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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2030 시각으로 시민단체 재조명”…與 특위, 보조금·후원금 점검

    하태경 “2030 시각으로 시민단체 재조명”…與 특위, 보조금·후원금 점검

    국민의힘이 29일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를 띄우고 국고보조금과 국민기부금을 받는 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3선 하태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민단체특위 구성을 의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의 기부금 유용 의혹과 ‘배상금 20% 약정’ 등과 관련해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 일자리 창출 도구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위 의결 후 국민의힘은 “특위는 시민단체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양심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장을 맡은 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30 시각으로 시민단체들을 재조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2030세대의 기준에 맞는 시민단체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취지다. 특위는 먼저 국고보조금을 받는 시민단체의 회계 실태를 파악하고 회계 감사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도 “회계 부정 문제는 기본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원금 등 국민의 성금을 받아 제대로 쓰고 있는지도 따져 본다는 구상이다. 특위는 31일 첫 회의를 연다. 특위는 하 의원과 류성걸·이만희·서범수 의원, 홍종기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민경우 대안연대 공동대표, 김혜준 함께하는아버지들 이사장, 김익환 전 열린북한방송 대표, 김소양 전 서울시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한일 현안, 정말로 해결하려면/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한일 현안, 정말로 해결하려면/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일본 제국주의 해악을 끼친 당사자들은 과거의 일본 세대다. 일본과의 진정한 협력 없이는 우리의 미래를 그려 갈 수 없다. 산적한 양국 현안을 정말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박근혜 정부가 전격적으로 단행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는 획기적이었다. 일본 총리가 최초로 공식 사과를 했고, 일본 정부 예산으로 위안부재단 출연금을 지급한 것은 국가 책임을 간접적으로라도 시인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는 물론이고 국민을 대상으로 사전 의견수렴 절차마저 생략하고 청와대가 권위주의적으로 일을 밀어붙인 게 화근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국익을 위해 문제를 정말로 해결할 의지마저 없었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맹비난하며 일본 정부 출연금인 10억엔을 돌려준다고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정부 예비비로 기금을 운영하며 기존 합의를 파기하지도 않았다. 친일 세력이 장악한 사법부를 개혁하겠다며 대법원의 인적 구성도 파격적으로 바꿔 버렸다.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을 명령하는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전격적으로 내려진 것은 그 결과물이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패널 절차의 최종 판정이 2019년 4월 내려졌다. 판정의 핵심 취지는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모두 정당하다는 것이 아니다. 이를 부당하다고 판정한 1심 패널 판정의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 기준을 다시 조정해 한국 조치의 정당성 여부를 따져 보아야 최종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도 정부는 WTO 승소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데 바빠 판정의 내용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 우리 측이 역전승을 거두었고 우리 조치의 정당성이 최종 확인된 것으로 설명해 버렸다. 이제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정치적 자살골이 돼 버렸다. 윤석열 정부도 한일 현안을 정말로 해결할 의지는 부족하다.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선언이 채택됐다. 이를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했다. 정부는 강제동원 배상금을 우리 정부가 대신 변제하는 방안을 해법인 양 제시해 버렸다. 실제로 피해자들이 이러한 대위변제를 거부하면 아무런 법적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한미일 연쇄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띄워졌지만 아직까지 정말로 해결된 한일 현안은 없는 셈이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건마저 터져 버린 지금 정부는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처리 기준에 따라 방류를 했는지를 검증해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해 버릴 태세다. 진정한 한일 관계가 수립되려면 제대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일본 여행을 떠나는 우리 국민 숫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고, 이들이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이미 일본에서 소비하고 있다. 그런데도 8개 현으로부터의 수입 금지 조치가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식의 논리가 얼마나 국제적으로 통하겠는가. 강제동원 배상 문제도 결국은 정부의 대위변제로 모든 피해자의 권리를 자동 소멸시키는 근거 조항을 특별법으로 만들어야만 종국적으로 해결된다. 결국 산적한 현안을 모두 묶어 구속력 있는 국제 중재재판 판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판결이 있어야 정말로 후쿠시마 주변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는 것이 정당한지, 강제동원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을 위반하는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조치가 정당한지를 모두 국제적으로 확인받을 수 있다. 그래야 필요한 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도 조성된다. 통상대국의 대일 정책이 국내 정치의 시녀로 전락해 버리는 악순환의 고리도 끊을 수 있다.
  • 美버거킹서 ‘꽈당’, 100억 배상받는다

    美버거킹서 ‘꽈당’, 100억 배상받는다

    미국 버거킹 매장에서 미끄러져 중상을 입은 한 남성에게 회사가 무려 800만달러(약 106억원)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7일(한국시간) CBS·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법원은 리처드 툴렉키(48)씨가 플로리다주의 한 버거킹 가맹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배심원단 측은 버거킹 가맹점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툴렉키씨는 2019년 7월 버거킹 매장 화장실 앞에 놓인 젖은 물건을 밟아 미끄러지면서 허리를 다쳤다. 그는 바로 허리 수술을 받았지만, 결장에 천공이 생기는 부작용으로 상태가 악화했고 2021년 버거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툴렉키씨의 변호인 측은 “툴렉키씨는는 (버거킹 측의) 부주의로 인해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며 “어떠한 평결도 이러한 피해를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그와 그의 가족에게 앞으로 나아갈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버거킹 측은 배상금이 지나치다며 항소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감자 1t 옮기다 사망’ 대만 맥도날드 알바생…유족은 2억원 받아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된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지난 1월 대만 맥도날드에서 알바생이 1t(톤)이 넘는 식재료를 초저온의 냉동창고로 여러차례 옮기다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맥도날드 측 책임을 주장하던 유족은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겨 약 2억원을 받았다. 대만 남부 가오슝 지방법원은 리모씨(사망 당시 23세)의 유족이 맥도날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리씨는 2021년 관리자의 지시로 냉동 감자튀김 60상자(약 980㎏), 해시브라운 14상자(약 134㎏) 등을 5층 냉동고로 옮기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리씨는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1층까지 내려와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지만 5개월 만에 숨졌다.쓰러진 날 리씨는 방한복을 입지 않은 채 29분 14초 동안 초저온 환경에 48차례 이상 노출됐는데, 이로 인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다. 당시 맥도날드 측은 리씨가 자발성 뇌출혈로 사망했다며 산업재해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리씨의 부모는 아들이 쓰러진 날 구급대에 신고하지 않는 등 관리 책임을 소홀히 했다며 맥도날드를 상대로 1050만 대만달러(약 4억30000만원)을 달라며 소송을 낸 것이다. 재판부는 이 소송에서 리씨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방한복 착용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점에서 리씨에게도 일부 과실이 있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는 472만 대만달러(약 2억원) 배상을 명령했다.
  • 국민의힘, ‘시민단체 정상화 TF’ 발족…“시민팔이 곤란…실태조사 할 것”

    국민의힘, ‘시민단체 정상화 TF’ 발족…“시민팔이 곤란…실태조사 할 것”

    국민의힘은 25일 시민단체의 후원금·국고보조금 사용 실태 등을 점검하기 위해 당 산하에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로 했다. 최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지원해온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판결금을 받은 피해자 유족들에게 판결금의 일부를 요구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한 당 차원의 조치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시민단체의 탈을 쓰고 피해자와 국고보조금을 담보로 해 온 데 대해 국민이 분노하고 있어 전반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TF의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2021년 한 해 동안 1억 5000만원가량의 기부금을 받았음에도 단 2.8% 수준에 불과한 420여만원을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아울러 지난 3월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제3자 변제안’을 통해 2억 5000만원의 배상금을 수령한 일부 유가족들에게 11년 전 체결한 약정을 근거로 20%의 성과보수를 요구한 사실도 알려졌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 공개발언에서 해당 논란을 거론하며 “기부금 대부분을 피해자 지원이 아닌 단체의 상근직 인건비, 관리운영비로 사용해온 것”이라며 “명분은 피해자를 위한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데 목적이 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구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TF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뿐 아니라 후원금·국고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김 대표는 같은 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민단체 여러 군데서 많은 문제들이 드러났다. 국고보조금을 받아 그야말로 온갖 자신들의 사치를 위한 활동에 유용한 사례가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더 이상 시민의 이름을 팔아서 시민들에게 욕보이는 행태가 반복돼선 안 된다. ‘시민팔이 시민단체’는 곤란한 것”이라며 “국민 주권 팔이를 해서 실제 국민 주권을 모욕하는 사태가 생겨선 안 되겠다. 실태조사를 해 국민께 알리고, 죄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주말 동안 논의를 거쳐 오는 29일 최고위에서 TF를 이끌 위원장과 위원들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 “취업가능 기간에 예상 군복무 포함”… 국가배상 ‘남성 차별’ 없앤다

    “취업가능 기간에 예상 군복무 포함”… 국가배상 ‘남성 차별’ 없앤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성이 국가책임으로 숨지거나 다쳤을 때 예상 군 복무기간까지 포함한 국가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전사하거나 순직한 군인·경찰의 유족도 재해보상금·유족연금·상이연금 보상과는 별개로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법무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국가배상법과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7월 4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병역의무를 다하는 것은 동료 시민과 국가에 대한 봉사이자 희생이기 때문에 존경과 보답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법무부는 오히려 병역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는 제도를 찾아서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국가배상 액수를 산정할 때 병역의무 대상 남자에 대한 차별을 폐지하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재판과 국가배상심의회에서 국가배상액을 산정하는 경우 여성과 다르게 병역의무 대상인 남성은 군 복무기간(현재 육군 기준 18개월)을 잃어버린 장래 소득(일실수익) 계산을 위한 취업 가능 기간에서 제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고 당시 9세인 여아가 사망한 경우 취업 가능 기간을 46년(19세부터+46년=65세 기준, 552개월)으로 계산한 일실수익 5억 1300여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9세 남아가 사망한 경우 군 복무 18개월을 제외한 44년 6개월(534개월)로 계산된 4억 8600여만원에 그친다. 이를 법무부는 남성이 병역의무 이행을 이유로 2600여만원의 차별을 받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한 장관은 “현재는 국가의 잘못으로 남학생과 여학생이 크게 다치거나 죽으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대부분은 적은 액수의 국가배상을 받는다”며 “누구든지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 처우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의 취지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정의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 복무기간을 취업 가능 기간에 산입한다는 명시적인 내용을 국가배상법 시행령에 규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법무부는 전사·순직한 군인과 경찰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유족 고유의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 근거를 규정하는 국가배상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헌법은 군인·군무원·경찰공무원, 기타 법률이 정하는 자가 전투·훈련 등 직무 집행과 관련해 받은 손해에 대해 법률이 정하는 보상 외에 국가배상 청구를 불허하고 있다. 국가배상법은 전사·순직한 군경 본인은 물론 유족의 국가배상 청구도 금지하고 있다. 한 장관은 “최근에 있었던 여러 사회적 참사로 인한 피해 보상이나 배상과 비교해 볼 때 이게 얼마나 불합리한지는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법률을 개정해 유족 고유의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위자료 청구를 법적으로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가배상 산정 때 군복무 기간도 넣어 배상”…병역의무자 국가배상 차별 폐지

    “국가배상 산정 때 군복무 기간도 넣어 배상”…병역의무자 국가배상 차별 폐지

    전사·순직 군경 유족 위자료 청구 근거 마련…한동훈 “‘이중배상금지’ 불합리”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성이 국가책임으로 숨지거나 다쳤을 때 예상 군 복무기간까지 포함한 국가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전사하거나 순직한 군인·경찰의 유족도 재해보상금·유족연금·상이연금 보상과는 별개로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법무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국가배상법과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7월 4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병역의무를 다하는 것은 동료 시민과 국가에 대한 봉사이자 희생이기 때문에 존경과 보답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법무부는 오히려 병역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는 제도를 찾아서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국가배상 액수를 산정할 때 병역의무 대상 남자에 대한 차별을 폐지하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재판과 국가배상심의회에서 국가배상액을 산정하는 경우 여성과 다르게 병역의무 대상인 남성은 군 복무기간(현재 육군 기준 18개월)을 잃어버린 장래 소득(일실수익) 계산을 위한 취업 가능 기간에서 제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고 당시 9세인 여아가 사망한 경우 취업 가능 기간을 46년(19세부터+46년=65세 기준, 552개월)으로 계산한 일실수익 5억 1300여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9세 남아가 사망한 경우 군 복무 18개월을 제외한 44년 6개월(534개월)로 계산된 4억 8600여만원에 그친다. 이를 법무부는 남성이 병역의무 이행을 이유로 2600여만원의 차별을 받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한 장관은 “현재는 국가의 잘못으로 남학생과 여학생이 크게 다치거나 죽으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대부분은 적은 액수의 국가배상을 받는다”며 “누구든지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 처우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의 취지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정의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 복무기간을 취업 가능 기간에 산입한다는 명시적인 내용을 국가배상법 시행령에 규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법무부는 전사·순직한 군인과 경찰 유족이 국가를 상대라 유족 고유의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 근거를 규정하는 국가배상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헌법은 군인·군무원·경찰공무원 기타 법률이 정하는 자가 전투·훈련 등 직무 집행과 관련해 받은 손해에 대해 법률이 정하는 보상 외에 국가배상 청구를 불허하고 있다. 국가배상법은 전사·순직한 군경 본인은 물론 유족의 국가배상 청구도 금지하고 있다. 한 장관은 “최근에 있었던 여러 사회적 참사로 인한 피해 보상이나 배상과 비교해볼 때 이게 얼마나 불합리한지는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법률을 개정해 유족 고유의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위자료 청구를 법적으로 가능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돈 없어 파혼당한 男 극단적 선택…유가족, 상대女에 “네 탓” 소송

    돈 없어 파혼당한 男 극단적 선택…유가족, 상대女에 “네 탓” 소송

    중국의 악명높은 결혼 지참금 관습 탓에 연인과 결별했던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런데 이 20대 남성의 유가족들은 고액의 지참금을 요구한 것에 그치지 않고, 결별 3개월 만에 다른 연인과 동거를 시작한 상대 여성에게 죽음의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1일 극목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샤오천과 그의 연인이었던 샤오메이 두 사람의 결별 이후의 소송 사건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결혼을 앞뒀던 두 사람은 고향인 류저우시에서 어릴 때부터 함께 성장, 2020년 4월부터는 결혼을 약속한 깊은 사이로 발전했다. 2021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랑 샤오천은 자신이 그동안 외지에서 근무하며 저금했던 전 재산으로 20평대 아파트 한 채를 매입했고, 두 사람은 이후 이 아파트 인테리어를 직접 하며 결혼 전부터 꿈같은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결혼식을 불과 몇 주 앞뒀던 지난해 6월, 양가는 혼인 시 신랑 측에서 신부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지참금인 ‘차이리’ 금액을 두고 큰 갈등을 빚었고 급기야 두 사람은 이별을 강제당했다. 하지만 결별 후에도 예비 신랑 샤오천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9월 21일 당일까지도 무려 22차례에 걸쳐 샤오메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관계 회복을 계속 요구해왔다. 특히 파혼 훼도 줄곧 외지에서 회사 생활을 했던 샤오천은 자신 명의로 구매해 두 사람의 신혼집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던 아파트 열쇠를 샤오메이에게 전달하며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20일 샤오천이 돌연 자신의 아파트가 있는 고향을 찾았다가 자신 명의의 아파트에서 샤오메이가 다른 남성과 동거 중인 사실을 뒤늦게 목격했다. 두 사람이 파혼, 관계를 정리한 지 불과 3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 일로 충격이 컸던 샤오천은 동거 사실을 알게 된 지 이튿날이었던 9월 21일, 샤오메이에게 전하는 유서를 작성하며 “너와 헤어지는 것이 정말로 슬프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살았던 집에 다른 남성과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고 내 마음은 매 순간 칼로 찌르는 듯 아프다”면서 “세상을 떠나 비바람이 되어 항상 네 곁에 있고 싶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샤오천은 아파트에서 투신하기 직전 모친에게 사죄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 문자를 확인한 샤오천의 모친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미 샤오천은 목숨을 끊은 상태였다. 더욱이 그의 투신으로 아파트 1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파손되면서 유가족은 차주에게 차량 수리비 5430위안(약 103만 원)까지 배상해야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샤오천의 유족들은 그의 사망 원인이 옛 연인이었던 샤오메이 가족들이 요구한 과도한 금액의 지참금과 결별 직후 다른 남성과 동거한 것에 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금 51만 위안(약 9650만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관할 법원은 실연으로 인한 책임은 샤오천 본인이 감당해야 할 문제라면서 샤오메이에게 샤오천 유가족에게 단 2만 위안(약 378만 원)을 배상하라는 1심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쌍방이 이별한 이후 여성에게는 다른 연인을 찾을 수 있는 자유가 있으며,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사망한 샤오천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오히려 샤오메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소송을 제기한 샤오천 유가족들은 샤오메이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판결 취지를 상세하게 밝혔다.
  • “귀지 떼주다 피났다”…소아과 의사에 소송건 ‘아기 엄마’

    “귀지 떼주다 피났다”…소아과 의사에 소송건 ‘아기 엄마’

    지방의 한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환자의 보호자에게 다른 과 진료를 권유했다가 ‘진료 거부 혐의’로 관할 보건소의 조사를 받았다. 20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익명 게시판에 따르면 최근 경북 포항의 한 소아청소년과 A 전문의가 24개월 미만 영아에게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가 진료거부 혐의로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한 부모로 인해 조사를 받은 사연이 올라왔다. A 전문의는 “목 시진(눈으로 환자의 상태 관찰), 폐 청진, 귀 진료를 다 봤는데 아기가 어리고 협조가 어려워 ENT(이비인후과) 진료를 권유했고 (아기 부모가)보건소에 진료거부로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면서 “능력이 안돼 귀지를 못 빼겠다고 한 것이 진료거부에 해당하느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 환자 진료에 필요한 시설과 인력 등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진료를 거부하거나 진료하지 않는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A 전문의는 아기가 진료 중 움직여 다칠 수 있고, 다쳐서 피가 나 의료 소송이 제기된 사례도 있어 지금 상태에서 아기의 귀지를 제거하기 힘들다고 설득했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진료가 쉽지 않고 소송 리스크가 크다. 자칫 채혈이나 진정 치료 중 사망 사고라도 발생하면 소아는 기대여명(앞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기간)이 길어 손해 배상금이 보통 수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아기의 부모는 “다른 방 원장한테라도 받겠다”며 끝까지 진료를 고집했다고 한다. A 전문의는 “4일간의 발열로 이미 병원 3군데를 거쳐서 온 타지역 초진이었다”면서 “열이 많이 났고, 중이염일 수도 있으니 이비인후과에서 귀지를 빼고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부모에게)설명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방 원장한테 넘겨서 귀지를 빼다가 피라도 나면 대형사고다 싶어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유했지만 병원 진료가 끝날 때까지 가지 않고 실랑이를 했고 진료확인서를 발급받아 보건소에 민원을 넣었다”고 했다. A 전문의는 보건소 관계자로부터 진료를 거부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의료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일에 대해 “의료인의 판단이 합리적인지 본다”면서 “최종 위·적법 여부 판단은 명확한 사실관계와 정황을 바탕으로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귀지 떼주다 피났다”…민형사소송 당한 소아과 의사 이런 가운데 어린 아이를 진료하다가 부모로부터 민형사소송을 당한 사례가 재조명됐다. 앞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아과 전문의한테 귀지 떼다가 피났다고 민형사소송’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B씨 부부는 중이염이 의심되는 아이의 귀를 내시경으로 보기 위해 소아과 의사에게 찾아갔고, 아이 귀지를 먼저 제거했다. 귀지 제거 후 아이 귀에서 피가 나자 이들 부부는 담당 의사를 업무상과실치상죄로 형사고소한 데 이어 2000만원을 배상하란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임 회장은 “피가 나도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면 끝이고 아이가 아픈 것도 아니다”며 “심지어 이 케이스는 의사가 피를 냈는지, 아이가 귀에 손을 넣어 피를 냈는지, 보호자가 피를 냈는지 증명조차 없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런 식이라면 이 땅에 소아과 의사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한편 소아청소년과(소청과) 개원 의사단체는 장기적인 저출산 흐름과 고착화된 낮은 수가(진료비), 코로나19로 인한 진료량 급감 등으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최근 ‘폐과’를 선언한 바 있다. ‘폐과’는 전국의 소청과가 일제히 문을 닫겠다는 ‘폐업’ 선언은 아니다. 트레이닝센터를 열어 내과 등 일반과로 진료과목을 바꾸고 싶어 하는 회원들을 의사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임현택 의사회 회장은 “소청과 전문의들은 한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나라에서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소청과 전문의로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이에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폐과 선언과 관련) 국민들의 소아의료 이용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분기별 이행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의료현장과 소통하면서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수술 잘못해서…남의 자식에 양육비 주게 된 의사의 사연 [여기는 남미]

    수술 잘못해서…남의 자식에 양육비 주게 된 의사의 사연 [여기는 남미]

    남미 콜롬비아의 현직 의사가 엉뚱한 남의 자식에게 양육비를 대주게 됐다. 아이가 태어난 건 순전히 의사의 책임이라는 사법부의 판결이 나오면서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 메데인의 재판부가 의사의 과실을 따진 원고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고 피고에겐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 양육비를 대라고 명령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10년 소송 끝에 승소한 원고는 “이제라도 의사가 책임을 지게 됐으니 다행”이라면서 “아내의 외벌이로 살림이 어려운데 경제적 형편도 약간은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사에게 소송을 건 남자는 그해 의사에게 정관수술을 받았다. 이미 자녀를 둔 남자는 또 다른 자녀를 원하지 않았다. 남자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청력에 문제가 생겨 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자녀가 태어나는 건 더 없는 기쁨이지만 양육비를 댈 수 없어 아내와 더는 아기를 갖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정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적어도 의사의 소견은 그랬다. 정관수술 후 정관정난조영술을 통해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정관수술이 잘됐다. 더 이상 아내의 임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남자의 느낌은 달랐다. 남자는 “부부관계 때 느낌이 이상해 다시 의사를 찾아갔지만 의사는 정관수술이 잘 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정 걱정이 되면 피임도구를 사용하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사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지만 남자는 그해 아내로부터 아기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남자는 “정관수술을 했는데 임신을 했다는 아내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로 한동안 매일 부부싸움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의 말은 사실이었다. 아내는 예쁜 딸을 출산했다. 남자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DNA 검사를 했다. 남자와 아기 사이에는 친자관계가 성립한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남자는 “아내를 의심하기 싫었기에 내심 바라던 결과였긴 하지만 진짜 그런 결과가 나오자 양육비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남자는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의사의 실수로 원하지 않던 자녀를 얻었으니 책임을 지라는 게 남자의 요구였다. 소송에는 장장 10년이 걸렸지만 남자는 결국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재판부는 “남자의 가족계획에 추가 자녀가 없었다는 게 입증됐고 의사의 과실도 인정된다”며 의사에게 딸이 18살이 될 때까지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딸은 벌써 10살이 됐다. 재판부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금을 포함해 10년간 양육비도 지급하라”고 했다. 
  • ‘강제동원’ 유족, 정부 해법 수용 배상금 수령 의사

    ‘강제동원’ 유족, 정부 해법 수용 배상금 수령 의사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를 확정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고 여운택씨의 유족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해 배상금을 수령하고 일본 전범기업의 국내 자산 압류·매각 명령 신청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씨의 유족 4명은 주식 특별현금화 매각명령 신청을 심리하는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에 지난달 27일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고 배상금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씨는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 고 신천수씨와 함께 1997년 일본 오사카지방재판소에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배상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가 2003년 일본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후 여씨와 신씨는 이춘식, 김규수씨 등 다른 피해자와 함께 2005년 국내 법원에 같은 취지의 소송을 냈다. 이들은 1·2심에서는 패소했으나 2012년 대법원에서 승소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 재상고심을 거쳐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승소 판결이 확정되기까지는 또 6년이 더 걸렸다. 그사이 이씨를 제외한 나머지 원고 3명은 모두 별세했다. 2018년 대법원 최종 판결에도 일본제철이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자 피해자와 유족은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인 포스코 피앤알(PNR) 주식 8만 1075주를 압류하고 이를 매각해 현금화해 달라고 신청했다. 현재 대법원은 일본제철이 재항고한 주식 특별현금화 매각 명령 사건을 심리 중이다. 여씨의 유족은 압류명령 항고심을 심리한 대구지법에도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씨와 함께 매각명령을 신청했던 이씨 등을 포함한 4명은 취하서를 제출하지 않아 심리가 계속될 예정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승소 판결을 확정받은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도 별도로 낸 매각명령 신청을 취하하지 않아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를 확정한 강제동원 피해자 15명 중 10명의 유가족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고 배상금을 받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자 한 명당 지급될 액수는 2018년 대법원이 판결한 배상금과 5년간 지연된 이자를 합쳐 2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 日강제동원 피해자 고 여운택씨 유족, ‘제3자 변제’ 해법 수용 소취하

    日강제동원 피해자 고 여운택씨 유족, ‘제3자 변제’ 해법 수용 소취하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를 확정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고 여운택씨의 유족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해 배상금을 수령하고 일본 전범기업의 국내 자산 압류·매각 명령 신청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씨의 유족 4명은 주식 특별현금화 매각명령 신청을 심리하는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에 지난달 27일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고 배상금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씨는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 고 신천수씨와 1997년 일본 오사카지방재판소에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배상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가 2003년 일본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후 여씨와 신씨는 이춘식, 김규수씨 등 다른 피해자와 함께 2005년 국내 법원에 같은 취지의 소송을 냈다. 이들은 1·2심에서는 패소했으나 2012년 대법원에서 승소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재상고심을 거쳐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승소 판결이 확정되기까지는 또 6년이 더 걸렸다. 그 사이 이씨를 제외한 나머지 원고 3명은 모두 별세했다. 2018년 대법원 최종 판결에도 일본제철이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자 피해자와 유족은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인 포스코 피앤알(PNR) 주식 8만 1075주를 압류하고 이를 매각해 현금화해달라고 신청했다. 현재 대법원은 일본제철이 재항고한 주식 특별현금화 매각 명령 사건을 심리 중이다. 여씨의 유족은 압류명령 항고심을 심리한 대구지법에도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씨와 함께 매각명령을 신청했던 이씨 등을 포함한 4명은 취하서를 제출하지 않아 심리가 계속될 예정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승소 판결을 확정받은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도 별도로 낸 매각명령 신청을 취하하지 않아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를 확정한 강제동원 피해자 15명 중 10명의 유가족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고 배상금을 받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자 한명당 지급될 액수는 2018년 대법원이 판결한 배상금과 5년간 지연된 이자를 합쳐 2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 론스타 중재판정부, 정부 정정신청 수용… ‘배상금 6억’ 깎았다

    론스타 중재판정부, 정부 정정신청 수용… ‘배상금 6억’ 깎았다

    정부가 국제 사모펀드 론스타에 지급해야 할 배상금 3000억원가량 가운데 6억여원이 줄게 됐다. 정부의 판정문 정정 신청을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판정부가 받아들인 것인데 법무부는 전액 취소 신청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9일 “중재판정부가 우리 정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여 배상원금을 종전 2억 1650만 달러에서 2억 1601만 8682달러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줄어든 배상원금은 48만 1318달러로, 환율 1320원 기준으로 약 6억 3534만원에 해당한다. 중재판정부는 지난해 8월 한국 정부가 론스타에 2억 1650만 달러(약 2857억원)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또 론스타의 손해 발생 시점인 2011년 12월부터 배상금을 모두 갚는 날까지 한 달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따른 이자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배상금 계산이 잘못됐다며 중재판정부에 정정 신청을 했다. 이미 배상원금에 2011년 5~12월 이자액 20만 1229달러, 2011년 12월~2013년 9월 이자액 28만 89달러가 포함돼 이자가 중복·과다 산정됐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배상명령 취소 및 집행정지 신청 등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판정문 정정 결정에 따른 취소 신청 기한은 이날부터 120일간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향후 후속 절차에서도 국민 세금이 단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약 2조 1000억원에 인수하고 2007년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매각계약(약 5조 9376억원)을 체결했다. 이후 매각이 무산되면서 론스타는 2012년 외환은행을 3조 9157억원에 하나금융지주로 넘겼다. 론스타 측은 한국 정부가 HSBC와 외환은행 매각계약 승인을 부당하게 지연해 외환은행을 2조원가량 낮은 가격에 팔아 손해를 봤다며 46억 8000만 달러(약 6조 1000억원) 배상을 청구했다.
  • 정부 ‘론스타 판정문’ 정정 신청 받아들여져…“6억 배상금 감액”

    정부 ‘론스타 판정문’ 정정 신청 받아들여져…“6억 배상금 감액”

    정부가 국제 사모펀드 론스타에 지급해야 할 배상금 3000억원가량 가운데 6억여원이 줄게 됐다. 정부의 판정문 정정 신청을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판정부가 받아들인 것인데 법무부는 전액 취소 신청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9일 “중재판정부가 우리 정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여 배상원금을 종전 2억 1650만 달러에서 2억 1601만 8682달러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줄어든 배상원금은 48만 1318달러로, 환율 1320원 기준으로 약 6억 3534만원에 해당한다. 중재판정부는 지난해 8월 한국 정부가 론스타에 2억 1650만 달러(약 2857억원)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또 론스타의 손해 발생 시점인 2011년 12월부터 배상금을 모두 갚는 날까지 한 달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따른 이자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배상금 계산이 잘못됐다며 중재판정부에 정정 신청을 했다. 이미 배상원금에 2011년 5월~12월 이자액 20만 1229달러, 2011년 12월~2013년 9월 이자액 28만 89달러가 포함돼 이자가 중복·과다 산정됐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배상명령 취소 및 집행정지 신청 등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판정문 정정 결정에 따른 취소 신청 기한은 이날부터 120일간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향후 진행될 후속 절차에서도 국민 세금이 단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추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국민들께 신속히 알리겠다”고 했다. 앞서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약 2조 1000억원에 인수하고 2007년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매각계약(약 5조 9376억원)을 체결했다. 이후 매각이 무산되면서 론스타는 2012년 외환은행을 3조 9157억원에 하나금융지주로 넘겼다. 론스타 측은 한국 정부가 HSBC와 외환은행 매각계약 승인을 부당하게 지연해 외환은행을 2조원가량 낮은 가격에 팔아 손해를 봤다며 46억 8000만달러(약 6조1000억원) 배상을 청구했다.
  • [속보] 법무부 “론스타 중재판정부, 배상금 6억여원 감액 통지”

    [속보] 법무부 “론스타 중재판정부, 배상금 6억여원 감액 통지”

    정부가 론스타와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S) 판정문을 정정해달라고 한 요청이 받아들여져 배상액 6억여원이 줄어들었다. 법무부는 9일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판정부가 우리 정부 주장을 전부 받아들여 배상원금을 종전 2억1650만달러에서 2억1601만8682달러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배상원금이 48만 1318달러가 줄었다. 환율 1320원 기준으로 약 6억 3534만원이다. 앞서 ICSID는 우리 정부에 2억 1650만 달러와 2011년 12월3일부터 완제일까지 한 달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따른 이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2011년 12월3일은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 최종 매매계약 체결 시점이다. 법무부는 해당 배상 명령에서 배상원금의 과다 산정, 이자의 중복 계산 등의 잘못이 있다며 ICSID에 정정신청을 했다. 중재판정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중재 판정에서 누락된 사항, 오기, 오산으로 인한 잘못은 정정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취소 절차와는 다른 별도의 절차다.
  • 한일 정상 만난 날… “3자 변제금 받겠다” 강제동원 생존자 1명 첫 수용

    한일 정상 만난 날… “3자 변제금 받겠다” 강제동원 생존자 1명 첫 수용

    “기시다 ‘가슴 아파’ 발언, 尹 배려”“총리, 尹결단 호응하려 조기답방”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7일 일본 총리로서는 5년 3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일본 내에서는 한일 관계가 좀더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하면서 “옛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내 표현) 문제 등 한일이 안고 있는 과제를 직면하면서 관계 개선에 나가기로 두 정상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가 한일 과거사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정책은 야당 등에 비판을 받고 있으며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윤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조기 방한을 결단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한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산케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조기 방한을 고집해 올여름쯤으로 예상된 한국 방문을 7일에 하게 된 것”이라며 “한국 내 여론과 야당의 반발에도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선 윤 대통령의 결단에 호응하려는 게 기시다 총리의 의도”라고 전했다.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2018년 일제 강제동원 관련 소송에서 승소를 확정한 피해 생존자 3명 가운데 1명이 기존의 반대 입장을 바꿔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의한 판결금 수령에서 최소 10명의 유족이 판결금을 받았지만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가 판결금을 받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단 측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 생존자에게 판결금을 지급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대법원의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는 일본제철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로 이 가운데 누가 재단을 통한 배상금 수령 의사를 밝혔는지 알려지진 않았다.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와 재단은 제3자 변제 해법에 반대하는 원고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한국에서는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지만 당사자가 입장을 바꿔 이를 받아들이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 日 “기시다 방한은 과거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

    日 “기시다 방한은 과거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5년 3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일본 내에서는 한일 관계가 좀 더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총리관저의 한 간부는 7일 아사히신문에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셔틀외교 재개로 (한일 관계 개선에) 탄력이 붙었다. 자주 만나 터놓고 이야기할 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올여름쯤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조기 방문을 결단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총리가 직접 미래 지향으로 나아가자는 것을 보이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이제 과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국면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산케이신문도 “한국 내 여론과 야당의 반발에도 한일관계 복원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에 호응하려는 게 기시다 총리의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서 직접 사과 등이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정부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조기 방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있다”며 “기시다 총리가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진전된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했다. 한편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2018년 일제 강제동원 관련 소송에서 승소를 확정한 피해 생존자 3명 가운데 1명이 기존의 반대 입장을 바꿔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의한 판결금 수령에서 최소 10명의 유족이 판결금을 받았지만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가 판결금을 받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단 측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 생존자에게 판결금을 지급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대법원의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는 일본제철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로 이 가운데 누가 재단을 통한 배상금 수령 의사를 밝혔는지 알려지진 않았다.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와 재단은 제3자 변제 해법에 반대하는 원고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한국에서는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지만 당사자가 입장을 바꿔 이를 받아들이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 “기시다 총리, 강제동원 배상의 ‘착실한 이행’ 요청할 듯” [여기는 일본]

    “기시다 총리, 강제동원 배상의 ‘착실한 이행’ 요청할 듯” [여기는 일본]

    오늘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한 한국의 이행을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정부는 일본 기업의 배상 지불을 한국 재단이 대신한다는 (강제동원 배상안) 해결책에 따라, 승소가 확정된 전 징용공(일본의 강제노동 피해자 표현) 등 15명 중 10명의 유족에게 배상금과 지연이자 지급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한 일정 중 한일 정상회담에서 남은 원고들에 대한 절차를 착실히 진행하도록 요청할 전망”이라면서 “기시다 총리는 한국에서 역사 인식 계승 자세를 밝히는 것으로 (한국민의) 이해를 얻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의 답방 형식인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안보와 산업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을 노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표현 등 ‘성의있는 호응’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가해 기업의 배상이 빠진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한 한국 내 비판이 여전히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정치권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한국의 원하는 ‘성의있는 호응’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은 한일 정상회담 전후로 상승세에 있지만 여전히 당내 4위 계파 수장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최대 계파이자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아 온 아베파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추측이 쏟아진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던 지난 3월 정상회담 때 말을 다시 내놓아 사과를 대신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여전히 제3자 배상안에 여론과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배상하고 있지만, 남은 배상금 지급 절차를 착실히 이행하라는 요청도 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독도 및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 논의될까 한일 양국의 또 다른 현안인 독도와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 모두 정상회담과 연관짓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앞서 2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도를 방문했고, 이를 두고 일본이 유감을 표명하고 항의했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와 관련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일본대사관에서도 우리 외교부에 이와 같은 내용으로 항의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 측의 “부당한 주장”을 지적하며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떤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양국은 현재까지도 독도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 테이블에 올라갈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장 뜨거운 현안으로 꼽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4일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더 검토해 보자고 요구할 사안은 된다”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터널 공사는 거의 마무리 됐으며, 도쿄전력은 이르면 7월부터 해양 방류가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인종차별 힘들었지?…美 캘리포니아 흑인 1인당 16억원 배상금 가능성

    인종차별 힘들었지?…美 캘리포니아 흑인 1인당 16억원 배상금 가능성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해 여러 세대 동안 인종 차별을 받은 흑인들에게 ‘억소리’ 나는 배상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흑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1명 당 최대 120만 달러(약 16억 원) 상당의 인종 차별 배상금이 지불될 가능성이 주 정부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가 인종 차별로 사망한 사건이 있은 직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지시로 꾸려진 배상특별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 초안을 마련해 주 의회 제출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보고서 초안이 현실화될 경우 주 정부는 흑인 인종차별에 대한 배상금 명목으로만 약 8000억 달러(약 1069조원)의 기금을 산정해 흑인 주민들에게 차례로 지불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해당 보고서에서 다룬 배상금의 주요 지급 대상자는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흑인 노에의 후손으로 한정됐다. 배상금 산정의 상세 내역에는 미국 정부에 의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강제 이주한 뒤 여러 세대에 걸쳐 주 정부 공권력에 의한 대규모 감금이나 과도한 경찰권 행사 등 부당 조치를 당한 명목으로 흑인 주민 1인당 11만 5000달러(약 1억 5000만원) 외에도 거주 차별 배상금 14만 8000달러(약 1억 9000만원)과 캘리포니아 흑인 평균 기대 수명인 71세를 기준으로 산정된 의료 서비스 차별 배상금으로 96만 7000달러(약 12억 9000만원) 등이 포괄적으로 계산됐다. 반면 일각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보상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과거 조상들의 잘못을 지금의 납세자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1년 치 예산이 위원회가 추산한 흑인 주민 배상금의 절반 수준인 약 3000억 달러(약 401조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인 액수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거액의 보상금 액수와 관련해 이 보고서는 ‘캘리포니아주가 초래했거나 차별을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방치해 발생한 손해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추산한 금액’이라고 일찌감치 논란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보상금 액수와 관련한 최종 확정안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현금 배상금 외에 흑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더 많은 녹지 시설을 조성하는 등의 우회적인 방식이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 분위기다. 한편, 이 보고서를 작성한 위원회 측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고령의 흑인 주민에게 우선 배상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보고 “배상 지연은 그 자체로 더 많은 고통을 초래하는 부당한 처사이며 피해를 본 고령의 주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의를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씨줄날줄] 가짜 디스토피아/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짜 디스토피아/황수정 수석논설위원

    폴리티팩트(politifact)는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 분야 팩트체크 기관이다. 이들은 6단계의 검증 결과 체계를 두고 있다. ‘사실’, ‘대체로 사실’, ‘절반의 사실’, ‘대체로 거짓’, ‘거짓’. 여기에 하나 더. ‘새빨간 거짓말’이다. 작정하고 꾸며진 거짓말은 아무리 걸러내도 뿌리가 뽑히지 않는다. 폴리티팩트 같은 팩트체커들은 다양하게 등장했지만 어디서도 거짓말 사회병증이 나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 적 없다. ‘새빨간 거짓말’ 뉴스의 중독이 심해지는 것은 전 지구적 추세다. 웹주소 단축 사이트를 이용해 웹에 포스팅된 수천개의 링크를 분석한 미국의 한 연구 결과는 놀랍다. 표본 링크 중 60%를 단 한 명도 클릭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포스트를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 상당수가 기사 제목만 읽는다는 얘기다. 이런 식의 정보 소비 패턴도 점점 고착화하는 중이다. 인공지능(AI)의 거짓말 수준까지 시시각각 고도화하니 지구촌은 지금 식겁한 표정이다. AI를 이용한 음성 변조, 합성 사진, 동영상 등에 기반한 가짜뉴스와 지능형 범죄에 미국도 칼을 뺐다. 연방 상원은 이 문제를 ‘의회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유럽의 대응 방안은 훨씬 구체적이고 강력하다. EU집행위원회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을 강화해 8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 인스타그램 등 유럽 내 이용자가 월 4500만명 이상인 19개 테크기업이 규제 대상이다. 가짜뉴스를 방치하거나 방지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연간 글로벌 매출의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아예 유럽 내 서비스 자체를 금지하겠다고도 벼른다. 중국조차도 딥페이크 이미지 등의 상업적 이용에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조용하다. 대통령이 식사한 횟집 이름이 일광이라고 친일 가짜뉴스를 마구 뿌려 슈퍼챗 돈벌이를 해도 전혀 뒤탈이 없다. 대선 개표기 조작 음모론을 퍼뜨린 폭스뉴스에는 무려 1조원의 배상금이 물렸다. 최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일정 수준 이상의 방문자를 확보한 유튜버를 언론 중재 대상에 넣자는 제안을 했다. 겨우 이 정도 대책에도 별 메아리가 없다. 하기야 가짜뉴스를 국회 안으로 끌어와 재미를 보는 사람들이 입법 주도권을 쥐고 있으니.
  • “대선 조작” “女 전성기 40대” 美 폭스·CNN 간판앵커 퇴출

    “대선 조작” “女 전성기 40대” 美 폭스·CNN 간판앵커 퇴출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뉴스 방송인 폭스와 CNN의 간판 앵커가 각각 불미스러운 사유로 갑작스럽게 해고됐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53)이 지난 21일로 계약 해지됐다고 보도했다. 칼슨의 해고 결정은 폭스사가 대선 조작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도미니언투표시스템에 7억 8750만 달러(약 1조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폭스사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보도로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으며, 이러한 뉴스의 적극적 전파자가 바로 극우 성향의 칼슨이었다. 폭스사는 칼슨의 대선 불복 시위 관련 발언뿐 아니라 여성 혐오로 직장 내 성차별을 주도해 피소된 사실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공화당 의원들이 칼슨의 발아래 굽실거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달 초 기소 직후 그와 첫 인터뷰를 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칼슨의 높은 인기는 그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정할 뿐 아니라 언젠가 직접 후보가 될 것으로 촉망받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이날 “보수주의자를 위한 훌륭한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며 칼슨을 지지했다. 칼슨의 해고로 폭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4%나 떨어졌다.“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 CNN 방송의 앵커인 돈 레먼(57)도 퇴출됐다. CNN에서 17년간 일한 레먼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에 에이전트로부터 CNN과의 계약이 끝났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사랑하는 방송국에서 더이상 일할 수 없다는 암시를 어디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이 자신에게 해고 통보를 직접 하는 예의를 갖춰야 했다며 회사에 섭섭한 감정을 에둘러 드러냈다. 레먼은 지난 8년간 CNN의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2월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미국 대사의 ‘75세 이상의 정치인 정신능력 검사 의무화’ 발언을 비판하던 중 “헤일리는 전성기가 아니다.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는 코멘트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여성 공동 진행자가 이 발언을 지적하자 레먼은 “메신저를 공격하지 마라.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사과하며 사흘간 뉴스 진행을 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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