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분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62
  • [프로스포츠 불평등 계약 실태] 각 종목 제도의 맹점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동은 선수들이 정당한 권익을 찾기 위해 목소리를 낸데서 비롯됐다.그러나 선수들의 처우에 대한 불만은 프로야구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표면화되지 않고 있을 뿐 많은 종목에서 선수들의 불만이 폭발 가능성을 안은채 증폭돼 가고 있는게 현실이다.불만의 가장 큰 원인은 제도적 불평등이다.프로야구 사태를 계기로 프로스포츠 전반에 걸친 제도상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책을 살펴본다. 지난달 선수협의회 출범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 사태는 18년 한국프로스포츠 역사에 일대 전환점을 마련한 사건이었다.프로스포츠가 어엿한직업으로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불평등한 규약과 계약서로 인해 ‘노동자’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처음으로 공론에 부쳤기 때문이다.프로야구 사태가 갖는 체육사적 의미는 선수 권익찾기 운동의 효시로서 다른 종목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을 것이라는데서 찾을 수 있다. 실제로 프로야구 파동이 일자 민속씨름에서도 조용하지만 민감한 반응이 일기 시작했다.몇몇 고참들을 주축으로 단체 구성을 모색해온 선수들은 프로야구 사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벤치마킹에 열을 올리고 있다.일찍이 입단 계약서를 ‘노비문서’로 규정,제도개선을 추구해온 이들은 “IMF 여파로 씨름이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단체 구성을 미루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단체 구성이 시간문제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야구와 씨름만이 아니다. 축구농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에서도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왜 이같은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일까.우선 규약과 계약서상에 나타난불평등 독소조항들이 원인으로 꼽힌다.불평등 조항들은 지금까지 선수들이세를 결집하지 못한 관계로 구단주나 협회 등이 일방적으로 마련함으로써 초래됐다. 선수들로부터 불평을 사고 있는 프로야구 ‘통일 계약서’와 야구규약의 경우 선수들에게 불리한 독소조항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수와 구단이 직접 대면해 입단계약을 맺도록 규정한 야구규약 31조.선수들로서는 에이전트를 내세우지 못한 채 ‘계약 전문가’인구단과 1대1 협상을 벌이는 것 자체가무리일 수밖에 없다. 최근 도입한 자유계약(FA)제도도 구단들의 횡포를 드러낸 케이스.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세차례나 규정을 뜯어고쳐 선수보호라는 본래의 취지는 간데없이 사라졌다.선수를 다른 구단에 넘길 때 데려가는 구단이 ‘(전년 연봉+전년 연봉의 50%)×2’를 금전으로 보상하고 덤으로 선수 한명을 내주도록규정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10시즌 이상 뛴 선수’로 제한한 것도 독소조항이라할만하다. 대졸에 군대까지 마쳐야 하는 우리 현실에서 남자선수는 환갑격인30대 중반 이후에나 혜택을 받게 된다. 병역의무가 없는 미국도 6시즌만 뛰면 혜택을 받는다.결국 생색만 냈을 뿐 자유계약이 사실상 불가능하도록 규정한 셈이다. 민속씨름은 당초 선수가 특정팀과 한번 계약하면 영원히 이적의 길이 막히는 종신계약제를 채택,선수들로부터 ‘입단계약서는 노비문서’라는 원성을샀다.그나마 97년 LG씨름단의 이기수 트레이너(당시 LG선수) 등이 조직적 반발 움직임을 보이자 6년으로 개정됐으나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씨름 계약서가 축구 등과 달리 온통 한자 투성이인 점도 선수들의 불만요인이다.선수들은 이에 대해 팀들과 민속씨름연맹이 의도적으로 한글을 쓰지 않는 것으로이해하고 있다. 불평등 계약에 대한 불만은 축구에서도 적지않게 나타난다.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인드래프트에서 특정 구단에 지명된 선수는 선수생명이 끝나는날까지 구단에 매이도록 한 ‘종신지명제’.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은 “희망선수에 한해 드래프트를 시행하기 때문에 일방적이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프로축구선수단 관리규칙 23조(선수선발)에 ‘첫 입단은 드래프트 방식에 의한 지명으로만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동규칙 18조(손해배상)도 불평등 조항의 사례다.선수가 계약을 해지할 경우위약금으로 ‘계약금의 2배와 그동안 받은 보수의 2배 이상’을 내놓아야 하지만 반대로 구단이 계약을 해지할 때는 선수에게 지급된 금액만 날리고 끝나게 된다. 비교적 문제가 적다는 농구에서도 불만은 상존한다.우선지적되는 문제가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신인드래프트제.1순위 지명선수에 대한 초년도 연봉상한액을 8,000만원으로 묶어 놓은게 화근.이 바람에 조상현(SK) 조우현(동양) 김성철(SBS) 등 거물 신인들이 불리한 대우를 받았다.반면 제도 시행 이전 입단계약을 마친 서장훈(SK) 현주엽(골드뱅크) 등은 2억원 내외의 연봉을받았다. 연봉상한은 ‘선수보수규정’ 등 어디에도 명시돼 있지 않지만 구단뜻대로 시행되고 있어 담합에 의한 불평등 제도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송한수·류길상기자 onekor@ *연봉이외 수익 분배 선수들의 수입과 직결되는 광고 관련 조항들도 선수들의 불만을 초래하는중요한 원인이다. 프로야구 ‘통일 계약서’ 16조는 ‘구단이 지시할 경우 선수는 사진·영화·텔레비전 촬영에 응해야 하며 일체의 초상권·저작권은 구단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결국 선수는 구단의 광고출연 요구에 무조건 응하지만 초상권·저작권이 구단에 속하므로 최악의 경우 돈 한푼 못받아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다만 구단마다 조금씩 다르지만수익의 50% 정도를 선수에게 주는게 관례다. 프로축구 선수계약서 14조(선수의 광고행위에 대한 처리)도 ‘선수가 광고·선전에 출연하는 행위에 대한 일체의 권리는 구단에 속한다’고 규정하고있다.관행상 광고수입을 구단과 선수가 5대5로 나누어 갖지만 선수들의 불만은 여전히 크다. 참고로 프로스포츠가 일찍이 자리잡은 미국 등에서는 구단이 광고 수익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며 선수는 자신의 에이전트(계약과 일정관리 등을 대행하는 사람)와 협상에 의해 수익금을 나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우리가 광고에 나가면 구단과 해당 기업에도 이익”이라는 논리를 들어 더 많은 분배금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모범적인 사례도 없지 않다.프로축구 부산대우의 안정환은 지난해 자동차와 가구 광고에 출연,각각 1억원과 1억7,000만원을 받아 구단과 절반씩나누어 가졌다.구단이 50%를 챙겼다지만 실상은 광고대행사에 주는 수수료(수입의 15%)와 소득세(30∼40%)를 선수 대신 내주었기 때문에 안정환으로서는 챙길 것을 거의 다 챙긴 셈이다.대우 축구단측은“선수가 광고수입 전부를 갖는다 하더라도 결국 세금과 광고대행 수수료를 주고 나면 절반 정도만남게 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삼성도 이승엽을 예로 들면서 “선수나 구단 모두 광고료를 절반씩 나누는 관행에 대해 불만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푼 안주어도 되도록 만들어진 규정들과 이로 인해 구단이 임의로수익금 배분비율을 정하는 현실은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공정계약 대안은 야구 축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규약 또는 입단 계약서상 각종 불이익 조항을 해소하고 공정한 거래를 이끌어낼 수는 없을까. 현 시점에서는 선수 개인의 미미한 목소리를 ‘선수노조’나 ‘선수협’ 등을 통해 한데 결집,구단의 불공정 계약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 되고 있다.프로야구 출범을 원년으로 한 130년 역사의 미국과 60년 역사의 일본 프로스포츠도 그동안 선수권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으나 결국 선수노조나 선수협 결성이 가장 현실적이며 실효성 높은 자구책인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적인 예는 미국 프로야구에서 독소조항으로 평가되던 ‘유보조항’의 폐지.1956년 결성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구단이 선수와 첫 계약 때부터권리를 포기할 때까지 해당선수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고 있고 해당선수는마음대로 타구단으로 이적할 수 없다’는 유보조항의 부당성을 줄곧 제기했다.결국 74년 노조가 유보조항의 부당성을 다시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유보조항은 영원히 사라져 메이저리그에 자유계약(FA)선수 시대를 열었다. 차선의 대안은 자유계약선수제의 활성화다.지난해 프로야구에서 처음 도입한 이 제도는 선수가 10시즌 이상을 뛰면 자유 의사에 따라 팀을 선택할 수있도록 한 것.선수들은 환영하면서도 10시즌이 너무 길다며 시즌 수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프로농구에서도 조만간 시행될 이 제도는 그러나 재력있는 구단이 우수선수를 독점할 수 있는 소지가 많아 선진 미국에서도 6시즌,일본에서는 9시즌을 경과해야 FA자격을 주고 있어 점진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은 선진국 수준으로 FA제도를 활성화하기보다는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을 것을 우려해 규정을 수차례 개악,당초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구경백 인천방송 야구해설위원은 “공정한 거래를 위해서는 선수협이나 FA제도 등이 최소한의 보호장치”라면서 “선수와 구단은 프로팀이라는 같은배를 탄 만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野, 지원받은 단체·액수 왜곡”

    총선연대가 8일 발표한 ‘한나라당의 근거없는 유착설에 대한 반박’은 한나라당이 기왕에 알고 있던 사실을 고의로 왜곡해 총선연대를 흠집내려는 것으로 요약된다. 총선연대 김기식(金起植)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행정자치부가 국회에 낸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안 심사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행자부가 지난해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중앙협의회,자유총연맹 등 3개 관변단체를 제외한 120개 단체에 119억2,000만원을 지원,1개 단체당 평균 1억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는 전국사업을 벌이는 123개 단체에 75억원,지역사업을하는 1,517개 단체에 75억원을 배분해 1,640개 단체에 150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돼 있다. 더욱이 관변단체 3개에 지원된 30억8,000만원을 빼면 전국단체에는 평균 3,680만원,지역단체에는 평균 494만원이 지원됐다는 것이 총선연대의 설명이다. 김사무처장은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안은 당시 상임위 심사를 거친데다제2건국위원회에 대한 지원문제로 논쟁을 벌였던 만큼 한나라당 의원들이 다 본 자료”라면서 “한나라당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지원액을 부풀려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중적 잣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지난 94년 당시 민자당은 ‘민간운동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할 때 “민간단체운동의 순수성과 자율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따라서 이제 와서 시민단체들이 지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정권과의유착설을 제기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정부지원을 받는 비정부기구(NGO)가 없다는 주장도 일축했다.한 예로 “일본 정부는 98년 19조6,501억엔을 시민단체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사무처장은 “한나라당이 주장한 유착설은 지역 정서를 자극하려는 지역감정 선동행위”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포럼] 재계 정치활동 문제없나

    전경련 등 5개 경제단체들이 정치활동을 선언하고 나서 정치판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청와대가 신중을 당부하고 여야도 신경을 쓴다.이유는 간단하다.무엇보다 경제단체들이 시민단체나 노조와 달리 풍부한 돈이라는 ‘실질적인 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재계에 의해 ‘찍힌’정치인이 자금 배분에서 소외되는 불이익을 당할 게 뻔한데다 혼탁한 금권정치의 폐해도 우려되는것이다. 오는 14일 ‘의정평가위원회’를 구성,정치인의 점수를 매기겠다는 경제단체들은 재계를 총망라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이 그것이다.이 위원회는 국회의원의성향,의정활동 내역,국회 출석현황,국회 발언과 보좌관들의 역량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기업인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말이 비공개이지 285만여명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기업인들에게 이 보고서가 건네져 사실상 ‘공개’되는 셈이다. 재계는 정치활동 배경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노조의 눈치를 보는 문제점을개선하고 노조의 정치활동 개시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노동관계법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마디로 ‘노조가 하니 우리도 가만있을 수 없다’는 단순한 계산인 듯하다. 이런 저런 단체들이 모두 정치판에 나서는 마당에 재계만 ‘가만 있으라’고 하기에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그렇다고 해도 재계가 노조에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인식인가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현재 노조가 ‘약자’인지는 논란 대상이지만 ‘약해지는 존재’란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노조가입률은 지난 89년 최고치인 19.8%에서 95년 13. 8%,97년 12.2%로 10년도 채 안돼 3분2수준 밑으로 떨어졌다.98년에는 12.6%로 전년도보다 다소 높아지긴 했으나 감원으로 총 근로자가 줄어든 데 따른일시적인 현상으로 노동부는 분석하고 있다. 다시말해 근로자 100명 중 절대다수인 87.4명은 비(非)노조원이며 절반이상의 근로자(52.9%)는 임시직과 일용직으로 노조 영향력은 그 어느때보다 약하다.미국 14.1%나 일본 22.4% 보다 낮은 노조가입률이 앞으로 시장경제를 추진하는 경제여건에서 더욱 떨어지면 떨어졌지 높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법 테두리내에서 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제 등으로 탄력적으로 인력을 조절하는 현 상황이 노조의 실력행사와 정치활동으로 후퇴할 가능성은희박하다.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허용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지만 재계의 정치활동을 합리화하는 근거로는 약하다. 따라서 재계가 노조에 맞서 정치활동을 개시하겠다는 이유는 설득력이 부족해 보이며 ‘과잉대응’으로까지 비쳐진다.자칫 대(對)정부와 국회 로비에만족하지 못한 경제단체들이 새로운 정경유착을 꾀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도 든다.자본주의 역사를 보면 ‘사적인 권력’인 기업들이 힘을 너무 행사할 경우 지나친 이데올로기 편향을 보이는 데다 정치위기를 촉발한 폐해도적지 않아 우려감마저 들게 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경제단체의 난립과 중복활동이 문제되어왔다.기계협회와 자동차협회 등 기능별 또는 산업별 단체가 있는 상태에서 재벌총수의 친목단체인 전경련과,전국조직인 상공회의소,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에다 노조전담단체인 경총까지 생겨났다.개별기업은 10개 안팎의 각종 단체에가입해 연간 수십억원의 과중한 회비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등 4대 경제단체들은 통합을 검토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 경제단체들도 대외 정치활동보다는 단체간 통합이나 방만한 조직의 정리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른 길이 아닌가 싶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뇌사 합법화’ 장기이식 법률 선결과제

    오는 9일부터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뇌사를 공식적으로인정하는 동시에 그동안 ‘불법적’으로 행하던 뇌사자 장기이식이 합법화하는 것. 새 법률 시행으로 난치병 환자의 희망인 장기이식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적인 장기이식 관리체제를 갖춤에 따라 장기 배분의 효율성과 형평성도기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새 법의 취지를 최대로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우선 장기 기증을 확산하는 실질적인 모티브가 없다는 점이지적된다.즉 장기를 기증하는 뇌사자 측에 관한 배려가 없는 것이다.현재 뇌사자 가족이 장기기증 의사를 밝히면 그때부터 드는 각종 의료비를 수혜자측이 부담하는 형식으로 장기이식이 진행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교수는 “최소한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하기 전까지의 의료비와 장례비 정도는 어떠한 형태로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사회적 차원에서 장기기증자 측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것이 도리라는 것이다. 장기이식수술에 의료보험을 적용하는것도 시급한 과제.대부분 보험적용이안돼 엄청난 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간 이식수술의 경우 7,000만∼8,000만원,심장·췌장이식엔 3,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수술후에도 면역억제제 등고가의 약값으로 연간 1,00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사례가 많다. 전문가들은 “환자의 절박함을 고려할 때 의료비 일부라도 보험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하나 지적되는 것은 뇌사판정,장기적출,이식대상자 선정,이식에 따르는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점.이때문에 수술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있다. 서울중앙병원 장기이식센터 한덕종소장은 “장기이식수술은 적출한 장기의신선도가 생명”이라며 “복잡한 절차로 수술이 지체하면 환자 생존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의료계는 복잡한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만한 준비가 아직 부족해,당분간은 이식수술이 오히려 위축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지금까지 병원은 이식대상자 신청을 받아 놓았다가 뇌사가 의심되는 환자가발생하면 관련 전문의들만으로 뇌사판정위원회를열었다.이어 뇌사 판정이나면 바로 장기이식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병원은 변호사 등 법이 정한 외부인을 반드시 포함시켜 뇌사판정위원회를 열어야 한다.이식대상자 선정도 대한장기이식정보센터에 의뢰해야 한다.정보센터가 이를 검토해 이식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하면 비로소장기이식수술에 들어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모든 병원과 장기관련단체의 장기기증 희망자,이식대상자 관련기록을 정보센터가 통합해야 한다.그러나 아직 이러한 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새 체제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장기이식을 담당할 의료기관의 자격기준도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장기이식에는 풍부한 경험과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하지만 의료기관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게 현실이다.그런데 현재는 일정한 시설과 인력만 갖추면 수술을 가능케 해 수술성공률을 크게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려면 병원 수준에 맞게 장기를 배분해야하고,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평가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모은다. 임창용기자 sdragon@ *국내 심장이식 수술 선진국 수준 ‘현대의학의 꽃’이라는 장기이식 수술,국내에서는 어느 수준까지 와 있을까. 지난 10여년간 몇몇 대형병원은 장기이식수술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그 결과장기에 따라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분야가 심장이식. 지난 92년 서울대병원이 처음실시한 후 전국 10개 병원에서 약150건의 수술을 시행, 평균 85%의 생존율을기록했다. 서울중앙병원은 지금까지 75건 수술후 74명이 생존해 최고의 성적을 자랑한다. 간이식은 지난 88년 한림대의대 김수태교수가 서울대병원 재직시 처음 성공했다.이후 350례 정도 실시됐다.간이식은 뇌사자 간을 이식하는 방법과 산사람 간을 일부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부분간이식’이 있다. 성공률은 생체부분간이식이 훨씬 높아 1년 생존율이 80%에 달한다.뇌사자 간이식에 따른 1년 생존율은 65%정도다.지난해 서울대병원은 뇌사자의 간을 둘로나눠 두명의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에성공하기도 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분야는 신장이식.이 수술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에게 거의 유일한 희망이다.69년이후 지금까지 1만건 가까이 실시됐다.40여 병원이시행할 정도로 가장 보편화했다.특히 연세대의대 박기일교수는 2,000건 가까이 시술한 결과 5년 생존율 85%를 기록,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국내 평균5년 생존율은 80%정도다. 췌장이식은 인슐린의존형 당뇨병 환자에게 꼭 필요하다.혈당조절이 잘 되지않거나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소아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다.그러나 수술실적은 많지 않다.췌장은 거부반응이 강하고 췌장의 소화효소가 수술부위를 벌어지게 하는 장벽 때문에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국내에서는 서울중앙병원 한덕종교수팀이 독보적.지난 92년부터 28건의 수술을 시행해 65% 정도가 1년 생존율을 기록했다.최근에는 삼성서울병원이 뇌사자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세포(소도세포)를 분리,배양해 당뇨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소도세포 이식은 췌장 전체를 이식하는 것보다위험도가 낮고 간편해 선진국에서 널리 시행하는 방법이다. 반면 폐이식은 실적이 매우 낮다.현재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교수팀이 유일하게 성공한 상태.이교수팀은 지난 96년 처음으로 폐이식을 했으나 얼마뒤환자가 사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과 11월 두차례 도전,모두 성공함으로써폐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한 대학병원이 뇌사자의 심장과 폐를 한 환자에게 동시에 이식하는수술을 해 주목을 끌었으나 얼마뒤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창용기자
  • 프로야구 ‘도시연고제’ 로 바뀐다

    프로야구의 ‘지역연고제’가 ‘도시연고제’로 전환된다. 프로야구 사장단은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간담회를 갖고 참여를 공식 선언한 SK의 홈구장 선정에 도움을 주기위해 현행 지역연고제를 도시연고제로 전환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82년 출범 당시부터 지역(광역)연고제를 채택한 프로야구는 전국을 남김없이 각 구단의 관할구역으로 배분,신생팀 창단은 물론 기존 팀의 연고지 이동에 상당한 장애가 돼 왔다.그러나 도시연고제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 구단의관할구역이 좁아져 신생 또는 타구단이 수도권 등에 끼어들 수 있는 여지가그만큼 넓어지게 됐다.따라서 SK는 연고지로 희망하는 경인지역에서 손쉽게둥지를 틀 전망이며 타구단 연고지 입성에 따른 보상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SK가 서울이나 수원을 원할 경우 기득권을 갖고 있는 LG·두산,현대등과 마찰이 예상된다. 그동안 각 구단은 인구의 대부분이 수도권과 부산·경남에 집중돼 있음에도불구, 행정구역에 따라 야구단이 자리를 잡다보니 구단별 관중과 수입면에서엄청난격차를 보여왔다. 김민수기자
  • [미리보는 4·13총선] (5) 군소정당 및 무소속

    이번 4·13총선에서는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제3세력’이 운신(運身)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정치환경이 무르익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을 계기로 유권자의 정치권 물갈이 욕구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점이 ‘제3세력’에는 긍정적 요인이다.선거운동도 종전 자금과조직 중심의 군중집회에서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여론 형성 방식으로 변화될조짐을 보이고 있다.기존 정당에 비해 돈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군소정당 등 신진 정치세력으로서는 이번 총선이 원내 진출의 호기인 셈이다. 현재 총선 준비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군소정당은 7곳 정도에 이른다.충청과경북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 희망의 한국신당은 오는 15일을 전후해 중앙당을 창당한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자민련 재합류나 한나라당 입당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으나 김용환(金龍煥)창당준비위원장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노동계 진보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지난달 30일 창당대회를 계기로 총선 준비작업에 한창이다.2월 중순까지50여개 지구당을 창당,탈지역주의와 진보 성향을 기치로 내걸어 원내(院內) 진입을 시도한다.지역구 5석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진보당은 서울 지역에만 후보를 내기로 하고 지난 2일 출마자 45명의명단을 확정,발표했다.진보정치 실현,지역주의 타파,금권·부패정치 청산을공약삼아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서울 지역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무지개연합은 홍사덕(洪思德)의원의 이탈 이후 고전하고 있다.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홀로서기’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흡인력이 떨어지는 양상이다.공화당과 통일한국당,민생개혁활빈당 등도 2월 중순쯤 출마자 명단을 공개한다는 목표로 나름대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여야가 선거법 협상에서 비례대표 의석 배분 조건으로 현행 ‘지역구 5석 또는 유효투표수 5% 이상 확보’를 유지키로 하는 등 군소정당 봉쇄조항이 완화되지 않아 현실적인 어려움이 만만찮다. 무소속 돌풍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영남 지역이 무소속 정치 신인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반여(反與) 성향이지만 한나라당 지지쪽으로도 기울지않는 일부 영남권 표심(票心)이 무소속 후보에게 쏠린다면 이변이 생길 수있다.이들 무소속이 정호용(鄭鎬溶)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영남신당’을만들지도 관심이다.일본에서 이번달 말 귀국하는 박찬종(朴燦鍾)전 의원의거취도 부산·경남권 무소속 후보 및 군소정당 진로에 영향을 줄 것같다. 민주당의 김정길(金正吉)전 청와대 정무수석,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을 상대로 무소속 김용원(金龍元)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 영도가최고 접전지역으로 거론된다.수도권 일부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여야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집중조명] 충남 보령·서천 군소정당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 현역 의원은 ‘희망의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대표다.그가 자민련의 ‘텃밭’ 충남에서 다시 당선될지 주목된다. 선거구 획정위안대로 지역구가 확정되면 김 의원 지역구인 보령은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의 서천과 통합된다.김의원으로서는 자신의 당락뿐 아니라 한국신당의 명운도 함께 걸려 있는 한판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측은 15대때 보령에서 66.5%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만큼 ‘우세’를 장담하고 있다.보령은 인구가 12만명으로 서천(7만7,000명)보다 훨씬 많다는 점도 승리를 확신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15대 때처럼 ‘JP(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바람’이 다시 몰아친다면 상황이 어찌될지 예측하기 힘들다.게다가 이 총무 역시 ‘3선 관록’과함께 원내총무로서 활동하며 쌓은 높은 인지도를 내세우고 있다.보령에도 한산 이씨 종친회를 비롯,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김 의원에게 뒤질 게 없다는 주장이다.JP의 ‘대리전’ 성격도 짙은 싸움에 당 차원의집중적 지원사격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춘동(李春東·보령)지구당위원장,나소열(羅紹烈·서천)지구당위원장이 있고 한나라당은 안홍렬(安鴻烈)변호사 등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집중조명] 울산에서의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대표 權永吉)은 울산 지역에서만 2∼3개 의석 확보를 기대하고있다.이 지역은 ‘영남정서’보다는 노동자 중심의 ‘울산정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민주노동당측의 설명이다.현직 북구청장과 동구청장도 민주노동당 출신이다. 울산은 북구 신설로 한 개의 선거구가 늘어나고 갑·을로 분리됐던 남구가통합될 예정이다.전체 선거구수는 5개에서 변동이 없다.현재 한나라당 2석,민주당 1석,자민련 1석,무소속 1석 등으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태다. 민주노동당은 전 지역에 모두 후보자를 낼 생각이다.이 가운데서 중구와 북구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이 지역 자체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30%을 웃돌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특히 북구는 현대자동차 노조원 가족이 전체 주민의 30%에 달하고 있어 지역구 진출 가능성 1순위로 점쳐지고 있다. 중구에서는 송철호(宋哲鎬)변호사의 공천이 유력시된다.송 변호사는 98년울산시장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북구는 조승수(趙承洙)북구청장,이상범(李相範)시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 출마도 검토되고 있다.권영길 대표도 울산 지역 출마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있다. 박준석기자 pjs@
  • 달라진 CPA시험 준비 어떻게

    최종합격자 550명을 선발하는 2000년 제35회 공인회계사(CPA) 시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개선방안에 따라 올해 CPA시험 방식은상당히 달라졌다. 전체 시험시간이 20분 늘어난 것이나,2교시 과목에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 등이다. 지난해까지 1교시 160분 동안 회계학 상법 등 6과목을 모두 치렀지만 올해는 1·2교시로 나눠 1교시(100분) 회계학 세법개론 경영학,2교시(80분) 상법영어 경제원론 3과목씩 시험을 보게 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시간이 길어진 1교시에 복잡한 계산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차분하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경영학에서 시간을 줄여회계학,세법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경영학을 더 철저히준비해야만 시간 부담이 있는 두 과목에 여유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매년 어김없이 발표되는 세법개정안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2교시 과목은 대체로 무난하게 출제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2교시에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다.때문에 전문가들은 계산기없이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상법의 경우는 사례 중심의 문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단순한 암기보다는 정확한 개념 정립과 상법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지난해 1차시험 당락을 갈랐던 영어과목도 소홀히 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늘벗서점 주인 최영광(崔榮光)씨는 “최근 CPA시험 출제경향을 보면 문제풀이 과정에서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함정을 파 놓는 스타일은 사라지고 있다”면서 “국가고시 출제경향으로 미루어볼 때 올해 1차시험에도 기본개념을잘 이해하고 있는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장윤환 칼럼] 지역구도 이렇게 깨자

    시민단체들이 총선 출마 부적격자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부정 부패,선거법위반,반민주 경력,반개혁 성향,지역감정 유발,자질 부족 등을 내세웠다.일반 국민들도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것 같다.항목별로 가중치를 두었다지만 필자는 ‘지역감정 유발’을 최우선 항목으로 꼽아야 한다는 생각이다.선거법 위반 경력은 논외로 치고 부정 부패를 저질렀거나 반민주 경력이나 반개혁적성향을 지닌 정치인,그리고 자질이 부족한 인사들이 여의도에 둥지를 틀 수있었던 것은 한국정치의 고질인 지역구도가 주범이기 때문이다.주요 정당들이 영남당이니 호남당이니 충청도당이니 하는 식으로 특정지역을 기반으로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후보의 경력이 어찌됐건 ‘향토당’소속이면 무조건 찍어주고 보는 게 지금까지 유권자들의 행태였다.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지역구도 타파를 다투어 역설하고 있지만 기반지역의 완전 확보를 전제로 하고서다.지역주의라는 고질이 워낙 고황 에까지 들어가 있기 때문에,국민 모두가 한번 크게 깨달아서(大悟一番) 생각을 확바꾸면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지역주의를 가까운 시일안에 치유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따라서 지역주의에 중증으로 감염된 세대가 자연적인 수명을 다하고 퇴장해야만 비로소 지역주의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그것도 지역주의에 감염된 세대가 다음 세대에 지역주의를 유전하지 않을 때 그렇다. 그러자면 앞으로도 20∼30년은 더 세월이 흘러야 된다는 얘기인데, 그때까지 손을 놓고 있을 것인가.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필자는 한국정치의 지역구도를 깨는 방안으로 지역구를 없애고 전국구화하는 선거제도의 변혁을 제안한다.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먼저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으로 하고,250명을 유권자가 투표로 뽑고 비례대표 50명은 정당별 득표수에 따라 배분하면 된다.전국을 250개 선거구로 나누고 제1선거구,제2선거구…식으로 일련 번호를 붙인다.선거구는 인구와 유권자의 편의,그리고 선거관리의 효율성 등을 감안해서 획정하면 된다.정당은 선거구 후보 250명과 비례대표 50명을 공천해서 공표하고 선관위에 등록한다.무소속 후보는 개별적으로 선관위에 등록하면 된다.그런 다음 선거구를추첨으로 정하는 것이다.지역 연고가 있는 선거구에 당첨될 확률은 250분의1이라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제도의 이론적 근거는 국회의원은 지역 주민을 대표하지 않고 ‘국민을대표하는 헌법기관’이라는 사실이다.중앙정부에 대해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기관은 지방자치단체장이다. 지역구를 없애면 후보의 출신지역이나 소속 정당은 별 의미가 없게 된다.유권자들도 각 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보고 투표하면 된다.국회의원은 다음번 선거 때 다시 선거구를 추첨하기 때문에 지역 민원에 시달리지 않고 국가적 차원에서 정책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정치인 각자가 전국적인 인물이 돼야 하기 때문에 의원 입법도 많아지고 질도 높아질 것이다.각 정당도 지역 연고가 없는 선거구에서 자당 후보들을 당선시키자면 전국민의 광범한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따라서 국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더욱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 제도도 문제는 있다.후보들이 지역 연고 대신 ‘돈 선거’를 할 위험성이 있어 이를 차단해야 한다.또한 신인들의 진출이 어렵다.정치에 뜻을 둔신인들은 먼저 각부문에서 전국적 인물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적어도 이 제도는 지역구도를 깬다는 장점이 있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가락동 시영’ 재건축 본격 추진

    시공업체 선정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었던 서울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재건축 대상만 1,2차를 포함해 6,600 가구인 가락시영은단일 재건축 사업으로는 최대로 재건축을 통해 9,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지난해 11월 주택업체와 투자자들의 관심속에 조합설립과 시공업체 선정을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렸으나 조합원간 이견으로 무산됐다.그러나 지난 21일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周永烈)주최로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새로운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업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추진현황= 시공업체로는 현대건설과 삼성,현대산업개발 3개사가 거론되고있으며 지난해 조합총회 무산이후 최근까지 지분배분을 위한 협의를 벌였으나 결렬됐다. 이에따라 추진위는 지난 21일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이들 3사가 사업에 공동참여하되 지분은 3분의 1씩 균등배분토록 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관리업체 호승 CMC 문제도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오는 2월 13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같은 안을 표결에 부칠계획이다.총회에서 대의원회의 결정안이 통과되면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의뢰하는 등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주형렬 추진위원장은 “오는 2월 13일총회에서 이번에 결정된 안을 표결에 부친뒤 사업추진을 서두르겠다”며 “만약 부결된다면 조합설립만 마치고 쟁점사안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가격동향=현지 분위기는 조합총회가 무산된 이후 매물보유자나 투자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다만 급매물이나 추가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조합원매물 200여건이 현지 중계업소에 나와 있다. 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큰 평형은 가구당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지만 작은 평형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되면가격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가락동 시영' 재건축 체크 포인트 가락시영아파트가 수익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의할 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재건축 아파트를 사둔 상태에서 사업추진에 차질이 빚어져 목돈이 묶여버리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가락시영은 추진위원회의 계획에 반발하는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돼 추진위원회측을 상대로 업무정지 가처분신청 중에 있다.따라서 현재 추진위가 다음달 13일 조합설립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소집한 상태지만 제때 열릴 지는 아직 유동적이다. 또 재건축 관리 대행을 위한 호승CMC부문도 변수 중 하나다. 이 대행회사에 가구당 600만원씩 400억원 가량을 주고 대행을 맡기는 부분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공인중개사사무소 김원걸(金元杰) 중개인은 “재건축은 보통 6∼7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가락시영의 수익전망은 밝지만 투자를 결정할때는 사업추진 일정을 면밀히 따져보고 전문가들과 상의한 뒤 투자하는것이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가락동 시영' 재건축 일정대로 되면 제대로 재건축이 추진될 경우 13평형은 5,000만원∼1억원 안팎,19평형은 1억원∼2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고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는 분석하고 있다. 13평형에 투자한다면 1억6,000만원에 매입해 34평형을 배정받을 경우 무상지분 28평을 제외한 나머지 6평에 대한 부담분 4,200만원(평당 700만원 가정)을 포함,모두 2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 경우 인근의 훼미리아파트 32평형이 2억3,000만∼2억9,000만원선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비교로도 3,000만∼9,000만원,여기에 2평을 계산하면 5,000만∼1억원 가량은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53평형 배정이 가능한 2차 19평형(시세 2억9,000만∼3억원)은 추가부담 1억원 정도를 포함,3억9,000만∼4억원이 들어간다. 현재 훼미리아파트 49평형은 4억3,000만∼5억2,000만원,56평형이 5억5,000만∼6억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층이나 방향에 따라 1억∼2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가락아파트 후문 청운공인중개사사무소 김형복(金亨福)사장은 “사업시기가 문제이긴 하지만 가락시영아파트에 투자하면 차익을 볼수 있다”며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이 매입 적기”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코스닥 무상증자 받을만한가

    “주주들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줍니다” 혹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이처럼무상증자를 미끼로 주가를 떠받쳐 보려는 시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 무상증자란 무상증자는 자산재평가적립금,주식발행초과금 등 자본잉여금을 자본금 계정으로 전입하면서 그 액수만큼 기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배분해주는 것이다.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돈을 받고 팔아 자본금을 늘리는 유상증자와 달리,무상증자는 해당기업의 가치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다만 주식수는 늘어나지만 권리락(무상증자 기준일 이후 주가가 무상증자 비율만큼 낮아지는 것)때문에 실제 시가총액은 똑같아진다. ■ 코스닥 무상증자,비정상이다 올들어 코스닥 시장의 무상증자 공시건수는 14건에 달한다.지난 한해동안의 56건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건수다.또 50% 이상 무상증자도 절반인 7건이나 된다.서진희(徐進熙)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거래소의 무상증자 비율이 통상 10∼20%에 불과한 점에 비춰본다면 지금 코스닥시장 무상증자는 비정상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 무상증자주,투자가치 있나 무상증자는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는만큼 주가와는 관계가 없고 더우기 지금이라면 무상증자주에 대한 투자가치는 미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일반인들이 ‘무상증자=주가상승’으로 착각,‘반짝 매수’에 나서기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된다.서도원(徐鍍源)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미리 무상증자 정보를 입수했고 당시 주가가 바닥이라는 조건이 충족되면 공시 전에는 투자해볼만 하다”고 말했다.실제로 한아시스템의 경우,주가가 지난해 12월23일 2만9,550원이었다가 27일 3만7,000원으로 올랐으나 정작 공시날인 지난 4일에는 3만6,400원으로 떨어졌다. 서 책임연구원은 “장이 상승기일 때도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급속히회복될 수 있어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그러나 “하락장일 때는 증시에 물량부담만 되기때문에 투자가치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잘라말했다. 추승호기자 chu@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조정남 SK텔레콤사장

    “우리의 목표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선도사업자가 아니라 세계 주요 무선통신사업자가 되는 것입니다.중국의 차이나텔레콤(가입자 3,500만명),일본 NTT도코모(2,500만명)에 이어 세계 3위의 사업자 자리는 유지해야 합니다” 가입자 1,000만명을 자랑하는 SK텔레콤의 조정남(趙政男·59)사장이 어떤경영 결정을 내릴 때라도 항상 염두에 두는 경영목표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거대 통신사업자 간의 ‘메가딜’이 유행처럼 번지고다른 업종끼리 짝짓기 등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최우선시되는 기업환경 변화에 국내 통신 업체들도 잘 적응해야 한다”고 전체 시장상황부터 진단했다. 조사장은 그런 의미에서 올해 말로 예정된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에서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사업권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기존 사업자들은 이미 서비스중인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바탕으로 초기에 손해보게 될 동영상서비스를 정착시켜 나갈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규 사업자가 음성서비스 가입자는 물론 서비스기술도 취약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통화료가 비싸 초기 이용자도 적을수 밖에 없어 IMT-2000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없으며 주파수 배분에서도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설명했다. 기술적인 준비도 완벽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기술제휴선인 일본의 NTT도코모와 빠른 시일안에 한·일 간의 동영상전화로 통화하는 시연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사업권 획득경쟁에 나선 기업들이 깜짝 놀랄만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영업목표도 매출 4조5,000억원에 순익 4,000억원을 잡고 있다.조사장은 “지난해 상품 개발 5개월만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스무살의 011-TTL’의 성공에 이어 올해는 무선데이터 서비스인 n.TOP으로 승부를걸겠다”고 다짐했다.다양한 컨텐츠를 바탕으로 무선 인터넷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n.TOP은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찾는 것처럼 각종 위치정보와 오락,뉴스,주식시세 등 각종 경제정보의 보고라고 덧붙였다.PC통신인 넷츠고 등을 통해인터넷 컨텐츠도 대폭 보강하는 한편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글로벌화 전략을 통해 내년부터 베트남 이동전화서비스 시장에 LG정보통신과 함께 직접 진출한뒤 중국 시장도 노크할 예정입니다” 인구 70만명의 몽골에서도 국내에서 쓰던 아날로그 장비를 재활용해 가입자를 1만명이나 확보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조사장은 설명했다.그는 “신세기통신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동전화요금도 정통부와 협의해 적정수준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출신인 조 사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66년 유공에 입사한 뒤 기술담당 상무이사를 거쳤다.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전신)인수 초기인 95년에 전무로 옮겨와 98년12월 사장에 취임했다.지난 93년엔 미국버클리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골프 대중화 길은 없나]골프 대중화의 길 아직 멀었다

    지난해 가을 처음 골프를 시작한 중앙부처 공무원 G씨.그는 최근 불기 시작한 골프대중화 바람에 오히려 3개월 넘게 해오던 연습장 출입까지 그만 둬야 했다.‘주말에 부담없이 대중골프장을 이용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골프장에 나가 봤으나 첫날부터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부킹(예약)이 되지않았다는 이유로 2시간 넘게 기다려 오후 1시쯤 티오프,9홀을 돌고 나니 해가 졌다. 홀마다 20∼30분씩 기다리는 건 예삿일.라운딩하는 동안에도 뒷 사람이 친공이 머리위로 휙휙 날아와 무섭고 불안해 견딜 수가 없었다. 겨우 경기를 끝낸후 계산서를 받아든 그는 또한번 놀랐다.캐디피 1만5,000원을 합해 6만5,000원.18홀을 돌았다면 13만원이다. 18홀 회원제 골프장(비회원기준 11만원)에 견줘 오히려 비싼 편이었다.‘특소세가 포함됐느냐’고 묻자 ‘세금과는 상관없다’는 답변 뿐이었다. 99년말 현재 전국 각 시·도에 등록된 대중골프장은 32곳.이가운데 24곳이경기·강원지역에 편중돼 있다. 하지만 극히 일부(지방)를 제외하고는 어딜 가나 이같은 푸대접을 받기는 마찬가지.골프인구(300만)는 폭발적으로 늘어 나는데 반해 대중골프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같은 문제가 우선 골프장건설에 따른 막대한 건설비와 까다로운승인절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통령의 골프대중화선언 이후 현재 건설중이거나 승인신청을 낸 업체는 모두 23곳.하지만 대부분 재원조달이 막혀 공사를 중단했거나 아예 승인과정에서 손을 놓고 있다. 골프장 1홀당 조성비는 평균 30억원 안팎으로 막대한 공사비도 문제지만 해당 시·군·도의 중복되는 승인절차는 최소 1년이상 소요되기 일쑤다.게다가 승인을 받고도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면 고스란히 사업자가 떠안아야 한다.이때문에 이미 시행중인 신설제 회원골프장의 대중골프장 병설(18홀당 6홀) 의무규정도 대다수 업체들이 골프장건설 보다는 예치금을 선택하고 있다.건설비,민원 승인절차 등을 겪느니 차라리 불이행금(1홀당 5억원)을 내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행히 IMF상황을 벗어나며 일부에서 대중골프장 신설 움직임이 일고 있긴하지만 또다른 장벽은 환경문제와 민원.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공유지 공원부지,간척지 등은 버려둔 채 무조건 산지나 외딴 곳에만 짓도록 해 무리한 토목공사비와 환경단체의 원성을 살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골프장사업협회 안대환 사무국장은 “도시 근린공원에 이용률이 적은 테니스코트를 지으면 말이 없는데 골프연습장을 지으면 지방의회부터 반대하고나서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골프는 이제 인기스포츠를 넘어 생활의 일부가 됐으며 골프관련산업은 21세기 최고 투자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골프장 내장객도 연간 1,000만명을 넘어 섰다.정부와 국민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한 ‘부킹대란’은 이제 ‘부킹전쟁’으로 비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와 골퍼들의공통된 지적이다. 박성수기자 sonsu@ *골프장 적정인원 2배이상 수용 지난해 국내 회원제 골프장 이용객은 861만명.대중골프장(Public Course)이용객을 더하면 줄잡아 1,000만명을 훌쩍 넘는다. 이는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로 알려진 프로야구(322만명)와 프로축구(275만명)에 견줘 무려 3∼4배,프로농구(79만명)와 스키장 이용객(240만명)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골프장사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0년 이후 골프장 내장객은 98년 IMF 첫해만 빼고는 매년 10∼30%씩 꾸준히 늘어났다.특히 98년(704만명)에 비해서는 무려 2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99년말 현재 전국에 개장중인 골프장수는 133곳(대중 32개)으로골프장당 연간 평균 7만7,819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를 골프장 연간 적정수용인원(18홀 기준 3만4,500명)으로 배분하면 지금보다 200곳 이상의골프장이 새로 건설되어야 한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에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은 한해 평균 7∼10곳(99년 11곳) 안팎.그나마 일부 골프장은 자금사정 등에 막혀 개점휴업상태나 다름없다.결국‘부킹대란’은 더욱 가중되고 회원권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국골프장사업협회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골프인구를 회원제 골프장으로는 더 이상 소화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대중골프장건설과 회원제 신설골프장의 세제감면 등을 통해 국민들의 골프열망을해소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 무역장벽보고서 내용

    미국 업계의 국별무역장벽보고서(NTE)초안 중 한국 관련 부분의 특징은 지난해 우리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한 조선·철강업종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들 수 있다. 또 농산물에 대한 국내 시장 추가개방 압력은 더욱 집요하고 세분화 경향을보이고 있다. ◆농업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관세인하,과학적 근거에 의한 시험요구,위생·검역기준 완화,라벨링 요구 완화 등이 주를 이룬다. 옥수수 사료용 보리, 대맥,보리맥아 등은 관세·쿼터가 높고, 쌀은 시장접근이 어려우며 한국 정부가 수입과 유통과정에 간섭하고 있다. 쇠고기는 국내산과 외국산 구분 유통제도를 개선해야 한다.초콜릿은 제조공법 공개,GMO 표시 요구 등이 만연해 있다. ◆조선 한국정부가 업계에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불공정한 가격이 형성돼있고 결국 미국 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 USTR가 EU와 연계,한국의 IMF자금이 조선산업의 보조금으로 사용되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동영상 미 동영상협회는 한국에서 비디오테이프의 불법복제 가능성 증가,국제저작권법의 위반,한국의 저작권법이 WTO 지적재산권법과 일치하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스크린 쿼터를 폐지해 멀티플렉스 영화관 투자를 가능케 해달라고 요구했다. ◆의약품 미 의약품개발제조협회는 한국내 의약품 수입시장의 개방을 주장했다. 특히 수입의약품에 대한 차별대우,비상표 일반약품 대체정책의 도입,임상실험자료의 보호 미흡,한국식품의약청과 한국국제특허청간의 특허보호 업무조정 결여,제품 테스트의 중복,과도한 수입규제 등을 지적했다. ◆철강 미 베들레헴사와 철강그룹 등은 한국정부의 국내 철강소비를 위한 가격간섭,시장배분을 제한하는 국내 카르텔,한국정부의 민간부문을 통한 대출,교부금,조세감면 등 보조금 정책을 개선사항으로 지적했다. ◆반도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한국정부가 지난 20여년간 반도체 산업에보조금을 지급했다며 이를 조사해 줄 것을 제안했다. 특히 반도체 D램 개발을 위해 사적·공적투자,수출금융,새로운 정보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지원,부채탕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균미 김환용기자 kmkim@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 ‘한국21’](3)아름다운 도시 만들기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유례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가졌다는 서울.도심을 가르는 한강은 그야말로 우리의 젖줄이다. 하지만 많은 도시건축 전문가들은 서울을 이러한 천혜의 조건을 내던진 ‘3류도시’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런데도 다른 도시들은 경쟁적으로이 삼류도시를 닮으려고 애를 쓴다. 무엇이 우리 도시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빼앗아갔을까.한 건축가의 말을 빌리자면 그것은 지난 60년대부터 이어진,그저 ‘잘 살아보세’란 ‘단순무쌍’한 행복을 위한 개발의 유물이다. 엄청나게 지어댔다.5층짜리 반도호텔이 최고이던 서울에 이제는 30층이 넘는 빌딩들이 그득하다.허나 거기엔 인간의 삶에 대한 생태적 배려도,문화에 관한 철학도 없다.개발과 건축 관련 법제는 도시의 건강성을 지키기보다는 오히려 병들게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렇다면 새 천년에 우리 도시건축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까. 건축가 김원씨는 “먼저 시민들이 자연과의 친화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강조한다. 한강은 이를 병풍처럼 에워싼 고층아파트 주민들의 ‘전용 연못’이 아니다. 산도 그 밑에 들어선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만의 정원이 아니다.그러기에 몇년전 첨단 폭파공법까지 자랑하며 멀쩡한 외인아파트를 폭파하기까지 하지않았던가.하지만 남산만 산인가. 도시건축은 또 시민의 생태적 삶을 지원하는 것이 돼야 한다.박인석 명지대교수(건축학부)는 “현대주거에서 가장 먼저 편리성을 추구하는 것에 한번쯤 회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그는 “도시건축의 성패는 이제 첨단 기술개발에 있지 않다”며 “불편하지만 사람들의 생태적·환경적 삶을 지원하는 의지와 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제잘난 듯 개성만을 내세워 도시를어지럽히는 건축보다는 도시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 인간 행복을 위한 기본상식을 지키는 ‘보통건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축 관련 법제에 환경권을 보다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건축법 어디에도 일조권이나 조망권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스카이라인에 대한 기준도 없다.단순히 쾌적한 삶을 방해하지 않고자 건물간격이나 높이 등을 ‘적당히’규제할 따름이다.그나마 지난해 봄 경기부양이란 국가적 대명제에 밀려 규제가 대폭 풀려 우리 주거환경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 짓는다’는 건축의 개념부터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강하다.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건축과)는 “이젠 부수고 새로짓는 것보다는 보존과 재활용의 건축이 필요하다”고 한다.오로지 눈앞의 이득을 위해 부수고 짓는 낭비적·환경파괴적 악순환을 탈피해야 한다는 것. 건축관련 법규나 규제도 보존과 재활용 건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5층 아파트는 10층으로,10층 아파트는 25층으로 지어 일시적으로는 이득을 챙기지만 이는 수많은 사람을 ‘눈뜬 장님’으로 만든다.또 엄청난 건축폐기물을 만든다.언제부터 아파트 수명이 20년이었던가. 선진 외국에선 벌써부터 ‘환경건축’이 첨단건축으로 대접받아왔다.에너지절약형 건물,유연하면서도 오래가는 건물,초경량 투명한 건물 및 수리·보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앞으로 환경비용이 가장 큰원가가 될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축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선진국에서 폐기처분 중인 건축기술을기를 쓰고 들여오는 오류를 더이상 범해선 안된다고.21세기 도시 가꾸기의실마리는 첨단 건축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내던진 ‘행복을 위한 건축’이라는 기본상식에서 찾아야 한다고. 임창용기자 sdragon@ *필요따라 '성형'된 기형적 서울거리 서울 명동에서 광교와 광화문네거리를 지나 경복궁까지 걸어 본 적 있는 사람은 불과 2㎞ 남짓한 거리를 걸어서 가기에는 얼마나 힘이 드는 지를 안다. 무려 세번이나 지하도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자동차와 도로위주의 행정으로 일관하다 보니 보행자의 편의는 아랑곳 없다. 도로 양쪽에 쭉 늘어서 있는 건물들은 쳐다보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건물모양은 천편일률적으로 직육면체들이다.더러 독특한 건물이 있긴 하지만대부분 사선 제한,이격거리,층높이 등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건축관련 법규에묶여 기형적인 모습으로 탄생한 것들이다. 서울의 젖줄인 한강은 나날이 늘어나는 고층 아파트의 대오에 둘러싸여 숨이 막힐 지경이다. 건축법상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렇게 지어야 한다고 권장하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다.다만 그렇게 지으면 안된다는 천편일률적 규제가 성냥갑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한마디로 혼돈과 무질서가 지배하는 도시가 바로 우리의 수도 서울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식인들의 무관심과 비전없는 도시계획 그리고 규제를 위한 법규가 무질서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김석철(金錫澈)아키반종합건축 대표는 “도시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오랜 세월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동안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도시를 성형해왔다”고 말한다. 우선 서울엔 런던의 스퀘어가든이나 뉴욕의 윌 스트리트와 같은 세계적 명소가 없다.외국인들이 간혹 찾는 인사동이 있긴 하지만 그나마 하루가 다르게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비전을 부여하지 못한 까닭이다. 세계적 도시인 파리를 보자.건축가 르 꼬르뷔제는 이미 1920대에 파리의 미래상을 설계했다.그가 만든 도시계획은 수십년에 걸쳐 세계적 패션메카로 거듭난 파리의 오늘을 탄생시킨 지침서 역할을 했다. 건축법도 마찬가지.프랑스,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장기 비전 아래 도시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여러개의 특화된 구역으로 나눈다.그에따라 구역별 특성에 맞는 건축법규가 적용된다.구역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거나 도시미학을고려하지 않은 건물은 건립이 불가능하다. 수십년,수백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우리의 도시에 맞는비전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아울러 비전에 맞는 도시공학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가 아니라 권장하는 내용을 담은 법규를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 *[기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아름다운 도시,건강한 도시란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도시다.새천년에 이루어야 할 우리의 중요한 목표중 하나다.그러나 이런 단순하고 상식적인 사실도 우리의 도시개발과 연계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법적·제도적 문제점들,단순 경제식 논리의 득세,무차별적인 이기주의가 그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지적돼 왔다. 60년대부터 진행된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개발은 사회에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반면 사회의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는 급성장은 많은 사회부조리와 불안을 가져왔다.법적,제도적 문제점은 불안정한 사회의 산물이며,단순 경제논리와 극도의 이기주의는 미래예측이 불가능한 데서 오는 결과였다. 지난 97년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로 사회적 혼란과 사회질서의 변화를 맞게되었다.성장이 둔화하고 많은 경제 개혁이 이루어졌으며,개인이 강조되었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사회질서가 형성되고 있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새천년을 맞아 우리는 삶을 보다 윤택하게 이끌어나가야 한다.건강한 도시,아름다운 도시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계획가와 시민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함께 노력해야 한다.도시개발은 지속해야 한다. 그러나 생태계의 연결을 유지시키고,환경의 자생능력을 보호하는 범위내의개발이어야 한다.환경보전은 환경의 감시기능 뿐만 아니라 개발의 방향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 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다.그러나 현행제도하에서 대부분의 지방정부는 자립도가 낮아 실행키 어려운 계획은 중앙정부의 선처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중앙정부가 일정기준에 의해 지방정부 지원 예산을 정하고,지방정부가 그 조건을 갖추었을 때 지원이 된다면 주민이 원하는 개발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레비뉴 쉐어링’(Revenue Sharing)제도는 국세로 걷은 소득세의 일부를 인구 수에 비례하여 배분한 후 각 지방정부가 미리 수립한 기본계획을진행할 때는 총 실행비용의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A-95 레비뉴 프로세스’란 제도에의해 인접한 상위,하위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수 있다.이런 제도는 협의과정을 거쳐 지방정부의 지역 이기주의를 지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또 중앙정부의 선심성 지원을 배제하고 지역주민의 욕구도충족하게 만든다. 도시 및 건축 계획가는 자연에 순응하며 주민과 꾸준히 대화해야 한다.정부와 주민 사이에서 치우치지 않는 생활환경을 이룩해야 한다.주민이 계획에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는 계획이 되어야 한다.건축가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민이 미처 깨우치지 못한 점을 설득하여야 하되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심의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외국의 경우 건축심의를 공청회에서 결정하기도 한다. 일반시민들은 과도한 이기주의를 지양해야 한다.현재보다 미래의 소득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계획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계획이 소수에 의해 지배받지 않도록 함께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건축전문가,시민이 한마음으로 움직일 때 비로소 건강한 도시,아름다운 도시는 이룩된다. 유완 연세대 교수 사회환경 건축공학부
  • 군소정당 ‘생존 비상’…他黨과 연대 저울질

    총선을 앞두고 군소정당들의 ‘연대’와 ‘통합’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총선참여 의사를 밝힌 군소정당은 한국신당,민주노동당,개혁신당,‘한국의 선택 21’등 8개에 이른다.새천년민주당 대표가 서영훈(徐英勳)씨로 확정된 이후 이수성(李壽成) 전총리의 신당창당 행보도 주목대상이다.최근에는 이철승(李哲承)전 신민당대표를 중심으로 이민우(李敏雨)씨 등 ‘원로급 정치인’들이 ‘대한민국당’(가칭)을 창당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이들은재향군인회 등 보수우익단체 100여개와 연대,보수표를 노린다는 구체적 계획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군소정당 대부분은 독자노선을 강행할 경우 정치권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여야가 잠정합의한 선거법협상에서 비례대표 배분자격을 현행대로 ‘지역구 5석 이상 또는 유효투표 총수의 5% 이상 득표한 정당’으로한정했기 때문이다.법개정안이 다시 바뀌지 않는다면 군소정당은 연대 등을통하지 않고는 ‘살아남기’가 힘들게 됐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한나라당은 ‘한국의 선택 21’과 꾸준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한국의 선택 21’내에서도 연대의 목소리가 적지않게 흘러나오고있다. 홍사덕(洪思德)·장기표(張琪杓)씨가 이끄는 ‘개혁신당’도 다른 군소정당과의 연대에 적극적이다.이들은 ‘한국의 선택 21’과 접촉을 벌여오고 있다.개혁신당은 지난 16일 열린 한나라당내 신진 인사들의 모임인 ‘미래연대’ 창립대회에 참석,다양한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김용환(金龍煥)의원이 이끄는 한국신당과 이수성 전총리와의 연대 등도 아직은 지켜볼 대목이다. 박준석기자 pjs@
  • 都農통합 예외인정 조치‘위헌소지’ 재검토 불가피

    여야간 선거법 담합이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정치개혁입법 재협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리당략과 개악(改惡)의 전형이라고 비난받는 다음과같은 조항이 손질대상이다. [도농통합 예외 인정] 군산,순천,경주,원주 등 4개 도시의 분구 상한선 예외인정 조치를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4곳의 갑·을지역구가 각각 통합되면지역구는 당초 협상안보다 4곳이 줄어 254석으로, 전국구는 4곳이 늘어 45석으로 조정된다. 의원정수 삭감은 물건너 갔다 하더라도 전문성 위주의 비례대표 의석을 몇석 더 늘리는 체면치레는 할 수 있다. 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임의로 25만명이라는 별도 상한선을정해 일부 지역의 도농통합 예외인정 조항을 살린 조치는 철회해야 한다는의견이 많다. 도시와 농촌이 통합된 지방 도시에 한해 유권자수 등 특수성을 감안,분구 상한선을 일반 선거구보다 낮춰 잡는 예외인정 조항은 15대 국회때만 한시적으로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기존 도농통합 지역 가운데 25만명에 미치지 못해 갑·을구가 합쳐질 처지에 놓인 춘천,강릉,안동 지역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인구 상·하한선 현행 유지] 15대 총선 이후 4년이 지났는데도 인구 상·하한선을 15대와 동일한 30만∼7만5,000명으로 설정한 것은 기존 지역구를 지키기 위한 각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인구의 자연증가 수치를 감안하더라도 상·하한선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이다. [인구 기준일 임의 조정] 여야가 당리당략에 따라 지난해 9월로 정한 선거구인구 기준일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행 선거법에는 선거일에가장 가까운 달의 통계를 인구 기준일로 사용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구통계를 확보하고 있는 여야가 굳이 9월 통계를 기준으로 삼은 것은 일부 유리한 지역구를 사수(死守)하기 위한 게리맨더링의 전형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 무산] 비례대표 선출방식과 관련,현행 ‘전국단위’를유지하기로 여야가 합의하는 바람에 ‘권역별 선출에 의한 지역구도 완화’라는 개혁 의지는 상당 부분 퇴색했다.그러나 ‘전국단위’ 당론을 힘들게관철시킨 한나라당이 재협상 과정에서 해당 조항 재조정을 수용할 가능성은별로 없다는 분석이다. [군소정당 의회진출 통제] 전국구 의석배분 요건을 현행 ‘5석 또는 5% 이상득표 정당’에서 ‘3석 또는 3∼5% 이상 득표 정당’으로 완화, 군소정당의의회진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기득권 유지에 집착하는 여야가 해당 요건을 완화할지는 불투명하다. [선거사범 공소시효 단축] 공소시효를 2개월 줄인 여야 협상안을 백지화하고현행 6개월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공소시효를 단축시키는 것은 국회의원이 선거 이후 법적 규제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려는 이기주의가 작용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치자금 국고보조금 인상] 현행 유권자 한사람에 800원인 국고보조금을 50% 인상,1,200원으로 늘린 협상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협상안대로라면 국고보조금이 현행 252억원에서 397억원으로 늘어난다.정치권이 자체 개혁에는 등을 돌린 채 국민의 세부담만 가중시키려 했다는 비난을 사고있다. [100만원이상 정치 후원금 수표처리 의무화 무산] 여야가 자기 잇속부터 챙기려는 속셈으로 수표사용 의무화 방안을 협상안에 반영하지 않았다.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조항을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경제운용계획, 중산·서민층 지원방안 내용

    정부가 17일 발표한 올해 경제운용계획의 역점 분야는 중산·서민층에 대한지원 확대다. 이헌재(李憲宰) 신임 재경부장관은 이를 위해 이들 계층의 재산형성 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산·서민층 삶의 질 향상] 지난해 의원입법으로 추진됐다 무산된 ‘근로자복지기본법’ 제정을 올해 다시 추진,중산·서민층의 재산형성을 촉진키로했다. 기본법은 주택구입, 우리사주조합, 사적연금제도, 장기주택저당제도의 활성화 및 성과배분제 확산 등을 종합적으로 규율하게 된다. 특히 종업원지주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상을 비상장·비등록업체로 확대하고 기금을 설치,근로자가 회사 주식을 살때 지원토록 하고 세제상 지원하는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이밖에 의료비·학자금 대부,근로자 생계안정을위한 대부사업 확대,근로자 복지시설 확충 등이 추진된다. 중산층 대책은 소득은 늘리고 지출은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된다.우선 지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2년까지 주택보급률 100%를 달성하고 근로자와 서민에 대한 주택구입자금은 집값의 3분의1 수준,전세금은 2분의 1수준으로 장기저리로 지원한다.생활비는 물가안정으로,여유자금은 근로자복지기본법 시행으로 상당 부분 지원될 전망이다.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문제와 여타 지원책의 재원조달방안 등이 관건이다. [취약계층 지원] 오는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을 앞두고 대상자 선정기준의 객관성을 높이고 급여내용,전달체계 등에 대한 시행방안을 마련중이다.국민연금 가입 영세사업주에 대한 보험료 부과기준을 보완하고 5인 미만영세사업장 근로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직장가입자로의 편입을검토키로 했다. 기업의 여성인력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산전·산후·생리휴가,육아휴직 등 여성고용에 따른 비용의 사회적 분담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임시·일용직 근로자에 대해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주택자금·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전 ‘선택적 복지제’ 도입

    한국전력이 국내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선택적 복지제’를 도입한다. 한전은 16일 “직원들이 자기 생활방식에 따라 스스로 복지 혜택의 종류를고를 수 있는 선택적 복지제를 올해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필수적인 공통 복지항목은 직원 모두에게 제공되지만 선택항목은직원들이 개인의 복지점수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겨 선택하게 된다. 공통항목은 국민연금,의료보험,일반 건강검진,체육행사,급여성 복리후생비등이며 선택항목은 학자금,특별 건강검진,휴양소,기념품,자기계발 및 문화활동,경축금,장기근속 격려금,식당이용권,독신자합숙소 제공 등이다.복지점수는 직원 모두에게 같은 점수로 적용되는 기본 점수에 근속연수,부양가족수에 따라 차등 배분되는 변동점수가 더해져 계산된다.여기에 원자력발전소 등특수지 근무자에게는 별도 점수가 추가된다.한국IBM 제일제당 LG유통 등이이 제도를 도입했으나 공기업으로는 한전이 처음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개혁’없는 정치개혁 입법] 당초 개혁안과 비교

    지난 98년 12월부터 13개월 남짓 지루하게 이어진 정치개혁입법 협상은 여야간 나눠먹기식 담합과 밥그릇 지키기로 막을 내리게 됐다.특히 여야는 밀실협상 과정에서 당리당략을 앞세워 정치개혁이라는 대국민 약속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당초 여야는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를 지향하기 위해 의원 정수를 30석쯤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전체 의원의 3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호언했다.그러나 협상결과 현행 299석을 그대로 유지하되 비례대표 수는 오히려 줄여 비례대표 의석수 확대를 통한 지역구도 희석과 전문가의 국회 진출확대라는 취지를 무색케 했다.여당으로서는 1인2표제를 관철시키기 위해 정치개혁의 주요골자를 ‘포기’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여야는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현행 30만∼7만5,000명으로 유지하면서 15대 국회에 한해 예외를 인정한 경주,원주,군산,순천 등 인구 25만∼30만명의 도농복합선거구 상한선을 이번에도 25만명으로 설정,분구를 계속 인정하는편법을 동원했다.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사이좋게 유리한 선거구를 2개씩 확보한 것이다. 게다가 선거구 조정과정에서 지난해 11월말이 아니라 9월말 인구집계를 적용,부산 남갑·을의 통합을 막고 전남 곡성·구례와 경남 창녕을 살리는 등여야가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게리멘더링의 전형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도 선거 국고보조금을 50%인상,국민 혈세(血稅)의 부담을 늘리고선거사범 공소시효를 현행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하는 등 ‘챙길 것은 다챙기는’ 이기주의를 드러냈다. 전국구 의석 배분 요건을 현행 ‘5석 또는 5% 이상 득표 정당’에서 ‘3석또는 3∼5% 이상 득표 정당’으로 완화하려던 방침도 현행 유지쪽으로 기울었다.여야가 의석을 하나라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원화된 사회의 욕구를대변할 군소정당의 의회진출을 차단하는데 한통속이 된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개혁’없는 정치개혁 입법] 석패율제 도입 의미

    이번 선거법 개정안중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도입돼 관심을 끄는 제도는 석패율(惜敗率)제도다. 지역구에서 근소한 표차로 떨어진 후보를 구제해주는 제도로,독일 등에서는 중진들을 배려하기 위해 채택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지역구도 탈피를 위한수단으로 이번에 도입됐다. 이 제도는 각 당에서 꼭 당선시킬 필요가 있으나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당선가능성이 불투명한 사람에 대해 지역구·비례대표 동시출마를 하게 하는‘이중등록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각당에서 정당명부를 작성할 때 당선 안정권내에 1명의 후보가 아닌복수후보를 내세운다.이들 가운데 지역구에서 ‘열심히 뛰어’ 가장 많은 득표를 한 낙선후보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결정하는 게 석패율제도다.비례대표당선자 순번과 지역구에서의 ‘전적’을 근거로 삼자는 것이다. 콜 전 독일총리가 매번 지역구에서 고배를 마셨으면서도 의원직을 유지했던 것은 ‘중복입후보제’ 덕택이었다. ‘새천년민주당’은 비례대표 명단 상위권에 영남권 출마자를 집중 배치,영남권 당선자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41석 가운데 최대 20석을 노리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15석 내외가 안정권이라는 예상이다.때문에 안정권내에 등록될 중복출마자의 수도 많지 않을 전망이다.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 등 당 중진을 비례대표에 배려하고 여성계 30% 할당 약속도 지켜야 한다.직능대표들도 올려놓다보면 영남지역엔 3∼4석이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선정을 통해 특별당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한나라당으로서는 호남지역 등 열세지역 중복출마자 위주의 비례대표 명단 작성은 쉽지 않다. 자민련도 수도권·영남권 등의 일부 출마자를 배려하려 하지만 사정은 한나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지운기자 j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