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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성태 “죽고 싶어?” 전현무 “극혐”…분노한 이유 있었다

    허성태 “죽고 싶어?” 전현무 “극혐”…분노한 이유 있었다

    유명인 SNS 사칭 계정 주의 유명인들이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SNS 사칭 계정에 분노하고 있다. 해프닝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유명인의 이름을 도용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배우 허성태는 15일 사칭 계정 프로필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칭 계정은 허성태의 사진과 영어 이름을 사용했고, 1500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두고 있었다. 허성태는 “Do you wanna die? Not me(죽고 싶니? 나 아니다)라며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홍석천 역시 “요즘 도용이 너무 많다. 신고하고 없애도 또 생기고 혹시라도 피해 받지 않으시길. 제 계정은 하나뿐이니 조심하라”고 우려 섞인 멘트를 전했다. 윤계상과 안재홍 역시 “배우를 사칭한 SNS 계정 개설 및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는 사례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공식 계정 외의 다른 SNS 계정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알린 바 있다. 전현무는 “파란색 표시가 있어야 전현무 계정입니다. 사칭 계정 주의하세요ㅠㅠ”라며 해시태그로 “팔로워수가 45만은 돼야 전현무지” “득달같이 방송 홍보를 해야 전현무지” “사칭 극혐”이라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은 사칭 계정을 공개하며 “저를 사칭해서 기부금을 모금하는 계정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일상 속 빈번한 초상권 침해 초상권 침해는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배상이나 처벌이 뒤따르는 경우는 때에 따라 다르다. 사칭 계정을 신고하면 해당 계정은 자취를 감추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외국 SNS의 계정을 폐쇄하려면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다. 현행법상 사칭만으로 형사처벌을 부과하기는 어렵다. 성희롱이나 모욕, 명예훼손, 금전적 피해 등 명백한 2차 피해가 발생했을 때만 수사기관이 개입하고, 그 외 권리침해가 발생했을 시 개인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해외에서는 사칭 범죄에 엄격한 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타인을 가해·협박·위력·기망하기 위해 동의 없이 인터넷 웹사이트 등의 전자적 수단을 통해 타인을 사칭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 달러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는 2009년 형법을 개정해 인터넷 타인 사칭 관련 처벌을 크게 강화했다. ▲자신이나 타인이 다른 사람이 이익을 얻을 목적 ▲재산 또는 재산에 대한 이해관계를 얻을 목적 ▲사칭된 사람 또는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가할 목적 ▲체포, 기소를 면하거나 형사사법의 진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타인을 사칭(identity fraud)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日 “윤 대통령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문제는 낮은 지지율”

    日 “윤 대통령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문제는 낮은 지지율”

    일본 주요 언론은 16일 사설과 국제면 주요 기사에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광복절 경축사를 언급하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윤 대통령의 25%라는 낮은 지지율을 인용하며 한일 관계 개선에 실행력을 얻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전날 77번째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말했다. 또 경축사에서 한일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한국 대통령 연설, 대일 개선 실행력이 의문’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외교 안보 정책의 추진은 내정의 안정이 필요하다”며 “윤 대통령의 지도력이 필요한 것은 지금부터다”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게 우려된다”며 “5월 정부 출범 당시 52%에서 3개월 지난 현재 25%로 떨어졌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서도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대일 관계 개선의 최대 장벽인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식 표현) 문제를 직접 건드리지 않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향성도 보이지 않아 유감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으로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어려운 국내 사정이 (관계 개선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현안인 징용공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에 관한 언급을 피하는 등 ‘안전 운전’을 하려는 자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 전두환 회고록 손배소송 선고 내달 14일로 연기

    전 씨 유산, 이순자씨와 손자녀 3명 공동 상속 원고 측, 손자녀에 대한 소 취하서 제출…피고 동의 필요 고(故) 전두환 씨의 회고록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선고가 연기됐다. 광주고법 민사2부(최인규 부장판사)는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선고기일을 다음달 14일로 연기한다고 16일 밝혔다. 5·18 4개 단체와 고(故) 조비오 신부의 유족 조영대 신부는 전씨가 2017년 4월 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회고록을 출판했다며 저자인 전씨와 발행인인 아들 전재국 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3일 항소심 진행 도중 전씨가 사망하면서 소송 수계 절차 진행이 필요해졌다. 전씨 측은 지난 3월 재판에서 부인 이순자 씨가 단독으로 법정 상속인 지위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선고가 미뤄졌다. 민법상 배우자는 1순위 상속자와 같은 자격으로 상속을 받게 되기 때문에 단독 상속을 받으려면 상속재산 분할 협의를 해야 한다. 이 협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 4명(3남·1녀)이 모두 상속을 포기하면서 후순위인 손자녀들이 이씨와 함께 상속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씨는 생전에 재산이 29만원뿐이라고 주장했는데 현행법상 상속 대상이 아닌 미납 추징금 956억원을 제외하더라도 300억원이 넘는 국세와 9억원대 지방세를 체납한 상태다. 전씨 측은 손자녀들도 상속 포기 절차를 검토 중이며 이순자 씨가 한정승인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씨와 손자녀 3명 등 총 4명이 공동 상속하게 됐다. 법원에 따르면 현재 이 민사 소송의 피고는 부인 이씨와 손자녀 3명, 회고록 발행인인 아들 전재국 씨로 확인됐다. 5·18 단체 등은 이를 확인한 직후 지난 12일 손자녀들에 대한 소 일부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5·18에 대해 허위 주장을 하고 당사자 명예를 훼손한 전씨의 역사적 책임을 묻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소송인 점, 재판 지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손자녀들에게까지 책임을 묻지는 않겠다는 취지다. 전씨 측이 2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거나 동의하면 손자녀들은 소송에서 제외된다. 민사 소송의 쟁점은 북한군 개입설, 헬기 사격, 시민 암매장 등 5·18의 역사적 진실에 대한 전반적인 왜곡과 명예훼손이 있었는지 여부다. 형사 소송은 헬기 사격 목격 진술을 한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범위를 좁혔다. 민사 소송 1심 재판부는 전씨 부자에게 각각 4개 5·18 단체에 각 1500만원,조영대 신부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항소심 선고기일은 오는 9월 1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 [단독] 강제동원 피해자 “신속 판결”… 대법에 준비서면 제출

    [단독] 강제동원 피해자 “신속 판결”… 대법에 준비서면 제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측이 특별현금화 명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대법원에 외교부의 민관협의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피해자 원고 측 대리인은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의 준비서면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외교부가 의견서에서 강조한 ‘민관협의회를 통한 의견 수렴 절차’에 원고 측이 참여하지 않음을 지적하고 미쓰비시중공업이 지난달 보충서에서 “민관협의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판을 미뤄 달라”고 한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두 사람을 지원하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민관협의회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았다”며 “민관협의회의 활동 여부가 재판절차에 영향을 미쳐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었다. 2018년 대법원이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가해 기업의 피해자 14명에게 배상인정 판결을 내린 이후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압류 명령과 특별현금화 명령 등 법적 절차를 밟아 실제 현금화 명령 완성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대법원이 특허권 특별현금화 명령 사건에 대해 심리 불속행 기각 제도에 따라 오는 19일 이전에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미쓰비시중공업 측의 재항고가 기각돼 실제 현금화가 집행될 경우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해법 모색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달 첫 회의 이후 지금까지 3차례 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두 사람을 지원하는 단체와 변호인 등은 참여하지 않았고 다른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단체와 변호인도 두 차례 참여했지만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 이후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 尹 ‘한일관계 복원’ 외쳤지만… 관건은 강제동원 배상 해법 도출

    尹 ‘한일관계 복원’ 외쳤지만… 관건은 강제동원 배상 해법 도출

    과거보다 전향적인 의지 드러내과거사 정면 거론한 文과 대조적日 언론 “강한 의욕” 긍정적 평가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언급 없어”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으로 규정하고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와 수출 규제 등 양국 간 난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복원 의지가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을 ‘자유’로 제시한 뒤 일본을 향해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말했다. 77년 전 독립운동의 상대였던 일본이 이제는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한일 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 노력을 지속해야 과거사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우선순위를 제시한 셈이다. 위안부, 강제동원 등 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도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바로잡아야 할 역사 문제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사를 정면으로 거론하고 2020년엔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취지를 강조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한일 협력을 ‘불가피하다’고 표현해 온 과거 정부와 비교하면 이번 경축사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 관계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드러내 전향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봉납에 대해서도 “(일본 측이) 여러 가지 고민을 한 것 같다”면서 “한일이 어떻게 교감하느냐, 그리고 그 이후에 관행을 어떻게 조절해 나가느냐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 외교부가 간단하게 비판을 할 것”이라며 “그것에 관계없이 큰 틀에서 한일 현안에 대해 매우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만큼 연내에 한일 정상회담 등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다만 한일 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피해자 측과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할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치인들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가 포함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이후에도 줄곧 과거사 책임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시다 내각의 우선순위는 외교가 아닌 경제로, 한국과의 관계 설정에서 기존 태도가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다만 강제동원 배상 문제의 해결 방향에 따라 관계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진 센터장도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만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하는 것도 정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일본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전향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한일 관계가 풀리지 않는다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과거사 피해자 측은 경축사에 대해 반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어떻게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말은 한마디 없냐”며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해도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가”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의 경축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NHK는 “윤 대통령은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 尹 ‘한일관계 복원’ 외쳤지만… 관건은 강제동원 배상 해법 도출

    尹 ‘한일관계 복원’ 외쳤지만… 관건은 강제동원 배상 해법 도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으로 규정하고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와 수출 규제 등 양국 간 난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복원의지가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항일 독립 운동의 정신을 ‘자유’로 제시한 뒤 일본을 향해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말했다. 77년 전 독립운동의 상대였던 일본이 이제는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한일 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 노력을 지속해야 과거사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우선순위를 제시한 셈이다. 위안부, 강제동원 등 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도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바로잡아야 할 역사 문제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사를 정면으로 거론하고 2020년엔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취지를 강조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한일 협력을 ‘불가피하다’고 표현해 온 과거 정부와 비교하면 이번 경축사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 관계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드러내 전향적이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만큼 연내에 한일 정상회담 등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다만 한일 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피해자 측과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할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치인들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가 포함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이후에도 줄곧 과거사 책임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시다 내각의 우선순위는 외교가 아닌 경제로, 한국과의 관계 설정에서 기존 태도가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다만 강제동원 배상 문제의 해결 방향에 따라 관계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 센터장도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만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하는 것도 정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일본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전향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한일 관계가 풀리지 않는다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과거사 피해자 측은 경축사에 대해 반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어떻게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말은 한마디 없냐”며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해도,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가”라고 반발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피해자 언급이 없는 허망하기 짝이 없는 맹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의 경축사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는 표현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NHK는 “윤 대통령은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 尹 “日은 힘 합칠 이웃”… 과거사 뺐다

    尹 “日은 힘 합칠 이웃”… 과거사 뺐다

    “자유 위협에 맞서 함께 나아가야”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도 천명 3·1 독립선언, 임시정부 동시 거론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함께 협력할 ‘이웃’으로 규정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며 “한일 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의미를 강조했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이날 경축사에서 다시 언급하며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 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윤석열 정부가 계승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공식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양국 정부와 국민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 안보, 사회, 문화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경축사는 일제강점기 역사에 대한 일본의 책임론이나 친일파 청산 등 과거사 문제를 부각하기보다는 ‘자유’의 가치를 연결 고리로 일본과의 동반자적 관계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자유를 찾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고 규정하는 등 경축사에서 ‘자유’를 33차례나 언급했다. 또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3·1 독립선언과 상하이 임시정부 헌장, 그리고 매헌 윤봉길 선생의 독립 정신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의 적통을 사실상 인정했다. 반면 윤 대통령 경축사 연설에 앞서 기념사를 낭독한 장호권 광복회장은 “일본과의 공존공생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민족적 감정을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과거 침략과 수탈에 대한 진솔한 고백과 사과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도 윤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역사적 책임과 합당한 법적 배상을 전제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며 “당리당략에 치우쳐 이전 정부의 외교 성과를 과거로 되돌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 日 “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 빠졌다”

    日 “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 빠졌다”

    일본 주요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가리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며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NHK는 “윤 대통령은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한일 관계를 빠른 시기에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을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식 표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것은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일 최대 현안인 징용공과 위안부 문제는 다루지 않았고 구체적인 해결책도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 尹 광복절 “한일관계 개선”…이용수할머니 “사죄 먼저”(종합)

    尹 광복절 “한일관계 개선”…이용수할머니 “사죄 먼저”(종합)

    윤석열 대통령의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유’였다. 취임사에 이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자유’를 총 33회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끊임없는 자유 추구의 과정”이라며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한다면서 “자유를 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고 또 세계시민과 연대해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 정신인 자유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준다”며 자유와 평화가 일맥상통하는 가치임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지,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위대한 국민, 되찾은 자유, 새로운 도약’이라는 경축식 주제를 소개하며 “현재 우리는 과거의 의미(되찾은 자유)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통합을 이뤄 함께 새로운 도약의 미래로 나아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역사·위안부 문제 한마디도 없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의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어떻게 광복절에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얘기만 하고,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말씀은 한마디도 없으신가”라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 할머니는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명예를 짓밟더라도,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가. 그것이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먼저”라며 “이 세대가 다시 한번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대통령에게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해달라고 요청하며 “그것이 오늘 말씀하신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만이 뻔뻔한 일본에 진실을 깨우쳐 주고 미래의 화해와 상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與 경축사 호평…野 “양두구육” 비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경축사가 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방향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한일 관계 우호적 복원과 북한 비핵화에 따른 구체적 지원 프로그램 내용을 담은 담대한 구상, 그리고 서민 주거 불안 해소와 장애인 정책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도 강조한 자유의 가치가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자유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추진하겠다는 한일관계 개선, 구조조정, 양극화 해소를 위한 규제개혁 등 정책도 ‘양두구육’, 그러니까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변변치 않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알맹이 없이 강조한, 공허한 자유의 가치 말고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윤석열 정부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선 과거사에 대한 온전한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외교적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광복절 야스쿠니 신사 참배한 일본 일본 정치지도자들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에 즈음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내거나 참배했다. 일본 패전일에 현직 각료가 참배한 것은 2020년부터 3년 연속이다. 외교부는 15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 [단독]강제동원 피해자 측, 대법원에 “민관협의회 참석한 적 없다” 서면 제출

    [단독]강제동원 피해자 측, 대법원에 “민관협의회 참석한 적 없다” 서면 제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측이 특별 현금화 명령을 심리하고 있는 대법원에 준비서면을 제출하고 외교부의 민관협의회에 참석한 적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미쓰비시 근로 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 측 대리인은 지난 11일 이같은 내용의 준비서면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외교부와 미쓰비시 중공업 측이 각각 제출한 의견서와 재항고이유보충서의 논리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의 의견서는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을 찾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각계 각층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재항고 이유 보충서에서 “민관협의체가 구성돼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니 결과나 나올때 까지 재판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미쓰비시 중공업과 외교부가 언급한 ‘민관협의회’에 실제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 측 지원단체와 대리인이 참석하지 않은 점을 들어 판결 연기는 안된다고 반박했다.2018년 대법원이 신일본제철과 미쯔비시 중공업 등 일본 가해 기업의 피해자 원고 14명에게 배상 인정 판결을 내린 이후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압류 명령과 특별현금화 명령 등 법적 절차를 밟아 실제 현금화 명령 완성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4일 시작된 민관협의회는 지금까지 3차례 열렸다. 그러나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를 지원하는 일제 강제동원시민모임 측은 민관협의회 첫 회의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강제동원시민모임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 피해자측 대리인 및 지원단체는 위 민관협의체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활동은 이 사건 피해자 측 입장과도 무관하다”며 “따라서 민관협의체의 활동 여부가 재판절차에 영향을 미쳐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원고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해마루와 민족문제연구소는 1차 2차 회의에 참석했으나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이후 “신뢰가 깨졌다”며 불참을 선언한 상황이다. 정부 측은 대법원이 미쯔비시 중공업에 대한 특허권 특별현금화 명령에 대해 심리 불속행 기각 조치를 인용해 오는 19일까지 결론 내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 유명인 초상·대학 명칭 무단 활용 ‘주의보’

    유명인 초상·대학 명칭 무단 활용 ‘주의보’

    #1. 유명 대학을 졸업한 A씨는 병원 명칭에 학교 이름을 사용했다가 문제가 제기돼 병원명을 바꿔야 했다. #2.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캐릭터 이름을 상품 광고에 활용하려던 B사는 ‘퍼블리시티권’ 논란으로 인해 계획을 취소했다. 유명 연예인·스포츠인이나 영상 콘텐츠, 국내외 저명한 대학 명칭 등의 활용에 주의가 필요해졌다. 상표뿐 아니라 초상·명칭·캐릭터 등에 대한 경제적 가치가 인정되면서 ‘무임승차’에 대한 책임 범위가 확대·강화됐다. 특허청은 지난 6월 ‘퍼블리시티권’ 보호를 담은 개정 부정경쟁방지법(부경법)이 시행됐다고 14일 안내했다. 퍼블리시티권은 손흥민·방탄소년단(BTS) 등 저명한 스타의 얼굴·이름·목소리 등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는 표지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콘텐츠에 사용된 캐릭터나 등장인물 등도 보호 대상이다. 이로 인해 동의 없이 경제적 활동에 사용하면 부정경쟁행위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상표 및 지정 상품을 등록해 보호받는 상표권과 달리 퍼블리시티권은 등록 절차 없이 유명도를 반영하는 ‘주지저명성’이 판단 기준이 돼 침해 범위가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퍼블리시티권의 무단 사용으로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면 손해배상 및 부정경쟁행위 금지 등을 청구할 수 있고 특허청에 행정조사 신청도 가능하다. 행정조사가 신청되면 특허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시정 권고 및 공표를 할 수 있다. 한류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에 따른 투자와 노력의 결과를 보호하고 무임승차 행위에 대해 실효성 있게 제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혜정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스타가 출연한 광고의 활용 범위 및 사용 시기 등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지고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용이해질 전망”이라며 “이전까지 명시적 규정이 없어 성명권이나 초상권 등으로 다퉜던 것에 비해 권리자 보호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퍼블리시티권이 상표 침해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외 유명 대학들은 교육업·병원업과 기념품 관련 의류·모자 등에 대해 상표를 등록했다. 대학 로고나 명칭이 부착된 의류 등을 무단 제작·판매·사용하면 상표권 침해가 된다. 문제는 지정되지 않은 상품에 사용한 경우다. 유명 대학이 연상될 때 상표권 침해는 피할 수 있지만 부경법으로 처벌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변리 업계의 판단이다. 특허청은 퍼블리시티에 대한 이해 제고와 침해 범위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 “목화솜 따기 노예 체험으로 정신적 고통” 美 흑인 초등생 부모, 거액 소송 제기

    “목화솜 따기 노예 체험으로 정신적 고통” 美 흑인 초등생 부모, 거액 소송 제기

    미국에서 흑인 초등학생이 학교 수업 중 목화솜 따기 체험으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보호자가 대신 소송을 제기했다.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피해 학생 어머니 라순다 피츠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자신의 딸이 지난 2017년 학교에서 목화솜 따기 체험 학습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다며 LA 통합교육구(LAUSD) 등을 상대로 25만 달러(약 3억 26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피츠는 소장에서 “S.W.(딸)는 목화솜 따기 체험을 떠올리면 걷잡을 수 없는 불안 발작을 일으키고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현재 14세인 S.W.는 9세였던 지난 2017년 가을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소재 초등학교인 로렌 스펜 스쿨에 다니기 시작했다. 피츠는 “처음에 딸은 학교에서 있던 일을 내게 열정적으로 얘기해줬지만, 학기가 지날수록 시무룩해졌고 피곤하다는 핑계를 댔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얼마 뒤 피츠는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다가 학교 안에 목화밭을 봤다. 당시 피츠는 왜 할리우드에서, 그것도 학교 안에 목화밭이 있는지가 당황스러워 학교에 전화를 걸었고 교장과 통화할 수 있었다. 당시 교장은 “S.W.와 반 아이들은 프레더릭 더글러스(19세기 노예 출신 노예 해방운동가)의 자서전을 읽고 있다. 목화솜 따기는 자서전에 나온 더글러스의 경험 중 하나”라면서 “학생들이 직접 목화솜을 따면서 노예가 되는 게 어떤 것인지 체험할 수 있도록 목화밭을 심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피츠는 “단지 아이들에게 노예 생활을 알게 해준다는 목적으로 흑인 아이들 앞에서 목화솜을 따게 한 행위는 문화적 감수성이 부족한 것으로 아무리 수업이라고 해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피츠의 딸은 선생이 학생들에게 목화솜을 따도록 지시했다며 자신을 비롯한 흑인 아이들에게 목화솜을 강제적으로 따도록 하진 않았으나 다른 학생들이 목화솜을 따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털어놨다. 딸은 선생의 보복이 두려워 한동안 얘기하길 꺼렸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해당 수업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아이들을 참여시키는지도 알지 못했다. 나중에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목화밭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전두환 회고록 손배소송 항소심 17일 선고

    전두환 회고록 손배소송 항소심 17일 선고

    5·18 진실 왜곡 및 관련자 명예훼손 여부 쟁점5월 단체, 조비오 신부 1심 승소…3년만에 마무리고(故) 전두환 씨의 회고록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이 3년 만에 마무리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민사2부(최인규 부장판사)는 4개 5·18 단체와 고(故) 조비오 신부의 유족 조영대 신부가 전씨와 아들 전재국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이 오는 17일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23일 회고록 저자인 전씨가 사망한 뒤 부인 이순자 씨가 유산을 한정승인 하면서 이씨가 발행인인 아들 전재국 씨와 함께 공동 피고가 됐다. 5월 단체 등은 5·18 내란 살인죄로 복역했던 전씨가 지난 2017년 4월 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회고록을 출판했다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민사 소송의 쟁점은 북한군 개입설, 헬기 사격, 시민 암매장 등 5·18의 역사적 진실에 대한 전반적인 왜곡과 관련자 명예훼손이 있었는지다. 또, 형사 소송은 헬기 사격 목격 진술을 한 조비오 신부를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새빨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것이 사자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형사 소송 1심 재판부는 자국민을 향한 군의 헬기 사격과 명예훼손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전씨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2심 도중 전씨가 사망하면서 공소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민사 소송 1심 재판부도 전씨가 북한군 개입, 헬기 사격,광주교도소 습격 등 23가지 허위 사실을 기재해 5·18을 왜곡하고 관련자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전씨 부자에게 각각 4개 5·18 단체에 각 1500만원, 조영대 신부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그러나 전씨 측은 “주관적인 생각을 피력한 것이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항소했고 5월 단체도 1심의 일부 판단에 대해 항소를 하면서 2019년부터 항소심이 진행됐다.
  • “왜 상향등 켜” 110㎞ 달리던 고속도로서 급정거 운전자 집유

    “왜 상향등 켜” 110㎞ 달리던 고속도로서 급정거 운전자 집유

    뒤차 상향등 3번 깜빡이자 1차로에 차세워40대 “정상 운행했는데 상향등 켜 홧김에”이전 판례선 급정거로 사망사고에 실형 선고뒤따르던 차량이 상향등을 깜빡였다는 이유로 홧김에 100㎞ 넘게 달리던 고속도로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 연쇄 추돌사고를 유발한 40대 운전자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박종원 판사는 14일 일반교통방해치상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박 판사는 “시속 110㎞로 운행하던 차를 고속도로 1차로에 세워 하마터면 심각한 교통사고를 일으킬 뻔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8월 15일 오후 11시 50분쯤 청주시 상당구 당진영덕고속도로에서 뒤따르던 차량이 상향등을 3차례 깜빡였다는 이유로 1차로에서 갑자기 차를 세웠다.  이로 인해 뒤따르던 차량 2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2명이 다쳤다. A씨는 경찰에서 “정상대로 운행하는데도 상향등을 깜빡거려 홧김에 정차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속도로 1차로서 시비 따지려 급정거사망사고 낸 30대 징역 3년 6개월  고속도로에서 급정거는 추가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매우 커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실제 판례에서는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급정거 해 사망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에게 실형이 선고했다. 2014년 1월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이관용 부장판사)는 교통방해치사상,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집단·흉기 등 협박,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법 위반(의무보험 미가입),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당시 36)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소한 시비로 생긴 화를 풀기 위해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차를 세워 한 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치는 매우 중한 사고를 일으킨 만큼 실형이 불가피하다”면서 “자동차의 위협적인 운전이 위험한 행위임을 알려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당시 최씨는 법정에서 “운전 중 다른 운전자와 발생한 시비를 따져 묻고자 차량을 정차한 것에 지나지 않아 교통방해의 고의가 없으며, 사망사고의 주된 원인은 해당 운전자의 주의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했었다.“매우 위협적 운전, 경종 필요미필적 고의 충분히 인정” 그러나 재판부는 “고속도로라는 특수성과 정차 경위·시간·위치 등을 비춰볼 때 피고인에게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교통을 방해해 통행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하게 곤란하게 할 고의가 있었음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집단·흉기 등 협박 혐의에 대해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인 차량으로 다른 운전자를 수차례 위협, 미필적 고의가 있었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3년 8월 7일 오전 10시 50분쯤 충북 청원군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오창나들목 부근에서 다른 차량 운전자와 차선 변경문제로 시비가 붙자, 상대 차량을 앞질러 수차례 급정거를 하는 등 위협을 가한 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세웠다. 이로 인해 최씨와 시비가 붙었던 차량을 포함해 뒤따르던 차량 3대까지는 급정거 했으나 네 번째 따라오던 카고 트럭이 미처 정지하지 못하고 앞차를 들이받으며 연쇄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이날 사고로 트럭 운전자 조모씨(당시 58)가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열차표 잔돈 327원 받아내려고 22년 소송해 이긴 인도 남성

    열차표 잔돈 327원 받아내려고 22년 소송해 이긴 인도 남성

    인도의 60대 남성이 부당하게 지불한 열차 요금 20루피(현재 환율 327원)를 되찾겠다며 소송을 제기한 지 거의 22년 만에 승소했다. 끈질긴 법정 투쟁을 벌인 주인공은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퉁나스 차투르베디(66). 1999년 그는 모라다바드란 도시로 가려고 마투라 간이역에서 승차권 두 장을 구입했다. 한 장의 가격은 35루피였다. 차투르베디는 100루피 지폐를 창구에 내밀었는데 마땅히 잔돈으로 돌아와야 할 30루피 대신 10루피만 건네졌다. 그는 20루피를 더 거슬러줘야 맞다고 따졌지만 창구 직원은 자신의 셈이 맞다며 막무가내였다. 소비자법원은 지난주 원고인 차투르베디의 손을 들어주며 1만 5000 루피(약 24만 5700원)를 원고에게 변상하고 제값보다 더 받아낸 20루피에다 한 해 평균 12%의 이자까지 챙겨 지불하라고 노스 이스트 철도(고락푸르) 회사에 명령했다. 재판부는 또 30일 안에 이 금액을 원고에게 지불하지 않으면 다음부터 연간 이자율이 15%로 올라간다고 밝혔다. 차투르베디는 11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해 변론에 임한 것만 120차례가 넘는다. 내가 이 법정 다툼을 하느라 허비한 에너지와 시간에 값어치를 매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의 소비자법원은 서비스와 관련된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데 워낙 사건이 많아 아주 간단한 사안도 해결하는 데 몇년씩 걸린다. 결국 차투르베디가 끈질기게 싸워서가 아니라 인도의 느려터진 사법 시스템이 이처럼 간단한 권리를 구제하는 데도 22년이 걸리게 만든 셈이라고 방송은 꼬집었다. 그는 “철도회사는 한사코 이 사건을 소비자법원이 아니라 철도재판소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소송을 각하해 달라고 요구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철도회사는 철도재판소가 인도에서의 열차여행에 관한 한 불만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준사법기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차투르베디는 “그러나 지난해 대법원 판례가 나와 우리는 이 사건 심리도 소비자법원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때로는 판사들이 휴가 중이거나 경조 휴가란 이유로 심리가 연기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강요당한 손실에 견줘 너무 작은 배상이며 이렇게 소송을 오래 끌어 입은 정신적 피해에 아무런 보상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그의 가족은 시간 낭비라며 여러 차례 뜯어 말렸지만 그는 계속 밀어붙였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정의를 위한 싸움이자 부패에 맞서는 싸움이었다. 그래서 가치가 있었다. 또 스스로를 변론했기 때문에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법정을 오가는 비용 같은 것이 따로 들지 않았다. 그런 것을 따로 부담했으면 비쌌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도 (내 승소가) 영감을 줬으면 한다. 싸움이 지난해 보인다는 이유로 포기할 필요는 없다.”
  • [씨줄날줄] 폐문부재<閉門不在>/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폐문부재<閉門不在>/임창용 논설위원

    지난 201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들이 줄줄이 나오지 않아 재판이 상당 기간 지연된 적이 있다. 당시 재판부는 “소환장이 폐문부재로 송달불능 됐다”고 설명했다. ‘폐문부재’(閉門不在)는 문이 잠겨 있고 사람이 없다는 의미다. 법원이 판결문이나 소환장, 결정문, 명령 등 각종 서류를 피고나 원고 등에게 전달해야 그 효력이 발생하는데 전달하지 못하는(송달불능) 대표적 사유다. 폐문부재 외에도 수취인 부재나 수취인 불명, 주소 불명, 이사 불명 등으로 송달이 무산되기도 한다. 서류 미전달 시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 점 때문에 수취인이 회피 수단으로 폐문부재를 악용하는 경우도 많다.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소환장을 회피하려는 정황이 입증되면 구인영장을 발부할 수는 있다. 하지만 폐문부재로 소환장이 전달되지 않으면 강제소환이나 과태료 부과도 할 수 없다. 법원 서류가 폐문부재로 전달되지 않으면 재판이 지연되기 쉽다. 지난 1월 이른바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관련 재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피해자 유가족이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장이 폐문부재로 2주가량 이 후보 자택에 송달되지 못한 것이다. 가장 흔한 폐문부재 상황은 부동산 경매 낙찰 후 발생한다. 낙찰자가 법원에서 받아 낸 인도명령결정문을 원 소유자나 세입자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폐문부재로 불가능한 경우다. 결국 집행관을 통한 송달, 재송달, 공시송달, 강제집행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 준 혐의로 1·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이 두 달째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법원이 상고 관련 소송 기록을 접수했다는 통지서를 최 의원에게 세 차례나 보냈으나 폐문부재로 전달이 안 돼 재판 배당이 이뤄지지 못해서다. 최 의원은 “집배원이 오는 시각에 집을 비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대법원 심리가 지연돼 의원직 상실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친 상상”이라고 항변했다. 재판 지연 의도가 정말 있는지, 아니면 지나친 상상인지는 국민 판단에 맡길 수밖에.
  • “수석도 차관도 교육 경험 없어… 소통하는 전문가 장관 필요”

    “수석도 차관도 교육 경험 없어… 소통하는 전문가 장관 필요”

    ‘35일 재임’이라는 오명을 남기고 자진사퇴한 교육 수장 사태는 한국 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비전문가를 무리하게 임명하면서 발생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계는 ‘교육 정책 이해’와 ‘도덕성’에 높은 가치를 두고 교육부 장관을 지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행정학자 출신으로 교육 행정 경험이 없다는 게 지명 때부터 문제가 됐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국무조정실, 이상원 차관보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교육 행정에 몸담은 경력이 없다. 대통령실 교육 정책을 맡고 있는 안상훈 사회수석도 교육 정책을 다뤄 본 경험이 없는 복지 전문가로 알려졌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를 두고 “정책을 발표하기 전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우선 추진하고 공론화를 거쳤으면 다른 반응이 나왔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도 대통령과 교육부를 이어 줄 참모가 없어 대통령의 판단이 흐리게 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도 정책 추진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조 교수는 “초중등 교육 정책은 고등교육과 달리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만 5세 입학’은 유치원 협회를 비롯해 학부모들이 격하게 반발하는 사안이었는데, 박 전 부총리가 여기에 대해 큰 고려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앞으로 정부의 교육 정책 추진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스크린이나 필터링을 거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전국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는 “그동안 학부모들이 박 부총리 사퇴를 외쳤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면서 “교육 경험이 있어야 교육을 모르는 대통령이나 경제 관료들에게 제대로 할 말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 전 부총리가 지명 초기부터 음주운전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만큼 철저한 도덕성 검증도 당부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다른 장관과 달리 교육부 장관은 교육 공무원들이 모범이 돼야 영이 선다”고 했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도 “윤 대통령이 박 전 부총리에 대한 논란들은 간과하고 자신의 뜻을 잘 따르는 장관, 국정 운영에 잘 맞는 장관을 뽑아 이런 사달이 난 게 아니겠느냐”면서 “초중등 교육 정책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여기에 맞춰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이가 새 수장으로 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부총리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불통 논란이 일자 ‘공론화’를 강조하면서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를 내세웠다. 그러나 국교위는 지난달 21일 법적 출범 시한을 넘겨 표류 중이다. 조 교수는 “국회와 정부의 추천을 받아 위원을 임명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국회가 대립 국면이고, 각 정당 내부에서도 이를 미루는 상황”이라며 “교육부 새 수장이 어느 정도 교육부를 관리할 수 있게 되고 나서 법적·제도적·정치적 부분을 감안해 국교위 구성에 나서는 게 낫다”고 했다.
  • 한국군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현지인 목격자 최초 법정 증언

    한국군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현지인 목격자 최초 법정 증언

    과거 베트남 전쟁(월남전) 당시 벌어졌던 한국군의 현지 민간인 학살에 대한 현지 목격자의 첫 법정 증언이 나왔다. 베트남인 목격자 응우옌 티탄(62)씨는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해서 배상을 요구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진실을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박진수 부장판사는 이른바 ‘퐁니사건’과 관련해 티탄씨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가배상 소송의 8차 변론기일을 열고 응우옌 티탄씨와 그의 삼촌 응우옌 득쩌이(82)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퐁니사건은 1968년 2월 12일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 해병대 제2여단 청룡부대가 퐁니·퐁넛 마을에서 현지 주민 70여명을 학살했다는 사건이다. 사건 당시 8살이었던 티탄씨는 가족 5명을 잃고 본인도 배에 총을 맞아 지금까지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 티탄씨는 이 사건에 대해 지난 2020년 4월 한국 정부를 상대로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베트남인 목격자가 한국 법정에서 한국군의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현장에 대해 직접 증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건 당시 26살로 남베트남 민병대에서 미군과 한국군과 함께 베트남 인민군에 맞섰던 득쩌이 씨는 이날 마을로부터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망원경을 통해 현장을 목격했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했다. 득쩌이 씨는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한국군이 마을 주민들을 향해 총을 쏘고 주민들이 쓰러지자 수류탄을 던지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평소 한국군과 여러번 함께 지내 당시 고함 소리가 한국말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학살 후에 온 동네가 불탔고 단 한 집만 남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한국군이 현장을 떠난 뒤 자신과 미군들이 진입해 시신을 수습하고 생존자를 미군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도 말했다. 티탄씨도 이날 법정에 출석하기 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마을에서 일어난 학살 사건의 피해자이자 생존자”라며 “한국정부가 시민들에게 이 진실을 알리고 정부가 나서서 학살의 진실을 인정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전문가 장관 임명 최우선해야”… ‘박순애 참사’ 후 교육전문가들 제언

    “전문가 장관 임명 최우선해야”… ‘박순애 참사’ 후 교육전문가들 제언

    초등 입학 연령 하향 정책으로 논란을 빚은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 35일 만인 8일 자진사퇴하면서 교육 정책 추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번 일은 교육 비전문가들이 학부모들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설익은 정책을 추진했다가 발생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계는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 전문가이자 긴밀하게 소통할 줄 아는 이를 새 교육부 수장으로 지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부총리는 행정학자 출신으로 교육 정책 경험이 없고, 장상윤 차관은 국무조정실, 이상원 차관보는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대통령실 교육 정책을 맡고 있는 안상훈 사회수석도 교육 정책을 다뤄본 경험이 없는 복지 전문가로 알려졌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와 관련 “정책을 발표하기 전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우선 추진하고 공론화를 거쳤으면 다른 반응이 나왔을 수 있었다”고 내다봤다. 배 교수는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에게 정책 추진 과정을 잘 설명하고 문제도 당부했어야 한다. 대통령과 교육부를 이어줄 참모가 없어 대통령이 판단을 흐리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도 정책 추진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조 교수는 “초중등 교육정책은 고등교육과 달리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5세 입학’은 유치원 협회를 비롯해 해당 연령 학부모들이 격하게 반발하는 사안이었는데, 박 전 부총리가 이런 고려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앞으로의 교육 정책 추진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스크린이나 필터링이나 스크린을 거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전국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는 “그동안 학부모들이 박 부총리 사퇴를 외쳤는데 윤 대통령이 이를 제대로 읽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교육 경험이 있어야 교육을 모르는 대통령이나 경제 관료들에게 제대로 할 말을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박 전 부총리가 지명 초기부터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었던 만큼, 새로 올 교육부 수장의 도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당부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장관의 능력만 강조하고 도덕성 문제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다른 장관과 달리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 공무원들이 모범이 돼야 영이 설 수 있다”고 했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도 “윤 대통령이 박 전 부총리에 대한 논란들은 간과하고 자신의 뜻을 잘 따르는 장관, 국정운영에 잘 맞는 장관을 뽑아 이런 사달이 난 게 아니겠느냐”면서 “초중등 교육 정책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여기에 맞춰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이가 새 수장으로 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부총리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불통 논란이 일자 ‘공론화’를 강조하면서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를 내세웠다. 그러나 국교위는 지난달 21일 법적 출범 시한을 넘겨 표류 중이다. 정 대변인은 “장관이 없는 상태에서 국교위원장까지 임명하기엔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조 교수도 “국회와 정부 추천을 받아 위원을 임명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국회가 대립국면이고, 각 정당 내부에서도 이를 미루는 상황”이라며 “교육부 새 수장이 어느 정도 교육부를 관리할 수 있게 되고 나서 법적, 제도적, 정치적 부분을 감안해 국교위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 “정부, 日과 협상 때 ‘강제동원’ 보상받아… 피해자에게 과오 사과해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정부, 日과 협상 때 ‘강제동원’ 보상받아… 피해자에게 과오 사과해야” [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군수 물자 생산을 위해 사실상 강제징용을 당한 피해자들이 당시 군수 회사에 뿌리를 둔 지금의 일본 기업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안이다. 피해자들의 청구권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소멸된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대법원은 동일한 소송이 일본 법원에서 진행됐다는 이유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원심과 달리 헌법 정신과 배치되는 일본 법원의 판결을 인정할 수 없고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피해자들의 개인 청구권은 전혀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2심 법원은 피해자인 원고들에게 각각 1억원 및 8000만원 상당의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명하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이 불복해 재상고하고 대법원이 기각함으로써 판결은 확정됐다. 피고 기업들은 원고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원고는 피고 기업의 국내 소유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절차(현금화)를 밟아 이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전지방법원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의 상표권과 특허권에 대한 매각 명령이 내려진 상황이며, 신일철주금이 한국에서 포스코와 합작 법인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PNR의 주식에 대해서도 압류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미쓰비시중공업이 낸 재항고를 대법원이 기각하면 올가을쯤 현금화가 이뤄진다. 정부는 지난 7월 4일 강제동원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민관협의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대법원에 “해결책을 마련 중이므로 현금화 절차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서도 제출했다. 민관협의회에 참여한 원고 측은 정부가 대법원에 의견서를 내자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정부가 어떤 해법을 가지고 피해자들을 설득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일협상 대일 청구 범위 日법인 포함 원고 대리인과 이들을 지원하는 시민단체는 7월 18일 외교부에 ‘외교적 보호권’과 관련한 세 가지 질의를 했다. 첫째, 정부는 강제동원이 일본 기업만의 불법행위라고 판단하는지 아니면 일본 정부·기업의 공동불법행위라고 판단하는지, 둘째, 정부는 강제동원 불법행위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외교적 보호권 성립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지, 셋째, 외교적 보호권 성립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질의했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가 답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떤 답이 국제법과 외교적인 해법에 가장 적합할까. 1952년 말부터 국교정상화 및 전후 보상 문제를 협의한 한일 정부는 1965년 6월 22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과 그 부속 협정의 하나로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재산 및 청구권에 관한 문제의 해결과 경제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일본은 한국에 10년간 3억 달러를 무상으로, 2억 달러를 차관으로 제공하기로 함과 동시에 청구권 문제를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의사록을 보면 ‘한국의 대일 청구 요강’ 범위에 피징용 한국인의 미수금, 보상금 및 기타 청구권의 변제 청구, 한국인의 일본인 또는 일본 법인에 대한 청구가 포함돼 있었다. 즉 한국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청구권협정의 대상에 포함시켜 일본과 협상을 했고, 일본 정부는 청구권협정을 통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청구권은 모두 소멸됐다고 주장한다.●대법원 한일협정 해석 국내에만 효력 일본 기업의 불법행위 성격에 관한 첫 번째 질의의 정답은 사실 정해진 것이다. 2018년 대법원 판결에서는 일제식민지 강제동원은 불법행위이며, 구체적으로는 일본 정부와 기업의 조직적인 공동불법행위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원고들이 손해배상 소송의 피고를 일본 기업으로 한정했고, 일본 정부를 피고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2018년 대법원 판결에서 판단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불법성이 일본 정부와 무관한 일본 기업의 단독불법행위라고 해석하는 것은 너무 빈약한 주장이다. 1965년 한일협정에 대해 대법원이 어떻게 해석하든 이는 국내에서만 효력을 갖는 것이며 한일이 체결한 조약의 효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 주장하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의 불법성, 그에 따른 식민지 강제동원의 불법성과 일본이 주장하는 식민지 지배의 합법성은 타협이 어렵다. 식민 지배의 합법·불법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타협이 있었기에 1965년 한일기본조약이 나온 것이다. 한일기본조약 체제에 내재한 일제강점기에 대한 한일의 대립적인 인식은 사실 자체로 인정해야만 한다. 외교적 보호권과 관련한 두 번째, 세 번째 공개질의는 상호 연관돼 있다. 외교적 보호권은 어느 국가가 타국의 국민에게 신체나 재산상의 피해를 보게 한 경우 피해를 본 국민의 국적국이 외교 조치나 평화적 수단을 통해 가해국에 대해 적절한 구제를 청구하는 것으로 관습국제법상 인정되는 국가의 고유한 권리다. 국가가 자국민을 대리하는 것이 아니며 자국민도 이를 주장하거나 포기할 수 없다. 피해국이 자국민을 위해 청구를 제기할 의무를 갖는 것도 아니며, 피해국이 스스로 포기하거나 피해국의 행위로부터 추론되는 묵인(默認)에 의해 또는 합의를 통해 외교적 보호권을 포기할 수 있다. 피해국은 외교적 보호권 행사 여부나 수단 등을 결정할 때 국익을 기준으로 가해국과의 정치·외교적 영향을 고려한다. 행정부의 재량 행위인 외교적 보호권 행사와 관련해 각국의 사법부는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법심사를 자제하는 경향을 보인다. 외교적 보호권의 판단 기준 가운데 타국의 위법·불법행위로 손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중요하다. 사법부의 판결은 국가기관을 기속(羈束)하므로, 대법원 판결에 근거할 때 일본 정부의 위법·불법행위로 원고들에게 손해가 발생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한국 정부의 외교적 보호권의 성립 요건 즉 보호 대상에 포함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외교적 보호권의 보호 대상이더라도 정부가 외교적 보호권을 반드시 행사해야만 하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국적국 정부가 자국민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가해국 정부에 대해 외교적 보호를 행사해 일괄 협정으로 배상금 또는 보상금을 받았다면 양자 사이의 문제는 해결되고 국내적으로 배상금 또는 보상금을 지급하는 문제만 남는다. 따라서 동일한 문제에 대해 더이상 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할 여지는 없는 것이다. 한국은 이미 외교적 보호권의 행사로 피해자 원고들이 입은 손해에 대해 일괄 협정으로 배상을 받았기에 한일 사이의 문제는 해결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日기업 피해 땐 韓에 구제청구 불 보듯 따라서 한국 정부는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및 청구권협정 체결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피해자 문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과오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해당 사안에 대한 국내 이해당사자 간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모든 피해자에 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보호와 과거사 문제의 올바른 해결이라는 정책적 대안을 포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뒤 선행 조치로서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 이전에 해당 손해배상금을 선지급하고, 종국적으로는 특별법 제정의 입법 행위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에 대해 일률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른 선배상을 해야 한다. 이후 외교적 협의를 통해 일본 정부 및 관련 기업들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신탁금을 받아 피해자 및 유족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는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조치 없이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가 이뤄진다면 일본 정부는 피해를 본 기업의 국적국으로서 가해국인 한국에 대해 적절한 구제를 청구하는 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한일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임이 자명하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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