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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오원춘 사건 유족에 1억 국가배상”

    지난해 4월 발생한 ‘오원춘 사건’ 피해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해 1억원가량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9부(부장 오재성)는 28일 중국동포 오원춘(42)에게 납치·살해된 A(28·여)씨의 부모와 언니, 남동생 등 유족 4명이 낸 소송에서 국가가 A씨의 부모에게는 각각 4890만원, 언니와 남동생에게는 10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 경찰이 상당한 노력을 했지만 출동과 수색에 대한 기본적인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돼 국가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찰은 범죄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을 뿐이고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가해자에게 있는 점을 고려해 국가의 책임 비율을 3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오원춘은 지난해 4월 경기 수원시 자신의 집앞을 지나던 A씨를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냈다. 당시 A씨는 납치된 이후 경찰에 전화로 구조요청을 했지만 경찰이 이를 듣고도 늑장 출동한 사실이 알려져 책임 논란이 불거졌다. 유족들은 “112 신고를 했는데도 초동 수사가 미흡해 고귀한 생명을 잃게 됐다”며 지난해 국가를 상대로 3억 6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오원춘은 지난 1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확정 선고를 받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일철주금, ‘강제징용자’ 한국법원 판결 확정땐 손해배상금 지급 의향

    1940년대 강제징용된 한국인에게 노역을 시킨 신일철주금(옛 일본제철)이 한국 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배상금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0일 내려진 서울고법의 판결이 확정되면 신일철주금이 배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서울고법은 여운택(90)씨 등 4명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피해자들에게 1인당 1억원씩 총 4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한국 법원에 소송을 낸 지 8년,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한 지 16년 만에 구체적인 손해배상 액수가 결정된 첫 판결이었다. 신일철주금은 이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신문에 따르면 신일철주금 간부는 배상 의향을 밝힌 이유에 대해 “전혀 납득되지 않지만 민간 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확정 판결이 난 뒤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한국 내 자산이나 외상매출 채권이 압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포스코 주식 약 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간부는 “거래처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확정판결을 무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 동북아시아과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이 배상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소송이 진행 중이므로 판결 확정이나 자산압류 후의 대응에 관해 가정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일철주금은 판결 확정 전 화해, 확정판결 이행, 판결 확정 후에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법 등을 두고 대책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강제징용 피해자가 배상기금 설립을 요구하고 있고 대상이 계속 늘어날 수 있어 화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한국의 시민단체인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의 추산 결과 지난해 6월 현재 신일철주금의 강제동원이 확인된 노동자 명단 3900명 중 약 180명이 제소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항공료 담합’ 대한항공 727억 지급키로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 항공료 담합과 관련한 집단소송에서 원고 측에게 6500만 달러(약 727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대한항공 측은 “2000년 1월 1일부터 2007년 8월 1일 사이 미국에서 미국-한국 노선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현금 3900만 달러와 2600만 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며“가격 담합 여부를 다투는 대신 소송을 원만하고 빠른 시일 내에 종결짓고자 양측이 합의한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노선 항공료 짬짜미 재판 절차는 마무리됐다. 아시아나 항공은 2011년 2100만 달러 배상에 합의한 바 있다. 담합 추정 기간인 2000년 1월 1일부터 2007년 8월 1일 미국에서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입한 사람은 오는 10월 25일까지 집단소송에서 탈퇴하지 않으면 합의금을 분배받을 수 있다. 개인당 배상금은 항공권 액수와 집단소송 참가자 수에 따라 달라진다. 자세한 사항은 집단소송을 낸 승객 모임 홈페이지(koreanairpassengercase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현지 법원은 12월 2일 심리를 열어 합의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12명, 국내법원에 日정부 첫 손배소송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에 앞서 한국 법원에 민사조정을 신청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법원에 소송을 낸 적은 있지만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기 광주시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인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이옥선(86) 할머니 등 12명은 13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전제로 서울중앙지법에 민사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손해 배상액은 1인당 1억원씩 모두 12억원이다. 할머니들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고려해 1인당 20억원씩을 청구할 예정이었지만 인지대와 송달료 등을 감안해 청구액을 낮췄다.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에서 이뤄지는 조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재판부는 민사조정법에 따라 강제조정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이의 신청을 하면 소송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다만 민사 조정을 통해 배상 결정을 받더라도 배상금 집행을 위해서는 일본 법원에 별도로 소송를 제기해야 한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며 “2011년 8월 한일청구권협정 제3조 부작위(不作爲·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이후에도 외교적인 진척이 없어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원기, ‘꼴찌 성공신화’ 알고보니 가짜…멈추지 않은 거짓말

    김원기, ‘꼴찌 성공신화’ 알고보니 가짜…멈추지 않은 거짓말

    대학생들의 ‘드림 멘토’를 자처하며 자신의 성공신화를 강연했던 남성이 사실은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스펙보다 열정이다’는 책을 내는 등 20대의 대학생 멘토였던 김원기(28)씨가 자신의 경력을 속여 자서전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2004년 대불대학교에 입학했다가 두 차례 편입 끝에 2008년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에 들어갔다. 김씨는 2010년 “실업계 고교에서 꼴찌였던 내가 4학년이 되기도 전에 삼성SDS에 특채됐다”며 스스로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언론을 통해 그의 성공 스토리가 기사화됐고 순식간에 화제를 얻었다. 그는 지난해 6월 자서전 ‘스펙보다 열정이다’를 냈다. 이 책의 부제는 ‘전교 꼴찌에서 삼성맨까지, 김원기의 멈추지 않는 도전’이었다. 그러나 책을 낸지 보름 만에 김씨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삼성SDS가 출판사에 “그런 사람이 입사한 적 없다”고 항의한 것이다. 출판사는 자서전 전량을 회수하고 절판했다. 김씨는 출판사에 손해배상금 2000만원을 물어줬고 삼성SDS 측에는 “입사했다고 사칭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썼다. 그러나 김씨의 거짓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네이버 인물정보란에 ‘연세대 MBA(졸업)’ 사항을 추가한 뒤 계속 강연을 다니며 성공 스토리를 전달했다. 그러나 연세대 교수들이 “이 학생은 학부 졸업도 안 했는데 MBA를 졸업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고, 연세대는 지난 6월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학사경고 3회 누적’으로 김씨를 제적했다. 김씨는 조선일보에 “모두 사실이다. (성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원기, 꼴지의 성공을 보여준 훌륭한 모범 사례라고 믿어왔는데 너무 실망이다”, “김원기의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워왔는데 황당하다”, “김원기는 열정을 거짓말에 쏟아부었나 보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가 불안하다

    학교가 불안하다

    학생 보호를 위해 일선 학교에서 일하는 60대 ‘배움터 지킴이’가 지적장애인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잇단 성추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는 고려대에서는 지난 6월에도 교수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정부가 ‘4대 악’의 하나인 성범죄 척결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교육기관에서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홍창)는 서울의 모 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정모(61)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3월 학교 경비실에서 지적장애 2급인 여학생에게 “방학 때 잘 지냈냐, 한번 안아 보자”며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2010년부터 이 학교에서 일을 하면서 이 여학생을 8차례에 걸쳐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안팎을 순찰하며 학교 폭력 예방 활동 등을 하는 배움터 지킴이는 전국에 약 8000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 7월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배움터 지킴이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고려대에서는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 6월 보건과학대 소속의 한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재단 이사회에 보고됐다. 해당 교수는 진로 상담을 하면서 여학생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와 학생의 장학금 등을 부당하게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대학 경영학과 교수가 지난 5월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 발각돼 수사를 받은 뒤 사직했고, 지난달 31일에는 한 남학생이 2년간 여학생 19명의 신체부위를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해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 대학은 필요한 징계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아 성추행 교수에게 억대 배상금까지 물어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41부(부장 정찬근)는 성추행을 저질러 재임용을 거부당한 곽모(45)씨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면직처분을 무효로 하고 곽씨에게 1억 5143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007년 임용된 곽씨는 2010년 5월 대학원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강간·강제추행 등 성범죄는 2002년 6119건에서 지난해 1만 9458건으로 10년새 3배 이상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교육기관에서의 성범죄의 경우 갑(甲)역할을 하는 교수 등에게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할 수 있는 만큼 감시체계나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제도적 권력이나 지위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성범죄 행위 자체가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커진다”면서 “사건이 외부로 알려져도 이를 수습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심리도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성범죄의 경우 암수범죄(暗數犯罪·공식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범죄)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아 지금보다 더 많은 범죄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교수와 조교, 대학과 학생의 권력관계에서 합의에 의해 사건이 덮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성범죄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합의를 해도 유야무야될 수 없는 범죄가 될 만큼 인식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4일간 억울하게 감금·방치된 美한인 대학생, 46억 배상

    4일간 억울하게 감금·방치된 美한인 대학생, 46억 배상

    죄 없이 나흘간 구치소에 감금돼 자신의 소변을 받아먹으며 가까스로 살아남은 한인 대학생이 배상금 410만 달러(약 46억원)를 받게 됐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마약수사국(DEA)은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대학원생 대니얼 정(25)과의 소송에서 실수로 그를 감금한 점을 인정하고 배상금 액수에 합의했다. 대니얼 정은 지난해 4월 친구들과 함께 대학 인근의 한 집을 찾았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DEA 소속 요원들에게 연행됐다. 현장에서는 마약 엑스터시 1만 8000정과 무기가 발견됐다. 그렇지만 대니얼 정은 아무런 혐의가 없어 곧 풀려날 예정이었다. 대니얼 정은 DEA 조사실에서 우연히 체포된 것임을 증명했고 곧 석방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대니얼 정은 감방에 감금된 채 방치돼버렸다. 담당 조사관이 대니얼 정의 감금 사실을 잊은 채 그냥 퇴근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다음날은 주말이어서 감금된 대니얼 정은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못했다. 한평도 되지 않는 창문도 없는 컴컴한 방안에 갇혀 있던 대니얼 정은 환각 증세에 시달리며 의자에 오줌을 받아 마시며 목숨을 연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을 깨서 손목에 ‘엄마 미안해’라는 글을 새기려고도 했다. 감금 나흘 만에 발견된 대니얼 정은 온몸에 배설물을 뒤집어쓰고 탈진한 재 쓰러져 있었다. 대니얼 정의 체중은 나흘간 6.8Kg이나 빠졌다. 대니얼 정의 변호인단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2000만 달러의 소송을 냈다. 결국 1년 만에 410만 달러에 합의가 이뤄졌다. 미 관계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거나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심 등 라면4社, 美서 집단소송 위기

    농심 등 국내 라면제조사 4곳이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릴 처지에 놓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대형 한인마트 한 곳은 지난 22일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 4사와 이들 회사 현지 법인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의 진행을 승인해 달라고 LA연방지방법원에 요청했다. 이 요청은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결정이 근거가 됐다. 당시 공정위는 이들 회사가 2001년 5월부터 2010년 2월까지 가격을 담합했다며 13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미국 한인마트는 이들 회사의 담합으로 미국의 수입업자와 일반 소비자가 손해를 입었다는 논리에 따라 집단소송 승인을 요청한 것이다. 현재 과징금 처분에서 제외된 삼양식품을 제외한 3개사는 공정위 결정에 대한 불복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인마트 측은 미국의 손해배상금 판단 기준을 근거로 해당 기간 미국 소비자가 입은 피해가 28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주장이 그대로 수용되면 라면회사들이 배상해야 할 금액은 모두 84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 소송 여부가 불투명하고, 진행 요청이 받아들여진다 해도 참여 규모에 따라 배상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규모를 산정하긴 어렵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의 한 한인마트가 소송 진행에 대한 승인 요청을 했다는 상황만 확인했다”며 “국내에서 불복소송이 진행 중이고 그 결과에 따라 원인무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속계약 소송’ 이미숙 패소… “1억여원 배상해야”

    ‘전속계약 소송’ 이미숙 패소… “1억여원 배상해야”

    배우 이미숙(54)이 전 소속사와 벌인 전속계약 분쟁에서 최종 패소해 1억원대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됐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25일 오전 이씨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 등을 배상하라”며 이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씨는 1억21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더컨텐츠는 “이씨가 2006년 1월부터 4년 간의 전속계약을 맺어놓고 2009년 1월 일방적으로 다른 소속사로 옮겨 손해를 입었다”며 2억원을 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낸 뒤 항소심에서 청구금액을 3억원으로 확장했다. 1심은 이씨가 일방적으로 전속계약을 파기한 점 등을 이유로 위약금 지급 의무가 있다고 판단한 뒤 1960여만원을, 2심은 위약금 7100여만원과 손해배상금 5000만원 등 모두 1억 2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양유업 사태 일단락… 무엇을 남겼나

    남양유업 사태 일단락… 무엇을 남겼나

    갑(甲)의 횡포 논란의 진원인 ‘남양유업 사태’가 일단락됐다. 남양유업은 18일 피해 대리점주들의 모임인 남양유업 대리점협의회와 협상을 마치고, 공정거래 및 상생협약안을 마련했다. 이번 사태는 유통업계에 널리 퍼진 대리점 괴롭히기 관행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 남양유업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을 추슬러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 등 산적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는 이날 서울 중구 중림동 LW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보상기구 설치를 통한 피해액 산정 및 보상 ▲불공정거래 행위 차단 ▲상생위원회 설치 등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 우원식 최고위원 등도 참석했다. 양측은 한 달 내에 배상중재기구를 만들어 피해 대리점주에 대한 보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상 대상은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년간 일어난 물량 ‘밀어내기’ 피해액이다. 배상금은 오는 9월 말까지 산정해 지급할 계획이다.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에 물량을 떠넘기는 밀어내기로 인한 피해는 구체적인 자료로 입증하기 어려워 보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은 피해 대리점주 132명에게 다음 달 초까지 1인당 500만원의 생계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나중에 산정되는 배상금에서 공제된다. 남양유업은 또 대리점 측에 구입 및 판매목표 강제, 이익 제공 강요 등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불공정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대리점의 권익을 보호하는 상생위원회를 설치하고 1년에 4차례 이상 회의를 열기로 했다. 협상 타결에 따라 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는 양측에 대한 고소 및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모든 임직원은 앞으로 대리점이 회사의 동반자이자 한 가족임을 명심하겠다”며 “남양유업과 대리점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국민들이 한번 더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사태는 지난 5월 인터넷에 본사 영업직원과 대리점주의 대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영업직원의 폭언과 밀어내기 등의 내용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지면서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남양유업의 대국민 사과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15%나 하락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일 대리점에 제품 구매 등을 강제한 남양유업에 1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정치권도 불공정 거래를 개선하고자 관련 법규 마련에 나서는 등 남양유업 사태는 ‘갑을 논란’의 한가운데 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베트남 참전 군인들 폐암 등 발병, 고엽제와 인과관계 증명 안돼”

    “베트남 참전 군인들 폐암 등 발병, 고엽제와 인과관계 증명 안돼”

    14년을 끌어 온 고엽제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1만 6000여명의 원고 중 39명에게만 피해를 인정하는 선에서 12일 마무리됐다. 대법원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내면서 “염소성 여드름을 제외한 당뇨병과 폐암, 버거병 등의 질병은 고엽제 노출이 원인이라는 것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는 고엽제와 참전 군인들에게 발생한 질병 간의 인과관계와 함께 한국 법원의 재판 관할권, 고엽제 제조물 결함 여부, 손해배상 소멸 시효 완성 등 4가지가 주요 쟁점이었다. 먼저 대법원은 1, 2심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 법원의 재판 관할권과 고엽제 제조물의 결함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재판부는 “제조사들은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 성분이 인체에 미칠 유해성에 관해 충분히 조사, 연구하고도 위험 방지를 위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 제조물인 고엽제의 설계상 결함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한국 참전 군인이 피해자인 점, 실제 질병 등 손해가 발생한 장소가 국내라는 점 등을 근거로 국제재판 관할권이 한국 법원에 있다고 봤다. 손해배상 소멸 시효와 관련해서는 1, 2심과 다른 판단을 내렸다. 소멸시효 10년이 완성됐다고 본 1심과 달리 대법원은 “질병이 생긴 참전 군인들이 고엽제 후유증 환자로 판정받아 등록하기 전까지는 병의 원인이 고엽제 노출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며 고엽제 후유증 환자 등록일부터 3년을 손해배상청구 시효기간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핵심 쟁점인 참전 군인들에게 발병한 질병과 고엽제 사이의 인과관계는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국가가 아닌 사기업에 배상 책임을 지게 할 만큼 의학적, 과학적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당뇨병, 폐암 등 참전 군인들에게 생긴 질병 대부분은 고엽제 노출에 의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참전 군인에게 발생한 질병은 발생 원인 등이 복잡다기하고 유전, 체질 등의 선천적인 요인과 음주, 흡연, 식생활 습관 등의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비특이성 질환”이라면서 “이들 질병이 베트남전에서 살포된 고엽제 노출에 따른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2심에서는 미국 국립과학연구소의 보고서를 근거로 호지킨임파선암, 후두암 등 11개 질병에 대해 고엽제와의 역학적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미국 국립과학연구소의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보훈 정책상 작성한 것으로 참전 군인을 상대로 충분한 역학 조사를 해 작성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쟁점들에 대한 판단을 종합해 원심에서 일부 승소한 5227명 중 시효가 소멸되지 않은 염소성 여드름 피해자 39명에 대해서만 “1인당 600만∼1400만원씩 모두 4억 6600만원을 지급하라”며 고엽제 노출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인정,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고엽제와 질병 간의 인과관계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염소성 여드름만을 인정한 점 등 사실상 패소 취지의 판결이라 앞으로 고엽제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과관계를 인정받은 염소성 여드름 피해자의 경우 다우케미컬 등 제조사의 특허권 등 국내 재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 등으로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미국에서 국제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염소성 여드름과 고엽제 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다 거액의 소송 비용과 시간을 부담하면서 피해자들이 손해배상 청구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앞서 참전 군인들은 1999년 9월 고엽제 제조사를 상대로 5조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고 소멸 시효가 지났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지만, 2심 재판부는 “원고 6795명에게 상이등급에 따라 1인당 600만∼46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슬픔에 잠긴 中, 숨진 여고생 2명 촛불 추모제

    [아시아나機 사고] 슬픔에 잠긴 中, 숨진 여고생 2명 촛불 추모제

    아시아나 비행기 착륙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여고생 왕린자(王琳佳·17·왼쪽)와 예멍위안(葉夢圓·16)에 대한 애도 물결이 중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9일 ‘절친’이던 두 학생이 생전에 다니던 저장(浙江)성 장산(江山)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말을 인용해 두 여학생은 백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우수한 인재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왕린자는 서예와 문학에서 재능을 보인 ‘문학소녀’로, 예멍위안은 이 학교의 영어와 물리 대표로 반장과 학교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방학 중임에도 학교와 인근 쉬장(須江) 공원에서 두 학생의 넋을 기리는 촛불 추모제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두 여고생에 대한 추모의 글만 각각 20만건을 돌파할 만큼 중국인들의 슬픔이 깊어지고 있다. 언론들은 또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두 여고생에게 각각 140만 위안(약 2억 6000만원)의 배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로 중국 항공사들의 경쟁력 부재로 외국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권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과거 5년간 사내 문책 조종사가 30명이 넘는데 이는 안전관리에 구멍이 있다는 것으로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라며 한국 국적기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 최대 항공티켓 사이트 관계자 셰청왕(携程網)은 “9일 오후 3시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 국적기에 대한 항공권 예약 취소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미주통신] “허락 없이 내 성형 사진을…260억원 내놔”

    [미주통신] “허락 없이 내 성형 사진을…260억원 내놔”

    미국 뉴욕시 퀸즈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자신의 코 성형 전후의 사진을 허락 없이 광고용으로 웹사이트에 게재한 병원을 상대로 26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23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 캐셜린 멘지온(24)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 2010년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성형외과에서 자신의 코를 성형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3년이 지난 올해 2월에 그녀는 우연히 이 병원의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성형 수술 전후의 사진이 광고용으로 홍보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자신의 사진을 광고용으로 사용하라고 허락한 적이 없다면서 “자신의 과거 사진이 공개되는 바람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약 50억 원의 손해 배상금을 포함하여 사생활 침해와 계약 위반 등으로 모두 260억 원에 이르는 소송을 맨해튼 소재 법원에 청구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현재 해당 병원은 그녀의 성형 전후 사진은 웹사이트에서 즉각 내렸으나, 다른 시술자들의 사진과 추천 의견은 아직도 광고용으로 게시되고 있다. 이 소송과 관련해 언론들은 병원 측의 의견을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해당 병원 웹사이트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혁신과 투자로 넘버원 포스코

    혁신과 투자로 넘버원 포스코

    “한국인에게 철이란 한 사람이 연간 70㎏씩 소비하는 쌀과 같습니다. 자동차, 조선, 가전, 건설 등 전후 한국경제의 주력 산업을 키우는 데 주식과도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셰라톤 뉴욕타임스스퀘어 호텔에서 ‘벼랑 끝에 선 철강산업’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8회 ‘세계철강성공전략 회의’에 특별강연자로 초청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차분한 목소리로 포스코의 성공담을 전했다. 국제전문 분석기관인 WSD로부터 4년 연속 최고 경쟁력을 지닌 철강사에 선정되도록 포스코를 이끈 최고경영자(CEO)의 강연이 시작되자 세계 철강업계를 대표한 1000여명의 참석자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정 회장은 “포스코는 일본의 전쟁배상금으로 터를 닦은 국영기업이었으나, 1994년 한국의 기업으로는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됐고, 세계 73곳에 생산기반과 코일센터, 원료투자 지역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포스코의 슬로건은 제철소 정문에 걸린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면서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꼽은 포스코의 성공 요인은 탁월한 제품 및 시장의 선택, 우수한 인력 등 조직문화, 선진화된 지배구조, 지속적인 혁신”이라고 밝혔다. 즉 매출의 1~1.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이고,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운영하면서 임직원과 지역 주민에 신뢰를 받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1600여명의 직원이 해외 연수를 다녀왔을 정도로 인재를 아끼고 있다고 정 회장은 설명했다. 기업 운영에 있어서는 실시간 경영, 파트너사와의 협업, 임직원 소통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 협업사와는 물론 임직원끼리 정보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교환하면서 통합적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세계 철강업계는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30대 철강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5%에 불과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자동차용 고강도 강판, 해양구조용 강재, 마그네슘과 리튬 등 대체소재 개발 등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강연에 앞서 WSD는 주요 34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각종 지표를 분석, 순위를 매기는 경쟁력 평가에서 포스코가 1위 철강사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0년 이래 6회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WSD는 생산 규모를 비롯해 수익성, 기술혁신, 가격결정력, 원가절감, 재무건전성, 원료 확보 등 23개 항목을 평가한다. 2위는 러시아의 세베르스탈, 3위는 미국 철강사로 저가의 셰일가스를 사용하는 뉴코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세계 1, 2위 조강생산량을 자랑하는 인도의 아르셀로미탈과 일본의 신일철주금(NSSMC)은 경쟁력에서는 각각 26위, 7위에 그쳤다. 또 조강생산 3, 4위인 중국의 허베이강철과 바오산강철은 발표 대상인 34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82%로 세계 경쟁사들보다 2~3배나 높은 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들, 베트남전 성폭력 피해자 보듬다

    “내가 아파 봤기 때문에 같은 아픔을 당한 여성들이 얼마나 아픈지 알고 있어요.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베트남전에서 희생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7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 길원옥(84) 할머니의 뜻에 따라 조성한 ‘나비기금’ 가운데 각각 6000달러(약 675만원), 4000달러(약 450만원)를 지난달 베트남인 응우옌 반 루엉(43), 응우옌 티 김(43·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루엉과 김은 모두 베트남전 당시 파병됐던 한국군에게 성폭행을 당해 태어난 한국군 성폭행 피해자 자녀들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루엉의 어머니는 한국군 장교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했고, 김도 아버지의 성을 따라 이름을 지었다”면서 “(베트남 현지의) 한국군 성폭행 피해자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결혼을 하지 못한 채 혼자 자식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2세들도 교육·소득 수준이 평균을 밑돈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의 지원으로 그동안 일용직 새우잡이로 일했던 루엉은 30년간 밭을 빌려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하노이에 거주하는 김은 건물을 빌려 상점을 열 계획이다. 앞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에서 받게 될 법적 배상금을 전 세계의 전쟁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이 배상을 하지 않자 지난해 3월 할머니들의 뜻을 따르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비기금’을 모았다. 가수 이효리씨가 첫 추진위원으로 500만원을 기부했고 지금까지 단체 300여곳과 개인이 참여해 7000만원 이상이 모였다. 협회 관계자는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중 성폭력을 당했지만 다른 피해자와 어린이를 돕는 레베카 마시카 카추바를 지난해 첫 지원 대상자로 선정해 매달 500달러의 활동비를 보내고 있다”면서 “할머니들의 꿈인 평화의 의미가 전해질 수 있게 필요한 부분에 기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가장 완벽한 성경 필사본 훼손된 까닭은

    이스라엘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알레포 코덱스’는 흔히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성경 필사본으로 통한다. 구약성경의 핵심을 이루는 모세5경, 토라와 주석을 함께 담은 최고의 필사본. 율법을 목숨처럼 중시하는 유대인들은 그래서 율법서인 이 책을 ‘왕관’이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알레포 코덱스’는 절반 정도가 뜯겨나가고 훼손된 채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도 않고 있는 미스터리의 대상이다. 930년경 완성된 ‘알레포 코덱스’를 중세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은 누구나 쉽게 보고 배움을 얻었다고 한다. 모든 성경의 기준이 됐고 정확한 해석을 위한 주석까지 상세히 적혔기 때문에 중요도와 영향력 차원에서 사해문서보다 더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그런 연유에서 많은 기독교 전문가와 사가들이 ‘알레포 코덱스’의 역사와 훼손 이유를 추적해 왔지만 명쾌하게 풀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차원에서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의 종교·고고학에 정통한 언론인인 저자가 4년여에 걸쳐 추적한 새로운 사실들을 폭로해 충격적이다. 예루살렘 인근에서 만들어진 ‘알레포 코덱스’는 11세기 말 성지탈환을 위해 예수살렘에 들어온 십자군의 손에 들어갔고 이집트의 유대인 공동체가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해 필사본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알레포 코덱스’를 관리하던 사상가의 후손이 14세기경 이집트의 정치적 혼란을 피해 시리아의 알레포로 떠나면서 책을 가져갔으며, 이후 600년간 필사본이 알레포 유대인 회당에 보관됐다. ‘알레포 코덱스’라는 명칭은 여기서 유래했다. 저자는 그 이후의 사건에 주목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1947년 유엔의 팔레스타인 분할 결정으로 이스라엘의 독립이 승인되자 이에 분노한 아랍인들이 유대인 회당을 부수고 약탈하는 소동으로 ‘알레포 코덱스’가 불타 사라졌다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사실은 회당 관리인에 의해 무사히 구해져 공동체 원로들이 보관하고 있던 것을 이스라엘 정부가 권력을 동원해 차지하게 됐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특히 책이 뭉터기로 찢겨나간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는다. 이스라엘 대통령과 이민국 수장, 국가 비밀요원이며 대통령이 설립한 연구소 소장 같은 권력자들이 사리사욕에 빠져 성물에 손을 댔다는 것이다. ‘알레포 코덱스’의 이스라엘 귀환을 놓고 어떤 이는 ‘보물의 귀환’이라 부르지만 사실상 ‘협잡꾼들의 갈취’라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알레포 코덱스의 수난은 탐욕에 사로잡힌 인간들의 어리석은 과오와 그로 인해 어둠속에 묻혀버린 비극”이라고 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獨 “나치 피해 유대인들에 1조원 지급”

    독일이 나치 정권 때 피해를 본 유대인들에게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유대인 피해자단체 ‘독일에 대한 유대인 청구권회의’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청구권 회의는 이 자금이 46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생존자 5만 6000여명에게 내년부터 4년 동안 자택요양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힐러리 고딘 대변인은 “수혜자들의 경제상황과 필요에 따라 돈을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구권 회의는 지난 1952년부터 독일 정부와 협상해 지금까지 모두 700억 달러 (약 80조원)의 나치 피해배상금을 받았으며, 이 돈으로 기금을 조성해 전 세계 유대인 나치 피해 생존자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사회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구권 회의는 독일 외에 오스트리아 기업 및 정부와도 기금 확보를 위해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중국 공산당 관계자, 남성 종업원 성추행 파문

    40대 중국 공산당 관계자가 타이완의 한 호텔에서 남성 종업원을 성추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매체 신화왕(新華網)은 27일(현지시간) 경제무역시찰단으로 타이완 시찰에 참여한 공산당 관계자 이평산(43)이 호텔 남성 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공산당원에서 제명당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을 방문한 중국 시찰단은 지난 19일 타이완의 한 호텔에서 만찬을 벌였다. 사단은 이 만찬장에서 일어났다. 이평산은 이날 만찬장에서 남성 종업원을 성희롱하는 추태를 보였다. 더구나 그는 화장실까지 남성 종업원을 따라가 성추행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돼, 19만 타이완 달러(약 700만 원)를 배상금을 내고 나서야 풀려났다. 급기야 이 사실이 중국 공산당 당국에까지 알려져, 당국은 “당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다.”며 이씨를 제명하기에 이르렀다. 인터넷뉴스팀
  • SK하이닉스 특허訴 배상액 2억 5000만弗 감액

    미국에서 램버스와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SK하이닉스가 1심 판결 금액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배상하게 될 전망이다. 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램버스와의 특허파기환송심을 맡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은 “램버스의 증거 파기는 불법”이라고 판시한 뒤 원심에서 인정된 손해배상액에서 2억 5000만 달러를 감액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을 반영한 최종 판결은 2~3주 안에 나올 예정이다. 연방지방법원은 2009년 3월 SK하이닉스가 램버스의 특허를 침해했기 때문에 램버스에 3억 97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과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미 연방법원은 2011년 5월 항소심에서 램버스가 소송과 관련된 증거를 불법적으로 파기했다며 사건을 1심 법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램버스는 2000년부터 세계 D램 업체들을 상대로 대규모 특허소송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등 많은 기업이 합의를 통해 로열티를 지급했지만, SK하이닉스는 13년에 걸쳐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같은 사안으로 소송 중인) 마이크론의 경우 델라웨어 법원으로부터 램버스의 특허권 행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다”면서 “지금의 결정이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감액 수준에서 판결이 확정되면 연방고등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법원, 키코계약 ‘갑의 횡포’ 제동

    은행이 환헤지 옵션상품 ‘키코’(KIKO)를 판매한 업체에 대출을 해주면서 계약 조기 청산을 강요했다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키코 상품의 계약 조기 청산을 위법한 행위로 본 것은 처음이다. 유사한 사례에 대한 추가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최승록)는 9일 반도체 제조 업체 아이테스트가 한국씨티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키코 조기 청산을 강요한 것은 불법 행위에 해당해 이로 인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키코 상품의 위험성을 사전에 설명하지 않은 데 대한 피해도 배상해야 한다”며 “설명의무 위반으로 인한 배상금 109억여원과 조기 청산 강요로 인한 배상금 80억여원 등 모두 189억원을 배상하라”고 덧붙였다. 아이테스트는 2008년 1월 한국씨티은행과 키코 계약을 체결했고 환율 급등으로 손해가 발생하자 같은 해 11월 소송을 냈다. 하지만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은행의 제안에 소송을 취하했고 키코 계약에 따른 민형사 책임을 면제해주겠다는 합의도 체결했다. 이후 씨티은행은 기존 대출금을 회수하겠다며 키코 계약 조기 청산을 요구했고 키코 손실과 조기계약 청산으로 인해 258억여원을 지급한 아이테스트는 지난해 다시 소송을 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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