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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차 떼고 포 뗀’ 정부의 중대재해법, 산재사망 못 줄인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처벌법) 정부안이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의 항의 속에서 논의됐다. 애초 중대재해법 제정에 힘쓰던 정의당은 정부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판했다. 정부가 제출한 중대재해법이 노동자들의 산재사망 등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다는 법 제정 취지가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 ‘중대재해기업 보호법이냐’는 비아냥도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안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원입법안과 비교해도 여러 핵심조항이 크게 후퇴했다. 중대재해 발생의 책임에서 기업경영자뿐 아니라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도 처벌 대상에서 뺐다. 이렇게 되면 실무자만 처벌받아 산재사망이 줄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고 발생 전 5년 동안 안전의무를 3회 이상 위반했을 때 중대재해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 ‘인과관계’ 조항도 삭제했다. ‘박주민 의원안’은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을 4년 유예했지만, 정부안은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까지 2년간 유예하도록 했다. 또 ‘박주민 의원안’에서는 산재가 발생해 입은 ‘손해액의 5배 이상’을 징벌적 손해 배상액으로 규정했는데 정부안은 ‘손해액의 5배 이내’로 축소했다. 그야말로 ‘차 떼고 포 뗀’ 법안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제의 정부안을 내년 1월 8일까지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런 정부안으로는 산재사망을 확실히 줄일 수 없다. 영국은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원청은 물론 하청기업까지 모두 포괄해 처벌함으로써 획기적으로 산재사망을 줄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산재사망을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정부가 생색내기 법안을 내고 이를 여당이 단독입법한다면, 산재사망이 발생할 때마다 집권여당은 냉혹한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 ‘강제노역’ 자산 매각 효력 발생하자마자… 미쓰비시 “즉시 항고”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 효력이 29일부터 발생했다. 대전지법은 양금덕(91) 할머니 등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4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상표·특허권 매각 청구와 관련해 지난달 10일 미쓰비시에 공시송달한 압류명령 결정문 2명의 효력이 이날 0시부터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의 효력은 30일 0시부터 발효된다. 공시송달은 소송 상대방이 서류를 받았다는 사실 확인이 어려운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에 실어 전달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이로써 미쓰비시중공업 국내 자산 매각에 대한 모든 법적 절차가 끝나 상표·특허권 감정평가와 경매 등을 거쳐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배당할 수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가진 한국 내 자산은 화력발전소 부품 등에 대한 특허권 6건과 상표권 2건이 있다. 다만 미쓰비시중공업이 항고할 것이라고 밝혀 당장 현금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은 이날 미쓰비시중공업이 한국 법원의 압류명령 결정문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한일 양국 및 국민 간 청구권에 관한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돼 어떤 주장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런 정부 간의 (의견) 교환 상황 등에 근거해 즉시 항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일제강점기 말 여자근로정신대에 끌려가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 제조공장 등에서 강제 노역을 한 양 할머니 등은 2012년 10월 광주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2018년 11월 “미쓰비시중공업은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미쓰비시 측이 이행하지 않자 이들은 지난해 3월 22일 특허청이 있는 대전지법에 미쓰비시의 국내 특허·상표권 압류 매각명령 신청을 냈다. 당초 5명이 소송을 냈지만 재판 과정에서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 4명의 위자료는 총 8억 400만원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위안부 합의 놓고 한일 신경전...외교부 “진정한 해결 될 수 없어”

    위안부 합의 놓고 한일 신경전...외교부 “진정한 해결 될 수 없어”

    일 외무상 “위안부 합의는 나라간 약속”정의기억연대, 한일 합의에 사망 선고외교부도 정례브리핑에서 정면 반박“책임 통감에 부응하는 행보 보여야”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놓고 양국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일본 외무상이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나라 간 약속”이라며 우리 정부에 실행을 압박하자 한국 외교부가 “일본 정부는 책임 통감에 부응하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며 맞받아친 것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위안부 합의가 발표된 지 만 5년이 된 28일 “정권이 바뀌더라도 나라 간의 약속”이라면서 “책임을 지고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전했다. 그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도 “일본으로서는 일한 합의에서 약속한 조치를 전부 실행했다”면서 “국제사회가 한국 측에 의한 합의 실시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계속 한국 측에 일한 합의 실시를 강하게 요구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구체적 사실 인정과 역사 교육에 대한 다짐이 빠져 있는 ‘책임 통감’, 법적 배상금이 아닌 ‘위로금 10억엔’으로 피해자들의 입을 봉하려 했다”면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사망 선고’를 내린 정의기억연대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중심 접근에 결여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국내외의 평가”라며 일본 측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최 대변인은 “일본에서 주장하는 국제사회 등의 평가는 합의의 세부 내용이 제대로 공개되거나 알려지기 전에 나온 것”이라면서 “이후에 유엔 인권기구들은 합의의 미흡함을 지적하면서 합의 이행 시 피해자 의견 권리를 충분히 반영하거나 합의 내용을 수정할 것 등을 권고하는 내용을 잇따라 발표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간에 이미 맺어진 합의라는 점에서 파기하지 않았을 뿐이고, 본질적으로 ‘주고받기식 협상’으로 해결될 사안도 아니어서 재협상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또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스스로 표명한 바 있는 책임 통감과 사죄·반성의 정신에 부응하는 행보를 자발적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국세청,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 고용노동부 ◇ 3급 승진 △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 오기환 ■ 국세청 ◇ 부이사관 전보 △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양동구 △ 성동세무서장 김성환 △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 이응봉 △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강성팔 △ 인천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박광수 △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정용대 △ 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최영준 △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 유병철 △ 국세청 양철호 △ 국세청 유재준 △ 국세청 김오영 △ 국세청 윤종건 △ 국세청 이판식 ◇ 과장급 전보 △ 국세청 정책보좌관 박근재 △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 김정주 △ 국세청 정보화2담당관 전지현 △ 국세청 감사담당관 박병환 △ 국세청 심사1담당관 박찬욱 △ 국세청 심사2담당관 류충선 △ 국세청 징세과장 박광종 △ 국세청 법무과장 강동훈 △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 강상식 △ 국세청 법인세과장 고근수 △ 국세청 소비세과장 김준우 △ 국세청 국제조사과장 이성글 △ 국세청 조사분석과장 전애진 △ 서울지방국세청 송무2과장 김휘영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장 이태훈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3과장 이은장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이종학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김동욱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1과장 최회선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2과장 주효종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3과장 이주연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1과장 이임동 △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관리과장 윤순상 △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1과장 김정수 △ 서대문세무서장 전태호 △ 은평세무서장 안민규 △ 강서세무서장 최호재 △ 양천세무서장 장병채 △ 구로세무서장 박진하 △ 동작세무서장 이요원 △ 금천세무서장 이진우 △ 관악세무서장 신석균 △ 삼성세무서장 황남욱 △ 서초세무서장 정상배 △ 역삼세무서장 강역종 △ 동대문세무서장 황정길 △ 송파세무서장 김진우 △ 잠실세무서장 전승배 △ 중부지방국세청 소득재산세과장 이길용 △ 중부지방국세청 징세과장 김기완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1과장 이상원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국제거래조사과장 남아주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장철호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이세협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1과장 장권철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2과장 최진복 △ 안산세무서장 김운걸 △ 성남세무서장 채중석 △ 이천세무서장 우원훈 △ 경기광주세무서장 최재호 △ 남양주세무서장 류지용 △ 구리세무서장 장태복 △ 기흥세무서장 김진갑 △ 동화성세무서 개청준비단장 김동수 △ 인천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김태우 △ 서인천세무서장 김용재 △ 남인천세무서장 전성구 △ 연수세무서장 강백근 △ 김포세무서장 나교석 △ 부천세무서장 함민규 △ 의정부세무서장 김재환 △ 고양세무서장 황동수 △ 동고양세무서장 한성옥 △ 광명세무서장 우창용 △ 남부천세무서 개청준비단장 배상록 △ 대전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최청흠 △ 서대전세무서장 김종성 △ 북대전세무서장 조성택 △ 세종세무서장 이인섭 △ 광주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최재훈 △ 광주세무서장 임진정 △ 북광주세무서장 강병수 △ 서광주세무서장 김태열 △ 전주세무서장 황영표 △ 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박수복 △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고영일 △ 동대구세무서장 김만헌 △ 서대구세무서장 남영안 △ 남대구세무서장 김상현 △ 포항세무서장 공창석 △ 구미세무서장 이영철 △ 부산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 손해수 △ 부산지방국세청 소득재산세과장 배창경 △ 부산지방국세청 법인세과장 손병환 △ 부산지방국세청 징세과장 신영재 △ 서부산세무서장 이준홍 △ 부산진세무서장 유수호 △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문준검 △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기획과장 홍철수 △ 국세청(외교부) 이선주 △ 국세청(금융위원회) 박성무 ◇ 초임 세무서장 △ 춘천세무서장 김종복 △ 홍천세무서장 권석현 △ 영월세무서장 김선주 △ 강릉세무서장 김상범 △ 포천세무서장 홍재필 △ 보령세무서장 조성철 △ 홍성세무서장 김민제 △ 천안세무서장 이용균 △ 광산세무서장 박강수 △ 군산세무서장 김태성 △ 북전주세무서장 정경철 △ 나주세무서장 나종선 △ 순천세무서장 이승래 △ 안동세무서장 권영명 △ 김천세무서장 조성래 △ 영주세무서장 윤재갑 △ 해운대세무서장 이슬 △ 울산세무서장 이재영 △ 동울산세무서장 이상락 △ 마산세무서장 조영탁 △ 양산세무서장 권태윤 △ 통영세무서장 최기영 △ 제주세무서장 박국진 ■ 교육부 △ 코로나19대응 학교상황총괄과 김영래 △ 운영지원과 최용하 △ 고등교육정책실 김관중 어효진 △ 학교혁신지원실 염선아 △ 교육부 최경 △ 강릉원주대 박찬호 △ 군산대 권영일 △ 광주교대 총무처장 김용천 △ 대구교대 총무처장 이창준 △ 목포대 고중석 △ 안동대 임성진 △ 전남대 류민수 △ 전북대 김사옥 △ 창원대 황영숙 △ 한국교통대 박광원 △ 순천대 산학연구지원과장 김수정 △ 강원대 강래철 △ 한국방송통신대 정대영 ■ 산업통상자원부 △ 대변인 신희동
  • [단독]주한 일본대사 ‘아그레망’ 부여...한일관계 개선 의지

    [단독]주한 일본대사 ‘아그레망’ 부여...한일관계 개선 의지

    日,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 내정강창일 주일대사 아그레망 임박‘강제동원’ 미쓰비시 “즉시항고”우리 정부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내정자에게 아그레망(외교 사절에 대한 주재국의 사전동의)을 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 내정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동의’를 앞두고 일본 측 요청을 먼저 받아들인 셈이다.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우리 정부에 일본 정부가 화답할 지 주목된다. 2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전날 오후 아이보시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부여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일본 외무성에도 보고됐다. 주미 대사로 발령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의 후임으로 아이보시 주이스라엘 대사가 내정됐다는 소식은 앞서 지난 7일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아이보시 내정자는 주한 일본대사관에 두 차례 부임해 참사관, 공사를 지냈다. 우리 정부가 신속하게 아이보시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부여한 것은 악화된 한일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양국의 대사 교체 시기가 맞물리는 상황에서 아그레망을 둘러싸고 잡음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강 내정자의 과거 행보로 일본 내 부정적 여론이 팽배해 아그레망 부여가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우리 정부는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껴왔다. 외교부는 이날 아이보시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 부여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했다.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하기 전에 상대국인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외교가에서는 강 내정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아그레망 요청이 더 앞섰던 만큼 일본 정부도 더는 시간을 끌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신정(1월 1일) 연휴가 변수이긴 하지만 연내 아그레망 부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 요청은 지난달 25일쯤 이뤄졌다. 다만 양국 정부의 물밑 작업인 아그레망 절차가 완료된다 해도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복원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미쓰비시중공업은 한국 법원의 자산 압류명령에 대해 즉시항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0시부터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명령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2018년 11월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근거로 현금화가 진행되는 것이어서 미쓰비시 측 즉시항고가 인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제노역’ 미쓰비시 자산 매각명령 효력…미쓰비시 “즉각 항고”(종합)

    ‘강제노역’ 미쓰비시 자산 매각명령 효력…미쓰비시 “즉각 항고”(종합)

    강제노역 피해자, 상표권·특허권 등 8억원 상당 매각 신청압류명령 공시송달 2건 29일·2건 30일 각각 효력 발생미쓰비시중공업 “즉각 항고 예정”…법적 다툼 이어질 듯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 피해 배상을 외면해온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매각명령이 오늘부터 가능해진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금덕(91) 할머니 등 강제노역 피해자·유족 4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상표·특허권 특별현금화 신청 사건 처리를 위해 대전지법이 공시송달한 압류명령 결정문 4건 중 2건의 효력이 이날 발생했다. 나머지 2건의 공시송달은 30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매각명령 신청에 따른 심문서 공시송달 효력은 지난달 10일 이미 발생했다. 이로써 대법원의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미쓰비시중공업 자산 매각 절차는 모든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됐다. 법원은 별다른 사정 변경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 감정평가·경매·매각대금 지급·배당 등으로 이어지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김정희 변호사는 “원래는 압류명령 이후 매각명령이 떨어져야 하나, 순서가 조금 바뀌어 절차가 진행됐다”며 “공시송달과 관련해 (미쓰비시중공업 측으로부터) 별다른 의견이 접수됐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제노역 피해자와 유족 5명은 2012년 10월 광주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018년 11월 “피고는 원고에게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후 피해자들은 지난해 3월 22일 대전지법을 통해 판결 이행을 미루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하는 절차를 밟은 데 이어 매각 명령 신청을 했다. 채권액은 별세한 원고 1명을 제외한 4명분 8억 400만원이다.미쓰비시중공업은 한국 법원의 자산 압류명령에 즉시항고할 뜻을 밝혔다.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이날 한국 법원의 압류명령 결정문의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한일 양국 간 및 국민 간 청구권에 관한 문제는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돼, 어떠한 주장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간의 (의견) 교환 상황 등을 근거해 압류 명령에 대해 즉시항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공시송달은 소송 상대방이 서류를 받았다는 사실 확인이 어려운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관련 내용을 일정 기간 게재해 당사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공시송달 효력 발생으로 법원이 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해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자산에 대한 매각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미쓰비시중공업이 법원의 결정이나 명령에 불복하는 즉시항고를 하게 되면 압류명령의 효력이 확정되지 않고 법적 다툼을 이어가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제노역’ 미쓰비시중공업 자산 매각명령 오늘부터 가능

    ‘강제노역’ 미쓰비시중공업 자산 매각명령 오늘부터 가능

    강제노역 피해자, 상표권·특허권 등 8억원 상당 매각 신청압류명령 공시송달 2건 29일·2건 30일 각각 효력 발생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 피해 배상을 외면해온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매각명령이 오늘부터 가능해진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금덕(91) 할머니 등 강제노역 피해자·유족 4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상표·특허권 특별현금화 신청 사건 처리를 위해 대전지법이 공시송달한 압류명령 결정문 4건 중 2건의 효력이 이날 발생했다. 나머지 2건의 공시송달은 30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매각명령 신청에 따른 심문서 공시송달 효력은 지난달 10일 이미 발생했다. 이로써 대법원의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미쓰비시중공업 자산 매각 절차는 모든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됐다. 법원은 별다른 사정 변경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 감정평가·경매·매각대금 지급·배당 등으로 이어지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김정희 변호사는 “원래는 압류명령 이후 매각명령이 떨어져야 하나, 순서가 조금 바뀌어 절차가 진행됐다”며 “공시송달과 관련해 (미쓰비시중공업 측으로부터) 별다른 의견이 접수됐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제노역 피해자와 유족 5명은 2012년 10월 광주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018년 11월 “피고는 원고에게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후 피해자들은 지난해 3월 22일 대전지법을 통해 판결 이행을 미루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하는 절차를 밟은 데 이어 매각 명령 신청을 했다. 채권액은 별세한 원고 1명을 제외한 4명분 8억 400만원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대재해법 정부안 제출… 100인 미만 2년 유예 추가

    중대재해법 정부안 제출… 100인 미만 2년 유예 추가

    정부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정부안을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했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첨예하게 맞붙었던 인과관계 추정 조항은 삭제됐고 50명 이상 100명 미만 사업장에는 법 적용을 2년 늦춘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징벌적 손해배상액도 축소되면서 당초 법 제정 취지를 대폭 후퇴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사위는 29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이를 심사할 예정이다. 법사위에 따르면 정부는 대부분의 조항에 수정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안은 개인사업자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4년간 유예한다는 부칙을 뒀지만, 정부는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도 2년간 법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기업의 부담을 신설하는 법안이므로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달았다.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사고 발생 전 5년간 안전의무를 3회 이상 위반했을 때 중대재해의 책임이 있다고 본 ‘인과관계 추정 조항’은 아예 삭제됐다. 법무부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할 소지가 있고 형사재판에서 범죄사실의 인정은 엄격한 증거에 의하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손해배상의 책임을 손해액의 5배로 한정하자는 내용도 담았다. 기존 박주민 의원 안은 배상액을 ‘손해액의 5배 이상’으로 정했으나 정부는 ‘5배 이하’로 하자고 의견을 낸 것이다. 또 중대재해 발생 시 책임을 묻는 경영책임자의 범위에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삭제했다. 다수 부처가 “실질적 관리책임을 부담시키기 어려운 경우까지 정부 기관장에게 무분별한 형사책임이 부과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의견을 냈다. 법안 명칭도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자 처벌법안’(여당안)에서 ‘정부 책임자’를 빼고 ‘중대재해 기업 및 경영책임자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로 명시하는 등 정부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졌다. 정부안은 정의당안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여당안보다도 한참 후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당장 법 제정을 주도해온 정의당의 반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29일 법안소위에서부터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장관·지자체장 책임은 빼고” 정부, 중대재해법 국회 제출(종합)

    “장관·지자체장 책임은 빼고” 정부, 중대재해법 국회 제출(종합)

    징벌적 손배기준도 ‘5배 이하’로 완화벌금도 5억 이상→ ‘10억 이하’ 상한 설정기존 원안서 후퇴에 정의당 반발할 듯정부가 산업 현장 등에서 중대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중앙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부의 책임을 제외하는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28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여당은 정부 부처 의견을 취합해 이러한 내용의 단일안을 잠정 마련했다. 국회는 이러한 정부 의견을 토대로 오는 29일 법사위 법안소위를 열어 중대재해법을 심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이하 원안)과 비교할 때 처벌 수위 등이 한층 낮아진 것이어서 노동자 안전 및 생명권 보호라는 법안 취지가 후퇴했다는 비판이 일 전망이다. 정부, 중대재해 발생 때 책임자 범위서 ‘장관·지자체장’ 삭제 우선 정부는 중대재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묻는 경영책임자의 범위에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삭제했다. 초안에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만 법 시행을 4년 미루기로 했지만 50~1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2년간 법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이 추가됐다. 정부는 중대재해법을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공포 후 1년 뒤, 50인 이상 100인 미만에 대해서는 2년 뒤, 50인 미만에 대해서는 4년 뒤 각각 시행토록 하는 안을 마련했다. 50인 이상 또는 50인 미만, 두 가지로 법 적용 시기를 나눈 원안에 비해 세분화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건설업의 경우 공사 금액으로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4년 유예한다’는 부칙으로 두되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2년 유예하자는 내용을 추가로 담은 것이다.정부, 당초 징벌적 손해배상액 5배 이상→5배 이하로 대폭 완화 법무부, ‘사업주 책임에 인과관계 추정’ 조항 삭제 의견 “무죄추정 원칙 반해” 징벌적 손해배상액도 정부 안에서 대폭 완화됐다. 정부는 ‘손해액의 5배 이상’을 배상액으로 규정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 조항 범위를 ‘손해액의 5배 이내’로 축소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손해액의 3배 이상 10배 이하’를 제시했고 박주민 의원은 ‘5배 이상’ 이상을 제안했다. 또한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 처벌과 관련해 원안은 ‘2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억원 이상의 벌금’을 규정했는데, 정부안은 벌금과 관련해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로 벌금 최소 부과선을 대폭 낮추고 상한액을 뒀다. 나아가 위헌 논란이 있었던 사업주·경영책임자에 대한 ‘인과 관계 추정’ 조항과 관련해 법무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할 소지가 있다’며 삭제 의견을 냈다. 다만 정의당은 기존 법안보다 후퇴한 정부 안에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보이스카우트vs걸스카우트 ‘상표권 전쟁 2년’

    美 보이스카우트vs걸스카우트 ‘상표권 전쟁 2년’

    보이스카우트 이름 변경 후 여성 회원 받자걸스카우트 2018년 11월 상표권 소송“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우리만 자격 있어”보이스카우트의 지난달 소송 기각 요청엔“이름 혼동으로 여자 아이들이 잘못 가입”‘회원수 급감에 양측 갈등 커졌다’ 분석도2년 넘게 상표권 침해 소송을 벌이는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과 걸스카우트 연맹이 최근 다시 맞붙었다고 A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이스카우트가 여자 어린이들의 가입을 허용하면서 프로그램 명칭에서 ‘보이’(boy)를 없애자 걸스카우트측은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낸 상태다. 걸스카우트가 보이스카우트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낸 건 2년전인 2018년 11월 6일이었다.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걸스카우트는 “오직 걸스카우트 연맹만이 여자 아이들을 위한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에서 ‘걸스카우트’와 ‘스카우트’ 상표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1910년 문을 연 보이스카우트는 2017년 10월부터 성별에 관계없이 회원가입을 받기 시작했고, 만 11~17세가 참여하는 보이스카우트 프로그램의 명칭을 ‘스카우트 BSA’로 변경했다. 법정 갈등이 다시 표면화된 건 보이스카우트측 변호사들이 지난달 걸스카우트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서다. 걸스카우트 측은 지난 24일 이를 반박하는 자료를 법정에 내고 “보이스카우트 측이 이름을 바꾼 2018년 이후 부모들이 자신의 딸을 걸스카우트인 줄 알고 보이스카우트에 잘못 등록시키는 경우가 생겼다. 이전에는 없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보이스카우트의 명칭 변경으로 걸스카우트가 여기에 통합됐다는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들은 해당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받게 해 달라고도 했다. 상표권 전쟁 등 양측의 갈등이 커진 데는 가입자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카우트의 경우 1970년대 500만명대의 회원수를 자랑했지만 최근에는 220만명 가량으로 줄었다. 또 수십년간 광범위하게 일어난 성적 학대 사건으로 수만명의 피해자에게 거액을 물어줄 처지가 되면서, 지난 2월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접수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노인 구조한 부부에게 살인 누명 씌워 돈까지 요구한 유가족

    [여기는 중국] 노인 구조한 부부에게 살인 누명 씌워 돈까지 요구한 유가족

    일면식도 없는 91세 노인을 구조한 부부에게 오히려 살인 누명을 씌우고 거액의 보상금까지 요구한 황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더욱이 구조자에게 살인 누명을 씌워 돈을 요구한 이들은 다름아닌 노인의 가족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논란이 된 사건은 40대 여성 채 모 씨가 퇴근 중 앞서 걷는 91세 노인 왕 씨를 마주치면서 시작됐다. 사건 당일 중국 하이난(海南) 특구(特区)에 거주하는 채 씨가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중 대형 화물차가 빈번하게 지나가는 도로 인근에서 노인 왕 씨를 발견했다. 그런데 갑자기 화물차 한 대가 지나가면서 이를 피하려던 노인이 도로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와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고령의 왕 씨는 이 사고로 정신을 잃고 도로에 쓰러졌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채 씨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던 남편 페이 씨는 곧장 의식을 잃은 노인을 구조,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특히 구조 당시 보호자가 없었던 노인을 위해 채 씨 부부는 왕 씨의 진료비와 입원 치료비 등 명목으로 1360위안(약 24만 원)을 지출했다. 당시 건강 검진 결과 화물차 경적 소리에 놀라 쓰러진 왕 씨에게서는 특별한 외관 상의 상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령이었던 왕 씨는 치료 직후 병실에서 돌연 사망했다. 왕 씨의 진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은 그의 사망 사유에 대해 ‘특별한 사망 사유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후 채 씨 부부는 사망한 왕 씨 유가족들을 수소문, 그의 부고를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왕 씨의 부고를 전달받은 유가족들이 채 씨 부부를 살인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돌변한 왕 씨의 유가족이 노인의 사망과 관련해 채 씨 부부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유가족 대표로 알려진 샤오왕 씨는 가장 먼저 하이난시 관할 공안 기관에 찾아가 채 씨 부부를 고발했다. 유가족들은 당시 사건 내역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했다고 주장, 사건 당일 전기 자전거를 탑승했던 채 씨 부부가 사실상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또, 채 씨 부부는 당시 제한 속도 이상으로 전기 자전거를 운전했고, 이로 인해 이동 중이었던 왕 씨와 충돌해 사망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은 하이난시 제1인민법원에서 1심 재판을 담당, 유가족들은 채 씨 부부에게 노인 사망에 대한 배상으로 총 24만 위안(약 4100만 원)의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 측은 피고 채 씨 부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특히 당시 제1심 재판을 담당했던 재판부는 “유가족의 주장처럼 채 씨 부부가 전기 자전거를 운전 중 왕 씨와 충돌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증거불충분을 사유로 소송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이 판결에 불복, 제1중급인민법원에 항소를 제기하면서 논란은 이어졌다. 유가족 대표 샤오왕 씨는 “채 씨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망 사건에 대해 이들 부부는 마치 자신들이 선의로 노인을 구조하고 병원비까지 지불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사건 직후 노인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진료비 일체를 자발적으로 지불했다는 것이 바로 이들이 가식적으로 사건을 꾸미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 역시 해당 소송 일체를 기각 처분하면서 1심 판결을 확정했다. 더욱이 당시 2심 판결을 담당했던 왕션하이 판사는 “긴급한 상황에 자발적으로 무고한 시민을 구조한 의로운 시민에 대해 범죄 혐의를 씌우고 배상금을 요구하는 것은 사회 정의 구현 상 올바르지 않은 사례”라면서 “유가족들은 구조자 채 씨가 노인의 사망 사고와 연관이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의심하고 소송을 이어가는 것은 사실상 배상금을 노린 악한 의도로 밖에는 해석될 여지가 없다”고 호통을 쳤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아직도 따뜻한 이웃들이 많다”면서 “유가족들은 뚜렷한 근거나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정의로운 시민들이 자신들이 행한 선의를 후회하도록 만드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헌주의 외교통일수첩] 미쓰비시는 강제동원 해법을 알고 있다

    [김헌주의 외교통일수첩] 미쓰비시는 강제동원 해법을 알고 있다

    광복 이후 첫 협상 임한 미쓰비시2010년 7월부터 16차례 정식교섭배상 방식 의견 못 좁혀 최종 결렬“사실 인정·유감 표현” 일부 진전‘현금화’ 피하려면 대화 재개돼야“미쓰비시가 협상 의사를 밝혀 왔다고요? 오보 아닙니까.” 2010년 7월 15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측과 협상을 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지만 믿기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피해 할머니를 돕는 단체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에는 확인 전화가 빗발쳤다. “내가 아는 미쓰비시는 일본 정부와 다름없다. (보도가) 과연 맞느냐”고 묻는 기자도 있었다. 외교부도 시민모임 측에 “미쓰비시 측이 보낸 공문이 있으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같은 해 6월 23일 피해 할머니 측은 미쓰비시 본사를 방문해 “7월 15일까지 협상에 응할 것인지 결정하라. 응답이 없으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동원하겠다”며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당시 국내에선 ‘99엔 후생연금’ 사건으로 반일 여론이 격화돼 있었다. 피해 할머니 측이 일본에서 진행된 소송에서 피해 사실 입증을 위해 후생연금 조회를 시도했는데 재판이 끝난 2009년에야 우리 돈으로 1000원 남짓한 후생연금 탈퇴 수당이 지급된 것이다. 일본의 사죄·배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는 13만명 넘게 동참했다. 일본 지원 단체인 나고야소송지원회도 미쓰비시 본사 앞에서 매주 ‘금요행동’을 열고 회사를 압박했다. 결국 미쓰비시는 7월 14일 나고야소송지원회를 통해 협상에 응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광복 이후 처음으로 협상장에 나오게 된 배경이다. 그해 7월 28일 1차 사전협의를 시작으로 2012년 7월 6일까지 2년에 걸쳐 16차례 정식 교섭이 진행됐다. 문구 하나하나를 가지고 지루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그러던 중 강제징용 사건에서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을 인정하는 취지로 파기환송하는 대법원 판결도 나왔다. 하지만 배상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은 결렬됐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역사적 사실 인정과 사죄 부분에선 꽤 진척이 있었다. 협상단의 일원이었던 이국언 시민모임 상임대표는 27일 “강제연행·강제노동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을 뿐 내용적으로는 나고야 고등재판소 판결문에서 인정된 강제연행·강제노동과 관련된 상세한 기술 내용을 모두 받아들였다”면서 “사죄라는 표현 대신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지만 미쓰비시 측이 진전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2011년 12월 26일 12차 교섭 때의 일이다. 당시 비공개로 논의됐던 내용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중순 이 내용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피해 할머니 측은 정확히 9년 전에 해냈다. 이는 강제동원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현금화 모라토리엄(일시 중단)’이나 ‘대위변제’(제3자가 우선 채무를 갚은 뒤 구상권 취득) 방안도 최근 거론됐지만 피해 할머니 측 반응은 차갑다.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에 대해 현금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2년 전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일본 기업 탓이다. 그런데도 피해 할머니들이 한일 관계의 개선을 가로막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오는 29일 0시부터 미쓰비시 자산(상표권·특허권)에 대한 압류명령서 공시송달 효력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면서 매각 절차도 빨라진다. 다만 현금화가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니어서 원고(피해 할머니)와 피고(미쓰비시) 간 대화를 통해 해결할 방법은 여전히 열려 있다. 금요행동 500회 집회가 열린 지난 1월에도 미쓰비시는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 등과 1시간가량 면담을 했다. 최봉태 대한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은 “피해자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 현금화 모라토리엄 등은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당사자 간 화해를 통한 해결을 막는 상황을 풀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피해자들은 오늘도, 내일도 진정한 사죄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시 미군 공습에 죽음을 무릅쓰고 공장을 지켜낸 ‘선배’에게 사죄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dream@seoul.co.kr
  • ‘강제동원’ 미쓰비시 현금화 가속도...“과거 협상에 답 있다”

    ‘강제동원’ 미쓰비시 현금화 가속도...“과거 협상에 답 있다”

    광복 이후 첫 협상 임한 미쓰비시 2010년 7월부터 2년간 정식교섭배상 방식 의견 못 좁혀 최종결렬“사실 인정·유감 표현” 일부 진전‘현금화’ 피하려면 대화 재개돼야“미쓰비시가 협상 의사를 밝혀 왔다고요? 오보 아닙니까.” 2010년 7월 15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 측과 협상을 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지만 믿기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피해 할머니를 돕는 단체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에는 확인 전화가 빗발쳤다. “내가 아는 미쓰비시는 일본 정부와 다름 없다. (보도가) 과연 맞느냐”고 묻는 기자도 있었다. 외교부도 시민모임 측에 “미쓰비시 측이 보낸 공문이 있으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같은해 6월 23일 피해 할머니 측은 미쓰비시 본사를 방문해 “7월 15일까지 협상에 응할 것인지 결정하라. 응답이 없으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을 동원하겠다”며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당시 국내에선 ‘99엔 후생연금’ 사건으로 반일 여론이 격화돼 있었다. 피해 할머니 측이 일본에서 진행된 소송에서 피해 사실 입증을 위해 후생연금 조회를 시도했는데 재판이 끝난 2009년에야 우리 돈으로 1000원 남짓한 후생연금 탈퇴수당이 지급된 것이다. 일본의 사죄·배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는 13만명 넘게 동참했다. 일본 지원 단체인 나고야소송지원회도 미쓰비시 본사 앞에서 매주 ‘금요행동’을 열고 회사를 압박했다. 결국 미쓰비시는 7월 14일 나고야소송지원회를 통해 협상에 응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광복 이후 처음으로 협상장에 나오게 된 배경이다. 그해 7월 28일 1차 사전협의를 시작으로 2012년 7월 6일까지 2년에 걸쳐 16차례 정식 교섭이 진행됐다. 문구 하나 하나를 가지고 지루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그러던 중 강제징용 사건에서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을 인정하는 취지로 파기환송하는 대법원 판결도 나왔다. 하지만 배상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은 결렬됐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역사적 사실인정과 사죄 부분에선 꽤 진척이 있었다. 협상단의 일원이었던 이국언 시민모임 상임대표는 27일 “강제연행·강제노동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을 뿐, 내용적으로는 나고야 고등재판소 판결문에서 인정된 강제연행·강제노동과 관련된 상세한 기술 내용을 모두 받아들였다”면서 “사죄라는 표현 대신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지만 미쓰비시 측이 진전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2011년 12월 26일 12차 교섭 때의 일이다. 당시 비공개로 논의됐던 내용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중순 이 내용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피해 할머니 측은 정확히 9년 전 해냈다. 이는 강제동원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현금화 모라토리엄’(일시 중단)이나 ‘대위변제’(제3자가 우선 채무를 갚은 뒤 구상권 취득) 방안도 최근 거론됐지만 피해 할머니 측 반응은 차갑다.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에 대해 현금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2년 전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일본 기업 탓이다. 그런데도 피해 할머니들이 한일 관계의 개선을 가로막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오는 29일 0시부터 미쓰비시 자산(상표권·특허권)에 대한 압류명령서 공시송달 효력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면서 매각 절차도 빨라진다. 다만 현금화가 당장 이뤄지는 것은 아니어서 원고(피해 할머니)와 피고(미쓰비시) 간 대화를 통해 해결할 방법은 여전히 열려 있다. 금요행동 500회 집회가 열린 지난 1월에도 미쓰비시는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 등과 1시간가량 면담을 했다. 최봉태 대한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은 “피해자인권을 고려하지 않는 현금화 모라토리엄 등은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당사자간 화해를 통한 해결을 막는 상황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피해자들은 오늘도, 내일도 진정한 사죄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시 미군 공습에 죽음을 무릅쓰고 공장을 지켜낸 ‘선배’에게 사죄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설거지라도 할게요”…뉴욕 사교계 속인 ‘가짜 상속녀’의 뒤늦은 후회

    “설거지라도 할게요”…뉴욕 사교계 속인 ‘가짜 상속녀’의 뒤늦은 후회

    지난해 일명 '가짜 상속녀' 사건으로 미국 뉴욕의 사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여성의 후일담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사기·절도 혐의로 최소 징역 4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애나 소로킨(29)이 마침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소로킨의 뒤늦은 반성은 지난 10월 6일 열린 가석방위원회의 심리 녹취록에 담겨있다. 당시 소로킨은 "나는 정말 부끄러운 짓을 했으며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소로킨은 지난 2013년 ‘애나 델비’라는 가명으로 뉴욕 사교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패션과 예술계 인사들을 사로잡으며 대표적인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 있는 개인)가 됐다. 독특한 동유럽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며 독일계의 백만장자 상속녀라고 주장한 그녀는 자신의 주장처럼 돈을 펑펑 써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한 것은 물론 맨해튼의 특급호텔을 머물면서 고급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것이 일상이었다. 이렇게 뉴욕계의 대표적인 샛별이 된 그녀의 민낯은 지난 2017년 10월 사기 행각이 발각되면서 만천 하에 드러났다. 백만장자 상속녀가 아닌 것은 물론 패션스쿨 중퇴자 출신에 패션잡지에서 인턴을 한 것이 경력의 전부였던 것.보도에 따르면 소로킨은 러시아 출생으로 2007년 독일로 이주해 살았다. 백만장자라는 그녀의 아버지는 사실 트럭 운전사 출신으로 현재 냉난방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4년 여의 뉴욕생활 중 그녀가 흥청망청 쓴 돈은 사기를 통해 얻어진 것이다. 서류를 위조해 금융권에서 20만 달러 이상을 대출받고 지인들에게 이체가 바로 안된다고 핑계를 대며 돈을 빌리고 다닌 것이다. 결국 그는 지난해 5월 다수의 절도 혐의와 위조 서류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에서 최대 12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2만 4000달러의 벌금과 20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배상금도 부과받았다. 이렇게 화려했던 소로킨의 사기극은 막을 내렸지만 이후에도 계속 그는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해 법정에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와 HBO 등의 주목을 얻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영화와 드라마 소재로 딱 어울리는 소로킨의 가짜 인생에 주목해 그와 1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로킨은 내년 2월 가석방 될 가능성이 높으며 석방되면 독일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에 머물 경우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계획인지 묻는 심리 질문에 소로킨은 "작가가 되기 위해 책을 쓰고있다"면서 "만약 그렇게 되지 못하면 설거지라도 해서 돈을 벌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일 국회의원 새달 13일 공동세미나

    한일 양국 국회의원들이 연초 일본 도쿄에서 합동 세미나를 열고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라고까지 평가받는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2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초당파 의원모임 일한의원연맹은 전날 간부회의를 열어 다음달 13일 도쿄에서 한국 측 맞상대인 한일의원연맹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열기로 결정했다.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은 이를 통해 2018년 10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냉각된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달 대표단을 이끌고 도쿄를 방문했던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한의원연맹에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신년회에 맞춰 한일 오피니언 리더가 참석하는 세미나를 열자”고 제안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박순규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박순규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제10대 서울시의원으로 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순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1)이 그동안의 의정활동 중 「서울특별시 소방활동 손실보상에 관한 조례」(이하 ’「소방활동손실보상조례」‘)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지역주민 삶의 질과 지역발전 효과가 있는 조례로 높이 평가 받아 지난 11일 ‘2020 지방의원 메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의원은 “소방공무원이 재난현장에서 정당한 구난활동 중 긴급한 현장여건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기물을 파손하거나 시민이 상해를 당하는 일이 간헐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소방대원이 보호되지 않아 소방대원의 적극적인 구난 활동의 장애가 되고 있고 결국은 시민들의 안전한 구호에 장애가 되고 있어서 「소방활동손실보상조례」를 발의하게 되었다”고 당시의 조례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연간 손실보상금액이 수천만원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소방공무원들이 소방활동 중 불가피하게 발생한 시민피해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서울시가 보상하게 됨으로써 소방대원은 적극적인 소방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서울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철저히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입법효과에 대해 말했다. 박 의원이 발의했던 「소방활동손실보상조례」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재난현장에서 화재진압이나 구조활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지난 2년간 77건의 피해보상을 완료했으며 보상 및 배상금액은 총 6천5백만 원이고 화재발생 인근 시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현관문이나 도어락을 파손했거나 고층유리창 파괴, 고드름제거 등으로 인해 인근 차량을 파손시킨 경우 등 이다. 박 의원은 수상 후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은 최선을 다해 이행 중이고 당시 공약은 하지 않았지만 선거 이후 많은 주민들께서 요청하신 서울로7017 중림로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사업과 지하철2호선 충정로 5번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도 중점을 두어 추진 중”이라면서 “서울시민의 안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0 지방의원 메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사단법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으로 참다운 지방자치 실현 및 지방의원의 공약이행, 조례제정 활동의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시상식 없이 22일 시의회에서 상장을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옵티머스 내년 초 결론… 사모펀드 감시조직 검토”

    “옵티머스 내년 초 결론… 사모펀드 감시조직 검토”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의 분쟁조정안이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법리 검토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법률 검토와 사실 확인을 해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펀드) 계약 취소로 가는 수가 있고, 그게 어렵다면 불완전판매로 가는 길이 있다”며 “라임 펀드와 관련해 착오 취소 결론을 내 100% 배상 결론을 낸 바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7월 1600억원대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판매사들이 100% 반환하도록 결정을 내렸다. 223개 사모펀드 운용사 전수 검사와 관련해 윤 원장은 현재까지 18개를 마쳤으며 다음주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한국 금융이 갖고 있는 취약한 단면을 축약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소비자 보호 강화와 금감원 조직 개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사모펀드 검사 조직을 상시화하는 것 등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윤 원장은 은행권에 연말까지 주문한 가계부채 총량관리 체계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갑작스럽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해 부작용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부가 책임지고 결단 내리면 백신 도입 빨라질 것”

    “정부가 책임지고 결단 내리면 백신 도입 빨라질 것”

    “정부가 ‘K방역’은 철저히 관리한 것에 비해 백신 확보에는 적극적으로 대응을 못했죠. 지금도 늦지는 않았습니다.” 대한백신학회장을 지낸 강진한(68)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백신 도입 늑장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9월부터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 있다’라고 겨울철 3차 확산을 미리 경고했다. 백신이 늦어도 겨울철 전에는 도입이 됐어야 한다. 지난달 백신계획 발표도 사실상 여당에 밀려서 한 모양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만 65세 이상 사망률을 1% 이하로 막은 점은 K방역의 성과라고 봤지만 여기에 도취돼 정작 코로나19 국면을 끝낼 수 있는 백신 확보에 보다 적극성을 띠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강 교수는 ‘늑장 대응’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늑장이라는 건 정부가 손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움직이는 걸 뜻하는 거 아닌가요. 정부는 5~6월부터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해외 백신 중 어떤 게 좋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파악은 끝냈어요. 그런데 누구 하나 ‘지금 위기감이 높으니 제조사와 양보할 건 양보하고 최대한 빨리 도입하자’ 결단을 못 내리니 시간만 흐른거죠.” 그동안 글로벌 제조사들은 정부에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강 교수는 이 부분이 백신 도입에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기는지 최소 3년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면책권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전세계 모든 국가가 사실 글로벌 제조사들의 임상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긴급 상황임을 고려하면 우리 정부 역시 ‘국가가 손해배상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국가가 책임지고 안고 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결정만 내리면 백신 도입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으로 건강상 피해를 입으면 백신 제조사 대신 손해배상 등 책임을 지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교수는 마지막으로 ‘백신 주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당시에 녹십자가 국내 백신을 개발해서 3개월 만에 유행을 끝냈어요. 그때 해외에서 단 1도스(1회 접종분량)도 들여오지 못했어요. 기획재정부나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뭘 했나요. 지금이라도 정부가 백신 연구개발 인력을 키우고 민간 백신 기업에 경제적 지원을 넓혀야 해요. 그래야 진정한 백신 주권을 말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 겁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부, K방역 신경 쓴만큼 백신 확보 적극적으로 안해”

    “정부, K방역 신경 쓴만큼 백신 확보 적극적으로 안해”

    “정부가 ‘K방역’은 철저히 관리한 것에 비해 백신 확보에는 적극적으로 대응을 못했죠. 지금도 늦지는 않았습니다.” 대한백신학회장을 지낸 강진한(68)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백신 도입 늑장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9월부터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 있다’라고 겨울철 3차 확산을 미리 경고했다. 백신이 늦어도 겨울철 전에는 도입이 됐어야 한다. 지난달 백신계획 발표도 사실상 여당에 밀려서 한 모양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만 65세 이상 사망률을 1% 이하로 막은 점은 K방역의 성과라고 봤지만 여기에 도취돼 정작 코로나19 국면을 끝낼 수 있는 백신 확보에 보다 적극성을 띠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강 교수는 ‘늑장 대응’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늑장이라는 건 정부가 손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움직이는 걸 뜻하는 거 아닌가요. 정부는 5~6월부터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해외 백신 중 어떤 게 좋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파악은 끝냈어요. 그런데 누구 하나 ‘지금 위기감이 높으니 제조사와 양보할 건 양보하고 최대한 빨리 도입하자’ 결단을 못 내리니 시간만 흐른거죠.” 그동안 글로벌 제조사들은 정부에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강 교수는 이 부분이 백신 도입에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기는지 최소 3년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면책권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전세계 모든 국가가 사실 글로벌 제조사들의 임상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긴급 상황임을 고려하면 우리 정부 역시 ‘국가가 손해배상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국가가 책임지고 안고 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결정만 내리면 백신 도입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으로 건강상 피해를 입으면 백신 제조사 대신 손해배상 등 책임을 지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교수는 마지막으로 ‘백신 주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당시에 녹십자가 국내 백신을 개발해서 3개월 만에 유행을 끝냈어요. 그때 해외에서 단 1도스(1회 접종분량)도 들여오지 못했어요. 기획재정부나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뭘 했나요. 지금이라도 정부가 백신 연구개발 인력을 키우고 민간 백신 기업에 경제적 지원을 넓혀야 해요. 그래야 진정한 백신 주권을 말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 겁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편의점·세탁소 영업지역 설정시 ‘아파트-비아파트’ 지역 구분한다

    편의점·세탁소 영업지역 설정시 ‘아파트-비아파트’ 지역 구분한다

    공정위, 편의점·세탁소·자동차정비소 표준계약서 마련영업지역 설정시 아파트 여부, 도로·하천, 특수상권 고려앞으로 편의점과 세탁소의 영업지역을 설정할 땐 단순히 거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아파트 지역과 비아파트 지역를 구분하는 등 지역특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세탁물 분실에 대한 배상책임도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분담한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편의점·세탁서비스·자동차정비 등 3개 업종의 표준가맹계약서를 제개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미 2015년에 마련된 편의점 표준계약서는 개정하고, 기존에 없던 자동차정비와 세탁서비스 표준계약서를 새로 제정했다. 3개 업종 표준계약서엔 공통적으로 가맹본부의 ‘갑질’을 방어하는 규정이 포함됐다. 지속적인 매출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도 위약금이 부담돼 계약을 해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자 공정위는 ‘가맹점주의 귀책 없이 영업개시 후 1년간 발생한 월 평균매출액이 가맹본부가 제공한 예상매출액의 하한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위약금을 물지 않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규정을 넣었다. 시설 노후화와 관련해선 가맹본부가 점포환경 개선(리뉴얼) 필요성을 입증해야 하고, 10년 이상 운영 중인 가맹점에 대해선 특별한 사유 없이 가맹계약 갱신을 거절하기 어려워진다. 업종 특성에 맞는 규정도 있다. 영업지역 설정이 민감한 편의점이나 세탁서비스는 기존처럼 거리만으로 설정하기엔 변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자 기준을 다양화했다. 지역특성이 다른 아파트 지역과 비아파트 지역을 구분하고, 배후세대, 거리기준과 함께 도로·하천 등으로 인한 접근성, 특수상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또한 세탁서비스는 세탁물 인수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자에 대한 책임 여부를 놓고 다투기도 하는데,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에 구체적인 책임 분담 기준을 마련했다. 지사 설치와 업무대행의 근거로 마련했다. 자동차정비업에선 균질한 서비스 수준유지가 매우 중요한 만큼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과 항목을 마련했고, 가맹점의 편의성을 위해 전체 서비스의 통일성과 표준성을 저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가맹점주에 정비 관련 장비 설치와 부품 조달 예외를 인정했다. 원칙적으로 가맹본부가 제시한 모델과 동일한 장비를 사용해야 하지만, 본사와 합의를 거쳐 유사한 성능의 장비를 설치할 수 있다. 천재지변 등 예외적인 경우에선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한도에서 직접 부품을 조달한 후 사후승인도 받을 수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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