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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갑차사건과 SOFA/양주군 적성면 르포/미군 1차조사 문제점

    ■양주군 적성면 르포 “미군 차량만 봐도 울화 치밀어” “지나가는 미군 차량만 봐도 울화통이 치밉니다.” 지난달 13일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경기 양주군 주변 주민들은 사건 발생 40일이 넘도록 진상규명 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뒤숭숭한 분위기는 의정부와 동두천을 넘어 수도권 일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특히 대다수 주민들은 미군 부대 책임자들이 잇따라 출국하는 등 책임자를 조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법무부가 서둘러 배상금 지급 방침을 발표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금방이라도 장대비가 쏟아질 듯 후텁지근한 22일 오전 의정부역 앞 마당.‘여중생 죽인 살인자,복귀·귀환이 웬말이냐’,‘진상 규명,책임자 처벌’등 10여개의 현수막이 을씨년스럽게 나부꼈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소속 회원들이 한달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천막 주변에는 수십명이 몰려 서명을 하고 있었다.농성장 주변에는 사고 당사자인 미군 워커 마크의 얼굴이 담긴 범대위의 수배 전단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월요일 출근길을 재촉하던 시민들은 농성장 주변에 걸어놓은 주한미군의 범죄 관련 사진들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동안 바라봤다.일부 시민은 분을 삭이듯 눈물을 글썽였다.의정부역 바로 옆에 위치한 미군시설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시민도 있었다. 서명에 참여한 김성수(47·회사원·의정부시 호계동)씨는 “꽃다운 생명에게 배상 운운하며 사태를 흐지부지 무마하려 한다.”고 분개했다.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의정부 청년회’홍석규(30) 사무국장은 “배상은 배상이지만 형사재판관할권은 여전히 한국으로 넘어오지 않고 있다.”며 불공정한 한·미행정협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두 여중생이 숨진 양주군 적성면 효촌2리 마을 입구에는 미군을 비난하는 현수막 10여개가 세찬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누군가가 갖다 놓은 흰국화 꽃 한다발이 시든 채 사고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고(故)신효순 양의 아버지 신현수(46)씨는 “법무부로부터 배상액수를 통보 받지 못했다.”면서 “딸을 잃은 마당에배상액의 많고 적음을 따져서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울먹였다.신씨는 “양주군청이 경기도 제2청사에 ‘미 군피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그동안 숨겨졌던 미군의 크고 작은 범죄가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마을 주민 김창보(60)씨는 “배상금으로 억만금을 준다 해도 부모의 가슴에 맺힌 한이 풀리겠느냐.”면서 “미국으로 도망간 부대 책임자들이 조속히 돌아와서 두 부모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주(67)씨는 “매년 이때쯤이면 마을 전체가 ‘장승제’와 ‘복날잔치’로 시끌벅적했는데 올해는 사고의 여파로 ‘유령마을’처럼 한산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사고부대인 미2사단 사령부가 있는 동두천 일대는 반미 시위가 끊이지 않아 어수선했다.수십명에 불과하던 시위대는 금방 수백명으로 불어났고,초등학생과 임산부까지 시위에 가담하고 있었다. 주민과의 마찰을 우려한 듯 미군 부대들은 장병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행동을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이날 동두천에서 만난 미2사단 그라함(19)일병은 “장갑차 사고 이후 특별한 일이 아니면 부대를 벗어나지 말고 부대 밖에 나갈 경우 짝을 지어 다니라는 명령이 하달됐다.”고 말했다. 3년째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김모(30·여)씨는 “최근 부대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미군의 수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귀띔했다. 양주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미군 1차조사 문제점/ “신변보호”피의자 신상도 공개 안해 주한미군 장갑차의 여중생 추돌사고는 처음에 미군측의 사고조사 결과 발표가 너무 엉성하고 납득할 만큼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던 점이 유족들의 반발을 사면서 문제가 커졌다. 주한미군측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14일 유족 등을 상대로 사고상황을 설명했고,19일 ‘한·미군경합동조사단’을 통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그러나 유족 등의 항의를 받고는 뒤늦게 2차조사에 나섰다. 유족 등의 가장 큰 불만은 미군측이 피의자인 장갑차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과 운전통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을 지나치게 감싸고 돈다는 점이다.미군측은 14일 브리핑에서 피의자의 신상공개 요구에 대해 신변보호를 이유로 거부했다.유족들에게는 현장 검증을 18일 하겠다고 통보한 뒤 일방적으로 그 하루 전인 17일 피의자들을 데리고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유족 등은 사고 당시의 정확한 목격자가 없는데다 피의자들이 사고 직후 주민들에게 “전방의 여중생들을 보았다.”고 말했던 점 등을 들어 이들과의 대면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장갑차의 속도에 대해서도 사고직후 우리 경찰에는 ‘시속 30∼4 0㎞’로 통보했다가 14일에는 ‘16∼25㎞’로 정정했고,19일에는 ‘8∼16㎞ ’로 더 줄였다.이 정도 속도면 피의자들이 “오르막이라 속도를 냈고,이 때문에 추돌 직후 급제동을 했으나 궤도가 밀렸다.”고 진술한 부분과 모순된다는 지적이다.또 운전통제병이 30m 전방에서 여중생들을 발견하고도 운전병 이 장갑차를 세우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공식 발표에서는 “장갑차의 소음이 너무 커서 운전병이 통제병의 정지 지시를 못 들었다.”고 밝혔으나 부대 헌병사령관은 “훈련중 다른 무선이 들어와 운전통제병의 지시교신을 못 들었다.”고말했던 점도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아울러 주한미군측이 조사결과 발표 때 사실과 달리 도로의 폭을 장갑차보다 크게 그리고,여중생들이 갓길이 아닌 도로 가운데를 걷는 것처럼 묘사했으며,사고 직후 우리 경찰에 신고를 안한 점 등에 대해서도 유족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유럽인권재판소 性전환자 결혼권 인정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11일(현지시간) 영국법이 성전환자의 결혼권과 사생활을 누릴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ECHR의 결정이 영국법에 우선하지는 않지만 강력한 권고사항으로 작용,영국내 성전환자들은 성전환에 따른 고통을 덜게 됐다.영국 정부는 이미 성전환자의 법적 지위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지난 84년부터 여성으로 살고 있는 크리스틴 굿윈(65) 등 2명은 자신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출생신분증에 성전환 사실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영국법이 고용·사회보장·보험 등에서 성전환자를 차별하는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ECHR는 “성전환자의 신분상 변화가 공공이익에 중요한 손실을 야기한다는 증거가 없다.”며 “큰 대가를 치러가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따른 사람들이 존엄하고 가치있는 삶을 살도록 사회가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성전환자들도 결혼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으며 이를 막는 것은 어떤 환경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ECHR 판사 17명이 만장일치로 내린 이번판결로 영국 정부는 원고 2명에게 6만 2000유로(약 7240만원)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이번 판결은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성전환자를 받아들이는 국제적 흐름을 따른 것이다. 유럽회의(CE) 44개 회원국중 성전환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영국·아일랜드·안도라·알바니아 등 4개국이다.CE 회원국들은 인간의 기본권에 관한 인권협약을 준수해야 한다.이 인권협약 저촉 행위로 피해를 본 사람은 자기 조국에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도 소용이 없을 경우 인권협약 감독기구인 ECHR에 직접 호소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불법감금 윤락 방치“국가 책임”첫 인정

    감금 상태에서 윤락행위를 강요받다가 화재로 숨진 윤락여성들과 유족들에게 인권 유린을 방치한 책임을 물어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처음 내려졌다.이는 불법 윤락행위를 눈감아준 경찰공무원들에 대한 직무유기의 책임을 국가에 물은 첫 판결로 윤락여성들의 유사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金熙泰)는 4일 화재참사로 숨진 윤락여성 5명중 3명의 유족 13명이 국가와 군산시,박모씨 등 포주들을 상대로 낸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위자료 6700만원을,업주들은 손해배상금 5억 9000여만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공무원인 관할 파출소 경찰관들이 윤락업소 각방의 외부 창문에 설치된 쇠창살을 식별할 수 있었고 감금된 채 윤락을 강요받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었으나 이를 제지하고 업주들을 체포하는 경찰공무원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했다.”면서 “오히려 업주들로부터 뇌물을 받으며 적극적으로 방치한 점이 인정돼 화재로 숨진 윤락여성들과 유족들에게 금전적으로 위로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군산시에 대한 배상청구에 대해서는 “군산시 공무원들의 불법 윤락행위에 대한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지 않았고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점과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주택가 버스소음 첫 배상

    주택가 이면도로를 통행하는 버스의 소음으로 주민들이 본 피해를 배상하라는 결정이 처음으로 내려졌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1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서두식(63)씨 등 주민 44명이이면도로를 다니는 시내버스의 소음과 먼지 등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Y여객과 부산시 등을 상대로 5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한 데 대해 1300여만원을 배상하고버스 노선을 변경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이면도로의 소음도가 주간 67㏈과 야간 58㏈로 일반 주거지역 소음 환경기준(주간 55㏈,야간 45㏈)을 초과했다고 밝혔다.다만 이곳에서 발생하는 소음 중시내버스의 기여율을 60%만 인정해 배상금액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소음피해와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버스노선을 변경하도록 결정했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민락동 이면도로는 원래 폭 4∼5m의 개천이었으나 부산시가 복개한 뒤 시내버스의 노선을 허가하는 바람에 현재 하루 500여대의 시내버스가 통과하고 있다. 소음과 먼지 등의 피해는 물론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주민들은그동안 버스회사를 상대로 차고지 이전을 계속 요구하다 이전 대상 후보지가 없다는 이유로 묵살되자 이번에 배상신청을 냈다. 이번 결정은 주택가 시내버스 소음피해에 대한 첫 배상 결정으로 앞으로 유사한 피해배상 및 노선변경 신청이 잇따를 전망이다. 오일만기자oilman@
  • 인감 잘못발급 거액배상 판결

    인감증명서를 잘못 발급해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된 광주동구 이모(34·여·7급)씨가 상급 법원에 항소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씨는 “공무원으로서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나 법원의 판결이 너무 가혹해 항소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광주 동구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을 ‘전국공무원노조’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고,인감폐지및 제도개선 운동을 펴기로 했다. 직장협은 또 이씨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결정,지난 17일 회원을 대상으로 찬반조사에 들어갔다.직장협 관계자는 “사진을 육안으로 비교해가며 정확히 본인 여부를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제대로 된 인감확인 시스템을 마련하든지 일제시대 잔재인 인감증명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구는 최근 본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인감증명서를 발급해 7억여원의 재산상 손실을 입힌 직원 이씨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피고는 원고에게 손실액의 60%인 4억 3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노근리 양민학살 진상규명”美대학생,自國정부에 청원

    미국 미시간대학 학생 100여명이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노근리 양민학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부시 행정부에 책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냈다. 13일 노근리사건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미시간대생들은 청원서를 통해 “노근리 사건은 300여명의 무고한 피난민을잔혹하게 살인한 행위가 분명하므로 부시 행정부는 이 사건이 군 지휘부의 명령과 현명하지 못한 결정으로 촉발된 사건임을 인정하고 생존자들에게 합당한 배상금을 지불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인감 잘못발급 공무원 4억 물어내라”

    인감증명을 잘못 발급해 구청에 거액의 피해를 입힌 공무원에게 60%의 과실이 인정됐다. 광주지법 제6민사부(부장 정영진)는 3일 광주 동구청이이모(34·여)씨를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이씨는 원고에게 4억 3637만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는 인감 발급업무를 하면서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고 서고에 비치된 외국인 등록증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통상적인 주의의무를 기울이지 않은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씨가 전산직으로 채용됐는데도 임용시 민원 실무교육만 실시한 뒤 인감발급 등의 업무를 담당케 한 구청에도 40%의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광주 동구청은 지난 97년 9월 손모(44)씨가 아버지의 외국인 등록증을 위조해 발급받은 인감증명을 이용해 삼성화재에서 9억여원을 대출받아 해외로 잠적,삼성측에 7억 2700여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게 되자 이씨에게 구상권을 행사했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中민항기 추락사고 보상금 지급 요구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희생자가족대책위원회는 중국 국제항공공사에 희생자 1인당 7만 5000달러씩 보상금 지급을요구했다. 희생자가족대책위는 29일 오후 김해시청 별관 3층 대책위사무실에서 중국 국제항공공사 궁 구어 퀘이(宮國魁)부총재 등 항공사측 대표와 처음 보상협상을 갖고 보상금액을제시했다. 대책위는 또 “제시금액은 법률적으로 유가족이 받을 수있는 배상금과는 별도로 조건없이 지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궁 부총재는 사망자 1인당 위로금 1000만원과조의금 500만원,장례비 1500만원씩을 우선 지급하고,이후배상금에서 공제한다는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받은 수표 발행자 조회불능””­…­이신범 前의원 LA회견

    [로스앤젤레스 연합] 이신범 전 한나라당 의원은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급을 받은 경위를 설명했다. 다음은 회견 내용. ●합의서 내용을 공개할 의향은. 지난해 5월17일 합의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조금 손해를 본다고 공개할 수는 없다. ●합의를 한 이유는. 유·무형의 협박 등 사정이 있어 손해봐도 귀국해서 자유롭게 정치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합의했다. 소송비용도 상당하다. ●합의사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합의문에 포함돼 있나. 그 쪽(홍걸씨측)에서 합의조건으로 요구했다. 합의서를 공개하지 않고 자기에 대해 거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했다. 거론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다고 했다. ●합의금 내역은. 처음 신청한 액수가 60만 6000달러였고 LA지법이 한인방송 변호사비용으로 지급 명령한 11만 3000달러를 포함, 71만여달러(징벌적 손해배상금 제외)에 달한다. 그쪽에서 50만달러를 제의해 중간인 55만달러에 합의했다. ●잔액을 지불하지 않는 이유는. (비공개 합의 어기고)내가지난해 7월9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합의서 존재 사실을 공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0만달러는 직접 받았나. 변호사가 세 차례에 걸쳐 받았다. ●현찰이었나. 일부는 현금. 일부는 수표였다. 지난해 5월17일 처음으로 1만달러를 받았고 이후 6월14일까지 두차례에 나눠 9만달러를 받았다. ●수표 발행자는. 조회해봤지만 사람 이름이 안 나온다. 발행자가 영문 이니셜로 돼 있다. 성으로 봐서는 한인인 것 같다. ●홍걸씨가 합의금을 낼 것으로 봤나. 팔로스버디스(현금불입 40만달러)과 일산 땅(약 2억)을 팔겠다고 했다. 두 달 여유를 달라고 해 지난해 7월16일까지 완불토록 해줬다. ●합의금 성격은. 그쪽은 증언거부에 대한 합의배상금이 아니고 다른 조건으로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나는 소송 배상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향후 소송절차는. 지난달 5일 윤석중 비서관이 선서증언(재판 전 증언절차)했고 홍걸씨가 이달 중 선서증언을 하기로 돼 있다. 미 샌타애나 소재 연방법원 남부지원에서 12월 배심원재판이 예정돼 있다. ●상호 소송취하 합의가진행 중인가. 얘기가 오간 건 사실이나 아무런 구체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45만달러에 대한 청구권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다른 조치란. 민주당이나 청와대가 공식성명으로 사과하는 것이 바람이지만 그렇게까지 정치적 부담을 주고 싶진 않았고 다른 논의가 있었다. ●돈을 안 받겠다는 의미는. 변호사인 홍준표 의원 등과 의논한 결과 돈을 받게 되면 정치적 음해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돈을 받지 않는게 좋다고 했다.
  • 김홍걸씨 ‘돈’ 의혹 확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가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의원의 소 취하 조건으로 합의한 배상금 66만달러(소 취하 합의금 55만달러,이 전의원 재판비용 11만달러) 중 이미 합의금 명목으로 제공한 10만달러의 출처를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홍걸씨가 지난해 5월17일 이전의원과 합의한 뒤 5월31일 일산 땅을 1억 9000만원에 판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양도소득세로 400만원을 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관계자는 “홍걸씨가 땅을 판 돈을 이전의원측에 제공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이어 홍걸씨의 일산 땅 매입경위에 대해 “지난 94년 경기도 일산의 나대지 75평을 분양받았다.”면서 “분양대금은 94년 당시 장기유학 길에 오르면서 결혼 후 살고 있던 아파트 전세금 등으로 충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윤석중(尹晳重) 해외언론 비서관은 “이전의원측에 제공한 10만달러는 홍걸씨의 외가 친척에게서 빌린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신범 전 의원은 “윤석중씨가 올 2월‘일산 땅을 2억원 정도에 팔았다.’고 말했다.”고 전해 땅을 판 시점과 돈의 사용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에 대해 “(홍걸씨가)무슨 돈으로 땅을 구입했는지,대통령이 땅을 사주었으면 증여세 납부 여부와 그 돈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며 공세의고삐를 죄었다.이어 “(홍걸씨의) 호화유학생활과 관련한 비리를 은폐하고,도와주는 데 국가공무원이 동원됐다.”면서“윤석중씨가 청와대에 들어간 배경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씨가 대통령 아들의 사생활을 캐고 폭로·제소하면서 거액을 뜯어내려 했다.”면서 “이런 ‘더러운 거래’가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과도 협의 됐으며,이회창(李會昌) 당시총재에게도 보고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난해 이미 언론에 거론됐고,마무리단계에 있는 홍걸씨와 이 전의원의 소송 관련 문제가 다시불거지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신범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유선호(柳宣浩) 전 수석과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전 총재비서실장에게팩스를 보내 합의서가 이행될 수 있도록 중재를 서줄 것을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송사 개입 당사자 해명- 유선호 前수석 “”내용몰라 중재 거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와 한나라당 이신범전 의원의 송사에 청와대와 한나라당 인사가 개입한 사실이드러나는 등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누가 중재를 했나=이신범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24·26일 청와대 유선호(柳宣浩) 전 정무수석에게,28일에는 당시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전 총재비서실장에게 팩스를 보내 배상금 잔액 55만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중재해줄 것을 요청,두 사람이 직·간접으로 중재에 나섰음을 암시했다.또 LA 총영사관 윤석중(尹晳重) 홍보관(현 청와대 비서관)은 홍걸씨의 대리인 역할을 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팩스에서 밝힌 ‘박 수석’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중재자들의 반응=유선호 전 정무수석은 “이 전 의원이 중재를 부탁했지만 ‘나는 내용도 모르고 중재할 입장이 아니다.’고 하니까 더 이상 부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실장은 “이 의원이 하소연을 하기에 고발 취하하고 끝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재와 관련,“유수석이 (정무수석에)임명돼 당사를 찾아 왔기에 이신범건 끝내자고 내가 먼저 말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유 전 수석으로부터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이회창 전 총재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석중 홍보관의 경우 스스로 5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미루어 깊숙하게 중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비서관은 전날 “현재는 이씨와 조건 없이 소를 취하하기로 내부합의가 이뤄진 상태로 조만간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풀어야 할 과제=유학생인 홍걸씨가 이 전 의원에게 전달한 10만달러의 출처가 가장 큰 관심이다. 청와대는 홍걸씨의 외가 친척에게 빌렸다고 밝혔다.그리고홍걸씨 소유 일산 땅이 2억원에 팔려 이를 충당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나머지 55만달러에는 크게 부족해 새로운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中 여객기 참사/ 사망자 총 보험금은 180억 추정

    지난 15일 중국민항기 추락사고로 숨진 의사부부의 유족이보험금 16억원을 받게 되는 등 내국인 사망승객들이 보험사로부터 받을 보험금이 총 18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협회는 17일 이 사고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생명보험 가입실태를 파악한 결과,사망자 126명 가운데 49명이 127건의 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사망보험금은 총 81억 9000만원이다. 또 사고 항공기의 탑승자 중 117명이 11개 손해보험사와 3개 외국계 손보사의 해외여행보험 및 상해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파악됐다.117명 중 사망이 확인된 102명의 유족에게는5000만∼3억원씩 모두 100억여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그러나 부상자들 중에도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보험사들은 이들에게 향후 후유장해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해야 해 이번 사고에 따른 총 보험금 지급액은 200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가운데 정모(38·의사) 양모(37·치과의사)씨 부부는 교보생명의 ‘21C슈퍼골드보험’ 등에 가입돼 있어 정씨의 유족은 사망보험금으로 16억원을 받게 된다.정씨 부부는두 아들(7세,5세)과 부모,장인·장모 등과 함께 중국에 효도여행을 다녀오다가 가족 모두가 참변을 당했다. 한편 중국국제항공공사측이 희생자들에게 지급할 배상금은 1인당 최대 85만위안(약 1억 2750만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중국 보험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항공사가국제 관례를 적용해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65만∼85만위안씩 지급할 계획이라고 17일 보도했다. 특별취재반
  • ‘악연 3년’…소송 전말/ 재작년 이씨 “”홍걸씨 호화주택 보유”” 폭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와의 악연은 3년 가까이 계속돼 왔다. 이 전 의원은 현역 의원이던 지난 99년부터 상임위 활동등을 통해 홍걸씨의 미국내 생활에 의혹을 제기해 왔다. 2000년 2월 국회에서 홍걸씨가 미국내에서 호화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본격적인 악연은 시작됐다. 이 전 의원은 같은해 민주당과 KTE(LA 한인방송)에 대한명예훼손 소송을 미국 현지 법원에 제기했다.일부 방송이자신의 주장에 대해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허위폭로'로 보도하고, 민주당이 ‘허위폭로 전문가'로 비난했다는 것이 소송제기의 배경이었다. 이 전 의원은 홍걸씨 부부를 이 소송의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홍걸씨는 출석을 거부했으며 이 전 의원은 이 소송에서 패소했다. 2000년 4월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이 전 의원은 다시 홍걸씨가 미국 팔로스버디스 지역에 600평 규모에 시가 97만 5000달러의 주택을 구입하고,고급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전을 재개했다.또 2001년 1월에는 홍걸씨 부부를 상대로 60만달러의 증언거부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자신의 2000년 명예훼손 소송 패소가 홍걸씨의 증언 거부 때문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홍걸씨가 또다시 증언을 거부하자 이 전 의원은 ‘증언강제명령'을 신청,오렌지카운티 법원측으로부터 지난해 4월5일자로 명령을 받아내는 등 끈질긴 면모를 보였다.홍걸씨는 4월16일 ‘선서증언'을 했으나 주요 내용에 대해 진술을 하지않았고 다음 증언기일이 5월17일로 잡혔다. 결국 양측은 두번째 증언 날짜인 5월 17일 홍걸씨측이 이전 의원에게 56만달러를 지급키로 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고,홍걸씨측은 이 가운데 10만달러를 지불했다.그러나 홍걸씨측은 이 전 의원이 합의 내용을 비밀로 하기로 해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나머지 합의금 46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은 2001년 7월 자신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하지 않기로 해놓고 한국 검찰이 자신을 기소했고, 합의금 미지급도 사기에 해당한다며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홍걸씨,박지원비서실장 부부,윤석중 청와대 비서관,김중권 전 민주당 대표,천용택 의원 등을 현지 검찰에 고발했다. 홍걸씨측도 올 1월에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김홍걸·이신범씨 소송 관련 일지 * 2000년2월 -이신범씨, 국회에서 홍걸씨 미국내 호화주택 보유의혹 폭로 -이씨, 자신의 주장을 '허위'라고 보도한 민주당, KTE(LA한인방송) 명예훼손 소송 *4월 -이씨, 총선 낙선후 도미, 홍걸씨 호화생활 의혹제기 *2001년1월 -이씨, 홍걸씨 부부 상대로 증언거부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 제기 *4월5일 -미국 오렌지카운티 법원측, 홍걸씨에 '증언강제명령' *16일 -홍걸씨, 증언했으나 주요내용 진술 거부 *5월17일 -홍걸씨측과 이씨, 합의한 뒤 홍걸씨측이 10만달러 지불 *7월 -홍걸씨측을 상대로 합의 불이행에 대한 소송 제기 *2002년1월 -홍걸씨측도 이씨 상대 소송 제기 ■美체류 이신범씨 인터뷰 미국 LA에 체류중인 이신범 전 의원은 1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걸씨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하는조건으로 55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우선 10만달러를 받았다.”면서 “지난해 4월 홍걸씨 측이 LA오렌지카운티 법원으로부터 강제증언 명령을 받은 뒤 합의를 제의해 왔다.”고 말했다. [홍걸씨가 왜 돈을 줬다고 생각하나.] 홍걸씨의 금융관련자료 등 개인적인 문제가 소송과정에서 불거지는 것을 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나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중단하고내 명예를 회복시키며 그동안 소송비용을 보상받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돈을 받고 합의해준 이유는.] 손해배상청구소송 건은 사과를 하든지,손해배상을 하면 되는 것인데 이번 건은 손해배상금을 약정받은 것이다.홍걸씨측이 변호사 비용과 행정비용,기타 손해배상을 나에게 해야 한다. [그후 합의가 깨졌는데.] 10만달러는 받았으나 나머지는받지도 못했다.또 이후 검찰이 정치보복성 기소를 하는 등합의를 위반했다.그래서 내가 다시 계약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이달 중으로 법원이 홍걸씨를 소환해 증언받을 계획인 것으로 안다. 김수정기자 ■윤석중 청와대비서관 “어쩔수 없이 돈 줬다”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이신범 전 의원에게 10만달러를 지불했다는 보도와 관련,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대통령 아들들이 연루된 ‘게이트’가 수습되기는커녕,증폭되는 상황에서 불거진 이번 사안의 경우 ‘내용 자체는 사실’이어서 자칫 궁색한 변명이 되지 않을까우려하는 모습이다. 홍걸씨와 이 전 의원과의 합의 중재에 관여한 청와대 윤석중(尹晳重) 해외언론비서관이 16일 직접 해명에 나섰다.윤비서관은 이씨에게 10만달러를 줬다는 내용은 시인하면서도홍걸씨와 이씨가 합의한 배경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지난 2000년 이후 몇번에 걸쳐 이씨가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대통령의 아들로서 외국에서 소송 당자자가된다는 부담 때문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또 “사생활침해도 계속됐다.”고 덧붙였다.그는 “소송을 중단하고 가족 등에 대한 사생활 침해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합의,당시 10만달러를 줬다.”고 밝혔다.증언 회피를 위해서가아니라 대통령 아들이라는 신분의 특수성과 개인 사생활을위해 어쩔 수 없이 합의했다는 설명이었다.또 소송이 계속될 경우 소송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점도 합의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윤 비서관은 또 자신이 두 사람간 소송에 나선 이유에 대해 “청와대 직원으로서가 아니라 홍걸씨의 지인으로서 관여하게 됐다.”고 말하고 “홍걸씨가 56만달러를 다 지불할능력이 안돼 내가 5만달러를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합의금 액수와 관련, “56만달러는 이씨가 소송 과정에서발생한 비용과 채무액이 56만달러이기 때문에 이에 맞춘 것”이라고 말하고 “홍걸씨가 합의시 지불한 10만달러는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홍걸씨 외가친척에게 빌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합의금 지불능력에 관한 의혹과 관련,윤 비서관은 “56만달러는 홍걸씨의 집을 팔아 주기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前제일銀임원 10억배상 판결

    은행 임원진이 잘못된 판단으로 부실기업에 대출해줘 은행에 손해를 입혔다면 주주와 은행에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확정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趙武濟 대법관)는 24일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줘 손해를 봤다며 제일은행이 이철수(李喆洙) 전 은행장 등 전직 임원 4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피고는 10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은행 이사는 대출을 결정할 때 상대 회사의 신용,회수 가능성,담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함에도 재무구조가 열악하고 전망이 불투명한 한보철강에 장기간 거액을 대출한 것은 이사의 임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은행은 일반 주식회사와는 달리 예금자의 재산을 보호하고 금융시장의 안정 및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만큼 은행 이사는 은행의 이같은 공공적 성격을감안해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은행 소액주주 56명은 지난 97년 6월 “제일은행측이한보그룹에 대한대출심사를 소홀히 해 은행이 2713억원의 손해를 본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며 400억원의 주주대표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했으며,이후 소액주주들의 지분이 소각되면서 원고로서의 자격이 없어지자 2심에서는 은행측이 배상액을 10억원으로 줄이는 조건으로 원고 공동소송참가인으로 참가,승소했다. 주주대표소송은 일정 지분 이상을 가진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회사 이익을 해친 경영진의 책임을 추궁하는 견제장치로,소송에서 승소하면 배상금이 회사로 귀속되는 공익적인 성격의 소송이다. 장택동기자
  • 독자의 소리/ 교통사고 가해자 공탁제 활용을

    교통사고를 낸 민원인들에게 긴급한 전화를 많이 받는다. 피해자측에서 터무니없는 합의금을 요구해와 이를 협의하기 위해 피해자를 찾아가면 자리를 피해버리는 통에 합의를 하지 못해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이처럼 피해자의 과도한 요구로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가해자측은 채무이행을 했다는 표시로 상당한 금액을 공탁하면 합의된 것으로 간주받는다. 보험사에서 피해자에게 현실적으로 지급하는 손해배상액은 법원의 민사판결을 통한 손해배상액에 비해 대개 30%정도 적은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이 차액 이상을 공탁하면 합의된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다.가해자는 합리적이라생각하는 손해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하고 재판을 기다리는것이 현명할 것이다. 황세진 [김제경찰서 사고조사계]
  • 환경피해 배상금 너무 적다

    소음과 악취,대기와 수질오염 등 각종 환경피해에 대한배상을 요구할 경우 100만원의 배상금을 신청하면 대체로20만원 정도를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펴낸 환경분쟁 사례집에 따르면 지난해 배상결정이 내려진 59건의 환경분쟁 사건에서신청액(평균 2억 6000만원) 대비 실제 배상액(평균 4600만원)은 평균 17.7%를 차지했다. 이는 환경분쟁조정위가 설립된 지난 91년부터 지난 2000년까지 배상결정이 내려진 182건의 사건에서 신청액(5억 7000만원) 대비 실제 배상액(4600만원)의 평균치인 8.1%에비하면 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언론인권센터 31일 발족

    언론보도 피해자를 돕기위한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가 31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언론보도 피해구제 전문단체’를 표방하는 언론인권센터는 ▲피해자 상담 및 법률구조 ▲정보공개 청구 ▲일반 시민과 사회단체 교육 ▲언론관계법 개정운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체 설립은 월간조선과 한국논단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한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가 배상금 1억500만원 가운데상당액을 내놓은 것이 모태가 됐다.발기인은 ‘포르말린 통조림’ 오보사건의 피해당사자인 양순자씨,대마초 흡입 보도로 시달린 가수 조덕배씨,이른바 ‘사상검증’이란 사건에휘말려 대통령 정책기획위원장에서 물러난 최장집 고려대 교수,소설가 황석영ㆍ공지영씨,임수경씨 등이다.초대 이사장은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아온 유현석 변호사가 추대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씨줄날줄] 금연운동 하지 말라고?

    담배가 인류와 악연을 쌓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아니다. 1900년대 초기 담배가 대중화되면서 전에는 거의없던 폐암이 급격하게 증가되자 영국의 의사들은 흡연과 폐암 발생의 상관관계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하지만 반세기가 지난 1954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폐암환자가 담배 회사를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다. 담배의 위해성에 대한 인정도 더디게 진행됐다.흡연이 폐암 유발 원인이라는 사실을 미국 공중위생국장이 1964년 처음으로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소송은 13년만에 원고 패소로 끝났다.니코틴이 중독성 물질이라는 점이 인정된 것은1988년이었다. 일단 담배의 위해성이 인정되자 금연운동은 거세게 불어닥치기 시작했고 흡연 손해배상액은 천문학적인 액수를 오르내리게 됐다.1998년 미국의 5대 담배회사들은 46개 주정부에 2,060억달러의 손해배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며,2000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순회법원 배심원들은 흡연피해자들에게 1,450억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처음으로흡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제기됐다.미국 담배회사의 로비력과 끈질김이야 정평이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소송이 제기되자 담배인삼공사가흡연소송 대응 전담팀을 구성하는가 하면 유명 법률회사(로펌) 2곳에 소송변론을 의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선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폐암 소식과 담뱃값 인상 때문인지 금연운동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반면 담배인삼공사 노조는 지난 3일 새해들어 전사적 금연운동을 벌이기시작한 한국통신을 찾아가 노사양측에 금연운동 자제를 요청했다고 한다.담배인삼공사노조는 자제하지 않을 경우 관련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일 수 있다고 압력을 가했다고 한다.공사노조측은 “자제는 요청했지만 불매운동 운운은 사실이 아니다”며 “과대포장됐다”고 말하지만 받아들이는 쪽은 압력으로 생각한 것 같다. 세계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흡연율이 높고 특히 청소년 흡연율이 높아 미래의 국민보건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조가 나서서 금연운동에 압력을가하다니 어리둥절하다.낙조가 비끼고 있는 담배산업을 붙들어 보려는 노조의 ‘애사심’이 안쓰럽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美, 필리핀 테러전 파병

    필리핀 남부 정글지대를 거점으로 활동 중인 이슬람 반군세력 진압작전을 지원할 미 특수부대 병력 25명이 현지에도착, 필리핀 정부군과 작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미 국방부 소식통들이 10일 전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대 테러작전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테러범들의 거점이 있는 다른 나라로의 확전을 기정사실화해왔으나 미군 특수부대의 파병이 이루어진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군에 대한 장비지원 및 정글전투 훈련지원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 파견된 이들 미군은 앞으로 그린베레 100여명 등 500명선으로 증원되며 C-130 수송기 및 10대의 수송·전투용 헬기도 포함될 예정이다. 추가파병은 빠르면 일주일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국방부 소식통들은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방미중인 로버트 힐 호주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직접 전투에 참가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테러범 소탕을 위한 공동작전에 참가중”이라고 확인했다. 디오메디오 빌라누에바 필리핀 군참모총장도 9일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필리핀내 게릴라들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에 미 군사고문관이 전선에 직접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빌라누에바 장군은 그러나 미군이 직접전투에 참가하지는 않고 필리핀군에 대한 교육훈련,장비지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과 필리핀 정부군의 이슬람 반군진압작전은 알 카에다와의 연계의혹과 함께 지난해만도 수십여명을 납치,배상금을 요구하는 인질납치 활동으로 악명 높은 아부 사야프 게릴라 조직을 주목표로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씨줄날줄] 아시아 여성기금

    일본이 종군위안부 출신 여성들에 대한 배상금 지급 요구를 피하기 위해 만든 위안부 기금 즉 ‘아시아여성기금’의 한국내 사업 기간이 연장된다고 한다.1995년 창설된 아시아여성기금은 10일로 기한이 만료됐지만 그동안 한국내사업이 여의치 않아 사업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시아여성기금이 언제까지,어떤 내용으로 사업을 연장시킬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하지만 그동안180여명(일본측 주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등록된숫자는 203명)에 달하는 할머니들 가운데 기금으로부터 1인당 위로금 500만엔을 받은 분들이 수십명이나 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는 예상을 넘는 느낌이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측은 1997년 7명의 할머니가 500만엔(당시 환율로 3,150만원 상당)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 그 이상은 기금측이 공개하지 않아 모른다고 말한다.다만 1999년부터 금지돼 왔던 기금 관계자의 입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풀리면서 슬금슬금 들어와 위로금 지급 사업을 벌이고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다고 전한다.여하튼 기금은 지금까지 한국을 비롯,타이완 필리핀 네덜란드 등 4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했다.네덜란드와 필리핀은 지난해 사업이 완료됐고 타이완은 올해 5월 사업 기한이 완료된다. 기금측은 자세한 설명을 피하고 있으나 모두 266명에 대한 사업이완료됐다고 한다. 아시아여성기금은 창설부터 성격이 모호하면서도 분명했다.모호한 것은 돈의 성격이었다.일본이 내놓은 돈은 ‘쓰구나이(つぐない) 깅(金)’이라는 것이다.우리 말로는 정확하게 해당되는 말이 없다.굳이 풀어서 설명하자면 법적으로는 배상 또는 보상에 해당되지 않으면서도 도덕적 귀책사유가 있으므로 성의 표시를 한다는 위로금 정도에 해당된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1993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일본 외상이 강제연행 사실을 인정했으면서도 끝내국가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기금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는 시간이 흐르면 위로금 수령 할머니들도 늘어나고,또 할머니들도 많이 돌아가시고,그러면 책임은 희석될 것이라는 ‘풍화작용’을 기대할지 모른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일본은 제대로 사죄하고 배상할 기회를 잃는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기금 활동의 연장은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닌 것 같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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