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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민변 안에 북변’ 발언에 위자료 500만원 판결

    하태경 ‘민변 안에 북변’ 발언에 위자료 500만원 판결

    자신의 SNS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안에 북한을 변호(북변)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글을 올린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명예훼손에 따른 위자료를 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부(이태수 부장판사)는 민변이 하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하 의원이 민번에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하 의원은 2015년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대사를 피습한) 김기종의 변호사는 민변 소속인데 머릿속은 ‘북변’(북한 변호)이다” “민변 안에 북변인 분들 꽤 있죠”라는 글을 올렸다. 민변은 김씨 변호인이 민변 회원이 아닌데도 하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민변을 종북 인사가 상당수 포함된 단체로 지칭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다. 1심은 “하 의원의 표현을 구체적인 사실 적시로 보기 어렵고 민변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민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2심은 하 의원의 글이 민변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내용이라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하 의원은 ‘종북 변호사’라는 의미로 ‘북변’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사회에서 ‘종북’이란 용어는 북한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것으로서 부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민변 안에 북변이 꽤 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민변의 활동이 원래 목적인 인권 옹호에서 벗어나 종북 세력을 비호하기 위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글로 인해 민변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저하돼 명예훼손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하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갖는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해 진위 확인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며 “다만 민변 역시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지닌 단체로서 정치적 이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어느 정도 허용돼야 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손해배상액을 500만원으로 정한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이영민 환경분쟁위 사무국장

    [라이프 톡톡] 이영민 환경분쟁위 사무국장

    배탈난 직원들 병원행 식당·보험회사와 통화 카리스마 해결사 등극 지난해 11월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분쟁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세종청사 주변 식당에서 직원 12명이 점심을 먹었는데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식사를 했던 상당수 직원들이 오후에 병원을 다녀오거나 밤새 앓았다. 배가 불편했던 이영민(38) 분쟁위 사무국장이 직원들에게 확인해 보니 많은 직원들이 배탈이 났지만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심각성을 느낀 이 사무국장이 식당과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리고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이 사무국장은 “공무원뿐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일상에서 예기치 못한 피해를 당하고도 감수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보상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잘못을 정확히 알려야 개선이 이뤄지고 조심하는 경각심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똑 부러지는 일처리에 이 사무국장은 새 직장에서 단번에 카리스마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는 경력개방형직위인 분쟁위 사무국장에 민간 전문가로 스카우트된 새내기 환경 공무원이었다. 잘생긴 외모지만 검사로 일했고 대기업에서 선임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에서 보여주듯 첫인상에서 날카로움이 묻어난다. 그가 공직을 택한 이유에 대해 “군 법무관, 검사, 헌법재판연구원 등 공직 경험을 했고, 공직자의 자부심도 있다”면서 “환경분야는 첫 경험이지만 결정문을 살펴보니 판결문과 비슷해 낯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환경분쟁 및 중재가 초기 단계로 그간의 경험과 경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환경분쟁과 관련된 법원 판결도 사안에 따라 달라 기초 자료가 되는 분쟁위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 그는 행정 공무원들이 법률 지식을 숙지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판결문을 읽고 연구할 것을 권했다. 기본서식과 표현 등의 개정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연 이자와 정신적 피해, 배상액 현실화 등 분쟁조정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현실이 반영된 조정이 이뤄져야 신청인의 수용률이 높아지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법원까지 가지 않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서비스’라는 생각이다. 이 사무국장은 “그동안 법무법인 등에 맡겼던 조정결과에 대한 ‘필터링’(부적합한 결과 걸러내기)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짧은 경력이지만 분쟁위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 확대와 전문성 제고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보상 대신 뿌리더니… ‘폭스바겐 바우처깡’ 판친다

    [단독] 보상 대신 뿌리더니… ‘폭스바겐 바우처깡’ 판친다

    타인에게 양도 못하는 100만원권 리콜 대상차량 외 모든 차주 지급 부품 사서 싸게 되팔아 ‘현금화’ 포털서 거래해도 제재 법령 없어형평성 논란에 시장 왜곡 부추겨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사태를 만회하기 위해 모든 차주(車主)들에게 바우처(쿠폰)를 무상으로 대거 뿌렸다가 형평성 논란과 함께 시장을 왜곡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0일 국내에 등록된 모든 차주(27만명·2016년 12월 31일 이전 등록 기준)에게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주기로 했다. 향후 5년 동안 차량 유지 보수, 정식 부품 등을 구입하는 데 쓸 수 있는 쿠폰이다. 지난 9일 기준 모두 3만명이 바우처를 받았다. 문제는 바우처 지급 대상을 리콜 대상 차량(티구안 2개 차종, 2만 7000대)이 아닌 모든 차종으로 넓히면서 부품, 수리 등이 필요하지 않은 차주들까지 바우처를 받게 됐다는 점이다. 이 바우처는 등록 차량의 차대(車臺)번호가 기재돼 있어 다른 사람에게는 넘길 수 없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 카페 등 온라인에서는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 ‘공돈’이 생긴 차주들이 100만원어치 부품을 사서 60만~65만원에 팔고 ‘현금화’하는 수법이다. 아우디폭스바겐 측은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우처 거래가 불법은 아니다. 정부는 “당사자 간 거래에 대해 제재를 가할 법령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에 대한 보상책으로 볼 수 없는 바우처 제도로 시장을 왜곡하고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에서도 1년여 전 비슷한 캠페인을 벌였지만, 당시 대상은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단 ‘EA189’ 엔진 차량에 국한됐고, 마트 등에서 쓸 수 있는 500달러 상당의 선불카드(현금)도 포함됐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만 쓸 수 있게 했다.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현금이 아닌 바우처를 제공한 것은 어려움을 겪는 딜러가 부품 판매, 공임 등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리콜 대상자가 아닌 차주까지 같은 금액의 바우처를 제공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국처럼 문제가 된 차량 소유주에 대해서만 제대로 배상을 하라는 것이다. 미국에선 배상액으로 47만 5000명에게 1인당 5100~1만 달러를 줬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 측은 “이번 바우처 지급은 보상책이 아닌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 대한 감사 표시”라고 설명했다. 바우처는 공식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 본인 인증을 거쳐야 찾을 수 있다. 이는 센터를 방문한 김에 리콜도 받고 가라는 조치다. 그러나 13일 현재 리콜 작업 대수는 6000대(22.2%). 정부가 요구한 리콜 이행률(85%)에 크게 못 미친다. 환경부는 “비슷한 기간 다른 차량의 안전 관련 리콜과 비교하면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 변호사는 “본질(피해 보상)은 놔둔 채 변죽만 울려서는 사태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패소하면 돈 안 받아요” 후불도 괜찮다는 변호사들

    변호사, 여행사, 상조회사 등 선불제를 고수하던 대표적인 업종에서 후불제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경쟁업체가 늘고 불황이 지속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16일 찾은 A법무법인(교통사고 전문)은 지난해부터 사건 의뢰 시 선불로 받는 착수금을 없앴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소송액이 1000만원이라면 의뢰인은 70만원 정도의 착수금을 선불로 낸 뒤, 재판을 이길 경우 승소액의 2~3%를 성공보수로 지급한다. 하지만 이곳은 착수금을 받지 않는다. 대신 재판에 승소하면 승소액의 10% 정도를 성공보수 삼아 받는다. 소송에서 질 경우는 의뢰인은 아예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다르다. A법무법인 관계자는 “로스쿨 도입 이후 변호사 시장이 무한 경쟁체제가 되면서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모으려고 후불제를 도입했다”며 “특히 교통사고 피해자들은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도 병원비 등으로 착수금이 부담돼 소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후불제의 효과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 법률 계약에서도 재판 후 성공보수금을 모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한 상황에서 후불제는 모험일 수밖에 없다. 4년 전부터 후불 소송을 했다는 서울 서초구의 법무법인 이현은 승소 가능성과 의뢰인의 상대가 배상액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지를 면밀히 살핀다고 전했다. 이곳 관계자는 “후불제를 도입한 이후 상담 고객이 20%가량 늘었다”며 “하지만 여러 상황을 검증해본 뒤 실제 후불 소송을 하는 경우는 10~20%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승소 가능성이 확실하거나 변호사의 지인일 경우 후불제로 소송을 맡아주는 관행은 예전부터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시장이 어려워지자 이런 관행이 하나의 영업 전략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B여행업체는 여행 비용의 일부를 6개월간 분납하고, 여행 후에 잔금을 내는 후불제 방식을 최근에 도입했다. 이곳 직원은 “처음부터 의도를 갖고 가입해 여행을 다녀온 뒤 잔금을 안 치르는 경우를 걱정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적용해보니 전체의 0.1%도 안 되더라”며 “지금은 여행사와 여행객의 신뢰가 형성되는 것을 보면서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비를 먼저 분납하지 않고 장례 용품과 서비스를 이용한 뒤에 대금을 청구하는 후불제 상조업체들도 성업 중이다. 하지만 후불제 상품의 피해사례도 있다. 지난 2월 한 후불 여행업체는 크루즈 여행상품에 참여할 고객을 모집했지만 목표를 채우지 못해 출발 하루 전 여행을 취소했다. 후불제여서 자금이 충분치 못한 결과였다. 지난해 말에는 후불제를 표방한 일부 상조업체가 장례 전에 일정 금액을 납부하는 등 사실상 선불식 상품으로 운영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금주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상담팀장은 “후불제 여행사의 경우 회비를 내다 중간에 업체가 부도가 날 수 있고, 재정이 열악한 상조업체가 후불제로 바꿔 운영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계약 전에 정상적인 업체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디젤게이트’ 첫 처벌 성과… ‘징벌적 손배’ 논의 불붙여

    ‘디젤게이트’ 첫 처벌 성과… ‘징벌적 손배’ 논의 불붙여

    배출가스·인증서류 조작 관련 전현직 임원 7명 기소 ‘종결’ 국내선 과징금 551억원이 전부 美선 16조원 규모 배상액 합의 2015년 ‘디젤게이트’로 세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에 대한 국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2016년 1월 환경부가 제출한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한 지 1년여 만이다. 검찰은 AVK가 독일 본사에서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경유차 12만대를 국내에 수입하는 과정에서 조작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하고 조직적으로 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1일 폭스바겐 차량인 골프 1.4 TSI 모델과 관련, 인증공무방해 등 혐의로 요하네스 타머(62·독일) AVK 총괄사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유로5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트레버 힐(55·독일) 전 AVK 총괄사장과 박동훈(65·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약식·불구속 기소했다. 또 당시 AVK 인증담당 부장이었던 윤모(53) 이사를 구속 기소하고 당시 인증담당 과장 3명과 인증대행업자 1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과 함께 AVK 법인도 기소했다. 폭스바겐의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 관계자가 처벌받은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본사가 있는 독일이나 미국 등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는 2015년 9월 폭스바겐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혐의가 있다고 미국 환경보호청이 밝히고 이에 독일 폭스바겐그룹 본사에서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를 시인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AVK가 2011년 7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부착된 유로5 기준 경유차 4만 6317대와 유로6 기준 경유차 102대 등을 수입한 사실을 적발하고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또 배출가스 인증시험에서 NOx 배출기준 초과로 불합격 판정을 받자 소프트웨어를 몰래 변경해 2차 시험을 통과해 인증받은 사례를 들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물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VK는 배출가스 인증심사 불합격 통보 이후에도 재인증 신청을 하면서 ‘과학원의 시험방법이 잘못됐다’거나 ‘시험차량 1대에서만 발생한 문제’라는 식으로 거짓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논의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관련 논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란 기업 등이 고의적으로 소비자 등에게 피해를 입힐 경우 민법상 실제 손해배상 기준을 훨씬 넘는 금액을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하는 가중처벌제도다. 미국의 경우 폭스바겐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적용돼 2016년 10월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배상액으로 16조 6000억원 규모의 합의안을 승인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2016년 8월과 12월에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각각 부과한 과징금 178억원과 373억원이 전부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폭스바겐 측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미국 정부당국에 43억 달러(약 5조 1400억원)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미국에서의 형사소송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세탁물 손상 여부 설명했다고 책임 회피?… 인수증 꼭 챙기세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세탁물 손상 여부 설명했다고 책임 회피?… 인수증 꼭 챙기세요

    구체적 손상 안 알려주면 세탁업자 책임… 수십만원 제품도 세탁비의 20배만 지급 인수증 있으면 적힌 내용으로 보상받아… 구입 가격 등 내용 없으면 소비자가 입증 옷·신발 등 구입 당시 영수증 가장 좋아… 고가품은 확인된 판매가로 배상액 계산 직장인 C씨는 최근 너무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운동화가 지저분해져서 ‘세탁낙원’(가명)이라는 세탁업소에 맡겼는데 금색으로 코팅됐던 가죽이 다 벗겨진 거죠. 50만원짜리 신발인데…. 대리점 직원에게 “세탁은커녕 코팅을 다 벗겨 놔서 신을 수가 없으니 보상해 달라”고 따졌습니다. 직원은 “맡길 때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고 미리 설명드렸다”면서 “대리점 차원에서 보상해 줄 수는 없고 본사에 연락해 보라”고 하네요. 본사 관계자도 “대리점에서 미리 고지했는데도 맡겼기 때문에 고객 책임”이라고 우깁니다. C씨는 너무 화가 나서 “고지라고 하면 얼마나 벗겨질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본사는 책임을 회피합니다. 본사에서 세탁비의 20배를 주겠다며 합의하자고 하네요. 세탁비는 3800원. 즉, 돌려받는 돈은 7만 6000원입니다. 운동화 값에 비해 너무 싸죠. 과연 C씨는 망가진 운동화에 대해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C씨는 세탁업자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탁업자가 세탁물을 소비자로부터 받았을 때 세탁물의 하자 여부를 미리 확인할 의무가 있어서죠. 신발이나 옷을 빨았을 때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도 말로만 설명해서는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세탁업자는 세탁물 인수증을 소비자에게 줘야 합니다. 세탁물의 하자 유무는 물론 업체의 상호 및 주소·전화번호, 세탁물 인수일, 세탁완성 예정일, 세탁물의 구입가격 및 구입일(20만원 이상인 경우), 세탁물의 품명·수량·세탁요금, 피해발생 시 손해배상기준 등을 인수증에 적어야 하죠. 세탁물을 맡길 때 손상이 있었다면 세탁업자가 소비자에게 이를 알려주고, 세탁하면 얼마나 더 손상될 수 있는지 고지해야 합니다. 미리 알려주지 않았는데 손상됐다면 세탁업자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소비자원 부산지원의 임창민 조정관은 “세탁업자가 인수증을 교부하는 것이 맞지만 강제 규정은 아니어서 많은 세탁업자들이 주지 않는다”면서 “정황상 소비자에게 설명했다거나 안내 표시문 등으로 손상 가능성에 대해 알려줬다면 고지를 했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인수증을 주지 않고 피해가 생겼다면 대부분 세탁업자 책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해배상은 인수증에 적힌 내용을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데요. 세탁업자가 인수증을 주지 않았거나 세탁물의 품명, 구입가격, 구입일 등 기재사항을 쓰지 않았다면 소비자가 입증하는 내용이 배상 기준이 됩니다. 소비자는 세탁물을 언제, 얼마를 주고 샀는지 입증해야 하는데 영수증을 챙겨 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임창민 조정관은 “카드 결제를 했다면 영수증을 재발급하면 되지만 현금결제를 했다면 소비자가 증빙하기 어렵다”면서 “현금영수증을 꼭 발급받아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소비자가 영수증이 없어서 세탁물의 구입가격과 품명, 구입일 등을 입증하지 못하면 세탁업자는 세탁요금의 20배를 배상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C씨의 경우처럼 ‘20배 배상’ 조건을 무조건 적용하면 비싼 옷이나 신발은 보상 액수가 너무 적겠죠. 그래서 소비자원에서는 현재 매장이나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팔리는 가격이 확인되면 이 금액을 기준으로 배상액을 계산합니다. 최근 해외직구로 옷이나 신발을 사는 소비자도 많은데요. 직구 사이트에서도 가격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 등을 사고 영수증을 받지 않았거나, 해외직구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브랜드의 제품이 아니어서 국내에서 가격을 찾기 어렵다면 비싼 제품도 세탁비의 20배만 배상받을 가능성도 있다네요. 세탁비의 20배 수준에서도 세탁업자와 소비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에서는 해당 제품의 가격 등을 제조업체에 의뢰해 보고 신발제품심의위원회를 거쳐 배상 여부 및 금액 등을 결정하고 있죠. 원래 있었던 하자를 숨기고 세탁업자에게 배상하라고 우기는 블랙컨슈머도 종종 있습니다. 세탁업자는 세탁물을 받았을 때 미리 사진을 찍어 놓는 등 확실한 자료를 챙겨놔야 피해를 막을 수 있죠. 세탁물 인수증도 꼼꼼히 작성해 소비자에게 줘야 안전합니다. esjang@seoul.co.kr
  • ‘삼례 3인조’·유가족, 형사보상 청구소송

    사건 발생 17년 만에 무죄가 확정된 ‘삼례 3인조 강도치사 사건’의 피고인들이 형사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을 변호한 박준영 변호사는 “‘삼례 3인조’와 피해자 유가족이 전주지법에 형사보상 청구 소송장을 냈다”고 3일 밝혔다. 형사보상은 구속 재판을 받다 무죄가 확정된 경우 구금 일수만큼 보상해 주는 제도다. 형사보상법은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구속 등으로 구금된 뒤 무죄가 확정되면 구금 일수에 따라 구금 연도의 최저임금법에서 정한 하루 최저임금의 최대 5배까지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삼례 3인조’와 유가족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승소한다면 배상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박 변호사는 “무죄가 확정된 만큼 형사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며 “조만간 국가와 당시 검사 등 사건 관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추돌로 명품기타 파손…“택시기사 4100만원 배상”

    추돌로 명품기타 파손…“택시기사 4100만원 배상”

     추돌사고를 내 자동차 뒷자석에 있던 명품기타를 파손한 택시 측이 수천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4단독 류종명 판사는 클래식기타 연주가 A씨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서 “4100만원 물어주라”고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개인택시 기사 박모씨는 지난해 1월 서울 잠실역 근처에서 장모씨가 운전하던 승용차의 뒤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장씨의 자동차 뒷좌석에는 A씨의 기타 2대가 실려있었는데 이중 1대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부서졌다.  A씨가 손배해상을 요구하자 개인택시조합연합회 측은 지난 2015년 2월 A씨를 상대로 “기타가 교통사고로 파손됐다는 증거가 없다”며 채무부존재 확인소송을 냈다. 그러나 A씨는 소송에서 “떨어진 기타는 196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작된 빈티지 기타로 현재 세기의 명기 목록에 등재됐다”며 기타 구입비 8800만원과 다른 기타 임대비용 2500만원을 더해 1억1300만원을 요구했다.  연합회 측은 ‘부서진 기타가 보상 제외 대상인 골동품에 해당한다’며 보상을 거부했다.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클래식 기타 전문가에게는 필수품과 다름없이 사용돼 소장가치보다 사용가치가 더 앞선다”며 골동품이 아니라고 보고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악기에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배상액은 구매대금의 절반가량으로 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공사장 진동에 죽은 어린 蘭 올해 환경분쟁 배상 최고액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30일 올해 처리한 환경분쟁 162건 중 ‘최대 배상액·최다 신청인·최초 피해 사건’ 등 주목할 만한 ‘화제의 환경분쟁 5대 사건’을 선정해 발표했다. 최대 배상액은 공사 장비 진동으로 인한 춘란 피해 사건으로 3억 2100만원의 배상 결정이 내려졌다. 전북 군산 철도공사장 진동으로 200~300m 떨어진 재배온실에서 어린 춘란이 말라 죽은 피해에 대해 개연성을 인정했다. 올해 배상 결정된 사건(104건)의 평균 배상액은 2000만원이다. 역대 최대 배상액은 2007년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깔따구 피해와 관련한 13억 3850만원이다. 최다 신청인 사건은 인천 아파트 공사장 소음·진동·먼지로 인한 정신적 피해 사건으로 3149명이 참여했다. 올해 건당 평균 신청인은 85명이다. 올해 최초로 배상이 결정된 사건도 2건이 나왔다. 고속철도(KTX) 소음·진동으로 인한 전남 장성 자라 양식장 피해와 서울 성북구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피해다. 그동안 고속철도 소음·진동으로 인한 가축 피해는 있었지만 자라 피해에 대한 배상 결정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주변의 다세대주택 신축에 따른 일조 방해로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피해가 인정돼 무분별한 건물 신축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9년 축사노예’ 배상금 1억 6000만원

    19년간 축사에서 강제노역을 한 일명 ‘만득이 사건’의 피해자인 고모(47·지적장애 2급)씨가 가해자로부터 1억 6000만원의 배상금을 받는다. 29일 대한법률구조공단 청주지부에 따르면 고씨가 농장주 김모(68)씨 부부를 상대로 낸 임금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배상액이 결정됐다. 청주지법은 지난 5일 김씨 부부에게 밀린 임금 및 물리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명목으로 1억 60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고, 이후 2주 이내 양측의 이의가 제기되지 않아 그대로 배상금이 결정됐다. 고씨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김씨 부부 농장에서 19년간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지난 7월 축사를 뛰쳐나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하굴착 피해도 조정 대상 포함…지하수관련 분쟁 신속해결 기대

    앞으로 지하 굴착과 지하 구조물 공사 등에 따른 지반침하와 건축물·농경지·농작물 피해, 우물 수량 감소 등과 같은 환경피해도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민사소송 말고는 별다른 구제방법이 없어 피해자 불편이 컸다. 21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환경분쟁 조정대상을 확대하고 분쟁조정의 새로운 수단으로 중재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 ‘환경분쟁 조정법’이 23일부터 시행된다. 개정법은 환경피해 유발 원인에 지하수 수위 또는 이동경로 변화를 추가했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었던 지하수 관련 환경피해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조정위원회는 공사 등으로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지반 침하나 건축물 피해가 생길 때 배상액 산정을 위한 세부기준도 마련했다. 특히 조정 방식에 당사자 합의로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중재제도’가 도입된다. 기존 분쟁해결 방식은 한쪽의 신청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되면서 조정 결과에 불복하고 소송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중재는 당사자 간 합의로 절차가 개시되고, 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중재위원회가 맡는다. 중재 결과는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인정돼 소모적인 다툼이나 갈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제도운영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도 보완했다. 5명 이상 사망하거나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발생한 분쟁사건, 환경시설의 설치 또는 관리와 관련된 다툼, 조정가액이 20억원이 넘는 등 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사건은 현재 5명에서 10명 이상 위원이 참여해 결정토록 개정됐다. 환경분쟁 사건이 늘고 복잡해지면서 전문성 있는 심의를 위해 위원 정수를 중앙조정위원회는 15명에서 30명으로, 지방조정위원회는 15명에서 20명으로 각각 확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대법 ‘디자인 특허訴’ 애플 대신 삼성 손 들어줘

    디자인특허를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인 ‘세기의 소송’ 최종심에서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 줬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지급한 배상금 중 일부를 돌려받게 됐으나 배상금 산정 기준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됐다. 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6일(현지시간) 삼성과 애플 간의 디자인특허 배상금 규모의 적정성과 관련한 상고심 판결에서 대법관 8명 전원 일치로 삼성전자의 주장을 수용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디자인특허를 침해해 부과받은 배상금 3억 9900만 달러(약 4435억원)의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1, 2심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특허 3건(▲검은 사각형에 둥근 모서리를 규정한 특허(D677) ▲액정 화면에 베젤(테두리)을 덧댄 특허(D087) ▲격자 형태로 애플리케이션(앱)을 배열한 특허(D305))을 침해했다는 애플의 주장을 수용했다. 당시 법원은 디자인특허 침해 시 해당 디자인이 적용된 ‘제조물품’으로 거둔 이익금 전체를 배상하도록 한 미국 특허법 제289조를 근거로 삼성전자에 해당 특허를 적용해 2010년 출시한 ‘갤럭시S’의 이익금 전체를 배상금으로 부과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복합기술제품인 스마트폰의 일부 구성요소인 디자인특허 3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수익금 전체를 배상액으로 산정해서는 안 된다”며 상고했다. 대법원은 해당 디자인특허가 적용된 부품은 전체 제품의 일부로, 삼성전자가 해당 특허가 적용된 제품으로 거둔 이익금 전체를 배상금으로 낼 필요는 없다며 삼성전자의 주장을 수용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하급심은 삼성전자의 배상금 규모를 재산정하는 절차에 착수해야 하고, 삼성전자는 애플에 지급한 배상액 중 일부를 돌려받을 길이 열렸다. 하급심에서는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판결받은 디자인특허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디자인특허 3건이 자사의 스마트폰 판매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애플은 “하급심 법원이 도둑질은 옳지 않다는 강력한 신호를 다시 보내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첫 배상 판결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가 폐 질환으로 숨지거나 다친 피해자들과 유족에게 제조업체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 이은희)는 15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제조업체 세퓨가 피해자 또는 유족 총 10명에게 총 5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자들의 사망 또는 상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 세퓨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액은 숨진 피해자 부모에게 1억원, 상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3000만원, 상해 피해자 부모나 배우자에게는 1000만원이 적용됐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위자료만을 청구했는데, 청구 금액을 모두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국가에 대한 청구에 관해서는 “피해자들이 국가에 관리 감독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언론기사와 보도자료만 증거로 제출한 상태”라며 “증거가 부족해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 측이 일단 1심 판결을 받은 뒤 항소심 재판 중 국가 조사가 이뤄지면 이를 증거로 판결을 받겠다는 입장을 냈다”며 “항소심에서 추가적인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2011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뒤 원인 모를 폐 손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은 국가와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당초 피해자와 유족 총 13명이 옥시레킷벤키저와 한빛화학 등을 상대로도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10월 세퓨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피해자들과 조정에 합의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첫 승소···法“제조사 총 5억 4000만원 배상”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첫 승소···法“제조사 총 5억 4000만원 배상”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또는 그들의 유족에게 제조업체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이은희 부장판사)는 15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제조업체 세퓨가 피해자 또는 유족 총 10명에게 1인당 1000만∼1억원씩 총 5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손해배상액은 숨진 피해자 부모에게 1억원, 상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3000만원, 상해 피해자의 부모나 배우자에게는 1000만원이 적용됐다. 재판부는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자들의 사망 또는 상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 세퓨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면서 “세퓨는 법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과 피해자들의 폐 손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만 1차례 제출했을 뿐 법원에 출석해 적극적으로 다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국가에 대한 청구에 관해서는 “피해자들이 국가에 관리 감독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언론 기사와 보도자료만 증거로 제출한 상태”라며 “증거가 부족해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 측이 일단 1심 판결을 받은 뒤 항소심 재판 중 국가 조사가 이뤄지면 이를 증거로 판결을 받겠다는 입장을 냈다”면서 “항소심에서 추가적인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8∼2011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뒤 원인 모를 폐 손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은 국가와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의 설계·표시상 결함 때문에 생명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당초 피해자와 유족 총 13명이 옥시레킷벤키저와 한빛화학 등을 상대로도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10월 세퓨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피해자들과 조정에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이전 비용 7조 +α… 수원 軍공항 ‘새집 장만’ 골머리

    [이슈&이슈] 이전 비용 7조 +α… 수원 軍공항 ‘새집 장만’ 골머리

    국방부가 추진하는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자체마다 강력한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간 찬성과 반대가 엇갈려 민·민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6일 국방부와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 군공항은 1954년 권선구 일대에 조성돼 6·25전쟁 직후인 1954년 한국 공군으로 이양됐으며 수도권 및 서·북부 영공을 지키는 최전방 군공항으로 운영되고 있다. 비행장이 들어설 때만 해도 인근은 대부분 농경지였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심의 중심부에 자리하게 됐다. 인구가 늘고 주택이 들어서면서 비행장은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와 학습권 피해를 주고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이 됐다. 서수원 지역 주민들은 지난 60년간 소음, 진동 등 환경 피해는 물론 고도제한 등 규제로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약 40만명이 소음 피해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현재까지 손해배상액만 8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배상을 받은 주민도 5년 단위로 같은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향후 배상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원 군공항 이전은 2013년 4월 5일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추진이 가능해졌다. 전국 16개의 군 전술 항공기지 가운데 이전을 추진 중인 지자체는 수원과 대구시, 광주시 등 3곳이다. 수원시가 가장 먼저 이전건의서를 제출했으며 지난해 6월 국방부로부터 공항 이전 승인을 받았다. 수원시가 국방부와 함께 책정한 군 공항 이전 사업비는 6조 9997억원. 여기에는 이전비 5조 463억원(72.09%), 기존부지 조성비 7825억원(11.18%), 금융비용 6598억원(9.43%), 이전 지자체 지원사업비 5111억원(7.30%) 등이 포함됐다. 수원시는 기존부지 개발이익금이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감정 결과에 따라 민간사업자를 모집해 이전사업을 추진한 뒤 기존부지 개발이익금을 민간업자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방부에서 계획에 없던 시설 건설을 주문하거나 군 공항이 옮아갈 지자체에서 지원사업 확대를 요구하는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이전사업 비용은 7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군공항이 이전하면 세류동 일대 522만 1000여㎡ 기존부지를 첨단과학 연구단지와 배후 주거단지, 문화공원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폴리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폴리스에는 공원 및 녹지(36.2%), 주거용지(26.5%), 도로 및 기타(18.0%), 첨단과학 연구용지(16.3%), 상업용지(3%)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전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는 2022년쯤부터 5년에 걸친 기존부지 개발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군공항 이전에 속도를 내면서 올 6월 수원 군공항 이전 예정지로 화성, 안산, 평택, 이천, 여주, 양평 등 6개 지자체를 선정, 통보했다. 국방부는 군작전 적합성, 공항입지 적합성을 따져 이들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으로 경기도에서 5조 500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는 용역 결과 자료를 내놨다. 총 4조원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분석한 수원공항 이전사업에 따라 경기도에서 생산유발액은 5조 5751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 9363억원, 취업 유발 인원은 3만 9062명으로 예상됐다. 국방부는 군공항이 옮겨갈 지역은 이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로 인해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난달 11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관계 자치단체 간 회의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예비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인근 지자체마다 “내 지역으로 옮겨오는 것은 지역 여건상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화성과 안산시는 첫 회의에 불참했다. 예비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자체들은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 행사 제한 등으로 오히려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화성시는 수원비행장과 오산비행장, 매향리 미군 사격장 때문에 지역주민이 50년간 소음 등 피해를 봤다며 결사반대 의지를 밝혔으며 시민사회단체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시와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수원 군 공항과 가까워 피해를 보고 있는 화성시 동부권 일각에선 이전사업에 환영한다는 의견도 나와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도 표출되고 있다. 화성시 병점동·진안동·기배동·화산동 등 주민으로 구성된 ‘군공항이전 화성 추진위원회’는 시민토론회 등에서 “군공항 이전의 장단점을 따지지도 않고 무작정 반대해서는 안 된다. 주민투표로 시민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서부권 주민들은 “지역 주민들의 민의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평택시는 “한·미 양국의 육·해·공 군부대 배치로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데 수원 군공항이 옮겨 오면 평택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여주시도 “지난 58년간 백석리 공군사격장 소음으로 피해를 받아 왔고, 여주발전종합계획과 배치되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한다. 국방부는 앞으로 군공항 이전을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법 절차에 따라 수행하되 이들 지자체가 이전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인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 행사제한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한다. 지금의 기지보다 2배 정도의 용지를 매입해 소음피해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일부 사들이지 않은 소음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소음피해 보상, 방음시설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전 지자체와 주민, 국방부 등과 함께 협의체를 만들어 의견을 충분히 나누겠다. 또 이전지역 지자체의 발전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국방부가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지자체별 협의 절차에 착수하면 함께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근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공동회장은 “군공항 이전사업은 일방적으로 이전 부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이전 지역의 주민투표를 통해 개방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우나 배수구 구멍에 발이 빨려 들어가…법원 “780만원 배상”

    사우나 배수구 구멍에 발이 빨려 들어가…법원 “780만원 배상”

    사우나의 욕탕 안에 있는 배수구 구멍에 발이 빨려 들어가 7일 동안 입원했던 30대 남성과 가족에게 사우나 측이 약 78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흥권)는 A(39)씨가 사우나 운영회사 B사와 시설관리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A씨와 가족에게 총 785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4월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 사우나의 욕탕에 들어가던 중 열려있던 배수구 구멍으로 오른발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오른쪽 발등 일부 신경이 파열됐고 7일간 입원해야 했다. 재판부는 “B사와 시설관리자는 욕탕 배수구를 열어놓은 경우 혹시라도 이용자가 배수구 때문에 다치지 않도록 출입을 통제하거나 경고표시를 설치하는 등 조치를 할 의무가 있다”며 “이를 소홀히 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B사는 A씨가 탕 바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과실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고가 벌어진 탕은 물거품이 나오는 곳으로 직접 들어가 보기 전까지 바닥 상황을 알기 어렵고, 이용자에게 배수구가 열려있는 상황까지 가정해 주의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A씨의 피해 금액은 입원한 7일 동안의 일실수입(다치지 않았을 경우 매일 벌어들일 수 있었던 추정 수익)과 치료비 등 총 878만원으로 산정됐다. 여기에 A씨 200만원, 부모와 배우자에게 각 50만원씩 총 350만원의 위자료를 더해 배상액은 1228만원으로 정해졌다. 다만 재판부는 이 가운데 A씨가 이미 보험금으로 받은 442만여원을 제외한 785만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죄 판결 ‘삼례 3인조’, 국가 배상 얼마 받을 수 있을까

    무죄 판결 ‘삼례 3인조’, 국가 배상 얼마 받을 수 있을까

    ‘삼례 3인조’와 피해자 유가족이 조만간 국가를 상대로 형사보상과 국가배상청구를 할 예정인 가운데, 배상 규모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형사보상은 구속 재판을 받다 무죄가 확정된 경우 구금 일수만큼 보상해주는 제도다. 형사보상법은 수사나 재판과정에서 구속 등으로 구금된 뒤 무죄가 확정되면 구금 일수에 따라 구금 연도의 최저임금법에서 정한 일급 최저임금의 최대 5배까지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삼례 3인조’와 유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승소한다면 배상액은 크게 늘수 있다. 재심 사건은 검찰의 항소·상고로 재판이 대법원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례 3인조’를 변호한 박준영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진범이 따로 있고 진범의 자백이 조서에 기재돼 있는 등 명백한 조작 사건이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의 한 변호사는 “구금생활에 따른 피해 정도, 회복돼야 할 재산상 손해액 등을 얼마나 입증되느냐에 따라 배상액 구모가 달라진다”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배상액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뚫린 화장실, 막힌 인권… 15년째 찜찜한 유치장

    시민단체 “경찰 개선 의지 부족” 경찰 “여성 화장실은 모두 개선” 헌법재판소가 경찰서 유치장의 개방형 화장실이 인격권을 침해한다고 위헌 결정을 내린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는 곳이 개방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오랜 논란은 최근 법원이 개방형 화장실을 이용한 수용자 42명에 대해 경찰에 손해배상 판결을 내리면서 다시 불이 붙는 상황이다. 개방형 화장실은 문 높이가 1m에 불과해 신체 일부가 노출되고 소리와 냄새도 드러난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경찰서 251곳 중 109곳에 유치장이 있다. 그리고 이들 유치장에 있는 총 854개의 화장실 중에 밀폐형은 396개(46.3%), 개방형은 458개(53.7%)다. 밀폐형 화장실이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경찰은 2012년 8월에 12.5%가 밀폐형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3.8% 포인트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001년 헌재 결정 후 경찰서에서 자율적으로 밀폐형 화장실로 개선하다가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도 개방형 화장실 개선을 권고한 후 2013년부터 경찰청 차원에서 예산을 들여 고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여성 화장실은 모두 밀폐형으로 교체했다”며 “내년에도 예산 8억 5000만원을 들여 전국 유치장 60개를 밀폐형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유치장이 통상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주로 사용하는 1층(582개) 화장실은 3년 안에 모두 밀폐형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천주교인권위원회 관계자는 “헌재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게 2001년인데 15년이 지나도록 밀폐형 유치장 화장실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은 경찰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중앙지법 민사25단독 하헌우 판사가 ‘경찰서 유치장에 설치된 개방형 화장실은 인권침해’라며 수용자들에게 1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를 두고 양측이 모두 항소하며 갈등은 다시 커졌다. 42명의 원고를 지원한 천주교인권위원회는 1인당 50만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경찰청은 원고가 유치장에 머문 시간이 6~48시간으로 제각기 다른데 동일하게 손해배상액을 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다. 천주교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유치장 내 폐쇄회로(CC)TV 설치는 법원에서 인권침해라고 인정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항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2년 권익위 권고 후 개방형 화장실을 줄이기 위해 경찰이 노력한 점도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정 간 馬싸움

    2013년 10월 어느 날 경기 고양시 로얄새들 승마장에서 암말 ‘에비앙’이 뒷발로 수말 ‘에젤’의 허벅지를 강타했다. 승마장 관리사가 황급히 달려갔지만 에젤은 허벅지 뼈가 이미 부러진 상태였다. 결국 에젤은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안락사됐다. 당시 14살, 사람 나이로는 한창때인 40세 안팎이었다. 승마용으로 으뜸인 벨기에산 윔블러드종이었던 에젤은 2008년 국내 중소기업 사주 A씨의 손에 넘어왔다. 에젤을 걷어찬 5살 한국 조랑말 에비앙 역시 A씨 소유였다. A씨는 월 200만원대의 관리비를 내고 승마장에 두 말을 맡겼다. 한화 소유의 이 승마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딴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선수의 훈련지로 알려진 고급 승마장이다. A씨의 말을 씻기고 먹이는 건 로얄새들 측, 말을 운동시키는 건 A씨가 별도로 고용한 전담 승마교관 측의 몫이었다. 그러나 에젤이 며칠 사이 체중이 급감하자 교관은 말 관리사에게 에젤과 에비앙을 함께 방목시킬 것을 지시했다. 말 관리사가 이들을 목초지에 풀어놓고 자리를 뜬 사이 두 말이 ‘서열 다툼’을 벌인 끝에 결국 사달이 났다. A씨는 한화 측과 전담 교관에게 소송을 내고 에젤 구입비 6500만원과 훈련비 등 1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30부(부장 강영수)도 이달 21일 A씨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한화뿐 아니라 교관 역시 공동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폐사 당시 에젤의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들어 배상액을 3500만원으로 줄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AI 판사는 인간 판사 대신할 수 없어”

    “AI 판사는 인간 판사 대신할 수 없어”

    “인공지능(AI) 판사는 인간 판사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법률정보 서비스 업체인 ‘렉스 마키나’의 공동설립자 조슈아 워커는 18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단언했다. 그는 과거의 여러 결론과 렉스 마키나가 법률 예측 시스템을 시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판사라도 같은 사건을 미래에 다시 재판한다면 불분명한 부분이 명확해지면서 다른 판결이 나올 수 있는 만큼 AI의 결정이 인간의 결정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률 전문가로서 기술에 파묻히면 안 된다. 사법 정의 등 중요한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커는 “렉스 마키나의 판결 예측 시스템이 실제 일반 판결과 맞아떨어질 확률은 처음에는 65%였고, 특정 종류의 사건 판결의 경우 95%까지 확률이 올라갔다”며 “그러나 이를 기반으로 변호사가 본안과 쟁점에 집중해 변론하면 또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AI는 분쟁을 해결하는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단순 사건의 경우 기존 판례 분석을 통해 결론을 쉽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분쟁이 법원으로 갔을 때 결론이 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불필요한 소송이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며 “판사나 변호사 등은 (비효율적인 시간을 줄여) 더 가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년 설립된 렉스 마키나는 법원과 지적재산권 관련 판결을 공유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판사별 평균 소요 시간, 승소율, 평균 배상액 등 법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은 관할 법원을 선택하거나 소송 전략을 짤 수 있다. 워커는 렉스 마키나가 소송 당사자 기업과 변호사뿐만 아니라 판사들에게도 유용한 도구로 이용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허 사건을 싫어하기로 유명한 스티븐 브라이어 미 연방대법관은 렉스 마키나를 활용해 좀 더 짧은 시간 안에 특허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언론과 비영리단체 등에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원에서 판결 정보를 얻기 위해 겪었던 갈등과 시행착오를 떠올리며 “법률 관련 분야가 어둠 속에 가려져 있어서는 안 되고 누군가는 불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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