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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사업자 채널배분 아직 미정/첫발 내딛는 위성방송 난제 산적

    ◎「통합방송법」 처리지연 등 관련법 미비/수신기·TV세트 구비 3맥만원 넘는 거금 첫발을 내딛는 국내 위성방송은 많은 장애물을 눈앞에 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1차 사업자에 선정된 KBS가 먼저 시험방송에 들어가는 반면 2차 사업자들은 아직까지 공보처가 선정도 못한 상황이다.이는 방송위원회 구성,대기업과 언론사의 위성방송 소유등의 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오다 지난해 12월 정기국회에서 「통합방송법」을 폐기한데 따른 것.공보처는 지난 5월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에서 기필코 「통합방송법」을 처리하려 했으나 개원이 지연되고 의원들의 원구성 실패로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아 이도 어렵게 됐다. 따라서 2차 사업자인 MBC,SBS에 대한 채널배분이 언제 결정될지도 모르는 일이며 당초 3차 사업자로 염두에 둔 대기업등은 사업자에 포함될지도 미지수다.이는 무궁화위성 1호의 수명이 오는 2000년까지로 현재 만4년이 채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위성은 쏘았으되 관련법 미비로 사용하지 못하는 「촌극」을 연출하게된 셈이다. 현재 공중파나 케이블TV를 시청하는 가정에서 위성방송의 실감나는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별도의 수신기가 있어야 한다.이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신기 설치가 80여만원,광폭화면 TV세트 구입비용이 3백여만원. 또 우리 위성방송의 대상지역이 철저한 국내용이기 때문에 국내 시청자가 별도의 돈을 지불하고 위성방송을 시청하고 싶을 만큼 프로그램의 질이 뛰어나야 한다는 숙제가 따른다.공중파,케이블TV와의 경쟁도 의식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국내에 침투한 홍콩 스타TV,일본 NHK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 이같은 어려움에 대해 원우현 위성방송연구위원회 위원장은 『안방에 외국 위성방송이 버젓이 들어와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지금,우리가 위성방송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적당한 기간의 시험방송을 거쳐 국내에 정착한뒤 국외용 방송으로 신청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정아 기자〉
  • 해외공사수주 「개발형」 전환/프로젝트 창출서 자금까지 책임

    ◎시공위주 도급형 올 35%로 격감/현대­쌍용·삼성­극동 등 합작진출 형태 대표적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공사가 단순한 시공 위주의 도급형 공사에서 금융동반을 요구하는 개발형 공사로 변화하고 있다. 소극적인 공사수주에서 적극적인 투자진출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업체들은 단순 건설기술분야는 선진국 수준이나 고급기술분야는 아직도 선진국의 6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80년대까지 99% 이상을 해당국 발주처의 일방적인 프로젝트나 외국 선진업체들이 따놓은 공사에 시공만 맡았다.우리가 직접 개발을 제안해 돈을 대거나 국제금융을 끌어 들여 시행한 공사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우리 업체의 해외공사수주형태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 현대·동아·삼성·대우·한라 등 해외에 진출한 대부분의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은 과거 30년간 견실시공으로 세계적 신뢰를 쌓았다.이를 바탕으로 개발업자로서의 프로젝트 창출,설계·엔지니어링 능력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고 국제금융을 끌어들이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전문 도급형공사 수주액은 80년대 99%에서 지난해에는 82%로 감소했고 올들어 지난 5월까지는 35% 선으로 급격히 줄어 드는 추세이다. 이는 금융동반을 요구하는 BOT형태(일정기간 사업시행자가 사용후 기증하는 형식)의 SOC(사회간접자본)공사와 개발업자로서 참여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의 개발형 수주형태는 주로 업종전문화를 통한 업체간 합작투자 및 컨소시엄 등의 동반진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와 쌍용건설이 6억2천만달러를 투자한 싱가포르 선텍시티 개발공사,삼성과 극동건설이 2억7천만달러를 투자한 말레이시아 KLCC 빌딩 등은 바로 국내 전문업체간 합작투자 진출의 대표적 사례이다. 자본 및 기술력의 보완을 위해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개발형 수주의 한 형태이다.선경건설이 미국 버저사와 합작으로 1억4천5백만달러를 투자,태국 맙타풋 방향제 공장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최근에는 발주처·기술회사·기자재공급업체·시공업체가 단일조직을 구성해 공사를 하는 상호공조개념(얼라이언스)형 공사에도 진출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해외건설공사를 도급형에서 개발형으로 바꾸는 것은 최근 노동력의 비교우위를 상실하면서 개발도상국 건설업체들로부터 강한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개발프로젝트의 창출,에너지·수송·수자원 등 전문 분야별 타당성 검토,금융의 동원,국제계약,사후관리 등 해외건설공사의 성공적 수행에 필요한 일련의 기능을 건설업체 스스로 담당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련 금융기관들도 해외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자금배분의 우선순위를 낮게 책정하고 프로젝트 파이넨싱(건설재정)에 대한 이해도 부족,자본시장에서 프로젝트를 위한 장기 자본조달 수단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 건설전문가들은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 등이 최근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대한 민간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인프라 프로젝트에 장기적이고 전문적으로 금융을 지원하는 국제적 전담투자회사의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육철수 기자〉
  • “정부투자기관 민영화 서둘러야”/경영평가단,개선방안 건의

    ◎경영계약제 도입 실적부진 기관장은 문책/독점·무리한 사업확장·그룹화 도모 시정을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을 위해 경영실적이 목표에 미달하는 기관장에게 책임을 묻는 경영계약제도의 도입과 경영실상 공개 및 민영화 촉진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단은 20일 나웅배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이 주재한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기관 경영평가 개선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영평가단은 정부투자기관(정부출자비율 50%이상 기관) 경영상의 문제점으로 조직과 인력의 비효율적 운용과 경영진의 주인의식 미흡,경영혁신 활동을 통한 생산성 제고노력 저조,생산자 본위의 독점적 경영활동과 무리한 사업확장 추구 및 그룹화 도모 등을 지적했다.정부투자기관의 출자회사는 50% 이상 지분인 회사 51개를 포함,모두 75개에 달한다. 경영평가단은 투자기관의 경쟁체제 확립을 위해 민영화 촉진과 함께 경영목표의 설정 및 결정기구 등에 관한 개선방향과 집행결과에 대한 사후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경영계약제도의 도입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경영계약제는 특정인에게 일정기간 경영을 위탁하면서 가격·매출·인력·수익 등 경영목표를 설정,계약하고 계약목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묻는 제도로 영국 등 일부 선진국의 공기업에서 채택하고 있다. 또 정부투자기관의 경영내용을 민간기업 또는 외국의 우수기업과 비교,1인당 생산성이나 부가가치,매출액 대비 인건비,서비스의 질적수준,경영노하우 등 생산성 격차를 공개함으로써 경영혁신을 촉구하는 압력수단으로 활용하고 투자기관의 인력증원 억제와 기능·사업영역의 합리적 조정을 통해 경영혁신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규제완화 및 자율성 확보와 종업원들에 대한 경영과실 배분을 통해 책임경영과 경영혁신을 유도하도록 제의했다. 정부는 오는 8월말까지 공기업의 경영혁신 및 민영화 추진계획을 마련,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개정을 포함한 경영혁신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며 경영평가단이 이날 제시한 개선방안중에서도 상당부분 수용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경영평가단은최고 경영진의 연임을 경영평가실적과 연계하는 등의 경영평가제도 개선방안도 아울러 제시했다.〈김주혁 기자〉
  • 한통 PCS 자회사 12월중 출범/사업계획발표

    ◎98년 상용서비스 개시 한국통신은 20일 개인휴대통신(PCS)자회사를 오는 12월 자본금 5천억원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PCS자회사 참여기업을 최종 선정,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지난 10일 PCS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중소기업들에 33%의 지분을 배분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이 이날 발표한 사업추진계획에 따르면 오는 98년 PCS상용서비스에 들어가 2002년 1조3천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기로 했다. 또 초기에는 서울 부산 인천 경기등 대도시 중심으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며 2000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박건승 기자〉
  • 「지자제 1년 문제점과 개선책」 세미나

    ◎이의근 경북지사 주제발표/지방행정 기능 합리적 배분 바람직/광역단체는 국가·기초단체 중간자역 충실해야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와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은 지자제실시 1년에 즈음해 17일 하오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단체장이 본 현행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로 지방자치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이의근 경북지사·유종근 전북지사·박기환 포항시장·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김흥식 장성군수·신창현 의왕시장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행 지방자치의 인사·재정·기능배분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책이 심층 논의됐다.이 자리에서 기능배분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지적한 이의근 경북지사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자치단체장이 행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충분한 권한이 필요하다.그러나 우리는 오랜 중앙집권의 전통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관계가 상호동반자적 협조관계라기 보다는 수직적인 상하관계 내지 대행자의 관계에 있다. 사무의 지방이관 추진면에서 볼때 지난 88년자치법의 개정과 91년 지방의회 구성 이후 본격화됐지만 94년 기준으로 국가 총 사무수 1만5천7백74개 중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처리하는 사무는 1천9백20개로 12%에 불과하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감독 및 통제의 대상이 되면 지방자치의 발전이 억제되고 전국적인 획일행정으로 지방행정의 창의성·자율성·특수성이 저해된다. 따라서 이제는 원칙과 기준을 정립해 지방행정기능을 합리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다. 그 원칙과 기준은 ▲자치단체의 행정 자율화 ▲주민편익의 증대 ▲권한과 책임의 일치 ▲고유 및 위임사무간 기능연계성 확보 ▲고유 및 위임사무 경비부담 명확화 ▲국가 및 자치단체 사무의 이해관계 귀속 등이다. 이 원칙과 기준을 적용하면 중앙정부는 통치적 차원의 기능과 정책 및 계획수립의 기능,그리고 지도·지원하는 기능에 한정된 권한만을 보유해야 한다.즉 국가안보와 외교 강화 및 치안질서,국제적인 경제 산업,교통·통신 등 광역적 사회간접자본시설 개발 등의 기능이다. 광역단체의 경우는 국가적 기능을 지역적으로 수용하고관할 구역내 기초자치단체를 감독·조정하는 중간자적 위치에서 국가 이익과 지방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기초자치단체는 국민이 제1차로 접촉하는 기관인 만큼 주민 조직의 구성과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주민보건과 환경관리에 관한 기능 등 일상생활과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권문용 강남구청장 주제발표/지자제 실교위해 자치재정 보장을/예산편성·감독 자율권 줘 재정영세성 보완토록 주민자치 및 생활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가 자치재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자치재정은 지방자치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핵심적 요건이다. 그러나 현행 지방재정의 실태는 국가재정에 비해 대단히 영세할 뿐아니라 자체 수입원의 부족으로 재정 운용의 경직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우선 예산 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즉 2백45개 모든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가 내무부의 획일적인 지침을 따라야 하는 현행 예산편성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내무부는 각 광역자치단체에 지침을 내리고,각 기초 자치단체는 내무부가 아닌 소속 광역 자치단체가 여건에 맞게 만든 지침을 따르면 된다.또 승인·통제·감독 등 자율성을 침해하는 상급 자치단체의 각종 제한도 폐지돼야 한다. 실질적인 지방자치단체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양도소득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주세 등 일부 국세는 지방세로 이양해야 한다. 또 광역시와 자치구간,도와 일반 시·군간의 재원배분도 건실한 지방자치단체의 탄생을 위해서는 긍정적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 지방정부의 역량 강화가 중앙정부의 총체적 행정력 강화라는 인식을 해야 하고 전문성을 갖춘 세정담당 공무원의 양성도 시급하다. 자치구가 수행중인 국가위임사무 경비도 1백% 지원되어야 한다.94년을 기준으로 할 때 서울시내 자치구가 수행중인 국가위임사무는 1천86건으로 자치구 전체 사무 3천9백38건의 27.6%에 달하지만 지원경비는 1.62%에 불과하다. 내무부는 지방 재정력을 확충·보강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공공 시설물의 사용료·수수료를 현실화하는 등 자체적인 재정증대방안을 찾을 때 주민복리가 실현될 것이다.
  • 수자원공사 이태형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1년까지 물 공급량 343억t 확보”/하루 220만t 수도권 광역상수도 98년 완공/쓰레기종량제처럼 가격관리로 물낭비 줄여야/중수도 확산 적극 추진… 물이용 극대화 주력 한국수자원공사 이태형 사장(54)은 3번씩이나 인생행로를 바꾸면서도 물 흐르는 듯한 유연함을 잃지 않는다. 신문기자에서 정당인으로 변신했고 이제는 경영인으로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대학(서울대 상대)전공을 살려 기자시절 경제부처를 주로 출입하며 경험을 쌓았고 정당에 들어가서는 경제정책을 다뤘다』며 『업무의 흐름이 같아 활용에 도움이 된 것은 개인적으로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정된 인터뷰 시간을 늦추면서 답변자료의 잘못된 부분을 마지막까지 일선 부서에 일일이 확인해 고치는 꼼꼼함을 보였다. ­흔한게 물이지만 물만큼 우리 생활에 중요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21세기 세계적 물부족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물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당연히 차세대의 주역이 되겠지요.그런의미에서 우리나라의 물을 책임지고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바로 21세기 물의 시대에 주역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물문제는 범국가적이고 국민의 생존이 걸린 것인 만큼 21세기 국가발전의 존망을 좌우합니다.우리나라도 이미 몇년전부터 물문제의 중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그러나 아직도 물문제의 심각성을 국민 대다수가 인식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물의 시대에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21세기에 수자원공사의 책임과 역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중요해 질 것입니다.앞으로 5∼6년간 기존의 개발경제 논리가 유지되겠지만 2000년대 초에는 국민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물을 넉넉하고 깨끗하게 공급하는 일이 더 중요해 질 것이기 때문이지요.세계 최고 수준의 물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박사급 연구인력과 시설확충,선진국과의 교류를 통해 역량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물에 대한 국민의 불안해소를 위해 서비스체제도 강화하겠습니다. ­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도 중요할 텐데요. ▲21세기에는 물부족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심각할 것입니다.중동과 러시아 등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물확보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합니다.물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지금부터 모든 국민에게 물 절약 의식을 심어줘야 합니다.수자원공사에서는 초·중·고생과 여성단체에 물절약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전국의 댐과 수도사무소 50여곳을 국민 물교육장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캠페인용으로 제작한 절수용 수도꼭지의 공급도 확산해 나가겠습니다.물문제 해결은 수자원공사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온 국민이 함께 노력을 해야지요. ○국민들 절수의식 절실 ­지난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일부 지방에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초부터 물부족이 점점 악화돼 가뭄극복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올들어 비가 많이 내려 많은 지역이 제한급수에서 벗어났습니다만 아직도 일부 지역은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수자원공사에서는 가뭄극복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대책위는 관리 중인 수도시설을 이용해 가뭄지역에 대한 용수공급을 늘리고 물차로 식수를 지원하는 등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또 상수도 원수수질을 상시 파악해 수질악화로 인한 오염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물부족은 어느 정도입니까. ▲연간 물사용량은 2백99억t이나 공급 가능량은 3백22억t입니다.전국적으로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나 일부 지역은 조금만 가뭄이 들어도 식수가 모자라는 실정입니다.서울주변의 경우 용인·남양주·광주·이천 등 대부분의 지역이 물이 모자라 오래 전부터 아파트를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호남의 일부 섬지역과 영남내륙,강원도 동해안은 식수 조차 모자랍니다.수자원공사는 수도권의 용수난을 덜기 위해 하루 공급량 2백20만t 규모의 5단계 광역상수도를 건설 중이나 98년 완공돼도 이 지역의 용수난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물부족도 문제지만 수질오염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까. ▲농촌의 실개천까지 썩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이는 지난 30년간 지속돼온 개발주도형경제가 낳은 부산물이며 일반 가정과 축산농가,공장 등에서 마구 버린 폐수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하수처리 개선과 지하수보존,정수능력의 확충 등으로 해결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의 공급을 더 늘리기 위한 중장기대책은 어떻게 세웠습니까. ▲가정에 물을 더 공급하려면 상수도시설만으로는 부족합니다.댐을 더 지어 물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요.홍수조절을 위해서도 댐 건설은 시급합니다.하지만 저수용량 8억t 규모의 댐을 하나 건설하려면 1조원이 넘어 광역상수도 건설 보다 몇배가 더 듭니다.2001년에는 물사용량이 연간 3백36억t으로 늘어남에 따라 공급량을 3백43억t으로 늘려 14억t의 예비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2001년에서 2006년까지 물 사용량은 14억t이 더 늘어나지만 공급량은 2억t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2006년에서 2011년까지는 물 사용량이 17억t,공급량이 2억t 정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20억t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됩니다.이를 충족하려면 댐 28곳과 광역상수도 29곳을 더 지어야 하고 투자비만도 올해 가격으로 26조원이 소요됩니다. ○요금 자율정책 필요 ­그동안 댐건설이 부진했던 원인은 무엇입니까. ▲투자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착공전에 토지수용 보상이 엄청난 데다 민원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댐과 광역상수도 건설을 위해서는 재원조달이 문제라고 보는데요. ▲현재 댐건설에 필요한 재원은 전액 정부재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많은 댐을 건설하는 데는 국고지원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수자원공사는 지난 94년부터 광역상수도 건설비용의 30%를 부담해오고 있습니다.댐건설에도 수자원공사가 30∼50%를 부담하고 연차적으로 부담비율을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이에 따른 재원은 수자원 이용효율을 높이고 물값을 연차적으로 올려 해결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현재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댐 및 광역상수도 요금을 수자원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 93년부터 수도요금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습니다.같은 물이라도 지자체가 공급하는 정수된 물은 t당 평균 2백45원인데수자원공사의 물은 85원에 불과합니다.더욱이 원수는 t당 9원 밖에 안됩니다. ○가뭄극복 비상 대기 ­물값이 정말 싸군요.그래서 물의 낭비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물에 대한 수요도 다른 재화와 마찬가지로 가격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물의 효율적 수요관리로는 의식의 전환,시설의 개선 및 교체,사회제도의 개선,가격관리에 의한 절수 유도 등의 방안이 있습니다.그 가운데 가격관리가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물값을 낮게 책정해두고 아무리 물을 절약하라고 떠들어봐야 자본주의사회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물값을 올리는 방법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적정한 물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 절수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은 외국의 사례에서도 입증되고 있습니다.쓰레기 종량제를 보십시오.국민들의 태도가 당장 달라지지 않습니까.수도요금은 수요관리와 수질보전,재원조달 등 세가지 목적에 사용되기 때문에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번 사용한 물을 다시 쓰는 중수도를 활용하는것도 물이용을 극대화하는 한 방법일 텐데요. ▲각종 오·폐수를 재처리해 수세식 화장실이나 청소·살수·세차용수,또는 공업용수로 다시 쓰면 여러가지 점에서 효율적이지요.우선 원수 및 배출수의 양을 감소시켜 수자원의 절감효과를 가져옵니다.오염된 물을 자체적으로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하천 등 수계로 방류되는 오염물질의 부하량도 줄여 환경보전 효과도 있습니다.또 신규 수자원개발 및 시설축소에 따른 건설비 감소로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수자원공사는 장래의 물부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수도제도의 확산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사장은 대학졸업(63년)후 서울신문사에서 17년간 기자생활을 했다.81년 민정당에 몸담아 경제전문위원·선전국장·부대변인·정책국장을 지냈고 민자당 정책기획국장·한국경영개발연구원이사장(90년),제14대 대통령선거 김영삼후보 경제정책 공약반 간사(92년),한국수자원공사 감사(93년) 등을 역임했다.〈육철수 기자〉 ◎광역상수도·다목적댐 추진 현황/2011년 상수도보급률 95%로/29곳 추가건설… 하루 662만t 확보/농·공업용수 2006년까지 연 42억t 늘려 21세기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수자원공사의 노력은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늘어나는 물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댐을 최대한 개발하면서 가뭄 뿐만 아니라 홍수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다목적댐을 위주로 건설해 나가고 있다. 지역적으로 고르게 용수가 배분되도록 광역상수도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다목적댐이나 광역상수도 비수혜지구의 가뭄에 대비,인근의 농업용 저수지나 소규모댐을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다목적댐은 2000년대 초에 최소한 28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 중 2006년까지 19개를 건설,연간 42억t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2011년까지는 나머지 9개를 더 지어 53억t(누계)의 용수공급량을 확보,용수공급 능력을 현재의 39%에서 50%로 늘릴 방침이다.댐 건설 투자비는 20조원(96년 기준)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1인당 하루 평균 급수량이 4백8에서 2011년에는 4백80로 늘 것으로 보고 광역상수도 시설을 1백8개 시·군에서 2백8개 시·군으로 확대,전국 상수도시설에 대한 점유비율을 35%에서 2011년에는 65%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2011년까지 29곳의 광역상수도를 추가로 건설,하루 6백62만t을 새로 확보키로 했다. 광역상수도 추가 건설계획에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공업용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7개의 공업용 수도도 포함된다.건설이 끝나면 공업용수는 하루 1백77만t이 추가 확보된다. 광역상수도의 추가 건설에는 2011년까지 6조5백93억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4천4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같은 계획이 완료되면 2011년의 상수도 보급률은 현재 82%에서 95%로 향상된다. 다목적댐의 부영양화를 막기 위해 올해 19개의 수중 폭기장치를 설치하는 등 2000년대 초까지 34기를 설치·운영하고 올해 2척의 부유물 수거선을 추가로 도입하는 등 수거선 6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도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올해부터 16개 정수장에 2천41억원을 투자,고도 정수처리시설로 개선하는 한편 하수도 사업에도 참여,댐 저수지의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육철수 기자〉
  • 여야중진들 하마평에 “촉각”/상임위장 자리 어떻게 되나

    ◎여­9∼10석 차지예상… 「화합형」 인선 될듯/야­국민회의 5석·자민련 3석 배정 기대 15대국회 개원을 둘러싼 여야대치속에서도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향한 여야 중진들의 시선이 뜨겁다. 97년 대선이후까지 계속될 자리인 탓에 장기화하고 있는 국회파행에도 불구하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신한국당◁ 여야협상결과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는 있지만 신설될 해양위를 포함한 17개 상임위중 9∼10개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친정체제를 이룬 지난 당직개편에 빗대 이번 국회직 인선은 민주계와 민정계를 적절히 안배하는 「화합형」이 되리라는 예상도 있다.그러나 지역과 계파 구분없이 능력을 우선적 고려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기조위에서 「상원」으로 불리는 정보·통일외무·국방등 3개 상임위는 다선급 인선이 점쳐진다.정보위원장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관용 의원(5선)이 유력시되나 신상우 현위원장(7선)의 유임설도 나돈다. 국회부의장 인선에서 탈락한 김종호·김영귀 의원(5선)과 4선의이세기 의원도 통일외무나 국방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다. 법사위원장에는 대구출신 강재섭 의원(3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당내 법률개폐심의위원장인 목요상 의원(3선)도 거명된다. 재정경제위원장에는 당정책위의장 후보에 올랐던 서상목·강경식 의원(3선)이,내무위원장에는 전직 내무부장관 출신인 3선의 이해귀·유흥수 의원과 백남치 의원등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문화체육공보위원장 후보로는 언론계출신인 강용식·하순봉 의원(3선)이 오르내리고 있고 건설교통위원장은 지난 4·11총선에서 민주당 이기택 총재를 누른 김윤환 의원(3선)과 같은 부산출신의 김진재 의원(4선)이 거론된다. 월드컵유치에 따라 신설되는 국회월드컵지원특위위원장은 왠만한 상임위보다 경합이 치열하다.문체공위원장을 지낸 신경식의원(3선)과 각료출신인 김중위의원(4선)·최병렬 의원(3선)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야권◁ 14대 국회를 기준으로 한다면 행정·교육·농림수산·통상산업·통신과학·환경노동·보건복지위가 야당몫 상임위다.신설되는 해양위가 야당에배정될 가능성도 있어 대략 7∼8개 상임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국민회의측은 5개정도의 상임위원장 배정을 기대하고 있다.김태식(4선)·김영진 의원(3선)이 농림수산위원장으로 유력하다.총무경선에서 연임에 실패한 신기하(4선)의원과 안동선 의원(3선)은 통상산업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다.교육위원장에는 이협의원(3선),행정위원장에는 정균환 의원(3선)이 거명되고 있다. 자민련은 3개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강창희(4선)·김현욱(4선)·이긍규(3선)·박구일 의원(2선)등 4명을 상임위원장 후보로 지명한 상태다.여야협상에 따라 상임위 배분이 달라져 유동적이지만 강의원은 통신과학위원장이 점쳐진다.나머지 3명도 국민회의와의 협상에 따라 결정되는 2∼3개 위원회를 맡겠지만 이의원은 일단 건교위를,박의원은 통산위를 희망하고 있어 다소 진통도 따를 전망이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황금알」 부상 아주 자동차시장 공략 “승부수”

    ◎미 GM사,“태 라용에 전초기지 건설”/98년부터 연 8만∼10만대 생산 “야심찬 계획”/“일 독무대·AS 태부족 극복이 열쇠” 지적도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사가 급부상하는 아시아 시장을 집중공략하기 위해 태국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GM사는 지난달 30일 일본의 도요타·혼다·닛산,미국의 크라이슬러·포드사에 이어 태국 동해안 라용에 10억달러를 들여 자동차 조립생산 공장을 건설,오는 98년부터 8만∼10만대의 「오펠 아스트라」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GM의 이같은 승부수가 「무리수」라는 게 자동차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태국에서 독무대를 이루는 일본의 도요타·혼다·닛산자동차가 올해안으로 제3공장과 제2공장을 각각 가동할 예정이다.미 크라이슬러사도 작년부터 「체로키」지프차의 생산에 들어갔고 포드사는 일본 마쓰다사와 합작으로 오는 98년 완공을 목표로 라용에 13만5천대 규모의 1t트럭 조립공장의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GM은 대내외적으로 해결해야 할문제도 산적해 있다.대내적으로는 태국에 자사의 서비스센터가 태부족하다는 점을 들수 있다.이곳 사람들은 GM 오펠 제품의 부품과 애프터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하룻밤을 지새도 어렵다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돼 있다. 효과적인 투자배분이 이뤄질 것인가라는 점도 있다.20억달러를 쏟아부은 중국시장의 진출이 거의 실패한데 충격을 받은 GM은 「면세특권」을 누리는 필리핀 현지공장에 대한 미련을 아직도 갖고 있는만큼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한 실정이다. 대외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지난 94년 오펠 브랜드를 태국에 첫진출시킨 GM은 「비싼 차」라는 인식이 팽배해 지금까지의 판매량이 7백83대에 불과할 정도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탄탄한 수요기반을 가진 일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는 난제도 있다.GM의 계획을 미리 눈치챈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재빠르게 아시아권의 자전거 및 모터사이클의 수요를 대체할수 있는 저가의 아시아형 경차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동차 전문가들은 GM의 경우 새로운 소비자의 창출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애프터서비스를 해줌으로써 지금의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게 더 급하다고 지적한다.〈김규환 기자〉
  • 여 “개원쟁점 풀자” 주말 총력전(정가초점)

    ◎서청원 총무 중심 대야 설득·압박 박차/상임위장 배분 등 협상안 다각적 타진 국회 개원쟁점 타결을 위한 여야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14일에 이어 15일에도 총무접촉을 갖고 이견을 좁히는데 머리를 맞댔다.사실상 협상시한이라 할 수 있는 18일 본회의 전까지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들이다.특히 신한국당은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부산하다.대화창구를 서청원 원내총무로 한정,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실낱 같은 돌파구라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다.여러 채널을 가동,협상에 혼선을 일으키기 보다 서총무에게 국회 개원의 열쇠를 맡겨 한발짝이라도 접점에 다가서려는 복안인 것이다. 서총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한국당의 대야전략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된다.우선 협상할 것과 협상해선 안될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대화의 대원칙인 셈이다.둘째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따로 접촉하는 분리대화이다.두 야당의 공조가 굳은 것 같지만 쟁점에 따라서는 이들의 가치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판단이다.마지막 전략은 「버티기」이다.「국회개원은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이 야권의 「개원전 협상」주장 보다 명분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국회파행이 장기화 될수록 야권의 부담은 커지게 되고 이는 곧 야권의 등원을 재촉하는 결과로 이어지리라는 생각이다. 신한국당은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야권에 대해 본격적인 「압박」과 「설득」에 나섰다.1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검찰·경찰의 중립화나 선거부정진상조사특위 구성,과반수의석확보에 대한 사과요구등 김대중·김종필 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야당총재의 대권전략과 연결된 주장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은 전자에 해당한다.국민회의의 영수회담 제의를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역으로 나머지 야권의 요구사항,즉 정치관계법 개정과 상임위 구성등에 있어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야권을 실질적인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실제로 서총무는 정치자금법 개정등의 요구는 개원 직후 특위구성등을 통해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는 의사를 야당총무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서도 신설될 해양위를 야권에 할애,17개 상임위의 여야 구성비가 9대8로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방안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국당은 이런 압박전술과 병행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떼어놓고 대화하는 분리협상도 꾀하고 있다.내심 자민련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강삼재 사무총장은 15일 『자민련이 여야의 무한대치를 부담스러워 하는 듯 하다』면서 『자민련이 (협상)분위기를 만들어야지…』라고 말해 야권공조에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국민회의가 여야대치를 통해 김대중 총재의 위상을 부각하려 하고 있는데 반해 자민련은 교착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타개하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판단인 것이다.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서총무를 중심으로 자민련측과의 개별접촉을 꾸준히 시도,별도의 협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이런 대화노력들이 당장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강총장도 『18일 본회의 역시 (의장단 선출이)어려울 것같다』고 협상전망이 불투명함을 토로했다.다만 18일 본회의 조차 파행으로 얼룩진다면 야권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면서 공조체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져 결국 협상타결의 실마리가 찾아지리라는 생각이다.〈진경호 기자〉
  • 한통 PCS/지분 33% 중기에 배정/이석채 장관

    ◎탈락 컨소시업 참여사 포함/심사결과 추후 공개 정보통신부는 14일 한국통신 개인휴대통신(PCS)자회사의 지분 가운데 33%를 중소기업에 배정키로 했다. 이석채 정통부장관은 이날 한국통신의 PCS자회사 설립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통신이 자회사 전체 지분의 51%를 갖도록 하고 33%는 중소기업에,나머지 16%는 전략적으로 필요한 우수기업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중소기업에 배정될 33%의 지분중 절반은 에버넷(삼성·현대연합)과 글로텔(금호·효성연합)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중소기업에 주고 나머지 50%는 중소기업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에 배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장관은 또 PCS사업자로 선정된 LG와 한솔에 대해서도 탈락한 유망중소기업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사업자 심사결과의 공개요구와 관련,국익차원에서 최적의 시간이라고 판단될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간경협은 실리에 입각 추진/21세기 경제장기구상­통일부문 전략

    ◎투자협정 조속 체결… 시범사업 다양화/국토균형개발 차원 SOC투자 검토 13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통일부문인 「남북경제관계의 전망과 발전전략」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체제의 변화 및 통일시나리오=향후 북한이 선택 할 수 있는 정책노선은 ▲화해·협력,경제개혁 ▲화해·협력,제한적 개방 ▲남한배제,제한적 개방 ▲남한배제,경제개혁 등 4가지중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민족경제공동체의 형성을 위한 기본전략=남북한간 경제교류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세계 일류국가건설 등 우리경제의 2020년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안보위협이 없는 한 남북경협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초기단계에서 민간의 경제협력은 상호실리에 입각해 추진하고 정부의 경제협력은 남북관계개선의 가시적 성과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남북간의 화해·협력이 정착되면 남북경협은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이라는 보다 장기적 시각에서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 남북한산업구조의 조정,국토의 균형개발,전국적 통신·교통망구축 등 남북경제의 연계체제구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다.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을 위한 정책과제=현재 봉제와 의류·직물·TV·통신 등 여러 분야의 시범적 경협이 추진되고 있으나 남북경협의 잠재력구현을 위해 시범적 경협을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전후방 파급효과가 크고 선점효과가 높은 남한전용공단개발이나 관광,나진·선봉지역 사회간접자본(SOC)건설 등을 시범적 경협대상에 포함한다. 북한경제관련 연구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 및 정보교환을 통해 북한의 소유제도·산업·유통·재정·조세·금융·가격 및 무역제도 등 부문별 경제통합방안을 심도 있게 연구한다.각종 통계기준과 표준 및 공업규격,환경·노동기준 등 관련제도의 비교연구를 통해 경제제도의 접근 및 표준화방안을 강구한다. 남북한간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청산결제제도를 바탕으로 하는 직교역제도의 도입을 북측과 협의한다.북한측의 필요에 의해 청산결제제도가 도입되더라도 환결제방식을 병행한다.또 남북경협의 활성화에대비,투자보장·분쟁해결·이중과세방지·신변보호·산업재산권보호 등에 대한 북한과의 협정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북한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외국인투자 및 출입국관련법상의 문제조항을 수정·개선하고 중국의 대만기업에 대한 우대조치와 같은 남한기업에 대한 북한당국의 우대조치도입을 유도한다. 교류물자의 직수송을 위해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인천·포항·부산항과 남포·원산·청진항간 해로를 우선개설한다.남북경협의 활성화에 따라 경의선과 경원선 및 금강산선 등의 철도 및 국도 1·3호선 등의 도로를 복원,연결한다.교역 및 경협이 전면확대돼 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조성이 가능해지면 남북한간 비행항로를 개설한다. 우리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노동력을 결합,중국과 러시아 및 중동 등 제3국에서의 건설 및 자원개발사업에 공동진출하는 등 남북한이 해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추진한다.북한제품의 해외수출증대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을 통해 북한제품의 해외마케팅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산업고도화에 따라 남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공업 등의 수출산업 및 내수용 저급소비재산업은 북한지역으로 이전한다.북한식량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비료·농약 등 영농자재를 공급하고 비료·농약공장의 가동을 지원하며 농기계·종자·영농기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한다.장기적으로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상호유리한 농산물의 계약재배,농지확장을 위한 간척지의 공동개발 등도 꾀한다.중국 동북지역이나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규모농장을 공동개발,생산된 농작물을 공동배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오승호 기자〉
  • 방글라 총선,아와미연맹 선두/개표 완료

    ◎133석 확보… 연정 무난할듯 【다카 AFP 연합】 12일 실시된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하시나 와제드 여사가 이끄는 아와미연맹(AL)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글라데시 BSS통신은 13일 하오 9시(한국시각) 현재 3백석중 2백71석의 개표가 완료돼 AL이 1백33석,베굼 할레다 지아 전총리가 이끄는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이 1백4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29개 의석은 선거구 사정에 따라 재투표나 재개표가 불가피한 실정이나 아직 그 시기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다. AL은 현재의 의석 판도로 봐서는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이나 다른 군소정당들과 제휴하고 제1당으로서 추가 의석을 배분받게 되면 조각에 필요한 과반수 1백66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 인다.
  • 네타냐후­페레스 거국내각 협의/2차례 회동

    ◎리쿠드­노동 각 8석·군소당 6석 배분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 사상 최초의 총리직선에서 패한 시몬 페레스 총리는 내각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나민 네타냐후 총리당선자와 함께 거국내각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TV­1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방송은 페레스 총리의 한 측근의 말을 인용,페레스 총리가 지난달 29일 끝난 총선 이후 2차례에 걸쳐 네타냐후 당선자와 회동했으며 전화통화도 수차례 했다면서 페레스 총리가 이 자리에서 거국내각 구성문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한 TV 평론가는 페레스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거국내각은 현행 선거법이 허용하고 있는 18명의 각료보다 많은 22명의 각료로 구성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각료배분은 페레스 진영과 네타냐후 진영이 똑같이 8명씩을 차지하고 군소정당과 민족정당들이 4명과 2명씩을 나눠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초등교육의 발전」 세미나/김종철 전주우석대 총장 기조강연

    ◎“전인교육 지향 초등교과 개편 바람직”/교원 정서적 능력 함양·대학원교육 강화해야 서울교육대 초등교육연구소(소장 유한구)는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13일 「한국 초등교육의 발전과 교육대학교의 역할」에 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김종철 전주우석대총장의 기조강연을 요약한다. 교육대학은 초등교육의 전문양성기관으로서 제도화되고 정착되기까지 많은 곡적을 거쳐왔으나 초등교원을 위한 직접양성제도의 틀과 국공립학교로서의 기본성격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며 도전 또한 만만치 않다.오늘의 시점에서 부각되고 있는 초등교육의 주요문제점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초등기초교육의 단계에서 전인교육이 절실함에도 항상 미완성의 과업으로 남아 있으며,둘째,운영위원회의 설치운영등 교유개혁의 차원에서 새로운 요구가 제기되고 있으나 경험의 부족과 사회적 합의의 미흡등으로 방황을 면치못한다는 점,셋째,교육과정의 개편과 교육과정운영의 개선은 새로운 대응과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넷째,새로운재정수요의 증대와 재정배분의 우선순위 및 재정효율화의 방식에 관하여 논쟁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등이다. 초등교원양성에 있어서도 지난 20여년동안 11개 교육대학을 핵심으로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몇가지 논의의 초점이 될 만한 문제는 있다. 초등교원의 수급과 관련하여 교육대학의 증설여부가 논쟁이 되고 있다.또 수급의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한 현실적 방편으로 실시되고 있는 임용고시제도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교육대학의 학생중 여성의 비율이 점차 높아져가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교육과정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통합성을 강조하고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초등교육의 특성에 맞는 교과교육이 소홀한 것으로 보이며 대학원교육이 강화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될 만하다. 이러한 문제인식하에 초등교육과 교육대학의 양면에서 미래를 전망하고 도전의 과제를 나름대로 전망해본다면 우선 교원양성교육에 대한 구체적 정책의 구현이 있어야 한다.교원교육은 다른 모든 특수영역의 교육에 우선되어야 한다는 원칙과 논리는현실적인 뒷받침이 결여되어 있다. 임용고시제는 당분간 존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나 가급적 속히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초등교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능력의 향상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는 단순한 지능보다도 정서지수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초등교육에 대한 연구의 심화와 새로운 교육수요의 창출을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 등 새로운 발전을 지향하기 위해 교육대학의 대학원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또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교육개혁과 관련하여 초등교육분야에서도 학교운영위원회의 조직과 운영문제,환경교육의 강화문제 등 정책적으로 더 심도있는 연구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정리=이순녀 기자〉
  • 한·일정상 제주회담­월드컵 논의

    ◎「축구회담」으로 양국민 반감 해소/남북분산개최 등 광범위한 협의/실무회담 불씨 사전정리 의미도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의 이번 방한은 「월드컵회담」으로 불릴 만큼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권을 따낸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공동의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만남은 지난달 31일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에서 공동개최가 확정된뒤 첫 정상회담으로 월드컵개최와 관련,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나라 정상은 월드컵공동개최를 통해 「반목의 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관계」로의 전환을 꾀하는 한편 한·일간의 협력분위기를 조기에 확산시키는 인상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특히 다음달 2일 열리는 한·일 공동개최에 따른 FIFA 실무회담을 불과 10일 앞두고 열려 두나라 정부차원의 공동지원방안 등 폭넓은 사전 조율로 실무회담의 불씨를 미연에 줄인다는데 큰 뜻이 있다. 두나라 정상이 논의한 사항은 FIFA 실무위원회의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축구계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침이 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대회는 월드컵사상 처음 열리는 공동개최로 ▲대회명칭 ▲광고수입 및 중계권료 배분 ▲개막식과 개막전 ▲결승전 ▲남북한 분산개최 등 풀어야 할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실무회담에서 논의될 사안가운데 최대의 난제는 대회명칭이다. 월드컵은 국가대항전으로 도시가 주최가 되는 올림픽과는 달리 개최국의 이름이 맨 앞에 들어가게 되어 있어 자기나라 이름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두나라 국민들 정서이다. 두나라 국민의 자존심이 걸린 이 문제는 워낙 예민한 사안으로 두나라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제3의 명칭」을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FIFA가 반대의사를 이미 밝혔던 남북한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두나라의 공동 건의사항으로 논의할 수 있다.한국은 월드컵개최가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내세워 유치에서 부터 남북분산개최를 주장해 왔고 일본도 최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남북 분산개최를 찬성하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월드컵공동개최에 따른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보다는 실무회담의 기본틀을 짜는 선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공동개최를 통해 양국관계증진에 국민적 기대를 업고 열릴 이번 두나라 정상회담은 2002년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약속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김동준 기자〉 ◎일본의 시각/한국의 대북지원 결정 크게 작용/일,G7회담 앞서 한국입장 타진 오는 22일부터 이틀동안 한·일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일본측의 결정은 전격적인 것이었다. 한국측이 여러차례 초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적대던 일본측이 전격적으로 방한 결정을 내리게 된 데는 우선 한국이 대북한 식량지원에 나선 것이 크게 작용했다.북한의 4자회담 수용과 식량지원을 연계하려는 한국의 입장은 일본측 운신의 폭을 좁혀왔다.한국과 미·일 양국 사이에는 대북한 식량지원 등을 놓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여왔던 것이다.그래서 쌀문제가 결론나기 전에 한·일정상회담을 할 경우 대북한 지원문제에 대해 입장조율의 부담이 컸던 것이다.한국이 11일 대북한 지원을 공식 결정함에 따라 홀가분한 분위기속의 정상회담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리옹에서 이달말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는 일본에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한것 같다.예전에도 G7 정상회담등을 앞두고 일본은 한국의 입장을 타진해 왔다.아시아의 유일한 회원국인 일본으로서는 한국과 한단계 레벨을 높인 사전협의의 모양을 갖추는 것이 필요했음직하다. 또 일본 국내 사정도 정상회담을 전격 결정하는데 적지않게 작용했다.하시모토 총리 정권은 8조엔 규모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 처리에 국민의 세금으로 모아진 국고를 이용하는 문제로 야당인 신진당의 공세에 시달려 왔다.그러나 최근들어 여야간 공방은 여당의 일방적인 승리로 결말이 나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게다가 최근 경제회복 무드까지 겹쳐 하시모토정권의 인기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기적인 문제도 있었다.7월에는 애틀랜타 올림픽,8월에는 무더위와 휴가철로 정상회담을 갖기 어렵고 조기 총선이 실시될지 모르는 가을에 중요한 국제적인 행사를 예정하기도 쉽지않다.하시모토정권으로서는 G7정상회담을 앞둔 주말인 22일이 바람직했던 것이다. 일본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외교적 마찰,종군위안부 문제,월드컵 공동개최 결정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섭섭한 감정등 한·일관계를 서먹하게 만들고 있는 여러 요소들을 이번 정상회담만으로 해결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하지만 일본은 전반적인 분위기를 호전시킬 필요성은 느껴왔다.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한정책,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문제등을 협의,양국의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어업협상등을 앞두고 일본의 경제수역 안에서의 한국어선의 조업문제등 실리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이 총리­“예산 효율적으로 부처배분을”(국무회의:11일)

    ◎6·25행사 안보의식 일깨우는 계기로 11일 열린 정례 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97년도 각부처 예산 요구액이 24조2천억원에 이르는 점을 지적하며 국가 재원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총리는 이어 황창평국가보훈처장으로 부터 제46주년 6·25 행사계획안을 보고받은뒤 『올해 행사는 특히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에게 안보의식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총리는 『각부처의 예산요구액이 많은데 비해 세입의 예상 증가규모는 7∼8조원 정도』라면서 『알뜰한 나라살림이 될 수 있는 97년도 예산편성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재정경제원에 주문했다. 이총리는 『특히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신공항건설 등 국민에게 약속한 중요한 국책건설사업은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하므로 각부처의 신규사업과 계속사업의 타당성 및 우선순위 등을 철저히 검토하여 예산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이날『에어컨이 올해만 83만대가 늘어나는 등 총보유대수가 4백35만대에 이르러 올해 전력최대수요는 지난해보다 12.6% 늘어난 3천3백65만2천㎾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급능력은 수요증가를 따르지 못해 공급 예비율이 3.5%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수급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전력공급 예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노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통상산업부가 마련한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아울러 공보처는 정부의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노력을 국민들에게 알려 범정부적인 호응이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풍수해대책법 시행령 개정안을 상정하며 제안설명을 통해 『지역방재조직으로 통·리에 15인 이상 50인 이내로 수방단을 구성,재해예방과 응급복구에 활용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풍수해대책과 관련,내무부와 건설교통부·지방자치단체에 『장마철이 다가오는 만큼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할수 있도록 상습침수 및 산사태 지역,대형공사장,교량,하천,방조제 등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지난해 풍수해 이후 복구한 시설도 다시한번 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이총리는 그러면서 『해마다 반복되는 풍수해 등 재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은 정부의 기본임무』라고 지적하고 『관계부처는 금년 상반기 재해관리 추진상황을 종합 평가하여 국무회의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의결안건◁ ▲배타적 경제수역법(제정안) ▲화학무기의 금지를 위한 특정화학물질의 제조·수출입규제 등에 관한 법률(〃)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률(개정안) ▲군인 및 군무원의 해외파견근무수당지급규정(개) 등〈서동철 기자〉
  • “저가정책 펴 대국민 서비스”/한솔 PCS 정용문 대표(인터뷰)

    ◎중기도 컨소시엄 참여시킬 방침 『싼 가격으로 쉽게 쓸수 있도록 PCS를 보급해 모든 국민들이 통신혁명의 혜택을 입도록 하겠습니다.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약속도 지키겠습니다』 비장비 제조업체군 PCS사업자로 선정된 한솔PCS의 정용문 대표(61)는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투자금액을 회수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가정책을 펴 국민들이 통신 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공익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근시안적인 이익만 추구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저가정책을 펴면 가입자도 늘어 결국에는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와 관련장비를 공동개발해 사업개시와 동시에 동남아 중국 러시아 등에 운영기술 및 국산장비를 수출하고 중남미 동유럽의 통신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한솔은 이번에 탈락한 우수한 중소기업이 콘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한솔의 지분중 일정지분을 탈락한 중소기업에도 배분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자 청문회를 위해 1개월동안 대비해다른 컨소시엄을 압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시작할 때에는 30대그룹은 아니었지만 소신과 자신감을 갖고 한 게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한솔그룹은 올해에는 자산기준 22위에 올랐다.PCS 진출에 따라 5년내에 10위권까지 진입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정용문 한솔PCS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20여년간 삼성에서 몸담았던 삼성맨이었다.그는 삼성반도체 부사장,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한솔로 옮겼다.〈곽태헌 기자〉
  • 본회의·총무회담 이모저모

    ◎“원구성 시도”·“실력 저지” 악순환 거듭/등단 실패 김명윤 의원 “모두 반성” 촉구/“대치정국은 여 책임” DJ 장기전 시사 15대 국회 파행 엿새째인 10일 하오 여야는 의장단 선출 강행과 실력저지의 악순환을 거듭했다.앞서 상오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원내총무는 공식접촉을 갖고 개원협상 타결을 모색했으나 별다른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본회의◁ 하오 2시 본회의장에서 최연장자인 자민련 김허남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신한국당은 다시 김명윤의원을 내세워 의장단 선출을 시도했으나 야권의 저지로 실패했다.김의원은 하오 2시 20분쯤 같은 당 소속 의원 4∼5명과 함께 단상으로 향했으나 야당측 저지조 7∼8명이 몸으로 막아서는 바람에 7분여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제자리로 돌아왔다.이어 3시 20분쯤 김의원은 의석에서 일어나 『우리 당 입장은 우리 몫의 의장과 부의장을 뽑자는 것으로 야당이 반대한다면 표결로 의사표시를 하라』면서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어떻게 하는 것이 입법활동을 제대로 하는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무회담◁ 이에 앞서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총무는 국회귀빈식당에서 가진 회담에서 야권이 제시한 5개항의 등원조건을 토대로 정상화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나 부정선거 조사특위 구성 등에 대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회담결과를 발표한 신한국당 서총무는 『각당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지만 조속한 국회정상화의 필요성에는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공식·비공식 총무접촉은 앞으로 계속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국민회의 박총무는 『지난 4일 3당총무들간에 잠정합의된 부정선거특위 등 5개항에 대해 여권의 수용을 재차 요구했으나 신한국당에서 요구조건의 완화를 주장,진전이 없었다』면서 『사과문제에 대해선 신한국당 이홍구대표가 야당총재 방문시 유감정도의 선에서 매듭짓자는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그러나 박총무는 『수용여부는 김대중총재 등 지도부와의 협의를 거치겠다』며 『11일 다시 비공식 접촉을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 하오 3시30분쯤 146호실에서 의원총회를열어 상오 총무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대책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비공개토론에서 서총무는 총무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야권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총선직후 의석으로 할 것과 부정선거를 시인하라는 식의 정치적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야욕과 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 했다. 자유토론에서 이회창의원은 『그동안 지도부나 총무단이 취한 기조나 방향은 모두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뒤 『다만 우리 각자가 헌법기관이므로 지도부의 방침을 전달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의견을 모아 총무에게 전달하면 총무가 당당히 야당과 교섭하고 대화하는데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야권◁ 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각각 당사에서 간부회의와 당5역회의를 갖는 등 원구성 저지 대책마련에 부심했다.간부회의에서 김대중총재는 『시국수습의 책임은 결국 여당에 있기 때문에 여야대치가 장기적으로 간다해도 여당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지구전 불사」의 강경한 태도를 고수.김총재는 당내 중진들의 원내외 투쟁병행론 제기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원외투쟁은 불필요하며 원내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옥외집회 계획이 없음을 시사. 한편 이날 상오 국회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양당연석회의에서 양당 소속의원들은 야권공조의 지속을 강조하며 대여강경투쟁을 거듭 촉구하는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했으며 이상수·한영애 의원등은 총무단의 협상과정과 비밀주의를 공박하면서 공개주의를 요구하는 등 격려와 질책이 교차.〈박찬구·오일만 기자〉
  • 금융자율화 이행·월드컵산업 지원 등 「다목적」(정책기류)

    ◎은행대출/하반기에 대폭 자유화/여신금지대상 축소… 식당·호텔업 등 족쇄풀어/총액 한도·지방은 중기 의무대출비율도 완화 하반기부터 은행의 여신(대출)제한이 대폭 완화된다.금융자율화의 큰 틀에 따라 규제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오는 2002년의 월드컵 관련산업을 지원하고 최근의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는 측면도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금융은 실물경제,특히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 활용됐지만 이러한 모습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경제개발 과정에서는 은행에 공공성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기업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여신금지 부문 축소와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 완화,총액한도대출 축소가 이번에 이뤄지는 대출완화의 3대 축이다.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은 여신금지,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총액한도대출을 없애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은 없다.그러나 한은은 전면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재경원은 단계적으로 축소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여신금지 부문의 경우에는 호화·사치·퇴폐 및 부동산투기 등과 관련되는 경우 이외에는 여신규제를 풀어주는 절충안이 채택될 것 같다. 이에 따라 음식 및 숙박업은 대출이 전면 자유화될 전망이다.음식·숙박업 대출 자유화는 관광수입 비중이 높은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요청하는 민원이기도 하다.모든 식당(음식)업과 일반호텔,갑등급 여관에 대한 대출이 이뤄진다.하지만 콘도미니엄에 대한 금지는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된다. 음식 및 숙박업외에 다방과 전당포 당구장에 대한 여신도 이뤄질 전망이다.또 욕탕업중에는 사우나탕과 안마시술소에 대한 여신제한도 없어질 것 같다.이러한 부문의 여신자유화는 빠르면 오는 20일의 금융통화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7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그러나 골프장,도박장,헬스클럽,부동산업,터키탕,댄스홀 등에 대한 여신금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자금에 대한 만성적인 초과수요에 따라 금융자산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부의 산업정책 등을 지원하려고 여신금지부문을 지정했지만 최근의 상황은 변하고 있다.대기업의 은행 대출수요가 둔화되는 등전반적으로 자금에 대한 초과수요 압력이 완화된데다 서비스업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10개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 축소는 8∼9월 쯤 이뤄진다.지방은행은 대출증가액중 70%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줘야 하나 60%선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대출증가액중 45%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야 하는 15개 시중은행의 비율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지방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율을 완화하기로 한 것은 최근 지방은행의 지점설치 자유화 추세와도 관계가 깊다.지방은행은 지난 2월부터 서울에는 10개,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 등 광역시에는 2개씩 지점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쉽게 진출할 수 있게된 대도시에서의 영업을 위해 개인에 대한 대출을 늘릴수 밖에 없다.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 비율을 줄인다 하더라도 실제로 중기에 대한 대출비율은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허홍 대동은행장은 『은행이 살기 위해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릴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난해의 대출실적을 봐도 그렇다.지난해 시중은행은 총대출 증가액 5조1천1백97억원의 88%를,지방은행은 총대출 증가액 2조7천6백46억원의 73%를 중소기업에 대출해줬다.대기업들의 탈은행화가 이뤄지고 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높아질수 밖에 없다.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된 총액한도대출 축소는 은행의 대출자유화외에 지급준비율 인하와도 맞물려 있다.지난달 말 현재 약 9조원인 총액한도대출을 줄이는 대신 지급준비금을 줄이면 지준율을 낮출수 있다.한은은 지난 4월23일부터 지준율을 평균 7.4%로 2% 포인트 인하했을 때 총액한도대출 축소를 제안했지만 재경원은 정치권의 반대를 우려해 다음 기회로 미뤘다.총액한도대출이 줄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줄어드는 것처럼 보는 정치권의 시각이 부담스러웠던 셈이다. 그러나 재경원과 한은은 총액한도대출이 줄어드는 만큼 은행의 지급준비금도 줄면 은행의 여유자금은 같은데다 오히려 은행의 수지도 개선돼 결국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곽태헌 기자〉
  • 대한항공 노선독점 편법운항/복수취항 피하려 승객줄이기 일삼아

    ◎단독취항 유럽노선 점유율 급격하락/항공정책도 비현실적… 출혈경쟁 조장 건설교통부의 비현실적인 항공정책이 국내 민항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두 항공사간 감정싸움과 부분적인 출혈경쟁마저 조장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6일 항공업계에 90년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으로 복수 민항시대가 열리면서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마련된 「경쟁력강화지침」이 항공시장의 특성을 무시한채 제정된데다 운영의 묘마저 실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지침에 따르면 독점취항중인 노선의 경우 동남아·호주 등 중거리노선은 승객이 18만명,유럽 등 장거리노선은 21만명을 넘어서야 복수취항이 허용된다. 이 때문에 양사는 독점노선에서 승객상한선을 넘지 않기 위해 요금을 올려 근처노선으로 승객을 유도하는 등 「승객 줄이기」를 일삼고 있다.지난해 9월 대한항공이 시드니노선에서,아시아나가 사이판노선에서 이같은 편법운항을 하다 적발됐다. 또 신규노선을 선점하면 오랜 기간 독점이 가능해 운항능력과 관계없이 마구잡이로 신청하고 있다.대표적 사례가 비엔나노선.대한항공이 운항하다 승객이 없어 중단하자 아시아나가 취항허가를 받아냈다.그러자 대한항공이 운항재개를 하겠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출혈경쟁은 국적기 시장점유율이 하락으로 이어져 심각성을 더해준다.대한항공이 단독취항하는 유럽노선은 국적기 시장점유율이 89년 74.4%에서 지난해 66.6%로 8.8%포인트나 떨어졌다.승객이 급증하지만 소화하지 못해 외국항공사들에 뺏기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노선은 복수취항이전인 89년 시장점유율이 51.8%에서 지난해 68.1%로,동남아노선은 복수취항전인 90년 29.8%에서 54.6%로 증가했다. 처음부터 경쟁이 허용된 미주노선은 45.2%에서 78.7%로 33.5%포인트나 늘었다.대한항공도 이들 노선에선 단독취항때보다 최고 8.6%포인트까지 증가했다. 건교부당국자들의 무소신도 이같은 사태에 한몫 하고 있다.노선배분때마다 양사의 소모전이 치열하다보니 승객수요에 따라 운항횟수를 늘리거나 신규노선을 개발하는데 소극적이다.유럽노선은 대한항공이 배정편수를 채워 운항하지만 탑승률이 80%를 넘어 좌석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도 유럽국가와 항공협정을 준비조차 하고 있지 않다.아시아나가 복수취항을 요구,증편될 경우 양사의 싸움이 예견되기 때문이다.최근의 중국노선배분도 한 예다.양사의 눈치를 보다 3개월이 걸렸다. 업계관계자는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에는 70개가량의 외국항공사가 국내에 취항을 것으로 보여 2개 국적사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2대70의 싸움이지만 보다 나은 조건에서 이들과 경쟁할 수 있고 경쟁이 미덕인 최근의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지침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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