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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중대사 장하성·주일대사 남관표·주러대사 이석배 내정

    주중대사 장하성·주일대사 남관표·주러대사 이석배 내정

    주중대사에 장하성(66) 전 청와대 정책실장, 주일대사에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주러대사에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가 내정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1기 4강 대사 가운데 조윤제 주미대사만 유임되고 나머지는 모두 교체된다. 정부는 이날 이들 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 동의가 나오는 대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주중대사에 내정된 장하성 전 실장은 문재인정부 1기 경제정책 총괄에 관여했던 만큼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 런민(人民)대, 푸단(復旦)대 등에서 교환교수를 지냈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국제자문위원으로 8년간 활동한 경력이 있어 중국 지역에 대한 이해와 인적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주일대사에 내정된 남관표 전 차장은 청와대 안보실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와 징용배상 판결, 초계기 갈등 등으로 악화일로인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가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중책이 맡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남 전 차장은 과거 주일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외교부에서 조약국 심의관을 거쳤다. 징용배상 판결을 비롯한 한일 간 갈등 요소의 상당 부분이 한일 청구권협정의 해석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있어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러대사에 내정된 이석배 총영사는 외교부내 최고의 러시아통으로 통한다. 과거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어 통역을 맡을 정도로 현지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주러시아 공사와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를 지내는 등 30년 가까운 외교관 경력의 대부분을 러시아 업무를 맡아 온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그는 1991년 전문관으로 채용돼 외교관의 길을 걸어왔다. 그의 주러대사 내정은 외무고시 출신이 대우받는 외교부의 순혈주의를 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도 읽힌다. 이석배 총영사가 주러대사로 임명되면 현 정부 들어 현직 외무 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4강 대사의 중책을 맡게 됐다. 한편 주유네스코 대사에 김동기 미국 공사가, 주시드니 총영사에는 홍상우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주시카고 총영사에는 김영석 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주 호놀룰루 총영사에는 김준구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민단체,미쓰비시중공업 한국자산 강제집행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들이 배상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자산을 강제 집행하기로 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4일 성명을 내고 “미쓰비시 측이 교섭에 응하지 않아 빠른 시일 안에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상표·특허 등 자산을 압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압류 절차 진행에는 시민모임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소송 변호단(이상갑·김정희 변호사), 미쓰비시 히로시마 징용 피해자 소송 변호단(최봉태·김세은 변호사),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가 동참한다. 조선여자근로정신대에 동원돼 미쓰비시중공업에서 강제 노역했던 피해자들은 1·2·3차로 나눠 소송을 진행 중이며 양금덕씨 등 1차 소송 원고 5명은 지난해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 판결 이후 근로정신대 및 징용 피해자 소송 변호인단이 미쓰비시 측에 2월 말까지 판결 이행을 협의하기 위한 교섭을 요구했고 지난달에는 일부 원고들이 직접 도쿄를 방문해 미쓰비시 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미쓰비시 측이 판결 이행을 거부하는 사이 고령인 원고들이 잇따라 별세하고 있다”며 “미쓰비시 측은 교섭 요청에 응하지 않은 만큼 확정판결을 근거로 강제집행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분노한 학부모들 “아이 볼모로 갑질… 또 누구한테 맡기나”

    분노한 학부모들 “아이 볼모로 갑질… 또 누구한테 맡기나”

    “지난달 입학 설명회 이후 원비까지 받아 개학 연기해도 정부 보조금 챙기는 심보”“우리 아이가 돈벌이용 인질인가.”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일부 유치원들이 갑작스레 무기한 개학 연기를 선언하자 학부모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3일 온라인 맘카페 등에 유치원 측의 일방적 연기 결정과 통보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다. “유치원이 개학 1~2일 전 휴일에 문자만 달랑 보내 연기를 통지했다”거나 “별다른 연락 없이 키즈노트(온라인 알림장)에만 써서 알렸다”는 사연이 많았다. 교육부가 공개한 개학 연기 유치원 명단에 이름이 올랐는데도 학부모에겐 통보하지 않은 유치원도 있다. 유치원 설립자나 원장 등을 두고 “아이를 볼모로 갑질한다”거나 “교육자 탈을 쓴 장사꾼”이라고 몰아붙이는 학부모들의 글도 있었다. 다만, 직접적으로 항의했다가 아이에게 해가 갈까 봐 연기 철회 압박을 넣지는 못하는 학부모가 많았다. 일부 유치원은 끝까지 개학 연기를 숨기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용인의 A유치원은 지난주 입학 설명회를 진행해 학부모에게 유치원을 결정하게 한 뒤 지난 28일까지 동사무소에 유아학비신청서를 내도록 했다. 학부모들이 결정을 번복할 수 없게 되자 지난 1일 개학 연기를 통보했다. 이 유치원에 아이를 맡긴 한 학부모는 “개학은 연기해도 정부 보조금은 받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역 학부모들은 3일 수지구청 앞에서 개학 연기 반대 집회를 열었다. 당장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 부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한 학부모는 “겨울방학 때 각종 행사를 명분 삼아 휴원하는 바람에 간신히 버텼는데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더이상 손 벌릴 곳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보육 공백을 막기 위해 ‘도우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궁극적 대책이 되긴 어려워 보인다. 학부모들은 “하루 정도는 긴급 돌봄 지원에 기댈 수 있지만 개학 연기 기간이 길어지면 대책이 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갑자기 다른 곳에 맡겨진 아이가 잘 적응할지도 걱정거리다. 시민단체인 ‘정치하는엄마들’의 백운희 대표는 “유치원은 아이들을 수단으로 대하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메 전국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개학 연기로 아이들의 학습권과 맞벌이 부모의 일상이 침해받고 있다”면서 “장기화된다면 해당 유치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해 부모와 아이들의 정신적·재정적 피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청와대 “4일 주요국 대사 발표”…주중대사 장하성 ‘유력설’

    청와대 “4일 주요국 대사 발표”…주중대사 장하성 ‘유력설’

    이르면 7일쯤 중폭 개각…靑 “언론 하마평 틀릴 가능성”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개각 준비를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4일 주요국 대사 내정자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주 후반쯤 개각을 예상하고 있다”며 “대사에 대한 발표는 4일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중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장하성 전 실장은 문재인정부 1기 경제정책 총괄에 관여했던 만큼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노영민 전 주중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 공석을 다시 청와대 실장급 출신 인사가 채운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주일대사에는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대사 교체는 위안부 문제, 징용배상 판결, 초계기 갈등 등으로 한일 양국의 냉기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관계 재정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남 전 차장은 청와대 안보실 경력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러대사에는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영사는 과거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어 통역을 맡을 정도로 현지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주러시아 공사와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를 지내는 등 러시아 외교통이라는 점이 발탁의 주요 근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이 총영사는 외교부 본부에서 국장을 거치지 않았고, 주로 러시아에서 활동했다. 이 총영사가 러시아 대사로 낙점된다면 매우 파격적인 발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최근 교체된 이상철 전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은 주오스트리아 대사 임명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대변인은 “대사 인선에도 아직 변수가 있다”고 밝혔다. 또 개각대상 부처로는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있는 행정안전·해양수산·국토교통·문화체육관광·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꼽힌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통일부도 장관 교체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7곳 안팎의 ‘중폭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인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김 대변인은 언론의 하마평 기사와 관련해 “너무 단정적으로 쓰는데, 틀릴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치인 세 분에 대해서 거의 단수 후보로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던데, 그렇지 않다”며 “그분들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단수 확정된 후보가 아니고 복수 후보다. 여전히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아직 최종 검증이 끝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발표 전까지는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유총 “폐원투쟁 불사” 학부모들 “아이들이 인질이냐” 분노

    한유총 “폐원투쟁 불사” 학부모들 “아이들이 인질이냐” 분노

    유치원 개원연기에 반대하는 경기 용인 수지지역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회원과 어린이들이 3일 수지구청 앞에서 무기한 입학 연기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인질이냐”,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은 내 아이로 거래하지 말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한 유치원 학부모들은 개학연기를 철회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소송을 내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주 수요일 담임선생님과 통화하면서 ‘우리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는데 다음날 밤에 휴원 안내 문자를 받았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장 월요일에 일하러 가야 하는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며 “정상 개학을 한다 하더라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들을 2년이나 보냈던 유치원이 서슴없이 폐원 통보를 하고 놀이학원으로 전환하는 행태를 보며 분노를 느꼈다”며 “사립유치원이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걸 보며 이 상황을 좌시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폐원 사태를 직접 경험했다는 한 학부모는 “다행히 아이들은 병설 유치원에 모두 수용됐고 통학버스까지 보장받았다”며 “처음부터 정부가 움직인 게 아니다. 학부모들이 똘똘 뭉쳐야만 얻어낼 수 있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시위 현장을 찾은 김한메 전국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일을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부모들의 삶을 파괴하는 ‘유아교육 농단’으로 규정한다”며 “만약 개학연기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조만간 서울 광화문에 전국 학부모들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별 유치원 단위로는 직접 피해를 본 학부모가 원고로 나서 유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유총은 유치원 개학 하루 전인 이날 개학연기를 강행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이날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까지 나서 사회불안을 증폭하며 교육공안정국을 조사한 것이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유총 자체조사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은 전국 1533곳이었다. 전체 사립유치원(4천220개)의 36.3%, 한유총 회원(3천318개)의 46.2%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으로 최다였고 이어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었다. 교육부는 전국 교육청을 통해 조사한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이 전날 전국적으로 190여곳에서 이날 380여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곳을 더하면 개학연기 유치원이 최대 600여곳으로 늘어날 우려도 있다. 한유총은 개학일 결정은 유치원장 고유권한이라며 개학연기가 ‘준법투쟁’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불법적으로 계속 (한유총을) 탄압하면 폐원투쟁으로 나아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오는 6일까지 폐원 관련 회원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유총은 이어 “유 부총리를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협박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 부총리를 파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유총은 “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소 30억원 이상 개인자산이 들어간다”면서 “이에 대한 합리적인 회계처리방안이 필요하다”고 ‘사유재산 인정’을 거듭 주장했다. 누리과정비 학부모 직접지원 주장도 되풀이했다.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교육감들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협상은 없다”며 ‘사실상 집단휴업’이 이뤄질 경우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등으로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교육 당국은 ‘보육대란’에 대비해 긴급돌봄서비스 제공 준비에 나섰다. 지역별 공립단설유치원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을 동원해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정 방문 아이돌봄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돌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니 뎁, 전 부인 앰버 허드에 5000만弗 손해배상 소송

    조니 뎁, 전 부인 앰버 허드에 5000만弗 손해배상 소송

    미국 할리우드 영화 배우 조니 뎁(55)이 전 부인인 여배우 앰버 허드(32)가 이혼한 뒤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000만 달러(약 56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뎁은 허드가 지난해 12월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부분을 문제 삼으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 지난 1일 소송을 제기했다. 뎁은 소장에서 문제의 글에 자기 이름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분명하다며 자신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허드의 주장은 “단언컨대 명백한 거짓”이라고 항변했다. 뎁은 이 때문에 자신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주연인 잭 스패로 선장 역을 더이상 맡지 못하게 돼 금전적 손실도 봤다고 주장했다. 허드 역시 WP에 글을 기고한 뒤 배역도 잃고, 유명 패션 브랜드와의 계약도 파기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1년 영화 ‘럼 다이어리’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2015년 2월 결혼했으나 18개월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 과정에서 허드는 뎁이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 전처에 5천만달러 소송…“명예훼손 당해”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 전처에 5천만달러 소송…“명예훼손 당해”

    전처 앰버 허드, WP에 “가정 폭력 당했다” 기고조니 뎁 “명백한 거짓” … 허드 측 “침묵 않을 것”미국 할리우드의 유명배우 조니 뎁(55)이 전처이자 여배우인 앰버 허드(32)가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000만달러(56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5년 2월 결혼했으나 18개월 말에 파경을 맞았다. AP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조니 뎁은 지난 1일(현지시간) ‘전 부인 앰버 허드가 자신을 가정폭력범으로 몰아 명예훼손을 당했다’는 취지로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 이같은 금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뎁은 허드가 지난해 12월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쓴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다. 뎁은 소장에서 문제의 글에 자기 이름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분명하다며 자신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허드의 주장은 “단언컨대 명백한 거짓”이라고 항변했다. 뎁은 소장에서 이 때문에 자신이 더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주연인 잭 스패로 선장 역을 맡지 못하게 돼 금전적 손실도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드 측 변호인은 “뎁 측의 주장이야 말로 근거가 없다”며 “허드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한편 허드 역시 WP에 글을 기고한 뒤 배역도 잃고, 유명 패션 브랜드와의 계약도 파기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2016년 합의 이혼했다. 허드는 이혼하는 과정에서 뎁이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학대했다며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일본 정부 “문 대통령, 3.1운동 사상자 수 언급은 부적절”

    일본 정부 “문 대통령, 3.1운동 사상자 수 언급은 부적절”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사상자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오늘(2일) NHK 등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3.1운동 당시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언급한 것에 대해 “(한일 간) 견해가 일치하지 않은 것을 공적인 장소에서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기념사에서 “3·1운동 당시 7500여 명의 조선인이 살해됐고, 1만 6000여 명이 부상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서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3·1운동의 사상자 수를 언급한 것을 문제 삼으며 항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전날 여당 자민당이 개최한 외교부회(위원회) 등의 합동회의에서 “역사가 중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견해가 일치되지 않은 것을 공공의 장에서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3·1운동 당시의 만행에 대해 아직 사죄하지 않고 있다. 또 최근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최근까지 이어져 온 과거사 문제에 관해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란 나비가 되어 일본 사죄 받으세요” 나눔의 집 ‘3·1절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제

    “노란 나비가 되어 일본 사죄 받으세요” 나눔의 집 ‘3·1절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제

    3·1 운동 100주년인 1일 오전 10시 30분 경기 광주시 퇴촌 나눔의 집 1역사관 광장에서 ‘3·1절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지난해 별세한 하점연·김순옥 할머니의 약력 소개와 헌화로 시작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신위에는 현재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이옥선(92) 할머니가 먼저 분향과 국화를 바쳤다. 유가족 추모사에서 2013년 타계한 최선순 할머니의 아들 왕상문씨는 직접 쓴 시를 낭독했다. 그는 최 할머니를 ‘당당한 어머니’로 기억하고 목이 멘 소리로 “어머니, 노란 나비가 되어서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훨훨 날아 일본군 사죄 끝까지 받으세요.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외쳐 주위를 숙연케 했다. 나눔의 집 대표이사 송월주 큰스님은 성우 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의 해결 방법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원하는 대로 가해국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옥선 할머니의 내레이션으로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은 영화 에움길(A long way around) 편집본도 상영됐다. 에움길을 만든 이승현 감독은 “우리들의 삶에 있어 깨달음을 준 할머니들의 성장드라마이고 영웅의 일대기”라고 소개했다. 추모행사에서는 국악인 김태희씨의 추목곡 연주, 유경은씨의 대금 연주, 그리고 일본 음악인인 하타 슈지(기타)씨와 자이케 마사토(색소폰)씨의 공연도 이어졌다. 하타 슈지씨는 이옥선 할머니에게 사죄의 큰절을 올리고 “공연이 할머니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3·1운동 100주년은 의미있는 날이다. 100주년을 계기로 해서 진정한 한·일관계가 회복되고 정치인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교류를 통해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추모제는 위령비 참배와 추모 나비 달기로 마무리됐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양아들이 되어 나눔의 집을 돕고있는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3·1운동 100주년이라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지만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가슴 아프다”면서 “정부와 국민 모두가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참석한 이수민(광주 경화여고 3학년)양은 “3·1운동 100주년 이라는 의미가 가슴에 와닿는다. 100년 전 숭고한 희생을 한 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3·1절에 일제에 의해 고통을 당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뵈니 감회가 새롭고 뜻 깊다”고 말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1운동 100주년에 美신문 광고 나온 김복동 할머니

    3·1운동 100주년에 美신문 광고 나온 김복동 할머니

    정의기억연대, 워싱턴포스트에 광고“일본 정부, 사죄하고 배상하라” 촉구시민들 기부로 광고비 4387만원 모아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3월 1일 자에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1일 정의기억연대는 “우리의 목소리를 100년 전 3월 1일, 삼천리 강토를 만세소리로 뒤덮으며 세계에 해방과 평화의 외침을 만방에 알렸던 것처럼 우리의 공동성명을 미국의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1/2 광고로 게재했다”고 밝혔다. ‘일본정부가 우리 민족과 아시아 여성들에게 감행한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할 것을 요구한다’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 광고에는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사진과 함께 남북·해외 여성단체의 공동성명이 실렸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단체들은 “일본정부는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거 범죄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기는커녕 오히려 침략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면서 성노예범죄를 비롯한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우리 민족과 아시아 여성들에게 감행한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해결과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전시 성폭력 범죄의 재발방지를 위해 일본군성노예 범죄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광고비는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정의기억연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금을 시작해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가 3105만원을 기부하는 등 총 4387만 4100원이 모였다”며 “남은 1천여만원의 후원금은 세계에 남북 여성들의 목소리를 알리는 활동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글로벌 특허분쟁 대응 “분쟁 데이터 확보 필요”

    특허소송 제도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검토·보완을 위해 특허소송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데이터베이스(DB)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술 발전으로 특허소송 건수와 규모가 증가하면서 사전 대응 수단도 기대된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1일 해외 주요국들의 특허소송 제도 및 소송 데이터 현황을 분석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보고서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특허소송 통계 관리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기업이 연관된 미국 내 분쟁은 182건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했고 부담한 손해배상액이 203억원에 달했다. 기술의 복잡성과 혼잡도 증가로 타기업이 보유한 수많은 특허를 식별·해석하는 과정의 과다한 비용과 노력 부담에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특허소송은 당사자가 정보공개를 꺼리고 합의를 통해 소송이 취하되는 사례가 많아 유의미한 데이터 수집이 어렵다.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소송이 취하됐지만 합의 조건은 공표되지 않았다. 한국은 특허소송(1심)의 평균 처리기간이 10~18개월, 평균 소요비용이 15만~40만 달러로 중국을 제외한 특허 선진국에 비해 빠르고 비용도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소송을 통한 손해배상액도 적었다. 그러나 미국은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업이 특허소송과 관련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제공해 분쟁 해결 전략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한국은 특허소송 전반에 관한 통계만 개괄적으로 공개되고 개별 사건의 상세 정보는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식재산연구원 최서희 박사는 “특허소송 DB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고 영업비밀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지만 국제적으로 분쟁이 늘고 손해배상 규모가 커지면서 대책이 요구된다”면서 “지식재산권 침해소송에 특허법원으로 관할 집중된 만큼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데이터 구축을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日변호사 없었다면 강제징용 피해자 한 못 풀었을 것”

    “日변호사 없었다면 강제징용 피해자 한 못 풀었을 것”

    일본인 위안부 소송 진행 보고 부끄러워 귀국 후 ‘정신대할머니와 시민모임’ 결성 “배상금 지급 위해 매각명령 신청할 것 韓日배상청구권 공동 승소, 상식의 승리 피해자 인권재단 설립안 국회 통과해야” “일본에서 비난받으며 저희보다 몇 배 더 고생한 일본 변호사와 일본 시민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20여년간 일제 강제징용, 위안부, 원폭 피해자를 위한 소송을 맡아 온 법무법인 삼일의 최봉태(57·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는 그간 성과에 대한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최 변호사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승소 판결이 한일 변호인들의 수십년에 걸친 공동 노력의 결과임을 알릴 수 있게 돼 대단히 반갑다”며 “일본 변호사들이 없었다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한을 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를 포함한 한일변호인단은 최근 법조언론인클럽이 선정한 ‘올해의 법조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원고 승소 대법원 확정 판결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은 것. 그러나 신일철주금은 변호인단의 면담도 거부한 채 배상금 지급을 외면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매각명령을 신청하는 등 강제집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배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94년 일본 도쿄대 법대로 유학 갔던 최 변호사는 일본의 변호사와 시민단체가 위안부 피해 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걸 보고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라는 시민단체를 만들고 일제 피해자 소송을 시작했다. 최 변호사는 한일 간 법치주의가 미약해 일제 피해자들의 인권이 구제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양국 법률가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한국 대법원에 앞서 일본 최고재판소는 2007년 원폭 피해자에 대해 한일협정으로 개인의 배상청구권이 소멸한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최 변호사는 한일 양국에서 동일한 판단이 나온 것에 대해 “상식의 승리”라며 “문명국가에서 피해자를 동원해 노동을 시키고 피해를 입혔다면 그에 대해 배상하는 것은 법 이전에 상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 구제를 위해 양국 최고 법원이 동일한 판단을 한 것은 한일 간 법치주의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변호사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뒤 우리 법원이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재산에 대한 압류 절차를 밟자 일본 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외교적 협의를 요청한 것 자체도 큰 진전이라며 협의를 성실히 하면 사법부 판단이 옳다 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변호사는 “일제 피해자 문제가 법과 정의의 원칙에 따라 해결되도록 양국이 같이 노력하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제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정부와 국회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변호사는 “재판을 통해 개별적으로 구제를 받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양국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 만들어진 ´일제 피해자 인권재단 설립에 관한 법률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포괄적 화해의 길을 여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주일대사 남관표 유력… 주중대사 장하성 검토

    주일대사 남관표 유력… 주중대사 장하성 검토

    청와대 국가안보실 1·2차장도 교체 ‘작전 전문’ 김유근·‘통상 전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엔 유명희 승진 기용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차관급)이 이수훈 주일대사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면서 국가안보실 1차장에 김유근(62)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을, 2차장에 김현종(60) 통상교섭본부장을 임명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본부장의 후임에는 유명희(52·행시 35회)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승진했다. 주일대사 교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징용배상 판결, 초계기 갈등 등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재정비할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남 차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상철 1차장은 주오스트리아 대사로 거론된다. 김 대변인은 “두 분 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헌신한 분들이고 어느 정부 때보다 큰 결실을 본 분들”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계속 크게 쓰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취임으로 두 달 째 공석인 주중대사 후임 인선도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후보군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 출신인 김유근 1차장은 육사(36기)를 졸업하고 육군 제8군단장, 육군본부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서울 출신인 김현종 2차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정치학과 및 로스쿨을 졸업한 통상전문가다. 참여정부 시절 45세의 나이에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고 주유엔대사(2007~2008)를 역임하는 동안 북한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다. 특히 게리 콘 백악관 국제경제위원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 등 워싱턴 주요인사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첫 여성 1급 공무원인 유명희 본부장은 울산 출신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는 수석대표를 맡은 통상전문가다. 남편은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5G급 태세전환” ‘리갈하이’ 진구, 배우고 싶은 웃음유발 포인트

    “5G급 태세전환” ‘리갈하이’ 진구, 배우고 싶은 웃음유발 포인트

    ‘리갈하이’ 진구에게 배워 보고 싶은 웃음 유발 포인트가 있다. 바로 5G 통신망도 못 따라가는 재빠른 태세전환이다.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에서 고태림(진구)은 상황에 따른 태도 변화가 빠르다. 어떨 때는 오만한 고집불통 같지만, 이럴 때는 또 융통성 갑이다. 뻔뻔해 보일지라도 유연한 대처법은 그가 고액을 벌어들이는 승소율 100% 변호사가 된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번 모아봤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그리고 재빠르게 태세를 전환시킬 수 있는지. 지난 방송에서 ‘저작권 소송’을 의뢰한 록밴드 ‘자폭하는 영혼’의 소피아(현쥬니)와 안토니오(강두). 고태림은 “기껏 아이돌 노래 한 곡으로 무슨 소송? 겨우 애들 코 묻은 돈 몇 푼 벌자고 매달리는 하찮은 사무소가 아니야! 여긴!”이라며 내쫓으려 했다. 하지만 “판매량만 수백 만장이라고 들었는데”라는 서재인의 말을 듣고 태도를 바꿨다. “뭐 이런 거지 같은 데”라며 나가려는 소피아와 안토니오를 “이번만 특별히 맡아보도록 하지”라며 막아선 고태림. “록 스피릿을 시험한 거지, 난 진짜 로커가 아니면 의뢰받지 않는 주의라”라는 이유를 대면서. 여기서 포인트는 상대에 따라 매우 적절한(?) 태세 전환의 근거를 대면서 자연스럽게 합리화를 도출해내는 것. 여기에 재빠른 판단력이 더해지면 큰돈도 벌 수 있다. 언더그라운드 록밴드에게 고태림이 원하는 수임료를 지급할 능력이 있을 리 만무. 고태림은 “50만 원 정도는 낼 수 있다”는 소피아를 “농담도 작작하라”며 비웃었다. 하지만 “(피고) 제임스박의 명성 때문에 화제가 될 거고, 앞으로 연예계 인사들의 수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라고 사무장 구세중(이순재)이 거들자, 고태림은 눈과 머리를 동시에 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놓은 번뜩이는 아이디어. 착수금은 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승소하면 금액의 절반을 성공보수로 받겠다는 것. 이들이 내세운 손해배상액은 수입의 70%, 약 29억5천만 원이었다. 이렇게 ‘저작권 소송’을 수임한 고태림은 아이돌 ‘스윗걸즈’의 노래가 표절임을 주장하며, 작곡가 제임스박과 디팍스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재판을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측 변호사인 B&G 로펌의 강기석(윤박)의 언론 플레이로 여론이 부정적으로 들끓었고, 급기야 팬들의 테러를 당했다. 이에 구세중과 함께 서재인의 집으로 피신한 고태림. “안녕히 주무셨어요?”라고 아침 인사를 하는 서재인에게 싸구려 쇼파, 좁아터진 공간, 그리고 바퀴벌레도 돌아다니는 “비천한 집”이라며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때마침 명망있는 판사였던 송교수(김호정)가 등장했다. “(서재인과) 집주인과 세입자 관계”라는 구세중의 설명에 고태림은 현명하게 태세를 전환했다. “자세히 보니 제법 운치 있는 집이었군요. 푹신푹신한 쇼파에 아담한 공간, 벌레들도 기어다니는 환경 친화적인 구조까지”라고.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자신의 독설도 그럴싸하게 포장할 수 있는 고태림의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리갈하이’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하철 문에 끼어 다친 승객, 철도공사 80% 책임”

    “지하철 문에 끼어 다친 승객, 철도공사 80% 책임”

    #원고 지하철 승객 A씨(67·여) #피고 한국철도공사 A씨는 2015년 4월 말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전철을 타다가 출입문에 왼쪽 팔과 가슴 등이 끼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A씨는 뇌진탕, 흉곽 타박상 등 3주간 안정을 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죠. A씨는 승무원의 출입문 오작동으로 인한 손해를 민법 750조(불법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와 756조(사용자의 배상책임)에 따라 승무원이 속한 공사에서 배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3개월간 통원 치료하느라 음식점 영업을 하지 못한 손해(일실수입) 497만여원과 치료비 110만여원, 위자료 500만원 등 1078만여원을 청구했습니다. ●“출입문 오작동” vs “무리한 탑승” 그러나 공사 측은 “출입문을 닫기 전 자동 안내방송으로 출입문이 닫힌다는 방송이 나갔고, 승무원이 다시 육성으로 3회 이상 방송했다”면서 “A씨가 신속하게 타거나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하는 데도 안내방송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탑승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1·2심 모두 “공사 측 책임이 크다”고 봤습니다. “승객의 승하차 상태에 주의하면서 출입문을 여닫고 승객 안전을 도모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를 승무원이 소홀히 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출입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A씨 책임도 일부 있다며 공사 책임을 80%로 제한했습니다. A씨의 ‘출입문 오작동 등 불법 행위’ 주장과 공사 측의 ‘안내방송 3회’ 주장은 1·2심 모두 증거 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원 “공사 책임 80%” 엇갈린 판단 그런데 1, 2심은 손해배상 액수를 두고 엇갈렸습니다. 3개월간 음식점 영업을 하지 못했다는 A씨 주장에 대구지법 민사1소액단독 재판부는 노동 능력 상실 기간을 한 달만 인정해 일실 수입 171만여원과 치료비 58만원의 손해를 인정하고 229만원의 80%인 183만원과 위자료 200만원을 더한 383여만원을 공사가 배상하라고 했습니다. 반면 대구지법 민사항소4부는 A씨의 노동 능력 상실을 아예 인정하지 않고 치료비 58만원의 80%만 손해배상 액수로 인정했습니다. 대신 “출입문에 끼인 부위 등을 고려할 때 사고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겼었을 것”이라며 위자료를 300만원으로 늘려 346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상고 각하로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하철 문에 끼어 다친 사고… “출입문 오작동” vs “무리한 탑승”

    지하철 문에 끼어 다친 사고… “출입문 오작동” vs “무리한 탑승”

    #원고 vs 피고: 지하철 승객 A씨(67·여) VS 한국철도공사 대구에 살던 A씨는 2015년 4월 말,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열차를 타다가 출입문이 닫히는 바람에 문에 왼쪽 팔과 가슴 등이 끼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열차는 오후 2시 37분에 도착해 30초 뒤 출발하도록 돼있었는데 연착되는 바람에 압구정역에 2시 38분 29초에 도착해 34초 뒤에 출발했는데요. 사고는 바로 이 사이인 2시 38분 55초쯤 발생했습니다. A씨는 사고를 당한 그날 대구에 돌아가 병원에서 뇌진탕, 흉곽 타박상 등 약 3주간의 경과관찰과 안정을 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A씨는 열차를 운행하던 철도공사 소속 차장의 출입문 오작동으로 인한 손해를 민법 750조(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과 756조(사용자의 배상책임)에 따라 공사 측에서 배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3개월간 치료를 다니느라 음식점 영업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손해(일실수입) 497만여원과 치료비 110만여원, 위자료 500만원 등 총 1078만여원을 청구했습니다. ●“출입문 오작동으로 사고” vs “무리한 탑승” 그러나 공사 측은 “출입문을 닫기 전 열차에서 자동안내방송으로 출입문이 닫힌다는 방송이 나갔고 승무원이 다시 육성으로 3회 이상 출입문이 닫힌다고 방송을 했다”면서 “A씨가 열차에 신속하게 타거나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하는데도 안내방송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탑승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은 2심까지 이어졌는데요, 우선 1·2심은 모두 공사 측의 책임을 80%로 판단하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공사 소속 차장이 열차가 역에 도착, 출발할 때 승객의 승하차 상태에 주의하면서 출입문을 여닫고 승객의 안전을 도모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는데 이를 소홀히했으므로 사용자인 공사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사고 당시 압구정역에 승객들이 많았고 특히 원고가 탑승하려는 출입문 쪽(2-3구역)에 더욱 많았으므로 출입문 상태에 유의해 자신의 안전을 도모했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원고의 책임도 있다”며 80%로 제한됐습니다. A씨가 주장한 출입문 오작동 등 불법행위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고, 공사 측에서 내세운 출입문이 닫힌다는 안내방송을 3회 이상 했다는 주장도 증거가 부족해 1·2심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법원 “공사 책임 80%”라면서도 엇갈린 판단 법원의 판단은 손해배상 액수에서 엇갈렸습니다. A씨는 이 사고로 통원치료를 받느라 3개월간 음식점 영업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1심인 대구지법 민사1소액단독 재판부는 노동능력 상실기간을 한 달로만 인정했고(171만여원), 치료비도 절반 가량(58만원)만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손해배상액의 80%와 위자료 200만원을 더해 383만여원을 공사가 배상하라고 했습니다. 반면 2심인 대구지법 민사항소4부는 “사고로 A씨의 노동능력 상실됐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치료비 58만원의 80%인 46만원만 인정했고, 대신 “A씨가 출입문에 끼인 부위 등을 고려할 때 사고 당시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낄 정도로 극심한 고통과 공포를 겼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위자료를 300만원으로 늘려 총 346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A씨는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상고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명령이 내려져 이 판결은 지난해 12월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경원 딸 부정입학’ 보도에 법원 “뉴스타파 ‘경고’ 제재 부당”

    ‘나경원 딸 부정입학’ 보도에 법원 “뉴스타파 ‘경고’ 제재 부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던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경고 제재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가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를 상대로 낸 경고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2016년 4월 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에 내린 경고 처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4·13 총선 직전인 2016년 3월 17일 나경원 의원의 딸 김모씨가 2012학년도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지만 학교 측이 이를 묵인하고 특혜 입학시켰다고 보도했다. 심의위원회는 같은 해 “유권자를 오도하거나 특정 후보자에게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뉴스타파에 ‘경고’ 조치를 했다. 공직선거법 제8조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 위반이라는 판단이다. 뉴스타파는 이에 불복해 같은 해 6월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이 의혹을 보도하면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모(47) 기자는 지난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성복)는 당시 “보도 중 일부는 허위 사실에 해당하지만, 황 기자는 취재 결과 사실이라고 인식했다”면서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반론 기회를 준 점 등을 보면 악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판결은 상고 없이 확정됐다. 나경원 의원은 황 기자 등 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지만, 지난달 8일 소송을 취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목사님이 “일어나” 외치면 관 속 시신이 벌떡, 남아공 부활 챌린지

    목사님이 “일어나” 외치면 관 속 시신이 벌떡, 남아공 부활 챌린지

    도대체 이 사진 뭘까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알프 루카쿠 목사가 운영하는 알렐루이아 미니스트리스 인터내셔널 교회 밖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푸른색 양복을 입은 이가 루카쿠 목사인데 그가 “일어나”라고 외치면 관 속의 죽은 남성이 벌떡 일어난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본 신도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하며 손뼉을 친다. 킹덤 블루, 킹스 앤드 퀸스 퓨네럴 서비스, 블랙 피닉스 등 남아공 장례업체 세 곳이 목사의 행동이 조작된 일이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문화 종교 언어(CRL) 공동체를 위한 보호위원회란 시민단체는 목사와 교회가 “희망을 잃은 이들로부터 돈을 갈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소웨토 언어 뉴스 매체는 교회를 추적 취재한 결과 죽은 남자가 크라머빌의 한 사유지에서 관 속에 들어갈 때 이미 살아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도 루카쿠 목사는 “신이 이미 시작한 기적을 난 마무리할 뿐”이라고 뻔뻔스럽게 말했다. 밀턴 은코시 BBC 기자는 이 나라에서 가짜 목사들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으며 기성 종교집단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남아공인들은 소셜미디어에 해시태그 #부활 챌린지를 붙이며 퍼나르며 재미있다고 이죽거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목사님이 그렇게 능력이 뛰어나면 넬슨 만델라, 스티븐 비코 등도 부활시켜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 목사는 암과 에이즈를 치유한다면서 가정용 살충제를 신도들에게 살포해 폭행 혐의로 유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군 무단점유 사유지 배상, 단 한 명의 누락도 없어야

    군이 무단 점유한 사·공유지에 대해 정부가 3월부터 적극적인 배상 절차를 진행한다고 한다. 한국전쟁 이후 국가 안보란 명분으로 군이 무단 점유하고도 경계 측정 미비나 예산 문제 등으로 소유자에게 돌려주지 않은 토지가 대상이다. 그동안 정부는 토지 소유주가 적극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거나 소송을 걸어야 배상을 하는 등 무단 점유에 대한 보상 의지를 보여 주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늦게나마 소유주를 파악해 반환 또는 배상에 나선다고 하니 다행한 일이다. 현재 군이 사용하고 있는 사·공유지는 5458만㎡인데 이 중 무단 점유 토지가 2155만㎡로 절반에 가깝다.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규모로, 이 중 3분의2 이상이 사유지다. 파주시와 고양시 등 경기 지역이 1004만㎡(2288억원), 강원이 458만㎡(113억원)로 무단 점유 사유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군이 이처럼 넓은 땅을 무단 점유한 것은 군사적 목적을 앞세우면서 사유재산 보호에 소홀한 측면이 크다. 분단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토지대장 등의 문서 분실, 토지 측량 오류 등의 탓도 있다. 그 때문에 소유주가 자신의 땅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국방부는 수십년 동안 사유지를 무단 사용하면서도 점유 사실조차 소유주에게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다. 안보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친 처사다. 이제라도 소유주를 제대로 파악해 땅을 돌려주거나 합당한 배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뒤늦은 조치인 만큼 단 한 명의 피해자도 배상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 여의도 면적 7.4배 규모 軍 무단 점유지 배상

    새달부터 토지 소유자에 배상 안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국회에서 ‘군 무단점유지 정상화 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서울 여의도 면적 7.4배에 해당하는 군 무단점유지 배상을 위해 올해 6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당정협의 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군사시설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군의 사유지 무단점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면서 “무단점유 현황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해당 소유자에게 알려 과거의 무단점유에 대한 손해배상은 물론 이후에도 정당하게 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군 무단점유지를 대상으로 측량을 해 무단점유 현황을 파악했다. 측량 결과 군이 무단으로 점유한 사·공유지는 총 2155만㎡로 여의도 면적 7.4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사용하는 전체 토지는 15억 3942만㎡로 이 중 군이 무단으로 점유한 토지는 1.4%에 해당한다. 군은 현재 무단 점유지에 대한 배상액을 약 3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과거 무단점유에 따른 손해배상을 위해 다음달부터 토지 소유자에게 무단점유 사실과 배상절차를 우편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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