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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도’ 이혼에 위자료 내는 부인 급증

    ‘외도’ 이혼에 위자료 내는 부인 급증

    1995년 결혼한 A(43)씨는 2004년 7월 날벼락을 맞았다.5∼6년 전부터 부부 볼링 모임을 함께하던 친구 C(43)씨와 부인 B(41)씨가 불륜 관계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1년6개월 전부터 인근 여관을 돌아다니며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일곱 살, 다섯 살 난 두 아들이 눈에 밟혔지만,A씨는 이혼을 결심했고, 부인을 간통죄로 고소했다. 법원은 부인이 남편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C씨도 A씨의 혼인관계를 침해했기에 2500만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하라고 했다. 이혼 소송을 당한 부인의 절반 이상이 부정 행위 때문에 이혼을 요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부인의 부정 행위로 인한 이혼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11일 대법원에 따르면 2006년 접수된 이혼 소송 2만 2814건 가운데 부정 행위가 원인인 사건은 1만 1244건으로 49.3%를 차지했다. 당사자들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부정한 행위를 남편이 저지른 경우가 60.3%(6777건)였고, 부인이 저지른 경우가 39.7%(4467건)였다. 법원이 소장의 내용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 부정한 행위를 저지른 남편이나 부인은 상대에게 이혼에 대한 책임으로 위자료를 물게 된다. ●이혼 소송 당한 부인 절반이 부정행위 때문 또 이혼을 당하는 여성 8664명 가운데 그 원인이 부정 행위인 경우가 51.6%로 가장 많았다. 폭력 등 부당한 대우(20.5%)와 가족에 대한 부당한 대우(8.9%)가 뒤를 이었다. 가정을 돌보지 않거나 3년 이상 배우자가 생사불명된 경우도 각각 7.6%와 6.4%로 나타났다. 부정 행위를 저질러 이혼을 당한 여성 비율도 해마다 늘고 있다.99년 36.2%에서 2002년 37.8%,2004년 38.7%,2005년 39.0%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85년 결혼한 남편 D(53)씨도 부인 E(50)씨의 외도로 이혼했다. 아들(23)을 낳아 원만히 결혼생활을 하던 부부에게 2006년 12월 위기가 찾아왔다. 남편이 지방에 있는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일하면서 부인이 홀로 서울에 남아 생활하게 된 것. 그 즈음부터 부인은 춤을 배우러 다녔고 나이트 클럽에서 F(42)씨를 만났다. 부인은 F씨의 오피스텔을 드나들었고, 남편은 오피스텔 열쇠를 발견, 추궁했다. 부인이 간통을 시인하자 남편은 부인을 경찰에 간통죄로 고소했다. 처음 경찰 조사에서 부인은 간통을 시인했지만,2차 조사부터는 강력히 부인했다. ●“간통죄 여성 보호법으로 단정 어려워” 법원은 “간통에 이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부인이 부부의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못했음이 인정된다.”며 남편에게 위자료 2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혼 전문인 한 변호사는 “부정 행위로 이혼당하거나 간통죄로 고소당하는 여성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때문에 간통죄를 여성을 보호하는 법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마지막 희망은 법원

    유조선이 부서졌다. 검은 기름이 푸른 바다를 뒤덮고 해안가까지 밀려온다. 기름을 닦아내려고 수십만명이 몰려든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완전 보상을 요구한다. 피해 보상을 맡은 국제기구나 유조선 보험사는 손사래친다. 합의는 실패하고, 주민들에게는 법원이 ‘마지막 희망’으로 남는다. 그러나 우리나라 법원은 때로는 가해자보다도 모질었다. 1995년 유조선 씨프린스호가 전남 여수시 소리도 앞바다에서 좌초됐다. 조업이 전면 중단돼 여수 수협의 수산물 위탁판매도 확 줄었다. 판매액의 3.5%를 수수료로 받던 여수 수협은 14억 2500만원을 손해봤다. 어업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감정인을 선임하고, 장비를 빌리는 데도 꽤 많은 비용을 썼다. 기름유출 사고 피해 보상을 전담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 16억여원을 청구했다.IOPC는 1억원만 인정했다. 여수 수협은 IOPC를 상대로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소송을 냈다. 법원은 “기름유출 사고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여수 수협의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IOPC 보상청구 매뉴얼에는 수협의 수수료 감소나 전문가 조사 비용이 원칙적으로 보상 가능한 손해라고 적혀 있다. 해상법 전문가인 문광명 변호사는 “씨프린스호 사건은 우리나라가 IOPC에 가입한 직후에 일어난 대형 기름유출 사고”라면서 “법원이 IOPC 보상기준에 생소했던 상황이라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피해자보다 사려 깊은 법원 판결을 찾을 수 있다. 2000년 7월 그리스 피레우스 항구에서 슬롭호가 폭발했다. 슬롭호는 94년 석유를 운반하는 배로 제조됐지만, 이듬해부터는 항구에서 기름찌꺼기를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게 됐다. 폭발 사고가 일어날 때도 슬롭호는 항구에 닻을 내리고 있었다. 폭발로 산산조각난 슬롭호에서 흘러내린 기름은 항구를 뒤덮었다. 방제회사가 153만여유로(약 24억원)를 들여 기름을 치웠다. 그러나 IOPC는 방제비 지급을 거부했다.IOPC는 배의 기름유출 피해를 보상하는 국제기구인데 슬롭호를 ‘배’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방제회사는 IOPC를 상대로 그리스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1심에서는 방제회사가, 항소심에서는 IOPC가 이겼다. 대법원은 다수의견(17대5)으로 슬롭호를 ‘배’라고 판단,IOPC에 방제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기름을 실을 수 있다면 운항하지 못한다 해도 ‘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IOPC는 “피해보상과 관련해 각국 법원의 판결은 무조건 수용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각국 법원의 판단이 IOPC 결정보다 우위라는 얘기다. 프랑스에서도 ‘보상혁명’이 일어났다.99년 12월 프랑스 남부 브르타뉴 해안에서 발생한 에리카호 사고와 관련해 파리 형사법원은 지난 1월 기름유출로 인한 환경손해를 인정하는 첫 판결을 내놓았다. 환경손해란 해양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거나 자연경관이 회복 불가능할 만큼 훼손된 것을 말한다.‘피해자’는 폐사한 수만 마리의 새가 된다. 새를 대신해 지자체가 파리법원에 소송을 냈다. 지자체는 환경세의 일종인 ‘자연보호지구 지방세’를 징수하기 때문에 환경손해 배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손해배상액으로 피해 지역의 2년간 지방세 101만유로(약 16억원)를 청구했다. 법원은 환경손해를 인정, 에리카호를 빌려 사용한 토탈 등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지자체를 대리한 코린 르파주 변호사는 “IOPC가 보상하지 않은 환경손해를 유류오염 책임자에게 물어 배상받은 것”이라면서 “법원이 환경손해의 심각성과 손해배상의 필요성을 인정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서는 현재 대전지법 서산지원과 홍성지원에서 형사·민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형사재판은 사고 당시 유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민사재판에서는 피해 규모와 보상 여부를 판단한다. 우리나라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특별취재반> 파리·도쿄·런던·마드리드 정은주 오이석특파원 ejung@seoul.co.kr
  • ‘바지소송’ 판사 또 소송 ‘정신 못차렸네’

    한인 세탁소 업주를 상대로 ‘500억원 바지 소송’을 벌이고 패소한 피어슨 전 판사가 이번엔 워싱턴DC 시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지난해 판사재임용에서 탈락해 자신을 해고한데 대한 보상금으로 100만달러를 요구하고 나선 것. 로이 피어슨 전 판사는 6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자신은 해고로 심한 모욕감과 정신적인 고통을 겪어 복직과 동시에 손해배상금 100만달러를 워싱턴 DC 시정부에 요구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걸었다. 그는 소장에서 “시정부에서 바지소송 사건을 빌미로 부당하게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피해보상금 100만달러는 본인이 받은 각종 불이익이 판사시절 1년 연봉 10만달러의 10배의 가치가 되기 때문이라는 주장. 피어슨 전 판사는 작년 10년 임기의 행정법원 판사 재임용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한인세탁소에서 바지 두벌을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한인업주을 상대로 5400만달러 소송을 걸어 패소하고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워싱턴DC 행정법원은 피어슨 판사가 법률적 판단력과 상식을 결여했다는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기업 무한책임”…佛 토탈社 6100억원 보상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기업 무한책임”…佛 토탈社 6100억원 보상

    ■ 에리카호 기름유출 사고 때는 1999년 11월11일 오후 6시34분 석유회사 토탈(Total)에 한 통의 음성메시지가 도착했다. 사흘 전 토탈의 연료유 3만 1000t을 싣고 프랑스 서북단 케르크항을 출발, 이탈리아 리보르노항으로 가던 몰타 유조선 에리카호의 선장이었다. “기상 악화로 운항 경로를 바꾸었다. 날씨가 좋아지면 돌아가겠다.” 선장은 메시지에서 이날 오후 2시8분 유조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해안구조감독센터에 구조를 요청한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상태가 호전돼 구조 요청을 한 시간 만에 취소했기 때문이었다. 이튿날 오전 5시54분, 선장은 긴급구조를 재차 요청했다. 에리카호는 두 동강 났고 3시간 만에 수심 120m 해저로 침몰했다. 연료유 1만 4000t이 바다로 흘렀다. 이후 조사에서 에리카호가 심각한 부식 상태였음이 확인됐다. 토탈은 사고 발생일부터 적극 나섰다. 방제전문가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성, 유출된 기름의 움직임을 감시했다.11일 만에 기름띠가 해안에 상륙했고 프랑스 남부해안 400㎞를 뒤덮었다. 토탈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낡은 유조선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유조선 선주회사가 어마어마한 피해를 보상할 능력이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토탈은 ‘책임지는 기업’의 길을 선택했다. 피에르 구요넷 전략기획 고문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민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사고라 법적 책임을 따지기 전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토탈은 세계 4대 석유회사로 130개국에서 직원 9만 5000명이 총 매출액 1538억유로(약 240조 5463억원·2006년 기준)를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프랑스 국민 57만여명이 토탈 주식을 갖고 있다. 그해부터 토탈은 방제활동에 2억유로(약 3100억원))를 쏟아부었다. 선주상호보험(P&I)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지급하는 피해보상 한도액(1억 8000만유로)보다도 많은 액수였다. 99년 12월30일 해양전문가 800명으로 대서양 TF팀이 꾸려졌다. 이 팀은 2006년 2월까지 7년간 활동했다. 첫 임무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에리카호에 남은 연료유를 빼내는 일이었다. 교통부의 승인을 받은 토탈은 2000년 6월1일부터 9월6일까지 해양선 7대와 전문가 300명을 동원해 1만t 이상을 수거했다. 또 헬리콥터와 크레인, 고압세척기 등 방제설비를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어 루아르-아틀랑티크, 모르비앙 등 기름제거가 어려운 지역을 찾아다니며 지원했다. 방제가 마무리된 뒤에는 환경복원에 힘을 보탰다. 기름유출로 피해를 입은 새를 돌보는 낭트수의학교를 후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토탈은 방제비로 쓴 2억유로를 IOPC에서 돌려받지 않았다. 피해규모가 어마어마한 터라 주민들이 먼저 보상받도록 권리를 포기했다. 토탈의 ‘사회적 책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 등이 토탈과 유조선, 선급 회사 등을 상대로 프랑스 파리 법원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16일 법원이 토탈을 유죄로 판단하며 벌금 37만 5000유로(약 5억 8600만원)와 손해배상금 1억 9200만유로(약 3000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토탈은 형사판결에만 항소했을 뿐 민사판결은 수용해 손해배상금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토탈의 행보는 ‘알래스카 오염의 주범’으로 낙인 찍힌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과 비교된다.89년 엑손 발데즈호가 알래스카 프린스윌리엄사운드에서 좌초돼 기름 3만 8800t이 유출됐다. 해변 2000㎞가 오염됐고, 새 25만마리와 해달 2800마리, 대머리독수리 250마리, 범고래 22마리, 수십억마리의 연어와 청어알이 죽어갔다. 당시 회장이던 로렌스 렐은 일주일이 지나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 소비자는 분노했고 엑손은 뒤늦게 방제비로 21억달러(당시 2조 1851억원)를 퍼부었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법원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엑손 모빌에 67억 500만달러(당시 7조 2000억원)를 배상하도록 했다. ■ 태안 기름유출 삼성重은 피해지역에 1000억원 특별 기금조성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가해 기업´인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 삼성중공업은 1000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하고 방제작업과 지역경제를 지원하는 등 사후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적극적인 책임 인정과 수습의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7일 삼성중공업은 태안군 만리포 해상에서 ‘삼성1호’ 부선이 홍콩 유조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회사 차원의 대책반을 구성했다. 부사장을 단장으로 현장에 대책본부를 만들고 방제작업을 시작했다. 주말 3000명, 평일 1000명의 직원들이 동원됐다. 또 해양경찰청과 태안군청에 기본 방제물품을 지원했다. 방제 작업에 필요한 고압세척기와 양수기, 포클레인 등의 특수장비도 내놓았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무료 급식제공, 의료봉사활동, 지역 특산물 구매, 태안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원활동도 이뤄졌다. 이같은 지원현황을 금액으로 추산하면 43억원 상당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은 삼성중공업이 본질적인 책임을 회피하며 소극적인 지원에 그친다는 비난을 낳았다. 사고 두달 후 삼성중공업은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서해연안 생태계 복원활동 지원 ▲피해지역에 발전기금 1000억원 출연 ▲그룹차원의 어촌마을 자매결연과 지역소외계층 후원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대책은 발전기금 출연을 빼면 일반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삼성 쪽이 1000억원을 ‘발전기금’이란 이름으로 내놓은 것은 법적 책임이 없음을 강조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사고 초기 법률문제를 연구한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발전기금’에 대해 “책임은 회피하면서 도의적 차원에서 내놓은 선심성 기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의 대책엔 방제 전문가와 환경전문가를 통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수습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고가인 9억 4200만달러(약 9525억원)짜리 원유시추 선박을 비롯해 올들어 지금까지 수주액 60억달러(6조6700억원)를 기록했다. 특별취재반 ■ 삼성重 과실비율 새달 말께 결론날 듯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서 홍콩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의 부선(艀船·바지선) ‘삼성1호’ 가운데 사고원인을 어느 쪽이 제공했는지 이르면 새달 말에 드러난다. 국토해양부 소속 해양안전심판원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경위와 과실비율을 가리는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인천·부산·목포 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3명과 외부 전문가 2명으로 특별심판부를 구성, 지금까지 5차례 심판을 진행했다. 4차까지 인천해양안전심판원에서 사고조사·모두진술 등을 거쳤고, 지난달 16일 5차 심판 때는 예인선 선장 등을 심문하기 위해 홍성교도소 서산지소를 방문했다.6차 심판은 이달 중 열리며 사고 당시 항만관제실 담당 요원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해양안전심판원은 태안 사고처럼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충돌이 발생하면 사고원인뿐만 아니라 사고당사자가 과실비율도 공표한다.1995년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 때도 해양안전심판원의 결정이 법원의 배상액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로 인용됐다. 따라서 태안 사고에서도 해양심판원이 충돌사고의 과실비율을 내놓으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은 물론 법원도 보상액 산정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안전심판원은 해양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준사법기관이라 심리기간이 상당히 필요하지만, 태안 사고의 중요성에 감안 올 상반기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지방심판원이 1심을, 중앙해양심판원이 2심을 맡는다. 최종심은 대법원이 확정한다. ■ 특별취재반 도쿄·런던·파리·마드리드 정은주·오이석특파원 ejung@seoul.co.kr
  • 진관희 10월 재판…”女연예인 보호하겠다”

    진관희 10월 재판…”女연예인 보호하겠다”

    섹스스캔들로 전 아시아를 들썩이게 했던 에디슨 천(陳冠希·이하 진관희)의 재판일이 공개됐다. 오는 10월 6일에 시작될 재판에는 현재까지 공개됐던 여자 연예인 외에 또 다른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될 것으로 알려져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롄허바오(聯合報)및 홍콩 주요 언론들은 진관희가 이번 섹스 파문에 관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여자 연예인들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진관희가 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진관희는 지난 29일 변호사를 통해 ‘콰이저우칸’(快周刊) 등 일부 홍콩 매체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관희의 변호사는 “일부 홍콩 매체가 진관희를 비방하는 보도를 내보냈다.”면서 “거짓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매체들이 더는 없길 바라는 것이 그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더 이상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면서 “손해배상금 청구와 함께 다시는 이런 보도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진관희의 강경한 뜻을 전했다. 홍콩 법원은 진관희에게 조사를 받고 법정에 출석할 것을 명했지만 진관희는 변호사를 통해 당분간은 홍콩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관희는 재판이 시작되면 밝혀질 또 다른 여자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의 명단을 비공개 할 것을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유출된 3장의 사진은 4년 전 진관희가 MTV에서 진행을 맡았던 한 프로그램 촬영 중 찍은 것으로 이번 파문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cnsphoto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뿔난’ 고객들 집단 손배訴

    60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를 고의로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하나로텔레콤이 28일 첫 집단 민사소송을 당했다. 소비자단체는 불매·해지운동을 시작했다. ●관리 소홀 국가도 피고에 포함 정보유출 피해자 30명은 이날 “하나로텔레콤이 성명·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조직적으로 불법 판매해 손해를 입었다.”며 한 사람에 100만원씩 3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정보통신부가 하나로텔레콤이 관련 법률을 준수하는지 관리·감독하는 데 소홀했다며 피고에 국가도 포함시켰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남강 이인철 변호사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정보통신부와 통신위원회가 통신사의 불법 정보 유출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해놓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공무원의 고의적 묵인이나 방조가 드러나면 국가가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소비자시민모임·한국YMCA전국연맹 등 소비자단체들도 하나로텔레콤 불매운동과 해지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 정보를 영리를 목적으로 판매한 것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그릇된 업계 관행을 뿌리 뽑고자 개인정보 권리보호 소비자 공동 행동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하나로텔레콤 사업허가 취소 요구 ▲소비자피해보상 소송 참여 ▲가입 소비자 계약 해지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피해보상 집단소송 모집, 공동변호인단 구성, 소비자상담센터 운영, 개인정보 운영실태 조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자단체들은 또 민간 상거래에서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정책위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자상거래 표준약관에 따르면 주민등록번호는 수집대상이 아니다.”면서 “옥션 해킹 등으로 많은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상황이라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기업이 보유한 주민번호를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휴대전화 인증이나 전자인증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소비자단체선 불매·해지 운동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고객 개인정보 8530만건을 전국 100여개 텔레마케팅업체에 제공해 상품 마케팅에 활용하게 한 혐의로 하나로텔레콤 전 대표이사 박모(47)씨와 전·현직 지사장 등 간부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은 “‘고객 정보가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은 계약서상에서 동의한 내용으로 위탁계약을 맺은 영업점과 고객 정보를 공유한 것”이라면서 “검찰·법원의 법적 판단을 받고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유덕화, 헬기파손으로 1억 7000만원 배상

    유덕화, 헬기파손으로 1억 7000만원 배상

    엉덩방아 한번에 1억 7000만원? 중화권 최고 배우 류더화(劉德華·유덕화)가 8년 동안 끌어왔던 소송에서 결국 패소했다. 중국 언론들은 16일 “류더화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영화 촬영을 하던 도중 부품 일부를 파손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해 결국 120만 위안(1억 7000만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류더화는 지난 1997년 영화 흑금(黑金·ISLAND OF GREED) 촬영 당시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찍던 도중 사고를 냈다. 헬기에 있던 류더화가 중심을 잃고 조종대에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린 것. 류더화가 조종사 쪽으로 넘어지면서 조종이 어려워졌고 그 과정에서 헬기의 날개부분과 지상에 설치돼 있던 조명 일부가 파손됐다. 타이완 법원은 지난 15일 류더화에게 “헬기를 대여해줬던 항공사에 120만 위안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소송의 원인이 됐던 헬기는 이미 몇 해 전 사고로 추락해 폐기처분된 상태다. 당시 헬기를 조종했던 조종사는 재판에 참석해 “류더화가 촬영 중 실수로 조종대에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류더화의 소속사는 “영화촬영 당시 헬기를 빌려준 항공사 책임자의 지시에 따라 촬영했을 뿐”이라면서 “소속사와 류더화는 어떤 책임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돌아와 이 소식을 접한 류더화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대응이 없는 상태다. 사진=163.com(영화 ‘흑금’ 중 한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량식품 집단소송제 도입

    불량식품 집단소송제 도입

    정부가 식품안전과 소비자 피해구제를 강화하기 위해 불량식품에 대한 집단소송제를 도입한다.2005년 증권분야에서 처음 도입된 후 두번째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오는 6월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집단소송제란 기업의 불법행위로, 소액주주에게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단 1명의 주주라도 기업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해 승소하면 다른 주주들도 별도 재판 없이 똑같은 배상을 받을 수 있다. 개정안은 또 불량식품 제조와 판매로 부당이득을 얻은 식품 관련 업자에 대해 수익금을 몰수하고 상습범에 대해선 가중처벌하도록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양극화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소득층도 최소한의 행복을 추구할 권한이 있는 만큼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업계는 집단소송제를 영세한 식품업계에도 적용하는 것은 지나칠 뿐만 아니라 실효성 있는 보상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집단소송제를 적용하면 이물질 한 건으로 한몫 챙기려고 조작하는 사람이나 배상금을 노린 악덕 식파라치 등에게 소송남발의 여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 윤설영기자 sdoh@seoul.co.kr
  • [태안 기름 유출 100일] 갯벌이 무덤으로… 갈매기도 떠났다

    [태안 기름 유출 100일] 갯벌이 무덤으로… 갈매기도 떠났다

    지난해 12월7일 유조선 원유유출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에서는 최근 어민들의 조업지역이 하루가 다르게 북상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기름띠가 강타한 태안군 소원면, 근흥면, 원북면은 생계 걱정 때문에 여전히 시름에 잠겨 있다.15일로 사고 발생 100일을 맞는 태안 지역을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봤다. ●아직도 해변에는 바다생물 사체들 천지 ‘배를 들어내고 죽은 설개(갯가재), 누렇게 썩어 밀물에 떠내려온 잘피, 빈 고둥 껍데기….’ 13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신노루 해변에는 바다 생물의 흉한 사체들이 널려 있었다. 설개는 갯벌에 구멍을 뚫고 사는 저서생물로 유출된 기름에 직접적 피해를 입은 듯했다. 백사장에는 그 어떤 생명체의 움직임도 없다. 동행한 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국장은 “잘피는 바닷속에 숲을 만드는 수중식물인데 몸이 기름에 녹아 잘려 나가고 있다.”면서 “모래를 기어다니던 비단고둥도 전혀 안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해변의 모래 속에는 은행알만한 기름덩이들이 뒤섞여 있다. 기름 냄새가 코 끝에서 감돌았다. 백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끝자락에 엷은 유막이 형성돼 물결에 흔들렸다. 근처의 뎅갈막 해변에는 기름띠가 바위에 덕지덕지 붙어 있고 따개비는 보이지 않았다. 파도에 기름 찌꺼기가 섞여 있다. 우리나라 사구(모래언덕) 가운데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두리 해변에는 죽은 성게가 하얗게 변한 채 널브러져 있고 연탄가루 같은 검은 띠가 여러개 그어져 있다. 만리포해수욕장도 유막이 계속해서 생겨 모래를 뒤집고 흡착포를 씌워 놓았다. 흔하던 흑비단고둥, 똘장게 등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먹잇감이 사라지니 수천 마리에 이르던 갈매기도 한마리 날아오지 않았다. 이 사무국장은 “날씨가 더워지면 해변 곳곳에 묻혀있는 기름덩이가 녹아 생태계가 얼마나 더 파괴될지, 언제쯤 회복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태안에는 지금도 하루에 수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온다. 피해가 가장 컸던 소원·근흥·원북면 해안과 섬 지역은 지금도 기름끼가 많이 남아 있다. 태안해경은 이달 말까지 방제작업을 마친다. 해수욕장의 개장은 불투명하다. ●조업지역 안흥항까지 북상…출항 놓고 옥신각신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조업을 재개한 곳은 남쪽에서 안흥항까지다. 어선들은 해상크레인 선단이 유조선을 들이받은 지점에서 불과 3.7㎞ 떨어진 연안에서 물메기, 주꾸미, 도다리, 간재미 등을 잡아 올리고 있다. 조업에 나선 어선은 90여척으로 지난해 이맘 때 150여척보다는 적다. 남면 몽산포항은 지난 7일부터 30∼40척의 어선이 주꾸미를 잡기 시작했다. 어선들은 10㎞쯤 남쪽 거아도 주변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어촌계장 문승국(43)씨는 “3개월간 잡지를 않았더니 주꾸미들이 지천”이라면서 “기름 찌꺼기나 냄새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마을 횟집이나 전국으로 팔려가는 가격도 물량이 모자라 1㎏에 1만 6000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1만원도 안되던 지난해보다 비싼 가격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소원면 파도리와 의항리의 양식 굴을 분석한 결과 껍데기에서 기름냄새는 조금 났지만 유해성분은 없었다.”면서 “태안 연안에서 잡은 물고기는 유해성분도, 냄새도 없었다.”고 밝혔다. 문씨는 “다음달 중순부터 꽃게를 그물로 잡아보면 기름덩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천수만에 위치한 서산 간월도에서도 굴 채취를 시작했다. 젓갈을 팔던 이재교(65·여)씨는 “딸이 5일 전부터 굴을 따는데 팔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횟집에도 손님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사고지점 안쪽 해상과 근소만의 통개에서 가로림만 입구인 만대까지는 아직도 조업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천리포와 학암포 등에 있는 500척의 어선들이 조업을 모두 포기한 채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 지역에서는 조업시작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모항항 주민 송옥인(56)씨는 “‘나가자’‘나가지 말자’며 어민끼리 옥신각신하고 있다.”면서 “행동을 같이하자고 해서 조업을 않고 있지만 답답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의 배상추정액에서 방제비를 빼면 한 집에 280만∼310만원밖에 안 되는데도 ‘고기잡이를 하면 배상금이 적어진다.’며 이러고 있다.”고 혀를 찼다. ●먼 배상…100일 행사 기름피해 배상작업 진척도 시원스럽지가 않다. 서산수협은 내년 3월까지 피해조사 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최용기 지도과장은 “조사가 끝나야 배상 협의를 시작하는데 그 때까지 어떻게 살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소원면 의항2리 주민 김일수(55)씨는 “생계비와 방제작업비도 다 썼다.”며 “사고 전에 벌어놓은 돈이나 수협에서 돈을 빌려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태안지역 어민들은 남자 7만원, 여자 6만원의 일당을 받고 기름방제작업에 참가하고 있다. 태안군은 이날 100일 행사를 앞당겨 열고 자원봉사자들과 국민에게 감사의 절을 올린 뒤 태안산 회 시식 행사도 가졌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삼성重에 무한배상 요구 거세질 듯

    충남 태안의 기름 유출 피해보상 규모가 최고 4240억원으로 추정 집계됨으로써 피해 규모가 적정했는지, 보상한도액(3000억원)을 웃돈 피해액은 누가 부담하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피해액을 추정한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도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근거자료가 부족했다고 한계를 인정하고 있다. 외국과 다른 한국의 특수성을 보상액 추정에 반영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다.●어민 소득 기준… 자영업자 자료 부족 추정 피해액이 태안 주민의 기대에 턱없이 못미치는 것은 IOPC가 철저히 증빙자료를 토대로 피해액을 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7일 삼성중공업의 크레인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해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하자 피해보상을 맡은 IOPC와 선주보험사 등이 자체 전문가를 태안으로 급파해 피해규모를 파악했다. 피해조사 전문기관인 국제유조선선주오염협회(ITOPF)와 한국해사감정도 참여했다. 방제비용에는 인건비와 장비 임대 및 구매비용 등이 포함됐다. 해경과 국방부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IOPC는 3월 말까지 1100억원을 들여 방제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어업 관련 피해액은 주민들의 2006년 통계 및 소득 자료를 근거로 삼았다.IOPC는 보고서에서 “어업 거래량이 아니라 어민 소득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기준으로 피해액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또 “1월초 태안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어선도 발견돼 정부의 조업금지 조치의 강제성도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피해 규모를 그만큼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관광업 피해에 대해서는 추정이 어려웠다고 밝히고 있다. 횟집이나 민박집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소득 자료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6년 태안 관광객이 2100만명이었다는 점 등을 활용해 피해액을 예측했다. 환경 피해 등은 보상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IOPC가 제시한 보상액이 적정하지 못하다고 판단한 태안 주민들은 이의를 제기, 법정 소송을 벌일 수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합의율이 90%를 웃돌 정도로 IOPC 보상액 산정은 신뢰를 인정받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특별법에서 IOPC가 인정한 피해규모를 보상 기준으로 삼는 까닭도 그래서다.●태안주민들 산정액 불만땐 소송도 피해 규모가 IOPC의 보상 한도액(3000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태안 주민의 삼성중공업의 ‘무한 배상’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기름유출 사고가 선박 소유자(삼성중공업)의 무모한 행위로 발생했다고 판단하면 과실 비율에 따라서 무한 책임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IOPC 보상한도액을 초과했던 1999년 프랑스 에리카호 기름유출 사고에서도 법원이 선박 소유자에게 배를 빌려 쓴 토탈사 등이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며 최고 37만 5000유로(5억 5381만원)의 벌금형과 함께 1억 9200만유로(2835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정부 등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삼성重 태안에 기금 1000억

    삼성重 태안에 기금 1000억

    삼성중공업이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관련,1000억원의 지역발전기금을 내놓기로 했다.1000억원은 법적인 피해보상과는 별도의 기금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중공업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사회에서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지원 대책의 하나로 1000억원의 기금을 출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삼성중공업이 내놓는 1000억원의 운영방안과 운영주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사고의 당사자인 삼성중공업이 통상적인 지원금 형태로 하면 배상금으로 인식될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보험사가 지원 금액만큼 배상액을 줄일 우려가 있어 기금 형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번 결정을 내리면서 지역주민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특히 30%에 이르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기금출연을 납득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000억원의 지역발전기금 이외에도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 연안 생태계 복원활동 적극 지원 ▲서해 100여개 어촌마을 자매결연 및 독거노인·소년소녀 가장 후원 ▲서해안 지역에 하계휴양소 설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대책도 발표했다. 한편 태안 등 기름유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 반응은 대체로 냉담했다.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태안지역 주민들은 29일 “피해액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턱없이 미흡한 조치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주민은 삼성중공업측이 밝힌 지역사회 공헌사업 등 간접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은 작은 성의로 받아들였다. 기름유출 비수산분야 피해대책위원회 전완수(45) 사무국장은 “10년전 전남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 당시 가해 업체가 내놓은 지역발전기금이 3년간 300억원이었다.”면서 “1년에 1조원씩 적어도 5년간 지역발전기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태안지역의 각종 지역대책위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회의를 열어 통합대책기구인 ‘유류피해 태안군 연합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천열 김효섭기자 sky@seoul.co.kr
  • [클릭 월드 Law] 中, 노동계약법 대폭 수정…노동자 지위 안정에 중점

    [클릭 월드 Law] 中, 노동계약법 대폭 수정…노동자 지위 안정에 중점

    중국에 진출하거나 진출할 우리나라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 노동계약법(이하 노동계약법)´이 올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중국의 노동법은 1995년 시행된 이래 13년 동안 중국의 당사자간 노동관계에 적용되어 왔으나 미흡한 노동자 권익보호로 많이 비판받았다. 특히 빠르게 산업화가 이루어지며 고용업체가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사건이 늘면서 노동분쟁사건 수가 점점 급증하고 새로운 노동현상에 따른 규정의 공백이 노동법 수정에 이르게 했다. 노동계약법은 우선 중국 내의 기업, 개체경제조직, 민판기업단위 등 조직에서 노동자와 노동관계를 설정해 노동계약을 체결, 이행, 변경 해제, 정지할 경우 적용된다. 또 노동계약을 서면으로 체결하도록 하는 내용을 강제하면서 고용업체가 고용 1개월을 초과해 1년 이내에 서면으로 노동자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노동자에게 매달 월급의 2배를 지불하도록 했다. 계약체결이 없이 불안정한 지위의 노동자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내용으로 관심을 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노동법에서는 당사자간 무고정 기한 노동계약은 협상을 통해 체결하도록 규정했지만 노동계약법에서는 노동자가 같은 고용업체에서 연속해 10년 이상 일했을 경우 일정한 요건에 부합할 경우 고용업체는 노동자가 무고정 기한 노동계약체결을 요구하면 마땅히 체결하도록 규정했다. 이전까지 노동자가 무고정 기한 노동계약체결을 요구하면 고용업체는 통상적으로 거절해 무고정 기한 노동계약이 적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항은 중국내 많은 기업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설한 조항으로 단기고정 기한 노동계약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으로 의미가 크다. 특히 고용업체가 이 조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노동자에게 월급의 2배를 매달 지급하도록 해 강제하고 있다. 노동계약기간이 3개월 내지 1년 미만일 경우 수습기간은 1개월을 초과하지 못하며, 노동계약기간이 1년 이상 3년 이하일 경우 수습기간은 2개월을 초과하지 못한다. 계약기간이 3년 이상인 고정기한 노동계약과 무고정 기한노동계약에서는 6개월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수습기간 내의 노동계약은 일정한 요건에 부합되어야만 노동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수습기간 관련 규정을 위반할 경우 노동행정부문에서 시정을 명하고, 위법으로 약정한 수습기간에 이미 노동을 했을 경우 법에서 규정한 수습기간 만료 후의 월급을 기준으로 위법으로 약정한 수습기간의 월급으로 노동자에게 지불함과 아울러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 [주말탐방] 설 연휴 택배기사의 24시

    [주말탐방] 설 연휴 택배기사의 24시

    “나랑 한 달만 같이 다니면 20㎏은 빠질 겁니다.” 택배기사 김태민(36·CJ GLS)씨는 동행취재에 나선 기자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등산화를 신은 그가 보통사람보다 큰 보폭과 빠른 걸음으로 치고 나갈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아파트 계단도 서너 개씩 뛰어올랐다. 헐레벌떡거리는 기자에게 그가 한마디했다.“요즘은 시간과의 전쟁입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가장 바쁜 직종 중 하나인 택배기사의 하루를 밀착취재했다. ● 1월27일부터 2월13일까지 ‘설 특수´ 김씨를 만난 곳은 CJ GLS의 강서터미널. 김포공항 화물청사가 있는 곳이다.1차로 대전에서 모아진 전국의 택배 물건 중 서울 강서·마포·은평·서대문구와 경기 부천 등지에 갈 물건이 모인다. 지난 28일 오전 8시. 꽤 쌀쌀한 날씨였지만 택배기사들의 얼굴엔 땀이 송글송글 돋아 있었다. 컨테이너 차량에 실린 물건을 내리는 손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김씨도 ‘애마’인 1톤 화물차량에 강서구 내발산동으로 배달할 물건을 열심히 고르고 있었다. 그는 “강서구에만 하루에 총 2500∼3000개의 물건이 배달된다.”고 말했다. 이를 22명의 택배기사가 나누어 배달한다. 바빴던 분류작업은 1시간30분 만에 끝났다. 김씨가 오늘 배달할 물건은 70개. 홈쇼핑 반품물품 20개는 별도다. 그는 “그동안 밀리지 않고 배송을 한 덕분에 오늘은 (물건이) 적은 편”이라며 “특히 이번 주엔 바빠서 하루평균 150∼200개를 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27일부터 2월13일까지가 설 특수”라고 덧붙였다. 이 기간 동안 CJ GLS의 택배물량도 지난해보다 16% 늘었다.18일 동안 이 회사 소속 2000여명이 494만 상자를 배달해야 한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란다. 오전 9시20분쯤 내발산동에 도착했다. 첫 배달지다. 배달할 택배물건도 가지각색이다. 한라봉, 배 등 과일, 분홍보자기에 싼 고등어 선물세트, 한우 선물세트가 눈에 들어왔다. 김씨는 “오늘은 유독 와인 선물세트가 많다.”고 했다. 은행이 우수 고객들에게 보내는 설 설문이란다. 똑같은 크기와 포장의 와인세트 8개가 배송차 한쪽에 실려 있었다. 설과 추석 중 언제가 더 배송물량이 많은지를 묻자, 그는 “추석 때”라고 답했다.“민족 최대 명절이라 그런 것 같다.”면서 “특히 제철 과일 등 선물 종류도 설보다 다양하다.”고 했다. 김씨는 배송차량을 몰고 내발산동 골목길을 샅샅이 훑었다. 그는 “택배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 따로 있다.”며 “주로 번지수로 집을 확인하지만 같은 집을 여러 번 가는 경우가 많아 이름만으로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평소엔 홈쇼핑·인터넷쇼핑 물건 가장 많아 설 선물 외에 정과 사랑이 흠뻑 든 물건도 많았다. 경기 강화에서 서울 사는 자식에게 보낸 고구마 한 상자도 있었다. 사무실엔 문구류도 배달했다. 식료품은 중국 음식점으로 갔다. 또 배달 물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홈쇼핑·인터넷쇼핑 물건이었다. 그는 “평상시에 배달 물건의 70∼80%가 홈쇼핑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요즘은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한 집에 3일 연속으로 10개 가까운 홈쇼핑 물건을 배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들이 가장 꺼리는 것은 덩치(부피)가 큰 물건. 그래서 부피가 작은 홈쇼핑 물건들을 선호한다. 무게는 둘째다. 김씨는 “택배기사끼리는 부피가 큰 짐을 ‘똥짐’이라고 부른다.”고 귀띔했다. 배달하기 불편할 뿐 아니라 그만큼 다른 물건을 싣지 못해서다. 택배기사 수입은 배달 물건 수에 비례한다. 김씨는 CJ GLS 소속이지만 사업면허증을 가진 엄연한 개인사업자다. 다른 택배기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는 “물건 하나를 배달하면 800원을 받는다.”면서 “60∼70개를 배달하면 5만원 정도를 버는데 여기에 점심값, 기름값을 빼면 실제 수입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배달을 위해 길가에 주차했다가 ‘주차딱지’라도 떼이는 날에는 말 그대로 하루 공치는 셈이다. 그는 “한번은 발산역 사거리 부근에서 하루에, 그것도 5분 사이에 세 번이나 딱지를 떼인 적도 있다.”며 “몇 분 전에 발부한 주차딱지가 앞유리창에 있는데도 그 위에 또 붙여서 황당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오후 2시까지 배달을 마친 김씨는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1시간 남짓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부터는 오전에 다닌 코스를 다시 돌며 택배 물건들을 끌어모았다. 접수된 물건은 모두 60개. 설 연휴 전 마지막 택배물건 접수다. 오후 7시가 지나서야 일이 끝났다. 김씨는 “설 특수기간에는 담배 한 개비 맘 놓고 피울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서 “설 선물을 전달받은 분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피로를 가시게 한다.”고 따뜻한 인사말을 요청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진화하는 배송 서비스 해를 거듭할수록 설 선물 배송 물량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가운데 안전하고 품격 있는 배송을 위한 업계의 서비스 수준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선물을 받는 사람이 집에 없을 때 아파트 경비원 등 외부인에게 선물 보낸 사람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보안 배송시스템을 이번 설부터 적용하고 있다. 선물받는 사람이 직접 개봉하지 않으면 의뢰인의 개인정보를 볼 수 없도록 보안명함봉투를 따로 만들었다. 상품 전표에 선물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 끝 두 자리를 ‘XX’로 처리해 받는 이의 정보 노출도 막았다. GS홈쇼핑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위한 ‘도우미 특별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문이 도우미 특별 배송으로 접수되면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지점까지 가져다 주는 것은 물론 제품 설치, 사용법 설명, 포장재 수거 서비스까지 해준다. 특1급 호텔들은 별도로 자체 특판팀을 가동하고 있다.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은 20만원짜리인 LA갈비 세트(2.5㎏)부터 150만원 상당의 모둠 와규 세트(8㎏)까지 모든 구매 상품을 호텔 직원이 직접 배송하고 있다. 배달 전날이나 당일 고객과 전화 연락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은 기본. 배달직원은 인사법부터 접객 멘트까지 배달 교육을 받은 뒤 당일 만들어진 선물 세트만 배달해 제품의 신선도와 격을 유지한다고 호텔측은 설명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매니저 등 직원 30명이 호텔에서 구매하는 모든 설 선물에 대해 매일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 한해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배달 사고 없는 빠른 직송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6일까지를 설 선물 특별 배송 기간으로 정하고 콜밴형 차량 8000대를 돌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고객이 빠른 배송을 원하면 별도의 배송비를 받고 오토바이 퀵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 한진택배,CJ-GLS, 현대택배 등 대형 택배사들은 올해 설 특송기간(1월27일∼2월16일) 처리되는 물량이 지난해 같은 설 특송기간보다 16∼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택배 고객 ‘천태만상’ ‘각양각색.’ 택배기사들이 전하는 황당고객 유형은 다양했다.▲협박형 ▲오리발형 ▲안하무인형 ▲폭력형 등이 대표적이다. 택배기사들이 꼽은 황당고객 1순위는 협박형.“택배 물건이 없어졌다.”며 물건값으로 고액을 요구하는 고객들이다. 송장(送狀)에 기재된 물건 가격보다 훨씬 높은 배상금을 요구하기도 한다.A택배회사의 김모(36)씨는 자신이 경험한 협박형 고객에 대해 털어놨다.“택배물건이 분실됐다며 100만원을 물어내라고 해 물건을 찾고 보니까 플라스틱으로 된 1만원짜리 액세서리였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오리발형이다. 물건을 전달했는데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물건을 전달한 뒤 받은 사람의 이름이나 사인도 이런 오리발형 고객들 앞에선 무용지물이다.B택배회사 이모(39)씨는 “어떤 고객은 물건을 전달받고 직접 사인까지 했는데도 ‘받은 적도 없고 내 사인이 아니다.’라며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었다.”면서 “‘물건값을 물어내라.’고 해서 결국 내 돈으로 15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안하무인형도 적지 않다. 규정상 배달할 수 없는 무게(20㎏) 이상의 물건이나 산 가축 등을 보내 달라며 우기는 경우다. 이들은 “돈을 내는데 왜 배달을 안해 주느냐.”고 욕설을 퍼붓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양반’이다. 택배기사에게 발냄새가 난다며 거실 현관에도 못 올라오게 하는 사람이 있다. 배달한 과일, 쌀 등을 냉장고나 쌀독에 넣어 달라고 하기도 한다. 또 쓰레기봉투를 건네며 나가면서 버려 달라는 고객도 있다. 신경질형·폭력형 고객도 택배기사들을 힘들게 한다. 오후 9시 이후에 물건을 배달하게 될 경우 ‘한소리’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아침에 배달했다는 이유로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김모(45) 택배지사장은 “아침에 초인종을 눌렀더니 ‘왜 밤 새우고 들어와 자려고 하는데 아침부터 물건을 배달하냐.’며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힌 적도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인혁당 사형수’ 故 여정남씨 44년만에 명예졸업장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 조작 사건’으로 사형을 당한 고 여정남씨가 대학 입학 44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16일 경북대에 따르면 다음달 26일 졸업식 때 인혁당 사건에 휘말려 사형을 당한 뒤 제적된 여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인혁당 사건의 법원 무죄 선고후 조카 여상화씨와 추모사업회측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해 달라며 명예졸업을 신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경북대는 유족측과 명예졸업장을 줄 장소와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고 여정남씨는 1945년 대구에서 태어나 1964년 경북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민주화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1974년 이 사건으로 구속된 뒤 다음해 사형선고를 받고 20여시간 만인 4월9일 사형이 집행됐다. 여씨는 당시 4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법원은 지난해 8월 여씨 등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숨진 8명의 희생자 유족들에게 국가가 손해배상금을 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한편 경북대는 여씨를 비롯해 인혁당 사건으로 희생된 경북대 출신 3명에 대한 추모 조형물과 공원을 올해 안에 교내에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佛, 원유유출에 2675억원 배상 판결

    프랑스 파리형사법원은 16일 지난 1999년 프랑스 서부 바닷가에서 발생한 최대 원유유출사고의 책임을 물어 석유회사 토털 등 4개 회사에 1억 9200만유로(약 2675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파리법원은 또 프랑스 최대 석유회사인 토털에 손해배상금과는 별개로 해양 오염 등의 혐의를 인정,37만 5000유로(약 5억 2253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999년 12월12일 프랑스 서쪽 바다에서 토털 소유의 낡은 유조선 에리카호는 원유를 실고 가다 거센 파도에 밀려 두동강이가 나면서 침몰, 실고 가던 원유 22만t이 바다에 유출됐다. 이 사고로 바다새 7만 5000여마리가 죽고, 바닷가가 원유로 검게 오염되는 등 프랑스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기록됐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주택공사도중 계약 해지때 공사대금 산정기준은 약정금

    # 사례 A는 자신의 주택을 허문 자리에 3층 다가구주택을 신축하기로 하고 공사업자 B와 공사계약을 체결했다.B는 건물 완공 후 신축 건물의 임대보증금에서 공사잔대금을 받기로 하고서도 그 공사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내부공사를 남겨둔 상태로 공사를 중단하고 말았다. Q:기성공사대금의 액수는 어떻게 산정하나? A:원칙대로 건설할 경우 들어가는 공사비용이 100억원인 건물에 대한 건설 계약을 하며 약정공사대금 80억원에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가 공사가 50% 진행된 후 계약이 해제됐다면 이미 지어진 부분에 들어간 공사대금이 50억원일 경우 기성공사대금계산은 기시공공사비(50억원)와 미시공공사비(50억원)를 더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기시공공사비(50억원)의 비율(50%)을 약정공사대금(80억원)에 곱한 비율에 따라 계산해야 한다. 따라서 원래 공사대금이 100억원이라고 하더라도 약정공사대금이 80억원이라면 50억원을 들여 50%의 공사가 진행되었다고 하더라도 약정대금의 50%인 40억원만 받을 수 있다. 흔히 시공된 부분의 공사비만을 더한 금액(50억원)으로 기성공사대금을 청구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식이다. Q:해제로 인해 A가 입는 손해는 무엇인가? A:통상적으로는 미시공부분의 공사를 위해 시공사업자와 공사계약을 하면서 정한 공사대금액수가 B와의 종전 공사대금액 중 미시공부분 해당 액수를 초과하는 경우 그 차액부분이 해제로 인해 A가 입는 손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새로운 공사계약의 공사대금이 적정한 범위 내라야 한다. Q:지체상금 청구도 가능한가? A:공사가 도중에 중단돼 계약이 해제된 경우라도 그때까지의 공기에 지연이 있었다면 지체상금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때 지체기간은 완공약정일 다음날부터 기산해 건축주가 공사계약을 해제할 수 있었을 때를 기준으로 다른 업자에게 의뢰해 같은 건물을 완공할 수 있었던 시점까지를 말한다. 지체상금은 총공사대금에 지체일수와 공사계약 당시에 정한 지체상금률을 곱한 금액으로 산정한다. 그러나 공사계약 당시에 지체상금에 관한 약정이 없었던 경우에는 건축주가 공기지연으로 인해 손해가 발생했다는 점과 손해액수를 입증하여 그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 건설공사의 특징 건설공사는 시설물을 설치·유지·보수하는 공사,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한 부지조성공사,기계설비 기타 구조물의 설치 및 해체공사 등을 말하는 것으로서,건축주의 의뢰에 의하여 설계자가 설계도면을 작성하고,시공자가 그 도면에 따라 공사를 시행하게 되는데,소규모 건설공사라고 하더라도 그 시공에 있어서 기초부터 내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자재가 사용되고 다양하고 세분화된 각종 공사가 공정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되어 완공에 이르게 됩니다. 이처럼 건설공사는 상당한 시간에 걸쳐서 복잡 다양한 공정을 거쳐 이루어지고 자재나 시공기술도 다양하며 그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일 뿐만 아니라 건축주나 설계자 및 시공자가 느끼고 선호하는 경향이 상당히 다르므로,시공 도중에 설계나 공사계약 당시에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공사가 완공된 경우에도 하자가 생기는 사례가 많고,이로 인하여 분쟁이 발생할 위험도 매우 큽니다. 따라서,건설공사에 있어 분쟁을 예방하기 위하여는 건축업자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긴다거나 그가 다 알아서 해줄 것이라는 마음 자세에서 벗어나,설계를 의뢰할 때부터 시공과정을 거쳐 공사가 완공될 때까지 건설의 모든 공정을 철저하고 꼼꼼히 점검하고 이를 명확히 한 다음 세세한 부분까지 서면으로 작성하여 상대방의 확인을 받아 두고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여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에서는 건설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하기 위하여 건축주가 계약체결시 또는 시공시에 주의하여야 할 사항을 알아보고,건설공사에서 자주 발생하는 분쟁유형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 계약 체결시의 주의사항 건축주는 설계를 의뢰하기에 앞서 자신이 계획하는 규모와 취향에 맞는 건축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한 다음,설계자가 자격과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확인하고 설계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통상 건축사에게 설계와 감리(감리는 시공이 설계도서의 내용대로 제대로 수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관리하고 이를 건축주에게 보고하는 업무를 말합니다)를 함께 계약하고,시공을 건축업자에게 도급을 주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간혹 설계부터 시공,감리까지 모두 동일업자에게 도급을 주거나,시공업자에게 설계를 맡기는 경우가 있으나,이러한 경우 일에 대한 견제와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건축주는 설계자에게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공사비예산과 자신이 원하는 건축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이에 대하여 설계자와 의견을 교환하여 세세한 부분까지 협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설계진행과정에서 최소 2회(기본설계 완료 후와 건축허가 제출 전) 이상은 설계자로부터 설계내용의 설명을 듣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설계된 부분을 수정하고,설계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공자를 선정함에 있어서는 시공능력을 갖추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시공자가 시공한 건물을 답사하고 그 건축주의 의견을 물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사업자를 선정하며,시공자와 도급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미리 설계자와 논의하여 공사의 사소한 부분까지 명시적으로 정리한 다음,시공자가 이러한 내용과 도면을 근거로 세세한 부분까지 감안하여 견적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공자와 공사계약을 체결함에 있어서는 건설교통부에서 고시하는 건설공사표준도급계약서,표준시방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사계약은 평당가격으로 하지 말고 공사비의 세부적 내역서를 반드시 첨부하되,자재의 종류나 등급,단가,시공방법,시공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여야 하고(자재의 경우 품질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므로 상표명까지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공사대금에 관하여는 금액,지급시기(공사의 진행 정도에 따라 몇 회에 나누어 언제 지급할 것인지),부가가치세 포함 여부,지체상금률,지급방법 등을 반드시 정하여야 하며,전기·수도·가스 등의 인입 관계비용,위법 발생시 이행강제부담금,인허가 등에 필요한 각종 공과금 등을 누가 부담할 것이지 여부도 정하는 것이 좋고,정해진 사항은 반드시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여야 하겠습니다. ■ 시공 과정에서의 주의사항 건축주는 시공과정을 주요 공정별로 상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만일 시공자와 의견에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으면 사소한 부분이라도 협의를 충분히 하여야 하고,잘못된 시공이나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하였을 경우에는 이를 즉시 시공자에게 문의하여 해결하며,협의 내용은 반드시 서면으로 정리하여 쌍방의 확인내용을 기재하여 놓고,잘못된 시공부분은 사진을 찍어두는 등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여 두는 것이 좋습니다.또한,건축주는 감리자에게 시공과정에 대하여 확실한 점검을 요구하는 등 감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공 도중 당초의 설계 및 계약내용과는 다른 변경사항이 발생한 경우에는 변경하게 된 원인을 찾아 변경시공의 내용 및 범위와 그로 인한 비용의 증감 여부를 확정하고,그 비용의 부담자를 정하여야 하며,구두로 합의한 것은 후에 인정받기 어려우므로 작은 부분이라도 반드시 서면에 기재한 다음 쌍방의 확인 서명을 받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건축주가 변경된 공사에 관련된 비용을 지급할 경우에는 원래의 공사대금에서 공제되는 것인지를 명확히 하고 반드시 시공자로부터 확인받아 두어야 합니다. 설계자는 건축주로부터 제시받은 조건,예산을 고려하여 기본설계도면(허가도면)을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시공자가 실제로 공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실시설계도면(공사도면)을 작성하는데,실시설계도면은 추가공사나 변경시공이 있을 경우 그 수량 등을 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또한,시공자는 시공 중 또는 완성단계에서 건축물의 실제상황을 나타내는 시공상세도면(준공도면)을 작성하는데 이 도면은 하자보수나 유지관리의 기본이 됩니다.건축주는 설계자나 시공자가 위와 같이 수량산정,하자보수 및 유지관리의 기본이 되는 도면들을 제대로 작성하였는지 확인하고,이를 인수받아 잘 보관하여야 합니다.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거나 공사가 끝난 경우에는 반드시 당시의 건축물의 상태에 관하여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여야 합니다.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 등도 유용하고,감리인의 세부감리를 받아 현장확인서를 받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공사가 완료된 경우에는 시공자와 함께 미시공 또는 잘못 시공된 곳이 있는지 확인하여 그 처리를 협의하고,각종 인허가·사용검사 등을 확인하며,시공자로부터 하자이행증권을 교부받고,건축주가 기왕에 지급한 공사금액을 정산한 후,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에 잔금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이때 설계자 또는 감리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자주 발생하는 분쟁유형과 유의사항 ■ 공사계약의 해제 ■ 공사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경우 - 건축주(도급인)는 시공자(수급인)가 공사완공을 지체할 경우나 시공자의 공사중단 등으로 약정된 준공기한까지 공사완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백하여진 경우에는 상당한 기간을 정해 이행을 최고하고 그 기간 내에 이행이 없으면 시공자의 책임을 사유로 하여 공사계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시공자의 잘못으로 공사계약이 해제되면,시공자는 해제 당시의 건축물 상태 그대로 건축주에게 인도하고,건축주는 인도받은 건축물의 기성고에 해당하는 공사대금을 시공자에게 지급하여야 합니다.이때 시공자는 공사중단으로 인하여 건축주가 입은 손해도 배상해야 합니다. - 건축주는 시공자에게 별다른 잘못이 없는 경우라도 공사를 완성하기 전에 공사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데(민법 제673조),이때 건축주는 시공자에게 시공자가 이미 지출한 비용과 일을 완성했더라면 얻었을 이익을 합한 금액을 배상하여야 하고,시공자는 해제 당시의 상태대로 건축주에게 인도하면 됩니다. - 건축주와 시공자는 공사계약서에 명시된 해제사유가 발생한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고,서로 합의하여 공사계약을 해제할 수도 있습니다.합의로 해제할 경우에는 당사자 간에 기성고 부분에 대한 정산합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러나,그와 같은 정산합의가 없는 경우에도 시공자는 원칙적으로 건축주에게 기성고 부분에 대한 공사대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다만,건물이 이미 완공된 이후에는 그 건물의 하자가 중대한 경우라도 건축주가 이를 원인으로 계약을 해제할 수는 없고(민법 제668조 단서),시공자에게 하자담보책임(하자보수청구 또는 손해배상청구)만을 물을 수 있습니다. ■ 기성공사대금채권 - 건축주가 시공자에게 기성고에 따라 공사대금을 분할하여 지급하기로 약정하였다거나,공사계약이 중도에 해제되어 공사가 중단된 경우 건축주는 약정된 공사대금을 기준으로 하여 여기에 기성고 비율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된 공사대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 이때 기성고의 확정시점은 분할지급의 경우에는 ‘공사대금 지급일’이고,공사계약이 중도에 해제된 경우에는 ‘해제된 날’이 됩니다. - 기성고 공사대금을 산정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성고 공사대금 = (약정된 총공사대금) × {완성부분 공사비/(완성부분 공사비 + 미시공부분 공사비)} - 기성고를 산정하기 위하여는 완성부분 공사비와 미시공부분 공사비를 확정하여야 하므로,기성고 확정시점의 완성부분과 미시공부분을 시공자와 확인하여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것이 필요하고,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이를 서면으로 작성하여 서명을 받아 두고 시공부분에 대하여 사진 촬영을 하거나 감리인의 세부감리를 받아 현장확인서를 받아두는 등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여 두어야 합니다. ■ 공사대금 청구 ■ 공사의 완성으로 인한 공사대금 청구 건축주(도급인)는 원칙적으로 공사계약내용에 따라 공사가 완성된 뒤 이를 인도받음과 동시에 시공자(수급인)에게 공사대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그러나 대개 공사의 진행정도(기성고)에 따라 대금을 몇 회에 나누어 지급하기로 약정하는 경우가 많고,이 경우 그 약정에 따라 대금을 지급해야 함이 원칙입니다. 공사가 완성된 것인지는 보통 공사에 필요한 공정을 모두 마쳤는지에 따라 판단하고,만약 모든 공정을 마쳤다면 비록 그것이 불완전하여 보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공사는 일단 완성된 것으로 해석함이 일반적이므로,시공자는 공사대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물론 하자가 있는 경우 건축주는 시공자에게 보수 또는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는데,이에 관하여는 뒤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 설계변경 또는 추가공사로 인한 공사대금 청구 공사가 진행되던 중 설계가 변경되거나,계약에서 예정하지 않은 추가공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이 경우 추가·변경공사에 관하여 대금에 관한 약정까지 하고 그 자료를 명확히 남겨 두어야만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경우에는 그 약정에 따라 건축주나 시공자가 추가·변경공사비를 부담하게 됩니다. 만일,추가·변경공사에 관한 약정이 없이 시공자가 공사를 하거나,약정은 하였으나 대금에 관하여 정한 바가 없는 경우에는 공사도급계약의 목적,시공자가 추가·변경공사를 하게 된 경위,추가·변경공사의 내용(통상적인 범위를 넘는지 여부),건축주의 공사현장에의 상주 여부(건축주의 지시나 묵시적 합의),추가공사에 소요된 비용이 전체 공사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 제반사정을 종합,고려하여 추가·변경공사대금채권의 인정 여부를 판단합니다. ■ 부가가치세 공사계약에서 건축주가 부가가치세를 부담하기로 약정한 경우(보통 공사대금을 정하고,‘부가가치세는 별도’라는 취지의 문구를 넣은 경우임),시공자는 건축주에게 부가가치세 상당액의 지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시공자가 부가가치세를 부담하기로 약정한 경우에는 당연히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그 지급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부가가치세의 부담에 관한 약정이 없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사대금에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것으로 보아 시공자가 건축주에게 그 지급을 청구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우리 대법원의 견해입니다. ■ 공사대금의 지급방법 - 건축주가 공사대금을 금전으로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공사대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금전이 아닌 완성 또는 미완성의 건물 등의 소유권을 이전함으로써 변제하는 대물변제의 방법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대물변제의 경우에는 소유권을 이전하는 물건의 가치가 얼마인지가 매우 중요하므로 당사자 간에 그 조건,기준,내용 등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건축주가 시공자(수급인)를 대신하여 하수급인에게 자재대금,노임 등을 지급하는 경우에는 보통 건축주,시공자,하수급인의 3자 합의에 의하여 이루어지고,3자 사이에 정산을 하게 됩니다. - 그런데 시공자가 하수급인에게 하도급 공사대금 등을 지급하지 않아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경우 건축주가 공사의 진행을 위하여 3자 합의 없이 직접 하수급인에게 하도급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이때 시공자 대신 하도급 공사대금을 지급한 건축주는 시공자에 대하여 하수급인에게 지급한 금액만큼의 부당이득반환채권을 가지게 되고,그 채권과 시공자의 건축주에 대한 공사대금채권과 서로 상계함으로써 시공자에 대한 공사대금지급의무를 면할 수 있습니다.다만,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시공자가 발행한 영수증,세금계산서에 ‘어떤 내용의 공사에 대하여 시공자를 대신하여’ 지급하는 것이라는 취지를 명확히 기재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주가 시공자와 사이에서 시공자의 하수급인에 대한 공사대금채무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하수급인도 이를 승낙하였다면 건축주는 그 합의내용대로 하수급인에게 공사대금을 지급하고 시공자에 대한 공사대금 채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면하게 되며,하수급인은 건축주에 대하여만 공사대금의 지급을 구할 수 있습니다. - 건축주가 하수급인에게 시공자의 공사대금채무를 인수하겠다고 약속한 경우라면 하수급인은 여전히 시공자에게 공사대금의 지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지체상금 시공자가 약정완공기일 이내에 공사를 완성하지 못하는 등 공사계약에 따른 의무의 이행을 지체할 경우에 건축주에게 지급하여야 할 손해배상금을 지체상금이라 하는데,건축주가 약정에 기한 지체상금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시공자와 사이에 지체상금에 관한 명시적인 약정을 하였어야 함은 물론이고,시공자가 공사완공을 지체한 사실을 입증하여야 합니다.이때 건축주는 공사계약상의 공사완공일을 지나 공사가 완공된 사실을 입증하면 되고 그로 인한 손해의 발생 및 손해의 액수를 입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체상금 = 총공사금액 × 지체일수 × 1일당 지체상금률 (공사계약시 지체상금률을 정하여 계약서에 반드시 기재하여야 합니다.지체상금률은 1/1000로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체일수는 약정준공기한 다음날부터 공사완공 후 건물을 인도한 날까지이고,하자가 있더라도 예정된 최후의 공정까지 종료되어 완공되면 지체상금의 발생은 종료됩니다.시공자가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공사가 지연된 기간은 지체일수에서 공제하여야 하나,이는 시공자가 입증하여야 합니다. 만일,공사계약 당시 지체상금에 관한 약정을 하지 않았다면 건축주는 시공자가 공사완공을 지체한 사실과 함께 그로 인한 손해의 발생 및 손해의 액수에 관하여서도 입증함으로써 시공자의 공기지연으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 하자가 발생한 경우 하자는 시공된 부분에 사회통념상 또는 공사계약에서 정한 내용에 미치지 못하는 구조적·기능적 결함이 있는 부실시공,특정 공사부분이 시공되지 아니한 미시공 및 당초 약정된 것과 달리 변경시공된 경우를 말합니다. 시공된 부분에 하자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공사도급계약서,시방서,설계도 등 관련서류를 기초로 하여 계약의 목적,계약체결 당시의 사정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판단하게 되므로,공사계약서 등 관련서류를 세세하게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이를 잘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고,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여 하자 있는 시공부분을 시공자에게 확인받거나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여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공된 부분에 하자가 있는 경우,원칙적으로 건축주는 시공자에게 상당한 기간을 정하여 하자의 보수를 청구할 수 있으나,하자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반면 이를 보수하기 위해서는 과다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하자보수를 청구할 수 없고,손해배상 청구만 할 수 있습니다. 건축주는 시공자에게 하자보수를 청구하는 대신 하자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고,나아가 하자보수를 하더라도 보전되지 아니하는 손해가 있을 경우에는 하자보수청구와 함께 나머지 손해배상청구도 할 수 있습니다. 건축주가 스스로 하자를 보수한 경우에는 시공자의 하자보수의무의 범위 내에서 시공자에게 그 비용의 상환을 청구할 수 있으나,이 경우 하자부분은 보수에 의하여 사라지게 되므로 시공자가 하자를 부인할 경우에 대비하여 미리 하자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해 두어야 합니다. 건축주는 하자로 인한 손해배상을 받을 때까지 그 손해배상액 상당 공사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고,나아가 공사대금을 손해액과 같은 금액 범위 내에서 상계할 수 있습니다. 설계자가 작성한 설계도서 자체의 하자에 의하여 건축물에 하자가 발생하거나,감리자의 감리상의 하자로 인하여 건축주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는,건축주는 설계자나 감리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소송절차에서의 유의사항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민사재판부 중 합의재판부 6개와 단독재판부 5개를 건설전담재판부로 지정하여 건설과 관련된 사건을 전담·처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장이 접수되면 피고에게 소장부본과 응소안내서를 송달하고,피고의 답변서가 제출된 후 또는 이에 대한 원고의 준비서면이 제출된 단계에서 준비절차기일 또는 변론기일이 지정되어 진행됩니다. 사실조회,문서제출명령,문서송부촉탁 및 현장검증·감정 등의 증거조사절차가 위와 같은 기일지정에 앞서거나 그 도중에 이루어지기도 하는데,이를 위하여서는 관련 사실에 관한 주장과 아울러 증거신청을 하여야 합니다. 준비절차기일에서는 당사자 쌍방의 주장내용과 이에 대한 상대방의 인정 여부 등을 확인·정리하고,서증의 제출과 증인신청 및 전항에서 본 각종 증거방법들에 대한 신청을 하는 등으로 입증자료를 제출합니다. 변론기일은 법정에서 준비절차에서 정리된 주장 및 입증방법을 다시 확인하고,증인신문절차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건설관련 소송은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 건축주(도급인)와 시공자(수급인) 사이에서,시공자가 공사대금 내지 추가공사대금의 지급을 청구하는 데 대하여 건축주가 지체상금이나 하자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주장하며 상계항변을 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고,때에 따라서는 건축주가 원고가 되어 지체상금 내지 하자로 인한 손해배상을 먼저 청구하기도 합니다.다만,구체적인 소송형태에 관계없이 건축주나 시공자는 위와 같은 주장 및 항변과 관련하여 적절하고 충분한 주장·입증을 다하여야만 자신에게 유리한 판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사항별로 필요한 구체적인 주장·입증사항은 앞에서의 설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건설관련 소송은 기본적으로 공사계약의 내용과 이행정도에 대한 확인작업이 전제되는 것으로서,이를 위한 감정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하여 대부분의 사건에서 감정결과가 재판의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어 사건의 결론을 좌우하게 됩니다.따라서 당사자로서는 본인 또는 상대방의 감정신청시에 감정사항,감정기준 및 자료 등에 관하여 사전에 충분한 주장을 하거나 적절한 자료를 제시하고,감정결과가 나온 뒤에도 상세히 검토하여 잘못된 사항을 지적하거나 보완을 신청하는 등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건설공사에 관하여 분쟁이 발생한 경우에는 종국적으로 법원을 통한 소송에 의하여 해결을 하게 되지만,소송의 경우에는 감정료 기타 증거수집비용 등 고액의 비용이 지출될 수 있고 시간도 많이 걸릴 가능성이 크므로,전문가들이 관여하는 ‘대한상사중재원(www.kcab.or.kr)’ 또는 건설교통부 산하의 ‘건설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절차를 이용하거나,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조정신청을 하여 법원조정위원회 소속 건축관계 전문조정위원에 의한 간이감정을 받는 등 적은 비용으로 신속히 처리하는 절차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안영길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 “상가 예상수익 배상” …졸속 건축행정 ‘제동’

    “상가 예상수익 배상” …졸속 건축행정 ‘제동’

    지방자치단체의 불법 행정처분에 대해 실제 피해액보다 훨씬 많은 손해배상을 하도록 한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개인권리도 공익 못지않게 중요 서울고법의 판결은 첫째로는 미래가치를 측정해 손해액을 계산해서 배상하도록 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둘째로는 개인의 권리도 공익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판결했다는 점이다.1심에서는 공익을 우선했다면 2심에서는 개인 권리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셋째로는 졸속 행정행위를 불법으로 판단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치단체의 막무가내식 건축행정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치단체장이 관선에서 민선으로 바뀐 뒤 도시재개발이 활발해지고 건축허가 처분을 둘러싼 법정다툼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법원에 접수된 건축허가 관련 행정소송만 136건이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불법 행정처분으로 자치단체가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몇 차례 물게 되면 재정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B사에 토지보상비 포함 175억 물어야 법원은 그동안 자치단체의 불법적인 건축행정처분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손해 범위를 극히 제한했다. 건축비·공사비의 일부만 지불하라는 정도에 그쳤다. 최근 전남 나주시가 문화재 주변에 다가구 주택 신축을 잘못 허가했다가 뒤늦게 공사중지를 명령한 사건에 대해 광주지법은 나주시가 피해 공사비와 철거비 일부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 재판부는 건축허가가 취소되지 않아 상가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 B사가 얻었을 미래 이익을 손해 배상 범위에 포함시켰다. 상가 건축에 필요한 총비용은 287억여원이고, 총분양 수익은 386억여원이므로 차액 98억원을 B사의 손해액으로 계산했다. 다만 B사가 건축허가를 신청할 때 건축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건축허가 취소의 빌미를 제공한 점을 들어 수원시의 책임을 70%(64억여원)로 제한했다. 건축허가를 취소한 2003년 8월부터 올 12월까지 연 5%의 지연손해금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손해 배상액은 78억여원이 된다. 수원시가 B사에 물게 된 금액은 토지 보상비 97억여원을 포함하면 175억원이 된다. ●공원계획 밀어붙이고 상가 찬성 무시 재판부가 건축허가를 내줬다가 취소하는 과정을 불법이라고 판단한 근거는 공원계획을 3∼4개월 만에 밀어붙였고, 상가 건축을 찬성하는 여론을 무시했다는 점이다. 수원시는 허가 취소의 근거로 상가가 들어서면 주변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지역환경단체의 주장을 들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 가보면 그렇지 않고 수원시는 이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허가를 취소해 줬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수원시장이 민원을 무마할 목적으로 국토계획법의 취지를 악용하고 공원계획을 건축허가 취소처분의 방편으로 이용했다고 보여진다.”면서 “수원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은 공원계획과 건축허가 취소처분이 위법한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산타복 분실’ 한인 세탁소의 ‘유쾌한’ 소송

    ‘산타복 분실’ 한인 세탁소의 ‘유쾌한’ 소송

    자원봉사 산타가 산타옷을 분실한 재미동포 세탁소 업주와 즐거운(?) 소송을 벌여 워싱턴 피어슨 판사의 어이없는 바지 소송과 대조가 되고 있다. 맥스 와이즈버그는 작년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한인이 운영하는 뉴저지주 체리힐의 ‘로열 클리너스’에 산타복을 맡겼지만 되찾지 못했다. 세탁소 측이 실수로 산타복을 다른 손님에게 건네는 바람에 잃어버리고 만 것. 와이즈버그씨는 배상을 요구했지만 세탁소 측은 너무 비싸다며 전액 배상을 거부했다. 몇 개월 후 그는 세탁소를 상대로 374.50달러의 소액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세탁소 측은 100달러면 인터넷에서 똑같은 산타복을 구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12월초 열린 재판에서 한인 업주는 법정에 출두하지 않아 와이즈버그씨는 소송 비용을 포함 396.50달러의 배상판결을 받았다. 승소 판결 이후 와이즈버그는 유쾌한 방식으로 소송을 마무리를 했다. 그는 17일 새 산타복을 입고 세탁소를 갑자기 방문했다. 방송사 카메라와 동행한 채 무조건 업소로 찾아갔던 것. 그는 “메리 크리스마스! 그동안 착한 소녀로 지냈나요?”라고 외쳤다. 손님의 배상 요구에 무성의했던 세탁소를 향해 ‘산타식’으로 즐겁게 꼬집었던 것. 세탁소에서 일하던 업주의 여동생 진 황씨는 상황을 파악하고 난 뒤 활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다음날 배상금액이 적힌 수표를 주겠다고 와이즈 버그씨에게 약속했다. 54세의 맥스 와이즈버그는 해군에서 전역자로 10여년째 매년 산타로 자원봉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학원·교습소 보험가입 의무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광주 지역 학원과 교습소의 보험가입이 의무화된다. 광주시 교육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광주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이 최근 시 의회 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학원·교습소는 1인당 배상금액 1억원 이상, 사고 건당 배상금액 10억원 이상(교습소는 5억원 이상)의 보험 또는 공제사업에 가입해야 한다. 또 학원 설립·운영자 및 교습자는 수강생에게 발생한 생명·신체상의 손해가 있을 경우 이를 보상토록 했다. 당초 개정안은 학생들의 인권·건강보호를 위한 조항을 임의조항으로 명시했으나 시 의회는 이를 강제조항으로 수정, 의결했다. 조례 개정안은 강의실, 열람실 등의 규모와 급수시설, 방음·소방시설, 환기·채광·조명·온습도 조절시설에 대한 기준도 담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가자 태안으로-복구현장 표정] 주민·수협 보상대책위 구성

    [가자 태안으로-복구현장 표정] 주민·수협 보상대책위 구성

    충남 태안의 어민들이 기름과의 사투 와중에도 3000억원대로 추산되는 ‘보상받기’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피해가 확산 중이고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가해자와 피해자, 피해 규모 등을 확정할 수 없지만 마지막 단계로 민사소송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태안군 근흥면의 11개 어촌계장은 13일 면사무소에서 ‘주민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3일 전 근흥면 가의도 어민들이 보상대책위를 구성했고, 파도리도 이틀 전에 대책위를 만드는 등 소원면 일대 어촌도 잇따라 보상대책위를 구성해 기름피해 배상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 태안수협도 어촌계장과 어촌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배상대책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 어민들은 모두 수협 소속이다. 수협 관계자는 “조합조직이 가장 크고 잘돼 있어 배상 과정의 중심이 될 것이고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등 자치단체들도 어업보상팀과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해 어업보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 구성에 나서고 있다. ●유류사고는 유조선 책임…소송도 예상 유류오염은 국제법상 유조선 소유자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 따라서 사고가 난 유조선 소유사가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 어민 등 피해자들은 사고 선박인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가입한 선주상호책임보험(P&I)과 국제유류오염손해배상기금(IOPC펀드) 등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이 유조선은 책임보험에 900만달러와 국제유류보상기금에 10억달러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보험사와 IOPC펀드는 사고 원인을 제공한 삼성중공업에 구상권을 청구한다. 삼성중공업이 삼성화재에 가입한 책임보험 한도는 50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피해액이 1995년 씨프린스호 사고를 뛰어넘는 3000억원대로 추산한다. 전체 피해자들이 받을 수 있는 한도액도 국제적 상한선인 3000억원이다. 피해액 1300억원 이하는 보험에서 1차 배상하고 1300억∼3000억원대는 기금에서 2차 배상한다.IOPC펀드는 각 국의 정유사 등 화주의 분담금으로 조성돼 있다. 보상 절차는 가해자와 피해자측 보험사,IOPC펀드가 지정한 손해사정 업체가 사고 현장에서 방제비용과 피해상황 등을 실사해 배상액을 산정한다. 또 피해 어민과 상인 등이 보험사와 IOPC펀드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보험사와 IOPC펀드는 피해자측과 합의한 배상액을 나눠 부담한다. 만약 피해자와 보험사·IOPC펀드 사이에 배상액에 대한 합의가 안 되면 민사 소송으로 이어진다. ●배상 받으려면 확실한 증거 필요 배상은 기름유출 사고로부터 6년 이내, 본인에게 실제 손해가 생긴 날부터 3년 이내에 청구해야 한다. 이런 절차는 세계 공통이다. 배상 대상은 방제 비용와 어업 피해 등의 직접 피해와 관광·숙박·식당 등의 영업손실에 따른 간접 피해로 나뉜다. 단 입증자료가 있어야 한다. 방제 부분은 방제 작업한 사실을 해당 자치단체나 그 지역 방제 업무를 맡은 민간방제 회사에서 입증해야 하고, 어업 피해는 기름에 오염된 어장이나 양식장을 촬영해 증거로 남겨 둬야 한다. 지역을 알 수 있는 산이나 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기름에 오염된 물고기와 굴, 전복, 바지락 등도 촬영해 둬야 한다. 관광·숙박·식당업 등의 영업 손실도 보상받을 수 있다. 최근 3년간의 매출액을 입증할 수 있는 세금 계산서나 각종 영수증을 챙겨 둬야 한다. 씨프린스호 사고 때는 피해 어민 등이 735억원(3974건)을 손해배상금으로 청구했지만 받은 보상금은 502억원에 그쳤다. 더욱이 손해배상청구서가 사고 뒤 16개월이 지나서야 영문으로 번역, 청구돼 어민들이 발을 굴렀다. 피해액이 큰 키조개·전복·고막 등의 어패류와 마을공동어업·관행어업 등은 ‘피해입증 불가’로 판명돼 배상에서 빠졌다. 태안 이천열 남기창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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