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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뛰어가는 AI시대 기어가는 법제도/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뛰어가는 AI시대 기어가는 법제도/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전성시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7일 ‘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정보기술(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란 비전으로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국가를 목표로 내세웠다. 독일은 2025년까지 30억 유로를 투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AI 전략을 2018년 말 발표했다. 첨단 기술에는 으레 ‘AI’가 접목되는 게 시대적 대세가 됐다. 일부 AI기술은 일상생활에 도입됐다. 경북 구미시 옥계초교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지난해 말부터 보행자가 접근하면 횡단보도에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지능형 횡단보도용 교통안전 시스템’이 도입돼 시범운용되고 있다. ‘딥러닝 기반 보행자 속성 식별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기술이다.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보행자와 차는 물론 교통신호 변화를 실시간 인식해 횡단보도 표지판과 바닥조명을 자동 점멸·점등하면서 경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활용이 급증하면서 아날로그 시대에 구축된 행정도 변화된 환경에 발맞추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행정정책 결정의 타당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사수단으로 AI를 활용하기도 하고, 행정관청과 국민 간 의사소통을 증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AI 기반의 챗봇(문자나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능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운용하기도 하지만 일반 국민에게 직접적인 법효과가 발생하지는 않기 때문에 아직 심각한 법적 문제를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능형 횡단보도용 교통안전 시스템’의 경우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공권력 행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법적 의무를 발생시켜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국가기관에는 민주적 정당성이 요구된다. 민주적 정당성은 국가권력 주체인 국민과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국가기관을 연결하는 고리다. 민주적 정당성 차원에서 국민과 국가 임무를 맡은 기관·담당자 사이의 정당성 사슬이 단절돼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 원리와 법치국가 원리는 민주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 자연인에 의한 지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법 집행 시 AI 도입은 사람에 의한 인식 과정을 AI에 의한 인식 과정으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민주적 정당성 차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정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국민에 대해 직접적인 법효과를 낳는 법집행에 사람의 인식 과정을 대체하는 AI를 도입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리와 법치국가 원리에 반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 1976년 행정절차법을 제정해 컴퓨터에 의한 행정행위를 명문화했다. 2017년 발효된 행정절차법 제35조 a규정을 통해서는 행정행위의 완전 자동화를 명문화하고 AI 기반 행정행위를 법적으로 용인했다. 구미에서 시행 중인 ‘지능형 횡단보도용 교통안전 시스템’에 원인불명의 장애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가배상책임법을 적용할 수 있을까. 현 국가배상책임의 과실책임주의는 인간의 행위 방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사람의 인식 과정을 AI가 대체하는 경우 종래의 이해 및 접근 자체가 통하지 않는다. 설치와 관리에서 공무원에게 책임을 지울 수 없는 경우 심각한 권리보호상 공백이 빚어진다. 비록 입법권한 결여로 무효로 판시됐지만 독일은 1981년 국가책임법으로 컴퓨터 고장과 관련해 위험책임 법리를 만들어 별개의 책임요건을 규정했다. 근본적으로 현재 국가배상책임이 공무원의 고의나 과실이 존재해야 비로소 성립하는 것 자체가 문제로 제기된다. 공공서비스 제공에 AI를 사용할 준비가 됐는지에 대한 평가지표인 ‘정부 AI 준비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9년 현재 26위에 머물고 있다. 전자정부 국가순위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동안 추구한 규제개혁은 입법적 개혁이 병행되지 않아 공허한 정치적 수사로 전락했다. 아날로그 시대에 구축된 법제도에 상상하지 못한 엄청난 환경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현행 법제도 대부분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고 심지어 치명적 장애로 작용하는 것이다. ‘AI 국가전략’이 단순한 정책백서로 끝나지 않으려면 법제도 전반을 디지털적 관점에서 새로 구축해야 한다. 새 술을 헌 부대에 넣으면 그 술은 썩는다. 구소련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인생은 너무 늦게 오는 자를 벌한다”는 말은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금도 유효하다. 하루가 다르게 일상생활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AI 관련 법제도를 새로 만들고 개혁하는 작업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 [씨줄날줄] 이란의 민간 항공기 격추/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란의 민간 항공기 격추/전경하 논설위원

    이맘 호메이니. 1979년 팔레비 왕가를 몰아내고 이란을 신정(神政) 국가로 만든 이슬람혁명 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별칭이다. ‘이맘’은 이슬람교에서 영적 지도자를 뜻하는 단어이다. 그의 이름을 딴 테헤란 국제공항에 세계인의 시선이 쏠려 있다. 지난 8일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우크라이나 민간 항공기가 2분 만에 격추됐다. 3일 동안 격추 사실을 부인했던 이란 정부는 우크라이나, 캐나다 등이 피격임을 보여주는 각종 증거를 공개하며 압박하자 혁명수비대의 실수라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이슬람 체제를 수호하는 것을 절대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민항기가 격추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자국 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격추된 사례는 처음이다. 신정국가의 ‘정예군’이 참혹한 실수의 당사자가 되면서 이란 내 추모 집회가 반정부 시위가 됐다. 범인은 유력한 데 당사자가 부인하는 민항기 격추도 있다. 2014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말레이시아 보잉777기는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자 298명 전원이 숨졌다. 국제사고조사팀은 여객기가 반군에 제공된 러시아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했지만 러시아는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친러시아 반군이 사고 지역 접근을 막아 블랙박스 회수는커녕 제대로 된 조사도 못했다. 러시아가 범인이지만 아무 조치도 못한 민항기 격추도 있다. 바로 1983년 9월 1일 격추된 대한항공(KAL) 007편이다. 뉴욕을 떠나 서울로 오던 이 비행기는 항법장치 이상으로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을 침범했다가 사할린 부근에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에 격추됐다. 탑승자 269명이 모두 숨졌다. 블랙박스는 찾지 못했고 그나마 일본 감청시설이 소련 전투기 교신 내용을 잡아 격추를 입증했다. 러시아는 이 여객기가 미국의 감시 비행 임무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훈련 중 발사된 미사일에 민항기가 격추된 경우도 있다. 2001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로 가던 시베리아항공 여객기가 흑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의 유도미사일에 맞아 탑승자 78명이 전원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조사 결과를 받아들여 사과는 물론 배상까지 했다. 민항기 격추는 보통 국가 간 군사적 긴장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대립 등이 격화되는 과정에 발생하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무고한 민간인에게 넘어간다. 민항기 격추가 발생하면 법적 책임과 배상 등을 둘러싸고 국제적인 파장이 크고 오랫동안 지속된다. 전쟁수단이 발전하는 만큼 민항기 식별 수단은 같이 발전할 수 없는 걸까. lark3@seoul.co.kr
  • 88년 미군의 이란機 격추와 닮은꼴… 무고한 민간인 희생 반복

    88년 미군의 이란機 격추와 닮은꼴… 무고한 민간인 희생 반복

    각각 290·176명 사망… 국제사회 지탄 냉전시대 KAL機도 소련에 피격 참사지난 8일(현지시간) 있었던 이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태는 30여년 전 있었던 미군의 이란 항공기 격추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란·이라크 전쟁이 끝날 무렵에 있었던 당시 사건은 1988년 7월 3일 호르무즈해협에 배치된 미 해군 순양함이 테헤란에서 두바이로 가던 이란항공기에 크루즈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면서 일어났다. 미국 정부는 해군이 여객기를 이란군 전투기로 착각하고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란 정부는 고의적인 공격이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은 매년 7월 3일 희생자를 애도하며 반미 여론을 고조시킬 만큼 지금까지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비극으로 기억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40년 전 이란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 숫자를 인용해 “이란 내 52곳을 타격하겠다”고 하자 1988년 당시 사건의 여객기 희생자 인원을 지칭하며 “290을 기억하라”고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공격 주체가 미국에서 이란으로 바뀌었을 뿐 1988년 사건과 이번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은 여러 유사점이 있다. 공격 국가들은 모두 실수였다고 해명하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으로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두 사건 모두 미국·이란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일어났다는 점은 서로 거울을 마주 보는 것처럼 닮았다. 1988년 당시 사건은 앞서 미 함정이 이란에 일격을 당한 후 양측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무력충돌하며 전쟁을 불사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번 여객기 격추 사건 역시 미국의 ‘솔레이마니 사살’ 이후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결국 일촉즉발의 갈등으로 군 당국의 긴장이 극도로 높아진 가운데 일어난 오인 사격으로 안타까운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셈이다. 세계의 주요 민항기 피격 사건들을 보면 마찬가지로 해당 지역의 분쟁이라는 배경 속에 일어난 경우가 적지 않다. 소련 전투기 미사일로 격추된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 사건 역시 냉전시대에 일어난 최악의 여객기 피격 사건으로 꼽힌다. 자국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인 소련은 배상 책임을 회피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아베 “강제동원 자산 매각, 청구권 협정 명확한 위반”

    日아베 “강제동원 자산 매각, 청구권 협정 명확한 위반”

    NHK TV토론 출연…기존 입장 변화 없이 되풀이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는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조만간 강제 매각(현금화)될 가능성에 관해 “정말로 청구권 협정에 명확하게 위반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사전 녹화를 거쳐 12일 오전 방송된 NHK의 프로그램 ‘일요토론’에서 “그런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 속에서 일한(한일) 관계를 쌓아왔다. 일한(관계)의 기초인 일한 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확실히 우선 지키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청구권 협정이 지켜지지 않는, 국가 간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확실히 바꾸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나라 대 나라로 교제함에 있어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교제할 수 없으니 그런 계기를 확실히 만들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싶으며, 앞서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그것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강제동원 문제가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65년 체결한 한일 청구권 협정 등에 따라 완전히 해결됐기 때문에 일본 기업이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서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와 비슷한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12일 방송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나는 일한 관계를 어떻게든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일 관계에 대한 방침을 함께 밝혔다. 그는 북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납치·핵·미사일 등 여러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 문제를 청산해 일조(북일)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북일)평양선언(2002년 9월)에 따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독자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 김정은 위원장을 마주 대할 결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아베, TV토론서 “강제동원 자산 매각, 청구권 협정 위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는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조만간 강제 매각(현금화)될 가능성에 관해 “정말로 청구권 협정에 명확하게 위반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사전 녹화를 거쳐 12일 오전 방송된 NHK의 프로그램 ‘일요토론’에서 “그런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 속에서 일한(한일) 관계를 쌓아왔다. 일한(관계)의 기초인 일한 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확실히 우선 지키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왕진진 전과 보도한 언론사 배상해야”

    법원 “왕진진 전과 보도한 언론사 배상해야”

    2017년 방송인 낸시랭과 결혼한 왕진진(본명 전준주)의 범죄전력 등을 보도한 언론사들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왕진진이 디스패치 등 언론사 4곳과 기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이 공동으로 왕씨에게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왕진진은 낸시랭과의 결혼을 발표하자 온라인 기사와 방송 등을 통해 출생·성장과 관련한 비밀, 학력, 가족관계, 과거 범죄전력 등 의혹 보도로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왕씨가 과거 고 장자연의 편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고, 낸시랭이 알려진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왕씨의 과거 전력이 관심을 끌만한 사항이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왕진진이 낸시랭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이유만으로 동의 없이 사적 비밀을 무차별적으로 상세히 보도했고 선동적인 문구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정신적 손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왕진진은 낸시랭과 2018년부터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낸시랭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故김성재 전 애인, 약물분석가 상대 10억 손배소 청구…내달 12일 첫 재판

    故김성재 전 애인, 약물분석가 상대 10억 손배소 청구…내달 12일 첫 재판

    듀스의 멤버 고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김모씨가 사건 당시 약물분석 전문가였던 A씨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재판이 다음달 시작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김병철)는 다음달 12일 오전 11시 김씨가 A시를 상대로 제기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연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4일 과거 김성재의 체액을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시행한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약물분석전문가 A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지난달 11일 재판부에 답변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씨 측 대리인은 “A씨가 과거 김성재로부터 검출된 약물 졸레틴이 마약 대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강연 등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진술하며 김씨가 김성재를 살해한 것처럼 말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거의 20년간 모든 인터뷰와 강연에서 기억에 남은 본인의 치적으로 김성재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해당 사건이 약물 오남용에 따른 사고사의 가능성은 없고 오로지 타살로 확인된 것이라는 암시를 줬다”고 밝혔다. 또 “원고는 이미 25년 전 법원의 판결을 받고 무죄가 확정됐음에도 팬들로부터 몰래 독극물을 투약해 김성재를 살해했다는 비난을 받았다”면서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에 A씨가 큰 촉매제 역할을 해 김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듀스로 1993년 데뷔한 김성재는 2년 뒤 솔로앨범을 발매했으나 컴백 하루만인 11월 20일 호텔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더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 3심에서는 차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말 김씨는 김성재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다룰 예정이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대상으로 재차 방송금지를 요청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반정우)는 지난해 12월 20일 김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피신청인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송을 기획했다고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나 올바른 여론 형성에 기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PD연합회와 SBS PD협회는 지난달 23일 성명을 통해 사법부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PD연합회는 “재판부는 공공의 관심사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했다”면서 “재판부와 제작진이 상반된 입장을 밝히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방송을 볼 수 없어 판단 기회를 잃은 채 소외됐다”고 밝혔다. SBS PD협회는 “1년 가까이 취재한 방송이 법원의 결정에 의해 두 번이나 금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사전 검열을 의무화하던 군사정권 때나 있을 법한 일이 2019년 벌어져 유감을 넘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인사] KB증권, 광주상공회의소, 경기 군포시, 한국거래소

    ■ KB증권 ◇ 지점장 전보 △ 삼성동금융센터장 윤철수 △ 삼성동금융센터 WM1지점장 배상덕 △ 삼성동금융센터 WM2지점장 최은선 △ 대치금융센터장 백미영 △ 대치금융센터 WM1지점장 배현정 △ 대치금융센터 WM2지점장 이화숙 △ 영업부금융센터장 박민배 △ 영업부금융센터 WM지점장 남정득 ■ 광주상공회의소 ◇ 승진 △ 전무이사 채화석 △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처장 이명수 △ 협력사업본부장 전은영 ◇ 전보 △ 경영지원본부장 김경호 ■ 경기 군포시 ◇ 사무관(5급) 승진 △ 오금동장 직무대리 김상균 △ 군포2동장 직무대리 연선희 △ 건설교통국 도새재생과장 직무대리 김철수 △ 보건소 산본보건지소장 직무대리 황애분 △ 복지문화국 산본도서관장 직무대리 최명수 ◇ 사무관 전보 △ 군포1동 안전환경과장 박중원 △ 건설교통국 도시정책과장 민병재 △ 경제환경국 차량등록과장 박만수 ■ 한국거래소 ◇ 부서장 신규(재) 보임 △ 유가증권시장본부 조사마케팅부장 강병국 △ 코스닥시장본부 상장부장 이미현 △ 코스닥시장본부 코넥스시장부장 유준수 △ 파생상품시장본부 글로벌파생시장부장 오현욱 △ 파생상품시장본부 CCP리스크검증실장 고영태 △ 파생상품시장본부 일반상품시장부장 이재훈 △ 파생상품시장본부 증권·파생상품연구센터 연구실장 이상우 △ 시장감시본부 특별심리실장 이국철 △ 시장감시본부 감리부장 정상호 ◇ 부서장 전보 △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민경욱 △ 경영지원본부 인사부장 정지헌 △ 경영지원본부 정보사업부장 김을수 △ 경영지원본부 홍보부장 방홍기 △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장 이정의 △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부장 신병철 △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 권찬국 △ 코스닥시장본부 혁신성장지원부장 김윤생 △ 코스닥시장본부 상장관리부장 이충연 △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장 이부연 △ 파생상품시장본부 주식파생시장부장 이주환 △ 파생상품시장본부 청산결제부장 배흥수 △ 파생상품시장본부 CCP리스크관리부장 박찬수 △ 시장감시본부 투자자보호부장 공도현 △ 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부장 남승민
  • 지역 주택조합 설립 깐깐해져…3년 지나면 해산도 가능

    지역 주택조합 설립 깐깐해져…3년 지나면 해산도 가능

    지역 주택조합의 설립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조합 설립 인가 이후 3년 이내 사업 계획 승인을 받지 못하면 조합 해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리모델링 사업은 요건이 완화되고, 금융결제원이 담당했던 주택청약 업무를 2월부터 한국감정원이 수행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주택조합 관련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택조합의 설립 인가 조건을 강화하고, 조합 운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사업성 없는 지역주택조합 난립으로 주택 수요자가 피해를 보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80%이상 토지 사용권원에 토지소유권 15%이상 확보해야 우선 토지 확보 요건이 강화됐다. 지금은 해당 대지의 80% 이상 토지 사용권원을 확보하면 되지만 앞으론 이와 함께 대지의 15% 이상 소유권원도 확보해야 한다. 지역 주택조합 설립 인가를 위해 관할 시·군·구에 조합원 모집 신고를 받을 때는 해당 건설 대지의 50% 이상 사용권원을 확보하고 조합원을 모집하도록 정했다. 조합 설립인가 이후 3년간 사업계획승인을 받지 못하면 조합이 총회를 거쳐 해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조합원 모집 신고가 수리된 날부터 2년 이내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총회에서 사업의 종결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사업이 지체됐는데도 조합 탈퇴가 쉽지 않아 생기는 피해자를 위해 퇴로를 열어준 것이다. 조합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조합임원은 다른 조합의 임원, 직원이나 발기인을 겸할 수 없도록 했다. 주택조합의 발기인이나 업무대행자는 분기마다 실적 보고서를 작성해 조합원에게 공개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됐다. 또 업무대행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담보하기 위해 조합 업무를 대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본금 요건을 법인의 경우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했다. 개인은 자산 평가액 6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했다. 자금 운용 방지를 위해 주택조합의 자금보관업무를 자본시장법에 따른 신탁업자가 대행하도록 했다. 조합원을 모집할 때는 가입 신청자에게 계약상 중요 사항을 사전에 설명하고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 사업개요, 조합원 자격기준, 분담금 등 각종 비용, 토지 확보 현황, 탈퇴 및 환급 등이 설명 대상이다. 거짓·과장 광고를 못하도록 조합원 모집 시 금지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리모델링 주택조합 75%이상 동의에 예외규정도 주택 리모델링 사업은 요건이 완화된다. 리모델링 주택조합이 75% 이상의 동의를 받은 경우 이에 찬성하지 않는 토지·주택 소유자에 대해 매도청구권을 행사하면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예외규정이 생긴다. 현재는 100% 동의를 해야 하는데, 이는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금융결제원이 담당했던 주택 청약업무는 오는 2월부터 한국감정원이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청약신청 이전에 신청자에게 주택소유 여부, 세대원정보 등 청약자격 관련 정보를 제공해 부적격당첨자를 최소화한다. 현재는 청약신청시 신청자 본인이 무주택 기간, 세대원의 재당첨 제한기간 등을 직접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기간착오·계산오류 등으로 인한 당첨취소 사례가 있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인 기업 ‘포에버21’, 이번엔 허위 매출 논란

    한인 기업 ‘포에버21’, 이번엔 허위 매출 논란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의 패스트패션 기업 포에버21이 매출 전망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때 한국계 이민자의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 그려진 이 기업 운영이 민낯을 드러내면서 끝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미 앨라배마 소재 쇼핑몰 소유주 얼라이드 디벨롭먼트는 지난해 11월 22일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포에버21이 자사와의 임대계약에서 매출 전망을 허위로 기재했다며 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얼라이드는 앞서 지난 2017년 매장 월매출의 5%와 연매출에서 700만 달러(약 81억 2000만원)를 초과하면 보너스 1%를 받는 조건으로 포에버21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얼라이드에 따르면 포에버21은 당시 인근 다른 매장의 연매출이 600만 달러라며 얼라이드에도 같은 규모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인근 매장의 연매출은 200만 달러에 불과해 포에버21이 계약 체결을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 얼라이드 측의 주장이다. 같은해 얼라이드 소유 포에버21 매장의 연매출은 160만 달러에 그쳤다. 얼라이드는 포에버21에 매장 내부 공사 등의 투자비 210만 달러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최소 600만 달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에버21 측은 파산법원에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산보호법에 따라 포에버21 측은 채무이행이 유예되는데 이번 소송이 진행되면 더 많은 채권자가 조정 절차를 무시하고 소송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포에버21은 지난해 9월 28일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과대 팽창에만 치중했던 전략의 실패가 무리한 대외 확장이 부메랑이 돼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세계 57개국 800여개의 점포 중 최소 178곳을 폐쇄할 방침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CEO 리스크에… 금융지주사 ‘잔인한 1월’

    CEO 리스크에… 금융지주사 ‘잔인한 1월’

    키코 배상안 수용 여부 이달 내 결론 고민 하나銀, 분쟁 조정 은행협의체 첫 참여 라임펀드도 불완전판매 땐 책임 불가피금융지주사들이 잔인한 1월을 보내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3곳은 금융당국의 제재심의위원회와 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제재심과 선고 결과에 따라 수장의 운명이 결정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2일 진행된다. 30일에는 대규모 손실을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조 회장과 손 회장은 이미 지난달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고 결과와 제재 수위에 따라 임기를 시작도 하기 전에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신입사원 채용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2018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결심 공판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금융감독원은 두 사람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오는 16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 수준이 결정된다. 금감원이 사전에 통보한 중징계가 그대로 확정되면 남은 임기를 마칠 수는 있지만, 이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이 3월 주주총회 승인을 받기 전 문책 경고가 확정되면 연임은 불가능하다”며 “우리금융이 적극적인 소명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추고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과거 불완전판매의 대표적 사례인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배상 권고안 수용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 4개 수출기업에 손실액 15~41%를 배상하는 내용이 담긴 권고안을 받은 은행 6곳은 검토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고, 금감원은 이를 수용했다. 은행들로서는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키코 사태의 추가 분쟁 자율조정 문제를 다루는 은행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은행 중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오랫동안 끌어 온 키코 관련 분쟁을 끝내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도 은행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28.2%로, 전체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분 비중(6.5%)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또 투자자들이 “위험률이 ‘제로’(0)라는 말을 듣고 투자했다”고 진술하는 등 은행 창구에서 일부 불완전판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나오고,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절차가 진행되면 은행의 책임 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반성없는 日 향한 28년간의 수요 외침

    반성없는 日 향한 28년간의 수요 외침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2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숫자 28이 꽂힌 케이크를 들고 있다.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1992년 1월 8일 처음 열린 수요집회는 이날로 28주년을 맞았다. 연합뉴스
  • 반성없는 日 향한 28년간의 수요 외침

    반성없는 日 향한 28년간의 수요 외침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2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숫자 28이 꽂힌 케이크를 들고 있다.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1992년 1월 8일 처음 열린 수요집회는 이날로 28주년을 맞았다. 연합뉴스
  • 모모랜드 데이지 열애설, 재조명 된 이유 [종합]

    모모랜드 데이지 열애설, 재조명 된 이유 [종합]

    걸그룹 모모랜드의 소속사와 전 멤버 데이지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지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속사 측의 오디션 조작, 활동 방치 등의 문제를 폭로했고, 소속사 MLD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데이지는 7일 방송된 KBS 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Mnet에서 방송된 ‘모모랜드를 찾아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종 멤버가 결정된 당일 기획사 측으로부터 바로 모모랜드 합류를 제안받았다. 탈락과 관계없이 모모랜드 합류는 계획돼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데이지는 ‘모모랜드를 찾아서’의 제작비 일부를 멤버들에게 각출했으며 “지난 5월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혔으나 묵살 당하고 8개월 넘게 방치됐다. 전속계약 해지시 11억 원의 위악벌을 지급하라고 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앞서 데이지는 지난해 3월 건강과 개인적 사유를 들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8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30일 모모랜드 측은 연우와 태하의 탈퇴를 발표하고 데이지와는 해당 사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데이지의 폭로에 MLD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 MLD 측은 ‘모모랜드를 찾아서’ 오디션에 대한 데이지의 주장에 대해 “당시 프로그램 최종라운드에서 탈락한 연습생은 계약 해지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데이지 역시 심사위원 및 시청자분들의 평가를 통해 탈락자로 선정돼 연습생 계약 해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데이지의 잠재적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대표이사는 ‘데뷔조’가 아닌 ‘연습생’으로서의 잔류를 권유하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개월간의 방치 주장에 대해서는 “데이지 측이 주장하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당사 소속 그룹 모모랜드는 정식 국내 앨범 발매 활동을 진행한 적이 없다. 모모랜드는 2019년 3월 20일 미니 5집 앨범 ‘I’m So Hot’을 마지막으로 약 9개월간 유닛 활동을 제외한 그 어떤 활동도 하지 못했다. 이 배경에는 데이지 측과의 갈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갈등이란 다름 아닌 데이지의 열애설 문제였다. 지난해 2월 데이지는 아이콘 멤버 송윤형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송윤형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몇 번 호감을 가지고 만났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고 부인한 반면 MLD 측은 “본인 확인 결과 두 사람은 3개월 전부터 호감을 갖고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열애를 인정한 바 있다. MLD 측에 따르면 열애설을 인정한 후 데이지의 모친으로부터 ‘모모랜드에서 데이지를 빼달라. 다음 주 내로 데리고 나오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 MLD 측은 “2019년 3월 12일과 2019년 3월 27일, 2019년 7월 30일 데이지 모친은 세 차례 공식 사과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당사에 보내왔다. 2019년 4월 1일 ‘내용증명서’에 대한 답변과 함께 8월 데이지 측 변호인과의 미팅을 통해 ‘별도의 위약벌 없이 전속계약 해지를 해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데이지 측은 당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부당한 금전적 요구’를 추가적으로 주장했고 당사는 이에 응할 수 없다 판단해 ‘2019년 8월 29일’ 내용증명서를 통해 전속계약 해지 요구 거부와 전속계약 해지시 보상해야 하는 위악벌 금액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약벌 부분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에서 안내하는 조항에 따라 정확하게 추산한 금액이며 이는 전속계약서 제15조 제1항 아티스트의 귀책사유로 전속계약이 해지될 경우 회사에 손해를 배상하여야 한다와 제2항에 따라 위약벌을 지급하여야 한다는 법적 조항에 근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9인조로 데뷔했던 모모랜드는 혜빈, 제인, 나윤, 주이, 아인, 낸시 등 6인조로 재정비 후, 지난달 30일 신곡 ‘Thumbs Up’을 발표했다. ◆ 다음은 MLD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MLD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난 7일 ‘KBS 뉴스9’를 통해 제기된 당사 관련 편파보도에 대한 입장 드립니다. 방송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된 터무니없는 의혹에 대해 답변드리면 1.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의 당락이 발표되던 날(2016년 9월 3일) 탈락한 데이지에게 ‘모모랜드’로의 합류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은밀한 제안을 하였다. - 결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앞서 입장을 드렸듯이 당시 프로그램 최종라운드에서 탈락한 연습생은 계약 해지를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데이지 역시 심사위원 및 시청자분들의 평가를 통해 탈락자로 선정되어 연습생 계약 해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데이지의 잠재적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대표이사는 ‘데뷔조’가 아닌 ‘연습생’으로서의 잔류를 권유하였던 것뿐입니다. ‘모모랜드(2016년 11월 10일 데뷔)’로의 합류 권유는 ‘2016년 11월말’ 미팅을 통해 최초로 있었고 이후 데이지는 ‘2017년 3월’ ‘모모랜드’로서 합류를 위해 아티스트 전속 계약을 맺었습니다. 2. 지난 5월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혔으나 묵살당하고 8개월 넘게 방치되었다. - 데이지 측이 주장하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당사 소속 그룹 ‘모모랜드’는 정식 국내 앨범 발매 활동을 진행한 적이 없습니다. 모모랜드는 ‘2019년 3월 20일’ 미니 5집 앨범 ‘암쏘핫(I’m So Hot)’을 마지막으로 약 9개월간 유닛 활동을 제외한 그 어떤 활동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데이지 측과의 갈등이 있습니다. 지난 ‘2019년 2월 14일’ 모 매체를 통해 데이지의 열애설이 보도되었습니다. 당사는 당시 데이지 본인에 사실 관계 확인을 거쳐 열애설을 인정했습니다. 보도 3일 후 당사의 대처에 대해 데이지 모친은 “모모랜드에서 데이지를 빼달라. 다음 주 내로 데리고 나오겠다”고 통보하였고 이와 관련해 데이지 본인에게 확인하였으나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또 당시 발매를 준비 중인 앨범 활동 참여에 대한 의사를 물었으나 명확한 의지 표명이 없어 당사는 상황을 고려해 활동에서 잠시 쉬는 것을 권유했습니다. 이후 ‘2019년 3월 12일’ 과 ‘2019년 3월 27일’, ‘2019년 7월 30일’ 데이지 모친은 세 차례 공식 사과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당사에 보내왔습니다. 당사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난해 ‘2019년 4월 1일’ ‘내용증명서’에 대한 답변과 함께 ‘8월’ 데이지 측 변호인과의 미팅을 통해 “별도의 위약벌 없이 전속계약 해지를 해주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데이지 측은 당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부당한 금전적 요구’를 추가적으로 주장하였습니다. 당사는 이에 응할 수 없다 판단하여 ‘2019년 8월 29일’ 내용증명서를 통해 전속계약 해지 요구 거부와 전속계약 해지시 보상해야 하는 위악벌 금액을 설명한 것입니다. 이같이 데이지 측과 2018년 3월부터 같은해 8월 29일까지 전속계약 해지 문제를 두고 ‘내용증명서’가 오가는 상황에서 돌연 “5월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혔다”는 주장은 시기·상황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억지 주장이며 지난해 8월부터는 데이지 본인의 일방적 연락 두절과 잠적 행위로 어떠한 연락도 취할 수 없었습니다. 3. MLD측이 데이지 측에 전속계약 해지 시 11억 원의 위악벌을 지급하라고 했다. - 위악벌 금액에 대한 부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에서 안내하는 조항에 따라 정확하게 추산한 금액이며 이는 “전속계약서 제15조 제1항 아티스트의 귀책사유로 전속계약이 해지될 경우 회사에 손해를 배상하여야 한다”와 “제2항에 따라 위약벌을 지급하여야 한다”는 법적 조항에 근거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4. KBS측이 주장하는 “MLD측은 제기된 의혹을 인정했다” - 최초 보도한 KBS 이화진 기자는 지난 ‘2019년 10월 31일’, ‘2019년 12월 27일’ 두 차례나 MLD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내방해 관련 의혹들에 대해 취재했고 당사는 당시 모든 의혹에 대해 단 한차례도 인정한 바가 없습니다. 관련 증거 자료에 대해 당사는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법무팀을 통해 법원과 언론중재위원회에 KBS측의 편파보도에 대한 정식 사과 요청과 신속한 정정보도 요청을 진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외교부 “강제징용 ‘한일 공동협의체’, 日과 협의”…日관방 “흥미 없다”

    외교부 “강제징용 ‘한일 공동협의체’, 日과 협의”…日관방 “흥미 없다”

    한일변호사 7일 ‘공동협의체’ 양국에 제안한일변호사 “日, 강제징용 인권침해 인정해야”일본의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이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자는 한일 변호사들의 제안에 대해 외교부가 일본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혀 흥미 없다”고 못박았다. 외교부는 8일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피해자 권리 실현 및 한일 양국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 열린 입장”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러한 입장 아래 ‘한일 공동 협의체 창설 제안’을 평가하며, 이번 제안을 포함해 앞으로도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나가면서 일본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지만 일본은 이에 강력 반발해 지난해 7월과 8월 두 차례 수출규제 등 대(對)한국 경제보복을 단행했다.반면 스가 장관은 위성방송 BS후지의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일 변호사들의 제안에 대한 질문에 “전혀 흥미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스가 장관은 “옛 징용공(징용피해자)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모두 해결한다고 명문화되어 있다”며 배상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한일 공동협의체 창설’ 방안이 한일 외교당국간 실질적인 강제징용 해법으로 논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을 대리해 온 한일 변호사들은 지난 6일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징용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만들 것을 양국 정부에 제안했다. 이들은 협의체가 강제징용 피해자의 대리인 변호사와 지원자를 포함해 한일 양국의 변호사, 학자, 경제·정치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일 정부는 협의체 활동을 지원하고 협의안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 측이 ‘강제징용 피해자의 인권침해 사실을 인정’하는 게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기업도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케아, 서랍장에 깔려 숨진 두살배기 유족에 536억 지급

    세계 최대 조립가구 업체인 이케아 서랍장에 깔려 숨진 2세 아이의 유족이 약 536억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는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이케아가 만든 32㎏짜리 말름(MALM)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깔려 숨진 요제프 두덱의 부모에게 이케아가 4600만 달러(약 536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두덱의 부모는 2018년 말름 서랍장이 넘어질 위험이 있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다치거나 사망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이케아가 인지했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으며, 고객에게 제품을 벽에 고정하라고 경고하지 않았다며 회사를 고소했다. 앞서 2016년 이케아는 말름 서랍장의 문제점을 인지, 제품을 리콜했지만 2008년에 해당 제품을 구매한 두덱의 부모에겐 어떤 정보도 전달되지 않았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말름 서랍장 사고로 숨진 아동은 5명, 다친 경우는 90여명에 달한다. 두덱의 부모는 배상금 중 100만 달러를 제품 안정성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부모 모임(Parents Against Tip-overs)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두덱의 부모 측은 “오는 4월이면 다섯살이 됐을 아들이 너무 그립다”면서 “우리는 두살배기가 76㎝ 짜리 서랍장을 넘어뜨려 질식사할줄 몰랐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성명에서 “어떤 합의도 이 비극적 사건을 바로잡을 수 없지만 소송이 마무리된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라임사태’로 모든 재산 날린 90세 할머니… 은행, 신청서 대필한 듯

    ‘라임사태’로 모든 재산 날린 90세 할머니… 은행, 신청서 대필한 듯

    은행 권유로 1억여원 투자 ‘환매 중단’“내 이름·‘듣고 이해하여슴’만 썼을 뿐” 은행권 불완전판매 책임 목소리 커져“간암으로 죽은 딸이 요양원에 들어가라고 남긴 전 재산이 잘못됐다고 하네요.” 경기 광주시에서 홀로 사는 강영임(90) 할머니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 그 돈 없으면 못 살아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 할머니는 지난해 4월 한 시중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점을 방문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상품인 ‘라임 무역금융 밸런스’에 1억 200만원을 6개월 만기로 투자했다가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 사태를 맞았다. 강 할머니는 “이자가 높은 게 있으니까 빨리 나오라고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이자를 많이 준다는 상품에 가입해 준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집합투자상품 거래 신청서에 이름과 ‘(관련 설명을) 듣고 이해하여슴’이란 글자만 썼을 뿐 나머지는 상품을 권유한 은행 직원이 대신 작성했다고 했다. 특히 은행 직원이 작성한 강 할머니의 투자자 성향 분석에는 ‘공격투자형 상품’, ‘기대수익이 높다면 위험이 높아도 상관하지 않음’ 등이 표시돼 공격투자형 성향으로 분류됐다. 펀드 환매가 중단된 강 할머니를 돕고 있는 지인 최혜경(40)씨는 “고령인 할머니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했기 때문에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했다. 강 할머니는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처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사례를 성토하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또다시 은행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펀드 판매사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 잔액 5조 7000억원 중 은행 판매분은 약 2조원(34.5%)이나 됐다.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381조원)의 은행 판매분(29조원) 비중이 7.6%인 것을 고려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는 은행 판매 비율이 전체 평균의 5배에 육박할 정도로 판매처가 은행에 집중됐다.은행별 판매잔액은 우리은행이 1조 6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4214억원, KEB하나은행 1938억원, 부산은행 955억원, KB국민은행 746억원, NH농협은행 597억원, 경남은행 535억원, 기업은행 72억원, 산업은행 61억원 등이었다. 나머지는 대신증권(1조 1760억원)과 신한금융투자(4437억원)를 포함해 증권사가 팔았다. 지난해 7월 말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됐던 시기로 펀드 판매잔액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때다. 이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5조 7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1월 말 4조 3000억원으로 4개월 새 1조 4000억원가량 줄었다. 이 중 은행 판매잔액은 지난해 7월 말 약 2조원에서 11월 말 1조 2000억원으로 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1조 648억원에서 518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신한은행은 4214억원에서 3944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938억원에서 1416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전체 판매잔액에서 은행 판매분이 차지하던 비중도 같은 기간 34.5%에서 28.2%로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11월 말 기준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 중 은행 판매분 비중(6.5%)과 비교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DLF 사태처럼 은행들이 불완전판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외 금리 연계 DLF 투자 손실에 대해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수익추구 영업전략과 심각한 내부 통제 부실이 대규모 불완전판매로 이어졌다”며 판매 은행의 책임을 인정해 역대 최고 수준인 80%의 손실배상 비율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말 계좌 수 기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개인투자자는 8152명이었다가 11월 말 5785명으로 크게 줄었다. DLF 사태의 경우 지난해 8월 7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365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한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총 1조 5600억원(개인 917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손실률은 최대 70%대로, 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며 “펀드 판매 과정에서 단순한 불완전판매를 넘어 불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아 판매사의 손실 부담률이 DLF 사태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절차는 삼일회계법인이 이달 말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내놓은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사 이후 손실 금액이 정해져야 분쟁조정도 진행될 수 있다”며 “손실 금액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분쟁조정을 통해 DLF 때처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딸이 남긴 전 재산인데”…90세 할머니에 ‘라임 펀드’ 불완전판매한 은행

    “딸이 남긴 전 재산인데”…90세 할머니에 ‘라임 펀드’ 불완전판매한 은행

    “간암으로 죽은 딸이 요양원에 들어가라고 남긴 전 재산이 잘못됐다고 하네요.” 경기 광주시에서 홀로 사는 강영임(90) 할머니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 그 돈 없으면 못 살아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 할머니는 지난해 4월 우리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점을 방문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상품인 ‘라임 무역금융 밸런스’에 1억 200만원을 6개월 만기로 투자했다가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 사태를 맞았다. 강 할머니는 “이자가 높은 게 있으니까 빨리 나오라고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이자를 많이 준다는 상품에 가입해 준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집합투자상품 거래 신청서에 이름과 ‘(관련 설명을) 듣고 이해하여슴’이란 글자만 썼을 뿐 나머지는 상품을 권유한 은행 직원이 대신 작성했다고 했다. 특히 은행 직원이 작성한 강 할머니의 투자자 성향 분석에는 ‘공격투자형 상품’, ‘기대수익이 높다면 위험이 높아도 상관하지 않음’ 등이 표시돼 공격투자형 성향으로 분류됐다. 펀드 환매가 중단된 강 할머니를 돕고 있는 지인 최혜경(40)씨는 “고령인 할머니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했기 때문에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했다. 강 할머니는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처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사례를 성토하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또다시 은행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펀드 판매사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 잔액 5조 7000억원 중 은행 판매분은 약 2조원(34.5%)이나 됐다.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381조원)의 은행 판매분(29조원) 비중이 7.6%인 것을 고려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는 은행 판매 비율이 전체 평균의 5배에 육박할 정도로 판매처가 은행에 집중됐다. 은행별 판매잔액은 우리은행이 1조 6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4214억원, KEB하나은행 1938억원, 부산은행 955억원, KB국민은행 746억원, NH농협은행 597억원, 경남은행 535억원, 기업은행 72억원, 산업은행 61억원 등이었다. 나머지는 대신증권(1조 1760억원)과 신한금융투자(4437억원)를 포함해 증권사가 팔았다. 지난해 7월 말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됐던 시기로 펀드 판매잔액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때다. 이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5조 7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1월 말 4조 3000억원으로 4개월 새 1조 4000억원가량 줄었다. 이 중 은행 판매잔액은 지난해 7월 말 약 2조원에서 11월 말 1조 2000억원으로 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1조 648억원에서 518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신한은행은 4214억원에서 3944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938억원에서 1416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전체 판매잔액에서 은행 판매분이 차지하던 비중도 같은 기간 34.5%에서 28.2%로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11월 말 기준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 중 은행 판매분 비중(6.5%)과 비교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DLF 사태처럼 은행들이 불완전판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외 금리 연계 DLF 투자 손실에 대해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수익추구 영업전략과 심각한 내부 통제 부실이 대규모 불완전판매로 이어졌다”며 판매 은행의 책임을 인정해 역대 최고 수준인 80%의 손실배상 비율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말 계좌 수 기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개인투자자는 8152명이었다가 11월 말 5785명으로 크게 줄었다. DLF 사태의 경우 지난해 8월 7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365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한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총 1조 5600억원(개인 917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손실률은 최대 70%대로, 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며 “펀드 판매 과정에서 단순한 불완전판매를 넘어 불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아 판매사의 손실 부담률이 DLF 사태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절차는 삼일회계법인이 이달 말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내놓은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사 이후 손실 금액이 정해져야 분쟁조정도 진행될 수 있다”며 “손실 금액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분쟁조정을 통해 DLF 때처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기 지자체, 스마트폰 활용 자치행정 효율성 높이고 민원인 불편 해소

    경기도 지자체가 스마트폰 활용으로 자치행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민원인의 불편해소와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종이고지서 등 제작에 따른 비용과 오고가는 시간을 절약하고 담당자의 수고도 덜고 있다. 7일 각 시에 따르면 민방위 교육통지부터 민방위 소집훈련, 지방세 납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프폰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 가운데 하나로 행정·공공기관이 공인전자문서중계자를 거쳐 고지와 안내문을 모바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과천시 등 많은 시군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통지시스템’을 도입해 민방위 교육을 통지한다. 그동안 통장이 직접 집집마다 방문해 통지서를 전달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전달이 어려워지자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종이 통지서 발송에 따른 종이 낭비와 분실 우려를 줄이고 배부에 어려움을 겪던 통장들 고충도 덜었다. 참석율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상자는 한 번 동의 절차를 거치면 민방위 편성에서 제외되는 만 40세까지 편리하게 스마트폰 어플, 카카오톡의 알림톡 기능을 통해 교육 안내와 교육 일정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 과천시는 어린이 놀이시설에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스마트폰으로 한눈에 안전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어린이 놀이시설물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점검사항과 정기검사 결과, 배상보험 가입 여부, 시설물 안전관리자의 안전교육 여부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흥시는 한 단계 수준을 더 높인 제도를 선보였다. 시흥시는 2018년부터 민방위 5년차 이상 대원을 대상으로 ‘스마트민방위교육’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이 제도는 소집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오고가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시흥시청 홈페이지에서 스마트민방위교육 배너를 클릭해 교육을 받고 객관식 평가에서 70점 이상 취득하면 이수가 완료된다. 안양시는 지방세 납세 분야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고지서를 받아 계좌이체나 카드 등으로 납부할 수 있는 지방세 스마트고지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 등 정기분을 스마트폰으로 앱을 내려받아 신청하면 종이고지서를 받지 않고 세금고지 내역을 안내 받는다. 종이고지서 제작 발송 비용을 절감하고 종이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한다. 지방세입 징수율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우편으로 발송되는 종이고지서를 받지 못하거나 늦게 받게 돼 발생하는 가산금 등 불이익도 예방할 수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2→2.0%… 학자금 대출 금리 인하

    학자금 대출금리가 2년 만에 0.2% 포인트 내린다.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기준소득도 높아지면서 학자금 대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학자금 대출금리를 지난해 2학기 2.2%에서 오는 1학기 2.0%로 0.2% 포인트 인하한다고 6일 밝혔다. 2018학년도 1학기에 0.05% 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2년 만에 대출금리를 다시 내렸다. 이를 통해 대학생 128만여명이 연간 약 159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상환 기준 연소득도 지난해 2080만원에서 올해 2174만원으로 상향됐다. 대학 재학 중 해당 대출을 받은 뒤 취업해도 올해 연소득이 2174만원 이하라면 원리금 상환이 유예된다는 뜻이다. 저소득 사회초년생 19만여명의 상환 부담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또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은 지연배상금 부과 방식이 기존의 단일 금리(6.0%) 방식에서 시중은행처럼 대출금리(2.0%)와 연체가산금리(2.5%)를 더한 방식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지연배상금률이 기존 6.0%에서 4.5%로 인하되며 연체가산금리도 평균 3% 정도인 시중은행보다 낮은 2.5%를 적용받는다. 이 밖에 학기당 15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4회로 제한됐던 생활비 대출은 횟수 제한이 폐지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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