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분
    2026-07-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61
  • “정부는 국민연기금운용 손떼야”

    국민연기금의 장기적 재정안정을 위해서는 연기금 운용에대한 정부 관여를 최대한 배제하되 해외 주식투자 등 투자다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외국 유수기관의 자산운용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은 국회가 지난해 12월 의원입법으로 기금관리기본법을 개정,국민연금의 자산운용 계획에 대해 매년기획예산처 조정을 거쳐 국회심의를 받도록 한 것과 배치돼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주최로 8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 운용 국제 심포지엄’에서 골드만삭스 일본지사의 도시이 마쓰메이 부사장은 “일본연금의 경우 거대한자금이 적립됐던 60,70년대에 정부 통제를 받아 적절한 투자정책을 세울 수 없었고 그 결과 미래세대에 큰 부담을안겨줬다.”면서 “한국은 이를 교훈삼아 국민연기금에 대한 투자제한을 없애고 국내외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는 한편 선물 등 파생상품을 통해 투자위험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일본 연금기금의 스쓰무 마쓰다 운용부장은 “일본에서는연금적립금, 우편저금 등의 대장성 의무예탁제가폐지되고연금적립금 운용은 전적으로 후생성(복지부)에서 맡고 있다.”면서 “연금적립금 운용목표와 장기적 자산구성 등에관한 기본방침은 납부자 대표,금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심의회 의견을 토대로 후생대신이 결정한다.”고 소개했다. 아시아 코메르츠 자산운용사의 피터 밴 푸텐 운용이사는“각 국가의 경기순환 차이는 주식시장에 초점을 맞춘 해외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며 신중한 해외투자는 연기금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투자위험을 통제한다.”면서 “(한국의)국민연금이 1990년대에 해외투자를 했다면 낮은 변동성을유지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 인터내셔널사의 쇼 와그너 사장은 “공적 연기금의 관리운용 체계는 가입자들이 원하는 투자정책과 욕구에부합돼야 한다.”면서 “한국의 국민연금도 연기금의 변동성 축소, 투자다변화, 수익증대 등을 위해 해외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기금 적립규모는 지난해 10월 말 현재 72조 7000억원으로 GDP의 14%에 달한다.부문별 자산배분 현황은 금융부문 55%,공공부문 44%,복지부문 1%이며 금융부문의 자산배분을 보면 장단기 채권이 90.6%,예금 3.5%,주식·수익증권·신탁이 5.9%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여야 정치자금 공방 가열

    여야는 6일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정치자금 출처 공개를 서로 요구하면서 전방위적 공방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권 전 고문을 포함한 ‘권력실세 12인’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추진하되,여당이거부할 경우 ‘이용호 특검’의 수사범위와 기간을 연장해조사토록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당3역회의에서 “문제는 권력형 비리를 통해 모아진 돈이 특정인에게 가고,그것이 다시 대선후보 등에게 배분됐다는 점”이라며 “권씨를 비롯,아태재단이 비리의 중심이므로 아태재단을 즉각 해체하고,대통령은 사과 및 수사를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권노갑 특검’ 운운하기에 앞서 국세청을 동원한 230억원의 세금 도둑질 사건과 안기부 예산 1200억원 횡령 사건부터 특검을 통해 밝히는 게 도리”라고 반박했다. 설훈(薛勳) 의원도 이틀째 기자간담회를 자청, “이 총재내외와 장남 정연씨 내외가 거주하고 있는 105평짜리 가회동 빌라 두 채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실소유주가 이총재의 사돈이나 친척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총재 부자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빌라 두 채를 소유하고 있는 정황이 짙다.”고 말했다.설 의원은 특히 “이 총재의 사돈과 친척은 계약서만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민주당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반박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정치자금제도 개선 긴급 토론회 내용- “”돈선거 뿌리뽑기”” 백가쟁명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이 지난 2000년 최고위원 경선 당시 선거자금 내역을 공개해 불법 정치자금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소회의실에서 긴급토론회를 갖고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선거자금 시민옴부즈맨’과 참여연대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부패방지위원회 홍현선 제도개선심의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현태 정당국장 등이토론자로 참석했다.정대화 상지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돈선거’를 뿌리뽑자는 취지로 지난달 25일 출범한 ‘선거자금 시민옴부즈맨’에는 이남주 YMCA 사무처장,이경숙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송두환 민변 회장,박원순 참여연대상임집행위원,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방안] 발제에 나선 경희대 김민전정치학과 교수는 “정치 자금의 유입과 지출 내역을 완전공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이를위해 김 교수는 10만원 이상 정치자금은 수표를 사용한 실명 기부만 허용하고 정치자금의 출납계좌를 일원화해 일반에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정치 자금 내역을 공개할 때 기부자별 기부액과 직장·주소 등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래야 시민단체 등이 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읽을 수 있고,유권자들이 각종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천정배 의원은 “현실적으로 기부금제 신원 공개는실현 가능성이 낮다.”면서 “불법 정치자금과 범법행위를적발할 수 있는 감시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김근태 고문의 고백을 계기로 불법 정치자금 추방을 위한 범 국민운동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이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도록 조사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현선 심의관은 “정치자금 논의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적 요구”라면서 “정치인 중심으로만논의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와시민단체 등 사회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고보조금제도 개선방향] 정치자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국고보조금 제도를 구조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집중 제기됐다. 김현태 정당국장은 “정당이 국민의 의사에 따라 제 구실을 했는지를 기준으로 보조금이 배분돼야한다.”면서 “득표 수와 의원 수에 따라 정확하게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국가보조금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필요한지를 먼저 연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교수는 “정당 보조금을 철폐하고 이를 당내 경선 보조자금으로 전환,후보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당내 경선에 필요한 비용을 음성적으로 조달하는 것을 막아 각종 선거 후보자들이 부패의 사슬에 말려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원회 제도 개혁] 현행 후원회 제도가 소액다수가 아닌다액소수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여당과 유력 정치인에게정치자금이 쏠리고,부정부패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데는이견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재 지구당에는 2000만원,중앙당에는 1억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개인 기부 한도를 대폭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거액 후원자와 정치인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취지다. 김 교수는 “개인처럼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은 법인은정치자금을 기부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꼬집었다.법인의 후원금 기부가 구성원 전체의 의사가 아닌 집행부 소수의 의사와 전횡으로 이뤄지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김현태 정당국장은 “대선을 앞두고 경선 후보자 후원회가 자금관리인을 두고 자체적으로 모금,관리하는 방안이가장 효과적”이라고 전제했다.그는 “선관위가 이같은 안을 1년 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채택되지 않고 있다.”며 정치권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대기업 87% 연봉제 도입

    근로자 5000명 이상 대기업 가운데 87.5%가 연봉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5000명 이상 대기업의 62.5%가 성과배분제를 도입,연봉제·성과배분제 도입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노동부가 최근 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 4998곳을 대상으로 연봉제·성과배분제 도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1612곳(32.3%)이 연봉제를,1172곳(23.4%)이 성과배분제를 실시중인 것으로 5일 집계됐다. 조사가 처음 시작된 96년과 비교하면 연봉제는 1.6%에서무려 30.7%포인트가,성과배분제는 17.7%포인트가 늘었다. 연봉제는 30대 그룹사의 66.9%,공기업의 78.4%가 실시 중이다.업종별 도입비율은 금융·보험업(53.3%),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52.2%)이 높은 반면 운수창고 및 통신업(10.8%),교육서비스업(16%)은 낮았다.성과 배분제의 경우 업종별 도입비율은 금융·보험업(45.3%)이 높은 반면교육서비스업(8.4%)은 낮았다.특히 30대 그룹사(50.2%)와공기업(35.1%)의 도입 비율이 높았다. 연봉제 및 성과배분제 도입으로 직원의 태도 변화나 생산성 향상,임금관리의 효율성제고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인건비 감소 효과는 적었다.또 연봉제는 실적평가가 어렵고,성과배분제는 성과상여금이 고정급화되는 등의문제점도 지적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 코소보 초대 대통령 온건파 루고바 선출

    [프리슈티나(유고슬라비아) AFP 연합] 코소보 알바니아계온건파 지도자 이브라힘 루고바(57)가 4일 코소보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코소보 의회는 이날 찬성 88,반대 3,기권 13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루고바를 대통령에 당선시켰다. 의회는 또 알바니아계 반군 지도자였던 하심 타치가 이끄는 온건파 정당 소속 베지람 렉스헤피(47)를 총리로 선출하고 10명으로 된 내각을 구성했다. 이번 표결은 지난주 주요 알바니아계 정당 대표들간 합의된 권력배분안에 따른 것으로,민주코소보연맹(LDK) 지도자루고바가 대통령직을 맡는 대신 총리직은 하심 타치당에돌아갔다. 미하엘 슈타이너 유엔 코소보 행정관은 이번 결과에 대해“코소보의 미래를 위한 선거”라며 환영을 표했다. 문학비평가인 루고바는 1998∼99년 당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에 대항하는 평화적 저항운동을 이끌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 건교부 홈페이지 ‘난타전’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서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지고 있다. 건교부의 항공노선 배분을 둘러싸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저마다 상대방과 건교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있어 게시판이 여론수렴의 제기능을 못할 정도다.특히 건교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쪽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4일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는 영국 런던노선의 아시아나항공 배분과 중국 광저우 및 상하이노선의 대한항공 배분에 반대하는 글이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 두 회사의 무차별 비난전은 지난달 9일 건교부가 영국 런던노선을 아시아나항공에 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홈페이지에는 아시아나항공과 건교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런던노선 배분은 배분이 아니라 퍼주기’ ‘뒤로 가는건교부’ ‘건교부 장관은 금호그룹 고문 출신’ 등 아시아나항공 배분을 비난하는 대한항공측의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김동성의 빼앗긴 금메달과 대한항공의 빼앗긴 노선권’ ‘안톤 오노와 미국의 관계는 아시아나항공과 건교부와 같다.’는 등 건교부의 노선배분을 최근 솔트레이크에서 벌어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오심(誤審)에 비유하는글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건교부가 광저우 및 상하이 노선을대한항공에 배분하자 이번에는 아시아나항공측이 발끈하고 나섰다.이들은 홈페이지에 ‘대한항공의 치졸한 행동’‘건교부 모 간부와 대한항공 모 간부는 동창사이’ ‘정부의 줏대없는 광저우 상하이 노선 배분’ 등 건교부 및대한항공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이처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난전이 계속되자 아예 게시판을 폐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ID ‘지나가는 이’라는 시민은 게시판에서 “이 사이트는 우리나라 항공정책 및 관련산업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지 양 항공사의 이권다툼을 하라고 만든 게 아니다.’며 “차라리 사이트를 폐쇄하는 게 낫겠다.”고 꼬집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게시판이 온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난으로 도배질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건전한비판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게시판 폐쇄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과학기술부 업무보고/ 과학고 영재학교로 전환

    과학기술부의 올해 업무는 이공계 우수인력 확보와 과학기술인 사기진작,국가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성 제고,신기술 개발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 등 3대 과제로 요약된다.청소년의 이공계 지원감소,과학교육의 질 저하,과학기술자들의 사기 침체가 현안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공계 우수인력 확보와 사기진작=이공계로 우수학생을유인하기 위해 초·중·고교 과학교육의 내실화를 꾀하는한편 이공계 기피를 부추기는 진학제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과학영재학교로 지정된 부산과학고등학교 이외의 15개 과학고등학교를 단계적으로 영재학교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실험 위주의 과학교육을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의 연구시설을 청소년에게 개방하도록 유도하고 석·박사과정 학생이 주도하는 연구과제에 대해서도 심사를 거쳐정부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공계 대학 진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이공계 진로지도강화 및 교차지원의 억제를 유도하고,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의 근무기간을 단축하는 등 근무조건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안에 대학원을 설립,석·박사과정을 운영해 과학기술 인력 수급구조를 개선하고 중소기업이 박사급 연구인력을 채용했을 때 연구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연구업적과 능력이 탁월한 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국가연구원제도와 과학기술 유공자에 대한 공로연금제를 각각도입하기로 했다. ◆국가 R&D 효율성 제고=국가 연구개발(R&D)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국가기술지도를 작성해 이를토대로 부문별 투자자원을 배분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연구개발 분야의 정부 부처간 종합 조정체제도 강화된다. 또 신기술 개발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 방안으로는 생명공학(BT)과 나노기술(NT)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6대 차세대 신기술간의 융합과 전통산업과의 접목을 적극 시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의학,농업 분야에 이용될 수 있는 원자력기술을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2200억원을 투입하며 월드컵 경기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차질없이 치르기위해 생물무기 탐지,제거 기술과 방사능 감시기술을 올해 개발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집중취재/ 의약품 리베이트 여전

    제약사들의 약품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병·의원의사들에게 건네지는 리베이트 관행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의사들의 학회 참가지원비와 해외여행 경비를 제공하는것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리베이트 관행은 일부 의사들의과다처방을 부추겨 약물 오남용을 막자는 취지에서 출발한의약분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약값 10~25%는 '의사 용돈'. [리베이트 여전] 1일 제약사 영업사원과 의약품 도매상인들에 따르면 리베이트는 품목에 따라 약품공급가의 10∼15%,일부 카피전문 제약사들의 경우 20∼25%까지 지급하는 곳이있다고 밝혔다. 의약분업 초기 의사들은 오리지널 약품 처방이 많았지만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카피약 처방이 늘고 있다. 이를 비집고 제약사들의 치열한 영업전술이 펼쳐지고 있다. S제약사 영업소장 S(42)씨는 병원담당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올해 16년째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S씨는 “의약분업 실시와 더불어 병·의원 의사들에게 약을 써주는 대가로 건네는 리베이트 관행은 여전하다.”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현금을 건네는방식에서 백화점·농산물상품권 등으로 바뀐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사들의 학술대회 참가에 따른 지원과 해외 나들이 때 항공권,체재비 등을 건네는 것도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며 “제약사들은 제품을 써주는 데 대한 성의표시로 이를 통과의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제약사 경영책임자도 “우리사회에서 대가없이 영업할수 있는 사업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리베이트는불법이라기보다 관례상 제품사용자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건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처방대로 배분] D제약 영업부장 S씨는 “의사들이 처방한만큼 리베이트가 건네진다.”면서 “영업사원들은 월말이다가오면 병·의원 근처 약국들을 뒤지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의사들이 얼마나 자사약품을 처방했는지 알아내 리베이트를 주기 위해서다.그는 “차이는 있지만 대개 병·의원에서100건을 처방했을 경우 70건 정도를 실제 처방한 것으로 인정, 일정비용을 리베이트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같은관행은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제약사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한다. 이는 결국 아직도 약값에 거품이 많이 남아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C씨는 “의사들이 수시로 처방약을 바꾸기 때문에 약품구입에 애로점이 많다.”며 “심한 경우는 한달이 멀다하고 다른 약으로 교체해 처방하는의사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처벌규정 모호] 제약사가 의사에게 돈이나 상품권,해외학회 참가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은 엄연히 부당한 고객 유인행위에 해당된다. 공정거래위 관계자는 “대가성을 바라고 의사나 약사에게학회참가비나 선물 등을 제공하는 것은 불공정거래에 해당,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가성이 있을 때만 공정경쟁규약의 적용을 받게된다고 명시돼 있어 해당사례를 밝혀내는 것은 쉽지 않다. 설사 밝혀진다고 해도 미미한 처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유진상기자 jsr@ ■약사등 당사자 반응. 경기도 약사회 고위간부는 “제약사와 의사들 사이에 거래되는 리베이트 관행은 처방전에 상품명 처방을 하는 것에서비롯된다.”면서 “검증된 약품에 대해서는 대체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반명,즉 성분명칭으로 의사처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방전에 제약사 이름까지 적어주기 때문에 제약사가상품을 팔기 위해 의사들과 직접 거래에 나설 수밖에 없는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의사는 “현재 제약사들이 물량적으로 공급하고있는 마케팅 전략을 걸러낼 수 있도록 대표성 있는 학회 전문가집단을 활성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전문가들이 검증된 약들에 대해 쓸 수 있도록 하고 제약사들은 일정비용을 내도록 투명하게 운영하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공정경쟁규약 설명회를 통해여러가지 방안들이 논의됐다.”면서 “제약협회 공정경쟁규약에 따라 리베이트 관행이나 의사들의 해외학회 지원 등에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사례별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제약업체 사원의 고백. 국내 제약사에서 근무하는 영업사원들의 이직률은 다른 직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영업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때문이다. C제약사에서 3년간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30)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약장수’라고 불리는 게 싫었고,과중한 목표액을 채워야 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였다.김씨가 근무한 제약사는 일반의약품이 상대적으로많아 병원보다는 약국영업에 더 비중을 두었다고 한다.김씨에게 주어진 월 목표액은 2500만원. 마감일이면 가격을 낮춰서라도 목표액을 맞추다 보니 차액은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아야 했다.그는 “막상 회사를 그만두고 빚 정산을 하니 퇴직금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서는 현재의 의약품 유통구조상 사라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성분이 비슷한 카피약들이 널려 있는데 대가없이 의사들이 처방전을 내줄리 없다는 것이다. 낮은 처우문제도 회사를 포기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제약사 보수는 천차만별이라 국내업체와 외국사와는 비교가 안된단다.실제로 국내 제약사 보수는 외국제약사의 절반 수준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협회 실태조사. 중소병원이 무너지고 있다.진료체계의 허리에 해당하는 병원과 종합병원 등 2차 진료기관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의약분업 후 동네병원이 돈을 번다는 소문에 의사들이 너도나도 중소병원을 뛰쳐나와 동네병원을 차렸기 때문이다. 왜곡된 수가체계 등 정부의 잘못된 정책도 하나의 원인이되고 있다. [제약회사에 약값 줄 돈도 없다] 의약분업 이후 동네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바람에 중소병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다. 제약회사로부터 납품받은 의약품 대금이나 의료기기리스비용 등도 내지 못하는 병원들도 많다.제약회사나 의료기기상사 등은 병원으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자 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를 가압류해놓고 있다. 지난 1월 말 현재 941개 전국병원의 28.1%인 264개 병원이진료비가 가압류돼 있다.종합병원은 278곳 중 55곳(19.8%),병원은 663곳 중 209곳(31.5%)의 진료비가 가압류돼 있다. 병원에 대한 진료비 가압류액은 9670억원으로 거의 1조원에 달하고 있다.전체 병원의 한달 진료비 청구액 3208억원의 3배에 이른다. 도산하는 병원도 속출하고 있다.지난 한해 동안 전체 병원의 8.9%인 84개 병원이 문을 닫았다.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의 도산율은 12.1%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의료수가를 2.9% 인하, 중소병원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나석찬(羅錫燦) 회장은 “정부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의 경영실정을 도외시한 채 대중적인기에만 영합해 수가를 인하했다.”면서 “수가인하는 자칫 의료공급체계 붕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병원의 경우 의사·약사의 이직사태로 인한 임금상승,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오히려 30%의 수가인상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병원 의사들 보따리 싼다] 1일 대한병원협회가 전국 400병상 미만 중소병원 14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사 이직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전체 정원 1525명 중 34%에 이르는 519명의 의사가 동네의원 개원 등의 이유로 퇴직했다. 진료과목별로는 성형외과가 퇴직률(퇴직자수/정원) 61.9%로 1위를 차지했고,그 다음으로 ▲소아과(47.2%) ▲신경외과(37.4%) ▲방사선과(37.3%) ▲내과(37.2%) ▲마취과(35%)▲신경과 ·응급의학과(34.6%) ▲산부인과(33.6%) ▲이비인후과(31%) 순이었다. 병협 관계자는 “의사 결원이 생기면 봉급을 50% 가까이올려줘도 후임자를 구하기 어렵다.”면서 “일부 대학병원들도 심각한 의사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마련 서둘러야] 정부는 병원 경영난 현실을 뒤늦게 인식,대책마련에 나섰다. 2월부터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줄여 보다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종합병원의 총진료비가 3만원(초진)일 경우 본인부담액이 2만 43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대폭 인하됐다. 정부는 또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을 9개에서 7개로 완화▲병원내 일부시설을 임대,별도의 의원 개설 가능 ▲종합병원 입원료 현실화 ▲각종 세제지원 등을 골자로 한 ‘병원활성화 대책’을 마련,올 상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舊蘇 경협차관 19억弗중 일부 명태쿼터로 상환 재협의키로

    정부는 1일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베링해의 명태 민간쿼터 입찰에서 외국어선이 일정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러시아에 입찰 조건 등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자국 어선에 먼저 쿼터입찰을 실시한뒤,남은 물량에 대해 외국어선에 쿼터를 배분해왔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3일부터 7일까지 박재영(朴宰永)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입찰 조건변경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t당 108달러에 형성됐던 입어료도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지난달 정부쿼터 입찰에서는 t당 입어료가 183달러였다. 해양부는 옛 소련 정부에 제공한 19억 5000만달러의 미상환 경협차관 가운데 일부를 명태 어획쿼터로 돌려받는 방안도 다시 협의할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정치개혁안 미흡하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25일 국회의원의 자유투표를 명문화하고 올 지방선거에서 우리 선거 사상 처음으로 광역의원선거를 1인2표제에 의해 실시하며 20세 이상의 장기 거주외국인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키로 하는 내용의 국회법 및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또 지방선거일을 현행대로 6월13일 실시하고 선거운동기간을 현행 14일에서 국회의원선거와 동일한 17일로 늘리며,국회법에 국회의장의당적이탈도 명시했다. 국회법에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양심에 따라독립하여 투표한다.’는 선언적 규정을 명시함으로써 비록 법적 강제력은 없다 하더라도 의회정치 발전에 새로운 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자유투표제의 근거규정은 앞으로의 실천 여부가 문제겠지만 폐쇄적인 정당운영에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광역자치단체의회 의원선거에서 1인2표제를 실시하기로한 것은 작년 7월 헌법재판소가 1인1표제에 의한 지역구득표율을 기준으로 전국구(비례대표)의석을 배분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데 따른 불가피한 후속 입법이다.그러나 처음 도입되는 낯선 제도이고 향후 국회의원선거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유권자에 대한 홍보와 투·개표 등 선거관리면에서 지금부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장기 거주 외국인에게 지방선거권을 부여하는 것은국제화시대에 부응하고 현실적으로 장기 체류 외국인의 권익 향상에도 기여하겠지만 관련법의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출입국관리법 등에 외국인의 국내 영주권 제도 도입과 장기거주 자격의 구체적인 조건 등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지방선거의 선거운동기간을 3일 더 늘린 것은 각급 선거의선거운동기간을 통일시킨다는 취지는 좋으나 선거과열이나 선거로 인한 지방행정의 공백도 그만큼 연장된다는 점을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번 특위가 마련한 정당법개정안은 지구당의 읍·면·동 연락소를 폐지하되 지구당과 구·시·군 연락소에 각각 2인과 1인 이내의 유급사무원을 둘 수 있도록 했다.2000년8월 정치개혁차원에서 지구당 등에 유급직원을 둘 수 없도록 한 것인데 불과 시행 2년도 안돼 부활한 것은 아무리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해도 고비용 정치구조 청산면에서분명히 후퇴한 것이다.또 선거법의 선거운동 관련조항은사실상 손을 대지 않았다.시민단체의 감시활동 강화,유권자의 알 권리 신장 등의 측면에서는 개정작업이 이뤄지지않아 정치개혁 차원에서는 아직도 미흡하다.이번 임시국회에서 이들 개정안이 처리된 뒤에라도 12월 대통령선거를앞두고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선거 공영제 강화,국민들의적극적인 참정권 행사 유도 측면에서 개정작업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 [기고] 공공개혁 멀리보고 추진하자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속에서 등장한 국민의 정부가 4년을 맞이하고 있다.지금까지 추진된 금융,노동,기업,공공 등 4대 부문과 사회복지 부문 등 개혁의 경과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시점이다. 출범 당시 경제위기의 골이 깊었던 만큼 공공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높았었다.따라서 정부는 개방성,경쟁성,자율성,성과지향성의 원리에 따라 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강도 높은 기구축소와 인력감축,예산과 각종 기금의 통합 운용,규제개혁과 준조세 폐지,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산하기관 관리의 체계화,민원행정 서비스 향상,전자조달과 전자결재 시행,고위직의 개방형 임용,성과급보수제 도입,책임운영기관제 도입 등 다방면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그 결과는 국가경쟁력 순위와 국제신용 등급의 상승으로 검증받고 있다. 반면 공공개혁이 성과는 없이 부작용만 유발했다는 지적도 있다. 문제는 그러한 논쟁 속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개혁을 포기하거나 미룰 수 있는 한가로운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정부는 척박한 풍토에 뿌린 개혁의 씨앗을 잘 일궈내어 역사적으로 길이 수확되도록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에 다음과 같이 진력해야 한다. 첫째,공공개혁의 현실적인 필요성과 서구적인 접근방법,국민의 요구와 정부의 대응능력,외형적 산출과 실제적 성과 사이의 괴리를 좁히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개혁목표와 방법론을 터놓고 얘기하고,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는열린 마음이 여전히 소중한 시점이다. 둘째,정부관료제의 조직,인사,재무,업무방식 등의 지속적인 혁신은 말할 것도 없고 행정부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기업 및 정부산하기관의 민영화·구조조정·경영혁신이 지속돼야 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영국,일본등 선진국들도 최근 공공부문의 개혁에 본격 참여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셋째,현재 진행 중인 전자정부 구축사업은 대민 서비스와 행정 효율성을 제고시킴으로써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금년 말로 예정되어 있는 이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도록 관심이 결집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공개혁의 과정과성과 배분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패나 무사안일주의,개혁 피로증상 등 공직사회의 동태적 활력을 제약하고 도덕적 해이를 묵인 및조장하는 요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역기능적인행정문화와 공직풍토를 차단하는 제도화 노력이 없이 선진 행정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겨우 공공개혁의 토대가마련된 셈이다.이러한 토대 위에서 개혁 프로그램들이 정부 내부에 심화되고 사회 저변에 확산돼야 한다.또한 그과실은 서구국가처럼 10년,20년 후,아니면 다음 세대가 받는다는 느긋한 인내가 국민에게 요구된다. 송희준 이대교수
  • 건교부 항공노선 배분 ‘골머리’

    최근 영국 런던 항공노선 배분을 둘러싸고 항공업계의 반발이 거센 것과 관련,건설교통부가 항공노선 배분방식을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22일 “우리나라 항공정책이 양대항공사간 경쟁체제로 유지되다보니 노선배분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양 항공사가 승복할 수 있는 항공노선 배분기준을 만들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선배분시 지금까지는 공문형태로 양항공사와 협의를 거쳤는데 앞으로는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거치고 해당 항공사를 설득,잡음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양 항공사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노선이 신규로 개설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새로운 규정은 상징적 차원에서 머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국제선 배분방식을 종전의 정기배분(매년 6·12월)에서 수시배분으로 변경하고 9일 영국 런던노선 주3회를 아시아나항공에 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런던노선 배분과 관련,건교부 홈페이지(www.moct. go.rk)에는 정부의 편파행정을 비난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런던 노선을 모두 아시아나항공에 배분한것과 관련,20일 편파행정이라며 배분과 관련된 정보공개를청구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섰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하이닉스 재협상 진통 예상

    하이닉스반도체 매각협상을 둘러싸고 ‘해외매각’과 ‘독자생존론’이 팽팽한 가운데 하이닉스 채권단이 21일 양해각서(MOU) 수정안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채권단은 이안을 들고 조만간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어서 밀고 당기는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닉스 처리와 관련,최근 독자생존론이 힘을 얻고있으나 채권단은 마이크론과 계속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거듭 밝히고 있다. 경제전문가들도 다수가 독자생존론보다는 조속한 매각이 실익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이에 따라매각조건에서 접점을 찾는 문제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재협상 나서는 채권단] 채권단은 마이크론의 MOU 초안에대해 수정안 마련을 끝냈으며 이번주중 마이크론측에 전달키로 했다.이르면 이달말까지 협상타결 여부를 확정지을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매각대금 40억달러 외에 마이크론이 제시한 인수조건의 상당부문에 대한 수정작업이 이뤄졌다.”며 “대부분의 조건들이 결국 채권단이받을 수 있는 매각대금과 연결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수정안에는 ▲후순위채 인수 및 사후손실 보전불가 ▲신규지원시 마이크론 보증 및 시장금리 적용 ▲마이크론 주식 1년내 처분 ▲잔존법인에 마이크론의 투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MOU 체결때까지는 마이크론이요구한 5억달러 추가 비용도 지원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전해졌다. [타결 진통 예상] 채권단의 수정안을 마이크론이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다.마이크론은 매각대금이 처음 제시한 가격(23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올라갔기 때문에 어떻게든 조건을 달아 ‘출혈’을 줄이려는 입장이다.따라서채권단의 수정안을 모두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대금 배분도 문제] 협상타결 후의 문제지만 채권단내매각대금 배분 등에 대한 이해관계도 풀어야 할 숙제다. 충당금을 충분히 쌓지 않은 투신권은 100% 채권회수를 요구하고 있다.매각이후 채권성격에 따라 주식을 나누는 문제와,소액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 등 현안도 쌓여있어문제가 복잡하게 꼬일 가능성도높다. 조사평가 전문기관인 fn리서치&컨설팅은 최근 대학 상경계열 교수, 금융업계 종사자 등 총 1000명의 경제전문가를대상으로 하이닉스 처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결과 부채가 많기 때문에 ‘조속한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56.6%로 ‘독자생존’(43.4%)보다 많았다. 삼성전자-하이닉스 제휴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도 어려워져 안된다’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다.‘자본제휴 수준은 돼야 한다’(22.6%) ‘단순제휴든 업무제휴든 손잡아야 한다’(19.4%)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서울에 예능 영재학급 첫 개설

    음악·미술·국악 등 예능 분야 영재 학급이 올 1학기 서울에서 처음 문을 연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오는 4월 중 2년생 가운데 음악과 미술 분야에 재능이 있는학생들을 선발한다.”고 밝혔다.서울예고와 선화예고,국립국악고 등 3개 학교에 영재 학급을 설치해 이들을 가르친다.음악은 기악·작곡·성악·국악 등 4개 분야,미술은 회화·조소·디자인 등 3개 분야에서 영재 학생을 뽑는다.선발 인원은 음악 2개반 40명,미술 2개반 40명,국악 1개반 20명 등 모두 100명이다. 교육 기회의 균등 배분 차원에서 기존 예술계 중학교 재학생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하며,일반계 중학교 학생만을대상으로 학교장 추천과 기본 소양 능력 테스트,실기 능력 검사,면접,구술 등 다단계 평가를 통해 선발한다.영재 학생으로 선발되면 방과 후나 방학 중에 연간 88시간 이상영재 프로그램 수업을 받게 된다.김재천기자
  • 풍납토성 재건축부지 보상액 확정

    한성백제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송파구 풍납토성 안쪽 미래마을과 외환은행 연수원 부지에 대한 보상액이 988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사적으로 지정돼 재건축사업이 중단된 미래마을과 외환은행 재건축 조합원들에 대한 보상비를 988억원으로 결정,다음달중 전액 지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정부가 지원한 550억원과 서울시가 부담한 438억원으로마련된 보상비는 미래마을에 630억원,외환은행 조합측에 358억원이 각각 배분된다.이같은 보상 규모는 당초 양 조합측이 재건축 중단에 따른 손해보전액 389억원과 실제 투입비용 1134억원 등 1523억원에는 크게 못미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이들 조합에 대해 재건축사업을 승인할 때 ‘해당 부지에서 문화재가 출토될 경우사업승인이 자동 상실된다’는 조건을 부여했던 사안으로보상비를 전액 확보해 차질없이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경제 뉴스라인

    ■실용영어학습 사이트인 잉글리쉬고닷컴(www.englishgo.com)은 기존의 듣기 평가 학습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발음교정까지 해주는 양방향 영어학습을 실시하고 있다.이용자가 발음을 듣고 따라하면 정확한 발음이 나올때까지 자동으로 발음을 체크해 반복학습이 가능하다.토익·토플과 편차가 거의 없는 모의 테스트도 해볼수 있다. ■ SK텔레콤은 7일부터 휴대폰으로 공중파방송이나 인터넷방송 프로그램의 주요장면을 볼수 있는 ‘네이트 에어’서비스를 시작했다.휴대폰으로 네이트에 접속하거나 네이트 홈페이지(www.nate.com),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해 원하는채널을 선택해 서비스 가입을 하면 이용할수 있다. ■KT(옛 한국통신)는 박학송(朴鶴松)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6명을 연구위원으로 발령한데 이어 후속인사로 7일 1급경영직 11명을 임원(상무보)으로 승진,발령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기술고시 출신의 이영희(李英姬) 해외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 사업팀장이 상무보로 승진,KT 창립 20년만에 처음으로 여성임원이 탄생했다.일선 기관장으로는 선명규(宣明奎) 제주사업단장이 유일하게 임원에 발탁됐다. ■게임개발사 ㈜율도국은 자체개발한 캐릭터 ‘다딤비’를주인공으로 하는 액션 PC게임 ‘엽기토끼2’를 출시했다. 엽기토끼2는 단순히 몬스터를 퇴치하는 종전 아동용 게임과 달리 캐릭터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주어진 시간을적절히 배분해야하는 등 아이들의 사고력을 증진시키는데주안점을 뒀다. ■올해 액화석유가스(LPG) 국제가격이 30%가량 떨어질 전망이다.산업자원부는 7일 발표한 ‘2002년도 LPG 수급전망’에서 올해 LPG 국제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하락한t당 200달러(프로판 기준)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대한광장] 수도권·지방격차 해소하라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된 이후 지역간 경쟁이 심화되고있다.수도권과 비 수도권 지역 간에는 생산적인 경쟁보다소모적인 갈등이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수도권 지역은국가경쟁력 강화를 앞세워 지역내 공장설립 규제완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다른 지역에서는 자생적 지방경제의 싹을 자르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역간 경쟁은 효율적인 자원이용과 자기쇄신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지역간 경쟁을 통하여 세계화와 지방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독자적인 경제기반과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선진국의 일반적인 지역발전 사례이다.무한경쟁의 개방경제 체제 속에서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노력보다는 주어진 자원의 배분을 놓고 벌이는 지역 간 갈등은 그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 그러나 밥그릇 싸움식의 지역갈등이 초래된 것은 수도권과 여타 지역간 경제 사회적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그 규모가 전국토의 10분의 1 남짓한 데도 전국의 절반이 넘는 경제력과 정치,행정,사회적 중추기능을 독점하고 있다.1997년 외환위기이후 수도권과 지방 간 경제적 격차는 더욱 커져 지방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제 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는 경제문제를 넘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정치,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사실 수도권집중과 지역격차는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지난 40여년 간 산업화과정에서 누적된 구조적인 문제이고,원인 또한 매우 복합적이다.이런 성격의 문제를 단 기간내,그것도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장기적인 정책목표하에 구체화된 시책을 지속적이고,체계적으로 추진하는합리적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수도권 집중을 유발하는 구조적 원인을 치유하는 장기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는 단순히 지역 간 입지우위나 경쟁력 차이에서만 기인한 게 아니다.오랫동안 이루어진 중앙집권적 정치 및 행정체제와 정부주도형 경제정책에 근원을 두고 있다.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한 정부권한의 이양과 중앙주도의 정치체제개편에 관한 확고한 청사진이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그동안 실패를 되풀이해온 정책수단들을 전면 재평가하고,새 시대에 적합한 정책수단을 개발하여야 한다.현재 수도권 집중 및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대부분의 정책수단은 1970,80년대 정부주도 경제체제 하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민간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의 직접개입을전제로 한 공장이나 기업의 지방이전,수도권내 입지규제와정부 및 공공기관의 이전과 같은 물리적 시책에 치중하고있다.이 같은 시책은 막대한 사회비용으로 인하여 실천적추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기업의 수도권 집중수요를 막는 데도 역부족이다. 수도권에 대하여는 외국의 대도시와 같이 도시개발 규모,형태,입지 등을 통제하는 도시성장 관리제도와 같은 간접적 규제방식이 무분별한 양적 성장과 난개발을 막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정부는 직접규제와 개입의 유혹에서 벗어나 바람직한 시장 여건을 조성하는 데 치중함으로써 개인이나 기업의 수도권 지향의 입지행태를 스스로 바꾸도록하는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셋째,종합적인 장기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갖추어야 한다.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 해소는 광범한 정부부처의 협동적 노력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특성을 지니고 있다.그동안 수많은 시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지 못한 것은 다양한 관련부처의 시책과 노력을 조정,통제,지원할 수 있는 전담 부서가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수도권과 지방간에는 한 지역의 번영이 다른지역을 쇠퇴시킨다는 폐쇄적 경쟁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협력을 통하여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성숙된 관계설정이 이루어져야 한다.홍콩과 중국의 심천은 국제시장 진출을 위한 전시장과 배후생산 기지라는 보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공동번영을 이룩한 사례이다.그동안 안이한 문제의식과접근방법으로 정책실패를 자초하였다.구시대적 발상에서과감히 탈피하여 새로운 결단으로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와갈등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1)불행한 다리 성수대교

    지난 94년 10월21일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는 ‘총체적 실패’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사고를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붕괴를 사전에 알수 있었지만 막지 못했다. 둘째,다리 건설 결정과 수주업체 선정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해 공사대금에서 거액을 정치자금으로 빼내갔다. 안전관리 담당자들의 무지와 무신경은 32명의 목숨을 희생시켰고,정치인들은 정치자금과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맞바꿨다. [무심코 넘긴 붕괴의 증후] 성수대교는 무너지기 2년 전부터 붕괴의 증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92년 최초의 증후를 목격한 사람들은 이 곳을 자주 운행했던 택시 운전기사들이었다. 다리 상판의 연결부위에서 뒤틀림과 침하 현상을 발견해 서울시에 신고했다. 당시 성수대교 관리는 서울시 산하 동부건설사업소가 맡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사업소는 응급조치로 주저앉은 상판 연결 부위에 브래킷(철제 받침대)을 설치한 것이 고작이었다. 명백한 붕괴위험을 안고 있었지만 전문가 그룹에 안전진단을 의뢰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리 상판의 뒤틀림과 침하 현상은 성수대교의 경우 치명적인 것이었다. 교량 전문가인 이태식(李泰植) 한양대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자.“다리가 차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상판과 상판을 연결하는 핀이 손상된 것입니다. 특히 성수대교는 전쟁 발생에 대비해 손쉽게 폭파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준공후 다른 형태의 다리에 비해 훨씬 세심한 유지관리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설계상의 특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시됐습니다.성수대교의 경우 상판의 뒤틀림과 침하는 심각한 붕괴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아무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업소측은 지휘계통에 따른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부패한 정치가 만든 불행한 다리] 김학재(金學載)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성수대교가 건설된 지난 70년대만 해도 시청에 집권당의 재정분실이 설치돼 있었다.”면서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에서 상근 직원을 두고 시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업체별로 배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낙점을 받은 건설업체는 수주의대가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헌납하는 것이 당시 대형 관급건설공사의 관행이었다. 정치권의 부패구조가 공사의 향방을 좌지우지했으며 이렇게 빼먹은 정치자금이 결국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부실공사를낳았다는 설명이다. [동아건설이 한강 다리를?] 이런 배경으로 동아건설이 시공업체로 낙점됐다. 그러나 동아건설은 그때까지 농지정리사업을 주로 하던 업체로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한강 다리를 시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잠실철교 가설공사 등에 관여했던 K(54)씨는 “동아건설을 시공업체로 선정한 것은 누가 봐도 무리한 결정이었다. 설계도,시공도 엉망이었으나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그때의 분위기를 전했다. [타당성 조사도, 감리도 없었다] 이후 공사의 진행과정과 안전관리 면에서도 성수대교는 ‘실패한 관급공사’의 전형이었다.대규모 건설공사에서는 필수 과정인 타당성 조사 조차 없이 설계도면부터 그린 것이 성수대교다. 성수대교의 공사 진행과정을 지난해 12월23일 개통된 가양대교와 비교해 보자.성수대교가안고 있었던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94년 착공해 7년 만에 개통된 가양대교는 ‘타당성조사→기본설계→실시설계→설계감리→착공(상주 감리)→준공→유지관리’라는 7단계의 정상 수순을 밟았다. 반면 성수대교는 ‘기본 및 실시설계→착공(감리 없음)→준공’의 3단계만으로 모든 공정이 마무리됐다. 이는 다리 건설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타당성 조사와 준공후의 유지관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분리·시행되지 않았으며,설계 및 시공에 대한 감리절차는 모두 생략됐다. 객관적 검증절차인 타당성조사는 고위층의 구두 지시로 대체됐다. [안전진단요? 그런 거 몰랐어요]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정동진(丁東鎭) 교량관리부장은 “구조물이 한번 세워지면 붕괴되든, 헐어내든 없어질 때까지 치료는 고사하고 진료 한번 못받고 방치했던 게 당시의 관급공사 관리의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성수대교는 애당초 준공 후의 유지관리라는 개념이 없이 시작된 공사였기 때문에 사후 안전관리문제가 전혀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타당성 조사 단계에서부터 준공 후의 유지관리를 감안해 기획된 가양대교와는 달리 성수대교는 준공 당시 안전검사 요원들의 접근 통로조차 확보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준공후 무너질 때까지 15년여 동안 단 한차례의 안전진단도 받지 않았다. 대다수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는 해묵은 사고를 다시 들춰보는 것은 여러 사람의 사소한 실패가 모이면 얼마나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지난 79년 한강의 11번째 다리로 가설된 성수대교는 ‘용서할 수 없는 실패’의 전범(典範)으로 역사에 남아 있다. 특별취재반 yeomjs@ ■日정부, 세계 첫 DB화.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과학기술청(현 문부과학성)은 지난 2000년 8월 ‘실패지식활용 연구회’를 발족시켰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의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당시 과기청장관이 실패학의 권위자인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교수에게 자문을 받아 국가 예산을 투입,실패 지식을 체계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히타치(日立)제작소·도시바(東芝)·후지쓰(富士通)등 일본 초일류 기업의 현장 책임자와 경영자,도쿄대·게이오(慶應)대의 학자,정부 관계자 등 20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1년 동안 8차례의 회의와 미국 현지조사를 거쳐 ‘실패지식 활용연구회 보고서’를 냈다. 이 연구회는 현재는 ‘실패정보 수집위원회’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하고 있다. 2005년까지 15억엔(약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계·재료 등 분야별로 실패 사례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marry01@ ■김학재 서울시 부시장. 김학재(金學載) 서울시 제2부시장은 “성수대교야말로 부패한 정치와 사회구조가 낳은 사상누각이었다.”고 말했다. 성수대교가 붕괴한 지 올해로 8년.아직까지도 붕괴를 가져온 원인은 ‘과시욕에 쫓긴 무모한 시도’와 ‘사후 안전관리 부재’라고 진단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얘기는 다르다.“성수대교 붕괴는 정치인들이 시민의 생명과 정치자금을 맞바꾼 결과였습니다.” 그는 “그 시대를 살았던 관료의 한 사람으로서 성수대교 문제를 거론하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한사코 손사래를 쳐대는 것을 “실패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참된 실패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로 설득해 겨우 말문을 열게 했다. 김 부시장은 “솔직히 당시의 설계나 기술 수준으로 우리가 교량을 건설한다는 것은 무리였다.”며 “어떻게 핀 하나만 꺾이면 무너지는 교량이 버젓이 지어졌으며,이런 교량으로 사람들을 다니게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성수대교 붕괴 이후 관료들이 비로소 ‘안전관리’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됐으며,이후 누구든 안전에 관한 한 ‘다른 소리’를 못하는 풍토가 조성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한강에 멋진 다리 하나 만들라.’는 정치권의 구두지시에 타당성 검토조차 없이 졸속으로 만들어진 것이 성수대교와 당산철교였습니다.” 그는 “지금은 공무원 의식이나 관련 제도들이 ‘안전’을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개념으로 바뀌었지만 뒤집어보면 이런 성과도 참담한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실패학 사전. 1.알려져 있는 실패 예방법과 해결책을 살피지 않은 무지. 2.평상심을 잃었을때 무심코 일어난 부주의. 3.결정된 약속사항을 지키지 않은 미준수. 4.상황을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한 오판. 5.필요정보가 확보디지 않아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한 조사검토 부족. 6.최초에 설정된 제약조건이 변화했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한 환경변화 미반영. 7.기획단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기획불량. 8.자신 또는 조직의 가치관이 잘못되어 일어난 가치관 불량. 9.일을 정확하게 진행할 만한 능력이 부족한데서 오는 조직운영 불량. 10.누구도 답을 모르는 미지. **특별취재반. 염주영 공공뉴스에디터(반장) 김용수 오일만기자(행정팀) 심재억 조덕현기자(전국팀) 구본영 김경운기자(정치팀) 김태균기자(경제팀) 강충식기자(디지털팀) 박홍기 확홍환기자(사회교육팀) 이종원기자(사진팀)
  • 국세 작년 1843억 덜 걷혔다

    지난해 국세(國稅)징수액이 95조 7148억원으로 당초 예산을 짤 때 잡았던 금액보다 1843억원이 덜 걷혔다.국세수입이 예산을 밑돈 것은 98년 이후 처음이다. 일반회계 수입은 86조 3715억원으로 예산보다 5891억원이더 걷혔으나 주세 ·교육세·농어촌특별세 등 특별회계 수입은 9조 3433억원으로 7734억원이 덜 들어왔다.재경부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이익 감소,증권시장 위축,이자율 하락으로 전체 세수가 예산에 못미쳤다.”고 말했다. 소득세는 18조 6604억원으로 예산보다 9%가 더 걷혔다.이가운데 근로소득세 징수액은 2000년보다 10% 늘어난 7조1500억원,종합소득세는 30% 늘어난 3조 6400억원으로 추산됐다. 부가가치세는 예산보다 8.3% 많은 25조 8304억원, 특별소비세는 19.0% 많은 3조 6152억원이 들어왔다.소득세와 부가 가치세가 크게 는 것은 신용카드 사용 증가에 따라 과세표준이 커지고 연봉제와 성과배분제 확산으로 고소득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신용카드 사용액은 2000년 78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125조원으로 늘었고 연봉제 실시업체는 932개에서 1275개로 증가했다. 반면 기업들이 실적에 따라 내는 법인세는 16조 9679억원으로 예산보다는 10.1%,2000년 징수액보다는 5.1%가 각각덜 걷혀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증권시장 침체로 증권거래세도 예산보다 28.1%나 적은 1조 7975억원에 머물렀으며 관세와 농어촌특별세도 각각 예산 대비 12.2%와 38.1%가 덜 걷혔다. 김태균기자
  • 벤처기업 지정제도 재검토 필요

    벤처기업 지정제도 등 벤처산업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축소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연구원은 5일 ‘벤처기업의 성장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정부의무리한 벤처기업 지원이 경쟁력없는 벤처기업에도 자금을지원함으로써 조기에 도태돼야 할 벤처기업의 생존을 돕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벤처기업에 대한 자원배분기능은 벤처캐피탈과 코스닥시장 등 시장기능을 통해 가능하므로 벤처기업지정제는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대신 벤처기업의 역동성이 잘 발휘되도록 시장친화적인 벤처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경연은 또 “코스닥시장이 불량 벤처를신속히 퇴출시킬 수 있도록 공시기능 강화,시장의 투명성제고 등의 제도정비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함께 벤처기업이 해외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