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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업도시 특혜시비 없애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투자 활성화와 고용 증대를 목적으로 제안한 기업도시 건설 방안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호응하고 나섬에 따라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전경련은 그제 열린 정책포럼에서 기업이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도시를 조성할 수 있게끔 토지수용권과 처분가격 및 방법을 일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획기적인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도 요구했다. 우리는 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성장잠재력 잠식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재계가 내놓은 기업도시 건설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려면 어느 정도 혜택을 부여하는 등 당근도 있어야 할 것이다.그럼에도 전경련이 제시한 방안은 혜택을 넘어 특혜 시비가 불가피할 정도로 파격적이다.외국인 경제특구보다 기업에 더 특혜가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이래서는 충남 아산시에 탕정기업도시를 건립하려다 반발에 부딪혀 좌초 위기에 놓인 삼성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투자 활성화는커녕 새로운 갈등 요인만 덧붙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기업도시 건설 못지않게 개발이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특혜 시비만 잠재울 수 있다면 규제 완화 부분은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노동계는 ‘기업 해방구’를 만들려는 발상이라며 발끈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세계 각국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보다 더한 해방구도 서슴지 않고 있다.산업 공동화를 막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려면 기업의 투자 없이는 불가능하다.정부와 기업,노동계의 지혜가 절실한 순간이다.˝
  • ‘선택과 집중’ 통해 지방大 혁신

    교육자원부가 16일 내놓은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NURI) 사업은 산·학·연·관이 상생(相生)하지 않고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꾀할 수 없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하고 있다. NURI의 출범은 지방의 산업체와 연구소·지방자치단체가 대학과 손잡고 함께 지역의 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의미를 지닌다.또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국·사립대를 비롯,전문대들의 분야별 특성화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NURI는 국가균형 발전 차원에서 가시화된 첫 사업인 만큼 지자체나 산업체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보였다.제대로 시행되면 대학들은 특정 분야에서 ‘명문’의 간판을 달게 된다.산업체들은 실제 필요한 인력을 우선적으로 뽑을 수 있다.기초가 튼튼한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발판인 셈이다. NURI사업의 지원 대상에 선정된 대학들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지만 동시에 모집정원 감축과 교원 확보,특성화 등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선정에서 빠진 대학들에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 없이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됐다.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과거의 ‘예산 나눠먹기’ 관행이 사실상 사라졌다. ●지방대,사활 걸었다 NURI사업은 ‘5년간 1조 4200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예산 지원 외에도 ‘탈락하면 퇴출’이라는 지방대의 위기의식이 겹쳐 치열한 경쟁을 불렀다.대학들마다 태스크포스팀을 구성,2∼3개월 동안 합숙도 마다하지 않았다.지방 135개 4년제 대학 중 111개교가 454개의 사업단을 구성,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부는 권역별로 학생·대학 및 전문대 수·인구·낙후 정도 등을 고려,재원을 배분한 뒤 권역별 대학들의 사업단을 평가,선정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을 썼다.지금껏 한정된 예산으로 대부분 대학을 지원하거나 ‘두뇌한국(BK)21’ 사업처럼 소수 대학만 골라 예산을 쏟아붓던 방식을 배제했다. 권역은 행정구역뿐 아니라 생활권을 고려,광역시와 인근 도(道)의 통합을 권장,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이 하나로 묶였다.권역별 통합 때에는 예산의 5%를 더 줬다.선정된 대학은 4년제 대학의 경우 135개대의 지방대 중 79개교,사업단장이 있는 이른바 ‘중심대학’은 59개교이다.106개 지방 전문대 가운데 33개교가 선정됐다. ●정원 감축,효과 컸다 선정된 사업단에는 정원의 감축뿐만 아니라 교수 확충,특성화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NURI 사업에 참여한 대학들은 이미 2005학년도 입학정원을 7271명(대학 28개대 4073명,전문대 32개대 3198명) 줄였다.신청하면서 학칙을 이미 개정했기 때문에 탈락했더라도 원상복구는 불가능하다.더욱이 예산을 지원받는 대학들은 대학 전체의 신입생을 해마다 60%,사업에 직접 참여한 학과·학부는 90% 이상 채워야 한다. 교육부는 지역간 균형발전과 특화된 분야의 경쟁력 제고,교육과정·운영의 질 향상 등은 물론 선정·탈락 대학의 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 등 구조개혁의 가속화를 기대했다.또 인건비와 운영비,실습기자재 구입비,장학금 등이 ‘패키지 방식’으로 일괄 지원되는 만큼 사업단의 예산 운용에 대한 자율성과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연구중심대학의 육성을 목표로 내건 ‘BK21 사업’이 선정과정부터 공정성 시비를 겪은 데다 미자격자 지원 등 부적정한 예산집행으로 사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고착됐던 점을 감안하면 NURI 사업은 보다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벌써 “대형 사업은 국립대가 싹쓸이했다.지원 대상 사업단이 당초 90여개에서 110개 이상으로 늘어나 ‘나눠먹기’로 변질됐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예산 ‘톱다운제’의 위력

    올해보다 불과 5% 증액된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요구안이 나오게 된 배경은 뭘까.올해부터 부처별 자율성이 강화된 ‘톱다운제’(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도입됐다고 하더라도 해마다 전년대비 20∼30%대의 인상안을 요구하던 과거와 비교해 현저히 낮아 의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부처들이 감사 강화 등으로 골치아픈 사업을 아예 배제시켰다거나,예산 편성·집행의 투명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참여정부의 ‘서슬’에 눌려 공무원들이 납작 엎드렸다거나,알아서 투명하게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돈다. 14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53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국방부 등 일부 부처를 제외한 대부분이 예산처가 지정한 한도를 조금 넘거나 밑돌았다.이는 톱다운제의 도입으로 예산처가 각 부처의 잠정 지출한도를 미리 지정해 통보했기 때문이다. ●부처별로 예산한도 사전 협의 이로 인해 올해 예산안의 부처별 최대 관심은 예산처로부터 얼마나 많은 ‘실링(Ceiling·한도)’을 부여받느냐가 최대 관건이었다.각 부처는 예산 요구안 제출에 앞서 예산처와 미리 실링확보 전쟁을 치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예산 요구는 과거와 달리 부처별 실링이 얼마로 정해지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부처들도 예산처로부터 최대한의 실링을 따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예산한도가 없었기 때문에 예산을 많이 확보하려고 최대한 많이 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예산처에서 한도를 정해줘 예산요구액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부처 관계자는 “예산 한도내에서 부처 특색에 맞는 주력 사업에 대부분의 예산을 배정했다.”면서 “부처 입장에서 큰 실익이 없거나 민원이 많은 골치아픈 사업의 예산을 없애거나 많이 줄인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인상 효과는 5% 이상 올해 예산요구액은 25.5%가 증가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일부 분야 예산의 경우 예산요구액이 10%대를 웃돌았다. 실제로 14개 분야 중 예산요구가 줄어든 것은 사회간접자본(SOC)과 기타행정 예산 두 분야에 불과했다.이는 예산규모가 큰 SOC(16조 5818억원)와 기타 행정분야(14조 4167억원)의 요구액이 전년대비 각각 1%와 1.8% 감소하면서 전체 평균치가 뚝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통일·외교분야가 17.3%로 늘어난 것을 비롯,국방 12.9%,환경 11.9%,연구개발(R&D) 11.8%,사회복지 10.4% 등으로 높았다. 예산총괄과 한훈 서기관은 “국회 제출에 앞서 부처 이기주의적인 성격이 강한 예산 요구안이라든지,대규모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소액의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끼워 넣은 것 등은 심사를 통해 다시 걸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메트로의회]민주·우리당 市의원 의원협 구성 ‘손잡기’

    한나라당 일색의 서울시의회에서 소수당의원들의 교섭단체 기능을 하는 의원협의체 구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정승우(새천년민주당·구로1)의원 등 새천년민주당 소속 8명의 의원들은 14일 모임을 갖고 의원협의체 구성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후반기 의회 개원을 앞두고 의장단 및 상임위 배정을 위해서는 의원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이에 따라 새천년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19일 제26회 서울시의회정례회가 열리기 전에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무소속 의원 등과 이 문제를 집중 협의할 방침이다. 시의회 내의 협의체 구성은 열린우리당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손석기(강동1)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속 6명의 의원들도 이날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별도 논의했다. 사실 협의체 구성은 열린우리당에서 먼저 추진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6·5보궐선거 전까지만 해도 열린우리당의원들은 후반기 원구성 전에 ‘교섭단체’ 구성을 염두에 뒀다.현재 6명의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데다 6·5보선에서 최소 4∼5명이 당선된다고 예상,교섭단체 구성요건인 10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던 것이다. 하지만 선거결과 10명의 당선자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은 단 1명도 없어 교섭단체 구성 꿈은 좌절됐다.차선책으로 새천년민주당 등 다른 소수당과 연합한 의원협의체 구성에 나선 것이다. 협의체는 새천년민주당 의원 8명과 열린우리당 의원 6명 등 14명선으로 예상된다.민주노동당 심재옥(비례대표)의원,무소속의 서정화의원(성북1) 등은 협의체 참여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현행 서울시의회 조례는 10명 이상의 의원들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협의체가 구성돼도 당명은 사용치 못하고 ‘민우회’,‘의원협의회’ 등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이 협의체 구성을 서두르는 것은 국회와 마찬가지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시정질문,시의 각종위원회 참여 등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한마디로 의회 내에서의 역할 및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승우 의원은 “협의체가 구성되면 후반기 원구성에서 부의장 1명,예산결산위원회 의장 자리의 분배를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 102명의 의원 가운데 무려 86명이나 되는 한나라당에서 이들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수도권 대리운전자 6만명

    1조 2000억원 규모의 대리운전시장을 잡기 위해 1만여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정작 이용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유흥가 주변에 걸린 현수막,차창에 꽂힌 전단지 등이 고작이다 보니 업체 선택이 ‘도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이용자들이 주로 업체별 가격 비교에 주력하는 사이 자칫 안전 문제에는 소홀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1조 2000억원의 시장을 잡아라 한국대리운전협회(회장 김승범)에 따르면 전국의 대리운전업체는 지난해 2월 기준 7181곳이다.김 회장은 “신고제인 대리운전업은 시장 진입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신규 업체가 꾸준히 늘어 지금은 1만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리운전기사는 12만∼15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중 수도권 일대에는 대리운전업체 1200여곳과 룸살롱 등에서 운영하는 소규모영세업체 3000∼4000곳 등 전체 업체의 절반 정도가 몰려 있다.기사 수는 5만∼6만명. 김 회장은 또 “90년대 후반부터 팽창하기 시작한 대리운전 시장규모는 현재 1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생수시장이 2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가 5배에 가깝다.또 CD·테이프 등의 음반시장(1833억원)과 컬러링(휴대폰 연결음) 등 디지털 음악시장(1850억원),무단으로 복제한 MP3 등 불법 음악시장(5000억원) 등 전체 음악·음반시장보다도 크다. ●대리운전 업체선택=도박? 이같은 ‘공룡 시장’을 잡기 위해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정작 이용자들은 정보 부족에 시달린다.이용자들은 업체별 가격뿐만 아니라 ▲보유 기사 수 ▲보험가입 현황 ▲부가서비스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이용가격은 대부분의 업체가 대동소이하다.다만 신규업체가 이용가격을 낮추는 홍보전략을 쓰고,기존 업체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따라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이 때문에 이용가격이 2∼3년 전보다도 낮아진 것. 또 보유 기사 수가 많을수록 대리운전을 요청한 시점부터 기사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김 회장은 “기사는 대형업체가 300∼400명 정도이며,대부분의 업체는 100명 이하”라면서 “한 업체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최근에는 업체끼리 ‘TRS시스템’(주파수 공유통신)을 활용,이용객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차량 소유주는 대리운전자에게 운전을 맡겼더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1차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대리운전자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람이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대인사고’가 났을 경우 차량 소유주의 책임보험을 통해 보상이나 사고처리가 이뤄지며,대리운전자는 보험 한도액을 넘는 부분을 책임진다.대리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업체가 영세하다면 차량 소유주는 금전적 보상은 물론. 민·형사상의 책임도 져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또 업체가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안심은 금물.다른 차량을 손상시키는 ‘대물사고’와 운전 차량을 파손시키는 ‘자차손해’에 대한 보상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김 회장은 “대리운전 사고 가운데 주·정차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70%”라면서 “상품에 따라 보상 한도액과 보장 범위 등에서 차이가 큰 만큼 보험사 등에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기사의 친절교육 여부 ▲카드·월말 결제 ▲마일리지서비스 ▲모닝콜 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기사의 하루 “택시기사처럼 대리운전기사도 하나의 직업으로 떳떳하게 내세울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에게,생활주변 곳곳에서 마주치는 서류작성 과정에서 직업을 대리운전기사라고 밝히기를 주저한다는 심대철(42·가명)씨의 말이다.대리운전기사로서의 고단함은 견딜만 하다는 심씨의 이같은 소망은 비단 개인의 바람만은 아닌 듯하다. ●50만개의 현수막,밤하늘을 수놓다 오후 6시.대리운전 요청이 들어오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5∼15명 단위로 팀을 이룬 기사들은 광화문·강남·여의도 등 대리운전 수요가 많은 지역에 현수막을 설치하고,전단지를 돌리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1인당 할당량은 현수막 2∼3개,전단지 300∼500장.팀장들은 이보다 3∼4배 많은 양을 소화해야 한다. 전국의 대리운전기사 수(15만명)를 감안하면 하룻밤 사이 밤하늘에 걸리는 현수막은 50만여개,뿌려지는 전단지는 8000만여장에 달하는 셈이다. C업체 광화문팀장인 강국원(46)씨는 “하루 벌이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홍보작업도 업체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업무량이 많은 팀장에게는 ‘콜’(대리운전 요청)에 대한 우선권이 주어지지만,첫번째 콜은 순서대로 배분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은 절대 금물 첫번째 콜을 소화한 뒤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배회하던 기사들에게 콜 요청이 쇄도하는 오후 10시,이들은 고기떼를 만난 어부가 된다. 이때부터 업체간 경쟁이 아닌,동료끼리의 경쟁이 본격화된다.무전으로 접수되는 콜 요청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무전기의 키를 잡는 손동작이 동료보다 빨라야 한다.H업체 연규화(52)씨는 “새벽 1시까지가 ‘피크 타임’이다.”면서 “하지만 손동작이 느려 콜을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단돈 1000원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는 이동경비를 줄여야 한다.까닭에 기사들은 웬만한 거리는 걷거나 뛰고,먼 거리는 버스를 탄다. 불가피한 경우 택시를 이용하지만,교통수단 가운데 ‘금기’도 있다.손용무(31)씨는 “무전이 끊겨 콜을 받을 수 없는 지하철을 타는 대리운전기사는 한 명도 없다.”고 단언했다. ●셔틀버스가 ‘생명줄’ 콜 요청이 뜸해지고,버스 등 교통수단마저 자취를 감춘 새벽 1시.기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딘지도 모를 낯선 곳에 홀로 남겨진다. 이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는 수단을 찾기는 만만치 않다.간혹 택시기사와의 ‘담판’을 통해 기름값 정도로 타협을 시도해보지만,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까닭에 한국대리운전협회가 자정이 지난 뒤 서울과 인천,경기 등의 주요지점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생명줄과 다름없다. 이재섭(43)씨는 “셔틀버스마저 놓치면 아예 밤을 샌 뒤 돌아온다.”고 말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 기사들이 하루 일과를 접는 시간은 새벽 4시.하룻밤 동안 벌어들인 수입을 계산하며,현수막 철거로 마무리한다. ●신용불량자가 60∼70% 기사들이 이처럼 10시간 남짓 일하면서 받는 콜 수는 많아야 5∼6건,평균 3∼4건이다.업체에 수수료를 떼주고,보험료와 이동경비 등을 제하고 나면 한달 수입은 평균 150만원 안팎. 주연성(38)씨는 “업체간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수입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사들 대부분은 한푼이 아쉬운 사람들이라 묵묵히 일할 뿐”이라고 푸념했다. C업체 사장은 “기사 가운데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이 가장 많고,이들 중 60∼70%는 사업 등에 실패한 신용불량자다.”면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이들이 바로 대리운전기사다.”고 말했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이용자 ‘080-XXXX’ 가 유리 대리운전업체의 전화번호는 ‘080-XXX-XXXX’,‘1588-XXXX’ 등 두 종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럼 차이는 무엇일까? 먼저 ‘080’은 수신자(대리운전업체)가 요금을 부담하기 때문에 발신자(대리운전 이용자)가 통화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반면 전화번호 하나만으로 전국 어디서나 연결 가능한 ‘1588’은 수신자뿐만 아니라,발신자도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이같은 사실만 놓고 보면 ‘080’은 이용자가,‘1588’은 업체가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하지만 상황은 다르다. 실제 ‘080’을 사용하는 A업체의 경우 월 평균 3만통의 전화를 받아 300여만원의 통화료를 내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B업체는 ‘1588’을 사용,통화료 부담은 줄어들지만 외우기 쉬운 이른바 ‘로얄 번호’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매월 1000만원의 번호 임대료를 통신회사에 내고 있다. 즉 이용자와 업체 모두가 ‘1588’보다 ‘080’을 이용할 경우 비용부담이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리운전업체들이 ‘1588’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10자리’보다 ‘8자리’가 외우기 쉽다는 것. B업체 관계자는 “전화번호에서 이점을 갖고 있는 회사가 이용자들로부터 더 많은 전화를 받는다.”면서 “까닭에 ‘1588’이 ‘080’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지만,이용자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대리운전 이용 5계명 ●싼 게 비지떡이다 대리운전업체는 인건비와 전화요금,보험료 등 고정비 부담이 큰 만큼 가격을 한없이 낮추기 어렵다.경쟁업체에 비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다면 한번쯤 의심해 볼 대목이다.이럴 경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서비스의 질적 측면은 무시해 ‘짐짝’ 취급을 당할 수도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가라 대부분의 업체가 보험에 가입했다고 내세우지만 보험에 들지 않고 가입했다고 둘러댈 수 있고,가입했더라도 기사 중 일부만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특정 업체를 단골로 정할 때 보험 가입 여부를 보험사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대리운전보험 운용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쌍용화재 등 3곳이다. ●단골을 만들어라 술에 취해 자신의 현 위치와 집 주소 등을 또박또박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또 대리운전기사가 지리 정보를 꿰뚫고 있을 거라는 믿음도 허망한 것이다.까닭에 만취한 상태에서 ‘신참’ 기사를 만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그러나 단골 업체는 고객의 주요 ‘콜’ 장소와 집 주소 등의 정보를 확보,걱정거리를 덜 수 있다. ●대리기사는 취객에게 먼저 접근하지 않는다 ‘나홀로’ 또는 ‘꽃뱀’ 대리운전족(族) 등은 경계대상 1호.이들은 자가용 옆이나 안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는 취객에게 먼저 접근,기사를 가장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을 이용자가 뒤집어 쓴다.기사가 오면 업체 이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규모의 경제가 작용한다 특정 업체가 수도권 전지역의 취객을 실어나를 수는 없다.따라서 업체 규모가 크다면 그만큼 기사를 기다리는데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업체끼리 이용객을 공유하는 ‘합종연횡’도 이같은 ‘몸집 불리기’의 일환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예산 ‘뻥튀기’ 사라졌다

    예산 ‘뻥튀기’ 사라졌다

    정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으로 요구한 금액이 올해보다 5% 증가한 19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예산 편성에서 부처별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top down)제’(정부가 부처별로 예산을 총액으로 배분하면 각 부처가 개별 사업의 중요도에 따라 세부 예산을 자율적으로 짜는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과다 요구 관행이 사라지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예년의 25%에서 대폭 줄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또 57개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 증액된 304조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예산처가 집계한 ‘2005년 부처별 예산요구 현황’에 따르면 53개 중앙 부처의 내년 예산요구액은 일반회계 132조 2000억원과 특별회계 63조 1000억원을 합쳐 모두 195조 3000억원으로 올해 186조원보다 5.0% 증가했다.지난해와 비교해 일반회계는 11.7% 증가한 반면 특별회계는 6.8% 감소했다.분야별로는 ▲통일·외교(17.3%) ▲국방(12.9%) ▲환경(11.9%) ▲사회복지(10.4%) 등에서 증액을 요구했다.반면 ▲도로건설(-8.4%) ▲일반공항(-25.2%) ▲신용보증기관 출연(-15.3%) 등의 예산은 줄었다. 기금운용 요구액은 ▲국민주택기금 등 39개 사업성 기금은 5.3% 증가한 62조 6000억원 ▲국민연금 등 연금성 기금은 2.4% 증가한 76조 7000억원 ▲외국환평형기금 등 계정성 기금은 18.1% 증가한 125조 3000억원 ▲예보채 상환기금 등 금융성 기금은 10.1% 감소한 39조 9000억원 등 총 304조 6000억원으로 올해의 285조원에 비해 6.9% 늘었다. 예산처는 오는 10월2일까지 예산편성 및 기금운용지침에 제시된 지출 우선 순위,재원배분원칙,사업유형별·비목별 세부지침 등 공통 기준을 토대로 각 부처 예산 및 기금 요구안을 보완,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어라…” 한나라당이 달라졌네

    “이거 한나라당 맞아?”17대 국회 들어 한나라당이 전에 없던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간 주종을 이뤘던 ‘대여 강경’ 목소리는 오간데 없고 하나같이 ‘상생’을 외치고 있다.원내 전략도 부드러워졌다.대여 공격수를 자처하던 강경파들은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소장파들은 ‘호남으로’를 외친다.일부에서는 ‘농활’(농촌봉사활동)과 ‘공활’(공장활동)도 추진하고 있다.시민단체에 가입하는 의원들도 부쩍 늘었다.한나라당의 변화에 대해 물론 일과성이란 지적도 있다.하지만 전체적으론 바뀌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무엇이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변화의 몸부림을 치게 만드는 것일까.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았다가는 더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장파 “호남으로 가자” ‘대여 공격수’로 자처해온 이재오·김문수·홍준표·박계동 의원 등 당내 강경파가 주축을 이룬 국가발전전략연구회(이하 발전연)의 움직임은 최근 한나라당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 모임 소속 의원 22명은 최근 부부동반으로 영화 ‘트로이’를 관람했다.한술 더 떠 이재오·정두언·이혜훈 의원 등 이 모임 소속 의원 10명은 현역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를 창단,오는 가을에 첫 작품을 국회에서 공연하기로 했다.뿐만 아니라 이 모임 의원 20여명은 금강산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이들이 그동안 보여준 대북 강경자세를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홍준표 의원은“대여 투쟁이나 당내 비주류 행보를 접고,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한나라당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의원 등은 오는 7∼8월 ‘농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과거 운동권 대학생들이 했던 것과 같은 포맷을 구상 중이다.9월에는 ‘공활’도 추진할 생각이다.‘마오쩌둥식 하방(下放)’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소장파 의원들은 시민·사회단체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남경필 의원은 박원순 변호사가 주도하는 ‘아름다운 재단’에,원희룡 의원은 국회 ‘통일모임’을 결성하고 재야 인사들이 주축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상당수 초·재선 의원들이 ‘환경운동연합’‘납세자연맹’ 등 시민·사회단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소장파 의원들은 아울러 ‘호남으로’를 외치며 ‘서진(西進)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원 의원은 “호남이 한나라당을 버렸다고 해서 한나라당도 호남을 포기해선 안된다.”면서 “5·18 가해자인 한나라당은 당장엔 욕을 얻어먹고 뺨을 맞더라도 호남인들이 용서할 때까지 머리를 조아리고,사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맥락에서 6·15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우선 박근혜 대표는 ‘김대중도서관’ 등이 주최하는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북한 대표단과도 만날 것 같다.지금까진 ‘6·15정상회담을 대북 퍼주기 회담’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행사 참여를 일체 거부했던 한나라당이다. ●시민단체 가입 등 ‘민중 속으로’ 17대 들어 한나라당 원내전략의 핵심은 ‘읍소형’으로 바뀌었다.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에서도 “열린우리당이 예결특위의 독립 상임위 조기 전환만 약속하면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밥그릇 싸움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다.16대까지만 해도 ‘밥그릇 싸움’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던 한나라당이다.남경필 수석 원내부대표는 지난 11일 원 구성 협상 지연과 관련,“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열린우리당이 예결특위의 상임위 전환도 안된다고 하고, 주요 상임위원장 한 석도 내놓을 수 없다고 하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잊지 말자 ‘천막당사’ 이같은 한나라당의 변화가 일회성으로 그칠지,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새로운 국회가 구성될 때마다 대부분 정당들이 종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까지 ‘초심’을 이어간 예가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당내 일각에서는 이같은 ‘연성화’를 못마땅해 하는 목소리도 들린다.“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는 것이다.언제든 대여 강경 기류가 조성될 수 있음을 뜻한다.이런 점을 감안,당 지도부는 오는 16일 이전을 완료하는 염창동 새 당사에 ‘천막기념관’을 설치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기획예산처가 13일 밝힌 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요구안은 저소득 서민층을 위한 복지사업과 군 전력증강,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집중됐다.참여정부의 분배와 성장,자주국방 정책이 반영돼 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부터 예산편성의 부처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제’(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도입되면서 부처별 예산요구 증가율은 5%에 불과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주요 예산요구 분야 사회복지 분야는 16조 4357억원이 신청돼 10.4%가 늘었다.건강보험 혜택이 부족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2조 8202억원을 투자해 지역건강보험을 지원키로 했다.생계급여(1조 4609억원)와 의료급여(2조 392억원),보훈연금(1조 439억원) 등에도 많은 예산이 할당됐다. 제대군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43억원이 요청됐으며,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 증진사업에도 33억원이 신청됐다. 농어촌 사업은 모두 9조 7000억원으로 부채대책과 논농업 직불제,농·어업인 건강보험료,연근해어업 구조조정 등 농·어민 생계지원에 투자 초점이 맞춰졌다. R&D 사업은 ‘나노-바이오기술’ 개발 786억원,우주발사체 개발 900억원,산업혁신기술 개발 3400억원,부품소재 기술개발 1425억원,신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794억원 등이 요구됐다.동북아 R&D허브 구축사업에는 올해의 2배가 넘는 210억원의 요구안이 접수됐다. 교육인적자원개발 사업은 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 2000억원 등 26조원의 예산이 요구됐다.국방예산은 자주국방 초석을 다지기 위해 전력증강에 16%가량 많은 예산을 배정,예산요구액이 19조 5157억원으로 12.9% 늘었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사업 요구액은 올해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든 16조 6000억원이다. 주로 ▲고속도로 건설(1조 3312억원)과 일반국도 건설(1조 3912억원)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2273억원) ▲경부고속철도 건설(2800억원) 등의 사업에서 요구 규모가 줄었다.반면 ▲국민임대주택 건설(9495억원) ▲굴포천 방수로 건설(800억원) ▲전라선 복선전철(1100억원) ▲광양항 개발(2748억원) 등 서민생활 지원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부분에서는 요구 금액이 늘어났다. ●주요 기금운용 계획 57개 기금 관리주체가 예산처에 제출한 기금 요구안에 따르면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가 증액된 304조 6000억원이다.사업비는 67조 8000억원으로 7.4%가 감소됐다. 증액이 요구된 분야는 국정과제 및 주요 시책사업과 연금성 기금 및 고용·산재보험의 법정의무지출 등이다. 주요 시책사업으로 임대주택 15만가구 건설에 4조 4936억원을 요구,5.3%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2조 9788억원(8.1%) ▲영농 규모화 5180억원(67.5%) ▲산지유통 전문조직 육성 5153억원(105.7%) ▲고용안정 지원 3293억원(65.8%) ▲산업재해 예방투자 3127억원(17.2%) 등이다. 감액된 분야는 예금보험기금 채권 상환기금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8조 2319억원에서 4014억원으로 대폭 감액됐다.러시아 차관 대지급이 만료됨에 따라 공공자금 관리기금도 4조 1377억원에서 2조원으로 줄었다. 신규사업으로는 외국환평형기금 등 외화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되는 한국투자공사(KIC) 자본금 출자 1000억원,축구 저변확대를 위한 축구센터 및 축구공원 건설 195억원,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외식업체 지원 101억원 등이 있다. ●과다요구 관행 사라져 올해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과 기금운용계획은 톱다운제의 실시로 과다요구 관행이 크게 시정되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예산 요구액 증가율은 5%로 2001년의 25.3%,2002년 24.5%,지난해 28.6% 등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마다 예산 증가율이 전년 대비 5∼6% 수준이고 이번 예산요구 증가율이 5%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은 총 규모면에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일부 부처들이 여러 부처에 관련된 사업의 경우,해당 예산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자기 부처 사업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거나 예산편성지침을 어긴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부처 내 사업별로는 예산규모가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기획예산처가 13일 밝힌 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요구안은 저소득 서민층을 위한 복지사업과 군 전력증강,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집중됐다.참여정부의 분배와 성장,자주국방 정책이 반영돼 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부터 예산편성의 부처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제’(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도입되면서 부처별 예산요구 증가율은 5%에 불과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주요 예산요구 분야 사회복지 분야는 16조 4357억원이 신청돼 10.4%가 늘었다.건강보험 혜택이 부족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2조 8202억원을 투자해 지역건강보험을 지원키로 했다.생계급여(1조 4609억원)와 의료급여(2조 392억원),보훈연금(1조 439억원) 등에도 많은 예산이 할당됐다. 제대군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43억원이 요청됐으며,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 증진사업에도 33억원이 신청됐다. 농어촌 사업은 모두 9조 7000억원으로 부채대책과 논농업 직불제,농·어업인 건강보험료,연근해어업 구조조정 등 농·어민 생계지원에 투자 초점이 맞춰졌다. R&D 사업은 ‘나노-바이오기술’ 개발 786억원,우주발사체 개발 900억원,산업혁신기술 개발 3400억원,부품소재 기술개발 1425억원,신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794억원 등이 요구됐다.동북아 R&D허브 구축사업에는 올해의 2배가 넘는 210억원의 요구안이 접수됐다. 교육인적자원개발 사업은 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 2000억원 등 26조원의 예산이 요구됐다.국방예산은 자주국방 초석을 다지기 위해 전력증강에 16%가량 많은 예산을 배정,예산요구액이 19조 5157억원으로 12.9% 늘었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사업 요구액은 올해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든 16조 6000억원이다. 주로 ▲고속도로 건설(1조 3312억원)과 일반국도 건설(1조 3912억원)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2273억원) ▲경부고속철도 건설(2800억원) 등의 사업에서 요구 규모가 줄었다.반면 ▲국민임대주택 건설(9495억원) ▲굴포천 방수로 건설(800억원) ▲전라선 복선전철(1100억원) ▲광양항 개발(2748억원) 등 서민생활 지원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부분에서는 요구 금액이 늘어났다. ●주요 기금운용 계획 57개 기금 관리주체가 예산처에 제출한 기금 요구안에 따르면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가 증액된 304조 6000억원이다.사업비는 67조 8000억원으로 7.4%가 감소됐다. 증액이 요구된 분야는 국정과제 및 주요 시책사업과 연금성 기금 및 고용·산재보험의 법정의무지출 등이다. 주요 시책사업으로 임대주택 15만가구 건설에 4조 4936억원을 요구,5.3%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2조 9788억원(8.1%) ▲영농 규모화 5180억원(67.5%) ▲산지유통 전문조직 육성 5153억원(105.7%) ▲고용안정 지원 3293억원(65.8%) ▲산업재해 예방투자 3127억원(17.2%) 등이다. 감액된 분야는 예금보험기금 채권 상환기금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8조 2319억원에서 4014억원으로 대폭 감액됐다.러시아 차관 대지급이 만료됨에 따라 공공자금 관리기금도 4조 1377억원에서 2조원으로 줄었다. 신규사업으로는 외국환평형기금 등 외화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되는 한국투자공사(KIC) 자본금 출자 1000억원,축구 저변확대를 위한 축구센터 및 축구공원 건설 195억원,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외식업체 지원 101억원 등이 있다. ●과다요구 관행 사라져 올해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과 기금운용계획은 톱다운제의 실시로 과다요구 관행이 크게 시정되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예산 요구액 증가율은 5%로 2001년의 25.3%,2002년 24.5%,지난해 28.6% 등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마다 예산 증가율이 전년 대비 5∼6% 수준이고 이번 예산요구 증가율이 5%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은 총 규모면에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일부 부처들이 여러 부처에 관련된 사업의 경우,해당 예산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자기 부처 사업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거나 예산편성지침을 어긴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부처 내 사업별로는 예산규모가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예산 ‘뻥튀기’ 사라졌다

    정부 각 부처가 내년 예산으로 요구한 금액이 올해보다 5% 증가한 195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예산 편성에서 부처별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top down)제’(정부가 부처별로 예산을 총액으로 배분하면 각 부처가 개별 사업의 중요도에 따라 세부 예산을 자율적으로 짜는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과다 요구 관행이 사라지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예년의 25%에서 대폭 줄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또 57개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 증액된 304조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예산처가 집계한 ‘2005년 부처별 예산요구 현황’에 따르면 53개 중앙 부처의 내년 예산요구액은 일반회계 132조 2000억원과 특별회계 63조 1000억원을 합쳐 모두 195조 3000억원으로 올해 186조원보다 5.0% 증가했다.지난해와 비교해 일반회계는 11.7% 증가한 반면 특별회계는 6.8% 감소했다.분야별로는 ▲통일·외교(17.3%) ▲국방(12.9%) ▲환경(11.9%) ▲사회복지(10.4%) 등에서 증액을 요구했다.반면 ▲도로건설(-8.4%) ▲일반공항(-25.2%) ▲신용보증기관 출연(-15.3%) 등의 예산은 줄었다. 기금운용 요구액은 ▲국민주택기금 등 39개 사업성 기금은 5.3% 증가한 62조 6000억원 ▲국민연금 등 연금성 기금은 2.4% 증가한 76조 7000억원 ▲외국환평형기금 등 계정성 기금은 18.1% 증가한 125조 3000억원 ▲예보채 상환기금 등 금융성 기금은 10.1% 감소한 39조 9000억원 등 총 304조 6000억원으로 올해의 285조원에 비해 6.9% 늘었다. 예산처는 오는 10월2일까지 예산편성 및 기금운용지침에 제시된 지출 우선 순위,재원배분원칙,사업유형별·비목별 세부지침 등 공통 기준을 토대로 각 부처 예산 및 기금 요구안을 보완,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 계약자 몫 더 많아진다

    생명보험사들이 고객 보험료를 활용해 얻은 주식·채권 투자수익을 계약자들에게 지금보다 더 많이 배분하게 됐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주식 등으로 지금까지 7조 7000억원의 평가익을 올린 국내 최대 생보사 삼성생명은 3조 2000억원을 계약자들 몫으로 더 돌려야 한다. 그러나 이는 장부상의 기준변경일 뿐 삼성생명이 주식을 내다팔지 않는 한 이익 증가분이 계약자에게 직접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지난 3월 이동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의 문제제기로 손질이 시작됐던 생보사 투자유가증권 회계처리 문제는 이렇게 일단락됐다. 금감위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생보사 투자유가증권의 평가이익 배분기준을 ‘평가연도 총손익 비율’에서 ‘평가연도 평균 책임준비금 적립비율’로 바꾸는 내용의 보험업 감독규정을 통과시켰다. 논란이 됐던 평가이익의 개념도 ‘유가증권 취득가액과 현재가액의 차액’으로 통일했다. 규정이 바뀜에 따라 삼성생명의 경우 주주몫과 계약자몫의 배분비율이 87%대 13%에서 45%대 55%로 역전돼 계약자몫이 더 커진다.금액으로는 기존 ▲주주몫 6조 7000억원,계약자몫 1조원에서 ▲주주몫 3조 2000억원,계약자몫 4조 5000억원이 된다. 금감위는 또 유배당 보험상품과 무배당 보험상품이 한데 섞여 회계처리되는 데 따른 이익배분 기준의 잡음을 해소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유배당과 무배당 취득자산을 분리해 계산하는 ‘구분계리’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삼성생명 3조원 계약자 몫 전환

    3개월동안 금융감독당국과 생명보험업계 사이에 첨예한 마찰을 불러왔던 생명보험사들의 유가증권(주식·채권 등) 투자 평가이익 배분문제가 양쪽 주장을 절충하는 선에서 11일 일단락됐다.감독당국은 평가이익의 상당부분을 주주(생보사) 몫에서 떼어 계약자(고객)에게 돌려주는 데 성공했고,생보사들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타격을 덜 받게 됐다.하지만 실제 계약자의 손에 쥐어지는 액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란 점에서 시끌벅적했던 것만큼의 고객 실익은 없다는 평가다. ●금융당국 “생보사,부당하게 주주몫 더 챙겼다.” 생보사 투자유가증권 평가익의 회계처리 문제는 이동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3월 “삼성생명이 계약자 몫으로 배정돼야 할 2조원 규모의 평가익을 자본계정에 부당하게 편입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보험은 배당여부를 기준으로 유배당과 무배당 상품으로 나뉜다.유배당 상품은 보험료가 다소 높은 대신 보험료를 운용해서 얻는 이익을 일정비율에 따라 보험사로부터 분배받을 수 있다. 반면 무배당 상품은 보험료가 다소 싼 대신 투자이익을 배당받지 못한다.즉 유배당 보험료에서 생기는 투자이익은 일정부분 계약자 몫이 되지만 무배당 보험료로 인한 이익은 주주 몫이 된다. 2001년 저금리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유배당상품이 주종을 이뤘기 때문에 주주와 계약자간 배분 문제가 크지 않았다.그러나 저금리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 생보사들이 무배당 상품에만 주력하면서 배당의 태반을 주주가 챙기는 구조로 변했다.이를 바로잡아 실제 돈을 낸 계약자들의 몫을 확대해 주자는 게 애초 금융당국,특히 이 부위원장의 방안이었다. ●당초 안에서 후퇴한 금감위 금감위는 이에 따라 평가 및 처분이익의 배분기준을 자산운용에 따른 총손익이 아닌,책임준비금 비율로 일원화하는 안을 냈다.또 책임준비금 비율 산정은 ‘당해 평가연도’ (당기)가 아닌 ‘보유기간 평균’ (누적)에 바탕해서 산출토록 했다.그러나 업계는 “유가증권 평가이익은 실제로 주주와 계약자에게 배분해 주는 게 아니라 장부상의 이익인 만큼 굳이 나누지 말고 일괄적으로 주주몫(자본계정)에 넣어야 한다.”며 반발했다.삼성생명은 “실제 처분하는 것도 아니면서 정서상 배당에 대한 기대감만 불어넣어 불필요한 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몫은 자본계정에,계약자몫은 부채계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기업 재무구조가 나빠진다는 것도 주된 반발 이유였다.감정적인 대목도 작용했다.삼성생명 고위관계자는 이 부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도둑질한 것처럼 매도당하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있다가는 우리가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이번에 금감위는 평가익 배분기준을 책임준비금 비율로 하는 방안은 예정대로 강행했으나 책임준비금 누적 산정은 업계요구를 수용해 일단 보류하고 ‘구분계리’(무배당·유배당 별도 회계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업계는 금감위의 안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업계 관계자는 “우리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위헌시비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당초 안을 강행하기보다는 업계와 협조해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보험계약자 몫 더 늘어나긴 했는데… 삼성생명의 경우,계약자 몫이 3조 2000억원가량 늘어나게 됐다.기존 규정으로는 유가증권 투자 평가익 7조 7000억원 중 주주몫으로 6조 7000억원,계약자몫으로 1조원이 배정됐으나 새 규정이 적용되면 주주 3조 5000억원,계약자 4조 2000억원으로 역전된다.대한생명,교보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규모가 삼성생명만큼 크지는 않지만 일정액을 계약자몫으로 돌려야 한다. 그러나 이 돈은 장부상 평가일 뿐 실제 계약자 손에 들어가지는 않는다.금감위 관계자도 “평가이익은 미실현 이익이고 장기간 지속되는 보험계약의 배당원천이기 때문에 현재의 계약자가 직접적으로 배당을 요구할 수 있는 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삼성생명은 그룹 지배구조 차원에서도 단순 차익실현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팔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실제로 계약자들에게 크게 도움되는 것도 아닌데 금융감독 당국이 변죽만 크게 울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서초

    서초보건소(소장 배은경·49·여)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나서 가려운 부분을 굵어준다.‘21세기 건강주식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초보건소를 들여다본다. ●병원보다 좋은 ‘건강주식회사’ 하루 평균 300여명의 주민들이 찾는 1차·치과·한방진료실과 물리치료실 외에도 인기 프로그램으로 ▲체력진단 ▲자가측정코너 ▲스트레스 상담실 ▲암예방 건강대학 등이 꼽히고 있다. 체력나이를 측정한 뒤 운동처방까지 내려주는 무료 ‘체력진단’(예약제)은 하루에 1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지만,신청자가 많아 현재 대기기간만 한 달이 걸린다.체지방분석기·혈압측정기 등 각종 기초검사장비를 갖춘 보건소 1층 무료 ‘자가측정코너’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최근에는 실업난과 명예퇴직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스트레스 상담실’도 문을 열었다.1주일에 한번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관내 신경정신과 의사들이 상담에 참여하고 있다. ●자발적 참여가 전국 최고 비결 또 6주 과정의 ‘암예방 건강대학’도 인기가 높다.강남성모병원 의료진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우수 참여자에게는 5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도 나눠 주기 때문.올해 1·2기 교육과정은 이미 마감됐으며,10월5일 시작하는 3기 교육과정의 참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서초보건소가 호평을 받게 된 데는 지역단체와 주민들의 협조도 밑거름이 됐다. 지난 96년 시작한 ‘장애인 치과’의 경우 서초구치과의사회(회장 장개봉)가,지난해 3월 개설한 ‘야간진료센터’는 서초구의사회(회장 김일중)가 각각 적극 나서고 있다.여기에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 예약제로 운영하는 장애인 치과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이용객 가운데 절반 정도가 다른 자치구 주민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또 관내 야간응급센터가 강남성모병원 한곳뿐인 상황에서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오후 7∼10시(일·공휴일 제외)에 운영하는 야간진료센터는 하루 이용객이 3∼6명 정도로 꾸준하다. 배 소장은 “서초보건소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사업으로 야간진료센터와 장애인치과,한방과,재활기구 나눔은행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청소년 음주예방사업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건강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건강 돌보는 파수꾼 84명 보건소에는 배 소장을 포함,84명이 근무한다.이 중 전칠수(51) 의약과장 직무대리는 10여년간 보건소에 재직하며 각종 사업을 이끈 ‘산파’이자 불도저식 일처리로 주민·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전 직무대리는 “주민들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모기 박사’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한 보건행정과 방역팀 김형수(44·기능8급)씨는 방역차량의 뿌연 연기 사이로 어김없이 나타나는 인물.특히 김씨는 에이즈환자에 대한 우수한 관리능력을 인정받아 에이즈관련 강연회에 초청 1순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화여대 의대를 나온 배 소장은 남편과 사별한 직후인 91년 10여년의 공백을 딛고 시립동부병원 행려병실 당직의로 새출발,동대문보건소 진료의와 보건지도과장을 거쳐 99년 서초보건소 의약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1년부터 소장직을 맡고 있다. 배 소장은 ‘주부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고,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또 ▲치과의사 황혜경(35·여) ▲한의사 김상영(35·여) ▲영유아접종 유혜진(41·여·일반의) ▲1차진료 정용영(37·여·내과전문의) ▲1차진료 최성미(42·여·가정의학전문의) ▲결핵실 임안리(45·여·방사선과전문의) ▲건강검진실 이혜정(44·여·마취과전문의) ▲방배분소 김정수(64·산부인과전문의) 등 9명의 의사가 주민들의 ‘건강 파수꾼’이 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eoulite]메트로 사람들

    ●양대웅 서울 구로구청장을 단장으로 관내 유망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달 30일 출국했던 ‘해외시장개척단’이 9박10일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루마니아 등 3개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양 구청장은 “12개 업체가 3개국에서 벌인 상품설명회를 통해 총 1704만 달러 어치의 상담 실적을 올렸으며,이 중 110만 달러는 가계약이 체결됐다.”면서 “경제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11일 관내 독거노인 855명 등 생활이 어려운 노인 1200명의 가정을 직접 방문,모시메리를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다. 현 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노인복지기금에서 나온 이자 수익 2640만원을 활용했다.”면서 “제조기업의 협조를 받아 시중가격의 60%로 모시메리를 구입,혜택을 받을 수 있는 어르신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영옥 서울 중랑구 전몰군경 유족회장은 11일 오전 9시 충북 단양 도담3봉 전적지로 순례 행사를 갖는다.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은 12일 오후 4시30분 중랑천 변에서 열리는 여성주간기념 평등걷기대회에 참석한다. 최 구청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가정에서의 양성평등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남녀평등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매매 안하기 100만명 서명운동도 함께 열어 남성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여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11시 경기 이천 유네스코문화원에서 열리는 제39차 국제청년야영 예비캠프에 참석한다.지난 1966년부터 개최된 국제청년야영은 국내와 해외 청소년들이 국내에 모여 유네스코 헌장에 맞는 활동을 벌이는 행사로 현재까지 3500여명의 참가자를 배출한 국제교류 행사다.김 총재는 “올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자원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 말했다.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은 13일 오전 10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16회 중랑구청장기 및 연합회장기 배드민턴 대회에 참석한다. ●조규환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17일 오후 2시 종로구민회관에서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2005년도 지역사업 배분기준 및 계획서 작성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02-736-8051.
  • [인터뷰]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중앙인사위원회가 12일부터 통합인사 행정기관으로 공식 출범한다.종전에는 인사심사와 정책연구만 수행했으나 행정자치부의 인사집행 및 교육·소청업무를 넘겨 받는다.조창현 위원장은 10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려면 공무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면서 “앞으로 공직인사에 ‘인적 자원(Human Resources)’ 개념이 아닌 ‘인적 자본(Human Capital)’ 개념을 불어넣어 일류 공무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이미 있는 인물을 그대로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교육과 효율적인 인사관리,외부 수혈 등을 통해 자본처럼 인물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개념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통합하는 이유는 뭡니까?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려면 공무원들이 일류가 돼야 합니다.그러려면 인적자본,즉 인사를 국가관리,국가경영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해야지요.한 외국 보고서를 보면,우리 공무원의 경쟁력은 세계 35위입니다.인사가 잘못된 데 큰 원인이 있습니다.우리 같은 전문기관이 인사정책을 맡아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해 기업처럼 깜짝 놀랄 일을 하려는 것입니다. 지금 시스템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요. -공직사회는 과격하게 접근하면 동요합니다.점진적으로 할 수밖에 없지요.지금의 충원제도는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현재의 시험제는 50년된 방법입니다.특정과목을 쳐 좋은 점수가 나오면 합격시키는데,일하는 것과는 상관관계가 전혀 없습니다.공무원이 하는 일은 여러 가지인데,똑같은 시험으로 뽑아 배치하니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요.공무원을 제대로 뽑으려면 직무분석이 먼저 돼야 합니다.특정 직위·직렬·직군은 특정한 자격을 가진 사람을 뽑는 시험방법이 있어야 하지요. 기업에서 근무하던 사람도 여건이 되면 채용한다는 뜻입니까? -현재 ‘개방형 직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중앙부처 국장급 자리 20%를 지정해 민간에서 충원합니다.순수 민간 출신은 국민의 정부 때는 15%였는데,이제는 31%입니다.확대할 예정인데,여러 제약이 있습니다. 국장자리를 민간에 주니까 과장·계장이 승진되지 않아 각 부처에서 소극적입니다.이는 공무원의 계급제 때문이지요.고위직에 오를수록 일이 중요한데,전문성은 없으면서 승진에 관심 갖고,더 좋은 자리로 옮기려고만 합니다.전문성을 보완하려고 고위공무원단을 만드는 겁니다.고위공무원단에는 계급이 없고,직무등급만 있지요.승진에 대한 압력에서 해방시켜 일에만 몰두하도록 하는 것이지요.이 제도가 도입되면 승진이 아니라,직무등급을 올리려 할 것이고,그러면 보수도 올라갑니다. 고위공무원단에 민간도 참여하나요? -현재도 개방형 직위제를 시행하는데,이를 확대할 겁니다.공무원만으로는 의미가 없지요. 현재 간부들은 모두 포함됩니까? -도태되는 사람도 있어야지요.현재 1∼3급 가운데 100% 모두 들어오기는 어렵습니다.필기시험,인터뷰,역량 테스트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역량과 자질을 평가할 것입니다. 그런 검증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전제돼야 하는데,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연·지연 등에 기준이 흔들리는 걸 막을 방도가 있습니까? -중앙인사위는 합의제 기관입니다.독립성을 보장받는 것이지요.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개방형 직위자를 선발할 때 급여가 적어 외면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법적으로 장관보다 돈을 더 줄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그러나 부처에서 잘 안하지요.장관들의 눈치를 보는 겁니다.앞으로는 좀더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현재 개방형직위자 가운데 장관보다 보수가 많은 사람은 12명입니다. 공무원 채용방식도 많이 바뀌는 것 같은데요. -공직은 서비스산업입니다.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가 매우 중요합니다.품성이 좋고 국민에게 봉사할 자세가 된 사람이 들어와야 합니다.현재의 시험제도는 이를 검증할 수 없습니다.앞으로 필기시험 비율을 줄이고,면접시험 비중을 늘릴 겁니다. 하위직 공무원이 정년 차별화 철폐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총론적으로는 맞습니다.문제는 그렇게 하면 새 인력의 충원이 어렵다는 점입니다.청년실업도 고려해야 합니다.정교한 분석과 국민적 합의,경제·노동정책에 맞게 장기적 과제로 검토하겠습니다. PSAT(공직적성평가)가 도입되면서 전문학원이 등장하는 등 예상과 달리 부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면하게 교육받은 사람이면 특별히 공부안해도 합격하게 할 겁니다.지금처럼 학교수업 제대로 안하고 고시반에서 공부만 해서는 안됩니다.전문학원 수강생이 특별히 유리하지 않도록 출제때 문제유형 및 난이도 조절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고시를 없애자는 의견도 있는데요. -공채제도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공채가 없으면 엽관주의(충성도에 따른 공직 배분)로 변하게 됩니다.하지만 어떤 시험으로 할 것인지는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합니다.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실패한 교육개혁’ 격론 벌일듯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을 새 총리후보로 지명하면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정부가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20일 안에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본회의 인준투표를 진행해야 한다.여야는 열린우리당 7명,한나라당 5명,비교섭단체 1명으로 인사청문위원을 배분하는 문제에는 합의했지만 위원장 몫을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특히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무난한 통과를 예상하고 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전교조’가 9일 지명 반대 논평을 내고 학부모 단체들이 거센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변수다.청문회에 앞서 이 지명자의 공과와 정치권 안팎의 움직임을 짚어봤다.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교육부장관 때 도입한 각종 교육정책이 핵심 이슈가 될 것 같다.열린우리당의 ‘방패’와 한나라당·민주노동당의 ‘창’이 맞서면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드러내 놓고 반대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이 지명자의 공과를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다.이 후보 개인에 대한 ‘점검’은 물론 노 대통령의 ‘코드인사’와 ‘개혁지상주의적 집권2기 구상’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 때마다 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인신공격성 흠집내기보다는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책적 판단력을 갖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의 주된 공격 ‘메뉴’는 ‘이해찬 세대’로 상징되는 교육개혁 정책들이다.특히 이 지명자가 지난 1998년 교육부장관으로 이 정책들을 추진하면서도 정작 딸에게는 과외를 시킨 게 뼈아픈 약점일 수밖에 없다.2002년 8월 대선을 앞두고 ‘검찰이 병풍 유도발언을 요청했다.”고 말해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 등 설화(舌禍)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교육부장관 때 무모한 개혁의 후유증이 지금 교육현장에서 배움에 대한 경시와 교권 추락으로 남아 있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이 지명자가 교육개혁 실패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상생의 정치를 펼칠 의지가 있는지,뚜렷한 국가관이 있는지 냉정하고 엄격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청문위원은 당내 경제·교육·통일안보 전문가들로 구성된다.특히 교육분야 전문가인 초선의 이군현·이주호 의원 등을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이날 오전부터 인사청문위원 인선에 들어갔다.충분한 시간을 갖겠다는 전략이다.현 경제상황에 대한 이 지명자의 상황인식도 점검대상이다.‘경제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과 인식이 같은지,경제회생을 위한 복안이 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질문공세가 이어질 것 같다.민주노동당도 인사청문회를 단단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김종철 최고위원은 “이 지명자가 현 시대가 요구하는 빈부격차 해소나 한반도 평화 등 주요 개혁과제 수행에 적임자인지,특히 교육부장관직을 수행할 당시 업무의 책임성 여부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약력 ▲1952년 7월10일 출생 ▲5선 의원(13∼17대) ▲덕수중,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 투옥(1974)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1980) ▲민청련,민통련 등에서 민주화운동(1983∼1987) ▲서울시 정무부시장(1995)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1996) ▲15대 대선 기획수석 부본부장(1997) ▲교육부 장관(1998)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2000) ▲16대 대선 기획본부장(2002)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2003)▲가족 부인 김정옥,장녀 이현주 ▲재산 6억 8776만원 ▲저서 ‘사회학적 상상력’,‘민주와 통일의 길목에서’ ▲취미 바둑,독서 ▲e메일 lhc21c@assembly.go.kr ˝
  • [기고] 분양원가 공개하면 주택시장 대혼란/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주택업체들이 택지를 구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초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수도권에서 주요 택지 공급원이었던 준농림지에 대한 주택건설이 전면 금지되고 재건축사업 규제가 강화되는 등 택지공급의 양대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택지 공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시민단체들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업 자율성 침해’ 등 원가공개로 인한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원가연동제 실시가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원가연동제는 1989년부터 분양가자율화 실시 전까지 시행됐던 제도로서 정부가 분양가를 직접 규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그러나 주택 품질저하,주택 공급 위축,부실공사 우려,투기조장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원가공개 요구가 불거지면서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분양가 규제의 칼을 들이대고 말겠다는 각오다.그래서 나온 것이 원가연동제이다. 원가공개가 그럴듯하게 호소력을 갖는 것 같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부작용이 워낙 커 원가공개보다는 원가연동제 도입쪽으로 굳힌 것 같다.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전국의 모든 아파트 분양현장마다 ‘분양 가격이 잘못됐다.’는 시비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입주민들은 부당 이익,폭리 등 갖가지 이유를 들어 분양가격 일부의 반환을 요구하면서 집단행동을 하고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분양원가라는 것은 건설위치·교통·교육·생활편익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사용되는 수천가지의 건축자재 품질에 따라 차이가 난다.건설업체의 설계·기술 등의 노하우와 브랜드가치 등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여 결정된다. 이를 무시한 채 ‘택지비는 얼마고 건축비는 얼마다’는 식의 단순 수치만 가지고 분양가격을 추정하면 사실과 다른 왜곡된 결과를 낳는다.그 피해는 주택시장과 주택업체,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주택시장의 혼란은 물론 업체와 국민간의 불신과 정부에 대한 신뢰성 상실을 야기함으로써 사회·경제적 불필요한 낭비만 초래하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주택 분양가격의 인하를 원한다면 개발이익의 편중을 방지하는 동시에 택지개발사업 시행자와 입주자,주택건설업체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개발이익 조정배분제’의 도입을 제안한다. 이는 택지개발사업 시행자(토공 등),지방자치단체,주택업계,당해 주택공급지역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택지가격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택지개발 원가를 분석·검토하고 인근 택지가격 및 입지여건 등을 감안한 개발이익을 산정토록 하여 적정한 택지분양가격을 결정하자는 것이다.택지개발이익을 시행사·건설사·입주자가 공평하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안정대책이 잇따르면서 부동산시장이 거의 마비되는 등 부동산경기 위축이 심각한 지경이다.신규 사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주택업체가 속출하고 올 1∼4월 주택건설 실적이 1년전보다 40%나 줄었다.지금은 부동산시장에 앞만 보고 달리라는 ‘채찍’이 아닌 ‘당근’도 필요한 때다.˝
  • 357개 중앙사무 연내 지방이양

    내년 1월부터 현재 중앙 부처가 맡고 있는 수목원 조성사무,하수종말처리장 설치 사무 등 357개 사무가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간다. 행정자치부는 7일 “중앙과 지방의 효율적인 업무 배분을 위해 각 부처와 지자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안을 마련,오는 8월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행자부는 일단 수목원 조성사무,지방공무원 교육훈련사무,하수종말처리장설치사무·자동차검사사무 등 357개 사무를 이르면 올해 안에 모두 지방으로 이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개 관련 법률을 일괄적으로 개정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의견 조회를 요청했다.오는 26일까지 입법예고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8월 국회에서 처리되면 공포 후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관련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서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행자부는 지난 1999년에 이양이 결정된 1090개의 업무 가운데 법 개정이 되지 않아 이양이 안된 835개 사무를 지방에 이양할 방침이다.이중 357개 사무는 일괄법으로 처리하고,나머지는 개별법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사무로 돼 있는 호적업무를 중앙부처로 이관하는 문제는 법무부 자체에서 개별법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데다 소관부서도 법무부로 할 것인지,대법원으로 할 것인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일괄이양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찾아가는 예산협의’ 로비 없앤다

    기획예산처가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고압적인 부처 이미지 개선과 각 부처의 ‘예산 로비’를 없애기 위해 ‘찾아가는 예산협의제’ 등을 실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예산처는 예산·기금안 편성기간(4월19일∼9월25일) 중 타 부처 직원들과의 식사 장소를 구내 식당으로 제한하고 식사 경비를 본인이 부담토록 하는 등의 ‘특별 복무지침’도 내렸다. ●사라진 예산협의 행렬 올해 처음으로 예산처 직원들이 각 부처를 방문해 예산을 협의하는 ‘찾아가는 예산협의제’가 도입되면서 예산처는 크게 한산해졌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각 부처 예산담당자들이 매일 아침 서울 강남구 반포동 예산처로 출근,예산확보를 위한 각종 로비전을 벌여왔다. 또 각 부처는 예산 설명을 위해 하루 종일 관계자 수십명씩 자리를 비워야 했고,예산처에 와서도 설명 순서가 될 때까지 몇 시간씩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3일부터 예산처 직원들이 각 부처를 방문해 예산협의에 들어가면서 이러한 광경은 사라졌다. 예산처는 지난 3일 농림부·과학기술부·환경부·산업자원부를 방문해 예산협의를 한 것을 시작으로 9일 산림청·특허청·농촌진흥청 등을 끝으로 각 부처들과의 예산협의를 마무리한다. 특히 예산처는 각 부처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의 한도만 사용하고,한도 내에서 구체적인 사업별 예산은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편성하는 ‘톱다운 방식’(총액배분 자율편성제도)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타 부처서 협의 요청땐 각자 부담 예산처는 무엇보다 예산편성 기간동안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특별 복무지침에 따르면 타 부처 직원과의 식사 장소는 구내식당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청사 주변 실비(實費)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또 예산안 편성작업중 식사를 할 경우 예산처가 부담하기로 했으며,타 부처 요청에 의한 업무협의시에는 식사값을 각자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아울러 골프접대 등 공무원행동강령에 벗어난 향응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예산처 오성익 공보관은 “예산처가 부처 담당자들과의 식사를 금지하는 등 행동강령을 선포하고,한발 더 나아가 직원들이 직접 각 부처에 예산을 협의하러 가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직원들에게 특별복무지침을 반복 교육하고 이행 사항을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회의장 김원기…盧대통령 7일 개원연설

    17대 국회는 5일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을 새 국회의장으로 선출한 데 이어 7일 개원식을 갖는다. 국회는 이날 개원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개원 연설을 듣는다.노 대통령은 약 20분간의 연설을 통해 17대 국회에 바라는 내용을 비롯,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초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당정분리 원칙을 거듭 확인하면서 상생과 통합의 정치,지역대결 구도 극복과 함께 생산적 정책 대결 중심의 국회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국회는 이날 개원식에 이어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틀전 여야 입장차이로 뽑지 못한 국회부의장 2명을 선출한다.열린우리당은 5선의 김덕규 의원을,한나라당은 역시 5선의 박희태 의원을 후보로 등록했다.부의장과 관련,1명씩 나누자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비교섭단체에 1명씩 배분하자는 한나라당 주장이 맞서 원구성 협상에 진통을 겪어왔다.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부의장을 내일 선출하기로 열린우리당과 전날 구두 합의했기 때문에 이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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