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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유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

    유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32)씨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왕씨는 용인대 재학 시절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73㎏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국가대표 출신이나 이번 사건으로 범죄자가 됐다. 2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왕씨는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왕씨 사건은 지난 3월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대구경찰청에서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추가로 수사를 한 뒤 다음 주 중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수사하고 있는 사건으로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 출신의 왕씨는 은퇴 후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BJ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턴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왕기춘 유도관 브랜드는 전국에 6개관으로 늘어났으나 이번 사건으로 일부 유도관은 간판을 바꾸나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왕기춘 유도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사건으로 더 어려워졌다. 간판도 바꿔야 한다”면서 “왕씨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기춘 유도관 관계자들은 왕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왕씨는 2009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2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전력이 있다. 당시 왕씨는 나이트클럽 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일행 가운데 한 명을 룸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선 해당 여성 친구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았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동차사고 몇대 몇!]⑫녹색 신호에 과속한 차량 vs 신호 위반 좌회전 차량 사고

    [자동차사고 몇대 몇!]⑫녹색 신호에 과속한 차량 vs 신호 위반 좌회전 차량 사고

    2018년 한 해 동안 총 21만 71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자동차 등록 대수(2702만 3553대) 기준으로 100대 당 1대 꼴로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한순간의 방심과 예상치 못한 상대방 차량의 돌발 행동 등으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일단 사고가 났다면 상대방 차량과 과실 비율을 따지는 일도 중요하다. 서울신문은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와 함께 자주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과실 비율 산정 기준과 그 결과를 소개하는 ‘자동차사고 몇대 몇!’ 기사를 연재한다. A씨는 2017년 6월 인천 남동구의 한 교차로를 지나다 접촉 사고가 났다. A씨는 녹색 직진 신호를 확인하고 교차로에 속도를 높여 진입했는데 마침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 하던 B씨 차량과 충돌한 것이다. A씨와 B씨는 같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을 가입하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보험사 직원은 과속을 한 A씨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20%대 80% 과실비율”이라고 말했다. 과연 이 사고에서 과속을 한 A씨의 과실비율은 20%일까.2일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에 따르면 이 사건의 과실 비율은 A씨가 0%, B씨가 100%다. 도로교통법상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을 한 B씨 차량의 주된 과실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법원도 신호등에 의해 교통 정리가 행해지고 있는 교차로를 진행신호에 따라 진행하는 차량의 운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른 차량들도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고 운전하면 충분하다고 판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제한속도 80㎞를 초과해 100㎞ 이상의 속도로 신호에 따라 직진한 차량이 마침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 하던 차량과 충돌한 사고에서도 비롯 과속한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상대방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고 자신의 진로를 가로질러 진행하여 오거나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을 경우까지 예상하여 그에 따른 사고 발생을 미리 방지할 특별한 조치까지 강구할 주의의무는 없다며 신호위반 차량의 일방 과실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 이 사건의 경우 A씨 차량은 교차로에 진입하기 전 녹색 진행신호를 확인하고 제한시속 50㎞를 초과해 89㎞로 과속했고, B씨 차량은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을 하면서 교차로에 진입했다. 이 경우 A씨 차량이 제한속도를 준수했다면 이 사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사정 등 손해배상액 감액 사유에 관한 입증 책임은 상대방인 B씨가 부담하게 된다. 다만 이 사건에선 A씨 차량과 B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확보되지 않아 B씨 차량이 신호가 바뀌기 전에 교차로에 이미 진입한 것인지, 신호가 바뀐 직후에 교차로에 진입한 것인지, 신호가 바뀐 후 교차로에 진입한 것인지 여부가 명확하게 특정되지 않았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과실비율은 구체적인 사실에 따라 달리 판단되는데 위 사실관계를 특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현출됐을 경우에는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에서 정한 과실 비율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손해보험협회의 과실비율분쟁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 과실분쟁 소송 전문 변호사 4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의 증거를 갖고 적정 과실 비율을 판단한다. 심의위원회가 정한 과실 비율에도 동의하지 못하면 민사 소송으로 가야 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2시간 만에 또 ‘벙커 긴급회의’…文 “안전대책 왜 작동 안 했나”

    12시간 만에 또 ‘벙커 긴급회의’…文 “안전대책 왜 작동 안 했나”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38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오후 관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긴급회의를 한 데 이어 12시간 만에 또 회의를 열어 사고 수습 상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화재 안전 대책을 강화했는데 왜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았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이 원하는 대로 장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배상·보상도 제대로 이뤄지게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과 같은 대형 화재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실질적 처방이 절실하다”며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12시간만에 또 ‘이천화재’ 긴급회의 주재

    文대통령, 12시간만에 또 ‘이천화재’ 긴급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38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오후 8시30분 관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과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약 12시간만에 다시 회의를 열어 사고 수습상황을 보고받고 후속대책을 챙긴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화재 안전 대책을 강화했는데 왜 현장에서는 작동되지 않았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빈틈없는 화재 안전 대책과 실천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면서 “피해자 가족이 원하는 대로 장례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피해자) 배상·보상도 제대로 이뤄지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8년 1월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 이어 또다시 화재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강도 높게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한 만큼 정부의 후속 조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과 같은 대형 화재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실질적 처방이 절실하다”며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부처님오신날 메시지에서도 “이천 화재로 많은 분들이 희생됐다”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 애쓰는 중에 불행한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을 깊이 애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진화와 구조에 애써주신 소방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우리의 힘이고 희망”이라면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기도의회 전국 첫 ‘기지촌 여성 지원조례’ 제정

    경기도의회 전국 첫 ‘기지촌 여성 지원조례’ 제정

    경기도의회가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주한미군기지 주변 ‘기지촌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경기도의회는 2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종찬(더불어민주당·안양2)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기지촌 여성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안은 기지촌 여성의 생활 안정과 복지향상, 명예회복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조례안은 1950년 한국전쟁 후 군사 안보가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이면서 정부가 주한미군을 위해 성매매 행위를 정당화하고 조장한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에 따라 도는 사회적 낙인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기지촌 여성에게 임대보증금 지원 및 임대주택 우선 공급 등 주거 혜택과 생활안정 지원금·의료 급여·장례비·간병인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조례안은 2014년 8대 도의회부터 수차례 발의됐지만, ‘지원 사업비 부담’, ‘사회적 공감대 형성 부족’ 등의 이유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기지촌 여성들은 앞서 2014년 6월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으며, 2018년 2월 2심 재판부는 국가의 방조 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경기여성연대와 기지촌여성인권연대는 조례 제정을 환영했다. 이 단체들은 “그동안 피해자들과 관련 단체들은 인권침해 피해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을 위해 특별법 및 조례 제정, 국가배상소송 등을 진행해왔다”며 “이번에 통과된 조례는 보다 진전된 기지촌 여성 인권회복 역사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결혼이민자 등에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외국인 가운데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다음 달 중에 도가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 10만원씩을 받게 됐다. 도가 추산한 지급 대상 규모는 결혼이민자 4만8000여명, 영주권자 6만1000여명 등 총 10만9000여명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 정부,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공식 사과해야”

    “한국 정부,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공식 사과해야”

    “한국군의 총탄에 사람들이 쓰러졌는데 나와 딸아이가 맨 밑바닥에 깔렸어요. 귓구멍, 콧구멍, 입으로 핏물이 스며들었어요. 그 피비린내가 잊히질 않아요.” (94세 베트남인 쯔엉티쑤옌) 베트남전 종전일(1975년 4월 30일) 45주년을 이틀 앞둔 28일 ‘베트남전쟁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네트워크’(시민사회넷)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주장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태도를 취하면서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사과를 간절히 원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자와 유족 103명은 한베평화재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통해 청와대에 민간인 학살 진상 조사에 나서 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냈다. 시민사회넷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 9월 답변서를 통해 “한국군 전투 사료 등에는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내용이 확인되지 않고, 한국과 베트남 정부 간 공동조사 여건이 조성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넷은 “피해자의 호소에도 정부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며 “베트남전쟁 참전의 역사를 통해 가해의 역사를 성찰하고 우리도 언제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1일 베트남인 응우옌티탄(60)은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해 가족이 학살당했다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첫 국가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2015년부터 한국에서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한국 사회의 책임 있는 문제 해결을 촉구해 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윤석헌, “라임 배드뱅크 다음달 설립…6월 제재 절차 시작”

    윤석헌, “라임 배드뱅크 다음달 설립…6월 제재 절차 시작”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8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모펀드를 처리하기 위한 펀드 이관 전담회사인 소위 ‘배드뱅크’를 다음달 중 설립하고 6월에는 제재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융회사들이 투자자들과 가급적 자율적 배상을 진행하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분쟁조정을 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출입기자 서면 간담회에서 배드뱅크 설립과 관련해 “펀드 이관 전담회사를 만드는데 몇 개 회사들이 약간 이견이 있는 거 같은데 5월 중으로는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드뱅크 방식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며 “운영주체가 바뀌어야 보다 깨끗하게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들은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단된 1조 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정리하기 위해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 중이지만 일부 판매사가 출자 규모나 방법 등을 결정하지 못해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윤 원장은 “5월 중에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6월 가면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제재 절차를 시작하는 시기는 빠르면 6월 중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금감원 중간검사 결과에서 라임자산운용이 사기 등 혐의에 연루된 정황이 밝혀진 만큼 등록 취소나 영업 정지 등 중징계가 나올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윤 원장은 “분쟁조정 쪽에서도 합동조사가 진행돼 이번주 중 마무리되는데 두 가지 이슈가 있다”며 “일부 계약 취소 문제가 있는데 가급적이면 (판매사와 투자자가 문제 해결을) 자율적으로 하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분쟁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는 부분은 별건으로 해서 처리를 해야 하고 그 부분은 법적으로 검토를 해야 해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배상을 하면 시기적으로 빠를 수 있고 안되면 금감원에서 분쟁조정을 하는 순서를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신영증권(라임자산운용 펀드), KB증권(호주 부동산펀드)도 자율 배상을 했는데 금감원이 나서서 촉구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그런 사례가 계속 퍼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환매가 중단된 4개 모(母)펀드 중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의 사기 혐의가 제기된 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선 분쟁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기 판매가 입증된 경우에는 계약 취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의 대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처음에는 펀드런을 걱정했고 실사가 이뤄져야 손실금액 확정도 가능했는데 실사가 생각보다 늦어졌다”며 “펀드 이관으로 정리가 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그 상황에서 알게 모르게 좀더 빠를 수 있었는데 지연이 되긴 했다”고 인정했다.특히 윤 원장은 라임 사태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된 김모 전 팀장에 대해 “징계는 검찰 수사를 보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김 전 팀장만을 대상으로 내부 감찰은 했지만, 다른 직원들까지 깊이 (감찰)하진 않았다. 검찰에서 뭐가 나오면 당연히 김 전 팀장에 대한 징계가 있을 것이고 연관된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 대한 감찰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팀장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근무할 당시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라임자산운용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직무상 정보 및 편의 제공 대가로 4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감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관련 내부정보를 누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원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금감원이) 비판을 받았는데 상시 감시체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금감원의 신뢰를 높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거꾸로 가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황금연휴에 18만명 몰리는 제주, 생활방역 시험대에 오르다

    황금연휴에 18만명 몰리는 제주, 생활방역 시험대에 오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후 첫 주말인 지난 26일 제주에는 2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황금연휴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전국에서 18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대거 제주로 몰려온다. 제주는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방역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더구나 관광객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여행 기간 계속 돌아다니는 특성으로 제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생활방역의 전국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관광산업이 붕괴 위기에 처한 제주는 여행객을 환영해야 할 입장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 제주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코로나 진정세에 하고 싶은 것 1위 ‘국내여행’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관광 1번지 제주는 앞으로 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국민들은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로 ‘국내여행’을 꼽았다.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7577명(여성 4885명, 남성 2692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생활,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설문 조사에서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것 1위로 국내여행(47%)을 꼽았다. 국내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에 39%는 강·바다·산·호수 등 자연을 꼽았다. 국내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반면, 해외는 아직 확산 중이어서 응답자 상당수가 국내여행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여름은 대다수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국경이 조금씩 풀릴 조짐을 보이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현재 상황에선 일반 국민의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는 지난 24일 지난달 23일부터 시행 중인 ‘해외여행 특별여행주의보’를 다음달 23일까지 1개월 연장했다. 또 정부는 올가을과 겨울에 재유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해외여행제한 조치를 대폭 해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주도 등에 여행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신혼부부들도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제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하지만 제주가 지금처럼 다른 지역보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제주는 이번 황금연휴에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계속 유지한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정부가 감염병 전담병원을 단계별로 해제하기로 결정했지만 제주는 섣부른 전환은 시기상조라며 이를 유지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가 수용하지 않더라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도지사의 행정명령으로 현 체제를 유지, 여행객으로 인한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제주공항과 항만에서 입도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해외 방문 이력자는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하는 특별입도 절차도 계속 시행한다. 하지만 도는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내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어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혹시나 여행객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확산되면 제주가 코로나19 화약고로 돌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는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여행객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관광지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일정 거리를 유지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공공미술관 등도 계속 폐쇄 조치한다. 도 관계자는 “여행객이 마스크만 써 주셔도 방역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상 증세가 있는 여행객은 다음 기회로 제주여행을 미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제 방역, 위반 강경 대응, 정보 공개 주효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2~4월 제주에는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 하루평균 1만 2000~1만 5000명의 여행객이 드나들었지만 지역감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 13명은 모두 국내 다른 지역, 또는 외국 등지에서 입도한 사례다. 제주도의 선제 방역이 주효했다. 제주는 1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발 빠르게 2월 4일부터 제주 무사증 입국을 전면 중단시켰다. 당시 도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야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빠르게 외국인 관광시장을 회복할 수 있다며 무사증 입국 중단을 결정,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시켰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대구발 입도객 관리도 선제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대처했다. 지난달 5일부터 대구발 제주행 항공기 탑승객 대상 전원 발열검사를 하고 대구~제주노선 탑승객 전용 수하물 컨베이어벨트 지정, 기내방송 및 문자로 선별진료소 이용을 안내했다. 특히 대구발 입도객은 무증상이더라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귀국하는 유학생 등이 늘어나자 제주는 지난달 30일 제주공항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해외방문 이력자는 입도 시 공항에서 즉시 진료 및 진단검사하고 격리 조치하는 원스톱 관리체계를 가동했다. 이를 통해 제주지역 10번째 확진환자(유럽 유학생)와 12번째 확진환자(유럽 방문 이력)를 찾아내 지역 감염을 사전에 차단했다. 정부에 앞서 지난 1일부터 해외방문 이력자가 코로나19 검사 등 입도절차를 거부하면 벌금 300만원을 부과하는 특별행정명령도 가동했다. 특히 유증상이 나타났지만 제주 여행을 강행한 강남 모녀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 개인 방역수칙을 어긴 무책임한 행동에 경종을 울렸다.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도 지역감염 차단에 큰 몫을 했다. 한밤중이나 새벽에도 시간을 가리지 않고 확진환자 발생 사실과 파악된 동선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수시로 제공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In&Out] 독립과 호국, 게다가 민주까지/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In&Out] 독립과 호국, 게다가 민주까지/이찬수 보훈교육연구원장

    한국의 보훈은 6·25전쟁 희생자와 그 유족·가족을 돌보는 정책에서 시작됐다. 점차 독립운동 애국지사 및 4·19혁명 희생자, 나아가 베트남전 참전용사에 대한 지원 정책 등으로 확대됐다. 한국 보훈 정신의 근간이 ‘독립’과 ‘호국’인 셈이다. 그런데 독립과 호국은 적을 전제한 언어다. 보훈이 일본, 북한, 베트남 등의 ‘적’과 싸우다 생긴 희생에 대한 보답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물론 이러한 보답은 국내적 차원에서는 사회와 국가의 통합에 기여한다.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지구화 시대에는 이런 보훈 정책이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곤 한다. 일본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좁은 의미에서는 일본을 위한 호국적 행위지만 그것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불쾌하게 만들고, 동아시아 정치적 긴장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은가. 한국도 비슷한 상황 속에 놓여 있다. 한편에서는 고엽제 피해자를 중심으로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예우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전쟁 당시 상대방에게, 특히 무고한 민간인에게까지 피해를 준 사례도 적지 않다. 민간인 학살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국내외의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특정 국가의 보훈 대상자가 상대국에 대해 가해자일 수도 있을 가능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더욱이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증폭되고 있는 만큼 베트남에 대해 적대적인 듯한 정책이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보훈이 전쟁 희생자에 대한 지원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전쟁 자체가 사라진 세계, 서로에게 상생이 될 수 있는 문화의 건설까지 담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북 적대성을 전제로 하는 보훈으로는 통일과 평화 시대를 열 수 없다. 한국은 물론 북한의 보훈 정책(유자녀 정책)도 궁극적으로는 서로를 품을 수 있는 단계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독립과 호국은 오늘의 한국을 설명하는 명백한 근간이지만, 결국은 일본이나 북한도 품을 수 있는 보훈으로 확장돼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때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지원하기 위한 법률(5·18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2002)이 주는 보훈적 함축성은 작지 않다. 여기서는 독립과 호국에 비해 ‘민주’를 강조하고 있다. 독립과 호국이 주로 국경 중심의 민족국가 체제 안에서 유의미한 데 비해 민주라는 가치는 종종 국경을 넘어 적용된다.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보지 않으려는 세력도 여전할 만큼 독립과 호국에 민주적 가치를 화학적으로 결합시키는 건 간단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수해야 하는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독립, 호국, 민주라는 세 축 간 균형을 잡아 나가야 한다. 독립과 호국 유공자를 지속 발굴하고 지원하면서 초연결 시대 민주적 가치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야 한다. 남북, 아시아, 나아가 세계가 상생적으로 연결되는 보훈의 미래를 꿈꿔 본다.
  • “자차보험 자기부담금 반환” 판결 잇따라… 업계 뜨거운 감자로

    “자차보험 자기부담금 반환” 판결 잇따라… 업계 뜨거운 감자로

    쌍방 과실서 보험으로 먼저 차 수리할 때 “상대 보험사 구상금서 자기부담금 빼야” 1·2심 판결 따라 가입자 청구땐 돌려줘야 보험업계 “화재보험 국한… 대법판단 필요” 금감원 “보험료 인상 우려” 업계 손들어줘A씨는 최근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자차 보험사와 상대차 보험사 사이에서 과실 비율이 확정되지 않아 일단 자차 수리비 100만원을 보험으로 처리했다. A씨는 자기부담금으로 20만원을 냈고 자차 보험사가 80만원을 댔다. 이후 과실 비율이 A씨 30%, 상대방 70%로 정해져 상대차 보험사가 자차 보험사에 70만원을 줬다. 나머지 30만원 중 20만원은 A씨가 이미 냈고, 10만원만 자차 보험사가 부담했다. 그런데 A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자기부담금을 상대차 보험사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보험사에 물어봤지만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했다. 과연 자기부담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자차보험 자기부담금을 상대차 보험사에 청구해 받을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와 보험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자기부담금은 운전자가 자차 손해액의 일정 비율(20%)을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부담하는 제도다. 교통사고와 손해배상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유튜브에서 이런 주장과 함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소송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자기부담금이 연 2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가 3년이어서 총 6000억원의 대규모 반환 소송도 가능한 셈이다. 현재 상대방이 없는 단독 사고나 100% 일방 과실 사고에서는 자기부담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쌍방 과실 사고 중 과실 비율이 확정돼 양측 보험사가 각각 자차보험과 대물배상으로 교차 처리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쌍방 과실에서 과실 비율이 정해지지 않아 자차보험으로 먼저 차를 고친 경우다. 최근 이런 사건에 대해 법원이 1, 2심 판결에서 자차 보험사가 상대 보험사로부터 받을 돈에서 자기부담금을 빼야 한다고 판단했다. 보험가입자가 상대 보험사에 자기부담금을 청구하면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A씨는 상대 보험사로부터 20만원을 돌려받아 수리비가 한 푼도 들지 않는다. 반면 자차 보험사는 상대 보험사로부터 받아야 할 70만원 중 자기부담금을 뗀 50만원만 받는다. 수리비 부담이 기존 10만원에서 30만원(80만원-50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하급심이 이런 판단을 내린 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4다46211) 때문이다. 다만 이 판결은 화재보험이 대상이었다. 보험업계는 “일부 손해만 보상하는 화재보험을 대상으로 한 판결을 자기부담금 제도가 있는 자동차보험에 적용하는 건 무리”라며 “이러면 자기부담금 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대법원 판단까지 받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보험업계의 손을 들어 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를 낸 일부 소비자의 이익을 위하다가 사고를 내지 않는 대다수 소비자의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기존 5만원 정액제였던 자기부담금을 2010년 비례제로 바꾸며 대폭 올렸다. 자기부담금이 싸다는 점을 악용한 과잉 수리와 보험 사기를 예방하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대신 전체 보험가입자에게 4~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줬다. 보험사로서는 자기부담금을 돌려주면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 한 변호사는 “보험료 1만~1만 5000원을 할인해 주는 것보다 최소 20만원인 자기부담금을 없애는 게 소비자에게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보험사가 자기부담금 꿀꺽했다” 반환 요구…보험업계·금감원 “대법원 가보자”

    “보험사가 자기부담금 꿀꺽했다” 반환 요구…보험업계·금감원 “대법원 가보자”

    A씨는 최근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자차 보험사와 상대차 보험사 사이에서 과실 비율이 확정되지 않아 일단 자차 수리비 100만원을 보험으로 처리했다. A씨는 자기부담금으로 20만원을 냈고 자차 보험사가 80만원을 댔다. 이후 과실 비율이 A씨 30%, 상대방 70%로 정해져 상대차 보험사가 자차 보험사에 70만원을 줬다. 나머지 30만원 중 20만원은 A씨가 이미 냈고, 10만원만 자차 보험사가 부담했다. 그런데 A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자기부담금을 상대차 보험사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보험사에 물어봤지만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했다. 과연 자기부담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자차보험 자기부담금을 상대차 보험사에 청구해 받을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와 보험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자기부담금은 운전자가 자차 손해액의 일정 비율(20%)을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부담하는 제도다. 교통사고와 손해배상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유튜브에서 이런 주장과 함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소송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자기부담금이 연 2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가 3년이어서 총 6000억원의 대규모 반환 소송도 가능한 셈이다. 현재 상대방이 없는 단독 사고나 100% 일방 과실 사고에서는 자기부담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쌍방 과실 사고 중 과실 비율이 확정돼 양측 보험사가 각각 자차보험과 대물배상으로 교차 처리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쌍방 과실에서 과실 비율이 정해지지 않아 자차보험으로 먼저 차를 고친 경우다. 최근 이런 사건에 대해 법원이 1, 2심 판결에서 자차 보험사가 상대 보험사로부터 받을 돈에서 자기부담금을 빼야 한다고 판단했다. 보험가입자가 상대 보험사에 자기부담금을 청구하면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A씨는 상대 보험사로부터 20만원을 돌려받아 수리비가 한 푼도 들지 않는다. 반면 자차 보험사는 상대 보험사로부터 받아야 할 70만원 중 자기부담금을 뗀 50만원만 받는다. 수리비 부담이 기존 10만원에서 30만원(80만원-50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하급심이 이런 판단을 내린 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4다46211) 때문이다. 다만 이 판결은 화재보험이 대상이었다. 보험업계는 “일부 손해만 보상하는 화재보험을 대상으로 한 판결을 자기부담금 제도가 있는 자동차보험에 적용하는 건 무리”라며 “이러면 자기부담금 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대법원 판단까지 받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보험업계의 손을 들어 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를 낸 일부 소비자의 이익을 위하다가 사고를 내지 않는 대다수 소비자의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기존 5만원 정액제였던 자기부담금을 2010년 비례제로 바꾸며 대폭 올렸다. 자기부담금이 싸다는 점을 악용한 과잉 수리와 보험 사기를 예방하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대신 전체 보험가입자에게 4~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줬다. 보험사로서는 자기부담금을 돌려주면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 한 변호사는 “보험료 1만~1만 5000원을 할인해 주는 것보다 최소 20만원인 자기부담금을 없애는 게 소비자에게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핵심인물 잡힌 ‘라임 사태’…투자자 피해 회복은 요원

    핵심인물 잡힌 ‘라임 사태’…투자자 피해 회복은 요원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인물들이 속속 체포되면서 1조 6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피해를 입은 4000여명의 개인 투자자 구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은 환매 중단 사태 이후에도 라임 사태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실소유주인 회사에 일부 자금이 전달되는 등 관리 부실이 이어지자 가교 운용사 성격의 소위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등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 19곳이 배드뱅크 설립 논의에 들어갔지만 일부 판매사가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 배드뱅크는 향후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를 넘겨 받아 부실 자산 회수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4개 모(母)펀드와 173개 자(子)펀드, 총 1조 6679억원 규모다. 우리은행(2577억원), 신한금융투자(3248억원), 신한은행(2769억원) 등이 전체 판매금액의 64.0%를 차지한다. 개인 판매액 9943억원(4035계좌) 중 판매규모는 우리은행(2531억원), 신한은행(1697억원), 신한금투(1202억원) 순이다.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를 처리할 배드뱅크가 설립되더라도 개인 투자자의 피해 구제를 위해선 판매사를 상대로 한 불완전판매 관련 분쟁조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감원은 이 중 해외무역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한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서는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투가 부실 발생 사실을 은폐하고 정상 운용 중인 것처럼 속여 펀드를 계속 판매한 사기 혐의가 있다고 보고 분쟁조정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사모채권에 주로 투자한 ‘플루토 FI D-1호’,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국내 메자닌에 주로 투자한 ‘테티스 2호’, 해외 무역채권에 투자한 ‘크레디트인슈어드 1호’ 등에 대해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불완전판매 관련 분쟁조정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현재 진행 중인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투, 우리은행·하나은행 등 주요 판매사에 대한 현장조사와 법률자문을 거쳐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무역금융펀드의 불완전판매 관련 분쟁조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배드뱅크 설립은 투자자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이로 인해 불완전판매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분쟁조정 대상은 라임자산운용이 아닌 판매사로 변동이 없고 향후 판매사들이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무역금융펀드는 금감원 중간 조사 결과 사기 혐의가 제기된 만큼 사기에 의한 취소를 주장해 투자금 100% 반환을 요구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혜영 부의장, 경인일보 미래사회포럼 입학식 참석

    안혜영 부의장, 경인일보 미래사회포럼 입학식 참석

    경기도의회 안혜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수원11)은 23일 경인일보사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제8기 입학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안 부의장은 “75년의 역사를 지닌 경인일보는 도민의 알권리 보장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론 미디어의 역할을 묵묵히 담당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로 8기를 맞이한 미래사회포럼은 최고 권위의 강의를 통해 경인지역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국제역량을 높이는 대표적 과정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국가와 지방정부, 지역사회의 역할과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들이 모여 자신의 역량을 높이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집단지성을 이루는 것은 경기도만의 경쟁력을 키우고, 나아가 국가적 위기의 공동대응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부의장은 또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로부터 1370만 경기도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경제와 나아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도출될 수 있도록 언론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배상록 경인일보사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채호 경기도 정무수석과 고진수 미래사회포럼 총동문회장, 입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이크로닷 아버지 항소심,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선고

    수억원을 빌린 뒤 해외로 달아났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의 아버지가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이형걸 부장)는 24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62)씨에게 징역 3년, 어머니 김모(61)씨에게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김씨는 피해 복구나 합의할 기회를 주기 위해 원심 때처럼 법정구속을 안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범행 당시 상당한 재산이 있었기 때문에 편취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채무가 더 많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범행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상당수 피해자와 합의하고 일부 피해자를 위해 공탁금을 걸었지만 2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원금만 배상했다. 당시 화폐가치와 그간 피해자들이 겪어온 정신적 고통을 모두 종합해 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씨 부부는 1990~1998년 사이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모두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판결문은 피해자수와 액수를 10명과 3억 9000여만원으로 적시했고, 신씨 부부는 이 중 6명에게 2억 1000만원을 갚고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
  • 박유천, 의정부시장 만난 이유 직접 해명 “매니저와 연으로”

    박유천, 의정부시장 만난 이유 직접 해명 “매니저와 연으로”

    박유천 “의정부시장, 잘못 뉘우치고 진실하게 살라고 조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4)이 안병용 의정부시장과의 면담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자 직접 해명했다. 박유천은 23일 SNS를 통해 “오늘 시장님과 만남은 오랜 시간 저의 곁에서 함께 있어 준 매니저와 시장님과의 연으로 주선됐다. 평소 존경해오던 시장님은 저에게 인생 선배로서 진실한 조언과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저의 과거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한 마음으로 사회봉사와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박유천은 “이런 진실한 조언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저와 안병용 시장님과의 만남으로 인해 많은 추측 기사들이 나오고 있어 저로 인해 혹시나 의정부 시장님이나 시청 관계자분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박유천은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감치 재판에 출석했고, 다음날 안 시장을 만난 것이 목격돼 두 사람의 면담 이유에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 최근 연예계 복귀를 암시하는 행보를 재개한 터라 안 시장과 면담이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손해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감치재판에 출석했다. 앞서 22일 의정부지법 민사24단독은 재산명시기일 불출석 등으로 감치 재판에 넘겨진 박유천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박유천은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의 유흥주점 및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4명의 여성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그는 4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고소인 중 한 명인 A씨를 무고 및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A씨가 해당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박유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법원은 A씨에게 5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배상금을 받지 못한 A씨는 지난해 12월 박유천에 대해 재산명시신청을 제기했지만, 박유천이 이에도 응하지 않자 결국 이날 감치 재판을 받게 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적반하장?…코로나19 손배소에 中 “우리도 맞소송”

    적반하장?…코로나19 손배소에 中 “우리도 맞소송”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후베이(胡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원한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데 맞서 소송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2개 주와 인도 변호사협회 등 세계 각국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데 대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環球時報)는 24일 “중국을 상대로 한 각국의 코로나19 피해 소송은 중국 정부는 물론 중국 기업의 적법한 이익과 권리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며 “중국 기업들도 이런 피해를 볼 경우 각국 정부에 맞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이런 소송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국 사람은 매우 적다”며 “그러나 해외에 진출한 중국 기업은 불필요한 소송과 반중 정책으로 인해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GT는 이어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자신들의 합법적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이들은 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부실로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에 진출한 많은 중국 기업의 이익이 저조했다며 올해 1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했다고 GT는 강조했다. 주잉 중국 시난정법대학교 국제법 교수는 “중국 기업 중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부실로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증거를 모아 미 연방정부나 개별 주정부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이 소송은 미국 법원이나 중국 법원에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주리주와 인도는 중국 정부를 상대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다. 민간 차원에서 중국에 대한 집단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관(官)에서도 처음으로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 에릭 슈미트 미주리주 법무장관은 21일 중국의 코로나19 부실대응을 이유로 주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그는 성명에서 “중국에서 발병한 코로나19로 수많은 인명 손실과 인적 고통, 경제적 혼란이 발생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과 감염력에 대해 전 세계에 거짓말을 했고, 내부 고발자를 침묵하게 했다. 중국은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짐 뱅크스 의원 등 20여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도 20일 국무부와 법무부에 ‘코로나19 사태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 중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공화당 일부 의원은 미국인이 중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 버카 법무법인은 지난달 12일 플로리다 연방지방법원에 중국 정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후베이성, 우한시 등을 대상으로 손배소를 제기했다. 지난달 18일에는 미국 보수단체 프리덤워치가 텍사스 연방지법에 중국이 불법적인 무기시설에서 생화학 무기를 제조하면서 코로나19를 야기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인도는 이달 초 코로나19 사태를 은폐하고 속이면서 전 세계로 대유행시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소하는 한편 20조 달러(약 2경 5000조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인도 변호사협회는 이미 국제법률가위원회(ICJ)와 공동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 중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행위가 결과적으로 세계 각국 사람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엄중한 피해를 준 것은 물론 글로벌 경제와 사회에도 막대한 위해를 가했기에 응당히 배상토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ICJ 위원장을 맡은 아디시 아가르왈라 인도 변호사협회 회장은 소장을 통해 “중국이 비밀리에 대량살상 생화학 무기를 개발해온 점을 비춰볼 때 우린 감히 유엔 인권이사회가 중국에 국제사회와 그 구성원 특히 인도에 마땅한 배상을 하라고 요구하며 명령하기를 간구하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찰, 오거돈 다른 ‘성추행 의혹‘도 확인 중...행방묘연

    경찰, 오거돈 다른 ‘성추행 의혹‘도 확인 중...행방묘연

    오거돈 전 부산시장 여직원 성추행사건과 관련, 내사에 착수한 부산경찰청이 지난해 제기된 다른 성추행 의혹도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이 제기한 오 전 시장의 여성 공무원 성추행 의혹 사건도 내사하고 있다. 당시 이 유튜브 채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오 전 시장 선거캠프에서 거액의 돈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오 전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소도 웃을 가짜뉴스”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유튜브 채널 운영자 3명에게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경찰은 앞서 23일 오 전 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힌 성추행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구체적인 성추행 시점이나 내용을 파악 중이다.오 전 시장의 성추행이 형법상 강제추행,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내사와 별개로 피해자나 성폭력상담소 측에서 고소·고발을 하면 곧바로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은 여성청소년보호 계장 등 직원 3명을 피해자 전문 보호팀으로 편성해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기 중이다. 한편,오 전 시장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부산시청 기자회견 이후 오 전 시장의 행방은 알려진 것이 없다. 오 전 시장은 전날 오전 8시쯤 관사를 떠난 이후 다시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오 전 시장의 부인은 전날 낮까지 관사에 머무르다가 데리러 온 자녀와 함께 관사를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7월 1일 취임 이후 관사에서 생활해왔다. 사퇴 기자회견 며칠 전 개인 짐을 일부 뺀것으로 알려졌다. 관사로 들어오기 전 오 전 시장 내외가 거주했던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도 오 전 시장은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도 오 전 시장 행적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B국민카드 ‘이지 링 티타늄 카드’ 출시 KB국민카드가 기존 생활밀착형 ‘이지 링 카드’보다 혜택을 늘린 ‘이지링 티타늄 카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이동통신사 통신요금을 월 2만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주유소, 커피점, 편의점 등 생활밀착업종 중 2개를 선택하면 월 3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배달앱(요기요·마켓컬리)과 음원영상(멜론·지니·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2000원을 깎아 준다. 다만 할인 혜택의 대부분은 카드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을 넘어야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3만원이다.●하나은행, AI 해외송금 서비스 확대 하나은행은 외국인 전용으로 출시된 해외송금 특화 앱 ‘Hana EZ’ 서비스를 내국인에게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송금 처리 과정과 상대 국가의 공휴일, 시차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송금 예상 시간 알림 서비스를 해 준다. 유럽 지역의 계좌번호와 국가별 은행코드만 입력해도 수취은행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준다. 모바일을 통해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등록과 재학 사실 입증 서류를 제출하면 영업점 방문 없이 유학생에게 송금도 가능하다. ●NH농협생명 ‘나만의선택NH암보험’ 선보여 NH농협생명은 고객이 직접 암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나만의선택NH암보험’을 내놨다. 주계약 기준으로 유방암과 남녀생식기암을 포함한 일반암 진단비 2000만원(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을 보장한다. 갑상선암과 기타피부암, 대장점막내암, 경계성종양, 전립선암 등 소액암은 특약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위암·식도암과 폐암·후두암, 간암·췌장암, 소장암·대장암, 심장암·뼈암·뇌암, 림프종·백혈병 관련 암 등 총 6종의 특약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MG손해보험 ‘JOY골프보험’ 판매 MG손해보험이 온라인 전용 ‘JOY골프보험’을 출시했다. 만 19~80세면 누구나 MG손해보험 온라인 채널인 JOY다이렉트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하루 3500원의 보험료만 내면 골프를 치다가 발생한 상해사망(1억원)과 후유장해(1억원×지급률), 배상책임(2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홀인원을 하면 100만원도 준다. 라운딩 전에 PC나 스마트폰으로 JOY다이렉트에 접속해 가입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가입이 가능하고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보험료를 낼 수 있다.
  • 미국인 3명 중 2명 “중국 부정적”…미주리주, 中에 코로나 피해 소송

    미국인 3명 중 2명 “중국 부정적”…미주리주, 中에 코로나 피해 소송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가 코로나19 피해에 대해 중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제기된 첫 소송이지만 플로리다 주민과 상공업자 등에 이어 4번째 제기된 소송이다. 이런 소송이 잇따르는 것은 미국에 확산된 반중 정서를 반영한다. 공화당 소속인 에릭 슈밋 미주리주 법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부실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주 지방법원에 냈다. 슈밋 장관은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과 전염력에 대해 전 세계에 거짓말했고, 내부고발자를 침묵하게 했다”며 “중국은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중국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당국의 속임수, 은폐, 불법행위, 무대책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촉발했다”고 강조했다. 미주리주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5941명이고, 사망자는 220명이다. 소송과 관련, 앤서니 사비노 세인트 존스대 법학교수는 “소송은 기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근거로 외교정책은 연방정부 독점적 영역이고, 외국 정부는 다른 나라의 소송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주권면제 원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공화당 소속 짐 뱅크스 하원 의원 등 20여명은 전날 국무부와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사태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 중국의 책임을 추궁하라고 촉구했다. 또 공화당의 론 라이트와 크리스 스미스 하원 의원은 미국인이 중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했다. 이와 관련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나라를 공격하고 불신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고 사람을 살릴 수도 없다”면서 책임론을 일축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한편 미국인 약 3분의2인 66%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지난달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중 정서가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래 최고치에 달했다. ‘중국의 힘과 영향력을 위협으로 받아들인다’는 응답이 91%, ‘시진핑 국가주석이 세계 문제에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4회] “기억 안 난다”는 前고위 법관…변호인들 “검찰 조서 증거로 못 써”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64회] “기억 안 난다”는 前고위 법관…변호인들 “검찰 조서 증거로 못 써”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세부 내용은 기억을 못합니다.” 반복되는 답변에 결국 변호인들은 검찰의 신문조서가 증거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한다는 증인의 법정 진술과 달리 검찰 조서에는 증인이 단정적인 문장으로 답변을 한 것처럼 적혀있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전 법원행정처장)의 63회 재판에서는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증인으로 나온 한승 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에 대한 반대신문이 이어졌다. 전주지방법원장을 지내다 지난 2일 퇴직한 한 전 실장은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 재상고심 과정에서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를 도입해 외교부의 의견이 대법원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의혹과 대법원이 헌법재판소보다 우월한 위상을 갖도록 헌재가 심리 중인 사건에 개입하도록 한 의혹 등에 연관돼 있다. ●“기억 안 나지만…”, “검찰 조사 땐 추측으로…” 구체적 답변 피해 지난 17일 검찰의 주신문 과정에서도 잇따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계속했던 한 전 실장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들은 검찰 조서에서의 한 전 실장의 답변이 법정 증언과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전 대법원장이나 박 전 대법관이 여러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선 부인하는 취지의 답변을 끌어냈다.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을 지낸 한 전 실장은 2015년 4월 8일 남부지법의 한정위헌 취지 위헌법률심판 제청 결정을 법원행정처가 취소하도록 개입한 혐의에도 관련돼 있다. 당시 남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염기창)는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에 대해 한정위헌 취지의 위헌법률심판을 헌재에 내기로 결정했다. 한정위헌은 특정한 방향으로 법원이 해석하는 경우에 한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하는 헌재의 결정이다. 법률 자체의 위헌성이 아닌 법률을 해석하는 법원의 판단에 대해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이례적으로 꼽힌다. 특히 당시 사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헌재보다 강화시키려 했던 대법원으로서 일선 재판부의 한정위헌 취지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큰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게 검찰의 지적이다. 한 전 실장과 일한 문성호 전 사법정책심의관은 지난해 10월 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15년 4월 10일 남부지법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결정을 상부에도 보고했고, 이 내용이 대법원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전 실장은 문 전 심의관에게 “그냥 (문 전 심의관을) 도와준다는 취지에서 ‘일단 (상부에) 보고는 해야한다, 단독으로 보고 끝낼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그는 “법원 스스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상부에 보고하고 일이 진행돼야 하고, 상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안이 있는지 등 대책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으니, 검토가 필요하다는 절차 안내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증인이나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양 전 대법원장에게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접수된 사실을 보고했는가” 묻는 양 전 대법원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는 “제 소관이 아니라 따로 보고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 ‘위헌심판제청’ 직권 취소시킨 행정처… “내 소관 아니라 몰라” 그 해 4월 12일자 ‘한정위헌 취지 위헌제청결정 확인 및 향후 대책(대외비)’ 문건을 문 전 심의관이 작성해 이 전 상임위원에 보고했는데, 이 문건에는 ‘이 사건 제청결정이 헌재에 그대로 알려질 경우 헌재의 한정위헌 정당성 논거로 이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헌재 뿐만 아니라 법원 내부에서도 해당 결정문을 열람할 수 없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 ‘해결방안으로 직권취소, 경정, 방기가 있는데 이론적으로 무리가 있으나 흔적이 남지 않는 직권취소 후 재결정 방안이 적절’, ‘재판부가 본건 재결정을 함에 있어 법원행정처와 협의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등의 방안이 담겼다. 그러나 한 전 실장은 “실장회의에서는 그런 논의를 안 했을 것 같다”고 했고, 문건에 담긴 여러 방안들이 실제로 논의됐는지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심의관이 작성한 보고서를 읽고 향후 대책대로 처리될 거라고 생각했냐”는 변호인 질문에도 “제 소관 업무가 아니라 깊이 생각을 안 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문 판사가 행정처에 온 지 얼마 안 돼 저한테 참고로 보고한 것으로 보이고, 보고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가 보고 표현 같은 것을 수정해주거나 이 정도 의견을 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증인은 검찰 조사에서 ‘직권취소할지, 경정 결정할지는 대법원장의 최종 결심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나오는데 그런 말을 했습니까?”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그런 취지로 말한 것 같지 않습니다.” (한 전 실장) “그럼 이 진술은 어떻게 나온 것입니까?”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이 전 상임위원의) 메일을 보면 ‘대법원장 보고사항’이라고 써있고 문 판사가 보낸 것도 ‘내일 대법원장 보고할 것’이라고 돼있어 대법원장께 보고되지 않았을까 추측했습니다.” (한 전 실장) “대법원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정책을 결정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특별히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없습니다.” (한 전 실장) “실제 대법원장에게 보고됐는지 여부를 알고 있습니까?”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모릅니다.” (한 전 실장) ●변호인들 “한승 검찰조서 실제 진술과 달라…증거능력 없다” 주장 증인신문은 대체로 비슷한 모양새로 이어졌다. 한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의 진술에 대해 자신의 추측이거나 다른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난 뒤 “그랬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조서와 자신의 생각에 일부 취지 등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 조사에서 위헌심판제청 결정을 직권취소하고 다시 결정하도록 한 이유에 대해 “대법원장의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권한을 갖기 위한 조직이기주의인가” 물은 검찰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답변한 부분에 대해서도 한 전 실장은 이날 “내 생각이 아닌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거듭 검찰 조서의 내용과 법정 증언의 무게가 달라지자 변호인들은 한 전 실장의 검찰 조서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어 서류증거 조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3회 진술조서만 서증조사를 하고 1·4·5회 진술조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한승 증인의 증언에 따르면 증인에 대해 작성된 진술조서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증인이 진술한 내용과 달리 기재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한승 증인의 증언에 따르면 조서에 있는 내용 중 객관적인 증거에 의해 인정되는 사실관계를 제외하고 나머지 이 사건 쟁점과 관련된 진술 기재 부분은 다 증거능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한 전 실장이 조서를 열람하고 수정도 할 수 있었다며 조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증인신문 말미에 한 전 실장에게 “문답 다 마친 뒤에 열람을 해서 확인하셨고, 검사가 질문하고 증인이 답변하면 검사가 정리해서 답변한 다음 읽어서 정리하고 증인이 이런 취지로 답변한 것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지 않느냐”고도 물었다. 또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연필로 기재해주시거나 필요한 수정의견을 주시는 과정에서 검사가 수정을 거부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었는가”도 물었다. 한 전 실장은 “없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한 전 실장의 조서를 증거로 채택할지 곧바로 결정하지 못했다. 대신 변호인들에게 검찰 조서에서 한 전 실장의 진술과 다르게 작성된 부분을 구체적으로 특정해서 내달라고 요청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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