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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누출로 알래스카연안 오염/미 엑손사에 50억불 배상명령

    【앵커리지(알래스카) 로이터 연합】 미국의 한 연방배심은 16일 지난 89년 알래스카의 프린스 윌리엄 해협에서 발생한 엑손 석유회사 유조선 발데즈호의 석유누출사건에 관해 엑손사에 50억달러의 징계적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이 연방배심은 또한 미국 최악의 석유누출 사건이었던 이 사고 당시의 발데즈호선장 조세프 하젤우드씨에게 5천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수천명의 어민과 알래스카 원주민,연안 자치단체등의 원고들은 연방배심에 50억∼2백억달러의 징계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한 심의는 지난 6월13일 시작됐는데 제1단계에 있어서는 엑손사와 하젤우드씨의 부주의로 4천2백만외의 석유누출이 발생했다는 평결이 내려졌으며 제2단계에 있어서는 약1만명의 연어및 청어잡이 어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2억8천6백만달러의 배상을 지불하라는 평결이 내려졌었다. 4개월반에 걸친 이 재판을 주재하고 있는 러셀 홀란드 지법판사는 지난 14일 이 재판을 중지시키려는 엑손측 재정신청을 기각한 것으로 지난 15일밤입수된 법원문서가 밝히고 있다.
  • 러,“파시스트” 욕설에 “55만불 내라”

    ◎보수파 안드로노프/옐친 자서전 트집… 배상금소 러시아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파시스트」이다.이는 물론 이들이 「위대한 애국전쟁」으로 일컫는 제2차 세계대전의 주적이 파시스트 독일이었던데서 유래한다고 볼 수 있다.러시아인들은 지금도 이 전쟁에서 파시스트들을 물리친 것을 엄청난 자랑으로 이야기한다.노인들은 외출할 때면 어김없이 양복에 훈장들을 단정히 달고 나가는데 파시스트들과 싸운 용사임을 그만큼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가장 모욕스런 욕설중의 하나도 파시스트라고 부르는 것이다. 옐친대통령이 연초에 펴낸 자서전에서 지난해 10월사태 당시 보수파 대의원 한사람을 파시스트라고 불렀다가 이를 펴낸 출판사와 함께 지난주말 명예훼손으로 제소를 당했다.제소자는 10월 유혈사태 때 보수파 대의원으로 끝까지 옐친에게 항거했던 이오나 안드로노프.이 책은 옐친대통령이 10월사태 당시 상황과 자신의 심경 등을 서술해 「대통령의 비망록」이란 제목으로 출판한 것이다.영국의 하퍼 콜런스와 미국의 랜덤하우스­벤카사에서 영문판을 먼저 펴냈는데 책 2백51페이지에서 안드로노프란 이름앞에 「파시스트」란 수식어가 붙어 있다.그런데 영문판 이후에 나온 러시아어판에는 이 단어가 「voinstvuyushi」라고 표현돼 있다.직역하면 「강경한」 또는 「전투적인」이란 뜻이다. 단순한 번역상의 미스라면 출판사에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다.안드로노프측은 옐친대통령까지 문제삼은 것은 애당초 서방출판사에 원고를 넘겨줄 때 파시스트라고 썼다가 국내판에는 강경파라고 톤다운을 시켰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소장에서 『독일군의 레닌그라드 9백일 포위 때 나는 7세였다.아파트 안에 갇혀 조부·부친이 굶어죽는 장면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누가 나를 파시스트라고 부르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하퍼 콜런스사는 즉각 번역상의 오류일 뿐이라며 서면사과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는 명예훼손으로 모두 55만달러의 배상금을 청구하고 이 돈을 10월사태 때 죽은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금으로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이 두 출판사를 법정에 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옐친대통령측도 제소 자체를 무시한다는 입장이어서 재판이 열릴 수 있을까도 사실은 의문이다.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러시아 정치판에서 툭하면 상대를 파시스트라고 몰아붙이는 행태가 조금이나마 고쳐질지는 한번쯤 주목해볼 일이다.
  • 장하다 정명훈(외언내언)

    정명훈은 마침내 명예를 소중히 지켜냈다.94∼95년 시즌오픈 작품인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까지를 지휘하고 떠나게된 것이다.명예로운 퇴진이다.그것은 그와 바스티유측이 체결한 계약이 오는 2000년까지 유효하냐 안하냐의 쟁점에서 「유효하다」는 것을 관철해냈다는 뜻이 된다. 「무효」를 주장하던 바스티유측은 정명훈씨에게 굽혀 유효함을 인정했다.그러고도 『배상금을 줄테니 나가라』는 바스티유측의 협상을 그는 무료로라도 「유효기간」의 지휘를 요구했다.그런 그에게 바스티유측은 당면한 시즌오픈작품을 맡기기로 하고 협상을 마친 것이다.이만한 결과를 얻은 것은,그가 배상금보다는 명예를 지키려는 노력에 더 역점을 둔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그는 지금 「매우 슬프다」고 말하고있다.무엇보다도 지난 5년동안 사이좋게 일하던 음악가 2백50명과 억지로 헤어지게 된 일을 가슴아파하는 것이다.정명훈씨가 부당한 바스티유측의 처사에 항의하여 법정투쟁을 벌이게 되었을 때 그와 「사이좋게 지내던」 많은 음악가들은 그의 편을들어 주었다.그 모두가 그의 공덕임은 말할 것도 없다. 개성이 강하고 다소 까다롭게 마련인 예술가들을 「지휘」하는 일은 음악적으로나 음락외적으로나 쉽지않은 일이다.게다가 체형과 피부색이 다른 유색인이 턱없이 콧대높은 서구인을 상대로 한다는 것은 인격적 수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불가능할 일이다.그래서 더욱 정명훈씨가 대견하다. 그중에도 장한 일은 빠르게 「항소취하」를 이끌어낸 일이다.무기력하게 지지부진하게 끌려가며 소모되지 않은 것이 그런대로 잘된 일이다.「고통을 견뎌낸」 그의 참을성이 용했다. 그런 과정에서 고국팬이 보낸 성원을 『그것(고국의 성원)없이 어떻게 이런 성과가 나올 수 있었겠는가』라고 말하며 그는 감사한다.당한 불행은 슬펐지만 그래도 뜨겁게 확인된 우애를 우리는 부산물로 거둔 셈이다.함께 마음으로 애쓴 우리 모두가 장하다.
  • 결혼약속 불이행땐 동거녀에 배상판결(조약돌)

    ○…서울지법 동부지원 조동섭판사는 8일 본부인과 이혼한뒤 결혼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동거했던 유부남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모씨(여·서울 송파구 잠실1동)가 장모씨(서울 구로구 구로본동)를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약속 불이행시 금전적으로 배상하겠다고 약정까지 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장씨는 이씨에게 3천8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유흥업소 종업원이던 이씨는 지난해 9월 장씨로부터 「부인과 이혼하고 당신과 결혼하지 않을 경우 배상금조로 5천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약정서를 받고 동거에 들어갔으나 장씨가 결혼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소송을 냈었다.
  • 정명훈감독 “서글픈 승리”/바스티유와 협상 마무리 “안팎”

    ◎배상금·가을공연 지휘권 찾아 명예회복/소송과정서 정신적 상처… 향후 활동 주목 정명훈씨 해임파동은 7일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해결방안에 합의를 이뤄냄으로써 20여일 만에 완전히 종결됐다. 양측 합의의 기본정신은 계약서가 유효하다는데 있다.이점은 계약서의 무효를 주장해온 바스티유 오페라측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낸 것으로 정씨에게는 사법적인 승리를 의미한다. 바스티유 오페라측은 유효한 계약서의 내용 가운데 계약파기조항을 들어 계약을 파기했고 정씨는 대신 금전적인 배상을 받아냈다.바스티유 오페라로서는 당초의 의도대로 정씨 해임을 관철할수 있게 돼 만족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일만 하다. 정씨는 법적인 승리와 배상금외에 오는 19일 개막되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의 공연을 할수 있어 음악감독으로서 모양새를 구기지는 않을수 있게 됐다.정씨가 1백25% 흡족함을 밝히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시몬 보카네그라는 19일부터 10회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어서 정씨가 바스티유 오페라 무대에서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정씨는 지난 89년5월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5년4개월 만에 시몬 보카네그라를 고별 무대로 중도하차하는 셈이다. 정씨가 받을 배상금은 2년치 연봉에 해당되는 금액이나 정씨는 구체적인 숫자 밝히기를 꺼린다.다만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1천만프랑(15억원)을 제시했다고만 말하고 있다. 지난해 연봉이 6백30만프랑(한화 8억8천만원)정도로 알려지고 있어 배상금 1천3백만프랑을 훨씬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송은 당초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으나 항소에 들어간지 이틀만에 속전속결 형식으로 끝났다.이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정씨의 사건이 법적해결 보다는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해결이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아래 협상을 중재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씨측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소송이 진행되면서 바스티유 오페라측의 신임사장 취임예정자인 위그 갈씨는 정씨와의 임금협상 등의 내용을 밝히기 시작해 정씨에게 부담으로 작용된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정씨는 언론에는 『위그 갈씨와 임금협상과정에서 한푼도 안받고 일할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으나 정작 위그 갈씨는 정씨가 2000년까지의 봉급 4천만프랑의 10%는 삭감할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등이다. 또 지난 5일 연주가 노조가 파업찬반에 대한 투표결과 부결시킨 것도 정씨에게는 맥빠지게 하는 대목이다. 정씨는 사법적인 승리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소송과정에서 「2급 지휘자」라는 폄하를 당하는등 음악가로서 상처를 입었다. 이런 실추된 이미지를 그가 극복해 유럽의 무대나 다른 국제무대에서 빠른 시일내에 다시 설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정씨,“모국위해 일할 방법 모색”/국립교향악단 창단 구체화 가능성/향후거취에 관심 쏠려 가을시즌 개막작품인 「시몬 보카네그라」(베르디 작곡)의 지휘를 끝으로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을 떠나기로 결말지어진 「정명훈 사태」에 대해 국내 음악계는 무난한 선에서 마무리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찌됐든 정명훈씨는 지난 89년부터 몸담아온 바스티유 오페라극장과 결별하게 돼 그 이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의 정씨 측근은 8일 『외국의 유명 악단들로부터 초청제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1∼2년간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다는 게 본인의 생각이다』면서 『다음달 잠시 귀국,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표시하고 한국 음악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씨 자신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바스티유 극장에서 물러난후 여가가 나면 후진양성 등 한국 음악계 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이 때문에 다소 성급한 추측이긴 하지만 정씨가 이 기간중 국내 음악대학의 강의를 맡거나 그동안 여름마다 잠깐씩 호흡을 맞춰온 청소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지도활동을 강화할 지 모른다고 점치고 있다. 또 정씨로 인해 국립교향악단의 창단이 구체화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어찌됐든 정씨의 「예기치 않았던 장기간의 휴가」가 한국 음악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 정명훈파동과 반불감정/박정현 파리특파원(오늘의 눈)

    20여일 동안 계속되던 정명훈씨 해임파동은 끝났다.이제 행사가 끝나고 어지럽혀진 운동장을 둘러보듯 차분하게 우리 주변을 돌아볼 때가 된 것같다.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간의 대치와 협상결과에 정씨는 1백25% 만족스럽다고 밝히고 있다.15억여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배상금을 받으면서 바스티유 오페라와의 관계는 깨끗이 청산됐다. 하지만 한불 양국간에는 앙금이 깊어져 있다.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인의 반불감정이 형성돼 있고 이는 쉽사리 치유될 수 없을 것같다는 느낌이다. 바스티유 오페라의 음악감독인 정명훈이 어느날 그자리에서 해임됐다는 소식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훈을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또 공분을 느끼는 것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프랑스국민들도 정씨를 해임한 바스티유 오페라측의 조치가 타당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그러나 동양인에 대한,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일부의 접근방식은 공감을 받기에 충분치 못하다. 프랑스가 인종차별 정책을 폈다면 지난 89년 당시 30대 중반의 비교적 「어린」 음악가에게 클래식음악의 부활을 위해 만든 국립 바스티유 오페라를 맡긴 이유에 대해서도 곱씹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속전철인 TGV를 한국에 팔고 나서 변심했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적어도 프랑스의 파리에 있는 많은 한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정명훈씨를 바스티유 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임명한 것은 그의 음악적인 자질과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었고 그로 인해 우리는 한국이 낳은 음악가에 더없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던게 아닌가 한다. 정명훈씨 해임조치에 비판적인 프랑스 사람들도 TGV와 연관짓는 부분에 대해서만은 『프랑스의 진정한 의도를 몰라준다』고 말한다.TGV를 계기로 급속히 가까워진 한불 양국관계는 오히려 TGV 이후 급랭하고 있다. 경제원리에 입각해 선택한 고속전철이 TGV이고 자신의 자질과 능력에 의해 선택됐던 음악인이 정명훈이다.
  • 정명훈씨「바스티유」떠난다/양측합의/한달공연 오페라지휘권 잡고 결별

    ◎극장측,19억5천만원 배상키로 【파리=박정현특파원】 정명훈씨가 오는 10월14일 이후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와 완전 결별하게 됐다.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측은 7일 파리 항소법원(고등법원)의 비올레트 아느누 판사 중재로 진행된 해임 무효소송 항소심 협상에서 정씨는 오는 19일부터 10월14일까지 공연될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지휘만 맡고 바스티유 오페라를 떠난다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원래의 계약서는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계약서 11조 규정에 따라 정씨를 해임할수 있다고 서로 동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바스티유 오페라측의 계약파기에 따라 정씨가 배상금을 받도록 했으며 배상금 규모는 2년치 연봉인 1천3백만프랑(약19억5천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이날 합의에 따라 이날 하오부터 「시몬 보카네그라」공연 연습지휘에 들어갔다.
  • 여론 지지속 법적 승리/정명훈씨 바스티유 협상 안팎

    ◎가을공연 지휘권 보장… 명예도 회복 정명훈씨와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7일 20여일동안 계속돼온 해임소송을 타협과 협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협상결과는 양측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줬다. 정씨는 이날 계약서가 유효하다는 사실을 입증함으로써 법적승리를 얻어냈다.또 바스티유 오페라를 당장 떠나라는 것이 아니라 「시몬 보카네그라」공연까지 할 수 있게 돼 그의 명예는 상당부분 회복됐다. 바스티유 오페라측으로서도 배상금을 줌으로써 정식해임이라는 당초의도를 관철했다. 정씨 해임소송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강했으나 법원측이 『이 문제는 법률적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사안』이라며 6,7일 이틀동안 쌍방협상을 적극 유도,속전속결로 해결됐다. 법원의 이같은 조치는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난여론이 비등한데다 「예술의 위기」라는 사회적 비난까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소송은 당초 금전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분위기는 두드러졌다.소송이 진행되면서 바스티유측의 신임사장으로 취임할 위그 갈씨는 정씨와의 협상과정을 공개,정씨는 도덕적인 부담을 안게 됐고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져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정명훈씨 일문일답/“협상결과에 만족… 개인적으론 슬퍼” ­협상 결과에 만족하는가. ▲1백25% 승리한 것이다.25%는 「시몬 보카네그라」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이고 1백%는 법적인 승리다.개인적으로는 슬프다. ­소감은 어떤가. ▲변호사들은 승리도 이런 승리는 없다고 한다.바스티유 오페라측은 배상금을 실컷 내면서 체면마저 버렸다. ­협상결과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돈 한푼 안받고 2000년까지 6년동안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했다.그러나 그들이 배상금을 내면 나는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언제까지 근무할 수 있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가 끝나는 10월14일까지다. ­배상금은 얼마나 될 것으로 보는가. ▲바스티유 오페라측에서 1천만프랑을 제의했다.그 이상은 말하고 싶지 않다. ­바스티유 오페라측과의 관계는 모든 게 끝났나.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다.오늘 저녁부터 당장 오페라 연습을 시작할 것이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앞으로 한달동안 지독히 싸울 것이다.
  • “바스티유 오페라 지휘자 교체는 부당”

    ◎불 법원,정명훈씨 가처분소 수용/해임무효 판결 확정때까지 권한 행사 【파리=박정현특파원】 파리 지방법원은 29일 정명훈씨가 바스티유 오페라측을 상대로 제기한 지휘자교체등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서 『2000년까지 돼있는 정씨의 계약은 유효하다』며 정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이날 『바스티유 오페라측은 정씨의 동의없이 베르디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의 연습을 다른 지휘자에게 맡길 권한이 없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이에따라 정씨는 해임무효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 지휘감독으로서의 권한을 계속 행사할수 있게 됐다. 법원은 또 판결문에서 바스티유 오페라는 정씨에게 배상금 1만프랑(한화 약 1백40만원)을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소송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판결문은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의 관계는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계약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해고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다.
  • 불법행위 공무원 대상 구상권 소송 급증

    공무원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국가가 일단 손해를 배상해준뒤 해당 공무원에게 다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구상권을 행사하는 소송이 급증하고 있다. 26일 서울지검에 따르면 90년과 91년에 각각 1건,92년과 93년에 2건씩에 불과하던 구상권소송이 올해들어 급증,지난달말까지 모두 8건에 구상금청구액도 8억3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91년 여주경찰서소속 이남규순경이 지모씨를 폭행,눈을 멀게 한 사건과 관련,5천9백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씨에게 지급한뒤 이씨를 상대로 5천9백만원을 지급하라는 구상권소송을 내 지난 7월 승소하기도 했다.
  • 1분차로 보험금1억 받아/행인역사 시각싸고 가입자·보험사 법정공방

    ◎목격자 “사고직전 시보음 들었다” 결정적 증언 자동차보험가입자가 보험개시 1분만에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인정돼 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게 됐다.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권남혁부장판사)는 25일 자동차보험측이 이모씨(40·경기도 고양시 주교동)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확인청구소송에서 『사고시간을 정확히 추정할 수는 없으나 목격자 홍모씨가 사고직전 자정을 알리는 라디오의 시보음을 들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루어 보험개시직후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경찰공무원 이씨는 지난해 6월12일 자정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다 경기도 고양시 애란농원 앞길에서 무단횡단하던 박모씨(40)를 치는 사고를 냈다.박씨는 사고현장에서 곧바로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다 17일 뒤 숨졌고 유족들은 이씨와 보험사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이씨는 사고당일인 6월12일 하오2시 자보측과 보험개시시간을 「6월12일 24시(13일 0시)부터」로 하는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했다.따라서 자정이전에 사고를냈다면 이씨는 가산을 정리해 배상금 1억원을 물어야 할 입장이었다. 자보측은 『몇몇 목격자의 진술을 종합하면 사고시간은 아무리 늦어도 밤11시50분』이라며 보험금지급을 거절하고 이씨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냈다. 그러나 사고를 목격한 뒤 이씨를 도와 부상당한 박씨를 이씨의 승용차에 실어준 증인 홍씨가 결정적인 판단단서를 제공했다.홍씨는 법정과 현장검증에서 『교통사고직전 사고지점에서 1분여 거리인 횡단보도에서 자정을 알리는 시보음을 들었다』고 일관되게 증언,이날 판결에 이르게 했다. 1분차이로 1억원의 배상금지급주체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 “윤화보상 합의돼도 후유증땐 배상해야”/서울지법 판결

    교통사고 가해자가 피해자와 합의를 했더라도 예기치 못한 후유증이 발생했다면 가해자에게 배상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66단독 임종헌판사는 21일 교통사고를 당한뒤 후유증을 겪어온 한상학씨(42·회사원·인천시 서구 가좌2동)가 현대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후유증에 대한 손해배상금 4천3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고 당사자간에 「합의 이후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다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후유증이 생겼다면 가해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92년 4월15일 경기 과천시 갈현동3거리에서 승용차를 타고가다 B교통 시외버스에 받혀 가슴등에 타박상을 입은 뒤 50여만원을 받고 합의했으나 지난해 5월 정밀종합검진 결과 새로운 후유증세가 나타나자 소송을 냈다.
  • 시민폭행으로 국가에 손해입힌 경관/“국가에 전액배상” 판결

    ◎서울민사지법 경찰관에게 폭행당해 실명한 시민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국가가 해당 경찰관에게 배상금에 대한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전액배상의 판결을 받아냈다. 서울민사지법 합의19부(재판장 이영애부장판사)는 4일 국가가 91년 경기 여주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지모씨를 폭행한 순경 이남규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이씨는 국가가 지씨에게 배상한 5천9백만원을 국가에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국가소송을 수행하는 검찰이 공무원의 사기저하 등을 이유로 구상권 행사를 자제해오던 관례를 탈피,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국가에 손해를 끼친 공무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구상권을 행사한 사례로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유치장에 수감된 피의자들의 기강을 세운다며 속칭 「원산폭격」의 체벌을 주고 나무막대기로 발바닥을 때리다 지씨의 왼쪽눈을 실명케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많은 수감자들을 통제하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이씨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 「경수로 지원」 한·미·일 입장차

    ◎「20억불 분담」 난색… 컨소시엄 모색/미·일/“경협의 호기” 한국형 원자로 추진/한국 북한 핵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북한이 꾸준히 제기해온 북한핵 발전소의 경수로 전환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북한은 최근에도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통해 「흑연감속 원자로를 경수로로 바꾸고 싶다」는 메시지를 미국측에 전달할 만큼 이 부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특히 미국을 향해 경수로전환 지원을 요구하는 근거는 지난해 7월의 미·북 2단계회담 합의내용에 따른 것이다.그때 미국은 북한의 경수로 도입을 지지하고 이를 위한 협의용의가 있음을 표명했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주요 의제로 부각됐을 뿐,논의자체는 아직 원론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북한도 지금 건설중인 두 곳의 원자로 가운데 어떤 것을 먼저 전환할지,또 가동중인 실험용 흑연감속로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또 미국등 국제사회가 경수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어느 정도 과거의 핵투명성을 보여줘야 한다.한마디로 아직은 먼 장래의 일인 셈이다. 그런데 이 문제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앞으로 당사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한·미·일 세나라는 20억달러 이상의 자금 분담,원자로 기술이전의 주체 결정,지원방식등을 둘러싸고 미묘한 의견 차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먼저 2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 분담 문제에 있어 미국과 일본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미국은 국내법인 적성국교역법및 수출관리법을 들어 자금을 직접 지원할 수는 없다고 하고 있다.다만 국제은행에 자금지원을 위한 보증은 설수 있다는 정도이다.일본도 앞으로 북한과의 수교협상에서 배상금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선뜻 동참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또 현재로는 지원자금이 없다는 뜻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그래서 세나라가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방안이 아시아개발은행(ADB)등 국제금융기관으로 부터 대북차관을 조달하기 위한 국제컨소시엄을 형성하는 방향이 모색되고 있다. 다음은 기술이전주체와 지원방식의 문제이다.우리는 한국형원자로의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만약 우리 것으로 정해진다면 10년 가까운 공사기간 동안 자연스레 인적·물적 교류가 뒤따르기 때문이다.잘만하면 우리에겐 힘들이지 않고 북한과의 경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 것 보다는 러시아의 원자로를 희망하고 있다.미국도 기술은 러시아,자금은 한국과 일본,세계은행을 통한 금융지원은 미국이 맡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북한의 경수로 전환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게 되면 세나라의 이견은 보다 커질 전망이다. ◎러시아형 경수로 문제많다/값은 싸지만 안전성 “불량”/격납용기장치 없고 비상 냉각안돼 위험/「냉각재루프」 많아 설계상 정상운전 어려워 미국이 북한에 러시아형 경수로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반면 우리측은 러시아형의 안전성문제를 지적,한국형 경수로를 줘야한다는 입장이다.그렇다면 러시아형 경수로와 한국형 경수로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러시아형경수로(VVER)는 소련이 지난 60년대 독자적으로 개발한 발전용 가압경수로.냉각재와 감속재로 경수(보통물)를 사용하며 핵연료로는 저농축우라늄(약3%)을 사용한다.러시아형 경수로는 2백56메가와트급으로 64년 가동이 시작됐다.그후 4백40메가와트급을 만들어 소련과 동구국가의 표준형 VVER로 채택했다.그리고 최근에는 용량을 1천메가와트로 키운 VVER­1000형을 개발했다. 제1세대 VVER­440은 보통건물에 원자로를 집어넣은 것으로 격납용기가 없다. 서방측원자력발전소는 1백20㎝ 두께의 철근콘크리트로 돔을 만들고 격납용기 안에는 1천t의 비상냉각수가 있어서 위험발생시 냉각수가 자동뿜어지도록 하고 있으나 이를 갖추지 않았다.소련으로부터 이 원자로 2기를 사간 핀란드는 격납용기를 자체제작했다.러시아형 가압경수로와 미국의 가압경수로(PWR)를 비교해보면 설계개념은 매우 비슷하나 증기발생기가 수평으로 놓여있고 PWR보다 크기가 작다.또 일반적인 특성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 미국이나 한국형 표준경수로의 경우 원자로 냉각재 루프가 2개지만 소련형 VVER­440,VVER­1000에는 각각 4개,6개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냉각재루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통해 생긴 열을 에너지로 뽑아쓰기 쉽게 냉각시키는 시설이다.따라서 냉각재 루프가 많을수록 안전성은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또 소련형원자로는 설계면에서 정상운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많이 안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 경수로는 값은 싸지만 한국형에 비해 기술수준이 낮고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따라서 핵주권론 확보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기술과 안전성면에서도 러시아형경수로를 제공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입장이다.
  • 피의자 숨지게한 전경찰상대/국가서 구상금 청구소

    ◎유족배상금 부담요구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로 피의자를 숨지게 한 전직 경찰관 조영림씨(26·당시 부천경찰서 소속 순경)를 상대로 국가가 피해자 유족들에게 배상한 1억5천만원에 대한 구상금 청구 소송을 23일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국가는 소장에서 『조씨가 당시 만취한 피해자 최모씨(당시 22세)를 조사하면서 경찰관의 의무를 망각한채 가혹행위를 해 최씨를 사망케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므로 국가가 이미 최씨의 유족들에게 물어준 배상액 전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92년6월17일 하오 11시쯤 파출소 부근 공원에서 술취해 쓰러진 최씨를 파출소로 연행,조사하면서 최씨의 왼쪽목 부위를 구둣발로 걷어차 뇌출혈로 숨지게하는 바람에 파면됐었다.
  • 소포 1만원·등기 5천원 배상/소실 열차우편물 손해처리는

    ◎보험우편물은 최고 2백48만원까지/일반우편물 보상규정 없어 시비일듯 국내 우편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철도우편차량 화재사고는 최근 한국통신의 통신구 화재와 마찬가지 「설마」하는 안일함이 부른 화였다. 아직 화재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 감식반은 일단 차량내 전기선 접촉불량에 의한 과부하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시점이 열차출발 1시간20분 후인 점으로 미뤄 우편물 적재시 인부가 버린 담배불에 의한 것이거나 소포내 인화물질 폭발여부도 조사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가 가려질 전망이다. 불이 난 우편전용차량은 체신부가 한진중공업에 대당 3억4천만원을 주고 제작,지난해 12월초부터 무인 철도우편차량으로 운행해 오다 4개월만에 사고를 냈다.이 차량은 운행전에 민간 검수용역업체인 철도기술협력체가 안전도 등을 점검했으며 운행중 모든 시설관리는 체신부와의 우편물운송협정에 따라 철도청이 맡도록 돼있다.따라서 도입전 안전도 검사나 정기점검을 제대로 해왔다면 차량이 불량제작됐더라도 사고를 충분히 막을수 있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또한 1차 감식 결과대로 차량내부의 전기배선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차량을 제작한 한진중공업에 가장 큰 책임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체신부는 그러나 화재원인에 관계없이 우편물 시행령에 따라 손해액은 전액배상 하고 원인이 차량 자체의 문제로 규명될 경우 관련협정에 따라 철도청과 한진중공업에 구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편물시행령에는 배달·운송과정에서 손·망실시 국내등기는 1통당 5천원,소포는 1개당 1만원,국제소포는 중량에 따라 3만8천3백60원∼9만6천6백30원을 각각 배상해주며 보험우편물은 최고 2백84만원까지 물어준다. 체신부는 손해액이 배상금액보다 적을 경우 실제손해액을 배상해주고 배상규정이 없는 일반우편물도 신고를 접수받아 보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번 화재로 소실된 우편물 중에는 수출입관련 국제우편물들이 다수 포함돼 수출 신용도 등에 크게 타격을 줄것으로 보이며 배상규정에 일반우편물 관련 부분이 없는 문제도 시비를 빚을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우편차량/일반열차에 연결… 경부·호남선 10량 운행 우체국에 접수된 우편물은 행선지별로 철도·육로·항공·해상의 교통수단을 이용해 운송되는데 이중 철도가 전체우편물운송의 19%를 담당하고 있다. 철도우편운송에는 철도청 소화물차량을 이용하는 경우와 우편전용차량을 일반열차에 별도로 편성하는 경우가 있다.우편전용차량은 지난 74년 처음 2량이 서울∼부산간에 투입된 이래 현재 서울∼부산 6량,서울∼광주 2량,서울∼목포 2량 등 10량이 운영되고 있다. 우편전용차량에도 철도우편운송국 직원이 탑승해 우편물을 각 역마다 주고 받는 경우와 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무인으로 운행되는 경우가 있다.이번 화재가 발생한 철도우편차량은 무인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무인전용열차는 현재 서울∼부산간,서울∼광주간 등 2개구간에 상·하 각 1편씩 모두 4량이 편성돼 지난해 12월부터 운행되고 있다.
  • 전 이대생 3명/뉴스위크사에 승소

    ◎”「돈의 노예」 보도는 명백한 초상권 침해”/항소심서 원고에 2천만원씩 배상 판결” 지난 91년11월 「돈의 노예들,이화여대생」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을 실은 미국 시사잡지사 「뉴스위크사」가 사진속의 당시 여대생들에게 손해배상을 하게 됐다. 서울민사지법 항소2부(재판장 이재곤부장판사)는 30일 당시 사진에 찍힌 권모씨(26·경영학과졸)등 3명이 뉴스위크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한국의 과소비실태에 관한 기사와 함께 원고들의 정면사진을 실은 것은 초상권침해및 명예훼손』이라면서 『원고들에게 각각 2천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배상액수는 1심에 비해 1천만원이 줄어들었으나 초상권침해및 명예훼손의 대가로서는 전례없이 높은 액수다.흔히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이와 비슷한 액수를 배상하고 있는 것에 비추어 이번 판결은 대학생이던 권씨등이 느껴온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고측 고승덕변호사는 이와 관련,『돈의 액수보다는 무분별한 외국언론의 횡포를 응징했다는 점에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사측은 지난해 7월 1심에서 패소했으나 배상책임이 없다며 항소하고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사실상 재판이 종결됨에 따라 배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원고측은 이미 뉴스위크사 국내대리점의 잡지대금채권에 대해 법원의 압류결정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다. 한편 뉴스위크사는 이번 판결직후 한국대리점을 통해 배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방송비리” 책제목 불만/광고안한 KBS 피소(조약돌)

    ○…책의 제목과 내용및 방송 광고문안이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광고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방송국이 법의 심판대에 올라 주목. 도서출판 「책이 있는 풍경」(대표 김명자·30·여)은 17일 KBS와 한국방송광고공사를 상대로『KBS를 통해 방송키로한 「방송비리」와 「시청자 바보」등 2권의 책광고가 나오지않아 큰 손해를 입었으므로 4천5백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 민사지법에 낸 것. 이 출판사는 소장에서 『「방송비리」등 2권의 책을 11월27일부터 KBS를 통해 광고하기로 한국방송광고공사와 계약을 맺었으나 KBS가 일방적으로 광고불가를 통보했다』고 주장. 출판사대표 김씨는 또 『방송광고공사측은 광고계약만 할 뿐 방송결정권이 없다며 발뺌을 해 함께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KBS측은 『방송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제목의 책자를 TV에서 방영한다는 것이 적합지않다고 판단해 광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명.
  • 첨단통신 급증… 관리는 “주먹구구”/「광역 불통사태」문제점과 대책

    ◎통신선로 16%만 도면 전산화/가연성케이블… 화재 “속수무책”/통신망 분산·체계 2원화 시급 현대사회의 말초신경이나 다름없는 통신망에 대한 관리가 엉망이다. 전화 2천만회선을 넘어 세계 10위권내 통신선진국을 자처하고 있으나 그간 통신망의 양적 증가에만 급급한 나머지 효율적으로 운용·관리하거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처한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한국통신 관계자들은 『사고가 난 지하 통신구에는 콘크리트 방호벽이 설치돼 있는 등 다른 지하및 지상 통신선로 보다는 그나마 나은 곳』으로 꼽고 있다.기타 선로들의 안전관리는 거론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심지어 오래전 지하에 포설한 통신선중 일부는 어디에 어떤 재질로 얼마나 깔린지에 대한 망지도조차 없어 지반붕괴 등으로 유실될 경우 즉각 복구가 어려운 실정이다.현재 전국의 통신선로 가운데 16%만 도면이 전산화돼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 전화선과 TV송출선등 각종 케이블이 지나가는 지하철 통신구는 5백m 마다 설치된 통신구의 출입문이 열쇠하나만 채워져 마음만 먹으면 외부인의 침입이 용이하다.내부에 포설된 광케이블등 통신선은 가연성 물질인 PE(폴리에틸렌)로 포장돼 화재에 무방비이다.한국통신은 화재등에 대비,서울 광화문과 중앙우체국,부산전화국의 광케이블에만 8백10도에서 20분간 견딜수 있는 난연재를 입혔을 뿐이다. 통신구내의 화재와 침수,출입자 등을 감시하는 종합 컴퓨터 감시시스템도 부산지하철 병행통신구 13.6㎞구간에만 지난해 첫시범 설치됐을 뿐이다.이번의 사고지점에는 지난 70년대초 설치한 배수펌프 5대만 있고 케이블이나 기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자동소화장비등은 전무했다. 통신전문가들은 『최근 나라마다 음성과 데이터,화상등 엄청난 정보량을 순식간에 전송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서두르면서 관리소홀에 따른 치명적인 통신사고의 위험에 늘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2000년대 첨단 정보화시대가 되면 이번 보다 더 큰 통신불통 사태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각종 통신장비의 전천후 관리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내외 및 국제전화가 70% 이상 경유하는 혜화전화국 인근지역에서 불이난 점도 피해를 가중시켰다.혜화전화국은 일반 전화국의 3배이상 회선이 통과하는 관문국(총괄국)으로 구로전화국과 함께 2원화,비상시 서로 우회토록 회선이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비상시에 대비,현재 한국통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통신망을 다른 통신사업자에게 분산하고 무선 및 위성이용의 활성화를 통해 유·무선이 독자적 역할을 하도록 통신체계를 2원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한국전력등 자가망을 갖춘 사업자의 통신망과 주요 기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비상시에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은 통신사고에 대비,가입자가 시내전화사업자(BOC)외에 시내접속 서비스제공사업자(CAPS)도 이용케 함으로써 돌발적인 사고에 대비하고 2개의 독립된 시내통신망으로부터 서비스를 받게하고 있다. ◎피해보상 어떻게 되나/인재 판명땐 한국통신에 책임/법조계 “구체피해 입증하면 배상 마땅”/84년 일선 일반가정도 전화요금 감면 지난 10일 발생한 광케이블 화재로 인한 유·무선통신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번 사고로 이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는 산술적으로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나 방송사나 일부사업체등은 직접적인 피해를 봐 피해보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전기통신사업법 제66조는 『전기통신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손해가 불가항력으로 인한 것으로 인정되거나 이용자의 고의·과실일 때는 배상책임이 경감 또는 면제된다고 그 배상책임의 한계를 긋고 있다. 지진이나 낙뢰등 천재지변이 아닌 한 사업자에게 배상책임을 지우고 있는 것.화재원인이 곧 드러나겠지만 한국통신측이 공사를 하다 부주의로 화재가 났을 경우 한국통신측에 모든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문형식변호사는 『일반전화가입자는 전화를 못쓰는등 불편한 점은 인정되나 그로 인한 손해를 산정할 수 없어 피해를 보상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사업체나 수입의 젖줄인 광고방송을 송출하지 못한 방송사등이 소송을 제기하면 이를 배상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경기도 안산시 안산플라자건물 신축공사를 맡은 롯데건설측은 공사도중 지반이 붕괴,지하광케이블이 훼손돼 식당·다방등 인근상가들로부터 손해배상을 요구받자 하루 전화주문량등을 계산해 위자료와 함께 모두 30억원을 지급했었다. 이 경우도 광케이블파손으로 업소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의 산정이 어느정도 가능했기 때문에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었던 것. 따라서 이번 사고가 원인이 돼 재산상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한편 지난 84년 일본에서도 지하케이블이 불타는 바람에 약 9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되는 사고가 일어나 손해배상금조로 일반가정의 경우 가구당 9천엔정도의 전화요금을 감면해준 적이 있었다. ◎국내 통신망 어떻게 돼있나/전용교환기 혜화·구로국에/시외전화/혜화국 거쳐서 국제국 연결/국제전화 서울 종로에서 발생한 단순한 지하통신케이블 화재 한건으로 전국의상당한 지역에서 무선호출,이동전화가 불통되고 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까지 기능이 정지된 이유는 무엇인가. ▷시외전화◁ 현재 국내에 구축된 통신망은 대역통신망으로 전국을 크게 02,03,04,05,06 등의 통화권역으로 나눠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화를 걸면 반드시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치도록 시스템이 구축됐다.이 시외전용교환기는 서울 혜화전화국과 구로전화국에 각각 설치되어 수도권과 전국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예를 들어 서울에서 대전으로 시외전화를 걸 경우 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쳐 대전에 있는 교환기를 통해 상대방의 수신기에 연결되는 것이다.따라서 혜화전화국에 이상이 생기면 이곳을 거쳐야만 하는 모든 회선이 마비된다. ▷국제전화◁ 국제전화도 마찬가지다.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화교환기를 거쳐 서울 신설동에 있는 국제전화국으로 연결된다.그다음 광케이블을 이용해 금산과 보은에 있는 위성지국으로 신호가 보내지고 이 위성지국에서 다시 태평양 상공에 있는 통신위성으로 무선안테나를 이용해전파를 발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동전화◁ 차량전화등 이동전화는 수도권의 경우 교환기가 서울 장안동과 구로지역에 설치돼 있다.따라서 수도권에서 이동전화를 걸 경우 먼저 기지국을 거쳐 지역에 따라 장안동이나 구로교환기를 경유하게 된다.그다음으로 역시 중심전화국인 혜화전화국 또는 구로전화국을 거쳐 한국통신의 시내·시외·국제망과 연결된다.이번 사고로 장안동 이동통신 집중교정국(전농전화국)­혜화­구로전화국간 중계선이 불탔기 때문에 기지국이 장안동에 몰려 있는 강북지역은 물론 서울 전지역에서 이동전화를 이용한 시내·시외·국제전화가 전부 불통된 것이다. ▷무선호출◁ 삐삐등 무선호출은 이용자가 전화로 호출하면 관할전화국을 통해 서울시내 8개 집중국이나 혜화전화국을 거쳐 장안동교환기로 가서 가입자확인을 한뒤 수도권전역의 기지국을 경유해 호출신호를 뿌려주게 되는데 장안동교환기에서 일부지역 기지국까지는 혜화전화국을 다시 거쳐가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불통이 됐다.
  • 구주의 나고야성박물관(일본속의 한국문화:13·끝)

    ◎“조선정복” 풍신수길의 야욕 그대로 보는듯/섬뜩한 비문 “바다건너 섬들을 겨누어 보다”/“역사의 아이러니” 거북선·일 판옥선 나란히 임진위란이 아직 끝나지 않고 풍신수길이 살아 있을 때 어리석게도 우리나라 사신이 명나라 사신을 따라 강화조약을 맺자고 현해탄을 건너간 일이 있었다.1596년 8월.임란 발발 4년만의 일이었다. 일행이 대마도와 이키섬을 거쳐 구주 본토에 다다랐을 때 바닷가 언덕 위에 거대한 성벽이 치솟아 있고 한 복판에 5층 누각이 내려다 보고 있었다.이것이 바로 나고야(명호옥:낭고야)성으로서 풍신수길의 소위 「조선정벌」전진기지였다. 나고야성 5층 누각 위에 올라서면 멀리 일기·대마 그리고 조선본토까지 보인다는 곳이다.이곳에 최근 기념박물관이 섰다고 해서 가보았다.이름하여 명호옥성박물관.개관 2개월만에 3만명이 다녀갔다면서 서곡관장이 기뻐하고 있었다. 『반대도 많았습니다만 침략전쟁을 반성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지방민의 여론이 결국 이겼습니다』 ○군국주위자가 새겨 먼저 나고야성지 위에 올라서서 북쪽바다를 바라보았다.『한국이 보인다』는 소리를 듣고 바다를 건너다 보니 정말 두 나라는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그러나 아직도 일제때 일본군의 해외정벌 성지로서 세워놓은 기념탑이 유령처럼 모습을 드러내놓고 있었다.어떤 광신적인 군국주의자가 새겨놓았는지 「태합께서 바다 건너 섬들을 겨누어 보시다」라는 글이 보인다.태합이란 바로 풍신수길을 두고 한 말이다.아무리 지난 일이라 하더라도 섬뜩한 글귀이다. 성지에서 내려오면 새로 완성된 박물관 건물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진열실을 둘러보고 느낀 소감이 『아직도 한일 두 나라가 보는 임진왜란의 역사적 의미에는 큰 시각차가 있다』는 것이었다.4백년이나 지난 옛날 사건이 이토록 오래오래 상흔을 남길 줄이야 아무도 몰랐으리라. 박물관 진열실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거북선 모형이다.거북선 바로 옆에 똑같은 크기로 일본 수군 판옥선이 전시되어 있는데 두 배는 서로 싸우지 않고 나란히 사이좋게 서있다. 내용을 잘 모르는 제3국인이 이 진열실을 일별하면 어느 쪽이 침략자이고 어느 쪽이 피침략자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것이다.일본인들이 볼 때는 특히 불쾌하지 않게 잘 꾸며 놓았다.3만명이 다녀간 이유를 알것 같았다.만일 우리나라에 이런 박물관을 지었다면 이렇게 형편없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없이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복강(후쿠오카)에는 아직도 진주성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성지와 임란때 납치해온 당인(가라비토 즉 한인)정이 남아 있다.그들 한인들은 도공도 아니요,아무것도 아닌 무고한 농민들이었다.임란때 끌려간 우리 동포들 말고도 후쿠오카 땅에는 불과 50여년전 이곳 탄광에서 혹사당하다 죽어간 너무나 많은 한국청년들의 넋이 있는데 지금도 위령제 한번 지내주지 않은 채 한국관광객이 드나들고 있다. ○임란직전 국력 비슷 임란이 끝난 뒤 서둘러 국교정상화를 했다가 큰 손해를 본 조선정부.배상금과 송환인을 받기는 커녕 매년 30만냥이란 거액의 돈을 대마도에 지불하면서까지 평화를 유지하려 했던 가엾은 조선왕조의 국력과 외교력.그때를 생각하면 임란이 우리나라에 준 타격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간단히 말해서 15세기말 임란이 일어나기까지는 한일 양국의 국력은 비등비등했었다.그러나 난이 끝난 뒤 두나라 국력의 격차는 1대3으로 기울어지고 말았다.일제침략을 받은 뒤에는 그 격차가 1백분의1,2백분의1로 떨어져 오늘에 이르렀다.그런데도 한일관계의 장래를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상하다 하겠는데 바로 신정초에 일본의 친지(정명으로 해 두겠다)로부터 이런 내용의 서신을 받았다. 『작년 일본의 호소카와(세천)총리가 한국을 방문하여 새삼스레 식민지지배에 대한 사죄발언을 했습니다.사죄발언 자체는 평가받을만한 일이나 다른 일면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마십시오.즉 금후에 예상되는,보다 대담한 (일본)자위대의 해외파견에 대한 다른 아시아 여러나라의 비판을 미리 막아 두려는 속셈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면서 호소카와내각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구자민당계세력이 왕년의 매파였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장차 4,5년 안에는 꼭 일을 저지를 작자들』이라고 경고하였다.호소카와의 얼굴 생김새로 보아 전쟁을 일으킬 인물이 아니라고 속단할수 있다.그러나 한일관계라는 것은 그리 간단하고 달콤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임란이 끝난 뒤 2백년간 통신사라는 평화의 사절단이 현해탄을 건넜다.그러나 그것을 지금의 시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평화의 시대」였다고 회고하는 사람은 없다.1894년 갑오위란이라는 또하나의 침략전쟁을 준비하는 시대로 치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으로 광복 50주년,일제패망 반세기를 맞는다.광복후 한 시대를 넘기면서 작금 돌아가는 국제관계의 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민족주의가 강하다.한국에도 나름대로 강했다고 생각되는데 어찌된 일인지 최근에는 국제주의라고 하는 달콤한 슬로건에 현혹되어 이 나라는 동양 3국중 하나가 아닌 것처럼 착각하는 어른과 어린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명호옥 언덕 위에서 본 비문:『태합(풍신수길)이 바다 건너 섬들을 겨누어 보다』란 글귀가 자꾸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을 필자만의 기우라 비웃을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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