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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경직 → 안정적 → 공격적 변신

    안철수 경직 → 안정적 → 공격적 변신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7월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시점을 전후로 사실상 대선 출마를 결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V 출연 당시 안 후보의 목소리는 이전과 달리 중저음의 안정적 음색이 많아 그때 이미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고민이 정리됐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19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는 고음 비율이 높아지면서 다소 공격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23일 안철수재단 발족 당시 기자회견(2월 6일), 부산대 강연(5월 30일), 힐링캠프 출연(7월 23일), 서울대 학사위원회 참석(8월 2일),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9월 19일) 등 안 후보의 다섯 가지 음성 파일을 분석하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먼저 안 후보 목소리의 톤(주파수 평균값)은 부산대 강연에서는 195.3㎐, 힐링캠프에서는 179.6㎐, 출마 선언식에서는 160.1㎐로 점차적으로 낮아졌다. 배 소장은 “목소리 톤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것으로, 안정감과 자신감이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발성시의 고음대(어조 끝말 높낮이)는 공격성과 진취성을 보여 주는데 이 비율도 부산대 강연에서는 42.8%였는데 힐링캠프 출연에서는 64.6%, 출마 선언식에서는 64.3%로 약 4개월 만에 22%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공격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배 소장은 설명했다. 안 후보가 이전에는 문장이나 문구 끝의 음을 내리면서 말했던 데 비해 TV 출연 이후부터 출마 선언 기자회견 때까지는 강한 어조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안 후보가 힐링캠프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확실히 밝히진 않았지만 이미 달라진 마음가짐이 목소리를 통해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후보는 ‘혁신’을 키워드로 주말 행보를 이어 갔다. 23일 안 후보는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첫 번째 포럼에 참석, “우리나라의 당면 문제를 풀기 위한 열쇠말은 혁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을 위한 ‘융합적 접근법’을 강조한 뒤 “지금까지는 전문가가 자기의 렌즈로 문제를 바라봤지만 이제는 180도 시선을 돌려 문제를 푸는 융합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정책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 및 융합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평적인 구조에서 대선 정책 및 비전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담긴 정책적 얼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목소리로 살인범 밝혀낸 소리공학자

    목소리로 살인범 밝혀낸 소리공학자

    365일 우리의 일상생활과 함께하는 소리. 무심코 스쳐 지났던 소리부터 귀에는 잘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온갖 소리를 분석하고 규명하는 소리공학자가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소리연구소인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의 배명진 교수는 고도의 연구 기술을 요하는 소리 분석부터 소소한 일상 속 소리의 궁금증까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자 제품을 만지던 호기심 많던 소년이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공학자가 되기까지, 14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직업의 세계-일인자’ 편에서는 소리와 함께한 그의 30년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 교수는 ‘소리’에 관해서는 무엇이든 해결해주는 소리 박사로 유명하다. 과학적 원리에 기초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소리를 분석해 내는 그는 방송가에서 시사, 뉴스, 예능 등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소리 분석 의뢰를 가장 많이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전문가다. 2007년에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70대 어부 살인 사건의 유일한 증거인 통화 목소리를 근거로 범인을 밝혀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손재주가 좋았던 아버지가 축음기나 진공관 라디오를 고치는 것을 보며 자란 그는 어느 날 삼촌이 사다 준 트랜지스터라디오를 분해하고 조립하며 소리의 원리를 터득했다. 전자 제품에 익숙해지다 보니 저절로 소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해 컴퓨터를 만지던 그는 현실에서 대학 졸업자와의 차이를 느끼고 1975년 숭실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다 정보 통신의 원리인 소리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고 본격적으로 소리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리와 함께해 오고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도 배 교수의 연구를 통해 하나의 의미를 가진 소리로 변하게 된다. 배 교수가 소리를 분석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소리를 분석하고 규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를 실생활에 접목시켜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실제로 그는 식기나 과일, 필기도구를 이용해 만든 생활 도구 악기로 곡 연주가 가능하게 하기도 하며 연구소 내에 ‘사운드테마파크’를 만들어 소리를 통한 청각적인 즐거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단순히 호기심 해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소리 하나로 우리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오늘도 연구실에서 소리와 함께하고 있을 그를 만나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성추행 논란’ 김형태, 윤리위 회부 뒤 조기 출당

    새누리당이 17일 ‘동생 부인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태(포항 남구·울릉)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해 출당을 포함해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에 대해서는 “논문을 대필해 줬다.”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이 사안을 회부해 김 당선자의 출당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에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고 음성 분석이 나오면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김 당선자의 제수 최모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나오는 남성의 음성과 김 당선자의 음성이 동일인물이라는 견해가 나오면서 움직임은 바빠졌다. 녹취록에는 김 당선자가 성추행을 인정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목의 길이와 연령대, 치아의 움직임을 담아내는 소리 스펙트럼을 비교해 봤을 때 공개된 녹취와 김 당선자의 목소리는 92~94% 동일인물로 보이며 짜깁기 흔적이 없는 원본 파일”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내 목소리가 아니며 누군가 짜깁기를 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함께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동아대 김태일 교수가 문대성 감독이 교수로 임용될 수 있도록 실적을 쌓아주기 위해 논문을 대필해 줬다.”면서 “동창들과의 모임에서 자신이 문 교수 논문을 대필해 줬고 그 대가로 동아대 교수로 채용됐다고 말한 것을 그 모임 참석자한테서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목소리도 김일성 흉내

    목소리도 김일성 흉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을 맞아 열병식에서 첫 공개연설을 했다. 이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김정은의 목소리는 김일성의 것과 매우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김정은과 김일성 목소리를 비교 분석해 두 목소리는 매우 유사하며 김정은이 김일성 목소리를 일부러 따라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김정은이 김일성 목소리를 따라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김정은과 김일성 연설 발성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비슷하다. 첫째는 발화율이다. 이는 발성 속도를 말하는데, 김일성 발성 속도와 김정은의 발성 속도 둘 다 비슷하다. 둘 다 연설문을 읽는 스타일이다. 둘째는 기본 성대 톤이다. 김일성, 김정은 목소리 톤 모두 129Hz를 나타낸다. Hz는 1초당 성대 떨림 수인데, 이는 사람의 개성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좋은 지표다. 129Hz는 보통 독재자들, 강한 카리스마가 있거나 고집이 강한 목소리 톤에서 자주 나타난다. 김일성은 연설문을 보고 하는 스타일이라 차분하고 목소리 떨림이 낮다. 김정은의 목소리 톤이 129Hz가 나온다는 건 김일성의 목소리를 일부러 따라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셋째는 김정은이 30대 초반인데도 이번 연설에서 노화 발성을 하고 있다는 거다. 1994년에 김일성이 연설한 것이 있다. 깜짝 놀란 건 이때 김일성 연설과 비교해 보면 굉장히 비슷하다는 거다. 김정은이 노화 발성을 따라하지만 젊은이에게서 나오는 고음의 맑은 음색은 숨길 수가 없다. 김일성은 성대에 혹도 있었고 목소리가 끄르르륵 거렸다. 30대 초반의 김정은의 목소리에서 그런 음색이 나왔는데 이는 흉내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재난이나 사고는 처음인 경우가 많다. 초행길보다 한 번 가 본 길이 익숙해 다음에 갈 방향을 예측하고 미리 차선을 옮길 수 있는 것처럼 재난이나 사고도 마찬가지다. 연습을 통해 당신의 몸이 기억하게 하라. 그러면 최초의 1분에 당황하지 않고 살아남는 10%가 될 수 있다. ‘과학카페’에서 그 방법을 제시한다. ●브레인(KBS2 밤 9시 55분) 강훈은 혜성대병원 조교수로 임용되는 데 실패하고, 설상가상으로 순임마저 쓰러져 응급실에 들어오게 된다. 최고의 실력자 김상철이 순임의 응급 수술을 맡게 된다. 한편 강훈은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천하대병원을 떠나겠다는 결심을 밝힌다. 지혜는 대책 없이 그만두는 강훈이 걱정되고, 강훈에게 적극적인 유진도 신경 쓰이는데…. ●아침드라마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결국 강 회장은 퇴원 후 도희의 집으로 향한다. 자신의 옛 집으로 돌아온 강 회장을 도희와 소라는 기쁜 마음으로 집 앞까지 나가 반긴다. 서재에서 생활하겠다는 강 회장의 말에 도희는 모든 게 강 회장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라며 설득에 나선다. 한편 도희에 대한 동민의 증오심은 점점 커져만 간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5분) ‘나는 가수다’ 출연 등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가수 김연우가 출연한다. 무대 위에서가 아닌 평소 김연우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그는 띠동갑 아내와 결혼하기까지의 풀스토리를 공개한다. 12살 어린 아내와 결혼 허락을 받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데….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1시 20분) 소설가 김성종은 ‘여명의 눈동자’ ‘제5열’ ‘최후의 증인’ 등을 발표하며, 우리나라 추리소설을 대중화시킨 소설가다. 그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숱한 베스트셀러를 내놓았으며 독자들을 추리소설의 세계로 이끌었다. 각국의 추리 소설 홍수 속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 나간 그를 만나 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평생 소리를 연구하고 365일 소리와 함께 살아 온 소리공학자 배명진씨. 초등학교 1학년 때 외삼촌이 선물해 준 라디오를 뜯어 고치며 몸부림친 것이 소리 열정의 시작이었다. 그가 연구·분석해 발표하는 것은 인터넷상에서 늘 화제가 되었다. 또한 ‘연예인 욕설 파문’이 있었을 때 억울한 누명도 벗겨 주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도망자’ 카다피 목소리 7개월새 20년 늙었다

    ‘도망자’ 카다피 목소리 7개월새 20년 늙었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목소리가 7개월 새 최소 20년 늙었다.’ 리비아의 ‘도망자’ 무아마르 카다피(69)의 행방과 상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 함락 뒤 보름 넘게 행방이 묘연한 그는 음성메시지를 유일한 ‘힌트’로 흘린다. 목소리가 몰락한 독재자의 심리 및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열쇠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소리 분석 전문가인 배명진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의 도움을 받아 리비아 사태 개시 뒤 카다피가 내놓은 5건의 연설 목소리를 분석했다. 각 연설의 시점은 ▲2월 22일(반정부 시위 일주일째) ▲3월 20일(다국적군 공습 직후) ▲7월 1일(내전이 장기화되던 시기) ▲8월 24일(트리폴리 함락 직후) ▲9월 1일(반군이 시르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리비아 전역 장악) 등이다. 카다피는 5차례의 연설에서 시위대를 시종일관 ‘쥐새끼’, ‘마약중독자’에 비유하며 “고향 리비아에서 순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카다피의 ‘진짜 메시지’는 성문의 파동에 숨겨져 있었다. 배 교수는 “카다피가 화병에 걸렸고, 심리적으로 무너져 협상을 원하는 상태”라면서 “목소리 나이도 20~30년 늙었다.”고 말했다. 목소리에 담긴 카다피의 심리·건강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노령화 카다피의 2월 목소리는 69세라는 생체 나이에 맞지 않게 젊었다. 음성 노화의 지표로 활용하는 저음화 영역에서 카다피의 목소리는 668헤르츠(㎐)를 기록했다. 50대 초반의 음성 상태였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저음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7월 646㎐와 8월 581㎐를 기록하더니 9월에는 560㎐까지 급락했다. 70~80세 사이의 음성으로 불과 7개월 새 목소리가 20~30년은 족히 늙은 것이다. 북아프리카의 산유국을 호령하던 ‘지배자’에서 반군에 쫓기는 ‘초라한 늙은이’로 전락한 카다피의 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배 교수는 “음성의 노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될 경우 신체적으로도 쇠약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화병 카다피는 전형적인 ‘선동가의 목소리’를 가졌다. 음성이 크고 곧잘 흥분한다. 반정부 시위가 막 시작됐던 2월 22일 연설에서도 목소리의 기본톤이 이미 323㎐로 일반 남성 평균(100~200㎐)보다 높았다. 극적인 심리적 변화는 8월 트리폴리마저 반군에 빼앗기면서 나타났다. 7월까지 323㎐를 유지하던 음성이 8월 연설에서는 366㎐, 9월에는 495㎐까지 올라간다. 짐짓 태연한 척했지만 수도 함락을 지켜보며 독재자의 울분이 2월보다 1.53배 치밀어올랐다는 뜻이다. 칠순을 바라보는 카다피에게 격분은 생명을 위협하는 독이 될 수 있다. ●타협 카다피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머뭇거림이 없었다. 배 교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독재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발언을 해도 제지당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탄압 속에서 신념을 굽히지 않아온 민주주의 운동가나 소신껏 발언하는 연예인 등도 목소리에 같은 특징이 녹아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19일 영국·프랑스 주도의 다국적군이 리비아 공습을 개시한 뒤 카다피의 음성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목소리의 대역폭(기본 톤의 변화율을 보여주는 단위)을 토대로 ‘일관성’을 분석해 보니 2월 66㎐였던 대역폭이 3월 88㎐로 33.5% 높아졌고 8월 172㎐에 이어 9월에는 324㎐까지 치솟았다. 7개월 새 심리적 갈등이 4배 증가한 것이다. 고집불통인 탓에 반군과 ‘타협’하기보다 ‘자결’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목소리에는 타협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었다. ●자신감 결여 카다피의 목소리에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이 사라졌다. 목소리에 3.0㎑ 이상의 고음 성분이 많으면 그만큼 결의에 찬 호소력 있는 음성으로 들린다. 자신있게 정확히 발음해야 낼 수 있는 목소리다. 카다피는 2월 연설에서 평균 고음폭이 5.5㎑로 자신감에 차 있는 상태였으나 7월 3.7㎑, 8월 3.4㎑, 9월 2.8㎑ 등으로 급속히 하락했다. 내전을 겪으며 카다피의 자신감은 거의 반토막 났다.
  • ‘도망자’ 카다피, “7개월 새 20~30년 늙었다.”

    ‘도망자’ 카다피, “7개월 새 20~30년 늙었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목소리가 7개월 새 최소 20년 늙었다.’ 리비아의 ‘도망자’ 무아마르 카다피(69)의 행방과 상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 함락 뒤 보름 넘게 행방이 묘연한 그는 음성메시지를 유일한 ‘힌트’로 흘린다. 목소리가 몰락한 독재자의 심리 및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열쇠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소리 분석 전문가인 배명진(54)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의 도움을 받아 리비아 사태 개시 뒤 카다피가 내놓은 5건의 연설 목소리를 분석했다. 각 연설의 시점은 2월 22일(반정부 시위 일주일 째), 3월 20일(다국적군 공습 직후), 7월 1일(내전이 장기화되던 시기), 8월 24일(트리폴리 함락 직후), 9월 1일(반군이 시르테 등 일부 지역 제외한 리비아 전역 장악) 등이다. 카다피는 5번의 연설에서 시위대를 시종일관 ‘쥐새끼’, ‘마약중독자’에 비유하며 “고향 리비아에서 순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카다피의 ‘진짜 메시지’는 성문의 파동에 숨겨져 있었다. 배 교수는 “카다피가 화병에 걸렸고, 심리적으로 무너져 협상을 원하는 상태”라면서 “목소리 나이도 20~30년 늙었다.”고 말했다. 목소리에 담긴 카다피의 심리·건강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화병 카다피는 전형적인 ‘선동가의 목소리’를 가졌다. 음성이 크고 곧잘 흥분한다. 반정부 시위가 막 시작했던 2월 22일 연설에서도 목소리의 기본톤이 이미 323헤르츠(㎐)로 일반 남성 평균(100~200㎐)보다 높았다. 극적인 심리적 변화는 8월 트리폴리마저 반군에 빼앗기면서 나타났다. 7월까지 323㎐를 유지하던 음성이 8월 연설에서는 366㎐, 9월에는 495㎐까지 폭증한다. 짐짓 태연한 척 했지만 수도 함락을 지켜보며 독재자의 울분이 2월보다 1.53배 치밀어 올랐다는 뜻이다. 칠순을 바라보는 카다피에게 격분은 생명을 위협할 독이 될 수 있다.   타협 카다피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머뭇거림이 없었다. 배 교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독재자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발언을 해도 제지당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탄압 속에서 신념을 굽히지 않아온 민주주의 운동가나 소신껏 발언하는 연예인 등도 목소리에 같은 특징이 녹아있다. 가수 김C가 비슷한 유형이다. 그러나 지난 3월 19일 영국·프랑스 주도의 다국적군이 리비아 공습을 개시한 뒤 카다피의 음성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목소리의 대역폭(기본 톤의 변화율을 보여주는 단위)을 토대로 ‘일관성’을 분석해보니 2월 66㎐였던 대역폭이 3월 88㎐로 33.5% 높아졌고 8월 172㎐에 이어 9월에는 324㎐까지 치솟았다. 7개월 새 심리적 갈등이 4배 증가한 것이다. 고집불통인 탓에 반군과 ‘타협’하기보다 ‘자결’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목소리에는 타협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었다.   자신감 결여 카다피의 목소리에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이 사라졌다. 목소리에 3.0㎑ 이상의 고음 성분이 많으면 그만큼 결의 찬 호소력 있는 음성으로 들린다. 자신있게 정확히 발음해야 낼 수 있는 목소리다. 카다피는 2월 연설에서 평균 고음폭이 5.5㎑로 자신감에 차 있는 상태였으나 7월 3.7㎑, 8월 3.4㎑, 9월 2.8㎑ 등으로 급속히 하락했다. 내전을 겪으며 카다피의 자신감은 거의 반토막났다.   노령화 카다피의 2월 목소리는 69세라는 생체 나이에 맞지 않게 젊었다. 음성 노화의 지표로 활용하는 저음화 영역에서 카다피의 목소리는 668㎐를 기록했다. 50대 초반의 음성 상태였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저음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7월 646㎐와 8월 581㎐를 기록하더니 9월에는 560㎐까지 급락했다. 70~80세 사이의 음성으로 불과 7개월 새 목소리가 20~30년은 족히 늙은 것이다. 북아프리카의 산유국을 호령하던 ‘지배자’에서 반군에 쫓기는 ‘초라한 늙은이’로 전락한 카다피의 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배 교수는 “음성의 노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될 경우 신체적으로도 쇠약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남양주 20일째 의문의 굉음

    남양주 20일째 의문의 굉음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20여일째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이 발생, 지난 14일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으나 여전히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대포소리와 비슷… 주민들 불안 1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밤 화도읍 묵현리 인근 마을 근처에서 ‘펑’ 하는 폭음을 들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다. 의문의 폭발음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밤 9시와 자정, 아침 6시 등 불규칙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군부대 대포 소리와 비슷할 정도로 제법 큰소리다. 주민들은 폭발음 발생 초기 북한군이 땅굴을 파는 것으로 의심해 군부대에 신고했다. 남양주시는 경찰, 군부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교수진과 음향 분석가 등 전문가 20여명에게 정밀 조사를 의뢰, 원인을 밝히는 데 애를 썼지만 결국 실패했다. 전문가들마다 다른 원인을 주장한 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폭발음은 지금도 간간이 들리고 있다. ●전문가 분석 제각각… 미궁속으로 조사에 참여했던 아시아소음진동연구소는 “묵현리 인근의 알 수 없는 설비 시설에서 압축됐다가 분출되는 고압 분출음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압력밥솥에서 압력이 순간 방출되는 소리인 듯하다고 했다. 반면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배명진 교수는 “북한 군의 해안포나 곡사포 화력과 비슷한 폭발음으로 추정되며 묵현리에서 반경 10㎞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폭발음이 발생하는 묵현리 인근의 경우 폭발음이 날 만한 대형공장 시설이 없는 데다 이 기간에 군부대의 사격훈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의문을 더하고 있다. 주민들은 천마산 계곡에서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떨어지는 소리라고 주장한다. 다만 조사를 담당한 기관들은 소리파장 분석 결과 의문의 폭발음이 지하에서 발생한 소리는 아니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1차 조사에서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한 만큼 2차 정밀조사를 실시해 폭발음의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밝혀 내지 못한 원인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원인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남양주 19일째 ‘의문의 폭음’…정체 밝혀지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19일째 들리고 있는 ‘의문의 폭음’ 미스터리의 실체가 밝혀질까? 이 폭음은 지난달 24일 밤 처음 들렸다. 화도읍 묵현2리 스키장 인근 마을에서 ‘펑’ 하는 폭음이 들리며 건물이 흔들렸다. 주민들은 군(軍) 부대에 ‘혹 땅굴을 파는 것 아니냐’고 신고했지만 당시 현장을 수색한 군은 흔적을 찾지 못했다. 마을과 스키장에 공사를 하거나 폭죽을 사용한 사실도 없었다. 이후에도 폭음이 밤낮으로 10여차례 계속됐고 남양주시와 경찰이 나서 군부대와 합동으로 2차 현장조사를 벌였지만 원인은 오리무중이었다. 남양주시는 11일 오전부터 군경과 가스안전공사와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가 3차 정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폭음의 원인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주민들의 불안은 공포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이후에도 폭음은 3차례나 계속됐다. 북한의 ’남침용 땅굴’ 파는 폭음일 가능성 주장까지 나왔다. 급기야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장인 배명진 교수가 12일 녹음된 폭음을 정밀 분석했다. 일단 ‘폭음이 땅속이 아닌 지상에서 발생해 공기를 타고 들린다는 사실’을 확인해 ‘남침땅굴’ 주장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배 교수는 “이 폭음은 땅이 아닌 공기를 통해 전달된 소리이며 지하에서 발생했다면 땅을 통과하면서 50㎐ 이하의 저주파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분석 결과 3천㎐의 고주파 소리였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해안포나 곡사포 화력의 65%에 해당하는 폭발음’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이어 배 교수는 “녹음된 소리는 80~90㏈ 세기로 발생지는 묵현리에서 반경 10㎞ 안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엽총 발사 소리라는 분석과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에 꽁꽁 얼어붙었던 천마산 계곡의 얼음이 깨지면서 발생한 소리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찰은 이날 오후 묵현리와 천마산 일대에 170여명을 투입해 엽총 사용 흔적과 얼음 깨진 흔적을 찾는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 이날 오후 엽사를 불러 묵현리 일대에서 엽총 발사 소리를 녹음해 실제 녹음된 폭음과 비교 분석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효리 표절곡 통카피 수준”..전문가 분석 ‘눈길’

    “이효리 표절곡 통카피 수준”..전문가 분석 ‘눈길’

    음악전문가들이 표절논란이 된 이효리의 곡들을 통카피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섹시디바’ 이효리가 4집 앨범 발매부터 논란이 된 표절의혹에 마침내 표절을 인정하며 활동중단을 선언해 화두에 오르고 있다. 25일 방송되는 SBS E!TV ( www.sbs.co.kr) ‘E!뉴스코리아’는 표절곡으로 드러난 6곡을 전문가를 통해 심층분석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소리전문가 배명진 숭실대학교 교수는 이효리의 곡과 원곡의 소리를 주파수로 분석한 후 “원래 전곡 표절이라 하면 어떤 부분만 비슷하던가 하는데 이효리씨 경우는 남의 곡을 작사만 한 경우”라고 말했다. 작곡가 임성무 프로듀서 역시 이효리의 곡과 원곡을 분석한 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보통 표절은 멜로디 상에서 4마디 겹치는 것을 말하는데 표절로 인정된 6곡은 4마디만 겹치지 않고 전곡이 다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4집에 수록 된 6곡은 표절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원곡과 비슷해 통카피라고 부르는 것이 오히려 맞다.”고 이효리의 표절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음악전문가 “이효리 표절? 통카피 수준” 분석

    음악전문가 “이효리 표절? 통카피 수준” 분석

    음악전문가들이 표절논란이 된 이효리의 곡들을 통카피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섹시디바’ 이효리가 4집 앨범 발매부터 논란이 된 표절의혹에 마침내 표절을 인정하며 활동중단을 선언해 화두에 오르고 있다. 25일 방송되는 SBS E!TV ( www.sbs.co.kr) ‘E!뉴스코리아’는 표절곡으로 드러난 6곡을 전문가를 통해 심층분석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소리전문가 배명진 숭실대학교 교수는 이효리의 곡과 원곡의 소리를 주파수로 분석한 후 “원래 전곡 표절이라 하면 어떤 부분만 비슷하던가 하는데 이효리씨 경우는 남의 곡을 작사만 한 경우”라고 말했다. 작곡가 임성무 프로듀서 역시 이효리의 곡과 원곡을 분석한 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보통 표절은 멜로디 상에서 4마디 겹치는 것을 말하는데 표절로 인정된 6곡은 4마디만 겹치지 않고 전곡이 다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4집에 수록 된 6곡은 표절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원곡과 비슷해 통카피라고 부르는 것이 오히려 맞다.”고 이효리의 표절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문화계 블로그] 소음과 음악사이… 선거 로고송의 비밀

    6·2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로고송 소음’에서도 해방됐다. 그래도 궁금증은 남는다. 선거 로고송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돈은 얼마나 들고, 과연 효과는 있는 것일까. 선거 로고송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준비>무작정 곡을 선정해 사용하다간 큰코다친다. 민감한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일단 출마자 진영에서는 로고송 사용 신청서를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에 제출해야 한다. 협회 승인이 떨어지면 저작권자가 직접 서명한 개작 동의서를 협회에 제출한 뒤 저작권료를 입금해야 최종 ‘사용 승인서’를 받는다. 그래야 로고송을 제작할 수 있다. <비용>천차만별이다. 비용은 총 3가지로 구성되는데 KOMCA에 제출하는 ‘저작권료’, 작사자와 작곡가에게 지불하는 ‘저작인격권료’, 로고송 제작 회사에 지불하는 ‘제작료’다. 저작권료는 선거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통령 선거는 200만원, 광역시장 및 도지사 선거 100만원, 일반시장 및 구청장·군수·교육감 선거 50만원, 교육위원 25만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 KOMCA 징수규정 37조에 명시된 고정 비용이다. 제작료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통상 50만원 선이다. 가장 차이가 큰 부분은 저작인격권료다. 인기가 많은 곡일수록 비싸다. 100만원부터 1000만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부르는 게 값이다. <원칙>우선 지역 정서를 고려해 주민 애창곡을 선별한다. 가사도 단순해야 한다. 최우선 요소는 후보자가 겨냥하는 연령층. 예컨대 20~30대가 목표라면 최신 가요가 좋고 40~50대는 세미 트로트, 60~70대는 정통 트로트가 좋다. 2인조 그룹 노라조의 ‘슈퍼맨’은 젊은 세대에게, 장윤정의 ‘어머나’는 중년세대에, 김수희의 ‘남행열차’는 노년층에 인기좋은 이유다. <효과>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2일 “로고송 효과가 있다.”고 단언했다. 잘 알려진 곡을 개사해 로고송으로 활용하면 투표권자의 50% 이상은 이를 소음으로 느끼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배 교수는 “목소리에 이점이 있는 후보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후보도 있다. 로고송은 목소리에 약점이 있는 후보들에게 좋은 방법”이라면서 “가볍고 경쾌한 곡들을 통해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역효과도 있다. 배 교수는 “선거 로고송은 80데시벨(dB)이 적당한데 일부 후보들이 90~100㏈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좋은 곡도 소음으로 들린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버블제트 충격’ vs ‘어뢰 직접타격’ 학계 논쟁

    천안함 침몰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과학계의 논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최근 지진파 분석을 통해 ‘탄두 규모 TNT 206㎏의 어뢰에 의한 직접 타격설’을 내놓은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가 12일 한국지진자원연구원의 ‘버블제트에 의한 폭발설’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천안함 폭발에 따른 지진파·공중음파 정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외부폭발에 의한 버블 효과로 폭발음이 두 번 탐지됐다.”, “천안함 폭발음은 TNT 260㎏의 폭발력으로 강원 철원관측소에서도 탐지됐다.”고 국가정보원 등에 올린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사진] 17일만에 드러낸 천안함 함미…어떤 모습? 그러자 배 교수는 서울신문에 보낸 자료에서 “공중음파는 공기 중에서 잡음이 많이 섞여 사건 원인을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정확성을 놓고 보자면 땅 속 20m 이하에 설치돼 주변 잡음에 방해 받지 않는 지진계가 진앙지의 위치나 방향 등을 파악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연구원이 인천 백령도, 경기 김포, 강원 철원 관측소 등에서 각각 잡아낸 천안함 폭발음의 공명주파수가 6.575㎐, 5.418㎐, 2.532㎐로 제각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공명주파수가 제각각 다르다는 건 천안함의 고유진동수가 아니란 걸 나타낸다.”고 말했다. 공명주파수란 한 물체가 내는 고유의 진동 주파수로, 측정 거리에 상관없이 똑같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김포와 철원 관측소까지 공중음파을 탐지했다.”는 지질자원연구원 발표도 반박했다. 김포 지진계로도 포착되지 않았던 지진 규모 1.5의 진동을 공중음파로 포착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반적으로 소리의 진앙지에서 100㎞가 넘는 거리에서 음파나 지진파가 포착되려면, 지진강도가 규모 2.0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또 “천안함 폭발 당시 지진계에 기록된 음파는 첫 폭발음이 1.18초간 지속된 뒤 0.1초간 멈췄다가 2.5초간 울림성 폭발음이 발생했다.”면서 “첫 폭발음은 충돌시점부터 천안함의 선체 길이 88m와 같은 8.54㎐의 고유주파수이고, 뒤이은 폭발음은 충격에 의한 내부 폭발음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이 “1.1초간 두 번의 폭발음은 기뢰 또는 어뢰가 천안함 아래 수중에서 폭발하고 버블 효과를 일으킨 것”이라고 추정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그는 “직접 타격 때 들리는 1.18초 동안의 폭발음은 수심 2m 부근에서 탄두규모 TNT 206㎏의 중경량 어뢰가 천안함을 직접 타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외부폭발에 의한 버블제트로 두동강 가능성”

    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 발생한 음파가 강원도 철원에서도 감지됐으며, 이 음파로 추정한 폭발 규모는 TNT 260㎏에 해당할 만큼 컸다는 주장이 11일 나왔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백령도 관측소는 천안함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9시21분59초에 1.1초 단위로 2차례에 걸쳐 6.575㎐의 음파를 관측했다. 또 김포와 철원 관측소도 각각 오후 9시30분41초와 9시32분53초에 5.418㎐, 2.532㎐의 음파를 감지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이 사건 발생 4일만인 지난달 30일 지진파와 공중음파를 정밀분석해 국가위기상황센터와 국가정보원에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1.1초 사이에 2차례 폭발음이 공중음파 신호로 탐지됐다. 앞서 지질자원연구원은 사건 발생 5시간만인 지난달 27일 새벽 2시15분 최초 보고서에서 “규모 1.5로 볼 때 TNT 180㎏에 해당하는 폭발력”이라고 추정했다. 지진파 측정 결과에 따른 분석이었다. 하지만 3일 뒤 정밀 분석 결과 보고서에서는 폭발 강도가 더 센 것으로 추정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기뢰 또는 어뢰가 천안함 아래쪽 수면 아래 10m 지점에서 폭발했다고 가정했을 때 공중음파 신호를 근거로 계산한 폭발력은 TNT 260㎏의 폭발력에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즉, 배 아래에서 ‘폭발형 어뢰’ 또는 기뢰가 터질 때 나오는 가스거품이 배를 두 동강 내는 ‘버블 제트’가 천안함 침몰의 원인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또 1.1초 동안 두 번의 폭발음이 감지된 사실과 음파의 파장 등을 분석한 뒤 “공중음파 신호 양상으로 볼 때 외부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기뢰 또는 어뢰가 천안함 아래쪽에서 폭발했다면 (천안함 폭발 당시 관측된 공중음파대로) 버블 효과에 의해 신호가 2개 이상 반복해서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천안함 아래쪽에서 기뢰나 어뢰에 의한 폭발이 일어났고, 여기서 발생한 버블제트가 천안함의 중간쯤을 때릴 경우 두 번째 폭발음과 함께 천안함이 두 동강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일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가 천안함 사건 당시 지진파 충돌음을 분석한 뒤 “기뢰나 어뢰에 의한 직접 타격” 가능성을 밝힌 것과는 차이가 있다. 배 교수는 “충돌폭음 전에 기포폭음(버블제트 소리)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기뢰나 어뢰의 직접 타격에 의한 폭발파형”이라고 주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클래식 감상의 한계시간은

    클래식 감상의 한계시간은

    “클래식이 너무 좋아요. 10시간을 들어도 지루하지 않아요.” 클래식 애호가가 최근 클래식 동호회 사이트에 남긴 글이다.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화 오래 보기’처럼 ‘클래식 오래 듣기’가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그렇다면 클래식 감상의 한계시간은 얼마나 될까. KBS클래식FM(93.1㎒)은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아 탄생일인 지난 22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20시간 동안 쇼팽의 전곡을 방송하는 ‘아이 러브 쇼팽’을 마련했다. 제작진에게 방송에 나간 곡 명단을 전부 건네받아 지난 주말 ‘쇼팽 20시간 듣기’에 도전해 봤다. ●쇼팽 탄생 200주년… 전곡 방송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첫 코너인 ‘탄생 200주년, 쇼팽의 삶과 음악’이 이어졌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인터뷰와 그가 연주한 즉흥 환상곡이 흘러나왔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연주한 ‘모차르트 오페라 라 치 다렘 주제에 의한 변주곡’,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건반으로 ‘판타지 F단조’가 계속됐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쇼팽의 작품들이라 신선한 느낌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배경음악(BGM) 시간. 아담 하라셰비츠와 스타니슬라프가 연주하는 ‘왈츠’ 등이 이어졌다.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쇼팽의 명연주 명음반’ 코너. 잘 알려진 쇼팽 명반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슬슬 지루해졌다. 명연으로 꼽히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1964년 라이브 녹음 ‘피아노 협주곡 2번’, 알렉시스 바이젠베르크의 1977년 녹음인 피아노 소나타 3번 등이 연주됐지만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자꾸 딴생각이 난다. 클래식 애호가를 자처하는 기자이지만 그만 듣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결국 오후 4시, 라디오(실은 오디오)를 껐다. 7시간을 버텨냈다. ●‘클래식 오래 듣기’ 청각 발달에 도움 클래식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는 ‘과학적 한계’에 대한 실질적 연구는 없다. 개인 편차가 클 뿐더러 집중력이 흐려지는 기준도 모호한 까닭이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을 잘 알고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면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하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교수는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클래식을 좋아하고 선율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7~8시간은 버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 뒤에는 듣고는 있어도 집중력이 흐려질 공산이 높다는 설명이다.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1시간 버티는 것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클래식을 오래 듣는 게 청각 발달에 좋다는 정보를 준다. 그는 “대중음악은 자극적이고 반복이 많아 오래 듣기 어렵고 청각에 무리가 올 수 있지만 클래식은 청각을 고르게 사용해 귀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길섶에서] 낙엽 밟는 소리/이순녀 논설위원

    샹송 가수 이브 몽탕은 이렇게 노래했다. ‘낙엽이 무수히 나뒹구네요/ 추억과 후회도 마찬가지로/ 북풍은 낙엽들을 실어나르네요’(고엽) 시인 레미 드 구르몽은 이렇게 읊었다.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라/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었다/ 그리하여 바람이 몸에 스며든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낙엽) 가까스로 매달려 있던 마지막 잎사귀마저 속절없이 작별을 고하는 때다. 바닥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보노라면 누구나 쓸쓸함과 허무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가을 남자’들은 이맘때 가벼운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낙엽 밟는 소리가 우울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숭실대 배명진 교수가 낙엽 밟는 소리를 녹음해 분석해 보니 8000~1만 3000Hz의 고주파 소리 성분이 감지됐는데 보통 때 듣기 어려운 이 소리가 청각을 자극해 맑고 상쾌한 기분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산책로나 공원에 쌓인 낙엽을 눈으로 보지만 말고 이제 두 발로 꼭꼭 밟아 볼 일이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소리연구30년 배명진 숭실대 교수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소리연구30년 배명진 숭실대 교수

    삼라만상, 소리에도 영혼과 생명이 있다. 그것을 꼼꼼히 밝혀 내고 귀가 쫑긋하게 들려 준다. 소리 분석으로 사건의 범인을 찾아 내는 역할도 한다. 최근에는 가수 이미자의 발성 폐활량이 보통사람보다 2.5배나 크다는 것을 분석해 내 화제가 됐다. 또 5개월된 태아가 돌고래의 초음파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는 등 태교 소리도 밝혀 냈다. 뿐만 아니다. 역대 대통령의 목소리는 물론, 뉴스가 터질 때마다 시의적절한 소리 분석으로 주목을 받는다. 자연의 소리, 공부 잘되는 소리, 유관순의 목소리, 에밀레종에 담겨진 부처의 목소리 등을 재현해 냈다. 예수의 목소리도 연구 중이다. 이렇게 한 지 벌써 30년 세월이 됐다. 소리 분석의 달인 배명진(52)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 지난 주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숭실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났을 때에도 ‘공부 잘되는 소리’를 틀어 놓고 소리 연구에 열중하고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이제 인간은 즐거운 소리,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좀더 편안하게 살 권리가 있지 않으냐.”는 말을 툭 던졌다. 웰빙이 단지 먹거리만이 아닌 앞으로는 귀로 듣는 소리의 즐거움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운드 테마파크’ 계획을 설명한다. 서울 도심에서도 숲 속을 거니는 것처럼 새소리, 폭포소리, 시냇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산책할 수 있는 체험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 학기에는 연구년을 신청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겠단다. 스필버그 영화감독의 주장처럼 살아 있는 박물관, 살아 있는 테마파크여야 한다는 것. 장소는 숭실대 캠퍼스가 우선 검토 중이며 서울시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소리공학은 미래 산업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인간의 뇌는 시냇물 소리, 숲 속의 새소리를 매우 좋아합니다. 고·중·저주파로 인간의 귀를 마사지해 주거든요. 자폐증과 우울증도 숲 속의 소리를 들으면 자연스레 치유가 됩니다.” 그러면서 췌장암에 걸려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 숲 속의 자연에서 생활을 하면서 병을 고친 사례를 귀띔했다. 아마 오감을 자극하는 자연의 소리가 생명 연장을 해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도 숲 속의 소리를 들으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했다. 몇가지 질문을 했다. →사건이나 소송의뢰 등도 많이 들어 오는지요. -우리 소리공학연구소에는 25명의 연구원이 있습니다. 대부분 대학원생과 일반인들이지요. 소송이나 사건의 경우, 기한이 촉박한 상태로 들어 오기 때문에 연구원들이 밤새워 작업을 합니다. →어떻게 해서 소리 연구의 길로 들어서게 됐나요. -어릴 때 광석 라디오를 갖고 놀다가 ‘소리가 왜 안 나올까.’ 궁금했지요. 만들고 부수면서 연구했습니다. 아버지가 기름때 묻은 장갑을 끼고 재봉틀을 고치는 걸 보면서 에디슨의 실험실 같은 곳에서 조수가 되는 것을 꿈꿨지요. 고등학교 때 아마추어 무선사 등 자격증 14개를 딴 것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숭실대 전자공학과 재학 당시에는 지인들의 TV나 라디오를 고쳐 주는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기도 했습니다. 이후 서울대 전자공학과 석·박사를 거치면서 소리 연구에 천착하게 됐지요.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합니까. -사람은 태어날 때 가장 먼저 감응하는 것이 청각이고, 소리 연구는 가장 오래된 학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실용화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주변의 소리를 분석, 규명해서 실생활에 유익하게 접목할 수 있게 하는 기술, 즉 소리공학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학문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이미자 발성 폐활량 일반인 2.5배 이상

    가수 이미자(68)의 발성 폐활량이 일반인의 2.5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5일 이미자의 발성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이미자의 노래 10곡을 골라 분석한 결과 말하듯 노래하는 발성으로 폐활량의 지속 시간이 일반인의 2.5배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발성 폐활량은 사람이 소리를 내면서 공기를 한번 최대한으로 들이마셨다가 내뿜을 수 있는 최대량이다.배 교수는 “일반 가수들은 저음이나 중음에서만 떨림이 있는데 이미자씨는 저음의 목젖 떨림과 중음의 혀 떨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고저를 넘나드는 떨림이 매우 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또 성대 떨림의 기본음이 매우 정교해 맑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고, 저음(170㎐)에서 중음(400㎐)과 고음(700㎐)까지 자연스럽게 변화할 정도로 성대 구조가 섬세하다고 덧붙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패떴’ 제작진 “이효리 비속어? ‘좀 더’로 공식 감정”

    ‘패떴’ 제작진 “이효리 비속어? ‘좀 더’로 공식 감정”

    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제작진이 지난 1월 18일 방송에서 이효리가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논란과 관련,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상규명에 나섰다. 이번 논란의 요지는 방송에서 이효리가 이천희에게 “창의씨가 요리 잘하는 여자 00 좋아한다고 그랬어.’ 라고 말하는 부분을 한 네티즌이 편집해서 인터넷에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제작진은 일부 네티즌의 주장과 검증 없이 이어진 관련기사들에 대해 이효리 개인과 프로그램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가의 검증을 받기로 결정했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을 위해 제작진은 28일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팀에게 이효리씨 발성에 대한 감정을 공식적으로 의뢰했다. 제작진은 음성 감식 결과 논란이 된 ‘창의씨가 요리 잘하는 여자 00 좋아한다고 그랬어.’ 라는 부분은 “비속어가 아닌 ‘좀 더’라는 말로 확인되었다.”고 소리공학연구소의 공식 감정결과 보고서를 통해 입증했다. 이로써 지난 몇일간 온라인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던 이효리에 관한 욕설방송 논란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제작진은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이 사실인 것처럼 왜곡되어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번지는 현실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 이런 일이 재발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음성인식 “속터져”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닌텐도의 두뇌 개발 게임 ‘매일매일 두뇌 트레이닝’의 ‘묵찌빠 게임’을 잘 하기 위한 필수 자질은 평정심이다. 특히 ‘묵’을 외칠 때 그렇다는 평가다. 음성인식이 가능한 이 게임을 할 때 다급한 김에 짧고 굵게 “묵”을 외치는 대신 “무∼욱”이라고 길게 발음을 늘이면 인식이 더 잘된다고 한다. 발음을 할 때 악센트를 넣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음성인식 기술이 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적용폭을 넓혀가고 있지만, 인식 오류 때문에 발생하는 불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기술이 꾸준히 발전해 왔지만, 아직 평상시에 말하는 방식으로 말해도 기기가 알아듣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한 탓이다. 한국어에 꼭 맞는 기술 개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터치스크린과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 강아지를 만지고 말을 걸고 훈련을 시키도록 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독스 사용자들도 강아지 이름에 따라 인식률에 차이가 난다고 입을 모았다. 사용자 김수빈씨는 7일 “강아지 이름으로 아는 사람의 이름을 붙였지만, 서른 번이 넘게 불러도 인식을 못해 결국 이름을 ‘샤샤’로 바꿨다.”고 회상했다.‘코코’나 ‘멍멍이’ 등 명확하게 발음할 수 있는 2∼3음절 단어의 인식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닌텐독스 사용자들은 게임기가 잘 알아듣는 음성을 이른바 ‘로보캅 음성’이라고 칭했다. 평소 말할 때보다 약간 느린 속도로, 또박또박, 일정한 톤으로 말하면 인식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한 사용자는 “평상시와 같은 목소리로 말한다고 해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겠지만, 아무래도 게임용 화법으로 말하다 보니 공공장소에서 게임을 하기 어렵다.”며 웃었다. 최근 탑재 빈도가 늘어난 차량용 음성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에도 인식오류 때문에 해프닝이 벌어지곤 한다. 기아차 포르테에는 준중형차급 최초로 음성 내비게이션이 장착됐지만, 인식률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서울시청”이라고 입력하면 ‘거리72’ 등 생소한 단어와 함께 오류 메시지가 뜨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해서다. 음성 내비게이션을 담당, 판매하는 현대오토넷측은 “운전석 햇빛가리개 위쪽에 마이크가 장착돼 있으니, 고개를 들고 말하면 도움이 된다.”면서 “에어컨 등 공조장치를 끄고 약간 느린 속도로 발음하면 인식률이 높아진다.”고 귀띔했다.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 교수는 “모듈화가 된 외국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한국어에 최적화되지 않은 시스템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한국어 음성 인식률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국어 음성인식에는 한국의 기술이 적합하고 우리 기술력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에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지만, 모듈화 등의 문제 때문에 사용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1990년대 말에 도입돼 현재까지 탑재되지만 사용하는 이가 거의 없는 휴대전화 음성인식 기능과 달리 최근에 도입된 음성인식 기기들은 계속 활용폭을 넓혀갈 것으로 점쳐졌다. 단축키나 터치 등의 방식을 사용하는 게 편한 휴대전화와 달리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안전성 측면에서, 게임은 오감만족이라는 측면에서 효용을 지니기 때문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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