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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방산계획에 ‘딴죽걸기’/‘고등훈련기’분야서 삼성과 한판태세

    ◎‘대형수송함’ 수의계약 법적 대응 별러/대우의 경전투헬기사업 유지도 반발 대형 방위산업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현대그룹이 경쟁사와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현대는 18일 차기잠수함 사업(SSU)과 관련,정부를 상대로 ‘방위산업참여권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을 직무유기죄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현대는 고등훈련기 사업(KTX­Ⅱ),대형 수송함사업(LPX),경전투헬기사업(KLH)에 대해서도 계약절차의 하자를 들어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일각에선 현대가 대선정국을 맞아 방위사업계획의 재검토를 유도하려는 시도라는 시각이 있다. ▲차기 잠수함 사업=기존 1천200t급 209잠수함보다 큰 1천500t급 중형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가 2조원.현대는 수의계약인 경우에도 2개사 이상 업체에 견적서를 요구해야 함에도 국방부가 현대에 견적서를 요구하지 않은채 대우와 수의계약을 하려한다며 현행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대우는 이 사업이 209 잠수함의 성능개량사업에 불과하며 척수도 3척이어서 중복투자 방지차원에서도 대우가 사업자로 지정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국방부가 관련규정도 고쳐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고등 훈련기 사업=현대는 삼성과 고등훈련기(KTX­Ⅱ)사업추진 문제를 놓고도 격돌하고 있다.이면에는 삼성항공의 기술 제휴선인 미 항공우주업체 록히드마틴과 현대우주항공의 기술협력업체인 독일 항공업체인 EASA간의 이해관계마저 걸려 있다.현대우주항공은 국방부가 KTX­Ⅱ와 관련,독일 DASA에 공식적인 사업제안요구서도 보내지 않은 채 임의적으로 DASA를 검토대상에서 배제시켰다고 주장.현대는 항공기사업의 경우 권리행사가 한·미 정부간의 양해각서(MOU)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데도 정부가 미국과 MOU를 체결하지 않은 채 국방부 서한을 근거로 KTX­Ⅱ사업추진을 강행했다고 지적.이에 대해 삼성항공은 KTX­Ⅱ사업의 경우 지난 7월초 고건총리 주재로 열린 ‘항공우주산업정책개발심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는 입장.특히 미 록히드마틴측과 체결한 수출승인서(E/L)를 미 의회가 승인해준만큼 법적인 효력이 충분하다는 반박논리를 펴고 있다.이 사업은 약 1조6천억원을 투입,고등훈련 및 경공격 임무를 지닌 군용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5년말까지 개발해 공군 소요분 94대를 인도하고 나머지는 전량 수출하게 된다. ▲대형 수송함 사업=2004년까지 2천4백억원을 들여 전차 상륙돌격차 헬기 등 장비와 병사를 대량으로 실어 나를수 있는 1만t급 대형 수송함을 건조하는 사업.현대는 국방부가 물량배분 차원에서 한진중공업을 사업자로 결정,수의계약하려한다며 복수경쟁을 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을 한다는 방침. ▲경전투헬기 사업=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수뢰사건으로 미뤄졌던 사업으로 국방부가 최근 재추진 방침을 세우고 기존 사업시행자인 대우중공업을 통해 99년부터 독일의 BO­105기 12대를 인도받기로 했다.현대는 대우중공업이 이 전 장관에 기종 선정 대가로 1억5천만원을 준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대우중공업을 사업자로 유지시키는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반면 대우측은 수뢰사건과 관계없이 90년 사업자 지정 이후 사업시행을 기다려온 대우의 기득권이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식언 정치인에 경제 못맡겨/황성돈 외국어대 교수(서울광장)

    요즘 정치판 뉴스들을 보면서 몇년전 한 정치인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정치인이 되고 나서 두번 놀랐다는 것인데,첫번째는 “내가 이렇게도 거짓말을 잘할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두번째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내 거짓말을 잘 믿어주는 것에 놀랐다”는 것이다.어제까지만 해도 도저히 함께 자리조차 하지 않을것 같던 사람들이 아침에 펴든 신문 1면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환하게 웃으며 서로를 부둥켜 안거나 손을 맞잡아 높이 쳐들고 있는 사진이 커다랗게 실려 있곤 한다. 북한의 귀순용사와 그동안 이별해있던 남한의 가족들이 만나는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얼마전까지 분명히 ‘탈당하지 않겠다’,‘정계를 은퇴한다’,‘경선결과에 반드시 승복하겠다’,‘정치에 몸담지 않겠다’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말을 번복하고는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TV토론회에 나와 번복의 변을 토해낸다.이쯤 되면 이제 ‘정치’와 ‘거짓말’은 동종어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듯 싶다. ○정치·거짓말 동종어족? 이런 뉴스들을 하루가 멀다고 접하다 보니 이젠 정말이지 현기증을 느낀다.중심을 잡는데 쓸만한 이렇다할 고정점이 없기 때문이다.여기에 구토증까지 치밀어오른다.이 번복의 변들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것이 ‘국민이 원해서’,‘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더 큰 의를 위해서’인데,‘국민’,‘국가’,‘민족’,‘대의’,이런 단어들은 결코 이렇게 아전인수식 억지에 동원되며 모독당할수 없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번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치인들이여,당신들이 보기에는 그런 번복의 변을 국민들이 어느 정도나 믿어 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당신의 번복성명에 사람들이 그토록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며 국민들이 당신의 거짓말을 어쩌면 이렇게도 잘 믿어주는가 하며 몇년전의 그 정치인처럼 스스로 놀라고 있지는 않으신지? 만일 그러하다면 당신은 자신의 그림자에 반하고 있는 ‘나르시스’류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왕자병’ 환자에 다름아닐 것이오.당신의 번복성명을 보고 들으며 국민들은 당신 말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아픈 곳을 찔린 당신의 당황하고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오.번복의 정당성에 열을 올리면 올릴수록 당신은 국민들에게 그만큼 더 조롱당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오.또 한가지 더,우리네 국민들은 결코 그렇게 만만한 사람들이 아님을 명심해야할 것이오. ○무너지는 사회 신뢰구조 혹자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렵고 축구 빼고는 기뻐할 일이 없어 우울한 마당에 이렇게라도 정치판이 국민들에게 유희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다행 아니냐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그러나 정치판이 이렇게 돌아감으로 인해 우리사회의 신뢰구조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정치가 예측 불가능해지고 신뢰할 수 없게 되면 경제는 물론이고 일반 사람들의 가치체계까지 혼란스럽게 된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 데이비드 이스턴(David Easton)의 말처럼 정치란 본래 ‘사회를 위한 가치배분’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자본주의는 예측가능성과 신용을 먹고 자라는 경제체제이다.예측이 가능해야 투자가 활성화되는 것이고 신용이 전제되어야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차기 대통령 주자들과 정치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기상천외한 합종연횡에다가 약속의 번복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정치판이 가치배분이라는 본래적 기능을 상실해가고,대신 가치혼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다.투자가 줄고,주가가 춤을 추고,사기사건이 판을 치고,투기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근본적으로 보면 정치판의 이러한 작태에 기인하는바 크다. ○경제 회생 결정할 큰 선택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신뢰할 수 없는 정당.우리 경제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가장 먼저 불식해야할 대상들이다.그리고 이 불식작업은 유권자의 몫이다.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은 이래서 우리 경제의 회생여부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택의 장이 될 것이다.자신의 말과 신념에 충실한 사람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가 바로 요즘이다.
  • 지도체제·지분에 이목 집중

    ◎21일전 해결 목표 비공식 실무협상 착수/양총재 합의 불구 지구당배분 진통 예상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가 13일 합당에 공식 서명함에 따라 이제 관심의 초점은 통합당의 지도체제와 선대위 구성,그리고 양당의 지분 등에 모아지고 있다.통합전당대회를 오는 21일 개최키로 잠정 합의한 만큼 10일도 안되는 기간안에 이들 현안들을 모두 해결해야만 한다.속도전을 펼칠수 밖에 없는 양당은 김태호 신한국당 사무총장과 이규정 민주당 사무총장을 대표로 한 수임기구를 통해 이날부터 비공식 실무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양측의 이해가 첨예한 지분문제는 지구당위원장 수를 비롯,각종 당직과 중앙당 및 시·도사무처 주요직의 배분에서 7대 3의 비율을 원칙으로 하기로 두 총재간에 합의된 상태다.그러나 이 비율이 철칙은 아닌 것 같다.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원칙’이란 얘기다.특히 신한국당의 입장이 그렇다.따라서 관심거리인 지구당위원장은 현역의원의 우선권을 인정한 상황에서 비율을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신한국당의 지역구 의원은 133명이다.또 전국구 중 지역구를 맡고 있는 의원도 3명이나 된다.결국 136명은 우선권을 가져 통합당의 지구당위원장을 맡게 된다.민주당도 3명의 현역의원은 우선권을 갖는다.따라서 전체 253개 지구당에서 139개를 뺀 114개가 배분 대상이다.이중 70%인 80개가 신한국당의 몫이고 30%인 34개를 민주당이 차지하게 된다.물론 이는 신한국당측의 희망섞인 해석이다.때문에 협상과정에서 민주당이 어느 정도로 반발하느냐에 따라 숫자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지도체제는 양당 모두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고 있어 이 원칙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조순총재­이한동 대표최고위원을 축으로 9인 가량의 최고위원을 두는 형태가 될 공산이 높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당무위원도 ‘대선후 정리’를 전제로 양당의 당무위원 모두를 선임할 공산이 크다.하지만 대선이 30여일밖에 남지 않아 지도체제 보다는 선대위 구성에 체중을 실을 것으로 점쳐진다.선대위는 양당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킨 매머드로 구성될 전망이다.문제는 이기택 전 총재의 거취다.신한국당은 이 전 총재를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겠다는’ 생각이다.그에 대한 예우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 민주당 막바지 ‘합당홍역’

    ◎마라톤 당무회의 10시간 격론… 진통 거듭/‘지분보장 문서화’ 요구 반발에 표결처리 신한국당과의 합당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은 12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조순 총재 주재로 당무회의를 소집,지난 7일 양당총재간 합당선언을 추인하려 했으나 일부 당무위원들의 반발로 두차례 정회끝에 표결처리하는 진통을 겪었다.조순 총재와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지분합의서 작성문제를 놓고 부랴부랴 ‘전화협상’을 벌이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상오 8시30분에 시작돼 하오 7시까지 고성을 주고받으며 10시간여 동안 계속된 마라톤회의에서 당내 반발은 두갈래로 터져 나왔다.“합당선언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문서로 지분을 보장받기 전에는 합당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추은석 위원은 “공식대표를 정해 지분협상을 벌인뒤 합의내용을 문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성식·송덕빈 위원 등도 이에 가세했다.권기술 원내총무와 홍문표·김형광 위원 등은 한발 더 나아가 조총재의 즉각적인 사퇴와 합당선언 무효를 주장했다. 위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조총재는 정회를 선언한 뒤 장경우 부총재 등과 함께 곧바로 신한국당 지도부와 전화를 통해 다채널 협상을 벌였다.신한국당 김태호·민주당 이규정 사무총장은 이날 낮 회동,지분배분에 관한 합의서를 서둘러 작성,당무회의장에서 발표했다.그러나 합당 자체를 반대하는 인사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이부영 부총재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합당안 저지를 시도했다.이런 반발속에서도 대세는 합당쪽으로 기울어 결국 회의시작 10시간만인 하오 7시 합당안은 표결로 가결처리됐다.이부총재는 회의가 끝난뒤 “오늘로써 정통야당의 조종이 울렸다”면서 “신한국당과의 합당은 DJP에게 집권의 길을 열어준 역사적 죄악행위”라며 비난했다.
  • 민주 합당의결 앞두고 술렁

    ◎조 총재­KT계 별도모임 갖고 난상토론/KT “연대 불가피” 설득… 오늘 또 진통전망 신한국당과의 합당문제를 결정지을 당무회의를 하루 앞둔 11일 민주당 안팎은 하루종일 술렁였다.신한국당과의 합당문제를 놓고 곳곳에서 찬반모임이 이뤄졌다.이날 낮에는 김동수 사무부총장과 최노석 총재특보 등 조순 총재 직계의 당무위원 11명이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했다.저녁엔 이기택 전 총재가 자파 당무위원 31명과 구기동의 음식점에서 만찬을 가졌다. 조총재측 인사들 모임에선 12일 당무회의에서 신한국당과의 합당문제를 원만히 타결짓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합당거부 인사들의 강성발언을 차단할 대책도 검토됐다는 전문이다.표결처리에 대비,당무위원 53명의 성향을 점검하고,이에 따른 대책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전 총재 계파위원 모임에선 조총재의 ‘독단’에 대한 성토와 함께 합당전 지분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4시간여동안의 이 난상토론에서는 조총재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곁들인 합당거부론과 합당은 불가피하다는대세론이 팽팽하게 맞섰다.결국 이날 회의는 이 전 총재가 “지금은 합당선언의 절차를 따질 시점이 아니다.후3김시대를 막기 위해선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나도 여러분들과 동행해 심부름을 하겠다”며 당무회의에서의 원만한 합의를 당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같은 시간 장경우 부총재와 이규정 사무총장은 합당의 최대관건인 지분배분을 놓고 신한국당측과 숨가쁜 심야협상을 계속했다. 신한국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의 찬반논란은 12일 당무회의로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한차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다만 합당외에 대안이 없다는데 대체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합당의결은 이뤄지리라는 전망이다.
  • 신한국­민주 지분 7대3으로/양당 합의

    ◎빠르면 13일 합당 공식 선언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11일 합당에 따른 두 당의 지분을 신한국당 70%,민주당 30%로 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 김태호 사무총장과 민주당 장경우 부총재는 이날 하오 접촉을 통해 당직 및 지구당위원장,선출직 공직 등에 대한 양당간 지분을 7대 3으로 배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장부총재가 전했다. 장부총재는 “양당 지분을 포괄적으로 7대 3으로 한다는데 김총장과 의견을 모았다”면서 “신한국당 지도부의 최종결심을 남겨놓고 있으나 결과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양당은 이에 따라 12일 민주당 당무회의의 합당의결을 거쳐 빠르면 13일 이회창·조순 총재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합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양당은 이어 이번주 말쯤 합당수임기구를 구성,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 대선비용 후보당 310억/선관위,한도액 발표

    ◎“DJP연합은 적법”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종영)는 10일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12월 대선의 각 후보별 선거비용 제한액을 3백10억4천만원으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또 대선후보가 유효투표의 10%이상을 득표할 때는 국가보전액을 1백26억4천2백만원으로,국가가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해 부담하는 비용을 44억6천2백23만1천원으로 확정했다. 이같은 대선비용제한액은 지난 94년 통합선거법 제정때 책정한 5백10억2천5백만원이나 14대 대선때의 3백67억원보다 대폭 줄어든 규모로,지난달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공영제를 확대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선관위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이른바 DJP연합과 관련,“이는 정당활동으로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유권해석했다. 선관위는 “정당과 정당이 정권을 획득한 뒤 각료구성 등의 권한을 배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합의해 연대하는 것은 정당활동으로서,선거법상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다만 정당간 연대에의해 선거에 참여할 경우,현행 선거법상 위법 발생의 소지가 많다고 보고 이에 대한 선거법 운용기준을 마련해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 신한국­민주 대선비상기구 체제로/이­조 통합당 어떻게 운영될까

    ◎주요당직 신한국 현체제 유지/집단지도제로 양당수뇌 중용/지분 등 민감사안 대선후 논의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통합당은 12월 대선을 위한 비상기구의 성격을 띠게 된다.현재 당 조직이나 구조가 선대위 형태로 짜여져 있는데다 선거일이 얼마 남지않아 평시체제의 정당 모습을 갖추기에는 실무적인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지구당 위원장이나 주요당직자,당무위원 등의 진용을 새로 짜게 되면 양당간의 지분문제가 떠오르게 되고 ‘이회창­조순연대’가 자칫 ‘권력 나눠먹기식’이라는 비판을 받을수 있다는 점도 한 이유다. 따라서 지구당 위원장 배분문제는 대선 이후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선거법상 통합당의 지구당 개편절차는 선관위 등록 이후 3개월이내에 마치면 된다.지구당 위원장 배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은 대선이후에 착수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셈이다. 대신 지구당별로 대선때까지 한시적으로 통합당의 공동위원장 형태가 될 전망이다.지역별 선거운동도 마찬가지로 공동 선대위 체제로 움직일 전망이다.신한국당 이총재쪽의 한 핵심인사는 10일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굳이 지구당을 합칠 필요는 없다”면서 “지구당 배분문제도 선거전 논란거리로 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민주당의 현 체제를 신한국당 선대기구에 흡수하는 체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통합당의 지도체제는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되 양쪽의 지도부 인사들을 아우르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주요 당직자나 당무위원 등은 신한국당의 현 체제가 거의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통합당의 운영체계와 방향을 오는 12일 이총재와 조총재의 공동기자회견 직후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제정 작업에서 구체화시킬 방침이다.양당의 협상 실무팀은 통합전당대회 일정과 통합신당의 당명,정강정책 개정방향,선대위 구성문제 등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이와관련 신한국당 김태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합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오는 20일부터 25일 사이에 통합전당대회를 열고 개정된 당명에 의해 후보를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대선전 지구당 위원장 등의 지분을 미리 챙겨 두려는 민주당과 ‘분란’의 소지를 대선 이후로 미루려는 신한국당의 견해가 팽팽히 맞설 가능성도 있어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 제2부 경쟁력을 키우자­전문가 좌담(G7으로 가는 길:83·끝)

    ◎“고비용­저효율 혁파 구조전환 서둘러야”/“금리·임금·물류비 등 5고추방 정책 펼때”/재벌 인력·자금 과점… 중기에 배분정책 필요/산­학협동 차원 ‘교수 창업휴식제’고려 할때/제품·건설 ‘완벽 제일’로 국가이미지 제고를/작고 강한정부 권력 최소화­서비스 극대화서 □참석자 ·백만기 통산부 기술품질국장 ·정해수 무공 무역진흥본부장 ·박병엽 팬택사장 서울신문의 사회발전 캠페인 ‘G7으로 가는 길’이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1부 ‘창의력을 키우자’는 우리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인 지를 짚어보고 우리의 교육과 외국의 교육을 비교,앞으로 나아갈 바를 제시했습니다.2부 ‘경쟁력을 키우자’는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빠진 우리 경제가 새로운 경쟁력 창출의 계기를 모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초일류 경쟁력의 현장을 찾아 생생히 보도했습니다.서울신문은 각계 전문가 좌담을 마련,경쟁력을 가로막는 요인이 무엇이며 그 해소방안을 알아보고 이를 위해 국민·기업·정부가 각자 해야할 과제를 짚어봤습니다.〈편집자주〉 ▲백만기 국장=우리 경제의 경쟁력 약화원인부터 살펴보면 고금리 고임금 그리고 고물류비용에 고지대 고규제등 5가지의 원인이 더해져 나타난 결과라고 말합니다.그러나 우리경제에 고비용 저효율이 나타난 원인은 우리경제가 유연성과 탄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즉 우리산업이 중화학공업위주에서 첨단산업으로 옮겨가면서 거기에 맞는 구조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즉 비용을 걱정하다보면 효율이 떨어지고 반대로 효율에 촛점을 맞추다보면 비용이 더 들어가는 그런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산업구조 측면에서 우리경제는 대기업위주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 변화대응에 느립니다.한국은 현재 요소비용을 낮추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이므로 이 비용을 줄이는 노력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원가의 물류비 비중 한국 16·대만 7%선 ▲정해수본부장=저는 미국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우선 1인당 GNP를 기준으로 본 임금수준이 미국은 1.08배,대만은 1.2배정도인데 비해 한국은 1.8배로 훨씬 높습니다.금리에 있어서도 미국은 6%선을 보이고 대만이 7%선인데 비해 한국은 13∼14%를 보여 갑절수준입니다.아울러 물류비용에서도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물류비용이 한국은 16%인데 비해 미국과 대만이 7%선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이처럼 요소비용 자체가 한국이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박병엽 사장=저는 자원배분문제와 교육에 기인한 문화적 측면에서 얘기하겠습니다.한국의 30대 재벌기업은 우리나라의 자원을 과점하고 있습니다.즉 인력과 자금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집중화가 효율적인 측면이 있지만 문제는 기업이 가져야할 자원은 모든 기업에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데 있습니다.이 때문에 사회정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국가는 일정부분 기업에 대해 합리적인 간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국가가 간여해 위험(RISK)을 관리하는 것이 사회정의 문제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봅니다.대기업은 덩치는 크지만 함몰하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한국의 근로자에게 임금을 더 줘도 된다고 봅니다.대신 일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한국의 근로자들은 받은 만큼 부가가치를 창조해야 한다는 의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적정한 임금을 받으면서 일을 통해 보람을 찾는 ‘멋진 삶’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이것은 교육적인 문제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여성 고급두뇌 사장 선진국방안 검토를 ▲백=그렇다면 이같은 문제점의 해결 방안에 대해 살펴봅시다.고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높이는 방안이 병행돼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가 더욱 추진돼야 하며 금융분야에서 국제시장 가격으로의 근접이 필요합니다.기업단위에서도 높은 지가를 피하기 위해 해외 공장설립운영등과 같은 방안도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인력문제에서 한국은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너무 낮습니다.고급두뇌들이 사장되고 있습니다.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여성근로자들이 일주일을 반씩 나눠 일하는 선진국의 방안도 검토해볼수 있을 것입니다. 또 교육제도가 시장경제측면에 맞춰 고쳐질 필요가 있습니다.예를 들어 한국의 공과대학에서 공학도는 단순히 미·적분을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이는 문제 해결능력 측면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미국의 MIT에서는 대학 커리큘럼을 과감히 바꿔 대학 저학년때부터 로보트를 만드는 일을 시킵니다.로보트를 만들려면 미·적분은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키워지는 것입니다.이같은 응용력을 갖춘 인력을 사회에 배출할 때 그 사회의 인력수준은 분명 차이가 날 것입니다.또 기업 자체내에서도 기술과 경영혁신이 필요합니다.기업의 기술은 디자인,품질,정보화가 종합적으로 어울어진 것이어야 합니다.한국에서의 경공업은 고비용구조때문에 안된다는 일부의 평가가 있습니다.그러나 문구를 만드는 M기업의 경우는 디자인의 개발로 미·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디자인 분야 인력만 100명이 넘습니다.이는 전통적인 분야에서도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정보화도 중요한 요인입니다.미국의 경제가 살아나는 이유는 정보화가 완성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이 단계에서는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효율이 높아집니다.정보화 초기에는 돈이 더 듭니다.그러나 완성단계에 가면 효율은 지수적으로 늘어납니다.단순히 컴퓨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리엔지니어링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박=전통적 산업이든 첨단산업이든 기술은 필요합니다.한국은 요소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G­7국가들처럼 많지는 않습니다.그러나 대학에는 관련분야의 학위를 가진 고급인력이 모여있습니다.그들은 활성화되지 않은채 사장되고 있습니다.자신도 기술현장에 뛰어드는 것을 원치않습니다.이들 인력을 활용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단순히 백묵을 잡고 강단에 선다고 해서 기술이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5년을 강의한 뒤에 3년은 산업현장에서 연구하고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식의 교육시스템이 마련되야 합니다.대학강단은 포화상태임에도 산업현장에는 사람이 없는 모순은 분명 해결돼야 합니다.대학교수들의 창업지원,창업휴직제 등의 방안도 고려해볼 사항이라고 봅니다. ▲정=88년에 저는 홍콩에서 근무했습니다.당시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두고모든 사람들이 한국의 발전상에 희망을 보였지만 홍콩신문사의 한 편집장은 “한국은 일본을 따라잡을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적 있습니다.이유는 한국민들은 ‘FINISH’는 있지만 ‘COMPLETE’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일을 끝내도 완벽한 처리가 없다는 지적이었습니다.이후 한국에서는 성수대교 붕괴,삼풍상가 붕괴 등의 부실공사에 따른 사고가 터져 이 말을 새삼스레 떠올렸습니다. 완벽성을 추구하는 의식구조가 필요합니다.그저 대충하고 목표만 이루면 된다는 목표지상주의는 위험합니다.그 결과 80년대 중반 미국시장에서 한국상품의 비율은 5%선이었으나 지금은 2.6%로 떨어졌습니다.우리나라 상품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국가이미지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선진국 소비자일수록 국가이미지를 통해 상품을 선택합니다.과거 ‘경제동물’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일본은 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조를 하고 있습니다.우리도 일본만큼 투자할 수는 없어도 국가이미지 관리에 지금보다 더 신경써야 합니다. ○좋은제품 생산에근로자 자긍심을 ▲박=우리사회는 편향적 시각이 많습니다.잘 안될 때에는 모든 것이 문제라고 말합니다.그러나 우리도 판매나 금융측면은 괜찮다고 봅니다.문제는 기업인들이 모티브가 없다는데 있습니다.가치관의 문제라고 봅니다.일본이나 독일인들은 소득만이 목표가 아닙니다.그들은 자기가 일을 해 어떤 제품을 만들었다는데 상당한 자긍심을 갖습니다.얼마전 독일 로젠하임에 갔을때 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 기업내에 그 고장에서 나서 자라 그 곳의 대학을 졸업,상당한 기술수준을 가진 기술자가 무려 100명이 넘었습니다.그리고 반 이상이 40∼50대였습니다.이들은 관리직만을 차고 앉아 불평만 하는 그런 자세가 아니었습니다.자부심과 함께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이들의 태도가 부러웠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 어떤 기업은 판로를 개척해달라,자금을 조달해 달라는 등의 요구를 정부에 합니다. 나는 판로가 없고 자금이 없는 기업은 기업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우리는 기술은 있는데 판로와 자금이 없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기술은 기술 그 자체와 금융,마케팅,인력구조등이 연관된 개념입니다.OECD 나라들에서는 자기 일만하면 되는 분위기라고 보면 한국은 정부기관이나 금융쪽에 생존에 필요한 유대관계를 평소 정기적으로 맺어놔야 합니다.자기일에 매달릴 시간이 선진국은 100이라면 한국은 50에도 못미칩니다.관리해야할 부가적인 일이 너무 많습니다. ▲백=옳은 말입니다.전에 장관을 수행해 한 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기업 정문에 ‘…지정 기업’,‘…지정 기업’ 등 관련 부서만해도 수없이 많았습니다.이런것은 굳이 규제는 아니더라도 ‘CONTACT POINT(접촉점)’가 많다는 것을 말합니다.평소 민간기업은 여러 관련 관청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말을 여기서 실감했습니다.기업은 정부가 없어도 잘 해나가겠다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지만 정부도 과감히 혁신,이같은 접촉점을 줄여나가야 합니다.이것이 비효율을 낮추는 길입니다. 작고 강한 정부는 권력을 최소화하고 서비스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특허청의 예를 들면 심사관의 부족으로 특허하나 심사받는데무려 4년이 걸립니다.그런데 심사관을 늘리려면 총무처에 의뢰,정부차원에서 논의를 거치는 등 절차가 복잡합니다.공무원의 서비스자세가 이래서는 안됩니다.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정리=최철호 기자〉
  • 시장경제 자리매김 하려면/최연종 한국은행 부총재(시론)

    우리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지만 그야말로 10년 사이에 세계경제지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변모하고 말았다.미국 하버드대학의 보겔(E.F.Vogel)교수가 ‘일본이 제일이다(Japan is number one)’라고 치켜 세웠듯이 무적을 자랑하던 80년대의 일본경제는 90년대에 들어서 긴 불황의 터널을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80년대에 쌍둥이적자(재정과 무역수지적자)에다 세계최대의 채무국이라는 불명예까지 겹쳐 2류경제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던 미국경제는 90년대에 들어서부터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회복,장기호황을 누리고 있다.이에 질세라 영국병의 누명을 벗지 못하고 있던 영국경제도 어느새 탈바꿈하여 요즘같은 세계적 금융불안에도 미동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면 무엇이 10년 사이에 이러한 나라들간의 명암을 뒤바꾸어 놓았느냐 하는 점이다.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80년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규제완화,영국 대처총리의 민영화를 기점으로 양국 경제는 철저한 시장경제로 회귀,대전환의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보는 것이다. ○규제완화로 경제효율 제고 즉 미·영의 규제완화와 민영화는 외부로부터 방해(정부개입 등)를 받지 않는 시장을 보장함으로써 기업으로 하여금 생존차원에서 비용 극소화와 기술개발 등 혁신을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사회적 경제효율을 제고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폭발(big bang),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정보통신혁명,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등과 같은 80년대로서는 아주 생소한 표제어들이 등장하였고 오늘날 미·영 경제의 변모과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시장경제의 중시조격인 하이에크(F.Hayek)교수의 시장경제관을 알아보면 그는 시장경제야말로 자원배분에 있어서 개인들 사이에 널리 분산 소유되고 있는 정보 내지 지식을 동원,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질서형태라는 것이다.이렇게 보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정부개입은 법률적 장벽을 구축,정보내지 지식의 동원·활용을 차단·제약함으로써 시장의 유효경쟁을 저해하여 경제자원의 부적절한 분배를 야기하게 된다는 것이다.이와같은 발상이 미국에서는 규제완화,영국에서는 민영화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를 한 번 짚어보기로 하자.얼마전 K그룹사태의 해결방안을 놓고 왈가왈부할 때 여론에 반영된 우리의 시장경제관을 한마디로 요약해보면 “아직은 멀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심지어 일부에서는 구조조정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들어 시장경제의 시기상조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인적·물적자원 배분 관건 그러나 시장경제가 범세계적인 경제질서로 정착된 오늘날 우리만이 언제까지나 요새국가로 남아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글로벌(global)시대는 제도의 글로벌 경쟁시대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국제적 표준에 맞는 제도를 가진 나라에는 인적,물적 자원과 자금,기술등의 유입이 촉진되는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에서는 유출이 일어날 뿐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국제규제완화는 국민의 일상생활의 편의도모라는 차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다.이유야 어떻든 시장경제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자원배분 분야에 관한 규제완화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말하자면 자원배분과 직결되는 시장진입 및 퇴출,인수 및 합병(M&A),기업분할,고용조정 등에 관한 높은 제도적 장벽은 앞에서 말한 정보 내지 지식의 흐름을 차단,사실상 시장형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또한 부실한 기업공시제도,투명하지 못한 기업회계제도,전횡적인 기업지배구조 등도 정보의 불완전성을 조장함으로써 시장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과제라고 여겨진다. ○기업도 계획경제 탈피해야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내부의 자원배분이 오너의 명령과 경영자의 수용이라는 권한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설령 제도개선으로 규제완화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기업 스스로 이러한 계획경제적 관행을 버리지 않는 한 시장경제는 크게 진전될 수 없을 것이다. 끝으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공정한 게임·룰의 확립,지적재산권등 재산권의 보호,유효한 정보의 생산 및 유통 등 시장여건의 정비확충은 규제완화에 못지않은 시장성립 요건이다.시장경제가 만능도 아니고 완벽할 수도 없다.그렇다고 몇몇 사람들의 머리에 의존하는 계획경제나 혼합경제에 미련을 가질때는 아니라고 본다.
  • 지분문제가 협상 최대과제/신한국당­민주당 통합 앞날

    ◎당무위원 배분·KT 예우도 고민거리/이 총재 “가능한 양보”… 쉽게 결론 날수도 당대당 통합을 선언한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협상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겠지만 후보등록(26일)전까지는 ‘작품’을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이회창­조순 회동의 전격성으로 해서 당장은 주로 민주당측에서 볼멘소리들이 나오고 있다.지도부가 절차상의 하자를 문제삼은 것이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당료들의 거센 반발 같은 것들이다.이총재와 조총재의 공동기자회견이 민주당의 이런 사정으로 연기된 것은 일단 처음부터 일이 순탄치 않게 진행되고 있음을 읽게 한다.지분 문제에 이르러서는 더욱 그렇다.지분에 대한 양당의 현격한 시각차는 협상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전혀 다른 정치환경에서 지내온 양당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측면이다.지구당위원장과 당무위원,당직자 배분 등을 골자로 하는 지분문제는 그러나 당세가 약한 민주당으로선 강한 집착을 보일수 밖에 없다.민주당은 지난 91년 ‘꼬마 민주당’과 평화민주당의 합당 경험을 살려 조직책은 현역우선으로 하되 양당이 모두 원외인 지구당위원장 자리는 40% 할애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의 실질적인 주인인 이기택 전 총재의 예우도 고민거리다.조총재의 ‘종속변수’로 인식되는 것을 무척 꺼리고 있는 이 전 총재는 현재 ‘동행’을 거부하고 있다. 신한국당 지도부의 반응도 일부 인사를 제외하곤 그다지 합당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만약의 경우지만 합당 결의를 위한 전당대회가 비주류측의 이의제기로 시끄러워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협상에 대한 긍정론이 보다 우세한 것 같다.후보단일화 만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마당에 지분문제는 크게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으리란 시각들이다.여기에는 이총재측의 적극적인 자세가 버팀목이다.대선 승리를 위해 가능한 범위안에서 민주당측의 요구를 들어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읽혀진다.협상과정에서 얼굴을 붉히는 일이 벌어진다면 이·조 연대의 상승세에 치명타를 입을수 있어서다.60여억원을 호가하는 민주당사도 지분문제가 잘 매듭지어지면 통합당의 재산이될 것으로 점쳐진다.이렇게 볼때 다음주부터는 양당이 공동실무협상기구를 구성,합당절차와 방법 및 통합전당대회 시기 등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 LG전자·명신산업/노사관계 수범업체 2곳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7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개혁안을 보고하면서 노사관계 수범 업체로 소개한 LG전자(대표 구자홍·서울 영등포구 소재)와 명신산업(대표 김성광·경북 경주 소재)의 활동내용은 다음과 같다. ◎LG전자/전사원에 경영계획·실적 보고/다양한 복지·문화행사 등 시행 58년에 설립된 TV,VCR,냉장고,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자본금 5천3백49억원,지난해 매출액 7조5천24억원,종업원 3만4천41명이다. 근로자의 창의와 열정이 기업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기업이념 아래 지난 8월말 현재 1만5천여명을 교육하는데 33억9천여만을 투자했다.주택융자 지원,우리사주조합제도,복지기금,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근로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전사 노사협의회,공장 노·경협의회,전사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계획 및 실적보고 등을 통해 투명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있다.특히 보고회에서는 구자홍사장과 사업본부장,팀장 등 핵심간부가 직접 보고함으로써 노사간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노조가 중심이 돼 총 11회의 품질향상운동 및 원가절감운동 등 생산성 향상운동을 전개했다.올해 임·단협도 회사에 일임했으며 사용자측은 성과배분제를 도입했다. ◎명신산업/노사간부 1일미팅 문제해결.2년연속해 무교섭 임금타결 82년 설립된 중소 자동차부품회사로 자본금 23억5천만원,지난 해 매출액은 670억원,종업원 235명이다. 지난해 4월 규약을 변경해 노조전임자를 3명에서 노조위원장 1명으로 줄이고 복지기금을 설치해 2002년부터 시행되는 전임자 급여 지급 중단에 대비하고 있다.또 새 노동법과 함께 도입된 퇴직금 중간정산제를 적극 활용,13명이 퇴직금 중간정산을 신청했다.노조는 회사의 경영권을 인정하고,회사는 노조대표자에 대한 협약체결권을 인정했다.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교섭 임금타결을 이룬 대신 사용자는 성과급 150%를 지급하고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등 ‘생산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투명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분기별 노사협의회에서 경영을 공개하는 이외에도 월별 조반장 간담회 개최,노사간부 1일미팅을 통해 회사의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고 있다.
  • 대선판도 급변… 폭발력은 미지수/신한국­민주 합당 합의 의미

    ◎반DJP 연대·3김 청산론에 탄력/지도체제·지분배분 등 난제 수두룩 신한국당 이회창·민주당 조순 총재간의 양당 합당 합의는 대선 구도의 근본적인 변혁을 의미한다.비교적 깨끗한 이미지의 이후보와 ’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조총재의 결합으로 대선쟁점 및 세력판도가 변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나아가 당대당 통합으로 대선구도의 세력판도가 재편의 과정을 밟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이·조총재의 당대당 통합원칙에 의한 연대와 대통령후보 단일화,당명과 당헌·당규의 통합,3김정치청산 범국민추진위원회 구성 등 4개항에 합의가 이를 반증한다.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통합당의 대선후보는 이총재,당 총재는 조총재가 각각 맡기로 함으로써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반DJP당’에 맞설 연대의 진로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조총재가 합의문에서 “3김정치 시대를 청산하고 건전정치세력 형성을 위해 서로 뜻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이·조연대의 성격을 말해주고 있다.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와의 차별화 작업에 상당한 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당내 비주류인 민주계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5·6공 회귀’로 몰아부치며 입지를 찾으려한 민주계의 행보가 조총재 등 이와 무관한 세력과의 통합으로 희석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이 “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 및 이총재와 조총재의 후보단일화가 실현됨으로써 이제 어느 누구도 이총재를 수구세력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두 총재가 합의문에서 3김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데서도 이러한 각오를 읽을수 있다. 그러나 두 총재의 연대가 폭발력을 가질 것인지는 미지수다.반DJP 세력의 실체가 불분명한데다 사실상 이번 대선은 여권의 분열로 약세에 처해 있는게 사실이다.특히 구체적인 합당절차에 들어가면 지도체제와 지분 등 난제들이 수두룩하다.벌써부터 지분에 대한 견해차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신한국당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민주당 이기택 전 총재 등 양당 중진들의 자리매김도 간단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극복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봐야 한다.
  • 양당 통합 일정/내주초 실무협상단­중순 수임기구 구성

    ◎새 당헌 정강 선관위 등록… 20일쯤 전대 대선후보등록일인 오는 26일까지 불과 18일밖에 남지 않은 탓에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절차는 급박하게 진행될 전망이다.최소한 후보등록전까지 통합전당대회를 열어 후보와 당총재등을 결정해야 한다.다만 이회창·조순 총재가 주요현안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만큼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것이 양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당법은 두 정당이 통합하는 경우 통합수임기구합동회의를 통해 합당을 결의하고 선관위에 소정의 등록사항을 신고해야 한다.통합당의 대표자와 당헌,통합수임기구합동회의 회의록 등이다.이에 따라 양당은 다음주 초 각당별로 통합추진실무협상단을 구성,본격적인 통합협상에 나설 계획이다.통합당의 당명과 조직,지구당개편 원칙 등을 정하게 된다.이 단계에서 핵심현안이라 할 지분배분 문제를 놓고 양측이 진통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민주당은 합당의 정신을 살려 50대 50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으나,신한국당은 80대 20의 배분을 주장하고 있다.다만 전례에 미뤄 합당에 따른 지구당개편대회는 대선이후 실시하고 대선전까지는 양당 위원장이 함께 지구당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실무협상에서 이같은 문제가 타결되면 양당은 곧바로 각각 통합수임기구를 구성,본격적인 통합절차에 들어간다.최소한 이달 중순까지는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양당은 신한국당 김태호·민주당 이규정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각 5인씩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양당은 이를 통해 통합당의 당헌및 정강정책과 통합당 대표등을 결정,이를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뒤 통합전당대회를 실시할 계획이다.대략 오는 20일쯤 대회가 실시돼 후보와 당총재가 확정될 전망이다.
  • ‘북 농업기반 국제세미나’ 요지

    ◎생산성 향상 위해 인센티브제 도입/인도적 원조는 일시적… 자급 도와야/집단농장제 해체 독립경영 바람직/대외개방 통해 선진기술 습득 절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분조관리제란 인세티브형 생산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일원 유종렬 정보분석실과장은 6일 농어촌진흥공사가 주최한 ‘북한 농업기반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민의 자율권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분조관리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분조관리제란 10∼25명으로 된 분조를 단위로 연간 농업생산계획을 부여하고 추수 후 생산실적에 대한 평가를 거쳐 분조원에 대한 분배 몫을 결정하는 일종의 인센티브제.이날 세미나에서는 북한농업연구소 박진환 회장,일본 아시아연구소 히라타 류타로(평전융태랑) 소장,농진공 농어촌연구원 이강렬 책임연구원,중국 길림대 장세화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요지를 싣는다. ▲박진환 회장=북한 식량난은 러시아의 지원중단과 외화부족,페쇄성,계획경제,홍수피해가 맞물려 일어났다.북한이 식량문제를 해결하려면 집단농장제를 해체하고 농경지를 가족단위로 나누어 독립경영을 해야 한다.농지의 소유권을 인정해 농민들의 자립과 자조정신이 솟아나도록 해야 한다. ▲히라타 류타로 소장=현재 이뤄지고 있는 대북한 인도적 원조는 어디까지나 일시적 조치다.가까운 미래에 인도적 원조를 해나가면서 식량자급이 어느정도 가능하도록 농업협력사업을 상정해둘 필요가 있다.식량은 소비하면 없어지지만 부족한 생산수단을 제공하는 것은 식량자급도를 높이는 확실한 대안이다.부족한 농업기자재의 공급과 종자 등을 중심으로 대북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유종렬 과장=북한은 식량난 극복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올해부터는 식량증산책으로 이모작을 본격 시행하고 있으며 사료용 곡물소비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초지조성과 염소사육에 치중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노력들은 제한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단기 해결책으로는 군사비 지출과 우상화선전비용을 줄여 식량조달에 투입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중장기적으로는 분조관리제를 농민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벼,옥수수의 단작·연작체계를 탈피해 북한의 기후특성을 살린 원예농업 등 환금성 작물의 재배에 눈을 돌려야 한다.협동농장을 농업위주에서 축산업을 겸하는 복합농장으로 개편,노동력의 효율적 배분과 생산성 제고를 꾀하고 토질 기후 등 자연지리적 특성과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한 농업 생산체제의 재편이 필요하다. ▲이강렬 연구원=북한의 서해안은 간석지개발에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간척가능 면적은 32만㏊.북한 서부지역의 인공위성 화상자료를 검토한 결과 옹진,강령 간척지와 해주만의 증산,지미도 일대의 간척지는 경작지 활용을 위해 내부 공사중이나 청단지구 상류와 용매도지구는 공사중단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내륙평야지의 경지정리 상황은 상당히 미진한 것으로 판단됐다.양강도 송원군 판평리 부근에 송원댐이 건설됐으며 터널을 통해 초당 100㎥의 물을 도수해 대령강 수계에서 1차 발전한뒤 태천댐에 저장됐다가 2차 발전용수로 이용한 물을 생활용수,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평안남도 증산군 광재리 앞바다에 방조제 공사가 진행중이며 간석지 개발로 보인다. ▲장세화 교수=북한은 총 면적의 80%가 산지이고 경작면적은 2백만 정보.그중 논은 약 80만정보로 경작지의 40%다.서해안,평안남북도,황해남북도와 개성지구의 경작지는 북한 총경작지의 61%를 차지한다.북한의 농업과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연환경과 농업생산력에 부합되는 생산체제를 확립하고 농업체제의 개혁과 대외개방을 통한 선진기술 및 자금도입이 절실하다.경공업 및 가공공업,관광사업으로 확보한 외화로 부족한 식량을 수입하는 것도 방안이다.
  • 어김없는 정치공방…‘반쪽 예결위’/국회 예결위 정책질의 이모저모

    ◎청와대 관계자 출석·신당 자금내역 공개 요구 새해 예산안 심의를 위해 5일 시작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각 부처에 소관업무에 대한 백화점식 질의를 던졌다.예산정책 및 규모의 적정성과 금융정책,고속철도 건설,위천·여천 산업단지 조성 등 경제분야는 물론 입시제도 개선,여성정책 등,강압적인 경찰수사 등 사회분야에 대한 질문도 질의에 포함됐다.또 이날 예결위에서는 대통령선거를 앞둔 여야 의원들의 정치공방도 어김없이 이어졌다.그러나 전반적으로는 50명의 예결위원 가운데 절반 정도만 참석한 가운데 시종 활기없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석위원 절반에 그쳐 ○…이날 예결위에서 자민련의 지대섭 의원(전국구)은 “국고의 배분권을 갖고 있는 재경원이 예산의 편성권까지 쥐고 있는 것은 권력의 분산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위배된다”며 재경원의 예산성권을 총리실로 이관할 것을 주장했다. 국민회의 이윤수 의원(경기 성남수정)은 “최근의 주가폭락과 환율 파동으로 경제가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적정한 주가와 환율수준이 어느 정도인가”고 물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신한국당의 전석홍 의원(전국구)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비가 최근 급등하는 환율인상등으로 볼 때 2차 수정액인 17조6천2백94억원보다 훨씬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자민련의 정우택 의원(충북 진천·음성)은 “과중한 단기외채 비중을 축소하고 외환보유고를 적정수주능로 회복시킬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재경원과 한국은행,금융감독기관등을 포괄하는 ‘금융위기관리대책반’을 만들어 시장동향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라”고 제안했다. 민주당의 권기술 의원(경남 울산울주)은 “최근 설립된 재외동포재단은 작은 정부의 실현에도 배치될 뿐 아니라,재외동포 거주국 정부와 외교적 마찰을 야기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5.8% 증액 초긴축 예산” ○…고건 국무총리는 답변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5.8% 늘어나지만 물가수준을감안하면 거의 동결된 초긴축예산”이라고 말했다.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전망과 관련,“올해와 마찬가지로 부실기업과 금융기관 사이의 조정압력이 강화되면서 내수부진을 겪을 것 같다”면서 지속적인 구조개혁 방침을 밝혔다. ○…최근들어 대 이인제 후보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의원들은 이날 예결위 질의를 통해서도 이후보에 대한 정치공세를 퍼부었다.의원수가 7명인 국민신당측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채 소수당으로서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신한국당의 김호일 의원(경남 마산합포)은 “이인제 후보가 지난 88년 총선 당시 신민주공화당 후보를 매수해 사퇴시켜 사건화된 바 있다”고 주장하고 “그와 관련한 정부의 조사결과를 밝히라”고 법무부장관에게 요구했다. 국민회의 박정훈 의원(전북 임실·순창)은 “중앙선관위는 국민신당 창당자금 조성 및 지출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청와대는 이인제씨 지지압력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회의 채영석(전북 군산갑)의원은 “대통령비서실에도 물어볼 것이 많다”고 청와대 관계자의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 대선 본격 3각레이스/이회창·조순 연대 어떤 의미 있나

    ◎원군 얻은 이회창 2위 탈환 노려/민주 일부반발… 행동통일 미지수 신한국당 이회창·민주당 조순 총재의 후보연대가 성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대선이 3자대결 구도로 압축되었음을 의미한다.아울러 여론지지도 3위인 이총재로서는 지지도 순위를 바꿀 대반전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여론조사 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예외없이 지지도 상승을 예견하고 있다.창당자금 조성의혹과 청와대 지원설 파장 등이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위기로 몰아놓을 경우 대선판도의 변화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신한국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총재의 ‘이회창 손들기’의 성사는 또 반DJP 진영의 상징성이 세대교체 보다는 3김청산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나아가 이회창·이인제 후보에 대한 개인적 정서와 대선에서의 승산,그리고 대선이후 정국에 대한 구상이 복합된 결과로 보인다.조총재의 간헐적인 발언을 종합해보면 그는 이인제 후보에 대해 경선불복과 인간적인 면면등에서 적잖은 거부감을 갖고 있는 반면 이총재의 정치개혁 의지에대해서즌 높이 인정하는 분위기다.조총재는 4일 대구지역 TV토론회에서도 “건전한 정치풍토를 이룩할 용의가 있는 사람으로 본다”고 이총재를 평가했다.대선에 있어서도 조총재는 이총재와의 연대가 승산이 높다고 보는듯 하다.당장의 지지율은 이인제 후보가 높지만 경선불복의 ‘원죄’와 ‘YS당’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기 어려우리라는 계산이다.설령 대선에서 패배한다 하더라도 원내 제1당인 신한국당과 공동보조를 취해야 대선이후 정국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도 담겨 있어 보인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 연대를 할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도 적지 않다.당의 한 관계자도 “지분 보장에 따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총재의 거취도 관심사항이다.민주당측은 조총재의 의사와 별도로 “후보가 아니면 당 총재직은 보장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어느 쪽도 마땅치 않다는 기류다. 민주당내 일각의 반발도 예상된다.그동안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국민신당을 연대대상으로 염두에 뒀던 이부영 부총재중심의 지구당위원장 30여명은 6일 모임을 갖고 진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에 당내 최대주주인 이기택 전 총재는 관망자세속에 신한국당과의 연대에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향후 협상과정에서 이 전 총재에 대한 ‘예우’와 지분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대의 성사와 모양새가 달라질 전망이다.
  • 김만제 포철회장 상의 113주년 심포지엄 기조연설

    ◎금융기관 자율·경쟁의 틀로 전환을 대한상의는 4일 ‘글로벌 경영환경과 21세기 전략’을 주제로 창립 113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의 기조연설 ‘세계경영시대의 정부역할과 기업경영’을 요약한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역사적 흐름은 모든 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경제는 과다한 외부차입 및 규모의 경제 등 과거 고도성장시대의 성장방식을 탈피하지 못한 채 구조조정의 타이밍을 놓치고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따라서 21세기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 별로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에 와있다. 무엇보다 정부 금융기관 기업간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중앙정부는 기구축소 및 개편을 통해 행정기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민간부문으로 자원배분 기능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각종 규제의 완화로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한다. ○경제주체 근본변화 필요 과거의 관치금융 관행을 탈피하고 금융기관이 시장원리에 입각한 자율과 경쟁의 틀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러나 금융개혁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시장경제의 원리를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노동시장 기능의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한 신규 고용기회의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 ○신규 고용창출 주력해야 금융기관은 무분별한 과거의 대출관행에서 탈피하고 대출심사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기업의 신용도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여신관리체제를 구축하고 부실여신은 금융기관 스스로 책임지는 자율·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기업도 과거의 양적인 성장과 옛 일본식의 경영관리체제를 벗어나 글로벌화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변신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사외이사제·외부감사제 도입 등의 경영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경영구조로,단순하고 스피디한 경영관리 구조의 선진화를 꾀하는 한편 소수정예의 작은 본사를 운영하는 등의 다운사이징을 통한 인력의 정예화를 추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각 경제주체들이 고통과 희생을 분담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노력한다면 우리는 질적인 성장체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낼수 있을 것이다.
  • DJP 대선 이겨도 앞길 험난

    ◎기준모호… 공동정부 구성 불협화 소지/벌써부터 핵심각료직 줄다리기 후문 3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식 서명할 대통령후보 단일화 공동합의문은 공동정부의 내각제 개헌일정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물론 공동정부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김대중 단일후보의 대선승리가 전제되어야 한다.그러나 대선승리를 가정하더라도 내각제 개헌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합의문에 따르면 오는 12월 대선에서 김대중 단일후보가 당선되면 두 당은 내년 2월25일 제16대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또 공동정부가 구성되면 곧바로 ‘공동정부 운영협의회’와 ‘내각제개헌추진위원회’를 설치·운영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정부는 구성단계에서부터 두 당 사이에 불협화를 노출시킬 가능성이 크다.합의문은 공동정부의 국무위원을 두 당이 동등한 비율로 임명토록 하고 있으나 부처별로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는 명시하고 있지 않다.벌써부터 안기부장과 외무·법무·국방 등 핵심 각료직에는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있다는 후문이다. 내년 5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앞서 3∼4월에는 공천협의기구도 구성해야 한다.그러나 합의서에는 단체장 공천권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 국무위원직과 지자체 단체장 후보 문제는 두 당 사이의 이면합의가 없는한 배분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1999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내각제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합의문에 명시한데로 99년이 가기전에 내각제 개헌을 이루려면 물리적으로 8∼9월에는 개헌안을 확정,정기국회 회기안에 처리해야 연내 국민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부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DJP연합이 집권하면 즉각 대통령제 수호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벌써부터 공언하고 있다.현실적으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의석이 개헌선에 못미치는 것도 정계개편과 새로운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크다.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이후 ‘대통령제 유지’를 최대현안으로 삼을 국민회의가 이를 ‘구실’로 삼기에 충분하다.
  • 통추 양분… 제갈길 찾는다

    ◎친DJ­“정권교체가 우선” DJ대세론 합류/반DJ­3김청산 명분 신당과 연대 모색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대표 김원기)가 둘로 쪼개질 전망이다.DJP합류파와 이인제전경기지사를 염두에 둔 반DJP연대파로 갈라서는 것이다. DJP합류파는 김원기 김정길 박석무 홍기훈 유인태 전 의원 등이 주축으로 통추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15대 대선은 정권교체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정권교체론자’들이다.노무현 김원웅 원혜영 전 의원 등도 ‘행동통일’을 내세워 DJP대세론에 기울어 있다.이 전 지사쪽으로는 이철 전 의원과 민주당 소속의 제정구 김홍신 이미경 의원 등이 서 있다.‘3김 청산론자’들로 “DJP에게로는 절대 합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추는 지난달 31일 국민회의측과 5인 실무협상을 벌인데 이어 3일 이 전 지사의 국민신당측과 협상을 갖고 진로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그러나 이는 통과의례일 뿐,이미 DJP파는 국민회의측과 당직 및 공천권 배분 등에 대한 물밑협상을 시작하는 등 제갈길로 접어들었다는 전문이다.이에 따라 통추는 빠르면 다음주쯤 ‘DJP파’와 ‘반DJP파’로 갈라서면서 깃발을 내릴 전망이다.다만 반DJP파는 당분간 민주당에 남아 국민신당과의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11총선후 ‘3김청산’을 기치로 출범한 통추의 이같은 선택은 결국 현실정치와의 타협 내지는 굴복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청산해야할 대상’과의 동거를 택한 DJP파들은 스스로의 변신에 마땅한 명분을 찾지 못하는 인상이다.대선정국에 접어들면서 한때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에 이어 민주당 조순 총재를 연대대상으로 검토하다 결국 분열에 직면한 통추의 지난 궤적은 결국 ‘해바라기 정치’의 한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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