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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도약정 輪禍합의금 보험금 공제 부당”

    교통사고 가해자로부터 받은 형사합의금은 가해자가 별도로 지급하는 손해배상금이라고 약정을 했다면 보험금에서 합의금을 공제해서는 안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14단독 연운희 판사는 6일 “형사합의금을 위자료로 보고 보험금에서 공제한 것은 부당하다.”며 엄모씨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낸 양수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엄씨가 교통사고 가해자 권모씨로부터 형사합의금 명목으로 1300만원을 받기로 하면서,이 합의금은 가해자가 개인적으로 지급하는 손해배상금이라고 약정한 것이 인정된다.”면서 “때문에 엄씨에게 지급될 보험금 위자료에서 합의금을 제외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엄씨는 2001년 6월 권씨가 운전하는 버스에 치여 부인이 숨지자 가해자와 합의서를 작성하면서 가해자로부터 별도로 손해배상금 1300만원을 받기로 약정을 체결했지만 버스조합측이 보험금에서 손해배상금을 제외하고 지급하자 소송을 냈다. 원고측 소송을맡은 한문철 변호사는 “경찰서 양식의 합의서가 아니라 원고가 가해자와 별도로 약정한 합의서가 있었기 때문에 합의금 일부가 공제되지 않았다.”면서 합의서 작성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충식기자
  • “흑금성 피해기업 국가 배상”/ 1심 깨고 “6억5000만원 지급” 판결

    지난 98년 ‘북풍사건’을 주도한 국가안전기획부(전 국가정보원) 공작원 ‘흑금성’을 고용했다가 피해를 본 민간업체가 국가로부터 위자료를 받게 됐다.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양동관)는 27일 대북 광고기획사인 아자커뮤니케이션과 박기영 전 사장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6억 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1심을 깨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흑금성이 안기부 대북공작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원고 회사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훼손되고 계약 등도 파기됐다.”면서 “특히 안기부 직원이 국가기밀문서를 무책임하게 유출,기업활동에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법원이 안기부의 공작으로 민간기업이 피해를 본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아자측은 “흑금성을 위장 취업시킨 안기부가 사업실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손해배상금 7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안기부가 고의로 사업에 피해를 준 것이 아니다.”는 이유로 패소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여중생 사망 1주기 / 여중생 범대위 학술토론회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촛불집회는 투쟁 일변도의 시위형태를 극복하고 투쟁과 축제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위문화를 낳은 계기가 됐다.” 11일 여중생 범대위가 서울 을지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에서 가진 ‘6·13 효순·미선 1주기 맞이 학술토론회’ 참가자들은 촛불집회의 의미를 이같이 해석했다.이들은 촛불집회가 향후 지속적인 평화운동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귀옥 성공회대 연구교수는 발제를 통해 “촛불집회는 3단계 과정을 거치는 동안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개정 문제를 전면으로 이끌어냈고 수백만명이 참가해 대중적인 반전평화운동으로 발전했다.”면서 “특히 광화문에서 이루어진 촛불집회는 가족 단위를 중심으로 평화적인 시위문화를 만들어내 성숙한 시민사회의 탄생을 알렸다.”고 평가했다.그는 “촛불집회의 주체들이 세대교체론의 징후가 될 수 있는지와 쟁점이 됐던 소파 개정문제를 동등한 한·미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정희 변호사는 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 문제를 다룬 발제에서 “지난 1966년 만들어진 협정이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쟁점이 되고 있지만 현재 정부는 북핵 문제가 우선이라는 논리로 소파개정을 미루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한·미 양국은 초동단계의 수사협조와 주한미군의 훈련 안전대책 수립 등 몇가지 개선사항에 합의했지만 본협정과 합의의사록,양해사항의 틀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세부사항의 개선만으로는 소파의 불평등성이 제거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원칙적인 주한미군지위협정 개정의 필요성과 관련,“한·미 양국의 평등성을 기초로 한국민의 인권과 재산권 보호에 충실해야 하고 합동위원회의 공개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언급했다.이를 위해 ▲전속적 형사재판권 포기조항 삭제 ▲공무중 범죄로 한국민이 피해를 입었을 때 1차 재판권의 한국 이양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또 미군의 공무집행중 일어난 피해의 손해배상금을 한·미 양국의 실질적 책임에 따라 분담하고,손해발생시 한·미 공동 현장조사와 자료교환 등을 위해 구체적 세부규정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사회 플러스 / 美軍 비공무중사고 치료비 선지급

    한·미 양국은 공무수행중이 아닌 주한미군에 의해 교통사고나 폭행사고 등 각종 사고를 당한 피해자나 유족에게 치료비,장례비 등 당장 필요한 경비를 4일 이내에 지급키로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고를 당한 피해자나 유족들은 사고발생 후 배상금과는 별도로 치료비·장례비 등 마련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각 지방검찰청에 마련되어 있는 우리측 지구배상사무소에 일정한 형식에 따라 필요한 액수를 신청하면 된다.
  • 중앙환경분쟁위 令이 안선다 / 민간은 물론 지자체·공기업도 결정 불복

    각종 환경 분쟁으로부터 국민의 피해를 구제해 주는 준사법적 기관인 중앙환경분쟁조정위의 영이 서지 않는다. 분쟁조정위의 결정을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소송을 내기 때문이다.특히 정부·지자체·공기업 등이 앞장서 배상결정에 불복,피해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불복소송 매년 증가 지금까지 배상결정에 불복한 가해자가 법원에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한 건수는 2000년 4건,2001년 18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38건으로 급증했다.반면 피해자가 손해배상을 제기한 사례는 지난 3년간 모두 16건에 불과,가해자의 소송률이 피해자보다 4배 가량 높았다. 지난해 제기된 소송 38건 중에는 한국도로공사·한국주택공사 등 공기업과 인천·울산시,국방부,삼성물산 등 정부와 대기업의 소송 6건이 포함돼 있다. ●끝까지 버티기 작전 배상금액이 많지도 않은데 시간끌기 소송으로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삼성물산은 2001년 12월 아파트공사장 소음에 따른 345만원 배상결정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다.이 업체는 결국 13개월 뒤에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300만원의 강제조정 결정을 받았다.이 회사는 또 지난해 7월 아파트 공사 소음피해로 인한 220만원 배상결정이 내려지자 서울지방법원에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배상액수와 무관하게 소송을 일삼았다. ●그깟 소음은 참아라 국방부는 지난해 7월 광주 서구비행장 소음에 따른 분쟁조정위의 743만 1200원 배상결정에 불복해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한국도로공사도 경부고속도로 소음피해에 따른 34만원의 배상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해 7월 소송을 냈다. 이밖에 경인고속도로 소음피해배상 1억 6645만원(한국도로공사),인천 항운아파트 앞 도로 소음·먼지 피해배상 5억 3405만원(인천시·중구),울산 남부순환도로 소음피해 7억 2050만원(한국주택공사·울산시) 배상건 등이 대표적이다. 유진상기자 jsr@
  • 美, 佛·獨·러시아에 이라크채권 포기요구

    이라크 전후 복구작업에 착수한 미국이 프랑스와 독일,러시아에 이라크로부터 받아야 할 채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1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이들 3개국은 대(對)이라크 채권을 완전 또는 일부 탕감해줌으로써 이라크 복구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월포위츠 부장관의 발언은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서 미국에 반대했던 나라들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관련기사 3·4면 우리나라는 현대건설의 11억 500만달러를 포함해 삼성물산과 한진중공업 남광토건 ㈜한양 등 5개 회사가 이라크에 대해 12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갖고 있다.건설업계는 이라크에 대한 채권처리는 향후 채권국회의에서 채권 유형(민간공사대금 또는 무기대금)과 채권 상태(보증기관 및 채권 이행상태 등),미·영국과의 친소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에서 “프랑스와 독일,러시아는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이 무기를 사고 궁전을 짓고 탄압의 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로부터 빌린 엄청난 부채에 대해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새로 탄생할 이라크 정부가 빚더미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들 국가는 대이라크 채권의 일부 내지 전부를 포기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러시아의 대이라크 채권은 각각 80억달러에 이르며,이들은 1980년대 이란과의 전쟁기간 중 무기판매대금과 기간시설 건설대금이다.43억달러의 채권을 갖고 있는 독일 재무부는 11일 이라크의 빚탕감 문제는 채권국모임인 파리클럽의 소관이며 쌍무적으로 결정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국제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라크의 총부채는 현재 1700억달러이며 전후배상금을 포함할 경우 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또 프랑스와 러시아 등이 후세인 정권시절 이라크와 체결한 유전개발 계약에 대해 “이라크 석유의 장기적인 개발계획은 이라크의 새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언급,계약을 모두 인정해주지는 않을 뜻임을내비쳤다. 그는 이어 터키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한 지원요청을 앞장서 반대한 프랑스에 대해 “나토에 해악을 미치는 행동을 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그 대가를 이라크인들이 치르게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프랑스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저녁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3국 정상회담을 갖고 전후 이라크 재건 및 재건 과정에서의 유엔의 역할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김균미 김성곤기자 kmkim@
  • 무너진 후세인 / 이라크 재건 어떻게 / 인프라 10년간 5백억弗 소요

    이라크 전쟁이 종결을 향해 한발씩 다가가면서 전후 이라크 재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라크 전후 재건사업은 인도적 지원과 전쟁으로 파괴된 기반시설의 복구 등으로 이뤄진다.이는 길게 보면 세계 제2위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라크석유 개발 이권과 이라크 경제에 대한 지배력 확보로 이어지며 결국에는 세계 경제질서 재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복구자금 G7서 분담 계획 경제 전문가들은 사회시설 재건과 부채 탕감 등 전후에 소요되는 비용이 전쟁 자체에 드는 비용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국 정책연구소인 전략 및 예산 연구센터(CSBA)는 전후 이라크를 안정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주둔군의 규모와 전쟁으로 인한 시설 피해 정도 등에 따라 5년간 1050억∼49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쟁으로 부서진 도로와 공공건물 등 인프라 건설에만 앞으로 10년간 500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미국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라크 경제의 피해 규모를 평가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전후 복구자금은 서방선진 7개국(G-7)에서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가 경제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유엔의 참여가 필수적이다.세계은행이나 IMF도 경제제재 하에서는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 ●유엔 경제제재 해제 필요 뉴욕 타임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제재를 받는 이라크가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제재 해제만 하더라도 안보리의 또 다른 결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지도자들은 이라크 전후 문제에 대해 유엔이 역할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크 몰러치 브라운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결의가 없다면 미국 주도의 점령군은 아무 권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쟁 배상·실업문제 등 과제 산적 그러나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이 집권한 지난 20년간 수 차례의 전쟁과 유엔 경제제재 등으로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0% 감소할 정도로 피폐한상태다.거의 모든 경제가 국가 통제 아래 있어 산업경쟁력도 취약하다.인구의 41%가 14세 이하여서 일자리 창출도 당면과제다. 실업률은 25%에 이른다.이라크 정부의 채무는 걸프전 전쟁배상금을 포함해 940억달러에 이른다.모두 새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정위 업무보고 내용·의미/ 재벌정책 당근·채찍 병행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주요 업무계획은 개혁성향의 신임 위원장 색채를 반영하듯 재벌정책의 강화로 요약된다.지주회사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당근정책도 병행하고 있지만,기본적으로 경제위기와 국제화를 빌미로 다소 느슨하게 풀렸던 재벌정책의 나사를 다시 옥죄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규제를 푸는 데는 시민단체가,죄는 데는 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공익소송제 도입 등을 뼈대로 하는 소비자보호정책도 태반이 법 개정을 전제하고 있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공산이 있다.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가장 큰 논란이 예상된다.금융회사의 상장·등록 법인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전면 금지돼오다 지난해부터 ‘허용’으로 바뀌었다. ▲임원선임및 해임 ▲M&A(인수합병)▲정관변경 등 허용범위를 제한해놓고 있으나 주요 경영행위가 모두 포함돼있어 사실상 ‘전면허용’이나 마찬가지다.공정위는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러나 재계는 “외국인의 임원선임 요구 및 적대적 M&A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가 필수적이며 이를 막는 것은 외국 자본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대기업 총수와 친인척 지분의 전면 공개도 공정거래법상의 사업자 비밀준수 조항과 상충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주회사,재계 환영·시민단체반발 지주회사가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징검다리인 만큼,이의 전환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게 강 위원장의 지론이다.자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도세 및 법인세 납부유예기간을 더 늘려주고,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의 일정액(60∼90%)을 이익에서 더 공제해줘 지주회사의 세금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그러나 부채비율(100%이내)과 자회사 지분율(30%∼50%) 등 설립요건 자체는 완화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설립요건완화를 요구했다.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한 LG는 “정부의 대기업 정책은 공정한 경쟁체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은 “설립요건 자체를 완화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시민단체는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맞섰다.출자총액제한제 강화도 일단 대통령의 지지를 끌어내기는 했으나 재경부와 재계를 설득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소비자보호를 위한 이색제도들 우선 공익소송제가 눈에 띈다.소액다수의 피해자를 대신해 국가기관이 소송을 제기한 후 배상금을 피해자에게 나눠주는 제도다.소비자 집단소송제와 유사하나,소송주체가 피해자가 아닌 국가기관이라는 점에서 다르다.미국에서 시행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피해자를 대신해서 소송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기업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공정위 내부에서조차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영업을 잠시 중단시킬 수 있는 ‘임시중지제도’도 도입된다.최근 15만명에게 300억원의 손해를 입힌 ‘하프플라자’처럼 소비자 피해가 급속히 확산돼 신속한 차단이 필요할 때 발동된다. 기업거래때 주로 쓰이는 ‘에스크로 계좌’도 등장할 전망이다.인터넷상의 물품거래대금을 잠시 맡겨두는 제3의 예치계좌다.고객은 일단 이 계좌로 돈을 입금한 뒤 물건이 도착하면 판매자에게 최종송금하게 된다.물건값만 떼이는 선불거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다.하지만 ‘빈대(일부 사기꾼) 잡으려다 초가삼간(전자상거래) 태우는 격’이라며 업계가 반발하고 있어 시행될 지 두고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부시의 전쟁/ 전후 복구사업 총성없는 전쟁

    이라크전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막대한 이권이 걸린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을 둘러싸고 전세계가 벌써부터 ‘총성없는 전쟁’에 돌입했다.그러나 이라크의 외채가 13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라크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어서 전후 경제 재건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이라크내 유전지역과 움카스르 항 재건을 책임질 사업자로 자국 기업을 잇따라 선정하자 세계 각국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연합군으로 참여하고 있는 영국의 불만은 상대적으로 더욱 크다. ●부시·블레어 “유엔 배제 않겠다 부시 미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지난 27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재건 과정에 유엔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국제 사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전후 재건을 단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반면 영국은 유엔을 통한 전세계의 참여를 요구해온 유럽 국가들의 제안에 동조해왔다. 유럽연합(EU)의 다수 국가와 남미국가들은 이라크전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전후 재건 때 유엔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앞장서 전쟁을 반대해온 프랑스도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반전 평화론으로 명분을 얻은 데 이어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실리까지 챙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독일과 러시아도 서둘러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부정하고,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유엔개발계획(UNDP)등은 이라크 복구 비용를 최소 300억∼100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1991년 걸프전의 전쟁 배상금과 유엔의 금수조치로 회복 불능 상태인 이라크 경제를 복구하려면 예상보다 오랜 시일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고 28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적했다. 80년 이란·이라크 전쟁과 91년 걸프전 이전까지 아랍권에서 가장 견실한 경제구조를 보유했던 이라크의 현재 연간 경제 규모는 280억달러로 추정된다.영국 경제전문기관인 EIU에 따르면 이중 150억∼160억달러는 ‘식량·석유 연계프로그램’에 따라 석유 수출로 번 돈이고,수십억달러는 후세인과 그의 측근들이 석유 밀매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라크 석유시설 복구 50억달러 필요 이라크 재건의 핵심은 석유시설의 복구이다.그러나 전쟁이 아니라도 현재 하루 250만배럴수준의 생산능력을 91년 이전인 350만배럴로 끌어올리리면 수년간 50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막대한 전쟁배상금과 외채도 경제 재건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에 따르면 걸프전으로 이라크가 쿠웨이트 등에 갚아야 할 배상금은 3200억달러에 달해 아직까지 이라크 석유 수입의 25%를 여기에 쓰고 있다. 이라크 경제 재건에는 무엇보다 다면적·종합적 경제개발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IMF나 세계은행 등은 아직 전쟁 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해 한발짝 물러서 있고,미국 또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마이클 잭슨 530만달러 배상 위기

    |로스앤젤레스 연합|‘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이 3년 전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혐의가 인정돼 530만달러(약 65억 7600만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지난 연말 독거미에 물린 뒤 ‘망가진 얼굴’까지 공개돼 화제가 됐던 잭슨은 13일 캘리포니아주 개인목장 네버랜드에서 가까운 샌타마리아에서 열린 배심에서 1999년 말 호주 시드니와 미국 호놀룰루 밀레니엄 콘서트를 막판에 일방적으로 파기해 흥행업자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가 인정돼 손해배상이 불가피해졌다.이는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흥행업자 마르첼 아브람이 제기한 2120만달러의 계약위반 및 사기소송에 따른 것이다. 독일에 기반을 둔 연예ㆍ오락업자인 아브람은 99년 뮌헨과 서울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가 적자를 내자 연말께 시드니·호놀룰루 콘서트에서 손실을 만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잭슨이 10월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잭슨은 계약을 파기한 쪽은 업자측이며 흑자가 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공연을 취소했다고 반박했었다.
  • 주주소송은 늘고 배상보험 가입은 적고 벌거벗은 이사님

    얼마전 국내 모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제의를 받은 대학교수 C모씨는 고민에 빠졌다.많은 주변 사람들이 수락을 만류하고 나섰기 때문.동료들은 사외이사가 예전엔 책임질 것 없이 기업경영을 체험할수 있는 ‘유익무해한’자리였다면 요즘엔 월급 수백만원을 받지만 책임은 큰 ‘요주의 포스트’로 변모했다고 충고했다.정 하고 싶으면 회사측에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을 꼭 요구하라는 것이었다. 이사회 결정 사항에 대한 책임추궁은 날카로워져 가는데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이 여전히 저조,이사들이 온갖 대내외 리스크에 알몸으로 노출되고 있다. 임원배상책임보험(D&O)이란 말그대로 임원들이 물어내야 할 손실을 보험회사가 대신 갚아주는 보험.회사에 큰 손실을 끼쳤거나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을때 엄청난 손해배상금액을 임원 개인이 물어내려다간 알거지가 되기 십상이다. 임원발령나면 집과 재산을 부인명의로 돌려놓는다는 말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엄청난 손배 책임을 감당하기 어렵고 감방에도 가야 한다.임원배상책임보험은 불의의손배 위험에서 임원들의 신변을 보장해주는 최소한의 안전판인 셈이다. 더욱이 올해 집단소송제 도입 등으로 임원들이 책임질 분야는 더욱 늘어난다. 그런데도 임원 책임보험의 가입자 증가율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1997년 14건,총 보험료 수익 25억원에 그치던 시장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98,99년에만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을뿐 해마다 신규가입건수 성장률이 10%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임원배상책임보험의 90% 이상을 재보험 받고 있는 ‘코리안리’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임원배상책임보험의 가입건수는 380건,총 보험료 수익은 650억원에 불과하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이 가운데 300여 군데가 상장사,나머지가 등록 등 기타 형태 회사”라고 말했다. 900여개 상장사 가운데 3분의 1정도만 보험에 들었을 뿐이다.이는 대부분의 상장사가 보험에 가입한 미국은 물론 홍콩(50%)에 비해서도 아주 낮은 수치.800여개에 가까운 등록사를 비롯해 비상장 회사는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 시장 성장속도가 현저히 더딘 것은 제도와 인식미비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겹친 탓이다.주권에 대한 개념자체가 취약한 우리 시장에서 기업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거나 패소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그러다보니 기업측에서 굳이 돈들여가며 보험을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2000년 말 소액주주들로부터 손배소를 당한 삼성전자 임원들에 대해 1000억원 가까운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진 사례가 있지만 이에 대해선 아직도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현대투신 124억,LGCI 200억,금강파이낸스 50억원 등 손배소를 당한 또다른 사례들도 결심판결이 나려면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삼성화재보험 관계자는 “손배소가 제기돼도 3심재판까지 5∼6년은 끄는데다 대부분 중간에 합의돼 버리는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만만찮은 비용부담도 가입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업종과 신용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험료는 통상 최우량 기업의 경우 보험금의 1%,정상기업은 2%,신용도가 낮거나 재무구조가 불량한 기업은 3% 정도로 책정된다.보험금 100억원짜리에 가입하려면 임원 1명당 해마다 2억∼3억원씩을 지출해야 하는 기업이 수두룩한 셈이다. 순익 몇십억원에 불과한 영세 기업체로는 감당하기 어렵다.임원 과실을 회사가 무조건 보험처리 해주다보면 경영진이 ‘모럴 해저드’에 빠져버리는 문제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O시장에 대한 손보사들의 공략은 계속될 전망이다.포화상태에 다다른 보험시장에서 기업환경의 변화와 관련,D&O가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경우 이사회 결의의 전후사정도 잘 모른채 형식적으로만 서명했다가 향후 문제가 불거지면 책임은 똑같이 뒤집어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때문에 최근에는 D&O 가입을 사외이사직 수락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기업인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D&0에 한푼도 가입하지 않았던 대우 계열사가 지난해 거액 보험에 집단으로 가입했던 것도 사외이사들의 적극적인 요구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A산업,B전기부품업체 등의 경우 CEO의 취임과 함께 D&0에 가입했다.”면서 “CEO 사고의 혁신과 이사들의 적극적인 권리찾기가 맞물려야 D&O시장의 정상화를 기대해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구 지하철 참사/사망자 1인당 보상금 2억 안팎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로 숨진 피해자들은 1인당 2억원 안팎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사망자가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총 보상금액은 200억원(부상자 보상금 제외)을 넘을 전망이다. 대구지하철공사는 보험에 가입했지만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 최고 보상 한도 10억원짜리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에 피해보상은 고스란히 재정부담으로 돌아오게 됐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방재정공제회를 통해 보험료 5700만원을 내고 10개 손보사(간사 삼성화재)의 지방자치단체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최고 보상한도는 사망자 1인당 4000만원씩 총 10억원.그렇다고 해서 이번 대구참사 사망자들이 최고 4000만원만 보상받는 것은 아니다. ●사망자 보상금 2억원 안팎 손보협회 관계자는 “피해배상금은 별도의 산정방식 등을 통해 대구지하철공사측과 유족들이 합의해 결정하게 된다.”면서 “과거 대형 화재사고의 사망자 보상금이 평균 1억 8000만원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 대구참사 피해자의 보상금은 최소한이를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망자 보험 확인 이렇게 참사 피해자들은 공사측의 보상과 별도로 개개인이 가입한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사망자 유족은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를 통해 사망자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호적등본 등 사망 사실과 유족임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 금감원이나 손보협회 대구지부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문의전화 ▲금감원 (02)3786-8671,8689 대구지원 (053)760-4018 ▲손보협회 (02)3702-8629∼30,대구지부 (053)755-3288∼9. 안미현기자 hyun@
  • 신차계약뒤 가격올라 구입취소 소비자에 위약금 물어줘야

    회사원 K씨는 지난해 8월 계약금 200만원을 내고 승용차 구입계약을 했다.그러나 석달 뒤 자동차업체는 “앞으로는 ‘2003년식’ 모델만 생산되니 120만원 높은 값에 차를 사든지,아니면 계약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다.불쾌한 마음에 계약해지를 선택한 K씨는 계약금에 대한 최소한의 이자도 못 건진 채 승용차 구입시기만 놓치고 말았다. 앞으로는 자동차업체들이 이런 식의 횡포를 부리기 어렵게 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소비자보호규정을 강화한 자동차(신차)매매 ‘표준약관’을 승인했다. 표준약관에 따르면 설계·사양 변경 등 자동차업체의 사정으로 차값이 올라 구입자가 계약을 취소할 경우,업체는 계약금에 더해 연리 6%의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위약금(또는 손해배상금)까지 물어야 한다.표준약관에서는 약속했던 차량 인도 날짜를 어기는 사례에 대한 피해보상이 대폭 강화됐다.차량 인도기일을 넘길 경우,업체는 계약이 유지되든 해지되든 상관없이 구입자에게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당초 인도 날짜를 넘긴 상태에서 특별소비세 인상 등 정부정책의 변경으로 차값이 뛸 때에는 원래 계약할 때 정했던 차값만 받아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점장 강권에 CP투자 98억 손해 “은행서 39억 배상” 판결

    은행원의 강권으로 위험이 많은 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모두 날렸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기업어음(CP) 등 은행이 취급하는 신탁상품에 대해 고객보호의 책임을 부과,배상책임을 물은 첫 판결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은행권은 13조원 가량을 신탁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소송 도미노현상도 주목된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郭宗勳판사)는 10일 D전자통신 대표이사 이모씨 등이 “은행 지점장이 강권한 한 CP 신탁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모두 날렸다.”며 외환은행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투자금액은 무려 98억 3000여만원이고 배상금액도 39억 3000여만원이나 된다.신탁상품은 원래 원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지점장의 강권’이 배상판결의 잣대로 작용한 것이다.이씨 등은 2001년 6월 투자적격기업인 신용등급 AAA-인 I정유의 무보증 자유금리 CP에 투자했으나 보름만에 I정유의 회사채 등급이 BB인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같은 해 8월에는 1차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원금을 모두 날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기초로 하는 신탁상품에서 은행이 지나친 위험이 따르는 거래를 적극적으로 권유해선 안되며 충분한 주의의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부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지점장이 ‘중동의 석유회사가 출자해 절대 부도가 나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권유,원고의 올바른 투자인식 형성을 방해하는 등 고객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박정현 안동환기자 sunstory@
  • 미군 음주운전 국내법 적용/한·미합동위 SOFA개선안 합의

    앞으로는 주한 미군 차량 운행자가 음주 운전을 했을 경우 우리 국내법에 따라 음주측정을 받아야 하는 등 주한 미군 운전자에 대한 음주단속이 대폭 강화된다.또 주한 미군이 비공무(非公務)중 교통사고를 냈을 때 종전까지는 한국인 피해자가 치료비와 장례비를 포함한 배상금을 법원의 확정판결 후 받을 수 있었던 것을 앞으로는 확정판결 전 미리 받을 수 있게 된다. 한·미 양국은 5일 오후 심윤조(沈允肇) 외교부 북미국장과 랜스 스미스 주한 미군 부사령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SOFA 개선 방안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미군 차량 소유자는 자동차 등록시 보험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토록 해,무보험 차량에 의한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양국은 또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11년까지 우리측에 반환될 전국 28개 미군기지 및 3개 훈련장에 대해 환경공동조사를 실시키로 하고 1차로 이달 중 서울 용산 아리랑택시 부지와 오산공군기지 탄약고 등 두곳에 대한 환경오염 공동조사에 착수키로 했다.또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동쟁의가 발생할 경우 양측을 조정할 수 있는 ‘주한미군 노동쟁의에 대한 노동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세부절차를 마련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포항시의회 ‘민사패소 공무원 문책’ 논란

    행정사무 특별조사위원회 구성키로 공무원들 “구상권 청구·고발 운운 유감” 경북 포항시의회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집행부의 잇단 민사소송 패소의 원인을 밝혀 해당 공무원의 잘못이 있을 때는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책임을 묻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포항시의회(의장 공원식)는 27일 최근 열린 제88회 임시회에서 이정호 의원 등 시의원 13명이 발의한 ‘민사소송 패소에 대한 행정사무 조사의 건’을 본회의에 상정,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포항시 의회의 민사소송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민사소송 패소에 대한 행정사무 조사의 건’은 각종 민사소송 패소와 관련해 ▲관계 공무원의 위법 및 과실여부 ▲직무소홀 여부 ▲소송수행의 대응방법 등을 조사하기 위한 9명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위원회 활동은 오는 4월까지로 하는 내용이다. 조사 대상은 2000년 1월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일어난 민사소송사건 등이다. 특히 시의회는 조사결과 패소한 민사소송 가운데 그 원인이 공무원의직무소홀 등으로 확인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사법기관에 고발키로 하는 등 강력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 처리된 민사소송 170건 중 92건(54.1%)이 패소한 반면 승소는 30건(17.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나머지 48건(28.2%)은 소취하 또는 조정으로 해결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가 3년간 민사소송 패소로 인해 지급한 배상금은 무려 62억 5000만원이며,소송 비용만도 2억 2800만원에 달한다.한편 전국적으로 민사소송 건수는 2000년 이후 지난해 7월까지 모두 8075건이 제기됐다.이 가운데 4816건이 확정판결을 받았고 22.4%에 이르는 1081건이 패소해 모두 733억 9000여만원을 보상한 것으로 집계돼 민사소송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의 한 시의원은 이에대해 “2000년 이후 급증한 민사소송패소의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조사결과 공무원의 중대한 과실 여부가 밝혀지면 응당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조사는 의회의 고유 권한이다.”면서 “조사도 하기전에 공무원 구상권 청구 및 고발을 운운하는 것은 전체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장세훈기자 shkim@
  • 맥도널드, 집단소송 승소/패스트푸드 즐기는 어린이들 비만등 질병피해 배상 못받아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널드가 자사 제품을 애용한 어린이의 비만에 대해 배상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에서 승소했다. 미 연방법원의 로버트 스위트 판사는 22일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스스로 과소비를 해놓고 보호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그는 “어느 누구도 맥도널드 매장에서 음식을 먹도록 강요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담배산업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게한 것과 같은 유사 소송을 촉발할 것으로 우려됐었다.이번 판결은 향후 유사 소송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버거킹·웬디스·KFC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8월 뉴욕 브롱스에 사는 비만 아동 8명의 부모가 제기한 것으로,이들은 맥도널드 매장에서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섭취해 비만·당뇨·고혈압 등 질병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8명의 원고중에는 무주택자 보호시설에 살며 3년간 매 끼니를 맥도널드에서 해결해온 한 10대 청소년과 1주일에 3∼4차례 맥도널드 제품을 사먹는다는 올해 13세 소년(125㎏),그리고 그레고리 라임즈(180㎏)란 15세된 중학생이 포함돼 있다. 새뮤얼 허쉬 원고측 변호사는 소장에서 맥도널드가 자사 제품과 관련된 건강상 위험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이들 청소년의 비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 판결 직후 맥도널드의 월트 리커 대변인은 “상식이 통했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이번 소송이 말도 안된다고 지적해왔으며 오늘 판결로 이 점이 입증됐다.”고 반색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우리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왔다.고객들은 그들이 먹는 것에 대해 충분히 알고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쉬 변호사는 맥도널드가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며 소송 내용을 수정해 한달내 다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공익소송제 도입 추진/소비자 피해 정부가 대신 소송

    국가가 기업의 불공정행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대신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공익소송제’의 도입이 추진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카르텔 등으로 발생한 소비자 피해에 대해 개인이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하는 현행 제도로는 피해구제가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공익소송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도입 시기는 준비절차를 거쳐 200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익소송제는 국가가 원고가 돼 배상판결을 받아낸 뒤 배상금을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분배하는 제도로,제조물책임법(PL법) 도입 이후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획기적 제도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개인의 피해를 구제하는 민사·행정소송이 피해당사자의 소송제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공익소송제는 국가가 원고가 돼 배상을 받아내는 등 소송체계가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발언대]‘여중생 사망’ 좀더 성숙한 대응을

    여중생 사망재판 결과가 나온 뒤 수천,수만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촛불시위가 있었다.시민들은 미군이 여중생을 사망케 했다는 사실보다는 여중생을 치어 죽인 두 미군 병사가 무죄로 석방됐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그렇다면 이재판은 잘못된 재판일까. 재판 뒤 언론들은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와 처벌이 없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그리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불평등과 배심원 제도,군사법원의 재판절차상 문제점을 제기한다. 여기서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는 이야기는 현상을 슬로건적으로 표현한 말이다.국민정서와는 부합하겠지만 법적으로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미 군사법원의 재판은 운전병·관제병 두 명의 과실치사 사건이 형법상 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지,두 병사나 차량 정비담당자,지휘자의 책임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게 아니다. 즉 형사상 죄가 성립되지 않았다 해서 미군과 미 정부의 민사책임까지 부인한 것은 아니다.유가족에게는 심심한 사과와 함께 배상금이 지불됐다. 배심원제도는 영미법상 특유의 제도로미군 형법에는 미군을 배심원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다만 미국내 법정에서도 배심원 선정시 사건에 대해 선입견을 가진 배심원들을 배제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데,한국인과 미군간 심각한 감정대립으로 치달은 이번 사건의 경우 이 기준에 맞게 배심원이 구성됐는지 의문스럽다.그리고 해외 주둔군의 공무중 발생한 사건은 파견국이 재판관할권을 갖는 게 보통이다.키르기스스탄에 파견된 우리 군인의공무,일상 생활중 발생한 사건 관할권은 우리나라에 있다. 이번 사건이 확대된 배경에는,사건발생 초기에 미군과 우리 정부가 다소 안이하게 대응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고의 살인사건이 아니며,이러한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 주변에서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우리 시민들의의사가 충분히 전달돼 미 대통령의 사과까지 받은 만큼 필요한 제도개선을추진하는 등 한·미 양측이 상호 노력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장동희 주 유럽연합(EU)대표부 공사
  • 공항주변 소음방지 강화/건교부 내년 155억 예산 확보

    김포와 김해,제주공항 등 민항공항 주변에 대한 소음대책 시설이 대폭 강화된다. 건설교통부는 이를 위해 내년도 항공기 소음대책 사업비로 올해 108억원보다 45% 증액된 155억 7700만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사업비 내역은 주택방음시설 설치비 136억 6700만원(2610가구),TV 수신장애 대책비 1억 2000만원(2400가구),공동이용시설지원비 10억원,폐기물처리비용 및 소송배상금 7억 9000만원 등이다. 김포공항의 경우 소음영향도 86웨클(WECPNL) 지역 주택의 주택방음시설을설치하고 TV수신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보다 40억여원이 더 많은 130억 7700만원(올 예산 97억원)의 예산을 내년에 집행할 예정이다. 김문기자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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