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상금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인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고향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남아공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개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94
  •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수요집회를 이끌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당선자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딸의 유학비와 관련해 한 번도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에 책임지고 비례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사퇴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 내용에 대해 야당에선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 제기했다. ‘당일 아침 알았다’에서 ‘합의 전날 알았다’로 말이 바뀌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무엇이 사실인지 말씀해달라. 2015 한·일 합의 전체 내용은 2015년 12월 28일 당일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총리로서 사죄, 국고 거출 세 가지가 미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었다. 그 내용을 그대로 통보받았다. 2015년은 해방 70주년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해다. 이 해에 위안부 문제 꼭 해결하자는 중요한 결의를 다졌고, 한국정부에게도 “올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들도 여러차례 촉구했다. 그래서 그 해에 한일 국장급 협의가 서울과 도쿄에서 여러번 열렸다. 처음에는 외교부에게 주도권이 있었고, 그때 마다 우리가 외교부에 면담을 요청 했다. 일본과 접촉했다고 하는데,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피해자가 전달했던 요구가 해결됐는지 등을 물어보고 촉구했다. 피해자들이 전달한 이야기는 2014년에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채택한 ‘일본정부에게 요구하는 제언’이라는 요구서 내용이다. 요구서에는 일본 정부가 해야할 일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첫 번째, 역사적 사실 인정해야 한다. 그 사실 안에는 위안소 운영 등 이것이 범죄라는걸 인정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인정 위에 공식 사죄하라, 사죄하되 고노가 사과하고 아베가 번복하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다시 번복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죄하라고 얘기했다. 사죄 증거로 배상도 하라고 했다. 배상은 한국사회에서 헷갈리는 측면이 있는데 일본정부가 준 10억엔은 배상금이 아니다. 그건 위로금이다. 화해치유재단의 기부금이다. 배상은 법적책임을 인정하고 주는 금전을 말한다. 그 안에는 금전적인 배상도 있지만 비화폐적 배상도 있는 굉장히 포괄적 용어다. 그래서 배상을 요구했다. 그리고 역사교과서에 기록해야 한다는 요구도 같이 했다. 한국정부에도 숱하게 전달했고, 일본정부, UN에도 전달하고 미국정부에도 전달했다. 이 문제에 미국정부도 관련 있다고 우리가 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회에서 활동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반영됐는가를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야 했다. 우리를 배제하고 우리 요구 없이 그냥 체결되면 또 다시 역사는 거꾸로갈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 때마다 외교부 담당 국장은 “일본정부가 전혀 변화가 없다”, “피해자의 요구에 진전이 없다”고 계속 답변했다. 그래서 ‘아, 이번에도 힘들구나’라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외교당국자 회의가 열리지 못 했고, 8월 아베담화가 나왔다. 위안부의 ‘위’자도 없고,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지배 책임도 언급이 없었다. 오직 서구에 대한 반성과 사죄만 있었다. 그 때 당시 ‘아, 광복 70주년이지만 올해도 그냥 지나가나보다. 우리는 내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할머니들과 함께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한 TF팀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합의 주도권이 외교부에서 청와대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합의를 긴밀하게 진행하기 시작한 시기다. 그 땐 외교부 당국자 회의가 안 열렸다. 우리는 몰랐다. TF 결과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2015년 12월 24일 밤에 연내 타결을 목적으로 기시다 외무상이 방한한다는 일본발 뉴스가 떴다. 외교부에게 확인했는데 모른다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모를 수밖에 없었다. 외교부가 아니라 청와대가 주도했을테니까. 그 후 뉴스에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이다, 국고 거출 등의 얘기들이 언론에 조금씩 보도가 됐다. 여기에 덧붙여 한일 국장급 협의가 12월 27일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오후에 한일 국장회의가 열렸다. 그 때 계속해서 언제 끝나는지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다 끝난 밤에, 도저히 누군가와 물리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밤에 언론에 나온 통보 그대로, 엠바고 상태로 통보받았다. 일본 정부 책임 인정, 사죄, 국고 거출. 기밀유지 조건이었다. 저는 기밀유지 조건에 ‘네’라곤 했지만 그 내용을 기밀유지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법률가에게 연락하고, 일본에도 연락하고, 내일 이런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법률가들을 모아 놓고 통보받은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의논했는데 아무도 이것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 때 제가 이용수 할머니도 대구에서 올라와 달라 요청해서 이용수 할머니도 논의 자리에 같이 있었다. ‘아직 이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 기자회견을 보자’해서 다 같이 기자회견을 봤다. 그런데 윤병세 장관이 “이것으로 불가역적인 해결이다. 국제사회에 비난과 비판을 자제하겠다. 소녀상 철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 때 ‘아, 국민도, 언론도, 우리도 다 속았구나’라고 생각해서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하지 않았다. 11차례 만난 것? 15차례 피해자 접촉? 그건 우리들이 합의에 대해 요구하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만난거지 그들이 어떻게 하겠다고 설명한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2015 한·일합의가 채택되고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그 자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확인하는 자리였지,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외교부의 대답은 늘 “진전이 없다”는 대답이 전부였다. 어떻게 일본정부가 하고 있다든가 구체적인 건 우리랑 논의하지 않았다.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한 말이 무엇이냐면 “명절 때 인사 온다고 해서 오라고 했더니, 명절 방문한 것도 15차례에 포함돼 있었어? 그럼 거부했어야 됐네?”였다. 그 정도로 2015 한·일 합의 이후 그들의 변명은 형편이 없었다. 2015 한·일합의는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굴욕적이었고, 피해자들에게도, 관련 단체에도, 인권을 위해 일해온 세계 시민사회에도 문제적인 합의였다. TF 결과에서 이면 합의까지 있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2015 한·일합의 때문에 화해치유재단 해산된 작년까지 제자리걸음이었다. 늘 일본정부는 “한·일합의로 다 끝났다. 왜 골대를 옮기냐”고 했고, 우리 정부는 합의 때문에 한 마디도 말 못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딜가든 그 합의 때문에 소녀상 철거 움직임들, 위안부는 강제연행 아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 하는 일본의 맹공격에 대응하지 못 했다. 이런 일들이 그 합의 때문에 있었는데 그걸 사전에 협의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에 대해서도 야당이 몰아붙이고 있다. 호프집(옥토보훼스트) 맥주값 비용으로 3339만원 지출 처리됐는데, 그 호프집에선 430만원만 받았다고 한다. 차이가 많이 난다.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금액을 입력하는건 회계 담당자가 한다. 제가 추후 확인해보니까 입력하는 칸이 하나밖에 없더라. 그럼 ‘옥토보훼스트 외’라 쓰고 총체적으로 입력하는 거다. 1년에 한번 후원회를 연다. 이건 다른 시민단체도 마찬가지다. 옥토보훼스트는 그날만큼은 자신들의 이익을 만드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맡기지만 모든 시스템은 그대로 옥토보훼스트가 그대로 제공한다. 요리사, 자원봉사자 등을 다 옥토보훼스트 측이 제공한다. 한 해만 한 것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를 내걸었을 때 후원이 어렵다. 보통 이렇게 장소를 잘 안 빌려준다. 그런데 옥토보훼스트가 빌려줘서 그동안 해왔다. 430만원 금액 포함해서 후원회 개최에 사용된 돈이 3339만원이다. 그 날 문화행사 진행비, 감사패와 현수막 제작비, 추가적 물품 구입비, 티켓비 등 행사 하나를 하기 위해 여러 비용이 든다. 그 총비용이 3339만원이다. 그런데 마치 술집에서 하루 밤에 쓴 것처럼 보도가 나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인력부족에 따른 회계 오류를 인정했다. 공격 많이 받는 만큼 더욱 철저히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 남는다. 어떤 한계가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의기억연대에서는 회계를 한 사람이 하고 있다. 총 인원이 8명밖에 없다. 한 사람이 영수증 발급부터, 기부금 신청하고 정부 보고하고 모든 일을 다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력을 세밀하게 하지 못했을까 싶다. 대부분 NGO가 그렇지만 사람을 인건비 문제로 사람을 많이 고용하지 못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활동 중점은 운동을 하고, 이슈를 만들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그런 일들을 계속 해야했기 때문에 회계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보완해 나가면 된다. 횡령은 아니라는 것은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의도적이다. 혼자서 하기도 버거운 일을, 그렇게 철저하게 홈택스에 입력하고, 보고하고 홈페이지에도 전체 일년 회계 결산을 보고하고 과정을 거치는데 마치 횡령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란 생각 가질 수밖에 없다. 활동가들에게 어떤 잘하라는 격려는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우려를 하지 않도록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은 좋다. 그런데 활동가들의 활동까지도 폄훼하는 그런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에게도, 활동가들에게도 상처를 주지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의연 전 이사장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도 있다. 제가 정대협 간사를할 때는 1992년도에 30만원을 받았다. 그 다음 50만원. 몇 년 지나고 80만원을 받고, 2002년도에 15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해서 270만원을 받다가, 300만원을 받았다. 이사회에서 350만원으로 작년에 올려줘서 거부했다. 그래서 300만원을 받았다. 그게 정대협 30년 일했던 제 활동비다. 그 외 교통비를 쓰거나 이런 비용들은 활동비에서 썼다. 교육하거나 연대활동 하러갈 때 그냥 가능하면 내 활동비로, 사비로 썼다. SNS에서 저는 유급활동가라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공개했다. 여러분들 후원이기에 저는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공개했고, 그리고 25년 간 수요일 책쓰고 그 돈은 박물관에 기부하기도 하고 나비기금에 기부하기도 했다. 가능하면 제 활동을 활동가로서 살고싶어서, 유급활동가긴 하지만, 그렇게 해왔다. -5년간 소득세 643만원 납부하신 걸로 나온다. 계산하면 부부 각자 연봉이 최대 2500만원대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축소 신고 한 것 아니냐는 비판 있다. 이에 반해 재산은 재산 8억원 신고했다. 시부모, 친정부모의 재산 합쳐 8억이라는데 원래 재산은 2억 정도인 것이 맞나? 맞다면,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신고했나. 국회의원 후보를 신청할 때 재산 신고하는 칸에는 부모님들까지 다 쓰게 돼 있었다. 그래서 저희 부보님 아파트, 평생을 해서 산 아파트와 지금 쓰는 차,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승용차, 시어머니가 사는 방 한 칸짜리 빌라가 다 포함된거다. 다 안 써도 되는줄은 몰랐어. 쓰라고 하니까 충실하게 다 쓴 거다. 당에도 어떤 내역인지 설명했다. 신고서를 쓸 때 당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도 이 내용들을 안 써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칸이 있어서 쓴 거다. 혹시 잘못될 수 있으니까 다 선관위에서 감수받았다. 소득세는 제가 정확하게 어떻게 산정되는지 모르겠는데, 세무서 가서 떼어온 그대로 제출한거다. 평소 소득세는 정의연에서 활동비 받는 것, 가끔 원고를 쓸 때 받은 것에 대한 세금 포함된 것이니까 어떻게 하는지는 모른다. 소득세를 직접 신고하는 건 아니지 않나. 소득세는 급여를 받을 때 사무실에서 처리한다. 급여를 받으면 세금이 이미 떼진 상태에서 오지 않나. 그렇게 받았지, 그게 어떻게 산정돼서 하는지는 모른다. -딸 UCLA 유학비용을 처음엔 전액 장학금이라 했다가, 나중엔 남편의 배상금으로 해명. 이를 번복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있다. 제가 한 번도 그렇게 번복한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말이 됐는지 모르겠다. 제 딸이 처음부터 UCLA에 간 건 아니다. UCLA에 가기 위해 언어도 해야 하고, 피아노 전공이라 그와 관련한 공부도 미리 해야 했다. 그 공부를 시카고에서 일년 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했다. 그래서 그걸 SNS에 올린적이 있다. 자랑하려고. 딸을 칭찬하려고. 딸이 시카고에서 일년 동안 공부하는데 전액 장학금 받게 됐다고 썼다. UCLA 논란 나왔을 때는 언급 필요성도 못 느꼈다. 왜 제 딸아이가 무슨 돈으로 공부하는지를 언급해야 하나. 이미 남편도, 저도 경제생활을 하고 있고, 저희 가족도 탄탄하다. 어제 소명한 것처럼 저희는 2018년에 큰 배상받은 것이 있다. 그 배상금은 제 아이가 남편이 감옥에 있을 때 태어났고, 그래서 이 배상금은 우리 것이 아니라 너의 것이라고 딸에게 말했다. 그 때 딸이 UCLA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장학금 제도가 어렵다고, 어떻게 할지 물었다. 그 때 이 돈이 있으니까 이 돈으로 공부했으면 좋겠다, 너의 꿈을 키워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대로 학비로 썼다. 딸이 이번 6월에 졸업인데 돈이 충분하다. 향간에 UCLA가 얼마다? 이런 얘기 도는데 그것도 다 소명했다. 기숙사비까지 다 합쳐도 8만 5000불이다. 딸이 2018년 9월부터 했는데 미국은 한국과 학기제가 달라서 올해 6학기를 다 마쳤다. 6학기가 총 석사학위 기간이다. 다 합쳐도 8만 5000불 정도다. UCLA와 시카고는 별도다. 일년 동안 준비하는 과정이 있고, 거기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했다. 그 공부 중에 UCLA를 지원했는데 합격했다. 장학금으로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장학금은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돈으로 학비를 하자고 해서 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 글을 봤는데 조선일보 기자가 딸 취재 들어 갔다고 썼더라. 조선일보 반박은 그런 기자가 없다고도 하던데 어떤 일이 있었나. 카카오톡 메시지 그대로 친구가 보내왔다. 친구가 보낸 메시지에 조선일보 기자라고 하는 이름 공개 했다. 그 기자가 음대생을 찾고 있다, 그래서 너를 소개를 했다라고 하더라. 그 친구에게 와서 내 딸이 어떤 차를 몰고 다니냐, 어디서 사느냐, 놀면서 다니느냐를 물어봤다고 하더라. 이 친구가 집은 기숙사라 학교 근처고, 차는 없고 걸어다닌다고 얘기했다 하니까 “그냥 그렇게 공부만 하고 다니는 친구군요”하고 끊었다고 하더라. 소개한 친구는 조선 기자라고 소개 했고, 그 메시지에도 그렇게 써있다. -지인통해서 취재가 들어온건가? 조선일보 측에서 딸 친구를 취재하고 다니는 거다. 그리고 채널A 기자는 오늘 세 명이 저희 집을 방문했더라. 문은 안 열렸지만 세 명이 들이닥쳤다. -집에 남편분이 있었나? 딸이 있었다. 딸이 “엄마 집에 오지마”라고 하더라. 친구 취재 사건 터졌을 때 딸이 “나 때문에 엄마에게 무슨 지장있어?”라며 걱정하더라. 굉장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아이다. 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 했고. 그렇게 스스로 자기가 개척해서 하고 있다. -보수진영의 프레임 공격이라고 생각하나. 정의연에서는 왜곡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당선자 본인도 법적 대응할 계획있나. 정의연에서 하고 있으니까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처벌하고 그런 것보다는 그렇게 활동가와 NGO를 공격하는,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법적인 활동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차분하게 어떻게 하면 국회활동을 잘 해나갈 것인가를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퇴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던데 그러면 안 된다. 사퇴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저를 지지해주는 수많은 세계 각지 동포들, 연대해주신 분들, 그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외 동포들은 비례밖에 못 찍지 않나. 어떤 분은 윤미향을 당선되게 하려고 버스를 몇 시간씩 타고 가서 투표했고, 비행기를 타고 가서 투표했다. 그 분들의 뜻은 국회 가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해결해 달라는 취지로 느껴진다. -이용수 할머니와 무슨 오해있었나. 만나서 풀었나. 지금 할머니와 연락이 잘 안 되고 있다. 일요일에 만나려고 할머니가 계신다는 곳으로 갔는데 결국 못 만나고 올라왔다. 지금은 할머니가 왜 그런지 안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 때문인가?) 저는 누가 뒤에 있고 그런 것보다도, 이용수 할머니 신고 전화를 제가 받았다. 그 때 간사는 저 혼자였고, 수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가 그만 두고 떠나는 그런 일을 겪었다. 그런데 끝까지 할머니 곁에서 함께한 사람은 나였다. 그런 내가 국회로 떠난다니까…. 처음에 “국회 가서 할머니랑 같이 할거에요”라고 할 땐 할머니가 굉장히 신나하셨다. 그런데 심경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이 문제 해결하고 가라”고 하시더라. 제가 할머니한테 웬만하면 “네, 할머니 알았습니다”라고 하는데 이 문제는 이미 비례도 당선됐고, 또 국회로 가는 것을 저는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국회에 가서 이 문제를 계속 함께 한다고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계속 “이 문제 해결하고 가”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그래서 “할머니 아니에요, 봐주세요”라고 했는데… 할머니 입장에선 배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문제는 내가 풀어야 하고, 앞으로 활동에서도 지속적으로 할머니랑 만나려고 시도할 것이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와 관련해서, 수요집회를 중단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펴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가. 수요시위를 계속 해야 한다. 왜냐면 그동안 돌아가신 분의 약속도 그렇고, 수요시위 시작할 때 이번 정부에게 우리의 이야기는 “해결될 때까지 수요시위는 계속 된다”였다. 그 약속지키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해왔고, 오히려 이번 일로 수요시위 나오겠다는 분도 많다. 감사한 일이다. 최용상씨 발언은 일본정부가 원하는 발언이다. 왜 그렇게 스피커가 되려고 하는지 가슴이 아프다. -최용상 대표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이미 그 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했다. 더 이상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열하려는 어떤 활동, 언행을 중단하고 태평양 피해자 유족답게 일본정부에 강제동원의 피해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함께 손잡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이 정의연 이사 자녀에게 지급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이건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평소에 늘 약자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해고된 노동자 힘내라. 쨍하고 해뜰날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라란 이야기를 해고된 노동자에게도 하시고, 세월호 희생자들 앞에서도 힘내라 하시고, 평화운동, 통일운동, 여성운동 늘 지지하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재일조선학교 문제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할머니는 항상 나는 희망을 갖고 살았다고 말씀했기 때문에 희망을 받드는 일을 하자고 했다. 할머니가 남기신 기부금으로 한국의 시민사회 단체 자녀들, 사실 활동가들이 굉장히 어렵다. 그 활동가들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해서 희망을 주자고 생각했다. 김복동이 아이들의 학업 속에 살아 있다는 것,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자는 취지로 장학금을 줬다. -국회에서 어떤 활동 할 생각인가. 앞으로 위안부 운동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는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한일간에도 분쟁이 있고 갈등이 있지 않나. 이것을 어떻게 해결 할까 고민하고 있다. 30년 동안 활동을 해온 만큼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일본과 일본정부, 일본시민사회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가장이라기엔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혜로운 방법으로, 부드러운 방법으로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저는 평화를 만들고 싶다. 국회는 입법기관이지 않나. 법을 활용해서 아직 완료되지 않은 진상규명, 교육 체계와 해외 각지에 이 문제 알리는 역사 인식의 확산, 그리고 일본정부가 계속 일본의 역사 인식을 홍보하는데 우리도 따로 한쪽에서 목소리를 내서 균형감 있게 인식하고 판단해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노력 하고 싶다. 그 노력을 위해서 국회로 가겠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이번 일로 인해서 어느 누구도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용수 할머니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거나 그런 인식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국회에 가서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달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3년간 기부금 41% 피해자 지원”… 정대협 회계 섞여 비율 들쑥날쑥

    “3년간 기부금 41% 피해자 지원”… 정대협 회계 섞여 비율 들쑥날쑥

    후원금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기부금 중 피해자 지원금이 41%를 차지한다고 공개하는 등 해명에 나섰다. 쓰임새가 달라진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은 김 할머니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사회구조적 피해자들을 위해 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시간을 넘긴 기자회견에도 기부금 사용처 등 일부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의연은 11일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사람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금 사용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이 후원금을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문제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1 정의연 후원금 왜 다른 데 썼나 정의연은 이날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정의연은 피해자 후원금 논란이 단체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단순히 위안부 피해자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단체가 아니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 수요집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단체라는 것이다. 이날 정의연이 공개한 사업수행비용에 따르면 2017~2019년 목적지정 기부금을 제외한 일반 기부금 22억 1900여만원 중 피해자 지원 사업 지출은 9억 1100여만원으로 약 41%를 차지한다. 목적지정 기부금은 김복동센터 건립 등 후원자가 특정 사업을 위해 써 달라고 지정해서 기부한 금액이다.2 2년간 피해자 지원 비율 6% 미만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전체 사업비 13억 6300여만원 중 피해자 지원금은 37%다. 2018년은 12억 2600여만원 중 5%, 2017년은 15억 7500여만원 중 75%에 해당한다. 정의연은 피해자 지원금 비율이 들쑥날쑥한 것에 대해 “2018년에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피해자 지원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정의연 회계에는 5%만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만 정의연은 일부 회계 표기에 대한 잘못은 인정했다. 정의연은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정의연 기부금 활용 내역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수혜 인원 ‘999명’, ‘9999’명 등에 대해 “부족한 인력으로 실무편의적 태도를 보인 결과”라며 사과했다. 3 진보진영 자녀 김복동장학금 혜택 정의연은 정의연 관련 인사 및 진보사회 단체 자녀들이 ‘김복동 장학금’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복동 장학금은 2016년 김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하며 시작됐다. 김복동 장학금을 운영하는 단체 ‘김복동의 희망’은 김 할머니가 지난해 1월 별세한 후 같은 해 3월 장학금을 개편하면서 ‘국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의 대학생 자녀’로만 한정한 장학금을 추가로 만들었다. 장학금 지급 대상이 확대되면서 당시 정의연 이사의 자녀가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장학금 수혜자들이 진보계열 시민단체 활동가의 자녀들로 밝혀졌다.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할머니의 당초 취지와 달라진 부분이다. 정의연은 이에 대해 “김 할머니는 평소에도 쌍용차 노동자들, 사드 반대 시민 등 재일조선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사회구조적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 뜻을 받들어 시민단체 자녀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4 윤미향 당선자 자녀 유학자금 출처 이날 정의연 전 이사장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윤미향 당선자는 딸의 미국 유학 비용 출처 논란에 대해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통받은 남편과 가족의 배상금”이라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딸의 꿈을 향해 가는데 사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아빠의 배상금만이라도 내어준 것”이라며 “결국은 온 천하에 이야기를 하게 하는 지금의 작태가 ‘너무나 반인권적이구나, 너무나 폭력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윤 당선자의 남편인 김삼석씨 남매는 1993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14년 재심을 청구해 간첩 혐의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8년에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 윤 당선자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은 1억 9000만원, 남편의 가족들에게 지급된 민사배상금은 8900만원이다. 현재까지 지출된 윤 당선자 딸의 학비·생활비는 약 8만 5000달러(한화 약 1억원)로 배상금 총액보다 적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3년간 기부금 41% 피해자 지원”… 정대협 회계 섞여 비율 들쑥날쑥

    “3년간 기부금 41% 피해자 지원”… 정대협 회계 섞여 비율 들쑥날쑥

     후원금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기부금 중 피해자 지원금이 41%를 차지한다고 공개하는 등 해명에 나섰다. 쓰임새가 달라진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은 김 할머니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사회구조적 피해자들을 위해 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시간을 넘긴 기자회견에도 기부금 사용처 등 일부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의연은 11일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사람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금 사용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이 후원금을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문제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1 정의연 후원금 왜 다른 데 썼나  정의연은 이날 후원금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 정의연은 피해자 후원금 논란이 단체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단순히 위안부 피해자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단체가 아니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 수요집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단체라는 것이다.  이날 정의연이 공개한 사업수행비용에 따르면 2017~2019년 목적지정 기부금을 제외한 일반 기부금 22억 1900여만원 중 피해자 지원 사업 지출은 9억 1100여만원으로 약 41%를 차지한다. 목적지정 기부금은 김복동센터 건립 등 후원자가 특정 사업을 위해 써 달라고 지정해서 기부한 금액이다. 2 2년간 피해자 지원 비율 6% 미만  연도별로 보면 지난해 전체 사업비 13억 6300여만원 중 피해자 지원금은 37%다. 2018년은 12억 2600여만원 중 5%, 2017년은 15억 7500여만원 중 75%에 해당한다. 정의연은 피해자 지원금 비율이 들쑥날쑥한 것에 대해 “2018년에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피해자 지원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정의연 회계에는 5%만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만 정의연은 일부 회계 표기에 대한 잘못은 인정했다. 정의연은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정의연 기부금 활용 내역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수혜 인원 ‘999명’, ‘9999’명 등에 대해 “부족한 인력으로 실무편의적 태도를 보인 결과”라며 사과했다. 3 진보진영 자녀 김복동장학금 혜택  정의연은 정의연 관련 인사 및 진보사회 단체 자녀들이 ‘김복동 장학금’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복동 장학금은 2016년 김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하며 시작됐다. 김복동 장학금을 운영하는 단체 ‘김복동의 희망’은 김 할머니가 지난해 1월 별세한 후 같은 해 3월 장학금을 확대개편하면서 ‘국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의 대학생 자녀’로만 한정한 장학금을 추가로 만들었다.  장학금 지급 대상이 확대되면서 당시 정의연 이사의 자녀가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장학금 수혜자들이 진보계열 시민단체 활동가의 자녀들로 밝혀졌다.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할머니의 당초 취지와 달라진 부분이다.  정의연은 이에 대해 “김 할머니는 평소에도 쌍용차 노동자들, 사드 반대 시민 등 재일조선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사회구조적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 뜻을 받들어 시민단체 자녀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4 윤미향 당선자 자녀 유학자금 출처  이날 정의연 전 이사장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윤미향 당선자는 딸의 미국 유학 비용 출처 논란에 대해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통받은 남편과 가족의 배상금”이라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2018년 자녀 유학을 고민할 당시, 남편의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소명했다고 시민당 제윤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자의 남편인 김삼석씨 남매는 1993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14년 재심을 청구해 간첩 혐의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8년에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 윤 당선자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은 1억 9000만원, 남편의 가족들에게 지급된 민사배상금은 8900만원이다. 현재까지 지출된 윤 당선자 딸의 학비·생활비는 약 8만 5000달러(한화 약 1억원)로 배상금 총액보다 적다.  시민당 관계자는 “윤 당선자 가족은 지급받은 배상금을 (간첩조작 사건) 당시 뱃속에 있던 딸의 몫으로 보고 학비로 지원하는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윤미향 “간첩사건 배상금으로 딸 유학 지원” 해명

    윤미향 “간첩사건 배상금으로 딸 유학 지원” 해명

    딸 유학 비용 출처 관련 해명2018년 국가 상대 손배소송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는 11일 최근 논란이 된 딸의 미국 유학 비용 출처에 대해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통받은 남편과 가족의 배상금”이라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2018년 자녀 유학을 고민할 당시, 남편의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소명했다고 시민당 제윤경 대변인이 전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 기부금 운영이 불투명했다고 주장하자 기부금 일부를 딸의 유학비용으로 쓴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이 일었다. 연간 수입이 많지 않은 윤 당선자가 딸의 미국 UCLA 유학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점에 근거해 의혹이 제기되자 배상금을 활용했다고 해명한 것이다. 윤 당선자의 남편인 김삼석씨와 그 동생 김은주씨는 1993년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14년 재심을 청구해 간첩 협의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8년에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 윤 당선자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은 1억 9000만원, 남편의 가족들에게 지급된 민사배상금은 8900만원이다. 현재까지 지출된 윤 당선자 딸의 학비·생활비는 약 8만 5000달러(한화 약 1억원)로 배상금 총액보다 적다. 시민당 관계자는 “윤 당선자 가족은 지급받은 배상금을 (간첩조작 사건) 당시 뱃속에 있던 딸의 몫으로 보고 학비로 지원하는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당선자가 정의연의 성금·기금을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았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소명이나 해명이 필요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당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엄태준 이천시장 “정부서 화재참사 위로금 지급 후 구상권 행사해야”

    엄태준 이천시장 “정부서 화재참사 위로금 지급 후 구상권 행사해야”

    엄태준 이천시장이 ‘물류창고 화재 참사’와 관련 중앙정부 차원에서 위로금을 지급한 뒤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엄 시장은 8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화재 참사 발생 시 책임자 처벌 여부 내지 책임의 경중과 관계없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법률로 정한 적절한 위로금을 유가족들에게 먼저 지급한 후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족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감당하기도 힘든 시기에 장례 절차를 미뤄가면서 시공사 등과 배상금 합의를 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비인도적“이라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엄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 애도의 공감 속에서 유가족들이 장례절차를 진행하고,철저한 수사와 제도개선 연구를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장례절차를 미루며 시공사 등과 배상금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를 실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발생에 취약한 건축자재 사용금지’,‘안전관리자 관리·감독 권한 지자체 이양’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금감원, 키코 분쟁조정안 수락 기한 또 한달 연장…이번이 5번째

    금감원, 키코 분쟁조정안 수락 기한 또 한달 연장…이번이 5번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키코’(KIKO) 사태 해결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키코 피해기업의 손해액 일부를 배상하도록 권고한 금감원 분쟁조정안에 대한 수락 여부 결정을 5개월 넘게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신한·하나·대구은행은 금감원의 키코 분쟁조정안 수락 여부에 대한 입장 회신 기한을 재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세 은행의 기한 연장 요청은 이번이 5번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키코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이사회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다음달 8일까지 기한 연장을 요구했다. 대구은행도 한 달 가량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이들 은행의 연장 요청을 받아들여 회신 기한을 한 달 더 연장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임 사외이사한테 설명이 필요하고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이유로 연장을 요청했다”며 “이사회가 합리적인 경영 판단 원칙에 따라서 책임지고 결론을 내려줘야 하는데 매달 계속 연장해달라고 하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입장에선 키코 피해기업의 손실을 일부라도 보상받을 수 있는 현실적 해법인 분쟁조정 가능성을 아예 닫아버리는 것보다 기한을 연장해서라도 최대한 해결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는 은행들이 분쟁조정 수락 여부와 나머지 145개 키코 피해기업에 대한 자율 배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키코 피해기업에 대한 ‘희망고문’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키코 피해기업 4곳에 키코 상품을 판매한 은행 6곳의 불완전판매 책임을 인정해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은행별 배상액은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이다. 그러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은 소멸시효가 지난 법적 배상책임이 없는 분쟁조정안을 수락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배임 소지가 있다며 분쟁조정안을 거부했다. 우리은행만이 유일하게 분쟁 조정을 수용해 배상금 42억원 지급까지 모두 마쳤다. 금감원의 분쟁조정은 강제성이 없는만큼 양 당사자가 수락하는 경우에면 효력이 인정된다. 신한·하나·대구은행이 분쟁조정안 수락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서 나머지 145개 키코 피해기업에 대한 자율 배상 절차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도돌이표처럼 너무 책임이 없는 것 같다”며 “이사회가 책임있는 결론을 내려 더이상 키코 피해기업한테 희망고문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키코 배상’ 5번째 미루나… 신한·하나·대구銀 여전히 묵묵부답

    ‘키코 배상’ 5번째 미루나… 신한·하나·대구銀 여전히 묵묵부답

    4월에도 코로나 금융지원 이유로 연장 배임 소지 일자 쉽게 결론 못 내리는 듯‘키코’(KIKO)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안의 네 번째 수락 기한이 다가왔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5개월째 결정을 미뤄 온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대구은행이 수락 혹은 거부 입장을 밝힐지 아니면 재차 검토 기한 연장을 요청할지 관심이 쏠린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하나·대구은행이 요청한 키코 분쟁조정안의 네 번째 수락 기한이 6일 마감된다. 이 은행들은 이날까지 분쟁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6일 이사회 구성원이 바뀌고 코로나19 금융 지원에 집중하고 있어 키코 사안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연장을 요청했다. 신한은행과 대구은행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연장을 요청해 금감원은 한 달간 회신 기한을 연장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4개 키코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서 키코 상품을 판매한 은행 6곳에 불완전판매 책임을 인정해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권고했다. 은행별 배상액은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이었다. 그러나 분조위 조정결정은 강제력이 없어 양 당사자가 수용 의사를 밝힐 경우에만 효력을 갖는다. 이에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은 소멸시효가 지나 법적 배상책임이 없는 키코 분쟁조정안을 수락하면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배임의 소지가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6곳의 은행 가운데 분쟁조정안을 수용하고 배상금 지급을 마친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씨티은행의 경우 추가 배상 대상기업 39곳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토한 후 적정한 보상을 고려하기로 했다. 키코 분쟁조정안 수용은 4개 기업에 대한 배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150개 키코 피해기업에 대한 추가 자율배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금감원은 조정 결정이 성립되면 은행과 협의해 피해 배상 대상기업 범위를 확정해 자율조정 방식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은행들이 키코 분쟁조정안에 대한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금감원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달 27일 “금융사 주주가치의 베이스는 고객과의 관계”라며 “희망하기는 은행들이 생각을 잘 정리해서 금융이 한 단계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융피해자연대는 은행들이 사실상 배상을 거부함에 따라 지난달 22일 키코 관련 사건을 재수사해 달라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中 때려서 표 모으는 트럼프… ‘코로나 관세’ 땐 세계경제 휘청

    中 때려서 표 모으는 트럼프… ‘코로나 관세’ 땐 세계경제 휘청

    트럼프 “우한 바이러스 증거 봤다” 명분 없는 배상금 주장에만 열올려 中 “美 인성 범주 벗어난 농간 부려…감염 먼저 발견했다고 발원지 아냐”올해 초 ‘1단계 합의’로 어렵사리 봉합한 미중 무역전쟁이 또다시 전면전으로 비화할 공산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 대통령과 참모들이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겠다”며 1조 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보복관세 부과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두 나라가 ‘2차 무역전쟁’을 감행하면 감염병 대유행으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전 세계에 전대미문의 후폭풍이 도래할 수 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은 (코로나 사태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그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제재의) 구체적 내용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사들인 미 국채를 무효화하자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커들로 위원장은 “국채 상환 의무는 신성불가침한 영역”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에 국채를 상환하지 않으면 미 정부의 국제적 신용이 떨어져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결국 미국의 대중 압박 카드는 ‘보복관세’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바이러스가 우한의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묻자 “나는 (증거를) 봤다”고 두 차례 반복한 뒤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고자 1조 달러 상당의 관세를 매길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국 내 감염병 대응 실패로 11월 치러지는 대선에 ‘빨간불’이 켜지자 감염병 초기대응 실패로 인한 비난 여론을 희석시키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가 실제로 관세 부과를 강행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이 아닌 이상 배상금을 받아낸다는 주장은 명분이 떨어진다. 2009년 미국에서 확산한 신종플루로 전 세계에서 160만명 넘게 감염돼 2만명가량 숨졌지만 국제사회에서 ‘미국 책임론’에 근거한 제재 요구는 없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식에서 벗어난 주장도 서슴지 않다 보니 그가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막을 방법은 없다. 중국도 이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기에 한층 격화된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 칼럼 코너인 ‘종성’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의 일부 정객이 도의의 마지노선을 침범하고 인성의 범주를 벗어나는 농간을 부리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감염병이 먼저 발견됐다고 해서 바이러스 발원지가 우리나라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코로나19가 (중국이 아닌) 외부에서 시작됐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책임론 불식에 나섰다. ‘우리도 피해자인 만큼 배상 요구는 어불성설’이라는 속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내 중국에 대한 ‘감염병 보복관세’를 내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1단계 무역 합의에서 다루지 못한 국가보조금 문제와 국영기업 개혁, 사이버보안 등 이슈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할 것으로 내다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유천, 의정부시장 만난 이유 직접 해명 “매니저와 연으로”

    박유천, 의정부시장 만난 이유 직접 해명 “매니저와 연으로”

    박유천 “의정부시장, 잘못 뉘우치고 진실하게 살라고 조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4)이 안병용 의정부시장과의 면담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자 직접 해명했다. 박유천은 23일 SNS를 통해 “오늘 시장님과 만남은 오랜 시간 저의 곁에서 함께 있어 준 매니저와 시장님과의 연으로 주선됐다. 평소 존경해오던 시장님은 저에게 인생 선배로서 진실한 조언과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저의 과거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한 마음으로 사회봉사와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박유천은 “이런 진실한 조언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저와 안병용 시장님과의 만남으로 인해 많은 추측 기사들이 나오고 있어 저로 인해 혹시나 의정부 시장님이나 시청 관계자분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박유천은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감치 재판에 출석했고, 다음날 안 시장을 만난 것이 목격돼 두 사람의 면담 이유에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 최근 연예계 복귀를 암시하는 행보를 재개한 터라 안 시장과 면담이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손해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감치재판에 출석했다. 앞서 22일 의정부지법 민사24단독은 재산명시기일 불출석 등으로 감치 재판에 넘겨진 박유천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박유천은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의 유흥주점 및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4명의 여성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그는 4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고소인 중 한 명인 A씨를 무고 및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A씨가 해당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박유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법원은 A씨에게 5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배상금을 받지 못한 A씨는 지난해 12월 박유천에 대해 재산명시신청을 제기했지만, 박유천이 이에도 응하지 않자 결국 이날 감치 재판을 받게 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박유천, ‘배상금 미지급’ 감치재판 참석

    [포토] 박유천, ‘배상금 미지급’ 감치재판 참석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2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감치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2016년 성폭행 혐의로 4명의 여성에게 피소되었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박유천은 이후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던 A씨를 무고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A씨도 해당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고, 2018년 12월 박유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박유천은 법원으로부터 5000만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는 조정안을 받았지만 배상하지 않았고, 결국 A씨는 지난해 12월 박유천에게 재산명시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이마저도 응하지 않았고 오늘(22일) 감치재판이 열리게 됐다. 2020.4.22 뉴스1
  • 법정 최고금리 ‘年 20%로 인하’ 탄력

    법정 최고금리 ‘年 20%로 인하’ 탄력

    부결된 인터넷은행법 통과 가능성도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공약으로 내걸었던 법정 최고금리 20%로 인하와 소비자 집단소송제 도입을 비롯한 서민금융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16일 금융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고리대금업으로부터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연 24%인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2018년 2월 연 최고금리 27.9%에서 24%로 인하된 이후 더 낮추자는 법률개정안들이 제출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민단체들은 최고금리 인하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정의연대는 “당장 20%까지 인하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저축은행 대출 등에 적용되는 최고금리 인하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최고금리를 낮추면 대부업체들이 신규 대출을 줄여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취약계층을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이 공약했던 소비자 집단소송제 도입 여부도 주목된다. 일부 소비자가 기업을 상대로 소송해 손해를 인정받으면 동일한 형태의 소비자에게 해당 소송의 효력을 같이 적용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서는 증권 분야에만 2005년부터 도입돼 시행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규모 소비자 피해를 불러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소비자보호 부문을 강화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공약에 담은 바 있다. 금융상품 판매사의 고의성과 중과실 여부에 따라 소비자들의 손해액보다 훨씬 더 많은 손해배상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과정에서도 이 제도를 추진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법안에 담지 못했다. 4월 임시국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될지도 관심사다. 여야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부결된 인터넷전문은행법을 이번에 처리하기로 약속했다. 개정안은 인터넷은행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할 때 결격 사유에서 공정거래법 위반(벌금형 이상) 전력을 빼는 게 핵심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KT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등극할 수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청년 신용회복 부천시가 지원합니다”

    “청년 신용회복 부천시가 지원합니다”

    경기 부천시와 부천희망재단이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부천시 청년들의 신용회복 지원에 나섰다. 부천희망재단은 지난 13일부터 학자금 대출 연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천시 청년을 구제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 신용회복 지원사업’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용회복 지원사업은 지우개캠페인이라 불린다. 대상은 한국장학재단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부천시에 거주하는 만 39세 이하 청년이다. 이 사업은 신용유의자 청년 신청을 받은 부천희망재단이 채무 원급의 5%(분할상환약정 초입금)를 한국장학재단에 지급하면 한국장학재단이 지연배상금을 감면해주고 청년의 신용유의등록을 해지해 신용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 신청은 이메일(hope9123@nate.com)로 접수하며, 총 채무액이 적은 순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 홈페이지 새소식란이나 부천희망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부천희망재단 사무국(032-321-9123)으로 하면 된다. 정인조 부천희망재단 이사장은 “취업난 속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해 사회 진입과 경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하루빨리 신용유의자에서 벗어나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준 부천시에 거주하는 청년 중 학자금 대출로 인한 신용유의자는 총 262명이며, 총 채무액은 25억원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불법촬영 56번 걸렸는데 “충동장애” 핑계댄 대학생 법정구속

    불법촬영 56번 걸렸는데 “충동장애” 핑계댄 대학생 법정구속

    “어릴 적 손을 다쳐 예술을 못 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충동장애가 생겼습니다. 치료를 받고 앞으로 예술가로서 사회에 공헌하고 싶습니다.” 법원이 56번에 걸쳐 여자화장실 등에서 불법촬영을 한 20대 남자 대학생을 법정에서 구속했다. 법원은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남성의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속하고 집요한 범행의 원인이 과연 병 때문인지 의심스럽다는 게 1심 재판부의 결론이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신진화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채모(22)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채씨는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피해자들을 휴대전화로 55번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서울의 한 주점에서 만난 여성과 자신의 집에서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도 있다. 법원 “집요한 범행 원인이 병증 때문인지 회의적” 채씨는 2017년 4월에도 화장실 불법촬영을 하다 걸렸는데 손해배상금을 내고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씨는 법정에서 범행의 원인이 과거 부상으로 인한 충동장애라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피아니스트로서의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병증이 심화했다고 변명하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하고 있다”며 “그러나 각각의 범행은 피고인이 바로 그 꿈을 위해 연습을 했던 장소를 오가는 도중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신 부장판사는 이어 “지속적이고 집요한 범행의 원인을 과연 피고인의 병증에서 찾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원칙적인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채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원도 고성 속초지역 산불 1년 이재민들 고통은 여전

    강원도 고성 속초지역 산불 1년 이재민들 고통은 여전

    “고성 산불 발생 1년, 발화 책임 한전은 사과와 재협상으로 이재민들 고통 해결해 주오” 강원도 고성 산불 1년을 맞은 4일 산불 피해 이재민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며 한국전력에 사과와 재협상을 요구했다. 산불이재민 단체인 4·4산불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한국전력 속초지사 앞에서 산불 발생 1주년 성명을 통해 “지난해 4월 4일 한전 전신주 개폐기에서 발화된 산불에 두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재산이 한 줌의 재로 사라졌다”며 “그러나 한전은 1년이 지나도록 사망자에 대한 보상은 물론 이재민에 대한 보상도 구상권 틀에 가둬 놓고 배상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한전은 사망자의 영혼과 유족 앞에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사죄 하고 눈물로 1년을 보낸 이재민들에게도 사과 하라”고 요구했다. 또 “한전은 이재민을 구상권의 볼모로 이용하지 말고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라”며 “이재민들의 재협상 요구에도 임하라”고 촉구했다.산불 피해 보상과 관련 ‘고성지역 특별심의위원회’는 지난해 말 한전의 최종 피해 보상 지급금을 한국손해사정사회가 산출한 손해사정 금액의 60%(임야·분묘 40%)로 결정했다. 하지만 정부와 강원도 등에서 이재민들에게 지급한 지원금에 대한 구상권 청구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구상권을 행사 할 경우 한전은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한 금액을 제외한 부분만 이재민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하게돼 결국 이재민들이 받는 금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산불피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산불피해 주민들은 특심위가 정한 손해사정 금액의 60%(임야·분묘 40%)도 피해에 비해 터무니 없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2019년 4월 4일 고성군 토성면 도로변 전선에서 불꽃이 일어나 발생한 고성·속초지역 대형 산불은 고성군에서 속초시 지역까지 번지며 2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입혔다. 이 산불로 인근에 거주한 4000여명이 대피하고, 1757㏊에 이르는 산림과 주택 시설물 모두 916곳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속초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조국도 반대한 오보에 대한 징벌 강화하겠다는 열린민주당

    조국도 반대한 오보에 대한 징벌 강화하겠다는 열린민주당

     열린민주당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론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악의적 보도에 대한 고액의 손해배상금을 물리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보방지법을 제정하고, 언론 피해 구제를 위한 언론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며, 종합편성채널(종편)의 막말과 편파방송 규제를 위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구성과 기능 개혁 등을 제시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언론 전반 상황에 대해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며 “언론이 가진 권한이 대단히 넓지만, 권한을 이용해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분열을 더 키우는 폐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언론중재위원회의 판사, 언론 전공 교수, 전직 언론인 등의 친언론 성향 사람들보다는 언론 소비자, 언론으로부터 피해를 받는 당사자 입장에 가까이 다가서고 피부로 절감할 수 있는 사람들로 언론소비자보호원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공약에 따르면 ‘다스는 MB것’ 같은 10여년 전의 보도는 오보로 취급될 수 있다”는 지적에 “오보인지 아닌지 판단은 판사가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문에 공약을 발표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국 사태에 대한 보도는 그동안 쌓이고 쌓인 언론의 이상한 행동에 대한 일단에 불과하다”며 “그것 때문에 오늘 이 얘기를 했다는 건 오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지난 2012년 학술지 서울대학교 법학에 실린 논문 ‘일부 허위가 포함된 공적 인물 비판의 법적 책임’에서 “허위사실 유포를 형사처벌 조항으로 보유한 민주주의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적 인물은 항상적인 비판과 검증의 대상인데, 보통의 시민이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을 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허위사실이 제기되었다는 이유로 그 시민에게 법적 제재가 내려진다면 표현의 자유는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사실유포죄’처럼 허위사실 유포로 침해되는 법익이 추상적인 경우는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며 “진실과 허위에 대한 최종판단이 법에 의하여 이루어질 때 그 판단자는 국가권력, 특히 특정 시기 집권을 하고 있는 지배세력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라임’에…국가배상금 맡긴 구로 농민들도 당했다

    [단독] ‘라임’에…국가배상금 맡긴 구로 농민들도 당했다

    신한금투 지점장 “안전 펀드” 투자 권유 국가 상대 승소 판결금 중 40억원 넣어 “그 돈은 기부용으로 회원들이 모은 겁니다. 투자가 아니라 안전이 목적이었죠. 이대로 자금을 날리면 피 같은 농토를 뺏긴 채 눈 감은 선친을 무슨 낯으로 뵐지 걱정입니다.” 1960~70년대 군사정권에 의해 농지를 강제로 빼앗기고 범죄자가 됐던 ‘구로 분배농지 사건’ 피해자들이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당한 공권력의 피해자였던 이들이 이번엔 금융사기의 희생양이 돼 버린 셈이다. 구로 분배농지 사건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 모임인 ‘구로 군용지 명예회복 추진위원회’는 “신한금융투자가 위험한 상품을 마치 안전한 상품인 것처럼 속였다”면서 신고서와 진술서를 각각 금융감독원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로 분배농지 사건은 박정희 정권이 지금의 서울 구로구 구로동 일대의 농지에 공업단지와 주택 등을 조성하기 위해 1961년부터 해당 농지에서 경작하던 농민들을 쫓아내고 형사처벌한 사건이다. 농민들은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1968년 대법원으로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박 정권은 피해자들을 불법으로 긴급체포하고 가혹행위를 가해 농지 소유권을 포기할 것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면 소송사기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7월 ‘국가가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민형사 재심을 청구했고, 2017년 11월 대법원은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승소 판결금을 받은 회원 650여명은 2018년부터 추진위 회비를 납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회비 일부를 한무섭(77) 위원장 등 추진위 임원들은 2018년 초에 신한은행 A지점 계좌에 넣었다. 그런데 그해 12월 은행 A지점장이 “매우 안전한데 수익률도 높다”며 라임 펀드 가입을 적극 권유했다. 신한금투 B지점장도 “1년 정도만 맡겨 놓으면 높은 수익을 돌려주고 원금도 지켜 준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펀드 투자에 무지했던 추진위 임원들은 이 말만 믿고 라임 펀드에 총 40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라임 사태가 터졌고, 신한금투는 지난해 12월로 예정된 환매일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추진위에 통지했다. 한 위원장은 “안정적으로 돈 관리가 가능하고 이자가 4% 이상이라고 해서 돈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돈은 공권력에 의해 탄압받은 선조들의 한이 서린 돈”이라면서 “이자는커녕 원금도 거의 사라질 수도 있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 당국의 수사와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지난 27일 임모 전 신한금투 본부장을 구속했다. 그는 라임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것처럼 속여 480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방사청 소송배상금 年 300억인데… 예산은 ‘쥐꼬리’

    방사청 소송배상금 年 300억인데… 예산은 ‘쥐꼬리’

    방위사업청이 최근 5년간 소송배상금으로 1500여억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1년에 평균 300억원이 소송비로 나가는 데도 매년 소송배상금 항목에 1000만원의 예산만 편성하고 있다. 결국 다른 예산에서 끌어다 쓰는 방식으로 비용을 충당하면서 자칫 무기체계 사업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이 10일 공개한 ‘방위사업청의 소송배상금 예산 이·전용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5~2019년 10월까지 진행된 소송은 연도별로 26∼44건씩 총 167건이다. 연도별 소송배상금 집행액은 2015년 472억여원, 2016년 75억여원, 2017년 83억여원, 2018년 170억여원, 2019년 698억여원 등 1501억원이나 된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소송배상금 명목으로 매년 1000만원씩 총 5000만원만 예산을 편성해 부족한 배상금은 방위력개선 사업 예산에서 이용·전용해 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또 같은 기간 예산이 이용·전용된 17개 무기체계 사업을 점검한 결과 4개 사업(271억원 규모)에서 예산 불용 여부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예산 활용처를 변경해 사업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소송배상금 이용·전용 때문에 한 사업의 착수금과 중도금 약 8억 5000만원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이에 방위사업청은 다른 사업의 집행 잔액을 조정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방사청 개청 이후 전체 소송 패소율은 55%(177건 중 97건), 중재 패소율은 78%(9건 중 7건)로 집계됐다. 이는 일부 패소율을 포함한 수치다. 한편 감사원은 전기료·상하수도료 등 예산 집행에서 이용·전용 사례가 있다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도 함께 공개했다. 감사 결과 2015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2조 379억원을 공공요금 예산으로 편성했으나 실제 집행액은 2조 231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방부는 부족한 예산을 건설비·운영비에서 이용·전용하거나 세목 간 조정을 통해 해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판깨스트]코로나로 궁지몰린 신천지 이만희…‘교회재산 횡령’ ‘사기전도’ 혐의 인정될까

    [판깨스트]코로나로 궁지몰린 신천지 이만희…‘교회재산 횡령’ ‘사기전도’ 혐의 인정될까

    신천지 2인자 김남희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대전지법 신천지 포교방법 “사기범행과 유사”신천지 “마녀사냥 극에 달해, 저주·증오 거둬야”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신천지 이만희(89) 교주가 궁지에 몰렸습니다. 신천지를 해체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11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고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은 이 교주를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법무부는 신천지를 겨냥해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압수수색과 구속수사 등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고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와 이만희 교주의 이면이 조금씩 세상에 드러나고 있지만 이미 법원의 판단을 받거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들도 있습니다. 신천지에서 탈퇴했지만 과거 신천지 2인자로 불리던 김남희씨의 횡령 사건과 신천지 탈퇴 신도들이 제기한 이른바 ‘청춘 반환 소송’이 바로 그것입니다. ■전피연 “가평 청평면 고성리 별장은 업무상 횡령” 전피연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가 코로나 역학조사 협조 과정에서 관련 시설과 신도 명단을 축소 제출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이만희 교주를 고발했습니다. 대검은 사건을 곧장 수원지검에 배당했고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박승대)는 박향미 전피연 정책국장 등 관계자들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피연은 이와 더불어 이 교주가 김남희씨 명의로 100억원대 재산을 취득하는 등 업무상 횡령을 저질렀다며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기 이전부터 전피연은 수십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이 교주가 교회 재산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지적해왔습니다. 여러 정황 중 법원의 판단이 일부 내려진 신천지 연수원, 일명 ‘평화의 궁전’ 건에 대해 들여다 보겠습니다.2013년 당시 내연녀이던 김남희씨와 절반씩 취득한 경기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276-1, 276-3번지는 2년 뒤 신천지예수교회로 이전됐습니다. 전피연은 “이전의 등기원인이 ‘대물변제’로 돼 있는데 이는 해당 토지와 건물을 이만희 개인이 취득한 재산으로 본 것”이라면서 “건물의 신축자금 중 4억원 이상이 신천지 성도들의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 에이온 자금이기 때문에 이만희가 신천지에 개인으로 진 빚을 교회의 자금으로 갚은 것에 해당한다”고 주장합니다. 종합유선방송 제작·공급 회사인 주식회사 에이온(구 에스엠브이)은 김남희씨가 2011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김씨는 2012년 6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4차례에 걸쳐 에이온 자금 14억 2000여만원을 신천지 연수원과 박물관 건축비, 개인채무 변제, 개인 증여세 납부 등 개인적 용도에 사용하는 등 횡령한 혐의로 2018년 기소됐습니다. 여기서 신천지 역사박물관 건축비로는 1억원이, 연수원 건축비로는 4억 500만원이 쓰였습니다. 김씨 측은 “에이온은 신천지의 지원을 받아 신천지 포교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라면서 “신천지 연수원과 역사박물관의 건축비용으로 회사 자금을 사용한 것은 횡령이 아닌 회사의 이익과 사업목적에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 소병석)은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에이온이 신천지 신도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신천지와는 독립된 법인으로 신천지 연수원과 역사박물관 건립은 회사의 이익과 사업목적에 부합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 연수원은 김씨와 신천지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역사박물관은 김씨 단독 소유라는 점을 들어 회사자금이 오로지 신천지의 이익만을 위해 쓰였다는 김씨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김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검찰과 김씨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고 지난달 29일에는 김씨가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면서 형이 확정됐습니다. 한편 신천지는 김씨를 상대로 에이온에 대한 소유권 분쟁을 진행중입니다. 해당 주주권 확인 및 명의개서, 주주총회결의 무효 및 이사·감사 해임 청구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이 교주는 김씨에게 명의신탁했던 회사 주식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지만 김씨는 이에 항소했습니다.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4월 7일 열릴 예정입니다.■법원 “선교의 자유, 헌법질서와 타인의 기본권 침해 말아야” 신천지의 적극적인 포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이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숨긴 채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나 성경공부를 명목으로 교리를 설파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신천지임을 알리는 전략은 종교적 자유의 침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법원도 신천지의 이러한 전도 방법에 대해 ‘헌법질서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습니다. 2018년 12월 2~6년간 신천지에 몸담았던 함모씨 등 세 사람은 신천지예수교회 맛디아지파 소속의 서산의 한 교회와 신도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함씨는 기존 신도들로부터 전도돼 2014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약 4년간 전임사역자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며 그 기간 동안 다른 일을 하며 벌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3000만원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 민사1단독 재판부는 “종교적 행위의 자유나 선교의 자유는 절대적 자유가 아니며 헌법질서와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회공동체의 질서유지를 위해 제정된 법규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신천지 교회와 교인들의 전도 방법에 대해서는 “헌법에서 보호하는 종교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고 사기범행의 기망이나 협박행위와도 유사해 우리 사회공동체 질서 유지를 위한 법규범에 배치되므로 위법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재판부는 함씨가 해당 교회가 주도한 전도방법에 의해 미혹돼 교회 신도로 활동하면서 기존 지인들과 관계가 악화됐고 이로 인해 심적 갈등과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이 인정된다고 보고 해당 교회로 하여금 함씨에게 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다만 나머지 두 피고에 대해서는 전도방법이 위법했다고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각했습니다. 전피연은 이번 사건처럼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들이 신천지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획소송인 ‘청춘 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서도 “신천지의 종교 사기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물질적 피해보상의 가능성이 열렸다”면서 “이만희 교주의 행위들이 사법적 처벌을 받는 데에도 중요한 법적 근거가 돼 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신천지 “마녀사냥 멈춰달라” 이러한 상황에서 신천지는 지난 28일 자신들의 교회와 신도들에 대한 비난이 지나치다며 자중해줄 것을 부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신천지 김시몬 대변인은 “신천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다. 우리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일상생활을 해 온 국민이자 피해자”라면서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성도들을 향한 저주와 증오를 거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신천지의 입장과는 달리 당초 제출하지 않았던 명단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추가로 제출하거나 폐쇄조치된 사무실 등이 운영된 정황 등이 드러나기도 하는 등 신천지의 폐쇄성이 낳은 불신들이 해소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취중생] 약 11년 만의 쌍용차 복직,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취중생] 약 11년 만의 쌍용차 복직,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금도 솔직히 불안불안해요. 약속이 지켜질지는 그 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익명을 요청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A씨는 지난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A씨는 복직 대상인 쌍용차의 마지막 해고 노동자 46명 중 한 명입니다. A씨에게 조심스럽게 복직 소감을 물었습니다. A씨는 잠깐 머뭇거리더니 “기쁘지만은 않다”고 털어놨습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산세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사이 쌍용자동차 노사(쌍용차, 쌍용차 노동조합)가 지난 24일 ‘쌍용차 해고 노동자 46명을 오는 5월 부서에 배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쌍용차 노사는 현재 유급 휴직 중인 해고 노동자 46명을 오는 5월 부서에 배치하고, 2개월 간 현장 훈련 및 업무 교육을 실시한 뒤 오는 7월 1일 현장에 배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해고 노동자들도 놀랐습니다. 해고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같은 날 “회사의 발표는 2018년 9월 노·노·사·정(쌍용차지부, 쌍용차 노조, 쌍용차,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 즉 국민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에 대해 어떤 사과도 없는 발표”라면서 “당사자들을 두 번씩이나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켜지지 않은 사회적 합의 앞서 노·노·사·정은 2018년 9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단계적으로 채용하는 내용의 ‘해고자 복직 합의서’에 합의한 적이 있습니다. 쌍용차는 복직 대상 해고 노동자의 60%를 2018년 말까지 채용하고, 남은 해고 노동자를 지난해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고 노동자 71명이 지난해 1월 경기 평택 쌍용차 공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단 지난해 상반기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해고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6개월 간 무급 휴직으로 전환한 후 지난해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46명은 재입사 방식으로 지난해 7월 1일 쌍용차와 근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복귀를 앞둔 해고 노동자들은 하던 일용직 노동을 그만두거나 집을 이사했고, 가족들과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딸과 아들에게 ‘첫 월급을 받으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쌍용차는 새해를 앞둔 지난해 12월 24일 이 46명의 휴직을 유급 휴직으로 전환하면서 휴직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휴직 종료일은 나중에 노사 합의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복귀 날짜를 기다리던 해고 노동자들에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10년 8개월 만에 받은 사원증 해고 노동자 46명은 지난 24일~25일 토론을 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오는 5월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서 ‘즉각 부서 배치‘를 계속 요구하자는 의견부터 회사가 발표한 내용을 받아들이자는 의견, 받아들이더라도 회사가 또다시 약속을 어기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 등이 나왔습니다. 오랜 시간을 토론한 끝에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 25일 “현장으로 들어가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46명 전체가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사회적 합의 파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물론 재발 방지 약속도 없는 회사의 일방적인 발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도 “부서 배치 일정을 못박았다는 점에서, 아쉽고 부족한 점은 있지만 의미 있는 성과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쌍용차는 지난 27일 이들에게 사원증을 발급했습니다. 사원증이 들어 있던 봉투에는 ‘2019년 12월 30일’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었습니다. 예정대로 지난해 12월 31일 부서 배치가 완료됐다면 하루 전날 지급됐을 사원증입니다. 이렇게 받은 사원증을 찍고 정문 게이트를 통과하기까지, 무려 10년 8개월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피 말리는 희망고문은 계속됐다 하지만 그 세월 동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2009년 6월 해고를 당한 뒤로 화물차 운전기사 일을 하다가 2015년에 회사가 ‘단계적 복직’을 약속해서 일을 그만뒀어요. 희망이 생겼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복직이 안 되는 거예요. 포기하지 않고 투쟁을 계속했죠. 2018년 9월 노·노·사·정 합의 소식을 듣고 엄청 울었어요. ‘이제 돌아갈 수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지난해 상반기 복직 대상자인줄 알았어요. 아니라고 해서 또 기다렸죠. 그런데 결국 휴직 기간이 연장되면서 지난해 말에 또 복직을 못했어요. ‘회사가 사람을 피를 말려 죽이려는 건가’ 싶더라고요.” (쌍용차 해고 노동자 A씨) 또 다른 쌍용차 해고 노동자 B씨도 “아직은 글쎄요. 이런 일(회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일)을 하도 당하다보니, 제가 진짜로 오는 5월 부서 배치를 받는 그날까지 계속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옛날에 공장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가 최근 소식을 듣고 ‘형님, 축하해요’라고 말하는데, 차마 ‘고맙다’는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웃기만 했다. 마음이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실은 해고 노동자들을 더욱 괴롭게 만듭니다. B씨는 “‘쌍용차를 다녔다’고 말하면 사업장에서 ‘어서 오십시오’하는 것도 아니고···. 난감할 때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A씨도 “다른 회사를 들어가려고 해도 ‘쌍용차 해고자’라는 낙인이 찍혔는데, 누가 써주겠어요?”라면서 “당장 먹고 살아야 하니까 인력사무소를 나가도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가 없고,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해도 요즘 문을 연 식당들이 별로 없어서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이제 기다림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희망고문이라고 하잖아요. 그동안 ‘되겠지’ 하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10년 넘게 흘렀어요.”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끝이 아니다 앞서 경찰은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2009년 5~8월 평택 공장 점거 농성을 할 때 피해를 입었다며 16억 8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2013년 11월 1심 재판부는 쌍용차지부 조합원 등 100여명이 경찰에 약 14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2016년 5월 2심 재판부도 경찰 손을 들어 줬습니다. 2심 재판부가 인정한 손해배상액은 약 11억원. 1심 판결 후 배상금에 대한 이자가 붙어 쌍용차지부 조합원 등 100여명이 갚아야 할 돈은 24억원이 넘습니다. 회사가 제기한 손해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합하면 갚아야 할 돈은 100억원대에 이릅니다. 지난 2018년 8월 28일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는 쌍용차지부가 쌍용차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해 2009년 5~8월 평택 공장에서 진행한 파업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위법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찰은 테러범 및 강력범 진압 과정에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할 대테러 장비인 테이저건과 다목적 발사기를 테러범도, 강력범도 아닌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용했습니다. 또 파업 기간에 헬기 총 6대를 동원해 헬기 출동 횟수 296회 동안 최루액을 211회(총 약 20L) 투하했습니다. 최루액의 주성분인 CS(화학명은 올소클로로벤질리덴 밀로노 나이트릴)와 용매인 디클로로메탄은 2급 발암물질입니다. 또 경찰특공대까지 투입이 됐는데, 경찰특공대는 2009년 8월 5일 경찰청장의 사용 금지 지시를 위반해 대테러 장비인 다목적 발사기를 쌍용차지부 조합원에게 발사하는 등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진상조사위는 “이 사건에서 이뤄진 경찰력 행사는 경찰력 행사에 요구되는 최소 침해의 원칙 등에 반해 적정하지 않고, 또 경찰력 행사로 인해 노조원들이 입은 피해 역시 상당하나 이에 대해 아무런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국가(경찰)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및 가압류 사건을 취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후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해 7월 쌍용차 노동자들을 비롯해 백남기 농민 사망, 용산 화재 참사,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 밀양·청도 송전탑 건설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쌍용차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취하하지 않았습니다. 참여연대는 지난 26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쌍용차 문제가 온전히 해결되려면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과 함께 국가(경찰) 손해배상 소송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경찰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침해하고, 생존권을 위협해 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즉시 취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쌍용차 정리해고 사건이란 쌍용차 정리해고 사건은 쌍용차가 2009년 4월 8일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46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쌍용차지부 노동자들은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해 파업을 결의했고, 같은 해 5월 22일 평택 쌍용차 공장을 점거했습니다. 이 ‘옥쇄 파업’은 같은 해 8월 6일까지 77일 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쌍용차는 같은 해 6월 8일 노동자 976명에게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이후 같은 해 8월 6일 쌍용차와 쌍용차지부는 교섭을 통해 976명 중 468명은 무급 휴직으로 전환하고, 남은 508명 중 159명을 정리해고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쌍용차는 2013년 454명의 무급 휴직자를 복직시켰고, 2015년 12월 노·노·사(쌍용차지부, 쌍용차 노조, 쌍용차) 3자 합의에 따라 2016년 40명, 2017년 62명, 2018년 3월 26명 등 단계적으로 해고 노동자를 복직시켰습니다. 이후 2018년 9월 사회적 합의로 71명의 해고 노동자가 복직했고, 남은 해고 노동자 46명이 예정대로 오는 5월 부서 배치가 완료된다면 10년 넘게 이어진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은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쌍용차가 정리해고를 결정하고,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이 진행되는 동안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 등 30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와 싸우다 임신 6개월 아내 남기고 숨진 ‘영웅’ 의사

    [여기는 중국] 코로나19와 싸우다 임신 6개월 아내 남기고 숨진 ‘영웅’ 의사

    중국 우한(武汉) 장샤취(江夏区) 격리 병동에서 의료 활동 중이던 30대 의사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31세의 펑인화 씨. 지난 20일 우한시 장샤취 인민병원(人民医院) 측은 코로나19 격리 병동에 파견됐던 호흡기과 펑인화(彭银华) 씨가 코로나 감염 증상을 호소한 지 27일 만에 순직했다고 밝혔다. 펑 씨의 순직이 알려진 직후 그의 아내 자오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남기 보다는 많은 사람을 돕다가 순직한 남편은 이제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그의 유일한 혈육을 임신한 지 6개 월 째로, 그가 없더라도 출산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남편의 순직 소식을 접한 아내 자오 씨는 “배 속 아이의 아버지이자, 나의 남편은 ‘영웅’”이라면서 “비록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아이에게) 아버지의 순직은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희생이었다고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펑 씨와 자오 씨는 지난 2018년 이미 혼인 신고를 마친 상태였다. 두 사람의 정식 결혼식은 지난달 30일에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우한 시 일대에 퍼졌던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봉사에 지원한 남편 펑 씨 탓에 두 사람의 결혼식은 무기한 연장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 시기 자오 씨는 남편 펑 씨와의 사이에서 5개월 차의 자녀를 임신한 상태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인연은 지난 2015년 펑 씨가 후베이과기대학교 임상의학과를 졸업하던 당시 지인의 소개로 시작됐다. 당시 펑 씨는 장애를 가진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는 등 대학 시절부터 무수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오 씨와의 첫 만남에서 “어릴 적 건설 현장에서 큰 부상을 당한 아버지는 이후 줄곧 경제 활동을 하지 못했다”면서 “아버지를 대신해 대학 때는 학자금 대출과 정부 지원금 등을 활용해 공부를 했고, 졸업 이후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야 안정적인 생활을 꿈꾸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남편 펑 씨는 우한 시 소재의 장샤취 인민병원에 취업, 의사로의 첫 발을 딛였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같은 병원의 호흡기과 중증의학 입원 병동에 배치됐다. 펑 씨와 함께 의료 활동을 했던 호흡기과 입원 병동 주임 의사는 “같은 병동 내에서도 유독 어려운 일을 맡아했던 활력 넘치는 의사였다”면서 “때때로 환자가 급증하는 등 의료진들이 식사를 할 수 없을 만큼 바쁜 때에는 동료들을 위해 그가 직접 구내 식당에서 도시락을 챙겨다 주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동료 의료진의 진술에 따르면, 펑 씨가 처음으로 고열과 호흡 불안을 호소한 것은 지난달 25일 무렵이다. 같은 병동 호흡기과에 재직 중인 진 모 박사는 “우리 병동에는 총 130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을 보살피고 치료해야 하는 의료진은 34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펑 씨가 고열을 호소하기 시작했던 당시 일선 현장의 의료진의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저항력은 매우 낮은 상태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5일 펑 씨가 잦은 기침을 하며 호흡 불안을 호소했는데, 그의 증상이 마치 코로나 환자 증상과 같았다”면서 “하지만 첫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내려졌고, 그는 이후에도 줄곧 해당 격리 병동에서 의료 활동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서 진행된 펑 씨의 CT 촬영 검사 결과, 그는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 모 박사는 “펑 씨는 지난달 30일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인근 진인탄 격리 병동으로 이송됐다”면서 “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 그는 의료진의 치료 활동에 적극 협력했고 매일 아침 아내인 자오 씨와 SNS를 통해 통화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펑 씨의 치료를 담당했던 동료 의사 구이모 박사는 “그는 병마에 쓰러져 있던 순간에도 매우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회진 중에 만난 펑 씨는 의료진들에게 하루 빨리 회복해서 업무에 복귀하고 싶다.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펑 씨는 약 27일 간의 투병 끝에 순직했다. 그의 책상 서랍 속에는 아내 자오 씨와의 결혼 청첩장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현재 펑 씨의 아내 자오 씨는 후베이성에 소재한 고향에서 펑 씨의 유가족들과 함께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펑 씨의 유가족들은 그의 시신을 코로나19 감염자 치료 연구소에 기증키로 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편, 펑 씨의 순직에 대해 우한시 장샤취 인민병원과 시위생건강국은 그에게 ‘열사’ 호칭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열사’로 등록된 펑 씨의 유가족들은 향후 정부 당국이 제공하는 배상금과 위로금 등을 지불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그가 재직했던 장샤취 인민병원 측은 그의 유가족에게 지난 22일 약 80만 위안(약 1억 3600만 원) 상당의 위로금을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샤취 인민병원 관계자는 “펑인화 의사의 죽음은 그가 많은 환자들을 살리기 위한 의로운 의료 행위 중에 비롯된 순직”이라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행위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