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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항공사 2,500억원 지원

    내달초 대한항공에 대해 1,400억원,아시아나항공에 1,100억원의 재정융자가 이뤄진다. 건설교통부는 “미 테러참사의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에 대한 2,500억원의 재정융자자금 배분 기준을 56대 44로 결정했다”면서 “내달초 산업은행을 통해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23일 밝혔다.건교부는 ‘연리 5%,3년거치 5년 상환'을 대출조건으로 재정경제부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의정패트롤/ “염화칼슘 친환경재로 대체”

    도봉구의회 나상호(羅相鎬·도봉1동) 의원은 최근 열린제 111회 구의회 임시회에서 현재 제설용으로 사용중인 염화칼슘을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나 의원은 사회건설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구 건설교통국의 월동기 제설대책 보고 자리에서 “염화칼슘이 비록 제설에는 효과가 있지만 가로수에 악영향을 끼치는 등 환경에 좋지 않다”면서 대체재를 찾아볼 것을 집행부에 권유했다. 한편 성무원(成茂原·창2동) 의원은 아파트 지역보다는단독주택 지역에 더 많은 염화칼슘이 필요하다며 배분과정에 융통성을 발휘하라고 지적했다.
  • [이경형 칼럼] 권력 소프트웨어 바꿀 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와 10·25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의 거대 야당 부상은 우리 정치문화에하나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 현 정치권이 이같은두 가지의 정치 환경적 변화 요인을 선용한다면 한국 정치는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구체적으로는 정권의 권력행사 소프트 웨어나 정당 운영 시스템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 21일 재벌규제 완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열린 행정부와 한나라당 간의 이른바 ‘야·정(野·政)정책협의’는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하나의 사건이었다. 이것은 ‘여소야대’의 국회에서 행정부가 정책을 원만하게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입법 뒷받침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하나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지금 정치상황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이은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어느 쪽이 집권할지 예단할 수 없는 데다새로운 정당의 출현 등 정계개편의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다.말하자면 다음 정권의 권력행사에 관한 틀을비교적 중립적으로 마련할 수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것이다.이런 시기를 잘 활용하여 우리의 낙후된 정치 인프라를 확충하고,권력 행사나 정당 정치의 운영체계를 개혁해야 한다. 우선 공권력 집행기관에 대한 정치권의 영향력을 최대한줄이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당면 정치 현안으로 부각되고있는 야당의 ‘국정원장·검찰총장의 시한부 사퇴’주장도이 문제와 일맥 상통하는 것이다. 권력의 중추기관이라 할수 있는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등의 정치적 중립문제는기본적으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권력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제도적인 장치를 보완한다면 이들 기관장에 대한‘자질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고 검찰의기소독점주의를 견제하는 특검제를 시행할 만하다.한나라당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를 ‘원내 다수의 힘’으로당장 입법하겠다고 한다.그러나 정치권은 호흡을 길게 갖고권력행사의 틀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겠다는 겸허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둘째, 우리 정치 고질의 하나인 1인 지배구조의 정당운영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다.여기에는 당 총재가 공천권,인사권,정치자금 배분권을 모두 쥐고 있는 구조를 뜯어 고쳐야한다.민주당은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에 앞서 전당대회 대의원 구성을 전국 유권자의 지역별·성별 분포를 그대로 반영하는 형태로 바꿔 ‘유권자 표본’으로서의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여야 할 것 없이 총재 1인의 전권행사에 의존할것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정당 정치’를 위한 제도로 바꿔나가야 한다. 셋째,지금부터라도 국회의 표결에 교차투표제(크로스보팅)를 도입해 의원 개인의 자율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여소야대의 상황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그럴 때마다 사사건건 행정부와 국회가 대립해 국정운영이 교착상태에 빠질 위험이크다.우리의 헌정 경험은 이럴 때 ‘헤쳐 모여’식 합당 등인위적인 정계 개편으로 돌파구를 찾았지만 그 부작용은 오늘날 한국정치를 멍들게 했다. 대통령제인 미국에서도 소수당 출신 대통령이 의회를 장악한 다수당 의원들과도 협의해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은 바로 교차투표제의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우리처럼 일사불란한 당론에 따라 표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행정부가 개별 의원을 상대로 필요하면 정부 제출 법안원안을수정하는 협상까지 하면서 찬성을 유도한다.한나라당은 교차투표제의 도입을 소수당으로 밀린 민주당의 ‘잔꾀’에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오만(傲慢)일것이다. 정권의 합리적인 권력 행사의 틀은 지금부터 내년 지방선거 이전까지,늦어도 내년 정기국회 전까지 만들어야 할 것이다.내년 연초부터 대선 정국으로 달아오르면 국회가 차분하게 정치개혁을 위한 입법을 할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원내 다수 야당은 숫자만 믿고 힘으로 밀어붙였다간 대통령 거부권의 덫을 자초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늘 유념해야 한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교원정년 연장안 상위통과’여진/ ‘비판여론 귀막기’ 2野 강경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교원정년을 63세로 연장하는 내용의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21일 국회 교육위에서 표결로 통과시킨 이후 학부모 및 시민단체의 반발여론이 확산되는 등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두 야당은 정부가 개혁입법 차원에서 개정한 남북교류협력법·국민건강보험법·인사청문회법 등 나머지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수(數)의 힘’을 내세워국회처리를 공언,막판 정기국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있다. [교육공무원법 통과 여진] 거대야당의 ‘수(數)의 정치’로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입법이 위기를 맞고 있다.막대한국정혼란과 행정력 낭비는 물론 여야가 이를 두고 첨예하게 대치,정국불안의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표를 의식한 정치적 힘겨루기가 국정전반을 뒤흔드는 형국이다. 실제 민주당은 22일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당발전·쇄신특별대책위 등 모임에서 거대 야당의 ‘횡포와 폭거’를 성토했다.민주당은 “국민다수 여론에 반하는 교원정년연장”이라는 주장을 담은 특별당보 60만부를 발행, 대국민홍보전에 주력하기로 했다.오후에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야당의 법안 통과가 ‘의회 파쇼’라고 비난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국회 교육위 통과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통령거부권 행사에 대해 ‘망발’로 규정, 제동을 걸고 나섰다.특히 ‘2야가 비판여론을 의식,본회의 처리에 고심하고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부인했다.이재오(李在五)총무는 “법안을 반드시 관철시킬것”이라고 못박았다. [쟁점법안 처리 전망]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쟁점법안은남북협력기금법·남북교류협력법,인사청문회법,국민건강보험법,방송법,금융실명제법 등이다.이중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의 경우 한나라당은 “자영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이저조하다”를 이유로 건보재정 분리를 당론으로 정했으나개정안이 통과되면 어렵게 성사된 의보공단 조직통합도 물거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어 막대한 행정력 낭비가 초래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남북협력기금 운용계획안을 회계연도 80일 전까지 국회에 제출,의결을 받도록 했으며 기금의주요 항목지출금액 가운데 20% 이상을 변경하거나 5억원이상을 사용할 경우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반면 민주당은 남북협력기금이 운영의 탄력성과 자율성이 생명이므로야당의 개정안 추진은 행정권을 침해하고 인도적 대북지원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방송위원회의 방송위원 선임 방식과 관련해 현행법은 대통령,국회의장,국회가 각 3인씩 추천토록 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방송의 공정성 확보를 이유로 9명중 2명은 대통령 추천 몫으로 하고 나머지 7명은 국회에서 의석수에 따라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자민련은 9명 모두 국회에서 의석비율로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여소야대 정부 운영 토론회 “”대통령 임기 4년중임 바람직””

    ‘여소야대’ 정국은 정치적 안정성과 책임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현행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등 제도개혁을 통해 여소야대 정부 등장을 억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려대 임혁백(任爀伯)교수는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국민대정치대학원(원장 尹泳五)과 사단법인 월요회가 공동 주최한 ‘여소야대 정부의 효율적 운영방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여소야대 정부가 반복해서 등장,정상적으로운영된다고 해서 반드시 여소야대가 바람직하다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 교수는 아울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그비율을 높임으로써 지역 후보보다 정당이 선택의 기본이 되는 선거제도를 확립,동일 정당의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을출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또 크로스보팅제 도입 등 의원의 자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개혁이 필요하며 여야를 막론하고 당 총재가 공천권,인사권,정치자금 배분권을 독점하는 1인 지배형 정당구조의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박찬욱(朴贊郁) 교수도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선·총선 동시실시 주장을 거든 뒤 “단 이런 내용의 개헌은차기 대통령 집권시기에 이뤄져야 하고 차기 대통령의 5년단임은 보장돼야 한다”면서 “2007년 12월 대선에서는 총선이 동시 실시되거나 이것이 쉽지 않다면 총선이 2008년 3월이나 4월에 실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택시기사 임금 17% 인상

    지난 9월1일 서울지역 택시요금 25.28% 인상에 따른 운송수입금 증가로 택시기사의 월 임금이 정액급여 기준으로 17.05%,13만4,000원 가량 오른다. 서울시는 20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등과 이같은 내용의 임금협정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정서에 따르면 양측은 택시요금 인상후 운송수입금 증가에 따라 택시기사가 사측에 내야하는 1일 기준금을 현재 하루 7만4,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1만4,000원 늘리고,증가분의 37%인 월13만4,680원을 택시기사 정액급여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택시기사가 받는 기본급과 수당,상여금 등 월정액급여는 현재 79만38원에서 92만4,718원으로 17.05% 인상된다. 양측은 또 지금까지 공식임금에서 제외된 월 기준금을 초과한 추가운송수입금 배분액을 공식급여로 인정,이를 택시기사와 사업주가 각각 6대4 비율로 배분해 택시기사의 성과급여로 지급키로 했다. 이로써 정액급여 인상분을 포함한 공식급여는 모두 59만9,513원이 오르는 셈이다. 이밖에 양측은 택시기사가 부담하던 하루 25ℓ초과분(7시간20분 운행기준) 등 영업에 사용된 LPG 전량 회사 부담,퇴직금 1년 단위 중간정산을 통한 사측 부담 완화 등에도합의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동계오륜 후보지 공동선정 파장/ 지역이기에 밀려 ‘정치적 타협’

    16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강원도와 전라북도를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로 공동 선정한 것은 한쪽만을 선정했을 때 발생할 후유증을 염두에 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같은 결정은 양측의 지나친 지역 이기주의와 이를 배척하지 못한 KOC의 정치적인 고려 탓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처음 밝힌 곳은 97년 무주에서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른 전라북도였다. 그러나 9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치른 강원도가 뒤늦게 유치에 뛰어들어 경쟁을 펼치게 됐다.국제스포츠 대회 유치를놓고 국내에서 복수의 지역이 경쟁하기는 사상 처음이었다. 더구나 양측은 후보지 확정을 앞두고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을 펼쳐 많은 우려를 사왔다.내년 자치단체장 선거까지겹친 것도 물러설 수 없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전라북도의 경우 지난 8일 강원도에 유리한 내용을담은 KOC의 평가보고서가 공개되자 “후보지로 선정이 안될 경우 공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법정으로 몰고갈 움직임 마저 보여왔다.결국 KOC 총회의 이날 결정은 어느 일방을 선택했을 경우 발생할 수도 있는 불상사를 예방하겠다는 의도가 깃들여있다. 그러나 이는 본선,즉 최종적으로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현재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캐나다 밴쿠버와 스위스 베른 등전세계 10여개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깝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강원도와 전라북도의 공동 개최는 다른 나라의 경쟁 도시에 비해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IOC는 경기 장소간 거리에 대해 승용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할 것을 주문하고 있어 최종 개최지 결정에 감표 요인이 될 게 틀림없다. 뿐만아니라 지금까지 별도의 조직을 편성해 후보지 선정대결을 벌였던 양도가 하나의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경기장 배분과 대회 명칭 등도 논란의소지가 남아 있다. 이날 KOC 총회장 밖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체육인들 또한“내년 지자체 선거에 미칠 영향과 양 도간 지역 감정이격화될 것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KOC 위원들이 양측의 지나친 지역 이기주의를 뿌리치지 못하고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며 “결과적으로 현실적이지 못한 공동 유치안은 사실상 2010년 동계올림픽의 국내 유치를 포기한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한편 유종근 전북지사는 “원래 단독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아쉽더라도 공동 유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정부, 강원도와 협의를 거쳐 국내 유치를 위해 최선의안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진선 강원지사는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공동유치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KOC의 결정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당초 양 도를 비교평가해 투표로 후보지를선정키로 해놓고 갑자기 공동 유치로 바뀐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KOC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또 舊券사기 소문/ 그럴듯한 제의...속고 또 속고

    연말연시와 내년 지자체 선거 및 대선을 앞두고 ‘구권화폐’ 사기행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요즘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에는 구권화폐 사기와 관련된 진정이 꼬리를 물고 있다.금융 전문가들은 “구권화폐 사기수법이 워낙 교묘해 웬만한 사람이라면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전체 현금통화량의 수십배에 이르는 구권화폐란 존재하지도 않을 뿐더러,한국은행을 거치지 않고 화폐를 제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N빌딩의 이모씨(45·부동산업자) 사무실로 평소 알고 지내던 사채업자 박모씨(50)가 찾아왔다.박씨는 대뜸 “현금 200억원을 만들어주면 구권 300억원을 주겠다”고 제의했다.박씨는 이씨에게 구권 2,000만원이 든 007가방을 열어보이며 실물을 확인시켜주었다.박씨는 구권화폐가 가득 쌓인 창고의 내부사진까지 제시하며 이씨를 설득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씨는 “요즘 유통되는 구권화폐 거래규모가 60억∼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서울 삼성동에 사무실을 둔 윤모·최모씨의경우 구권화폐 수십조원을 주무르는 ‘큰손’으로 소문나 있다고 귀띔했다.또 수조원대의 구권화폐를 보유한 전주(錢主)는 서울에만 10명 정도 된다고 전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상호신용금고를 운영하는 민모씨(48)는“금고업을 하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구권화폐가 단연 화제”라면서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 등 정치계절을 앞두고구권화폐를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그는 “구권화폐의 보관창고는 ‘소창고’와 ‘대창고’로 분류되며,경북 경산,충남 논산,천안과 경기도 남양주,청평 일대의 컨테이너창고 등에 분산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3공화국 당시 차관을 지낸 K씨는 지난 10월말 은행권 간부를 찾아갔다.K씨는 이 간부에게 “얼마전 믿을 만한 제자가 만나자고 해서 갔더니 창고 가득히 1만원권이 쌓여있었다”면서 “과거 정권에서 ‘특수용도’로 한국은행을 거치지 않고 조폐공사에서 제조돼 바로 모처로 납품된 돈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K씨가 메모해온 1만원권 화폐의 일련번호는 확인 결과 3년전 발행된 만원권이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시중은행 창구에는 ‘몇천억원의 구권화폐가 있는데 입금할 수 있느냐’‘입금할 테니 지점장 명함 뒷면에 대출해주겠다는 사인을 해달라’는 등의 문의가 적지 않다”면서 “구권화폐 사기사건의 경우 과거에는 유통되지 않은 만원권이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현재 유통되는 신권도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구권화폐 사기사건에는 반드시 ‘통치자금’이나 ‘정보기관 자금’ 등과 같은 용어와 함께‘고위층 친인척’이 단골처럼 등장한다”면서 “사기범들은 구권화폐가 은밀한 용도로 한국은행을 거치지 않고 조폐공사에서 직접 제조돼 비밀 납품됐다고 하지만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일례로 지난 92년 대선 당시 국민당 정주영 후보가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여당 후보에게 2,000억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구권화폐 사기사건은 지난해 6월 ‘큰손’ 장영자씨가 몇몇 은행지점장과 사채업자들을 교묘히 이용하려다가 검찰에 구속되면서 시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올 들어서만 6∼7차례에 걸쳐 수백억원대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지검 강력부의 김기현 검사는 “그럴듯한 얘기를 동원한 구권화폐 사기사건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이 피해회복을 위해 다시 사기단을 조직하거나 기존의 사기단에 가입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유통실태. 구권화폐는 파레트(지게차로 한번에 들어올릴 수 있는 양의 1만원권 지폐로 30억원 정도,무게는 300㎏내외) 단위로 유통되며,교환비율은 파레트별로 조금씩 다르다.10파레트 미만은 70%,10∼20파레트는 65%,20파레트 이상은 60%로떨어진다. 예를 들어 2파레트(60억원)면 70%인 42억원의 현금과 맞교환된다.이때 교환하려는 구권화폐 총액인 60억원의 5%(3억원)가 수수료 명목으로 공제된다. 수수료 5%를 챙기기 위해 사기단 주변에는 사람들이 몰린다.수수료는 창고지기(구권이 보관된 창고를 지키는 사람),수송책,소개자,중간연결책 등 구권거래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분배된다.수수료 배분단위가 워낙 거액이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구권화폐 교환이 자주 이뤄지는 종로 일대의 다방에 진을 치고앉아 정보를 교환하는 등 일확천금을 꿈꾸며 하루를 소일한다. 최근에는 40,50대 실직자들까지 가세했다는 게 관련업계사람들의 설명이다. ■정체없는 구권화폐. 구권화폐는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첫번째는 94년 1월이전에 발행된 은색점선이 없는 구권(舊卷) 1만원권으로전직 대통령 등 구정권이 사용하다 남은 ‘통치자금’으로 불린다. 두번째는 구권(救卷),나라가 위기에 처하는 등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비밀리 발행해 보관중인 1만원권지폐로 소문나 있다.구정권 시절에 1만원권 지폐를 찍을때 같은 일련번호를 2장씩 찍은 후 한장은 정상적으로 유통시키고 나머지 1장은 창고에 입고시키는 방법으로 구권을 마련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구권화폐는 반드시 비밀 창고와 함께 등장한다.실체가 밝혀질 경우 엄청난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사기단의 설명이다. 사기단에 따르면 현재 소문에 떠도는 구권액수는 500조∼1,000조원정도다. 김문기자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신용정보 인프라 구축 급하다

    최근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소극적이어서 정책당국이 직접 나서서 은행들에 기업대출 확대를 촉구한 바 있다.은행이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선호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은행의 소극적인 영업은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위축시키고 이는 또 다른 형태로 은행의 경쟁력에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오히려 기업의 신용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싹이 보이는’ 기업을 미래의 수익처로 발굴,육성하는 적극적인 경영이 바람직할 수 있다. 중소기업인들을 만나면 은행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것을 느끼게 된다.중소기업인들에게는 평상시에도 은행 문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경기 흐름에 적신호가 나타나면 은행 대출은 이미 기대 밖이다.신용대출은 그야말로 하늘의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중소기업들은 자신들의 신용도를 제대로 평가해서 믿을 만한 기업에는 과감하게 신용대출을 해줄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비중은 2000년말 기준으로 33.4%로 중소기업의 기대치에는 미흡한 수준이다.게다가 그마저 순수한 의미의 신용대출이아니라는 것이 중소기업인들의 항변이다. 신용사회로의 이행은 이미 세계적 추세다.경제가 성숙단계에 진입할수록 유한한 물적 담보에 의존한 금융 관행은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으며,경제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시장에서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검증된 기업 평판에기초한 자원배분이 강조된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과 의미를 갖는 것이 바로 그 사회의신용정보 인프라이다.주요 선진국들은 공신력 있는 신용조사기관이나 신용평가기관 등을 통해 점점 더 증대하는 금융·실물 여건의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자원배분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제대로 된 기업과그렇지 못한 기업을 효과적으로 선별해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결국 시장을 제대로 납득시키지 못했다.그 결과 우리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아직 불식되지 않고 있다.많은 금융 전문가들은 기업의 신용도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의 부재에서 그 원인을찾고 있다. 이제 우리도 전문성과 공신력을 갖춘 제대로 된 신용조사·평가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때인 것 같다.민간 차원에서이루어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그렇지 못하다면정부가 시장조성자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다.신용정보 인프라를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본다면 정부가 그 역할에 인색할 필요는 없다. 김덕배 중기특위 위원장
  • 특소세 인하 법안 제출 안팎

    여당과 야당이 특별소비세율을 내리는 법안을 제출함에 따라 내수진작을 통해 침체된 경제를 살리려는 정치권의 합의가 이뤄진 셈이다. 내수진작과 세수감소 사이에서 고민해온 정부도 정치권의추진에 불감청(不敢請)이나 고소원(固所願)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야는 세부 인하방식을 놓고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소세 인하는 대세] 더 이상 사치성 물품으로 보기 어려운 자동차·에어컨 등의 특소세 인하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는 상당히 이뤄져 있다.대한상공회의소도 최근 특소세 인하·폐지를 촉구했다.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박봉수(朴峰秀)수석전문위원은 “자원배분을 왜곡시키는 특소세를 없애고 단일부가세 체제로 가야한다”는 법개정안 검토의견을 냈다. [민주당 법안이 효과 커] 민주당의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은품목별로 세율을 차등 인하한다는 것이다.크게 보면 50% 인하,33% 인하,과세대상에서 제외 등 3가지다.한나라당의 법안은 평균 30% 인하다.세금수입 감소효과를 따지면 민주당 안이 7,000억원,한나라당안이 3,500억원으로 두 배 차이난다. [법 개정안 비교] 배기량에 따라 10∼20%의 세율이 적용되는 승용차에 대해 민주당은 5∼10%,한나라당은 7∼15%로 내리는 것으로 돼있다.하지만 현재 승용차에는 7∼14%의 탄력세율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법안은 실효성이 크지않다.탄력세율은 미국과의 통상협상에 따라 2005년 7월까지적용되는 것이다. 10%의 세율이 부과되는 녹용·로열젤리·향수 등에 대해 민주당은 과세대상 제외,한나라당은 7%로 인하를 주장했다.하지만 값비싼 녹용은 대중화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귀금속,고급시계와 가구에 부과되는 30%의 세율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20%로 낮추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미 200만원짜리 이상의 귀금속,500만원이상 고급가구에만 과세되고 있기 때문에 내수진작과 거리가 있다.룸살롱,나이트클럽,카바레 등 사치·호화성 유흥업소에 대한 특소세율 인하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시 내년예산 11조 7천억원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2.9% 증가한 11조7,000억여원으로 편성됐다.서울 시민 1인당 세부담액은 66만7,000원으로올해보다 다소 늘었다. 서울시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2002년도 예산안’을 확정,시의회에 심의·의결을 요청했다. 시의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일반회계 7조8,687억원과 특별회계 3조,8362억원 등 총 11조7,049억원 규모다.이는 지난해 11조3,786억원에 비해 2.9% 늘어난 것이며 내년도 정부 예산 규모의 7.4%에 해당한다. 예산 규모면에서 내년도 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66만7,000원으로 올해보다 2,000원이 증가했다. 반면 1인당 예산액은 75만8,000원으로 올해보다 2만9,000원 줄었다.또 1인당 부채액은 올해보다 1만7,000원 준 58만1,000원이다. 부문별로는 도로·교통분야에 모두 2조1,302억여원이 책정돼가장 많았고 환경관리분야 1조5,504억여원,사회복지분야 1조2,253억여원 등의 순이다. 도로·교통분야에 대한 예산비중이 높은 것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지하철 9호선 등 대규모 건설 사업이 본격 착수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내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주변 정비사업의 마무리와 문화월드컵에 3,308억여원을 편성해 눈길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이 2.9%밖에 증가되지 않았지만 성과주의 예산편성 원칙에 따라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우선배정했다”며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서울시 예산안 특징과 중점사업. 서울시가 12일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은 세수감소 전망에 따라신규사업은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 시정 역점 및 마무리 사업에중점 배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또 경상경비를 최소화하면서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성과주예산제도 정착에 무게를 뒀다. 먼저 가용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분에 10.8% 늘어난 1조 2,254억원을 최우선 배정했다.복지예산은 법정지원외 월동대책비 등 추가지원과 기초생활보장 수급탈락자 등 틈새계층 지원,무주택서민에 대한 전·월세 보조,서울추모공원 건립 등 장묘시설 확충에 주로 쓰여지게 된다. 교통부문엔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2조 2,303억원이 투입된다.주요 사업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및 지하철9호선 건설 착수,택시와 버스 서비스 제고,주택가 주차난해소 등이다. 문화부문에는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3,308억원이 책정됐다. 월드컵축구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문화·관광·청소년 프로그램개발,육성 등에 예산이 집중됐다. 이밖에 수해항구대책 5개년계획을 담은 도시안전관리부문,푸른 서울을 가꾸기 위한 환경관리부문에도 예산을 각각 4,4%와 1.4% 늘렸다. 그러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하철 부채 경감에 역점을 뒀다.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의 50% 이상을 ‘감채기금’으로 적립,빚을 갚는데 집중투입하고,지하철·도시철도공사의 인력감축,사업의 민간위탁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토록 했다. 또 시장을 포함한 시의 시책업무추진비를 정부의 가용기준액보다 40% 감축하는 등 경상비를 올해대비 4% 깎았다. 투입보다는 성과를 중시하는 ‘성과주예산제도’ 정착에도 무게가 실렸다.지난해의 성과지표 설정이 단순한 사업 나열식이라는 지적에 따라 성과목표와 평가결과를반영하는 예산심의,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표준모델’을 개발중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분당 상업용지 규제완화 추진

    분당신시가지내 상업용지의 입지조건이 크게 완화된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2월 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와 금호엔지니어링에 용역의뢰한 ‘분당 상업지역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결과가 발표되는 오는 12월쯤 상업지역 토지이용계획을 대폭 조정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분당 개발 당시 수립된 지구단위계획이 상업용지의 과다배분과 사회·경제적 여건변화,관련법령개정 등으로 현실에 맞지 않거나 불합리한 부분이 도출된데 따른 것.분당지역 상업용지 면적을 줄이는 대신 입지조건을 완화해 주상복합이나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번 재정비계획에 분당주민들의 숙원인 단독주택층수와 가구수 제한 등의 규제 완화도 재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3월 경기도에 시설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조치가 자칫 백궁·정자지구와 같이 인구유입만을 크게 늘려 기형적 도시개발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시 관계자는 “분당 도시설계는 92년 최초 계획이 수립된뒤 한번도 조정되지 않은데다 지난해 7월 도시계획법 제정으로 재조정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건교부, 항공사 지원금 배분 고민

    건설교통부가 항공업계에 지원할 2,500억원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건교부는 최근 미국 항공기 테러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항공업계에 2,500억원을 재정융자해 주기로 결정했으나 배분기준을 정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저마다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더 많은 액수의 지원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보다 손실액이 크다고 주장하고있고,아시아나항공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테러 참사에 따라 보험료 인상 및 운항중단으로 1,00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손실액이195억원에 불과하다.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너스 지급을 유예했을 정도로 유동성 운용에 어려움을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피해액이 많기 때문에 70%인 1,750억원이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절반씩 나누자는 입장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배분 비율 조정을 놓고 특정사에 특혜를 줄 수 있다는 오해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개발부담금 배분 도마위에

    땅투기 억제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업시행자로부터 징수하는 ‘개발부담금’제도가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90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택지개발사업 등각종 도시개발과 관련,개발이익의 25% 가량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절반은 정부에서,나머지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사용한다. 그러나 이같은 분담비율로 인해 개발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지역개발을 통한 이익금은 해당 주민을 위해 사용돼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모두 17건의 개발사업을통해 20억1,800만원을,올해는 47건에 10억9,000만원의 개발부담금을 징수했지만 절반은 고스란히 중앙정부로 들어갔다는 것. 고양시는 또 일산신도시와 화정택지개발지구를 조성하면서한국토지공사로부터 개발부담금 1,772억원을 징수해 국가분을 뺀 나머지 886억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은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부담금의 일부를 국가에 귀속시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이므로 배분비율을 상향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시행자가 6개월의 납부기한을 넘길 경우 부과되는 가산금은 전액이 국가에 귀속되는 것도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2억1,000만원의 가산금을 징수했으나 전액 국고에 귀속되었다. 시 관계자는 “부과에서 징수까지 모든 절차를 힘겹게 이행해 받아낸 가산금 전액을 정부가 가져가는 것은 너무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개발부담금제는 공공단체나 민간업체들의 난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폐지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분담비율 조정 요구는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한국 외교 이대론 안된다] (1)조직·인력관리의 낙후성

    ‘4강을 넘어….’21세기 한국외교의 지향점이다.그러나 실상은 이와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지난 2월 한·러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항 파문 및 항공2등급 지정,남쿠릴수역 꽁치조업 문제에 이은 한국인 마약범 신모씨의 사형집행사건은 한국 외교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지적이다.‘바뀌어야 한다’는 거듭된 촉구에도불구하고 갈 데까지 간 우리 외교의 ‘고삐 풀린’ 현 주소를 짚어보며,대안을 찾아본다. ■선진국 근무 “YES” 후진국 “NO”. ‘수십만명의 대군이 동원되는 전쟁도 막을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는 우리의 외교관들이 혹독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최근 국가를 대표해 각종 특권과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외교관직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젊은 외교관들마저 늘고 있다.지난 1년반 사이 19명이나 외교부를 떠났다.외교부내 인맥·학맥 위주의 인사관행과 능력을 무시한 나눠먹기식 배치,효율적인 업무 배분이 이뤄지지 않는 경직된 조직구조 등 전근대적 인사·조직관리 시스템이 이같은 사태를불렀다는 지적이다. [전근대적 인사정책] 대표적인 사례는 ‘내사람 챙기기’. 초임 시절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가 향후의 출세가도를 결정짓는다는 뜻이다.‘마피아’,‘왕자클럽’,‘○○스쿨’ 등집단주의를 뜻하는 은어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다. 한 외교관은 “최근 L장관이 부임했을 당시 이 장관의 인도 공관 근무 시절 함께 일한 인사들을 줄줄이 요직에 등용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스쿨’ 등의 말들은 특정 국가에서 연수하거나 공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본부로 돌아온 뒤 전문성을 발휘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도그러나 “특정국가의 장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의 공정성과관련,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명감 부족] ‘양지’만 쫓는 외무공무원들의 의식도 심각한 문제다.“불어를 잘해도 잘 한다고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않는다.” 불어권인 아프리카로 처음 배치될 경우 “영원히 아프리카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태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한 외교관은 털어 놓았다. 소명의식 부족만을 탓할 문제도 아니다.후진국 근무,영사업무 등 기피업무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 등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누가 사명감을 갖고 일을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가 되겠느냐는 지적이다. [때우기식 순환근무] 더 큰 문제는 외교정책을 책임지는 국·실장 등 고위직 인사의 ‘때우기식 순환업무’ 풍토다.한정된 자리를 놓고 같은 고시 기수끼리 돌아가며 자리를 차지,소위 물먹는 사람이 없게 한다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돼있다.때문에 국장급이 1년이상 자리를 지켜도 장기근무자로 꼽힌다.C실장의 경우 지난해 2월 부임,1년8개월 근무했는데 외교부 현직 국·실장 가운데 최장수 국장 가운데한사람이다. 중하위직도 마찬가지.해외근무의 경우 3년을 원칙으로,본부근무는 1년에서 1년반마다 순환한다.‘양지’와 ‘음지’를 돌리는 인사정책.당연히 전문성을 키울 겨를이 없다. 외교부는 이같은 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직위공모제를 채택,전문성 위주의 인사정책을 펴고 있으나 “또다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초래될 뿐”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한 외교관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미 ‘한번 양지가 영원한 양지다”며 치열한 인사청탁,줄서기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약한 조직구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외교부 조직 전반의취약성이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전방위 외교를 표방,외교업무가 확대됐음에도 인원은 198명이나 줄었다.비슷하게 정부조직 축소정책을 편 일본의 경우 외무성은 예외로 오히려 조직과 인력이 늘어났다.정무·경제 등을 총괄하는 차관·차관보의 경우 우리는 2명으로 미국(5명),일본·중국·러시아(각 6명)등과 대비된다.공관 수도 지난 2년 사이 24개나 줄었다.총 주재원이 5인 이하의 공관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61개나 된다. 외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풍사건이 터진 뒤 곧바로성수대교가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신씨 처형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조직적인 원인점검 및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자인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3류외교’특감 검토. 감사원은 5일 신모씨 처형사건 처리과정에서의 잘못과 관련,외교통상부로부터 자체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작업에들어갔다. 특별감사 등의 조치는 자료검토를 끝낸 뒤 결정하기로 했다.감사원은 또 재외공관에 대한 감사 강화와 함께 영사업무 분야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외교부의 자체감사 결과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외교부가 자체감사 결과를 놓고 논의 중에 있으므로 곧바로 특별감사에착수할 입장은 아니지만 내용이 미흡하면 특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통령이 외교부의 잘못된 보고를 믿고 중국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이번 사건이 드러낸 외교 분야의 총제적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앞으로 외교부에 대한 일반감사는물론 재외공관에 대한 점검에서도 교민들의 안전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영사 업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밝혔다.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감사일정 등을 미리알려주던 기존의 감사 관행을 바꿔,일체의 일정과 대상 공관에 대한 감사를 비공개로 점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사전 자료수집을 강화해 현장확인 감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건경위를 조사한 감사관이 지난 3일중국에서 귀국, 1차 조사결과를 보고함에 따라 이를 검토중이며 조만간 징계와 인사조치 등의 문책 대상자를 확정할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서울시, 택시노사에 권고안

    서울시는 택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논란과 관련,31일택시서비스개선 합동추진위원회 3차 본회의를 열어 1일 단위의 사납금제는 불허하되 월단위의 기준금은 인정하는 등의 권고안을 확정,택시 노사 양측에 전달했다. 이에따라 택시회사측은 운송수입금 전액을 받아 1개월 정도의 단위로 정한 기준금은 남겨두고 나머지를 기사에게돌려주는 방식으로 수입금을 배분할 수 있게 됐다. 권고안은 또 ▲지난 9월1일 요금인상에 따른 수입 증가분의 35.6∼41%를 기사 임금 인상으로 돌려 월급을 현재보다 12∼13% 올린다 ▲현재 하루 7시간 초과 운행시 기사가부담하고 있는 초과 연료비(평균 12ℓ·5,300원)를 회사측에서 부담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놓고 11일까지 노사가합의를 도출하되 합의도출이 안될 경우 서울시노사정협의회를 통해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전국민주택시노동연맹은 “서울시 택시서비스개선합동추진위의 조사결과 요금인상 전 하루 대당 운송수입금이 총 운송원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원가보상을 위한 요금인상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연맹의 주장은 운행 차량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비가동 운휴차량까지 포함해 원가를산출했던 시의 조사와 측정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 두산 20억 돈잔치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프로야구 역대 우승팀 중 최대의 ‘돈잔치’를 벌인다.두산은 20여억원의 돈 보따리를풀어 우승 기여도에 따라 배분할 예정이어서 주전 선수는최고 5,000만원의 목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최고액수는 98년 현대와 99년 한화가 각각 한국시리즈에서우승한 뒤 선수단에 지급한 10억원이었다. 두산 선수들은 이미 페넌트레이스와 준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총 2억원의 포상금을 챙겼다. 여기에다 국내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우승보험금’을 지급받는다.두산은 지난 3월 1억8,00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동양화재와 보험금 10억원의 ‘시상금 보상보험’을 체결했다.우승보험은 8개 구단 중 최초로 LG가 99년 이후 3년 연속 LG화재에 가입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해 보험금을 타지 못했지만 두산은 가입 첫해 대박을 터뜨리는 행운을 잡았다.두산은 보험금 중 팬서비스에 사용할 2억원을 제외한 돈을 선수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두산은 또 포스트시즌 입장권 수입(23억원) 중 우승 배당금으로 35%인 4억5,000만원을 받아 선수들에게 분해할 예정이다.두산은 이와 함께 우승 격려금조로 별도의 보너스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 임창열 경기도지사 인터뷰 “”지자체 모범행사로 자리매김””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준 경기도민,나아가 국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이번 도자기엑스포를 계기로 경기도의 도자문화와 산업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될 것입니다” 세계도자기엑스포의 산파역할을 담당했던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는 “앞으로 세계 도자비엔날레 등 도자기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도자산업의 육성은 물론 관광진흥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행사를 평가한다면] 중앙정부 행사인 대전엑스포를제외하고는 국내 최고인 관람객이 600만명에 이를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우리 도자문화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지요. 특히 행사를 통해 국내·외 경기불황의 여파로 침체되었던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도예산업도 향후 신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봅니다. [성공 요인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도자기라는 원칙에충실한 전시·기획과 도자문화의 이념 정립,흙의 매력,열름휴가를 낀 적절한 시기, 수도권 접근성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또한 예술도자기의 이천,생활도자기의 여주,왕실자기의 광주 등 차별화된 지역특성을 적절히 배분,조화를 이루게한 점과 3년여 동안 각종 매체를 통한 체계적인 홍보도빼놓을수 없습니다. [이번 행사의 의미를 한마디로 평가하면] 무엇보다도 도자기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고 동서양의이질성과 동질성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한국 도자기의 위상을 실제 전시와 학술 회의 등을 통해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자체가 주도하는 행사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행사 개최에 따른 기대효과는] 당초 3만명 고용과 1조원대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했으나 이를 20% 가량 초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또한 우리 도자문화가 세계로 나아가는 기반 구축과 함께 경기 동부권 지역의 지식기반 산업과 문화 관광산업의 기반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행사장 활용방안은] 엑스포 개최 이후에도 각 행사장들이세계 도자비엔날레 등을 통해 발전적으로 계승, 발전함으로써 경기도 관광진흥과 경제활성화,지역개발의 모범적인 사례로 자리매김될 것입니다.영구건물로 지어진 각 행사장내세계도자센터,세계생활도자관,조선관요박물관 등은 전시 및회의, 판매의 장 등으로 활용되고 도예공방,테마파크 등도엑스포 이후 계속될 시군의 도자기축제나 각종 행사 및 공연의 장으로 이용될 것입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은행-카드社 CD기공동망 수수료 마찰 애꿎은 소비자만 골탕

    은행과 삼성카드 등 전문카드사가 현금자동인출기(CD기)공동망 사용에 대한 수수료 인상문제를 놓고 힘겨루기에돌입했다.이 때문에 카드사용 고객들이 한때 현금인출을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두 업계간 수수료 협상이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으면 전문카드사 회원(총 3,000만명)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문카드사들은 최근 CD기 이용수수료 인상문제로 은행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타협점을찾지 못하고 있다.지난 25일에는 한미은행이 삼성카드 고객에 대해 CD기 사용을 하루동안 중단시키는 돌발사태까지발생했다. 삼성카드와 한미은행은 26일 재협상에 들어갔으나 여의치 않다.현재 농협과 기업은행 등 6개 은행과 CD기수수료를 협상 중인 LG카드는 물론 현대카드도 협상추이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왜 싸우나] 한미은행은 93년부터 수수료가 오르지 않았고CD기 운영비 등을 고려해 현행 CD기 사용 수수료 1,000원(건당)을 최고 5,000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삼성카드가 ‘인상불가’ 방침을 고수,협상이 결렬되자 “최소 500원은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다소 후퇴했다.삼성카드는 한미은행 외에 기업·경남은행,농협 등과도 협상하고 있다.삼성카드 역시 은행측이 강경하게 나오자 “올리더라도 물가상승분을 반영하는 수준를 넘어설 수없다”고 약간 물러섰다. [원가 논쟁] 삼성카드 등 전문카드사가 인상불가론을 주장하는 것은 원가대비 4배에 가까운 수수료를 현재 은행에지급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금융연구원에서 CD기 1회 사용수수료원가를 260원으로 계산했다”며 “우리는 원가의 최고 3.8배를 내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1,000원도 비싸다”고 말했다.게다가 삼성카드는 CD기 수수료로 은행이 앉아서 버는돈이 올들어 10월까지만도 700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LG카드 700억원을 합치면 올해 은행이 카드사 두곳에서 버는돈만 1,500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에 대해서는 건당 300원씩 받으면서도 전문카드사에게 1,000원씩 받는 것은 차별적이라는 게 전문카드사들의 주장이다. 반면 은행 관계자는“원가개념보다 카드사가 얻는 영업가치와 인프라 관리비(연간 350억원) 등을 계산하면 1,000원은 너무 낮은 액수”라고 반박한다.카드의 현금서비스에대해 은행은 계좌이체 및 가맹점 매출표 접수 및 전달업무도 함께 하기 때문에 은행이 카드사들의 장사를 대신해준다는 것이다.또 카드사의 수익이 높아지면 일정분은 은행과 배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복투자는 피해야] 한미은행은 다음달 15일까지 재협상을 벌여 수수료 인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달 말까지 고객안내를 거쳐 12월1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CD기를 자체 조달하는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이 경우 5,000억원이 중복투자돼 국가적인 손실이 예상된다”며 “금융감독기관이 적극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은행과 삼성카드와의 협상은 은행과 카드사의 ‘대리전’ 성격이 짙다.은행측은 삼성카드를 뚫어야만 LG카드나현대카드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한편 한미은행의 대주주가 삼성그룹(17%)이어서 한미은행과 삼성카드의 이번 갈등은 시장의 관심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다. 문소영 김미경기자 symun@
  • “서울택시업체 아직도 90%이상 불법 사납금제”

    ‘서울 택시업체의 92%가 운송수입금전액관리제를 실시하고 있다’‘아직도 90% 이상이 불법 사납금제를 유지하고있다.’ 지난달 택시요금 인상후 ‘사납금제’를 두고 불붙은 서울시와 택시노조간의 논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은 2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택시업체의 92%가 전액관리제를 위반하고있음에도 서울시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위반업체를처벌하고 월평균 운송수입금을 산출해 월급제 임금기준을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맹은 “서울시가 주장하는 전액관리제는 기사가 운송수입금 전액을 회사에 납부하는 것만을 의미한다”며 “납부후 회사가 기준액을 정해 나머지를 돌려주는 현실에서 기존의 사납금제와 전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이날 전액관리제를 위반한 업체를 처벌해 달라는진정서를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에 냈다. 연맹이 택시요금 인상후 임금협상을 체결한 110개 업체를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의 80%인 88개업체가하루 8,000∼1만9,000원씩 사납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상반기 점검에서 전체 259개사중 7.3%인 19개 업체만이 전액관리제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서울시의발표와는 사뭇 다르다. 윤준병 서울시 교통기획과장은 “현재의 수입금전액관리제는 건설교통부 규정상 수입금 납부단계까지의 방식만을 지정하고 있다”며 “이후 배분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조항이 없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현재 관련 전문가와 노조관계자,공무원 등으로 ‘택시서비스개선합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액관리제에 대한 개념 수정,전통적인 사납금제 존치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포함시켜 개선안을 마련중”이라며 “노조측도 위원회에 적극 참여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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