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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TV 새달 시청률 조사/특집 편성 등 대책 부심

    오는 10∼16일 실시될 케이블TV 시청률조사를 앞두고 각 케이블 채널들이 특집프로를 편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케이블TV에 대한 시청률조사는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이번에도 쌍방향 전송이 가능한 8개 종합유선방송국(SO)이 동원돼 컨버터를 통해 기계식으로 시청률을 조사하며 여론조사기관의 전화조사도 함께 이루어진다. 시청률조사는 당장의 광고영업에 큰 영향을 주는데다 앞으로 SO들이 채널선택권을 갖게 되거나 패키지채널 판매가 현실화됐을때 주요지표로 이용될 예정이어서 신경쓰지 않을수 없는 부분.내년에 이루어질 프로그램공급자(PP)와 SO간 시청료 배분협상때도 시청률이 20% 반영될 예정이다. 동아TV(34번)는 시청률조사 기간을 ‘시청자 서비스 주간’으로 설정하고 외화 ‘프렌드’와 ‘서세원의 코미디클럽’ 등 인기프로들을 연속편성한다.‘USA 미시선발대회’와 모델들의 세계를 그린 다큐 ‘모델’,‘97 파리국제 란제리쇼’ 등도 내보낼 예정.또 시청소감문을 적어 보낸 사람에게 각종 상품을 주는 ‘34자 소감문 공모전’도 마련한다. A&C코오롱(37번)도 이번 기회에 시청률을 올려보겠다는 심사.‘97 세계연극제’ 공식 참가작을 이달 첫째주부터 12월까지 연속방영하며 인기프로 ‘영화노트’의 하이라이트를 묶어 내보낸다.또 ‘37 문화현장’에서는 영화 ‘접속’의 주인공과 감독을 초대할 예정이다. 하이쇼핑(45번)은 시청률과 상품판매량이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 평소 판매량이 많은 보석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는가 하면 겨울나기 생활용품도 할인판매할 계획이다.
  • ‘DJP공조 시험대’ 선대위 구성 진통

    ◎국민회의­후보 낸 위주로 구성 당연/자민련­새정부 자리 확보 양보 불가/대선자금 배분싸고도 마찰 예상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31일 발표한 대통령후보 단일화를 위한 합의문은 오는 99년말 개헌때까지 두 당의 공조를 위한 계약서다. 합의문은 곳곳에 동등·동수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성질이 다른 두 당의 공조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마찰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두 당은 공조의 첫단계인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운영하는데서 부터 진통을 겪는 일이 불가피해 보인다. 합의문은 ‘양당은 자유민주연합의 총재를 의장으로 추대하는 공동선거대책기구를 구성키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선대위의장을 김종필 자민련 총재나 자민련총재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진 박태준의원이 맡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셈이다.의장 밑의 부의장과 대책본부장은 복수로 하여 두 당이 나누어 갖는다.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실무집행기구의 장까지 복수가 되면 잡음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실제로 국민회의 관계자들은후보를 낸 쪽 위주로 선대위를 구성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주장을 편다.반면 선대위 참여가 곧 차기정부의 자리를 의미한다고 보는 자민련쪽에서는 양보할 뜻이 전혀 없어 보인다. 선대위의 시·도지부와 지구당 조직을 구성하는데도 난관이 적지 않다. 두 당은 일단 각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쪽이 주도권을 갖고 선거대책기구를 구성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두 당의 지역기반이 서로 다른 만큼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 선거법은 후보를 내지 않는 쪽에서는 선거사무소가 아닌 연락소만 둘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문제가 적지 않다.두 당이 경합하는 지역이나 모두 취약한 지역에서는 다툼도 있을수 있다. 또 지역별 선거대책기구가 조직되었다고 해도 자민련이 후보양보로 대선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됨에 대선자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 “자민련에 총리직 보장 합의문에 넣지 않을것”

    ◎김대중 총재 대전방송 토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9일 “선거법에 어긋난다면 내달 3일 발표할 자민련과의 단일화 합의문에 ‘집권후 자민련에 총리직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넣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대전방송 초청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DJP단일화의 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자민련의 결의에 의해 김종필 총재가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며 우리가 매수하거나 강요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내각제 개헌후 대통령 직을 사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그러나 개헌후 16대 총선 결과에 따라 새정부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개헌후에도 대통령에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집권후 자민련과의 권력배분 문제에 대해,“연립정부에서 각료의 분배는 세계 각국의 사례가 있고 정치의 상식”이라며 “그러나 각료 이외에 법관이나 국회직의 분배는 연립정부의 조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문민정부 5년 평가 국제학술회의 논문2제 요지

    한국세계지역연구협의회(회장 서진영 고려대 교수)와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이사장 박관용 신한국당 의원)은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민주화와 지속적 경제발전,그리고 통일:문민정부 5년의 평가’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공동개최했다.다음은 이날 발표된 논문의 요지. ◎경제개혁의 평가와 교훈­좌승희 한국경제연 원장/시장경제 기틀… 민간주도 전환할때 지난 4년간의 경제개혁은 과거 30여년간 고착된 우리 경제의 체질을 제도개혁을 통해 근본적으로 변혁시켜 선진 시장경제질서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따라서 개혁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는 앞으로 여러 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지난 4년간의 경제개혁은 개혁이 추구해야할 목적과 중간목표에 비추어 볼때 기득권세력의 반발을 이겨낼 수 있는 청사진제시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고,일관성이나 개별 개혁간의 우선순위의 적합성 측면에서도 큰 점수를 받기는 어렵다.자율화·규제완화 등은 제도의 개혁뿐만 아니라 그동안 정착된 정부나 국민들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지않고서는 완전한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특히 정부주도적 경제정책의 틀을 고치지 않고서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은 어렵다.경제정책 기조의 실질적인 전환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우선 과거의 정부주도 경제운영관행으로 인해 민간시장질서의 자율조절기능에 대한 신뢰가 미흡하고,나아가 소위 민간시장질서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논리적인 국민정서가 지속적으로 정부의 가부장적 역할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기득권층 반발 무마 실패 향후 세계경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정보화의 진전으로 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국제경제질서도 세계무역기구에 이은 새로운 라운드의 진전으로 경제적 국경이 소멸될 것이다.따라서 이러한 시대의 경제운영은 정부주도에서 시장과 경쟁주도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민간주도의 내생적 시장질서에 의한 자원배분과정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주도 경제운영관행을 벗어나 가격기구에 의한 자원배분기능을 활성화해 나가기 위해서는,우선 정부부터 현재의 관행을 타파하는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정부가 구체적인 정책사안에 대해 시장경쟁을 통해 풀어가는 실례를 쌓아간다면 국민들의 정부역할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정부권한 축소에 대한 정부관료들의 기득권 유지적 저항에 대해서는 정책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는 체제의 정착을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유인을 해소해야 한다. ○경쟁적 시장질서 창출을 한편 공정경쟁이 주도하는 자원배분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격자율화를 통한 시장기구의 자동조절기능 창달이 필요하다.또한 차별적인 법질서·제도와 규제·관행의 개혁을 통해 공정한 경쟁여건하에서 자유롭게 경쟁해 땀흘린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경쟁적 민간시장 경제질서를 정착시켜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의욕을 적극 북돋아 성장잠재력의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이와함께 규제제도의 명료화와 투명성제고로 경제의 효율제고를 극대화해야 한다. ◎정치개혁:딜레마·선택·위기­김병국 고대 교수·정치외교학/단기간 많은 개혁 시도 성과는 적어 한국은 현재 성공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속 경제성장의 꿈을 달성하는데 성공한 덕분에 근대적 이익갈등의 한 복판에 서게 되고 탈근대적 가치혼돈에 젖게 됐다.이러한 성공은 역설적이지만 새로운 쟁점을 낳고 개혁을 시대정신으로 키워 놓았다.성장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부터 공정한 경쟁과 약자보호까지 보장하는 건강한 자본주의 질서의 형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고,북한이 파산상태에 놓이는 순간 수동적이고 일차원적인 전쟁억지의 꿈을 넘어 경제와 인권 및 군사안보를 대북한 및 통일정책의 일환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정책수단이 대단히 부족하다는 점이다.개혁이 성공하려면 강력한 정당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정당을 만들어내는 것은 전통문화이다. ○상층부·민심사이서 고심 문민정부 초기 개혁은 정계와 관계 및 재계의 상층부를 심판하는 일이었다.그러나 그러한 상층부는 국가사회를 통치하려 할때 정부가 지지를 구하여야 하는 여론형성층이기도 하다.따라서 개혁의 딜레마가 발생한다.개혁을 포기하면 민심이 이반되고 개혁을 강행하면 통치기반이 위축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 김영삼문민정부라고 할 수 있다. 문민정부는 단기적 득과 장기적 실을 재보지 않고 부패척결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과시하다가 변화에 대한 국민대중의 기대치를 대폭 높여 놓았다.그러나 개발독재 시대에 거대한 구조로 변모해버린 부정과 비리의 정치를 일거에 청산할 길은 없었다.성역없는 사정은 먹이사슬에 묶여있는 정계와 재계 및 관계 전체를 공중분해시킬 위험성이 충분히 있을뿐 아니라 그 목표가 개혁세력으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의 위험성 또한 가지고 있었다.따라서 사정의 수위를 낮추고 그 폭을 제한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고 말할수 있을지 모른다.개혁의 딜레마 상황에서 문민정부는 도덕주의와 현실주의의 양축을 오가다 도덕주의자와 현실주의자 모두를 소외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사정 수위·폭 조절에 실패 이러한 갖가지 딜레마는 피할수 없는 것이다.지금 한국이 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다.딜레마상황에 내재하는 갖가지 위험성을 적절히억제하면서 차선을 선택하려는 신중함의 함양이 절실하다.그러나 문민정부는 딜레마를 오히려 대폭 악화하는 실수를 수차례 범했다.문민정부는 삶의 영역 전반에 손을 댔다.하나의 문제를 해결하여 역사에 남으려하기보다 정치와 경제 및 사회의 구조전체와 투쟁하여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다.따라서 단기간에 너무나 많은 것을 개혁하려다 어느것 하나 제대로 개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 DJP단일화 3일 서명/두 김 총재 합의

    ◎박태준 의원에 동참 요청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최종 합의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8일 빠른 시일안에 무소속의 박태준 의원과 3자회동을 갖고 박의원을 중심으로한 TK(대구·경북)세력의 공동참여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통추등 제3세력의 참여도 추진키로 했다.협상 마무리와 관련,이날 국민회의 김총재는 “모든게 끝났다”고 밝혔고 자민련 김총재도 “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5·6면〉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7일 저녁 김대중·김종필 총재간 전격회동을 통해 양당간 후보단일화 협상을 최종 타결,김대중 총재로 후보를 단일화하고 99년 12월까지 내각제 개헌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동은 국민회의 김총재가 청구동 자택으로 김종필 총재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양당 협상대표인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와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가 배석했다. 양당은 지난해 11월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간 목동 회동 이후 단일화 실무협상에 들어간지 1년만에 후보단일화협상을 사실상 매듭지었으며,다음달 3일 양당 국회의원­당무위원 합동연석회의에서 전원이 합의문에 서명한뒤 양당총재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한다. 양당의 합의문은 대선후보는 김대중,집권시 총리는 김종필 총재가 각각 맡기로 하고 공동정권구성과 운영,독일식 순수내각제 개헌,양당 공동선거대책위 구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당 협상소위가 작성한 합의문은 또 늦어도 99년 12월까지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로 내각제 개헌을 완료하며,집권시 양당의 각료 배분은 50대 50의 동등 지분으로 하고 후보를 양보한 쪽이 내각제 개헌후 대통령­총리중 우선 선택권을 갖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두 당은 다음달 10일께 김종필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낮 박태준 의원과 오찬회동에서 박의원에게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후보단일화 합의문에 양김 총재와 함께 공동서명하는 한편 공동선대위원장과 차기 정권에서 자민련 총재를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원은 그러나 “지역구의원으로서 생각할 여유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 핵심측근이 전했다.
  • 일 안보리 상임국 진출 불투명

    ◎이 등 10개국,개편안 1년연기 결의안 제출 【유엔본부 AP 연합】 이탈리아 등 다수 국가들이 22일 유엔안보리 확대개편안을최소한 1년 연기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유엔총회에 제출,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이탈리아의 주도로 캐나다·이집트·과테말라·레바논·멕시코·파키스탄·카타르·시리아·터키 등의 지지를 받아 이날 제출된 결의안은 4년 가까이 안보리 개편안 작업을 맡고 있는 실무그룹에 충분한 시간을 줘 98년 9월 현 회기가 끝나기 전까지 결과를 총회에 보고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지지배경은 각각 다르나 이탈리아의 경우 독일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아프리카,남미,아시아 등에 개발도상국 지분 새 상임이사국 3개 의석을 배분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대해 멕시코와 과테말라는 브라질을,파키스탄과 터키는 인도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각각 의식하고 있으며 이집트는 중동의 배제를 문제삼고 있다. 한편 유엔 관계자들은 이 결의안은 상임대표위원회가 오는 12월4일 검토할 것이나 표결에 부쳐질 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 나래이동통신 고객서비스 센터 준공/계열사 고객센터 업무 대행

    나래이동통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객서비스 대행 처리 전문 콜센터인 (주)나래텔레서비스(사장 이홍선)를 설립,20일 사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업무는 고객이 전화망을 이용해 기업에 접근할 수 있는 통신수단인 전화·인터넷·팩스·PC 등을 교환시스템에 연결,상담원에게 순차적으로 배분해 고객상담,전화리서치,텔레마케팅,전화예약 및 정보제공,자동응답서비스(ARS)를 오퍼레이터로 대체하는 서비스 등이다. 나래텔레서비스는 우선 나래이통 본사에서 근무하던 상담원 3백50명이 자사의 무선호출 및 시티폰 고객의 불만처리와 고객상담을 하도록 하고 내년에 삼보그룹내 상담직원을 합류시켜 계열사의 고객센터 업무를 대행,대규모 고객상담서비스 전문 대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00년에는 부산,대구,광주,대전 등에 지사를 설립해 정보통신업계뿐 아니라 외부업체의 고객서비스 업무를 수주해 전국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지정기탁금제 폐지 합의/정치개혁특위/정당연설회 옥외집회도 금지

    여야 3당총무와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모여 그동안 협상타결의 걸림돌이 되어 왔던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키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한국당 목요상총무는 전날 이회창 총재가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힌대로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의 폐지요구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든 기탁금은 중앙선관위에 비지정 기탁되어 국고보조금 배분방식에 따라 여야에 나누어진다. 여야는 또 정당연설회의 옥외집회를 금지하는데는 합의했으나,옥내집회의 개최횟수를 놓고 신한국당은 무제한 개최를 요구한 반면 야당은 50회를 주장,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와 함께 ▲연합공천 허용과 ▲당원연수 및 교육의 선거일 1개월전부터 전면금지 ▲정당활동비 총액제한 ▲노조의 정치자금 기탁 및 정치활동 허용문제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이번 대선은 새정치 확인 시금석”/김 대통령 시정연설

    98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그 심의를 요청하면서 저의 임기중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된 데 대해 각별한 감회를 느낍니다. 저는 우리 민족사에 있어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의 책임을 맡아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정보화’를 통해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합류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우리의 제도와 관행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고 삶의 질을 높이며,21세기 미래에 대비해 국가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은 시대적 당위였습니다. 개혁은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역사발전의 순리였으며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우리의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우리 스스로가 변하지 않고서는 세계의 무한경쟁에서 이길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이런 믿음에서 지난 4년8개월동안 국정의 각 분야에서 개혁과 21세기 준비를 추진해왔습니다.이른바 권력기관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토록 하고,군 통수권확립과 군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노력했습니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그리고 금융개혁을 추진함으로써 경제정의를 구현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역사 바로 세우기’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국민화합과 사회정의를 진작시키고자 했습니다. 21세기 통일된 세계중심국가·선진복지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는 앞으로도 계속 추진되어야할 국가발전의 기본과제라고 믿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많은 불편과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개혁을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국민이 부여한 책무에 한 점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4자회담’은 현재 예비회담 단계에서 몇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유와 인내를 가지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앞으로 4자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의 당면한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해 추진할 것입니다.경수로 지원사업은 남북한의 많은 인원이 서로 협력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추진해나가는 첫번째 대규모 역사로서 앞으로 남북교류와 신뢰구축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그러나 지난 해 발생한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과 지난주에 2명의 양민이 휴전선상에서 납치된 것을 보더라도 우리는 북한의 대남 무력적화 노선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체질개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정부와 기업 모두가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오는 고통을 감내해야할 것입니다.지난 8월부터 시행중인 ‘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성업공사의 기능확대와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통해 조기에 정리해나가고,제2금융권에 대한 한은특융 지원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교역상대국의 합리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수용하겠지만 부당한 요구나 압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앞으로 규제개혁은 시장경제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구조개혁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제도와 관행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개선해 나감으로써 국가경쟁력과 정부의 생산성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1세기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해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댐 건설 및 상수도 확충사업도 연차별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상수원 수질개선 특별조치법’과 함께 ‘댐 건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제정도 추진하겠습니다. 이러한 시책을 추진하기 위한 내년도 예산안의 규모는 금년도 예산에 비해 5·8%늘어난 총 75조5천6백억원입니다.이는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작년에 비해 거의 동결된 수준입니다.정부가 절약을 솔선수범하면서 경제의 체질과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분야에 재원을 집중 배분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룩해온 국정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해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펼쳐 나가야 하겠습니다.저는 임기의 마지막 날까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에 있는 힘을 다할 것입니다.
  • ‘외국인에 양도 제한적 허용’제도 악용

    ◎골프회원권 팔아 편법 외화조달/‘콘도’도 거래… 사채성 차관 수천억 추정/외채 증가·자금흐름 왜곡 등 부작용 우려 골프장 및 콘도 회원권을 외국인에게 팔았다가 되사는 방식의 편법 현금차관이 성행하고 있다.외국환은행에 신고하면 골프장 회원권을 외국인에 팔 수 있는 현행 제도를 악용한 것이다.이같은 외화자금 조달이 불법은 아니지만 외채를 증가시키고 비생산적인 업종으로 자금을 왜곡 배분하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17일 외국인에 대한 국내 골프장 및 콘도 회원권의 환매조건부 매각을 신고제에서 한국은행의 허가제로 바꾼 것도 폐해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서울근교의 한 골프장은 2억원짜리 회원권을 외국인 1백여명에게 환매조건부로 팔아 2백억여원을 확보했다.이 과정에서 금리를 국내보다는 낮지만 외국보다는 높게 쳐주겠다는 이면계약까지 해 외국인 투자를 빌미로 사실상 외국인과 사채거래를 했다. 이같은 편법으로 골프장 및 콘도업체가 끌어쓴 돈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것이재경원의 설명이다. 따라서 정부는 다음달부터 환매조건부로 회원권을 매각할 경우 한은의 허가를 받고 동일 외국인에게 5계좌 이상을 팔거나 국내기업의 해외지사와 거래하면 한은에 매매내역을 별도로 신고토록 했다.모든 회원권 거래내용을 국세청에 통보,편법적인 현금차관을 철저히 조사토록 했다.
  • 체감경기 호전시키려면(최택만 경제평론)

    국책연구기관이나 민간경제연구소들이 발표하고 있는 올해와 내년도 경제전망은 낙관적인데도 기업이나 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얼어붙어 있다.경제전문가가 보는 경기와 기업가가 피부로 느끼는 경기사이의 괴리현상이 올해처럼 심한 것도 전례가 없다.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국책연구기관은 물론 민간연구기관들도 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경제가 이미 지난 8∼9월중 지표상 저점을 통과한 이후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다시 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밝혔다.KDI는 국내총생산(GDP)기준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의 5.9%에서 하반기에는 6.8%로 높아져 연간 6.4%에 달하고 내년에도 연간 전체로 6.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지표와 체감경기 큰 차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6.1%로 전망하고 있다.민간경제연구소도 최근 들어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고 있다.삼성은 5.8%에서 6.8%,현대는 5.9%에서 6.9%,대우는 5.5%에서 6.2%,LG는 6.2%에서 6.9%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국민과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영하권에 머무르고 있다.체감경기가 이처럼 나쁜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5.9% 증가했지만 체감성장률은 2%에 불과하다.또 기업채산성 등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국민총소득(GNI)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나쁜 것은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기업채산성 악화에 주요한 원인이 있다.지난 상반기중 수출물량은 20.6%가 증가했으나 수출단가는 16.5%나 떨어짐에 따라 물량기준으로 나타나는 경기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현상을 가중시켰다.기업의 교역조건악화로 해외에서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내수경기마저 부진,채산성이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저채산성·연쇄부도 맞물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의 연쇄부도사태가 잇따라 발생하자 기업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9월중 서울지역의 어음부도율은 2.9%로 지난 83년5월 이철희·장영자사건 이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특히 기아사태가장기화되면서 금융권은 물론 경제계 전반에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최근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되면서 기업들은 채산성을 따질 겨를도 없이 하루 하루 생존을 위해 유동성(유동성)확보에만 전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연구기관은 현재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국면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기회복패턴이 과거와 다른 점도 체감경기를 호전시키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과거 경제사이클은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할때 U자모형으로 상승했으나 최근 경기회복은 L자형으로 바뀌고 있다.이는 경기가 아주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경제전문가가 아닌 기업이나 일반시민은 회복을 느끼기 어려운 경기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감속성장형 전환도 한 몫 또 한가지 한국경제의 성장모형이 달라지고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한국경제는 그동안 압축성장을 통해 80년대말까지는 평균 9% 이상의 고도성장을 해왔다.그러나 90년대들어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즉 일본과 같이 우리 경제도 감속성장기로 접어들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성장감속은 경제가 성숙화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성장감속은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를 많이 투입해서 성장을 이끌어가는 요소투입형 성장에서 생산성과 자원배분의 효율성 제고를 중시하는 생산성주도형 성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기 마련이다.경제가 성숙화된 선진국의 경우 조선과 철강 등 중후장대한 산업이 성장을 주도하기보다는 첨단기술과 정보·통신산업이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이런 성장패턴에서는 지표와 체감경기간 괴리현상이 발생한다. 또 우리나라 경제규모(국민총생산기준)는 세계 11위이나 국가경쟁력은 27위에 머물러 있다.이러한 경제규모와 경쟁력간의 괴리현상이 국내기업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1인당 국민소득 5천달러 정도인 칠레의 국가경쟁력이 30위에 있음을 감안할때 국민소득 1만달러에 있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너무 뒤처져있다.이는 그동안 양적위주 성장으로 인해 경제규모는 비대해졌지만 경쟁력강화에는 힘을 기울이지 않아 경제체질이 약화되어 온데 있다. 우리경제가 당면한 문제중 하나는 이같은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의 괴리를 좁히는 일이라 생각한다.체감경기가 낮아지면 기업인의 비즈니스마인드가 떨어진다.그렇게 되면 경기회복속도가 더 완만해진다.예컨데 기업이나 시민들은 경기가 상승세를 타고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기업마인드 높여 불안해소 그러므로 정책당국과 연구기관은 거시경제지표상의 경기와 체감경기간의 괴리현상을 명료하게 분석,시민들이 두개의 경기간의 차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체감경기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최근 체감경기를 낮추고 있는 금융시장 불안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해소,기업마인드를 높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중기적 과제인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정부규제혁파가 명실상부하게 이뤄져야 한다.경제개혁이 일관성있게 추진되어야할 것이다.〈본사 사빈논설위원〉
  • 지정기탁금 30% 의석비 배분/정개특위 합의

    ◎후보TV토론 1대1방식으로 신한국당 목요상·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와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의 김중위 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기탁하는 지정기탁금의 경우 전액 지정 정당에 배분토록 돼 있던 것을 70%는 지정한 정당에 전달하고 나머지 30%는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관련기사 6면〉 여야 3당 총무는 지난달부터 계속된 협상을 통해 선관위의 정치자금법 개정의견을 반영,이같은 개정방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가 6일 밝혔다. 여야는 또 대통령 후보간의 TV 합동토론회는 1:1 방식으로 하되,대상자 선택과 질문자 숫자 및 선정 방법 등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3당 총무와 김위원장은 7일 계속될 협상에서 대규모 옥외집회를 배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당연설회 개최 방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 ‘연합공천 국고보조’ 새쟁점/정치개혁협상 안팎

    ◎대규모 옥외집회 제도적 차단/TK토론회 등 막판 줄다리기 국회 정치개혁입법특별위원회가 10월들어 한두가지씩 합의결과를 내고 있다. 우선 가장 큰 쟁점이 되어온 지정기탁금제도 개선과 관련,“기탁된 정당에 70%를 전달하고,나머지 30%는 정당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정의견의 정신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 목요상·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와 김중위 특위위원장은 당초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인 지정기탁금 문제는 협상의 마지막 과제로 돌렸지만,협상 중간 중간에 비공식 협의를 거쳐 이같이 합의했다고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물론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여전히 지정기탁금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내심 선관위 개정의견 정도만 해도 야당측으로서는 큰 진전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지정기탁금 개선 방향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그밖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접근이 가능한 범위내에서의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정당연설회는 고비용 정치의 표본으로 지탄 받아온 대규모 옥외집회를 차단하는 방향으로 7일 계속되는 협상에서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은 아예 옥외집회를 금지하자는 주장이고,국민회의는 연설회 숫자를 30회 이내로 줄이되,옥내외 제한은 두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다.양측 모두 현재로서는 대규모 군중집회로 세를 과시하는 무리수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이를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장치는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에서는 2개 이상 정당이 대통령후보를 연합공천하면,후보를 양보한 당에도 국고보조금을 줘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중이다.신한국당에서는 선거비용을 국고에서 보조해주는 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발상이라며 받아들일수 없다는 태세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또 연합공천의 경우 공천하는 정당명을 선거홍보물에 병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으며,신한국당은 한 후보의 홍보물에는 한 정당만이 표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해외부재자 투표권 부여와 ▲TV 합동토론회 개최 ▲노조의 정치 자금 기부,선거운동 참여 ▲여론조사 공정성 보장 장치 마련 ▲대통령 선거운동 금지 명문화 등이 계속 협상과제로 남아 있다.
  • 정치권 지각변동 점차 가시화/대선 앞둔 합종연횡의 3기류

    ◎보수대연합­범여권·개혁인사에 당문호 개방/개혁대연합­조순·통추 포함 개혁세력에 손짓/DJP 단일화­거의 가닥… 내각제 형태싸고 진통 정치권의 지각변동 움직임이 가시권내에 진입했다.그것도 대선전에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가장 큰 흐름은 DJP단일화다.이달안에 단일화 합의를 이끌어내리란 전망이 우세하다.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이에 맞서 보수와 개혁세력을 모두 포괄하는 ‘대통합정치’의 구체화에 진력하고 있다.또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은 조만간 탈당,이인제­조순­통추­민주계 일부를 묶는 민주연합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합정치에 체중 ▷보혁대연합◁ 신한국당은 DJP단일화 협상이 거의 합의단계에 와 있다고 판단,보수와 개혁을 양날개로 한 ‘대통합 정치’의 궤도진입에 한껏 체중을 싣고 있다.건전한 보수세력과 합리적 개혁세력의 융합을 모토로 보수쪽은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고문,개혁쪽은 김덕룡 의원을 비롯한 주류측 민주계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물론 이회창 총재는 측근들을 적절히 배치,양쪽의 측면지원에 나서고 때가 되면 직접 담판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우선 이대표와 김고문은 범여권 중량급인사의 영입이 정권재창출의 관건이라고 보고 물밑접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JP에 대해서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인상이다.총재비서실장으로 내정된 강재섭 의원은 “우리와도 대화하는게 조금 있다”고 했고 고위당직자는 “보수 원조를 자처하는 JP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연대 가능성에 여운을 남겼다.반면 개혁세력 영입의 동력체인 김의원은 시민단체 등의 참신한 신진인사들을 규합하는데 1차적 관심을 두고 있다.DJP단일화가 실현되면 오히려 일이 더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3김구도 청산이 보다 분명해지기 때문이다.나아가 김의원은 통추와 민주당의 개혁성향 인사들에게도 눈길을 던지고 있다.조순 민주당 총재,이인제 전 경기지사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추진주체 아직은 미약 ▷민주연합◁ 민주당의 조순 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국민통합추진회의,신한국당 민주계 비주류 등 네세력을 한데묶는 이른바 ‘민주개혁대연합’도 대선을 앞둔 합종연횡의 주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보수­개혁 대통합’이나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DJP 단일화’와 비교할 때 아직은 추진 주체가 미약하다. 일단 기치를 내건 쪽은 신한국당의 서석재 의원.서의원은 오는 10일∼15일 사이에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의 개혁 세력을 포함하는 민주개혁협의회 구성을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서의원은 최근 민주당 조총재와 이부영 의원,통추의 제정구(토변의 구)의원,신한국당의 박찬종 고문,서청원 의원 등을 두루 만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네 세력은 모두 민주개혁 세력의 대연합이라는 원칙에는 공감한다고 서의원측은 말한다.그러나 구체적인 연합의 방법에 대해서는 십인십색의 형국이다.우선 조총재는 당세 확장에,이 전 지사는 창당작업에 전념하고 있다.통합이 이뤄질 경우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대통령후보로 나서야 하지만,현재로서는 단일화가 어려워 보인다.이지사보다 지지율이 낮은것으로 나타나는 조총재는 후보 양보의 가능성을 1%도 인정하지 않는다.이 때문에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측에서는 아예 민주개혁연합까지도 ‘대통합’에 포함시켜 반DJ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 ○단독회동서 결정날듯 ▷DJP 단일화 협상◁ 지지부진하던 협상이 지난 4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중대결심’ 발언을 계기로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그동안 호텔을 전전하며 비공개로 진행되던 양당 협상소위가 6일 공개회의로 열린 것도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양당은 현재까지 권력분배와 내각제개헌,후보단일화 등 3개 주제별 협상을 통해 의견접근을 시도해왔다.그동안 양당간 6차례의 협상을 통해 ▲양당 동등 권력배분 ▲15대말 내각제 개헌 ▲다른 정파 영입시 동등비율의 권력 양보 등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대표적인 것이 내각제 개헌 형태다.국민회의는 대통령에게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권한을 부여하는 ‘절충형 내각제’인 반면 자민련은 독일식의 ’순수내각제’를 고수하고있다.첨예한 대립인 만큼 두총재의 결단으로 수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DJ 신뢰성에 의심을 표하는 JP에게 합의 이행의 보장 문제도 난제다. 특히 단일화 문제의 경우 JP의 중대결심 발언이 전격적인 후보직 양보로 점치기는 이른 분위기다.양당이 최종 협상시한으로 가닥을 잡은 오는 20일 전,두총재의 단독 회동에서 DJP 성패가 결정될 듯하다.
  • 서예가 이미경(이세기의 인물탐구:146)

    ◎글씨마다 유·절·곡… 궁체의 대가/획과 여백이 미 조화 붓끝에 예술혼 담아/작품 미·캐나다박물관 소장 ‘국제 서도인’ ‘멀고 먼 서법의 길/가도가도 끝없어라/지름길 따로 없어/한 골로만 모는 채찍/외로운 발자국마다/내모습이 찍힌다’ 한글서예중에서 궁체의 우뚝하고 독보적인 존재인 꽃뜰(하정 이미경)의 시조 ‘서법의 길’ 전문이다.그는 틈틈이 남모르게 써온 시조들을 모아 지난 여름 ‘붓끝에 가락 실어’란 제목으로 시조집을 엮어냈다.서여기인이라면 시·서·화에 능한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서예가의 타이틀로 시조집을 펴낸 것은 아마도 꽃뜰이 처음일 것이다.그의 글씨만큼이나 시조 또한 구절구절 영롱하고 근엄하여 마지막 이조여인의 기개인 ‘양반은 외부의 자극에 함부로 동하지 않는다’는 ‘강류석부전’을 굳건히 지킨다. ○‘붓끝에 가라길어’ 시조지보 꽃뜰은 바로 한글서예에서 갈물체를 이룩한 이철경(전 금란여고 교장)의 친제이다.언니인 갈물과 비슷한 시기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으면서도 결혼생활로 한동안 서단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고 그의 성격이 남앞에 나서기를 꺼려하여 지금까지 신문이나 잡지에 개인적 풍모가 소개된 적도 드물다.그러나 서예계 원로들이 한글서예를 말할때 ‘꽃뜰’을 으뜸으로 점치면서 일중 김충현은 그가 발간하는 ‘서법예술’에다 ‘꽃뜰의 궁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명한 바 있다.‘고통을 인내할줄 아는 한국여성 특유의 자세로 고전을 발굴하여 계승시킨 여사의 궁체는 아담하며 청초하면서도 그 운필은 찬연하고 풍격은 고고하다’고 했다.우선 그의 글씨에서는 ‘향기’가 우러난다.그의 아호가 꽃이 흐드러지게 핀 뜨락이기 때문인지 그가 펼치는 글씨는 한다발의 백매나 홍매,어느때는 모란향같은 기품이 은은히 풍겨나온다. 글씨를 쓰는데 있어 한자는 획수가 많은 편이어서 공간처리가 용이하지만 한글은 획수가 적어 여백처리가 난해한 편이다.이른바 그림에 비유한다면 한글서예는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동양화에 비유되고 한자는 화면을 꽉채우는 서양화에 가깝다.그래서 획과 여백의 비중을 똑같이 배분해야만 치졸이 배제된다.여백처리에서 만약 실오라기만한 틈새를 보여도 궁체가 지니는 특징은 삽시에 소멸된다.백낙청이 ‘비파행’에서 비파소리를 ‘은쟁반에 떨어지는 옥구슬’이라고 했듯이 ‘그의 글씨야말로 옥구슬 금구슬을 꿰어낸듯 오색광채를 발한다.글씨가 구슬인 것은 꽃뜰의 글씨를 보면 실감된다’는 평은 전혀 과장이 아닌 것이다. 특히 이은상의 ‘만폭동팔담가’며 2천여자가 넘는 ‘관동별곡’,동해에서 해뜨는 광경을 보고 쓴 ‘동명일기’ 등은 10곡병풍을 펼치는 순간 문자그대로 ‘보석이 쏟아지는 현란한 현기증’이 느껴진다.글씨마다 흐르고(유) 맺히고(절) 감돌고(곡) 굽이치면서 정자에서 흘림,진흘림과 반흘림이 초성에서 종성까지 반듯하게 대맥을 이어나간다.그리고 어느 글씨를 쓰든 글씨의 결론은 그것이 예술답게 아름답다는 정답을 얻어내고야 만다.시조시인 정완영은 꽃뜰의 서체에 대해 ‘이분은 청산 한나절 넉넉하게 기대앉은 초가삼간처럼 한유해 보이면서도 자강불식의 심락을 누리는 그림같은 분’이라고 했다. ○이화여전땐 피아노 전공 본래 그의집안은 강원도 원주이지만 한성의학교(서울대 의대전신)를 나온 부친 이만규씨가 송도고등보통학교 교사로 봉직하면서 4녀2남중 위로 세 언니와 오빠는 개성출신이고 부친이 다시 서울 배화학교 부교장에 부임하여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다.서예를 하게 된 것은 집에서 할머니와 어머니가 편지쓰실때 글줄이 자를 대고 줄친 것처럼 고르게 뻗은 봉서의 흘림체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다.성격이 강명한데다 필재가 뛰어난 것을 보고 부친이 붓을 잡고 천자문쓰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14살 되던해 ‘애련설’을 써서 교내습자대회에서 입선하자 더욱이나 글씨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는 배화학교 졸업후 이화여전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그의 음악공부가 글씨쓰는 일에 특별한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이른바 문자예술에서 한번 지나간 것은 다시 덧칠하지 않는 일회성,생체리듬과 음악의 리듬같은 율동성으로 작품을 이루는 순간의 서법등이 음악을 이루는 과정과 같은 맥락을 지녔다는 것이다.그러나 대학졸업후 서울공대 출신인 남상인씨(전 서울공대 교수)를 만나 결혼했고 지금의 홍제동한옥에 정착하면서 시할머니(57년 91세로 작고) 시어머니(93년 97세작고)를 모시고 사는 엄격한 시집살이를 감당해왔다.그의 고옥은 초가을인데도 녹음이 창연하고 청결한 한복차림으로 그는 마루에 나앉아 아침나절이나 마음이 움직일때 붓을 잡는다.요즘은 주로 자작시조를 서두로 잡고 있다. 언니인 갈물이 갈물회를 발족한 것은 58년이고 그는 50대에 들어와서야 뒤늦게 서예활동을 시작하여 갈물회 정회원이 된것은 72년이 처음이다.그때 글씨를 회원전에 내놓았고 ‘유독 그 영롱한 필체가 돋보여 뭇시선을 끌었다’고 생전의 갈물이 자랑한 바 있다. ○‘궁체서예의 제일봉’으로 아직도 꼿꼿하고 청청한 그는 ‘한글서예의 우뚝한 존재’임을 극구 부인하면서도 ‘글에 대한 예술성은 10년정도의 서력으로는 인지하기 힘든 경지이며 보통 30년정도의 서력을 길러야만 서예와 서도를 터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그리고 여전히 멈추지 않고 ‘서예의 대가가 시조의 신인’이 되어 ‘서중유시’를 이뤄낸 것이다.한연대가 흘러가면 한사람의명인에 의해 그 시대의 정서가 아로 새겨지듯이 일중은 번뇌를 해탈하는 ‘오도일이관지’에서 따온 ‘일이당‘을 꽃뜰의 당호로 내려주면서 ‘궁체서예 제일봉의 외로움’을 격려해 마지않았다. 무현고금이라고 했던가.‘줄이 없어도 울리는 거문고’처럼 그의 시서 쌍전은 혼탁한 진토속에서도 백옥같은 빛을 발하며 먼 훗날에도 그의 붓끝은 심혼의 절조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 □연보 ▲1918년 서울 출생 ▲1936년 배화여고 졸업 ▲1940년 이화여전 기악과 졸업,미세스 골먼에게 피아노 사사 ▲1958년 갈물서회 발족 ▲1954∼63년 이화여중 서예강사 ▲1970∼74년 서울YWCA 서예반 강사 ▲1972년부터 갈물서회 회원전출품 ▲1974년부터 갈물회 대표 ▲1977년 미국 워싱턴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 ‘한글서예’전시 ▲1982년부터 신사임당상 수상,한국미술협회 회원 ▲1983년 ‘갈물 이철경­꽃뜰 이미경’자매전(캐나다 토론토,미국LA) ▲1986년부터 국제서도회 이사 ▲1987년 꽃뜰 이미경 서예전(백악미술관) ▷작품소장◁ ‘동유기(동유기)’(예술의 전당)‘만폭동 팔담가(만폭통 팔담가)’(세종대왕 기념관) ‘한국 여성서체’(미국 시애틀박물관)‘오우가’(샌프란시스코 아시아박물관)‘속미인곡’(캐나다 로열박물관)외 ▷저서◁ 갈물 꽃뜰 공저 한글’(81년) 꽃뜰 이미경 쓴 ‘한글서예’(82년) 이미경 시조집 ‘붓끝에 가락 실어’출간(97년 토방출판사)
  • 자동차업계 슈퍼301조 대책 ‘비상’

    ◎미 보복땐 큰타격… 정부에 적극협상 요청키로 미국 정부가 한국의 자동차 시장개방을 요구하며 슈퍼 301조를 발동하겠다고 한데 대해 국내 업계는 자유무역의 원칙을 무시한 강대국의 횡포라는 반응을 보였다.업계는 협상에서 굴복할 경우 국내 시장에 미칠 타격을 우려하면서 우리 정부가 적절히 대응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미국은 개방된 한국시장을 정확하게 알고 시장확대 전략을 펼칠 때이지 시장점유율이 만족하지 못하다고 자동차 시장의 일정량 배분을 요구한다면 WTO정신이나 미국이 추진해온 교역의 기본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협회는 또 “한국의 승용차 관세율은 8%인데 미국은 상용차의 관세율이 25%나 되고 유럽연합은 승용차 관세율이 10%여서 소득측면에서 오히려 낮다”라고 주장했다. 자동차업계도 미국측의 처사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중소형차 시장이고 미국은 대형차 위주의 시장과 생산체제여서 시장 자체가 다른데 미국내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 시장을 내놓으라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미국은 현재의 상태에서 소형차 위주로 차종을 다양화하고 광고와 마케팅력을 강화해야지 무조건 시장개방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자동차업체들은 미국의 논리를 정부가 수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만약 현재의 관세체제 등이 미국의 요구대로 변경될 경우 국내 업체들은 시장을 급속히 빼앗길 것이라고 걱정했다. 국내 수입차 업계는 미국의 요구 가운데 합리적인 부분은 우리 정부가 수용해야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GM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미국차들은 세제상의 불이익을 국내에서 받고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부는 양보할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연성있게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환영하기보다는 국민 감정을 자극,오히려 매출이 더욱 줄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크라이슬러의 국내 직배 법인인 크라이슬러 한국판매(주)의 강상도 회장은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돼 오히려 판매량이 더 줄어들 것 같다”면서 “양국 정부사이에 대립이 계속되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DJT 3각권력 모색

    ◎DJ­외교·안보 JP­내무 등 내치 TK­경제담당 1차시한을 넘긴 DJP 단일화 협상에 ‘TK(대구·경북) 돌풍’이 몰아칠 것인가. 지난 29일 DJ와 박태준 의원(TJ) 간의 도쿄회동을 계기로 DJT 3각 권력배분 문제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TK에 대한 JP의 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TK 독자세력화’ 가능성을 상정한 것이다.TJ가 도쿄회동에서 “제3자의 입장에서 단일화를 돕겠다”는 발언도 결국 JP의 종속변수가 아닌,중심축으로서의 권력참여 시도라는 적극적 해석도 나온다. 국민회의 내부에서도 3자간 권력배분문제를 피할수 없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아직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았지만 DJ가 외교·안보 등 정치분야,JP가 내무 등의 내치,TK가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3각 특화전략’을 염두에 두는 듯하다.이종찬 대선기획본부장은 “TK를 포함한 3각구도가 가장 안정된 형태”라며 여운을 남겼다.이에대해 박지원 특보도 “권력배분 문제는 자민련과의 협상후에 결정될 문제”라며 선DJP,후TK권력 배분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DJ도내심 ‘TK공략’의 핵심으로 양자간 경제협력 방안을 생각하는 눈치다.지난 27일 대구경북 경제공약 발표회를 통해 “이 지역 인사를 등용하는 것이 나라발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 중앙­지자체업무 전면 조정/내무부,내년 2월까지

    ◎8,910개 행정처리권한 기능 위주 재배분 내무부는 30일 지방자치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맞아 현행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위임돼 있는 8천910개의 행정사무 처리권한을 내년 2월까지 5개월동안 전면 재검토,중앙과 지방의 사무처리 권한을 조정하기로 했다. 내무부는 이날 전국 시 도 및 시 군 구 관계관 회의를 소집,사무재배분 추진지침을 시달했다. 이는 현행 중앙과 지방간의 사무가 과거 중앙집권체제에서 기능 보다는 행정편의 위주로 배분돼 각 기관의 권한과 책임이 서로 일치하지 않아 주민 불편이 가중되는데 따른 것이다. 내무부는 본부에 사무재배분 심의위원회와 총괄작업단을 두고 각 자치단체에 사무재배분작업단을 설치,사무를 어느 곳에서 담당해야 하는지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 행정계층간 사무처리실태 총람에 규정된 행정사무는 국가 3천598개,시 도 2천334개,시 군 구 2천978개 등이다. 내무부는 새로운 행정사무배분안을 총무처에 전달,총무처에서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토록 할 방침이다.
  • 중앙­자치단체 업무 재조정 배경

    ◎행정효율 극대화로 국가경쟁력 강화/‘행정편의’ 따른 업무배분 전면 손질/주민불편 최소화 인력·시간 낭비 없애 내무부가 중앙정부와 250개 지방자치단체 간에 나눠진 행정사무를 전면 재검토기로 한 것은 주민불편 최소화 및 행정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것이다.특히 내년 7월 지방자치 2기의 출범을 앞두고 행정기관의 업무를 기능에 따라 새로 조정,다가오는 21세기의 국가경쟁력을 한층 높이려는 뜻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번 행정사무 재배분은 지난 4년간 대민업무 처리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추진돼 온 정부의 행정규제 완화를 정부부문으로 까지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현행 행정사무배분은 기능을 외면하고 주먹구구 식으로 이뤄진 측면이 없지 않다. 예컨대 등유 사업 허가의 경우,일선 시 군 구에서 담당하도록 돼있으나 신청이 1년에 1건도 채 되지 않아 직원들이 업무소관 자체를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시 군 구 직원들은 등유사업 신청이 들어오면 이를 중앙부처인 통상산업부에 질의,답변을 받는 바람에 허가까지 1∼2개월 이상씩 걸리고있다.그만큼 민원인의 시간과 경비가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이 업무는 중앙에서 처리해야 갖가지 낭비를 덜 수 있다는게 내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지방의 일을 중앙에서 맡는 경우도 허다하다.기계식주차장 검사나 간이상수도 인가의 경우,지역주민의 생활과 밀접한데도 시 도에서 처리하도록 돼있다.이 업무는 시 군 구에서 맡는게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밖에 대기오염발생과징금 부과는 환경부,징수는 시 도 등으로 이원화돼있는 등 업무처리의 일관성이 결여된 사무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같은 행정업무처리의 불합리성은 중앙집권체계에서 행정사무가 처리 속도나 주민 편의성 보다는 행정기관의 편의에 따라 주먹구구 식으로 배분된 탓으로 풀이된다. 내무부는 내년 2월 마련될 행정사무재배분안을 국가과제로 총무처에서 처리하거나 일본처럼 ‘분권추진위원회’를 구성,범정부적으로 추진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 행정사무재배분안이 내년 3월 출범될 차기정부에서 순조롭게 추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한 부처 이기주의를타파할 수 있을지,민간부문의 참여없이 이뤄진 기능조정이 ‘성공작’으로 사후 평가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 DJ,주인없는 TK 안방 공략/대구 방문… 표심 얻기 안간힘

    ◎패션·첨단기술도시 육성 약속/지역인재 등용… 권력배분 제시 “대구·경북(TK)이 만든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27일 대구를 방문한 DJ는 대구상공회의소와 교동시장 등 가는 곳마다 “나의 장래는 대구·경북 유권자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노골적인 구애전략을 감추지 않았다.과거 우회적 접근법과 달리 “이번 한번만 도와주면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정공법으로 TK의 표심을 유혹했다. DJ는 이날 한아름의 ‘선물 보따리’도 풀었다.‘21세기 대구·경북 플랜’이라는 경제공약을 앞세워 경제회생을 약속한 것이다.대구를 세계적인 패션·첨단기술 도시로 육성하고 동남권 경제의 중추도시로 키운다는 야심찬 계획도 제시했다.최악의 경제불황에 시달리며 닫혀진 민심을 열기위해 주력 경제기반인 중소기업 육성책도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이날 DJ의 TK 공략전의 백미는 참여와 공유을 바탕으로 하는 ‘권력배분론’이었다.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경북의 도움없이는 누구도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못을 박은후 “정치·경제적,인재등용에서 결코 이 지역을 소외시키지 않겠다”는 것을 수차례나 강조했다.“대구·경북의 국정경험과 역량,지혜를 자산으로 대구·경북인과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자신의 DJP와 TK의 3자협동체제 추진의향도 밝혔다. 야당총재로서는 처음으로 대구상공회의소를 방문하는 파격도 보였다.경제인들이 “대구는 전국 대도시 가운데 최악의 경제상태에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자,“어느 곳에서 대통령이 나왔느냐보다 대통령의 정책이 중요하다”며 최우선 지원을 약속했다. DJ는 이날 TK 영입작업도 병행했다.여론지도층들이 친DJ로의 선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다.입당설이 나도는 엄삼탁 전 안기부기조실장을 이날 만나는가 하면 이날 비공식적으로 나종일 당무위원을 통해 현지 교수들과도 접촉을 가졌다. 그러나 DJ의 이런 노력이 어느정도나 결실이 볼지는 아직 미지수다.이날 대구방문은 당장 오는 30일 예정된 신한국당의 대구 전당대회를 겨냥,‘김빼기’를 겸한 선제공력의 의미도 적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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