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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1등 당첨금 상한액은?

    논란을 빚어온 로또복권 1등 당첨금 상한액과 관련,정부가 제한을 두기로 방침을 확정하면서 로또복권 당첨금 상한액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돼 있는 정부의 ‘복권 및 복권기금법안’(일명 통합복권법)에 따르면 총리실 산하에 신설되는 ‘복권제도심의위원회’가 상한액을 정하고,기획예산처 장관이 이를 고시하는 방식으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12일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상한액 설정문제를 놓고 논의한 결과,다른 복권에는 상한액을 정해놓고 로또복권만 예외로 하면 불공평하다는 의견이 많아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의 상한액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국회는 오는 21일 정무위를 열어 정부안을 심의할 예정이지만 국회에 제출된 로또관련 법안은 정부안을 포함해 모두 7개다. 국회 관계자는 “로또 수익금 배분,판매 등에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법안이 무려 7개씩이나 제출된 것 같다.”면서 “법안 처리는 소위에서 얼마나 조정되는지에 달려 있으나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처럼 로또복권 당첨금 상한액이 얼마로 정해질지는 미지수다. 로또 구입자들의 반발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감안해야 할 최대변수로 꼽힌다.정부 심의과정에서는 10억∼30억원 얘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로또 판매가를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자는 주장도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판매가가 2000원인 상태에서 평균 1등 당첨금은 37억원 가량이기 때문에 판매가를 1000원으로 낮추면 당첨금 평균이 18억원 정도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정부안대로 로또복권의 1등 당첨금 상한액을 둘 경우,상한액이 얼마가 될지는 최근 당첨금의 추이와 여론 등을 수렴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산·진해-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 지자체간 ‘자리싸움’ 치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인천과 부산·진해,광양만권 등 3곳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지만,구역 조성사업 등을 주도해 나갈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을 두고 관련 지방자치단체간에 ‘자리 싸움’이 한창이다.갈수록 증폭되는 갈등으로 중재안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2일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시 송도·영종도·청라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첫 지정된 데 이어 지난달 20일 부산·경남 진해지역과 광양만권 등 2곳이 추가됐다.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투자유치 등을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이 우선돼야 한다.이는 해당 지자체의 몫이다.문제는 해당 지자체가 2곳 이상일 경우 협의를 거쳐 공동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관련 지자체가 인천시 1곳뿐이지만,부산·진해지역은 부산시와 경남도,광양만권은 전남도와 경남도가 관련 지자체이다.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을 위한 협의과정에서 전남도는 청 직원의 80%를 전남도에서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경남도 특히하동시는 전체의 30%를 요구하고 있다.이런 와중에 전남도 순천시의회는 인근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경제자유구역청 설립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또 부산시와 경남도는 청 직원 수를 5대 5로 배분키로 합의했지만,청사 위치와 투자기업 배정 등에서 논란의 소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을 둘러싼 지자체간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청의 발족시기뿐만 아니라 투자유치 활동 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중앙정부가 중재안을 만들어 강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 말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 3곳이 대상지역으로 확정됐다.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된 지역으로 ‘무노동·무임금’ 원칙 등이 적용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열린세상] ‘복지’는 흥정 대상이 아니다

    지금 국회에는 보건복지부 관련 법안들이 상정되어 있다.이 중 ‘여성부로의 보육업무이관’에 관한 정부조직개편안과 가족보호를 위한 ‘건강가정육성기본법’이 처리과정과 내용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두 법안 모두 최근의 가정문제 및 사회문제와 관계가 있다.우리 사회는 경제적 이유로 자녀들을 데리고 동반 자살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가 하면 이혼·별거 등 가정해체과정에서 자녀들이 불안을 느끼며 일탈행동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또한 한 자녀 낳기로 인해 우리 사회를 발전시킬 산업인력과 노인세대를 지탱해줄 젊은 인력의 부족현상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가정복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게 되었다.그러나 발표 내용은 아동문제의 심각성과 가정의 본질을 왜곡한 것이었다.바로 지난 3월에 발표된 보건복지업무중 보육업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여성부로 이관하겠다는 계획은 아동 보호책임의 전가였으며,4월에 발표한 건강가정육성기본법은 국가가가정을 보호하기보다는 간섭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국민에게 크게 실망을 주고 있다. 여성부는 여성의 권리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부서이다.여성부가 보육업무를 맡게 되면 보육업무는 여성의 사회진출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하위사업으로 운영되어 아동의 권리는 여성의 권리에 묻혀버리거나,아니면 보육업무 예산이 현재의 여성부 예산보다 무려 열배나 많아 원래의 여성권리 향상업무가 뒷전으로 물러나게 될 염려가 있다.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염려를 받아들여 보건복지부와 여성부에 더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그러나 두 부처는 국민적 합의를 유도하기보다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관들을 개별 설득하여 합의가 된 것처럼 모양을 갖춘 뒤 지난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켜 국회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내놓았다. 건강가정육성기본법 또한 가정을 보호한다는 큰 뜻을 갖고 시작했으나 법제명부터 가정을 건강한 가정,건강하지 않은 가정으로 나누는 문제점과 국가가 가정을 육성,지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문제점이 전문가와 일반인들로부터 지적받았다.이 법을 실시할 경우 막대한 예산과 신규인력이 필요하게 된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들과 함께 더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보건복지부와 여성부의 업무처리 태도이다.보건복지부가 건강가정육성법을 준비하고 있는 비슷한 시기에 여성부에서는 양성평등가족법을 준비하고 있었다.양성평등가족법이란 가정 내에서 남편과 아내가 동등한 권리를 가지며 남편과 아내의 사회적 활동이 보장되기 위해서 각종 복지정책을 수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었다.그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그래서 보건복지부의 건강가정육성법과 여성부의 양성평등가족법이 국회의 논의과정을 거쳐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보육업무이관 문제가 대두되자 여성부에서 보육업무를 가져가는 대신에 보건복지부에서는 건강가정육성기본법을 제정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겠다고 부처상호간에 업무정리를 했다는 설이 있다.그래서인지 여성부에서는 양성평등가족법을 더 이상 진척시키지 않고 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말이 좋아 부처간에 업무정리이지,실제로는 업무흥정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여성부가 일이 적어 새로 맡은 일을 잘할 것이라는 논리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보건복지부는 사회보장성 업무인 연금·보험 등을 주업무로 하고 여성부는 여성·아동·노인 및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복지서비스 부처로 전환하겠다는 등의 명확한 부처성격 규정이 이뤄진 뒤에 업무가 정리되어야 한다. 복지는 외교·국방 및 재정과 함께 국가의 3대 주요 업무다.부처간 막후 협상으로 복지업무가 배분되어서는 안된다.국민은 국회 토의과정을 거쳐서 법률이 제정되기를 기대한다.국민적 논의와 합의 과정을 통해 국가의 복지 비전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 김 성 이 이화여대 교수 사회복지학
  • 종중재산 분배 ‘딸들의 반란’ 대법서 첫 공개변론/“출가한 딸도 후손” “시댁서 권리 찾길”

    “출가한 딸들도 후손이다.” “사회적 관습을 뒤집지 말라.” 종중재산 분배를 둘러싼 ‘딸들의 반란’을 놓고 대법원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변론을 열어 심리하기로 했다.이번 소송심리는 여성에게는 종중의 재산을 주지 않거나 적게 줘도 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것이다.호주제의 변화에 이은 가부장적 제도에 대한 또하나의 논란이다. 원고측은 여성을 종원(宗員)으로 인정하지 않는 대법원 판례가 시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변경을 요구한다. ●시대흐름 맞춰 종중개념 바꿔야 황덕남 변호사는 “가족내에서 딸을 차별하는 문화가 사라진 지 오래됐는데 종중 문제만 여전히 과거에 얽매여 있다.”면서 “헌법상 보장된 남녀평등권 등을 침해하는 종중 개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여성단체 관계자는 “종중의 역할이 묘소관리 등에서 친목도모로 바뀌고 있는 만큼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고 종중원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종친회 등은 “종중이란 부계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관습조직”이라면서 “딸들에게 문중재산을 나눠줘 수백년 내려온 사회적 관례를 뒤집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종친회 한 관계자는 “문중을 위해 시집간 딸이 하는 일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권리는 시집에서 찾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불평등 재산분배에 잇따라 소송 종중이 임야 등을 매각한 뒤 아들·며느리·딸에게 불평등하게 나눠주자 ‘반란’이 시작됐다.특히 시집간 딸을 ‘출가외인’으로 봐 재산분배에서 차별하는 것은 남녀평등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청송 심씨 혜령종중,성주이씨 안변공파 등이 대표적. 대법원이 이번에 공개심리할 용인 이씨 사맹공파도 99년 3월 종중 소유 임야를 350억원에 매각한 뒤 돈을 아들·딸들에게 불평등하게 배분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성년 아들에겐 1억 5000만원,미성년 아들에겐 연령에 따라 1650만∼5500만원,출가하지 않은 딸에겐 3300만원,출가한 딸에겐 2200만원을 지급했다. 출가한 딸 이모(62)씨 등 5명은 2000년 종친회를 상대로 종회회원확인 소송을 냈다.그러나 1심,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 판례 ‘남성만 종원’ ‘종중’개념은 성문법에 없고 대법원 판례에 따른다.대법원은 지난 92년 “종중 구성원은 성인 남성”이라고 정의했다.종중의 전통적 역할이 조상의 제사를 모시고 묘소를 관리하는 것이기에 성인 남성만을 종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유였다. 종중 규약상 ‘남녀 후손’이라 해도 법적으론 ‘성인 남성’만이 해당하며,재산 분배에서 여성이 제외되는 것도 당연하다는 것이다. 최종영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으로 구성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다음달 18일 오후 2시 공개변론을 열어 이 문제를 심리할 예정이다. 원·피고의 변호인은 물론 대법원이 정한 이덕승 안동대 교수,이진기 숙명여대 교수,이승관 전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이 참고인으로 나온다.법률심인 대법원이 변론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대법원 관계자는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사회적 관심이 주목된 사건에 대해 매년 수차례 공개변론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원 남성으로 구성된 대법관들이 이번 소송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
  • 도약 꿈꾸는 中 종북 3省 / (중)깊은잠 깨어나는 국유기업들

    ‘동북 3성 대개발’의 핵심은 국유기업 개혁이다.낙후된 설비와 비효율 경영의 대명사인 국유기업들이 전체 기업의 70%를 차지하는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면 동북 3성의 경제개발을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百年河淸)’일 뿐이다. 이 때문에 동북 3성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유기업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으로 인식,국유기업의 사영화와 성과급제도 도입 등 다양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장기전략으로 외자유치를 통해 국유기업 경영개선과 선진경영 습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선양·창춘·하얼빈 오일만특파원|랴오닝(遼寧)성의 성도인 선양(瀋陽)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를 달리면 널찍한 아치형 정문을 갖춘 중처지투안(中車集團) 공장이 나온다.정문을 통과해 100m 남짓부터 공정별로 설계된 6개의 공장 내부에는 종업원들이 대형 공작기계를 다루며 작업에 한창이다. 1950년에 설립된 이 공장은 2001년까지 인민해방군 소속으로 자동차 부품을 납품했던 전형적인 국유기업이다.군에서 지시한 수량만 채우면 만사가 해결됐던 만큼 시장경쟁력과는 거리가 먼 공장이었다. 하지만 2001년 주인이 인민해방군에서 탄탄한 국유기업인 란싱(藍星)그룹으로 바뀌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1200명이던 직원을 2년 동안 500명으로 줄였고 철저한 성과급 제도를 도입,경영효율화에 나선 것이다.1000만위안(15억원)을 투자해 노후화된 공장 설비를 바꾸고 기술개발에 나섰다. ●성과급 도입이후 1인당 생산량 30% 증가 직공 월급은 생산량에 따라 최하 300위안(4만 5000원)에서 최고 1500위안까지 5배의 차이가 난다.군 소속 당시는 평등개념을 강조 모든 직공이 차별없이 300∼400위안의 월급을 받았다.쑨위칭(孫毓卿) 공장장은 군 소속 시절 1000위안에 불과했던 월급이 경영성과가 좋아진 지금은 성과급을 포함해 연봉이 10만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2001년 7000만위안이던 매출액은 올해 1억위안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2년 만에 50%나 늘었다.쑨 공장장은 “성과급 도입 직후에는 평등사상에 길들여진 직원들이 불만을 표하는 등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노력한 만큼 돈을 버는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1인당 생산량이 30%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공장도 동북 3성 국유기업들이 공유하고 있는 금융부채와 실업자 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다.방만한 경영을 했던 군 소속 당시 받은 금융대출금의 이자도 만만치 않은데다 700명의 해고자 중 600명에게 매달 150위안의 실업수당을 제공하기 때문이다.쑨 공장장은 “중앙이나 시정부에서 국유기업들의 재정부담을 덜어주지 않는 한 사영기업들과의 정상적인 경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시정부가 국유기업 개혁 선도 헤이룽장성 제3의 도시 무단장(牧丹江)시에서 18㎞ 떨어진 하이린(海林)시는 국유기업의 민영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도시다.인구 43만명의 하이린은 전형적인 농공도시로 시가 소유한 120여개 국유기업을 99% 민영화시켰다. 조선족인 황련하(여·40)부시장은 “생산력 증대를 위해 2001년 시범적으로 5개의 국유기업을 민영화했고 성과가 좋아 올해 120개 가운데 부실한 3개만 남기고 모두 사영기업으로 전환시켰다.”고 밝혔다.하지만 민영화는 시작일 뿐 목표가 아니다.황 부시장은 “노후설비를 교체하고 선진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엄청난 재정이 필요하고 하이린시 자체로는 역부족”이라고 털어놓았다. 후춘리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업발전연구소 부소장은 “무조건 사영기업화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고 선진기술과 자본을 갖춘 외자기업들과 접목시키는 것이 동북 3성 개발의 주요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하이린시는 투자 안내 책자에 외국인 투자자를 황제로 모시겠다고 아예 못박을 정도로 외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주요 타깃은 한국 기업이다. ●500만위안 이상 외국투자자 공장부지 무상제공 현재 개발중인 산업단지 명칭을 아예 ‘중·한 경제기술개발구’라고 했을 정도다.지난달 29일 울산·울진에서 온 한국의 중소기업인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갖고 500만위안 이상 투자자에 대해 공장 부지 무상제공이란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하이린 이외에도 동북 3성의 주요 도시들은 외국 투자기업에 대해 싼값에 토지를 공급하고 최고 10년까지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지는경제개발구를 곳곳에 만들었다.다롄 경제개발구의 경우 494개 외국기업들이 들어와 있으며,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만도 11만명에 달한다. 동북 3성 국유기업 개혁의 주요 수단은 외자유치다.첨단기술을 습득하고 선진 경영기법까지 전수받겠다는 전략이다.외자유치를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국유기업이 바로 디이자동차(第一汽車) 그룹이다.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디이자동차그룹은 국유기업 설립 50년째인 올해 중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포천지 매출액 기준)에 진입했다.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디이자동차의 글로벌기업 도약에는 합작 파트너인 독일 폴크스바겐의 선진경영과 생산기법이 결정적 도움을 줬다.디이자동차는 지난 91년 폴크스바겐과 합작 생산법인인 이치다중(一汽大衆)을 설립,창춘시를 선진 자동차 생산기지로 변모시켰다.이치다중은 설립 이후 매년 증설을 거듭해 올 생산량은 30만대,2007년 100만대 돌파가 목표다.모회사인 디이자동차는 이치다중의 모든 경영·생산 기법을 벤치마킹하며 경쟁력을 높여나갔다.장인푸(張銀福) 판공실 주임은 “디이자동차는 매년 20여명의 중간급 간부를 이치다중에 3개월간 연수보내 현장의 생산관리 시스템 등을 배운다.”고 밝혔다.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 루중위안(盧中原) 부장은 “새 지도부의 경제개혁은 국유기업의 독점체제를 시장화로 전환시키고 도농간의 균형 개발을 이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중처기업집단 왕장 부사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대표적 국유기업인 중처(中車)기업집단은 과거 인민해방군 소속으로 ‘놀고 먹는’ 종업원들이 수두룩하고 시장에 둔감한 전형적인 국유기업이었다. 하지만 2001년 국유자산관리 위원회 소속의 란싱(藍星)그룹으로 넘어오면서 국유기업 개혁의 성공사례로 꼽히게 됐다. 중처집단의 왕장(王璋·40) 부총경리(부사장)는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중국 20개 도시의 35개 공장마다 철저한 성과급을 도입해 경영 효율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문 칭화(淸華)대 자동차학과 석사 출신으로 10여년간 생산 현장에서일한 엔지니어다. 중처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국유기업 개혁을 진행하는가. -2001년 인민해방군으로부터 인수한 이후 2만명의 종업원 중 4000명(20?을 해고했다.중앙정부와 국유기업이 재정을 분담해 퇴직금을 마련했다.월급제도는 철저한 성과급으로 전환했고 간부들의 수도 절반 이상을 줄였다. 하지만 실업문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퇴직시키지?않는다.각공장마다 생산의 적정인원을 도출해 불필요한 인원들을 새로운 사업장으로 배분했다.예를들면 자동차 생산라인의 일부 직공들을 새로 신설한 정비업체로 이동시켰다.실업자를 최대한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는가. -2001년 매출액이 4억위안(600억원)이었지만 2002년 6억위안,올해는 15억위안 달성이 가능하다.2년만에 매출액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중앙정부가 구상하는 국유기업 개혁 방안은. -최근 공산당 16기 3중전대회에서 국유기업 개혁 지침이 나왔다.문어발식 경영을 막기위해 핵심사업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보조사업 영역을 서서히 줄이는 방식이다.하지만 중앙정부가 개별 국유기업에게 구체적인 경영 지침을 내리지는 않고 자체적으로 개혁에 임하고 있다. ■국유기업 실태 동북 3성의 국유기업은 전체 기업의 70%를 차지한다.중국 전체 평균(40.5%)의 두배에 육박하는 수치다.중국 지도부가 구상하는 동북 3성 대개발의 핵심이 계획경제의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고, 제1 목표가 국유기업의 사영 기업화다. 이 때문에 동북 3성은 앞으로 ‘철밥통’이자 부실의 대명사로 통하는 국유기업에 대해서 강도높은 개혁을 하는 한편 창의성이 뛰어난 전면적인 시장경제,즉 민간기업의 활성화에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민간기업 활성화는 중국의 대표적 고민인 일자리 창출로 노동력을 흡수하는 한편 경제발전의 걸림돌인 국유기업에 대한 정부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16기 3중전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국유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30% 수준에서 10%대로 낮춘다는 전략을 세운 것도 이런 맥락이다.국유자산감독위원회 리룽룽(李榮融)주임은 “시장경제체제 정착은 물론 중국 사회에 만연한 부패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유기업은 향후 사영기업 체제로 경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업문제는 중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중국 정부가 부실 국유기업들을 쉽게 파산시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베이징대 린이푸(林毅夫)(경제학)교수는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운수업이나 요식업,도시 환경 정비업 등 서비스업을 발전시켜 실업자들을 흡수하면서 부실 국유기업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경련 ‘개선안’ 의미/ 재계 입김강화 ‘포석’

    6일 전경련이 발표한 ‘정치자금 개혁 로드맵’은 ‘주고 싶은 곳에 돈주고 대우를 받는겠다.’는 재계의 의지를 담고 있다.정치권의 강제적인 정치자금 요구를 차단하고 친(親) 재계 성향의 정당에 정치자금을 더 많이 낼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이 정치자금법 개정의 열쇠를 쥐고 있을 뿐 아니라 재계가 선거 때마다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제공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親기업정당 지원틀 마련 재계가 정치자금의 제3자 전달이나 지정기탁금제 부활을 제안한 배경에는 정치자금 투명성을 이유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재계가 선호하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몰아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경련 등 경제단체가 정치자금의 모집과 배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정치자금에 대한 주도권을 기존 수혜자인 정치권에서 기부자인 기업으로 돌려 놓겠다는 얘기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정치 자금을 내는 만큼 특정(친기업) 정당에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노동단체나 시민단체도 자신들이 선호하는 정당에 기부하면 되는 만큼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정치자금 요구를 차단할 수 있는 ‘방어벽’도 높게 쳤다.경제단체들이 과거 직접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거둬 정치권에 전달했지만 돌아온 것은 도덕성 추락이라는 불명예를 앞으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가 책임을 정치권에 떠넘기기보다 처절한 자기 반성과 고해성사만이 사면의 전제조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재계의 정치자금법 개선 촉구나 불법 정치자금 근절 결의문은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다. 전경련의 대국민 사과 발표문도 선거가 끝난 뒤 불거지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그만큼 재계의 신뢰가 추락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번 개혁 방안도 재계의 의도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정치자금 지정기탁제 제안/전경련 “선관위등 제3자 통해서만 제공”

    재계는 앞으로 기업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경제단체 등 제3자를 통해서만 정치자금을 내도록 하고,기업이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정해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지정기탁금제도를 부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련기사 3면 또 과거 정치자금 관련 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고해성사,검찰수사,국민동의 절차를 거쳐 일괄 사면할 것을 요구했다.정치자금과 관련한 기업의 회계처리도 사면하되 특별법을 마련,민사상 책임을 면제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정치자금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을 투명화할 수 있도록 중앙선관위에 보고한 지정계좌를 통해서만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이 이뤄지도록 했다.특히 모든 정치자금 기부자에 대한 인적사항과 기부액을 중앙선관위에 보고하도록 했다.20만원 이상 기부자는 명단과 금액을 대외에 공개하고 정치자금 지출은 수표나 신용카드 사용을 원칙으로 정했다.또 기업은 중앙선관위나 경제단체 등제3자를 통한 정치자금 제공을 의무화하고 중앙선관위에 모금된 자금은 선관위가 직접 배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3野, 전면 정치개혁 본격 논의/‘중·대선거구’ 접근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검찰의 수사 착수를 계기로 여야가 완전선거공영제 실시와 지구당 폐지 등 전면적인 정치개혁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특히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분권형 통치구조 실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치개혁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관련기사 3면 한나라당 홍사덕·민주당 정균환·자민련 김학원 원내총무는 4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완전선거공영제 실시와 지구당제도 폐지에 대해 사실상 합의하고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도 본격화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이미 제안했었다. 김학원 총무는 야3당 총무회담 후 “3당 총무가 내년부터 분권형 통치구조를 실현하고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데 사실상 합의한 셈”이라고 밝혔다.정균환 총무도 “총선을 대선거구에 가까운 중선거구제로 치르면 자연스럽게 지구당 폐지가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홍사덕 총무는 “총무회담에서 정 총무와 김 총무가 분권형 대통령제를 검토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완전선거공영제및 지구당 폐지와 함께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했다.”면서 “한나라당에도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당론을 아직 고수하고 있다.최병렬 대표도 전날 분권형 대통령제 및 중·대선거구제 개헌 논의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옴으로써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놓고 한나라당이 내부갈등을 겪을 전망이다. 야3당 총무들은 정치개혁안 마련을 위한 국회 정개특위를 조속히 가동키로 하고 정치개혁특위 자문기구로 민간 인사 11명이 참여하는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기업법인세 1%를 중앙선관위에 정치자금으로 기탁하는 것을 전제로 지구당과 개인후원회 폐지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최병렬 대표는 “기업들의 법인세 1%를 별도의 정치자금으로 중앙선관위에 수탁하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해결하는 방안이 채택된다면 지구당 또는 개인후원회를 없애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기업의 법인세 1%는연간 1700억∼1800억원 수준으로 이를 공동기탁받아 각 정당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앞서 이재오 사무총장도 이달 중 개최 예정인 시·도지부 후원회 개최를 취소하고 당소속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의 개인후원회도 전면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행정 플러스 / 감사원, 수해복구비 집행 점검

    감사원은 태풍 ‘매미’ 등으로 인한 수해지역의 복구예산이 효과적으로 쓰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태풍 피해가 심했던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3∼4곳을 표본으로 선정,오는 15일까지 수해복구사업 집행실태를 점검한다. 항구적인 개량복구 사업의 실시여부에 초점을 맞춰 수해복구비의 편성과 배분과정에서의 비리,수해복구 공사의 설계 및 집행상의 잘못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일단 행정자치부를 비롯,표본으로 선정된 광역·기초자치단체를 상대로 자료조사 등을 벌인 뒤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중에 실지감사에 나설 방침이다.
  • NGO / 아름다운 기금 주인 찾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을 찾습니다.’ 메마른 기부문화를 개척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의 대표적 공익기금인 ‘의인(義人)기금’이 주인을 찾고 있다. 의인기금은 공동체의 안전과 이웃의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일반 시민이나 그의 가족,그리고 구조적인 부정부패에 대항해 용기있게 양심선언한 시민을 지원하는 기금. 지난해 12월 익명의 기부자가 낸 출연금 5000만원을 종자돈으로 팬택&큐리텔에서 낸 기부금 5000만원과 1% 기부자가 출연한 1000만원 등 모두 1억 1000만원의 기금이 마련돼 있다. 아름다운 재단은 이달 중순쯤 ‘아름다운 사람을 찾아서’라는 타이틀로 우리 시대의 의인을 찾는 기금 1차 배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한달동안 공고를 내 각계각층 또는 개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엄격하고 투명한 절차를 밟아 12월 중 의인을 선정,발표키로 했다. 1차로 3명을 선발해 500만원 정도의 의인기금을 각각 지급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달 초 공고하려던 일정이 조금 늦어진 것은 의인의 개념에 대한 내부 정리작업 때문.의인의 개념이 너무 광범위해 이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신체적 의사상자 위주로 할 것인지,아니면 자신의 한몸을 던져 양심선언을 한 공익제보자에 무게를 더 줄 것인지의 문제를 놓고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5000만원을 재단에 맡긴 익명의 기부자는 최근 태풍 루사의 피해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섰다가 크게 다친 신용섭(44·충북 청주)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듣고 지난달 29일 3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에 입원중인 신씨는 자원봉사 도중 사고로 두 발꿈치가 부서지는 중상을 입고 3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모자라는 수술비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보험 미가입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자의 신분이어서 의사상자 예우를 받을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익명의 기부자는 당초 자신이 출연한 ‘의인기금’에서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했었다.하지만 재단으로부터 의인기금은 지원일정이 미리 정해져 있어 특별 지정배분이 어렵다는 설명에 개인적으로 돕겠다며 300만원을 보냈다고 한다. 익명의 기부자는 재단측에 “현행 의사상자 규정으로는 진정한 의인이 소외받기 마련”이라면서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름다운 재단 기금사업팀 최소영 간사는 “엄청난 개인의 손해를 무릅쓰고 때로는 생명까지 바쳐 다른 사람을 위하는 시민들,정의를 위해 진실의 호루라기를 부는 아름다운 용기를 가진 시민들,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일하며 작은 다윗이 되어 공익을 위해 뛰는 활동가들이 우리가 찾는 의인의 모습”이라며 “사회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숨어 있는 의인을 발굴해 그 뜻을 널리 알리려는 이 사업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 ‘델라구아다’ ‘라보엠’ ‘캐츠’ 그리고 ‘미녀와 야수’ “쇼는 계속되어야 합니다”/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설도윤 프로듀서

    뮤지컬 프로듀서 설도윤(44·설앤컴퍼니 대표)씨.공연계에서 그의 이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그것도 상품 가치가 높은 ‘명품 브랜드’로 통한다.국내 공연사상 최대 흥행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필두로 그의 행보를 들춰보면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에 전용관을 지어 장기공연한 브로드웨이 퍼포먼스 ‘델라구아다’,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첫 한국인 프로듀서의 명칭을 안겨준 뮤지컬 ‘라보엠’,그리고 초대형 텐트극장으로 전국순회에 나선 뮤지컬 ‘캐츠’까지.그는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혹은 생각했더라도 실천에 옮길 엄두를 못냈던 일들을 하나하나 현실로 일궈내며 한국 공연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뮤지컬 시장의 영토 확장을 위한 그의 도전은 멈출 줄 모른다.내년 8월 디즈니와 손잡고 국내 무대에 선보일 ‘미녀와 야수’ 역시 그에겐 가슴 뛰는 도전이다. ●성악도에서 뮤지컬 배우,안무가로 명성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 1세대로 10년 넘게한 길을 걸어왔지만 그가 뮤지컬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배우로서였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 음대(영남대)에 진학했는데 연극반 활동을 하느라 성악은 뒷전이었지요.81년부터 배우로 무대에 서면서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노래와 연기는 자신있었지만 춤이 문제였다.군에서 제대하자마자 이화여대 육완순 교수에게 달려갔다.새벽에 학교 담을 넘어들어가 ‘뼈가 으스러지도록’ 연습에 매달렸다.피나는 노력 끝에 6년만에 대한민국무용제에서 상을 받을 만큼 기량을 닦았고,이를 바탕으로 배우에서 안무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85년부터 90년까지 공연된 모든 뮤지컬의 안무는 제가 다했습니다.지금이야 안무가가 많지만 그땐 저밖에 없었지요.” 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의 피날레 장면도 그가 안무했다.KBS 상임안무가,SBS 예술단장을 맡아 각종 쇼프로그램에서 직업안무가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다 문득 지겨워졌다.좀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일었다.뮤지컬 ‘가스펠’,‘재즈’등을 만든 경험을 살려프로듀서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로 변신 95년 ‘사랑은 비를 타고’는 그가 본격적인 뮤지컬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처음 만든 작품이다.퇴직금을 몽땅 털어넣은 것도 모자라 신용카드로 대관비를 내가며 어렵게 제작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하지만 개인이 하기엔 너무 힘든 사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당시 영상사업에 관심을 보이던 삼성을 설득해 2억원을 투자받아 두번째 작품 ‘쇼코메디’를 만들었고,이후 ‘브로드웨이 42번가’‘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을 연달아 내놓았다. 탄탄대로처럼 보이던 그의 앞길도 IMF 외환위기의 늪에 발목을 잡혔다.98년 뮤지컬 ‘그리스’의 부진과 서울뮤지컬아카데미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이 자금난으로 휘청이면서 파산위기에 몰렸다.집을 압류당하고,채무자의 독촉에 시달리는 최악의 상황이었다.그런 와중에도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란 말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2000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비밀리에 ‘핵폭탄’을 준비했다.바로 한국판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었다.“‘오페라의 유령’은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작품이에요.다만 시기적인 판단이 어려웠지요.프로듀서로서 위험부담을 꼼꼼히 따져본 결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고,결과적으로 그 판단이 맞아떨어진 셈이지요.” ●예술가와 흥행가로서의 줄타기 뮤지컬 프로듀서는 작품 선정에서 투자자 유치,흥행과 수익배분까지 뮤지컬 제작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사람이다.막강한 권한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오롯이 프로듀서의 몫이다.공연이 망하면 투자자는 돈을 잃지만 프로듀서는 그 바닥을 떠나야 한다.프로듀서로서 생명을 잃는 것이다.때문에 보통 한 작품을 준비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오페라의 유령’은 2년동안 준비했고,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는 5년 전부터 접촉해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 뮤지컬 프로듀서의 자질에 대해 그는 “예술가적 감각과 최고경영자의 자질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작품을 보는 안목과 조직 관리 능력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아직 뮤지컬 전문프로듀서 양성기관이 없는 국내 현실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경험을 쌓는 길밖에 없다.그를 두고 ‘돈되는 외국 뮤지컬만 수입해 국내 순수 창작물의 숨통을 막는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하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오히려 당당하다.“뮤지컬은 상업예술입니다.대학로 연극 같은 순수예술은 정부가 최대한 지원해줘야 하지만 상업예술은 철저하게 시장의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상품성있는 작품을 계속 들여와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는 올해 5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공연계의 매출규모가 2005년쯤에는 1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뮤지컬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뮤지컬 전용극장이 서너개 설립되는 것을 전제로 한 예측이다.그쯤되면 뮤지컬의 산업화 궤도에 본격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뮤지컬 전문프로듀서 1호로서 그가 개척해나가고 있는 길의 다음 정착지가 궁금해진다. 이순녀기자 coral@ ▲59년 경북 포항 출생 ▲88년 올림픽개회식 한마당 안무 ▲95년 서울뮤지컬컴퍼니 설립 ▲2000년 제미로 공동대표▲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제작 ▲2002년 설앤컴퍼니 대표,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 제작,브로드웨이 뮤지컬 ‘라보엠’프로듀서 국내 최초 데뷔 ▲2003년 뮤지컬 ‘캐츠’내한공연 프로듀서
  • 국민연금⇒ 기초연금+비례연금 일본식 이원화를/ KDI “2047년 완전바닥” 경고

    급속도로 진전되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행 국민연금제도를 일본처럼 이원화 구조로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모든 국민이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최소한의 연금 혜택만 받는 ‘기초연금’과 능력만큼 내고 불입한 만큼 혜택을 받는 ‘비례연금’으로 쪼개자는 주장이다.그러지 않고 이대로 방치할 경우,국민연금이 급격한 자산가격의 하락을 초래해 금융시장 불안요인의 핵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경고다.싱가포르 등에서 시행 중인 ‘의료저축계좌’의 도입과 개인연금 저축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고령화에 대비한 경제정책 방향’ 보고서를 28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제출했다.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등 18명의 민·관 자문위원들은 이날 회의를 열어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고령화 대책을 논의했다. ●고령화로 성장률 반토막 고령화 사회의 대표적인 의지처는 벌 수 있을 때 적립했다가 벌 수 없을때 찾아 쓰는 국민연금이다.따라서 국민연금 기금은 ‘적립’이 진행되는 2030년까지 640조원(정부가 추진 중인 기금 안정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2045년까지 1300조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가 이후에는 가파르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이는 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채권 등 자산가격의 급락을 초래할 수 있다.또 연금이 주식에 투자할 경우 국가가 전체 상장기업 발행주식의 20% 이상을 간접적으로 지배,자원배분 왜곡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KDI측은 경고했다. 아울러 노인부양에 허리가 휘면서 1인당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해마다 0.25∼0.75%포인트씩 낮아져 고령화 기간(2000∼2050년)의 연평균 성장률이 2.9%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초보장+α’ 구조로 수술해야 국민연금제도의 이원화는 지난 1997년 ‘국민의 정부’ 출범 때부터 제기돼왔던 주장이다.지금의 ‘저부담-고급여’ 구조로는 2047년에 기금이 완전 바닥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KDI 문형표 박사는 “고령화 대책의 핵심은 국민연금 기금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세계은행이 권고하는 ‘기초연금+비례연금’의 이원화 구조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금도 연금보험료를 산정할 때 절반은 소득에 비례해 책정하지만 이를 완전히 둘로 쪼개자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훗날 받는 연금도 지금의 ‘동일구조’에서 ‘차등구조’로 바뀌게 된다.문 박사는 “원칙적으로 거둬들인 보험료로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재정 건전성이 영구히 확보된다.”면서 “기초연금의 경우 전 국민의 의무가입을 전제로 세금을 떼어내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일본이 채택하고 있는 형태다. 또한 각종 연기금의 자산운용 형태도 대출이나 채권투자 중심의 독일형에서 주식투자 등 자본시장 중심의 영미형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 연기금의 91%는 채권에 투자돼 있다. ●개인연금 세제혜택 확대 필요 공적연금의 틈새를 메워주는 개인연금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월 20만원인 현행 소득공제 한도를 늘리고,전업주부 등 배우자 명의의 개인연금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왕성하게 돈을 벌 때 의무적으로 저축했다가 아플 때 빼 쓰는 ‘의료저축계좌’의 도입 권유도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중국,말레이시아 등이 시행 중이며 정부가 일정 저축액을 보조해준다.통장 잔액은 상속·증여도 가능하다.출산율 급감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폐쇄적인 우리나라의 이민정책을 적극 개방해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안미현기자 hyun@
  • ‘100억’ 수뇌부 보고 추궁

    ‘SK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6일 지난해 대선 당시 자금출납을 책임졌던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27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영일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SK비자금 10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이 전 국장과 한나라당 재정국 실무자 4∼5명을 조사한 뒤 곧바로 김 전 총장을 포함,대선 당시 후원회장을 맡았던 나오연 의원,서청원 전 대표 등을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이 SK측으로부터 받은 비자금 11억원의 용처를 정밀 추적하는 동시에 관련자 2∼3명을 추가로 출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4·5면 검찰은 이 전 국장을 상대로 최돈웅 의원을 통해 SK비자금 100억원을 전달받았는지 여부와 이 비자금을 지구당이나 대선 사조직 등에 배분했는지,당 차원의 사전공모 여부 및 비자금 수수사실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수뇌부에 보고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한나라당 김영일 전 사무총장은 SK비자금 사건과 관련 “모든 법적·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김 전 총장은 26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급한 재정사정에 떳떳하지 못한 자금임을 알고도 돌려보내지 않고 선거자금으로 집행함으로써 당과 후보,최돈웅 의원과 사무처 실무자가 겪는 고초에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열린세상] 사교육비 대책의 한계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통령은 연말까지 사교육비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하였다.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오죽하면 산적한 교육현안 가운에 오로지 사교육비 문제만을 언급할 정도였겠는가.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연말까지’란 대목이 두고두고 맘에 걸린다.말대로 손놓고 있을 수는 없지만,뾰족한 대책이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사교육비 문제가 무엇인가? 그것은 교육의 문제면서 동시에 사회의 문제다.아니 오히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의 ‘교육적 표현’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서슬 퍼렇던 군사정권의 ‘과외전면금지’ 조치로도 잡을 수 없었던 게 바로 사교육비였다. 그 원인을 교육에서 찾는 사람들은 대개 제도 개편을 역설한다.대입제도는 물론 필요할 경우 학제까지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얼마전 교육부의 의뢰로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놓은 처방의 대부분도 이런 것들이었다.그러나 공청회에서도 확인되었듯이 특기적성교육의 활성화,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점수제에서 등급제로의 전환 등으로 사교육비를 잡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보다 솔직하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2001년 현재 사교육비 총규모는 17조 6000억원 정도다.그 가운데 ‘망국병’으로 일컬어지는 국·영·수 위주의 과외 및 학습지 등의 사교육비가 8조 5000억원 규모다.놀라운 사실은 학부모의 소득수준이 높고 성적이 높을수록 과외를 받는 학생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중학교의 특목고 진학 대비형 집단이 그렇고,세칭 ‘명문대’를 겨냥한 고등학교의 과외선도집단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학교나 대학교육이 ‘교육’으로 해석되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졸업장이 권력을 배분하는 기제로 작동하면서 소위 ‘좋은’ 고등학교와 대학에 가기 위한 사활을 건 경쟁이 격화된다.이에 경제력이 있는 부유층은 사교육시장을 동원하여 주도적으로 대응한다.중간층은 이를 악물고 뒤쫓아 간다.국민 대다수는 그저 흉내만 낼 뿐 포기한 지 오래다. 게다가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전무하다.오히려 지난 정부에서는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를 도입해 학벌사회적 성격을 강화시켜왔다.바야흐로 참여정부가 나서 학벌타파를 국가적 의제화해야 할 때란 뜻이다.어떤 학교를 나왔느냐가 한 개인의 미래를 쥐락펴락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후보 시절 대통령 역시 이 점에 깊이 공감한 바 있다.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급하다고 실을 바늘 허리에 매서 쓸 수는 없지 않은가. 수도권의 경우 고교평준화 이후 특정 고교 출신자들이 정치·경제·문화·교육권력을 독점하던 악습이 많이 완화되었다.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만족스럽지는 않지만,○○고·△△고 출신이 아니면 ‘사람구실’ 못하는 지방과 비교해 보라.고교평준화정책에 대해 근거 없는 비판을 일삼는 사람들이 대개 학벌의 수혜자란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이제 우리 자녀들이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느냐로 인정받으면서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연말까지의 대책’이 중요한 게 아니다.‘학벌타파’와 ‘대학평준화’ 등의 주장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국립대학부터라도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상향 평준화해야 한다.인적·물적 교류를 제도화하여 굳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갈 필요가 없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럴 때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고,극단적으로 서열화되어 상실된 지 오래인 대학간의 ‘교육적 경쟁’도 되살릴 수 있다.대통령이 함께 내놓겠다고 한 ‘근본적인 교육혁신 방안’이 이런 방향의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용 일 한국해양대교수
  • 2009년 F1자동차경주대회 유치 의미·과제/경남 5000만弗 ‘황금알’ 품었다

    모터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포뮬러 원(FORMULA ONE)’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남 유치가 성사됐다.경남도와 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은 오는 2009년 10월부터 진해경주장에서 F1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지난 17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내년 3월 본 협약을 남겨놓고 있지만 우리측이 포기하지 않는한 대회개최는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이를 계기로 포뮬러경기를 소개하고,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와 남은 과제 등을 살펴본다. ●포뮬러 자동차란 길고 낮은 차체에 두꺼운 타이어를 달고 굉음을 지르며 질주하는 자동차가 ‘포뮬러 머신’이다.머신의 수준에 따라 F1·F3000·F3 등 3종으로 분류해 대회를 치른다.이중 으뜸인 F1대회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손꼽힌다. FIA는 F1경주에 출전하는 팀은 독자적으로 차체를 생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차량의 성능과 규격도 엄격해 제작공정은 전부 수공업으로 이뤄진다.포뮬러 머신의 대당 가격은 100억원에 달한다.F1머신의 엔진은 12기통 이하로 배기량이 3000㏄를 넘을 수 없고,최고 출력은 700마력으로 제한된다.선수가 탑승한 차량의 무게는 600㎏ 이상이어야 하고,차체 높이는 0.95m 미만,바퀴 너비 38.1㎝미만,기어는 7단까지 등이다. F3000은 8기통 이하로 배기량 3000㏄ 이하,출력 450마력,차체무게 550㎏ 이상이고,F3는 4기통이하 2000㏄ 이하,170마력 455㎏ 이상이어야 한다. FIA와 개최국들은 수입구조 공개를 꺼리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즌 경주장의 수입을 3000만∼5000만달러로 추정하고,경주팀도 팀당 15억∼20억달러쯤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고있다.총수입의 40%가 스폰서의 광고비다. ●스포츠도 경쟁력 현재 F1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주장은 각각의 특색을 갖고 있다.독일 호켄하임 경주장은 세계에서 가장 긴 6.82㎞의 직선 주로를 자랑하며,프랑스의 네버스 마그니 코스는 유럽에 하나뿐인 F1박물관이 유명하다.또 일본 스즈카 경주장은 일본열도를 본뜬 경주장과 함께 77만평의 부지에 교육적 기능이 강조된 테마파크로, 연간 300여만명이 찾는다.경남도는 진해 신항 건설로 얻어지는 배후지 120만평에 F1경주장을 건설키로 했다.후발주자로 기존 경주장과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갖는다는 구상이다. 이덕영 정무부지사는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살려 40만평에 경주장을 건설하고,나머지는 골프장(30만평) 및 테마파크(50만평) 용지로 활용할 구상”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어느 곳에서도 시도하지 않는 야간경기도 고려중이다.이를 위해서는 조명시설로만 100억원이 넘는 추가비용이 예상되지만 이 정도의 출혈은 감수할 각오다. ●F1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영국 버밍햄의 소도시 실버스톤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이름조차 생소한 산 마리노의 이몰라 포도주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된 것은 매년 열리는 F1그랑프리 덕분이다. 진해경주장은 부산·진해 신 항만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여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에 충분하다.이와 함께 자동차 관련 산업과 연계한 서비스업·도소매업·운수통신·관광산업의 비중이 매주 높아지며,한국상품과 문화·예술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대회유치에 합의하고도 포기한 전북도분석자료에 따르면 건설투자비 1430억원,직·간접 생산유발효과 3337억원,고용창출 2만여명,부가가치 유발액 28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오는 2009년 대회가 개최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부가가치가 생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풀어야할 과제 경남도가 점찍은 F1경주장 건설예정지는 현재 신 항만 준설토 투기장으로 정부 소유다.이를 무상으로 양여받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기획예산처는 법적인 문제를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그리고 건설비(2000억원) 지원에도 소극적이다.무엇보다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가 대회유치에 회의적인 것도 문제다.무상양여가 안될 경우 부지값을 포함해 4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 특히 본 협약을 앞두고 FOM(포뮬러 원 매니지먼트)과의 협상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중계권료와 광고·입장료 수입 배분 협상에서 수익성을 무리하게 요구하면 대회개최가 무산될 수 있고,대회유치에 얽매여 쉽게 양보할 경우 재주만 부리는 곰으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김혁규 경남지사“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인 우리나라에서 ‘포뮬러 원’자동차경주대회를 유치한 것은 세계 5위 자동차생산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입니다.” 김혁규(사진) 경남지사는 “그동안 모터 스포츠에 대한 국내의 인식부족으로 애를 먹었지만 노무현 대통령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 앞으로 잘 풀릴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의 경제수준과 위상을 감안하면 지금의 대회유치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러시아와 터키,사우디 아라비아 등 유럽과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대회유치에 나서고 있음을 상기시켰다.김 지사가 밝힌 진해경주장의 컨셉트는 ‘엔터테인먼트와 결합된 테마파크’다.그는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차별화가 관건”이라며 77만여평에 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한 일본 스즈카경주장을 예로 들었다.이어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건설계획은 없지만 본 협약이 체결되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 제1의 경주장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대회를 유치하면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데 대해 “국내 지자체 및 외국과의 치열한 유치경쟁으로 보안유지가 불가피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지방에서 대회가 열리면 성공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상 국제경기가 성공하려면 개최지를 중심으로 2시간 거리에 인구 500만명이면 충분한 것으로 본다.”면서 “진해는 1시간30분 거리에 인구 1300만명을 포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F1 자동차경주대회란 F1자동차경주대회는 인간의 본능적인 경쟁심과 스피드에 대한 동경심을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다.F1대회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15개국에서 16개 대회가 개최된다.유일하게 독일에서 2차례 열리고,나머지 국가에서는 1차례씩 개최된다.내년에는 16개국에서 17개 대회가 열린다.계약이 만료된 캐나다가 빠지고,대신 바레인과 중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F1대회는 지난 1950년 5월13일 영국 실버스톤 전용경주장에서 펼쳐졌다.유럽지역을 옮겨가며 열리던 F1대회는 53년 아르헨티나 스틸링모스에서 열린 대회를 시작으로 대회장소가 전 세계로 확대됐다. 경주거리는 경주장에 따라 다르지만 300∼310㎞ 정도다.대부분 트랙길이가 4∼6㎞이므로 최고 77바퀴까지 돌아야 한다.최고 속도는 시속 360㎞까지 나온다.이런 속도에도 불구하고 실수없이 트랙을 질주하기 위해 선수들은 뛰어난 체력과 스태미나를 갖춰야 한다.대회마다 챔피언을 뽑지만 대회별 점수를 종합해 선수와 차량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경기팀은 최고 명문 페라리를 비롯,모두 10개로 한 팀은 2명의 선수와 지원인력 등 50∼100여명으로 구성돼 전 세계를 돌며 경주를 한다.대회에 참가하려는 팀은 보증금 1000만달러를 내야하고,머신 제작비와 개런티 등으로 3000만∼4000만달러를 따로 준비해야 하며,연간 예산이 7000만∼3억달러에 달한다.아무나 참가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 ‘최돈웅 100억’ 파장/SK비자금 입연 한나라前총장

    한나라당 김영일 전 사무총장이 SK 비자금 사건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처음 입을 열었다.26일 기자회견의 요지는 “모금에 관여하지도,대책회의에서 불법모금을 지시하지도 않았지만 불법자금임을 알고도 그대로 집행한 만큼 당시 선대본부장으로서 모든 걸 책임지겠다.”는 것이다.아울러 불법을 인지한 시점과 자금의 용처 등은 아는 대로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김 전 총장은 “후회스러운 점은 떳떳지 못한 돈을 돌려줬어야 하는데 당 재정이 어렵고 다급하다 보니 ‘쓰고 보자.’가 된 것”이라며 “당시 착잡한 심정으로 연수원을 팔아서라도 이 빚을 갚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비록 오랜 정치관행이었으나 잘못인 이상 책임져야 하며 앞으로 여야 모두 정치자금의 원죄를 씻고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SK 관계자와 만난 적도 전화한 일도 없다.”면서 “최돈웅 의원이 당과 후보를 위해 헌신적으로 한 것”이라며 ‘지시설’을 거듭 부인했다.그러나 김 전 총장은 “자금집행은 전적으로 내책임이었다.”고 밝힌 뒤 “이회창 전 후보는 모금과 집행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어 중앙당 후원회를 앞두고 열린 대책회의에서 역할을 분담하고 불법모금을 지시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상식에 어긋난다.”면서 “(통상)후원회를 할 때마다 한 푼이라도 더 걷기 위해 시도지부장·후원회·재정위 회의도 열고 심지어 각 상임위원장까지 모아 모금을 격려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장은 이 전 후보와 서청원 전 대표의 인지 여부나 최병렬 대표 등 현 지도부의 대처에 관한 질문에는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고 한 말에 유념해 달라.”고 직답을 피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후원회 이후 모금독려반은 어떻게 활동했나. -지난해 10월29일쯤 마지막 후원회에서 118억원을 걷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당원들의 당비였다.기업 후원금은 50억∼60억원 안팎.재정실무자가 작성한 기업명단에 따라 연고가 닿는 의원들이 모금을 독려하자는 것이지 불법비자금 회의가 아니다.후원회 이후에도 약정한 금액을 빨리 납입해 달라는 요청을 한다.SK의 공식 후원금은 두 차례 8억원이더라. 용처와 자금집행 내역은. -최 의원은 당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모를 것이다.나도 (모금경위는)검찰수사를 보면서 새롭게 안 사실이 많다.공식 후원금도 물어보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그러나 자금집행은 내 책임이다.각 선거기구의 요청에 우선순위를 정해 배분하는 것은 내가 했다.재정국 실무자가 무슨 책임이 있겠나. 불법자금임을 언제 알았나. -검찰에서 말하겠다.선대기구가 방대해 지구당 또는 사조직 등에서 자발적으로 모았거나 협찬 또는 후원받은 것 등은 내가 일일히 다 알 수 없다. 검찰 출두 통보 왔나. -아직 없다.부르면 나가겠다. 박정경기자 olive@
  • ‘최돈웅 100억’ 파장 / 한나라 대선자금 집행·배분 담당 ‘회의체’ 존재說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SK로부터 받은 100억원에 대해 떠돌던 풍문들이 대체로 사실로 굳어져가는 형국이다.1차적으로 공조직 유입설이 기정사실화됐다.그래서 일부 중진들과 사조직으로도 흘러갔을 것이라는 추측도 점차 신빙성이 높아지고 있다.23일 한 주요 당직자는 “100억원이 전부 당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자금 관련 ‘회의체’의 존재설도 제기됐다. ●“100억원이 다 들어오진 않았다.” 또 다른 당의 한 관계자는 “‘최돈웅 의원에게 돈이 전달될 때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당시 현장에서 돈을 보낼 곳으로 즉시 분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일부는 당으로,일부는 최 의원과 가까웠던 중진들과 사조직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최 의원이 부국팀의 주요인사와 대단히 가깝게 지냈던 점을 주목,이에 수긍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자금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 테이블이 존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당시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영일 사무총장과 이재현 재정국장,이흥주 후보특보 등이 정규 멤버로 거론된다.이 가설은 문제의 돈이 공·사조직 모두로 흡수됐을 것이라는 관측과도 맥이 닿아 있다.“대부분의 대선자금은 이들이 집행 계획을 짰고 돈도 직접 배분했다.”는 주장이다. ●시·도지부를 통해 현장 투입 당으로 들어온 자금은 대부분 시·도지부를 통해 지구당으로 내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의 한 지구당 관계자는 “1997년보다 2002년 선거에 더 많은 돈이 내려왔다.”면서 “공식적인 돈은 통장을 통해 들어왔지만 나머지는 시·도지부에서 내려왔다.”고 전했다. 뒤에 부인하기는 했지만,박주천 현 총장도 “16개 시도지부에 돈이 나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문제의 100억원이 현찰이었기 때문에 다른 정치자금과 함께 섞여 집행됐을 것”으로 보여 SK비자금의 용처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당시 총장이었던 김영일 의원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지만,김 의원도 전모 파악은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박 총장은 “사무총장이라 하더라도 돈의 출처는 묻지 않는 게 관례처럼 돼 있다.총액이 얼마인지만 파악하고 집행을 지시한다.”고 말했다.대선 때 주요 당직자도 “당시 서로 묻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전부를 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 김 의원의 발언은 중진의원 개입설과도 연결된다.‘중진의원들에게 먼저 빠져나간 돈은 자신에게 돈이 전달되기 이전 단계의 일이므로 알 수 없다.’는 식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
  • ‘최돈웅 100억’ 파장 / 100억 어디에 썼을까

    최돈웅 의원이 지난 대선때 SK측으로부터 받은 비자금 100억원이 당에 유입됐다고 한나라당측이 22일 사실상 시인함에 따라 이 돈의 용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문제의 돈이 공조직으로 갔는지,사조직으로 갔는지’는 한나라당 인사들도 매우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향후 사건의 파장이 책임공방은 물론 당내 역학구도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의원·부국팀 연결고리는 없어” 한나라당 박주천 사무총장은 이날 최 의원이 받은 SK 비자금과 관련,“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여러 정황상으로 볼 때 당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당 재정 담당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아는 사람이 없어 최 의원이 받은 SK 자금은 당 후원회 등 정식 통로를 통해 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 “자세한 내역은 최 의원을 만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총장은 100억원이 큰 돈이긴 하지만 227개 지구당으로 쪼개서 배분한다고 할 경우 4400여만원 정도”라면서 “모두 현금이었다고 하니 작은 단위로 쪼개졌다면 일선에서는 자금 출처를 모른 채 사용했을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최병렬 대표가 이날 전격 대국민사과를 한 것도 이 돈이 당으로 들어와 쓰인 것을 확인하고 이뤄진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왔다. 당 일각에서는 최돈웅 의원과 가까웠던 몇몇 중진 의원들이 함께 나눠 썼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한 중진은 최근 사석에서 “당이 왜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느냐.”고 분개했다가 돈을 나눠쓴 의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공조직이냐,사조직이냐는 중요치 않다.’ 어떤 인사는 “부국팀이 대선 중간에 공조직으로 흡수됐기 때문에 ‘사조직이냐 공조직이냐.’의 실질적인 의미는 없다.”고도 했다.이 인사는 “부국팀은 대선 전에 당의 직능특위로 흡수됐는데 당시 이 조직은 어디서 뭘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던 곳”이라고 표현했다.그에 따르면 “직능특위는 최고 책임자가 있었으나 수십개의 팀으로 나뉘어 별개로 움직였으며,팀별로는 실질적으로 전국 단위 조직을 가진 곳도 있었다.대부분 돈을 필요로 하는 곳이어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고 한다. ●어딘가에 남아있을 수도… 개인 착복설이다.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은 실제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대규모 군중집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당시 공조직에서는 돈을 별로 쓰지 않았다.자금이 제때 제대로 집행되지 않아 투덜대는 사람이 많았다.당시 공식적인 자금라인은 ‘짠돌이’로 불렸다.”고 말했다. 이는 최돈웅 의원을 포함,돈을 전해받은 의원들이 상당수 돈을 따로 챙겼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부국팀에 대한 의혹도 여전하다.당에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당 외곽의 한 인사가 붙어다닐 정도로 친밀했고,또 이 인사는 부국팀의 모 핵심인사와 대단히 가까웠기 때문에 어떤 경로가 됐든 부국팀으로 자금이 흘러들었을 것”이라는 등 풍문이 나돌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日국립대 ‘생존 경쟁’/내년부터 법인화… 평가결과 예산연계

    |도쿄 황성기특파원|내년 4월 법인화되는 일본의 89개 국립대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생존 경쟁에 나섰다. 국립대들이 문부과학성에 제출한 법인화 이후 6년간의 중기 목표·계획서에 따르면 시가 의과대학은 의사와 보건사 국가시험 합격률을 95%,간호사 시험은 98% 이상으로 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효고 교육대는 교원 취직률을 60% 이상으로 유지하고,신슈대학은 교원 중 여성 비율을 15%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국립대들은 법인화되면 저마다의 중기목표와 계획에 따라 독자적인 대학 경영체제에 들어간다.경영은 전문가들의 ‘국립대학 법인평가위원회’가 평가한다,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에 배분되는 예산이 달라진다.따라서 각 대학들이 필사적으로 좋은 계획과 그 달성을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된 것이다. 여러 계획들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교육면의 서비스 향상 부문.오사카 대학 등 상당수 대학이 학생 개인의 학습 상담에 교수가 직접 응하는 제도를 설치했다.요코하마 국립대같은 학교에서는 ‘베스트 티처’같은 교수 포상제도를 설치해 교원들의 ‘일할 의욕’을 돋울 방침이다.이밖에 오차노미즈 여대는 영어 교육의 수준에 따라 반 편성을 달리하고,기후 대학은 담임제를 만드는 등 과거 대학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marry01@
  • 삼성­교보생명 상장 또 무산/ ‘5000억 법인세’ 논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가 마련한 권고안으로는 상장할 의사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두 생보사의 상장이 또다시 무산됐다. 이에따라 두 회사는 모두 5000억원 안팎의 세금을 물게 됐으며,비슷한 이유로 법인세 면제를 같이 받아온 LG칼텍스(2000억원가량) 등 13개의 일반기업들도 졸지에 세금을 내야 할 처지에 놓여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보증보험 산업은행 등 15개 금융기관으로 이뤄진 삼성자동차채권단은 이르면 다음주중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삼성측에 손실보전청구 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으며,삼성·교보측은 정부의 법인세 부과 방침에 대해 ‘원인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윤용로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17일 “생보사들이 자문위 권고안으로 상장을 추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자문위가 권고안을 제출하지 않아 현 시점에서 정부의 의견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주식회사인 생보사가 추후 상장을 추진할 경우 이번에 만든 권고안이 또다른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동민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계약자 몫으로 돼 있는 내부유보액이 계약자에 대한 상장 이익 배분의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상장 이익 배분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자문위안을 이해 당사자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어 상장 이익배분 방법 등에 대한 검토 의견과 자문위안을 금감위에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계약자측은 생보사의 회사 성장 기여도를 고려해 계약자에게 주식을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주주측은 생보사가 법률상 주식회사로 상장이익을 배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자산 재평가 차익에 대한 법인세 면제시한이 올해 말로 끝나지만 더 이상 연장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989년과 90년 상장을 전제로 실시한 삼성·교보생명의 자산재평가 차익에 대해 법인세를 면제해준 뒤 6차례에 걸쳐 면제기한을 연장해줬다. 강동형 안미현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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