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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노조, 46억 배상하라”

    지난 2009년 회사 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77일간 장기파업을 벌였던 쌍용자동차 노조에 46억여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제1민사부(재판장 이인형)는 29일 쌍용차 노조의 장기 파업과 관련해 회사 측과 경찰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 사건은 목적 및 수단에 있어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쟁의행위로서 위법하고, 그 파업에 폭력적인 방법으로 가담한 피고들의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업에 참여한 금속노조와 노조 간부, 쌍용차 지부, 민주노총을 포함한 사회단체 간부가 회사에 33억여원, 경찰에 13억여원 등 총 46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단순참가자인 일반 조합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쌍용자동차 측이 생산 차질 등을 이유로 15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으나 감정평가 결과 피해액이 55억 1900만원으로 조사돼 60%를 피고들의 책임범위로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청구한 손해배상액 14억 6000여만원은 90%인 13억원(경찰관 1인당 위자료 30만∼100만원, 헬기 수리비, 중장비 수리비 등)만 인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밖에 쌍용차 비정규직 근로자가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 대해서는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비정규직 근로자 4명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고들이 파견된 날로부터 2년 기간이 만료된 날의 다음 날로부터 쌍용차에 직접 고용된 것으로 판단되나 임금 청구 부분에 대해서는 입증이 안 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축구선수, 치매 걸릴 확률 높다”(英 연구)

    “축구선수, 치매 걸릴 확률 높다”(英 연구)

    헤딩하는 동작이 많은 축구선수들이 알츠하이머(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간 스포츠와 치매의 연관관계가 연구된 바는 있었지만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은 레이저 이미지를 통해 ‘타우’(tau)라는 단백질을 조사했다. ‘타우’는 알츠하이머에 주로 관여하는 단백질인데, 이것이 운동 중 머리를 다치면서 뉴런이 손상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타우 단백질은 본래 건강한 뇌세포에 존재하지만, 기능이 저하된 타우 단백질 덩어리가 생기면 뇌의 활동을 방해해 알츠하이머로 연결된다. 또 뇌세포 외부에서 타우 단백질이 침입할 경우 뇌세포가 이를 흡수하여 삼키는데, 이 과정에서 일종의 응고된 덩어리가 생기고 이것이 정상적인 타우 단백질의 활동을 방해한다는 것. 특히 머리에 충격이 자주 가해지는 축구선수나 권투선수의 경우, 이러한 응고된 덩어리들이 많이 생길 수 있어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클레멘스 카민스키 교수는 “우리는 알츠하이머로 사망한 환자들의 뇌를 관찰함으로서 알츠하이머 ‘분자 단계’를 설명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타우 단백질 흡수가 알츠하이머 발병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와 운동선수의 머리 부상의 연결 관계를 보여주는 작은 퍼즐”이라면서 “이것이 반드시 필연적인 관계는 아니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미식축구선수들이 일반인에 비해 신경변성 질병에 걸릴 확률이 3배 가까이 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 연관돼 있다. 실제로 올초 미국의 프로미식축구리그(NFL)는 우울증과 치매 등에 걸린 은퇴선수 4500명에게 고액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도 했는데, 이들 대다수의 발병 원인은 머리의 강한 충격이었다. 이 연구결과는 생리화학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기한이익 상실 시점 연체후 1→2개월로 늦춰진다

    앞으로 원금에 비례해 연체이자가 급격하게 불어나는 주택담보대출의 ‘기한이익 상실’ 시점이 연체 후 1개월에서 2개월로 늦춰진다. 은행들은 기한이익이 상실되기 7영업일 전에 고객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대출금을 예금으로 갚고자 고객의 예금을 지급정지할 때도 이를 미리 통지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4월부터 은행 여신약관을 이런 내용으로 개선한다고 25일 밝혔다. 기한이익 상실 시점이 늦춰지면 대출자가 갚아야 할 지연배상금이 줄어든다. 기한이익이란 대출자가 만기일까지 대출금을 계속 쓸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기한이익을 잃기 전까지는 연체이자에 대해서만 약정 이자율에 연체 이자율을 더해 지연배상금을 내면 된다. 하지만 기한이익을 잃으면 대출 잔액 전체에 대해 지연배상금을 계산하기 때문에 내야 할 돈이 갑자기 늘어난다. 현행 은행 약관은 일시상환대출 고객이 이자를 연체하면 이자를 내야 했던 날로부터 1개월 후, 분할상환대출 고객이 원리금을 2회 연속 갚지 않으면 2회째부터 기한이익이 없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에서 한 해 발생하는 기한이익 상실 건수를 약 170만건(3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금리 연 5.0%(연체가산이자율은 1개월 7%, 1∼3개월 미만 8%, 3개월 이상 9%)에 만기일시상환방식으로 1억 2000만원을 빌렸을 경우 현재는 3개월간 이자가 밀리면 260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기한이익 상실 시기가 늦춰지면 130만원만 내면 된다. 권대영 금융위 은행과장은 “제도 개선으로 줄어들 은행권의 이자 이익은 최대한 크게 추산했을 대 100억원 안팎으로 은행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애플에 추가배상” 美 배심원 평결에 삼성이 반발하는 이유 두 가지

    “애플에 추가배상” 美 배심원 평결에 삼성이 반발하는 이유 두 가지

    삼성전자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번 미국 배심원단 평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소송의 주요 쟁점인 애플 측 7844915호(이하 915) 특허가 이미 미국 특허청에서 무효 판정이 내려져 효력을 상실한 것이라는 점이다. 915 특허란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핀치 투 줌’ 기술을 말한다. 최종 배심원 평결 이틀 전인 지난 20일 삼성전자가 재판 중단을 요청한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애플 특허가 이미 특허청으로부터 무효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배심원단이 손해배상 액수를 정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미국 특허청은 지난 7월 핀치 투 줌 특허에 대해 “이보다 먼저 등록된 특허가 있어 유효하지 않다”고 선언했다. 이어 애플에 해명 기회를 주고서 이달 20일 무효 선언을 확정했다. 물론 애플이 특허심판원과 항소법원 두 곳에 항소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하지만 특허심판원과 항소법원 모두 최종 무효 판정을 내린다면 삼성 입장에선 무효가 된 특허에 거액의 돈을 내야 하는 셈이다. 실제 915 특허는 삼성전자에 대한 애플 측 손해배상 청구액 가운데 약 4분의1(1억 1400만 달러)이나 될 만큼 비중도 크다. 또 다른 근거는 재판 내내 미국의 애국주의가 작용했다는 점이다. 애플 측 변호사는 마지막 변론까지 “한때 번창했던 미국 TV 제조사들이 현재 사라진 건 바로 미국 TV 제조업체들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배심원단의 애국심에 매달렸다. 이어 재판 논점과는 무관한 고 스티브 잡스 창업자까지 거론했다. 삼성전자가 입을 유무형적 손실은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즉각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애플을 적극 지원하는 미국 현지 분위기를 감안할 때 삼성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내년 초로 예정된 최종 판결에서 배심원 평결이 그대로 인정되면 삼성전자가 부담해야 할 돈은 1조원에 육박한다.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100만대 팔아야 나올 수 있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여기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소송 비용도 삼성의 몫이 된다. 항소를 한다고 하더라도 우선 일정액은 배상해야 한다. 애플을 베꼈다는 꼬리표가 붙는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번 판결이 삼성전자 자체는 물론 향후 영업이익 등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무선사업(IM) 부문 영업이익이 6조 7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손해배상액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더라도 삼성전자에 치명적인 타격은 되지 않는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분기부터 애플과의 특허소송 충당금을 무선사업 부문 영업이익 등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금은 이미 챙겨 놨다는 의미다. 이번 판결이 미국의 국수주의를 배경으로 내려진 판결이란 점에서 영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9개국에서 진행 중인 특허소송 결과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의 소송은 배상 액수도 적고 애플에만 유리하게 흘러가지도 않는 양상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골퍼 최경주씨 부인, 사기당한 18억 소송으로 되찾아

    골퍼 최경주씨 부인, 사기당한 18억 소송으로 되찾아

    프로골퍼 최경주(43)씨 부인이 자신의 비서와 그 연인에게 사기 당한 수억원을 재판을 통해 되찾게 됐다. 최씨의 부인 김모(42)씨는 지난 2011년 비서 박모(34·여)씨에게 사단법인 최경주복지회의 회계와 경리를 맡겼다. 김씨는 5년 가까이 알고 지낸 박씨를 믿고 신분증까지 맡겨둔 채 비서 역할을 시켰다. 하지만 박씨가 2010년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보험설계사 조모(38)씨와 연인이 된 뒤 문제가 생겼다. 큰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조씨 말에 속아 김씨 돈을 마음대로 송금한 것이다. 조씨는 박씨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하거나 김씨 명의 주식을 팔도록 했다. 박씨는 연인의 제안과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고 2011년 한 해 동안 22억원이 넘는 돈을 조씨에게 보냈다. 이런 사실을 안 김씨의 고소로 재판에 넘겨진 박씨와 조씨는 지난 5월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박씨는 상고를 포기했고 조씨는 상고가 기각됐다. 김씨는 박씨와 조씨의 회사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냈다. 조씨가 피해 회복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법원은 김씨가 청구한 배상금 22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인정했다. 서울고법 민사12부(김창보 부장판사)는 김씨가 박씨와 메트라이프생명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처럼 “김씨에게 총 18억 9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박씨가 김씨 승낙없이 조씨에게 돈을 보낸 행위는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며 “조씨가 소속됐던 보험사도 보험 계약자인 김씨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박씨가 조씨의 편취 행위를 알았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을 손해액에서 제외하고 김씨가 신분증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배상액을 제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312억 깎아 4066억원 달라” 삼성 “무슨 소리! 562억원이 적당”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소송에서 지난해보다 약 3000만 달러(약 312억원) 낮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 손해배상금의 8분의1 수준인 5270만 달러(약 562억원)가 적당하다며 팽팽히 맞섰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배상금으로 4억 1000만 달러를 청구했던 애플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손해배상 청구액 재산정 공판에서 약 3000만 달러 낮춘 3억 7978만 달러(약 4066억원)를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총 10억 50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당시 재판장인 루시 고 판사는 이 중 6억 4000만 달러 부분만 받아들이고 나머지 13종 제품에 사용된 애플의 5개 특허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액인 4억 1000만 달러에 대해서는 재공판을 열도록 했다. 이날 열린 손해배상 청구액 재산정 공판의 모두 진술에서 애플 측은 고(故)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공개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혁신성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 측 변호인 빌 프라이스는 “애플이 받을 자격이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며 “손해배상액으로는 5270만 달러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종 시황 자료와 제품 사례를 제시하며 고객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 애플과는 상관없는 여러 장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로 애플이 잃어버린 이득에 대해서는 아예 손해배상금을 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피아노 소음 이유로 감옥갈 위기 처한 피아니스트

    피아노 소음 이유로 감옥갈 위기 처한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너무 열심히 치면서 소음공해를 이유로 피소돼 감옥에 갈 위기에 처했다. 황당한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스페인의 북동부에 있는 푸이스세르다. M이라고 이니셜만 공개된 이 피아니스트는 방음시설이 되어있지 않은 자택에서 피아노를 쳐 소음공해를 유발했다는 이유로 형사고발을 당해 결국 기소됐다. 2003년 10월부터 2007년 9월까지 만 4년간 논란이 된 사건이 결국 형사고발로 이어져 법정까지 가게 된 것. 현지 언론은 “검찰이 징역 7.5년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벌금 1만 800유로(우리돈으로 약 1550만원)고 함께 4년 자격정지까지 요구할 계획이다. 4년 동안 피아노와 관련된 직업을 갖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난다면 피아니스트가 피해를 봤다는 이웃주민들에게 9900유로(약 1440만원) 규모의 배상금까지 물어내야 할 판”이라고 보도했다. 이웃주민들은 “전혀 방음시설을 하지 않은 집에서 피아니스트가 하루 8시간 이상씩 피아노를 쳤다”며 수면불능, 신경예민, 불안 등 큰 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주민은 “두 번째 아기를 임신하고 있을 때 하루종일 피아노 소음에 시달려 한때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아니스트는 “방음시설을 하고 피아노를 연주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없었지만 나중에 방음시설을 갖췄다”며 “이웃들이 앙심을 품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삼성전자, 표준특허로 美 ITC 항고… 정면돌파 택해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애플 제품의 미국 내 수입금지를 얻어내는 데 실패한 삼성전자가 예상과는 달리 상용특허가 아닌 표준특허를 통해 항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션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TC가 기각한 특허 3건 중 표준특허(특허번호 ’644) 1건에 대해 항고하는 내용을 담은 준비서면을 최근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제출했다. 삼성전자가 항고심에서 표준특허가 아닌 상용특허를 통한 공격에 집중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전면 뒤집은 것이다. 표준특허란 업계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말한다. 반대로 상용특허란 표준특허가 아닌 일반 특허 등으로 맘만 먹으면 우회할 수 있는 특정 기능이나 서비스 관련 특허다. 삼성전자는 ITC에 애플이 자사의 3세대(3G) 무선통신 관련 표준특허 2건(특허번호 ’348, ’644)과 상용특허 2건(특허번호 ’980, ’114)을 침해했다고 제소했지만 지난 6월 ITC의 행정판사는 이 중 표준특허인 ’348 특허만 침해를 인정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월 표준특허에 대해 특허 보유자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누구에게나 사용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프랜드 원칙을 들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프랜드 원칙을 피해 가기 위해 삼성이 전략적으로 꺼내 들 카드는 표준특허가 아닌 상용특허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삼성이 문제 삼은 것은 ITC가 인정하지 않았던 나머지 표준 특허권인 ’644다. ’644란 패킷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모바일 통신시스템에서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법과 관련한 특허다. 결국 ITC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이 기술 역시 표준특허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처음부터 문제 제기를 다시 한 셈이다. 결국 삼성전자의 표준특허 항고는 프랜드 이슈에 대한 정면 돌파 선언으로 해석된다. 아이폰의 미국 내 수입을 막지는 못했지만 항소법원에서 ‘특허 침해 판결’을 받아낸 뒤 배상금을 물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각이 결정나는 과정에서 삼성이 상용특허 2건보다는 표준특허에 대해 항소하는 편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도요타 캠리 급발진, 회사 책임”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발생한 차량 급발진 사고의 책임을 지게 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24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1심 법원에서 배심원단은 2007년 오클라호마주에서 일어난 도요타 캠리의 급발진 사고에 대해 도요타가 피해자들에게 300만 달러(약 31억 8000만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평결을 내렸다. 캠리 차량의 전자식 엔진 조절 장치가 불량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합의금의 정확한 액수를 비밀리에 부치는 조건으로 피해자들과 합의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앞서 미국에서 급발진 사고가 잇따르자 차량 1400만대를 리콜하고 화해금, 배상금 등을 물어주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차량의 기술적 결함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나이키의 甲질 6억 배상 철퇴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국내 업체와 맺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가 수억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조휴옥)는 골프용품 판매업체 오리엔트골프가 나이키코리아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나이키코리아가 6억 6101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리엔트골프는 지난해 1월 나이키코리아와 2014년 5월까지 골프용품 국내 공급·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초 나이키코리아는 ‘판매 능력이 현저히 부족해 3개월 동안 개선을 촉구했으나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라는 계약서의 해지 조건을 근거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나이키코리아는 계약을 해지한 후 오리엔트골프에 독점 공급권이 있는 일부 제품을 대형마트에 반값으로 넘겼다. 재판부는 “판매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나이키코리아가 3개월의 기간을 두고 개선을 촉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계약이 제대로 이행됐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비서 성추행’ KISA 前원장 손배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서종렬 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피해자 부부에게 3000만원 가까운 손해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1단독 원정숙 판사는 11일 서 전 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여비서 A씨와 남편이 서 전 원장을 상대로 7413만원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원 판사는 “업무상 지위를 이용한 추행으로 피해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6개월간 무급휴직을 하는 등 피해가 인정된다”면서 “피고는 치료비와 위자료 등 모두 2729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 전 원장은 원장 재직 당시인 지난해 6월 15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진흥원 청사 집무실에서 A씨를 두 팔로 껴안고 목 뒷부분에 입을 맞춘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징역 5개월에 집행유예 1년으로 감형됐다. 원 판사는 “피고인 서씨는 피해자가 형사고소하자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언론 보도를 하게 하고 항소심 재판 전까지 줄곧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원 판사는 다만 “피고의 추행에 따른 피해자의 치료비 및 소득 손실 추정액 책정이 과하다”면서 “그 책임을 50%로 제한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자 지난해 7월 17일 임기를 1년 3개월 남겨두고 사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닮은꼴 연예인 찾기’ 앱은 초상권 침해

    ‘닮은꼴 연예인 찾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서비스했던 KT자회사가 연예인들로부터 소송을 당해 억대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이건배)는 수지 등 연예인 60명이 “퍼블리시티권(초상사용권), 성명권, 초상권을 침해당했다”며 KTH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연예인 1인당 300만원씩 총 1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KTH가 연예인의 흡인력을 이용해 소비자 관심을 유발한 뒤 광고수익을 얻었다”며 “사진과 이름이 무단 사용된 연예인들은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퍼블리시티권 침해에 따른 재산적 손해는 인정하지 않고 성명권과 초상권 침해에 따른 정신적 손해만 인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日법원 “재특회 ‘혐한 시위’는 인종차별”…손해배상 명령

    일본 법원이 격렬해지고 있는 혐한시위를 ‘인종 차별’ 행위로 규정하고, 시위를 주도한 ‘재일(在日)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측에 가두 시위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일본 법원에서 재일 한국인, 재일 조선인을 향한 증오표현 및 시위의 위법성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판결로 오사카, 도쿄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한시위에 제동이 걸릴 것인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교토 지방법원은 7일 교토 조선 제1초급학교가 학교 주변에서 혐한 시위를 벌인 재특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재특회의 가두 활동은 인종 차별에 해당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학교측의 손해배상을 인정, 1226만엔(약 1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하시즈메 히토시 재판장은 “재특회의 가두 시위에는 상당히 모멸적인 발언들이 수반됨에 따라 인종차별철폐조약이 금지한 인종차별 행위에 해당한다”며 “시위와 그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행위는 재일 조선인에 대한 차별 의식을 세상에 호소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특회 회원들은 2009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교토 조선학교 부근에 몰려가 확성기 등을 동원해 “조선학교를 일본에서 몰아내자”, “조선인들은 스파이의 자식이다” 등의 폭언을 퍼부으며 가두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측 변호인은 이번 판결에 대해 “혐한 시위에 대한 강한 억제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본 전국의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재특회 야기 야스히로 부회장은 “우리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는 사실을 인정받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판결문을 면멸히 살핀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이클 잭슨 유족, 2조원 소송 패소

    마이클 잭슨 유족, 2조원 소송 패소

    고 마이클 잭슨의 가족들이 지난 5개월간 공연기획사 AEG라이브를 상대로 벌여온 법적 공방에서 패소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서 열린 민사소송 평결심에서 배심원단은 “AEG가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 박사를 고용한 것은 인정되지만, 그 사실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볼 수 없다”고 평결했다. AEG가 의사 면허를 소지하고 의료 사고를 낸 전력도 없는 머레이 박사를 고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잭슨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남녀 6명씩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3일간의 평의를 거쳐 이날 만장일치로 AEG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잭슨의 모친 캐서린 잭슨(83)과 자녀 3명은 잭슨의 사망이 당시 무리한 공연 준비 일정을 기획한 AEG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최대 20억 달러(약 2조 1500억원)의 경제적·심리적 배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전 종전 50주년 기념우표 저작권 소송… 美 우정공사 7억 배상

    한국전쟁 종전 50주년 기념우표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7년간이나 이어진 소송에서 미 우정공사가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미 연방청구법원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조각한 프랭크 게일로드(88)가 미 우정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소송의 배상금을 68만 5000달러(약 7억 4200만원)로 결정했다고 USA투데이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배상금이 우정공사가 해당 우표를 판매해 얻은 수익 540만 달러의 10%에 이자를 더해 산정됐다며 이는 지금까지 우정공사가 우표 저작권 배상금으로 지급한 금액 중 가장 큰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 최대 배상금은 5000달러에 불과했다. 7년 전부터 시작된 이 소송은 게일로드의 참전용사 기념비를 사진작가 존 알리가 촬영하면서 시작됐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아버지에게 선물하기 위해 촬영한 이 사진은 실제 병사를 촬영한 느낌이 들 만큼 생생해 2003년 한국전 종전 50주년 기념우표의 디자인으로 채택됐다. 우정공사는 알리에게 사진을 사용하는 대가로 1500달러를 지급했다. 이를 뒤늦게 안 게일로드는 자신이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우표 순 매출의 10%를 로열티로 달라고 요구했으나 연방청구법원은 우정공사가 알리의 사진을 사용한 것은 정당하다며 저작권 보호에서 면제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연방항소법원은 2010년 원심을 뒤집고 게일로드가 어느 정도 배상을 받아야 하는지 산정하라며 사건을 연방청구법원으로 돌려보냈고, 이번에 배상 판결이 나온 것이다. 우정공사는 연방청구법원의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상고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내가 에이즈 환자?“ 美여성 5억 배상 소송 제기

    “내가 에이즈 환자?“ 美여성 5억 배상 소송 제기

    뉴욕시 브루클린에 사는 에브릴 노런(25)는 지난 4월, 미국 뉴욕시 인근 지하철역 등에서 무상으로 배포되는 유명한 생활정보지를 받아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뉴욕주 인권국이 신문 뒷면에 게재한 에이즈(HIV) 관련 전면 홍보 광고에서 멀쩡한 자신이 생뚱맞게 에이즈 환자로 둔갑해 있었기 때문. 광고는 자신의 전면 사진과 더불어 “난 에이즈 양성 반응자입니다”는 글귀와 함께 에이즈 감염자라도 뉴욕주 인권법에 따라 여러 권리가 있다며 인권국에 문의하라는 공익 홍보 광고였다. 하지만 노런은 자신이 에이즈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인데 이 광고로 인해 남자 친구를 비롯한 여러 지인으로부터 수모를 당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노런과 그녀의 변호사는 뉴욕주에 법적 민원을 제기하기에 앞서 우선 이 사진을 뉴욕주 인권국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사진 회사인 ‘게티이미지(Getty Image)’를 상대로 45만 달러(4억 9천만 원 상당)의 손해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2년 전 이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도 “노런과는 아는 사이로 온라인 패션용으로 찍은 것인데 어떻게 이런 실수가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소속사인 게티를 비난하고 나섰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파문에 관해 뉴욕주 인권국과 ‘게티이미지’ 측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뉴욕 생활정보지(amny) 4월 3일 자 후면 광고(뉴욕주 인권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전두환 추징금 이자는 어떻게 되나?

    전두환 추징금 이자는 어떻게 되나?

    전두환씨가 미납 추징금 1672억원 전액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추징금 이자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전두환씨 일가는 1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을 대표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추징금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국민들은 16년 동안 미뤄온 추징금에 대한 이자도 함께 납부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전두환씨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에 대해 민사소송의 ‘선고 후 법정이자율’인 연 20%(단리)를 적용할 경우 이자가 무려 535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전두환씨 일가는 추징금에 대한 이자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현행 법이 그렇기 때문이다. 현행법 상 과태료나 국세를 체납하면 가산금이 부과된다. 또 민사소송 배상금 지불을 지연할 경우에도 법정이자율에 따라 이자가 붙는다. 만약 벌금을 체납하면 강제구인을 통한 노역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추징금의 경우에는 가산금이나 이자, 노역형 등의 불이익이 전혀 없다.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추징금은 최대한 늦게 내거나 안 내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이같은 허점 때문에 전두환씨는 1997년 추징금을 부과받고 나서 지금까지 16년 동안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고 버텨 왔다. 영국의 경우 2002년 제정된 ‘범죄수익법’에 따라 마약조직범죄와 부정부패에 한해 추징금에서 발생하는 이자까지 몰수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은 추징금이 환수되지 않고 있을 경우 강제구금 등 제재를 내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잉카유적은 나의 것” 1400억 요구, 결과가…

    “잉카유적은 나의 것” 1400억 요구, 결과가…

    잉카유적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국가에 천문학적 배상금을 요구한 일가가 소송에서 패했다. 페루의 사발레타 일가가 문화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 쿠스코 법원이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발레타 일가는 마추피추 국립공원의 일부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유적 관광으로 벌어들인 돈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냈다. 원고 측이 페루 정부에 요구한 돈은 3억5000만 솔레스, 우리나라 돈으로 1400억원에 육박한다. 마추픽추는 최근 트립어드바이저가 뽑은 세계 최고의 관광명소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관광명소다. 원고 측은 페루가 마추피추 국립공원 조성을 위해 토지를 편입하는 과정에서 유상몰수가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며 2005년 소송을 냈다. 사발레타 일가는 “토지대장이 정리된 게 19세기였고, 1944년부터 전 소유주가 유상몰수의 보상금을 기다렸지만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복잡했던 마추피추 국립공원 조성 과정에서 토지소유권이 전 소유주인 아브릴 일가에서 사발레타 일가로 바뀌면서 보상금을 받을 권리를 승계했다는 것이다.사발레타 일가가 보상금 미지급을 주장하며 소유권을 내세운 토지는 2만2000ha 규모다. 이에 대해 쿠스코 문화부는 “국립공원 조성을 위한 유상몰수는 모든 절차가 합법적으로 마무리돼 1976년부터 국가소유가 됐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8년 만에 최종 판결을 내리면서 문화부의 손을 들어줬다. 페루 문화부 관계자는 “이제야 말로 마추vl추를 지켜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마추vl추 잉카유적은 페fn 국민 모두의 것이자 인류의 유산”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배우 성관계 몰카…‘제2의 진관희’ 결국 22년형

    타이완을 떠들썩 하게 만든 ‘희대의 난봉꾼’ 리쫑루이(李宗瑞·28)에게 결국 22년형이라는 중형이 선고됐다. 타이페이 지방법원은 3일 9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15건의 음란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리쫑루이에게 징역 22년 4개월과 배상금 1425만 타이완달러(약 5억 2000만원)를 선고했다.  현지의 유명 모델과 영화배우들이 다수 망라된 이번 사건은 지난 2009년 부터 시작됐다. 현지 금융계 재벌의 아들인 리쫑루이는 나이트클럽 등에서 만난 미모의 여성 총 34명을 집으로 데려와 약물을 먹여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를 받아왔다. 특히 리쫑루이는 이같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알파벳순으로 정리한 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도 받고있다. 재판에 출석한 리쫑루이는 “여성들과 합의 하에 이루어진 관계” 였다면서 “약물을 투여한 바 없으며 왜 동영상이 외부로 유출됐는지는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피해자 진술과 자택에서 압수한 93개의 비디오와 176장의 사진을 증거로 제출해 리쫑루이 측을 압박했다. 결국 재판부는 르쫑루이에게 9건의 성폭행 사건은 18년 6개월, 피해자 몰래 영상을 찍은 혐의는 3년 10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그간 르쫑루이는 여러 피해자들과 합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변호인 측은 항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2의 진관희’로도 불린 리쫑루이는 현지에서 ‘밤의 황제’로 불렸으며 대표적인 ‘푸얼다이’(富二代·부유층 2세)의 방탕 행보로 비판을 받아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철퇴 맞은 인종차별…美 사상 최대 1790억원 배상

    미국 대형 금융사인 메릴린치가 인종차별을 당한 직원 약 1200명에게 1억 6000만 달러(약 1790억원)를 배상하기로 했다. 미국 기업 역사상 직원에 대한 인종차별 배상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BBC 등에 따르면 메릴린치에서 중개인으로 일하던 조지 맥레이놀즈는 2005년 회사 내 백인 남성에 의한 지배문화와 조직적으로 만연해 있는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메릴린치에 소송을 제기했다. 메릴린치에서 30여년간 근무한 맥레이놀즈는 회사가 흑인 직원들에게는 견습 사원들이나 하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업무를 맡겼다. 반면 백인 직원들에게는 높은 수익이 나는 거래를 맡겼다면서 회사 내 흑인 직원을 대표해 집단 소송을 냈다. 당시 메릴린치에서 근무하던 직원들 가운데 흑인의 비율은 단 2%였다. 회사가 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에 약속한 흑인 채용 비율인 6.5%에 못 미쳤다. 맥레이놀즈는 회사의 인종차별 행태로 인해 흑인 직원들은 낮은 급여를 받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승진 가능성도 낮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이후 항소와 연방대법원 상고로 이어졌고, 8년에 걸친 법정다툼 끝에 판결 전 합의로 배상액이 결정됐다. 양측은 다음 달 3일 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원고 측 변호사인 수전 비시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이번 소송이 흑인들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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