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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法 “국가, 약촌오거리 살인누명 피해자에 13억 배상하라” 판결

    法 “국가, 약촌오거리 살인누명 피해자에 13억 배상하라” 판결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피해자에 대해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이성호 부장판사)는 최씨가 국가와 경찰관·검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국가가 최씨에게 13억여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또한 최씨의 어머니에게 2억 5000만원, 동생에게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전체 배상금 가운데 20%를 최씨를 강압 수사했던 경찰관 이모씨와 이후 진범으로 밝혀진 용의자를 불기소 처분한 검사가 부담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최씨가 받아야 할 배상금이 20억원이고, 이에 더해 구속 기간에 얻지 못한 수익 1억여원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미 최씨가 형사보상금으로 8억4000만원가량을 받기로 결정된 점을 고려해 13억여원을 배상금으로 정했다. 재판부는 “익산경찰서 경찰들이 영장 없이 원고 최씨를 여관에 불법 구금해 폭행하고 범인으로 몰아 자백 진술을 받아냈다”며 “사회적 약자로서 무고한 원고에 대해 아무리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도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위법한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사는 최초 경찰에서 진범의 자백 진술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었는데도 증거를 면밀히 파악하지 않고 경찰의 불기소 취지 의견서만 믿고 불기소 처분을 했다”며 “이는 검사로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위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 수호를 못할지언정 위법한 수사로 무고한 시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고 진범에게 오히려 위법한 불기소 처분을 한 이 사건과 같은 불법행위가 국가 기관과 구성원들에 의해 다시는 저질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16세였던 지난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경찰은 최씨가 복역 중이던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김모(40) 씨를 붙잡았지만,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만기 출소한 최씨는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 체포·감금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최씨의 무죄 판결에 경찰은 김씨를 다시 체포했고, 이후 김씨는 유죄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화살 쏴 친구 실명시킨 초등생…“교사도 책임, 2억여원 배상”

    화살 쏴 친구 실명시킨 초등생…“교사도 책임, 2억여원 배상”

    “가해학생·학교, 2억 3200만원 배상해야”교사 몰래 가져온 칼로 화살촉 깎아 친구 쏴판사 “담당교사가 지도·감독 의무 소홀”‘교사 책임 없다’ 경북도교육청 항소 기각수학여행을 가서 친구가 쏜 장난감 화살에 맞아 실명한 초등학생 A군(당시 12세) 사건에 대해 법원이 “가해 학생의 지도를 소홀히 한 학교(교사)에게도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가해 학생은 장난감 화살촉을 날카롭게 깎은 뒤 A군에게 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구고법 민사2부(부장 이재희)는 전날 A군 측이 자신을 다치게 한 가해 학생의 부모와 경북도교육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교사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경북도교육청의 항소를 최근 기각했다. 경북도교육청은 항소심 판결 후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이 판결이 확정됐다. 앞서 2019년 대구지법 1심 재판부는 “가해 학생과 경북도교육청이 A군에게 치료비 등 손해배상금 2억 2700만원과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당시 재판부는 “초등학교 고학년 수학여행에서 예측할 수 있는 사고인데 담당교사가 지도·감독 의무를 소홀히 해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가해 학생의 부모는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자녀를 교육할 의무가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교사가 소속된 경북도교육청과 가해 학생 부모 모두 사건에 대한 공동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2017년 경북 영주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A군은 수학여행을 간 경기도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가해 학생 B군이 쏜 장난감 화살에 왼쪽 눈을 맞아 실명했다. 당시 B군은 화살촉에 붙은 고무패킹을 제거하고, 교사 몰래 가져온 칼로 화살촉의 끝부분을 날카롭게 깎아 A군에게 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일본 상대 2차 소송 판결 연기…3월 변론 재개

    위안부 피해자 일본 상대 2차 소송 판결 연기…3월 변론 재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두 번째 손해배상 소송의 판결이 미뤄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민성철 부장판사)는 고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등 피해자와 유족 등 2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변론을 재개했다. 당초 이달 13일로 예정됐던 판결은 미뤄졌다. 재판부는 오는 3월 24일을 변론기일로 지정했다. 재판부는 추가 심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변론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조만간 심리가 필요한 부분과 관련해 당사자들에게 석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등 21명이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을 맞아 2016년 12월 28일 제기한 소송이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이 사건이 두 번째다. 일본 정부는 주권 국가는 다른 나라 법정에 서지 않는다는 국제법상 주권 면제(국가 면제) 원칙을 내세워 소송에 불응해왔다. 소송이 길어지면서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등 피해자들이 별세하면서 원고 중 1명은 소송을 취하했다. 일본이 소장 송달을 거부해 법원은 공시 송달 끝에 변론을 열었다. 공시 송달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송달이 이뤄지지 않을 때 공개적으로 송달 사유를 게시하면 사실상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앞서 다른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은 이달 8일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일본의 불법적 행위에 주권 면제를 적용할 수 없다며 소송을 낸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금을 1억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하늘에 계신 일곱 분… 보이시나요, 우리가 이겼습니다

    하늘에 계신 일곱 분… 보이시나요, 우리가 이겼습니다

    “법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국의 손해배상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큰 의미가 있는 판결입니다.” 지난 8일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국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이끌어 낸 소송 대리인 김강원(58) 변호사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김 변호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12월 6일 일본 도쿄지법에 국제소송을 제기한 날부터는 약 30년 만이고 서울중앙지법에 2013년 8월 일본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지 7년 5개월 만”이라면서 “그동안 열두 명의 할머님 중 일곱 분이 끝내 일본의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는 지난 8일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본국이 원고 각자에게 1억원씩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국을 상대로 한국법원에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가운데 판결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일본국을 우리 법정에 세울 수 있는지 여부였다. 국제관습법상 주권면제 원칙에 따르면 주권국가는 타국 법정에 서지 않는다. 일본국도 이를 앞세워 우리 법원의 소송출석 요구를 무시해 왔다. 김 변호사도 “과연 일본국을 상대로 주권면제를 넘어서고, 오늘 같은 판결을 받아 낼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재판부가 ‘페리니 판결’을 언급하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페리니 판결이란 2004년 이탈리아 전쟁포로인 루이지 페리니가 독일국을 상대로 제기한 배상 소송에서 이탈리아 대법원이 독일국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다. 김 변호사는 “반인도적 범죄의 경우 주권면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최근 추세”라면서 “나치 독일군들의 인권 탄압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것이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인권탄압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일본국이 우리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여 배상금을 지급할지 등은 알 수 없다”면서 “우리는 손해 배상뿐 아니라 일본국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할 때까지 각종 소송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손 들어준 법원… 애매하게 뒷짐 진 외교부

    위안부 할머니 손 들어준 법원… 애매하게 뒷짐 진 외교부

    “피고 일본국은 원고들에게 1억원씩 지급하라.”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한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5년 만에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국가면제(주권면제)를 앞세워 재판 자체를 거부해 온 일본 정부를 상대로 힘겹게 싸워 얻어낸 값진 결과였다. 일본의 반발은 즉각적이었다. 지난 8일 오전 10시쯤 고 배춘희 할머니 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사건의 1심 결과가 나왔는데 그로부터 1시간 30분도 안 돼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일본 외무성 청사에 초치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 자리에서 남 대사에게 “매우 유감이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현을 써 가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한국 법원의 판결에 대해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한 국가의 법원이 다른 국가를 소송 당사자로 삼아 재판할 수 없다’는 국제법상의 주권 면제 원칙에 따라 각하 판결이 나올 줄 알았던 일본 정부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본의 반발이 거세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약 2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일본 정부 측에 과도한 반응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잘못된 주장에 대해 분명하게 짚고 한국 법원의 판결 취지를 설명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일본의 과도한 반응에 대해 “유감”이라고 맞받아치지도 않았다. 오는 13일 고 곽예남 할머니 등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원고 승소 판결이 나면 일본이 또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을 텐데, 그때도 과도한 반응을 자제해 달라는 식의 대응을 하는 것은 피해자 중심주의에도 맞지 않는 대처법이다. 외교부가 대변인 논평에서 밝힌 대로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면 그에 맞는 대처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日, ICJ 판결 근거로 “다른 국가 재판 못해” 스가 총리가 지난 8일 위안부 판결을 수용할 수 없는 이유로 “국제법상 주권국가는 타국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일본의 반인도적 불법행위는 국제법의 최상위 규범인 ‘강행규범 위반’이라는 한국 법원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재판 시작부터 끝까지 주권면제 원칙만 외친 셈이다. 주권면제는 1648년 웨스트팔리아 조약 체결 이후 근대 주권국가가 탄생하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국가 자체의 법적 실체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과 그 나라의 재산은 법정지국의 재판권(사법관할권)과 강제집행(집행관할권)으로부터 면제된다는 ‘국가면제’라는 개념과 혼용돼 쓰이고 있다. 각국의 실행을 통해 확립된 국제관습법상의 법리로 일본 입장에서는 ‘강력한 방패’다. 국가 간 분쟁을 법적으로 해결하는 유엔의 국제사법재판소(ICJ)도 주권 면제의 예외를 인정하는 것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번 판결 이후 일본 언론에서 언급하는 ‘페리니 사건’이 대표적이다. 2004년 이탈리아 대법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강제 노동을 한 루이지 페리니가 독일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제범죄의 경우 보편적 민사관할권이 인정되기에 주권 면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반면 ICJ는 2012년 “당시 나치 독일의 행위는 국제법상의 범죄이나, 주권 면제가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결정했다. 일본은 ICJ 제소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 정부가 불응하면 성립이 안 된다. ●“재판받을 권리 중요” 주권면제론에 도전 위안부 할머니 손을 들어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도 주권 면제 인정 여부가 최대 쟁점이었던 만큼 ICJ 판결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판결문에도 페리니 사건이 언급돼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국제공동체의 보편적인 가치를 파괴하고 반인권적 행위로 인해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피해를 가했을 경우까지도 최종적 수단으로 선택된 민사소송에서 재판권이 면제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부당한 결과가 도출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시 ICJ의 소수의견과 맥을 같이한다. 압둘카위 아메드 유수프 재판관은 “중대한 인권침해의 경우 다른 피해 구제책이 없으면 주권 면제 원칙에 예외를 둬서라도 피해자 국가의 법원이 가해국을 상대로 구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2005년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피해자 권리 기본원칙’에도 개별 국가는 피해자의 ‘사법에 접근할 권리’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주권 면제 법리를 적용해 피해자의 구제를 봉쇄하고 배상 문제를 미해결인 채로 남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ICJ 판결 후인 2014년 “국제인도법 위반·중대한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주권 면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위헌 결정을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백범석(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 경희대 교수는 지난 5일 ‘일본군 위안부 소송의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주권 면제의 예외와 제한은 대부분의 경우 개별 국가의 국내 입법과 법원 판결을 통해 변화·형성돼 왔다”면서 “어쩌면 하나의, 때로는 일견 고립돼 보이는 국내 법원의 판결이 오늘날 국제사회가 추구해 나가는 국제인권규범 형성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위안부 합의’ 또 수면 위로… 日오해 풀어야 일본 정부가 이번 판결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내세운 또 다른 근거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외교장관 합의다. 청구권 협정 2조 1항에는 ‘청구권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다는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2015년 위안부 합의에도 ‘이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나와 있다. 일본 내에서는 이미 양국 간 합의가 된 이슈인데도 한국이 계속 문제를 삼고 있다는 불만이 나올 만했다. 이에 대해선 한국 정부가 일본의 오해를 풀기 위해 적극적인 설명을 해야 하는데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쟁점화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안부 판결 후 6시간 30분 만에 낸 3줄짜리 외교부 대변인 논평에는 ‘2015년 위안부 합의가 양국 정부의 공식 합의라는 점을 상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년 전에는 “당사자인 할머니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2015년 합의는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해놓고선 위안부 합의가 공식 합의라는 점만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일본에 공격의 빌미를 준 ‘불가역적’이란 표현도 위안부 합의 당시 한국이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일본 측 사죄가 불가역적이어야 한다는 취지로 제안했다고 하지만, 합의문에는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불가역적이어야 한다는 의미로 바뀌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를 표명한다고 한 부분에도 불가역적이란 표현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리화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한국에 ‘족쇄’가 되는 표현을 삭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런데도 당시 합의는 공식 합의였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다.●정부 “공식합의라…” 법원 “적용대상 아냐” 오히려 재판부가 “원고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은 청구권 협정이나 위안부 합의의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해석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구제에 나선 모습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일본 정부에 의해 징집됐던 군인, 군속 등 피해자들도 연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더이상 뒷짐 지고 있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으면 원고들이 한국 내 일본 정부 자산을 강제 집행하는 절차를 밟으면서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에 따라 출연한 화해·치유재단 기금 10억엔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봉태 대한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맡겨 놓은 10억엔 처리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이 돈을 피해자 배상금으로 지급하는 데 일본 정부가 동의를 해 줄 수 있는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동의를 하면 미쓰비시중공업·일본제철과의 강제 동원 배상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주옥순 확진 실명공개’ 김미경 ‘혐의없음’ 송치…“단순 실수”

    ‘주옥순 확진 실명공개’ 김미경 ‘혐의없음’ 송치…“단순 실수”

    보수단체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로부터 고소 당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해 11월 중순 명예훼손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받는 김 구청장과 은평구청 직원 A씨를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은평구는 지난해 8월 인터넷 블로그에 은평구 130번 및 131번 환자 감염경로를 ‘경기도(주옥순) 확진자 접촉’이라고 공개했다. 주옥순의 실명과 함께 동선을 공개한 것. 당시 은평구는 “담당 직원이 지속적인 야근과 주말 근무로 지쳐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블로그 게시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주 대표는 은평구가 자신의 실명과 동선을 공개한 것이 명예훼손과 공무상 비밀누설이라며 같은 달 서울서부지검에 김 구청장과 A씨를 고소했다. 검찰 지휘로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부경찰서는 은평구청의 주 대표 실명 공개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봤다. 의도적이지 않은 단순 실수라는 판단이다. 한편 주 대표는 당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은평구의 실명 공개에 대해 “은평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부하기 위해 실명을 거론했다”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이 발언이 모욕적이라며 지난 9월 주 대표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배상, 일본국 책임 묻는 최초 판결 큰 의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배상, 일본국 책임 묻는 최초 판결 큰 의미”

    “문명국가라고 자부하는 일본국이 반인도적이고 반문명적인 전쟁범죄에 대해 해결조차 않는 상황속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국에 그간 당했던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최초의 판결이란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8일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국에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이끌어 낸 소송 대리인 김강원(58) 변호사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역사적 판결을 받아낸 한 후 긴장이 풀려서 인지 이날 인터뷰에서 감기 기운이 있다고 피로감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정곤 부장판사)는 지난 8일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본 정부가 원고 각자에게 1억원씩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국을 상대로 한국법원에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가운데 판결이 선고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명의 피해자 할머니 중 7명이 돌아가셨고, 현재 이옥선(95) 할머니 등 5명이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살고 있다. 김 변호사는 1970년대 중학생 때 주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목격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변호사가 된 이후 2001년 경기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과의 인연으로 본격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에 적극 나서게 됐다. 2013년 8월 13일 민사조정신청을 했으나 2015년 12월 30일 조정불성립 되어 2016년 1월28일 손해배상소송이 제기됐다. 소송이 사실상 7년 6개월이나 걸린 것이다. 이 소송의 쟁점은 일본국을 우리 법정에 세울 수 있는지 여부였다. 국제관습법 상 주권면제 원칙에 따르면 주권국가는 타국 법정에 서지 않는다. 일본도 이를 앞세워 우리 법원의 소송출석 요구를 무시해왔다. 김 변호사도 “과연 일본국을 상대로 주권면제를 넘어서고, 오늘 같은 판결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인지가 제일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재판부가 ‘페리니 판결’을 언급하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페리니 판결이란 지난 2004년 이탈리아 전쟁포로 출신 루이지 페리니가 독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배상 소송에서 이탈리아 대법원이 독일국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다. 김 변호사는 “반인도적 범죄의 경우 주권면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추세”라며 “나치 독일군들의 인권 탄압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은 것이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인권탄압 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2011년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국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헌이라고 결정한 것도 이 소송을 있게한 중요한 계기”라고 덧붙였다. 원고측 12명 할머니들의 강제징용을 입증하는 것도 녹록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여성가족부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강제징용을 입증하는 서류를 보내주지 않아 재판을 못하고 있다가 심리종결 며칠 앞두고 여가부 민원실을 직접 찾아가서 담당자를 설득해 받아내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원고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고 피고는 일본국”이라며 “실제 일본 정부가 배상금을 지급할지에 대해서는 강제 집행이 가능한 재산이 있는지 별도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서 즉답은 조금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1963년 대구 태생인 김 변호사는 1982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사법연수원 21회로 김강원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중국] 택배원 사망 배상금이 단돈 34만 원?…분노한 누리꾼들

    [여기는 중국] 택배원 사망 배상금이 단돈 34만 원?…분노한 누리꾼들

    업무 중 사망한 택배원에 대해 택배회사가 총 60만 위안(약 1억원)의 추가 배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업무 중 사망한 택배원에 대해 업체 본사 ‘어러머’(饿了么) 측이 사망 위로금으로 2000위안(약 34만 원)을 유족에게 전달했던 바 있다. 이후 누리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어러머 측은 뒤늦게 자신들의 실수가 있었다면서 사망한 택배원 유가족에게 사망 위로금 차원으로 총 60만 위안 상당의 추가 위로금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업체는 향후 과로한 업무로 사고, 사망하는 택배원에 대해 상한선 60만 위안의 위로금 지급 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 사내 지침에 따른 보상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는 추가 설명도 덧붙였다. 해당 위로금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유족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업체 관계자는 “당사자 가족에 대한 처우에 대해 사죄의 뜻을 표한다”면서 “택배원과 택배 회사는 가족과 같은 매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앞서 이 분야의 동반자인 택배원에 대한 부적절했던 처사와 소통의 실패를 인정하고 깊이 사죄한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최근 급증한 택배원 상해 및 사망 사고에 대한 재직 근로자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추가 피해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법규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국가우정국은 택배원 처우 개선을 위한 일종의 손해 보험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국가우정국은 택배원의 작업 표준 시간 및 택배 비용에 대한 표준 계산 지침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택배 회사가 기한 내에 택배원에 대한 정확한 월급을 계산, 지급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껏 중국 내 다수의 택배 회사는 배송 업무 1건 당 2~3위안(약 340~510원)의 비용을 택배원에 책정해 지급해왔다. 택배 1건 당 책정된 해당 금액 이외의 상해 및 사망 보험 가입 등을 일체 제공되지 않았던 것. 때문에 업무 중 상해, 사망에 이른 택배원은 소속 택배 회사로부터 적합한 의료비용 및 배상금 등을 지급받지 못했다. 하지만 국가우정국은 올해 내에 중국 전역에서 택배 업무를 업으로 하는 택배원들이 가입, 지원받을 수 있는 손해보험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택배 회사 내의 배상금 지급 외에도 전국에 소재한 택배 회사 재직 택배 노조원을 위한 기금회를 마련, 해당 기금회에서 모아진 성금을 상해, 사망 유가족에게 전달키로 했다. 이와 관련, 마쥔성 우정국 국장은 “올해는 일평균 처리 택배량 10억 건이 달성될 것”이라면서 “택배를 통한 전국망을 일일 권역으로 묶는 방대한 정부 방침의 첫 시작으로 올해 정부는 택배원에 대한 적절한 처우와 보험 가입 서비스 등이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계획은 지난 4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우정관리공작회의’(邮政管理工作会议)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국가우정국은 올해 중국 국내 우편 및 택배 업무량이 최소 1219억 건에 달할 것으로 분석, 업계 전체 매출은 1조 2,000억 위안(약 202조 812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위안부 ‘1억 배상’ 판결... 日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종합)

    위안부 ‘1억 배상’ 판결... 日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종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 배상 책임을 인정한 국내 법원 판결이 8일 나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해당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정곤 부장판사)는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국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여러 차례 냈지만, 판결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 원고들이 일본 정부에 1인당 1억원 배상금을 요구하는 조정 신청을 법원에 낸 지 약 7년 5개월 만이다. 그간 일본 정부는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을 내세워 소송 참여를 거부한 채 원고 측 주장을 각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가면제는 ‘한 국가의 법원이 다른 국가를 소송 당사자로 삼아 재판할 수 없다’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널리 통용된 원칙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해당 사안이 국가 차원의 반인도적 범죄 행위라는 점에서 한국 법원에서 재판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일본 제국에 의해 계획적·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행위”라며 “국가의 주권적 행위라고 해도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없고, 예외적으로 대한민국 법원에 피고에 대한 재판권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른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제기할 길이 열렸다.피해자 측은 판결에 대해 환영했다. 정의기억연대는 법원 앞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의 절박한 호소에 귀 기울인 대한민국 법원 판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제인권법의 인권존중 원칙을 앞장서 확인한 선구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13일 같은 취지 소송의 1심 판결을 앞둔 이용수 할머니는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 너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반면, 일본 정부는 선고 직후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강하게 항의하는 등 즉각 반발했다. 이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기자회견에서 “이런 판결이 나온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가토 관방장관은 “한국이 국가로서 국제법 위반을 시정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권면제 원칙에 따라 한국의 재판권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1심 패소에 항소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항소하지 않고 판결이 확정될 경우, 법원이 국내 일본 정부 자산의 강제집행을 시도하면서 한일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한국 정부는 판결을 존중하면서도 한일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하여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 판결이 외교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한일 양국 간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제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변 “위안부 승소, 새로운 이정표 남길 ‘역사적 판결’”

    민변 “위안부 승소, 새로운 이정표 남길 ‘역사적 판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법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것에 대해 “세계인권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역사적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은 고 배춘희 할머니 등 12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인용하며 “피고 일본국은 원고들에게 각 1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민변은 이번 판결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을 위한 역사적인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민변 측은 성명문을 통해 “인도에 반하는 중대한 인권침해사건에서 최종적 수단을 선택된 민사소송에까지 국가면제를 적용하는 일은 재판받을 권리를 보장한 우리 헌법질서와 국제인권규범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천명한 최초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인권법상 ‘피해자 중심주의’를 적극 반영함으로써 세계인권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역사적 판결”이라고도 덧붙였다. 민변은 “현재 피해자들의 연령이 90을 훌쩍 넘었다”면서 “일본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원고들을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지금에라도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한변호사협회도 성명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사건은 나치전범과 함께 20세기 최악의 인권침해 사건임에도 양국의 무책임 속에 오랜 기간 피해회복에 소극적이었다”면서 “이번 판결은 이런 상황에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피해자들의 실효성 있는 권리구제를 위한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재현에 성폭행 당했다” 주장 여성, 3억원 손배소 패소

    “조재현에 성폭행 당했다” 주장 여성, 3억원 손배소 패소

    배우 조재현(56)으로부터 17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조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이상주 부장판사)는 8일 A씨가 조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조씨는 2018년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속에 여러 차례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대중에 사과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A씨는 같은 해 7월 “만 17세였던 2004년에 조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강제조정을 결정했으나 A씨가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의를 신청해 정식 재판이 다시 진행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란 해운협회장 “나포된 한국 선박, 해양오염 배상금 내라”

    이란 해운협회장 “나포된 한국 선박, 해양오염 배상금 내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 선박에 대해 해양오염 행위를 배상하라는 주장이 이란 내에서 제기됐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폴메 이란 해운협회장은 5일(현지시간) “한국 배는 반복적인 환경법 위반 혐의로 나포됐다”며 “반드시 환경 오염에 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환경오염 피해 내용이나 배상금의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오전 10시께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를 나포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해당 선박은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이번 사건은 사법 당국이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케미의 해양오염 혐의와 관련해 이란 반관영 타스님 뉴스는 전날 호르모즈간 해양기구 부소장을 인용해 “한국케미가 그레이터 툰브 섬에서 11마일(17.6㎞) 떨어진 해역에서 대규모 해양 오염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사인 디엠쉽핑은 해양 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디엠쉽핑 관계자는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주변에 배가 엄청나게 많아 만약 해양오염을 했다면 벌써 신고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고 외부 충격이 없으면 (오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3개월 전에 정밀 검사를 했고,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케미 나포와 관련해 이란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했다. 한국 국방부도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긴급 출동시켰으며, 최영함은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위안부 합의 놓고 한일 신경전...외교부 “진정한 해결 될 수 없어”

    위안부 합의 놓고 한일 신경전...외교부 “진정한 해결 될 수 없어”

    일 외무상 “위안부 합의는 나라간 약속”정의기억연대, 한일 합의에 사망 선고외교부도 정례브리핑에서 정면 반박“책임 통감에 부응하는 행보 보여야”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놓고 양국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일본 외무상이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나라 간 약속”이라며 우리 정부에 실행을 압박하자 한국 외교부가 “일본 정부는 책임 통감에 부응하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며 맞받아친 것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위안부 합의가 발표된 지 만 5년이 된 28일 “정권이 바뀌더라도 나라 간의 약속”이라면서 “책임을 지고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전했다. 그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도 “일본으로서는 일한 합의에서 약속한 조치를 전부 실행했다”면서 “국제사회가 한국 측에 의한 합의 실시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계속 한국 측에 일한 합의 실시를 강하게 요구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구체적 사실 인정과 역사 교육에 대한 다짐이 빠져 있는 ‘책임 통감’, 법적 배상금이 아닌 ‘위로금 10억엔’으로 피해자들의 입을 봉하려 했다”면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사망 선고’를 내린 정의기억연대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중심 접근에 결여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국내외의 평가”라며 일본 측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최 대변인은 “일본에서 주장하는 국제사회 등의 평가는 합의의 세부 내용이 제대로 공개되거나 알려지기 전에 나온 것”이라면서 “이후에 유엔 인권기구들은 합의의 미흡함을 지적하면서 합의 이행 시 피해자 의견 권리를 충분히 반영하거나 합의 내용을 수정할 것 등을 권고하는 내용을 잇따라 발표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간에 이미 맺어진 합의라는 점에서 파기하지 않았을 뿐이고, 본질적으로 ‘주고받기식 협상’으로 해결될 사안도 아니어서 재협상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또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스스로 표명한 바 있는 책임 통감과 사죄·반성의 정신에 부응하는 행보를 자발적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노인 구조한 부부에게 살인 누명 씌워 돈까지 요구한 유가족

    [여기는 중국] 노인 구조한 부부에게 살인 누명 씌워 돈까지 요구한 유가족

    일면식도 없는 91세 노인을 구조한 부부에게 오히려 살인 누명을 씌우고 거액의 보상금까지 요구한 황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더욱이 구조자에게 살인 누명을 씌워 돈을 요구한 이들은 다름아닌 노인의 가족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논란이 된 사건은 40대 여성 채 모 씨가 퇴근 중 앞서 걷는 91세 노인 왕 씨를 마주치면서 시작됐다. 사건 당일 중국 하이난(海南) 특구(特区)에 거주하는 채 씨가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중 대형 화물차가 빈번하게 지나가는 도로 인근에서 노인 왕 씨를 발견했다. 그런데 갑자기 화물차 한 대가 지나가면서 이를 피하려던 노인이 도로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와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고령의 왕 씨는 이 사고로 정신을 잃고 도로에 쓰러졌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채 씨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던 남편 페이 씨는 곧장 의식을 잃은 노인을 구조,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특히 구조 당시 보호자가 없었던 노인을 위해 채 씨 부부는 왕 씨의 진료비와 입원 치료비 등 명목으로 1360위안(약 24만 원)을 지출했다. 당시 건강 검진 결과 화물차 경적 소리에 놀라 쓰러진 왕 씨에게서는 특별한 외관 상의 상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령이었던 왕 씨는 치료 직후 병실에서 돌연 사망했다. 왕 씨의 진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은 그의 사망 사유에 대해 ‘특별한 사망 사유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후 채 씨 부부는 사망한 왕 씨 유가족들을 수소문, 그의 부고를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왕 씨의 부고를 전달받은 유가족들이 채 씨 부부를 살인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돌변한 왕 씨의 유가족이 노인의 사망과 관련해 채 씨 부부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유가족 대표로 알려진 샤오왕 씨는 가장 먼저 하이난시 관할 공안 기관에 찾아가 채 씨 부부를 고발했다. 유가족들은 당시 사건 내역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했다고 주장, 사건 당일 전기 자전거를 탑승했던 채 씨 부부가 사실상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또, 채 씨 부부는 당시 제한 속도 이상으로 전기 자전거를 운전했고, 이로 인해 이동 중이었던 왕 씨와 충돌해 사망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은 하이난시 제1인민법원에서 1심 재판을 담당, 유가족들은 채 씨 부부에게 노인 사망에 대한 배상으로 총 24만 위안(약 4100만 원)의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 측은 피고 채 씨 부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특히 당시 제1심 재판을 담당했던 재판부는 “유가족의 주장처럼 채 씨 부부가 전기 자전거를 운전 중 왕 씨와 충돌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증거불충분을 사유로 소송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이 판결에 불복, 제1중급인민법원에 항소를 제기하면서 논란은 이어졌다. 유가족 대표 샤오왕 씨는 “채 씨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망 사건에 대해 이들 부부는 마치 자신들이 선의로 노인을 구조하고 병원비까지 지불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사건 직후 노인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진료비 일체를 자발적으로 지불했다는 것이 바로 이들이 가식적으로 사건을 꾸미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 역시 해당 소송 일체를 기각 처분하면서 1심 판결을 확정했다. 더욱이 당시 2심 판결을 담당했던 왕션하이 판사는 “긴급한 상황에 자발적으로 무고한 시민을 구조한 의로운 시민에 대해 범죄 혐의를 씌우고 배상금을 요구하는 것은 사회 정의 구현 상 올바르지 않은 사례”라면서 “유가족들은 구조자 채 씨가 노인의 사망 사고와 연관이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의심하고 소송을 이어가는 것은 사실상 배상금을 노린 악한 의도로 밖에는 해석될 여지가 없다”고 호통을 쳤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아직도 따뜻한 이웃들이 많다”면서 “유가족들은 뚜렷한 근거나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정의로운 시민들이 자신들이 행한 선의를 후회하도록 만드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설거지라도 할게요”…뉴욕 사교계 속인 ‘가짜 상속녀’의 뒤늦은 후회

    “설거지라도 할게요”…뉴욕 사교계 속인 ‘가짜 상속녀’의 뒤늦은 후회

    지난해 일명 '가짜 상속녀' 사건으로 미국 뉴욕의 사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여성의 후일담이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사기·절도 혐의로 최소 징역 4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애나 소로킨(29)이 마침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소로킨의 뒤늦은 반성은 지난 10월 6일 열린 가석방위원회의 심리 녹취록에 담겨있다. 당시 소로킨은 "나는 정말 부끄러운 짓을 했으며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소로킨은 지난 2013년 ‘애나 델비’라는 가명으로 뉴욕 사교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패션과 예술계 인사들을 사로잡으며 대표적인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 있는 개인)가 됐다. 독특한 동유럽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며 독일계의 백만장자 상속녀라고 주장한 그녀는 자신의 주장처럼 돈을 펑펑 써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한 것은 물론 맨해튼의 특급호텔을 머물면서 고급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것이 일상이었다. 이렇게 뉴욕계의 대표적인 샛별이 된 그녀의 민낯은 지난 2017년 10월 사기 행각이 발각되면서 만천 하에 드러났다. 백만장자 상속녀가 아닌 것은 물론 패션스쿨 중퇴자 출신에 패션잡지에서 인턴을 한 것이 경력의 전부였던 것.보도에 따르면 소로킨은 러시아 출생으로 2007년 독일로 이주해 살았다. 백만장자라는 그녀의 아버지는 사실 트럭 운전사 출신으로 현재 냉난방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4년 여의 뉴욕생활 중 그녀가 흥청망청 쓴 돈은 사기를 통해 얻어진 것이다. 서류를 위조해 금융권에서 20만 달러 이상을 대출받고 지인들에게 이체가 바로 안된다고 핑계를 대며 돈을 빌리고 다닌 것이다. 결국 그는 지난해 5월 다수의 절도 혐의와 위조 서류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에서 최대 12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2만 4000달러의 벌금과 20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배상금도 부과받았다. 이렇게 화려했던 소로킨의 사기극은 막을 내렸지만 이후에도 계속 그는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해 법정에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와 HBO 등의 주목을 얻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영화와 드라마 소재로 딱 어울리는 소로킨의 가짜 인생에 주목해 그와 1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로킨은 내년 2월 가석방 될 가능성이 높으며 석방되면 독일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에 머물 경우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계획인지 묻는 심리 질문에 소로킨은 "작가가 되기 위해 책을 쓰고있다"면서 "만약 그렇게 되지 못하면 설거지라도 해서 돈을 벌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순규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박순규 서울시의원,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제10대 서울시의원으로 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순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1)이 그동안의 의정활동 중 「서울특별시 소방활동 손실보상에 관한 조례」(이하 ’「소방활동손실보상조례」‘)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지역주민 삶의 질과 지역발전 효과가 있는 조례로 높이 평가 받아 지난 11일 ‘2020 지방의원 메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의원은 “소방공무원이 재난현장에서 정당한 구난활동 중 긴급한 현장여건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기물을 파손하거나 시민이 상해를 당하는 일이 간헐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소방대원이 보호되지 않아 소방대원의 적극적인 구난 활동의 장애가 되고 있고 결국은 시민들의 안전한 구호에 장애가 되고 있어서 「소방활동손실보상조례」를 발의하게 되었다”고 당시의 조례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연간 손실보상금액이 수천만원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소방공무원들이 소방활동 중 불가피하게 발생한 시민피해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서울시가 보상하게 됨으로써 소방대원은 적극적인 소방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서울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철저히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입법효과에 대해 말했다. 박 의원이 발의했던 「소방활동손실보상조례」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재난현장에서 화재진압이나 구조활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지난 2년간 77건의 피해보상을 완료했으며 보상 및 배상금액은 총 6천5백만 원이고 화재발생 인근 시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현관문이나 도어락을 파손했거나 고층유리창 파괴, 고드름제거 등으로 인해 인근 차량을 파손시킨 경우 등 이다. 박 의원은 수상 후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은 최선을 다해 이행 중이고 당시 공약은 하지 않았지만 선거 이후 많은 주민들께서 요청하신 서울로7017 중림로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사업과 지하철2호선 충정로 5번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도 중점을 두어 추진 중”이라면서 “서울시민의 안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0 지방의원 메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사단법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으로 참다운 지방자치 실현 및 지방의원의 공약이행, 조례제정 활동의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시상식 없이 22일 시의회에서 상장을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컨테이너 박스 생활·눈덩이 빚에… 댐 이재민들 하루하루가 ‘고통’

    컨테이너 박스 생활·눈덩이 빚에… 댐 이재민들 하루하루가 ‘고통’

    지난여름 댐 방류와 함께 물난리가 나면서 집을 잃거나 농사를 망친 주민들이 엄동설한에 서 있다. 댐 방류로 인한 ‘인재’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유례없이 정부와 ‘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용역도 착수하지 않았다. 조사 기간도 6개월 걸리는 데다 배상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조사결과에 충실히 따르겠다”며 “수해가 댐 방류 탓인지, 자연재난인지, 하천 문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상부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담댐, 섬진강댐, 합천댐 등이 있는 충남,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 5개 도, 16개 시군의 댐 하류 수해 주민들은 불안감 속에 언제쯤이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목숨줄 같은 농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막막하다. 주민들의 심정을 들어 봤다.21일 오후 2시쯤 찾은 전남 구례군 읍내 곳곳에 ‘정부는 섬진강 수해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 정부와 수자원공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지난 8월 541㎜의 폭우로 섬진강 지류 제방이 무너져 1188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구례는 계절이 두 번 바뀐 한겨울이 됐는데도 수해의 고통이 여전했다. 지리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매서운 찬 바람이 몸을 파고들었다. ●무허가 주택 이유로 새집 착공도 못 해 이재민 50가구는 지금도 컨테이너박스에서 산다. 양정마을 20여개, 공설운동장 18개, 마산면 7개 등에 흩어진 임시 조립주택은 싱크대, 붙박이장, 화장실과 냉난방 시설을 갖춘 24㎡(약 7.3평)로 비좁고 답답하지만 당장 돌아갈 집이 없다. 수해 때 소떼까지 지붕으로 피신했던 양정마을의 4가구는 집이 완파됐지만 무허가라 아직 새집 착공도 못 하고 있다. 안재민(70) 할머니는 “집이 무허가라고 해 보상을 못 받았다”면서 “지붕 위에 올라가고, 방 안으로 피한 소 10마리를 구하려고 군청 직원들이 중장비로 집을 부수며 ‘책임지고 알아서 해 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나 몰라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근 봉동마을 컨테이너박스에서 지내는 김보운(83) 할머니는 “길옆에 세워 놔 차가 지나가면 집이 움틀움틀 움직이고, 소음도 심하다. 밤이 되면 손이나 코가 베어지는 것처럼 춥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천장이나 벽이 너무 얇아 수건, 이불 등으로 틈새를 가려도 찬 바람이 쌩쌩 들어온다”며 “이런 컨테이너를 정부가 3000만원에 사라고 한다. 돈도 없지만 이런 불량품을 터무니없는 값에 사라니…”라고 혀를 찼다. “농장이 침수돼 나무 300그루도 다 죽었는데 보상 얘기조차 없다”고도 했다. 구례공설운동장 컨테이너박스에서 겨울나기하는 이재민들도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김관웅(54)씨 집 문 앞은 각종 생활용품이 쌓여 한 명 드나들기도 힘들었다. 김씨는 “창문으로 빗물이 들이치고, 난방이 부실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끔찍하다”면서 “여든 넘은 어머니는 수해 때 충격으로 쓰러져 요양원으로 갔다”고 눈물을 보였다. 앞집 모녀가 “우리는 물이 안 나오는데 거기는 어때요”라면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 속에 수도·오폐수 시설이 보호막 없이 밖으로 노출된 게 오버랩됐다. 주민들은 “동파가 걱정된다고 매일같이 호소해도 고쳐 주지를 않아 가슴에서 천불이 난다”고 불만을 쏟아 냈다. 김씨는 “수해 배상은 없고, 조립식 주택은 불량이고, 사람들 관심은 사라지고… 하루하루 버티는 삶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댐이 생기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김상우(60)씨는 “지난여름 용담댐에서 방류한 물이 인삼밭을 휩쓸고 가면서 1년생부터 4년생까지 인삼이 모두 썩어 버렸다”면서 “연말·연초에 갚을 빚이 수천만원인데 손에 남은 게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5000만원은 있어야 인삼 농사를 다시 할 수 있는데 빚을 갚지 못하니 돈을 더이상 안 빌려준다”고 했다. 김씨는 저곡리 2만 6000여㎡에 인삼과 약초인 지황을 재배했다. 김씨는 “농사 다 끝내고 두 달만 있으면 인삼과 지황을 팔아 5억원이 들어올 판인데 댐 방류로 틀어졌다”며 “아들이 아파트도 계약했는데 이를 어쩌느냐”고 발을 굴렀다. 물난리는 지난 8월 초 터졌다. 7일 낮 초당 292t을 방류하던 용담댐에서 하루 만에 10배나 되는 2919t을 쏟아 냈다. 금강 물이 역류해 높이 7~8m의 봉황천 둑을 넘어 인삼밭을 덮쳤다. 제원·부리면 875 농가 141만 6862㎡의 인삼밭이 한순간에 쑥대밭이 됐다. 이날 둘러본 인삼밭은 황량했다. 축구장 수십개 크기의 저곡2리 앞 호평뜰 인삼밭 일부는 누런 잡초가 수북이 덮였고, 일부는 벌거벗은 지주목만 서 있다. 철거한 차광막과 지주목이 곳곳에 쌓였고, 포클레인이 여전히 복구작업 중이었다. 김씨는 “이웃 한두 명이 혹시 싹이 날까 해서 물에 잠겼던 밭에 씨앗을 심었는데 그게 되겠느냐. 높이 1.8m 지주목이 안 보일 정도로 침수됐었는데…”라고 했다. 수해로 평생 인삼 농사를 지어 온 95세 할아버지가 충격을 받아 사경을 헤매는 등 병원 신세를 진 주민이 한둘이 아니라는 김씨는 “용담댐이 생기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농협 등에 농기구 임대료 등 2100만원, 농약·퇴비 구입비 1500만원 등 3600만원의 빚이 있다. 김씨는 “빚도 갚고 아들도 도와주려고 했는데 다 끝났다”고 한숨을 쉬었다. 금산은 인삼 유통의 70%를 차지한다. 김씨는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900만원은 차광막·지주목 철거에 다 썼다”며 “정부나 수자원공사에서 20~30%라도 배상금을 선지급해 주지 않으면 사채라도 써야 할 판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집트 역사 왜곡 논란 설민석 과거에 “이성계는 여진인”

    이집트 역사 왜곡 논란 설민석 과거에 “이성계는 여진인”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을 통해 이집트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산 설민석씨의 과거 역사관련 발언도 21일 재조명되고 있다. 곽민수 한국이집트학 연구소장은 19일 방송된 tvN 역사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 대해 “황당 세계사”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설씨의 발언 가운데 역시 tvN에 출연해서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귀화한 여진인이라고 주장한 것이 논란의 대상이다. 설씨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정도전, 무학대사가 집안이 한미했다면서 이성계는 귀화한 여진인이라고 말했다. 또 무학대사의 이름이 무학인 이유는 무학대사의 어머니가 갓 낳은 아기가 너무 못생겨서 강가에 버리자 하늘에서 학들이 내려자 날개로 감싸면서 “무학! 무학!”이라고 울어서 무학대사라는 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출연자들이 “진짜”냐고 반문하자 “진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일제강점기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이 설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법원이 1400만원의 손해 배상 판결을 내렸다. 설씨는 2014년 낸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에서 3·1운동과 관련해 “민족대표들은 탑골공원으로 가다 방향을 돌려 ‘우리나라 1호 룸살롱’ 태화관으로 향했다”, “태화관 마담과 손병희는 사귀는 사이였다니 아마 그런 인연도 영향이 있었을 것”, “그곳에서 대낮부터 술을 마셨다”고 썼다. KBS에서 방송한 역사 강의에서도 “(민족대표들이) 술집에 가서 대낮부터 낮술 판을 벌였고, 거나하게 취해서 조선총독부에 자수했다”, “인력거 안 탄다고 난리를 쳐서 택시 타고 편안하게 스스로 잡혀들어가신 분이 민족대표들”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을 ‘룸살롱’에 빗대고, 민족대표들이 ‘낮술을 마셨다’고 표현한 부분을 허위 발언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모욕적인 언사이자 필요 이상으로 경멸, 비하 내지 조롱하는 표현”이라며 “역사에 대한 정당한 비평의 범위를 일탈해 후손들이 선조에 품고 있는 경외와 추모의 감정을 침해하는 위법 행위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해로 집 잃고 농사 망친지 넉 달”…댐 방류 탓인지 조사착수도 안했다

    “수해로 집 잃고 농사 망친지 넉 달”…댐 방류 탓인지 조사착수도 안했다

    지난여름 댐 방류와 함께 물난리가 나면서 집을 잃거나 농사를 망친 주민들이 엄동설한에 서 있다. 댐 방류로 인한 ‘인재’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유례없이 정부와 ‘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용역도 착수하지 않았다. 조사 기간도 6개월 걸리는 데다 배상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조사결과에 충실히 따르겠다”며 “수해가 댐 방류 탓인지, 자연재난인지, 하천 문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상부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담댐, 섬진강댐, 합천댐 등이 있는 충남,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 5개 도, 16개 시군의 댐 하류 수해민들은 배상에 대한 불안감 속에 언제쯤이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목숨줄 같은 농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막막하다. 수해가 할퀸지 넉 달이 지난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심정을 들어봤다. 21일 오후 2시쯤 찾은 전남 구례군 읍내 곳곳에 ‘정부는 섬진강 수해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 정부와 수자원공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지난 8월 541㎜의 폭우로 섬진강 지류 제방이 무너져 1188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구례는 계절이 두 번 바뀐 한겨울이 됐는데도 수해의 고통이 여전했다. 지리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매서운 찬 바람이 몸을 파고들었다. ●컨테이너 임시 주택…“이불로 막아도 찬바람 쌩쌩 들어오고, 차 지나가면 움찔움찔” 이재민 50가구는 지금도 컨테이너박스에서 산다. 양정마을 20여개, 공설운동장 18개, 마산면 7개 등에 흩어진 임시 컨테이너 조립주택은 싱크대, 붙박이장, 화장실과 냉난방 시설을 갖춘 24㎡(약 7.3평)로 비좁고 답답하지만 당장 돌아갈 집이 없다.수해 때 소떼까지 지붕으로 피신했던 양정마을의 4가구는 집이 완파됐지만 무허가라 아직 새 집을 착공도 못 하고 있다. 안재민(70) 할머니는 “집이 무허가라는 이유로 보상을 못 받았다”면서 “지붕 위에 올라가고, 방 안으로 피한 소 10마리를 구하려고 군청 직원들이 중장비로 집을 부수면서 ‘책임지고 알아서 해 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나 몰라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근 봉동마을 컨테이너박스에서 지내는 김보운(83) 할머니는 “길옆에 세워 놔 차가 지나가면 집이 움틀움틀 움직이고, 소음도 심하다. 밤이 되면 손이나 코가 베어지는 것처럼 춥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천장이나 벽이 너무 얇아 수건, 이불 등으로 틈새를 가려도 찬 바람이 쌩쌩 들어온다”며 “이런 컨테이너를 정부가 3000만원에 사라고 한다. 돈도 없지만 이런 불량품을 터무니없는 값에 사라니…”라고 혀를 찼다. “농장이 침수돼 나무 300그루도 다 죽었는데 보상 얘기조차 없다”고도 했다. 구례공설운동장 컨테이너박스에서 겨울나기하는 이재민들도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김관웅(54)씨 집 문 앞은 각종 생활용품이 쌓여 한 명 드나들기도 힘들었다. 김씨는 “창문으로 빗물이 들이치고, 난방이 부실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끔찍하다”면서 “여든 넘은 어머니는 수해 때 충격으로 쓰러져 요양원으로 갔다”고 눈물을 보였다. 앞집 모녀가 “우리는 물이 안 나오는데 거기는 어때요”라면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 속에 수도·오폐수 시설이 보호막 없이 밖으로 노출된 게 오버랩됐다. 주민들은 “동파가 걱정된다고 매일같이 호소해도 고쳐 주지를 않아 가슴에서 천불이 난다”고 불만을 쏟아 냈다. 김씨는 “수해 배상은 없고, 조립식 주택은 불량이고, 사람들 관심은 사라지고… 하루하루 버티는 삶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연말·연초에 갚을 빚이 수천인데…” 올해 5억원 수익 기대했다 빈 손된 인삼 농민 수년 간 쏟아온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된 인삼 재배 농민도 망연자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김상우(60)씨는 “지난여름 용담댐에서 방류한 물이 인삼밭을 휩쓸고 가면서 1년생부터 4년생까지 인삼이 모두 썩어 버렸다”면서 “연말·연초에 갚을 빚이 수천만원인데 손에 남은 게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5000만원은 있어야 인삼 농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데 빚을 갚지 못하니 돈을 더이상 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김씨는 저곡리 2만 6000여㎡에 인삼과 약초인 지황을 재배했다. 김씨는 “농사 다 끝내고 두 달만 있으면 인삼과 지황을 팔아 5억원이 들어올 판인데 댐 방류로 다 틀어졌다”며 “아들이 아파트도 계약했는데 이를 어쩌느냐”고 발을 굴렀다.물난리는 지난 8월 초 터졌다. 7일 낮 초당 292t을 방류하던 용담댐에서 하루 만에 10배나 되는 2919t을 쏟아 냈다. 금강 물이 역류하면서 높이 7~8m의 봉황천 둑을 넘어 인삼밭을 덮쳤다. 제원·부리면 875 농가 141만 6862㎡의 인삼밭이 한순간에 쑥대밭이 됐다. 이날 둘러본 인삼밭은 황량했다. 축구장 수십개 크기의 저곡2리 앞 호평뜰 인삼밭 일부는 누런 잡초가 수북이 덮였고, 일부는 벌거벗은 지주목만 서 있다. 철거한 차광막과 지주목이 곳곳에 쌓였고, 포클레인이 여전히 복구작업 중이었다. 김씨는 “이웃 한두 명이 혹시 싹이 날까 해서 물에 잠겼던 밭에 씨앗을 심었는데 그게 되겠느냐. 높이 1.8m 지주목이 안 보일 정도로 침수됐었는데…”라고 했다. 수해로 평생 인삼 농사를 지어 온 95세 할아버지가 충격을 받아 사경을 헤매는 등 병원 신세를 진 주민이 한둘이 아니라는 김씨는 “용담댐이 생기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김씨는 농협 등에 농기구 임대료 등 2100만원, 농약·퇴비 구입비 1500만원 등 3600만원의 빚이 있다. 김씨는 “빚도 갚고 아들도 도와주려고 했는데 다 끝났다”고 한숨을 쉬었다. 금산은 전국 인삼 유통량의 70%를 차지한다. 김씨는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900만원은 차광막·지주목 철거에 다 썼다”며 “정부나 수자원공사에서 20~30%라도 배상금을 선지급해 주지 않으면 사채라도 써야 할 판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사진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글·사진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기는 중국] 미성년자까지 조직원으로…폭력배 두목 등 핵심 3인 무기징역

    [여기는 중국] 미성년자까지 조직원으로…폭력배 두목 등 핵심 3인 무기징역

    월급과 연말상여금까지 지급한 조직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평소 복면을 쓴 채 신분을 숨기고 활동했던 이 범죄 조직은 높은 성과를 보인 조직원에게 차량과 아파트, 식대 등을 지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쓰촨성 고등인민법원은 조직 폭력배 두목 왕웨이 씨를 포함한 핵심 조직원 3명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왕 씨를 포함한 행동대원 총 41명에 대한 재판 전체는 인민재판 형식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특히 쓰촨성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왕 씨 조직원 중에는 핵심 조직원들에게 포섭된 채 도박장, 불법 대출업 및 공갈 범죄에 투입됐던 미성년자가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왕 씨의 조직원 포섭과 불법 조직 구성 행위는 지난 2008년 본격화됐다. 2001년 고의 상해죄로 총 1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투옥했던 두목 왕 씨가 2008년 2월 출소한 직후 교도소에서 알게 된 장칭, 지장, 런하이, 장흥량 등 총 5인을 중심으로 새 범죄단을 조직했기 때문이다.이후 미성년자 왕고옌 군을 중심으로 실제 범죄 행위에 투입될 다수의 미성년자 행동대원들이 추가로 포섭됐다. 최근 공안에 적발되기 이전까지 왕 씨를 중심으로 한 조폭 규모는 총 41명에 달했다. 두목 왕 씨는 이후 명확한 상벌 규칙을 제정하는 등 조직원을 대상으로 한 규약 준수를 엄격하게 적용했다. 특히 이들은 각 조직원에 대해 차량 및 아파트 한 채, 식대 등을 제공하는 등 조직원들에게 대기업 사원과 같은 대우를 약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각 조직원의 성과에 따라 상여금과 월급을 지급하는 등 범죄 가담 비율에 따른 차등 대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미성년자의 범죄 사건 참여율을 높이고, 내부적으로는 조직원 사이의 경쟁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 미성년자 조직원은 주로 복면을 착용한 채 각종 폭력 사건을 벌이는 등 자신의 신분을 감추는 치밀함을 보였다. 불법 대출 사기 사건 및 장기 매매 시도 등 왕 씨를 중심으로 한 조직폭력배의 범죄 행위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하는 등 사회 경제 질서 교란에 큰 위해를 끼쳤다고 관할 법원은 지적했다. 지난 2008년부터 올 11월까지 이들이 범죄 행위로 취한 불법 이득은 약 3500만 위안(약 6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적발된 사건과 관련해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으로 왕 씨 가족들의 명의로 불법 은닉된 재산을 계산할 경우 천문학적인 개인 재산이 있을 것이라고 현지 공안국은 추정했다.관할 법원은 출처가 명확한 불법 재산 총 197만 위안(약 3억5000만 원)을 몰수, 두목 왕 씨와 핵심 조직원 3명에 대해서 각각 115만 위안(약 2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명령했다. 또 차명으로 은닉된 재산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진행된 1심 재판부는 조폭 두목 왕 씨를 포함한 핵심 조직원 3명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나머지 중간급 간부에 대해 징역 20년, 행동대원으로 범죄에 가담했던 미성년자 조직원에 대해서는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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