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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미 “아르바이트생 임금 착취…‘이랜드 퇴출법’ 만들겠다”

    이정미 “아르바이트생 임금 착취…‘이랜드 퇴출법’ 만들겠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9일 이랜드파크의 임금 미지급 등 아르바이트생 근로기준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 징벌적인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랜드 퇴출법’ 같은 입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이랜드 외식업체 문제만이 아니라 계열사들 안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랜드그룹 이외의 외식 업체들도 문제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이랜드파크의 임금 미지급 건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노무 관리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본다. 한 마디로 노동법을 잘 알고 이것을 악용한 사례”라며 “단적인 예로 근로 계약 과정에서 근로 시간을 한 시간 정도 더 잡아놓고 연장 수당을 주지 않는 방식을 사용했다는 것을 봤을 때, 전사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아르바이트생들 같은 경우에는 을 중의 을이다. 근로기준법상 이것이 위반 사항이라는 것을 안다고 해도 업주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대기업들의 이런 행위에 대해서도 일단 ‘기업이 잘 돼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 근로기준법 위반 문제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생각들도 문제를 계속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행법상 임금체불을 했을 경우에 3년 이하의 징역, 그다음에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정도로만 돼 있다”며 “11월 기준 임금체불액만 해도 임금체불액만 1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얘기한다.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금을 정상적으로 법에 따라서 주든지 그렇지 않으면 퇴출당할 각오를 하든지, 둘 중 하나를 결정할 만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고용노동부는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됐던 이랜드파크 직영매장을 조사한 결과,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생 4만 4000여명의 임금과 수당 83억 72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기록해 임금을 줄이는 ‘꺾기’,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조퇴처리’를 하는 등의 꼼수를 이용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랜드그룹은 21일 입장자료를 통해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미지급 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직원들에게 좋은 근로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한·일 위안부 합의 1년…야권 대선주자들 “외교참사, 전면 재검토하라”

    한·일 위안부 합의 1년…야권 대선주자들 “외교참사, 전면 재검토하라”

    ‘한·일 위안부 합의’가 지난 28일로 체결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 년 전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는 대표적인 외교적폐였다”라면서 “그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일본이 해야 할 일은 법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것”이라며 “이를 분명히 하는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돈은 필요하지 않다. 10억 엔으로 일본의 반인륜적 인권범죄에 면죄부를 줄 순 없다”며 “국가는 할머니들의 눈물을 진심으로 닦아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12.28 위안부 합의는 독단적인 대통령과 정부의 외교참사이고, 피해 어르신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행한 불통의 결과물”이라면서 “작년 12.28 합의는 폐기되어야 마땅하다. 정권교체를 통해 이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합의 타결’이란 말은 충분한 공론 과정을 통해 양국 국민 모두 납득했을 때나 쓸 수 있는 말”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더이상 위안부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하겠다고 할 때까지 위안부 피해 어르신들의 손을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취재진을 만나 “피해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국가 간의 합의로서의 최소 형식과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공동의 입장 정도를 밝힌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피해당사자의 의사와 국민정서에 어긋나는 위안부 합의는 전면적인 재검토 해야한다”라고 역설했다. 이날 위안부 문제 해결 수요집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정부는 굴욕적인 12.28 한일 합의 무효화 하고, 피해자를 기만하고 허울뿐인 ‘화해치유재단’을 해체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 없이 진행된 졸속합의, 피해 당사자와의 협의 없는 일방통행식 합의,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 논란 등 밀실합의는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 최저임금 시간당 6470원 소득세 최고세율 40%로…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노후경유차 서울 운행 제한

    [새해 달라지는 것] 최저임금 시간당 6470원 소득세 최고세율 40%로…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노후경유차 서울 운행 제한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서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화된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이 된다. 또 소득세 과세표준에 ‘5억원 초과 구간’이 신설되면서 최고세율 40%가 적용된다. 출산 전후의 휴가급여 상한액이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빈병 보증금이 소주 100원, 맥주 130원으로 올라가고 6월부터 신용카드로 과태료 납부가 가능해진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들여다본다. [금융·재정·조세] ●신성장 산업 세제 지원 확대 신성장동력·원천기술로 지정된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최대 30%의 공제율로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대상 기술은 ▲미래형 자동차 ▲지능정보 ▲차세대 소프트웨어(SW) 및 보안 ▲콘텐츠 ▲차세대 전자정보 디바이스 ▲차세대 방송통신 ▲바이오 헬스 ▲에너지 신산업·환경 ▲융복합 소재 ▲로봇 ▲항공·우주 등 11개다. ●청년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율 상향 창업 후 최초 소득발생 과세 연도와 그 후 2년간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75% 감면한다. 이후 2년간은 50%씩 깎아 준다. ●신고세액 공제 축소 상속·증여세 신고세액 공제율이 10%에서 7%로 낮아진다. ●노후 경유차 교체 때 개별소비세 감면 2006년 말 이전에 신규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폐차 또는 수출 목적으로 말소등록하고 신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를 70% 깎아 준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최대 143만원까지다. 내년 6월 말까지 시행한다.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종합소득 및 양도소득 과세표준에 5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해당 구간의 세율을 40%로 정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적용 기한 연장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 기한을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단, 총급여액 1억 2000만원 초과 근로소득자에 대한 공제한도를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인다. 총급여액 7000만원 초과 1억 2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경우 2018년 1월부터 3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축소된다. ●출산·입양 세액공제 확대 기존에 일괄적으로 30만원이던 세액공제 규모를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70만원으로 차등 확대한다.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 확대 학자금 상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든든학자금 원리금 상환액을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한다. ●난임 시술비 세액공제율 인상 출산 지원을 위해 난임시술비 의료비 세액공제율을 20%로 상향한다. ●주택임대소득 세제 지원 적용 기한 연장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 수입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적용 기한을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내국법인의 벤처기업 출자에 대한 세액공제 신설 내국법인이 2019년 12월까지 벤처기업 등에 출자하면 출자금액의 5%를 법인세에서 빼 준다. ●경차 연료 개별소비세 환급 특례 연장 1000㏄ 미만 경차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돌려주는 특례제도를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늑장공시 제재금 최대 10억원 상장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제멋대로 공시를 지연하면 최대 10억원의 제재금을 물게 된다. [교육] ●실업자 내일배움카드제 자기 부담률 개편 훈련비 개인부담 비율이 훈련 직종의 취업률에 따라 적게는 5%에서 많게는 80%까지 확대된다. ●공동·복수학위 외국 대학의 학점인정 범위 확대 국내 대학이 외국 대학과 공동·복수학위의 교육 과정을 운영할 경우 반드시 국내 대학에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기존의 2분의1에서 4분의1로 줄어든다. 예컨대 우리나라 학생이 외국에서 3년을 공부하고 국내 대학에서 1년을 공부해도 두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보건·사회복지] ●모든 사업장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가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경찰·소방공무원 등 법령에 별도의 계급 정년을 정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올해까지는 300인 이상 사업장만 ‘60세 정년’이 의무였다. ●최저임금 6470원으로 인상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이 된다. 8시간을 기준 일급으로 환산하면 5만 1760원이고, 월급으로 계산하면 주 40시간제의 경우(유급 주휴 포함·월 209시간 기준) 135만 2230원이다. ●학교 우유 급식 저소득층 확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고등학생에게도 초·중학생과 동일하게 우유 급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임신부·조산아 건강보험 확대 임신부의 외래 본인부담률이 의료기관별로 각각 20% 포인트 인하된다. 1인당 평균 44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아진다. 쌍둥이·삼둥이 임산부에게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 지원액은 7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오른다. 조산아나 저체중아가 외래 진료를 받을 경우 출생일로부터 3년간 본인부담률이 10%만 적용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 기초생활보장 급여 선정의 기준점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구 기준으로 439만원에서 내년 447만원으로 1.7% 오른다.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도 중위소득 29%에서 30%로 확대된다. ●청소년증으로 교통카드 사용 가능 만 9~18세 청소년은 1월 11일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새로운 청소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새로운 청소년증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여성·육아·복지] ●출산 전후 휴가급여 월 최대 150만원 출산 전후 휴가 또는 유산·사산 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급여 상한액이 기존의 월 13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육아휴직 지원금 월 30만원 증액 우선지원 대상에 선정된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지원금이 1인당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난다. 대기업 지원금은 폐지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 강화 저소득 한부모 가족이 지원받는 아동양육비가 1인당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오른다. 지원 대상도 만 12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 자녀 1인당 월 17만원으로 올해보다 2만원 더 준다. ●아이돌봄 서비스 영아 종일제 36개월까지 아이돌봄 서비스의 영아종일제 지원 대상이 기존 3∼24개월에서 36개월까지 확대된다. 비용도 임신·출산·보육에 모두 사용하는 국민행복카드로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다. [국방·병무·보훈] ●병사 급여 9.6% 인상 병사 급여를 전년 대비 9.6% 인상한다. 2012년 대비 2배 수준인 월 19만 5000원(상병 기준)을 지급한다. 병장은 19만 7000원에서 21만 6000원으로 오른다. ●전체 병영생활관과 전체 동원훈련장 에어컨 설치 여름철 복무환경 향상을 위해 병영생활관과 동원훈련장에 에어컨이 설치된다. 현재 군부대 에어컨 설치율은 45%인데, 이를 상반기까지 100%로 확대한다. ●제주 거주·근무 병사 항공권 지원 제주 지역에 거주 혹은 근무하는 병사가 부정기 휴가를 갈 때 선박 경비만 지원됐으나 내년부터는 항공권이 지원된다. 항공권은 병사 1인당 1년에 2회 범위에서 지원된다. ●5~6년차 예비군, 동원지정 대상에서 제외 지금까지 5∼6년차 예비군(병) 중 동원이 지정된 대상자는 소집점검 훈련(4시간)을 했지만 동원지정 없이 향방 예비군훈련(6시간)으로 변경된다. ●군인 육아휴직 기회 확대 남군의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자녀 1인당 1년 이내에서 여군과 동일하게 자녀 1인당 3년 이내로 확대한다. [공공안전·질서] ●재난 취약시설 보험가입 의무화 1월 8일부터(기존 운영시설은 7월 7일까지) 주유소, 장례식장, 1층 음식점, 15층 이하 아파트 등 19종 시설의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 ●위해 우려 제품의 안전·표시기준 강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일종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과 ‘메틸이소치아졸론’은 모든 스프레이형 제품과 방향제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 살생 물질과 유해화학 물질이 ‘위해 우려 제품’에 사용되면 농도와 관계없이 성분 명칭과 첨가 사유, 용도, 함유량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사무실에서 쓰이는 인쇄용 잉크·토너, 옷 구김 방지용 다림질 보조제, 실내외 물놀이 시설 등에 미생물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살조제도 위해 우려 제품으로 지정된다. ●지진 문자 자동 전송 내년 하반기부터 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상청이 자동으로 긴급 재난 문자를 휴대전화로 보내준다. [공공행정] ●부동산 허위신고 자진신고 과태료 감면 부동산 실거래가를 허위 신고한 사실을 스스로 신고하면 과태료가 전액 면제된다. 신고 관청의 조사 개시 이후 증거 확보에 협력하면 과태료의 절반을 깎아 준다. ●주거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 소득 인정액이 4인 가구 기준 192만원의 43% 이하면서 부양 의무자가 없거나 부양받을 수 없는 경우 주거급여를 준다. 주거급여의 임차료 지급 기준은 최근 3년간 평균 주택임차료 상승률을 반영해 올해보다 2.54% 상향 조정한다. ●공공 임대주택 입주·재계약 기준 개선 영구·매입·전세 임대주택은 금융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이 1억 5900만원 이하, 국민임대주택은 2억 1900만원 이하일 때에만 입주할 수 있다. 재계약하려면 소득이 입주자격 기준액의 1.5배 이하이고, 자산은 입주자격 기준액을 넘어서는 안 된다. ●과태료 신용카드 납부 허용 6월 3일부터 과태료를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과태료 가산금 부과비율은 체납된 과태료의 100분의5에서 100분의3으로 줄여 준다. ●자동출입국 심사대 사전등록 절차 생략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국민은 내년 3월부터 사전에 지문 등록을 하지 않고도 인천공항 등에서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 시행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행정자치부에 설치된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30일부터 주민등록번호를 바꿀 수 있다. ●빈 병 보증금 인상 22년간 유지된 빈 병 보증금을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린다. [환경] ●서울시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 서울시에서 2005년 이전에 등록한 경유차 중 종합검사 불합격 차량과 검사 미이행 차량의 운행이 전면 제한된다. 위반 차량에는 과태료 20만원(최대 200만원)을 부과하고 단속도 강화한다. ●울산 연안 해역 오염총량관리제 도입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 연안 특별관리해역에 중금속 물질 배출 총량을 제한하는 ‘연안 오염총량 관리제도’를 처음 도입한다. 카드뮴(Cd)과 구리(Cu), 수은(Hg) 등 중금속을 관리하고 배출 허용량을 설정한다. [국토개발·산업·에너지·자원] ●과학기술유공자 예우·지원 강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과학기술 유공자’로 지정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액과 과학기술 관련 행사 초청·의전상의 예우, 공훈록 발간 등 혜택을 준다. ●전기매트 관련 제품 전자파 기준 적용 내년 6월부터 장시간 사용하는 전기매트 관련 제품의 적합성을 평가할 때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전자파 강도 측정 기준)을 적용한다. ●‘TV대역 가용 주파수’ 민간에 개방 디지털TV 대역(470∼698MHz) 중 사용하지 않고 비어 있는 채널(TVWS)을 민간이 무선인터넷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지상파 방송과 방송 업무에 유해한 간섭을 일으키지 않는 조건으로 방송 제작이나 공연 지원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서비스 업종 지원 확대 소매업·음식업·숙박업·여가 관련 서비스업종이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다. ●수도권·광역권 지상파 UHD 방송 도입 내년 2월 수도권에서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12월까지 광역시권과 강원 평창·강릉 일대로 확대한다. UHD는 기존 고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의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농림·해양·수산] ●가축전염병 발생국가 출입국 관리 강화 내년 6월부터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발생 국가에 체류하거나 해당 국가를 경유해 입국하는 축산 관계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입국 사실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출국 때 어기면 300만원 이하, 입국 때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원산지 표시 상습 위반자 처벌 강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되면 위반자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원산지 거짓 표시 등으로 형이 확정된 후 5년 이내에 또 원산지를 속였다가 적발되면 1~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쌀 등급표시제 개선 내년 10월부터 쌀 등급에 ‘미검사’ 표시를 할 수 없다. ‘특’, ‘상’, ‘보통’, ‘등외’ 중 하나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무면허 동물진료에 대한 벌칙 강화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동물 진료를 하면 동물 학대로 간주된다. 기존에는 현행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았지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벌칙이 강화된다. ●중국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처벌 강화 우리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적발되면 부과되는 벌금 성격의 담보금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오른다. 한국과 중국 어느 쪽에서도 조업 허가를 받지 않은 ‘양무(兩無) 어선’의 경우 불법 조업으로 걸리면 어선을 의무적으로 몰수한다. 부처 종합·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알려드립니다] 변희재 손해배상 판결 관련

    서울신문은 지난 10월21일자 「변희재 파기환송심도 “김미화에 1300만원 지급하라” 판결…무슨 일?」 제목의 기사에서 성균관대는 김미화씨의 논문을 표절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1심 법원은 논문 표절 주장을 명예훼손으로 보고 미디어워치를 발행하는 미디어실크에이치제이와 변희재씨가 총 1300만원을 김미화씨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미디어실크에이치제이와 변희재씨는 “성균관대는 김미화씨의 논문에 대해서 전체적인 관점에서 표절 논문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나 일부 표절도 있음을 인정했으며, 1심 법원은 김미화씨에 대한 ‘친노좌파’라는 표현이 논문 표절 혐의 등의 사실적시와 결합하여 명예를 훼손하거나 인신공격에 해당하여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
  • 위안부 합의 1년···우에무라 前 아사히 기자 “돈으로 日책임 없어지지 않아”

    위안부 합의 1년···우에무라 前 아사히 기자 “돈으로 日책임 없어지지 않아”

    28일은 한·일 정부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합의안을 도출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 정부는 “역사적인 합의”라고까지 말하며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줄기차게 외쳤던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일본 정부 차원의 법적 배상’은 1년 전 합의문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일본 정부가 출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을 뿐이다. 일본 정부가 자행한 일본군 강제동원 피해 문제를 일본 사회에 알리는 데 기여한 우에무라 다카시(58·植村隆)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일본 정부가 한일 합의에 따라) 돈을 냈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본의 과거 책임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일본군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의 피해 체험은 계승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가톨릭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우에무라 전 기자는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28일)을 앞두고 지난 27일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면서 “고노 담화(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위안부 관련 담화)의 정신을 살려서 기억의 계승과 역사 교육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 전 합의는 갑자기 이뤄졌고 피해자들의 의견도 듣지 않았다”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사죄도 일본 외무상이 공동 발표에서 말한, 이를테면 ‘전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우에무라 교수는 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 시절이던 1991년 8월 1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기록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당시 67세)의 증언을 처음 보도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우에무라 교수는 “(양국 위안부) 합의는 문제를 타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 “한국 정부가 (위안부 합의에 도달한 경위에 대해) 피해자들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주위에서 한국 학생들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소녀상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합의에 의해 소녀상이 철거되는 것 아니냐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한국민의 불신감을 없애는 것이 (한국 정부의) 선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는 아베 총리의 지난 10월 국회 발언에 대해 “아베 총리가 본심으로 사죄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 아닌가”라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향후 한·일 관계를 놓고 우에무라 교수는 “언제까지나 정치나 외교의 탓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하며, 양국 시민은 정치나 외교에 농락되지 말고 이웃국가끼리 상호 우정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에서 강의할 때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이 1985년 5월 독일 패망 40주년에 즈음해 행한 연설을 소개한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서로 적대할 것이 아니라 손을 맞잡고 살아가는 것을 배우면 좋겠다”는 연설의 한 대목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중에 인용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품업계 오너家 3세들의 경영수업

    식품업계 오너家 3세들의 경영수업

    대상그룹 장·차녀 전무로 승진… 마케팅·전략담당 중역에 임명 SPC, 차남 허희수 부사장으로… 한달새 햄버거 체인 1·2호점 내 식품업계에 오너가(家) 3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30대에서 40대 초반인 이들이 ‘젊은피’를 앞세워 식품업계의 판도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정식품 정연호 부사장 새해 경영 일선에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최근 조직 개편과 내부 직원 인사를 완료하고 식품BU(비즈니스유닛)와 소재BU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지난 1일자로 조직 개편을 실시한 대상은 지난달 인사를 통해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40), 차녀 임상민(36) 상무를 나란히 전무로 승진시켰다. 임세령 전무는 식품BU 마케팅담당중역에, 임상민 전무는 소재BU 전략담당중역에 임명했다. 2014년 청정원 브랜드 리뉴얼을 이끌었던 임세령 전무는 식품 분야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영향력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대상의 글로벌 진출 등의 업무를 해 왔던 임상민 전무는 이번 인사와 함께 귀국해 국내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조직 개편과 함께 각 사업 부문에 50대인 이상철(59·식품BU), 정홍언(58·소재BU) 사장을 임명하는 세대 교체를 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대상이 이를 통해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 준비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1위 제빵업체 SPC도 지난달 허영인 SPC 회장의 차남 허희수(38)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임명했다. 허 부사장은 지난 7월 강남역 부근에 오픈한 미국의 명물 햄버거 체인인 ‘쉐이크쉑’ 1호점에 이어 이달 초 청담동에 2호점을 여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허 부사장은 쉐이크쉑을 SPC가 독점적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과정을 주도하는 등 외식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허 회장의 장남 허진수 부사장은 동생보다 1년 앞선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의 정성수 회장 장남 정연호(39) 부사장도 지난 22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화장품 업체인 계열사 오쎄에서 정식품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식품의 창업주인 정재원 명예회장의 장손인 정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정식품의 부사장으로 본격적인 경영 일선에 나선다. ●국순당 배상민 상무는 영업 총괄 맡아 전통주 업체인 국순당도 최근 인사를 통해 배상민(35) 상무를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하며 경영의 전면에 내세웠다. 배 상무는 국순당의 창업주인 고(故) 배상면 회장의 손자이자 배중호 국순당 대표의 아들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년 밤낮 소녀상 지킨 학생들 “위안부 합의 폐기 때까지 계속”

    1년 밤낮 소녀상 지킨 학생들 “위안부 합의 폐기 때까지 계속”

    “한·일 위안부 합의가 폐기될 때까지 소녀상을 지킬 겁니다. 벌써 1년이 다 됐는데, 2년까지는 안 갔으면 해요.”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이 노숙 농성을 시작한 지 364일째인 2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만난 이소영(22)씨는 “소녀상은 단순한 동상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상징”이라며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서술을 축소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발간하는 마당에 소녀상까지 사라지면 아무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상을 지키려 지난 학기 휴학했다. 꼬박 1년 전 한·일 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문을 발표했고 이틀 뒤인 30일부터 희망나비 등 대학생 단체는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합의 무효를 주장하고, 정부가 소녀상을 철거하거나 이전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현재도 두세 명이 조를 이뤄 24시간씩 소녀상을 교대로 지키고 있다. 이씨는 “거의 매일 시민들이 핫팩을 가져다 주고, 전기난로를 준 분도 있었다”며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9월부터 매일 피자와 치킨을 보내 주는데, 이런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일주일 전에는 할아버지 두 분이 와서 행사 포스터를 찢고 소리를 질렀다”며 “소녀상 주변에 경찰이 이렇게 많은데 누구 하나 할아버지를 제지하지 않아 시민들이 말려 줬다”고 말했다. 가끔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려 주면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느냐’며 깜짝 놀란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국회에서 결국 가결됐다”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 11명과 숨진 피해자 5명의 유족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낼 예정이다. 글 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소녀상 등 위안부 기념사업 지원 추진”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소녀상 등 위안부 기념사업 지원 추진”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도봉1,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서울시의 ‘평화의 소녀상’ 설치·지원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개정안은 현행 「서울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조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에만 한정되어 있어 조례명을 「서울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로 법명과 일치시켜 조례명을 바꾸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념사업을 활성화함으로써 역사바로세우기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에 서울시가 나서도록 했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기념사업과 조형물 등의 기념물 설치·지원·관리 사업을 명시했으며, 역사적 자료의 수집·연구와 교육홍보 사업,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국제교류 등 국내외 활동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지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념, 홍보사업’을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2017년 관련 예산 4억3천8백만원 중 생활보조비 및 장제비 지원을 제외하면 실제 기념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3억3천만원에 불과, 서울시의 기념사업 지원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김용석 의원은 “1년 전 12월 28일, 정부의 일본정부와의 굴욕적인 위안부합의는 국민적 합의나 피해 당사자들의 사전협의가 전혀 없이 강행되었기 때문에 전면 무효이다”라고 지적하고, “일본정부의 공식적이고 진정어린 사과와 법적 배상을 통한 명예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일본정부가 바라는 소녀상 철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세계 평화와 인권, 일본정부의 반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제 서울시도 더 많은 소녀상 건립을 위해 설치·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조례 발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위안부 피해자 첫 조형물은 2007년 경남 하동 평사리공원의 ‘평화의 탑’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는 국내외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해 오고 있으며, 현재는 서울시 9곳을 비롯해서 국내 45곳, 해외 11곳, 총 56곳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명관 부인 “최순실 3인방이라 부르지 말라” 가처분 신청 기각

    현명관 부인 “최순실 3인방이라 부르지 말라” 가처분 신청 기각

    현명관 전 한국마사회 회장 부인이 자신을 ‘최순실 3인방’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이제정)는 현 전 회장의 부인 전영해씨가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을 상대로 낸 인격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전씨가 최씨의 핵심 측근 3인방 중 한 명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전씨는 이에 대해 “김 의원이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무기로 한 사람의 인생과 명예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손해배상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김 의원이 ‘최순실 3인방’ 발언을 하게 된 경위와 발언의 주된 목적, 발언 기간 및 횟수,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 경과 등을 고려하면 제출된 자료들만으로 다시 이 같은 발언을 하고 있다거나 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내용의 가처분이 이뤄지면 신청자는 본안에서 승소한 것과 같은 만족을 얻지만 상대방은 본안 소송을 거치지도 않은 채 자신의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제약을 받아 고도의 소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車사고 사망보험금 최대 8000만원으로 오른다

    車사고 사망보험금 최대 8000만원으로 오른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중상해자도 하루 8만원 간병비 차등 지급 새 기준으로 보험료 인상 우려도 자동차사고로 사망했을때 지급하는 위자료(보험금)가 최고 45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오른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면 매일 8만원이 넘는 간병비도 지급된다. 금융 당국이 14년 만에 자동차 대인배상보험금 현실화 작업에 나섰다. 그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위자료를 둘러싸고 보험사와 사고 피해자 간 분쟁이 잦았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을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사망·후유장애 보험금 인상이다. 기존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상 사망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은 최대 4500만원이다. 2003년 1월 조정된 이후 한 차례도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2월 사망사고 위자료 기준을 1억원까지 올렸다. 보험회사들의 보험금 지급액이 법원 판결의 절반으로 떨어지자 피해자들이 판례 수준의 위자료를 받기 위해 변호사 비용을 부담해 가며 소송을 진행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보험사들은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에 대해서만 예상 판결액의 70∼90% 수준에서 합의해 보험금 산정과 관련한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고쳐 60세 미만 사망 위자료를 최대 8000만원으로, 60세 이상은 5000만원으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장례비는 1인당 300만원→500만원으로, 후유장해 위자료 산정 기준도 상향한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경우 간병비 지급 기준도 새로 만들었다. 지금은 노동 능력을 완전히(100%) 잃은 식물인간이나 사지 완전마비 판정을 받았을 때만 간병비를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상해자(상해등급 1∼5등급)도 일용근로자 임금 수준(올 하반기 기준 1일 8만 2770원)의 간병비를 받을 수 있다. 간병비 지급 기간은 상해등급에 따라 1∼2등급은 60일, 3∼4급은 30일, 5급은 15일까지 다.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부모가 중상해를 입었다면 7세 미만의 유아는 상해급수와 관계없이 최대 60일까지 별도로 입원 간병비를 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로 다쳐 일하지 못할 때 받는 휴업손해금 기준도 올라간다. 지금은 실제 수입 감소액의 80%를 보상해주지만, 개정안에선 85%로 높아졌다. 다만 실제 수입이 줄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경우에만 휴업손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명시했다. 2인 이상 가구에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주부(가사 종사자)도 교통사고를 당하면 일용근로자 임금 기준으로 휴업손해금을 받을 수 있다. 음주 운전 차량에 동승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에게는 보험료를 40% 깎아 지급한다는 감액 기준도 새로 만들었다. 음주 운전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망 보험금 기준 등이 상향되면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는 “개정안 시행에 따른 보험료 인상 폭은 1% 안팎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개인·업무·영업 등 보험 종류와 보험사에 따라 인상 폭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매직 펌 했는데 머리카락이 뚝뚝 끊어져요…보상은?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매직 펌 했는데 머리카락이 뚝뚝 끊어져요…보상은?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미용실을 찾아가 8만원을 내고 매직스트레이트 펌과 트리트먼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더 예뻐지려고 받은 매직 펌인데 며칠 뒤부터 머리카락이 탈색되고 더 푸석해졌죠. 빗질이 아예 안 될 정도고 머리카락은 녹아서 뚝뚝 끊어졌습니다. A씨는 증상이 더욱 심해지자 다른 미용실에서 20만원짜리 복구 시술까지 받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했던 A씨는 매직 펌을 받았던 미용실을 찾아가 “머리카락이 너무 손상돼 다른 미용실에 가서 20만원이나 내고 시술을 받았으니 보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미용실 원장은 A씨의 머리카락을 만져보더니 “지금 상태가 너무 좋은데요”라면서 “우리가 잘못했다는 증거도 없고 보상을 못 해주겠다”고 말하네요. A씨는 미용실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A씨처럼 미용실에서 펌 등을 받고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미용실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 미용업에 의해 신체상 피해가 발생한 경우 미용실이 책임을 지고 원상회복하고,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손해배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죠. 하지만 실제로 미용실로부터 보상을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미용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가 주관적이고, 미용실에서는 “최선을 다했는데 소비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보상을 해줄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아 감정 싸움으로 번지기 때문이죠. 미용실에서 손해배상을 거부할 경우 소비자원의 피해구제 절차를 이용하면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소비자는 매직 펌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술 전후의 사진을 찍어 놓는 겁니다. 또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야 유리한데요. 소비자원에 따르면 다른 미용실에 가서 피해 원인과 정도 등에 대한 의견을 들으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헤어클리닉이나 피부과 병원에 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소비자원 피해구제 절차를 통해서도 보상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때는 위원회에서 미용 관련 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보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A씨의 경우 소비자원 피해구제를 통해 미용실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았는데요. 모발 관련 크림 구입 대금으로 미용실로부터 2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른 미용실에서 20만원이나 주고 복구 시술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손해배상 금액이 너무 적죠. A씨가 일방적으로 다른 미용실에서 시술을 받아 손상 정도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백승실 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장은 “일단 소비자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를 미용실에 정확히 알려줘야 하는데 다른 미용실에서 복구 시술을 받으면 객관적인 입증 자료가 없어지는 셈”이라면서 “시술 전후의 사진을 반드시 찍어 놓고, 미용실에 보상을 요구하기 전에 복구 시술을 받지 않아야 보상을 받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경비실에 맡겼다는 택배가 사라졌다… 보상책임은 누구?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경비실에 맡겼다는 택배가 사라졌다… 보상책임은 누구?

    택배업체 부재중 방문표 투입·연락 의무 조치 없이 경비실에 맡겼다면 보상 요구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방을 산 직장인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가방이 담긴 택배 상자가 사라진 겁니다. 가방을 주문한 지 며칠이 지나도 택배가 도착하지 않아 쇼핑몰에 문의했더니 “택배기사님이 아파트 경비실에 맡겨 뒀대요”라고 설명해 줬습니다. 그래서 A씨는 경비실을 찾아가 “저한테 온 택배 못 보셨어요?”라고 물어봤지만 택배 관리대장을 뒤적거리던 경비 아저씨는 “그 집으로 온 택배는 하나도 없어요”라고 말하네요. 택배기사가 경비원에게 말도 하지 않고 택배를 경비실에 그냥 두고 갔는데 분실된 거죠. 경비실 주변에 폐쇄회로(CC)TV도 없어서 누가 택배를 가져갔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A씨는 잃어버린 가방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가 없어서 택배기사가 아파트 경비실 등에 맡겼다가 분실된 택배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서 소비자(택배 인수자) 부재 시 후속조치가 미흡해 일어난 피해에 대해 택배 요금을 환불해 주는 것은 물론 손해배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죠. 택배업체는 소비자의 집에 ‘부재중 방문표’를 투입하고 소비자에게 미리 연락하는 등 충분한 후속조치를 취해야 책임을 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분실된 택배에 대해 보상을 해 줘야 합니다.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김치를 보내 주시는 등 개인 사이에 주고받는 택배가 분실된 경우는 이처럼 택배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으면 됩니다. A씨의 경우처럼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업체로부터 물건을 샀다면 택배회사가 아닌 쇼핑몰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는 물품을 구매자에게 인도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므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죠. 백승실 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장은 “소비자는 일단 인터넷 쇼핑몰과 제품 구매 계약을 했기 때문에 쇼핑몰에 보상을 요구하면 된다”면서 “쇼핑몰에서 사실을 확인한 뒤 택배회사와 책임을 가려 보상을 해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경비실에는 책임이 없을까요? 아파트 경비실에서 주민들의 택배를 대신 받아주는 것이 관행처럼 됐지만 소비자원에 따르면 법적으로 경비실에서 택배를 맡아 줄 의무는 없다고 합니다. 주민 편의를 위해 택배를 받아는 주되 ‘분실 등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문구를 써 붙인 경비실도 많은 이유죠. A씨의 사례처럼 택배기사가 경비실에 아무런 말도 없이 택배를 놓고 간 경우에는 분실에 대한 책임을 경비실에 묻기 어렵습니다. 택배기사가 경비실에서 확실히 택배를 수령했고 문서 등 입증할 자료가 있다면 전부는 아니지만 경비실에도 약간의 책임이 있다고 하네요.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 등을 지키지 않아서랍니다. 요즘은 택배기사가 전화를 걸면 경비실에 가기 귀찮아서 “그냥 집 앞에 두세요”라고 말하는 소비자들도 많은데요. 이럴 경우에는 택배가 없어져도 모두 소비자 책임입니다. 소비자원의 정호영 법무관은 “소비자가 ‘집 앞에 두라’고 말했다면 물품의 인수 장소를 지정한 것으로 본다”면서 “택배기사는 소비자가 지정한 인수 장소에 물품을 뒀기 때문에 분실에 대한 책임은 소비자가 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택배회사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없어진 택배에 대해 보상을 해 주지 않는다면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요청하고,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면 됩니다. esjang@seoul.co.kr
  • 수협은 울고 하나는 웃고… 모뉴엘 소송 1심서 무역보험공사에 승소

     ‘수협은행은 울고 KEB하나은행은 웃고?’  하나은행이 이른바 ‘모뉴엘 사태’와 관련해 무역보험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수출보험금 지급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0부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판결에서 무보는 하나은행이 청구한 8037만달러(약 963억원) 전액을 배상하고 지연이자 17%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판결문을 받아보지 못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은행도 무보를 상대로 588억원을 청구한 재판에서 승소했으나 수협은행은 모뉴엘 사태와 관련해 무보에 패소했다.  모뉴엘 사태는 전자 업체 모뉴엘이 해외 수입 업체와 공모해 허위 수출자료를 만든 뒤 은행권에 수출채권을 매각한 사기 사건이다. 모뉴엘 측은 무역보험공사·한국수출입은행과 세무당국 등에 8억여원의 로비자금을 뿌려 수출입 거래를 꾸미고 3조원대 사기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상대평가와 줄 세우기에 물든 대학/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상대평가와 줄 세우기에 물든 대학/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학기 말이다. 여느 때처럼 교수들은 학점 문제로 곤혹스러울 것이다. 누구까지 A이고, 누구부터 C를 줘야 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기 말 학점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대부분은 어떤 학점을 받을지에 촉각을 세운다. 무엇을 배웠느냐보다는 성적표에 표기된 학점이 중요하다. 두 번째 부류는 학점을 받은 후에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교수에게 진지하게 묻는 경우다. 중요한 질문임에도 대답이 궁색해질 때가 있다. 학생별로 성취 수준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학점을 부여했다기보다는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줄 세우고 대학이 제시한 구간에 따라 학점을 ‘강제 배분’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평가는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있다. 상대평가는 개개 학생의 점수와 순위가 동료 학생의 점수에 의해 상대적으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반면 절대평가는 학생의 학업 성취 수준을 어떠한 절대적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방법이다.?여기서 기준은 교육 목표와 관련된다. 즉 교육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지가 학점의 잣대가 된다.?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상대평가다. 대표적인 것이 고교 내신과 수능 등급이다. 많은 지원자 중에서 소수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대평가가 불가피한 면이 있다. 문제는 대학에 와서도 상대평가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기에는 상대평가가 가진 비교육적 요소가 많다.?우선 상대평가는 경쟁과 선발을 전제로 한다. 내 친구와 ‘함께’ A를 받을 수 없는 시스템이 상대평가다. 조금이라도 앞선 학생을 선발하고 우대하는 것이 상대평가다. 이러한 평가 체제에서 학생들은 서로 견제하고 협력보다는 경쟁을 배운다. 지식을 함께 나누고 키우기보다는 동료보다 앞서려고 노력한다. 필자의 연구팀이 한국과 미국 대학생의 협동적 학습 태도를 비교한 결과 1학년 때에는 한국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보다 높았지만 4학년이 되면서 역전됐다. 이런 캠퍼스 환경에서는 공동체 의식과 신뢰 자본의 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공유와 협력의 문화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이처럼 상대평가가 대학 사회에 만연한 이유는 왜일까. 우선 평가의 목적을 학업 성취의 확인보다는 선별(選別)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것이 미리 학생들을 등급 지어 노동시장으로 내보내라는 기업의 요구를 대학이 받아들인 결과라고도 말한다. 정부가 실시하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학사 관리의 엄정성’이라는 것이 핵심 지표로 등장하면서 상대평가가 확산됐다는 진단도 있다. 애초 학사 관리 이슈가 부각된 이유는 일부 대학의 학점 부풀리기와 온정주의 폐단을 바로잡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책 의도와 달리 대학 사회에서는 학사 관리의 엄정성을 단순하게 상대평가를 도입하라는 것으로 해석한다. 절대평가의 도입이 쉽지 않은 것도 상대평가의 확산에 기여한다. 교육적으로 타당하고 바람직함에도 절대평가를 실시하려면 많은 수고로움과 비용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과목별로 교육 목표와 성취 수준이 명확히 제시돼야 하고, 학생이 여기에 도달했는지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기준과 투명한 평가 절차가 필요하다.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지려면 교수를 돕는 교육 조교도 필요하다. 교육 현장에서는 평가의 내용과 방식이 교수와 학습의 과정을 실질적으로 지배한다. 즉 평가하는 방식대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학습하는 태도가 형성된다. 협력보다 경쟁을 배우고, 무엇을 배웠는지보다 최종 학점에 매달리게 하는 비교육적 상대평가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 이제 대학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평가 혁명에 나서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창의융합 인재는 공유와 협력을 자양분으로 자란다. 우리 사회에서 서서히 사라져 가는 공동체 의식과 신뢰의 자산을 회복하려면, 인재를 키우는 대학 캠퍼스부터 상생과 협력의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 나와 너의 생각을 합치면 새로운 지식과 창의적인 산물이 나온다는 것을 경험하는 곳이어야 한다. 학생을 한 줄로 세우고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것에서 벗어나 학생 저마다 잠재 역량을 최대한 펼치고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면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도록 돕는 것이 대학의 진정한 역할이다.
  • 지하굴착 피해도 조정 대상 포함…지하수관련 분쟁 신속해결 기대

    앞으로 지하 굴착과 지하 구조물 공사 등에 따른 지반침하와 건축물·농경지·농작물 피해, 우물 수량 감소 등과 같은 환경피해도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민사소송 말고는 별다른 구제방법이 없어 피해자 불편이 컸다. 21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환경분쟁 조정대상을 확대하고 분쟁조정의 새로운 수단으로 중재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 ‘환경분쟁 조정법’이 23일부터 시행된다. 개정법은 환경피해 유발 원인에 지하수 수위 또는 이동경로 변화를 추가했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었던 지하수 관련 환경피해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조정위원회는 공사 등으로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지반 침하나 건축물 피해가 생길 때 배상액 산정을 위한 세부기준도 마련했다. 특히 조정 방식에 당사자 합의로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중재제도’가 도입된다. 기존 분쟁해결 방식은 한쪽의 신청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되면서 조정 결과에 불복하고 소송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중재는 당사자 간 합의로 절차가 개시되고, 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중재위원회가 맡는다. 중재 결과는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인정돼 소모적인 다툼이나 갈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제도운영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도 보완했다. 5명 이상 사망하거나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발생한 분쟁사건, 환경시설의 설치 또는 관리와 관련된 다툼, 조정가액이 20억원이 넘는 등 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사건은 현재 5명에서 10명 이상 위원이 참여해 결정토록 개정됐다. 환경분쟁 사건이 늘고 복잡해지면서 전문성 있는 심의를 위해 위원 정수를 중앙조정위원회는 15명에서 30명으로, 지방조정위원회는 15명에서 20명으로 각각 확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다시 보는 안희정 미담

    다시 보는 안희정 미담

    2011년 수해 보상 시위 농민 끌어안은 동영상 화제 이후 패소 농민 비용도 덜어줘… ‘安 띄우기’ 분석도 ‘더불어민주당 잠룡’으로 주목받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전북 농민들이 65억원을 배상하라며 거세게 항의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아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동영상은 2011년 한 지역방송의 뉴스로, 안 지사가 초선 2년차 때이다. ‘안 지사 띄우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1년 7월 중순 사흘간 460㎜ 내린 집중호우에 충남은 물론 전북 익산시 망성면 금강변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도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익산시 농민 100여명이 당시 대전에 있는 충남도청으로 몰려와 거센 항의를 했다. 이들은 “충남도가 관리하는 4대 강 사업 구간의 하천 배수로를 흙으로 막는 바람에 빗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며칠 동안 집단 시위를 벌이며 65억원의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안 지사는 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시위 중인 농민들을 수차례 찾아가 “농민들 입장에서 생각할 테니 돌아가라”고 호소하며 “계속 비를 맞고 시위를 해 건강이 걱정돼서 그런다”고 다독였다. 그러나 농민 대표 7~8명은 집무실까지 찾아왔다. 전북의 한 농민이 언성을 높이고 손으로 집무실 탁자를 탁탁 치면서 위협적인 태도로 따졌다. 이때 안 지사가 “형님, 내가 동생이잖아”라고 했고 확 끌어안았다. 이 농민이 “동생이니까 내가 이러는 거지”라고 맞받아치다가 안 지사가 안아버리자 풀썩 마음이 꺾였는지, 의자에 스스로 앉아버렸다. 동영상은 여기서 끝나, 이를 본 시청자는 그 뒤가 궁금했다. 그 뒤는 미담이다. 전북 농민은 이후 충남도와 공사 업체 H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3년을 끌다 2014년 11월 패소했다. 법원은 ‘충남도의 공사 관리와 폭우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농민들은 패소로 억대 소송비를 떠안고 항소했다. 이에 안 지사가 “농민들이 무슨 돈이 있느냐. 우리 부모들도 다 농민 아니냐. 욱해서 욕한 건데 뭘…”이라고 2심을 만류했고, 때마침 법원에서도 화해를 권유했다. 충남도는 행정상으로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전북 농민들의 소송비용을 덜어줬다. 안 지사는 5년 전을 회상하며 “집무실에 경찰이 출동해 농민들을 끌어갈 판이라 그걸 막으려고 ‘형님’을 끌어안고 진정시킨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트럼프 측에 다양한 채널로 한·미 FTA 긍정적 측면 전달”

    “트럼프 측에 다양한 채널로 한·미 FTA 긍정적 측면 전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의 첫 국회 대정부질문이 20일 진행됐다.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경제 영향 및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이 거론됐다. ●정부 경제정책 방향 여당 의원들은 대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대책 마련에,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실패에 각각 질문의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은 “미국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에게는 ‘보호무역 강화’의 위험요인과 ‘신규 협력 강화’라는 기회요인이 병존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 측과 100여회 넘게 소통해 오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한·미 FTA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점을 충분하게 전달했으며 양국 무역과 안보 분야의 협력이 흔들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가계부채 때문에 우리 경제에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하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추가 이자 부담이 연간 8조원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의 구조 자체는 질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만약 금리인상이라는 충격이 한꺼번에 온다면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이자부담 경감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경유착 근절 방안 여야 의원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정경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은 “우리나라 대통령은 재벌 총수 사면권, 비공식 인사 개입 등 기업들의 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면서 “기업 오너의 전횡을 막는 견제 장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은 사실상 재벌에 의한 것”이라면서 “기업내부 의사결정구조의 민주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집단소송제도 도입 등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대기업도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이라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불법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스스로 해산하지 않는다면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기업들이 벌이는 기부 활동 전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정경유착이나 부정청탁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대책 여야 의원들은 국무위원들에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의 심각성을 우려하며 대책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AI 확진이 나오자마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자위대를 살처분에 총동원했다”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재난 시 군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이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는 데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쏟아졌다. 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기름장어가 길라임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 권한대행을 까다로운 질문을 매끄럽게 피해 간다는 의미의 ‘기름장어’에, 박 대통령을 차움의원에서 사용한 가명으로 알려진 ‘길라임’에 빗댄 것이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그런 적절하지 않은 표현은 국회에서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오후 5시쯤 본회의장의 자리를 지킨 의원은 새누리당 12명, 민주당 15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 등 30여명에 불과해 국회 출석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상황이 무색하게 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약자 배려 행정’ 눈길

    안희정 충남지사 ‘약자 배려 행정’ 눈길

    ‘더불어민주당 잠룡’으로 주목받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전북 농민들이 65억원을 배상하라며 거세게 항의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아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동영상은 2011년 한 지역방송의 뉴스로, 안 지사가 초선 2년차 때이다. ‘안 지사 띄우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20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1년 7월 중순 사흘간 460㎜ 내린 집중호우에 충남은 물론 전북 익산시 망성면 금강변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도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익산시 농민 100여명이 당시 대전에 있는 충남도청으로 몰려와 거센 항의를 했다. 이들은 “충남도가 관리하는 4대 강 사업 구간의 하천 배수로를 흙으로 막는 바람에 빗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며칠 동안 집단 시위를 벌이며 65억원의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안 지사는 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시위 중인 농민들을 수차례 찾아가 “농민들 입장에서 생각할 테니 돌아가라”고 호소하며 “계속 비를 맞고 시위를 해 건강이 걱정돼서 그런다”고 다독였다. 그러나 농민 대표 7~8명은 집무실까지 찾아왔다. 전북의 한 농민이 언성을 높이고 손으로 집무실 탁자를 탁탁 치면서 위협적인 태도로 따졌다. 이때 안 지사가 “형님, 내가 동생이잖아”라고 했고 확 끌어안았다. 이 농민이 “동생이니까 내가 이러는 거지”라고 맞받아치다가 안 지사가 앉아버리자 풀썩 마음이 꺾였는지, 의자에 스스로 앉아버렸다. 동영상은 여기서 끝나, 이를 본 시청자는 그 뒤가 궁금했다. 그 뒤는 미담이다. 전북 농민은 이후 충남도와 공사 업체 H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3년을 끌다 2014년 11월 패소했다. 법원은 ‘충남도의 공사 관리와 폭우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농민들은 패소로 억대 소송비를 떠안고 항소했다. 이에 안 지사가 “농민들이 무슨 돈이 있느냐. 우리 부모들도 다 농민 아니냐. 욱해서 욕한 건데 뭘?”이라고 2심을 만류했고, 때마침 법원에서도 화해를 권유했다. 충남도는 행정상으로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전북 농민들의 소송비용을 덜어줬다. 안 지사는 5년 전을 회상하며 “집무실에 경찰이 출동해 농민들을 끌어갈 판이라 그걸 막으려고 ‘형님’을 끌어안고 진정시킨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약자 배려 행정’ 눈길

    안희정 충남지사 ‘약자 배려 행정’ 눈길

    ‘더불어민주당 잠룡’으로 주목받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전북 농민들이 65억원을 배상하라며 거세게 항의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아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동영상은 2011년 한 지역방송의 뉴스로, 안 지사가 초선 2년차 때이다. ‘안 지사 띄우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20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1년 7월 중순 사흘간 460㎜ 내린 집중호우에 충남은 물론 전북 익산시 망성면 금강변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도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익산시 농민 100여명이 당시 대전에 있는 충남도청으로 몰려와 거센 항의를 했다. 이들은 “충남도가 관리하는 4대 강 사업 구간의 하천 배수로를 흙으로 막는 바람에 빗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며칠 동안 집단 시위를 벌이며 65억원의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안 지사는 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시위 중인 농민들을 수차례 찾아가 “농민들 입장에서 생각할 테니 돌아가라”고 호소하며 “계속 비를 맞고 시위를 해 건강이 걱정돼서 그런다”고 다독였다. 그러나 농민 대표 7~8명은 집무실까지 찾아왔다. 전북의 한 농민이 언성을 높이고 손으로 집무실 탁자를 탁탁 치면서 위협적인 태도로 따졌다. 이때 안 지사가 “형님, 내가 동생이잖아”라고 했고 확 끌어안았다. 이 농민이 “동생이니까 내가 이러는 거지”라고 맞받아치다가 안 지사가 앉아버리자 풀썩 마음이 꺾였는지, 의자에 스스로 앉아버렸다. 동영상은 여기서 끝나, 이를 본 시청자는 그 뒤가 궁금했다. 그 뒤는 미담이다. 전북 농민은 이후 충남도와 공사 업체 H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3년을 끌다 2014년 11월 패소했다. 법원은 ‘충남도의 공사 관리와 폭우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농민들은 패소로 억대 소송비를 떠안고 항소했다. 이에 안 지사가 “농민들이 무슨 돈이 있느냐. 우리 부모들도 다 농민 아니냐. 욱해서 욕한 건데 뭘?”이라고 2심을 만류했고, 때마침 법원에서도 화해를 권유했다. 충남도는 행정상으로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전북 농민들의 소송비용을 덜어줬다. 안 지사는 5년 전을 회상하며 “집무실에 경찰이 출동해 농민들을 끌어갈 판이라 그걸 막으려고 ‘형님’을 끌어안고 진정시킨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유가 상승 국면에 ‘금리 복병’… 車·조선 등 신흥국 수출·수주 비상

    미국 금리 인상으로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금리 인상은 예상된 수순이지만 내년에 추가로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금리 인상이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면서 대미 수출 증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관측되지만,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고수하면 수출 증대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가 상승 국면에 금리 인상이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호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15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 효과로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무역협회가 수출 기업 58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국 수출 업체의 31.7%가 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올라가면 매출액은 2000억원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10% 내외로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미국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의견(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도 있다. 철강업종은 환율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떨어져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지만 원자재 수입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가뜩이나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반덤핑 관세까지 적용된 상황에서 원료 가격 상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정보통신(IT) 업종은 큰 타격이 없을 전망이다. 반도체는 금리, 환율보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다. 무선통신기기도 해외 생산비중이 90%를 차지해 금리 인상 영향이 제한적이다. 항공업계는 금리 인상이 항공기 리스 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최근 유가 상승과 신흥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입었던 업종(자동차,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중동 및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 경기 회복을 지연시켜 수출 확대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던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훈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가장 큰 리스크는 금리 인상이 유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주 기근에 시달린 조선업계는 “유가 상승세가 꺾이면 해양플랜트 발주 계획도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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