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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항공청장등 2명 영장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23일 한진측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손순룡(孫純龍) 서울지방항공청장과 성기수(成基洙) 전 건교부 항공국장 등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업무편의 청탁과 함께 각각 1,700여만원과 1,100여만원을 받은 건교부 전항공정책 과장 김모씨 등 2명은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손씨는 건교부 항공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6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한항공으로부터 항공편 노선 배분을 유리하게 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달마다 100만∼200만원씩 7,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모 항공사 고문으로 재직하다 지난달 퇴직한 성씨는 지난 96년 초 항공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업무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5,700여만원을 받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건교부 간부들 韓進서 수뢰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 검사장)는 22일 손순룡(孫純龍) 서울지방항공청장(2급) 등 건교부 전·현직 간부 4명이 한진측으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들을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손 청장은 지난 96년부터 올 초까지 건교부 항공국장 재직시절 대한항공으로부터 항공편 노선배분을 유리하게 해달라거나 운항 제재조치를 완화해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매월 100만∼200만원씩 5,000여만원을받은 혐의다. 또 현재 모 항공사 고문으로 있는 전 항공국장 등 전·현직 간부 3명도 항공국에 근무하면서 각각 2,000만∼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23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한편 검찰은 이들 외에 대한항공으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은 혐의가 포착된 건교부 전·현직 간부 2∼3명을 추가로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대한항공측이 국정감사를 전후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에게 질의무마 등 청탁과 함께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한진측의 비자금 해외이전 혐의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오는 27일쯤 구속수감된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과 불구속 수사중인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명예회장,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사장 등 3명을 특가법상 조세포탈 등 혐의로 일괄 기소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치개혁협상 중간 점검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가동된 뒤 여야의 정치개혁 협상이 활기를 띠면서 국회법과 정당법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은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여야 정치개혁특위 위원들은 정치개혁 법안중 여야간 이견이 없는 사안에대해 우선 의견을 조율한 뒤 선거구제,인사청문회 대상,지구당 존폐문제,정치자금법 등 쟁점사안들은 ‘일괄타결’한다는 복안이다. 국회법은 이미 인사청문회 대상,국회의장 중립성 보장(당적 이탈),대정부질문 1문1답 방식을 제외한 대부분이 합의된 상태다.인사청문회 대상도 여야가서로 일부 양보하는 선에서 절충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법도 지구당 존폐 여부,중앙당 축소문제를 제외하면 정치개혁 협상의걸림돌은 아니라는 시각이다.지구당 폐지문제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유지하되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 가장 민감한 분야는 역시 ‘선거법’.핵심쟁점 가운데 선거연령을 현행(20세)대로 유지한다는 것 외에는 공통분모가 없을 정도다. 선거구제의 경우 여당은 ‘중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전국 비례대표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도 여당은 2대 1,야당은 5.5대 1로 견해차가 크다.여야 모두 절충안이 없을 정도로 신경전이 치열하다.18일 3당 총무가 공동명의로 ‘여야 총무회담에서 소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선거법 개정원칙에 합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허위보도”라고 일축하는 해명자료를 배포한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선거구제를 빼고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여야합의로 의원정수를 270명에서 다시 299명으로 환원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또 후보자 등록,공무원의 입후보,기탁금 반환,선거운동,선전벽보 등의조항은 이미 합의를 봤다. 정치자금법에서 가장 큰 쟁점은 정치자금 기탁금제 도입 여부다.이는 3억원 이상 법인세 납부법인을 대상으로 세액의 1%를 의무기탁금으로 해 정당에배분하는 제도다.여당은 부정적인데 비해 한나라당은 적극적이다. 결국 선거법중 선거구제,정치자금법중 기탁금제를 제외하면 여야 합의처리가 무망한 것도 아니다.따라서 선거구제와 기탁금제를 둘러싼 ‘빅딜’ 여부가 합의처리의 관건이다.12월2일 이전에 정치개혁법안을 합의처리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일부에서는 나온다. 그러나 합의처리가 어려울 경우 12월 초쯤 여야 총재회담을 통한 일괄타결이나 ‘크로스 보팅’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기득권 지키기에 발목잡힌 정치개혁

    여야가 ‘정치개혁’의 이름으로 진행해 온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의 개정작업이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정치권의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개선하고 정당민주화를 촉진한다는 당초 취지는 변질된 채 ‘기득권’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국회정치개혁구조특위(위원장 安東善의원)는 18일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소위를 열어 국회의원 정수문제와 공직후보자 입후보 요건,정치자금 배분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지난 17일 의원정수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접근했으나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공식화를 미루고 있다.지구당 폐지방침도 백지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영국·멕시코 등은 IMF를 겪으면서도의원 수를 줄이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논리였다.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당은 지난 9일 의원수를 10%가량 줄인 270명으로 하는 내용의 ‘정치개혁관련 법안’을 국회에 공식 제출했었다.야당인 한나라당도 정수를 270명으로 하자는 데 이견이 없던 터였다. 이와 함께 여야는 현역의원이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도 입후보할 수 있게 선거법을 개정키로 했다가 백지화해,정치권의 개혁의지를 의심케 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사회단체에서 끊임없이 요청해 온 시민·사회단체 등의 공명선거 추진활동 경비 국고지원에 대해서는 계속 거부하고 있다. 경실련,민주개혁 국민연합,정치개혁시민연대 등도 정치권의 이같은 ‘개혁후퇴’행동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정치개혁시민연대의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의원정수 축소는 IMF 사태 이후 정치권이 구조조정 모범을보이겠다고 국민에게 내놓은 것인데 상황이 바뀌었다고 슬그머니 철회하려는것은 담합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유민기자 rm0609@
  • 가스公 공모가 3만3,000원 결정

    한국가스공사의 주식 공모가가 3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기업공개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은 17일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뒤 가스공사 및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공모가격을 이같이 결정했다.총 공모주식수가 3,000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총 공모규모는 9,900억원이다. 공모물량의 20%인 6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고 하이일드펀드 10%를포함해 40%인 1,200만주는 기관투자자에게,나머지 40%는 개인투자자들에게배정된다. 개인투자자 물량 가운데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에 600만주가 배정되며 나머지 23개 증권사에 600만주가 배분된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개인자격으로 공모주청약을 할 수 있으며 발행주식수의 5%인 386만4,000주를 유통시장에서 취득할 수 있다. 1인당 청약한도는 일반투자자의 경우 2,000주이며 증거금률은 30%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국정상화이후 여야 입장

    국회 정상화 이후 중선거구제가 정치권의 화두(話頭)로 떠오르면서 여야간논리대결이 치열하다.여당은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방침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중선거구제 추진은 여당의 당리당략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한다.여야의 논리를 살펴본다. ■여당 공동여당이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는 것은 망국적 지역대결구도를 완화하려는 취지다.극심한 지역대결구도에서 소선거구제로 총선을 치르면 특정지역의 출마 후보나 당선자는 해당 지역을 텃밭으로여기는 정당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논리다.그러나 1구3인의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여야 모두 어느 곳에서나 당선자를 배출,전국정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중선거구제는 또 총선에서 사표(死票)를 방지하여 민의를 정확히 수렴할 수있는 제도라는 주장이다.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국민회의 간사인 이상수(李相洙)의원은 “소선거구제는 2등이하에 투표한 유권자의 민의가 모두 무시되지만 중선거구제에서는 2,3등도 의미를갖게 된다”고 말한다. 여당은 중선거구제가 신진세력의 정치권 진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시민단체,노동계 등이 중선거구제를 선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선거구제 채택시 소지역주의 발호 가능성을 지적한 야당쪽 논리에는 “정치이데올로기화한 대지역주의가 문제이며,인접 시·군간 소지역주의는 지금도 존재하는 것”이라고 반론을 편다. 중선거구제가 고비용 정치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홍보비,선거운동원비 등 공식비용은 늘지만 고비용구조의 원흉인 음성선거비용은 억제된다”고 일축한다.2등당선도 유효하기 때문에 소선거구제 처럼 당선을 위한 극단적 대결양상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여당은 또 정당지지도가 정확히 반영되기 위해서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3분의 2 상한제를 도입하면 3분의 1은 해당지역의 취약정당에 배분할 수 있어 지역편중구도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야당 한나라당은 진정한 국민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신시대와 5공 당시 중선거구제를 실험한 결과 “나눠먹기식 동반당선제도로 악용됐다”는 것이다.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인 변정일(邊精一)의원은 “여당 안대로 한 선거구에서 3,4인을 선출하면 1위 당선자와 최하위 당선자의득표수 격차가 벌어져 대표성도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나라당은 특히 “중선거구제가 파벌정치를 심화시켜 각종 폐단을 초래할것”이라며 소선거구제 유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조직 중심의 선거에서 선거구가 넓어지면 돈이 더 많이 드는 것은 물론 파벌유지를 위해 금권정치가판을 치고,참신한 인사의 정계진출 기회도 막힌다는 것이다. 중선거구제가 지역주의를 완화할 것이라는 여당쪽 주장에도 이의를 제기한다.변의원은 “국회의원 몇명이 교차 당선된다고 지역주의가 해소될 수 있겠느냐”면서 “지역간 균형개발과 차별없는 인사정책 등을 실천해야 지역주의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항변한다. 한나라당은 또 1인보스가 전횡하는 정당 풍토에서 권역별 정당명부제를 도입,지명직이나 다름없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대하면 ‘제2의 유정회’가 등장할 가능성이 짙다고 문제를 제기한다.수시로 정당이 생성,소멸하는 우리정치현실에서는 정당투표 자체가 의미를 갖기 힘들다는 지적도 덧붙인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뮤추얼펀드 실적이 ‘투자 잣대’

    새로운 뮤추얼펀드가 쏟아지고 있다.무려 1조4,000억원어치나 된다.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고 기업의 워크아웃이 본격화되면서 투자분위기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수익증권에 편입된 대우채 환매자금의 흡수도 겨냥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2,000억원 규모의 알바트로스4호를 지난 9일부터 판매하고 있다.리젠트와 유리에셋도 이달 중순부터 각각 500억∼1,000억원 규모의 상품을판매한다. 신설 자산운용사들도 첫 상품을 내놓는다.지난 9월 등록한 글로벌에셋은 오는 17일 글로벌엘리트1호,월드에셋은 이달말 그랜드슬램1호를 각각 선보인다.다임인베스트먼트도 다임자산배분형1호를 시판할 계획이다. ●어떤 펀드가 유리하나 전문가들은 상품의 특성과 투자유형을 꼼꼼히 살펴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증권 상품기획팀 권순학(權純學) 과장은 “수익증권 환매 및 증시 호황과 맞물려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보수적인 투자를 원할 경우 주가하락시에도 손실폭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는‘안정형’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증시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확신이 선다면 주식에 70%이상을 투자하는 ‘성장형’이나 주식펀드 비율을 자유롭게 설정한 ‘자산배분형’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과거 펀드 운용실적을 살펴라 한국펀드평가가 69개 뮤추얼펀드의 성적을분석한 결과 최근 6개월(5∼10월)동안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펀드는 15개였다. 박현주4호의 초과수익률이 34.9%로 가장 높았으며 박현주1호(24.0%),박현주2호(23.2%),박현주5호(23.0%),박현주3호(21.8%) 등이 상위 5위를 석권했다. 이는 박현주 시리즈펀드의 설정일이 주가수준이 낮았던 지난해 12월이었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특히 박현주펀드는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주식편입비율을 낮췄는데,증시가 지난 7∼10월 조정장세를 보임으로써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증시가 변수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禹在龍) 사장은 “뮤추얼상품이 무조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환상은 금물”이라고 말했다.돈이 1년간 묶이는데다 수익증권처럼 펀드운용실적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우 사장은 “뮤추얼펀드 수익률은 주식·채권시장 동향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며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의 흐름을 머리속에 그린뒤 확신이 설때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건교부정책 일관성 결여 민원 야기

    건설교통부가 용인죽전 택지개발지구 안에 건설될 아파트 규모를 놓고 일반건설업체와 조합아파트의 평형배정을 달리하는 등 정책의 형평성과 일관성이결여돼 집단민원이 일고 있다. 14일 건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지정한 경기 용인죽전택지개발지구내 당시 사업을 추진중이던 9개업체(조합 4개,건설업체 5개)에 대해기득권을 인정,아파트 건설을 허용하면서 일반건설업체는 중대형 평형의 건설을 허용하고 조합아파트는 전용 25.7평 이하로 규제,조합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보정리,벽산,LG유신 조합아파트의 5,000여 조합원들은 “토지공사가당초 평당 160만원이던 땅값을 330만원에 공급하면서 조합에 대해서만 국민주택규모(25.7평) 이하로 아파트를 건설하라는 것은 형평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건교부가 지난 3월25일 조합아파트 일반분양분에 대해서는 조합원의 부담경감을 위해 중대형평형 건설을 허용해놓고 유독 이 지역에서만 허용하지 않는 것은 아예 사업추진을 하지 말라는것과 다름없다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사업승인권자인 용인시와 경기도에서는 “지구내 주택조합에 대해 일정규모이하만 건축하도록 계획되어 조합원들의 추가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므로 최소한의 사업성이 보장되도록 주택규모를 혼용(25.7평이상도 배분)해 건축토록 배려,민원을 사전 예방함이 바람직하다”는 요지의 의견서를 최근 건교부에 보냈음에도 건교부는 당초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건교부관계자는 “택지개발촉진법 지침에 따르면 택지개발지구 안에서는 25.7평이하 50%,그 이상 50%로 짓게 돼 있어 조합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그 비율이 깨진다”며 “민원해결 차원에서 토공이 지침 범위내에서 개발계획을 수립하면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토공측은 건교부가 지침을 개정하든지 아니면 이 지역에 대해 특별 지침을 내려주든지 하지 않으면 달리 해결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건교부와 토공이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문제 해결을 미루는 사이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정치개혁 공청회 내용

    10일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위원장安東善) 주최로 열린 ‘정치자금법·정당관계법 개정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고비용정치구조 개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여야와 학계·언론계·법조계 등 각계 인사들의 난상토론으로 공청회장인 국회 본청 145호실은 5시간 남짓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여야는 정치개혁이라는 총론에는 공감했지만 방법론에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공동여당쪽 기조발표자로 나선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현재 ‘돈먹는 하마’ ‘정경유착의 원죄’라 불리는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의 지구당을폐지하고 중앙당 기능을 정책과 홍보,연락기능 수준으로 단순화해 정치활동의 주요 무대를 원내(院內)로 옮겨야 한다”고 역설했다.김 의원은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기존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며 정치개혁의조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이에 한나라당 변정일(邊精一)의원은 기조발표에서 정치자금의 투명한 조달과 공정한 배분을 위한 제도 마련에 무게를 뒀다.변 의원은 “올 들어 지난6월까지 여야의 정당후원회 모금액 비율은 188 대 1로 하늘과 땅 차이”라며 “극도의 편파적 상황에서 여야간 선의의 경쟁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인의 정치자금 기탁관행을 양성화하면 기업의 정치권 줄서기도 없애고 여야간 공정한 게임의 룰도 확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쪽 진술인으로 참석한 이규건(李圭鍵)정당국장은 “지구당위원장이 다음 선거를 겨냥,당 운영자금을 부담하고 관내 각종 행사나 경조사를 챙기는 등 고비용구조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이 국장은 이어 “정치자금의모금을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소액다수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언론계 진술인으로 참석한 대한매일 임춘웅(林春雄)논설위원은 “정치개혁의 초점은 돈이 아니라 민주적·효율적인 정치를 구현하는 방안에 맞춰야 한다”고 전제하고 “미국의 ‘코먼 코즈’나 ‘콩그래서 워치’ 같은 중립적이고 실력 있는 시민단체가 정치개혁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대 김영래(金永來)교수는 진술인발표에서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 방안으로 선출직 공직자가정치자금 관리를 위한 별도의 은행계좌를 개설,사용내역을 공개하는 ‘정치자금 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의 진영(陳永)변호사는 “인터넷을 통한 정치자금 모금으로 정치비용을 줄이고 제3의 정치적 독립기관이나 시민단체가 정치자금을 감시토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술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전날 여당의 선거법 개정안 단독 제출을 둘러싸고 여야의원간에 한때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011,017 주파수 쟁탈전 가열

    SK텔레콤(011)과 신세기통신(017)의 주파수 쟁탈전이 뜨겁다.발단은 SK텔레콤이 아날로그방식의 서비스를 내년 초부터 중단하고 디지털(CDMA)방식으로전환하면서 사용중인 주파수대역(2.5㎒)을 반납키로 한 데서 비롯됐다. SK텔레콤이 반납할 주파수대역은 셀룰러 방식의 이동전화용으로,반납조건으로 허가돼 두 회사의 다툼은 이미 예견돼 온 것이다.이동전화 사업자에게 주파수 대역의 확보는 제조업체가 공장부지를 확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안이어서 두 회사의 물밑 신경전은 도가 지나칠 정도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두 회사는 주파수 확보의 필요성이 절박하다.신세기통신은 문제의 주파수가과도기적으로 주어진 것이므로 반드시 반납돼야 하며 공정경쟁 차원에서 배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현재 10㎒를 사용중인 신세기는 해당 주파수를 확보하면 양사가 12.5㎒씩 나눠 갖게돼 형평성의 원칙에 맞다는 입장이다.신세기관계자는 “앞으로 무선 데이타통신이 크게 늘어날 것을 주파수 추가확보는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득권을 빼앗기게 된SK텔레콤은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할수 있는 정책적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SK는 현재 사용중인 주파수대역 15㎒에서 2.5㎒를 일단 반납하되 다시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며,만약 돌려받지못할 경우 2000년 하반기에는 신규 가입자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우려된다고밝혔다. 주파수 1㎒당 가입자 수용률이 신세기통신의 경우 자사의 53%에 불과한 점도 이용의 효율성을 따지는데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부는 9일 이같은 과열양상을 의식,올 연말까지 해당 주파수 활용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업자간의 공정경쟁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파수를 할당키로 하고 관련 전문가들로 전문연구반을 구성하겠다고 밝혀 주파수 쟁탈전은 가열될 전망이다. 조명환기자 river@
  • 지방공기업 성과급 최고160% ‘차등’

    정부는 8일 지방공기업 67곳을 대상으로 경영실적을 평가해 기관별로 성과급을 최고 160%씩 차등 지급했다. 정부는 그동안 경영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30% 정도 차등 지급해왔으나 160%씩 차이를 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경영평가에서 최우수(가급) 평가를 받은 제주의료원 등 9개 기관은 260%의성과급을 받았으며,남원의료원·광주도시개발공사 등 우수(나급) 판정을 받은 16개 기관은 220%의 성과급을 받았다. 중간 등급(다급)인 경북도시개발공사 등 21곳은 180%,미흡(라급) 판정을 받은 서울시강남병원 등 11곳은 140%,최악(마급) 평가를 받은 서울시지하철공사 등은 100%의 성과급을 각각 받는다.서울시의 공기업 가운데 최우수 기관이 한 곳도 없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지방공기업의 임직원들은 원래 200%의 정근수당을 받아야 하지만 경영실적에 따라 260∼100%로 차별 지급받기 때문에 마급의 경우 100%인 절반밖에 받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지방공기업 평가는 경영혁신,사업의 효율성 등에 따라 이뤄졌으며,올해에는 관대한 평가를 방지하기 위해 공기업을 가∼마급으로 강제 배분했다”고 말했다. 지방공기업 적자는 25곳 3,200억원이며,지방의료원 33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곳이 적자를 내 경영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 관계자는 “경영이 부진한 지방공기업은 별도의 경영진단을 실시하는 등 경영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치개혁특위 공청회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위원장 安東善)의 ‘선거관계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에서 여야는 선거구제개편 문제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공청회에는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변정일(邊精一)의원이 기조발제자로 나섰다. 선거구제 문제를 비롯,선거공영제 및 부정선거방지 대책 등 여야의 주장을간추린다. 선거구제 여당은 지역대결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중선거구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야당은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회의 이상수의원은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지역감정해소를 통한 전국정당화,사표(死票)방지,신진세력의 정치권 진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선거구제의 폐해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소지역주의가 발호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영·호남 갈등등 ‘대(大)지역주의’이고 인접 시·군구의 소지역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선거비용이 증가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식비용이 늘어나게 되지만 소선거구제하에서 생기는 음성선거비용을 줄일수 있다고 주장했다.복수후보 공천에 따른 정책대결 무산에 대해서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보완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에 대해서도 지역별 ‘3분의 2 상한제’를 도입하면 특정지역에서도 ‘3분의 1’은 그 지역의 취약정당에 배분됨으로써 지역편중 구도를 완화시킬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변정일의원은 “여당의 중선거구제 주장은 총선승리를위한 당리당략일뿐”이라면서 “소선거구제 하에서 진정한 국민대표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소선거구제는 상대적으로 돈이 적게 들며 중선거구제하에서는 선거가 당내 경쟁으로 변질되어 파벌정치가 심화될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중선거구제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 없음을 지적했다. 변의원은 또 현행대로 전국단위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며,여권이 추진중인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도 반대했다.지금같은 1인 보스 정치풍토 아래에서 ‘제2의 유정회’로 전락할 수 있고 지역정당에 고정의석수가 할당됨으로써 지역주의를 영속화시킬수 있다는 게 반대 이유다. 진술인으로 참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호열(金弧烈)선거관리관은 “여당안은 의석의 지역편중 현상은 완화될수 있으나 정당간 득표의 지역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될수 있다”고 밝혔다.대신 ‘중선거구 권역별 비례대표 병용제’와 중복입후보 허용 및 1인1표제,중복입후보의 경우 지역구에서 낙선돼도정당명부순위에도 불구하고 지역구에서 득표율이 높은 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는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열세지역에서의 열세정당의 지역구에서 낙선을 해도 지역구에서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지역편중현상을 완화시킬수 있다는 주장이다. 선거공영제 및 부정선거감시방안 여야 모두 깨끗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여당은 “선거운동원의 수당,선거사무소 설치 및 운영비,TV 등 선거광고비 지원 등을 통한 완전한 선거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선거운동기간 중 각급 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국민선거감시단’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독자의 소리] 서울대 대학원 입학전형 年2회 실시를

    정부는 BK21이라는 교육 육성 프로젝트로 서울대 대학원에 우선적인 특혜를 줘 21세기 우수인재를 양성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사립대학들이 이에 반발하자 서울대는 대학원 중심체제로 전환을 위해서 이런 배려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대신 학부의 인원을 감축하고 서울대 대학원의 입학자격에서비서울대와 서울대 학부생 입학 배분을 5대5로 하겠다고 한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일반 사립대는 대학원 입학전형을 1학기 전기 전형과 2학기 후기 전형으로1년에 2회 이상 입학의 기회를 부여하는 반면 서울대는 전기밖에 모집이 없다.그래서 타 대학생이 이용하기에 불편하다.이를 교육부에서는 대학고유의권한이라고 조정할 수 없다고 한다.서울대가 진정한 열린 대학원을 만들려면 타 대학처럼 1년에 2회 대학원 입학 전형을 하기를 바란다. 남덕현[서울 동작구 신대방동·nam8dan@unitel.co.kr]
  • [대한시론] 기획과 그레셤의 법칙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그레셤(Gresham)의 법칙은 ‘악화가 양화를 쫓아낸다’는 원리를 가리킨다.열등한 돈인 지폐와 좋은 돈인 금화나 은화를 함께유통시키면 금·은화는 금고속에 넣어버리고 종이돈만 유통된다는 것이다. 기획업무와 금전출납업무 중 어느 쪽이 중요한가를 묻는다면 당연히 기획업무가 중요하다고 답할 것이다.그러나 한 조직이나 부서에 기획업무와 금전출납업무를 함께 담당하도록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기획업무는 뒷전에 밀리고,바로 처리하지 않으면 공백이 생기는 금전출납업무에 치중하게 될 것이다. 기획은 당장 효과가 나타나거나 차질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조사 분석을 필요로 하고 머리를 써야 하는 업무다.따라서 인간의 속성상 신경을 쓰지않는 단순하고 기계적인 형태의 일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획업무는소홀히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기획과 예산은 불가분의 관계다.수많은 계획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결정적인 요인은 예산의 뒷받침이 안되기 때문이다.계획속에 포함된 시책이나사업의 비용들은 반드시 예산에 반영되도록 제도화되어야 한다.그 효과적인수단의 하나가 기획과 예산을 동일한 기관이나 부서에서 담당하도록 기능과조직을 통합하는 방안이다.과거의 경제기획원이나 현재의 기획예산처,각 부처의 기획관리실에서 기획과 예산기능을 함께 관장하도록 한 것은 이러한 원리를 존중한 조직편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획과 예산을 동일조직에서 관장함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들도 없지 않다.가장 큰 문제점은 예산작업이 업무량을 압도하여 기획은 뒤로 미루거나 소홀히 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사실이다.각 부처의 기획예산담당관이나 기획관리실장이 어느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직무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고 있는지는 물을 필요도 없는 일이다.기획예산처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측된다.장·차관이 예산관련 민원인들을 접견하고 사업별 예산배정에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투입하고 있지 않나 생각되는 것이다. 과거 기획예산위원회에서는 예산편성지침과 주요사업에 대한 예산배분문제만 관장했기 때문에 장·차관 등 고위간부들이 개혁추진업무에 상대적으로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 있었다.그러나 기획예산처가 발족하고 난 이후에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공공부문의 개혁추진의 의지와 속도가 과거보다 약해진 느낌이다. 최근 국내외 여건의 변화와 기술 및 정보의 발전은 가속화되고 있어 기존의 정책과 제도 및 공공사업들은 계속적인 재검토와 개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투시하면서 국가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책을 설계하는 청사진을 작성하고 계속적으로 수정·보완해나가는 기획활동이 절실히 요구된다.물론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처럼 정부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수립하여 밀어붙이는 식의 기획방식은 이제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부 주도형의 5개년계획 방식을 중단하고 경제기획원을 폐지했다고 해서정부가 수행해야 할 기획기능을 소홀히 해도 좋다는 생각은 금물이다.오히려 새 천년과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정부의 중장기적인 발전의 청사진과 실천계획의 수립은 필수적인 과제다. 기획예산처는 공공부문의 개혁작업뿐 아니라 종합적인 기획기능을 부활 내지 강화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사업별 예산 배정과 경상비 배정 등의 집행적 예산업무는 과감하게 각 부처로 위임하고 영역별 예산 배분의 합리적 기준 설정과 포괄배정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반면에 기획기능은 담당조직과 인력을 보강하여 기획예산처가 국가발전의조타수로서 유도기획(indicative planning) 방식을 정착시키는 데 주도적인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金信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 홀-저머니 최고 센터 가리자

    ‘최고센터 가리자’-.올시즌 한국코트를 밟은 두 ‘괴물센터’ 로렌조 홀(현대·123㎏)과 토시로 저머니(기아·120㎏·이상 203㎝)가 7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99∼00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이들은 3연패를 노리는 현대와 2연속 준우승의 한을 풀려는 기아의 희망.현대는 골밑의 높이와 파워를 강화해 정상을 지키겠다는 포석에서 지난 시즌우승의 ‘일등공신’ 재키 존스를 SK에 내주고 홀을 영입했다.홀은 이같은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훈련과 투어 챔피언십대회를 통해 바스켓 장악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특히 거구답지 않은 탄력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발군의 슛블록 솜씨를 뽐내다른 팀으로부터 “현대 골밑을 뚫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평을 들었다.하지만 혼자 해결하려는 습관을 지닌데다 존스에 견줘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흠도 있다.신선우감독은 “홀이 조니 맥도웰과 함께 파워농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며 신뢰감을 나타냈다. 지난 8월 외국인선수 트라이 아웃에서 기아가 전체 10순위(팀 1순위)로 지명한 저머니는 9월 LA전지훈련에서 덩크슛을 하다 백보드를 산산조각 냈을만큼 힘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흑인으로서는 탄력이 모자라지만 피딩(볼 배분)이 좋고 덩치를 앞세운 골밑 공략은 막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투어 챔피언십대회 SK전에서 서장훈,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의 트리플 팀(3중수비)을 가볍게 뚫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박수교감독은 “저머니는 역대 기아에서 뛴 용병센터 가운데 최고”라며 “저머니가 제몫을 해주면 기아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센터들의 ‘묵직한 맞대결’로 올해 프로농구는 첫 판부터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대한시론] 21세기 전경련

    30대 재벌중 상당수가 퇴출당하고 재계 서열 2위인 대우그룹마저 해체되는대변동 속에서 ‘대마 불사의 신화’도 깨어졌다. 정부는 새 천년을 향한 개혁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고 여당은 자기당의환골탈태를 위한 새 천년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야당도 당명 변경을 포함한 ‘제2의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나아가 정치권은 국회의원 정수7% 감축과 기존 정치인의 대폭 물갈이를 포함한 근본적 정치개혁을 예고하고있다.학교도 새로운 목표 아래 혼돈의 와중에 들어 있다. 그러나 이 역사적 대변동기에 전경련만은 ‘역사유물’로 퇴출되려는 듯 낡은 조직과 의식을 깨는 자체개혁을 거부해 왔다.‘국가재건최고회의’ 치하에서 지난 1961년 창설된 ‘전경련’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유린하던 시절에 채택된 목적의식과 기능 및 조직을 그대로 답습해온 것이다. 국가의 국정방향은 이미 2년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으로 바뀌었고 얼마전 다시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의 병행발전’의 새천년 목표로 확장됐지만,전경련은 국정방향을 철저히 외면한 채 재벌개혁에대한 저항 거점으로 자임해 왔다.전경련에 적(籍)을 둔 논객들이 정부의 정책담당자들을 ‘시장의 적’으로 공격하는가 하면,선진국의 초대형 기업 집단과 한국 재벌그룹의 근본적 차이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소유와 경영의 일치에 입각한 공산주의 경제체제도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 체제로 잘못아는 무식한 궤변가를 초청해 정부에 대한 공격을 대행토록 한 바 있다.이와같은 일련의 움직임으로 전경련은 한동안 유일무이한 ‘반정부단체’처럼 비쳐졌고 대(對)국민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 이제 전경련은 새 회장을 다시 선임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전경련은 세기가 바뀌는 시점에 이뤄지는 이 중차대한 지도부 교체의 기회를 단순히 공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새 천년 정체성(正體性)을 새로 확립하는 계기로선용(善用)해야 할 것이다.이 기회를 놓치면 전경련은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채 새 천년 국가발전에 역기능적인 반시대적 조직으로 추락할 것이다. 이번에 전경련은 ‘재벌황제 친목단체’로서의 낡은 정체성을 고수하며 저항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계속할 것인가,아니면 일본의 경단련(經團連)과 같이모든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열린 결사체’로 거듭나 21세기 민관협력의 흐름에 따라 정부와 함께 개혁을 선도할 것인가를 두고 양단간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국가와 민간단체 사이의 긴장된 협력은 선진 각국에서 ‘신민주국가론’에입각한 참여민주적 정부개혁과 적극적 민간·시민활동을 규정하는 새로운 민관관계의 기본방향이다.전경련도 민간단체이다.유독 전경련만이 이 세기적흐름으로부터 일탈하여 민관대결을 불러일으킨다면 불행한 일일 것이다. 이제 전경련도 변해야 산다.최근 전경련이 지도부 선출을 2000년 2월로 연기하고 개혁특위를 설치키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전경련은 지금부터 3개월 동안 개혁특위를 잘 활용하여 조직의 전면적 현대화를 준비하고 내년 2월에는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회복한 ‘국민의 경제인단체’로 다시 탄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전경련의 개혁내용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지만,그변화의 기본방향은 세계화,시장화,민주화,지식기반화의 세기적 흐름을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권위주의 정부의 자원배분 관행에서 유래한 관치금융,정경유착,불법·탈법과편법,부정부패,황제경영,방만한 차입·선단식 경영 등은 모두 21세기 변화방향과 배치되는 것들이다. 전경련은 과거의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거듭나려 한다면 2000년 2월에도 1960년대 초의 낡은 이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21세기의 전경련’은 국민들의 눈에 ‘최신식 골동품’같은 형용모순으로 비칠 것이기 때문이다.국민은 전경련이 환골탈태해 경제개혁의 선도조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黃台淵 동국대교수·정치학]
  • 조종사과실·공항관리 소홀 ‘半半’

    건설교통부가 지난 97년 8월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의 원인에대해 조사 주체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발표문을 과잉 해석,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에 오히려 피해를 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NTSB는 3일 오전(한국시간) 괌사고의 원인은 조종사 과실과 함께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의 작동 중단 및 괌공항의 관리소홀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짐 홀 NTSB위원장은 이들 사고원인의 경중을 가려달라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조종사 과실과 MSAW 작동 중단 및 괌공항 관리 소홀은 똑같은 서열(equal ranking)”이라고 분명히 밝혀 두 요인이 똑같은 비중의 사고원인임이드러났다. 이에 따라 괌 사고 사망자의 유족과 부상자들이 미국 법원에 제소한 170여건의 소송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영문으로 된 NTSB의 최종보고서 초안을 사전에 입수,사고의 주된 원인은 대한항공 조종사의 실수이며 사고에 기여한 과실(기여과실)로 FAA의 경보장치 작동 중지 등이라고단정했다. 건교부는 최종보고서 원문에 “PROBABLE CAUSE(근거가 있는 주된 원인)”란 항목 속에 기술된 “Contributing to(기여,종속)”라는 문구를 법적 용어인 ‘기여과실’로 해석,사고의 주원인은 대항항공 조종사들의 실수이며 부수적인 원인으로 FAA의 경보장치 작동 중단 등인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NTSB의 짐 홀 위원장은 “Contributing의 의미는 ‘종속’이나 ‘기여’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하나의 요인’으로 보면 된다”고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건교부의 문구 해석이 자의적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문구 해석을 위해 국제관계 전문가인 법무부의국제법무과 소속 검사를 통해 자문을 받았으며 해석상 무리가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성태기자 sungt@ *건교부, 대한항공 징계 내용 건설교통부는 3일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 9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괌사고의 원인으로 대한항공 조종사 과실과 괌공항 관리체제 미흡 등을 발표함에 따라 대한항공에 대해 향후 1년간 국제선 노선 배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건교부는 또 작년 4월1일 이후 노선이 폐지된 바 있는 대한항공의 사고 관련 노선인 괌 및 사이판 노선에 대해 이날부터 향후 2년간 노선면허 발급을금지키로 했다. 건교부는 아울러 지금까지는 항공기 사고에 대한 원인이 밝혀진 후 사고 항공사에 대한 제재를 했으나 앞으로는 추락,전복,충돌,화재 또는 폭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당해 항공사에 대해 일정기간 국제선 노선 배분 등을 제한키로 했다. 특히 사망자수가 10인이 넘을 경우 사고발생 다음날부터 1년간,10인 이하일 경우 6개월씩 국제선 노선 배분, 증편 및 신규 면허를 제한할 방침이다. 박성태기자
  • 전북 교육청 학교운영비 차등 지급

    그동안 학급 수에 따라 획일적으로 지급되던 학교 운영비가 내년부터 전북지역에서는 학교별로 차등 지급된다. 전북도교육청은 3일 새로운 재정 배분 모델인 ‘표준 교육비 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학교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학교 운영비를 차등 배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학교 여건에 따른 운영비 차등 지급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도교육청이 대학측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시스템인 표준교육비 제도는 학급 수는 물론 학생과 교원의 수 등 학교별 특수성을 감안해 교과 활동 경비와 특별 활동 경비,학교 공통 경비 등으로 나눠 지출기준까지 제시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이같은 배분방식을 적용,학교 운영비를 올해 418억원보다 207억원이 증액된 625억원 규모로 편성해 일선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도교육청은 그러나 이번에 산출된 실제 표준 교육비 소요액이 총 1,2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단계적으로 표준교육비 반영 비율을 2003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학교운영비를 획일적으로 지급하는 바람에일선 학교측으로부터 현장의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학교운영비의 적정한 배분으로 도시와 지방 등의 학교들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전광판 이용 국정홍보 활성화

    국정홍보처는 도시나 차량이 많이 통행하는 지역에 설치된 전광판을 국정홍보에 본격 활용키로 했다. 이는 전광판의 공공광고가 지방 자치단체나 관할 지역 일선 관공서 등의 관심사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가 중앙행정 기관의 중복된 내용도 포함돼있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오홍근(吳弘根) 국정홍보처장은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전광판에 내보내는 공공목적 광고 중 일정비율을 국정홍보 광고로 충당토록 하는 ‘전광판 활용 국정홍보 시행계획’을 보고했다.이에 따라 국정홍보처는 각 부처의 국정홍보 관련 광고 수요를 월별로 취합한 뒤 이를 우선순위에 따라 적절히 배분키로 했다.또 전광판 국정홍보 업무를 국정홍보처로 일원화하고 앞으로 ‘전광판 정부광고 운영위원회’를 구성,전광판 정부광고의 내용,형식 등을 심의키로 했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현재 중앙부처가 한달에 25건 안팎의 광고를 내보낼 경우 전광판 전체 광고의 10%를 국정 홍보용 광고로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 ‘디지털시대 한국정치와 언론’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디지털시대의 한국정치와 언론’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발제자로 참가한 김무곤교수의 ‘한국의 미디어정치:현상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발췌,요약한다. 지난 97년 치러진 제15대 대통령선거는 TV토론,정치 광고 등 ‘미디어정치’ 역할이 두드러진 선거였다.정당과 후보자들은 고비용저효율의 정치 동원방식을 개선하는 대안으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이는 예전 방식으로는 후보자를 선택하기 위해 충분하고 공정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한 시민,유권자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미디어정치’가 양식 있는 시민(well-informed citizen)의 충분한 정보에 입각한 정치 참여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분명 하나의 전진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길게는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고,짧게는 시민들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현재까지의 실험은 다양한 가능성과 함께 많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우선 15대 대선에선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실현함으로써 TV토론이우리나라선거문화의 바람직한 한 형태로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정책에 대한 이성적 논의보다 용모나 스타일 중심의 이미지정치가 확산될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주최,시간 배분,토론주제설정 등 구체적인 형식과 내용도 고쳐나가야 할 점이 많이 남아 있다. 정치 광고 또한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데 기여하였고 표현기법도 과거에 비해 훨씬 세련되어지는 등 발전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지만 문제점도 여럿 드러났다.공격 광고,비방 광고의 폐해가 지적되고 있으며,막대한 광고비용이새로운 고비용정치를 생성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공격·비방 광고에대한 시민사회의 대응방안으로는 정치 광고에 대한 모니터활동을 강화하고,허위·비방 광고에 대해서는 제보,투고 등 대항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이를공개적으로 공표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인터넷 등을 통해 공론장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미디어정치가 민주시민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기 위한 도구로 정착되기 위해선 공영화를 위한 법률의 정비,시민의 적극적 감시와 참여가 필요하다.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당과 후보자들은 오히려 정치의 상품화와 마케팅화를 통하여 유권자의 정치주권을 소비자 선택권의 차원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미디어정치는 민주정치의 실현을 약속하는 장치로만 강조되는경향이 있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경우에는 대의제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안된다. [金武坤 동국대교수·신문방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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