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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매니지먼트/영화마케틴 첫걸음

    영화기획 프로듀서인 베니 김이 영화 비즈니스 입문서 ‘영화 매니지먼트’(문지사)를 펴냈다.“영화는 21세기 문화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고부가가치콘텐츠 상품”이라고 정의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실정에 맞는 마케팅접근을 시도한다.저자는 먼저 영화산업의 여러 측면들을 살펴보고,한국 영화계의 구조와 감독계보 등을 짚는다.또 예산편성,배급,수익배분,저작권 문제등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마케팅 실무에 대해 알아본다. 2만원. 채수범기자 lokavid@
  • 오피니언 중계석/성균관대 무역硏 학술회의 - 북한경제 개혁·개방 꾸준히 진행

    ‘7·1경제관리개선조치’ 등 역동적으로 진행되던 북한 경제의 개혁·개방이 한풀 꺾인 듯하다.하지만 바깥에 소문나지 않고 있을 뿐 변화는 끊임없으며 이런 북한경제 변화에 대한 평가,역사적·제도적 배경과 앞으로 발전방향 등을 놓고 남측 학계의 연구 역시 줄기차게 계속되고 있다.지난 4일 성균관대 무역연구소가 주최한 ‘북한경제의 개혁과 개방’이라는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현재 북한을 둘러싼 대외환경이나 정책 변화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龍昇) 북한연구팀장과 성균관대 경제학부박광작(朴廣作) 교수의 발제문을 요약했다. ◆경제 개혁·개방의 양상-동용승 팀장 현재 북한을 둘러싼 대외환경이나 정책변화는 10년 전과 비슷하다. 북한은 90년대 초 사회주의권 붕괴라는 대외 환경변화 속에서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및 남북기본합의서 체결,북ㆍ일 수교협상,헌법 개정,임금ㆍ물가 인상,화폐교환,나진-선봉경제무역지대 지정,모든 기업의 대외무역 허용 등을본격화했다.그리고 2000년대 들어 다시 남북정상회담 및남북경협 본격화,북ㆍ일정상회담,7·1경제관리개선 조치,신의주ㆍ금강산ㆍ개성 특구 지정 등을추진하고 있다.10년 전과 흡사한 상황이다.특히 북한이 국제무대 진입을 위한 출입구를 남한으로 택했다는 점은 더욱 일맥상통한다.대신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90년대 초반의 실패를 교훈삼아 본격적인 재개방을 시도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북한은 ▲비개방지역에서 경제관리개선 조치를 통해 계획경제 정상화,안정적인 경제운영 도모 ▲신의주ㆍ개성ㆍ금강산 등 4개 개방지역에서는 개방을통한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고 있다.개발주체를 외국자본에 일임해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핵문제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그 일원으로 편입됨으로써 개혁·개방에 힘을 얻을지,아니면 90년대 초반의 상황이 재연되며 다시 어려운 국면으로 돌아갈지를 선택해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 ◆경제 내부 개혁의 배경 및 평가-박광작 교수 북한의 개혁조치는 90년대 초반 사회주의시장 붕괴 이후 외화·원료·에너지 부족과 이에 따른 산업생산의 붕괴와수년간의 마이너스 성장,식량·소비재 물자공급 악화 등 내부적 동인에 의해 비롯됐다.이는 공식 경제계획 수행에 엄청난 차질을 빚었고 물자가 부족해지며 암시장이 발흥했다. 경제관리개선 조치는 북한 경제의 모든 부문·단위들에 경영활동을 경제타산에 입각해 수행함으로써 실리를 낳도록 기존의 관리체제를 사회주의 원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일련의 시책이다.이렇게 볼때 북한의 개혁은 특구 문제를 논외로 하고,시장경제체제의 도입 또는 시장경제적 개혁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 경제관리개선 조치의 특징은 첫째,중앙집권적 의사결정으로부터 의사결정의 부분적 다각화 시도다.‘실리’를 성과에 대한 새로운 평가기준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의사결정을 부분적으로 다각화시켰다.또 기업에 대한 중앙의 통제는 ‘화폐지표적’ 수단을 통해 유지·강화되며,국가계획 목표를 최종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수량 계획부문에 대한 중앙 행정적 통제도 병행 실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관리개선 조치의 효과는 ▲현물계획지표와 화폐지표의 상충 ▲국가제정 가격체제의 제한적 기능에 따라 자원배분의 왜곡 ▲공급의 부족 ▲기관본위와 국가의 목표 충돌 가능성 등의 이유로 한계적이고 제한적이 될것으로 평가된다.북한의 새로운 경제관리체제의 이러한 기능장애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이론적·정책적으로 검증된 사회주의 계획경제관리 모형은 존재하지 않는다.북한체제는 시행착오 등을 계속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
  • 실적좋은 대기업 성과급 ‘돈벼락’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요즘 ‘표정관리’에 바쁘다.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이 기대돼 내년초 지급될 특별성과급 PS(Profit Sharing) 수령액이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처럼 올해 주요 대기업들이 ‘크게 남는장사’를 해 임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을 지급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임직원들의 얼굴에 희색이 가득하다.벌써 돈잔치에 잔뜩 부풀어 있다. ◆삼성전자 ‘돈벼락’ 예고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목표를 초과한 이익의 일부를 떼내 임직원들에게 배분하는 PS제도를 시행하고 있다.1년간 사업부문별 실적을 계산,내년 2월초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나눠줄 계획이다. 통상 연봉의 10∼50%가 지급돼 연봉 4000만원인 직원이 A등급을 받으면 한번에 2000만원(세금공제전)의 몫돈을 쥐게 된다.특히 임원은 세금까지 회사에서 내줘 억대 수령자도 나올 전망이다. 임직원들이 올해 PS규모에 기대를 걸고있는 것은 올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 때문.올 연간 매출이 지난해의 32조 3800억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고,누적순이익도 사상 최대치였던 2000년의 6조 145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PS규모가 2000년 4000억원,지난해 2000억원(순이익 2조 9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지급액은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특히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메모리 부문과 무선사업 부문은 최고 등급을 받아 연봉의 50%까지 PS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일한대로 받는다 다른 주요 대기업에서도 올해의 높은 실적을 감안,대대적인 성과급 지급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되는 삼성SDI와 실적호전이 점쳐지는 삼성전기도 PS총액규모를 지난해보다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초 임직원들에게 본봉의 400%를 지난해 성과급으로 나눠준 SK텔레콤은 올해 100억원대의 과징금 부과와 벤처펀드 출연 등의 변수에도 불구,지난해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는 상반기에만 1조원대의 순익을 올렸다. LG건설도 올 예상 매출액 3조 1000억원,순이익 1613억원으로 지난해 실적과 비슷해 직원들의 성과급 기대가 크다.지난해 기본급의 최고 500%를 특별성과급으로 배분,올해도 이같은 규모의 성과급이 예상된다.LG전자는 올해 1000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책정,이 가운데 20%를 실적이 좋은 이동단말사업부 등 2∼3곳에 배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임금협상에서 합의한대로 본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이미 50%는 지급했고 100%는 연말,나머지 50%는 내년 1월 각각 나눠줄 예정이다. 박홍환 전광삼 김경두기자 stinger@
  • W세대/파티장의 패션언어 ‘드레스 코드’ 챙겨라

    20∼30대 젊은이에게 송년회를 대신한 스탠딩 파티(Standing Party)가 인기다.스낵에 와인,샴페인 등 가벼운 주류와 음료를 마시며 낯선 사람과 사귀고,분위기에 따라 춤도 추는 자리.그 파티에서 요즘 ‘드레스 코드(Dress Cord)’를 종종 요구한다.‘어떤 옷차림을 하시오.’라는 의미다.중장년층에겐낯설 수 있지만,젊은이들은 드레스 코드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인다.젊음의 새로운 유행 드레스 코드란 무엇인가. 직장 초년생인 김지현(26)씨가 최근 받은 파티 초대장에는 굵고 커다란 글씨로 ‘드레스 코드는 인도풍 복장이나 블루 포인트 입니다.’라고 써 있었다.이어 ‘드레스 코드에 적합하지 못하신 분은 입장이 불가능합니다.’라고 돼 있었다.잠시 어리둥절하던 그는 이 초대장이 최근 유행하는 파티의 컨셉트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그 파티에 참여하려면 인도풍의 옷으로 차려입거나,눈에 확 띄는파란색 머리핀·브로치·장갑·핸드백·구두·숄·목도리 등을 해야 한다는의미였다.평소 파티에 관심이 없던 그는 강렬한 호기심이 생기면서,이번에는 참석하기로 마음먹었다. 송년회 대신 파티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드레스 코드’가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파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일종의 ‘게임의 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파티에 참석한 신모씨는 드레스 코드로 ‘섹시·트렌디·퍼니’를 받았다.e메일로 날아온 초대장에는 금지 의상 목록이 덧붙여 있었다.‘아저씨 양복,직장인 야유회 분위기의 캐주얼,내숭떠는 맞선용 의상은절대 금지’·추천 의상은 ‘발목이 부러질 것 같은 하이힐,노출이 심한 옷,허리띠 부분을 잘라 배꼽이 드러나는 팬츠’ 등이었다.신씨는 그 파티에서앞 판만 있는 톱(Top)을 입은 여자,찢어진 턱시도에 실크 햇을 쓴 남자,카우보이 모자에 빨간 스카프를 맨 남자들 수백명과 맞닥뜨렸다.그는 “2∼3년전부터 파티문화가 확산되면서,장소와 분위기만 맞으면 ‘특별한 옷’을 입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그날 알았다.”고 말한다. ‘드레스 코드-트레이닝복’으로 친구들과 파티를 연 정유미(31)씨는 “파티에는 낯선사람도 모이는 만큼 어색할 수 있는데,어떻게 입고 왔느냐,얼마나 신경썼느냐를 따져보면서 친해지기도 한다.”고 말한다.이를테면 ‘그 트레이닝복 예쁜데 어디서 샀어요?’하면서 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또 드레스 코드를 지키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왜 안 지켰냐.’고 힐난하듯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민미술관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일본 사진작가 아라키의 사진전 오프닝파티는 드레스 코드를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색인 레드(Red)로 잡았다.특별입장권(관람권 포함 1만원)을 사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이 파티에 몇몇남자들은 빨간 모자,빨간 넥타이 등을 착용했다.여자들은 빨간 원피스를 멋지게 차려입기도 하고,구두와 핸드백을 빨강으로 맞춰 분위기를 맞추기도 했다.입술에 빨간색 립스틱만 발랐어도 OK. 그러나 아직은 드레스 코드가 철저하게 지켜지지는 않는다.10월 중순 홍익대 근처의 클럽 ‘크림&콕’에서 ‘에스닉 패션’ 코드로 파티를 연 회사원우승현(29)씨는 “파티에 80명 정도가 참가했는데 30% 정도만 드레스 코드를 지켜 재미가 덜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80년대 디스코 풍으로’ ‘이브닝 드레스 차림으로’ 등 드레스 코드가까다로우면 우선 의상을 구하기 어렵다.하지만 대부분은 ‘블루’ ‘레드’‘블랙’ 등 색깔로 정해지는 만큼 조금만 신경쓰면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수 있다.6일 한국패션사진가협회가 주관하는 파티를 대행하는 도프앤컴퍼니강태우 기획팀장은 “‘인도 의상’이라는 드레스 코드가 까다롭다며 ‘부담스럽다.’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지난해부터 시도되는 스탠딩 파티에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아 어수선하거나,소외될 수 있는 분위기를 완화하는 데 드레스 코드는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참석 전부터 의상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얼굴만 비추고가겠다.’는 사람도 크게 줄어든다. 드레스 코드를 찾는 사람이 조금씩 늘면서 파티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에서는 다양한 옷을 갖다놓고 있다.파티용품 및 의상 대여점인 ‘오케이파티넷’의 대표 이윤실씨는 “2∼3년 전부터 파티문화가 형성되면서 특별한 의상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한다.이화여대 주변 골목골목에는 파티웨어·클럽웨어의 소품을 갖춘 곳이 많다.이대 앞과 압구정동에 가게가 있는 ‘헐리웃’의 주인은 “클럽문화와 파티문화가 확산되면서겨울에도 민소매나 등과 가슴이 깊이 파인 웃옷,미니스커트,반바지들이 잘팔린다.”고 밝혔다.비즈로 장식된 파티용 손지갑이나 신발·숄·시폰드레스 등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문소영 이송하기자 symun@ ★분위기 연출 이렇게 고급문화로 간주되던 파티가 점차 저변으로 확산되면서 파티오거나이저와파티플래너라는 직업도 더이상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파티용품 전문점이생겨나고 파티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사업도 성행하고 있다.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파티를 여는 것이 처음이라면 전문가 손길을 빌리는 것도 좋다.가정집뿐만아니라 호텔·카페·사무실 등 장소에 따라 고객 취향에 맞는 파티장을 꾸며준다.20평 정도에 30만∼40만원선.산타클로스나 피에로 등 파티 분위기를 돋워줄 사람과,음식도 알선해준다.파티대행업체 레드파티(www.redparty.com)의 지정임씨는 “페이스 페인팅과 레크리에이션 등의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면서 “처음 여는 파티라면 손님을 열명 넘게 초대하지 말고 세심하게분위기를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집에서 내 손으로 파티용품 전문업소에서 풍선·트리 등을 10만원어치쯤 사면 집을 예쁘게 꾸며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장소가 특정인의 집이라는 이유로 집주인만 일하는 파티가 되어서는 안된다.음식과 음료는 초대받는 사람에게 적절하게 배분해 갖고 오게 한다.식사 후에 나올 후식 또한 미리 준비해야 번잡하지 않다.과일을 미리 깎아 랩에 씌워 냉장고에 넣어두고 커피도 미리 끓여 보온병에 담아둔다. 보석 디자이너 홍성민씨는 “고스톱이나 카드를 치면서 놀거나,술을 많이마시면 파티 분위기를 망친다.”면서 “집이라도 호텔에서 하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中企자금지원 ‘주먹구구’산업硏 정책자금개선책 제시

    중소기업 지원자금이 새고 있다.무엇보다 각종 정부 기관들이 ‘너도 나도’식으로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과당경쟁을 벌이며 지원하는 탓이다.올해 지원액만도 7조원에 달하지만 국방부 등 중소기업과 별 관련이 없는 기관까지나서 제각각의 기준으로 지원하는 바람에 자금 배분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일부 특정기업이 중복 지원받는 반면 정작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유망 중소기업들은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이런 부작용을 막으려면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집행과 관리를 시급히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산업연구원 조영삼(曺永三) 연구위원은 3일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체계개편방안’을 발표,문제점 지적과 함께 개선책을 제시했다. ◆비합리적 지원조건 중소기업 지원정책은 부처별로 이루어지는 반면 이를 효과적으로 통합·조정하는 기능이 없어 부작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벤처출자지원사업의 경우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농림부·문화관광부 등 7개 부처가 동시에 관련되는 등 부처마다 특정분야에 비슷한 지원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이를 서로 모방하거나 지방자치단체가 다시 베끼는 사례도 많은것으로 분석됐다. ◆편중지원,사후관리 미흡 정책자금 수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999∼2001년에 2차례 이상 지원받은 기업이 67.8%에 달하고,시설자금만 4차례 이상 지원받은 기업이 9.9%나 됐다. 정책자금을 받은 업체 가운데 13.1%는 사후 점검을 받은 적이 없었으며,사후관리를 받은 업체 중에서도 정기적으로 사후관리를 경험한 경우는 42.5%에 불과했다. ◆부처별 운용체계 통합해야 정부 부처들이 경쟁적으로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지원하다보니 기술개발 초기단계에서 정부의 지원을 최소화한다는 본래의 취지가 변질되기 십상이다.기업의 자생력을 해치는 부작용도 심각했다.민간시장에서 자체 자금조달이가능한 중소기업마저 앞다퉈 정부자금에 눈독을 들이는 바람에 유망기술을지녔지만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이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 위원은 “단기적으로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집행 창구를 기업은행이나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 일원화하고,궁극적으로는 재원을 별도계정으로 통합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부처간 협의·조정기구를 설치해 실질적인 통합·운용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열린세상]시민중심의 정부조직개편

    많은 사람들은 정부조직이 팽창지향적이라고 믿고 있다.이러한 믿음은 공무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승진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출발한다.승진을 위해서는 자리가 필요하고 이 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구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근거로 하고 있다.특히 기관을 팽창시킨 기관장은 유능한 지도자로,그렇지 않은 기관장은 무능한 지도자로 인식되기 때문에 정부조직은더욱 팽창지향적이 된다는 것이다.아울러 할 수만 있으면 타부처의 기능을흡수 통합해서 영토를 팽창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이러한 전제와 다른 경우가 많다.맥나마라 미 국방장관은 장관으로 재직하던 7년 동안 국방예산을 크게 증가시켰다.하지만 그는 사임 후 부하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반면에 국방예산을 28%정도 삭감하고 전체 군장병의 숫자를 3분의1 정도 감축한 바 있는 레어드 국방장관은 미군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리고 마약수사권을 미 연방수사국(FBI)이 맡으라는 국회의 요구에 대해 후버 국장은 이것을 맡게 되면 예산과 인력이 증가되는 줄 알면서도 이것을 거절하였고 그럼에도불구하고 FBI 역사상 가장 유능한 장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일반적인 믿음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왜일까? 맥나마라 장관은 늘어난 예산을 장관이 거의 독점적으로 배분한 데 비해 레어드 장관은 중요한 결정을 늘 부하들과 상의했기 때문으로 밝혀지고 있다.이러한 사실은 공무원들이 예산은 늘어나나 자율성이 줄어드는 것보다는,예산은 줄어드나 자율성이확대되는 것을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FBI가 기능을 확대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자율성 확대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기관의 핵심업무에 마약밀매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게 될 경우,관계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고 이러한 외부관계자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기관의 자율성을 저하시킬 가능성이있기 때문이다. 위 사례에서 나타난 기관장들이 개인의 자율성과 기관의 자율성에 더 주목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시민의 평가를 중시하기 때문이다.기관의 입장에서시민의 평가를 두려워한다면 이런 저런 기능을 확장해서 잘 하고 있는 기능조차도 싸잡아 비판받으려고 하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FBI가 마약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일반시민들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때문에 가능한 한 핵심업무 중심으로 기관을 운영하려고한 것도 시민들의 평가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일반 공무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도 이들이 시민과 가까이 있어 시민의 요구를 반영하기가 용이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자율성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단기적으로는 공무원들의 평가를 못 얻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시민들의 평가를 얻을 수 있으며,이 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러한 시민을 의식한 정부조직 개편 논의를 찾아보기쉽지 않다.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에 관한 논의는 때로는 공개적으로,때로는 비공개적으로 봇물을 이루듯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것은주로 부처의 통폐합과 남의 땅 빼앗기,그리고 조정기구에 집중되고 있다.각부처는 서로 관할 영토를 확대하는 논리개발에 주력하고 있고,부처간 갈등의 조정이라는명목으로 상급 통제기관의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이 과정에서정책개발 등 본연의 업무보다는 보고나 회의 준비,감사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문제나 공무원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성 제고에 대한 논의는 설자리를 잃고 있다. 심지어는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교육부총리와 행정자치부 장관,정부 대변인인 국정홍보처장이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시민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국민이 선출하는 사람은 대통령인데 대통령은 통일·외교·국방을 주로 책임지고,내정은 주로 총리가 맡는책임총리제도나 분권형 대통령제를 자기들끼리 약속하고 주장하기도 한다.국민을 두려워하고 의식하는 정부조직이 조직개편의 화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김병섭 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
  • 지자체 양여금 운영 숨통/각종 수질오염방지사업 통합

    수질오염방지사업에 대한 지방양여금이 통합 운영돼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운영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특정 사업별로 양여금이 지원돼 비슷한 사업으로도 전용이 불가능해 재원운영에 융통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행정자치부는 2일 양여금 가운데 많은 액수를 차지하는 수질오염방지사업의 통합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양여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하수종말처리와 하수관거 정비,폐수처리,오염하천 정화사업 등으로 세분화돼 있는 일반수질오염방지사업이 통합 운영된다. 현재는 사업대상별로 양여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구분기준이 다르면 재원의전용이 불가능해 유관 사업들의 통합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들 사업이 통합운영되면 각 지자체는 관련사업의 추진단계와 중요도에 따라 자금을 적절하게 배정,운영할 수 있게 된다.개정안은 또 ‘양여금 산정방식’을 개선해 시설 설치 및 사업추진 현황,관련사업과의 연계성 등만을 고려하던 기존의 방식에 벗어나 오염방지시설의 보급현황과 오염부하량을 고려토록 했다. 내년도 양여금 규모는 4조 9035억원이며,이 가운데 수질오염방지사업비는 1조 5837억원이다. 이와 함께 도로정비사업에서 양여금을 산정할 때 인구수와 자동차수,지가등을 고려해 양여금을 결정하는 ‘보정지수’의 상·하한선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상한선은 1.3,하한선은 0.8이다.보정지수 상·하한선제도가 도입되면지수가 1.3 이상인 경기도의 경우 연간 30억원 정도 양여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지수가 0.8 이하인 지자체는 없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자치단체는 사실상 없다. ◆지방양여금이란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농어촌지역개발,수질오염방지,청소년육성,지역개발사업 등 5개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주는 지원금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사업별 사용규모를 결정하고 정부는 이를 기준으로 양여금을 배분한다. 올해 지방양여금은 4조 3496억원으로 전체 지방예산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대선보조금 267억 지급

    중앙선관위(위원장 柳志潭)는 1일 제16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4개 정당에국고보조금 총 267억 8500여만원을 지급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138억 2500여만원,민주당 123억 9900여만원,민주노동당 5억 3500여만원,하나로 국민연합 2500여만원이다. 국고보조금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대해 100분의 50을 정당별로균등배분하고,이외의 정당중 5석 이상의 의석을 얻은 정당에 대해 100분의 5씩,5석 미만의 의석을 얻거나 의석을 얻지 못한 정당중 일정요건에 해당하는 정당에 대해 100분의 2씩을 배분하도록 돼 있다. 김재천기자
  • [공직자에세이]지방자치 성공을 위한 재정제도

    ‘만사(萬事)는 비재막거(非財莫擧)’라는 말이 있다.돈이 없으면 아무 일도 도모할 수 없다는 뜻이다.정부도 돈이 없으면,어떤 재화와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없다.지방자치단체 역시 마찬가지이다.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지방자치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려면 자치단체의 재정확충과 재정운용의 자율성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자치단체가 정책목표에 부합하는 재정계획을수립할 수 있도록 지방세정 운영과 재정지출의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은 채,지방자치가 정착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중앙정부는 지자체가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확충해 나갈 수 있도록 현행 재산세 위주의 지방세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국세인 소득세와 소비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이양하거나 공동세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 또 국고보조금이 자치단체 차원에서 융통성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포괄교부금 제도를 도입하며,지방교부세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려 자치단체가 지역실정에 맞는정책을 소신껏 펼쳐나갈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줘야 한다. 재정의 확충과 재정운용의 자율성 확보 못지않게 지방자치의 성공을 위해꼭 필요한 것이 재정의 효율적인 집행이다.집안살림이든 나라살림이든 재원은 한정되어 있는데,쓸 곳은 항상 많은 법이다.제한된 예산내에서 최대의 효용을 이끌어내는 작업이야말로 살림을 책임진 사람들이 당면하게 되는 가장큰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효율적인 재정집행이 이뤄지려면 전략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순위에 따라 규율있게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이뤄지고 철저한 사후감시가 뒤따른다면,방만한 예산집행의대명사이자 성공적인 지방자치의 최대 적 중에 하나인 선심성·전시성 예산투자는 자취를 감출 것이다. 경기도는 8조 4147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재정규율 제도가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재정운용’에 역점을 두고편성했다.예산 요구 사업 중 중기 지방재정계획 반영,투자심사 이행,공유재산관리계획 반영 등 예산편성을 위한 사전절차 준수도 철저히 검증했다. 경상예산의 증가를 억제하고,절감재원은 투자사업에 배분하며,도정 목표인‘세계속의 경기도’와 4대 도정 방침인 ‘동북아 경제 중심’ ‘통일의 전진기지’ ‘쾌적한 삶의 환경’ ‘선진 교육·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한 민선3기 도정운영기본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안을 편성했다. 특히 그동안 투자가 미진했던 도로·하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사업과환경기초시설분야,교육환경개선에 중점적인 투자가 이뤄지고,도민들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경기도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2003년도 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한 이후에는 우리 모두가 한푼의 예산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두눈을 부릅뜨고 철저한 감시에 들어가야 한다.모든 재원은 1000만 도민들의 소중한 땀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 韓·러 명태쿼터 새달 확정

    (모스크바 연합) 한국과 러시아는 다음달 중순 일본에서 한·러 어업공동위원회를 속개,명태 쿼터를 확정하기로 했다.또 19억 5000만 달러의 러시아 경협차관 상환 협상을 올해 안에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산업과학기술부 장관이 이끄는 한·러 대표단은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제4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우선 12월13일쯤 도쿄에서 제 12차 한·러 어업공동위 추가협의회를 열고 명태,대구,오징어,꽁치 등 주요 어종의 내년도 정부 쿼터를 확정키로했다. 양측은 지난 18∼2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12차 어업공동위에서 이 문제를중점 논의했으나,러시아측의 총 어획허용량(TAC) 배분방안이 확정되지 않아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정부는 러시아에 명태조업을 위한 정부간 어획쿼터를 지난해의 2만 5000t보다 늘리고,지난해 전무했던 민간쿼터를 2001년의 16만 5000t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러는 또 19억 5000만 달러의 대러 경협차관 상환 회담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밀도 있는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러는 이밖에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나홋카 한·러 공단조성 ▲산업·과학·정보기술(IT) 분야 협력 ▲교역 및 투자 증진 등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
  • 오늘 李후보 TV토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6일 저녁 7시부터 8시30분까지 서울 남산 리빙TV스튜디오에서 TV토론을 갖는다. 한나라당은 KBS 등 방송 3사에게 생중계를 요청했으나,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와의 시간배분 문제로 부분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청년 100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검증한다.’는 제목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회 각 분야의 20∼30대 남녀 100명의 패널로부터 질문을받고 답변한다. TV토론의 사회는 손범수씨와 정은아씨가 맡는다. 오석영기자 palbati@
  • 故 조중훈 한진회장 사재 1000억원 기증

    고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이 개인재산 대부분을 공익재단과 계열사에 기증했다. 2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 등 4개 계열사 보유주식 502만주와 부동산 등 모두 1000억원을 수송물류 연구발전과 육영사업 기금,계열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각각 500억원씩 사용하도록 했다. 육영사업 기금은 학교법인 인하학원(인하대·인하공업전문대·인하사대부중고)과 정석학원(한국항공대·정석항공공업고),재단법인 21세기 한국연구 등3 곳에 배분된다. 나머지 5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자금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한진중공업·동양화재 등 4개 계열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조 회장은 생전에도 기업소득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외환위기 때를 포함해 최근 10여년간 매년 200억원을 산하 학교법인에 지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잠재성장률 상향조정 논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적정 잠재성장률 수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대통령 후보들이 연간 6∼7%의 높은 성장률 달성을 호언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일부에서도 잠재성장률 조정 목소리가 나온다.그러나 한 국가의 성장능력은 쉽게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더 높여야”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외환위기 이후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 시스템이 선진화되고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잠재성장률을 최고 9%까지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5% 초·중반이라는 대부분의 시각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이다.이에 대해 재경부내 다른 관계자는 “그런 각오로 열심히 현 정권의 경제정책을 마무리하자는 뜻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잠재성장률에 대한 정부의 강박관념이 배어 있다. ◇대선후보,“6∼7%” 대선 후보들은 모두 6% 이상을 제시한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7%,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6%다.이들은 노동력 확충,효율적인 자원배분,교육·과학투자 확대 등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런 수단들은 대개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이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한 후보는 “5% 안팎의 잠재성장 전망은 패배주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연말 KDI 발표에 주목 올초 ‘비전 2011’(국가장기발전전략)에서 2010년까지 5.2%의 잠재성장을 예견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연말에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재산정해 발표한다.재경부는 KDI에 가급적 높은 수치를 내놓을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KDI에는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산업고도화에 따른 성장여력 약화 등을 들어 5.2%보다 낮춰야 한다는 연구원들이 많아 5%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잠재성장률 상향의 양면성 정부가 잠재성장률을 높이려 하는 것은 이를 통해 현 정부의 개혁성과를 알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성장잠재력이 향상됐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의 체질이 강화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하지만이에 대해 실무진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가뜩이나 세계경제가 바닥권을 헤메고 있는 상황에서 잠재성장률을 높여봤자 나중에 정부에 부담만 더해질 뿐이라는 주장이다.익명을 요구한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잠재성장률을 최소한의 성장달성 목표로 인식할 경우,그만큼을 실현하기 위해 무리한 경제정책이 양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잠재성장률 국가경제가 노동·자본·생산성 등을 최대로 활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실질GDP 성장률을 말한다.나라경제가 물가인상 등 별다른 부작용 없이 달성할수 있는 최대 성장률인 셈이다.한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으면 인플레 압박이 강하고,거꾸로면 디플레 압박이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경제정책 등을 짤 때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 모터쇼 11국 192업체 참가

    한국 자동차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02 서울모터쇼’가 20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사실상 막을 올렸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이날 국내외 주요 언론을 상대로 한 프레스데이(Press Day)를 연데 이어 다음날 개막식을 갖고 9일간의 경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행사는 ‘자동차! 또 하나의 꿈’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세계 11개국 192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가,국내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완성차업체로는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메이커 및 일본의 도요타·프로토자동차 등이,부품업체로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보쉬·지멘스 등이 각각 참여한다. 그러나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업체들 가운데 도요타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가 부스 배정 및 수익금 배분을 놓고 주최측과 이견을 보인 뒤 끝내 불참했다. 전광삼기자
  • 일원화 논리·배경 긴급진단/ 교육예산 지자체 이관 또 논란

    대선후보중 한 사람이 최근 교육부를 해체하고 교육예산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걸고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교육예산과 지자체 예산의 통합은 그동안 정부 관리들이 주장하던 것으로 논란이 많던 사항.교육예산의 지자체 이관 논리의 배경과 타당성을 긴급 진단해본다. 분당·과천 등 경기도내 신도시들에 대한 고교입시 평준화 논의가 한창이던 2000년 말.경기도청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경기도교육청에 전달했다. 도청은 이듬해 2월 도교육청이 최종방안을 확정,발표할 때까지 평준화 논의에서 완전히 물러나 있어야 했다. 얼마후 새로 평준화 지역으로 편입된 주민들 중 상당수가 우수 학교를 찾아 서울 강남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이는 강남지역 아파트값 폭등의 주요 원인이 됐다. 이에대한 경제부처 고위관료의 말.“강남지역 아파트값 폭등은 대책없이 고교 평준화를 강행한 도교육청과 이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한 도청이 공동으로 만든 관재(官災)다.” ‘일반행정자치’와 ‘교육자치’의 두 축(軸)으로 움직이는 현행 이원(二元) 지방자치 시스템의 통합논의가 경제부처 관리들 사이에서 솔솔 제기된 적도 있다. 일부 경제부처 관리들은 2000년 교육계의 반발로 무산됐던 통합시도를 내년 신정부 출범이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물론 교육계는 어림없는 소리라고 주장한다. ◆“합쳐야 산다” 일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관리들은 교육의 균형적인 발전과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의 투명성 등을 위해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를 위해 현재 지자체의 일반예산에서 분리돼 있는 교육예산(지방교육재정특별회계)을 일반 특별회계 형태로 지자체장의 권한 아래에 둘 것을 주장하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지방교육 예산의 편성과 집행이 전적으로 교육계의 잣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경기도 신도시고교평준화만 해도 지역균형 발전 등을 위한 전체적인 논의 없이 교육계와 지역주민의 의견청취 정도로만 이루어져 이후 많은 문제를 낳았다.”고 말했다. 통합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교육위원의 출마자격을 ‘교육 및 교육행정 경력 10년 이상’으로 제한한 것도 교육에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강조한다.또 “지역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교육이라는 점에서 지자체장이 교육을 같이 맡으면 다음 선거를 위해 더욱 교육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특히 국가 교육예산의 90%를 중앙정부가 조달,지방으로 내려보내는 현 시스템에서 지자체의 비용분담을 유도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본다. ◆“나눠야 산다” 교육이 이만큼이나마 독립성을 확보하고 예산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일반지방행정과 분리돼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계는 강조한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행정과 통합되면 교육예산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선거로 뽑히는 지자체장 입장에서 투자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교육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이를테면 학급당 학생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줄였을 경우,그만큼의 투자를 해 시민공원을 조성한 지자체장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는 것이다.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이런 경향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서 더욱 심각할 것”이라면서 “심지어멀쩡한 교육예산을 행정예산으로 둔갑시키는 것도 가능해 지역간 교육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위원의 자격을 교육관련 경험자로 제한해 폐쇄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한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위원은 국회의원이나 시·도 의원과는 역할이 다르다.”면서 “세밀하게 지방의 교육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 수준의 식견이 없으면 제 역할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합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론 때문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반세기 동안의 논란 교육을 행정기관 밑에 놓을지,독립된 형태로 둘지는 1949년 교육법 제정 때부터 계속돼온 논란이었다.숱한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95년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지금과 같은 ▲지방자치(시·도 지사-시·도 의회) ▲교육자치(시·도 교육감-시·도 교육위원회)의 시스템이 정착됐다.그러나 원천적으로 재정이 분리돼 갖가지 문제가 불거졌다. 95년 대전 유성구의 ‘학교급식비 파문’은 내재된 문제가 빚은 대표적인 사건이었다.당시 송석찬(宋錫贊·현 국회의원) 구청장이 선거공약을 지킨다며 관내 초등학교에 급식시설비를 지원키로 하자 직원들은 ‘지방자치단체는 교육관련 비용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예산편성지침을 들어 강력히 반발했다.2000년에는 정부차원에서 통합논의가 수면위로 불거졌으나 교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내세운 교육계 주장에 밀려 무산되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전문가 의견 ■찬 - 지자체 교육 관심·책임감 증가 우리나라 교육자치의 중요한 구조적 문제 중 하나는 지방교육자치단체에 재정운영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목적세인 교육세를 더 걷어야 한다거나 교육시설 투자를 위해 빚을 내야 한다는 등의 논의는 중앙정부 차원의 선거에서만 중요한 의미를 지닐 뿐이다.중앙정부는 중요한 논의를 거쳐 재원을 조달하지만 지방교육자치단체가 사용하는 데 대해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재정과 일반재정을 통합하고,이를 통해 ‘지방자치’의 의미가 강화된 ‘지방교육자치’를 학교단위에 가장 가까운 기초자치단체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런 목표가 달성될 경우 교육에 대한 지자체의 책임과 관심이 높아진다.또 지자체의 교육투자가 증대되고 재정운영의 효율성이 제고되며 교육 행정·재정에 대한 주민의 통제 및 감시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교육재정과 일반자치단체 재정이 통합되더라도 교육과정 등 전문성과 자주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교육전문가들이 담당하도록 함으로써 교육의 독립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재정통합의 장점에 공감한다면 이제는 항상 원점으로 회귀하는 ‘말의 성찬’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청사진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문제점을 보완할 수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모든 지자체가 일시에 획일적으로 재정을 통합하는 모형이 아니라 제도적인 실험을 시도하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 판단된다.교육재정과 지방재정의 완전분리라는 특수한 형태를 고집하는 논거가 분명하지 않다면,재정통합이라는 제도개혁의 수순을 단계적으로 밟아가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그러나 이와 같은 장기적 목표를 일거에 달성하는 것은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다.교육은 모든 국민의 관심사이며,여러집단간 이해관계가 상반되므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박정수 서울시립대 교수 행정학 ■반 - 중앙정부서 재원조달 맡아야 교육재정의 통합논리는 교육비를 조달하는 기관(중앙정부)과 집행하는 기관(지방교육자치단체)이 분리돼 있어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 어렵고,일반 지자체와 지방교육자치단체가 분리돼 있어 지자체의 교육투자 유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또 주민에 의한 재정 통제·감시 기능이 미흡하다는 것도 이유다.따라서 두 재정을 통합해 지자체에 교육에 관한 책임을 부여하고,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해 궁극적으로 지자체의 교육투자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지난 2001년에는 경제부처가 지방세분 교육세를 지방교육세로 개편하면서 이 수입을 지자체 일반회계 세입예산으로 편성한 뒤 전출금 형태로 교육재정에 이전하도록 했다.통합의 물꼬를 터놓은 것이다.당시 경제부처는 지방교육세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시·도 지사에게 부여했기 때문에 지자체의 교육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교육계를 설득했으나,지난 2년동안 이를 통해 교육재원을 확충한 시·도는 한 곳도 없었다.얻은 것이라곤 시·도의원들의 ‘정치적인’교육예산 요구뿐이었다.이와함께 중앙정부로부터 똑같이 재원을 받는데,지자체는 효율적이고 교육자치단체는 비효율적이라는 논리도 납득하기 어렵다. 한때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이 통합됐다가 교육재원이 다른 부문에 유용되거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투자되는 경우가 많아 다시 분리하게 되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교육은 자체 경쟁력이 낮아서가 아니라 교육성과의 장기성,평가의 곤란성,비(非)긴급성 등 속성 때문에 투자 우선순위에서 뒤지게 돼 있다.두 재정을 분리한 것은 정치적 간섭을 막으면서 최소한의 안정적인 교육투자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정부가 진정으로 교육투자를 강화할의지를 갖고 있다면 세원의 80%를 갖고 있는 중앙정부가 직접 교육재원 조달을 맡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는가.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 교육학
  • 서울대 ‘수익재단’ 만든다

    서울대에 국·공립대 최초로 수익재단이 설립된다. 서울대는 18일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산업체로 이전하는 업무를 담당할 ‘기술이전 전담조직’으로 재단법인 형태의 ‘서울대 산학협력단’을 내년 1월 중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술이전촉진법’이 개정돼 국·공립대 교수가 획득한 특허를 국가가 아닌 학교측이 갖게 된 데 따른 것이다.산학협력단은 특허출원 관련 절차를 전담하게 되며,기술이전으로 얻어진 수익금은 액수에 따라 연구자에게 일정비율로 배분된다. 서울대 연구지원과 관계자는 “5년간 매년 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발전기금에서 우선 충당하고 부족한 부분은 정부 관련부처로부터 정책자금을 확보하거나 기부금을 모집해 충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 배태섭(裵台燮·27) 간사는 “산학협력단이 만들어지면 그동안 직무발명을 개인발명으로 해오던 관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특허권이 기업과 연계됐을 때 ‘돈을 벌 수 있는’ 학문에만 집중지원돼 기초과학분야가 지금보다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대선후보 정책검증] 정부조직·공공개혁

    1. 공무원 노조/ 단체행동권 李·盧→금지 鄭→유보 權→보장 유력 대선후보들은 공무원 노조 설립 자체에는 모두 찬성했다.그러나 노동3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노조 명칭을 허용할 것인지 등 세부적으로는 적지 않은 편차를 드러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단결권과 단체 교섭권을 인정하되,단체행동권은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노조’ 명칭에는 반대했다.공무원 업무규정과 보수체계는 법률이 정하고 있어 이를 노사간 합의·교섭 결과로 정하는 것은 법 체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논리이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단결권만 허용하자고 했다.단체교섭권 등 단협체결권은 제한하고 단체행동권은 금지하는 안을 내놓았다.조합의 조직형태는 조합의 자율에 맡기는 안을 제시했다.정몽준(鄭夢準) 후보는 “단체행동권만 당분간 유보하자.”고 했다.명칭은 ‘노동조합’보다는 ‘조합’이라는 용어 사용을 선호했다.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노동조합의 명칭 사용과 노동3권의 전면 보장을 약속했다. 공무원 성과금제에 대해서는 한결같았다.모두 제도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회창 후보는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불구,“성과상여금 지급을 반대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공무원 성과금제도가 도입의 본질적인 취지에 맞게 운용될 수 있도록 공무원 단체와 관련학계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후보는 “평가의 객관성,분배의 공정성 확보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평등주의적인 조직문화로 인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몽준 후보는 “올해 성과금 대상자가 전체 공무원의 90%나 되다 보니 탈락대상자 10%는 무능력자로 치부되는 등 등 공무원 사회에 위화감 조성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한 뒤 ▲개인별 차등 지급 ▲부서별차등 지급후 개인별 균등배분 ▲기관별 특수성에 맞는 지급방식 도입 등의 개선안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는 “현 제도의 문제점은 관치와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하여 성과금이 지급된다는 데에 있다.”면서 “제도는 유지하되,관치와 낙하산 인사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전문가 분석 - 구체적인 대책 없어 아쉬움 후보들이 이리저리 눈치를 많이 살피는 것 같다.노동조합은 전문성 공익과 관련된 영역,즉 국민의 이익과 국민의 생활에 직결됐을 때는 제한적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후보들은 일단 공무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유연한 모습을 보인 것 같으나,아마도 집권 이후에는 제한을 대폭 강화하는 쪽을 선택할 것 같다. 구체적으로 단결권만 해도 후보들은 근로계약 조건과 근로환경 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언급이 나왔어야 했다.이런 것들에 대한 모호함이 공무원 노조에 대한 찬성-반대 논쟁에서 중간에 서려는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진다.또 성과금과 관련해서도 문제점 인식 수준에만 그쳤을 뿐 수령거부 및 반납,성과금 폐지운동으로까지 비화된 데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은 것도 매우 아쉬운 점이다. 곽효문 한영신학대 교수 2. 공기업 민영화/ 李·盧·鄭 “찬성”… 權 “반대”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 등 소위 빅3 후보들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만은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경영측면의 국영(國營),소유측면의 국유를 유지할 수 없는 공기업과 정부산하단체들은 민영화를 추진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밝혔다.노무현 후보는 “현 정부의 민영화정책은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정몽준 후보는 “공기업 민영화로 매각수입을 확보할 수 있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권영길 후보는 “공기업 민영화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공기업의 경영구조를 민주화하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분명한 차별화에 나섰다.이회창,정몽준,노무현 후보는 모두 민영화에 찬성하지만 제대로 준비를 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회창 후보는 “민영화를 찬성할 만한 인센티브를 해당 기업 근로자들에게 주는 등의 해법을 일단 마련한 뒤에는 과감하게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후보는 “철도,가스,전력 등의 민영화에는 많은 국민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몽준 후보는 “현정부가 민영화하는 기업의 독점방지와 근로자의 안정적 고용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공기업 사장추천위원회의 형식적 운영 등 소위 ‘낙하산’인사에 대한 해법에도 차이가 있었다.이회창 후보는 “우수한 전문 인력들로 인재풀을 구성해 최고경영자를 선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노무현 후보는 “중앙인사위원회를 통해 검증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청와대가 부당하게 공기업 사장 인선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자격제한을 엄격히 하고 공개채용 형태로 공기업 사장을 선발할 것”이라며 “정부의 간섭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권영길 후보는“사장추천위 구성을 노사 동수로 해서 낙하산 인사 등의 좋지않은 관행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분석 - 재정악화 공기업 조속 매각을 현재 공기업 부실 수준은 이데올로기를 떠나 민영화가 불가피할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므로 재정상태가 악화된 공기업부터 조속히 매각시켜야 한다.민영화 반대론자들은 서비스 질 하락과 가격상승으로 국민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공기업을 살리기 위해 투입될 공적자금이 결국 국민세금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국가안보와 관계있는 전기,전력,철도 분야도 경제력이 우선시되는 탈냉전 시대에 철저히 경제논리로 접근해 매각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당장 민영화가 힘든 공기업의 경우 사장추천위원회에 실질적인 권한을 줘 능력있는 전문경영인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외국인 전문가를 사장추천위원회에 포함시켜 일을 맡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공기업의 주인인 국민들이 공기업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김석준 이화여대 교수 3. 정부조직 개편/ “통상조직 새로 짜야” 합창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후보들은 두루뭉술한 ‘모범답안’을 내놓는 경향은 있었다.다만,금융감독체계 및 현재 통상조직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편이었다. 경제부처 개편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간의 혼선은 공적자금 문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면서 현재 금융감독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한나라당은 최근 공약으로 “재경부와 금감위,금감원 등에 중복 분산된 금융감독체계를 효율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집권하면 금융부문 개편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재경부의 금융기능을 떼어내 금융감독위나 금감원쪽으로 넘기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가장 분명한 입장을 제시했다.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경제부처 개편은 당장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재경부와 예산처를 합치는 방안과 관련,이회창 후보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재경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치는 게 나을지,현재대로 분리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고있다는 뜻이다.권영길 후보는 “합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내에 통상교섭본부를 둔 현재의 체제에 대해,이회창 후보는 “마늘협상 등에서 나타났듯이 통상외교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정몽준 후보는 “통상교섭본부를 외교부에서 분리해 국무총리 직속의 통상대표부로 해야 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제시했다.권영길 후보도 “외교부에서 분리된 통상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이 부서와 해당 부처간에 상시적인 협의구조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설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지만,공약에는 “민관 합동으로 정부조직진단위위원를 설치해 경제·예산·통상·금융감독 등 기능조정이 요구되는 분야의 정부조직개편을 통한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정부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오석영기자 palbati@ ■전문가 분석 - ‘만물상' 정부조직 재편 급선무 김대중 정부는 교육부의 역할이 줄어든 상황에서 거꾸로 교육부총리를 부활시키는 등 시대에 역행하는 개편을 해왔다.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제시된 공약 가운데 정부조직 개편은 반드시 필요한 공약으로 생각된다.현재 정부 조직은 과잉비대화,업무 중복,기능 미분화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행정자치부는 내무부와 총무처가 합쳐지는 바람에 지나치게 역할이 커져버렸고,교육부는 지방자치제로 역할이 대폭 줄었는데도 비대화된 채 남아 있다. 특히 통상을 강화시킬 취지로 설치한 외교통상부는 통상부문이 외교논리에 눌려 활발한 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만물상처럼 돼버린 정부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을 하고,개편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대선후보들도 당선 뒤 확실한 정부조직개편에 나서줘야 할 것이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
  • 특혜 덩어리 ‘에코타운’/ 개발예정 땅 절반 사전매입

    민관 합작으로 설립된 경기도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한 신장2택지 개발사업(에코타운 건설사업)이 ‘특혜 덩어리’였다는 사실이 경기도 특별감사 결과 밝혀졌다.이번 특감에서는 민간 자금을 끌어들여 지자체의 재정안정을 돕는다는 취지로 ‘제3섹터방식’으로 설립된 지방공기업이 특정업체의 ‘배불리기’에 이용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꼬리를 문 특혜 지난 2000년 3월 당시 손영채(48) 하남시장은 ‘도시개발공사 민간투자자 모집’을 공고하고 ‘택지개발사업지구의 토지를 가장 많이 소유한 자’를 민간 파트너로 결정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공고 1년 전인 99년 3월 토지 1만 7000여평을 집중 매입한 우연산업이 파트너로 선정됐다. 뒤늦게 땅 매입에 나선 경쟁 업체들은 우연산업 김모 사장이 손 전 시장의 M상고 4년 후배라는 점을 들어 “짜고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연산업은 공사설립 자본금 29억 4000만원을 댄 뒤 운영자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대신 하남시가 695억원의 운영자금을 지방채 발행,은행권 빚 보증 등을통해 해결해 줬다.하남시가 ‘운영자금은 민간출자자가 은행권의 싼이자를 알선,제공한다.’는 협약을 어기고 특혜를 베푼 것이다. 우연산업은 또 주민들로부터 사들인 땅을 도시개발공사에 미등기 상태로 되팔아 취득세를 내지 않았다.하남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최근 10억 6000만원의 세금을 뒤늦게 부과했다. 우연산업과 하남시는 우연산업이 시공·설계용역업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어 우연산업에 땅 매입자금을 빌려준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되도록 길을 텄다.공개입찰에서 현대산업개발은 공사측의 예상 시공비를 정확히 맞추는 ‘신통력’을 발휘했다. ◆주먹구구식 공사 운영 현재 도시개발공사 이사회는 최인복 공사 사장,우연산업 사장·상무,시에서 파견된 공무원 두 명으로 구성됐다. 당연직 이사인 파견 공무원들은 “우리는 거수기 역할만 했을 뿐”이라면서 “손 전 시장과 김 사장이 실권을 쥐고 있었다.”고 털어놨다.남명현 도시개발국장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3월31일 도시개발공사가 처음 발표한 평당 분양가는 ▲33평형 565만원 ▲38평형 587만원 ▲47평형 598만원 선이었다.그러나 주민들이 “너무 비싸다.”고 항의하자 공사측은 이사회 회의를 통해 하루 만에 분양가를 평당 최고 49만원까지 내리는 등 주먹구구식 행태를 연출했다. ◆풀리지 않은 의혹 무엇보다 개발공사 특혜 과정에서 흘러나온 돈의 용처에 의혹이 쏠린다. 택지조성과 분양으로 우연산업이 올린 수익은 216억원에 이른다.하남시는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이익금 배분을 보류하고 있지만,우연산업이 공사 파트너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면 결국 우연산업의 몫으로 돌아간다.손 전 시장의 정치적 후원자가 동향인 현정권 실세 K씨로 알려져 ‘특혜 프로젝트’에 따른 자금배분 계획이 사전에 치밀하게 짜여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시 의회도 특혜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시 의회가 엉터리 분양가 산정에 전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협약서 내용을 위반한 우연산업을 징계하지도 않았던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한 시의원은 “에코타운 문제에서 결백한 시의원은 거의 없다.”고실토했다. 에코타운 건설사업은 덕풍지구 개발 등과 함께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다.신장동 160의4 일대에 1607가구의 환경친화적인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지난 4월3일 분양이 시작됐다. 하남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
  • 하남 택지개발 200억 특혜

    경기 하남시가 지방공기업인 하남시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하면서 당시 시장의 고교 후배가 운영하는 건설회사를 참여시켜 시내 중심부에 택지를 개발,수백억원대의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하남민주연대(위원장 최배근·건국대교수)가 주민감사청구를 요청해 경기도가 지난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경기도는 “민주연대가 제출한 각종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대기발령중인 박우량(朴禹良) 전 하남시 부시장과 최인복 하남시 도시개발공사 사장,시 간부 등 6∼8명을 징계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영채(孫永彩) 전 시장은 지난 8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이미 공직을 떠나 대상에서 제외됐다. 17일 민주연대가 제출한 감사청구서와 경기도 감사결과에 따르면 하남시는 2000년 2월 ‘하남시 도시개발공사’ 조례를 제정한 뒤 같은 해 8월 신장동일대 3만 3603평(1607가구)에 이르는 신장2택지개발지구사업(에코 타운)을 위해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했다. 시는 자본금 60억원 가운데 51%인 30억 6000만원을 투자했고 민간기업인 우연산업으로부터 49%인 29억 4000만원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시는 자본금과는 별도로 당시 택지개발 사업비용으로 모두 695억원을 책정,도개공과 우연산업이 자본금 비율대로 비용을 분담하기로 협약을 맺고도 지방채 발행과 대출보증 등으로 시가 사실상 전액을 부담한 뒤 아파트 분양으로 발생한 440여억원의 수익금중 216억원을 우연산업에 배분한 것으로 드러났다.투자없이 수익금만 챙긴 셈이다.민간출자자 선정과정의 문제점과 필요성 여부도 이번 감사에서 지적됐다. 우연산업은 99년 3월 지방공기업법 개정으로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민간출자자를 참여시키는 제3섹터 방식의 지방공기업 설립이 가능해지자 곧바로 택지개발지구의 땅 1만 7000여평을 집중 매수하기 시작했다. 민주연대와 주민들은 우연산업의 출자자격을 소급해 박탈한 뒤 수익금 전액을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연대는 손영채 전 시장과 우연산업 김모사장 등에 대해 수사의뢰 할 예정이어서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박제향 경기도 감사담당관은 “하남도시개발공사에 대한 감사를 끝냈으며 손학규 도지사에게 결과를 보고한 뒤 오는 20일쯤 언론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 윤상돈·황장석기자 yoonsang@
  • 한나라·민주 공약 점검/ 예산 뒷받침 힘든 ‘약속’ 남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과 정당들이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예산 뒷받침이 될 가능성이 별로 없는 장밋빛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아니면 말고식’으로까지 느껴질 정도다. 한나라당은 지난 12일 중앙당 차원의 공약을 공식 발표했다.민주당도 공약을 마련했지만(대한매일 11월13일자 2,4면 보도),공식발표를 위한 마무리 손질을 하고 있다.국민통합21도 장밋빛 공약을 내놓는 것은 별 차이가 없지만,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약을 우선 점검한다. ◆현 시점에서만 적어도 40조원이 추가로 필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약중 예산과 관련 있는 주요한 것만 보더라도 현 시점에서만 40조원이 넘는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교육·사회복지·연구개발·국방·농어촌·문화와 관련된 덩치큰 약속만 보고 추산한 결과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약중 예산을 추산할 수 있는 부분만 이 정도다.예를 들면,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나오는 공무원 처우개선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약속했지만 이 부분의 예산은 얼마나 더 들어갈지를 알 수 없다. 또 행정수도 이전과 정부 일부부처 이전도 마찬가지다.게다가 법인세 인하등의 공약으로 줄어드는 세수를 감안하면 결국 국민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나는 게 불가피하다.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 등은 그동안 예산의 몇 %,국내총생산(GDP)의 몇 %를 특정분야에 배정하겠다는 약속을 각종 토론회에서 밝혀왔다. 앞으로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공약도 남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역과 관련된 공약까지 나오면 필요재원이 50조원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있다.올해 일반회계부문 예산(110조원)의 절반이나 된다.내년에 국민 1인당 국세와 지방세를 합해 약 300만원의 세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약을 실현시키려면 국민들은 추가로 약 100만원씩을 더 부담해야 한다. ◆우려의 목소리 정치권이 특히 예산의 몇 %,GDP의 몇 %를 특정분야와 계층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기획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특정분야에 예산의 몇 %를 배정하겠다는 약속을 남발할 경우 정작 필요한 부분에 재원을 배분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의 혈세인 예산은 비효율적으로 쓰여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어떠한 부분의 예산이 실제로 필요한지,필요할 경우 어느 정도나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도 없이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정치권만 비판할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특정집단이나 계층에서 얼마나 재원이 필요한지도 모르면서,예산지원에 대한 명시적인 약속을 해달라고 조르는 경향도 있는 탓이다. 박원순(朴元淳)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유권자들도 자기와 관련된 부분에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후보를 지지할 게 아니라 국가 전체적인 틀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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