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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정신대문제 이미 끝났다”

    ◎관방차관/“65년 매듭… 외교적 논의는 가능”/한국의 「일왕화형식」엔 공식항의 【도쿄 UPI 연합】 일본정부는 22일 2차대전때 강제로 일제국군대의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던 한국인 정신대 보상문제와 관련,한국정부의 배상요구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65년 한일기본조약으로 종결됐다는 일본정부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시하라 노보루 일관방성 차관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지난 65년 한일간에 체결한 전쟁배상을 위한 협정에 정신대문제에 관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한국정부의 배상요구에 대해 논의할 것이지만 그러나 일본정부의 종전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노보루 차관은 그러나 『한국에서 이문제에 관한 논란이 있는 것 같다』고 전제하고 『일본은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이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던 3명의 한국인 여성이 지난달 일본정부에 정신대 실상을 밝히고 법원에 소송을 낸데 대해 일본정부는 소송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보루 차관의 이날 『일본정부의 기존입장 고수』발언은 가토 【도쿄 AFP 연합】 일본정부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총리의 한국방문시 반일시위대들이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초상화를 불태운데 대해 21일 한국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 관리가 22일 밝혔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리는 이러한 항의가 21일 타니노 사쿠타로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에 의해 남홍우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에게 구두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 개인배상청구권 인정여부가 열쇠/정신대등 대일 소송 전망

    ◎일 법원에 6건 계류… 형식적 심리로 일관/사법부의 「묻혀진 진실」 양심적 평가에 기대 미야자와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일제에 희생을 당한 사람들의 유족 등이 일본 정부에 대해 피해보상소송을 무더기로 제기할 움직임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희생자나 단체·유족 등이 배상문제를 들고 나올 때마다 지난 65년 이뤄진 한일협정을 내세워 「보상문제는 이미 일괄타결됐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국가간의 협상으로 과거사에 대한 보상처리가 완료된 만큼 피해자 개개인의 배상요구는 더이상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미야자와 총리의 지난 2박3일동안의 방한을 계기로 일제의 정신대징발문제가 주요사안으로 등장하는 등 한국내에서 반일분위기가 고조되자 미야자와총리는 피해유족에 대한 배상 또는 보상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전향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미야자와 총리가 방한기간동안 과거청산문제에 대해 구사했던 수사적 표현의 문맥으로 보아 아직까지는 배상청구에 대응하는 수위를 가늠키는 어렵지만 한국국민들의 감정적 앙금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가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동안 한국인 피해당사자 등의 개인피해보상 청구권 등을 인정치 않았던 자세에서 변화,최소한 개인차원의 보상청구는 인정하며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일본법원에 제기돼 있는 강제연행피해 관련 보상소송은 지난해 12월 종군위안부 피해자 3명을 포함한 35명이 도쿄재판소에 제기한 태평양희생자유족회건 등 6건이다. 이 가운데 지난 90년8월 사할린억류동포 21명이 일제때 강제징용됐다 지금까지 억류생활을 하는데 대해 한사람앞 1천만엔씩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도쿄지방재판소에 제출한 소송등 2건은 현재 형식적인 심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일본정부의 배상청구 불인정태도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태평양전쟁유족회는 최근 소속회원 2만여명이 빠른 시일안에 집단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할 뜻을 밝히고 있어 일본내에서 한국인 피해보상논쟁이멀지않아 불붙을 전망이다. 따라서 법정시비가 본격화될 경우 초점은 역시 일본 정부에대한 배상청구권이 한일협정으로 소멸됐느냐 하는점에 귀결될 것이 분명하다. 일본법조계의 일부에서는 『65년 체결된 한일정부간의 청구권협정에 따라 한국측에 5억달러를 지급한 이상 민간차원의 개별소송에서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 입장에 동조하는 소송 대리인등은 『한일협정은 한국정부가 일본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외교보호권을 포기한 것일뿐 국민개개인의 일본 상대청구권이 소멸됐다고는 볼수 없다』고 국민개개인의 권리를 국가간의 협정으로 포기할수 없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배상청구인정 문제는 일본사법부가 50년가까이 묻혀져왔던 진실을 얼마나 양심적으로 평가·판단해 매듭지어주느냐에 달려있다 할 것이다. 양국간의 정치적 책임문제는 이미 상당부분 해소됐다 하더라도 일본 사법부가 지금까지 잠복돼있던 갖가지 증거등을 토대로 국제관례에 입각,피해자와 유족 개개인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보상을 하려는 의지가 있느냐는 것이다.만족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사법적 처리가 이뤄질 경우 한일간의 과거사를 둘러싼 앙금은 재일동포에 대한 법적지위인정등의 조치와 더불어 정리의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동안 한일간의 문제가 첨예화될 때마다 일본측이 보여온것처럼 갈등관계를 임시미봉으로 대처하려는 자세로 접근한다면 양국국민간의 앙금을 또다시 잠복상태로 놔둘수 밖에 없게된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 한일간의 과거사 정리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사법 절차에 대한 처리와 함께 2차대전당시 징용인 명부공개,전몰자유골 확인및 송환,피해자 진상조사등에 대한 일본정부의 노력이 병행될때 비로소 가능하다 할수 있다.
  • 「징용한인」체임 40억엔 공탁 확인/태평양전쟁 유족회

    ◎3천42명 명단·미불 보고서 입수/“유족 찾기·반환 소송 나서겠다” 【춘천=정호성기자】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제철(현 신일본제철)에 강제 징용됐던 한국인 노무자 3천42명분의 임금 66만4천77엔(현시가 약40억엔)이 지불되지 않고 일본 오사카공탁소에 맡겨진채 남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13일 일본을 방문했다 귀국한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강원지부장 김경석씨(66·춘천시 후평동 엘리트아파트 106동 406호)가 도쿄 고마자와 대학 고시오 다다시 교수(경제학)로부터 전달받은 「연행 조선인 미불임금 공탁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이 공탁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제철의 한국인 노무자는 모두 3천4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강원도 출신은 이인학씨(당시 춘천군 춘천읍 산수정 219)등 94명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는 종전직후 일본 정부당국과 제철소 사이에 오고간 한국인 노무자 관계서류및 사망한 한국인 노무자의 미지급임금 저축명세서등을 참고로 작성된 것으로 『일본 후생성이 종전직후 조선인 단체들의 배상요구를 막기위해 법무성의 전신인 사법성과 협의,임금·퇴직금·적립금등을 일괄공탁할 것을 기업에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대해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강원지부는 이 자료에 기록된 주소와 명단을 근거로 희생자및 유족을 찾는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일본측에 미불임금 반환소송을 공동명의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 정암개발 조춘자씨/2백억 갚기로 인락

    주택조합사기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정암산업대표 조춘자피고인(49·여)이 16일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들인 윤정현씨(서울 성동구 송정동)등 3백59명에게 『손해배상요구액 2백5억원을 갚아주겠다』고 인낙(인낙)했다.
  • KAL기 희생자 원염 풀렸으면…/희생자유족회 홍현모회장

    ◎소측에 정식으로 배상요구 방침 『사고해역에서의 추모제가 이제야 치러지게 되었지만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들의 영령과 유족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달래졌으면 합니다』 오는 1일 있을 대한항공기 피격8주기 선상추모제에 참석하기위해 유족들을 인솔하고 소련으로 가기에 앞서 희생자 유족회장 홍현모회장(54)은 밝혔다. 홍회장은 『지난달 31일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으로부터 추모제를 허가받은뒤 지난 20일 소련에 가 사고현장을 답사하고 추모제에 대한 모든 협의를 마쳤다』면서 『이번 추모제는 전과는 달리 희생자유족94명과 관계공무원 등을 포함,1백29명이 희생자들의 영혼이 떠돌고 있는 사고해역 사할린 모네론섬근처에서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련측은 이를 위해 미쉬카 사할린주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추모제 행사 준비위원회를 구성,추모행사의 세부적인 사항을 시행할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추모제에 필요한 선박과 군악대의 조곡연주,공항시설이용료등 모든 시설과 경비는 소련측에서 부담한다고 했다. 홍회장은 또 『지금까지의 보상요구는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공허한 외침정도밖에 안되었다』고 말하고 『최근의 소련정세변화와 개방화에 따라 사고당시의 숨겨진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는만큼 배상도 정식으로 요구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탑건립문제에 대해 『사고 당시 해군대위로 잔해수색작업에 참여했던 네벨리스크시의 알라초프시장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으며 사고해역이 바라다보이는 공원언덕에 2천여평 규모의 대지를 마련,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있는 탑과 같은 모양으로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령탑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가 제일 크지만 소련의 만행에 대한 소련인들의 잘못과 뉘우침을 상징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 “국가서 배상받은 사건이라도 당해공무원에 손배청구 가능”

    ◎윤화당한 방위병에 줄 2억 지급 판결/서울고법 서울고법 민사4부(재판장 이일영부장판사)는 16일 경찰서 차량을 운전했던 임병각씨(당시 충남 금산경찰서 경비과장)가 한국자동차보험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지급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국가가 이미 배상한 사건이라 하더라도 사고를 낸 사람의 배상책임을 따로 물을 수 있다』는 이유로 『피고 회사는 원고 박씨에게 보험금 2억2천5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소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 또는 공공단체가 공무원의 직무상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지는 경우에도 행위자인 공무원의 책임은 면제되지 않는다는 헌법 제29조1항의 규정에 따라 원고에게는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면서 『피고회사가 국가배상법 제2조1항의 단서규정 등을 들어 보험금의 지급을 거절하고 있으나 이는 불법행위자인 공무원 자신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원고 박씨는 지난 83년 7월 금산경찰서 소속 관용차인 충남7 가2277호 2.5t 트럭을 운전하고 가다 냇가로 추락,트럭 적재함에 타고 있던 경찰서 소속 방위병 양흥식씨(30)가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게 한뒤 양씨의 배상 요구에 따라 보험금의 지급을 신청했었다. 그러나 보험회사측이 양씨가 지난 84년 이 사고로 대전지방 보훈청으로부터 공상 군인으로 판정받아 한달 54만여원의 연금을 받게되자 헌법 제29조2항과 국가배상법 2조1항의 단서규정을 들어 보험금의 지급을 거절하자 89년 7월 소송을 냈었다. 그러나 원심은 임씨가 배상요구를 받고 양씨에게 배상약속한 시기가 86년 4월이어서 보험금의 청구시효인 2년이 지났다는 이유로 임씨에게 패소판결을 내렸으나 이날 서울고법은 임씨가 양씨에게 배상을 해주기로 서면약속을 한 시기가 89년 1월이므로 시효가 지나지 않았다고 원심을 뒤집었다.
  • 종전 발표후의 중동

    ◎휴전 모르는 이라크병사 산발저항/“후세인 실각땐 배상요구 철회” 파드/“걸프 영군 철수엔 1년여 소요될것” ○…파드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은 사담 후세인이 권좌에서 축출될 경우 이라크측에 대한 전쟁 배상요구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PA통신은 파드국왕이 지난달 27일 사우디에 망명중인 셰이크 알·압둘라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및 쿠웨이트 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레인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파드국왕이 『신의 뜻에 따라 이라크에 회교신념과 민족주의에 충실하고 아랍 동포들을 존중하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전쟁피해배상에 관해 언급,『나는 이러한 새 정부로부터 아무것도 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특별 산유쿼타 요청 ○…쿠웨이트 정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 쿠웨이트를 재건하는데 소요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 원유생산쿼타를 설정해 줄 것을 요청. 쿠웨이트 라디오 방송은 28일 라시드 살림 알 아미리 석유장관이 OPEC가 과거 이란­이라크 전쟁기간동안 양국에 대해 그 같은 선례를 남겼던 사실을 상시시켰다고 전언. ○…28일 하오2시(한국시간)를 기해 다국적군이 모든 공격을 중단하고 이라크도 3시간 후 전투중지 명령을 내림으로써 휴전이 시작된이래 10시간이 지난 1일 자정 현재까지 다국적군과 이라크군간에 소규모 교전이 산발적으로 있었지만 휴전은 비교적 잘 준수되고 있다고 미군관리들이 밝혔다. 다국적군측은 휴전 소식을 알지 못한 이라크군이 개별적으로 공격을 가해올 가능성을 우려,휴전소식을 알리는 전단을 살포하는가 하면 대형스피커를 통해 휴전소식을 아랍어로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걸프지역에 파견된 미군이 철수하는데는 수개월이 소요될것이라고 미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전망. 빌리에르 걸프주둔 영국군사령관도 4만명의 영국군 철수에는 1년 가까운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라크에 경원계획 ○…EC(유럽공동체)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라크의 상수도 정화장비 구입 긴급원조로 70만달러(약 5억원)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 EC대변인이 발표. ○쿠웨이트,계엄령 발효 ○…해방된 쿠웨이트에서는 금주초부터 3개월간의 비상계엄령이 발효돼 일체의 집회가 금지되고 언론과 우편및 통신에 대한 검열이 실시된다고 KUNA통신이 보도. ○화학전 대비령 해제 ○…이스라엘은 28일 휴전에 따라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가스마스크를 휴대하고 직장과 가정에 밀폐된 대피소를 만들도록 규정해온 비상조치를 해제했다고 이스라엘 군대변인 나크만 샤이준장이 밝혔다. ○퇴각못한 병사 2만명 ○…걸프전 휴전의 효력이 발생한 28일 아침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에 남아있는 이라크군의 전체 숫자는 1만∼2만명이라고 미군소식통들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기자들에게 또 이날 하오2시(한국시간)로 예정된 다국적군의 종전에 수시간 앞선 보고서들이 이라크군 잔류병력이 1천개 혹은 그보다 적은 부대들로 분해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측은 잔류 이라크병사들이 다국적군을 공격하지 않는한 북쪽으로 철수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국군 1백26명 희생 ○…한 이라크 괸리는 28일 걸프전 초기 26일 동안에 이라크군 2만명이 사망하고 6만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당국은 지금까지 이라크군 8만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말하고 다국적군은 그동안 전사 1백26명,실종 51명,포로 13명,지상전 시작전 42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국제전화 주내 복구 ○…전 세계로 연결되는 쿠웨이트의 국제 전화선이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침공 직후 폐쇄된뒤 처음으로 이번 주말쯤 복구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미국의 전화회사인 AT&T사가 27일 밝혔다. ○…쿠웨이트 주재 미국대사는 쿠웨이트 정부가 쿠웨이트를 완전 장악하게되는 28일(현지시간)까지는 쿠웨이트로 복귀할 것이라고 마거릿 터트와일러 미국무부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대사관도 28일 문을 열었다.
  • “저축이자 하루치 덜 받았다” 「36원 배상청구」 승소

    ◎안산 정경술씨,금융관행에 또 “쐐기”/대출이자 「양편넣기」 시정 장본인/자동차 회사 잘못된 약관도 고쳐 금융기관들이 대출금에 대해 하루치 이자를 더받는 이른바 「양편넣기」의 관행에 쐐기를 박았던 한 시민이 이번에는 저축액에 대해 하루치이자를 덜 주었다며 36원의 손해배상을 청구,승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지법은 24일 정경술씨(67·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792의29)가 안산시 군자농협을 상대로 낸 하루치이자 36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군자농협은 정씨에게 하루치이자 36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정씨는 군자농협이 지난 7월9일부터 10월8일까지 92일간의 예금액에 대해 이자계산을 하면서 이자계산일 당일인 10월7일까지의 이자만 계산하고 통장에는 다음날(8일)에 입금시킴으로써 농협측이 하루치의 이자를 계산해주지 않아 36원의 손해를 보았다며 지난 11월14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었다. 수원지법은 이날 판결문에서 『금융기관이 대출때 고객들에게 대출일과 상환일 모두 이자를 받으면서 예금의 이자에 대해서는 하루치만을 계산해주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씨의 손해배상요구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농협측이 1년에 네차례씩 이자계산을 하면서 매번 하루치의 이자를 빼고 계산하기 때문에 1년저축할 경우 4일치의 이자를 받지 못하게 된다』며 『많은 고객들이 금융기관의 이같은 횡포를 모르고 이제껏 일방적으로 당해만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씨는 지난 8월에도 군자농협을 상대로 농협측이 자신의 대출금에 대해 이른바 「양편넣기」로 대출이자를 계산,1천9백41원을 더 받았다며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가 농협측이 1천9백41원을 변제공탁함으로써 사실상 승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씨의 이같은 노력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양편넣기 관행을 없애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3월 경제기획원 약관심의위원회와 6개월간에 걸친 「투쟁」끝에 자동차회사가 자동차구매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만든 약관을 고친 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분쟁요소」제거… 통독 스케줄 순항/서독­파「국경문제」합의의 뜻

    ◎서독,「오데르­나이세 국경선」 인정 확약/국제 정지작업 매듭… 내년 통일 가시화 서독과 폴란드간의 국경문제가 타결됨으로써 연내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ㆍ서독통일작업은 또 하나의 큰 진전을 이뤄냈다. 통독문제를 다루기 위해 17일 파리에서 개최된 제3차 「2+4회담」(동ㆍ서독+미영불소외무장관 참석)은 현 동독과 폴란드간의 경계인 오데르 나이세 국경을 독일의 통일이후에도 변경없이 그대로 인정한다는 합의를 도출해 냈다. 한쪽 당사자 자격으로 이날 회담에 초청된 크리츠토프 스쿠비스체브스키 폴란드외무장관은 회담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했으며 다른 참석자들도 역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회담은 또 연내실현을 목표로 추진중인 서독측의 「통독스케줄」을 인정키로 확인했다. 이로써 소련의 「나토속통일」수용조치와 함께 동ㆍ서독통일을 위한 주변정비 작업은 마무리 손질까지 끝냈으며 돌발사태가 없는한 동ㆍ서독의 완전통일이 금년안에 차질없이 실현될 수 있는 국제적 분위기가 마련된 셈이다. 이날 확인된 오데르 나이세국경선은 2차대전직후 포츠담 선언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서 과거 독일땅이었던 포메라니아와 실레시아 등지의 10만3천㎢가 폴란드영토로 편입됨으로써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었다. 특히 당사국인 폴란드는 통독으로 인해 거대독일이 출현할 경우 현영토의 3분의 1이 관련되는 국경문제에 대한 분쟁이 발생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통독작업이 구체화됨에 따라 현국경선의 사전보장조치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서독측은 당초 오데르 나이세 국경을 지키겠다는 국제적 약속과 이를 뒷바침할 협정을 체결하자는 폴란드의 요구를 묵살한채 애매한 태도를 보여 왔고 이같은 자세는 폴란드는 물론 통독 자체를 달갑지 않은 시각으로 보고 있는 유럽국가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이 국경문제가 통일작업에 방해요소로 부각되자 동서독의회는 지난달 경제ㆍ사회통합 협정을 비준하면서 함께 현 국경을 보장한다는 선언을 채택했다. 아울러 헬무트 콜수상은 기회 있을 때마다 이를 거듭 확인했고 지난번 「2+4회담」에서 프랑스의 제의를 받아들여 폴란드를 초청키로 결정,이번 파리회담에서 양쪽 당사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통독후에도 오데르 나이세 현 국경선을 보장한다는 결론을 도출해 낸 것이다. 오데르 나이세 국경문제는 비단 폴란드에만 관계되는 사안이 아니다. 이 국경선의 변경은 2차대전 이후에 확정된 유럽전역 각국간의 국경문제에 직결되며 특히 통일독일이 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현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릴 우려를 내포하고 있다. 프랑스ㆍ오스트리아ㆍ소련 등 독일과의 접경국은 물론 여타 유럽국가들이 이 문제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17일의 회담에서 서독측이 현 국경보장 의사를 거듭 확인한 것은 이 문제의 해결없이는 통독작업이 수월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국제적 약속을 요구하는 폴란드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유럽국가들을 안심시켜 연내 통일을 무리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진다. 16일의 콜­고르바초프회담에서는 「통일독일은 동ㆍ서독과 베를린을 포함한다」라고 확인했지만 17일 파리회담은 이를 더 구체화시켜 국경문제까지 확실하게못박은 셈이다. 이날의 합의에 따라 서독과 폴란드는 국경문제에 대한 협약과 우호친선협정 체결 준비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 국경선 유지에 대한 법적인 지위보장을 위해 협약체결이 필요하다는 폴란드측의 요구에 의한 것이다. 폴란드의 입장에서는 과거 독일 영토인 현 폴란드 땅의 일부에 대한 회복,병합원칙을 담고 있는 서독연방헌법 관련조항이 살아있는한 구두로 하는 약속은 믿을만한게 못된다는 생각인 것이다. 한편 폴란드측은 이번 회담에서 서독측에 대해 2차대전 전쟁 피해 배상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6백만명정도가 희생된 폴란드측의 전쟁피해 배상요구는 그동안 국경문제와 관련하여 두나라간의 현안으로 걸려있는 문제이다. 양국 외무장관사이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정리됐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서독이 대폴란드 경제원조회담 개최에 합의한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보면 이 역시 적절한 타결책이 마련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담에서 서독측이 거론한 과거 독일영토였던 폴란드 땅에 사는 게르만민족 보호요구도 함께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리회담의 합의사항은 오는 9월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제4차 「2+4회담」등을 거쳐 보다 구체화된뒤 11월19.20일 파리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공인되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 서독,옛독일 영토회복 공식 포기/콜총리의 대폴란드 국경 인정 의미

    ◎국내외 거센 반발에 「조건부 인정」철회/통독 최대장애 제거… 나토잔류가 문제 헬무트 콜 서독총리가 6일 현 동독­폴란드 국경선에 대한 독일측의 「무조건 인정」용의를 표명하게 된것은 국내는 물론,국제적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볼수 있다. 콜 총리는 얼마전 동독­폴란드 국경선,즉 현재의 오데르­나이세강선을 인정하는 대가로 폴란드측이 독일에 전쟁 배상요구를 하지 않을 것,폴란드내 독일계 주민들에 대한 신분보장을 요구하는 조건부 안을 제시했었다. 콜총리의 조건부 안이 밝혀지자 서독내 야당은 물론 소속 기민당(CDU)과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자민당(FDP)까지도 혹독한 비판을 퍼부었고 콜 총리는 결국 무조건 「인정」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콜 총리의 지난번 기습제의는 일종의 악수(?)로 이안이 나오자 프랑스ㆍ폴란드를 포함한 주변국가들의 비난은 물론,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경고」등 국제적 압력은 더욱 거세었다. 독ㆍ파국경문제가 콜총리의 이번 양보조치로 일단 불은 꺼졌으나 독일통일에 대한 유럽제국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독일이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해결해야할 외부 문제의 두가지 최대 난제는 통독의 군사적 지위와 영토문제. 통일독일이 중립화하느냐,아니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머무르느냐 하는 것이 군사적 지위 문제라면 통독이 구독일영토를 회복해야 하느냐,아니면 현재의 동서독이 단순히 합치느냐는 영토문제이다. 독일이 옛영토를 회복하려할 경우 우선 당사자는 바로 폴란드. 현재 동독과 폴란드의 국경인 문제의 「오데르­나이세선」은 2차대전이 독일의 패배로 끝나면서 지난 45년 포츠담회담에서 「잠정협정」에 의해 국경으로 결정됐었다. 소련은 폴란드의 동쪽 렘베르지방을 점령하는 대신 오데르강과 나제르강을 경계로 하는 실레지아 지방등의 동독땅을 폴란드에 떼어주었던 것이다. 폴란드에 편입된 동독땅은 넓이가 10여만 ㎢로 남한보다도 크다. 현재 이 지역에는 전체 폴란드 인구의 3분의1이 살고 있으며 중요한 산업시설이 밀집돼 있다. 오데르­나이세문제는 동독 또는 「통일독일」과 폴란드간의 「옛땅논쟁」에서 한걸음더 나아가 전후재편된 전유럽 국경선 문제와 연결돼 주변 유럽국가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베를린 장벽이 개방되면서 통독이 현실로 나타나자 이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국제법상 동서독이란 두개의 국가가 소멸하고 새로운 나라가 탄생하게 되면 동서독이 기왕에 외국과 맺었던 조약도 무효라는 논리가 가능하며 그렇게되면 자연히 현재의 동독ㆍ파국경도 새로 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법하다. 이같은 사태에 직면하게 되자 폴란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통일독일이 구영토를 주장하게 되면 폴란드는 소련에 옛 폴란드 영토의 반환을 요구해야 되고 이런 상황이 되면 결국 전쟁이 불가피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통일독일만이 국경문제를 논의할수 있다고 한 콜총리의 발언은 오는 12월 총선에 대비,우익세력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최근 서독내에선 통독열기가 높아가면서 민족주의적 분위기가 고조,옛 독일땅을 되찾자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우익정당측이 이에 편승해 일부 국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게사실이다. 콜총리는 그러나 이번 「양보」로 인해 그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더욱 가중되게 됐다. 이는 그가 이끌고 있는 기민당의 세력기반이 현 폴란드령 독일지역 출신 실향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2차대전후 폴란드 영토로의 편입과 함께 대거 서독으로 이주해온 이들 실향민 및 후손들은 약 1천2백만명에 달하며 그동안 기민당의 주요 득표기반이 돼왔는데 콜총리가 실지문제에 신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밖에 콜총리의 이번 「양보」는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독일통일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4+2)을 원활하게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개전승국에 두 독일이 참여하는 통독 6자회담이 국경선 문제로 난항을 겪게 되면 통독문제 그 자체가 벽에 부딪힐 공산이 큰 것이다.
  • “통독후 대폴란드 국경 인정”/「오데르­나이세강」보장 조약체결

    ◎서독,동독과 공동선언 하기로 【본 AFP 로이터 연합 특약】 헬무트 콜의 서독연정은 6일 통독후 폴란드의 서부국경선을 인정키로 동의했다. 서독정부는 이날 오데르­나이세강을 잇는 현국경선의 보장을 서독의회와 오는 18일의 동독총선후 구성되는 동독의회와의 공동선언문속에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폴란드와 통독정부와의 조약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서독정부관계자는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콜총리의 기민당과 한스 디트리히 겐셔외무장관의 자유당등 서독연정이 이날 긴급회의를 마친뒤 공표됐다. 콜총리는 그동안 독일ㆍ폴란드 국경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었으며 지난주에 폴란드가 2차대전에 대한 배상요구를 포기한다는 조건으로 폴란드와의 국경선을 인정하겠다고 말해 폴란드뿐아니라 많은 국가들의 불만을 일으켰으며 겐셔장관과도 마찰을 빚어왔다. 루돌프 자이러스 서독총리실 장관은 이날 『서독의회가 앞으로 폴란드와 통일된 독일이 현국경선을 공식 인정하는 조약체결을 촉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동의안을 승인토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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