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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공항 참사] 제주항공에 제주도민 70대 부부 탑승… “유가족 만나 예우 다해 지원”

    [무안공항 참사] 제주항공에 제주도민 70대 부부 탑승… “유가족 만나 예우 다해 지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탑승자(181명) 명단에 제주도민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탑승자 신원 확인을 한 결과 제주도민이 2명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희생자는 70대 부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여객기 참사에서 70대 부부인 제주도민 두 분이 희생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며 “오늘 오후 현장에 급파된 제주도청 중앙협력본부 직원들이 유가족을 만났고, 현재까지 예우를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갑작스런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도민과 모든 희생자 분들을 깊이 애도한다. 황망한 사고로 가족을 잃어버린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제주도정은 지역수습대책본부를 통해 참담한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외 지역 거주자는 총 99명으로 지역별로 보면 서울 3명, 경기 4명, 광주 81명, 경남 1명, 전북 6명, 충남 1명, 태국 1명 등이다. 제주항공측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무안공항 사고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오후 6시 26분 기준 탑승자 181명 가운데 사망 176명, 부상 2명, 실종 3명으로 파악했다. 제주항공 측은 10억달러(1조 4700억원) 규모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해당 여객기는 3년간 정비문제로 회항한 기록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2022년 오사카 간사이 회항건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7C2216편의 기장(45)은 경력 5년차로 총 비행시간은 6800여 시간이며 부기장(35) 경력은 1년 10개월차로 총 비행시간은 1640여시간으로 파악했다. 이날 애경그룹측은 공개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여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지분 50.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항공의 지분은 3.18%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 제주항공 “사고기 이상징후는 없었다…유가족 지원 최선”

    제주항공 “사고기 이상징후는 없었다…유가족 지원 최선”

    제주항공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177명의 사망자를 낸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와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약 10억 달러 규모의 배상 책임 보험을 바탕으로 보상과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차 브리핑에서 “보험은 영국 악사XL에 재보험으로 가입되어 있어 보상 절차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선지급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260명 규모의 탑승자 가족 지원팀을 현장에 파견하고, 사고 조사팀이 국토교통부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인 탑승객 2명의 가족에 대해선 대사관과 협력해 현장 방문 및 입국 절차를 지원하고 있으며, 예약편 변경·취소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조정과 환불 등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사고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가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항공기 정비 이력 등 모든 정보를 국토부에 제출했으며,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으로 거론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대해서는 “철새 이동 시기에는 모든 공항을 운항하는 승무원들에게 주의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며 조종사의 대응과 대비책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공기의 정비 문제에 대해서는 “정비 소홀은 절대 없었다”며 “모든 항공편은 철저한 점검과 계획된 정비를 통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틀 전 해당 항공기에 시동 꺼짐 현상이 있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공항의 계기착륙시설(ILS) 작동 여부와 관련해서는 “공항이 정상 운용 상태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과거 회항 사고 및 정비 논란 해명 2022년 간사이 공항에서 발생했던 엔진 고장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송 본부장은 “2년 전의 일로, 절차 생략은 절대 없었다”며 정비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회항 사례와 관련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항공기가 기내 응급환자 발생으로 인해 인천으로 회항한 적이 있었으나, 이는 안전 조치의 일환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항공기는 지속적인 정비를 받았으며, 사고와 관련된 이상 징후는 발견된 바 없다”며 사고 원인 규명은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브리핑을 마친 후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와 관련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 결과에 따라 투명하게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송 본부장은 “희생자와 유족 지원은 물론, 사고 원인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유족과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와 애도를 전했다.
  • “표현·예술의 자유 흔들렸다”…이승환, 구미시장 상대 헌법소원 제기

    “표현·예술의 자유 흔들렸다”…이승환, 구미시장 상대 헌법소원 제기

    가수 이승환이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자신의 공연을 취소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한 데 이어 헌법소원을 낸다. 29일 이승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의 임재성 변호사는 이승환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미시장의 부당한 공연 취소와 관련해 손해배상소송에 이어 헌법소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구미시장(행정청)은 2024. 12. 20. 이승환씨에게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장 명의 공문을 통해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 기재된 서약서에 서명하여 2024. 12. 22. 14시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대관규정에 따라 취소할 수 있음’이라고 명시했다. 이후 구미시장은 대관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공권력이 양심의 자유(‘양심을 언어로 표명하지 않도록 강요받지 않을 자유’)와 일반적 행동자유권(‘행동하지 않을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정치적 오해를 살 언행을 하지 말라’ 서명하라며 이승환씨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며, 무엇보다 천여명이 예매한 공연을 이틀을 남기고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가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피청구인 구미시장이 2024. 12. 20. 청구인 이승환에게 한 서약서 요구행위는 헌법에 위반된다’라는 결정을 받아, 다시는 공권력이 무대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검열하고, 입을 막고, 굴종하게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면서 내년 1월 중 헌법소원 청구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지난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25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내용을 담은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문화예술회관의 설립취지,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 날인을 거절한 점,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대관 취소의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고 보인다”면서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다. 창작자에게 공공기관이 사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문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했고, 그 요구를 따르지 않자 불이익이 발생했다. 안타깝고 비참하다”며 김장호 시장에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김영환 “윤대통령에게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축사 논란

    김영환 “윤대통령에게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축사 논란

    국민의 힘 소속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한 종교행사에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당부해 비난을 사고 있다. 2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8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의 구인사 광명전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3주년 기념대법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날 김 지사는 축사 말미에 “구인사 여러분들께 한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구인사를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라며 “여러분께서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 내용이 포함된 2분51초 짜리 축사 동영상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그의 발언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자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내란 동조범”이라고 적었다. “구역질 난다”, “나라의 기강이 엉망이다”. “충북의 수치 입 다물라”, “함께 탄핵시켜야 한다” 등의 댓글도 있다. 김 지사 말이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지사는 지난해 3월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옹호하면서 “친일파가 되겠다”는 글을 SNS에 올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충북도청에 마련된 청주 오송궁평2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심각성을 너무 늦게 파악한 것 아니냐는 언론들 질문을 받자 “저도 아쉬움이 있는데 제가 거기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14명이 숨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5분쯤 발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44분 첫 보고를 받았고 오후 1시20분 현장에 도착했다.
  • ‘탄핵 찬성’ 이승환 “여자 안 만난다” 충격 고백

    ‘탄핵 찬성’ 이승환 “여자 안 만난다” 충격 고백

    가수 이승환(59)이 깨끗한 사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26일 팟빵 ‘매불쇼’의 코너 ‘한낮의 매불 초대석’에서 “방송국 사람과 어떤 관계도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방송하지 않아도 계속 공연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는 그는 “내게 누군가 해코지를 하고자 한다면 두 가지 이유다. 밥줄 끊는 것과 세무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을 통해 밥줄 끊는 건 이미 자신과 관련이 없는 일이라 시도하는 쪽이 힘들 거라면서 “세무조사는 이명박 정권 때 ‘26년’이라는 영화의 1호 투자자 이후 받았다. 그다음부터 세무 관리를 엄청나게 잘해 놓는다”고 강조했다. 이승환은 또한 “아무도 안 만난다. 1년에 4번 술 마신다”며 “한 번은 스태프들, 한 번은 밴드 멤버들과 먹는다. 두 번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먹는다”고 설명했다. MC 최욱이 “여자도 안 만나냐”고 묻자 이승환은 “여자도 안 만난다”고 답했다. 그는 2003년 배우 채림과 결혼식을 올렸으나 2006년 헤어졌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은 “나는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고,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사는 게 행복이라 생각한다. 그러려면 주위가 깨끗해야 한다. 그런데 관계에서 오는 균열로 인한 잡음이 많다. 특히 여자관계”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승환은 전날 예정했던 구미 콘서트 대관을 강제 취소당했다. 구미 시 측은 보수 우익 단체가 이승환 콘서트를 반대해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승환은 대관 취소는 부당하다며 구미시 측에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尹탄핵 반대’ 박지헌 충북도의원 탓 시끌… 주민소환 거론

    ‘尹탄핵 반대’ 박지헌 충북도의원 탓 시끌… 주민소환 거론

    충북도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지헌 도의원은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헌법재판소 앞과 충북도청 서문 등 청주지역 곳곳에서 ‘탄핵 반대, 더불어민주당 해체, 이재명 구속’ 문구가 써진 피켓 등을 들고 1인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박 의원은 “계엄선포는 잘못된 판단이지만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1인시위를 하는 것”이라며 “방탄 국회, 탄핵소추안 남발, 입법 독주를 일삼은 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한 비난도 쇄도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박 의원은 누구를 대변하는 것인가”라며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이 내란수괴를 비호하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염치없고 뻔뻔한 행동이자 시선을 끌어보려는 수준 낮은 쇼맨십 정치”라며 “내란수괴를 보호하고 싶다면 도민의 대표라는 이름표부터 떼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주민소환도 언급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을 추진했던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는 “자진사퇴, 충북도의회 제명 의결, 주민소환에 의한 탄핵 등 3가지 중 하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된 비판 여론에도 박 의원은 당분간 1인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충북도의회는 개인의 정치적 판단을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 이승환 “연예인도 국민으로서 정치적 발언 할 수 있게 헌법 소원 낼 것”

    이승환 “연예인도 국민으로서 정치적 발언 할 수 있게 헌법 소원 낼 것”

    가수 이승환이 구미시의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연예인도 국민으로서 정치적인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헌법 소원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방송된 팟캐스트 ‘매불쇼’에는 이승환이 출연해 구미시의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행자 최욱은 “(최근) 구미시에서 공연 중에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라. 여기다가 사인을 하라고 이승환 형님에게 요구를 했다”며 “당연히 이승환 형님은 여기에 서명하지 않았고, 그러자 구미시장이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를 해버리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서약서에 정치적 선동 및 언행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거 완전 비문”이라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이 맞는 문장이다. 주위 참모들이 어떤 분들이길래 이런 비문을 쓰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사실 타격감이 하나도 없다”며 “저는 소송을 정말 많이 했다. 제가 지탄받을 일한 게 아니라 그쪽이 지탄받을 일을 한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그냥 대응하느라 변호사분들과 이야기하느라 운동을 2시간 반 하는데 1시간 반으로 줄인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출연한 이승환의 법률대리인인 임재성 변호사는 “(공연 취소에 대한 손해배상에 대해) 많이 청구할 수 있지만, 부당하게 청구하기보다는 법원에서 인정할 수 있는 소송을 해보자고 2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그리고 헌법소원도 준비하고 있다”며 “연예인도 국민으로서 정치적인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헌법 소원을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재성 변호사는 “공연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같은 국가의 기관이 연예인에게 정치적인 언행, 정치적 선동을 하지 말라고 서약서를 쓰는 건 위헌이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 헌법소원을 내려 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승환은 “저는 음악 하는 사람이다. 제 이미지가 음악인에서 이렇게 싸우는 사람처럼 희석되는 느낌을 받는다”며 “더 이상 이런 일로 집회에 서거나 ‘매불쇼’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저는 그냥 음악 잘 하고 공연 잘 하는 가수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며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환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반발했고, 관객 및 시민들 역시 구미시 홈페이지에 비판의 글을 올리며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 “강경 진압해야”…명태균 대우조선 파업 개입 정황에 경남 노동계 진상규명 촉구

    “강경 진압해야”…명태균 대우조선 파업 개입 정황에 경남 노동계 진상규명 촉구

    26일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대우조선해양 파업 때 정치브로커 명태균(54·구속)씨 개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를 공개하자, 경남 노동계 등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22년 거통고 조선 하청 지회 51일 파업 강제 진압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명태균은 스스로 조선소의 상황을 모른다고 표현하고 있으면서도, 하청 노동자에 대해 ‘놈’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면서 하청 노동자를 경멸하고 적개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자가 전달한 보고서를 내란수괴 윤석열은 정상적 정부 시스템상 책임 있는 고용노동부는 패싱(배제)한 채 그대로 인용하고, 정부 기관을 움직였다”며 “당시 국무회의 의제와 관계 장관 합동 담화 그리고 경찰특공대 현장 진입 등이 불법적으로 이루어졌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그러면서 “명태균의 불법적 파업 현장 개입에 대해 경남경찰청에 고소한 사실 있다. 고소인 조사를 받았으나 명태균이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며 “경남경찰청은 검찰이 보유하고 있는 소위 황금폰을 빠르게 확보하고, 명태균과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측 관계자들을 불러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당 경남도당도 논평을 내고 “하청 노동자 파업 투쟁에 대한 비선 개입 실체가 확인됐다”며 “수사기관은 명씨의 현장 방문은 누구 지시와 협조로 이뤄졌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서 명씨는 파업이 진행되던 2022년 7월 20일 지인과 통화에서 “거기(옛 대우조선해양) 문제가 심각한데 저번 주에 대통령한테 내가 보고를 했다”며 “이영호 부사장인가? 대우조선해양 보고서를 내가 만들어 달라고 했지. 만들어주더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보고하고 한덕수 총리가 긴급 (회의를) 소집한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명씨는 또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그리고 (대통령에게) 또다시 보고를 했다. 강경진압하라고”라며 “하여튼 내가 (이 사안에 대해) 뭘 압니까. 나는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는데 사모님하고 다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명씨는 윤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파업에 개입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도 했다. 명씨는 “대통령이 보고해달라고 해서 보고했고, 보고하니까 그날 바로 (회의를) 긴급 소집을 했다”며 “아래(그제·7월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하고 다 불러다가”고 말했다. 또 “데모하는 놈은 150명이고 거기 하청 일하는 놈은 만명인데 150명 때문에 만명이 다 죽게 생겼던데”라며 “(피해 규모가) 그게 지금 5700억원 해가지고 이래저래 하면 7000억원이 된다는데 말이 7000억원이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여튼 내가 대통령하고 사모님한테 이야기한 게 있어서 보고를 올렸으니까 내가 가서 눈으로 쳐다보기라도 해야지”라며 “갔다 와야 나중에 할 말이라도 있지”라고 말했다. 회사가 언급된 의혹에 한화오션 측은 앞서 ‘보도에서 언급된 옛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한화오션 인수와 함께 퇴직했기에 당시 정확한 상황이나 경위 파악은 어렵다’는 견해를 냈었다. 한화오션은 “당시 대우조선해양 파업은 지역 정·재계를 비롯한 많은 사람의 관심사였기에 기자·정치인 등 포함해 여러분이 현장을 방문했다”며 “혹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태균씨도) 그 여러 사람 중 한 명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방문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설명회 같은 것을 연 적은 없다”며 “당시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오가는 중에 구두로 상황 설명은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에 연루돼 구속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는 명씨는 최근 보석 허가 요청을 하고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노동자들은 농성 파업 후 한화오션에게 470억원의 손해배상청구를 받아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 “나이 60이면 생각 좀” 구미시장에…이승환 “공연 부당 취소, 손해배상 소송”

    “나이 60이면 생각 좀” 구미시장에…이승환 “공연 부당 취소, 손해배상 소송”

    경북 구미시가 ‘시민 안전’을 이유로 가수 이승환의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데 대해 이씨 측은 ‘핑계’라고 반박했다. 이씨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미 공연 취소의 이유가 안전이 아닌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씨는 이날 한 매체에 실린 ‘표현의 자유보다 시민의 안전 우선해야’라는 제목의 김 시장 기고문을 캡처한 사진도 첨부했다. 이씨는 “우리 경호팀은 구미 지역에서 콘서트 개최 반대 집회를 인지한 지난 20일 이후부터 경북 구미경찰서 범죄예방과와 지속적인 소통을 나누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경호팀은 지난 20일 구미 경찰에 관객 신변 보호 신고를 위해 연락했고 이후 구미 경찰은 경호팀에게 ‘경비업 담당자가 현장에 출동해 상주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질서 유지 내용도 확인해줬다”며 “이후 경호팀은 지난 23일 반대 집회가 신고된 장소 확인을 위해 구미 경찰에 연락했고, 구미 경찰이 ‘기사에 공연이 취소되었다고 나오니 확인해달라’라고 했다”고 했다. 이승환 “구미시 ‘안전’ 주장은 핑계…김장호 시장 개인 상대 손해배상 소송” 이어 “소셜미디어(SNS)와 팬카페를 통해 공연 참석자들에게 공연 반대 집회 측과 물리적 거리를 확보해주시고, 집회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달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연 장소인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 지난 22일 ‘평소보다 많은 경호 인력을 배치해 회관 내외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문서로 통지했다”며 “이 통지 직후 관객에게 알리기 위해 ‘현재 집회 신고가 되어있는 장소를 지도에 표시해서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회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정작 ‘안전’에 진심이었던 건 우리였다”며 “결국 안전은 ‘핑계’이고, 핵심은 정치적 오해를 살 발언을 하지 말라는 서약서 날인 거부 때문이라고 보인다.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라는 자유민주주의 가치 훼손, 공무원인 시장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으로 야기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김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씨 측 변호인은 “피고는 김장호 구미시장 개인”이라며 “지방자치단체로서의 구미시가 아니라 김 시장 개인의 위법한 불법행위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개인에게 배상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시장 “상도의라는 게 있는데 전국 공연 중이면 시민 분열 생각 좀” 앞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23일 오전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한다”며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운영조례 제9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20일 이승환씨 측에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이승환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분명한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일 이승환씨 기획사에 정치적 선동 자제를 요청했다”며 “그런데도 이승환씨는 지난 14일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며 정치적 언급을 한 바가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이 이씨의 나이를 언급한 점도 화제가 됐다. 김 시장은 “이승환씨의 개인적 정치적 성향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승환씨도 나이가 60이다”라고 했다. 이승환, 29일 경남 김해시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1350석 매진 그는 “개인적인 입장인데 상도의라는 게 있다”며 “예컨대 친구가 결혼식에 사회를 부탁받아서 했을 때 대개 결혼식에 가기 전에는 장례식장 등을 가는 것을 삼가는 우리나라 전통과 상도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전국 공연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앞두고 있었는데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과 시민이 분열될 수 있다는 생각을 좀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인생을 살 만큼 산 분이고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들임에도 이런 것을 했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씨는 SNS를 통해 “여기서 결혼식과 상도의가 왜 나오냐”며 “네 살 아우님”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씨는 1965년생으로 1969년생인 김 시장보다 4살 많다. 한편 오는 29일 경남 김해시에서 열리는 이씨의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 공연은 현재 1350석이 매진된 상태다.
  • “서약서 필요없으니 공연 좀” ‘콘서트 취소’ 이승환 행복한 비명

    “서약서 필요없으니 공연 좀” ‘콘서트 취소’ 이승환 행복한 비명

    “정치 선동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북 구미시에서 열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당한 가수 이승환이 “구미 공연이 취소된 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승환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해 7월까지 투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그러면서 “구미 관객분들께 미안한 마음을 다시 전해드리며 인근의 공연장에서 꼭 뵐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아 ‘#HEAVEN’ 투어 콘서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1월 고양시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내년 3월 서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성탄절 당일인 25일에는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구미시 측이 공연을 이틀 앞둔 전날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이유로 대관을 취소해 공연은 무산됐다. ‘정치 선동 금지’ 서약서에 문화예술계 반발구미시 측이 대관 취소 사유로 이승환 측의 ‘서약 거부’를 들며 공연 취소 사태는 ‘표현의 자유’ 논란으로 옮겨붙었다.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은 이승환 측에 “공연 허가 규정에 따라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서약서에 날인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승환은 “대관규정에 존재하지 않는 서약서”라며 날인을 거부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 측에 정치적 선동 자제를 요청했는데도 수원 공연에서 ‘탄핵이 되니 좋다’라며 정치적 언급을 했다”면서 “문화예술회관의 설립 취지, 서약서 날인을 거절한 점,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대관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면서 구미시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승환의 공연 취소 사태에 문화예술계는 반발했다. 문화연대, 서울민예총, 한국작가회의 등이 참여한 윤석열퇴진예술행동은 전날 서명을 내고 “구미시와 김장호 시장의 반문화적 결정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재단하여 이승환의 정당한 공연권리를 훼손한 명백한 예술검열 사건”이라며 “이승환의 서명 거부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는 정당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구미시의 위법적 결정으로 극장 전석을 매진시킨 관객들이 고스란히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며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승환과 관객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승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같은 성명을 공유하며 “우리는 자유와 저항을 가슴에 품고 세상의 아픔과 함께해야 한다”면서 “오늘의 부조리함과 불의함을 기억하고 아로새겨 훗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래하자”고 강조했다. “취소 환영” vs “북한이냐” 두쪽 난 여론 한편 공연 취소를 강행한 구미시청은 이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잇따른 민원과 시위 등으로 사면초가에 처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구미시청 앞에서는 경기 수원에서 온 이승환의 팬이 “교통비, 숙박비, 취소 수수료를 포함한 비용을 구미시가 배상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런가 하면 대관 취소를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힌 화환 10여개가 구미시청에 도착했다. 구미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극좌 가수 공연 취소 감사합니다”, “시장님 응원합니다” 등 대관 취소를 환영하는 글과 “박정희 관련 행사는 되고 이승환 콘서트는 안 되냐”, “내란 동조 도시”, “북한 구미시로 편입 부탁한다” 등 구미시의 결정을 비판하는 글이 1000여건 쏟아졌다.
  • 산청·함양 민간인 학살 73년 만에 국가배상 첫 인정

    산청·함양 민간인 학살 73년 만에 국가배상 첫 인정

    한국전쟁 당시 국군에게 희생된 경남 ‘산청·함양 민간인 학살 사건’ 피해자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부산고법 민사5부(부장 김주호)는 산청·함양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족과 상속자 등 15명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이들에게 총 18억 2583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1심은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2심은 이를 뒤집고 73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산청·함양 민간인 학살은 1951년 2월 7일 국군 11사단이 민간인 705명을 공비와 내통했다고 몰아 무차별 사살한 사건이다. 같은 해 2월 9일부터 11일까지 경남 거창에서 민간인 719명을 학살한 부대가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한국 전쟁이 터진 뒤 낙동강 이남까지 쳐들어왔던 인민군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빨치산 세력과 합세해 지리산에 숨었는데, 국군이 이들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민간인을 내통자로 몰아 학살을 이어갔다. 산청·함양 피해자 유족들은 1996년 거창 민간인 학살 사건 명예 회복 특별 조치법이 제정되면서 희생자의 유족으로 등록됐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배상이나 보상받지 못했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를 계산하는 첫날(기산일)을 언제로 보느냐였다. 관련법에 따르면 국가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불법행위가 있은 날로부터 5년(장기) 또는 손해와 가해자를 인지한 날로부터 3년(단기)이다. 이와 관련해 2018년 헌법재판소가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에 장기 소멸시효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1심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6·25 전쟁 전후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에 대한 배·보상 특별법 제정을 건의하면서 활동을 종료한 2010년 6월 30일을 손해 및 가해자를 알게 된 소멸시효의 기산일로 봤다. 따라서 재판부는 지난해에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가 소멸시효를 넘겼다고 봤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대법원이 산청·함양 사건과 유사한 거창사건에 대해 “집단희생 사건은 원고들의 손해배상채권에 장기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결한 2022년 11월을 유족들이 손해배상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멸시효 기산점으로 봤다. 재판부는 “구제 기회가 있었지만 원고들이 방기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권은 일반 채권에 비해 보호의 필요성도 크다는 점을 고려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김재생 산청·함양 양민 희생자 유족회장은 “73년 만에 첫 국가배상 판결을 받았지만, 정부가 상고해 유족을 두 번 울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지금이라도 특별법을 제정해 남은 유가족 164명에게 일괄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 유시민, 한동훈에 3천만원 배상 확정…상고 포기

    유시민, 한동훈에 3천만원 배상 확정…상고 포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3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확정됐다. 유 전 이사장이 한 전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은 사건과 관련한 민사소송 결과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한 전 대표 측과 유 전 이사장 측이 판결문 송달일로부터 14일 이내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이 사건 판결이 확정됐다. 형사재판은 판결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 민사 재판은 판결문 송달일로부터 2주일 이내 항소·상고해야 한다. 기간 내 항소·상고하지 않으면 판결은 확정된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라디오 방송 등에서 3차례에 걸쳐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언급된 시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검사장급 참모로 일하던 한 전 대표였다. 유 전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출판물(라디오)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 한 전 대표는 2021년 3월 “유 이사장에 의해 공적 권한을 사적인 보복을 위해 불법 사용한 공직자로 부당하게 낙인찍혔다”며 유 전 이사장을 상대로 5억원을 배상하라며 민사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4부(부장 정하정)는 지난 4일 유 전 이사장에게 “3000만원의 위자료를 한 전 대표에게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유 전 이사장이 한 5개의 발언 중 3개 발언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각 발언당 위자료 액수를 1000만원으로 산정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 인권유린 영화숙·재생원 피해자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추진

    인권유린 영화숙·재생원 피해자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추진

    부산지역 집단 수용시설은 영화숙·재생원에 수용돼 인권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이 국가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한다. 23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산지부는 영화숙·재생원 피해 생존자협의회와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위·수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피해자는 160여명으로 예상된다. 민변은 소속 변호사 30여명을 사건에 투입하고, 변호사 1명당 5~6건씩 맡아 소송을 준비할 예정이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구금 햇수당 1억원가량으로 예상한다. 이는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에게 구금 햇수당 8000만원이 위자료로 선고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영화숙·재생원은 1960년대 부산에 있던 지역 최대 부랑인 시설이다. 이곳에 끌려간 사람들은 강제노역에 동원됐고, 폭행을 당하는 등 인권을 유린당했다. 지난해 8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이 사선과 관련한 직권 조사를 시작했다. 민변 부산지부 관계자는 “준비를 마치는 대로 피해자들과 함께 소송을 제기해 국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에 있던 아동 보호시설로, 1960~80년대에 아동을 강제 수용하고 강제 노역 동원, 성폭행 등이 이뤄진 덕성원 피해자들도 지난 16일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차 블랙박스에 녹음된 ‘이상한 소리’… 남편 추궁에 아내가 내놓은 해명은?

    차 블랙박스에 녹음된 ‘이상한 소리’… 남편 추궁에 아내가 내놓은 해명은?

    아내가 직장동료인 유부남과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상간남이 오히려 무차별 고소를 하고 있다는 한 남편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5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아내와 소개팅으로 만나 10년간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딸 한 명을 키웠다. A씨는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음식점도 승승장구하는 등 행복함을 느낀 것도 잠시, 아내의 행동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A씨는 “아내가 회식한다면서 늦게 들어오는데 그 회식이 본인 팀 회식도 아니고, 다른 팀 회식까지 하러 가더라”며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자동차 앱에 ‘차 문이 안 잠겼다’는 알람이 왔다. 시동이 꺼졌는데 왜 문을 안 잠그나 싶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던 중 아내를 소개해 준 주선자로부터 “요즘 네 아내에 대한 소문이 여러 가지 들린다. 신경 좀 써야 할 것 같다”는 언질을 들었고, A씨는 차 블랙박스와 아내의 휴대전화를 확인했으나 최근 기록이 모두 삭제돼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자동차 앱에 ‘차 문이 안 잠겼다’는 알람이 왔다. A씨는 아내의 불륜 증거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차가 있는 위치를 확인한 뒤 곧장 달려갔다. 차는 아내 직장 인근 공터에 덩그러니 주차돼 있었다. 블랙박스를 확인하니 아내는 직장동료를 “자기야”라고 부르며 “주말에 언제 여행 갈래”라고 물었다. 심지어 두 사람이 키스하는 소리까지 고스란히 담겼다고 A씨는 주장했다. 아내가 차 시동을 꺼놓고 그 안에서 불륜을 즐기는 동안 자동차 앱에 ‘차 문이 잠기지 않았다’는 알람이 뜬 것이라고 했다. A씨가 파악한 아내의 불륜 상대는 아이가 둘 있는 유부남 동료였다. A씨가 불륜 증거를 들이밀자 아내는 “키스한 거 아니다. 아이스크림 먹은 것”이라고 했다. ‘자기야’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인데, 서로 말 놓기가 애매해서 ‘자기’라고 한 것”이라며 불륜 사실을 부인했다. 아내는 “나를 이렇게 의심해서 미행까지 하냐. 소름 끼친다”며 초등학생 딸을 놔두고 집을 나가버렸다. 아내는 직장 근처에 월셋집을 구해 상간남과 함께 머물렀다. 딸도 주말마다 이곳에서 지냈다고 한다. A씨는 “일요일에 딸이 돌아왔는데 깜빡하고 아내 집에 휴대전화를 놓고 왔더라. 그걸 찾아주려 아내가 사는 집에 갔는데, 상간남이 있었다”며 “두 사람이 웃는 소리를 녹음하려고 했는데 그 상황 자체가 너무 비참해서 녹음을 중단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아내에게 이혼 소송을, 상간남에겐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그런데 되레 상간남은 A씨를 향해 무차별 고소를 했다. A씨가 아내의 직장에 갔다가 상간남을 발견하고선 차 창문을 두드리며 말을 건넸다가 상간남으로부터 폭행죄로 고소당했고, “소장 어디로 받을래?”라고 반말로 물어본 것에 대해서는 ‘협박죄’로, 또 자신을 찾아온 행위를 ‘스토킹’으로 고소했다. 상간남은 “나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면 나도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아내는 “난 잘못한 거 없다. 모두 당신 탓”이라고 했다. 사연을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폭행죄, 협박죄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소당했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대응하면 되고, 너무 과하게 고소한 것이라면 무고죄로 역고소해도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 “내가 김건희 여사와 친하다고?” ‘가짜뉴스’ 소송 낸 이영애, 법원 판단은

    “내가 김건희 여사와 친하다고?” ‘가짜뉴스’ 소송 낸 이영애, 법원 판단은

    배우 이영애씨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자신이 친분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 유튜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김진영)는 20일 이씨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정천수 전 대표를 상대로 2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지난 10월 정 전 대표에게 문제가 된 영상을 삭제하고, 향후 이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언급하는 방송을 금지하며, 이씨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방송 시 당사자 입장을 우선 반영하는 것을 전제로 양측에 화해권고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이의신청을 해 재판이 진행됐다. 열린공감TV는 지난해 이씨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인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씨와 김 여사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이씨 측은 열린공감TV가 자신을 폄하하고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 부산에 국내 첫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준공…2026년 연어 출하

    부산에 국내 첫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준공…2026년 연어 출하

    부산에 양식 산업의 혁신을 이끌 스마트 양식장이 조성돼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기장군 일광읍 국립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에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김광회 시 미래혁신부시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허윤홍 GS건설 대표,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은 노동 집약적인 양식 산업을 정보통신기술 등을 접목한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해 생산성,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부산을 시작으로 전남, 강원, 경북, 제주 등 5개 지역에 조성되고 있으며, 그중 부산이 가장 먼저 완료돼 본격적으로 스마트양식장을 운영하게 됐다. 부산은 2019년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민간 사업자인 에코아쿠아팜이 국립부경대 수산과학 연구소 용지에 선진 양식 기술을 도입한 대서양 연어 스마트 양식 테스트 베드를 완공했다. 에코아쿠아팜은 모기업인 GS건설의 수처리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순환 여과 양식 기술(RAS)을 국산화하고, 국내 첫 대서양 연어 양식 모델을 개발했다. 2026년 상품을 출하하는 게 목표이며, 연간 500t 규모의 실증양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 [세종로의 아침] 길 잃은 한국 경제, 이제 문제는 정치다

    [세종로의 아침] 길 잃은 한국 경제, 이제 문제는 정치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우리가 사업을 하는 미얀마에서도 한국이 괜찮냐고 걱정하더라고요. 어쩌다 군부가 지배하는 미얀마 사람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듣게 됐는지 걱정스럽습니다.” 한 기업 관계자의 푸념은 지난 3일 밤 대한민국을 흔든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 국민과 기업이 힘겹게 키운 ‘K브랜드’가 한순간에 허물어질 수도 있었다는 걸 보여 준다. 6시간의 짧은 계엄령이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외신들은 계엄 선포 소식을 전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김건희 여사 논란 등 정치적 갈등을 부각했고 한밤중 군인들이 국회에서 창문을 깨고 진입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방영되면서 글로벌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은 급감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섰지만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애초 전망치인 2.2%에서 2.1%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더 큰 문제는 한 달 뒤로 다가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편관세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을 내세워 한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막으려면 전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미국과의 협상 전략을 검토해야 하지만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한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한 대행이 현상 유지를 뛰어넘는 외교와 협상을 하기는 어렵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대응책을 마련해도 모자랄 판에 기업이 홀로 뛰어야 할 처지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시급한 이유다. 그나마 국회에서 여야 당대표가 지난 18일 반도체산업 지원 특별법과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을 조속히 논의하자고 합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반도체 보조금 지원과 첨단산업 전력 수요를 뒷받침해 달라는 재계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지만 경제 회복을 위해 갈 길이 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상장사가 합병·분할을 하면 이사회가 목적과 기대 효과 등에 대한 의견서를 작성해 공시하는 등 주주의 정당한 이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법 개정 방향을 발표했지만 정국 혼란 속에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일반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따른 대체 입법으로 주목받았다. 재계는 회사법에 이미 이사의 손해배상책임, 이사 감사·해임 청구권 등이 포함된 만큼 소수주주 보호 조항이 있다는 논거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다. 탄핵 정국 속에서 성급하게 마무리했던 예산안·세법 개정안도 정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산하 조세소위원회에서 유턴 기업 지원 법안, 공공임대주택의 종합부동산세 과세표준 합산 대상 제외와 같은 안건을 담아 정부에 부대 의견으로 내려고 했으나 야당의 단독 감액 예산안 제출로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 지난 17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재계의 간담회에 국내 핵심 경제단체 중 한 곳인 한국경제인협회가 초청받지 못한 것은 여전히 우리 정치권이 원팀이 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 준다. 과거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으로 꼽힌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후신인 한경협에 대해 야권의 곱지 않은 시선이 남아 있지만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대표적인 경제단체를 배제하는 것이 옳은지는 곱씹어 봐야 한다. 한경협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고 한미 FTA에 기반한 정책 일관성 등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등과 친분을 이어 오는 등 대미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다. 어느 누가 집권하더라도 정치가 경제 위기 극복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경사로 없는 편의점, 장애인 접근권 방치… 대법 “국가 배상 책임”

    경사로 없는 편의점, 장애인 접근권 방치… 대법 “국가 배상 책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A씨에게는 그동안 편의점에서 급히 생필품을 사는 것조차 힘겨운 일이었다. 1층에 있는 소규모 업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설들을 이용하기 위한 계단과 문턱이 그에게는 ‘높은 장벽’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대법원이 19일 장애인 접근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국가가 당사자들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A씨는 그간 입은 정신적 피해를 일부나마 보상받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날 지체장애인 A씨 등이 장애인 접근권이 침해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장애인인 원고 2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파기자판했다. 대법원이 장애인 접근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한 첫 사례다. 파기자판은 원심 판결을 깨면서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판결하는 걸 말한다. 이에 따라 이번 소송 원고들과 유사하게 소규모 소매점에 대한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던 장애인들이 소송을 내면 비슷한 액수의 위자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의 쟁점은 24년 넘게 소규모 소매점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개정하지 않은 정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였다. 1998년 제정된 구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바닥 면적 합계가 300㎡ 이상인 소규모 소매점에 대해서만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부과해 왔다. 하지만 바닥 면적이 이 기준을 넘는 편의점은 전국 매장 중 3%에 불과했다. 정부가 2022년 4월 ‘바닥 면적 합계 50㎡ 이상’으로 조건을 강화하기까지 해당 규정은 약 24년간 유지됐다. 이에 A씨 등은 2018년 “장애인의 접근권을 시설 면적과 무관하게 보장하도록 하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취지와 어긋나고, 행정입법 부작위(소극적 행정)로 일상의 권리가 침해당했다”며 국가와 기업을 상대로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이 이날 원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의 손을 들어주면서 6년간 이어진 소송이 마무리됐다. 대법원은 “95%가 넘는 소규모 소매점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면제한 이 사건 규정이 24년 넘게 개정되지 않아 장애인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일상적으로 침해받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내해 왔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또 장애인 단체가 지속적으로 개정을 요구했고 유엔(UN) 장애인권리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공무원들이 개정하지 않고 규정을 방치했다며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 장애인 ‘편의점 문턱’ 넘었다...대법 “접근권 보장 안한 국가 책임”

    장애인 ‘편의점 문턱’ 넘었다...대법 “접근권 보장 안한 국가 책임”

    원고에게 각 10만원 위자료 지급1998년 제정 이후 2022년까지 유지法 “장애인접근권,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A씨에게는 그동안 편의점에서 급히 생필품을 사는 것조차 힘겨운 일이었다. 1층에 있는 소규모 업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설들을 이용하기 위한 계단과 문턱이 그에게는 ‘높은 장벽’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대법원이 19일 장애인 접근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국가가 당사자들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A씨는 그간 입은 정신적 피해를 일부나마 보상받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대법관 이숙연 대법관)는 이날 지체장애인 A씨 등이 장애인 접근권이 침해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장애인인 원고 2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파기자판했다. 대법원이 장애인 접근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한 첫 사례다. 파기자판은 대법원이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재판을 하기 충분한 때에 원심판결로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내리는 종국판결이다. 이 사건의 쟁점은 24년 넘게 소규모 소매점에 대해 장애인 편의 시설 설치 의무를 개정하지 않은 정부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였다. 1998년 제정된 구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바닥면적 합계가 300㎡ 이상인 소규모 소매점에 대해서만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부과해왔다. 하지만 바닥면적이 300㎡를 넘는 편의점은 전국 편의점 중 3%에 불과했다. 정부가 2022년 4월 ‘바닥면적 합계 50㎡ 이상’으로 조건을 강화하기까지 해당 개정은 약 24년간 유지됐다. 이에 A씨 등은 지난 2018년 “장애인의 접근권을 시설 면적과 무관하게 보장하게 하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취지와 어긋나고, 행정입법 부작위로 일상의 권리가 침해당했다” 국가와 기업을 상대로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2022년 2월 1심 법원은 원고 승소로 판결했지만 국가 배상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2심 법원도 항소를 기각하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당시 2심 재판부는 “국가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을 정할 때 범위를 단계적으로 설정할 상당한 재량이 있어 보인다”며 해당 시행령을 개정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이 이날 원심판결을 뒤집으며 원고의 손을 들어주면서 6년간 이어진 소송이 마무리됐다. 장애인 단체가 지속적으로 개정을 요구했고 유엔(UN) 장애인 권리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공무원들이 개정하지 않고 규정을 방치했다며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또 “장애인의 접근권은 헌법상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장애인에게도 동등하게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탱크로 확 밀어버려’ 김용현 말에…육군 준장 판교로 갔다” 민주당 주장

    “‘탱크로 확 밀어버려’ 김용현 말에…육군 준장 판교로 갔다” 민주당 주장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찬 자리에서 국회를 거론하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했다. 또 해당 오찬 자리와 그날 오후 있었던 ‘삼청동 안가모임’, 국군정보사령부 판교사무실 등에 집결한 국방부 및 군 고위 관계자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군 고위 현역 직위자들이 대규모로 비상계엄 사태에 개입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계엄 당일 새벽 누군가 만나”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에 깊숙히 개입된 것으로 보이는 핵심 직위자들이 현직에 있으며, 이들의 문서파기와 증거은닉, 도주 등이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단은 “김 전 장관은 3일 오전 11시 40분 국방컨벤션센터 오찬에서 ‘국회가 국방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면서 “그 자리에 참석한 방정환 국방부 정책차장(육군 준장)은 당일 오후에 휴가를 내고 정보사 판교사무실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지휘 구조상 조창래 국방부 정책실장이 개입하지 않고서는 실행이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방 차장과 더불어 조 실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단은 또 김 전 장관과 가까운 민간인이 비상계엄 관련 증거를 인멸하고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사단은 “김 전 장관은 3일 새벽 관저에서 누군가를 만났는데,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양모씨라는 민간인”이라면서 “김 전 장관의 비서관 노릇을 하며 중요 인사들에 대한 접객 등 다양한 임무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씨는 김 전 장관이 자수하기 직전 휴대전화 등을 맡긴 인물”이라면서 “아직도 내란사건에 대한 증거를 인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삼청동 안가 모임에 김용현·박안수 참석”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이 참석한 ‘삼청동 안가모임’에 김 전 장관과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참석했다고 조사단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청동 안가를 관리하는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을 즉각 소환해 삼청동 안가모임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단은 계엄 당일 정보사 판교사무실과 윤석열 대통령의 전투통제실 등에 집결한 국방부 빛 군 고위 관계자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들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부터 정보사 판교사무실에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김봉규 심문단장,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 방 차장 등이 모였다. 특히 구 여단장이 있는 제2기갑여단은 경기 파주시에 위치해 있으며 K1A2전차와 K200 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3개의 전차대대가 배속돼 있다. 또 계엄 선포 직후 전투통제실에 박안수 총장과 정진팔 합동참모본부 차장,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호출됐고, 윤 대통령의 방문 당시 인성환 국가안보실 안보2차장과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면서 “이들에게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에 김 전 장관은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장관 측은 20일 “허위날조 사실이자 전형적인 반국가세력의 거짓 선동 책략”이라면서 “수사기관은 즉각 이들을 수사해 이들의 내란 책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사단에 속한 의원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하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와 국회의원 징계 청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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