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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에즈운하 선박좌초는 선장의 운전미숙 탓” 6127억원 배상 공방

    “수에즈운하 선박좌초는 선장의 운전미숙 탓” 6127억원 배상 공방

    지난 3월 말 수에즈 운하를 가로질러 막아 전 세계 물류 공급망을 마비시킨 ‘에버기븐호’의 좌초 원인은 선장의 운전 미숙 때문이라고 이집트 당국이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수웨즈운하관리청(SCA) 사예드 시샤 고문은 당시 에버기븐호가 좌우로 비틀대다 좌초됐으며, 선장이 항로를 바로 잡으려고 12분 동안 8차례에 걸쳐 지시를 내렸다면서 이 같이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SCA는 에버기븐호가 운하로 들어설 때 오른쪽으로 갑자기 방향을 틀며 흔들렸고, 선장이 중심을 잡으려고 시도하다 좌초했다고 설명했다. 시샤 고문은 조사 결과를 국제해사기구(IMO)에 보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에버기븐호는 지난 3일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다가 일주일 만에 정상항로로 복귀했다. 이집트 정부는 수에즈 운하가 막히며 하루에 약 158억원씩 손해를 입었다고 집계했다. 이후 이집트 당국은 지난달 12일 에버기븐호를 압류한데 이어, 피해 복구 비용으로 5억 5000만 달러(약 6127억원)의 배상금을 선박 소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쇼에이 기센 측은 SCA의 수로 안내인과 통제센터 간 운영미숙이 있었다며 배상액을 놓고 논쟁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SK, 美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 LG-GM에 ‘견제구’

    SK, 美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 LG-GM에 ‘견제구’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자동차 명가 포드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한 것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앞으로 미국에서 벌어지는 SK와 LG의 배터리 영토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20일 밤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양사 합작법인 설립 추진단이 꾸려진 이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 포드 측은 “SK이노베이션은 소중한 공급업체”라고 했으며, SK이노베이션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SK와 포드의 배터리 합작법인 추진은 SK가 지난 4월 11일 ‘2조원 배상금’으로 LG와의 배터리 소송전을 마무리하고 미국 잔류가 결정된 직후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SK는 LG가 미국 완성차 1위 GM과 손을 잡은 것에 맞서 2위인 포드를 파트너사로 삼았다. 전기차 생산 확대에 나선 포드도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면 GM처럼 배터리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SK는 LG를 따라잡기 위해, 포드는 GM을 따라잡기 위해 시장 점유율 2인자끼리 서로 뭉친 셈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배터리 생산시설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하며 포드에 힘을 실어줬다. 또 이 자리에서 SK와 LG의 합의를 중재한 미국 행정부를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와 포드가 공동 생산한 배터리는 포드의 픽업트럭 ‘F-150’, 승합차 ‘트랜짓’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2025년까지 주요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220억달러(약 24조 9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SK는 총 26억달러(2조 940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1, 2공장을 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미 기간에 SK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SK는 조지아 3·4공장 투자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두 곳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 “태국계 근로자에 거액의 배상금”…노예 강요한 美 농장주 처벌

    “태국계 근로자에 거액의 배상금”…노예 강요한 美 농장주 처벌

    고용주로부터 심각한 학대를 받은 태국계 근로자들이 480만 달러(약 54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평등고용기회위원회는 지난 2009년 폐쇄된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소재의 파인애플 농장 6곳 농장주들이 천문학적인 배상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 2003~2007년까지 태국에서 온 근로자 200명에 대해 하와이 주와 캘리포니아 소재 농장 6곳의 농장주가 벌인 학대 혐의가 인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3년 태국계 근로자 200여 명은 캘리포니아 본사의 농장주와 계약, 마우이 섬 등에 파견돼 각종 차별 및 학대에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미국에 도착한 직후 곧장 농장주에게 여권을 빼앗겼으며, 상당수 농장 관리자들은 근로자들에게 심각한 폭행과 폭언을 일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피해를 주장한 태국인 근로자는 “평소 농장 감독관들이 머리 채를 잡고 벽에 던지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등 신체적인 폭행을 지속했다”면서 “우리들은 노동자라기보다는 노예에 가까웠다. 주로 쥐가 나오는 열악한 환경의 주택에 배정됐으며 일부는 화장실이 없는 곳에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 강도와 시간도 특정하지 않고 일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다수의 근로자들이 무리한 업무로 실신하는 사례가 잦았다”고 말했다. 특히 불만을 제기하는 근로자에게는 추방 위협을 가한 것이 조사 결과 확인됐다. 평소 거주했던 주택은 상하수도 시설이 미비된 곳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근로자 대우를 요구하는 일부 농장 근로자에게는 식대 및 식사 시간을 제공하지 않는 등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해왔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농장들은 총 6곳으로 마우이 파인애플 컴퍼니 등 이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농장과 업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란이 된 업체 중 상당수는 소송이 진행된 직후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을 담당한 법률 전문가 마이크 페럴 변호인은 “문제의 농장주들은 근로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기 위해 미국 현지 취업 비용 명목으로 매년 2만 5000달러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했다”면서 “이러한 방식은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 국외 근로자 채용 방향에 어긋나는 행위다. 불법적인 방식으로 근로자를 착취한 업주의 행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수치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SK이노-포드, 전기차 배터리셀 조인트벤처 MOU 체결 예정”

    “SK이노-포드, 전기차 배터리셀 조인트벤처 MOU 체결 예정”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미국에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조인트벤철르 설립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두 회사가 20일 조인트벤처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번 조치가 포드의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포드는 인기 픽업트럭인 ‘F-150’과 승합차 ‘트랜짓’을 포함한 주요 모델들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순수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머스탱 마크-E’를 판매 중이다.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220억 달러(약 24조 9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드의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제조를 위해 회사를 수직 통합화하기로 했다면서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와 e-액슬,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이미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팔리 CEO는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최신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배터리셀 생산 관계를 보유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포드는 경쟁사이자 미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비슷한 노선을 걷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을 파트너로 선택해 조인트벤처를 세운 뒤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이 자사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을 낸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의 배상금을 주기로 합의하면서다. 이 소송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이 미 조지아주에 건설 중이던 배터리셀 공장은 짓기도 전에 폐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완공 시 포드와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에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건설 중인 이 공장 옆에 제2의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제2 공장은 2023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 설립에 26억 달러(약 2조 9400억원)를 투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18일 미시간주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로운 배터리 생산시설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합의를 중재한 미 행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포드는 이번 양해각서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질의에 SK이노베이션이 소중한 공급업체라고만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고객과의 비밀 조항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과 미국 외에도 중국, 헝가리에 배터리셀 생산설비를 갖고 있다. 연간 배터리 생산 규모는 약 40기가와트시(GWh)에 달하며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125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약 180만대의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배심원단 “누명 쓰고 31년 옥살이 흑인 형제에 847억원 배상”

    미 배심원단 “누명 쓰고 31년 옥살이 흑인 형제에 847억원 배상”

    미국에서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뒤 31년 동안 옥살이를 했던 흑인 형제에게 배심원단이 847억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랠리의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4일 재판에서 형제 사이인 헨리 매컬럼(57)과 리언 브라운(52)에게 각각 3100만 달러의 보상적 피해 배상금을 포함해 모두 7500만달러(약 847억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3100만 달러는 억울하게 복역한 기간인 31년 동안 일년에 100만 달러씩 보상한다는 취지로 계산해 나온 숫자다. 여기에 징벌적 배상금으로 1300만 달러가 더해졌다.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형제는 1983년 11세 소녀를 강간·살해한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둘 다 사형을 선고받았다. 매컬럼은 당시 19세, 브라운은 14세였다. 둘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교도소에서 31년간 복역했다. 매컬럼은 이 주의 최장기 복역 사형수였다. 브라운은 정신건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해서 종신형으로 감경됐다. 2014년 법원은 DNA 검사 결과 이들이 범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둘을 석방시켰다. 이듬해부터 형제는 수사 과정에 자백을 강요당했다면서 자신들을 수사하고 기소한 사법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왔다. 형제의 변호인은 “배심원단은 형제가 (수사 과정에서)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죄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두 형제는 가족·친지들과 함께 밝은 미래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컬럼은 “마침내 자유를 얻었다”면서 “오늘날 교도소에는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갇혀 있다. 거기 있으면 안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박정희 정권이 뺏은 농지 30만평… 대법 “국가가 518억원 배상하라”

    박정희 정권 시절 구로수출산업공업단지(구로공단) 조성 과정에서 농지를 빼앗긴 농민과 유족들에게 국가가 500억여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A씨 등 38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로공단 농지 강탈 사건은 1961년 9월 정부가 구로공단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서울 구로구 일대 땅 30만평을 강제 수용하면서 시작됐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은 자신들의 경작지가 1950년 4월 농지개혁법에 따라 서울시에서 적법하게 분배받은 것이라며 1967년 3월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 승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정희 정권의 지시로 1968년부터 농민들에게 소송 사기 혐의를 뒤집어씌워 농민들과 농림부 등 각급 기관의 농지 담당 공무원까지 구속했다. 정부는 해당 수사 기록을 근거로 민사재판 재심을 청구해 1989년 다시 토지 소유권을 가져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해당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결정했고, 피해 농민과 유족들이 재심을 청구해 소송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민사소송에도 재심을 청구해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받았다. 1심은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2심은 농민들의 토지분배권이 침해됐다며 국가가 518억원의 손해배상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정부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2019년 12월에도 국가가 농지 강탈 피해자 17명에게 660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법무부가 2017년 추산한 해당 사건 관련 국가배상금 총액은 9181억원에 달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법 “박정희 때 뺏은 구로농지 30만평 국가배상하라”

    대법 “박정희 때 뺏은 구로농지 30만평 국가배상하라”

    박정희 정권 시절 구로수출산업공업단지(구로공단) 조성 과정에서 농지를 빼앗긴 농민과 유족들에게 국가가 500억여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확정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A씨 등 38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로공단 농지 강탈 사건은 1961년 9월 정부가 구로공단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서울 구로구 일대 땅 30만평을 강제수용하면서 시작됐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은 자신들의 경작지가 1950년 4월 농지개혁법에 따라 서울시에서 적법하게 분배받은 것이라며 1967년 3월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 승소했다.그러나 구로공단 조성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박정희 정권은 검찰에 대대적인 소송 사기 수사를 지시, 검찰은 농지분배 서류가 조작됐다며 농민들과 농림부 등 각급 기관의 농지 담당 공무원까지 구속했다. 이어 정부는 해당 수사기록을 근거로 민사재판 재심을 청구해 1898년 다시 토지 소유권을 몰수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국가의 공권력 남용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구로공단 농지분배 사건의 진실규명을 결정했고, 피해 농민과 유족들이 재심을 청구해 소송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민사소송에도 재심을 청구해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받았다. 1심은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2심은 국가가 농민들의 토지분배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국가가 518억원의 손해배상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정부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2019년 12월에도 국가가 농지 강탈 피해자 17명에게 660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조 실탄’ LG에너지솔루션, GM 손잡고 美배터리 공장

    ‘2조 실탄’ LG에너지솔루션, GM 손잡고 美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과 2년간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내며 2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LG와 GM이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16일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5일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 계획을 이르면 16일 밤늦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LG와 GM은 첫 번째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스’ 생산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하는 두 번째 합작공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완성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북위 37도 이남 지역)에 포함된 지역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와 GM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총 23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지어진다. 투자 규모는 첫 번째 오하이오 공장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를 선택한 이유는 이곳에 GM의 생산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G와 GM이 연이어 손을 잡게 된 것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는 LG와 전기차 기업으로 대전환을 시도하는 GM의 요구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LG는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존 미시간 공장에 이어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GM과의 합작공장은 이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GM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 달러(약 30조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와 GM의 합작공장 두 곳이 모두 완공되면 LG는 2025년까지 자체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미국에서만 연 140GWh(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 배터리를 사용하는 자동차 기업은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2조원 받는 LG에너지솔루션, GM과 두 번째 합작공장 짓는다

    2조원 받는 LG에너지솔루션, GM과 두 번째 합작공장 짓는다

    SK이노베이션과 2년간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을 끝내며 2조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받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LG와 GM이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16일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5일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 계획을 이르면 16일 밤늦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LG와 GM은 첫 번째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스’ 생산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하는 두 번째 합작공장은 미국 테네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테네시주는 미국 내 완성차 공장이 밀집해 있는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북위 37도 이남 지역)에 포함된 지역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와 GM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총 23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지어진다. 투자 규모는 첫 번째 오하이오 공장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를 선택한 이유는 이곳에 GM의 생산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G와 GM이 연이어 손을 잡게 된 것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는 LG와 전기차 기업으로 대전환을 시도하는 GM의 요구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LG는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기존 미시간 공장에 이어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더 짓겠다고 밝혔다. GM과의 합작공장은 이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GM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목표로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 달러(약 30조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와 GM의 합작공장 두 곳이 모두 완공되면 LG는 2025년까지 자체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미국에서만 연 140GWh(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 배터리를 사용하는 자동차 기업은 GM을 비롯해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GM, LG와 손잡고 테네시 제2 배터리공장 설립

    GM, LG와 손잡고 테네시 제2 배터리공장 설립

    미국의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고 미국 테네시 주에 두번째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2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들어설 예정이며 모두 23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다. 두 회사는 오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3억 달러는 현재 GM과 LG가 현재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제1 배터리 공장과 비슷한 규모다. LG의 제2 공장 설립 추진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와 GM의 ‘전기차 회사’ 변식 노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제2공장은 GM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스프링힐 인근 공장에서 만들 크로스오버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장착할 배터리를 만들게 된다. 다만, 제2공장이 언제 문을 열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리릭은 내년 늦게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제2공장 가동 전에는 다른 곳에서 만드는 배터리를 캐딜락 리릭에 공급할 예정이다. GM은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 내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 270억 달러 규모의 개발 계획을 내놓고 전기차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LG는 ‘그린 뉴딜’ 정책에 따라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배터리 분쟁을 벌이던 SK이노베이션과 모두 2조원의 배상금을 받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 내 배터리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 6곳을 증설하고 연간 240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내재화 선두주자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주에 추가 공장 증설을 통해 배터리 자체 생산에 나선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자체 생산으로 다가오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배터리 수급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국이 펼치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기대면서 내연기관차와의 가격격차를 줄이고 있지만 보조금 정책도 언젠가 끝이 나게 마련이다. 중국은 당장 2년 뒤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향후 배터리 대란에 맞서 배터리 업계와의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주 생존자들 국가 상대로 소송 나선 까닭

    제주 생존자들 국가 상대로 소송 나선 까닭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사흘 앞두고 세월호 제주 생존자 15명이 국가를 상대로 배상소송을 냈다.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 등 3개 단체는 13일 오전 제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세월호 생존자 피해에 대한 국가배상소송 이유 등을 밝혔다. 이들은 “제주 세월호 생존자 24명은 사고 발생 이후 트라우마로 현재까지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국가는 치료비 외 다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배상금과 위로 지원금 및 보상금의 지급신청을 시행 6개월 이내로 제한한 ‘세월호피해지원법’의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재난 후 발생한 트라우마에 대한 평가가 최소 2년 경과 후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의들의 의견을 정부에 알렸지만, 정부는 예외를 둘 수 없다며 기간 내 신청하지 않은 배상금은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정부는 생존자들에게 4년 내지 5년 동안의 소득의 30%만을 보전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생계가 곤란한 생존자들은 그 결정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의 잘못으로 발생한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 피해자들에게 최소한의 장애평가를 위해 소요되는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기 전에 위와 같은 절차를 진행하며 재판상 화해의 효력을 부여한 법률조항은 헌법에 위반한다”고 국가배상소송의 배경을 밝혔다. 배상 소송을 제기한 이들 가운데는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리는 김동수씨(56)도 포함돼 있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몸에 소방 호스를 감고 승객 20여 명을 구조했다.매년 이맘때면 후유증이 더 심각해진다는 김씨는 지난 11일 약물을 과다복용해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기업가치 뛴 LG·SK… K배터리, 中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시동’

    기업가치 뛴 LG·SK… K배터리, 中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시동’

    SK이노, 위험 요소 걷어내 주가 11.9%↑김준 사장 “美 조지아 공장 등 투자 확대” LG는 승리 예견 동력 약해져 0.6% 올라김종현 사장 “기술력 더 발전… 선제 투자” 올들어 세계 배터리시장 中 독주 체제로재계 “실제 공급 2~3년 뒤 세계 1위 전망”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마침표를 찍고 나니 두 기업의 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산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하는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며 LG와 SK의 법적 분쟁 종식을 반겼다. 배터리 사업 확장에 눈엣가시 같던 소송전이 모두 해결되면서 이제 ‘K배터리’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하는 일만 남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11.97%(2만 8500원) 급등한 26만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은 0.62%(5000원) 소폭 상승한 81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보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상승폭이 큰 이유는 SK가 ‘영업비밀 침해 소송 패소에 따른 미국 사업 철수 위기’라는 위험 요소를 걷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조원의 배상금을 받아낸 LG는 법적 분쟁의 최종 승자이긴 하지만 이미 승리가 예견됐던 터라 주가 반등의 동력은 SK보다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각사 직원들에게 배터리 분쟁 타결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성장 의지를 다졌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30년간 쌓아온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게 됐다”고 자평한 뒤 “앞으로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대규모 배터리 공급을 확대해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제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을 비롯해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세계 배터리 시장은 중국의 독주 체제로 흐르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 CATL의 점유율은 31.7%까지 상승하며 19.2%의 LG에너지솔루션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5%대의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의 점유율을 모두 더해도 중국 CATL에 미치지 못할 정도다. 재계 관계자는 “양사 배터리 수주에 걸림돌이 됐던 소송전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중국을 바짝 추격하면 계약 후 실제 공급이 이뤄지는 2~3년 뒤엔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화해하니 주가 오른 LG-SK… 세계 1위 시동거는 ‘K배터리’

    화해하니 주가 오른 LG-SK… 세계 1위 시동거는 ‘K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마침표를 찍고 나니 두 기업의 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산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하는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며 LG와 SK의 법적 분쟁 종식을 반겼다. 배터리 사업 확장에 눈엣가시 같던 소송전이 모두 해결되면서 이제 ‘K배터리’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하는 일만 남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11.97%(2만 8500원) 급등한 26만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은 0.62%(5000원) 소폭 상승한 81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보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상승폭이 큰 이유는 SK가 ‘영업비밀 침해 소송 패소에 따른 미국 사업 철수 위기’라는 위험 요소를 걷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조원의 배상금을 받아낸 LG는 법적 분쟁의 최종 승자이긴 하지만 이미 승리가 예견됐던 터라 주가 반등의 동력은 SK보다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각사 직원들에게 배터리 분쟁 타결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성장 의지를 다졌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30년간 쌓아온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게 됐다”고 자평한 뒤 “앞으로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대규모 배터리 공급을 확대해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제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을 비롯해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세계 배터리 시장은 중국의 독주 체제로 흐르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 CATL의 점유율은 31.7%까지 상승하며 19.2%의 LG에너지솔루션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5%대의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의 점유율을 모두 더해도 중국 CATL에 미치지 못할 정도다. 재계 관계자는 “양사 배터리 수주에 걸림돌이 됐던 소송전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중국을 바짝 추격하면 계약 후 실제 공급이 이뤄지는 2~3년 뒤엔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사설] LG·SK 배터리 분쟁 합의, 차세대 산업 발전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이 어제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에 배상금 2조원을 지급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소송을 않기로 합의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월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고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 10년 수입금지 결정을 내렸다. SK가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이 결정으로 2600개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 그 시한이 오늘이었다.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양 사의 법적 분쟁은 한국 배터리 산업에 손해를 끼쳤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폭스바겐은 지난달 차세대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이 생산하는 파우치형이 아니라 각형 배터리를 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배터리 상당 부분을 자체 생산하겠다며 협력 파트너로 중국 CATL을 선택했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1, 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기에 완성차업체의 배터리 자체 생산은 언젠가는 올 미래였다. 두 회사의 분쟁이 그 시기를 앞당겼다. 글로벌 산업 지형은 빠르게 변하며 영원한 1등은 없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어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 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출력이 높은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한국 배터리 산업이 우위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연구개발은 일본, 미국 등에 비해 늦다는 평가다. 이번 배터리 소송은 동종 업종에서 국내 기업 간 소송이 국내 산업 전체를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산업계와 정부 모두 이런 지식재산권 분쟁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최태원·구광모 급한 불 껐지만… 갈 길 먼 ‘K배터리’

    최태원·구광모 급한 불 껐지만… 갈 길 먼 ‘K배터리’

    한 치의 양보도 찾아볼 수 없었던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장은 ‘LG의 압승’이란 소송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각자 최대한의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구 회장은 지난달 31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퇴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만났다. 최 회장과 구 회장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소송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종의 교감은 주고받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만큼 SK가 다른 국내 기업과 균열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판단하고 전격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양사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소송 리스크를 떨쳐내면서 실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최 회장의 SK는 거액의 배상금은 내게 됐지만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유지했고, 구 회장은 ‘뉴 LG’로 그룹을 쇄신해 나가는 데 속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두 기업 앞의 걸림돌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잇따른 화재와 리콜·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최대 거래처인 폭스바겐이 SK가 만드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줄이고,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합의는 불행 중 다행이지만 상처뿐인 영광이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공급처를 다양화하고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SK 합의 승자는 바이든”… 지재권·일자리 둘 다 지켰다

    “LG·SK 합의 승자는 바이든”… 지재권·일자리 둘 다 지켰다

    美, 거부권 땐 ‘中 지재권 지적’ 명분 없고SK 철수 땐 3000명 실직 우려에 적극 중재바이든 “美노동자와 자동차 업계의 승리” 영업비밀 침해 사건을 놓고 ‘사생결단’으로 싸워 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11일 갈등의 정점에서 배상금 ‘2조원’에 돌연 합의를 선언했다. 재계는 최종 합의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LG 승소’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인 11일(현지시간)을 딱 하루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LG와 SK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미리 파악하고서 전격 합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식재산권과 미국 노동자 일자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된 바이든 대통령이 양사 합의의 최대 수혜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갈등은 지난 2월 ITC가 SK에 ‘10년 수입금지’ 결정을 내린 이후 더 격화됐다. 승기를 잡은 LG가 합의금을 4조원 안팎으로 더 올리자 SK는 ITC 결정을 60일 내에 뒤집을 수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전’에 나섰다.바이든 대통령도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가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돼 3000명에 가까운 실업자가 생기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미국 기업과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로 다투는 중국 기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LG와 SK 측에 합의할 것을 거듭 권고하며 중재에 나섰다. 우리 정부도 정세균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비공식 채널을 통해 양사에 합의를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이 임박하자 LG와 SK는 더는 소모전을 펼쳐선 안 된다는 판단 아래 합의를 결정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미국에 체류 중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화상회의를 통해 배상금 2조원에 합의했다. 배상금은 LG가 마지막 협상에서 제시한 3조원과 SK가 제시한 1조원의 중간값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양사는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영업비밀 침해 민사소송과 양사가 ITC에 맞제기한 2건의 특허 침해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이 끝나기 직전에 미국 정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와 SK의 합의 소식에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바이든의 승리’라는 분석을 내놨다. SK의 미국 시장 철수를 막아 포드와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급망을 유지하게 됐고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의 노동 시장을 지키게 됐을 뿐 아니라 지식재산권을 중요시하는 자신의 지론도 어기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 배터리 업체를 미국에 존속시켜 중국 업체를 견제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LG와 SK의 합의는 미국 노동자와 자동차 업계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LG·SK 배터리戰 ‘2조원 종전’

    LG·SK 배터리戰 ‘2조원 종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둘러싼 분쟁이 2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LG에 줘야 할 배상금으로 전 세계 영업비밀 침해 소송 사상 최고액인 2조원에 합의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각자 명분과 실리를 챙기며 배터리 소송에 따른 경영 리스크를 모두 떨쳐 내게 됐다. LG와 SK는 11일 공동 발표문에서 “2019년 4월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SK가 LG에 현재 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지급하고, 배터리와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는 한편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와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에 대해 LG 측은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SK 측은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조지아주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합의로 SK에 대한 ITC의 ‘미국 내 배터리 10년간 수입금지’ 제재가 무효가 되면서 SK는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물론 포드와 폭스바겐 공장에 배터리를 계속 공급할 수 있게 됐다. LG는 2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합의금을 받아 내며 배터리 기술 관련 지식재산권이 SK에 침해당한 데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받게 됐다. 두 기업의 배터리 소송전은 2019년 4월 LG가 미국 ITC에 “SK가 인력을 빼가는 방식으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ITC는 지난 2월 LG의 손을 들어 주면서, SK에 배터리 10년간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ITC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은 11일(현지시간)까지였고, LG와 SK는 종료 하루 전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최태원-구광모 ‘통 큰 결단’에 급한 불 껐지만…

    최태원-구광모 ‘통 큰 결단’에 급한 불 껐지만…

    한 치의 양보도 찾아볼 수 없었던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장은 ‘LG의 압승’이란 소송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각자 최대한의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구 회장은 지난달 31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퇴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만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로 열린 이날 모임에는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외한 4대그룹 총수가 모두 모였다. 최 회장과 구 회장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소송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종의 교감은 주고받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만큼 SK가 다른 국내 기업과 균열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판단하고 전격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양사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소송 리스크를 떨쳐내면서 실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최 회장의 SK는 거액의 배상금은 내게 됐지만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유지했고, 구 회장은 ‘뉴 LG’로 그룹을 쇄신해 나가는 데 속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두 기업 앞의 걸림돌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잇따른 화재와 리콜·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최대 거래처인 폭스바겐이 SK가 만드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줄이고,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합의는 불행 중 다행이지만 상처뿐인 영광이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공급처를 다양화하고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SK 배터리戰 ‘2조원’에 종전

    LG-SK 배터리戰 ‘2조원’에 종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둘러싼 분쟁이 2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LG에 줘야 할 배상금으로 전 세계 영업비밀 침해 소송 사상 최고액인 2조원에 합의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각자 명분과 실리를 챙기며 배터리 소송에 따른 경영 리스크를 모두 떨쳐 내게 됐다. LG와 SK는 11일 공동 발표문에서 “2019년 4월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SK가 LG에 현재 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지급하고, 배터리와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는 한편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와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에 대해 LG 측은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SK 측은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조지아주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합의로 SK에 대한 ITC의 ‘미국 내 배터리 10년간 수입금지’ 제재가 무효가 되면서 SK는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물론 포드와 폭스바겐 공장에 배터리를 계속 공급할 수 있게 됐다. LG는 2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합의금을 받아 내며 배터리 기술 관련 지식재산권이 SK에 침해당한 데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받게 됐다. 두 기업의 배터리 소송전은 2019년 4월 LG가 미국 ITC에 “SK가 인력을 빼가는 방식으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ITC는 지난 2월 LG의 손을 들어 주면서, SK에 배터리 10년간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ITC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은 11일(현지시간)까지였고, LG와 SK는 종료 하루 전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SK 배터리전 최종 승자는 美정부… ‘꽃놀이패’ 손에 쥔 바이든

    LG-SK 배터리전 최종 승자는 美정부… ‘꽃놀이패’ 손에 쥔 바이든

    영업비밀 침해 사건을 놓고 ‘사생결단’으로 싸워 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11일 갈등의 정점에서 배상금 ‘2조원’에 돌연 합의를 선언했다. 재계는 최종 합의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LG 승소’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인 11일(현지시간)을 단 하루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LG와 SK가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미리 파악하고서 전격 합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식재산권과 미국 노동자 일자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된 바이든 대통령이 양사 합의의 최대 수혜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갈등은 지난 2월 ITC가 SK에 ‘10년 수입금지’ 결정을 내린 이후 더 격화됐다. 승기를 잡은 LG가 합의금을 4조원 안팎으로 더 올리자 SK는 ITC 결정을 60일 내에 뒤집을 수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전’에 나섰다.바이든 대통령도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가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돼 당장 3000명에 가까운 실업자가 생기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미국 기업과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로 다투는 중국 기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LG와 SK 측에 합의할 것을 거듭 권고하며 중재에 나섰다. 우리 정부도 정세균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비공식 채널을 통해 양사에 합의를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이 임박하자 LG와 SK는 더는 소모전을 펼쳐선 안 된다는 판단 아래 전격 합의를 결정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미국에 체류 중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화상회의를 통해 배상금 2조원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상금은 LG가 마지막 협상에서 제시한 3조원과 SK가 제시한 1조원의 중간값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양사는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영업비밀 침해 민사소송과 양사가 ITC에 맞제기한 2건의 특허 침해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이 끝나기 직전에 미국 정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와 SK의 합의 소식에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바이든의 승리’라는 분석을 내놨다. SK의 미국 시장 철수를 막아 포드와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급망을 유지하게 됐고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의 노동 시장을 지키게 됐을 뿐 아니라 지식재산권을 중요시하는 자신의 지론도 어기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 배터리 업체를 미국에 존속시켜 중국 업체를 견제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바이든 대통령에겐 희소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LG와 SK의 합의는 미국 노동자와 자동차 업계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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