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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대] 서민에 의한, 서민의 착취/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서민에 의한, 서민의 착취/김영준 작가

    ‘배달의 민족’(배민)이 ‘요기요’의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됐단 뉴스가 한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많은 사람이 이 인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배민이 인수되면서 과점시장이 되고 그로 인해 배달료가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대표적이다. 배민이 시장을 장악하며 배달료가 탄생했고 그 배달료를 올림으로써 소비자를 착취한다는 시각이다. 현재 배민을 이용해 주문하면 배달료는 보통 1000~2000원 정도다. 과연 이런 배달료가 제대로 된 가격이라 할 수 있을까? 물론 과거엔 배달료란 게 없었으니 이게 부당한 가격이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대체 언제 적 일인가? 애초에 배달이란 서비스는 사람을 고용해 별도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당연하게 누리는 공짜 서비스가 아니다. 최저임금을 살펴보면 그 비용의 상승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내년인 2020년의 최저임금은 8590원으로 올해 대비 2.9% 올랐다. 지난 2년 동안 16.4%와 10.9%로 급격하게 올랐기에 일종의 속도 조절이라 할 수 있다. 2.9%로 속도 조절을 해도 3년 동안 32.7%가 올랐으니 결코 낮은 증가율은 아니다. 5년으로 시간을 확장해 보면 최저임금은 53.9%가 올랐다. 최저임금이 이렇게 올랐는데 사람을 쓰는 다른 비용 상승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다. 나의 소득은 누군가의 인건비이기 마련이다. 그 점에서 보자면 배달료에 대한 사람들의 불만은 너무하다. 애초부터 공짜가 아닌 서비스를 우리는 과거에 기형적으로 누려 온 것뿐이다. 그리고 그 기형적인 문화는 여전히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인건비가 이렇게 상승하는데도 계속 무료를 요구하고 가격 인상에 분노하는 것은 엄연히 노동에 대한 착취다.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 온 서비스에 가격을 매기니 이득을 빼앗긴다고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할 서비스가 절대로 아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득을 지키는 데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며 조금의 손해도 보지 않으려 한다. 물론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득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지만, 만약 나의 이득이 타인의 희생에 기반해 이뤄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이 아닌 타인에 대한 착취에 불과할 뿐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서로를 착취하고 살았다. 착취가 대기업이 서민에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실제로는 많은 경우 서민이 서민을 착취한다. 배달료에 분노하는 서민이 바로 그들이다. 어디 배달료뿐일까. 우리가 제대로 된 비용을 치르지 않는 모든 분야가 그렇다. 서비스에 제값을 치르는 문화를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오히려 배민이 우리 사회에 미친 공이 크다. 착취를 해소하고 제값을 치르는 것에 대해 거대자본, 과점기업의 횡포라는 주장이 나오는 걸 보면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느낀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2019년의 나를 보내며

    [배민아의 일상공감] 2019년의 나를 보내며

    눈에 낯설고, 쉽게 입에 붙지 않았던 2019년이 이제 좀 익숙해졌나 싶었는데 벌써 마지막 달 송년이다. 아직 미완성인 계획도 있고, 목표로 설정했던 어떤 것은 잊힌 지 오래며, 중도 포기한 것에, 뒤늦은 다짐으로 본격적인 시작도 못 한 것이 여럿인데 이제 그만 2019년을 보내야 한다. 물론 시간은 물처럼 흐르는 것이어서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이 특별하지 않은 연속의 시간 속에 있을 테지만 의미를 지향하며 사는 우리네 삶에 송년은 2019년을 표제로 새로운 장을 펼쳐 ‘각자의 나이대로 산 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닫아야 하는 시점이다. 2019년, 누군가에게는 시험 준비에 매달렸던 수험생의 한 해였을 테고, 올해 태어난 아가에게는 출생의 해로 평생 기억될 테고, 대학에 입학한 누구에게는 19학번 아무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이에게는 지우고 싶은 해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에겐 승진했던 해로, 또 이사했던 해로, 첫아이를 출산한 해로, 첫 배낭여행을 떠났던 해로, 군에 입대한 해로, 여러 모양대로 살아온 2019년의 나를 각자의 추억으로 마무리하고 보내야 할 시간이다. 그동안 병상에 계셨던 엄마에게 2019년은 여든두 번째 장을 끝으로 엄마의 이야기에 점을 찍으신 해가 됐다. 4주 전, 모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무시듯 숨을 거두신 엄마의 장례의식을 치르며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과 각자가 기억하는 엄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그분들이 들려준 엄마의 이야기들과 장례 이후 정리한 유품과 예전 앨범 속에서 엄마의 지난 팔십이 년의 시간들이 다시 꿈틀댄다. 몇 년의 투병으로 쇠잔해진 모습의 마지막 장만 무심히 펼쳐져 있던 엄마의 이야기책이 춤추듯 팔랑이며 두꺼운 앞장 여기저기를 가볍게 펼쳐 보여 준다. 1940년대 유년 시절의 엄마가, 맞춤 양장으로 멋을 낸 1961년의 숙녀가, 하얀 한복을 입고 혼례를 올린 1963년의 신부가, 어린이들과 노래하시는 1972년의 유치원 교사가, 네 자녀와 함께 나들이 중인 1976년의 엄마가, 첫 손녀를 안고 환히 웃으시는 1995년의 할머니가, 일곱 손주들과 물놀이 중인 2010년의 할머니가, 노년의 수줍은 미소로 아빠 어깨에 기댄 2017년의 엄마 이야기가 밝고 따뜻하게 우리를 찾아온다. 엄마를 떠나보내는 슬픔의 자리에 팔십여 한 해 한 해를 씩씩하고 진솔하게 살아오신 엄마의 진짜 모습이 찾아와 우리를 따뜻하게 위로해 준다. 인생의 중요한 통과의례 중에서 우리 민족은 관혼상제를 중요시했다. 관례는 어른이 되는 예식으로 지금의 성인식이고, 혼례는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결혼식이며, 상례는 사람이 죽어 장사를 지내는 장례식이고, 제례는 해마다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식을 말한다. 이 중에서 장례는 산자와 죽은 자의 이별의식이며 슬픔을 달래고 애도하는 시간이다. 3일 동안 최고의 사랑과 공경으로 주검을 받들고, 고인의 공적을 기리고 새기며 편안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의식이다. 네 가지 통과의례 중 두 가지가 죽음과 관련한 의례라는 것은 그만큼 삶의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며 해마다 고인을 기억하는 추모 의례를 한다는 것은 삶을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경고이기도 하다. 우리가 한 해씩 살아가는 나의 시간들은 고스란히 기억되고 남겨져 ‘그해, 그 나이의 내 모습’으로 내 이야기책의 한 장을 장식한다. 2019년을 담은 내 이야기의 한 장을 지금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까. 아직까지 다소 미흡할지라도 차근차근 되짚어보며 이왕이면 기분 좋은 기억의 나로 만들어 떠나보내자. 정성껏 마무리해 보낸 나의 한 해들은 언제고 다시 나와 나의 지인들에 의해 펼쳐지고 기억돼 더 좋은 날에, 혹은 더 힘든 날에도 미소로 따뜻하게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임정욱의 혁신경제] 독일 기업에 매각된 ‘배달의 민족’의 가치

    [임정욱의 혁신경제] 독일 기업에 매각된 ‘배달의 민족’의 가치

    지금부터 약 6년 반 전인 2013년 5월 내가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때였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에게 행사 초대를 받았다. 그 자리에서 ‘배달의 민족’(배민)이라는 음식배달 앱을 만든다는 한국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을 처음 만났다. 창업자인 김봉진 대표는 영어를 못 한다고 했다. 미국에도 처음 와 봤다고 했다. 이들이 실리콘밸리 투자자들 앞에서 과연 회사를 잘 소개할까 걱정됐다. 어설픈 발표로 망신당하는 것 아닐까. 음식배달 앱에 무슨 대단한 것이 있을까 싶기도 했다. 같이 온 이승민 실장이 영어로 발표했다. 너무 발표를 잘했다. 그깟 음식배달 하고 생각했다가 생각을 바꾸게 됐다. 음식배달에서 한국이 얼마나 큰 시장인지, 자신들이 얼마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깔끔하고 재치 넘치는 동영상으로 ‘우아’하게 설명했다. 질문도 많이 나왔는데 김 대표는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한국말로 잘 대답했다. 이 회사는 뭘까 호기심이 생겼다. 두 달 뒤 서울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을 때 잠실에 있는 배민 사무실에 가 봤다. 이렇게 개성 넘치는 사무실은 처음 봤다. 정확히 의미도 파악이 안 되는 영어 구호를 써붙인 겉멋 든 다른 스타트업 사무실과는 달랐다.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처럼 재치 넘치는 문구가 여기여기 붙어 있어 회사의 목표와 문화를 보여 주고 있었다. 이 회사 뭔가 일을 낼 것 같았다. 이후 외국 손님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에도 이런 멋진 문화와 성장성을 가진 스타트업이 있다고 자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배민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 우선 “그까짓 음식 배달해 주는 앱이 무슨 스타트업이냐”며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통행세를 걷는 나쁜 회사라는 공격도 있었다. 또 많은 벤처캐피탈이 배민과 초기에 만났지만 투자하지 않고 지나쳤다. 음식배달 시장이 뭐 그렇게 커질까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이 투자하지 못해 가장 후회하는 회사가 됐다. 솔직히 고백하면 나도 사실 마찬가지였다. 음식배달시장에서 연간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내고, 해외에 5조원의 가치로 매각되는 회사가 나올 줄은 그때는 꿈에도 몰랐다. 그저 좋은 회사라고만 생각했을 뿐이다. 꼭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같은 첨단기술을 만들어야 혁신 스타트업은 아니다. 일상의 문제를 잘 풀어 줘서 가치를 제공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고객, 즉 시장이 판단한다. 배민이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배민을 비롯해 한국에 1조원 이상 가치의 유니콘이 11곳이나 된다. 유니콘 강국이라고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저 가치는 과장됐으며 곧 거품이 터질 것이란 우려도 많다. 무엇보다 저 가치에 인수할 국내 대기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배민의 이번 해외 매각은 그런 우려를 날려 줬다. “국부 유출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에게는 그럼 해외 기업 대신 국내 스타트업을 제값을 주고 인수할 대기업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이번 딜로 인해 독일 회사가 한국의 음식배달시장을 다 먹어 버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독과점으로 자영업자들이 부담할 수수료만 올라간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대기업, 스타트업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할 리 없다. 정부에서는 적절한 규제를 가할 것이고, 딜리버리히어로와 결합한 배민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가만 놔두지 않고 더 낮은 수수료에 편리한 서비스로 배민을 공격해서 시장을 빼앗을 것이다. 2001년 옥션을 인수했던 미국의 이베이가 2009년 지마켓을 1조원에 인수했을 때도 비슷하게 오픈마켓에 대한 독과점 우려가 있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3년간 판매수수료율을 올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3년 뒤에는 수수료율이 올라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에 불공정 거래 행위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이후 어떤 일이 생겼는가? 모바일과 소셜커머스붐이 일어나면서 쿠팡, 티몬, 위메프 중심으로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이 완전히 재편됐다. 오픈마켓 수수료는 더이상 화제가 안 된다. 활발한 경쟁이 나오도록 소비자 선택권과 편익을 높이고 가격담합을 잘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정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사설] 스타트업, 국내에서도 인수합병될 수 있어야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기업인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13일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지분 87%를 넘긴다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로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현대건설(4조 8885억원)이나 GS(4조 7851억원)의 시가총액과 맞먹는다.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는 싱가포르에 50대50 지분으로 합작사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도 체결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잭팟을 터트린 사건이지만 아직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남아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통’도 운영하고 있는데 세 회사의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허용하더라도 특정 기간 배달수수료 인상 제한, 기존 업체와의 계약 조건 부당 변경 금지 등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보호 조치를 강제해야 한다. 우아한형제들은 3사의 기존 경쟁 체제를 유지하겠다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감독이 필요하다. 공정위가 시장을 어떻게 획정할지도 정보통신기술(ICT)은 물론 모든 분야 기업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 8월 SK텔레콤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인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OTT인 ‘푹’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글로벌 유료 구독형 OTT(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진입’, ‘OTT 시장의 급속한 변화·발전과 사업자 간 치열한 경쟁’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른바 ‘플랫폼경제’를 어떻게 획정하고 소비자와 플랫폼경제 참여자의 이익은 어떻게 보호하고 증가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심사 보고서에 담겨야 한다. 더불어 정부가 스타트업의 인수합병이 국내에서도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민하기를 주문한다. 국내 스타트업은 자금 회수 과정이나 발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인 김봉진 대표는 매각 발표 이후 사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창업자로서 직접 상장을 하지 못한 점, 독일에 상장하는 회사가 된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국내 대기업은 해외에서 차량공유업체 ‘그랩’, 에어택시 개발 업체 ‘오버에어’ 등을 인수했지만, 국내 스타트업 인수는 꺼리거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 국내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면 ‘문어발 확장’이란 비난을 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유경제 등으로 기업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스타트업과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이 어깨를 함께 겯고 세계시장을 개척할 필요도 제기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상생은 생존의 문제가 됐다.
  • 배달앱 독점이냐 신사업 유연성이냐…조성욱 공정위원장에 달렸다

    배달앱 독점이냐 신사업 유연성이냐…조성욱 공정위원장에 달렸다

    배달앱 1·2위 배민·요기요 합병 90% 점유 2014년 안경 렌즈 1·2위 업체 합병 불허 O2O서비스… 점유율로만 판단 안할수도 라이더유니온 “배달 노동자 피해 우려”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계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와 1위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간 4조 8000억원짜리 인수합병(M&A) 성공 여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손에 달렸다. 우리나라 배달앱 시장의 90% 이상을 DH 홀로 거머쥐면서 독과점 우려가 나오지만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O2O) 서비스 신사업이라는 점에서 정책 유연성이 고려된다면 조건부 승인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H와 우아한형제들은 기업결합 심사 신고 기한인 2주 내로 공정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M&A 때 자산·매출 기준으로 신고 회사는 3000억원, 상대 회사는 300억원 이상일 경우 자진 신고해야 한다. 심사에는 통상 수개월이 걸리며 승인과 조건부 승인, 불허 형태로 결론이 나온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공정거래 이슈만 따로 떼어 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법적 검토를 맡길 정도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공정위의 ‘독과점 칼날’을 피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시장점유율이 이미 90%를 넘는 데다 국내 배달앱 3위인 ‘배달통’마저 DH 소유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선 대형 M&A를 불허했다. 공정위는 2016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기업결합 신고를 7개월에 걸쳐 심사한 끝에 “이동통신 1위 사업자와 케이블산업 1위 사업자 간 기업결합이 케이블TV 요금 인상과 알뜰폰 시장 위축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승인하지 않았다. 2014년엔 안경렌즈 국내 1위 업체인 에실로와 2위 업체 대명광학에 대한 M&A도 불허했다. 공정위는 당시 “이미 에실로는 2002년 국내 1위 케미그라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결합회사(에실로+대명광학)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유효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렌즈 가격 인상과 끼워팔기 등 시장지배력 남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배달앱 시장에서도 독과점 폐해가 나올 우려가 적지 않다. 단순 시장점유율만 고려해도 배달앱 업체 1~3위를 모두 DH가 장악하는 만큼 배달수수료 인상, 할인정책 축소 등의 경쟁 제한으로 소비자 피해가 나타날 위험성이 높아 보인다. 자영업자 또한 DH가 운영하는 배달앱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도 M&A가 발표된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라이더들은 일방적인 근무조건 변경을 일삼는 두 회사의 통합이 라이더들에게 피해를 줄까 두려워한다”며 우아한형제들 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소비자와 자영업자, 배달 노동자 등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투자 이익 대부분을 외국계 회사가 가져간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공정위가 ‘불허’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시장과 달리 배달앱은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두는 만큼 단순히 시장점유율만으로 독과점 여부를 판단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김기현 한국외대 경영학과 교수는 “독과점 우려도 고려해야 하지만 이번 M&A로 신사업 시장의 마진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지를 포함해 전략적인 요인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도 “독과점 여부를 판단할 땐 단순히 시장의 몇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느냐보다는 시장의 ‘동태성’이 더 중요하다”며 “시장이 얼마나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느냐, 신규 사업자가 얼마나 쉽게 진입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배민·요기요 4조원대 공룡 합병…공정위 ‘독과점 규제’ 허들 넘나

    배민·요기요 4조원대 공룡 합병…공정위 ‘독과점 규제’ 허들 넘나

    4조원대 M&A…‘독과점 규제’ 통과 관심배달앱 1·2위 합병으로 시장 90% 점유독일 DH사 독점으로 소비자 피해 우려공정위, SK-CJ헬로·안경렌즈 합병 불허“신사업 특성, 시장 동태성 등 고려해야”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계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와 1위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간 4조 8000억원짜리 인수합병(M&A) 성공 여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손에 달렸다. 우리나라 배달앱 시장의 90% 이상을 DH 홀로 거머쥐면서 독과점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온라인 기반의 신사업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조건부 승인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H와 우아한형제들은 기업결합 심사 신고 기한인 2주 내로 공정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M&A 때 자산·매출 기준으로 신고 회사는 3000억원, 상대 회사는 300억원 이상일 경우 자진 신고해야 한다. 심사에는 통상 수개월이 걸리며 승인과 조건부 승인, 불허 형태로 결론이 나온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공정거래 이슈만 따로 떼어 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법적 검토를 맡길 정도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공정위의 ‘독과점 칼날’을 피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 데다 국내 배달앱 3위인 ‘배달통’마저 DH 소유이기 때문이다.과거에도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선 대형 M&A를 불허했다. 공정위는 2016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기업결합 신고를 7개월에 걸쳐 심사한 끝에 “이동통신 1위 사업자와 케이블산업 1위 사업자 간 기업결합이 케이블TV 요금 인상과 알뜰폰 시장 위축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승인하지 않았다. 2014년엔 안경렌즈 국내 1위 업체인 에실로와 2위 업체 대명광학에 대한 M&A도 불허했다. 공정위는 당시 “이미 에실로는 2002년 국내 1위 케미그라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결합회사(에실로+대명광학)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유효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렌즈 가격 인상과 끼워팔기 등 시장지배력 남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배달앱 시장에서도 독과점 폐해가 나올 우려가 적지 않다. 단순 시장점유율만 고려해도 배달앱 업체 1~3위를 모두 DH가 장악하는 만큼 배달료 인상, 할인정책 축소 등의 경쟁 제한으로 소비자 피해가 나타날 위험성이 높아 보인다. 자영업자 또한 DH가 운영하는 배달앱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그러나 다른 시장과 달리 배달앱은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O2O) 서비스를 토대로 하는 신사업인 만큼 단순히 시장점유율만으로 독과점 여부를 판단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김기현 한국외대 경영학과 교수는 “독과점 우려도 고려해야 하지만 이번 M&A로 신사업 시장의 마진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지를 포함해 전략적인 요인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도 “독과점 여부를 판단할 땐 단순히 시장의 몇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느냐보다는 시장의 ‘동태성’이 더 중요하다”며 “시장이 얼마나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느냐, 신규 사업자가 얼마나 쉽게 진입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배민과 요기요의 ‘한집살림’...시장 독점 소비자·자영업자 피해 없을까

    배민과 요기요의 ‘한집살림’...시장 독점 소비자·자영업자 피해 없을까

    국내 배달앱 서비스 1위 기업인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가 13일 5조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으로 ‘한집살림’을 하게 되면서 시장 독점 우려가 나오고 있다.두 기업은 한국 배달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에 글로벌 업체의 기술력을 접목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양사가 후발 정보통신기술(IT) 대기업과 온라인 쇼핑업계에 맞설 기반을 마련하면서 지난 수년간 급성장한 배달앱 시장이 한동안 새판짜기로 요동칠 전망이다.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성장한 배달앱 시장에서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이 55~60%,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요기요와 배달통이 40~4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지 업체의 인수를 글로벌 진출의 기본 전략으로 삼아온 독일업체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에 이어 배달의민족까지 차지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을 이루게 됐다. 강력한 플랫폼과 자본으로 추격해오던 쿠팡, 네이버, 카카오 등 IT대기업과 온라인 유통업계에는 시장 상황이 더 어렵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면서 배달앱 소비자, 자영업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배달앱 수수료와 광고비 등으로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아한 형제들은 기존 서비스의 경쟁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비스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600억 규모의 혁신 기금을 조성해 라이더 복지 향상, 음식점 해외 진출 등을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배달앱 업계가 서비스 품질 경쟁에 나서면 장기적으로 소비자,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종 벤처기업으로 시장 1위를 지켜온 기업이 해외 경쟁업체에 매각된 데 대해 국내의 관련 산업 기반이 약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으로 뻗어가기 위해 싱가포르에 합작사도 세운다는 계획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날 사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아시아로 더 크게 도전한다. 저와 주요 경영진은 딜리버리히어로의 아시아 지역을 경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개국에 진출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우아한형제들이 진출한 베트남과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인 한국 시장도 여전히 전화 주문의 비중이 배달앱을 훨씬 웃도는 상황에서 다른 아시아 지역의 잠재력을 크게 보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국내 시장을 지키고 해외 진출을 동시에 꾀하기 위해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배달의민족·요기요, 한식구 된다...독일 기업이 인수

    배달의민족·요기요, 한식구 된다...독일 기업이 인수

    요기요 운영하는 독일 DH, 우아한형제들 인수4조 8000억 규모...“인터넷 기업 최대 M&A”아시아 공동 사업 나서는 파트너십도 맺어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에 팔린다. DH는 국내 2위 배달 앱인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배달 앱 1·2위 업체가 한식구가 된 셈이다. 우아한형제들과 DH는 13일 DH가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인수합병(M&A)이 국내 인터넷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로, 이번에 인수하는 투자자 지분 87%는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김봉진 대표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향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DH 경영진 중 개인으로서 최대 주주이자, DH 본사에 구성된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 멤버가 된다. 아울러 우아한형제들과 DH는 아시아 공동 사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싱가포르에 50대 50 지분으로 합작사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는 내용의 글로벌 진출 파트너십도 맺었다. 김 대표가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아 DH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 사업 전반을 맡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은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 신규 진출할 때 기존의 배달의민족 또는 배민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각사의 서비스를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경쟁 체제를 유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각각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DH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은 배달 앱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면서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업계 1위라는 성공을 이룬 김 대표가 아시아 전역에서 경영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계의 품질 경쟁으로 소비자와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업 되고, 부업 안 되고… 목숨 건 배달노동자 ‘산재 계급’

    전업 되고, 부업 안 되고… 목숨 건 배달노동자 ‘산재 계급’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단기 아르바이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가 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산업재해보험에서 제외되는 등 노동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최근 플랫폼 업체는 ‘퇴근길 운동 삼아’, ‘소풍 가듯 배달’ 같은 문구를 앞세워 “누구나 손쉽게 돈 벌 수 있다”고 광고하는데, 정작 일하다 사고를 당하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산재, 업무 특성 고려 않고 전속성 기준 강요 배달노동자들의 노조인 라이더유니온은 26일 서울 마포구 이동노동자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업 라이더와 달리 자투리 노동을 하는 이들은 사회적 안전망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빠른 제도 변화를 촉구했다. 최근 배달의민족, 메쉬코리아, 쿠팡 등은 각각 배민커넥트와 부릉프렌즈, 쿠팡이츠라는 이름으로 ‘크라우드소싱 배달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더가 플랫폼과 직접 계약해 건당 배달료를 받는 형태다. 별도 지원 자격은 없고 1시간가량 교육받으면 누구나 일할 수 있다. 특히 근무 날짜와 시간은 물론 자전거, 전동킥보드, 오토바이 등 배달 수단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게 해 지원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현행 특수고용 산재보험 체계안에서 라이더들은 이른바 전속성 기준에 따라 총수입의 절반 이상을 얻는 곳에서만 산재 보험이 적용된다. 즉 다른 일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거나 다양한 형태의 ‘콜’을 받으며 부업으로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산재보험 가입했어도 보상 어려워” 라이더유니온은 “플랫폼 업체는 노동 관련법은 검토하지 않고 사업부터 시작했다”면서 “배민커넥트는 지난 7월부터 산재보험료 명목으로 라이더들에게 매주 3500원씩을 내게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정작 보험 적용은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실제 배민커넥트로 일하던 한 라이더는 지난달 배달 중 빗길에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졌지만, 근로복지공단은 ‘특고 노동자로 볼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며 한 달 이상 보류하고 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은 “최근 고용노동부가 배달대행 업체 ‘요기요’ 라이더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한다’고 판단하는 등 플랫폼 노동자의 지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지만, 크라우드소싱 라이더는 노동성 인정은커녕 산재 대상으로조차 인정받지 못한다”면서 “현실을 반영한 노동과 산재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추가로 돈 내면 빠른 배달” 안전 무시한 요금제 논란

    “추가로 돈 내면 빠른 배달” 안전 무시한 요금제 논란

    음식 배달앱에 2000원 추가로 내면 35분 내 배달 서비스배달의민족 측, “‘빠른 배달’ 메뉴 등록은 업주 고유 권한”라이더유니온, “시간 경쟁 시작되면 라이더 안전 위협”일부 음식점이 고객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할 때 추가 요금을 내면 ‘빠른 배달’을 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초치기식 배달 속도 경쟁이 오토바이를 모는 배달 노동자는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서다. 25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의 한 치킨집은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주문 페이지에 올린 안내를 통해 “2000원을 더 내면 35분 안에 배달해준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많은 소비자들은 “돈 많이 내는 손님을 우선하겠다는 것”, “신호를 다 위반하고 과속하고 인도 위 달리면서 빠르게 배달하는 것이냐”, “추가 요금 붙이기가 도를 넘었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빠른 배달은 앞서 도미노피자 등 일부 업체가 시행했다가 없어진 서비스다. 이 업체들은 ‘30분 배달 보증제’ 등을 앞세워 고객을 끌려다가 연이어진 배달노동자 사고와 비판 여론에 해당 서비스를 폐지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대행하는) 배민라이더스 측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업주가 개인적으로 등록한 것 같다”면서 “메뉴 등록권은 업주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막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업체가 있다고 듣기는 했으나 조사나 조치를 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음식점이 빠른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배달 노동자들은 우려했다. 이미 배달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이같은 서비스가 유행하게 되면 더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은 “업체 간 속도 경쟁이 시작되면 라이더들은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각 주문 페이지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

    [배민아의 일상공감]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

    병세가 깊어진 엄마를 요양병원에 모신 뒤 호전을 바랐던 가족들의 실낱같은 기대는 결국 헛된 희망이었다. 입원하던 날 엄마는 병상의 다른 분들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아침이면 스스로 얼굴과 옷매무새를 단장하셨고, 화장실도 혼자 다니셨으며, 인지기능이 떨어지셨어도 도란도란 대화도 하셨고, 아빠의 팔에 의지해 산책도 하셨다. 그러나 치매와 복합 병증을 연로한 나이로 감당하기는 버거웠는지 하루가 다르게 컨디션은 저하됐다. 살이 빠져 헐거워진 틀니를 빼내니 입 모양이 변하셨고, 누워 계시는 시간이 많아 위생 차원에서 짧게 잘려진 머리카락, 기저귀까지 찬 엄마의 모습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여느 중증 환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엄마의 변해 가는 모습이 낯설고 마음 불편했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건 모든 변화에 순종하고 어떤 상황에도 그저 내맡기는 엄마의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대화의 주제는 점차 한정되고 줄어들어 최근에는 엄마의 형제자매 관계를 알려 주거나 자녀와 손주들의 이름을 묻고 되새기는 정도의 1차원적인 대화만 되풀이했다. 갑작스런 쇼크나 또 다른 병증 치료로 상급 병원에 다녀오기도 여러 번. 그러다 최근 폐렴이 악화돼 집중치료실로 옮기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놀란 마음으로 가족들이 달려갔을 때 엄마는 눈도 뜨지 못하고 가쁜 숨만 몰아쉬셨으며, 의료진들은 가족들에게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얼떨결에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장면 속에 들어가 있었다. 엄마가 아프실 때부터 죽음이 남의 얘기가 아니라 곧 우리에게 닥칠 미래라는 걸 각오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니 심장이 요동치고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의식 없는 엄마 곁에서 무엇을,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여러 생각이 엉켜 복잡했지만 정작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의식이 없는 엄마에게 말을 건네는 것도 어색했고, 행여 연결된 호스와 주사 줄에 방해라도 될까 손을 잡기도 안아 보기도 겁이 났다. 오래전 개인적인 관심으로 죽음준비교육에 관한 연구에 참여하면서 죽음 준비는 생전에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며 가치 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고 역설했지만, 가족의 임종을 지켜야 하는 지금 그 모든 주장들이 허공에서 무의미하게 흩어질 뿐이었다. 당황스러워하는 가족들과 달리 엄마는 어쩌면 오래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셨는지도 모르겠다. 평소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수차례 밝히셨고,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있음을 아셨을 때 며느리들과 딸들을 불러 간직하셨던 패물들을 친히 나눠 주셨다. 중환자 집중치료실로 옮기신 지 한 달째 엄마는 여전히 의식이 혼미한 채로 세상의 피로를 다 풀고 가시려는 양 곤히 주무시듯 누워 계신다. 시간이 지나며 조금은 차분해진 가족들도 서서히 이별을 준비하며 시시때때로 병상을 찾아 각자의 방법으로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 부디 평소 엄마의 당부대로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의존하지 않고 큰 고통 없이 모두가 이별할 준비가 됐을 때 죽음을 두렵지 않게 받아들이기를 바랄 뿐이다. 야무지고 착한 딸로 여덟 남매들과 평생 돈독한 우애를 나누며 지내셨고, 아빠와 뜨겁게 멋진 사랑을 하셨으며, 네 자녀와 일곱 손주들까지 세상에 바로 서도록 키워 주셨고, 몫을 하는 사회인으로, 존경받는 교육자로, 신실한 신앙인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오셨으니 엄마의 드라마는 충분히 해피엔딩이다. 엄마의 시간은 끝나 가지만 팔십여 평생 이 세상에 남겨 놓은 흔적들은 곳곳에 배어 있어 유난히 엄마를 닮은 딸에게서, 손자의 호탕한 웃음에서, 허전한 팔로 홀로 걸으실 아빠의 뒷모습에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라도 불현듯 우리의 기억을 흔들고 행복한 추억으로 살아날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한 엄마는 늘 우리 곁에 계실 테니까.
  • [포토] 11월 11일 ‘떡볶이의 날’ 선포

    [포토] 11월 11일 ‘떡볶이의 날’ 선포

    배달의민족이 최고의 떡볶이 미식가를 선정하는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를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초대 떡볶이 마스터로 선정된 신인선(26) 씨가 11월 11일을 떡볶이의 날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2019.11.12 우아한형제들 제공=연합뉴스
  • [사설] 플랫폼 산업 종사자 근로자로 인정, 일자리 질 챙겨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기반해 노동력 등을 제공하는 배달원들이 근로자로 인정을 받았다. 노동부 서울북부지청은 배달 앱 ‘요기요’의 배달원 5명이 제기한 임금 체불 진정 사건에서 이들이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결정한 것으로 그제 공개됐다. 노동관계법의 보호를 받게 됐다는 의미다. 배달원들이 근로자의 지위를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달 앱은 배달원들과 근로계약이 아닌 업무위탁계약을 맺어 왔다. 이에 배달 앱은 배달원들을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봐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노동부의 이번 결정은 이른바 ‘플랫폼 산업 종사자’의 신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내려진 것이어서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배달 앱 배달원을 포함한 플랫폼 산업 종사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자리를 얻은 뒤 건당 보수를 받는 형태다. 자영업자와 근로자의 경계형 일자리인 셈이다. 학습지 교사와 골프장 캐디 등 특수고용직 근로자처럼 전통적인 고용 형태와는 결이 다르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플랫폼 산업 종사자들은 47만~54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취업자의 1.7~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플랫폼 경제가 4차 산업혁명의 한 줄기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관련 종사자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노동부의 이번 결정이 갖는 한계와도 연결된다. 이번 결정은 플랫폼 종사자 전체가 아닌 진정을 제기한 배달원들에게만 적용된다고 선을 그었다. 플랫폼 종사자들의 고용 형태나 노동 방식이 다양하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요기요 외에도 ‘배민라이더스’, ‘쿠팡잇츠’ 등 동일한 형태의 배달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 ‘타다’의 운전기사들도 유사하다. 택배·배달기사들이 만든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플랫폼 노동자를 근로자로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며 “개인사업자로 계약했다면 완전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새겨들어야 한다. 플랫폼 경제라는 신산업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일자리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분류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질을 개선시켜야 한다. 산업이 혁신하는 과정에서 신규로 생겨나는 일자리에서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종사자 대부분은 장시간 노동에 노출되고, 안전이 도외시되거나,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정부는 플랫폼 산업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유형별 실태조사도 해야 한다.
  • 라이더들 “요기요 배달원만 노동자인가”

    라이더들 “요기요 배달원만 노동자인가”

    음식배달 앱 ‘요기요’의 배달원(라이더)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개인사업자가 아닌 노동자로 처음 인정받은 가운데 플랫폼 노동자(스마트폰 등 플랫폼에 기대어 노무를 제공하는 배달·운전 등 노동자)의 지위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다른 앱 라이더들도 “우리도 비슷한 환경에서 일한다”면서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한 추가 진정을 예고했다.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6일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기요에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라이더에 지휘·감독하지 않았다”는 업체 측 주장이 허위사실이었다는 것이다. 전날 고용부는 요기요 소속 라이더 5명이 “노동자로 인정해 달라”는 취지로 낸 진정의 결과를 내놓으며 이들이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앱 기반으로 일하는 배달원을 정부가 노동자로 인정한 건 처음이다. 라이더들은 ▲정해진 구역에 출퇴근해야 하는 점 ▲업무 중 수시로 업무 지시를 받는 점 ▲업무 수행의 대가로 배달 건수와 상관없이 급여를 받는 점 ▲영업수단인 오토바이가 요기요 소유라는 점 ▲요기요에 소속돼 다른 업체 배달 업무를 병행할 수 없는 점 등을 들어 자신들이 요기요 소속 노동자라고 주장해 왔다. 요기요 외에 다른 플랫폼사와 계약 맺은 라이더들도 “사실상 위장도급 형태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배민(배달의 민족) 라이더스’는 사전 양해 없이 지각하거나 무단조퇴·퇴근을 한 라이더에게 벌금을 부과한다. 일반인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배민커넥트’는 최근 배지를 의무적으로 달 것을 요구하며 이행하지 않으면 퇴직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쿠팡잇츠’는 하루 정해진 시간만큼 근무하지 않으면 라이더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은 “노동자로 인정받은 5명과 비슷한 근로 조건에서 일하는 라이더들이 많다”면서 “추가 노동청 진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을 제기할 때마다 대응하지 말고 근본적 문제 해결을 고민해 달라”고 요기요와 정부에 요청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자주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배민아의 일상공감] 자주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시작은 그저 말동무였다. 처음 나 홀로 여행에 나선 여자와 배낭여행 고수였던 남자가 낯선 외국의 한 도시에서 만났다. 어색하고 소심하게 셀프 인증샷을 찍던 여자에게 사진을 찍어 주겠노라 다가간 남자, 그리고 카메라를 주고받으며 나눈 몇 마디 대화에서 남자는 여자가 여행 숙맥이란 걸 단번에 눈치챈다. 쭈뼛거리는 대답이며 애써 대범한 척하지만 경계심 가득한 눈빛, 여행 고수인 양 차려 입은 어색한 옷 품새는 오히려 불안해 보였다. 호기로운 마음과 달리 여행 초반부터 두려움에 움츠러들었던 여자는 낯선 이 도시를 잘 알고 있는 남자에게 함께 동행해도 될는지 묻는다. 이후 둘은 시내버스로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밥도 먹고 거리의 뒷골목을 누볐다. 그렇게 길동무가 된 둘은 귀국 후에 간간이 만나 여행의 뒷이야기를 나누는 말동무가 됐다. 서로의 잉여 시간을 이용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며 애써 개인적인 신상은 묻지 않는 블라인드 친구였다. 다행히 서로의 이상형이 아니라 편안했고,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안도감에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속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마음의 해우소가 돼 주었다. 그렇게 사계절을 함께 보낸 둘은 결혼을 했다. 자주 만나며 쌓은 익숙함과 친밀감이 처음의 비호감을 애정으로 바꿔 놓은 것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반복해서 자주 보게 되면 친밀감이 생기고, 이 친숙한 느낌은 상대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켜 선호 또는 애정의 상태로 바꾸어 놓는다. 이런 감정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재의식으로 형성되는데, 심리학에서는 ‘에펠탑 효과’로 설명된다.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맞아 철탑으로 건립한 에펠탑을 천박하고 흉물스럽다며 반발하자 프랑스 정부는 20년 뒤 철거를 약속한다. 그러나 파리 시내 어디에서나 눈만 돌리면 보이는 이 철근 구조물에 차차 익숙해진 시민들은 오히려 철거 반대 시위를 벌였고, 에펠탑은 파리의 상징이 됐다. 자주 볼수록 좋아지고, 익숙하면 예쁘게 보이며 사랑스러워지는 것이다. 인기가 많고 선망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외모나 능력, 성격과 재능 면에서 특출한 장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실제 우리가 호감을 느끼는 사람은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내 가까이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이다. ‘멋진 배우 아무개보다 내 남자, 내 여자가 더 좋다’는 말도 그런 점에서 통한다. 처음 한두 번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만 자주, 가까이 보다 보면 상대의 내적 매력을 발견하고 그것의 가치를 알게 되니 외모와 상관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워지는 것이다. 부부나 연인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다. 요즘은 직접 만나지 않아도 손안의 스마트 세상에서 친구의 일상을 곁눈질 할 수 있고, 그들의 생각과 사상까지 엿볼 수 있으니 굳이 만나야 할 동기와 의지가 줄어든다. 늘어가는 SNS 친구와 팔로어들 속에서 과거와는 견줄 수 없을 만큼 관계의 폭이 넓어졌지만 현대인의 외로움과 고독은 더욱 커져 간다. 오히려 온라인에서의 화려한 교류가 상대적 박탈감, 오해와 갈등, 자기비하에 빠지게도 한다. 벌써 올해도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문득 SNS 친구 목록을 펼쳐 보니 일 년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태반이고, 고작 한두 번이 많이 만난 경우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좋아요’와 ‘공감’으로 소통하는 것과 더불어 시간이 주어지는 대로 직접 만나 상대방의 호흡을 느끼고 눈빛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자. 습관처럼 ‘한 번 보자’ 하며 미뤄 왔다면 지금 당장 숙제하는 마음으로 만나자. 한 해가 가기 전에 그래도 한 번은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 직접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애써 왔던 지난 시간을 부둥켜안아 주자. 평생 가까이 하고픈 지인들, 더 자주 만나자. 자주 보아야 예쁘고 사랑스럽다. 나도, 너도 그렇다.
  • 김정태 서울시의원 “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분권, 실질적 효과 기대이하”

    김정태 서울시의원 “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분권, 실질적 효과 기대이하”

    진정한 지방분권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문재인 정부 재정분권의 현주소를 면밀히 살펴보는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특별시의회와 서울특별시 공동주최, 한국지방재정학회·한국지방연구원 주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후원한 ‘문재인정부의 재정분권 평가 및 발전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김정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분권TF 단장(서울시의원, 영등포 제2선거구)은 이날 토론자로 참석해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의 최고 발전전략으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꼽는 문재인 정부의 강한 실천의지에 비해 1년 넘게 계류해 논의의 기회조차 잃은 각종 지방이양 개정법들과 재정분권을 위한 소극적인 법 개정 내용들을 지적하며 정부의 실질적 실천방법을 제시했다. 김 단장은 “총 2단계로 추진하고 있는 재정분권 정책의 기본방향은 자체재원주의에 기초, 지방세입 구조 혁신을 통한 지방 스스로 재정 운영 주도와 그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 지방재정 틀 구축을 지원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1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지방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지방 재정 이양의 1단계 본래 취지와는 달리 결과적으로 국고보조사업 등의 지방정부 이양 작업으로 인해 실질적 지방재정 확충 결과는 미비하다”며, “지방소비세율 10% 인상 금액 8조 7,000억원 중 균특사업 보전분 3조 6,000억원과 재정조정분 9,000억원을 제외하면 잔여분은 4조 2,000억원에 불과 하다. 소비세율 10%의 효과는 서울시의 경우 지역상생발전기금과 시·도별 가중치를 적용하면 실제 순증 규모는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서울시의회도 전국 지방의회와 협조를 통해 함께 재정분권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아직 재정분권 1단계의 과정이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2단계에는 지방소득세에 집중하며,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하여 더 발전시켜 준비하겠다”라며 향후 구상을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호대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 제2선거구)를 사회자로 신원철 의장(서울특별시의회)의 개회사와 강태웅 행정1부시장의 축사로 토론회 막을 열었다. 주제발표와 토론발표에서는 윤영진 명예교수(계명대)가 좌장으로 나섰으며, 배민명 교수(서울여대), 유태현 교수(남서울대), 김홍환 연구위원(한국지방세연구원)이 주제발표자로, 김선갑 구청장(광진구), 김정태 단장(서울특별시의회), 정남구 기자(한겨레), 강성조 지방재정정책관(행정안전부), 백일헌 재정기획관(서울시)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저물가에 내수 부진으로 디플레이션(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편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쇼핑패턴과 산업구조가 변하는 ‘아마존 효과’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쏠림이 심한 편인 우리 사회에서 아마존 효과는 유통업체를 넘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영향과 필요한 대책 등을 짚어 봤다.●소비자물가 끌어내리는 온라인쇼핑 저지방우유 1ℓ가 이마트 자사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제품은 1880원이지만 같은 용량의 서울우유를 킴스클럽 강남점에서 사면 2690원이다. 둘 다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 맛에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면 PB 제품을 산다. 가격 차이가 810원이다. CJ햇반(210g)을 온라인으로 12개 한 박스 사면 하나당 915원이다. 온라인 주문하면 배달해 주니 무게감은 문제가 안 된다. 지방 소도시 동네 슈퍼에서 어쩌다 한 개를 사면 1200원이 넘는다. 온라인쇼핑으로 최저가 비교가 쉬워진 데다 급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온라인으로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밤중에 대신 쇼핑을 해서 배달해 주는 새벽배송도 있다. 이동이나 운반의 필요성이 없는 편리함, 간편결제시스템의 활성화 등까지 더해져 온라인쇼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 개인이 신용카드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에서 결제한 비용은 하루 평균 2464억원으로 종합소매(2203억원)를 처음 웃돌았다. 특히 해외직구 금액은 올 상반기 15억 80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늘었다. 같은 기간의 전체 수입액은 4% 줄어든 것과 다른 양상이다. 온라인쇼핑 확산은 소비자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온라인거래 확대의 파급효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거래 확대로 2014∼2017년 연평균 0.2% 포인트 내외의 근원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발생했다. 온라인상품 판매 비중이 1% 포인트 오르면 그해 상품물가 상승률이 0.08∼0.1%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직구는 거대한 소비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국내외 가격경쟁을 유발함으로써 장기간에 걸쳐 최대 2% 포인트 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도 있다(한은 경제연구원 ‘해외직구에 따른 대응구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효과’). 정부와 한은이 지난 8월 0.0%, 지난 9월 -0.4%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경기침체와 맞물려 늘어나는 상가 공실률 온라인쇼핑 활성화는 매장의 존재와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제품의 체험이나 비교가 가능한 큰 매장, 집 근처에 있어 당장 필요한 수요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편의점, 특정 분야 제품만 집중해 파는 편집숍 등은 늘어나지만 과거에 종종 보던 골목가게, 전통시장 등 소규모 소매점은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이강배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한은 경제연구원 계간지에 기고한 ‘온라인거래의 증가가 지역 소매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소매업체는 8.2개 줄어든다. 반면 음식점은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9.5개 늘어난다. 배달앱의 발달로 조리 공간만으로 음식점을 차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부터 가능해진 공유주방으로 음식점 창업은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스위스 투자은행(IB) UBS는 지난 4월 미국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현재 16%에서 2026년 25%로 높아진다면 음식점을 제외한 소매상점 7만 5000개가 폐업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온라인 비중이 1% 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재래식 상점이 8000~8500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식료품 등이 주요 타격을 입는 업종으로 지목됐다. 미국도 올 2월 온라인쇼핑이 일반 상품가게 매출액을 앞질렀다. 온라인쇼핑이 소매점을 대체하면서 경제침체와 맞물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3%, 2분기는 11.5%다. 소규모 매장 공실률도 같은 기간 5.3%에서 5.5%로 올랐다. 공실률 조사는 2002년부터 시작돼 2010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9년 등 표본을 꾸준히 늘리고 조사주기를 줄여 왔기 때문에 시계열적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1% 수준으로 가장 높았던 시기는 금융위기 전후였던 2007~2009년이다. 상가 공실률은 높아졌지만 배달 일자리는 늘어난다. 대형마트처럼 회사에 고용되거나 1인 자영업자거나 배달계약을 맺은 업체의 하청 노동자, 쿠팡플렉스·배민커넥트 등 해당 플랫폼에 등록하고 일하는 플랫폼경제종사자 등 종사상 지위가 다양하다. 산업별로는 운수 및 창고업에 해당하는데 올 들어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진국들은 새로운 형태인 플랫폼경제종사자를 정의하고 그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이 표준적 고용 관계가 아니라 위탁·수탁계약 또는 계약 없이 단속적으로 일하면서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배달은 물론 대리운전, 청소 등 플랫폼경제종사자를 표본조사해 올 2월 발표한 ‘플랫폼경제종사자 규모 추정’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의 1.7~2.0%가 플랫폼경제에 종사한다. 이를 전체 취업자 수에 대비하면 47만~54만명 수준이다. 특히 플랫폼경제종사자의 46.3%가 부업으로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非)플랫폼경제종사자의 경우 부업이라는 응답이 6.4%였다. 성별로는 남성(66.7%)이 여성(33.3%)보다 많았다.●온라인배달이 낳은 고용·지역 차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2535억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21.4% 늘었고, 이 중 음식서비스가 83.9% 증가했다. 음식배달 등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겠지만 종사자에 대한 보호장치는 미흡하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플랫폼경제종사자는 고용 안정성이 낮고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등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직장인이 부업으로 일하다 사고가 날 경우 이를 보험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험사와의 분쟁도 발생할 여지가 크다.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 쉬운 소비자는 그렇지 못한 소비자보다 디지털 기술 습득이나 소득 등에서 우위에 있다. 새벽배송이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만 가능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결국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생활필수품을 살 때 상대적 부자보다 더 많은 돈을 내는 구조다. 온라인으로 그런 가격이 가능하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유통구조 혁신 등을 통해 가격을 일정 부분 내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온라인쇼핑에 밀리면서 적자구조로 돌아서는 대형마트, 더욱 어려워지는 전통시장 등을 살펴 유통업체의 규제 전반에 대해 검토해 봐야 한다. 박재근 대한상의 산업조사본부장은 “과거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서로 경쟁자였지만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쟁구도로 바뀌었다”며 “전통시장에 대해 유통산업의 범주가 아니라 관광, 지역개발 차원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ark3@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제 나이의 가치

    [배민아의 일상공감] 제 나이의 가치

    20대 후반부터 시작한 새치 염색으로 상한 두피와 머릿결에 휴식을 주기 위해 프리랜서로 전환한 후 몇 달간 흰머리를 방치했는데 뜻밖에 반응이 좋았다. 머리가 희끗한 이유로 외국의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는 물론이고, 가끔은 멋진 헤어스타일이라며 함께 사진 찍자는 권유도 받으며 흰머리 캐릭터로 지낸 지 7년여. 그러다 최근에 옮긴 미용실에서 사용 후 남은 코팅액을 퍼머액에 섞어 주겠다는 호의에 잠시 머뭇대는 사이 시술은 시작됐고, 원치 않는 빨간 머리가 됐다. 흰머리에 코팅을 하니 탈색 없이도 색이 잘 나왔다며 뿌듯해하는 원장님의 미소에 덩달아 억지 미소를 보탰지만 소설 속 말괄량이 앤이 그려지는 어색한 모습이었다. 결국 그날 이후 검은 염색약을 구입했고, 흰머리 캐릭터의 막을 내렸다. 요즘 부쩍 젊어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 이유가 검은 염색 덕분이라 생각되니 이제 당분간은 부분 염색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사람들은 젊어졌다는 말에 기분 좋아지고, 여러 노력을 기울이며 더 젊어지려 한다. 반면 누군가 나이를 물으면 실제보다 조금 더 보태고자 한국 나이, ‘빠른’ 나이 등으로 답하곤 한다. 나이가 많은데 젊어 보이는 것이 자기 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실패하지 않을 최고의 접대 멘트가 ‘젊어 보이십니다’이듯 요즘은 동안이 미덕인 시대다. 최근 놀이동산에 갈 기회가 있어 젊어 보인다는 말도 들은 김에 10여 년 만에 롤러코스터 몇 개를 연거푸 타며 젊음을 만끽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즐겁지 않았다. 결린 어깨와 뭉친 담을 풀기 위해 2주 연속 한방 침을 맞아야 했으니 마음은 청춘이되 몸은 제 나이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과 겉모습은 젊은데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 우리는 나이를 체감한다. 결혼도 일찍 하고 수명도 짧고 질병에도 많이 노출됐던 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나이에 대한 성숙도와 노숙함이 있었지만 지금은 제 나이를 잊은 채 마냥 젊은 기분으로 산다. 실제 나이와 외모 나이, 신체 나이와 마음의 나이가 제각각인 것이다. 인간의 발달은 탄생 이후 서서히 상승하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하강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물론 젊게 사는 것이 좋지만 겉모습이 젊다고 마냥 젊은이의 마음으로 살다 보면 자칫 실수도 생기고, 나잇값 못 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 80대 아버지가 60대 아들과 목욕탕 매표소에서 ‘어른 한 명, 애기 한 명’이라고 했다는 얘기는 유머지만 실제 우리는 자신의 나이를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경향이 많다. 나이의 ‘값’이란 세월에 따라 거저 얻어진 것이 나이지만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고, 그렇기에 나이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10대는 학문에 정진하고(志學), 20대는 사회생활에 힘을 쏟고(弱冠), 30대에 독립해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而立), 40대는 자신의 이념과 철학에 따라 유혹에 홀리지 말고(不惑), 50대는 하늘의 뜻을 깨닫고(知天命), 60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耳順) 사는 삶, 그렇게 제 나이의 값을 하며 살면 70대에는 마음이 원하는 바를 따를지라도(從心) 법도에 어긋남 없이 살 수 있다고 했다. 겉보기 나이에 머무르지 않고 시간에 따라 하나씩 먹게 된 제 나이에 맞춰 말과 행동을 항상 점검하는 노력이 나이의 값을 높인다. 지금 나는 인생의 과정 중 어디에 있는가. 상승곡선이든, 정점이든, 하강곡선이든 제 나이에 해야 할 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때로는 내려놓을 줄 아는 것, 그것이 나이의 값을 제대로 치르는 일이다. 세월에 따라 하나씩 내려놓고 비워도 나이에 따라 가치가 더해진 나이테는 점차 굵고 진하게 채워질 것이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경로를 이탈하셨나요?

    [배민아의 일상공감] 경로를 이탈하셨나요?

    내비게이션이 없던 시절 낯선 목적지로 가려면 두꺼운 지도책을 펼쳐 대강의 방향을 확인한 후 경유지에 해당되는 세부 지도의 지형과 이정표를 체크하며 운전을 했던 터라 자칫 회전하는 지점을 놓치거나 엉뚱한 분기점으로 들어서서 낭패를 보는 일이 허다했으니 운전석 옆자리는 말 그대로 조수석이었다. 운전을 좋아하는 여자는 맡아 놓고 운전을, 독도법에 능숙한 남자는 늘 조수를 자처해 길 안내뿐 아니라 드라이브용 음악 세팅과 운전자 간식 등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연애 시절에는 드라이브 자체가 데이트였고, 은밀하게 둘만 있는 것으로도 자동차 안은 꿀 떨어지는 설렘 가득한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그곳에서 종종 언성 높이는 다툼이 벌어진다. 타인의 눈과 귀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인지라 다툴 일이 있을 때 일부러 선택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인공지능 내비게이션과 인간 조수 사이의 신경전이 언쟁의 발단이 되기도 한다. 종이 지도를 퇴출시킨 신박한 내비게이션 기능에 감탄할 때도 여러 번이지만 가끔은 큰길 대신 과속방지턱이 많은 지방도로로 안내하거나 새로 개통된 도로 정보가 반영되지 않아 옛길로 우회하는 등의 실망스런 안내를 몇 번 경험한 후 예전 조수 정신이 발동한 남자는 매번 스마트폰의 광역 지도를 동시에 확인하며 인간 내비게이션이 된다. 결혼 전에는 엄마, 결혼 후에는 아내, 차량 안에서는 내비게이션 언니, 남자는 이렇게 세 여자의 말만 잘 들으면 인생이 편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는데 차량 안 조수석의 남자는 대놓고 제2, 3의 여자 말을 안 듣는다. 내비 언니의 안내와는 다르게 대뜸 우회전을 지시하거나 나들목으로 들어설 순간 그대로 직진하라는 식이다. 남자가 선택한 도로로 진입한 뒤 도착 예정 시간이 조금이라도 단축됐을 때면 인공지능을 능가한다고 우쭐대며 남자의 어깨 또한 상승하지만 늘 더 나은 결과만 있지는 않은 법. 선택한 도로가 정체로 막혀 있거나 스마트폰 지도에서는 더 가까운 도로지만 산길을 넘어 가는 경우도 있었으니 그런 때는 여자의 짜증 섞인 음성이 높아진다. 잘못된 선택을 탓하는 여자의 뾰족한 타박과 그에 질세라 까칠하게 반응하는 남자의 음성이 점차 높아지는 반면 ‘경로를 이탈’했다는 내비 언니의 차분한 목소리는 몇 차례 되돌아 갈 길을 안내하다가 이내 이탈했던 그 길을 통해 ‘경로를 재탐색’해 준다. 인생을 살다 보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목표는 있는데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가장 최적의 길이 무엇인지 몰라 좌충우돌 경로를 이탈하기도 한다. 세상의 잣대는 성공한 이들이 갔던 길을 독려하며 그 길에서 이탈하면 실패했다고 여긴다. 그러나 다른 길로 가는 것이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인생이란 정답도 없고,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로를 이탈했다면 다시 돌아갈 수도, 재탐색해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도 있으며, 의외의 길에서 뜻밖에 멋진 풍경을 만나거나 좋은 쉼터에서 쉬어 갈 수도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단거리로 왔다면 만나지 못했을 것들을 즐기며 꾸준히 가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라는 반가운 음성을 듣게 될 것이다. 교통정체로 꽉 막힌 차 안에서 말다툼 후 어색해진 침묵을 깨고 남자가 음악을 튼다. 여자가 좋아하는 곡이다. 막힌 도로에 꼭 있는 옥수수까지 사서 입에 넣어 준다. 못 이기는 척 냉큼 받아먹는다. 창밖으로는 뉘엿뉘엿 황금빛 노을이 물든다. 금상첨화다. 이탈한 경로이지만 멋진 풍경과 좋은 음악, 때로는 까칠해도 언제나 여자의 편인 인간 내비게이션이 옆에 있어 과속방지턱도, 속도 단속도 안전하게 지나가고 있으니 조금씩 늦어지는 지금도 그저 즐긴다. 경로는 늘 재탐색해 언젠가는 목적지 부근에 도달할 테니.
  • [인사] 울산시교육청, 충남도교육청, 아시아문화원

    ■ 울산시교육청 [유치원] ◇ 원감 승진 △ 평산초병설유치원 임옥경 [초등] ◇ 교장 승진 △ 온남초 권현숙 △ 반곡초 김경순 △ 명덕초 손현자 △ 온산초 신정숙 △ 양지초 이대회 △ 염포초 이창호 △ 장생포초 허명희 △ 서생초 황현주 ◇ 공모교장 △ 삼평초 우태길 ◇ 공모교장 교장 임용 △ 중산초 김영도 △ 여천초 김윤주 △ 중남초 최주범 ◇ 교장 중임 △ 농소초 윤정연 △ 백합초 이혜영 ◇ 장학관 교장 전직 △ 동백초 이형락 △ 병영초 전인식 ◇ 교장 전보 △ 월계초 고영상 △ 야음초 김신 △ 웅촌초 김종훈 △ 옥현초 박미경 △ 삼산초 박향미 △ 신복초 이영점 △ 평산초 정영애 △ 수암초 정현옥 ◇ 교감 승진 △ 울산초 강선정 △ 강동초 김진태 △ 강남초 문해연 △ 명산초 박정희 △ 매곡초 윤재술 △ 범서초 유준기 △ 염포초 이경주 △ 중산초 이재성 △ 매산초 이창현 △ 청량초 정순지 ◇ 교감 전직·전보 △ 방기초 강명희 △ 영화초 권의순 △ 울산중앙초 김계선 △ 평산초 김종삼 △ 온양초 김효진 △ 주전초 김선옥 △ 삼정초 김정순 △ 이화초 노상명 △ 삼일초 류치현 △ 약사초 박계선 △ 복산초 손은경 △ 웅촌초 송미영 △ 농서초 심강수 △ 용연초 안미화 △ 두동초 우덕심 △ 굴화초 이동연 △ 무룡초 전연희 △ 남외초 천남미 ◇ 장학관 승진·전직·전보 △ 교육연구정보원장 박찬민 △ 강북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박영의 △ 공보담당관 신재호 △ 창의인성교육과 임미숙 △ 창의인성교육과 한영주 △ 교원인사과 백승열 △ 학생교육문화회관 강춘식 △ 강남교육지원청 김인주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직·전보 △ 교육과정운영과 부혜숙 △ 교육과정운영과 전인애 △ 미래인재교육과 유성혁 △ 평생교육체육과 이상호 △ 교육연구정보원 조득희 △ 강북교육지원청 김미정 △ 강남교육지원청 김민정 △ 강남교육지원청 신명렬 △ 총무과 오동석 △ 학생교육문화회관 이선나 [중등] ◇ 교장 승진 △ 태화중 이창수 △ 남외중 노태록 △ 명덕여중 송남희 △ 일산중 김성철 △ 매곡중 한상철 △ 매곡고 최상헌 △ 화암고 강둘이 △ 울산행복학교 장혜경 ◇ 공모교장 △ 서생중 배하수 △ 달천중 이경재 ◇ 교장 전직·전보 △ 삼산고 김진상 △ 호계고 조영록 △ 옥현중 강신생 △ 울산제일중 서삼동 △ 범서중 김석태 △ 장검중 정덕련 △ 효정고 백성윤 △ 울산강남고 차상옥 △ 유곡중 김종덕 △ 언양중 배기정 △ 성안중 이종한 △ 남창고 임규주 △ 학성여고 양희 △ 무거중 배민애 ◇ 교장 중임 △ 연암중 김정자 △ 대현고 김태우 ◇ 교감 승진 △ 남외중 방경애 △ 온산중 곽문일 △ 호계고 배준형 △ 온산고 주영택 △ 성안중 태희숙 △ 매곡중 이영화 △ 진장중 최윤석 △ 무룡고 김정호 ◇ 교감 전직·전보 △ 울산서여중 백홍길 △ 울산여중 최대식 △ 학성중 박송희 △ 삼산고 임윤주 △ 옥동중 차현주 △ 울산마이스터고 유병득 △ 울산혜인학교 이혜영 △ 서생중 엄영애 △ 울산강남고 이재근 ◇ 장학관(교육연구관) 승진·전직·전보 △ 교육국장 정재오 △ 학생교육원장 이창원 △ 교육과정운영과장 구외철 △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허성관 △ 교육정책연구소장 박한숙 △ 교육과정운영과 정동신 △ 미래인재교육과 이인걸 △ 평생교육체육과 채창영 △ 학생생활교육과 이필재 △ 교육연수원 류해수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직·전보 △ 미래인재교육과 윤대혁 △ 교육연수원 손은정 △ 학생생활교육과 박미옥 △ 학생교육문화회관 강병준 △ 교육과정운영과 전영갑 △ 교육연수원 신미경 △ 창의인성교육과 김진기 △ 교육과정운영과 이종호 △ 미래인재교육과 배동석 △ 강남교육지원청 이정애 △ 교원인사과 신동수 △ 학생교육원 신화용 △ 교육과정운영과 서정숙 △ 미래인재교육과 유명진 △ 교육연구정보원 임정택 △ 외국어교육원 곽도영 △ 강북교육지원청 신승걸 ■ 충남도교육청 ▣ 초등 ◇ 초등학교장 전보 △ 미죽초 김현수 △ 천안용곡초 배영수 △ 은석초 오종만 △ 공주봉황초 임영남 △ 유구초 임재민 △ 태봉초 최선정 △ 구산초 한신섭 △ 마곡초 홍명기 △ 낙동초 강미자 △ 청소초 김문형 △ 한내초 박선희 △ 대남초 심재성 △ 신리초 노재훈 △ 도고초 서정구 △ 온양풍기초 성상기 △ 연화초 최수연 △ 동방초 한윤숙 △ 탕정초 현경섭 △ 서동초 나정희 △ 언암초 심춘자 △ 차동초 조규동 △ 논산중앙초 안중섭 △ 성동초 오도영 △ 논산동성초 정원만 △ 유곡초 곽승근 △ 계성초 구인순 △ 한정초 김기훈 △ 송산초 김선수 △ 당진초 송하종 △ 고대초 심재진 △ 성당초 이순정 △ 신대초 김양균 △ 복수초 최재순 △ 송간초 김필숙 △ 홍산초 남궁호 △ 내산초 유재봉 △ 송림초 이강홍 △ 예산초 박진복 △ 신양초 우희복 △ 예산중앙초 이일준 △ 원북초 이영직 ◇ 초등학교장 중임 및 전보 △ 천안신안초 김정애 △ 천안부대초 박철수 △ 천안새샘초 윤용호 △ 천안두정초 이상수 △ 소망초 조경미 △ 덕암초 이오규 △ 모산초 김기형 △ 관대초 박성일 △ 영인초 윤희정 △ 아산용연초 이인자 △ 부성초 김명희 △ 서림초 류춘자 △ 해미초 유영옥 △ 서령초 최경옥 △ 운신초 한동현 △ 왕전초 김기숙 △ 두마초 박희복 △ 신도초 이종수 △ 대명초 임정희 △ 벌곡초 최영선 △ 합도초 김수용 △ 진산초 김효영 △ 금산중앙초 정현정 △ 오성초 신병식 △ 홍남초 최재길 △ 봉산초 김기경 △ 대기초 권중기 △ 송암초 김분식 △ 삼성초 두혜주 ◇ 초등학교장 전직(초임) △ 우강초 김희숙 △ 홍주초 김재현 △ 시목초 이상무 ◇ 초등학교장 공모만료(초임) △ 지초 성기동 △ 석성초 한진숙 △ 평촌초 신대식 ◇ 초등학교장 공모 △ 송남초 이세중 ◇ 초등학교장 승진 △ 천안일봉초 고운경 △ 천안삼거리초 이영선 △ 천안신부초 이은옥 △ 천안부성초 최경화 △ 풍세초 허석회 △ 아산남성초 이현주 △ 성연초 김선희 △ 명지초 최은경 △ 강경중앙초 최충식 △ 신촌초 소보영 △ 금산초 김혜진 △ 남이초 박민숙 △ 충화초 김미옥 △ 서도초 황인관 △ 장곡초 김명숙 △ 예덕초 조경애 △ 웅산초 조성태 △ 구만초 한은숙 ◇ 초등학교장 국립학교 전출 △ 공주교육대학교 이상도 ◇ 초등학교장 재외교육기관장 파견 △ 젯다한국학교 황의태 ◇ 초등학교장 정년퇴직 △ 천안삼거리초 우종수 △ 세초 임헌종 △ 천안용곡초 차응수 △ 공주봉황초 남기옥 △ 유구초 정진숙 △ 대남초 김현중 △ 청소초 조중철 △ 연화초 김진식 △ 아산용연초 박만래 △ 아산남성초 채희선 △ 차동초 박태규 △ 서령초 최희경 △ 성초 김형란 △ 복수초 김점성 △ 신양초 박재신 ◇ 초등학교장 명예퇴직 △ 신촌초 김광렬 △ 예산초 김득기 ◇ 초등학교장 특별승진 △ 고대초 이운옥 ◇ 초등학교 교감 전보 △ 공주 이한숙 △ 보령 이은계 △ 서산 송미숙 윤재락 △ 당진 곽찬근 △ 부여 정권순 △ 예산 전황진 ◇ 특수학교 교감 전보 △ 천안인애학교 송선옥 △ 천안 임정빈 ◇ 초등학교 교감 전직 △ 공주 박현수 △ 금산 박길용 △ 예산 박동수 ◇ 특수학교 교감 전직 △ 아산성심학교 김성희 ◇ 초등학교 교감 승진 △ 천안 김정옥 김지수 박순정 송치성 엄재호 이명환 이상봉 이수희 이준형 △ 아산 안순희 이계숙 정혜진 △ 당진 윤일숙 △ 금산 백승례 △ 서천 안옥자 △ 청양 원유정 △ 태안 박영수 송은주 하향실 ◇ 초등학교 교감 특별승진 △ 유정희 △ 허영순 △ 김은덕 △ 유병숙 △ 조용득 △ 류제용 ◇ 유치원장 전보 △ 천안성성유치원 이미경 △ 아산흰돌유치원 한근 ◇ 유치원장 승진 △ 당진용연유치원 김윤자 ◇ 유치원 원감 전직 △ 천안 이미정 ◇ 유치원 원감 승진 △ 아산 고미현 ◇ 유치원 원감 특별승진 △ 신용희 ◇ 도교육청 과장 △ 교육과정과장 한홍덕 ◇ 도교육청 장학관 △ 유아교육팀장 원화연 △ 교권보호팀장 심재엽 ◇ 초등학교장 국립학교 전입 및 장학관(도교육청) 전직 △ 국제교육팀장 김연화 ◇ 직속기관장 △ 충청남도교육청유아교육원장 임명희 ◇ 직속기관 부장 △ 충청남도교육청교육연수원 연수기획부장 정근란 ◇ 교육지원청 교육장 △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선희 △ 당진교육지원청교육장 박혜숙 ◇ 교육지원청 과장 △ 공주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송제국 △ 아산교육지원청 체육인성건강과장 배무룡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직·전보 △ 감사관 손우성 △ 교육과정과 강화영 류혜정 최유락 △ 교원인사과 김덕관 윤대한 △ 민주시민교육과 인정남 △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 조혜란 △ 천안교육지원청 강선숙 김성종 △ 공주교육지원청 강영규 이형재 △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노윤정 △ 당진교육지원청 도형초 △ 금산교육지원청 강광훈 △ 홍성교육지원청 김동호 ◇ 장학사 신규 임용 △ 충청남도교육청유아교육원 김미경 △ 천안교육지원청 유덕수 이상열 △ 아산교육지원청 편도경 △ 서산교육지원청 류선희 홍건표 △ 당진교육지원청 서정숙 △ 금산교육지원청 김지연 △ 서천교육지원청 김숙경 조한기 △ 청양교육지원청 전윤주 △ 홍성교육지원청 박창화 이효석 △ 예산교육지원청 이혁재 ◇ 교육전문직원 명예퇴직 △ 공주교육지원청교육장 유영덕 △ 충청남도교육청유아교육원장 정옥림 ▣ 개방형직위 △ 충청남도교육청교육연수원장 권혁운 ▣ 중등 ◇ 중등학교장 전보 △ 공주여중 정재근 △ 반포중 박종윤 △ 탕정중 여운용 △ 연무중 민병희 △ 금산여중 이호남 △ 복수중 가권순 △ 천안신당고 김종하 △ 천안업성고 민경두 △ 천안불당고 조민철 △ 공주고 이영직 △ 온양고 김영칠 △ 금산중·고 조익수 △ 부여여고 김동현 △ 부여정보고 윤종옥 △ 정산고 조진영 △ 갈산중·고 김욱태 △ 공주정명학교 조충식 ◇ 중등학교장 중임 △ 천안신방중 임동수 △ 천안북중 안미숙 △ 봉황중 조미선 △ 사곡중 이문성 △ 한내여중 오수억 △ 아산테크노중 김승대 △ 서산중 전영택 △ 서천중 강중호 △ 비인중 박미희 △ 천안두정고 임만석 △ 당진정보고 김주영 △ 서천여중·고 노희삼 △ 청양고 김호중 ◇ 중등학교장 전직(중임) △ 천남중 허삼복 △ 계룡고 이석희 ◇ 중등학교장 공모만료 초임 임용 △ 부리중 차성우 ◇ 중등학교장 신규 승진 △ 보령중 유준위 △ 도고중 심희국 △ 논산중 이장범 △ 당진중 이한복 △ 금산동중 신형철 △ 진산중 김경서 △ 임천중 김영배 △ 정산중 장권수 △ 화성중 문경상 △ 예산중 윤현수 △ 태안중 원종덕 △ 웅천중·고 남주현 △ 강경고 이종애 △ 금산여고 고윤자 △ 부여전자고 김원중 △ 충남디자인예술고 이정일 △ 예산여고 오창근 △ 안면고 한상영 ◇ 중등학교장 공모 △ 청라중 송귀원 △ 공주마이스터고 전영배 △ 한국식품마이스터고 이병대 △ 충남다사랑학교 한길자 ◇ 중등학교장 전직(초임) ▲ 대천여고 신경희 ◇ 중등학교장 정년퇴직 △ 천남중 원동규 △ 공주여중 김은자 △ 탕정중 서재형 △ 논산중 이석우 △ 연무중 김태영 △ 당진중 양낙준 △ 부리중 손중대 △ 태안중 정용주 △ 천안업성고 김동명 △ 천안불당고 안용환 △ 웅천중·고 신재완 △ 온양고 안재근 △ 계룡고 박상식 △ 금산고 박정한 △ 금산여고 이희천 △ 부여여고 박진상 △ 부여전자고 김호성 △ 정산고 진호용 △ 갈산중·고 김재봉 ◇ 중등학교장 명예퇴직 △ 대천여고 전웅주 ◇ 중등학교 교감 전보 △ 천안 박영해 신기진 △ 서산 윤희암 △ 논산계룡 이재국 정일권 △ 부여 길용준 이향순 △ 태안 임재열 △ 공주여고 구광조 △ 서산고 이영세 △ 부석고 박시윤 △ 홍성고 이기복 △ 홍성여고 신광덕 ◇ 중등학교 교감 승진 △ 천안 신현숙 △ 아산 김주봉 정동진 △ 논산계룡 권재문 윤덕규 △ 당진 임광빈 △ 금산 황종태 △ 천안신당고 강소진 △ 천안업성고 최재능 △ 온양고 조명환 △ 연무대기계공고 서동훈 △ 당진정보고 이병구 △ 부여고 홍춘기 △ 성광온누리학교 박진수 ◇ 중등학교 교감 전직 △ 천안 황학선 △ 논산계룡 이덕성 △ 서천 이숙자 △ 예산 임명진 △ 공주고 임종필 △ 논산공고 박양훈 △ 강경고 정현철 △ 충남다사랑학교 최정용 ◇ 중등학교 교감 명예퇴직(특별승진) △ 천안여중 박명순 △ 천안봉서중 박창욱 △ 천안쌍용중 김종성 △ 천안두정중 차영신 △ 천안백석중 권영숙 △ 천안신방중 김종학 △ 천안월봉중 서만오 △ 천안용곡중 김광훈 △ 천안새샘중 박미선 이문섭 이명구 △ 천안불무중 최선철 △ 봉황중 송경섭 △ 아산배방중 이경희 △ 서산여중 이효상 △ 서산부춘중 오수익 △ 원당중 한대륙 △ 광천중 김성응 △ 예산여중 권혜경 △ 천안불당고 안종숙 △ 천안쌍용고 이우용 △ 충남과학고 이상원 △ 공주마이스터고 김영란 △ 공주생명과학고 장세민 오해영 △ 웅천고 정두교 △ 배방고 이용인 △ 온양고 홍승혜 △ 대산고 서원준 △ 충남체육고 김보태 △ 한국식품마이스터고 정효석 △ 홍성고 서동옥 △ 예산전자공고 황인성 ◇ 도교육청 국장 △ 교육국장 이은복 ◇ 교육지원청 교육장 △ 천안교육지원청 가경신 △ 공주교육지원청 백옥희 △ 서천교육지원청 정태모 △ 태안교육지원청 황인수 ◇ 도교육청 과장 △ 정책기획과 이문희 ◇ 도교육청 장학관 △ 교육혁신과 진로진학팀장 현경숙 △ 교원인사과 중등인사팀장 김유태 △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지원팀장 윤여준 ◇ 직속기관 부장 △ 연구정보원 진로진학부장 이병례 ◇ 교육지원청 과장 △ 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조국행 △ 서산교육지원청 교육과장겸 체육인성건강과장 김서래 △ 금산교육지원청 교육과장 황석연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 △ 교육혁신과 최원범 △ 교육과정과 전은주 △ 교원인사과 김구슬 △ 미래인재과 정필영 전문섭 정대회 △ 체육건강과 김대성 △ 교육연수원 박미애 △ 충무교육원 진달식 △ 과학교육원 여원구 △ 공주교육지원청 한규석 △ 보령교육지원청 박윤숙 △ 아산교육지원청 전명일 △ 논산계룡교육지원청 최은주 △ 부여교육지원청 김미숙 △ 예산교육지원청 김혜정 ◇ 장학사(교육연구사) 신규임용 △ 연구정보원 김동길 성원기 이완구 권종진 △ 과학교육원 신영수 △ 천안교육지원청 이진우 △ 보령교육지원청 주미경 고상현 △ 서산교육지원청 박은미 △ 금산교육지원청 김공중 김영철 △ 서천교육지원청 송문영 △ 청양교육지원청 이상교 △ 홍성교육지원청 오재중 △ 태안교육지원청 유정란 ◇ 교육전문직원 정년퇴직 △ 교육연수원 유병대 △ 태안교육지원청 김형근 ◇ 교육전문직원 명예퇴직 △ 서산교육지원청 이종렬 ■ 아시아문화원 △ 교육사업본부장 겸 콘텐츠사업본부장 박남희 △ 경영혁신본부장 기영준 △ 혁신평가팀장 김현서 △ 경영지원팀장 조정호 △ ACT기획팀장 양동기 △ 공연기획팀장 오채환 △ 전시기획팀장 조정란 △ 교육콘텐츠개발팀장 이호석 △ 교육사업팀장 윤지선 △ 홍보마케팅팀장 손선희 △ 고객지원팀장 이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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