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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없다/유영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없다/유영규 사회부장

    “자존심 상하고 모멸감도 들죠. 알아서 나갔으면 하는 생각에 회사가 닥치는 대로 허드렛일을 모아 준다는 걸 모두가 잘 알거든요.” K는 출근 도장을 찍으면 곧바로 봉고차에 올라탄다. 8개월째다. 직접고용을 외치며 전국 52개 고속도로에서 어깨걸이를 했던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더이상 요금수납원이 아니다. 2019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7개월간의 투쟁 끝에 요금수납원 노동자들은 전원 직접고용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회사가 준비해 둔 건 ‘현장지원직’이란 낯선 직함뿐이었다. 말이 좋아 현장 지원이지 현장 청소였다. 매일 그들을 태운 승합차가 멈춰서는 고속도로 위가 그날의 일터다. 기자와 통화한 날엔 경인고속도로 상하행선 졸음쉼터 4곳을 청소하고 쓰레기를 모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때론 고속도로 갓길의 잡풀을 뽑고, 방음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넝쿨을 걷어내야 한다. “시속 100㎞를 넘는 속도로 내달리는 대형 화물트럭이 지나가기라도 하면 몸이 휘청해요. 아차 하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지요. 빌미를 주지 않으려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한 달을 버티면 200만원이 채 못 되는 월급이 통장에 꽂힌다. 노조 간부였던 L의 상황은 더 암담하다. 회사는 그를 집에서 290㎞나 떨어진 경북 영천으로 발령 냈다. 차로 쉼 없이 달려도 3시간 반 거리니 주중엔 집에 갈 생각을 못 한다. 고3 수험생인 아이의 밥을 챙겨 줄 수도 없다. 그나마 2주 전부턴 청소일에서도 배제됐다. 농성 과정에 형사사건으로 기소됐다는 이유로 회사는 L과 노조 관계자 16명을 직위해제했다. 사규를 그대로 적용했을 뿐이라는 설명 뒤에는 직위해제자에게 업무를 맡길 수는 없으니 기본급을 30% 깎겠다는 통보가 따라붙었다. 1억 3000만원이 넘는 손해배상 소송에도 휘말렸다. 노조원들은 사측의 조치가 사실상 해고 절차를 위한 수순이라 보고 있다. “사규엔 형사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해고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거든요.” 한숨짓는 L의 이야기를 들으며 차라리 민간 기업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유독 이번 정부는 노동자들에게 갚아야 할 ‘말빚’이 많다. 대통령 스스로 ‘노동 존중’이란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지난 4년간 청와대와 정부는 노동권에 희망적인 구호들을 던졌다. 하지만 화려한 구호와 수사는 결과적으로 용두사미가 됐다. 스물네 살 청년 김용균이 사망한 후 2년여 만에 어렵게 세상에 등장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아무도 처벌하지 못한다는 비아냥을 듣는다. 심지어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보호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한민국은 목숨값조차 같지 않다는 현실을 법이 일깨워 준 셈이다. 여전히 투쟁 중인 톨게이트 노동자와 코레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황을 생각하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공허하게 느껴질 정도다. 지금도 현장엔 공공기관이라는 허울 좋은 간판에 가려진 채 저임금과 고용불안정에 고통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너무많다. “날 때부터 비정규직이 어디 있겠어요. 세상에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 대접을 받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죠.” 덤덤하게 말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말이 가슴을 친다. 아이러니하게도 도로공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고속도로에서는 사람이 우선입니다’라는 문구가 떡하니 걸려 있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대통령의 구호를 차용한 듯하다. 스스로 뱉은 말을 곱씹어 줬으면 한다. 당신 말이 옳다. 누가 어느 곳에 서 있건 사람이 먼저다. whoami@seoul.co.kr
  • ‘나라슈퍼 사건’ 누명 피해자들,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

    ‘나라슈퍼 사건’ 누명 피해자들,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

    ‘삼례 3인조’ 강도치사 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이들에게 국가가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박석근)는 28일 진범으로 몰렸다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임모·최모·강모씨 등 3명이 국가와 당시 수사검사인 최모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1인당 3억 2000만~4억 7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함께 소송을 낸 가족들에게도 국가가 1인당 1000만~1억 3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전체 배상금 중 일부는 최 변호사가 부담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2018년 최 변호사가 “삼례 3인조가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3000만원을 손해배상하라며 제기한 반소에 대해서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삼례 3인조 사건은 1999년 2월 30대 부부가 운영하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부부의 고모인 70대 유모 할머니의 입과 코를 막아 숨지게 한 사건이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임씨 등 정신지체장애를 앓고 있던 3명을 범인으로 지목해 체포한 뒤 자백을 받아 구속했다. 이들은 징역 3~6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용의자 3명이 검거됐고, 이 중 한 명은 진범이라고 양심선언을 했다. 이에 임씨 등은 만기 출소 뒤 법원에 재심을 청구해 2016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삼례 3인조와 가족들은 국가와 최 변호사를 상대로 14억 4000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2017년 4월 제기했다. 이듬해 최 변호사도 삼례 3인조를 상대로 반소를 제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순천청암대 여교수, 베낀 논문으로 교수 채용 ‘파문’

    순천청암대 여교수, 베낀 논문으로 교수 채용 ‘파문’

    순천청암대가 논문 도용에 허위경력을 제출한 사람을 여교수로 채용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학측은 이같은 내용의 진정이 들어왔는데도 한달이 넘도록 사실 파악도 하지 않고 있어 채용 비리 의혹을 낳고 있다. 28일 청암대학에 따르면 2015년 3월 A(여·46)씨를 향장피부미용과 메이크업 전공 교수로 임용했다. 당시 8명 신청자 중 합격된 A씨는 초빙분야(메이크업)의 관련된 학력이 없고, 산업체 경력 등 교원 자격기준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위가 경영학이어서 기업경영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교수초빙 지원서에 미용경영이라고 허위 기재를 했다. 그의 석사학위와 박사학위 성적 증명서에서도 미용관련 교과목이 없다. 특히 A교수가 2013년 4월 피부미용학회지에 공동으로 게재한 ‘피부관리실 미백화장품 선호브랜드에 대한 성분현황과 만족도’의 연구실적 논문은 다른 대학 교수의 논문을 그대로 도용했다. 2008~2009년 광주소재 대학의 김모 교수의 ‘미백 화장품 브랜드 선호도 및 성분 조사’ 논문에 있는 내용과 거의 복사판이다. A교수 논문 서론 도입부의 “오늘날 여성들의 사회 활동 증가와 여가 생활의 폭이 넓어지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피부 미용이 미의 트랜드가 되면서... 많은 여성들이 맑고 깨끗한 투명한 피부를 가지고 싶어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고객의 욕구에 만족시키기 위하여...”는 김 교수의 논문 내용 그대로 옮겨쓴 글이다. A교수의 20여개 실험·설문조사 데이터와 표로 기재한 분석 자료도 김 교수의 논문과 숫자 하나 틀리지 않고 동일하다. A교수는 이 논문을 제출하고 교수로 임용됐다. 논문 표절보다 더 심각한 연구부정행위로 임용취소 사유에 해당됨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이다. 지난달 29일 A교수의 재임용 계약을 앞두고 이같은 사실이 불거졌지만 일부 이사들의 묵인하에 다시 임용이 됐다. 당시 교수직에 서류를 냈던 지원자들과 최초 논문 작성자인 김 교수는 A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소식에 재학생 B씨는 “베낀 논문으로 학위를 받고 교수님이 됐다고 하니, 우리들도 시험칠 때 컨닝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무슨 낯으로 학생들 얼굴을 보며 강의를 하려는지 궁금하기까지 하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와관련 대학측은 “논문 표절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조사 위원회 구성도 하지 않고 임용 취소를 할 수 없었다”며 “경찰 조사가 아니면 확인이 힘들다”고 밝혔다. A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명예훼손 기사를 쓰면 법적 조치하겠다’는 회신만 오고 연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A교수는 현재 동료 대학 교수들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혐의 및 위증죄 등으로 불구속재판을 받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기는 중국] “퇴근 후 종무식 춤 연습해라”…미용사에 갑질한 회사 논란

    [여기는 중국] “퇴근 후 종무식 춤 연습해라”…미용사에 갑질한 회사 논란

    업무 외 시간에 본업과 무관한 행위를 강요한 회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업체는 재직 중인 미용사에게 종무식 준비를 위한 춤 연습을 강요, 이를 거부한 근로자를 사직케 한 혐의다. 중국 업체들은 매년 연말 ‘연회’ 또는 ‘종무식’ 등의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때 업체 직원들은 각 지점마다 실적 발표, 장기 자랑, 초대 연예인 무대 행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제는 해당 종무식 행사에 각 업체별, 지점별 직원들이 강제로 동원되는 일이 잦은 탓에 회사 내부에서 종종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중국 안후이성 소재의 이미용관리업체 여성 미용사 왕 씨(37)에게 업체 측이 종무식 무대 행사를 강제 동원하면서 불거졌다. 미용사 왕 씨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해당 회사에 입사한 그는 전문 미용사로 재직 중이었으나, 12월 종무식을 앞두고 업체 지점장 운 모 씨는 잦은 소집 통보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이미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각이었다는 점에서 왕 씨는 지점장의 이 같은 소집 문자에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갈등이 촉발됐던 사건 당일 왕 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총 12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를 한 직후였다. 이에 앞서,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에도 퇴근하려는 왕 씨에게 지점장 운 씨는 사무실에 남아서 춤 연습을 할 것을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왕 씨는 퇴근 후 춤 연습이 있다는 내용의 통보를 미리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사의 요구를 거절한 채 곧장 퇴근했다. 하지만 왕 씨의 연이은 ‘춤 연습’ 불참 통보를 지점장 운 씨는 그냥 넘기지 않았다. 운 씨는 왕 씨의 행동에 대해 곧장 본사 상급 부서에 보고했던 것. 이 사실을 전달 받은 본사 측은 미용사 왕 씨에게 두 가지 조건의 선택지를 제안했다. 회사 측은 왕 씨에게 “원한다면 다른 지점으로 근무처를 이동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점을 이동한 후에는 반드시 해당 지역 지점장에게 절대로 말대꾸를 하거나 상사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지점장은 해당 지점의 왕이니, 반드시 왕으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선택지로 “근무처 이동 선택이 싫을 경우 긴 말하지 않고 사직할 것”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회사 측은 제안했다. 왕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업무 시간 이외의 자유 시간에 업무와 관련 없는 일을 강제한 지점장의 의견만 수용한 본사의 후속 대책에 실망하고 사직을 선택했다. 미용사 왕 씨는 “근무지 이동 후 지점장을 왕으로 모시라는 회사의 요구는 (나의) 인격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느껴졌다”면서 “더 긴 말 하지 않고 사직하기로 선택한 이유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왕 씨가 회사를 떠난 직후 발생했다. 본사 측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왕 씨가 사직한 직후 본사는 자사 게시판에 △미용사 왕 씨는 손님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퇴근 시간 이후 회사의 스케줄에 단 한 차례도 협조하지 않았다 △매장 주임과 지점장 등 상사의 지침에 반발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가 잦았다는 내용으로 ‘위와 같은 근무 태도가 회사 규범에 어긋난다는 점을 공개한다’는 입장문을 공고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왕 씨의 자발적인 사직 행위를 ‘근로자의 위법 행위로 인한 해고’라는 명칭으로 변경해 공개했다. 왕 씨는 이 같은 회사의 입장문 내용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주장이다. 그는 “회사와 갈등이 잘 봉합되고 본사가 제시한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으로 사직하게 됐을 뿐”이라면서 “그런데도 회사는 사직하는 직원의 마지막 체면까지 모두 짓밟았다. 분명한 명예 훼손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회사의 후속 처리와 관련해 근무했던 지점장을 찾았지만 정확한 해명이나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명백한 명예 훼손 행위에 대해 3만 위안의 배상금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본사 측과 왕 씨의 법률 대리인은 배상금 산정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근로자가 자진해서 사직한 것과 회사 측의 일방적인 해고는 후속 처리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 법률 상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퇴사 신청을 할 경우 회사 측은 이에 대한 배상금을 지불할 책임이 없다. 반면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근로자를 해고한 경우 해당 근로자는 배상금 요구 등의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 이 경우에도 근로자가 회사 내규를 위반한 사례 등 명백한 해고 사유가 있을 시 회사의 배상금 책임은 면제된다. 이와 관련, 왕 씨는 현재 관할 법원에 노동중재를 신청, 관련 사건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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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윤성여, 25억 형사보상청구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윤성여, 25억 형사보상청구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윤성여(54)씨가 법원에 25억원 상당의 형사보상금을 청구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형사보상은 억울하게 구금 또는 형 집행을 받거나 재판을 받느라 지출한 비용을 국가가 보상해 주는 제도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씨 측은 지난 25일 이춘재 8차 사건 재심에서 무죄 선고를 내린 수원지법에 25억 1700여만원 상당의 형사보상 청구를 했다. 이는 형사보상법에 따라 하루 기준 최대치의 보상금 액수에 구금 일수를 곱한 금액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죄가 확정된 지난해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한 최저 일급(8시간 근무)은 6만 8720원이다. 하루 보상금은 최대 5배까지 가능하므로 청구할 수 있는 최저 일급은 34만 3600원이 된다. 여기에 윤씨가 구금된 기간인 7326일을 곱해 형사보상 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측은 형사보상 청구 외에 당시 수사기관의 불법체포와 감금, 폭행·가혹행위에 대한 위자료와 가족들의 정신적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는 국가배상 청구도 할 계획이다. 국가배상 청구 규모와 청구 대상 법원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윤씨 측 관계자는 전했다. 사건 당시 조사 과정에서 가학적인 수사를 받고 허위 자백을 한 윤씨는 2009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될 때까지 19년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2019년 진범 이춘재의 자백 이후 재심을 청구한 그는 12차례에 걸친 공판 끝에 무죄를 선고받으며 32년 만에 살인자 누명을 벗었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지난 25일 형사보상 청구가 접수됐으며, 해당 건은 형사5부가 담당하기로 했다”며 “결론이 언제 내려질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사] 특허청, 한국국토정보공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코트라

    ■ 특허청 ◇ 일반직고위공무원 전보 △ 기획조정관 문삼섭 △ 정보고객지원국장 박종주 △ 상표디자인심사국장 목성호 △ 특허심사기획국장 김지수 △ 융복합기술심사국장 서을수 △ 기계금속기술심사국장 손용욱 △ 특허심판원 심판장 주영식 ■ 한국국토정보공사 ◇ 본사 및 부설기관 △ 공간정보실장 김정민 △ 지적사업실장 곽호선 △ 경영지원실장 곽희도 △ 경영성과처장 조만수 △ 사회가치실현처장 김희범 △ 홍보처장 이종락 △ 표준품질처장 박춘수 △ 글로벌사업처장 이태범 △ 고객지원처장 최충환 △ 인사처장 이강성 △ 노사안전처장 김재윤 △ 기획조정실 혁신전략부장 신서범 △ 공간정보실 공공데이터부장 이종원 △ 공간정보실 드론융합부장 송민철 △ 정보자원실 정보사업부장 겸 정보보안부장 이중재 △ 지적사업실 지적신사업부장 이용관 △ 지적사업실 지적사업지원부장 김진성 △ 경영지원실 자산관리부장 고재학 △ 감사실 감사부장 정승용 △ 감사실 청렴윤리부장 김병완 △ 국토정보교육원 교육기획실장 최광제 △ 국토정보교육원 교수실장 박종철 △ 국토정보교육원 교육지원실장 이노원 △ 공간정보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최영락 △ 공간정보연구원 정책연구실장 김진 △ 공간정보연구원 융복합연구실장 김창기 ◇ 지역본부 △ 인천지역본부 지적사업처장 구창회 △ 인천지역본부 공간정보사업처장 김경수 △ 경기지역본부 지적재조사추진단장 강종태 △ 강원지역본부 지적사업처장 김창호 △ 강원지역본부 공간정보사업처장 백현철 △ 강원지역본부 지적재조사추진단장 정경훈 △ 충북지역본부 지적재조사추진단장 이익기 △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공간정보사업처장 서상선 △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지적재조사추진단장 성문규 △ 전북지역본부 지적사업처장 김원준 △ 전북지역본부 공간정보사업처장 김상래 △ 전북지역본부 운영지원처장 김선활 △ 전북지역본부 지적재조사추진단장 백석현 △ 광주전남지역본부 지적재조사추진단장 최광욱 △ 대구경북지역본부 공간정보사업처장 최광수 △ 대구경북지역본부 지적재조사추진단장 김만복 △ 경남지역본부 지적사업처장 이재득 △ 경남지역본부 지적재조사추진단장 이상무 △ 제주지역본부 공간정보사업처장 김재영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국장급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파견 양청삼 ■ 코트라 ◇ 해외지역본부장 △중국지역본부장 겸 베이징무역관장 홍창표 ◇ 해외무역관장 △이스탄불무역관장 이동원 △카이로무역관장 이석호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장 유승호 △런던무역관장 전우형 △다카무역관장 김동현 △상파울루무역관장 배상범 △산티아고무역관장 정덕래 △빈무역관장 유병우 △멜버른무역관장 최규철 △카라치무역관장 김성재 △비엔티안무역관장 김필성 △톈진무역관장 이준호 △파리무역관장 이제혁 △우한무역관장 박은균 △아크라무역관장 김영상 △과테말라무역관장 민희정 △바그다드무역관장 유석천 △아비장무역관장 정현철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장 한창윤 △나고야무역관장 남우석 △알제무역관장 한석우 △수라바야무역관장 김준성 △벵갈루루무역관장 김동규 ◇ 국내 보임 △대전충남KOTRA지원단장 김명희 △울산KOTRA지원단장 김종원 △경기KOTRA지원단장 신우용 △대구경북KOTRA지원단 구미분소장 조상재 △경기북부KOTRA지원단장 박은희 △글로벌마케팅 담당 연구위원 전병제 △FTA전략 담당 연구위원 이종건 △전시컨벤션실장 김윤태 △KOTRA아카데미원장 박한진 △정보화혁신실장 이희상 △고객가치실장 김현철 △디지털·그린·프로젝트실장 김성수 △사회적가치실장 한연희 △통상협력실장 양은영 △유망기업팀장 이양일 △기간제조팀장 김용성 △투자전략팀장 이장희 △디지털융복합팀장 김형일 △디지털무역팀장 변용섭 △정보화기획팀장 신재현 △그린·프로젝트·공공조달팀장 김두식 △홍보실장 박창은 △신북방·동북아팀장 김종복 △공공조달PM 이승수 △정보보안운영팀장 이관규 △해외진출상담센터장 이정상 △통상지원팀장 고일훈 △신산업유치팀장 박종표 △그린뉴딜PM 강명재 △소비재팀장 양진영 △투자홍보팀장 채경호 △소재부품팀장 김정훈 △중국PM 김윤희 △빅데이터팀장 원준영 △ICT대외협력PM 정석수 △대외경제정보PM 이효연 △디지털전환PM 엄익현 △예산팀장 어재선 △안전관리PM 유성준 △남북경협PM 지윤정 △무역분석팀장 최현수 △개인정보보호PM 김신아 △양자경제협력PM 고희채 △브랜드마케팅PM 윤하청 △바이어정보PM 남환우 △국회협력PM 권오승 △일자리사업 담당 연구위원 최정석 △글로벌일자리실장 박근형 △고객서비스팀장 김현아
  • ‘신도 성폭행’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에 2심도 “12억 배상하라”

    ‘신도 성폭행’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에 2심도 “12억 배상하라”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78)와 교회 측이 피해자들에게 총 10억원대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항소심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민사합의34부(장석조 박성준 한기수 부장판사)는 27일 A씨 등 피해자 7명이 이 목사와 만민교회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이 목사는 만민교회 신도 9명을 수십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16년형을 확정받았다. 이와 별도로 피해자들은 이 목사의 범행으로 입은 피해를 호소하며 2018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이 목사와 만민교회가 공동으로 성폭행 피해자 4명에게 각각 2억원씩, 3명에게 각각 1억 6000만원씩 총 12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피해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을 퍼뜨리거나 신상을 공개한 목사 이모씨와 신도도 피해자들에게 1인당 1000만∼20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목사와 만민교회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1심과 같은 배상 판결이 내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새달부터 결함차량 늑장리콜 땐 징벌적손배 시행

    다음달부터 자동차 결함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결함차량 운행명령권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자동차 제작사가 결함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축소 또는 거짓으로 공개하거나 바로잡지 않아 자동차 소유자가 생명·신체 및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입으면 발생한 손해의 5배 이내에서 배상하도록 했다. 단순히 자동차 제작사가 결함을 은폐·축소 또는 거짓으로 공개할 때는 매출액의 3%를 과징금으로 내도록 했고, 늑장 리콜 과징금 부과액도 매출의 1%에서 3%로 올렸다. 정부가 제작 결함 조사를 착수하기 전에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리콜할 땐 과징금을 50% 이내에서 줄여 주기로 했다. 신속한 리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같은 종류의 자동차에서 반복적으로 화재 또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자동차 제작사는 결함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결함으로 추정되면 제작사는 리콜을 해야 하며, 리콜을 이행하지 않으면 늑장 리콜로 제재한다. 성능시험대행자(자동차안전연구원)가 결함 조사 과정에서 자동차 제작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과태료(2000만원 이하)를 부과하도록 했다. 결함이 있는 차량의 운행으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공중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경우 국토부 장관은 경찰청장과 협의 후 결함 차량의 운행 제한을 명령할 수 있게 했다. 지금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자동차 소유자에게 정비 명령과 운행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열흘 전 코로나로 숨졌다던 스페인 85세 할머니 멀쩡히 양로원에

    열흘 전 코로나로 숨졌다던 스페인 85세 할머니 멀쩡히 양로원에

    스페인의 85세 할머니 로젤리아 블랑코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북부 소베에 있는 양로원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친척들은 믿기지가 않았다. 할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페레이로 드 아귀아르에 있는 전문 치료시설을 갖춘 다른양로원 오스 고조스로 지난달 23일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지난 13일 숨졌다고 양로원 관계자가 소식을 전했는데 열흘 만에 할머니가 양로원에 버젓이 나타났다니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가 25일 전했다. 현지 일간 라 보즈 드 갈리시아에 따르면 할머니는 하루 뒤에 안장됐다고 했는데 유족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장례식에 참석할 수도 없어 할머니가 묻혔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할머니가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고 멀쩡히 양로원에 돌아오자 같은 곳에서 지내던 남편 라몬은 뛸듯이 기뻐했다. 한 친척은 “그는 믿지를 못했다. 물론 지난 13일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부터 계속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제야 양로원은 할머니와 오스 고조스의 같은 방에서 지냈던 콘셉시온 아리아스(90) 할머니가 사망했는데 시설 측이 둘의 신원을 혼동해 이같은 실수가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리아스 할머니의 남동생 막시미노(85)는 누이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회복 중이라고 믿고 같은 날 양로원을 찾았다가 열흘 전 세상을 떠났고, 엉뚱한 사람의 이름으로 흙 속에 묻혔다는 황망한 비보를 들었다. 막시미노는 “법원이 (손해 배상 등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로원을 운영하는 산 로센도 재단은 블랑코와 다른 거주자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페레이로 드 아귀아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신원을 혼동하는 촌극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재단은 라 보즈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곳으로 전원 온 어르신들 가운데 두 여성이 같은 방을 썼다고 서류에 적었다. 신원을 잘못 파악해 이같은 실수가 빚어졌다. 100명 넘는 인원이 전원했는데 딱 한 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밝힌 뒤 고개를 조아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이런 촌극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에콰도르의 74세 여성이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 가족들에게 연락해 달라고 했는데 가족들은 그녀가 몇주 전 코로나에 감염돼 숨졌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유해 수습도 포기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새달 5일 정의용 청문회 뜨거워진다...존 볼턴 ‘참고인’ 출석 추진

    새달 5일 정의용 청문회 뜨거워진다...존 볼턴 ‘참고인’ 출석 추진

    김기현 의원, 존 볼턴 측에 의사 타진여당이 채택 반대 시 이메일로 질의2018년 ‘메신저 역할’ 쟁점 될듯한일 관계 해법 관련 복안 나올까‘한반도 봄날’의 설계자로 불리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5일 열린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갈 길이 바쁘지만 정 후보자로서는 일단 청문회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한미 관계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송곳 질문’에 정 후보자가 어떻게 대처할 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청문회는 2월 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에 앞서 27일 오후 외통위는 청문회 계획서 채택, 자료 제출, 증인·참고인 출석 등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 28일 회의가 하루 앞당기지면서 외통위 위원들도 분주해진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맞춰 문재인 정부가 ‘회심의 카드’로 정 후보자를 내밀었지만 야당 측이 ‘돋보기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청문회가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가 2018년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메신저’로서 활약을 한 것과 관련해 당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 후보자는 그해 3월 대북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고,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면담하고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과정에서 정 후보자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어떤 식으로 전달했는지를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외통위 위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측은 정 후보자 청문회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참고인으로 부르기 위해 의사를 타진했고 회신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성사가 되면 화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볼턴 전 보좌관의 참고인 채택에 응하지 않을 경우, 김 의원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이메일로 질의를 하고 답변을 받아 청문회 때 공개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미 싱가포르 합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전 정부 성과를 강조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야당 측 질의가 집중질 것으로 관측된다. 윤덕민(전 국립외교원장) 한국외대 석좌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했던 정책 자체를 계승하라고 하는데 미국 쪽에선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겠나”라면서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실적이 없었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북한의 억제에 중대한 관심을 여전히 두고 있다”면서 “미국민과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트럼프 정부의 접근방식을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강제동원 현금화부터 위안부 판결,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산적한 한일 간 이슈에 대해 정 후보자가 과연 복안을 갖고 있는지도 이번 청문회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위안부 판결이 확정된 뒤 “일본에 대해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청구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히려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강제집행을 하도록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2015년 위안부 합의 관련 정부의 입장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봉태 대한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은 “2015년 합의를 지킨다는 것과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떤 관계냐”라고 반문하면서 “위안부 합의가 이뤄질 당시 피해자들은 일본을 상대로 손해배상 조정 신청을 한 상태였는데 일본은 이 부분에 대해 취하를 하라고 요구하는 등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 측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청문회에 정중히 모셔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채택이 되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화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대북인권운동가 수잔 숄티,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에도 출석을 의뢰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가족도 안본다” 조재현, 여배우 ‘미투’ 이후 근황

    “가족도 안본다” 조재현, 여배우 ‘미투’ 이후 근황

    배우 조재현(56)에 대한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관련 법정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조재현 측 변호사는 26일 다수 매체를 통해 “최근 선고된 민사 건은 어제가 항소 마감일이었는데 A씨(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가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17부(부장 이상주)는 지난 8일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씨가 조재현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일교포 여배우인 A씨는 2004년 만 17세 때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채 살아가고 있다며 2018년 7월 조재현을 상대로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법원은 강제조정을 결정했지만, A씨 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이의 신청을 해 정식 재판으로 열렸다. A씨 측은 변론 과정에서 “제가 겪은 고통을 전달하겠다는 취지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조재현 측은 “A씨가 주장하는 해 여름에 만난 사실은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부인한다”고 반박했다. 조재현은 2018년 2월 문화·예술계로 번진 ‘미투(Me Too)’ 운동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지방에서 지내며 가족과도 왕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현 측 변호사는 “A씨가 일본으로 넘어가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기소 중지된 상태”라며 “사건이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A씨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사실상 법정 공방이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북도, BTJ열방센터 법인설립허가 취소 검토

    경북도는 코로나19 집단감염과 진단검사 거부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상주 BTJ열방센터에 대해 법인 설립허가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센터 관계자 2명이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구속되는 등 집합금지 명령 위반, 진단검사 거부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행위가 계속돼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구상권 행사와 손해배상 청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불법 행위에 따른 진료비 등 공중보건상 피해 금액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한 사회적 비용을 추산할 예정이다. 또 센터 소재지 단체장인 상주시장이 위법 사항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고 법인설립허가 취소 요청을 하면 청문 등 행정절차를 거쳐 취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802명에 이른다. 이곳은 2014년 2월 경북도로부터 ‘전문인 국제선교단’이란 명칭으로 설립 허가를 받은 비영리 법인이다. 이날 보도자료를 낸 경북도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BTJ열방센터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경북 상주 시민단체들이 26일 BTJ열방센터의 법인허가 취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BTJ열방센터 참석자들을 통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데도 방역에 협조하지 않자 퇴출에 나선 것이다. 희망상주, 참언론시민연대, 소시민연합회 등 시민단체들은 서문네거리와 북천강변로 등 네 곳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또 페이스북에서 본인의 이름과 주소를 기재한 뒤 제출하는 방식으로 법인 취소 전자서명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다음 달 설 연휴 전까지 서명을 받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BTJ열방센터는 상주시민의 공동생활을 침해한데다 코로나19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진원지”라며 “이에 열방센터 퇴출과 허가 취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친구 트럼프를 잘못 사귀어서…’ 줄리아니의 끝없는 수난사

    ‘친구 트럼프를 잘못 사귀어서…’ 줄리아니의 끝없는 수난사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요….’ 물의를 일으킨 자녀를 대신해 선생님에게 읍소할 때의 관용 문구다. 이 ‘친구 탓’ 관용어가 떠오르는 인생사를 보여주는 유명인이 있다. 얼마 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막역했던 루돌프 줄리아니(77) 변호사 겸 전 뉴욕시장이다.# 트럼프에 해고 당하고, 개표기 회사에 소송 당하고줄리아니는 최근 미국 전자개표기 회사인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으로부터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의 배상소송 피소를 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대선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퍼뜨리는 과정에서 도미니언 개표기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다. 이를테면 줄리아니는 지난해 11월 11일 트위터에 “도미니언이 미국 선거의 표를 집계하는데 외국 회사를 선택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썼지만, 도미니언은 캐나다 회사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미국에 법인 설립 신고를 낸 완전한 미국 기업이다. 줄리아니의 조작 주장과 다르게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도미니언 개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고, 재검표를 했던 조지아주는 도미니언 개표기가 정확하게 작동했다고 인증했다. 줄리아니의 허위 정보 유포 사실은 입증된 셈이어서, 줄리아니는 자신에게 불리한 국면에서 소송에 임하게 됐다. 줄리아니의 ‘굴욕’은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됐을 때부터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재벌의 이사로 위촉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압력을 넣는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이 통화에서 “능력이 출중한 줄리아니와 상의하라”는 트럼프의 언급이 반복해서 나왔다. 이후 줄리아니가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우크라이나계 사업가로부터 거액을 자문료로 받은 사실 등이 추가로 드러났다. 트럼프의 ‘비선 외교실세’로 낙인찍힌 이후 줄리아니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활동에 매진하며 트럼프의 추문을 방어하는 최일선에 섰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줄리아니 수난사가 시작됐다. 지난해 대선 불복 기자회견에선 염색약이 섞인 검은색 땀을 연신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청문회에선 방귀 소리가 중계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럼에도 주법원과 연방법원에서 선거부정 관련 소송 기각이 이어지자 트럼프는 줄리아니 변호사에게 수임료를 주지 말라고 지시하며, 사실상 줄리아니를 해고했다. 일련의 행보를 보고 켄 프리드먼이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의 제목은 ‘대체 루디(줄리아니의 애칭)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였다. 프리드먼은 줄리아니가 뉴욕 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 그의 선거캠프 공보비서였다. # ‘9·11의 영웅 시장’에서 ‘다크나이트 빌런’으로 추락줄리아니의 장년 시절 ‘루디’라는 그의 애칭은 ‘범죄와의 전쟁’, ‘뉴욕의 영웅’이란 호칭과 어우러졌다. 이탈리아 이민자 후손인 루디는 39살 때인 1983년 뉴욕 남부 관할 연방검사로 뉴욕 5대 마피아 조직을 소탕, 주요 보스들에게 100년형을 받게 했다. 이후에도 월스트리트 큰 손인 이반 부스키, 정크 본드의 왕으로 불리던 마이클 밀켄을 내부자거래로 고발했다. 유명세에 힘입어 줄리아니는 49살 때인 1993년 뉴욕 시장이 됐다.뉴욕 시장으로서 줄리아니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입증하며 뉴욕 치안을 안정시켰다. 낙서나 유리창 파손과 같은 경미한 범죄를 방치하면 우범지역이 형성돼 더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깨진 유리창 법칙’에 따라 환경을 정비하고, 실제 치안 개선 성과를 거뒀다. 뉴욕시장 임기 마지막 해인 2001년엔 전립선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9·11 테러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으로 찬사를 받았다. 물론 당시에도 불륜 행각을 벌이다 시장 기자회견에서 돌연 부인과 상의도 없이 이혼을 발표하는 등의 기행을 보였지만, ‘영웅 루디’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그리고 2016년 트럼프의 대선 완주 및 승리 가능성을 눈치채고 남들보다 먼저 트럼프 진영에 합류하는 영민함을 보이며 승승장구 하던 루디의 이미지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이후 추락 중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부터 대선 불복 소송까지 이어진 줄리아니의 행보는 그의 과거 명성마저 재평가 시키고 있다. 나쁜 쪽으로다. 프리드먼은 앞서 언급한 칼럼에서 “그가 (9·11의 영웅이 아니라) 사실은 9·11의 수혜자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LA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줄리아니를 “영웅에서 사악한 광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환경매체인 트립 라이브마저 “미국의 시장이 트럼프만 지키는 암흑의 기사(다크나이트·dark knight)가 됐다”고 했다.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차용한 어휘를 써 히어로 배트맨이 악당 조커로 변모한 듯한 이미지를 연상시킨 논평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자동차 결함 숨기면 손해액 5배 배상

    자동차 결함 숨기면 손해액 5배 배상

    다음 달부터 자동차 결함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결함차량 운행명령권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 달 5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자동차 제작사가 결함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축소 또는 거짓으로 공개하거나 바로잡지 않아 자동차 소유자의 생명·신체 및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입으면 발생한 손해의 5배 이내에서 배상하도록 했다. 단순히 자동차 제작사가 결함을 은폐·축소 또는 거짓으로 공개할 때도 매출액의 3%를 과징금을 내도록 했고, 늑장 리콜 과징금 부과액도 매출의 1%에서 매출의 3%로 올렸다. 정부가 제작결함조사를 착수하기 전에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리콜할 때는 과징금을 50% 이내에서 줄여주기로 했다. 신속한 리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같은 종류의 자동차에서 반복적으로 화재 또는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자동차 제작사는 결함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결함으로 추정되면 제작사는 리콜을 해야 하며, 리콜을 이행하지 않으면 늑장 리콜로 제재한다. 성능시험대행자(자동차안전연구원)가 결함조사 과정에서 자동차 제작사에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과태료(2000만원 이하)를 부과하도록 했다. 결함이 있는 차량의 운행 때문인 화재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공중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경우 국토부 장관은 경찰청장과 협의 후 결함차량 운행 제한을 명령할 수 있게 했다. 지금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자동차 소유자에게 정비명령과 운행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윤진환 자동차정책관은 “이번 법률 시행으로 자동차 제작사의 신속한 시정조치를 유도해 소비자 권익 증진 및 안전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달부터 맹견보험 의무… “개물림 사망땐 8000만원”

    새달부터 맹견보험 의무… “개물림 사망땐 8000만원”

    맹견 소유자는 다음달 12일까지 맹견 책임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정 동물보호법에 따라 다음달 12일부터 맹견 소유자의 맹견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고 25일 밝혔다. 맹견보험은 맹견으로 인해 발생한 다른 사람의 사망·후유장해·부상, 다른 사람의 동물에 대한 피해를 보상한다.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불 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를 말한다. 반려견이 다른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히면 그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은 현재도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대부분 보장금액이 500만원 선으로 낮다. 맹견보험은 맹견으로 다른 사람이 사망했거나 후유장해를 입으면 1명당 8000만원, 부상은 피해자 1명당 1500만원, 다른 사람 동물에 상해를 입히면 사고 1건당 200만원 이상을 보상한다. 가스사고배상책임보험이나 승강기시설소유배상책임보험 등 다른 의무보험과 비슷한 수준이다. 맹견보험 가입 비용은 마리당 연 1만 5000원(월 1250원) 수준이다. 보험 가입 의무를 위반하면 1차 위반 때 100만원, 2차 200만원, 3차 땐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맹견보험은 하나손해보험이 이날 출시하고, NH농협손보, 삼성화재 등 다수의 보험사들이 관련 상품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변호사시험 응시생들 “‘복붙’ 전원만점 불공정…헌법소원”

    변호사시험 응시생들 “‘복붙’ 전원만점 불공정…헌법소원”

    제10회 변호사시험에 응시한 일부 수험생들이 출제 부정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헌법소원을 냈다. 박은선, 장세진 변호사와 수험생들은 25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험에 모 학교 학습자료와 똑같은 문제가 출제됐으나 법무부는 해결책을 내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들은 법무부가 이른바 ‘복붙’(복사해 붙여넣기) 논란을 낳은 문제를 전원 만점 처리하기로 한 데 대해 “선발시험에서 전원 만점이란 전원 0점과 다르지 않고, 불이익을 받을 학생이 1500명이 넘는다”면서 “문제 유출로 인한 불공정을 해소하겠다며 또 다른 불공정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법무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응시를 막았다가 시험 하루 전 헌재의 효력정지 가처분으로 응시를 허용하면서 확진자를 분리할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아 일부 수험생의 시험 포기도 있었다며 국가배상청구소송과 행정소송도 진행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법무부는 합격 인원을 통제하는데 골몰했을 뿐 어떤 방법이 공정한지, 어떤 사람이 변호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 적이 없다”며 “인원을 철저히 통제할수록 부정 유혹은 강해질 수밖에 없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들 부정은 정교해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험생을 포함하는 대책위원회 설치 ▲변호사시험의 자격시험화 ▲이번 변호사시험 응시자에 대해 응시 횟수(5회 제한) 비산입 등도 요구했다. 앞서 지난 5~9일 치러진 변호사시험의 첫날 공법 기록형 시험문제 일부가 연세대 로스쿨의 2학기 ‘공법쟁송실무’ 수업에서 배포된 모의시험 해설자료와 동일하다는 이른바 ‘복붙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된 문항은 한 지방자치단체가 복합단지를 개발하려고 종중 소유 임야를 수용하자 종중 대표가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려고 법무법인에 상담한 가상의 회의록을 제시하고 있다. 유사성 논란이 제기된 로스쿨 해설 자료도 지자체가 종중 소유 토지를 수용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토지수용위원회의 결정이 무효임을 주장하는 법리적 논거 역시 비슷하다. 법무부는 논란이 불거진 문항의 유사성을 판단하기 위해 학계·실무계 공법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검토위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이날 심의에 안건으로 상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전문검토위원이 논란이 된 문항과 연세대 로스쿨 강의자료가 유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법무부는 진상 파악을 통해 2019년도 변호사시험 문제은행 출제에 참여한 연세대 로스쿨 교수가 법무부와의 서약을 지키지 않고 자신의 강의에서 관련 자료를 변형해 수업했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법무부는 해당 문항을 채점하지 않고 응시자 전원 해당 문항에 대해 만점 처리하기로 했다.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법무법인 지음의 강성민 변호사는 서울경찰청에 해당 교수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갑 차고 생일케이크 앞에서 ‘머그샷’ 찍은 페루 여성 논란

    수갑 차고 생일케이크 앞에서 ‘머그샷’ 찍은 페루 여성 논란

    통행금지를 무시하고 생일파티를 연 20대 여자가 경찰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혀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페루 앙카쉬 지방 우라르메이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니콜이라는 이름만 공개된 22살 여성은 최근 생일을 맞아 친구들을 불러 집에서 파티를 열었다. 평상시라면 문제가 될 게 없겠지만 페루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통행금지를 시행 중이다. 여기엔 사적인 모임 금지도 포함된다. 우라르메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도시에선 오후 7시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이 시간대에 사적인 모임을 갖는 것도 불가능하다. 금지시간에 파티를 열고 있는 곳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니콜의 집에 들이닥쳤다. 신고 내용대로 집에선 신나게 생일파티가 진행되고 있었다. 복수의 경찰 소식통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은 채 남녀 수십 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규정에 따라 금지조치를 위반한 사람에겐 벌금 379솔레스(현지 화폐단위, 약 11만5000원)가 부과된다. 경찰은 파티를 해산하는 한편 참석자들에겐 벌금을 부과했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경찰이 찍은 증거사진이었다. 경찰은 생일파티의 주인공인 니콜을 경찰서로 연행해 수갑을 채운 뒤 생일케이크를 앞에 두고 일명 '머그샷'(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찍었다. 문제의 사진을 보면 그는 수갑을 뒤로 찬 채 마스크를 끼고 머그샷을 찍었다. 그의 앞에는 경찰이 압수한 생일케이크가 놓여 있다. 니콜은 "얼굴을 가리면 안 된다며 마스크를 벗게 한 뒤 경찰이 찍은 사진도 있다"고 했다. 이런 사진을 찍으면서 굴욕감을 느껴 정신적 피해를 봤다는 게 니콜의 주장이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인데 파티를 연 건 분명 실수였고 잘못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모욕감을 주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페루 옴부즈맨은 "아무리 살펴봐도 파티를 해산할 때 케이크를 압수하거나 케이크와 함께 증거사진을 남겨야 한다는 규정은 없었다"며 "인간적 존엄성이 침해된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5일 이상 먹이·물먹지 못해”…中반려동물 택배상자 판매

    “5일 이상 먹이·물먹지 못해”…中반려동물 택배상자 판매

    온라인 밀거래 ‘동물 학대’작년 5000마리 ‘상자 속 떼죽음’ 25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일부 상인들이 개나 고양이, 거북이 등 반려동물을 택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이 올라오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한 블로거는 일부 판매자들이 온라인에서 반려동물을 택배 상자에 담아 싼 가격을 팔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9월 허난성의 한 물류창고에서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 택배 상자에 담긴 5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동물구조 단체는 숨진 반려동물들이 적어도 5일 이상 먹이와 물을 전혀 먹지 못한 상태로 파악했다. 그런데도 최근 한 반려동물 판매자는 온라인에 “시골 강아지가 아닌 혈통이 좋은 순종을 보내주겠다”며 홍보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를 검색하면 거북이 등 동물이 판매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고 지적했다. 거북이를 판매하는 한 업자는 “돈만 내면 원하는 품종의 거북이를 바로 보내주겠다”면서 “다양한 가격의 반려동물도 택배 상자로 배달한다. 거북이는 추위에 강해 잘 죽지 않으니 택배로 배달하는 과정에서 거북이 생존 여부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홍보했다. 중국은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 상자 등에 넣어 배달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에 추가 청구 않겠다”… 정부 대응에 할머니들 피눈물 흘립니다

    “日에 추가 청구 않겠다”… 정부 대응에 할머니들 피눈물 흘립니다

    日 “한국법원 판결 시정하라” 담화에정부 “일본 , 상처 치유 노력 보여라”“정부가 할머니들 뜻 안 묻고 상처 줘”이용수 “새달 정의용 청문회서 언급”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처음 인정한 한국 법원 판결이 지난 23일 확정되면서 일본 정부는 배상 의무를 지게 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를 향해 “판결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일본은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진정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도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관련 판결이)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의 연장선에서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23일 0시를 기해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이 확정되자 기다렸다는 듯 ‘외무대신 담화’를 발표했다.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을 적용하지 않은 게 국제법 위반이라면 항소해서 다투면 될 텐데도 끝까지 재판을 거부한 뒤 한국 정부를 향해 “국가로서 스스로 책임지고 즉시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다시금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인당 1억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당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짤막하게 정부 입장을 밝혔지만, 일본이 확정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취하자 정부도 23일 오후 5시쯤 뒤늦게 입장문을 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국제인권규범을 비롯한 국제법을 위반한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 등 일부 내용은 지난 8일 외교부 논평보다 진전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피해 할머니 측은 정부가 2015년 위안부 합의와 관련, “일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추가적인 청구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 것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최봉태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은 “2015년 합의 때와 마찬가지로 피해자 의사를 묻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할머니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상처를 주면 되겠느냐”고 유감을 표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는 다음달 초 열릴 예정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해결 의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날 통화에서 “일본은 그때(일제강점기)나 지금이나 무법천지”라며 법치주의 국가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뭘 했느냐”며 “청문회에 가서 ‘일본 정부로부터 사죄를 꼭 받아 내야 한다’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012년 1월 당시 김성환 장관과의 면담에서 ‘일본 외교부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9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진 게 없자 정 후보자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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