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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축구계 동성 성폭행 폭로 쇼크… 기성용 “전혀 무관… 법적 대응도 불사”

    이번엔 축구계 동성 성폭행 폭로 쇼크… 기성용 “전혀 무관… 법적 대응도 불사”

    국가대표 출신 유명 프로축구 선수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온라인상에서 가해자 루머에 휩싸인 기성용 선수 측은 “폭로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는 한 초등학교 축구부 소속이던 2000년 1~6월 한 학년 위 선배인 A선수와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24일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주장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A선수는 국가대표 출신 스타이며 B씨는 짧은 기간 프로 선수로 뛴 바 있다. 사건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C씨와 D씨는 A선수와 B씨가 축구부 합숙소에서 구강성교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응하지 않으면 폭행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가해자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때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면서 A선수와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C씨는 약 8년간 프로 선수로 뛰다 몇 년 전 은퇴했으며, D씨는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났다가 최근 돌아와 에이전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사건 당시 A선수 등은 형법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미성년자인 데다 공소시효가 지났고 민법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법적 책임을 묻기 힘들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소송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날짜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라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온라인상에선 가해자에 대한 추측이 나돌았다. 이와 관련, 씨투글로벌은 “국가대표 A선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기사와 관련해 기성용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인에게 물은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이와 관련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광복회, ‘독립유공자 조롱’ 윤서인에 억대 위자료 소송

    광복회, ‘독립유공자 조롱’ 윤서인에 억대 위자료 소송

    광복회, 25일 고소장 접수…청구액 2억 4900만원광복회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웹툰 작가 윤서인(48)씨를 대상으로 억대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한다. 광복회는 24일 “독립유공자 후손 249명이 독립유공자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윤씨를 대상으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진행한다”며 “이번 소송의 청구금액은 총 2억 4900만원”이라고 밝혔다. 김원웅 광복회장과 생존 독립운동가 임우철(103) 애국지사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방문해 직접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앞서 윤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게시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김 회장은 윤씨가 독립운동가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8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광복회는 이번 1차 소송 접수에 이어 3·1절 이후 2·3차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소송을 대리 정철승 변호사는 통화에서 “광복회원들이 아닌 일반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도 참여하면 앞으로 소송 인원이 대거 늘어나 4·5차 소송도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소송을 계기로 독립운동가 후손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사회 풍토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잘못된 습관으로”…구급차 막아선 택시기사, 항소심에서 한 말

    “잘못된 습관으로”…구급차 막아선 택시기사, 항소심에서 한 말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를 상대로 고의사고를 내고 앞을 가로막아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택시기사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김춘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32)씨의 결심공판에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바탕으로 볼 때 피고인 죄질이 불량하다”며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8일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구급차와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고 “사고 처리부터 해라.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며 10여분간 앞을 막아선 혐의를 받고 있다. 환자 유족에 따르면 최씨의 방해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79세의 폐암 4기 환자가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할 기회를 놓쳐 상태가 악화해 숨졌다. 이 사건은 숨진 환자의 아들이 최씨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져 공분을 샀다.최씨는 또 전세버스나 회사 택시, 트럭 등의 운전 업무에 종사하면서 2015~2019년 총 6차례에 걸쳐 가벼운 접촉사고를 빌미로 2000여만원의 합의금과 치료비 등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최씨는 이날 공판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운전 일을 하면서 길러진 잘못된 습관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죗값을 치르고 깊이 반성해 사회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환자 유족이 최씨를 살인 등 9개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유족 측은 가족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최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12일 오전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대 출신 스타 축구선수 후배 성폭행 의혹…선수 측 “법적대응 불사”(종합2보)

    국대 출신 스타 축구선수 후배 성폭행 의혹…선수 측 “법적대응 불사”(종합2보)

    국가대표 출신의 프로축구 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동성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가해자로 지목된 A 선수는 구단을 통해 해당 폭로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이 선수가 국내에서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스타 선수여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선수 출신인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 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24일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자 A 선수는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이며, 짧은 기간 프로 선수로 활동한 바 있는 B씨는 현재 광주 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2000년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C씨와 D씨는 6학년이었던 A 선수와 B씨가 축구부 합숙소에서 구강성교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기 때문에 C씨와 D씨는 번갈아가며 구강성교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C씨와 D씨가 가해자들의 ‘먹잇감’으로 선택된 이유는, 당시 체구가 왜소하고 성격이 여리며 내성적이었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은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C씨는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하다가 은퇴했고, 심지어 D씨는 이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났다가 최근 귀국했다. 박 변호사는 이들이 A 선수와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C씨와 D씨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당시 A 선수와 B씨는 형사미성년자인 데다 공소시효도 지나 형사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민법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민사적으로 배상 받기도 쉽지 않다. 박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날짜까지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어서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 선수의 에이전트사는 “(A 선수)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추후 이와 관련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선수가 소속된 구단 측도 “A 선수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구단은 여러 방향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대 출신 축구선수 후배 성폭행 의혹…선수 측 “사실무근”(종합)

    국대 출신 축구선수 후배 성폭행 의혹…선수 측 “사실무근”(종합)

    국가대표 출신의 프로축구 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동성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가해자로 지목된 A 선수는 구단을 통해 해당 폭로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이 선수가 국내에서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스타 선수여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선수 출신인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 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24일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자 A 선수는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이며, 짧은 기간 프로 선수로 활동한 바 있는 B씨는 현재 광주 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2000년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C씨와 D씨는 6학년이었던 A 선수와 B씨가 축구부 합숙소에서 구강성교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기 때문에 C씨와 D씨는 번갈아가며 구강성교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C씨와 D씨가 가해자들의 ‘먹잇감’으로 선택된 이유는, 당시 체구가 왜소하고 성격이 여리며 내성적이었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은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C씨는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하다가 은퇴했고, 심지어 D씨는 이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났다가 최근 귀국했다. 박 변호사는 이들이 A 선수와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C씨와 D씨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당시 A 선수와 B씨는 형사미성년자인 데다 공소시효도 지나 형사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민법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민사적으로 배상 받기도 쉽지 않다. 박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날짜까지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어서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 선수가 소속된 구단 측은 “A 선수는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구단은 여러 방향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차범근 축구교실, ‘비리 제보’한 前코치 상대 손배소 패소

    차범근 축구교실, ‘비리 제보’한 前코치 상대 손배소 패소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설립한 ‘차범근 축구교실’이 언론에 여러 비리를 제보한 전직 코치를 상대로 ‘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0단독 김순한 부장판사는 축구교실에서 전직 코치 노모씨를 상대로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청구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노씨의 게시글 내용이 허위라는 점에 대해 축구교실의 구체적인 주장이나 입증이 없다”면서 “(제보 방송) 내용이 전체적으로 진실에 해당하고 공공의 이해에 관련된 사항임이 분명하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축구교실에서 13년간 일한 노씨는 2015년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을 수 차례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2016년 7월에는 노씨의 제보를 받은 한 한 방송사가 축구교실의 여러 비리를 폭로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축구교실이 노씨를 비롯한 코치들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무상으로 후원받은 물품을 회원들에게 유상으로 판매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외에도 차 전 감독이 자택에서 일하는 운전기사와 가사도우미의 급여나 상여금을 축구교실에서 지급했다는 내용, 축구교실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용산구의 한 축구장 사용을 허가받을 때 약속한 것보다 많은 수강료를 받았다는 내용도 있었다. 축구교실은 “노씨가 퇴직 당시 비밀누설·비방 금지를 약정하고도 글을 올리고 방송사에 제보하는 방식으로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누설했다”며 2019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축구교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축구교실이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공적존재”라면서 “노씨가 글을 게재한 행위가 축구교실의 사회적 평가를 저해할 정도에 이르는 비방이나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거나 표현의 자유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씨는 2016년 3월 축구교실을 상대로 퇴직금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고 법원은 “30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축구교실은 노씨에게 횡령 혐의가 있다며 민사소송을 냈으나 패소했고, 명예훼손과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나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과거 축구부 선배에 성폭행 당했다” 폭로...가해자는 국가대표 출신

    “과거 축구부 선배에 성폭행 당했다” 폭로...가해자는 국가대표 출신

    “초등학교 5학년 때 선배에 성폭행 당했다” 주장가해자들 진정성 있는 사과 원해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선수가 초등학교 재학 당시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안겼다. 축구선수 출신인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4일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자인 A선수는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이며, B씨는 짧은 기간 프로 선수로 뛴 이후 현재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C씨와 D씨는 사건 당시 초등학교 5학년으로, 한 학년 선배인던 A선수와 B씨가 축구부 합숙소에서 구강성교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응하지 않을 때에는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기 때문에 C씨와 D씨는 번갈아 가며 구강성교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C씨는 약 8년간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하다 몇 년 전 은퇴했으며, D씨는 이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났다가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A선수와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와 D씨의 주장이 진실이라고 해도 당시 A선수와 B씨가 형사미성년자인데다 공소시효도 지났기 때문에 형사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민법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민사적으로 배상 받기도 쉽지 않다. 박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날짜까지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어서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선수 소속 구단은 “사안에 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한상의 이끄는 최태원호… ‘정치의 벽’ 넘을까

    대한상의 이끄는 최태원호… ‘정치의 벽’ 넘을까

    崔 “매우 어려운 시기… 견마지로 다할 것”재계 전반으로 ‘ESG 경영’ 확대시킬 듯집단소송제·징벌적 손배제 대응 시험대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공식 선출되며 국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됐다. 최근 기업규제 법안들이 추진되는 입법 과정에서 경제단체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최 회장의 상의 회장 취임 이후에는 재계가 ‘정치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상의는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2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다음달 24일 대한상의 의총에서 회장에 공식 선출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은 데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견마지로(犬馬之勞·윗사람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낮추어 가리키는 말)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임 상의 회장 선출은 최근 예고된 경제단체 리더십 교체의 첫 출발을 의미한다. 특히 현 정부 들어 대한상의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제치고 재계의 대표 창구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최 회장은 이제 정부에 재계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정보기술(IT)·스타트업·금융계 젊은 기업인들을 서울상의 회장단에 대거 참여시키며 자신의 색깔을 보여 준 최 회장은 그동안 강조해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외연을 재계 전체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한 재계 안팎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최 회장이 마주할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제단체들은 앞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의 국회 통과 과정 등에서 사실상 배제되며 역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재계 3위 그룹 총수인 최 회장에게 상의 수장을 맡긴 배경에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경제단체의 중량감을 키워야 한다는 안팎의 여론이 있는 것이기도 하다. 전임 박용만 회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그 정도 규모의 총수가 들어오면 대변하는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에 대한 대응은 ‘최태원호 대한상의’의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대한상의 내부의 조율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현실적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지방 상의 회원들만 한 번씩 만나 보면 상의 회장직이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지 알게 된다”면서 “회원사들에 ESG를 강조하기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 회장에 이어 24일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한국무역협회장에 공식 선출되고, 26일에는 전경련이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논의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고양시, 5년 다툼 끝에 백석역 학교 용지 환수

    고양시, 5년 다툼 끝에 백석역 학교 용지 환수

    경기 고양시가 요진개발과 5년간 힘겨운 다툼 끝에 3호선 백석역 인근에 있는 학교용지 1만 2092㎡를 되찾아 23일 소유권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문제의 학교 용지는 요진개발이 일산동구 백석동 1237 일대 유통업무용지의 용도를 바꿔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짓게 해주는 조건으로 2016년 9월 30일 준공 전까지 자사고를 지어 요진개발 산하 휘경학원이 운영하고, 학교 설립이 불가능하면 고양시에 반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요진개발과 휘경학원은 경기도교육청의 반대로 주상복합아파트 준공 전까지 자사고와 사립초교 건립이 무산되자, 주상복합아파트 준공 직전 휘경학원으로 소유권을 전격 이전했다. 이후 요진개발이 기부채납을 미루자 고양시는 지난해 9월 서울북부지방법원 제13민사부에 요진개발과 학교법인 휘경학원을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 말소등기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이달 초 열린 재판에서 휘경학원의 자사고 설립이 어려운 점 등을 들어 고양시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 뒤 휘경학원은 항소하지 않아 지난 18일 판결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요진개발은 이날 고양시와 함께 등기소에서 소유권이전 등기 절차를 마쳤다.고양시는 지난 수년 동안 학교용지 기부채납을 이행치 않은 요진개발에 책임을 물어 수십억 원에 상당하는 손해배상을 별도 청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용지의 활용방안에 대해 앞으로 시의회 및 시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5년여간 고양시와 시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힌 요진개발을 상대로 한 학교용지의 반환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정의 사회, 법과 원칙이 존중 받는 고양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전장치 있는 것처럼 광고 한국토요타, 80만원씩 배상하라”

    국내 판매 차량에는 안전장치를 장착하지 않았음에도 안전장치가 있는 것처럼 오인토록 광고한 한국토요타에 차량당 80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명령하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김상훈)는 한국토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RAV4 차주 A씨와 B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한국에 앞서 미국에서 판매된 2015년 RAV4 차량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전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Good’ 등급을 받아 ‘가장 안전한 차량’(Top Safety Pick·TSP)에 선정됐다. 해당 모델에는 IIHS 전측면 충돌 테스트에 대비해 기존에 없던 브래킷(안전보강재)이 운전석 범퍼레일에 추가로 장착됐다. 한국토요타는 2015·2016년 RAV4 차량을 국내에 판매하며 ‘美 IIHS 최고 안전차량에 선정됐다’는 내용의 카탈로그를 작성해 홍보했지만, 한국 판매 차량에는 안전보강재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국내 판매 차량도 해외 판매 차량과 마찬가지로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다”며 A씨에게 8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고, RAV4 차량이 2대인 B씨에게는 16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강욱, ‘대통령에 축하전화 요청’ 보도한 기자 상대 손배소 패소

    최강욱, ‘대통령에 축하전화 요청’ 보도한 기자 상대 손배소 패소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 취임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먼저 요청했다고 보도한 기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5단독 성백현 원로법관은 23일 최 대표가 일간지 기자 A씨 등 2명을 상대로 총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낸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5월 신임 당 대표로 최 의원이 당선되자 문 대통령이 축하 전화를 걸어와 7분여간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이 최 대표에게 “권력기관 개혁 문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의 실질적 구현과 남아있는 입법 과제 완수와 함께 이뤄야 할 과제”라며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열린민주당은 전했다. 이에 한 일간지가 문 대통령의 전화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의 최 대표가 청와대에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이라는 취지의 보도를 했고, 최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소송을 냈다. 청와대 역시 최 대표가 축하 전화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재판부는 최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재명 “백신접종, 간호사가”…“어느 간큰 간호사가 사망 책임지나”

    이재명 “백신접종, 간호사가”…“어느 간큰 간호사가 사망 책임지나”

    이재명 경기지사가 의사의 파업에 대비해 간호사들의 코로나 백신접종을 제안하자 의사단체장이 극렬하게 반발했다. 이 지사는 23일 의사협회가 교통사고를 포함한 모든 범죄에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에 총파업을 예고하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에게 면허로 의료행위 독점권을 부여하고, 이들이 국민건강보호책임에 충실할 수 있도록 ‘화타’에게조차 면허없는 의료행위를 금지한다”면서 “의사협회는 국민이 부여한 특권을 사적이익을 얻는 도구로 악용중”이라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 위기에 의사협회가 의사 외에는 숙련 간호사조차 주사 등 일체 의료행위를 못하는 점을 이용해 백신접종을 거부하여 방역을 방해하겠다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의대 반대투쟁 후 의사면허 재시험 허용처럼 의사들이 불법행위를 통한 부당이익조차 쉽게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 백신주사는 현행법상 의사만 할 수 있는데, 의사협회의 불법파업이 현실화되면 1380만 경기도민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된다”면서 “의사의 불법파업으로 의료체계 유지가 어려운 긴급한 경우에 간호사 등 일정자격 보유자들로 하여금 임시로 예방주사나 검체채취 등 경미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허용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이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 지사가 표 장사하려고 나섰다고 그의 제안을 폄훼했다. 임 회장은 이 지사가 의사들의 부당이득이라고 비판한 의사 국가고시 재시험에 대해 “코로나 환자가 많아지면서 의사 부족으로 인한 위기감을 느낀 정부가 물밑대화를 수없이 제안해서 정부여당이 무릎 꿇은 모습으로는 안 비치게 해달라고 사정사정 해놓은 걸 가장 잘 알면서 이 따위 소리나 한다”고 한탄했다. 또 이 지사가 의사들의 독점진료권을 비판한 것은 “이재명이 원하는게 무자격자에게 진료를 받는 것인가”라며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가 와서 불과 30분도 안되서 죽을 수도 있는 코로나 백신 접종은 경미한 의료행위니 간호사가 할 수 있게 하자고 하는가”라고 성토했다. 어떤 간큰 간호사가 환자 사망시 감옥에 가고 적어도 4~5억원쯤 배상액이 드는 일을 하겠느냐면서 정부가 배상 책임을 지더라도 민사보상까지 하지는 못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지사가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고, 국민의 분열을 조장한다면서 코로나 검사는 자주 하는 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가장 안전한 차” 홍보한 토요타…법원 “과대광고, 차주들에 80만원씩 배상”

    “美 가장 안전한 차” 홍보한 토요타…법원 “과대광고, 차주들에 80만원씩 배상”

    국내 판매 차량에는 안전장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미국 안전 성능 인증을 활용해 미국 판매 차량처럼 안전장치가 있는 것처럼 오인토록 광고한 한국토요타에게 차량당 80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김상훈)는 한국토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RAV4 차주 A씨와 B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차량당 80만원의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한국에 앞서 미국에서 판매된 2015년 RAV4 차량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전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Good’ 등급을 받아 ‘가장 안전한 차량(Top Safety Pick·TSP)’에 선정됐고, 2016년 RAV4 차량은 TSP+에 선정됐다. 해당 모델에는 IIHS 전측면 충돌 테스트에 대비해 기존에 없던 브래킷(안전보강재)이 운전석 범퍼레일에 추가로 장착됐다. 한국토요타는 2015·2016년 RAV4 차량을 국내에 판매하며 ‘美 IIHS 최고 안전차량에 선정됐다’는 내용의 카탈로그를 작성해 판매했다. 하지만 국내 판매 RAV4 차량에는 미국 판매 차량과 달리 안전보강재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1월 “기만적인 광고 행위에 해당한다”며 광고중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8억 1700만원을 부과했다. 이후 A씨를 포함한 RAV4 차주 317명은 2019년 5월 차량당 재산상 손해 300만원과 정신적 손해 200만원, 총 14억여원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와 B씨를 제외한 315명은 한국토요타와의 화해권고 결정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만 소송을 이어왔다. 재판부는 “국내 판매 차량도 해외 판매 차량과 마찬가지로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다”며 A씨에게 8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고, RAV4 차량이 2대인 B씨에게는 16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한일 과거사 ICJ에 판단 구하는 발상, 어리석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는 주장과 관련해 여당과 정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회에는 지난해 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2명이 발의한 역사 문제의 ICJ 회부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제출돼 있다. 결의안은 을사조약 등 해방 전까지 일본에 의한 한국 주권 침탈과 위안부 및 강제동원의 국제법 위반, 한일 청구권협정에 개인 청구권이 존재하는지를 ICJ에 판단을 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결의안에 대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 결의안 검토 보고서에서 “ICJ 회부는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 결의안의 검토 필요성을 요구했다. 반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IOC 회부에 대해 “승산을 떠나 굉장히 심각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부정의 의미를 띤 정부의 공식 반응이다. 한일 과거사 갈등을 ICJ에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역사 문제를 제3자에게 의탁한다는 것은 외세 의존적 발상으로 어리석다. 정 장관이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미국에 한일 갈등의 조정을 기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서울중앙지법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고 일본이 항소하지 않음으로써 판결은 확정됐다. 개인 청구권을 인정한 판결을 일본이 무시하고 이 할머니 등이 바란 일본의 ‘위안부’ 사실 인정과 사죄의 길이 닫히자 ICJ 회부를 꺼낸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할 국회라면 판단이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한일 과거사는 양자가 푸는 게 원칙이다. 정부는 강제동원 배상 판결이 촉발한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대해 경색을 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에서 일어나 판결은 한국이 해결하라”며 강경하다. 이러니 양자 합의가 필요한 ICJ 회부도 어렵거니와 결론이 나온들 양자 모두 승복하기 어렵다. 역사 문제 해결을 법에 의존한 시도가 역사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점, 정부나 국회는 명심했으면 한다.
  • ‘텍사스 1100만원 전기료’ 뒤 에너지 민영화 그늘

    ‘텍사스 1100만원 전기료’ 뒤 에너지 민영화 그늘

    최악의 이상 한파로 미국 텍사스주 수백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태의 주요 원인을 이 주의 독특한 에너지 시스템으로 꼽는 분석이 잇따른다. 과거 텍사스는 정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자체 전력망을 구축했는데, 이 때문에 긴급 상황에서 복구가 더 늦어졌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텍사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마지막에 에너지가 고갈될 것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그 일이 벌어졌다”며 “이 위기는 ‘큰 정부’와 다른 주들로부터 독립되기를 바란 텍사스의 특징 때문”이라고 짚었다. 미 대륙은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눠 거대한 전력망을 구동한다. 각 망에 속한 기업은 서로 전력을 거래하거나 공동 대응할 수 있다. 텍사스는 예외다.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고 자체 전력망을 이용한다. 이는 텍사스가 1901년 대규모 유전을 발견한 후 석유와 가스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곳이기 때문이다. 미국 전체 석유의 40%를 책임질 정도로 대표적인 생산 지역이라 그만큼 에너지 자립을 원했다. 1999년 텍사스 주지사였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전력 규제 완화 법안에 서명하며 “전기 산업의 경쟁은 요금을 낮추고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처럼 민간의 경쟁을 부추기고 규제를 완화한 방식은 결국 독으로 돌아왔다. 비용 절감만 중시하면서 비상시에 가동할 안전장치를 하나도 마련해 놓지 않은 것도 상황을 악화시킨 요인이었다. NYT는 “기업들이 따뜻한 텍사스에서 한파를 대비한 유지·보수에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며 “풍력 터빈에는 제빙 장비가 없고, 전력선에도 단열재가 거의 없다”고 했다. 텍사스에는 전력 도매시장을 관리하는 전력신뢰성위원회(ERCOT)가 있지만, 소비자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계획을 내는 다른 주의 규제 기관에 비해 거의 권한이 없다. 이날 텍사스주 한 여성은 정전으로 자신의 11세 아들이 동사했다며 ERCOT를 상대로 1억 달러(약 1100억원)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지난 10여년간 이런 사태에 대한 전력망 대비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ERCOT가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파와 정전 대란 기간 1만 달러(약 1100만원)가 넘는 ‘폭탄 요금’ 고지서를 받은 소비자들의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긴급회의를 연 뒤 “우리는 한파와 정전으로 인한 에너지 요금 급등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활동지원사에게 맞아 숨진 장애인… 유족, 국가에 3억 손배소

    미신고 불법 장애인 시설에서 거주하다 활동지원사의 폭행으로 숨진 장애인의 유가족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22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적·지체 중복장애인인 김모(37)씨의 유족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장애인권클리닉과 경기·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함께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을 방조한 미신고 장애인시설 원장과 이를 방치한 정부, 경기 평택시에 손해배상금 3억 2265만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사망한 김씨는 지난해 3월 평택시 포승읍의 미신고 시설 평강타운에서 중국동포 활동지원사 정모(36)씨에게 머리 등을 수차례 맞고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숨졌다. 지난해 11월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는 정씨에게 상해치사죄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현재 원장 부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의 사건 수사 기록에는 시설 원장이 활동지원사들에게 폭행을 지시·방조했다는 증언이 나온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활동지원사들은 “원장 부부가 장애인들을 때리는 것을 자주 목격했고, ‘애들(장애인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죽도록 패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유가족을 대리하는 김남희 서울대 법전원 교수는 “평택시와 보건복지부 담당 공무원은 사고 직전인 2019년 이 시설을 방문 조사했는데도 시설 폐쇄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는 전국의 미신고 장애인 복지시설을 즉각 폐쇄하고 자립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신한울 3·4호기 허가 연장… 다음 정권에 ‘존폐 운명’ 떠넘기기

    신한울 3·4호기 허가 연장… 다음 정권에 ‘존폐 운명’ 떠넘기기

    신한울 3·4호기의 공사계획인가 기간이 연장됐다. 두 원전의 운명은 결국 다음 정권에서 정해지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신한울 3·4호기 공사계획인가 기간을 2023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기간 연장에 대해 “사업 재개가 아닌 사업 허가 취소 때 발생할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의 불이익을 방지하고, 원만한 사업 종결을 위한 제도 마련까지 한시적으로 사업 허가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2017년 2월 정부로부터 신한울 3·4호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건설이 중단됐다. 전기사업법상 발전사업 허가를 받지 못하면 기존 허가가 취소되는데, 이 기간이 오는 26일까지다. 한수원은 이에 지난달 8일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신한울 3·4호기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발전사업 허가가 취소되면 앞으로 2년간 신규 발전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이렇게 되면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설비용량을 적기에 확보하기가 곤란하다”며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한수원은 발전 허가와 관련해 별도 행정처분이나 법령 제정과 비용 보전을 위한 관계법령이 마련될 때까지 발전사업 허가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한수원이 귀책사유 없이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신한울 3·4호기 공사계획인가를 기한 내 받지 못한 것이어서 전기사업법상 사업 허가 취소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산업부는 공사계획인가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정부가 에너지전환 로드맵에서 밝힌 적법·정당하게 지출한 비용에 대한 보전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사업 종결 등 에너지전환에 따른 비용 보전과 관련해선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해 9월 입법예고했고, 법제처 심사를 마치는 대로 개정 후 시행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공사계획인가 연장으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릴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신한울 3·4호기에는 부지 조성과 주 기기 사전 제작에 이미 7790억여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4927억원은 두산중공업이 원자로 설비와 터빈발전기 등에 투입한 금액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대운 경기도의원, 일본 ‘다케시마의 날’ 영유권 주장 철회 규탄 성명대회

    정대운 경기도의원, 일본 ‘다케시마의 날’ 영유권 주장 철회 규탄 성명대회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2)이 독도역사수호대마도반환포럼 회원들과 함께 일본 ‘다케시마의 날’ 영유권 주장 규탄 성명대회를 22일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성명대회에서는 북한이탈주민 단체 통일미래연대 심수연 부장의 사회로, 정대운 도의원을 포함해 포럼 임원진 김영일, 박세진, 김명호, 손대호 회원, 청소년 대표회장 염지윤 광문중학교 학생, 대학생 대표회장 이상현, 포럼 여성대표 이경숙, 오정옥, 김은정 회원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독도역사수호대마도반환포럼은 독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독도 수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NGO단체로, 이번 성명대회는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해 2013년부터 매년 차관급 인사를 행사에 참석시키는 일본을 규탄하기 위해 개최됐다. 성명대회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고 정복수 할머니를 추모하는 묵념과 정현호 성악가수와 함께 ‘독도 홀로아리랑’을 합창하면서 시작됐다. 정대운 의원과 임원진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로 규정하고,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청소년 회장 염지윤 광문중학교 학생은 성명서를 통해 독도는 신라 지증왕 때부터 우리의 영토임을 언급하며 일제강점기 우리나라를 침탈한 사실을 인정하고 일본 내 중고등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 왜곡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대학생 이상현 대표회장은 “일본군 성노예,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와 배상 없이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에 급급해 전방위적으로 일삼고 있는 일방적 무역 관계 파기 등의 보복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대표단은 “일본 정부가 1930년대부터 2차 세계대전 말까지 점령지의 젊은 여성들을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성노예를 위해 강제 동원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정대운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해 진행했지만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지정에 대한 우리 회원을 비롯한 국민들은 한마음으로 일본의 태도에 분노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지정 조례를 즉각 철회하고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대마도를 즉각 반환하며 동북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폭 의혹’ 박혜수, 라디오 출연 불발...게스트 명단서 제외

    ‘학폭 의혹’ 박혜수, 라디오 출연 불발...게스트 명단서 제외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내일 예정된 ‘정은지의 가요광장’ 출연 명단에서 사라졌다. 22일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 게시판에 따르면, 오는 23일 KBS2 새 금토드라마 ‘디어엠’에 출연하는 그룹 NCT 멤버 재현과 박혜수가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게시판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삭제됐다. 이에 학폭 논란 여파로 박혜수가 라디오 출연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혜수가 학폭 가해자라는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과 댓글에는 박혜수의 과거 사진과 박혜수로 추정할 수 있는 행실 등 관련된 내용들이 담겼다. 박혜수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스포츠경향을 통해 “박혜수가 공개 사과를 하고 방송·작품 활동을 다시는 안 했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박혜수 학폭 의혹 관련)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 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해 오직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형사 고소는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청구 등 법률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강경대응을 할 예정이니 무분별한 허위 게시물 유포 행위를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박혜수는 지난 2014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청춘시대’, ‘내성적인 보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출연하며 배우로 얼굴을 알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기 끊겨 11세 소년 저체온증 사망”… 美텍사스주 전력회사 1000억원대 피소

    “전기 끊겨 11세 소년 저체온증 사망”… 美텍사스주 전력회사 1000억원대 피소

    이상한파에 이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에서 11세 소년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들이 전력회사 등을 상대로 1억 달러(약 11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미국 CN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5일 텍사스주 휴스톤 교외 지역인 콘로의 이동식 주택에서 추위를 피해 3살짜리 동생과 함께 이불을 덮어쓰고 잠들었던 크리스티안 피네다(11)는 다음날 오후 2시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 지역 전기는 14일쯤 끊겼다.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피네다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텍사스 전력회사인 엔터지와 텍사스전기신뢰협의회(ERCOT)를 상대로 중과실 혐의로 고소했다. 가족들은 소장에서 “엔터지와 ERCOT는 최소 1주일 전부터 한파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긴급 전력망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어떠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정전이 얼마나 지속될 지도 알리지 않아 사람들이 한파에 적절히 대비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엔터지는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언급할 수 없다”고 입장 발표를 피했다. ERCOT는 “아직 소송을 검토하지 못했지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지난주 텍사스주에서는 400만 가구 이상이 최소 하루 이상 정전 피해를 입었다. 30여명이 사망했는데, 대규모 정전 동안 땔감을 때거나 자동차 발전기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이들도 있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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