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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 추석 연휴 앞두고 식품 위생 점검

    광진, 추석 연휴 앞두고 식품 위생 점검

    서울 광진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식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위생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일반음식점 1620곳으로 구의동 ‘미가로’와 자양동 건대입구 ‘맛의 거리’, ‘양꼬치 거리’ 등 식품접객업소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식품 원료 보관기관 준수 여부, 조리시설 및 기구의 위생적 관리, 조리 종사자의 개인위생 수칙 준수 여부 등으로 전반적인 위생관리 실태를 확인한다. 또 영업주 스스로 식품 안전을 챙길 수 있도록 자율점검표 2000매를 배부한다. 점검은 18일부터 5일 동안 진행된다. 광진구보건소와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으로 구성된 27개 팀을 편성, 긴밀한 소통 체계를 유지하며 안전한 음식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지난 15일 민관 합동 점검반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진행했다. 담당 직원과 식품위생감시원 54명이 영업소 위생점검 주요 내용을 숙지하며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연휴 기간 식중독 사고 없이 구민 모두가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장난감에 새 생명을”… 양천구 기부나눔데이

    “장난감에 새 생명을”… 양천구 기부나눔데이

    서울 양천구는 장난감 기부를 통해 자원 선순환을 유도하고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2일 장난감 기부나눔 데이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천구육아종합지원센터와 장난감을 수리해 기부하는 비영리단체 그린무브공작소가 함께 진행한다. 기부나눔 행사는 해누리타운 어울림실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회차별로 20가정씩, 총 80가정이 참여할 예정이다. 쓰지 않는 장난감과 통조림, 세제류 등 식·생활용품을 기부하면 그린무브공작소에서 지원하는 순환 장난감을 받을 수 있다. 고장 난 장난감도 기부가 가능하다. 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 사운드북, 인형, 동화책 등이 주요 기부 품목이다. 단 원목 재질이나 부피 큰 장난감, 기타 유아용품은 기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부된 장난감은 수리와 소독 과정을 거쳐 아동복지센터와 보육원 등에 전달되며 식·생활물품은 양천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지역 내 취약 가정에 배부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폐장난감의 선순환으로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좋은 취지의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동작구, 1인가구 안전 지킴 ‘안심 홈세트 3종 지원’

    동작구, 1인가구 안전 지킴 ‘안심 홈세트 3종 지원’

    서울 동작구는 범죄 예방과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1인가구 안심 홈세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묻지마 범죄의 증가로 1인 가구의 안전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서다. 지원 물품은 3가지로 ▲가정용 폐쇄회로(CC)TV ▲휴대전화로 현관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 위급상황 발생 시 경보음이 울리며 현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휴대용 비상벨을 추가로 마련했다. 1인 가구 및 한부모 가정 55가구로, 5월부터 신청자를 접수 받아 9월 중 물품 배부를 완료할 예정이다. 구는 내달 여성 1인 임차 점포를 대상으로 음성인식 무선 비상벨인 안심비상벨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안심택배함, 안심지킴이집,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운영하고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구민 복지와 안전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 부산, 전국 최초 공교육 인강…일반고 1학년 대상 시범운영

    부산시교육청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자기 주도 학습 활성화를 통한 학력 신장을 위해 전국 첫 공교육 인터넷 강의(인강)를 제작해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12일 사상구 구덕고등학교에서 ‘부산형 인터넷 강의’ 시범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부산형 인강은 지역 일반고 1학년이 대상이며 국어·영어·수학 3개 교과와 전국연합학력평가 해설 등 160차시 내외 정규 강의와 숏폼 70여편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사교육 업체와 일부 공공기관에서 인강을 제공한 경우는 있지만, 공교육 기관인 교육청이 직접 제작한 것은 처음이다. 강사진은 수업실연 등 심사를 거쳐 부산지역 고등학교 교사 6명으로 꾸렸다. 교재는 강사와 제작지원팀 교사들이 함께 개발해 무료로 배부한다. 부산형 인강은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학생들이 습득하고, 응용문제 적응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첫 공교육 인강답게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문제 풀이 기술 전수에 집중하는 사교육 인강과는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또 모르는 부분을 텍스트나 이미지, 짧은 동영상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했고 방과 후인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를 집중 답변 시간으로 정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개별 수준 진단과 맞춤형 학습 방법을 제공하는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과 부산형 인강이 연계돼 학력 신장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통한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풀꽃 시인’ 나태주의 ‘위로와 응원’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풀꽃 시인’ 나태주의 ‘위로와 응원’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독하고, 외롭고, 불안한 사람들에게 내 시가 조그만 위로와 축복, 기도와 응원, 동행이 된 것 같습니다.” ‘풀꽃시인’이라는 애칭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받는 나태주(78) 시인은 지난 8일 충북 제천시 포레스트 리솜에서 ‘나태주 시인과 함께 하는 시/詩/적인 순간’을 주제로 열린 문학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태주 시인은 포레스트 리솜 투숙객과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가한 문학콘서트에서 일상에 스며든 시적인 순간을 함께 공유했다. 참가자들에게는 나태주 시인의 친필 사인과 친필 시가 들어간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와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현장에서 나눠주고 함께 사진 촬영도 진행했다.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나태주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나태주 시인은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시작으로 ‘막동리 소묘’,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눈물난다’, ‘산촌엽서’, ‘꽃이 되어 새가 되어’, ‘눈부신 속살’ 등 시집과 ‘대숲에 어리는 별빛’ 등 산문집 등 150여권을 출간했다. 이날 인터뷰는 서울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30년 넘게 문화계 인사들을 인터뷰한 서동철 서울신문 논설위원이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은 어떠세요. -지난 7~8월에 젊은 친구들이 말하는 ‘번아웃’(burnout·과도한 활동으로 심신이 지친 상태)이 와서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예요. 목소리가 쉬고, 다리가 풀리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독자들이 두렵고 그래서 두 달 정도 쉬었어요. 그동안에는 강연 요청이 들어오면 거리와 주제, 대상, 강연료도 안 묻고 시간만 나면 어디든 갔어요. 1년에 200번 정도 강연을 하다 보니 너무 힘이 들었어요. ➜ 10여년 전에도 많이 아프셨는데요. - 16~17년 전인데 벌써 그렇게 됐어요. 당시에 아프고 난 뒤에 제 삶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옛날에 들은 얘기인데 ‘젊어서 살아난다는 보장만 있다면 죽을 병에 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이 실감납니다. ➜ 요즘 시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 아프기 전에는 제가 시집이 안 팔리는 사람이었어요. 아픈 뒤로 시집이 많이 팔리 것 같아요. 하늘이 나를 안 죽고 살게 한 ‘천명’(天命)이 있었어요. 운이 좀 따른 거예요. 운이라는 것이 ‘세상의 부름’, ‘세상의 필요성’이예요. 본래는 졸렬하고, 그냥 시골 시고, 쉽고, 간결하고. 뭐 그냥 별로 특징이 없는 그런 시인데 이제 이 시대 사람들이 공감하는 필요한 시가 됐어요. 운때가 맞았죠.  ➜ 아프시고 난 뒤에 시에는 어떤 변화가 있으셨나요. - 시의 근본은 바뀌지 않았지만 아프고 난 뒤에 조금 변화가 있었죠. 아프기 전에는 ‘내 얘기’를 주로 썼고요. 그리고 내 입장에서 썼습니다. 아프고 난 뒤에는 ‘내 얘기’가 ‘네 얘기’ 되도록 썼고, 그리고 ‘네 입장’에서 썼어요. 제가 글 쓰는 사람들한테 얘기를 해요. 자기 푸념만 하지 마라. 다른 사람 얘기도 들어줘라. 지금 이 세상 우리 삶이 지금 각박하고 힘들고 온갖 문제가 생기는 것은 나만 생각하고 내 입장에서만 모든 걸 그냥 결단하니까 이렇지 않나. 그러지 말고 네 입장도 내가 생각을 하면 훨씬 좋지 않을까요. 공자님 말씀하신 것 중에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 있어요.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너가 하기 싫은 일 시키지 말고 너도 하기 좋은 일을 하라 그말입니다. 그러니까 ‘나’하고 그 다음에 ‘너’거든요. 그래서 나와 너의 관계인데 아프고 나서 ‘너’를 더 많이 참작하고 생각하는 그런 시를 썼더니 여지 없이 독자들이 선택해 주셨어요. 바로 그겁니다. ➜ 몇 년 전에 공주 풀꽃문학관에서 인사드렸는데. 운영은 어떻게 하시나요. -그게 공주시 재산인데 우리가 빌려 쓰는 겁니다. 3~4년마다 한 번씩 계약을 해서 응모를 해서 빌렸어요. 운영위원회에서 그걸 빌려 쓰는 거예요. 그렇게 해야 지속 가능합니다. 모든 문화, 경제, 사회 현상 이런 것들이 지속 가능해야 됩니다. 그러려면 너무 많이 키우지 말고, 너무 빨리 가지 말고, 혼자 가지 말고 그래서 속도를 맞추고 범위 규모를 맞추고 그리고 파트너를 잘 해서 서로 ‘이인삼각’(二人三脚·두 사람이 발목을 묶고 함께 뛰는 경기)처럼 발을 맞추면서 가야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 풀꽃문학관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고 보기 좋았어요. - 지금은 사람들의 삶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옛날에는 돈 많고, 잘 살고, 그리고 배부르고 그리고 춥지않고 그렇게 사는 것이 삶의 목표였는데 그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뒤에는 질을 따져서 ‘웰빙’(well-being), 그러다가 ‘케어’(care)를 이야기하다 ‘힐링’(healing)이라는 말이 나와서 오랫동안 지속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 강연 때문에 포레스트 리솜도 처음왔는데 와서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리조트가 자체가 사람들에게 안식과 휴양, 어떤 에너지를 주잖아요. 이게 이 시대에 맞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제 시도 보잘것없고, 풀꽃문학관도 작고 구석진 곳에 있지만 거기에서 사람들이 얻는 것이 있다면 옵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시대, 그리고 빨리 가는 시대에 천천히 가는 시대. 어떤 그런 발걸음, 그래서 10분이든 5분이든 머물다 가더라도 옛스러운 것, 오래된 것, 천천히 가는 것 등 아날로그 이런 걸 좀 맛보고 가라 그런 것이 우리 문학관의 콘셉트입니다. ➜ 서울에 일이 많으신데 혹시 서울에 거주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 없어요. 하늘을 바꿀 수 없잖아요. 땅도 안 바꾸고, 늙은 아내도 안 바꾸고, 자식도 안 바꾸고, 시 쓰는 것도 안 바꾸고, 사는 공주도 안 바꾸고, 그래서 나이가 들어서 바꾸면 안 됩니다. 나이가 들으면 중요한 것은 ‘유지’예요. 유지한다. 허물어 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공주에서 몇 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하셨는데 제자들이 많으시겠네요. - 교사 생활은 얼마 안 했어요. 43년 중에서 20여년, 그리고 남은 20여년을 교장과 교감을 오래 했습니다. (제자가 많은 것은) 큰 의미 없어요. 그런데 제가 아는 사람은 많죠. 요즘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인사를 하는데 공주 사람들은 아니고 외지에서 온 사람이에요. 공주 사람들은 맨날 보는 사람들인데요. ➜ 풀꽃문학관 인근 제민천 일대에 문화의 거리가 조성됐는데요. - 문화의 거리가 됐어요. 원래는 제민천이 냄새나고 쓰레기만 있던 건천이었거든요. 그런데 폐수를 막고, 청계천처럼 물을 흐르게 했어요. 물이 흘러가니까 물고기가 오고, 주변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빨리 좋아지고 많이 변했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하지요.   ➜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되실 때 쓴 시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 본래가 신춘문예에서는 (당시 당선작들의 분위기를 봤을 때) 제가 쓴 ‘대숲 아래서’와 같은 시는 뽑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박목월(1916~1978) 선생님이 당시 시인협회 회장이셨어요. 제 시를 같이 뽑으신 박남수(1918~1994) 선생님이 부회장이셨어요. 그런데 두 분이 이번에는 좀 약간 별종의 시를 뽑자고 생각하셨나봐요. 그냥 전통적으로 쓴 시고, 그냥 낡은 시지만 뭔가 반성적인 계기가 될 수 있는 맑고 깨끗하고 간결한 시를 뽑자. 그래서 제 시가 뽑힌 걸로 기억합니다. 박목월 선생님이 저한테는 은인이죠. 제가 그때 뽑히지 않았으면 시인이 안 됐고, 그러면 저는 죽었을지도 몰라요. 근데 제가 사람이 된 거는 신춘문예에서 제 시가 뽑힌 거예요. 그 시 중에 지금도 이제 글 제목으로 해서 하나 쓰고 싶은 게 뭐냐면 ‘쓰러져 울었다’는 문장입니다.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자고 나니 눈두덩엔 메마른 눈물자죽,/ 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 이게 ‘대숲 아래서’(대숲 아래서 3번째 연) ➜ ‘대숲 아래서’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셨어요. - 아니요. 그냥 했어요. 마음속으로는 만약에 신춘문예에 당선된다면 내가 살아있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때 죽을 뻔했거든요. 그때도 죽을 고비가 두세 번 있었는데 여자한테 버림을 받아 완전히 폐인이 됐었거든요. 아까도 얘기했지만은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라는 대목은 지금까지도 좀 조금 부끄러운 게 뭐냐 하면 ‘쓰러져 울었다가’ 도대체 내가 감당이 안 되는 것이예요.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그 대목을 고치고 싶었어요. 근데 1971년 이래 지금까지도 못 고치고 있어요. ➜ ‘어젯밤 꿈속에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의미는 무엇인지요. - 그 문장의 의미를 80세 가까운 이제서야 알았어요. 박목월 선생이 그 시를 뽑은 이유는 ‘쓰러져 울었다’ 때문인 듯 합니다. 내 짐작이에요. 왜냐하면 제게는 도대체가 창피해서 말을 못 할 만한 구절이에요. ‘어젯밤 꿈에 너를 만나’ 거기까지는 좋은데 뭐 ‘쓰러져 울었다.’ 맨 정신에서 쓰러져 우는 것이 아니라 꿈속에서도 쓰러져 울었으니까요. (신춘문예용 시구절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여기는 고쳐야지 고쳐야지 마음먹었는데 끝까지 못 고쳤고 지금까지도 못 고치고 있습니다. 박목월 선생님께서는 이 대목에 대해 이렇게 말하셨어요. “지가 어쩔 수 없는 문장이다.” 자기가 이 글을 쓴 이 화자가 어쩔 수 없는 문장이다. 그러니까 지배할 수 없는 그렇게 어떻게 움직일 수 없는 문장이다. 그래서 박목월 선생님이 보시고 ‘손가락’이 갔던 것 같아요. 그 이유를 깨달은 것을 보니 제가 나이 먹기를 잘했다 싶어요.   ➜ ‘어젯밤 꿈에 너를 만나고’에 등장하는 그 분은 누구신가요.  - 이게 비밀인데 ‘너’는 나를 버려준 여자도 아니에요. 처음 이야기하는데 그동안은 ‘나를 버려준 여자’라고 얘기했는데 나를 버려준 여자를 만나서 울을 턱이 없어요. ‘너’는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같은 학교에 있던 다른 여선생님이 있었어요. 그 여선생님이 (여자에게 버림받은) 나를 좀 안쓰럽게 봐서 버림받은 남자지만 내가 좀 품어주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내가 자신이 없어서, 그리고 이미 그 때는 나를 버린 여자가 마음속에 가득해서 그 여자한테 어떻게 응답할 수가 없었어요.그래도 그 선생님이 감사해요. 그 꿈에 만난 그 여자는 나를 버린 그 결정적인 그 여자가 아니고 나를 그 안쓰럽게 봐줬던 전혀 인연이 없었던 여선생님입니다. 그냥 알았던 그 여자가 아닐까요. 나를 버린 여자는 홍씨인데 여선생님은 이씨예요. 근데 미안하지만 이씨가 죽었어요. 내가 그걸 받아들여서 같이 살았으면 안 죽었을지 모르겠는데 죽었어요. 이렇게 세월이 오래 갔습니다. 이걸 내가 글을 하나 쓸려고 그래요. ‘쓰러져 울었다’ 제목이. ➜그 대목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있습니다. - 저처럼 박목월 선생님도 아마 공감을 하셨나봐요. 저도 그걸 이제 늙어서 알았어요. 지금도 그 부분을 외우면서 많이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운 부분을 내놨는데, 박목월 선생님이 그 부분을 주목하지 않았을까요. ➜ 선생님을 처음 만났던 20년 전만해도 민주화 운동 이후 참여 문학이 주도하면서상대적으로 서정시를 쓰시는 분들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것 같아요. - 그럼요. 나는 뭐 변방의 시인이었죠. 변두리의 시인이었고 그런데 이제 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끝까지 내가 지킨 것은 ‘사람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었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한테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어봐요. 그러면 ‘내 마음을 꼭 내 언어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해요. 그러니까 내 마음을 ‘깡통 쭈그러 뜨린 것처럼’ 다른 걸로 바꾸거나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완전하게 표현하고 싶어요. 이게 제 마음, 제 생각인데 그걸 위해서 이제 제가 50년 이상 시를 썼어요. 그것을 독자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1971년부터 줄기차게 비슷한 얘기를 썼는데 물론 후기에는 ‘나보다도 너에 대한 배려’를 가지고 시를 쓰고 그랬지만은 하여튼 그 근본적인 것은 줄기차게 똑같습니다. 1970년대 독자들은 어떤 이념, 부, 대결 등 이런 것 때문에 ‘마음’에 대해 눈여겨 볼 수 있는 그런 독자들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2000년대 전후로 많은 게 무너졌어요. 특히 이념적인 거대 담론이 무너졌거든요. 거대담론이 ‘생활 담론’으로 내려왔어요. 그래서 우리 주변의 문제, 나의 문제, 오늘 하루의 행복과 오늘 하루의 안녕, 오늘 하루의 사랑 이렇게 담론이 바뀌었거든요. 그럴때 거기에 다만 나태주의 시가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독자들이 거기에 주목하고 책도 구입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됩니다.  ➜ 다시 문학에서 정서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보시나요. - 그런 변화가 이제 어떻게 보면 문학의 정서 이런 거라고 봐야 되겠죠. 제 생각에는 그때(민주화 운동시기)는 그런 시가 정상이었죠. 지금은 시대를 아우르는 ‘면’이 깨져서 ‘점’이 된 상황입니다. 제가 볼 때는 사회학적으로 철학이나 사회학 이것들이 하나의 어떤 덩어리를 형성했는데 이게 다 깨졌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외롭고, 흔들리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뭐 이러지 않나 싶습니다. 고독하고, 외롭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피곤하고 한 독자들이나 우리 대중들에게 뭐가 필요한 가. 위로와 축복. 기도와 응원, 동행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럴때는 ‘먼 길’이라는 시처럼 ‘점’으로 깨진 사람들한테 다가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가자/ 먼 길/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나도 그 길 위에서/ 나무가 되고/ 너를 위해 착한/ 바람이 되고 싶다’ 지금은 정치인, 예술가, 의사 등 힘 있는 사람이 나서서 나만의 문제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문제에 나서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좋아져서 내가 더 좋아질 것을 꿈꿔야 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시는 언제 쓰시나요. - 아무 때나 쓰죠. 그런데 저는 주로 움직일 때 시가 많이 옵니다. 그래서 요즘 제 시를 ‘노마드’ 시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여기저기 KTX를 타고 갈 때나 이런 리조트 공간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보는 대상하고 상호작용하면서 시를 써요. 그래서 저는 요즘의 시를 ‘노마드 시’라고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지요. - 저는 뭐 할 만큼 다 했어요.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하겠다고 해서 된 적이 없습니다. (인생이라는 게.) 그래서 나는 이 세상을 잘 모르고 왔고, 여기도 잘 모르고 왔고, 그렇지만은 좋았고, 여기서도 좋았고 그래서 가장 최선한 답을 그때마다 내려고 노력하면서 그냥 천천히 가다가 끝나면 제 인생이 끝나는 겁니다. ➜ 내년이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입니다.  - 제가 서울신문 출신입니다. 당연히 기념시 하나 써야지요. 예전에도 서울신문에 이왈종(1945~)화백의 그림과 함께 기념시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왈종 화백의 그림과 함께 시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마디해 주신다면. - 여러분들도 오늘 좋은 곳에 가 계신가요. 그렇게 생각하십시오. 좋은 곳에 가 있다. 그리고 나는 좋은 사람이고, 좋게 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좋은 날, 좋은 곳에서 반갑게 다시 뵙겠습니다.  
  • 고장 난 장난감에 새 생명을…양천구, 장난감 기부나눔데이 개최

    고장 난 장난감에 새 생명을…양천구, 장난감 기부나눔데이 개최

    서울 양천구는 장난감 기부를 통해 자원 선순환을 유도하고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2일 장난감 기부나눔 데이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양천구육아종합지원센터와 장난감을 수리해 기부하는 비영리단체 그린무브공작소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환경보호와 아동복지 두 가지 목표로 추진된다. 기부나눔 행사는 해누리타운 어울림실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회차별로 20가정씩, 총 80가정이 참여할 예정이다. 쓰지 않는 장난감과 통조림, 세제류 등 식·생활용품을 기부하면 그린무브공작소에서 지원하는 순환 장난감을 받을 수 있다. 고장 난 장난감도 기부가 가능하다. 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 사운드북, 인형, 동화책 등이 주요 기부 품목이다. 단, 원목 재질이나 부피 큰 장난감, 기타 유아용품은 기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부된 장난감은 수리와 소독 과정을 거쳐 아동복지센터와 보육원 등에 전달되며 식생활물품은 양천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지역 내 취약 가정에 배부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폐장난감의 선순환으로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좋은 취지의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한·미 양국 미쉐린 스타팀의 콜라보 행사 ‘Somni at Myomi 아트다이닝’…8·9일 양일간 묘미에서 개최

    한·미 양국 미쉐린 스타팀의 콜라보 행사 ‘Somni at Myomi 아트다이닝’…8·9일 양일간 묘미에서 개최

    세계적 예술 행사 ‘프리즈 아테페어’ 주간 맞아 美미쉐린 2스타 유명 셰프팀, ‘묘미’ 다이닝과 합작으로 새로운 미식 세계를 선보일 예정 세계 유명 레스토랑에 부여되는 ‘미쉐린 스타’ 파인다이닝 묘미(미쉐린 1스타 4년 연속 수상, 한식 이노베이티브)는 세계 3대 아트페어 가운데 하나로 일컫는 ‘키아프 프리즈 아테페어’ 주간을 맞아 8일과 9일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Somni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이자 미쉐린 2스타 셰프인 아이토 자발라를 초청해 ‘Somni at Myomi’ 라는 이름으로 아트 다이닝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 세계적으로 K푸드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셰프팀이 서울을 직접 찾아 한국 음식을 배우고 전수도 함께 받을 예정이어서 한국 음식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미국내 한류 전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묘미 관계자는 “한식 다이닝에 미국 셰프의 예술성을 더한 팝업 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평소 느끼지 못한 양국간의 새로운 음식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짧은 행사지만 음식, 와인, 문화, 예술, 그리고 실용적인 플랫폼 브랜드의 참여까지 풍성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단순히 먹고 마시는 다이닝 행사가 아닌 고객들에게 특별하고 신선한 경험과 가치를 선물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이자 바램”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미국내에서도 최근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SOMNI 셰프팀에게 묘미의 한국 전통 식자재 활용과 조리법도 함께 전수해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방한하는 자발라 셰프는 최초로 분자요리를 대중화시킨 레스토랑 중 한 곳이자, 현재 전세계 파인다이닝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명한 셰프들의 사관학교로 불리우고 있는 전설의 ‘El Bulli’(엘불리) 출신의 셰프다. 그는 2007년 미국으로 이주해 호세 안드레아가 이끄는 ‘Think Good Group LLC’의 수석 셰프로 미국 전역에 다양한 컨셉의 파인다이닝 식당을 오픈했다. 2018년 로스앤젤레스 배버리힐즈에 위치한 SLS호텔 내에 ‘somni’라는 이름의 식당을 오픈하며 바로 다음해인 2019년 미쉐린 2스타를 획득하여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자발라 셰프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한 차례 방한해 묘미팀과 함께 경동시장과 노량진 수산시장을 포함한 재래시장들을 방문했다. 여기서 코스요리에 제공되는 한국 전통 식자재를 경험하고 시식을 통해 직접 국내 해산물과 육류, 나물등을 선별해 자발라 셰프만의 해석으로 다양한 플레이트를 완성했다.자발라 셰프는 “서울의 다이닝 수준은 이제 전세계 어느 미식도시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수하며 이미 세계 곳곳에 한식을 기반으로 한 파인 다이닝 형태의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고, 서울에서 식문화 교류의 기회를 원하는 해외 셰프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런 때에 국제 미술 박람회(아트 프리즈)가 열리는 주간에 맞춰 ‘아트 다이닝’을 서울 묘미에서 선보일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의 기획 총괄을 맡은 고 앰버 디렉터는 “자발라 셰프가 묘미가 위치해 있는 아라리오 뮤지엄의 전시를 관람하며 받은 영감을 요리로 해석해 17가지의 코스 메뉴로 선보일 예정”아라며 “예술을 눈으로만 보는 것 외에 후각과 미각을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다이닝 형태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하나의 다이닝 장르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번 행사에서 코스 메뉴에서 선보일 페어링 와인 모두 국내에 첫 런칭될 제품들로서 고급 나파밸리 까버네 소비뇽을 선호하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독도 와이너리’(Dokdo Winery)를 제공한다. 이번에 내놓을 제품은 2018년 빈티지부터 스크리밍이글과 브라이언 패밀리의 와인메이커였던 ‘Marc Gagnon’이 포도 재배부터 병입까지 장인의 혼을 담아 만든 와인이다. 나파의 ‘Coombsville AVA’ 에서 재배된 포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수확물중 최고의 포도만을 선별해 제작된 독도 와인의 새로운 하이엔드 라벨이자 이번 행사의 페어링 와인으로 제공되는 40240 까브네 소비뇽 라인업이다. 또 페어링으로 제공되는 화이트 와인중 하나인 스위스 토착품종 페티아르빈을 사용해 만든 ‘히스토아 당페어’(Histoire d’Enfer)는 독특한 떼루아와 환경을 존중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합성제품과 제초제 무사용 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스위스 발레 지역에 위치한 와이너리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에는 플랫폼 ‘슈라’도 묘미를 돕는다. 새로운 드라이브 플랫폼 ‘슈라’는 전국의 드라이브 명소나 맛집을 소개하고 함께 드라이브할 친구도 매칭해주는 자동차를 매개로 한 모든 취미생활과 소통이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묘미는 카레이서 출신 서주원 대표와 김효중 셰프가 주축이 돼 혁신적인 한식요리를 개발 및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최단기간 미쉐린 1스타 획득에 4년 연속 1스타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 강남구청역에 오픈해 현재는 아라리오 뮤지엄 인스페이스 5층에서 운영하고 있다.
  • “전두환 독재 추방!” 궐기문 돌린 대학생…42년만에 무죄

    “전두환 독재 추방!” 궐기문 돌린 대학생…42년만에 무죄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정권 비판 유인물을 배부, 징역형을 선고받은 대학생이 42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 9단독 임영실 판사는 계엄법·국가보안법 위반,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범인 은닉 혐의로 전교사계엄보통군법회의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정모(65)씨에 대한 재심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장은 정씨가 신군부의 헌정 질서 파괴 범죄에 저지·대항한 정당 행위를 했다며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임 판사는 “전두환 등의 일련의 행위는 헌정질서 파괴범죄에 해당하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정씨는 헌법의 수호자인 국민으로서 1979년 12·12와 1980년 5·18을 전후해 전두환 등이 자행한 헌정 질서 파괴 범행에 저항했다.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와 국민의 기본권을 내용으로 하는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정당 행위를 했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정씨는 대학생이던 1981년 5월 22~23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전두환 독재 추방’ 등을 내용으로 한 ‘민주 학우 5월 궐기문’ 700장을 제작해 전남대학교에 배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궐기문에는 ‘(5·18 때) 할아버지가 (계엄군의) 개머리판에 두개골이 깨져 살해됐다. 매판 재벌과 군부 기반을 둔 전두환 독재 당이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되지 않는 한 결코 투쟁은 끝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광주지검(공공수사부)은 5·18과 관련해 부당하게 처벌받고도 권리 구제를 받지 못한 시민들에 대해 2018년부터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하고 있는데, A씨도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재심에서 무죄를 구형했다.
  • 정부, KTX·SRT에 ‘오염수 괴담’ 대응 책자 배포

    정부, KTX·SRT에 ‘오염수 괴담’ 대응 책자 배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전후해 확산하는 국민적 우려에 대응한 홍보 책자를 KTX와 SRT 고속열차에 배포했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1일 KTX와 SRT 열차 좌석에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라는 제목의 책자 총 7만 5000여부를 비치했다. KTX에는 약 6만부, SRT에는 약 1만 5000부가 배포됐다. 발행처가 ‘대한민국 정부’인 이 책자의 목차에는 ‘문 정부는 방류 반대했는데 윤 정부는 찬성한다?’, ‘방류된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범벅이다?’, ‘방류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할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을 편들고 있다?’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각 항목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또는 “가짜뉴스입니다” 등의 답변과 함께 설명을 덧붙였다. 책자의 열차 내 비치 기간은 이달 7일까지다. 8일 이후 각 열차 운영사 측이 자체 회수할 예정이다.이번 책자는 문체부가 그간 설이나 추석 명절 등에 배부하던 정책주간지 ‘K-공감’을 대체한 것이다. 특정 현안을 다룬 책자가 K-공감을 대체한 경우는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안내 관련 책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책자 배포에 대해 야권 등 일각에서는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괴담’ 취급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상혁 의원은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재인 KTX·SRT 좌석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일본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고 대변하는 리플렛을 배포하는 건 어느 나라 정부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 명동 관광지 명성 지킨다… 중구, 불법행위 단속

    서울 중구가 올해 말까지 명동을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구는 가격 표시 의무제 적용 대상이 아닌 명동 거리 가게 운영 규정에 ‘가격 표시 규정’을 신설한다. 가격표시를 하지 않거나 허위로 표시한 거리 가게를 제재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일반 점포뿐 아니라 거리 가게도 가격표시를 함으로써 관광객에게만 가격을 올려서 받는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동관광특구 전체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올해 중 안전보안관 9명도 명동에 배치한다. 이들은 각종 불법 행위를 단속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안전을 살피게 된다. 주말 청소 인력도 2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쓰레기 무단 투기도 단속한다. 먹거리에 대한 위생 관리 상태도 꼼꼼히 살핀다. 구는 앞서 지난 7~8월 음식을 판매하는 거리 가게에 위생관리설명서와 자율점검표를 배부하고, 식품 접객 업소 820곳을 대상으로 식품 위생 상담도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이 앞으로도 대표 관광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영등포구에서는 집 계약 전 QR코드로 주요 정보 확인한다

    영등포구에서는 집 계약 전 QR코드로 주요 정보 확인한다

    서울 영등포구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사기를 예방하고 주민 재산권을 보호하고자 전·월세 계약 단계별 확인 사항이 담긴 QR코드 스티커를 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해당 제도를 도입한 첫 사례다. 구의 평균 전세가율은 서울시보다 높아 ‘깡통전세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전세사기 특별법 시행,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과태료 부과 계도 기간 연장 등 부동산법의 잦은 개정으로 주민들의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구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전·월세 계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을 QR코드로 구축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계약 단계별(계약 전, 계약 시, 계약 후, 전세 잔금 처리 시) 필수 확인사항을 안내하는 구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전·월세 계약 경험이 없는 주민들도 적정 전세가율, 공인중개사 정상 영업 여부, 확정일자 부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실거래를 확인할 수 있는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매매가격 대비 적정여부를 상담해 주는 서울시 전세가격 온라인 상담 홈페이지 ▲계약 체결 후 권리 변동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등기소 등 전세 계약 시 각종 유용한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도록 인터넷 주소(URL)를 게시했다. 구는 QR코드를 스티커로 제작해, 10월 중 지역 내 공인중개 사무소에 배부를 완료할 예정이다. 스티커는 전·월세 계약서 우측 상단에 부착해 계약 체결 시 QR코드를 통해 필수 항목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주민들이 가까이 두고 볼 수 있도록 QR코드가 새겨진 탁상용 안내서를 제작해 동 주민센터, 금융기관, 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부동산 계약 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1인 가구 전·월세 도움 서비스’와 ‘부동산 교육’을 진행하고, 전세사기 근절을 위한 대응책을 논의하고자 금융기관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안심 전·월세 계약을 위한 QR코드 구축 및 스티커 제작으로 부동산 관련 소식과 필수 확인 사항을 주민들께 발 빠르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주민 재산 보호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먼저 본 사람이 먼저 인사해요”…마포구 먼먼데이 캠페인

    “먼저 본 사람이 먼저 인사해요”…마포구 먼먼데이 캠페인

    서울 마포구가 이웃 간 유대감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먼저 본 사람이 먼저 인사’하는 ‘먼먼데이’ 캠페인을 시작한다. 구는 폐쇄적이고 각박한 사회에서 불거지는 고립감, 이웃 분쟁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사회적 유대감과 정의 회복이라고 보고, 함께 나누는 인사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먼먼데이 캠페인은 구청 직원들을 시작으로 지역 내 관계기관, 공동주택, 복지 및 교육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에 확산 시행될 예정이다. 구는 지난 29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구 간부들이 1층 현관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하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말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다. 오는 31일 오후에는 이화여대에서 운영하는 성산종합사회복지관과 공동으로 성산2동 성산아파트주민들을 대상으로 먼먼데이 캠페인을 실시한다. 먼먼데이 홍보 스티커와 배지를 배부하고 인사 메시지 카드를 작성하는 등 이웃 간의 활발한 소통을 유도할 방침이다. 구는 다음 달 열리는 16개 마을 축제와 마포구 대표축제인 새우젓 축제 기간에 먼먼데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홍대 레드로드 캐릭터인 깨비와 깨순을 활용해 제작한 먼먼데이 스티커를 지역 내 관계기관과 다중이용시설에 나눠줄 예정이다. 향후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지하철역, 전통시장 등에서 캠페인을 이어 나간다는 게 구의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인사는 사회적 존재인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행동”이라며 “먼먼데이 캠페인이 사회적 유대감을 회복하는 마중물이 되어 누구도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고 서로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지역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고3에 ‘4기 암’ 진단…방사선 치료하며 EBS로 서울대 합격

    고3에 ‘4기 암’ 진단…방사선 치료하며 EBS로 서울대 합격

    고3 수험생이던 지난해 1월 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한 학생이 사교육 없이 EBS만으로 서울대에 합격해 화제다. EBS 뉴스는 지난 29일 올해 서울대학교 역사학부에 합격한 이현우(19)군의 사연을 전했다. 이현우군은 2021년 동생이 백혈병에 걸린 뒤 혹시나해서 받은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 귀밑 침샘에 암세포가 생기는 이하선암 4기였다. 이현우군은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수술이 안면마비 확률이 70%인 수술이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했다. 그래서 2월이 지나면 내가 어떤 모습으로 앞으로 살아가게 될지를 모르겠더라”라며 당시의 막막함을 떠올렸다. 고향인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수술하고, 4월부터 한 달 반가량 방사선 치료를 해야 했던 현우 군에게 대입 준비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시도 때도 없이 코피가 났고, 밥을 삼킬 때도 고통이 뒤따랐다.하지만 휴학까지 고민했던 현우군은 온라인 수업으로 타지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왔던 담임교사와 EBS 덕분에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그는 “그렇게 방황하던 상황에서 윤혜정 선생님의 개념의 나비효과를 듣고 있던 중이었는데 (저의) 사연을 윤혜정 선생님이 읽어주셨다. 되게 공감해 주시고 또 할 수 있다고 잘 될 거라고 응원해 주셔서”라며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암 투병 중에도 하루 13시간씩 공부에 몰두했던 이현우군은 제주제일고를 문과 전교 1등으로 졸업하고 당당히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힘든 투병 생활을 딛고 서울대에 합격한 이현우군을 EBS는 ‘꿈장학생’ 10명 중 1명으로 선정했다.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 가정 등어려운 환경서 목표 이룬 학생들 ‘꿈장학생’은 교육부와 EBS가 투병 생활과 어려운 가정환경 등 힘든 환경 속에서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학교 수업과 EBS 고교 강의만으로 목표를 이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제도다. 최우수상 수상자 1명에 500만원, 특별상 수상자 1명에 400만원, 우수상 수상자 8명에 각 300만원의 총 33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된다.최우수상 수상자는 아버지의 심근경색 투병과 조부상 등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공부를 놓지 않았던 곽수현양이었다. 곽양은 기초수급생활자에게 무료 배부되는 EBS 교재로 공부하며 과목별 노트를 만들어 개념을 정리하고 친구와 함께 부족한 부분은 서로 문답하며 보완하는 등 치열한 수험생활을 통해 이화여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는 수기에서 한때 “‘학업을 그만두고 가계에 도움이 돼야 하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격려 덕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올 수 있었다”며 결국 “모두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 상황에 불평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최선을 다하고 최선의 선택을 믿는 것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밖에도 한부모 가정, 말기 암 치료, 늦은 나이에 수능을 시작한 수험생 등 각기 어려운 학습 환경에서도 대학 입시를 포기하지 않은 수상자가 장학금을 받았다.
  • 서울시의회, 제1대 청소년 시의원 42명 의정활동 시작

    서울시의회, 제1대 청소년 시의원 42명 의정활동 시작

    서울시의회는 지난 26일 제1대 서울시 청소년의회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청소년 시의원으로 당선된 42명의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에게 당선증과 의원배지를 배부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7~8월에 총 55명의 지원자를 모집했고, 인터뷰와 후보자 등록, 선거인단 구성 및 투·개표를 거쳐 당선인 42명을 최종 확정했다. 선출된 청소년 시의원들은 5개월의 임기 동안 의장단 선출, 정당 구성, 상임위원회 구성 및 운영과 본회의를 통한 의결 과정을 직접 실시하게 된다. 서울시의회는 1996년부터 청소년 의회교실을 직접 운영해왔다. 의회교실을 체험한 학생들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92.8%에 달할 정도로 청소년 의회교실은 높은 교육적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일일 청소년 의원체험에 한정돼 깊이 있는 의정활동 교육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해서 있었다. 이에 제11대 서울시의회는 청소년 의회교실을 장기적이고 연속성 있는 운영 방식으로 확대·개선했다. 청소년이 직접 시의원이 되어 원을 구성하고 상임위원회 활동 및 본회의 의결 등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개선한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청소년들의 지방의회 의정활동, 지방자치 이해도 및 민주적 문제해결 능력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 시의원들은 모의조례 발의, 안건심사 및 찬반토론 등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체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의회 의장 및 대표단 등 시의원과의 만남도 이뤄질 계획이다.김현기 의장은 “제1대 청소년 시의원 여러분들의 당선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청소년들이 지방의회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지방자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선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찬성 또는 반대하고 때로는 격론을 벌이기도 하는 것이 정치”라면서 “상대방의 의견도 경청하면서 마련된 결과를 존중하는 진정한 정치 활동과 의정 활동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있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격려했다.
  • 문 열리면 ‘알림 문자’…춘천시, 여성 1인 가구에 ‘안심 홈세트’

    문 열리면 ‘알림 문자’…춘천시, 여성 1인 가구에 ‘안심 홈세트’

    강원 춘천시는 여성 1인 가구에 ‘안심 홈세트’를 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안심 홈세트는 지능형 초인종과 문 열림 보안장치, 휴대용 경보기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지능형 초인종은 휴대전화로 초인종을 누르는 방문자를 확인하는 장치이고, 문 열림 보안장치는 실내 문이 열리면 문자로 알려준다. 휴대용 경보기는 위급한 상황을 주변에 알릴 수 있도록 경보음을 울리고, 호신용 스프레이도 발사한다. 시는 올해 40가구 안심 홈세트를 배부하고, 내년에 배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안심 홈세트 배부 외 여성 안심 귀갓길 모니터링, 화장실 감시단 운영 등 여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상이 평안하고 모두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 춘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광주시교육청, 개학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차단 총력

    광주시교육청, 개학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차단 총력

    최근 학교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하면서 광주시교육청이 개학을 앞두고 선제 대응 조치에 나선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나이스 시스템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광주 관내 학교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지난 3월 1149명이던 확진자 수는 7월 2841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시교육청은 개학을 맞아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것을 우려해 전체 학교에 감염병 관련 지침을 재안내했다. 특히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및 호흡기 감염병 개인위생 수칙을 배부하고 개학 대비 학생·교직원 대상 감염병 예방 교육 및 학교 단위 감염 환자 모니터링을 철저히 할 것을 안내했다. 또한 나이스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을 지속해 파악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교육부,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최근 학생과 학생 가족, 교직원들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등교 및 출근을 중지하고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흉기난동 등 예방’…경찰·주민 합동순찰 강화

    ‘흉기난동 등 예방’…경찰·주민 합동순찰 강화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에 따른 모방 범죄 차단과 주민 불안감 해소 등을 위해 경찰과 지역 주민이 함께 예방에 나섰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서장 김보상)는 16일과 17일 다중밀집 지역인 봉명역 일원과 순천향천안병원 등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예방적 순찰 활동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순찰 활동은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모방 범죄 차단과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경찰과 지역주민이 함께 예방 활동에 나선 것이다. 순찰 활동에는 일봉지구대 경찰관을 비롯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봉명동 안심 순찰대, 자율방범대 등이 함께 참여했다. 경찰은 순찰 활동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 전화금융사기, 여름철 안전사고 등 범죄예방을 담은 치안 소식지도 배부했다. 이종남 일봉지구대장은 “공동체 치안의 활성화로 합동 순찰 확대와 학생들의 안심 학교길 지킴이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국대 된 ‘페이커’ 亞게임 출정식에 선다

    국대 된 ‘페이커’ 亞게임 출정식에 선다

    다음달 23일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스포츠 국가대표단이 서울시청에서 출정식을 연다. 서울시는 오는 28일 시청에서 아시안게임 이스포츠 국가대표 4개 종목 선수와 감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출정식에는 이스포츠 스타인 이상혁(페이커)도 참석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상혁 선수를 비롯한 국가대표단이 아시안게임의 선전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참가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배틀그라운드 모바일·피파 온라인4·스트리트파이터5 등이다. 이번 출정식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서울시가 ‘이스포츠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 도시’ 자격으로 한국e스포츠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에는 이스포츠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서울시의 훈련 지원과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이스포츠 동행 프로그램’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출정식에서는 이스포츠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팬 초청행사도 함께 열린다. 한국e스포츠협회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된 이벤트 참여자들 중 150명을 추첨해 초대장을 배부한다. 정지욱 서울시 미디어콘텐츠산업과장은 “이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공식 파트너 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해 우리나라가 이스포츠 강국임을 각인시키고,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선의 새콤한 변신, 페루식 세비체/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선의 새콤한 변신, 페루식 세비체/셰프 겸 칼럼니스트

    새로운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색다른 시도가 필요할 때 동경하던 요리를 만들어 본다. 유명한 셰프의 창의적인 요리나 이미 클래식이 된 요리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고 나면 늘 두 가지 결론이 동시에 찾아온다.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네’ 또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구나’. 해보면서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별거 아닌 듯 느껴질지 몰라도 맛의 디테일을 일관되게 잡아 가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쉽고 간단해 보이는 요리일수록 그렇다. 세비체가 그중 하나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요리였지만 여러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고 트렌드에 밝은 식도락가라면 익숙할 법하다. 이름만 보면 왠지 멋들어진 이국적인 요리 같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일종의 해산물 초무침이다. 주로 날생선을 산성을 띠는 양념장에 재운 후 먹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횟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막회나 초무침과 맥을 같이하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다.기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오늘날 세비체라고 하면 페루를 본고장으로 꼽는다. 생선을 산성액, 식초나 과즙으로 절이는 요리는 페루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페루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고 식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들어 스페인의 초절임 요리 ‘에스카베체’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2000년도 더 된 페루 원주민의 전통요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초절임 음식은 날이 더워 음식이 상하기 쉬운 지역에서 쉽게 발견된다. 주로 피클처럼 야채를 절여 저장식품으로 먹기도 하지만 생선이나 고기 등 단백질 식품에도 적용된다. 산성 용액에 재우면 산에 치명적인 박테리아 번식을 막아 줘 쉽게 상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보존력을 높이면서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산미도 함께 선사해 지역과 시대를 막론하고 인류에게 사랑받는 조리법 중 하나가 됐다.세비체는 오래 보관하기 위한 용도라기보다 굳이 불을 쓸 필요 없이 생선을 안전하면서도 맛있게 먹기 위해 고안된 요리다. 페루식 세비체는 주로 농어를 쓰는데 가자미나 도미 등 흰 살 생선이면 크게 문제는 없다. 고등어나 청어처럼 지방이 많은 등 푸른 생선은 세비체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생선 외에도 오징어나 문어, 새우, 가리비 같은 해산물도 세비체로 활용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적절한 맛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관건이다. 김치 레시피에 정답이란 게 없듯 세비체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기본적인 조합은 있다. 적양파는 얇게 썰고 고추 과육은 잘게 자른 뒤 생라임 주스, 소금, 후추, 파슬리나 고수 같은 약간의 허브를 다져 넣고 버무리면 가장 기초적인 페루식 세비체가 완성된다. 여기에 패션프루트, 민트, 튀긴 셜롯, 코코넛 밀크 등을 넣기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다. 라임이 주는 톡 쏘는 신맛이 부담스럽다면 단맛이 함께 있는 오렌지 주스를 사용해도 좋다. 해산물을 산성액에 절이는 순간부터는 과학의 영역이다. 라임의 구연산이 단백질을 변성시키면서 마치 불에 익는 것처럼 표면이 천천히 하얗게 변한다. 불이 없다 뿐이지 스테이크를 익히는 과정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불이든 산이든 변성된 단백질은 수분이 빠지면서 표면이 단단해진다. 처음에는 표면만 단단해지지만 점점 산성액이 안으로 스며들면서 안에 있던 수분이 다 빠져나와 버린다. 너무 오래 산성액에 담가 놓으면 살이 부서질 정도로 익어버리게 된다.취향의 문제겠지만 모름지기 맛있는 스테이크란 겉은 잘 익고 속은 부드럽게 익은 상태여야 한다고 믿는다. 세비체도 마찬가지다. 산성에 의해 겉은 충분히 단단한 식감을 지니고 있지만 속은 말랑하고 부드러워 씹기에 무리가 없는 상태가 좋다. 겉과 속의 식감 대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절이는 게 완벽한 세비체를 만드는 핵심이다. 얼마나 절여야 극적인 상태의 세비체가 되느냐는 크기에 달렸다. 너무 작으면 빨리 단단해지고 너무 크면 씹기 불편하고 절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로 자른 생선이라면 보통 10분에서 20분 사이가 적절하다. 날것의 느낌을 더 원한다면 그보다 짧은 5분 정도, 더 단단한 식감을 원한다면 30분 정도 절여도 좋다. 1시간 이상 절이는 건 어지간해선 추천하지 않는다. 너무 익은 고기처럼 딱딱한 단백질은 먹기도 씹기도 곤란하다. 더위에 지쳤다면 생선회에 늘 먹던 초고추장은 잠시 넣어 두고 세비체 만들기에 도전해 보시길 권하는 바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몇 번 시도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시그니처 세비체를 갖게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 서초구의 잠원 간장게장 골목 ‘핫플’ 만들기

    서초구의 잠원 간장게장 골목 ‘핫플’ 만들기

    신사역 4번 출구 일대 ‘잠원동 간장게장 골목’이 핫플레이스로 거듭난다. 서울 서초구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벤트와 버스킹 등을 통해 매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잠원동 간장게장 골목은 1990년대 서초 일대를 대표하는 맛집 거리다. 맛과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노포와 새로운 맛집 220여곳이 어우러져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시의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1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구는 잠원동의 마스코트 ‘뉘에’를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뉘에’는 뽕나무가 많아 양잠산업이 발달했던 잠원동의 지명 유래에서 착안해 2019년 탄생한 캐릭터이다. 구는 잠원동 상가번영회,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젊은 세대를 상권에 유입시킬 ‘뉘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오는 16일부터 상권 할인쿠폰을 배부하는 ‘수천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신사역 4번 출구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선착순 1000명에게 1000원 할인쿠폰을 주는 이벤트다. 쿠폰은 2주간 주변 맛집과 카페 등 60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음 달 6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골목에 출몰하는 뉘에 마스코트를 찾는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5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한다. 볼거리도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골목 내 싸리재 공원에서 거리 공연을 펼친다. 골목 곳곳에 대형풍선인 ‘뉘에벌룬’을 설치하고 포토존도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권역별 특색에 맞는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980~90년대 젊음의 거리였던 ‘방배동 카페골목’에서는 5월부터 정기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할인쿠폰 프로모션에 들어간다. 양재천길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살롱 in 양재천’ 갤러리, 로컬브랜드 플리마켓인 ‘양재천천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 골목 곳곳을 누구나 찾고 싶고 문화예술과 감성이 흐르는 상권으로 만들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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