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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소암 유발 논란’ 존슨앤존슨 베이비 파우더 북미에서만 판매 중단

    ‘난소암 유발 논란’ 존슨앤존슨 베이비 파우더 북미에서만 판매 중단

    관련 소송 1만 9400건… 변호사 광고 공세도글로벌 건강 관련 업체 존슨앤존슨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탈크(활석) 성분이 포함돼 난소암 유발 논란을 일으킨 베이비 파우더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CNN 방송, 로이터 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19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탈크 성분 베이비 파우더 수요가 소비자들의 습관 변화로 상당 부분 감소하고 있다”며 “제품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지속적인 소송 공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변호사들이 계속 소송을 제기하면 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를 하는 것도 못 견뎌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는 여전히 제품의 안전성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앤존슨 베이비 파우더는 100년 넘게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혀왔지만 몇년 전부터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으며, 회사는 난소암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탈크 성분이 채굴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에 오염돼 각종 질병을 유발했고, 회사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다는 등의 소송이 몇년째 이어졌다. 미국에서만 지난 3월까지 소송 건수는 1만 9400건 가까이나 된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국 미주리주 배심원단이 탈크 성분이 난소암을 발생시켰다며 22명의 피해 여성이 제기한 소송에서 존슨앤존슨이 46억 9000만 달러(약 5조원)를 지불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존슨앤존슨의 탈크 성분 제품 관련 소송 중 가장 큰 액수였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소송과 항소심에서는 사측이 이겼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탈크 성분의 기존 제품은 소진될 때까지 유통업체에서 계속 판매된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탈크 성분 베이비 파우더가 계속 판매된다. 또 1980년부터 탈크 대신 옥수수 전분(콘스타치)으로 만든 제품은 계속 생산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호영 원내대표가 ‘先 진상규명 後 배·보상 논의’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先 진상규명 後 배·보상 논의’ 말했다”

    여야 ‘정부, 피해자 배상’ 조항 놓고 대립 김무성 의원 중재로 법안 상정 처리 합의 최 “인권침해 밝혀지면 배상 논의될 것” n번방 방지법·구하라법은 사실상 폐기 “코로나19로 국가 재정이 어려운데 일단 진상규명부터 가자. 21대 국회에서 배·보상 문제를 논하자. 돌다리를 하나하나 두드려 가면서 가는 것도 괜찮지 않겠나.”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최승우(52)씨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19일 통화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직접 만났을 때 이렇게 말했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 조항이 빠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둔 것을 반겼다. 과거사법은 ‘정부가 피해자에 대한 배상 방안을 강구한다’는 36조 조항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며 20대 내 처리가 불투명했다. 통합당은 4조 7000억원에 이르는 재정 부담이 발생한다며 반대했다. 최씨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국회 의원회관 현관 지붕에서 과거사법 통과를 요구하며 농성했다. 최씨와 면담한 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중재에 나섰고 여야는 수정안을 상정해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통합당 요구를 받아들인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배상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최씨는 “진상규명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명백히 밝혀지면 배상 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되지 않겠냐”면서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과거사법은 일제강점기부터 권위주의 통치 시기까지 벌어진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법안으로 2010년 활동이 끝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활동 재개를 골자로 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던 개정안을 회송·수정해 의결했다. 개정안은 20일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행안위는 19일 부마민주항쟁의 진상규명 조사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부마항쟁보상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그러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로 얻은 이익에 대해 검찰 기소·법원 유죄 판결 없이도 몰수 추징이 가능토록 한 범죄수익은닉 규제법 개정안은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부결됐다. 부모·자식에 대한 부양의무를 게을리하면 이들에게서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한 일명 ‘구하라법’은 좀더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 법안은 20대 국회에서는 사실상 폐기된 셈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폼페이오 개 산책 심부름, 김정은과 협상하느라 바쁜 탓일 수”

    “폼페이오 개 산책 심부름, 김정은과 협상하느라 바쁜 탓일 수”

    “개를 산책시켰다는 이유로 정부 인사 누군가에게 조사를 받고 있다는 말인가. 그것은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전에는 일찍이 보지 못한 무기를 가진 중대한, 중대한 나라들과 전쟁과 평화를 협상하게 돼 있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민주당 인사들과 가짜 뉴스 미디어들은 개 산책을 시킨 사람에 흥미를 갖고 있다.”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개 산책 갑질’ 의혹을 사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옹호하고 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국무부 감찰관을 해임한 정황을 문제 삼는 민주당과 일부 언론을 공박했다. 그 와중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난데없이 소환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던 도중 정무직 비서관에게 개 산책과 같은 개인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에 휩싸인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어쩌면 그는 바쁘다. 그리고 어쩌면 그는 김정은과 핵무기에 대해 협상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그는 (비서관에게) ‘내 개를 산책시켜 줄 수 있느냐. 난 김정은과 이야기하고 있다. 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들(중국)이 이 세계와 우리에게 끼친 손해 (배상을) 지불하는 문제와 관련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감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조사를 피하기 위해 이런(경질) 요청을 했다고 우려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난 알지 못한다”면서 “우수한 사람”, “수준 높은 사람”이라고 칭하며 웨스트포인트(육사) 수석 졸업 얘기를 꺼냈다. 또한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 경력도 거론하며 “수석이거나 수석에 근접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더니 앞의 긴 문장을 나열했다. 그는 또 “이 나라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엉망진창이 돼 있다”고 말한 뒤 폼페이오 장관이 ‘개 산책’ 심부름 등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데 대해 “어리석은 일이다. 여러분도 그게 전 세계에 얼마나 어리석게 들릴지 알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리닉 감찰관의 해임을 자신에게 요청했다고 확인하면서 “난 이 신사(리닉 감찰관)를 모른다”면서 “그것(경질)을 해서 기뻤다. 내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마이크가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감찰관들에 의해 매우 부당하게 다뤄졌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특히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감찰관들을 제거하길 원한다면 그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리닉 감찰관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임명됐다. 블룸버그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에 의해 임명된 모든 부처의 감찰관들이 교체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던 지난해 10월 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가 완벽했다고 주장하며 다른 정상들과의 통화를 언급하던 와중 “김정은과 통화를 한다”고 했고, 한달쯤 뒤에도 민주당의 ‘우크라 통화’ 녹취록 공개 요구에 대해 거론하다가 김 위원장과의 통화를 또 불쑥 꺼냈다. 정말로 두 정상이 통화했는지는 아직도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성소수자 혐오, 그 밑바닥에는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성소수자 혐오, 그 밑바닥에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대규모 지역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데다 전국에서 3~4차 감염이 번지는 터라 이태원 클럽에 다녀간 성소수자들을 표적 삼은 원성이 높다. 특히 개신교계의 성소수자 혐오가 예사롭지 않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가 개설한 학당을 모체로 하는 숭실대는 현수막을 걸려던 성소수자 모임 학생들과 충돌을 빚었다. 내용 중에 ‘성소수자’ 문구가 있다는 게 학교 측의 불허 이유였다. 장로회신학대는 동성애 인권의 상징인 무지개색 옷을 입고 예배 수업(채플)에 참석한 학생들을 징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진행 중이다.개신교계에 따르면 교회의 예배, 설교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경계의 표현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목회자들이 신도들과 소통하는 문자메시지와 전화에서도 성소수자 혐오, 배척은 나날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종교계 가운데 보수 개신교가 성소수자에게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계 안팎의 전문가들은 입법부와 사회 일각에서 재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는 차별금지법을 지목한다. 차별금지법은 인종이나 성별, 언어, 성적 지향성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법률이다. 2007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제정 권유 이래 3차례 입법 시도가 있었지만 개신교 측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가 21대 국회 출범에 앞서 재추진 움직임이 나온다. ‘성경엔 흠이 있을 수 없다’는 성경 무오설과 문자주의를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보수 개신교계가 차별금지법을 보는 시각은 ‘동성애 전파를 양성화하고 교회를 파괴하는 토대’다. 교회에서 성소수자는 신행과 교리의 모든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악이자 공격해야 할 명백한 표적이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차별금지법 저지에 있어 교리 측면의 가장 좋은 ‘공공의 적’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진보적 교회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보수 개신교 단체들 간에 빚어진 마찰은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개신교계의 시각차가 얼마나 큰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NCCK가 성명을 통해 ‘차별금지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제정을 촉구하자, 보수 개신교 단체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거센 규탄시위를 했다. 많은 목회자, 신학자들은 개신교의 차별금지법과 성소수자 혐오를 기득권 수호 차원의 약자 차별로 치부한다. 실제로 개신교 연합기관이나 총회 대표 선거에서 동성애자 척결과 차별금지법 저지가 으뜸 공약으로 등장하기 일쑤다. 최근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긴급 임원회를 열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한국 교회의 생존이 걸린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분명히 정리했다. 강단 설교나 전도 문제 등에 엄청난 법적 제재와 처벌이 뒤따를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막아 내는 데 한교연이 앞장서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전해져 주목된다. 그러나 개신교계의 차별금지법 혐오는 일반 여론과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 KBS 신년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 1000명 중 64%가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국교회언론회가 6년 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52.3%가 제정에 반대한 것과 비교된다. 이 법을 ‘동성애 창궐법’이나 ‘교회 파괴법’쯤으로 몰아가는 개신교인들의 시각과는 많이 다른 것이다. 한국 최대의 개신교 연합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오는 31일을 ‘한국 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했다. 코로나19 탓에 자의든 타의든 택했던 온라인 예배를 예배당 현장 예배로 완전히 돌려놓겠다는 선언이다. 그 선언에는 신도들의 신앙 회복과 함께 교회 생태계를 위협하는 움직임에 대한 단호한 의지도 담겨 있다. 지금 교회가 회복해야 할 신앙의 으뜸은 사랑 아닐까.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미워하고 배척하는 편 가르기는 아닐 터다.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종교 지도자들에게 남긴 당부가 아직도 생생하다. “삶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시다.”
  • 동작, IoT 접목한 스마트 그늘막 설치한다

    동작, IoT 접목한 스마트 그늘막 설치한다

    서울 동작구가 주민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 그늘막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상청의 올해 여름철 기후 전망에 따르면 이달부터 7월까지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그늘막을 운영하며 무더운 여름에 교통신호나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의 더위를 식혀 주는 쉼터를 제공했다. 통행량이 많은 횡단보도, 교통섬, 버스정류장 등 총 70곳에 그늘막을 설치했다. 올해는 사업비 1억 7000여만원을 들여 사물인터넷(IoT)과 태양광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그늘막을 신규 설치한다. 우선 주민의 왕래가 많은 노량진역과 장승배기역 15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 그늘막은 수동으로 개폐해야 하는 기존 그늘막과 달리 기온·풍량·일출과 일몰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된다. 강풍 등 갑작스러운 기상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구는 그늘막으로 인한 주민 안전사고에 대비해 영조물 배상공제보험에 가입하고 동 주민센터마다 그늘막 담당자를 지정해 고장 및 정상작동 여부 등을 매일 점검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주·부산 여성 2명 살해범, 추가범행 가능성은?

    전주·부산 여성 2명 살해범, 추가범행 가능성은?

    전주와 부산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의 추가 범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31·남)씨의 통화 내역과 랜덤채팅 앱 기록 등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최씨는 아내 지인인 A(34·여)씨를 지난달 15일 자정쯤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인근에서 승용차에 태운 뒤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다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임실군의 한 강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또 랜덤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부산 여성 B(29·여)씨를 지난달 18일 전주로 유인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최근 1년간 통화한 1148명의 명단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1049명에 대해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지난 3년간 실종되거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 중이다. 이 중 전북도 내에서 실종신고됐던 여성 중 114명은 안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씨가 두번째로 살해한 여성의 경우 랜덤채팅 앱을 통해 만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채팅 앱 대화 내용도 살펴보고 있다. 다만 채팅 앱 이용 기록이 삭제돼 복원하는 데 며칠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며 “이미 밝혀진 2명의 여성 외에 또 다른 여성을 살해했거나, 전주 여성을 살해하기 전에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을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최씨의 추가 범행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봤다. 배상훈 프로파일러(전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학적인 성행위로 성적 각성을 한 뒤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하고 나흘 뒤에 또 다른 여성을 살해했다면, 그 이전에 유사한 성범죄를 저질러 성적 각성 상태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랜덤채팅 앱을 통해 다른 지역(부산)에 사는 여성을 만났다면 채팅 앱 이용 역시 처음이 아닐 것으로 본다”면서 “익명의 여성을 만난 적 있는지, 그 여성들과는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등 첫번째 범행 이전의 동선을 재구성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조사에서 현재까지 밝혀진 범행을 한꺼번에 털어놓지 않고 시신이 발견되거나 CCTV 등의 증거를 추궁받고 나서야 혐의를 인정하는 태도 역시 추가 범행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년간 임대료 인상 無…우리 주변의 착한 건물주 ‘커피브릭 이인구 대표’

    5년간 임대료 인상 無…우리 주변의 착한 건물주 ‘커피브릭 이인구 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다. 정부에서 많은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자영업자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매출하락과 더불어 임대료, 공과금 등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에 자영업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임대인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늘고, 이에 부응하듯 착한 임대인의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착한 임대인의 사례는 왜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것일까? 현행법상 건물주는 매년 5% 이내의 임대료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 임차인에게도 감액청구권이 보장되고는 있지만 이를 행사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임대인의 임대료 인상 요구를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임차인에게 임대료 상승은 언제나 큰 부담이다. 최근 임대차 보호법이 강화하면서 임대인의 권리금 회수 방해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됐지만 사후에 민사소송을 통한 구제책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미흡하다고 자영업자들은 입을 모은다. 새로운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면 그 즉시 철거 및 원상회복의 의무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임차인이 임대차기간 내내 임대인의 요구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적 구속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9년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커피브릭 이인구 대표는 임차인으로 시작해 본인이 건물주가 된 케이스다. 주변 상권들의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음에도 지난 5년간 본인의 임차인들에게 임대료 인상을 한 번도 요구하지 않았다. 오히려 퇴거하는 임차인들이 권리금을 받고 매장을 양도할 수 있도록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 후에도 무기한 계약을 연장하고 보증금과 임대료 인하에 합의했다. 그는 임차인으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겪은 잦은 임대료 상승, 본인 역시도 강제퇴거를 경험했다. 또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소송을 통해 힘들게 돌려받는 등의 개인적인 경험이 건물주가 된 후에도 그를 임차인의 편에 서게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착한 임대인의 사례가 많이 들려오고 있는 것은 임대료를 낮추어 주는 임대인들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정부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렇듯 입법부와 사법부, 개인과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임차인 보호에 대한 의지가 우리 곁의 착한 임대인이 늘어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정의연 적극 엄호 “역사적 성과 훼손해선 안돼”

    민주, 정의연 적극 엄호 “역사적 성과 훼손해선 안돼”

    김두관 “친일세력 마지막 준동 막아내야”우상호 “윤미향 당선인 공격 도 넘었다”김해영 “기부금 내역 투명하게 공개해야”더불어민주당은 15일 회계 부실 등 논란을 빚은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해 그동안의 활동을 폄하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부금 논란으로 30년간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헌신한 정의연 활동이 부정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정의연과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역사적 성과, 사회적 공론을 위한 노력이라는 본질적 가치가 분명히 있는데 회계투명성 부분이 이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수언론과 야당의 공격은 결과적으로 일본 극우세력만 좋아할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그는 “일본의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밝혀내고 이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에 대한 공격은 결국 친일 이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과 더 많은 동료의원이 마음을 모아 ‘친일세력’의 마지막 준동을 막아내는데 앞장서는 21대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상호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언론의 정의연 털기, 윤 당선인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었고 이제 무엇을 비판하는 것인지 목표조차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를 부추겨 윤 당선인을 공격하도록 만든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불순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일에 언론과 우리 국민들이 이용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경고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다만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기부금 사용 내역 공개와 회계투명성 확보 노력을 할 필요는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세계사적인 ‘위안부’ 인권운동의 진정성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정의연 회계 처리 관련 문제는 정의연의 헌신, 성과와는 분리해서 살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 할머니에 의해 회계 처리 관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의연과 윤 당선인은 기부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의혹을 불식하고 위안부 인권활동에 더 많은 추진력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법 “도로공사, 외주 안전순찰원 직접 고용해야”

    대법 “도로공사, 외주 안전순찰원 직접 고용해야”

    한국도로공사가 외주업체 소속 안전순찰원들을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파견근로자의 임금 차별에 따른 배상 책임도 인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14일 조모씨 등 397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등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도로공사 외주업체 소속 안전순찰원으로 근무한 조씨 등은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며 2013년 2월 직접고용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들은 또 직접고용의무 발생 이전에 도로공사 소속 안전순찰원과 임금을 차별한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과 의무 발생 이후 직접고용됐다면 지급받았을 임금 상당액에 대한 손해배상도 각각 청구했다. 대법원은 “용역업체 안전순찰원과 도로공사 직원은 상호 유기적인 보고·지시·협조를 통해 업무를 수행했고, 도로공사가 안전순찰원의 업무 처리 과정에 관여해 관리·감독했다”며 “파견근로자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또 “합리적 이유 없이 임금 차별을 받은 파견근로자에게 그러한 차별이 없었더라면 받았을 적정한 임금과 실제 받은 임금과의 차액 상당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견법을 위반했더라도 배상 책임은 인정된다”고 본 최초의 판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식이법’ 유족, 유튜버 등 고소…“허위사실 유포”

    ‘민식이법’ 유족, 유튜버 등 고소…“허위사실 유포”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교통사고로 숨진 고 김민식군의 유족이 유튜버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일명 ‘민식이법’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다. 민식군의 아버지 김태양씨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유튜브 모 채널 운영자 A씨 등을 충남 아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태양씨는 해당 유튜브에 올라온 민식이법 관련 내용을 기사화한 모 인터넷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신청하는 언론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제의 민식이법 관련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며 “무슨 목적으로 우리 민식이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극심한 고통을 주는지 묻고 싶다. 이는 인격 살인이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의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 언론사가 유튜브 방송 내용을 사실 확인 없이 기사화해 음해가 일파만파 퍼졌다”며 “저희가 나서지 않으면 가짜뉴스가 끝도 없이 양산될 것”이라고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김태양씨는 입장문에서 해당 유뷰트 채널 등이 다룬 민식이법 관련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7억원 요구설’ 등 ‘민식이법’ 관련 논란 조목조목 반박 먼저 유족이 직접 가해자의 보험사에 위자료로 7억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태양씨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 생명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이 어려워 (위자료 관련 합의는) 손해사정사에게 모두 맡겼고, 합의가 성립하지 않아 소송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송액(위자료)이 7억원으로 진행된 것은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위자료가 오른 것은 해당 사고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에서 일어났고, 어머니 등 일가족이 사고를 목격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유족이 경찰서장 집무실을 찾아가 강력히 항의한 탓에 가해자가 구속될 상황이 아닌데도 구속됐다’는 주장은 “저는 경찰서장이 누구인지 모르며 서장실 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씨는 아울러 ‘사고 직후 국내에서 손꼽히는 교통 전문 변호사부터 선임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했다. 가해자 측 보험사와 합의를 보지 못하자 나중에 손해사정사의 권유로 변호사를 선임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가해자의 지인’을 자처한 제보자가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민식 군의 부모에 대해 ‘일진 출신’, ‘불륜 관계로 지내다 결혼한 사이’ 등으로 언급한 것 역시 모두 “모욕적인 거짓말”이라고 했다. 김씨는 “민식이를 팔아먹었다는 댓글을 보며 여기가 ‘생지옥’이라고 느꼈다”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도 너무 괴롭고, 불쌍한 민식이와 가족이 노리개가 된 것 같다”며 진실을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민식이법은 지난 3월 25일 시행됐다.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단속카메라나 과속방지턱, 신호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개정한 도로교통법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관련 규정이다. 지난해 9월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차량에 치여 숨진 민식 군(당시 9세)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그러나 법 시행 후 운전자에게만 과도한 책임을 지운다는 등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성애 교육했다” 교사 비난한 단체에 대법 “300만원 배상하라”

    “동성애 교육했다” 교사 비난한 단체에 대법 “300만원 배상하라”

    퀴어문화축제 영상을 수업자료로 활용한 초등학교 교사를 공개 비난한 학부모단체에 대법원이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초등학교 교사 최모씨가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상고심에서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최씨는 2017년 수업시간에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과 나눴다. 이에 대해 전학연은 해당 학교와 교육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면서 “초등학교 동성애 교육 교사를 즉각 파면하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에 최씨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도 비난을 당했다”면서 1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2심은 “전학연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고 성명서에 발표하고 피켓 시위를 하는 것은 원고에게 심한 정신적 고통을 주는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원고도 아직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되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주고 이에 관해 이야기함으로써 학부모들에게 큰 걱정을 끼치게 한 점도 참작한다”면서 위자료 액수를 300만원으로 제한했다. 이 같은 판결은 대법원에서도 그대로 확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중국, 美 코로나 배상 소송에 보복 검토

    중국 관영매체는 14일 미국 상원의원 8명이 최근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배상을 요구하며 ‘2019 코로나19 책임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중국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중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의 소송 남발에 관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책임 전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6개월 뒤에 있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탈출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 국내에서 일고 있는 대중 공세에 불만을 품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이미 반중 법안을 발의한 미국 의원들과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미국 미주리주 당국 등에 대해 보복 조치 준비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2019 코로나19 책임 법안’을 발의한 미 상원의원의 실명과 미주리주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 당국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명 서울시의원, 민족문제연구소가 제기한 소송서 승소

    여명 서울시의원, 민족문제연구소가 제기한 소송서 승소

    여명 서울시의원(미래통합당·비례)이 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가 지난해 3월 제기한 민·형사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지방법원 민사1001단독 최상열 판사는 14일 민문연이 여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선고기일에서 원고의 청구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여 의원은 지난해 2월, 서울시교육청이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민문연의 출판물을 구매해 각급 학교에 보급한 것을 문제 삼았다. 여 의원은 “민문연의 그간의 출판물은 편협된 역사관과 오류들로 학계의 논란이 많았고, 또 민문연 주 구성원인 민중사학자들의 주의·주장이 서울시민의 혈세가 투입되기에는 합당하지 않은 곳”이라는 논지의 논평을 냈고 이에 민문연측으로부터 형사 고소와 3000만 원의 민사 소송을 당했다. 이후에 진행된 사건은 2019년 6월 15일 여 의원이 경찰로부터 불기소 의견 처분을 받았고 검찰로부터도 불기소처분을 통보 받았으나 민문연은 민변 소속 법무법인과 함께 민사소송을 진행함과 동시에 검찰에 항소를 진행했다. 검찰은 “피의자는 고소인 측과 다른 관점의 평가를 전제로 서울시교육청의 예산집행에 관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보일 뿐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보기 어렵고, 고소인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관해 연구하고 ‘친일인명사전’과 같은 저작물을 발간하는 등 주요 단체이고 서울시교육청의 예산집행 경위나 내용, 타당성은 공적인 관심사에 해당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내용에 다소 과격한 표현이 있다는 것만으로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달리 피의 사실을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라고 불기소 이유서를 냈다. 여 의원은 “법원의 상식 있는 판결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또한 ‘상식’ 을 걱정해야 할 세상이 왔을 만큼 우리나라 역사학계와 문화계가 전반적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런 와중 자그마한 승리의 기록이 쌓여 위안을 삼는다”라고 1년 반 동안 이어진 재판 과정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女’, ‘테러女’…코로나19 신상털이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

    ‘코로나女’, ‘테러女’…코로나19 신상털이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이나 집단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행위들에 대한 사회적 관용의 분위기가 극도로 약화된 가운데, 일본에서 공격적인 형태의 감정 발산이 점차 도를 더하고 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도 장거리 이동을 한 20대 여성과 그 주변 인물에 대해 무지비한 지탄이 가해지는 게 대표적이다. 전문가는 이동제한 등으로 초조해진 사람들이 심리적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공격적으로 변해 사회를 멍들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도 야마나시현에서 도쿄도까지 이동하고 바비큐와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진 20대 여성 A씨에 대해 ‘코로나녀(女)’, ‘테러리스트’, ‘일본에서 추방’ 등 욕설과 비방이 인터넷에서 지속되고 있다. A씨의 이름, 사진이라며 근거없는 정보들이 동영상으로까지 만들어져 유포되고 있다. 심지어 A씨의 근무지로 도쿄의 한 식당 이름이 거론되자 해당 음식점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업소에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악성루머에 따른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씨의 고교 동창까지 A씨와 함께 바비큐 파티에 동석했다는 유언비어에 시달리고 있다. 동창이 근무하는 의류 판매점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일하고 있나요”라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인터넷에는 ‘직원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사과하라’ 등 글들이 올랐다. 판매점 측은 “유언비어 비방이 더 이상 지속되면 가해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도 불사할 것”이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야마나시현 경찰은 A씨 관련 가해행위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관련 유언비어와 비방의 피해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0대 여성 감염자가 나온 후쿠시마현의 한 도시에서는 ‘감염자의 어머니가 지역 내 슈퍼마켓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악성루머가 퍼졌다. 이 때문에 슈퍼마켓 매출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지역 내 다른 슈퍼마켓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가 전년 대비 20% 정도였지만, 이곳은 60% 이상에 달했다. 아이치현 세토시의 한 스포츠용품점도 지난달 ‘이곳 업주가 코로나로 사망했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됐다. 업주가 직접 나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안내문을 붙였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한동안 휴업을 해야 했다. 소가베 마사히로 교토대 교수는 “일본 사회에는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이를 엄하게 추궁하는 경향이 강하며, 코로나19 국면에서 그 풍조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감염자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욕설, 사생활을 파헤치는 행위 등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위법행위”라면서 “악질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를 적용하는 등 수사기관이 엄정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의원들 면책특권 주장 안 통했다...대법 “안경환 아들에 배상”

    의원들 면책특권 주장 안 통했다...대법 “안경환 아들에 배상”

    안경환 아들 성폭력 의혹 제기주광덕 의원 등 10명 배상책임대법, 배상금 3500만원 확정기자회견 면책특권 인정 안 돼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됐다가 중도 사퇴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의 아들 안모씨를 상대로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들에 대해 배상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인정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지만 대법원은 면책특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14일 안씨가 주광덕 의원 등 10명의 한국당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안씨의 성폭력 관련 의혹은 안 교수가 장관 후보자 시절 검증 과정에서 불거졌다. 2017년 6월 당시 주 의원 등은 한국당 서울대 부정입학의혹 사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 일동 명의로 안씨가 학창 시절 성폭력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주 의원은 개인 블로그에도 성명서를 올렸다. 안씨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는 자료를 내고, 허위사실 적시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주 의원 등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주 의원에게 3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하면서 이중 3000만원은 의혹을 제기한 의원 10명이 공동으로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는 “의원들이 필요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성명서를 작성했고, 기자회견 방식으로 성명서를 발표해 피해를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들이 적시한 사실이 허위임이 밝혀진 이후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이 “헌법 45조에 따라 면책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도 1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날 대법원은 의원들의 행위가 면책특권의 대상이 되는지를 살피면서 “이 사건 기자회견 및 성명서 발표는 국회의원 고유의 직무인 국정감사 및 조사와 관련된 것이 아니고, 국회의원의 직무 중 어느 한 가지에 부수해 이뤄진 것이라고도 볼 수 없다”며 면책특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또 “이 사건 기자회견 및 성명서에는 허위 사실이 직간접적으로 적시돼 있어 원고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의 객관적 평가가 저하될 수 있음이 분명하고, 이는 원고의 명예를 훼손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본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원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적절하고도 충분한 조사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위법성 조각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속도로 순찰원 7년 만에 ‘파견근로자’ 인정 ...대법 “임금 차별도 배상”

    고속도로 순찰원 7년 만에 ‘파견근로자’ 인정 ...대법 “임금 차별도 배상”

    도로공사 용역업체 순찰원대법 “파견근로관계 인정”파견법 위반해도 배상 책임한국도로공사가 파견 근로 관계에 있는 외주업체 소속 안전순찰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14일 조모씨 등 397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도로공사는 조씨 등에게 고용에 관한 승낙의 의사표시를 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도로공사 외주업체 소속 안전순찰원으로 근무한 조씨 등은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며 2013년 2월 직접 고용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들은 또 직접고용의무 발생 이전에 도로공사 소속 안전순찰원과 차별한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과 직접고용 의무 발생 이후 직접 고용됐다면 지급받았을 임금 상당액에 대한 손해배상도 각각 청구했다. 1·2심은 파견근로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서는 일부 인용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도 “도로공사와 용역업체 안전순찰원은 상호 유기적인 보고, 지시, 협조를 통해 업무를 수행했고, 도로공사가 안전순찰원의 업무처리 과정에 관여해 관리·감독했다”며 “파견근로자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또 “합리적 이유 없이 임금 차별을 받은 파견근로자에게 그러한 차별이 없었더라면 받았을 적정한 임금과 실제 받은 임금과의 차액 상당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견법을 위반했더라도 배상 책임은 인정된다”고 본 최초의 판례다. 직접고용 의무가 발생했는데도 사업주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 의무 발생일로부터 직접 고용관계가 성립할 때까지 직접고용됐을 경우 받았을 임금 상당액을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사업주가 직접고용의무를 이행했는데도 파견근로자가 근로를 제공하지 않았을 예외적인 경우에는 손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없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교사가 페미니즘 가르쳐” 학부모 300만원 손해배상

    “교사가 페미니즘 가르쳐” 학부모 300만원 손해배상

    페미니즘 가르친 교사에게 ‘남혐’ 낙인근무하는 학교 앞서 피켓시위 벌이기도1·2심 “정신적 고통 줬다”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는 교사에 파면을 요구한 학부모 단체에 대해 대법원이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14일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초등학교 교사 A씨가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A씨에게 300만 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7년 뉴미디어 매체 ‘닷페이스’와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이후 학부모 단체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9월까지 A씨를 파면하라는 성명을 발표함과 동시에 그가 근무하는 학교와 관할 교육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학부모 단체는 A씨가 동성애에 대한 옹호와 남성 혐오를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학생들에게 남성혐오를 조장하는 말을 한 적이 없으며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얘기와 함께 자신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여준 게 전부라는 입장이었다. 이에 A씨는 학부모 단체를 상대로 1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소송을 심리한 1심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그가 학부모들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300만 원의 손해배상 책임만 인정했다. 1심은 “학부모 단체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고 성명서에 발표하고 피켓 시위를 하는 것은 A씨에게 심한 정신적 고통을 주는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 다만 A씨는 아직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퀴어문화축제에 관해 얘기함으로써 학부모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했다”고 설명했다. 2심도 “1심 판결은 정당하므로 항소의 이유가 없다”며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자백 없는 반성·합의도 감형…앞뒤 안 맞는 성범죄자 처벌

    자백 없는 반성·합의도 감형…앞뒤 안 맞는 성범죄자 처벌

    혐의 부인한 정준영 반성·최종훈 합의 항소심서 감형받기 위한 공식처럼 여겨 “합의는 가장 현실적 피해자 구제 방법” “법원, 합의 과정 살펴 양형에 고려해야”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1)씨와 최종훈(30)씨의 항소심 판결을 두고 성범죄 양형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재판부가 두 사람 모두 공소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도 일부 반성하는 태도와 피해자와의 합의를 이유로 감형을 해 줬기 때문이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피고인들이 ‘반성과 합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르면 성범죄에서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을 하는 건 감형 요인에 속한다. 전날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윤종구)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정씨는 일부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징역 5년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최씨는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징역 2년 6개월로 각각 감형했다. 공소사실에 대한 유무죄 판단은 1심과 같았고 두 사람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는 이날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장을 냈다. 재판부는 정씨에 대해 “공소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사실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하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도덕적·윤리적으로) 반성한다는 것을 고려했다”고 했다. 최씨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는 했지만 공소사실을 일절 부인하고 있어 양형기준의 ‘진지한 반성’으로는 참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의 형량을 1심의 절반으로 깎아 주면서도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법조계에선 정씨나 최씨와 같은 ‘자백 없는 합의·반성’이 드물지 않다.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범행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당시 행위와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해 반성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통해 피해자와 합의하는 게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기 위한 공식으로 통할 정도다. 항소심에서 정씨는 두 차례, 최씨는 여덟 차례 반성문을 냈고 정씨는 합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성범죄 피해자들의 곤궁한 현실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합의와 반성이라는 모순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김영미(법무법인 숭인) 변호사는 “합의는 피해자의 피해 회복 및 배상을 위해 지금으로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형사 배상제도나 민사소송 절차 등의 방안이 있지만 피해자들이 져야 할 물리적·정신적 부담이 합의에 비해 훨씬 크다는 뜻이다.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변호사도 “법원이 피해자가 합의에 이르게 된 배경과 과정을 보다 정교하게 살펴 양형에 고려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피해 배상을 위한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긴급조치 1호 위반’ 장준하 유족에게 7억 8000만원 국가배상 판결

    ‘긴급조치 1호 위반’ 장준하 유족에게 7억 8000만원 국가배상 판결

    박정희 정권 당시 긴급조치 1호 최초 위반자로 옥고를 치른 장준하(1918~1975) 선생의 유족에게 국가가 7억 8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긴급조치에 국가배상은 불가하다’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판례에서 벗어난 결과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김형석)는 장 선생의 유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가 총 7억 8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대표적인 민주화운동 인사인 장 선생은 1973년부터 유신헌법 개정을 주도하다 이듬해 긴급조치 1호의 최초 위반자로 영장 없이 체포·구금되고,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병보석으로 석방됐으나 1975년 경기 포천시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재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38년 만인 2013년 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장 선생에게 적용됐던 긴급조치 1호는 2010년 대법원에서 위헌·무효라고 판단했고, 헌법재판소도 2013년 위헌 결정을 했다. 다만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5년 대법원은 “대통령의 긴급조치권 행사는 고도의 정치성을 띤 국가 행위”라며 “민사상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후 상당수 판결은 대법원 판례를 따랐다. 그러나 이번 재판부는 “당시 대통령은 국민 기본권이 침해될 수 있음을 알았음에도 국민 저항을 탄압하기 위해 긴급조치 1호를 발령했다”며 “이로 인해 실제 피해를 본 장 선생에게 고의 또는 중대 과실에 의한 위법행위를 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광주아시아포럼 개최 등 ‘5월 정신’ 세계인과 공유

    광주아시아포럼 개최 등 ‘5월 정신’ 세계인과 공유

    “5월은 광주 것도 희생자 것도 아닌 민족과 국민 전체의 것이다. 5월이 바로 서야 세계화·전국화가 가능하다.” 5·18기념재단 창립 선언문의 첫 구절이다. 재단은 출범과 동시에 5·18의 세계화·전국화를 선포했다. 1994년 희생자의 보상금 일부와 국내외 인사들의 성금으로 설립됐다. 재단은 당시 시민사회가 합의한 ‘광주문제’ 해결을 위한 5대 원칙을 제시했다.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 국가 배상, 기념사업 등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전두환·노태우 처벌, 시민 명예회복 등에서 성과를 이뤘다. 진상 규명 등 국가기관이 할 수 있는 부분도 계속 진행 중이다. 재단은 나아가 5월 정신을 전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과 공유한다는 목표다. 이른바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다. 국제 교류 연대와 교육, 학술연구, 홍보출판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아시아포럼, 인권상, 국제 인권활동가 교류 등은 5·18을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했거나 일부만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나 계속 속도가 붙고 있다. 반면 전국화는 현재도 더디기만 하다. 폄훼와 왜곡·망언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재단은 이에 따라 올해 ‘5·18 왜곡·폄훼 대응 활동’을 현안으로 꼽고,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실행과 모니터링을 거쳐 연내 결과 보고서를 낸다. 또 과거사 연대 네트워크인 5·18광역협의회와 공동으로 5·18정신 계승과 함께 왜곡 대응에도 나선다. 재단은 왜곡 유형별 분류, 사실 분석, 증거 수집, 반박 자료 정리 등을 한다. 광주시는 법률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공유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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