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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성남시장 “행자부 장관 고소…대통령도 국민도 속였다”

    이재명 성남시장 “행자부 장관 고소…대통령도 국민도 속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7일 “행자부 장관이 거짓말로 대통령도 속이고 국민도 속이고 있다”면서 “시장으로서 성남시를 대표(피고소인)해 홍 장관을 형법 제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재정 개편을 놓고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이 시장은 “성남시 등 6개 불교부 단체는 재정이 넉넉한 ‘부자도시’이니 재정의 일부를 가난한 도시에 지원해주는 재정 개편으로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 격차를 해소한다는 거짓 정보와 통계자료를 유포해 국민을 속이고 지방자치단체의 공적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장관이 사실을 왜곡 보고해 박근혜 대통령도 속였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미 홍 장관을 고소하기 위한 법률 검토를 마쳤고, 곧 고소장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의 행자부 장관 고소 카드는 단식농성에 이은 법적 대응으로, 대정부 투쟁의 2라운드를 예고한 것이다. 이 시장에 따르면 행자부는 홈페이지에 시·군 조정교부금 개선 내용 중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 우선배분 특례적용으로 도세 90%를 우선 배분받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애초 “도세의 47% 중 90%를 받아, 실제로 도세 징수액의 약 45%를 받는 것으로 게시했다가 나중에 ‘조정교부금 재원 조성액의 90% 우선 배분 조례 운영’으로 수정했다. 지난달 3일 홍 장관은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성남시는 ‘부자도시’로 상당히 재정 여력이 있는 것뿐만 아니라 순세계잉여금도 700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에 성남시는 “특정 목적으로 사용할 판교택지개발사업비 3850억원을 비롯한 특별회계 5923억원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제외하면 순세계잉여금은 1500억원으로 일반회계의 10% 수준으로 경기도 31개 시·군의 평균치(9.41%)와 유사하다”고 반대 논리를 펼쳤다. 앞서 행자부는 6개 보통교부세 불교부 단체에 대한 우선 배분 특례조항을 폐지하고 시·군 조정교부금 배분기준 가운데 재정력지수 반영비중을 높이는 반면 징수실적 비중을 낮추는 내용의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입법 예고했다. 이에 맞서 수원·성남·화성시는 지난달 28일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은 명백한 위헌이자 지방정부 권한 침해”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승진명단 포함 안 된 본인 인사 부탁은 징계 대상”

    “승진명단 포함 안 된 본인 인사 부탁은 징계 대상”

    다음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행정자치부가 지난 12일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황 사례 21가지를 추려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식으로 해석을 요구했다.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특별교부세를 배분하고, 비영리 민간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 등을 운영하기 때문에 관련 민원이 잦은 편이다. 권익위 청렴총괄과와 법률 전문가들에게 자문해 행자부 감사과에서 제출한 질문지 문항 중 일부를 해석했다. Q. A사무관은 인사철을 맞아 직근상사(바로 위 상사)인 B에게 자신의 승진을 부탁했다. 이때 A가 인사위원인 타 부서장 C에게 자신의 업무 성과 등을 설명하며 자신이 승진자 명단에 포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면. A. 제3자를 통한 인사청탁은 법령을 위반하는 부정청탁으로 형사처벌에 처해지거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본인이 직접 청탁한 것이라면 김영란법상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A가 승진대상 기준에 부합하지도 않은 경우라면 공무원 신분상 징계가 요구된다. Q. 퇴직 예정인 주무관 D가 본인에게 추천 제한 사유가 있는데도 상훈담당계장 E에게 공적심사위원회에서 특별한 공적을 인정받아 퇴직 포상 추천을 받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면. A. 전과 등은 퇴직포상 제한 사유다. 그걸 알면서도 부탁을 하는 것은 법령을 위반한 청탁이다. 하지만 제3자가 아닌 본인 스스로 청탁한 것이므로 형사처벌을 받거나 과태료가 부과되지는 않는다. 징계를 받을 수는 있다. Q.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예산담당관이 해당 자치단체 군수인 F의 역점사업인 도로건설에 들어가는 20억원 중 10억원을 특별교부세로 지원받고자 행자부 교부세과를 방문했다. 담당자와 교부세과 과장 등을 만나 면담하고 건의서를 제출했으며, 군수 F는 행자부 장관에게 별도로 전화를 걸어 잘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면. A. 어디까지나 해당 사업을 설명하고, 홍보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금품 등이 오가지 않는다면 부정청탁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보조금 지원 역시 부정청탁 대상이기 때문에 설명·홍보를 넘어선 경우 제재를 받게 된다. Q.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공직자를 향해 특정한 행위를 요구한 뒤 개별적으로도 만나 부탁했다면. A. 해당 계정과 친구를 맺지 않으면 게시물을 볼 수 없기에 SNS 계정은 불특정다수가 알 수 있는 공개적 행위가 아니다. SNS에 청탁 사항을 올렸더라도, 공개된 장소로 인정될 수 없기 때문에 부정청탁이다. 본인이 청탁한 경우라면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공무원 신분인 경우 징계를 받게 된다. Q. 국회업무를 담당하는 G사무관은 원활한 국회 활동을 위해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보좌관들과 정기적인 저녁모임을 갖는데 음식값이 1인당 최소 5만원을 넘는다면. A. 정기 모임이라고 해서 공식적인 행사로 인정되는 건 아니다.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행사에서는 시행령상 식사 허용 금액 기준인 3만원을 넘어도 문제되지 않지만 G사무관의 행위는 직무관련성이 있는 일부 보좌관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1인당 5만원 이상 식사를 했다면 처벌 대상이다. Q.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소속기관의 증원, 조직 확대를 위해 관련부서 국장을 만나 건의한다면. A. 공무원노조에 가입된 공무원들을 대표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청탁에 해당하지 않는다. Q. 지자체에서 사과 등 지역 특산품을 몇몇 부서에 보냈다면. A. 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하기 어려운데다 정확히 누구에게 온 것인지 특정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청탁방지담당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청탁방지담당관은 보낸 사람과 선물 가격을 확인한다. 시행령상 선물 허용 금액 기준인 5만원을 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선거연령 18세로 하향·정당후원회 허용 추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정치관계법 개정의견 여론 수렴 공청회’를 통해 선거연령을 현행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추고 정당후원회를 만들어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을 내놓았다. 김신기 선관위 선거정책실장은 선거연령을 낮추려는 근거에 대해 “정치·사회가 민주화됐고 교육 수준이 높아졌으며 인터넷 등 다양한 대중매체를 이용한 정보 교류가 활발해진 사회 환경에서 18세의 청소년이 이미 독자적인 신념과 정치적 판단에 기초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개정 의견은 정치자금 모금과 관련, 정당후원회 운영이 가능하지만 연간 모금·기부 한도는 150억원으로 정하고 선거가 있는 해에는 그 두 배까지 허용하도록 했다.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각각 48시간 이내에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도록 했다. 국회 교섭단체에만 몰아줬던 국고보조금 배분·지급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국고보조금 50%를 교섭단체에 균등 분할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나머지는 국회의원 선거의 득표 수 비율에 따라 배분·지급하도록 했다. 선관위 의견은 선거운동의 허용 범위도 확대했다. 말·전화통화 등의 선거운동을 선거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허용하되, 컴퓨터를 이용한 ARS 자동전화 등의 방식은 금지했다. 다만 선거 당일에 SNS·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반 유권자도 선거운동 기간에 소품과 표시물(옷, 배지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동호인회 또는 정치인 팬클럽 등 개인 간의 사적인 모임·단체의 선거운동은 허용했지만 향우회·동창회·종친회 등 지연과 학연, 혈연에 기초한 단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오는 22일 위원회의 때 보고한 뒤 최종 개정의견을 만들어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선관위, 선거연령 18세로 조정 추진…‘정치 팬클럽’도 허용

    선관위, 선거연령 18세로 조정 추진…‘정치 팬클럽’도 허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연령을 18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하고 자발적으로 결성된 정치인 팬클럽과 동호인 모임 등의 선거운동도 허용하는 등의 법 개정을 추진한다. 선관위는 12일 국회에서 여야 정당과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제시했다. 문상부 선관위원은 공청회 인사말에서 “지금의 선거규제는 너무 복잡해 후보자조차도 그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 할 정도”라면서 “국민의 자유로운 선거참여를 제한하는 규제법이 아니라 국민의 선거참여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권리장전으로 그 성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2004년 지구당이 폐지됨에 따라 정당의 정치적 의사형성 기능이 와해될 지경에 이르렀고, 정당후원회 폐지로 정치자금 조성의 합법적 통로가 봉쇄된 반면 아직도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의 투명성은 확보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특히 선거구획정 지연, 정당의 공천파동과 홍보 비리 등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얼룩졌던 제20대 총선에 대해 “선거·정당·정치자금 제도에 관한 이런 모든 문제점이 종합적으로 표출된 결과”라고 지적하며 관련법 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된 공직선거법 개정시안에 따르면 유권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선거권자의 연령이 현행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와 더불어 유권자의 알 권리 강화를 위해 후보자 등록을 앞당기고 입후보예정자의 정책토론회를 상시 허용한다. 또 언론기관 등의 정책·공약 비교평가의 서열화를 허용하며 선거공약에 대한 비용추계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선거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과도하고 실효성 없는 규제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말·전화 통화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선거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허용하되, 컴퓨터를 자동송신시스템 방식의 전화 선거운동은 금지하도록 했다. 또 선거 당일에도 SNS·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 유권자도 선거운동 기간에 소품과 표시물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동호인회 또는 정치인 팬클럽 등 개인 간의 사적인 모임·단체의 선거운동도 허용키로 했다. 단, 향우회·동창회·종친회처럼 지연·학연·혈연에 기초한 단체, 또는 후보자 및 그 가족 등이 임원으로 있거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는 선거운동 허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당·정치자금법 개정시안은 우선 정당의 구·시·군당(지구당) 제도를 도입하되 당대표 등에 의한 사당화를 방지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정치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정당후원회 제도도 부활시키도록 했다. 다만 연간 모금·기부 한도는 150억 원으로 제한하고 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그 2배까지 허용키로 했다. 국고보조금 배분·지급 방식과 관련, 교섭단체 구성 여부를 불문하고 의석수와 득표수 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경상보조금의 실제 지급액은 연간·분기별 당비수입에 연동해 차등 지원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밖에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각각 48시간 이내에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그 기준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선관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오는 22일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개정의견을 확정, 이달 말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추경, 최대한 빨리 집행”…9월부터 돈 푼다

    여야 3당이 오는 2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키로 12일 합의하자 정부는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최대한 빠른 집행을 위한 사전 준비에 돌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국회 추경 처리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통과 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뒤 국회에서 통과되는 즉시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준비 절차를 다듬어 왔다. 여야 간 이견을 보이면서 추경 처리가 늦어지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9일 조속 처리를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도 발표하기도 했다. 추경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추경 공고안 및 배정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다. 임시 국무회의는 24∼25일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각 부처별 집행계획 확정 및 재원 배분 등의 절차를 거치면 9월부터 실제 추경 재원이 구조조정 및 일자리 지원에 풀리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총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11조원 규모의 올해 추경은 세출 확대가 9조8천억원, 국가채무 상환이 1조2천억원으로 짜여졌다. 추경 세출 확대분은 구조조정 지원 1조9천억원, 일자리 창출 및 민생안정 1조9천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2조3천억원, 지방재정 보강 3조7천억원 등이다. 애초 정부는 추경안을 국회 제출하면서 이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기를 희망해왔다. 이미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여파가 현실화된 만큼 이달 말부터 집행을 서둘러 충격파를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추경안 국회 통과가 예상보다 열흘 가량 늦어지면서 집행 시기도 다소 늦춰지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추경의 효과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최대한 집행을 서둘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 추진…지구당·정당후원회 부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연령을 18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하고 자발적으로 결성된 정치인 팬클럽과 동호인 모임 등의 선거운동도 허용키로 했다. 또 그동안 정당활동과 관련 논란이 됐던 지구당 설치와 정당후원회 부활을 허용하는 한편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온라인에 실시간 공개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12일 국회에서 여야 정당과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제시했다. 문상부 선관위원은 공청회 인사말에서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자신의 경기의 규칙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인데, 우리의 선거규제는 너무 복잡해 후보자조차도 그 내용을 잘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를 할 정도”라면서 “국민의 자유로운 선거참여를 제한하는 규제법이 아니라 국민의 선거참여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권리장전으로 그 성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촉발된 정치개혁 과정에서 2004년 지구당이 폐지됨에 따라 정당의 정치적 의사형성 기능이 와해될 지경에 이르렀고, 정당후원회 폐지로 정치자금 조성의 합법적 통로가 봉쇄된 반면 아직도 정치자금의 수입·지출의 투명성은 확보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특히 선거구획정 지연, 정당의 공천파동과 홍보 비리 등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얼룩졌던 제20대 총선에 대해 “선거·정당·정치자금 제도에 관한 이런 모든 문제점이 종합적으로 표출된 결과”라고 지적하며 관련법 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된 공직선거법 개정시안에 따르면 유권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선거권자의 연령이 현행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와 더불어 유권자의 알 권리 강화를 위해 후보자 등록을 앞당기고 입후보예정자의 정책토론회를 상시 허용하며, 언론기관 등의 정책·공약 비교평가의 서열화를 허용하는 한편으로 선거공약에 대한 비용추계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선거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과도하고 실효성 없는 규제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말·전화 통화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선거일을 제외하고는 상시 허용하되 컴퓨터를 자동송신시스템 방식의 전화 선거운동은 금지하도록 했다. 또 선거 당일에도 SNS·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반 유권자도 선거운동 기간에 소품과 표시물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동호인회 또는 정치인 팬클럽 등 개인 간의 사적인 모임·단체의 선거운동도 허용키로 했다. 단, 향우회·동창회·종친회처럼 지연·학연·혈연에 기초한 단체, 또는 후보자 및 그 가족 등이 임원으로 있거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는 선거운동 허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당·정치자금법 개정시안은 우선 정당의 구·시·군당(지구당) 제도를 도입하되 당대표 등에 의한 사당화를 방지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정치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정당후원회 제도도 부활시키도록 했다. 다만 연간 모금·기부 한도는 150억 원으로 하고 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그 2배까지 허용키로 했다. 국고보조금 배분·지급 방식과 관련, 교섭단체 구성 여부를 불문하고 의석수와 득표수 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경상보조금의 실제 지급액은 연간·분기별 당비수입에 연동해 차등 지원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밖에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각각 48시간 이내에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정치자금을 사적경비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그 기준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선관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오는 22일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개정의견을 확정, 이달 말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한전 자회사 이익 몰아주기,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여론 무마용?

    한전 자회사 이익 몰아주기,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여론 무마용?

    유가 하락으로 독점적 전기 판매 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전력구입비용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판매단가(소매가격)는 인상되면서 한전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한전은 과도한 이익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여론이 거세질 것을 우려해 겉으로 자사의 이익을 줄이는 대신 자회사들에게는 이익을 몰아주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5 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4조 4300억원의 영업이익(개별재무제표)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3조 7900억원(연결재무제표)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남동발전 등 나머지 발전자회사들도 각각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전의 이익 증가는 기본적으로 전력구입비용 하락에서 비롯됐다. 유가 하락으로 한전의 전력구매단가는 2014년 킬로와트시(kwh)당 93.7원에서 지난해 85.9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기요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판매단가와 구매단가의 차이는 2012년 kwh당 5.3원에서 지난해 25.6원으로 5배 가량 늘었다. 특히 발전자회사가 주로 공급하는 원자력과 유연탄(석탄) 발전에 대한 정산단가가 인상되면서 자회사들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정산단가는 전력거래시장에서 결정되는 전기 1kwh를 생산하는데 소용되는 비용에서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는 ‘정산조정계수’를 적용해 결정된다. 원자력과 석탄을 이용한 발전은 전력생산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정산조정계수를 적용한다. 원자력과 석탄발전에 대한 정산조정계수가 올라가면 한전이 이들 발전자회사에 지급하는 비용이 늘어 한전의 이익은 줄지만 발전자회사의 이익은 증가한다. 반면 정산조정계수가 내려가면 한전 이익은 늘지만 발전자회사는 감소한다. 그러나 한전과 자회사 전체 이익에는 큰 변동이 없어 ‘조삼모사’와 같다. 실제 별도 재무제표 기준 한전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 175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7% 늘어났다. 그러나 자회사 영업이익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6조 3098억원으로 무려 45.8% 급증했다. 히 한전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3조 6000억원) 중에서 자회사들인 원전과 화력부문의 비중이 78%인 3조 3700억원에 달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전이 발전자회사가 생산한 전력을 구매할 때 적용하는 정산조정계수를 높임으로써 한전 개별 영업이익은 줄이고 발전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시켰다”면서 “누진제를 포함한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여론 악화를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정산조정계수 결정 과정이 베일에 싸여 있다는 점이다. 한전은 물론 전력거래소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정산조정계수 결정 과정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특히 한전은 지난해부터 과도한 영업이익으로 전기료 인하 압력이 거세지자 올해 들어서는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여론의 질타를 피해가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정산조정계수가 발전원가를 고려하지 않은 채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과도하게 발생한 순이익을 배분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전기요금이 유지되면 전력공기업의 수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협은행 ‘NH로보-프로’ 퇴직연금

    NH농협은행은 9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은퇴설계와 퇴직연금 자산운용 기능을 연계한 ‘NH로보-프로’(NH Robo-Pro)를 출시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고객·금융 빅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NH로보-프로는 은퇴설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자산 배분안과 맞춤형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 삼성證 ‘스마트 어드바이저’ 재단장

    삼성증권은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인 ‘스마트 어드바이저’ 재단장을 기념해 9월 30일까지 5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상대로 10만원(10명), 5만원(50명), 1만원(100명) 등을 선착순 지급한다. 이 플랫폼은 고객이 직접 투자목적과 투자기간 등을 입력하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도출해 자산 배분과 매수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수도권과 자산 격차 10% 줄었지만… 지방 인구 유출 속수무책

    수도권과 자산 격차 10% 줄었지만… 지방 인구 유출 속수무책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수도권의 소득 및 자산 격차는 소폭이나마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수치일 뿐 교육, 문화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인프라의 격차는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는 비수도권의 인구 증가세가 수도권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데서 잘 나타난다. 서울·경기·인천의 인구는 머지않아 다른 지역 전체 인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가구 평균 자산 격차는 1092만원이 감소했다. 소득은 62만원이 줄었다. 이번 정부 첫해인 2013년 3억 2190만원이던 수도권 가구의 평균 순자산액은 지난해 3억 2839만원으로 2.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비수도권 가구는 같은 기간 2억 1958만원에서 2억 3699만원으로 7.9%가 늘었다. 이에 따라 2013년 1억 232만원이던 수도권·비수도권 가구 평균 자산 격차는 지난해 9140만원으로 10.7%(1092만원)가 좁혀졌다. 또 2013년 4813만원이던 수도권 가구의 연평균 경상소득이 지난해 5068만원으로 5.3% 늘어나는 동안 비수도권 가구는 4174만원에서 4491만원으로 7.6% 증가했다. 비수도권의 소득 증가폭이 수도권보다 커서 2013년 639만원이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소득 격차는 지난해 577만원으로 9.7%(62만원)가 줄었다. 이처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자산과 소득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이유는 비수도권에 비교적 안정적인 제조업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전국 시·도 단위까지 분기별 공장 분포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하반기 수도권 내 제조업 공장은 6만 2135개, 비수도권은 6만 2563개였다. 이것이 7년이 지난 2014년 하반기에는 수도권 7만 9295개, 비수도권 8만 3837개로 바뀌었다. 428개였던 둘 사이의 격차가 7년 새 4542개로 10배 이상 커진 것이다.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각종 지역발전 정책이 추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지방에는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이 조성된 반면 수도권의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사람이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2013년 2525만 8100명이던 수도권 인구는 지난해 2546만 600명으로 20만 2500명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비수도권 인구는 2576만 1300명에서 2584만 7900명으로 8만 66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수도권 인구가 200만명 늘어나는 동안 비수도권이 4분의1 수준인 50만명 늘어났던 데 비하면 최근 3년간 증가율 역조는 많이 좁혀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05년 100대92였던 비수도권과 수도권의 인구비는 지난해 100대99가 됐고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5년 내에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하게 된다. 결국 사람이 몰리는 곳에 돈이 모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도권과 지방의 소득과 자산의 격차도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인구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비수도권의 문화 및 교육 인프라 수준이 여전히 수도권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문화기반시설은 2004년 348개에서 2013년 783개로 2.3배가 됐지만 비수도권은 735개에서 1399개로 1.9배 증가에 그쳤다. 교육 지표도 마찬가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신입생 경쟁률(수도권 10.34대1, 지방 5.69대1) ▲신입생 충원율(수도권 97.34%, 지방 94.91%) ▲중도탈락률(수도권 3.92%, 지방 5.60%)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지방대가 수도권 대학에 밀리고 지역의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발위 관계자는 “지역발전정책 시행 초기에는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경제성장의 기반 구축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현재는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비수도권의 문화 및 교육 인프라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자치광장] 지방의회 발전이 민주주의의 성숙/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자치광장] 지방의회 발전이 민주주의의 성숙/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올해로 25년이다. 지방자치는 여러 면에서 좋은 변화를 이끌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싹을 틔웠다. 지방행정은 주민을 위한 행정으로 변모했다. 주민들은 활발한 정치 참여로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했다. 하지만 지방자치가 과연 사반세기의 역사만큼 성숙했는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 중앙정부가 모든 권력과 권한을 독식한 채 지방의 자율성을 제한하고 있어 ‘2할 자치’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떨쳐내기 어려운 수준이다. 세입 8대2, 세출 4대6의 기형적인 세입세출 배분구조에서 짐작할 수 있듯 지방재정은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지난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던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결국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그 탓에 지방행정 감시·견제를 위해 지방의회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제도들조차 마련되지 못했다. 지난 25년간 지방행정은 다양하고 고도로 복잡해졌으며, 국가사무가 꾸준히 이양돼 지방사무가 폭발적으로 증대했다. 민원 역시 갈수록 늘어나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는 국방이나 안보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사무를 수행하고 있는 거대 도시다. 우리나라 인구의 20%에 달하는 천만 시민을 위한 행정이 이루어지고, 중앙정부 예산의 10%에 달하는 예산이 집행되는 곳이다. 이런 서울시 행정의 면면을 속속들이 감시하는 곳이 바로 서울시의회다. 서울시의회의 제도는 서울시 행정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시의원들은 단 한 명의 보좌인력 없이 각자 혼자서 모든 사무를 감당한다. 국비를 포함해 38조원인 거대 예산의 세목을 꼼꼼히 심의하고, 2주 만에 서울시 전체 사무를 철저히 감사하기란 벅찬 일이다. 지방자치가 올바른 성장의 길로 나아가려면 집행부와 지방의회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방의회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우선 ‘정책 보좌관제’ 도입이 절실하다. 전국의 시·도의회는 오랫동안 정책 보좌관제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에 힘써 왔다. 광역의원 1인당 보좌인력 1명, 그 1명을 채용해 발생할 비용보다 절감하게 될 예산의 규모가 훨씬 더 클 수 있다. 미국 뉴욕시의회, 독일 베를린시의회, 영국 런던시의회 등은 보좌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이나 지자체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법제화도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국민의 이해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방자치는 오늘날의 시대적 소명이자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가치다. 지방의회 제도를 선진화는 곧 대한민국 발전의 전제조건이다.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같은 지방의회 숙원과제들이 하나씩 해결되어야 한다.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자본주의를 구하라(로버트 라이시 지음, 안기순 옮김, 김영사 펴냄) ‘부유한 노예’, ‘슈퍼자본주의’의 저자인 정치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의 신간. 올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며 샌더스 열풍을 주도한 저자는 ‘경제 내셔널리즘’의 근본 원인에는 불평등의 확대가 있으며, 그 중심에는 경제와 정부를 장악하는 비중을 더 확대하는 대기업, 거대 은행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책에서는 지난 80년 동안 중산층이 축소되고,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온 과정을 참신하고 설득력 있게 분석해 부와 소득을 독점한 상위 1%인 대기업, 거대은행, 부자들에 의한 정치·경제 체제의 부패와 정치권에 작동하는 회전문 현상을 밝혀낸다. 328쪽. 1만 4800원.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정운현 지음, 인문서원 펴냄) ‘가장 유명한 친일파’ 이완용에서 노덕술까지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44인의 친일 행적을 통해 읽는 우리 현대사다. 인물 중심으로 구성해 읽기가 쉽고 접근성이 높다.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아버지이자 명성황후 시해범인 친일파 우범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토 히로부미가 스파이로 교육시켜 조선 궁중의 기밀을 캐낸 ‘조선의 마타하리’ 배정자, 친일파 제1호인 조선의 선비 김인승, 일본신을 섬긴 조선인 이산연 등 정계, 재계, 문화계, 종교계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친일 행적을 낯 뜨거울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역사와 개인의 상관관계에 대한 깊은 사유를 권한다. 380쪽. 1만 8000원. 게임,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이경혁 지음, 로고폴리스 펴냄) 한국 게임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9조 9706억원에 달한다. 전체 콘텐츠 산업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게임은 알코올, 약물, 도박과 함께 사회악에 포함된 유해 업종이다. 국내 첫 게임 비평서를 표방한 이 책에서 저자는 게임과 게임문화를 기술진화 시대의 정점에서 인간이 맞이한 문화와 여가의 새로운 기회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의 모바일 게임이 레벨업과 사냥 중심의 단조로운 구성으로 유료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 게임의 발전 가능성을 게임업계 스스로 차단하는 것이라고 우려한다. 336쪽. 1만 5000원. 매력적인 심장 여행(요하네스 폰 보르스텔 지음, 배명자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독일의 의학도이자 심장 전도사인 저자는 우리의 행동, 사소한 생활습관들이 심장을 어떻게 망가지게 하는지를 소개한다. 우리는 과음이나 흡연을 하면 간이나 폐만 걱정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저자는 심장과 혈관에도 치명타를 준다고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흡연은 ‘심장과의 러시안룰렛’이라고 표현할 만큼 해롭다.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제된 밀가루는 섬유질이 거의 없고, 대부분 탄수화물인 당뿐이어서 당뇨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한다. 저자는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 질환에 매우 좋으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심장발작의 위험을 크게 낮춘다고 지적한다. 304쪽. 1만 4000원. 세상 모든 비밀을 푸는 수학(이창옥·한상근·엄상일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 교수 3명의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오늘날 수학은 사칙연산과 각종 공식·수식의 틀을 벗어나 의학·유체공학·항공공학 등 인접 학문은 물론 정치·외교·엔터테인먼트 등 사회 각 분야와도 결합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최적 경로 분석부터 고등학교 학생 배정까지 우리 사회와 일상 곳곳에서 수학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고, 중요한 정보를 지키며, 힌정된 자원을 최적의 방식으로 배분하는 효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1.4킬로그램의 우주, 뇌’에 이은 KAIST 명강의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352쪽. 2만 2000원.
  • ‘반쪽 케이팝’ 애플뮤직 기습 상륙… 국내 음원 생태계 판 흔들까

    애플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이 5일 국내에 상륙했다. 방대한 음원 보유량과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국내 음원 유통시장의 판을 흔들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사전 예고 없이 애플뮤직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뮤직은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15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올여름부터 한국과 중국, 대만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애플뮤직의 강점은 방대한 음원 보유량과 고도화된 선곡 서비스 등이다. 국내 음원사이트의 3~4배에 달하는 3000만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는 해외 음원이나 장르음악도 들을 수 있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음악 취향을 선택하면 전문가들이 그에 맞는 음악을 골라 주는 선곡 서비스 ‘포 유’, 유명 가수나 DJ가 직접 고른 곡을 24시간 동안 틀어 주는 라디오 방송인 ‘비츠인’ 등도 제공한다. 또 가입 후 3개월 동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애플은 국내 서비스 가격을 미국보다 2~3달러 낮췄다. 개인은 월 7.99달러(약 8800원)에 이용할 수 있는데, 이는 7000~8000원 선인 국내 음원사이트의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가격과 거의 차이가 없다. 또 가족은 최대 6인까지 11.99달러(약 1만 33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케이팝 음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반쪽짜리’ 상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와는 제휴를 맺고 소속 가수들의 음원을 확보했지만 로엔엔터테인먼트(서비스명 멜론)와 CJ E&M(엠넷닷컴) 등 주요 유통사들과는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음원업계는 애플뮤직의 수익 배분 정책이 국내 음원 생태계를 교란한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애플뮤직은 할인된 가격을 기준으로 창작자에게 수익의 70%를 배분하지만, 국내 음원사이트들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규정에 따라 할인 가격이 아닌 정상 가격을 기준으로 60%를 창작자들에게 돌려준다. 국내 음원유통업계는 애플뮤직이 가격 할인의 부담을 창작자들에게 떠넘긴다고 주장한다. 반면 창작자들 사이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종량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음원사이트보다 애플뮤직이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몫을 돌려준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금요 포커스] 고령화 사회, 역주행하는 신탁업/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고령화 사회, 역주행하는 신탁업/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지난해 우리 사회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1%를 차지했다. 2060년에는 4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 중인 인구구조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가져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은퇴 이후 ‘무엇으로 먹고살지’에 대한 고민 역시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은퇴를 앞뒀거나 이미 은퇴한 사람들은 일생 동안 모아온 은퇴재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전하는 방식에 가장 관심이 많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은퇴자들은 자식 세대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재산을 물려주는 방법도 고민한다. 이런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금융서비스가 바로 신탁서비스다. 신탁서비스는 고령화에 따른 자산관리, 복지혜택, 세제 및 상속 문제 등 다양한 니즈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수단이다. 고객과 금융회사는 신탁계약을 통해 생전과 사후에 이르는 자산의 축적과 배분을 지정할 수 있다. 또한 요양비용의 처리 또는 장례, 상속재산의 처분 등 복지와 법적 문제를 투명하게 해결할 수 있기도 하다. 다시 말해 신탁서비스는 범사회적 차원에서 고령화에 대비한 금융서비스의 핵심 업무라 할 수 있다. 우리보다 빨리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신탁서비스 부분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일본은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 신탁관련 법률의 개정을 통해 영미식 신탁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고 이후 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 10년 동안 일본의 신탁자산 증가율은 연평균 16.7%나 됐다. 또 지난해 3월 기준 신탁 규모는 약 993조엔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반해 우리 신탁업은 외환위기의 극복과 간접투자운용업법(2004년)의 개정 과정에서 오히려 개별서비스 형태로 축소되는 역주행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은행의 불특정금전신탁 신규 수탁과 합동운용을 금지하고 있다. 신탁서비스는 개별 상품의 판매나 단순 관리업무 위주에 국한되고 있다. 그 결과 은퇴자들의 니즈가 포괄적으로 충족되지 못한다는 현장의 불만이 적지 않다. 그러지 않아도 일반인들은 “내용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금융 상품과 투자에 대한 결정을 사사건건 개인의 판단에만 맡겨야 한다. 고령화·저성장·자금잉여라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의 등장과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규율체계를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은행 신탁서비스에 대한 사전적인 규율을 최소화하고 사후감독을 통해 자율성을 높임으로써 업무의 차별성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정 상품의 편입 위주로 이루어지는 금전신탁 관행에서 탈피해 다양한 투자상품을 소개, 선택, 편입하는 분산투자와 재산관리 서비스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탁계약에 의거한 자문과 운용업무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현 금융 상황에서 자산관리서비스의 변화와 고도화는 전 금융권에 요구되는 고객에 대한 책무이다. 합동운용이나 투자일임 등 운용업무에 대한 사전적인 제약을 최소화해 자산관리서비스 경쟁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산운용기관이 나올 수 있는 시장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연금수요의 증가에 대비해 신탁계좌를 통한 연금자산의 통합과 기금형 신탁상품, 통합계좌를 적극 허용할 필요가 있다. 연금의 장기적 특성과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투자위험을 분산하고 수익률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연금자산의 적극적인 운용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신탁기관의 적극적인 연금재산 관리는 연금자산의 축적을 촉진하고 운용보수의 효율화, 글로벌 역량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다. 은행 신탁서비스의 체계화를 위한 제도적 노력도 요구된다. 신탁서비스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가장 바람직한 수단이다. 전체 신탁서비스의 성격과 내용을 정확히 알리고 계약 내용의 변경이나 자문의 근거, 분쟁의 처리 등에 대한 절차와 평가를 제도화해 신탁계약자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진정한 신뢰에 근거한 신탁서비스가 될 것이다. 신탁업의 규제 혁신은 자산관리와 자산운용의 경쟁체제를 강화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고령화시대의 금융서비스에 요구되는 장기성과 신뢰성을 갖춘 신탁서비스에 대해 정책적 관심과 금융시장의 협업을 기대한다.
  • 항공 안전성 높은 업체에 국제선 배분 인센티브 부여

     항공사 국제선 노선 배분 심사에 안전성과 환승객 창출 노력 평가가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항공운수권 배분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개정안은 안전성 평가항목에 대한 점수 편차를 현행 12점(최고 30점∼최저 18점)에서 20점(최고 30점∼최저 10점)으로 확대했다. 안전성 평가 배점은 현행 30점에서 35점으로 커진다. 안전관리가 부실한 항공사의 개선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최근 증가 추세인 항공안전장애 제재도 강화해 보안점검 시정명령 건수와 항공안전장애 건수를 합산해 5점을 줬던 평가를 각각 항공안전장애 건수 5점, 보안점검 시정명령 건수 3점으로 별도 평가하도록 했다. 항공안전장애는 사고·준사고는 아니지만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으로 항공사의 잠재 위험을 의미한다. 안전성에 대한 정량평가 외에 항공사의 안전관리 노력과 투자 정도를 평가하는 정성평가 지표(5점)도 신설했다.  인천공항 운항노선의 운수권 배분 시 항공사의 환승객 증대를 위한 노력을 평가해 가점을 주는 방안도 마련됐다. 환승객 수송량(정량 4점)+환승객 성장률(정량 4점)+환승객 증대 노력(정성 2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개정안은 올 10월께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제항공과장은 “운수권 배분규칙 개정을 통해 국민의 안전한 항공여행을 돕고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항공사들의 노력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구로 보면 이제 영충호로 불러야…지방분권 땐 제왕적 대통령 사라져”

    “인구로 보면 이제 영충호로 불러야…지방분권 땐 제왕적 대통령 사라져”

    “앞으로 지방을 말할 때 ‘영충호’(영남·충청·호남의 줄임말)’라고 불러 주세요.” 이시종(69) 충북도지사는 지난 7월 21일 오후 충북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013년 5월 이후 충청도의 인구가 호남 인구를 추월한 만큼 충청도의 위상과 목소리가 커질 때가 됐다”면서 ‘영충호’란 신조어까지 내놓으며 이렇게 강조했다. 영호남 패권주의를 청산해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데 충청도가 기여하겠다는 이야기다. 충주 출신이지만 청주고를 나온 이 도지사는 고등학교를 4년 다녔다. 15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탄광 등에서 학비를 벌어서 다녀야 했던 탓이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부농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던 차에 대학생 친구에게 자극받아 겨우 8개월인가 공부해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행정고시 10기로 관료가 된 그는 3선 충주시장 시절에 총선에 나와 재선 국회의원, 2010년에 충북도지사가 됐다. 7번 선거에서 전승했다. 해외 출장 시 일반석만 고집해 ‘서민 지사’로 불린다. 밤 10시에도 충북도 국장들을 불러내는 ‘일중독자’이기도 하다. 이 도지사는 “태양광과 바이오, 화장품산업 등으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충북의 경제 비중을 4%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행시 10회 동기인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대부분 광역단체장이 ‘자치분권형 개헌’을 요구하고 있다. -당연히 해야 한다. 2014년 제가 시·도지사협의회장을 할 때 협의회 사무국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안을 만들었다. ‘중앙의 아저씨’들은 대통령이 권한을 더 갖느냐, 내각으로 가느냐, 국회로 가느냐를 개헌이라고 한다. 중앙부처 권력 배분을 떠든다. 그러나 중앙의 권력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하면 대통령제든 내각제든 큰 의미가 없다.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말이 사라진다는 건가. -제왕적 대통령 같은 우려는 안 나온다. 우리는 대통령제가 많이 익숙한 나라다. 괜히 내각제를 만들어 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되니 사건이 터지면 모두 대통령을 욕하고 국회를 욕하고 혼란이 온다. 대통령의 권한을 지방에 넘겨주면 도지사나 시장·군수, 읍·면·동장이 책임지면서 가면 된다. →청와대나 국회 등은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수준이 떨어져서 나라가 잘 안된다’고도 한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비하하는 목소리는 중앙집권적 사고방식 탓이다. 자치단체장의 권한을 중앙이 재정으로 계속 제약하고 통제하기 때문이다. 가끔 내가 충북도지사가 아니라 ‘충북행정청장’ 같다. 경찰청의 충북경찰청장처럼. →‘충북행정청장’ 같은 느낌이라니. -1995년 지방자치를 시작하고 20년간 지방에 엄청난 변화가 왔다.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나를 임명해 준 국민을 바라보며 노력할 수밖에 없다. 중앙부처 공무원보다 사명 의식이 더 강하다. 우리는 늘 인근 지자체와 비교가 된다. 행정부의 선거직은 대통령 하나뿐 아닌가. 장차관은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에게만 책임지면 된다. 대통령에게 책임지는 게 뭔가. 의전 잘하고 눈치 잘 보고 그러는 거 아니냐.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대해 쓴소리를 하셨더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 수도권 편을 들고 있어 제가 제동을 걸었다. 더민주는 개편안이 통과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정부 개편안이 통과되면 지방교부세 2500억원이 비수도권으로 간다. 아니면 이 돈이 경기도로 간다. 정부의 교부세는 일정한데, 경기도가 그 교부세를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 경기도 국회의원·자치단체장들은 이번 개편안이 일방적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시·도지사들의 오랜 건의 사항이다. →행시 후배인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민중은 개돼지”라고 말했다. -그런 시각을 가진 공무원은 그 사람 말고는 없을 것이다. 또 그렇게 표현을 하는 공무원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해찬 세종시 국회의원이 KTX 세종역 건설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오송역은 충북 청주에 있지만 세종시를 위해 만든 역이다. 세종시의 관문역이 바로 오송역이다. 세종역은 오송역 건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 오송역을 활성화해 세종시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좋다. →친한 사이로 알려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훌륭한 분들이 나라를 위해 잘 좀 해야 한다. 가능한 빨리 복귀하는 것이 좋겠다. →손 전 도지사가 이번 총선에서 역할을 안 했다. -그래도 기회가 그 양반에게 한 번쯤 더 오지 않을까. →손 전 도지사가 ‘저녁이 있는 삶’을 공약했는데, 일요일에도 국장, 과장들을 도청으로 호출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 -하위직 공무원은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야겠지만, 책임이 있는 국장과 과장들은 일요일에도 일해야 한다. 누군가는 어느 정도 희생을 해야 한다. 도청 직원 모두가 놀면 누가 충북도를 이끌어 가겠나. →충주시장을 하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국회의원을 하다가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충주시장 3선을 하면서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국회의원은 전적으로 내 의지로 나갔다. 당시 행시 동기이자 3선 구미시장이던 김관용에게 함께 출마하자고 했더니 안 하더라. 총선 출마 공약이 서울에서 충주를 거쳐 문경까지 가는 전철을 만들자는 것과 충주와 청주 사이의 충청내륙고속도로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2010년 도지사 출마는 그때 우리 당에 선거에 나갈 사람이 마땅하지 않았는데 내가 도당위원장이었다. 지방행정 경험이 있어 떠밀려서 나왔다. →그 공약은 어떻게 됐나. -충청내륙고속도로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한다. 서울~충주~문경 전철은 서울~광주~이천~장호원~감곡~충주~연풍~문경이 연결되는 기차인데 2015년에 착공했다. →국회의원 공약을 도지사가 돼서 해결한 건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계속해서 절차를 밟아 온 덕분이다. 시작을 했으니 힘을 더 보태 최대한 빨리하려고 한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오제세 의원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에 넣겠다고 했다. 청주가 지역구인 4선 의원이다. 예산 확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6년째 도지사로 일하면서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 -바이오, 화장품·뷰티, 유기농, 태양광, 항공산업,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산업들을 6대 신성장동력으로 정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개최한 유기농엑스포로 농산물 수출이 지난해 5억 5000만 달러에서 올해 6억 50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이다. 또 국내 생산 태양광모듈의 60%를 충북 진천 한화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2013년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로 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50% 넘게 증가했다.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 수출 증가율, 제조업체 수 증가율 등 각 분야의 경제지표 증가율이 17개 시·도 중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가 왜 천안이 아닌 진천에 태양광모듈 공장을 세웠나.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 말레이시아 등과 우리가 경합했는데, 세계 최대 규모의 모듈 공장을 유치했다. 250만명 대구시민이 1년 내내 쓸 전기 생산에 필요한 모듈을 생산한다. 덕분에 일자리가 3000개가 늘었다.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로 손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정진석 여당 원내대표 등 ‘충청인 전성시대’ 같다. -요즘 ‘영충호’라는 용어를 쓰고 그렇게 불러 달라고 한다. 영남과 호남만 있고 충청이 빠져 있어서 우리가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2013년 5월부터 충청 인구가 호남 인구보다 408명이 많아져 이젠 15만명 이상 많다. →제1회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9월에 청주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충주에서 열리는 무술축제와 완전히 다른 행사다. 충주무술축제는 전통무예단체가 시연한다. 무예마스터십은 금·은·동메달을 놓고 무예 지존을 가리는 대회다. 75개 국가에서 태권도, 삼보, 쿠라시, 킥복싱, 무에타이, 우슈 등 17개 종목에 2000명 이상이 참여한다. 올림픽이 서양 스포츠 중심이라면, 무예마스터십은 올림픽에 빠져 있는 비서양권 전통무예 가운데 국제연맹이 결성된 무예들을 모두 모아 치러지는 행사다. →2000명 숙소 등은 완비됐나. -연수원 시설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제무예마스터십은 앞으로 계속 개최되나. -올해 청주에서 1회를 개최하고 2~3년 있다가 충주에서 2회 대회를 열고서 3회부터는 다른 나라가 유치하게 할 예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처럼 앞으로 세계무예마스터십을 2~3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할 ‘세계마스터십위원회’(WMC)를 이번 무예마스터십 기간에 설립할 계획이다. 아테네가 올림픽 1회 개최지인 것처럼 청주가 세계무예의 성지로 기록될 것이다. →요즘 ‘흙수저’, ‘헬조선’ 같은 신조어가 생겼다.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해 달라. -고등학교 시절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좌절도 많이 느꼈는데, 내가 살길은 더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상황이 어려워도 잘 살아 보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특수학교도 2018년부터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특수학교도 2018년부터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2018년부터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전국 모든 특수학교(중학교)에 박근혜 정부 대표 정책인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2013년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일반 중학교에서 무리 없이 전면 시행하는 만큼 이젠 특수학교에까지 자유학기제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1일 입수한 교육부의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시행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8년 전국 168개교 특수학교(중학교) 모두에 자유학기제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 연구학교 14개교를 선정해 시범 운영한다. 연구학교는 시각장애 2개교, 청각장애 2개교, 지체장애 1개교, 지적장애 9개교 등 모두 14개교다. 이 가운데 전북 전주선화학교가 지난 1학기 운영했고, 13개교가 오는 2학기부터 시범운영한다. 내년에는 서울맹학교와 한국선진학교 등 국립특수학교를 중심으로 연구학교 10개교가 추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구학교의 결과를 토대로 자유학기제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들에 대해 별도 예산을 배분해 내년에는 운영 학교를 80여개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지필고사에 대한 부담 없이 체험 활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교육제도다. 특수학교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일반 중학교와 마찬가지로 오전에는 학교 교과 공부를 하고, 오후 시간을 활용해 학기당 170시간 이상의 진로·예술·체험·동아리 활동을 편성 운영한다. 다만 장애 학생의 여건과 특수성을 고려해 구성된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 학생은 텔레마케터를 비롯해 장애 상황에 맞춘 진로 체험을 집중적으로 하게 된다. 중도·중복장애 학생이 포함된 학급은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체험을 의미하는 ‘생활기능 영역’이 강조된 활동 위주로 구성된다. 다만 일반 중학교가 1학년 1학기~2학년 1학기 가운데 한 학기를 시행하는 것과 달리 특수학교는 중학교 전체 학기 중에서 학교의 장이 교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서 한 학기를 선택해 운영한다. 한편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남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번째 자유학기제 학부모 토크콘서트를 끝으로 지난 2월 29일 서울을 시작으로 5개월간 이어진 자유학기제 정착을 위한 학부모와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관치는 필요악… 분야 정하고, 기록 남겨 공개하라

    “권한과 책임 일치시켜야” “목적에 맞게 최소한 개입” 관치는 두 얼굴을 가진다. 미국에서도 ‘도덕적 설득’(Moral suasion)이라는 이름으로 정책적 개입이 이루어진다. 공익의 목적 아래 설득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설득보다는 강압에 가까웠다. 국가 주도 경제개발 전략을 택했던 1960~1970년대에는 정치와 관료가 금융을 산업발전에 이용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은행장 선임, 금리 결정, 구체적인 자금 집행까지 전방위적으로 정부가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정부 주도 경제개발 전략의 한계가 드러나자 1980년대 ‘금융 자율화’ 바람이 불었다. 그럼에도 국제수지 악화, 경기 침체, 부실기업 등 대내외적 위험요인이 이어지면서 관치 역시 지속됐다. 이런 금융의 후진성이 1997년 외환위기의 한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IMF 구조조정에 따라 관치금융의 영역이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금융, 경제 관료가 기득권화되면서 관치가 퇴행적인 양상을 띠게 됐다”고 말한다. 경제발전 등의 공익적 목적보다는 사익추구의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치금융의 원인은 다양하고 가변적이며 필요악적 존재”라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대표적 예가 청와대 서별관회의다. 관치의 폐해가 드러났으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처 간 조율과 소통을 위해 컨트롤타워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천문학적 액수가 오가고 그에 따른 거래기법이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산업에서 모든 사항을 법령에 기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추상적인 원칙만을 정하되 그것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금융 당국의 재량에 맡기는 게 원칙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시장이 성숙된 미국은 이런 신뢰의 선순환이 이뤄진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낙후한 금융 산업 환경에서 정부가 과도한 힘을 발휘해 금융회사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등 충돌 구조가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해 김 교수는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장 기본이 서별관회의 같은 주요 사항엔 기록을 남겨 감사원이나 국회가 추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부에 충분한 재량권을 주되, 정보 수집이 불충분하거나 신중하게 결정하지 못해 큰 손실을 끼쳤다면 전후 사정을 고려해 책임을 묻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다. 김 교수는 “우리 현실에 맞게 투명성과 책임을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도 “외국에서 금융 당국은 하늘의 명령과 같은 존재로 한번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과징금이 엄청나고 제재도 강하다”며 “우리도 점차 그런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치금융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관치는 기본적으로 시장자율 기능으로 해결이 어려운 금융시장 안정, 소비자보호, 자금세탁방지, 불공정경쟁 등 명확한 목적에 국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데서 오는 소비자 피해 가능성, 불충분한 경쟁으로 인한 혁신 부족 및 소비자 피해 가능성 등 어쩔 수 없이 정부 개입이 필요한 상황을 특정한 뒤 목적에 맞게 적절히 최소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복지부동이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분야는 규제적 성격이 강해 일반적인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 동일하게 다룰 수 없다”면서 “정부 감독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명시적 절차(프로세스)에 의한 것이 아닌 게 문제”라고 말했다. 정책금융 자원 배분, 국책금융기관 인사 역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크지만 서별관회의처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더 큰 폐단을 만든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과거의 관치금융이 일을 너무 해서 문제가 됐던 반면 지금은 책임과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 보니 책임 추궁을 두려워해 금융 분야 전반적으로 일을 안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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