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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사이버공간의 환경보호/송영한 KTH사장

    [CEO 칼럼] 사이버공간의 환경보호/송영한 KTH사장

    사이버 공간에서의 행동을 규제하기 위한 원리와 합의를 찾아내야 하고, 무한한 공유가 아닌 자격 구분에 따른 제한된 접근이나 유료화도 상식으로 통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뉴스들은 미래의 자원 고갈과 자연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점점 현실의 문제로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주변을 오염시키기 마련이므로, 각별한 노력이 없다면 우리 삶의 터전은 황폐화되고 말 것이다. 인터넷과 웹에 기반한 사이버 공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대단한 작품이다. 초기 이용자들은 통제를 벗어나 가능성을 찾는 자유정신을 바탕으로 지식·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문화를 이끌었다. 서비스 기술이 발전하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유익한 정보와 서비스를 부담없이 제공받을 수 있는 놀라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상업화를 통해 제한없는 개발을 거듭한 결과 우리는 낙원을 잃고 사이버 공간을 안락하게 누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팸 메일이 넘쳐나고, 위장된 바이러스와 스파이 웨어는 아카시아나무 뿌리보다 더 끈질기게 침투해 온다. 지식으로 가장한 무책임한 정보가 제거되지 않고 유령처럼 떠다닌다. 대화의 공간은 무절제한 언어구사가 장악했고 경쟁적인 언어폭력이 판 자체를 깨버리기도 한다. 생산적이지 않은 뽐냄질과 중독성 높은 게임·성인물들은 자녀를 가진 부모들로 하여금 컴퓨터 이용의 차단을 고민하게 한다. 트래픽 확보를 위한 지나친 마케팅은 가치와 가격의 관계를 파괴, 가치있는 콘텐츠에의 재투자가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진 지 오래고, 전자상거래도 치밀한 해킹에 쉽게 허점을 드러내 기반 자체가 흔들릴 지경이다. 사이버공간 구축의 시간이 빨랐던 만큼 그 공간의 오염 또한 감당할 수 없이 빠르다. 그러나 이 공간은 이미 사람들의 생활속에 너무 깊숙이 결합되어 있어, 오염이 싫다고 이 공간을 제거해 버릴 수도 없다. 이제 우리는 인간이 만들어낸 사이버공간이 더 이상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데 연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이 공간이 인간생활을 윤택하게 할 ‘부족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사이버공간과 실공간이 눈에 보이지 않게 융합되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우리가 누릴 혜택은 한계가 없을 텐데, 그런 가능성의 싹이 더 발빠른 오염으로 시들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선 사이버공간도 경제적인 공간으로 인식되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자원을 배분하게 해야 할 것이다. 획득한 가치에 비례하는 요금을 부담하고, 수익모델이 공개돼 무료 콘텐츠·서비스라도 수익 창출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가치있는 콘텐츠·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생산·공급되도록 수익이 분배될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의 자유와 공유정신도 재음미해 봐야 할 때다. 본질에 비추어 필요하다면 사이버 공간에서의 행동을 규제하기 위한 원리와 합의를 찾아내야 하고, 무한한 공유가 아닌 자격 구분에 따른 제한된 접근이나 유료화도 상식으로 통할 수 있어야 한다. 실명 이용제도의 도입도 이런 문화적 인식의 토대 위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이버공간의 환경보호는 개인의 주장이나 몇몇 업체의 소신으로 될 일이 아니다.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다릴 만큼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 이것은 하나의 사회·문화운동으로 전개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사회적 합의에 근거한 법률 체계도 살펴야 할 것이며, 학교 및 사회교육이 근본적으로 네티즌의 교양을 형성할 책임을 지게 하고, 문화·사회·산업정책에서도 일관성이 유지되게 하며, 언론도 이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사이버공간에서 활동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연대가 기대된다. 최근 인터넷침해 대응능력의 강화가 법으로 강제되고, 개인정보보호의 책임을 분명히 하거나, 인터넷 오용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미봉책은 또 하나의 오염으로 남을 수 있다. 송영한 KTH사장
  • [민선 지방자치 10년] (7) 21세기형 지방자치

    1일로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10년을 맞았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주민참여가 확대됐다는 ‘고전적’ 성과가 무색하게 전시행정, 지역이기주의 등으로 얼룩졌다는 평가 또한 만만찮다. 지방자치의 걸림돌과 발전방향 등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3선 단체장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순리일 것 같다. 설문조사에는 전국의 3선 단체장 34명 가운데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운 박재영 부산 사하구청장 등을 제외한 26명이 응했다.‘행정의 달인’들의 입을 통해 선진 지방자치의 해법을 모색해본다. 3선 단체장들의 답변은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았다. 지역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현장행정이란 상통한다는 것을 방증했다. 재임중 어려웠던 일이나 지방자치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지역이기주의를 들었다. 대부분 지역내에 이른바 혐오시설을 지으려다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경험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쓰레기매립장과 공설묘지를 설치하려다 난관을 겪은 심기섭 강릉시장은 “혐오시설은 안 된다는 님비현상은 물론 유리한 시설은 자기 지역에 와야 한다는 핌피(PIMPY)현상도 심각했다.”고 밝혔다. 열악한 지방재정을 드는 단체장들도 많았다. 곽인희 전북 김제시장은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재정은 한정돼 민원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택 대구 수성구청장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중앙과 지방간 세원의 재배분이 필요하며 지방양여사업의 조정 등 재정조정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세웅 전북 무주군수는 지역토호들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현실을, 조건호 인천시 옹진군수는 감사원·행정자치부·광역단체 등의 감사가 빈번한 것을, 김관용 경북 구미시장은 충분한 준비없이 시작된 지방자치와 전문행정가 부족 등을 각각 걸림돌로 꼽았다. 황대현 대구 달서구청장은 “선심성 행정에 대한 최종 판단은 주민몫임에도 특수시책으로 발굴 추진하는 일에 대해 선심행정으로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중앙정부 등 상급단체에 바라는 것을 묻는 질문에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부분의 권한이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고 간섭이 심해 ‘반쪽자치’라는 점을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직원 한명을 채용하려 해도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국방·외교 등 국가적 차원의 기능 외에는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하고 특별행정기관을 자치단체에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치입법권, 자치조세권이 확대되고 자치경찰제, 교육자치 등도 실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문성 강원도 속초시장은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내놓지 않으려 하고, 전통적으로 지방을 못 믿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꼬집었다. 정영섭 서울 광진구청장은 “행정사무들이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위임되었지만 결정권을 아직 중앙정부가 장악하고 있어, 단체장 직선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병로 경남 진해시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수평적 관계를 주문했다. 나아가 지방자치 성숙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유승우 경기도 이천시장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 정도인 만큼 세원구조를 개편해 지자체 재정자립도를 높여야 하며, 부단체장 임명권을 광역단체에서 갖는 시스템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은 “무엇보다 기초단체장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3선 연임제한과 정당공천 폐지, 중복·정치성 감사 지양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택 대구 수성구청장은 선출직에 대해 주민이 직접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도입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방자치의 ‘뜨거운 감자’인 지역이기주의 해소방안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렸다.“정책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면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는 김근수 경북 상주시장을 비롯, 계획수립 단계부터 정보공개와 주민참여(이상조 경남 밀양시장), 주민과의 대화 및 설득(송은복 경남 김해시장) 등 ‘원칙론’이 많았다. 하지만 협의체 구성을 통한 통합조정(박대석 부산 영도구청장), 주민재산권 보호를 위한 대폭적인 인센티브(박대해 부산 연제구청장), 갈등지역간의 공정한 이익배분(박팔용 경북 김천시장)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반면 심기섭 강릉시장은 “지방자치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앞으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주민 스스로도 민주의식과 양식을 높여야 한다.(조건호 옹진군수)” “역지사지적 사고와 민주적인 절차의 수용(심대평 충남지사)” 등 주민들의 사고전환을 주문하는 견해도 있었다. 정리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3선 단체장 퇴임후 구상연임제한 규정으로 3선을 끝으로 물러날 단체장들은 대체로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겠다.”는 ‘모범답안’을 내놓았다.3선을 가능케 한 일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영섭 서울 광진구청장은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지방자치 발전에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고,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은 “3선에 걸친 자치행정 경험을 살릴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박팔용 경북 김천시장은 “정계개편이 끝나는 연말쯤 향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해 정치에 뜻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임수진 전북 진안군수는 전문성과 행정 노하우를 살려 퇴직 후에도 지역농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그동안 일에 얽매여 소홀했던 가정을 돌보겠다는 단체장들도 많았다. 김규택 대구 수성구청장은 “그동안 가정에 소홀했으므로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갖고 자녀들의 삶을 조언하겠다.”고 했고, 박대석 부산 영도구청장도 “가족과 함께 자유로운 생활”을 약속했다. 김근수 상주시장과 심기섭 강릉시장은 “평범한 시민으로 노후를 보내겠다.”고 간략하게 밝혔고, 김병로 진해시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고록을 집필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한편 이의근 경북지사는 “누구나 미래의 희망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꿈이 욕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알쏭달쏭한 선문답을 던졌다. 또 관내 전체가 섬으로 구성돼 ‘섬 사랑’이 대단한 조건호 옹진군수는 “퇴임 후 섬주민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못다한 얘기를 나누겠다.”며 낭만 어린 소회를 밝혔다. 정리 김학준기자 ■ 3선단체장 보람과 아쉬움3선 단체장들은 긴 재임기간만큼이나 보람과 아쉬움이 많았다. 김세웅 전북 무주군수는 지난해 세계태권도공원을 유치한 것을 상기하면 지금도 가슴이 찡하다고 한다. 부가가치가 3조원에 달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지만, 경주·춘천·강화 등 쟁쟁한 경쟁도시를 따돌리고 승자가 된 것을 무엇보다 자랑스러워한다. 때문에 지역에서는 연임제한만 없으면 “4선도 따놓은 당상”이라는 말까지 돌았다. 유승우 경기도 이천시장 역시 여주·광주를 물리치고 ‘2001세계도자기엑스포’를 유치한 것을 보람으로 들었다. 이 행사는 84개국이 참가하고 600여만명이 관람해 도자기 전시행사로는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은 “시책으로 인한 변화를 알아주는 구민들이 지역에서 친근감 있게 인사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밖에 이의근 경북지사는 지역산업 구조개편을 위한 성장동력사업을 육성하고 ‘동북아 자치단체연합’을 주도적으로 창설한 것을, 김관용 구미시장은 2004년 지자체 최초의 수출 200억달러 달성을, 김흥식 전남 장성군수는 삼성전자·기아자동차 부품공장을 유치한 것을 각각 성공작으로 꼽았다. 아쉬움에 대해서는 심대평 충남지사가 할 말이 많다. 국회까지 통과돼 확정된 ‘신행정수도’ 건설이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정으로 뒤집어졌다가 다시 우여곡절끝에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축소된 것에 대해 심 지사는 지금도 불만을 토로한다. 자연재해로 인해 가슴앓이를 한 단체장들도 적지 않다. 김원창 강원도 정선군수는 태풍 ‘루사’ ‘매미’가 잇따라 강타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 단체장으로서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관내에 큰 산불이 발생한 동문성 속초시장과 심기섭 강릉시장도 “아무리 문명이 발달했어도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정리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특별취재팀 : 서울 이동구기자 경기 윤상돈차장 인천 김학준기자 강원 조한종기자 충남·대전 이천열기자 전북 임송학부장 전남 남기창기자 경북 한찬규·김상화차장 대구 황경근차장 경남 이정규부장 부산 김정한차장
  • 지방공무원 승진의무시험 없앤다

    논란이 됐던 지방공무원의 ‘의무시험승진제도’가 내년 1월부터 폐지된다. 지방공무원의 경우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할 때 ‘반드시’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국가직과의 형평성 문제와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을 지나치게 관여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개선키로 한 것이다. 대신 지방자치단체의 5급은 결원인원의 5%,7급은 10% 정도를 공채출신자로 충원하도록 했다. 따라서 내년부터 정부가 실시하는 5급 행정고시와 7급 공채 인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7일 “지자체에서 정부가 공채로 선발한 5급과 7급 공무원을 수혈할 경우 의무시험승진제도를 폐지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전달했다.”면서 “이에 대해 협의회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자체에 5급은 5%,7급은 10%를 중앙정부에서 뽑은 공채 출신자를 받도록 요구한 상태”라며 “기초단체에서 답변이 오는 대로 광역자치단체에도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행자부는 지방 5급 승진을 ▲100%시험 ▲100%심사 ▲시험·심사 각 50% 등의 방법으로 하던 것을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해 2004년부터 100% 심사승진방식을 폐지하고 ▲100%시험 ▲시험·심사 각 50% 방식만 시행토록 해 지자체의 반발을 사왔다. 반면 국가직 공무원은 부처 자율로 하고 있으나 대부분 심사승진을 시키고 있다. 행자부는 5급의 경우 자치단체별로 결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구청장협의회 등에 전체인원을 할당해 지자체에 배분토록 할 방침이다. 연간 5급 결원을 50명 정도로 보고 20명은 기초자치단체에,30명은 광역자치단체에서 채용토록 할 방침이다. 인원만 정해주고 배분방식은 협의회에서 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7급의 경우는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연간 10명 정도 결원이 생기는 만큼 10명중 1명은 공채자로 충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승진임용방식도 ▲100%심사 ▲100%시험 ▲심사·시험 병행자율화 등 3가지 가운데 자율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기초와 광역자치단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방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하려면 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 제도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공기관 ‘지방시대’] (중) 이전비용 어떻게

    [공공기관 ‘지방시대’] (중) 이전비용 어떻게

    “서울·수도권 땅과 건물을 팔아 지방의 혁신도시 건설 비용쯤 못 뽑겠습니까.” 공공기관 이전비용 마련 방안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답변이다. 하지만 이전 비용은 ‘갈길 바쁜’ 공공기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재원은 한정돼 있는데 비용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안을 마련해야만 사업을 착수할 때 빚어질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전 비용 지원을 위한 정치적 합의 도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에 모두 12조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8조 7000억원은 공공기관이 보유 중인 건물이나 토지 등을 매각해 조달키로 했다. 하지만 3조 3000억원에 대한 대안은 아직 없는 상태다. 다만,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 지원방안으로 혁신도시 건설시 산업단지 수준의 기반시설 건설은 지원해주기로 했다. ●“안팔릴땐 토지공사서 매입” 또 이전할 공공기관의 건물과 땅 매각이 순조로울지도 의문이다. 서울·수도권의 105개 대형 사옥이 한꺼번에 매물로 나오게 되면 제값을 받기 쉽지 않다. 이들 매머드 빌딩을 사줄 만한 기관도 많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기관들이 빌딩 등의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면 토지공사가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토공이 이들 건물을 매입해줄 만한 여력이 있는지 미지수이다. 또 이 경우 건물과 땅값을 어떻게 책정하느냐를 두고 갈등도 예상된다. 보유하고 있는 땅이나 사옥 부지를 상업지역 등으로 용도변경해 높은 가격에 파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노른자위 기업을 빼가는 데 야당 출신 수도권 단체장들이 쉽게 협조해줄 것이란 보장도 없다. ●12조원 가이드라인 지켜낼까 가장 큰 문제는 12조원이라는 재원 내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마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전국적으로 혁신도시 11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규모는 대략 10만∼50만평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50여만평의 택지지구 개발에는 보상비와 개발비 등 대략 4000억∼8000억원이 들어갔다. 지방의 땅값이 급등하게 되면 그 비용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건물 신축비 등 제반 비용을 고려하면 그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12조원 내에서 이전을 마무리짓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행정중심복합도시도 당초 4조 6000억원이면 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보상비 등으로 최소한 1조원가량은 늘어날 것”이라며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토지 보상비도 예상을 크게 빗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지자체 지원 늘려야 공공기관 이전이 성공하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늘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혁신도시 건설은 정부의 지원이 가장 절실하다. 혁신도시 한 곳당 300억∼800억원 수준의 기반시설비 지원으로는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기대하기 어렵다. 혁신도시 건설은 산업단지 수준 이상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여당이 적극 나서 정치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래야만 예산 배정 등에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배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공공기관의 배분은 야당이 발을 빼 정부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했지만 지원 방안이나 재정지원 등은 여야가 합의를 통해 이뤄내야 한다.”면서 “이것이 이뤄져야만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정권교체 등 정치적인 상황변화 속에서도 공공기관 이전이 지속될 수 있는 길이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합리적 배분” “정략적 할당”

    정부가 24일 발표한 176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계획안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합리적 기준에 따른 배분’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는가 하면 한나라당 등 야3당은 ‘정략적 나눠먹기’라고 맹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밝혔다. 문희상 의장은 상임중앙위에서 “합리적인 기준을 세워 시·도별 특성에 따라 잘 배분됐다.”고 평가했고, 정세균 원내대표도 “특정 지역을 위해서 추진한 게 아니라 국토 경쟁력을 강화하고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말했다. 여당 내에서 지역에 따라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가 지역구인 강기정 의원은 ‘최대어’인 한국전력 본사를 유치한 데 대해 “한전 협력업체도 따라오게 돼 있어 세수 확보효과가 클 것”이라고 환영했다. 전남 광양의 우윤근 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 전남인데 이번의 공공기관 이전안은 균형발전 취지에 맞지 않는 것같다.”고 말했고, 고흥·보성의 신중식 의원은 “농업기반공사가 이전되지만 세수와 고용 증진에 도움이 안되고 주택·교육 분야에 파급효과도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토지공사를 희망한 부산 출신의 조경태 의원은 성명을 내고 “토공의 전북 배치에 정부에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토공 이전문제를 백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은 무리한 정책의 표본”이라고 지적하고 “나눠먹기식으로 강제 배분한 공공기관 이전이 국가균형발전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고 천문학적 예산 낭비와 비효율, 국가경쟁력 약화를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스럽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한나라당 정책위는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가 이전 기준으로 밝힌 형평성·효율성의 세부적 평가기준과 심사의견서 등 관련 자료, 이전에 따른 예산 규모 등을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이를 분석한 뒤 전문가가 참가하는 정책청문회를 개최, 국민의 입장에서 조목조목 따져보자.”고 제안했다.이어 오는 9월 말까지 혁신도시 후보지 선정,2007년 착공이라는 계획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졸속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기관별로 세부적인 이전 계획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취지를 살리지 못한 원칙없는 일방적인 짝짓기”라고 비난했다.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공공기관 ‘지방시대’] 시군구 유치전 과열 막아야

    [공공기관 ‘지방시대’] 시군구 유치전 과열 막아야

    광역자치단체간의 공공기관 유치경쟁이 시·군·구간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그동안 해당 광역시·도에 더 많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함께 뛰었던 지역주민, 정치인,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시·군·구로 공공기관을 끌어오기 위해 신경전을 펴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자칫 ‘소지역주의’를 심화시켜 지역주민들간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에 앞서 지난 5월27일 정부가 공공기관을 일괄 배치하고, 이를 지자체가 수용키로 하는 포괄협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24일 정부가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을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이들 기관이 어디로 갈지를 정하지 않은 채 구체적 입지 선정은 지자체의 몫으로 남겨 뒀다. 문제는 지자체로 떠넘겨진 이 부담이 지방 균형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도(道)지역선 벌써 분란 조짐 10∼15개 공공기관을 놓고 시·군·구가 경합하기 시작하고, 여기에 선거가 겹쳐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장이 표를 의식하기 시작할 경우 조율이 불가능한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도시보다는 기초자치단체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도단위 광역 자치단체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전남·북과 경남·북, 충북, 강원도 등이 대표적인 예다. 혁신도시는 잘해야 1,2개 시·군에 걸쳐 건설할 수 있는데 반해 1개 도의 시·군·구는 10∼20여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광주와 전남의 경우 지금은 양측이 합의해 통합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중이지만 낙후된 동부 내륙과 서북부측의 경합조짐도 나타난다. 13개 기관이 배치된 전북은 14개 시·군에서 5개 혁신도시 건설 계획을 마련, 도에 신청했다. 하지만 5개 혁신도시 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당초 정부가 지자체와 포괄협약에 앞서 아예 지자체가 혁신도시 등의 입지를 결정해 오도록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록 시간은 걸리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사업 추진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주어진 일정에 얽매어 이같은 방안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이전계획을 서둘러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소지역주의의 빌미를 정부가 제공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를 앞두고 막판까지도 시·도별로 자신의 지역에 더 많은 기관을 끌어오기 위해 치열한 로비전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나눠 먹기’식 공공기관 배분으로 당초 정부가 정했던 원칙이 흔들렸다고 지적한다. 일부 공공기관은 막판에 바뀌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초 정부는 형평성과 효율성을 토대로 산업별·유관기능군별로 특화해 공공기관을 배치, 균형발전과 시너지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 원칙은 곳곳에서 무너졌다. 공공기관 유치 과정에서 벌어졌던 원칙 훼손이나 과당 경쟁이 시·군·구에까지 이어질 경우 공공기관 이전이 혁신도시 건설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건교부 관계자는 “자칫 분쟁이 과열될 경우 지방이 공동으로 손해를 보는 수도 있다.”면서 “대승적 견지에서 이해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이전 지금부터가 중요

    정부가 어제 수도권에 있는 176개 공공기관이 옮겨갈 대상지역을 확정해 발표했다. 성격과 기능이 다양한 공공기관을 각 시·도에 균분한다는 발상은 애초부터 무리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다소의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큰 틀의 지방발전을 이루리라는 기대에서 추진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배분 결과가 나오자 예상대로 일부 지자체와 정파의 반대양상이 심상치 않다. 이들을 설득하고 부작용을 줄이는 것은 정부·여당의 몫이다. 이전 내용에 불만을 가진 일부 지자체와 야당은 지방이전안의 전면 재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압력에 굴복해 이전안을 다시 손대기 시작하면 혼란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내 떡이 작으니 키워달라는 식의 반발에 응하다 보면 또다른 불만층이 생겨난다. 특히 이전 논의를 외면했으면서 사후 비판만 하는 한나라당은 무책임해 보인다. 정부·여당도 불만과 비판이 쏟아지는 배경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분란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로비가 난무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정치적 고려에 의한 특별배려가 있었다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표심잡기라는 비난을 완전히 비켜갈 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 한다. 이제 시·군·구별로 나누는 일이 남아 있다. 그 또한 정치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막대한 이전비용 조달과 공공기관이 빠져나간 뒤의 수도권 대책, 이전 기관 직원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것 또한 정부·여당이 챙겨야 할 부분이다. 건교부는 이전비용을 1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지난 사례를 보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부동산 열풍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과 함께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건설이 이뤄지면 최대 90만명의 인원이 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국가적 대역사가 정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려면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ING생명 ‘무배당 파워 변액유니버셜보험’

    ‘무배당 파워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보장을 기본으로 하는 자유적립식 장기투자형 보험상품이다. 변액보험이 가진 저축·투자의 개념을 기본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유연성을 지녔다.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 위험한 상황에 대한 보장은 물론,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목돈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한 저축 기능도 있다. 보험료 추가납입이나 재가입없이 해약환급금의 50%내에서 연 12회까지 중도 인출이 가능하며 계약일 이후 6개월부터는 한해 12회까지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수익을 배분해 사망보험금 및 해약환급금이 변동된다.
  • 이웃돕기 성금을 어머니 용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3일 전남 지회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유용 사건과 관련, 직원이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해외 시찰을 지원하는 등의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가 이날 발표한 내부감사 중간결과에 따르면 전남지회 소속의 한 직원이 지정기탁서를 위조, 불우이웃돕기 기부금 중 100만원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용돈으로 건넸다. 이 직원은 또 사회복지단체 관계자 2명에 대해 ‘노인복지분야 전문지역 시찰’ 명목으로 미국과 영국·독일 등을 시찰하는 해외출장 경비 1500만원을 지원하면서 모금회내 배분분과위원회의 심의도 거치지 않았다. 특히 이 직원은 ‘저소득층 한시 생계ㆍ의료비 지원사업’을 하면서 성금액 200만원을 떼어내, 지원자격이 안 되는데도 평소 친분이 있던 전남도청 공무원에게 주는 등 성금을 자의적으로 배분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시론] 의료보호제도 왜 안고치나/장일태 나누리병원 원장

    [시론] 의료보호제도 왜 안고치나/장일태 나누리병원 원장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의료보호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노숙자 및 국내거주 외국인 근로자에게 국가가 입원 및 수술비 등을 무료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즉, 복권기금으로 거둬들인 돈 중 46억 원을 8도 인구에 맞게 각각 배분키로 했다. 예산이 한정된 탓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미약한 시작이나마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그러나 정작 기존 의료보호의 영역에 있는 이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보강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현실을 생각하면 뿌듯한 생각도 주춤거리게 된다. 의료보호제도는 공공의료를 강조하는 우리 정부가 돈이 없어 건강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만든 의료보험제도의 일환으로, 소득의 재분배 기능을 갖고 있는 복지정책 중 하나다. 그러나 누누이 지적돼 왔듯이 이 제도는 소외계층에게 외려 서러움을 줄 뿐더러 의료기관에는 재정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의료보호환자는 의료보험환자의 20%에 육박한다. 단순 확률로 보자면 환자 다섯 중 한 사람은 법적으로 무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호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병원에는 정작 의료보호대상자의 발걸음이 뜸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병원에 가봤자 푸대접에 눈물짓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병원을 야박하다 하기에는 속사정이 깊다. 의료보호제도는 의료보호대상자에 대한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병원이 의료보호대상자를 치료하고 치료비를 청구하면 정부가 이를 지불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보자면 병원에는 전혀 하자(?)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실상 의료보호대상자에 대한 치료비에 대해 국가는 ‘미루기’로 일관한다. 의료보호대상자에 대한 진료비를 지급받기까지 평균 3개월에서 길게는 10개월까지 소요된다. 일반 의료보험 환자는 1개월이면 모든 처리가 끝나는 데 비해 너무 긴 시간이다. 의료보호환자의 경우 가산율이 낮게 적용된다는 것도 문제다. 같은 치료를 받은 경우, 의료보험 환자에게 100만원을 국가가 부담했다 치면 의료보호 환자는 60만원만 부담하는 형식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가뜩이나 낮은 수가로 진료를 하는 병원으로서는 의료보호대상자를 반가운 마음으로 맞을 수 없게 돼 버린다. 눈물바람으로 돌아선 가난한 이들은 ‘국가가 보장하는데 병원이 홀대한다.’며 ‘차라리 아프다가 죽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인심은 국가가, 굴레는 병원이 쓰는 형국이다. 정부는 병원의 항의에 ‘예산이 부족해서’라며 ‘면죄부’를 꺼내 든다. 그러나 올해 건보 재정은 1조 3000억원이라는 당기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재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국내 10대 기업 안에 들어갈 만한 수준이라 한다. 정부는 이 가운데 7000억원을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분만비 지원 등에 쓰기로 했다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8000억원은 어디로 갈 것인가? 시민단체들은 이 비용을 암이나 고액 중증 환자의 치료비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일부 의원은 ‘중질질환 완전 보장제’ 도입 제안까지 내 놓은 상태다. 아픈 사람 도와주는 데 경중을 따질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많은 목소리 중에 시민단체에도 끼지 못하고 실력행사도 하지 못하는 의료보호대상자들을 위한 목소리는 왜 없는지 통탄할 노릇이다. 이에 앞서 기존 의료보호제도의 보강을 위해 정부가 스스로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데에 이르면 이 나라가 진정 ‘공공의료 보장 국가’가 맞는지 의심까지 들 지경이다. 정부는 이번 건보 흑자의 쓰임새에 있어 의료보호환자도 의료보험환자와 동일하게 진료비를 지불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병원과 가난한 이들을 함께 죽이는 기존 의료보호제도의 미비점을 보강하는 데에 적극적인 검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장일태 나누리병원 원장
  • 한계기업 정부보증 줄인다

    내년 1월부터 우량기업과 한계기업, 보증지원을 장기간 받고 있는 기업들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지원을 받기가 어려워진다. 기업이 내는 보증수수료도 많아지며 전체 대출금 중 보증기관이 보증해 주는 비율이 낮아진다. 부실보증으로 운용자금이 고갈된 기술신용보증기금에 금융기관 출연금 5100억원이 지원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2일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기술신보 재정 안정화 방안 및 신용보증제도 개편방향’에 합의했다. 당정은 우량기업과 한계기업, 장기보증 이용기업에 대한 보증 축소로 확보된 재원을 창업·기술기업 등 혁신형 중소기업 보증에 활용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회생이 어려운 한계기업의 퇴출, 유망 기업의 성장촉진 등 중소기업 시장을 자연스럽 구조조정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량기업은 시중 금융기관을 이용토록 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심사 기법을 발전시키고 중소기업 관련 신용정보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보증을 장기간 이용한 기업은 보증을 연장할 경우 가산수수료를 부과, 졸업을 유도하게 된다.10년 이상,15억원 이상 사용한 기업을 중심으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기업이 내는 보증수수료를 올리기 위해 현재 1.0%인 평균 보증수수료율을 인상하고, 신용도와 이용기간에 따라 보증수수료도 차별화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이 보증기관에 내는 출연금도 보증기관이 보증사고로 인해 대신 물어 주는 대위변제율에 따라 달라진다. 정부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자금조달을 위해 올 하반기에만 한시적으로 금융기관이 보증기관에 내는 출연금 전액을 기술신용보증기금에 배분하고 내년에 낼 금융기관의 기술신용보증기금 출연금을 미리 받을 계획이다.현재 금융기관은 신용보증기금에 기업대출금의 0.2%, 기술신용보증기금에 0.1%를 출연금으로 내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쌀협상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쌀협상

    지난해 말 정부가 미국 등 쌀 생산국가들과 타결한 ‘쌀관세화 유예연장’ 협상 결과에 대해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쌀협상을 하면서 이면 계약 또는 부가 계약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원들의 요구로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국정조사가 실시됐다.‘쌀 협상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3일과 14일 청문회를 열었지만 이면 합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해 성과를 얻지 못했다. 특위는 쌀 협상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채택 건을 논의했지만 이면합의 여부를 놓고 여야 의견이 엇갈려 단일안 채택에 실패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면 합의’라며 비준을 거부하겠다고 했지만 여당 의원들은 “부가 합의였고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쌀 협상 비준 동의안은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하지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 야당들은 비준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쌀협상 내용 지난해 초부터 진행된 쌀협상에는 미국과 중국, 태국, 호주, 인도,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이집트, 캐나다 등 9개국이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당시 허상만 농림부 장관과 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은 쌀 수입 물량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우리측은 의무수입물량을 낮추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합의 내용은 지난해 말로 만료된 관세화를 2014년까지 10년 연장하고 올해 4%인 의무수입물량(TRQ)을 2014년까지 7.96%로 늘리는 것이다. 관세화(tariffs only)란 쉽게 말해 관세를 물리는 것, 즉 자유무역 또는 시장개방을 말한다.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농업 분야는 자유무역에서 제외돼 관세화가 유예돼 있었다. 이번 합의 내용은 관세화 유예기간을 더 늘리되 제한된 수입물량도 늘리는 것이다. 또 수입쌀의 밥쌀용 시판물량은 2005년 의무수입물량의 10%에서 2010년까지 30%대로 확대한 뒤 이 물량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합의됐다. 올해 4%(20만 5000t)인 의무수입물량을 2014년에는 기준연도(88∼90년) 국내 평균 쌀소비량의 7.96%(40만 8700t)까지 높이기 위해 매년 0.4%씩 균등하게 수입량을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관세화 유예를 받는 대신 지난 95년 1%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10년 동안 의무수입물량을 매년 늘려왔다. 관세화 유예중에도 언제든지 관세화 전환을 선택할 수는 있다. 관세화로 전환하면 관세율은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 따른 관세가 적용되고, 의무수입물량은 관세화 전환 당시의 TRQ수준과 DDA협상에 따른 물량수준중 높은 것이 적용된다. 수입쌀의 국가별 배분은 ▲중국 56.5%▲미국 24.4%▲태국 14.6%▲호주 4.4% 등으로 하게 된다. ●이면합의 논란 정부는 지난 4월 기본합의 외에 부가합의 사항을 공개했다. 기본 협상국 외에 인도와 이집트로부터 앞으로 10년 동안 식량원조용 쌀을 총 11만 1210톤 구매하는 내용이다. 또 지난해 8월 수입위험평가 관련서류가 접수된 중국산 사과와 배, 롱간, 리치에 대해서는 중국측이 제시한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평가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내용도 있다. 이밖에도 캐나다와 사료용 완두콩의 할당관세율을 지난해 2%에서 올해 0%로 인하한다. 아르헨티나산 오렌지와 가금육에 대해 각각 4개월,6개월 안에 수입허용을 위한 위험평가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농민단체들과 야당의원들은 정부가 협상을 하면서 쌀이 아닌 다른 농산품의 수입에 대해 양보를 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이면합의를 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정부는 쌀 관세화 유예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상대국이 수락할 수 있는 대가를 지불하도록 규정한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협상 도중 내용이 공개되면 상대국으로부터 추가 요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중국의 과일 수입위험 평가절차를 신속히 해주겠다는 데 대해 농민단체들은 과수농가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정부측은 검역을 빨리해 주거나 기준을 완화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이집트 쌀까지 포함하면 의무수입물량은 8.18%로 늘어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는 국내에 반입되지 않고 외국 원조용으로 쓰기 때문에 국내 쌀시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하나의 이면합의 논란은 미국에 대해 수입물량 국별쿼터인 24.4% 외에 신규 수입물량을 매년 0.3%씩 늘려 2008년까지 총 28%를 보장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제기해 청문회장에서도 쟁점이 됐다.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쌀 개방 어떻게 봐야 하나 자유무역은 세계 국가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무역 방식이다.WTO 체제 아래에서의 UR나 DDA에서 논의하는 것이 무역장벽의 철폐다. 어떤 재화에서나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다. 쌀 개방 또한 마찬가지다. 쌀 시장이 개방되면 농민들은 쌀값 하락으로 큰 피해를 보게되고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 그러나 세계적인 대세와 강대국의 압력에 언제까지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인가. 결국은 언젠가는 맞아야할 숙명이 될 것이다. 개방시기를 늦춰보자는 것이 관세화 유예이다. 관세화를 유예하면서 일정 부분의 반대급부를 주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 농민들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막후 협상을 하고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기만행위가 아닐 수 없다. 협상 결과가 심하게 부당한 것이고 재협상의 여지가 있다면 다시 협상을 시도하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관세화 유예 기간에 정부와 농민은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충분히 마련한 다음에 개방의 파도를 맞아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부 야당과 농민들은 ‘식량 자급률’을 법제화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쌀을 포함해서 26.9%에 이를 뿐이며 쌀을 제외하면 5%에 미치지 못한다. 식량 자급률 법제화는 스위스, 스웨덴 등이 시행하고 있다. 정부도 이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지방분권화 정책 성과 미흡”

    지방자치를 해부하고 평가하는 세미나가 ‘민선지방자치 10년의 평가와 과제’라는 주제로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원장 김안제) 주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참여정부의 지방분권정책을 비롯, 교육·경찰자치제,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미리 제작·배포된 자료(참여정부 지방분권정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과제)에서 전남대 오재일 교수는 “참여정부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화 정책은 한국사회의 거시적인 변화와 연계돼 있다.”면서 “지방분권에 대한 평가는 투하된 노력에 비해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무리 각종 로드맵이 잘 만들어져 있어도 추진동력이 없으면 작문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교수는 지방분권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지방분권화 정책은 권력의 이동과 변화를 수반하는 커다란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권력의 이동을 둘러싼 갈등이 상존할 수밖에 없다.”며 “지방분권화의 주요 축인 지역사회가 지방분권화 정책에 대하여 감시를 게을리 하고 무관심할 경우 지방분권화 정책은 권력의 다른 축에 의해 방해받거나 슬그머니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하대 이기우 교수는 ‘교육자치제와 경찰자치제 실시 어디까지 와 있나’라는 주제발표에서 지방자치경찰과 지방교육자치의 개혁 추진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이 교수는 “한국은 지방자치를 실시하고 있으면서도 주민들의 관심이 가장 크고 중요한 치안문제와 교육문제를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로부터 제외시키고 있다.”면서 “국가경찰제도의 과부하와 주민의 치안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해서는 지방자치경찰의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는 데 있어 무리한 기능배분은 기존 국가경찰의 순기능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며 “국가가 수행하는 경찰기능 중에서 교통과 생활방범 등의 기능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되, 이관된 기능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교육자치와 관련해서는 학교자치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교육자치를 칸막이 속에 갇힌 ‘교육청자치’ 내지 ‘교육관료자치’로부터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필두 수석연구원은 ‘주민자치센터의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주민자치센터 활성화의 요체는 주민들의 참여정신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앞으로 주민자치센터가 활성화되느냐 침체되느냐는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지금까지 주민자치센터의 터를 닦은 것이 공무원들이었다면 주민자치센터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은 전적으로 주민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조태열 대사, WTO 분쟁패널 의장 선임

    |제네바 연합|조태열 주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가 6일(현지시간) 권위를 인정받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 패널 의장으로 선임됐다. WTO에 따르면 수파차이 파닉차팍 WTO사무총장은 호르몬 처리 쇠고기의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싼 유럽연합(EU)과 미국, 캐나다 3개국의 분쟁을 심의하기 위한 패널의 의장에 조태열 대사를 이날 공식 임명했다. 한국인이 WTO 분쟁 패널 위원에 참여한 경우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일종의 재판장 역할에 해당하는 패널의 의장직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WTO가 출범 이후 제기된 가장 비중 있는 분쟁 중 하나를 조 대사에게 맡긴 것은 조 대사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조 대사는 지난해에 온두라스와 도미니카공화국간 담배분쟁에서 패널 위원으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그동안 한국의 이해가 걸려 있는 다수의 WTO 분쟁에서 한국 정부대표로 참여한 적이 있는 정통 통상분쟁 전문가이다. 조 대사는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 주미대사관 경제참사관,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을 거쳐 지난 2월 주제네바대표부에 차석대사로 부임했으며 지난 3월에는 WTO 정부조달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조 대사가 부임한 지 불과 한달 만에 WTO 산하기구 의장직을 맡게 된 것은 미국측의 강력한 천거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패널 의장으로서 처리할 사안은 EU와 미국, 캐나다의 핵심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을 뿐만 아니라 1996년부터 시작된 이래 10년 가까이 해결되지 않고 있을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다.
  • “자오쯔양, 中공산당에 민주화 요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자오쯔양(趙紫陽) 전 당총서기는 민주화 없는 중국의 경제개혁은 실패할 것으로 믿었다.” 고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게 기공을 가르쳤던 쭝펑밍(85)은 최근 출간 결정을 밝힌 자오쯔양의 비밀 인터뷰 원고에는 자오쯔양이 중국 공산당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포기하고 민주화의 길을 갈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2일 밝혔다. 그는 이날 AFP와의 회견에서 중국정부가 지난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무력진압에서 큰 실수를 했다는 자오 전 총서기의 비판도 원고에 담겼다고 전했다. 쭝펑밍은 “중국 당국이 원고 출판을 그토록 위협적으로 여기는 이유도 중국의 민주화가 필수적이라는 자오 전 총서기의 신념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오 전 총서기는 경제개혁이 민주화를 필요로 하며 민주화 없는 경제개혁은 실패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중국의 발전은 민주주의와 법치에 달려 있고 이에 실패하면 중국은 부패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 공산당은 현재 모든 걸 통제하고 있으나 자오 전 총서기는 다른 정당이나 사회단체, 노동조합, 농민단체 등에 권력을 배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자오 전 총서기는 모든 게 인민들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쭝펑밍은 “자오쯔양이 톈안먼 시위 진압에 관해 덩샤오핑에게 책임을 돌린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자오쯔양은 당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유혈사태를 피할 수 있는 방안이 여러가지 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쭝펑밍은 자오쯔양이 지난 1989년 가택연금 뒤 철조망이 둘러쳐진 집에 갇혀 친구나 동료들과의 만남조차 차단당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나 1980년대 자오쯔양의 측근이었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연금기간 동안 한번도 그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했다. oilman@seoul.co.kr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다음 글은 세계적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동향과 우리나라의 FTA 추진에 대한 신문기사의 일부이다. #기사 1 이제는 노동·자본과 같은 생산요소의 투입에 의해 고도성장을 이루기는 어렵다. 인력도 늘지 않고, 근로시간은 줄어들고, 저축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생산성 향상 없이는 5%의 성장조차도 이룰 수 없게 됐다. 대외 개방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경제 성장의 필수요건이며,FTA는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이다.(중략)물론 특정 계층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게 하면서 대외 개방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농업·농민·농가에 대한 정부의 종합적 정책은 피해 계층에 적정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마음으로 이들에 대한 보살핌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FTA 체결에 대한 판단은 냉철한 머리로 한국의 장래를 고려, 결정해야 한다.FTA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한국 경제를 국제적 외톨이로 남게 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신인도를 추락시킨다는 점을 정치 지도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기사 2 중국과 인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선언했다. 친디아(China+India)로 불리는 두 나라가 손을 잡았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21세기 국제질서가 새로운 재편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리는 사건이다. 물론 중국과 인도의 현 경제 현실은 세계경제의 4분의1을 독차지하는 미국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두 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추세를 보이는 데다, 시장규모만으로도 세계 인구의 39%를 차지할 정도다. 중국경제의 미국 추월 시점은 이미 전문가의 학문적 탐구대상이 된 지 오래다. 양국은 이번 제휴과정에서 군사적 충돌 등 수십년간 갈등을 겪어 왔던 국경 분쟁을 상호 동등한 안보원칙에 따라 해결하는 외에,FTA 체결을 위한 기초작업을 벌여간다는 데 합의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우리의 시선을 먼저 끌어들이는 대목은 양국의 FTA 체결이다. 양국 경제의 통합은 세계 공장과 탁월한 정보기술(IT)간의 융합을 촉진,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게 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에도 커다란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친디아 경제권에 매몰되느냐 아니면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최대 경제권을 시장으로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우리 모두가 노력하기에 달려 있다. 위 기사에서 보여지고 있는 FTA에 대한 입장과 반대 견해를 가진 사람이 주장할 수 있는 것은. (1)시장의 진입 및 선점이라는 측면을 생각할 때, 이러한 FTA 전쟁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수년 내에 주요 교역국은 ‘그들만의 FTA 리그’를 완성할 텐데, 이 대열에서 소외되면 속절없이 2부,3부 리그에 남을 수밖에 없다. (2)FTA는 선택적 자유화이기 때문에 무역전환 효과가 발생하고, 이는 범세계적 차원에서 자원배분을 왜곡시킬 수 있다. 또 다수의 FTA가 체결되면 국가별로 관세율이 달라지고 원산지 증명을 해야 하는 등 수출입 비용이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협상 과정에서 정치적 이유로 특정 품목의 개방 폭과 속도가 결정되면 이는 국내산업 구조조정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된다. (3)FTA의 필요성은 물론 기대되는 이익과 불이익, 피해산업 지원대책 등에 대해 매스컴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하고 협상 진행과정과 주요 쟁점 등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4)경쟁력이 없는 주곡 생산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어둔 농지를 지자체의 개발계획에 따라 주거 및 산업 용지, 레저·스포츠, 시설용지 등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문전옥답(門前沃畓)이 비탈진 야산보다 가격이 훨씬 낮은 모순을 없애고 농민들의 자산소득을 적절히 보장해 줘야 한다. (5)산업경쟁력은 정부가 보호만 한다고 갖춰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개방을 통한 치열한 경쟁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뼈를 깎는 자기혁신으로 향상될 수 있다. ●풀이 및 정답 위 기사는 FTA 추진이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며,FTA 실시로 인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마련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친디아 경제권과 같이 우리나라도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필자의 견해와 달리,FTA 체결로 인해 발생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2)가 정답이라 할 수 있다.
  • [민선 지방자치 10년] ②전문가들이 본 10년 명암

    [민선 지방자치 10년] ②전문가들이 본 10년 명암

    민선 지방자치 10년을 평가하는 심포지엄이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주민이 체감하는 민선자치 10년’이란 주제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주최한 심포지엄의 사회는 김익식(경실련 상임집행위원) 경기대 교수가 맡았고, 임승빈(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명지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토론에는 심재덕 열린우리당 의원,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 김성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실장, 이목희 서울신문 논설위원, 이기우 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 김재석 지역경실련협의회 사무처장,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 정재근 행자부 자치제도팀장 등이 나섰다.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소개한다. 국가의 발전단계에서 현대화는 지방자치를 실시하고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척도다.1951년부터 10년간 잠시 시행했다.95년 부활됐지만 현대적 지방자치 형태를 완성했다고 볼 수 없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논리 가운데 하나가 권력집중과 수도권 과밀화, 지방침체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자치 실시 후에도 권력의 중앙집중과 인적·물적 수도권 집중은 지속됐다. 이는 지방자치가 외형적으로 실시됐고 내실있게 작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주민이 선출하는 데 그친 외형적인 지방자치제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지방자치제가 이뤄지도록 분권화가 돼야 한다. 10년 동안 제도개선에 중점을 뒀지 주민의 삶과 관련된 정책은 매우 미흡했다. 지역격차는 더욱더 발생했다. 지방의 공동화는 가속되고 있다.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권한은 강화됐지만 주민의 권한과 책임은 강조되지 않았다. 분권과 자치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시민이 수혜자가 아니라, 시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의견을 반영해 터전을 가꿔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참여할 수 있는 통로 확충이 필요하다. 또 지역사회의 공론을 모으는 지역정치가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결국 소수의 기득권 세력이 주민의사를 과잉대표하고, 일반 주민들은 지역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정리가 필요하다. 이들 기관은 종적으로는 연계성이 강하나 횡적으로는 연계성이 없다. 그 결과 유사한 정책을 중복 집행해 행정낭비를 초래한다든가 혹은 기관간의 비협조로 정책 능력을 저하시킨다. 과감한 지방이양을 통해 각 주체의 책임성과 권한을 명확히 해야 한다. 더불어 시·도-시·군·구 자치기능의 중복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자치단체의 구역은 자치단체의 통치권 또는 자치권이 미치는 범위를 의미한다. 도시화·정보화의 진전은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필요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구역은 국가가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 지방에 정한 행정구역과는 다르다. 지방자치는 지역사회 주민과 가까운 데서 주민의 일상생활에 관련된 공공업무를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히 소규모·기초적인 자치단체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행정구역 개편 논의는 더 큰 문제를 내포한다. 전국을 50∼60개 정도의 광역으로 나누고 도시부는 1층제로, 농촌부는 2층제로 하자는 것은 행정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극심한 인구변화를 간과했다. 행정구역 개편을 단지 인구기준과 재정력 규모로 삼으면 안 된다. 또한 지나치게 큰 지방정부는 주민참여의 한계로 비민주적 정책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 갈등해소를 위한 수단이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주민의 유기적인 생활기반 마련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행정구역 개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적정한 사무배분 기준을 만들고 도의 기능을 축소해 주민들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자치행정구역 개편으로 유도해야 한다.
  • [여의도 in] 재보선의원 ‘개점휴업’

    지난 4·30재보선에 당선된 6명의 의원들이 상임위를 배정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의원 회관에 사무실을 배정받았지만 여야가 상임위 정수 조정문제로 난항 중이어서 본의 아닌 ‘개점 휴업’ 상태인 것. 한나라당 고조흥 의원은 “정책보좌관을 정해서 현안을 파악하고 의정활동을 준비해야 하는데 상임위가 없으니 진도를 나갈 수 없다.”며 “국회에 나가지만 할 일이 마땅치 않아 어정쩡한 상태여서 뒷문으로 들어온 학생처럼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엄밀히 말하자면 달라진 의석 비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 배분도 조정해야하는데 여당이 상임위 정수 조정조차 응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정권 의원도 “다른 보좌진은 다 짰는데 정책 보좌관·비서관은 미정”이라며 “빨리 상임위가 결정돼야 공부도 못하고 감을 잡을 수 있을 텐데….”하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무소속의 정진석 의원의 사정도 비슷하다.“본회의장에서 의원 선서를 한 지 1달이 다돼 가는데 세비만 축내고 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책임과 의무를 방기한 채 허송세월만 하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속앓이는 엇비슷하지만 이들이 내리는 상황 진단과 처방은 조금씩 달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달라진 정치 지형을 반영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반면 정진석 의원은 “중요한 것은 여야의 논리가 아니다.”라며 “여야 모두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정상화시키려는 사명감이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수도권 규제완화 공동대응”

    부산·대구·광주·울산시와 전남·전북·경남·경북도 등 영·호남 8개 광역 시·도가 수도권규제완화 움직임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영·호남 8개 광역자치단체는 31일 오후 울산 동구 현대호텔에서 제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이의근 경북지사)를 가졌다. 8개 시·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동향에 공동대응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촉구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만행에 공동대응 ▲영호남 공동번영을 위한 제도화 촉구 등 4개 항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또 ▲2011년 세계문화포럼 광주유치 ▲종합부동산 세수의 합리적 배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지원 ▲남부권 신공항 건설 등 17개 항을 중앙정부에 건의사항으로 채택했다. 이밖에 올해 APEC 정상회의, 대한민국 그린에너지 엑스포 등 15개 업무에 대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차기의장으로 박맹우 울산시장을 선임하고 다음회의는 전북에서 갖기로 결정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여, 상임위원 숫자에 매달릴 땐가

    6월 임시국회가 시작 전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상임위 정수 조정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기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4·30 재·보선 결과 여소야대로 국회구도가 변했으므로 운영위와 법사위의 정수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상임위 조정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임시국회에 응할 수 없다고 나섰다. 이 상태로 임시국회가 열린다면 공전사태나 여당과 소수야당의 반쪽국회로 운영될 가능성도 높다. 툭하면 국회를 볼모로 소모적인 정쟁에 나서는 여야의 모습이 꼴사납기 그지없다. 여야는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집어치우고 당장 상임위 정수조정에 합의해야 한다. 상임위 정수조정 문제는 여야의 주장이 각각 일리가 있으나 원칙은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4·30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모두 당선무효에 의한 재선거다. 애초에 당선자가 없었다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다면 여당이 그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지 정당의 대리기관이 아니다. 국민의 표로 드러난 숫자가 국회운영의 기본이 돼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국회 전반기도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상임위 배분을 그대로 가져간다고 해도 1년 뒤면 야당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한다. 또 여당이 숫자가 많았던 때도 다수여당의 책임감을 보여준 적은 드물다. 국회운영을 정책대결이 아니라 숫자로만 하려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국민들은 어느 당이 상임위의 다수를 차지하는지에 관심이 없다. 다만 어떻게 생산적인 결과를 내놓느냐를 지켜보고 있다. 여당이 상임위의 우위를 고집하는 것은 자신감이 없거나, 국민의 뜻을 외면한 기득권 지키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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