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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칭이어 시청마저 창원으로…박탈감에 옛마산 “차라리 쪼개”

    경남 옛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합쳐 출범한 통합 창원시가 2년 10개월여 만에 분리 논란에 휩싸였다. 통합 시청사가 우리 지역에 와야 한다는 지역 갈등이 원인이다. 창원시의회는 24일 ‘통합 창원시에서 구 마산시 분리 건의안’을 지난 23일 임시회에서 채택해 청와대와 국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경남도와 경남도의회, 창원시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 건의안은 지난달 창원·마산·진해 지역 각 3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창원시 현안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일곱 차례 회의 끝에 만든 것이다. 전체 의원 52명 가운데 찬성 42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건의안은 “3년간 통합 시정을 운영한 결과 마산시를 분리하는 게 창원시와 국가 발전에 부합된다고 판단돼 조속한 분리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주민 반대가 적지 않았으나 인센티브를 공언한 정부 약속만 믿고 주민투표도 없이 통합한 상황에서 시 명칭과 시 청사 가운데 하나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마산 지역에 배려해 달라는 호소조차 묵살되는 등 더 이상 통합가치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마산시를 원상 회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갈등은 통합시 출범 전부터 시작됐다. 통합준비위원회는 청사 소재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통합 시의회로 미뤘다. 통합 시의회는 지역 입장을 조율하지 못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별위는 마산시를 분리하고 청사는 현 창원시 임시청사 소재지로 한다는 내용의 조례안 등 2개의 합의안으로 이를 풀었다. 그러나 23일 본회의에서 마산 출신 의원들이 청사 소재지 조례는 마산시 분리가 확정된 뒤 발효하도록 할 것을 요구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청사 소재지는 조례 개정만으로 결정할 수 있지만 마산시 분리는 국회나 정부가 통합 창원시법을 폐지하고 분리법을 입법해야 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다시 분리되는 기관·단체 및 주민들의 혼란과 후유증도 걸림돌이다. 마산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시 명칭과 청사를 모두 창원 지역이 차지한다면 통합에 따른 마산시민들의 상실감과 박탈감은 한계를 넘게 된다며 원래의 마산시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베 ‘릴레이 망언’ 파장] 아베노믹스 인기 업고 ‘극우 개헌’ 폭주할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제 식민지 지배와 침략 역사를 부정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냄으로써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 일본 내부에서도 그의 극우 행태를 비판하는 형국이다. 아베 총리의 극우 행보와 도발 행태가 오는 7월 일본 참의원 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하고, 자학사관 교육 철폐를 위한 초·중·고 교과서 해설서 개정 등 일련의 시나리오를 일사천리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 않겠다’거나 ‘침략의 정의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는 등의 아베 총리의 ‘망언 릴레이’는 이미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짙다. 그는 집권 전부터 ‘무라야마 담화’와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수정, 자학사관 교육 철폐, 평화헌법 개정,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극우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2006년 1차 집권 시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를 벗지 못하던 아베 총리의 거친 돌출 행동은 2009년 9월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뒤 3년 3개월 동안 와신상담하며 ‘오답노트’를 정리한 결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아베 총리의 ‘폭주’를 일본 내부에서 막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대담한 금융완화와 공공사업, 성장전략 등을 축으로 한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주가 상승과 엔저로 연결되며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일본 내 보수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인식 자체도 문제가 많다. 아베가 최근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데는 한국과 중국을 배려해도 불만만 제기한다는 아전인수식 인식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는 최근 한 측근에게 “한국을 배려해도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다. 어떻게 하더라도 (한국이) 이러쿵저러쿵 말을 해온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정권의 ‘우경화 폭주’에 한·일, 중·일 관계가 악화 일로로 치닫자 일본 우파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수 언론인 요미우리신문은 24일자 사설에서 “아베 정권은 역사문제가 외교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정권을 운영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침략전쟁을 부인했다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단편적인 (국회) 답변만 채택했다. 총리의 진의는 다르다”고 진화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의원 야스쿠니 집단 참배] 아베 ‘분란행보’에 동북아 3각외교 올스톱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행보가 동북아시아의 역내 대화를 마비시키고 있다. 특히 북핵 도발 등 한반도 위기 고조로 안보 질서가 교란되는 상황에서 아베 정권의 우경화 움직임까지 겹치며 역내 주요 축인 한·일, 중·일 대화가 장기간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1일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 3명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이어 23일 국회의원 168명이 집단 참배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 범죄자들이 합사된 곳이자 전쟁을 미화하는 시설”이라며 “신사 참배가 관련 국가와 국민으로 하여금 어떤 생각을 하게 하는지 (일본 고위층 인사들은)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대변인은 식민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는 않겠다는 아베 총리의 전날 발언과 관련, “역사 문제는 분명하다.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른 것으로, 그것이 혼동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외교 소식통은 “새 정부 출범 후 총리와 부총리, 외상, 관방장관의 야스쿠니 참배만 아니라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며 “일본이 우리 측의 성의를 정면으로 무시한 만큼 국민 정서를 거스르며 양국 관계를 복원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 간 고위급 셔틀 교류는 속속 파행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 계획이 백지화됐고, 당장 5월로 조율됐던 한·중·일 정상회담은 중·일 간 영토 분쟁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3국 정상회담이 무기한 지연될 수도 있다. 윤 장관은 이날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등 일본 기업인 8명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 관계는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특수한 역사성이 있다”면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후루야 게이지 일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이 이달 말로 예정된 방한 일정을 취소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 등 일·중 우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의 면담을 거절하면서 방중도 불발됐다. 일본의 우경화 수위도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오는 26일 일본해 단독 표기를 주장하는 해양기본계획 최종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이고, 아베 총리가 예고한 대로 ‘무라야마 담화’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도 수정하는 역사인식 퇴행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하며 노골적인 군국주의 부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일본의 대외관계 변화를 주시하며 대화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7월 일 방위성의 독도 영토화 내용이 담길 국방백서 발표, 8월 광복절,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10월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 등 역사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일정이 첩첩이 쌓여 있어 관계 회복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일관계의 상호 배려가 사라지고, 안보·경제 교류의 분리 대응 기조마저 훼손돼 안정적인 한·일 협력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야스쿠니 집단참배, 국제고립 부르는 日 의회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의원 168명이 어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 모임의 참배 인원이 100명을 넘어선 것은 2005년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일본의 우경화가 예사롭지 않은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이는 아베 신조 총리가 이번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하고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 3명이 신사참배한 것에 항의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방일을 전격 취소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한·일관계의 급랭은 아랑곳하지 않고 의원들이 보란 듯이 태평양전쟁의 전범이 포함된 영령 앞에 머리를 숙였다는 점에서다. 우리는 일제의 전쟁 책임을 부인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일본의 이런 도발적 행위가 국제 고립을 자초하는 무신경한 행동이라고 본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나섰다가 숨진 이들을 추도하고 제사 지내기 위해 건립된 시설로, 전몰자들 외에 A급 전범 14명의 위패도 합사돼 있다. 지금까지 정치지도자들의 신사 참배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항의를 하고 논란이 될 때마다 당사자들은 ‘개인자격’으로 신사를 찾았다고 해명해 왔지만 이젠 당당하게 바뀌었다.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은 어제 참배 후 기자 회견에서 윤 장관이 방일계획을 중지한 것에 대해 “일본의 국책에 따라 순직하고 고귀한 목숨을 바친 분들을 어떻게 기념할지는 일본의 문제다.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것이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자극적인 발언이며 역사인식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이나 중국이 문제삼는 것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 추도가 아니라 전쟁을 계획하고 결단한 전범에 대한 추도이다. 외교적 문제를 해결하고 떳떳하게 전몰영령을 추도하려면 야스쿠니에서 A급 전범 위패를 분사하는 등 다른 합리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정치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국수주의를 부추기는 판국이다. 아베 정부의 이런 행보는 국내용일지 모르나 대외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다. 우리를 비롯한 이웃나라에는 엔저 공세로 치부되는 양적 완화와 경기 부양으로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와 정치권은 한국·중국과의 우호 협력을 다지며 대외적 위협요인을 제거해 나갈 때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너무 가까이 있어서 소홀하기 쉬운 치아

    아내나 자식이 그럴까요. 세상에는 너무 가까이 있거나 아니면 너무 흔해서 귀한 줄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이 많습니다. 치아가 그렇습니다. 상황으로만 보자면 제가 누구에게 치아 건강이 중요하다고 말할 계제가 못 됩니다. 오래 전부터 시작된 치아와의 불화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저의 길고 힘겨운 체험이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면 기꺼이 제 치부를 들추겠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치아의 문제를 달고 사는 건 아닙니다. 멀쩡하다가 한번 사달이 벌어지면 어떨 때는 볼때기가 퉁퉁 부어오르기도 하고, 잇몸이 들떠서 음식을 씹지 못하기도 합니다. 충치 때문에 몇날씩 잠을 못 자 “정말 환장하겠네. 당장 이걸 빼버려야지” 하고 벼르다가도 다음 날 고통이 좀 누그러지면 “어, 이러다 좋아지는 거 아닐까” 하는 황당한 기대로 치과 가는 일을 미루곤 했지요. 치과도 숱하게 들락거렸습니다. 아, 하고 입속을 들여다보면 그냥 충치 구멍을 떼운 게 하나, 덧씌운게 넷이고, 벌써 서너 주째 잇몸이 부은 건 충치가 생겨 빼낸 사랑니 앞 어금니 쪽에 문제가 생긴 탓입니다. 어려서는 칫솔 대신 소금으로 이를 닦았습니다. 손가락에 굵은 소금을 찍어 이를 문질러대곤 했는데, 이를 닦는다기보다 용의검사에서 걸리지 않기 위해 시늉만 낸 거지요. 게다가 손가락의 기능적 특성상 위아래로 쓸어닦기는 애당초 불가능해 제대로 이를 닦을 수가 없지요. 지금, 가만 이를 들여다 보면 잇몸이 좀 주저앉은 이가 한층 건충해 보입니다. 하기야 평생을 가로닦기로 일관한 그 대책 없는 손가락질, 칫솔질을 이 잇몸이 그나마 오래 견뎌준 셈이지요. 잇몸이 부어 오늘 아침도 건성으로 때웠습니다. 이 나이 되도록 생각 없이 치아를 방치했던 일 후회합니다. ‘설마’하는 안일함도 없지 않았고, 항상, 그리고 너무 가까이 있어 귀한 줄 몰랐던 탓이기도 하지요. 어디 치아만 그렇겠습니까. 눈, 코, 귀가 다 그렇지요. 귀찮더라도 건강하게 살려면 너무 가까이 있어 더 잘 잊혀지는 것들 좀 챙기면서 사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jesh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따뜻한 봄 따뜻한 사회/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글로벌 시대] 따뜻한 봄 따뜻한 사회/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서울의 봄은 좋다. 개나리가 피면 그 뒤를 이어 쫓듯이 목련과 벚꽃이 피어난다. 거리는 꽃으로 가득해지고 온 누리는 단숨에 따뜻해진다. 겨울이 긴 만큼 봄을 맞는 기쁨은 크다. 갖가지의 꽃과 신록을 즐기면서 거리를 산책하는 일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서울의 봄 거리를 걸으면서 눈치챈 것이 하나 있다. 2005년까지였던 지난번의 근무 때와 비교하면 걷기가 무척 편해졌다. 횡단보도가 많아져 지하도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울퉁불퉁한 보도도 많이 줄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보도공사실명제’를 도입해 시공업자의 이름 등을 새긴 판을 설치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시공자가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질 높은 보도공사를 하면 서울 거리는 더욱 쾌적하게 될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제개발 시대에 지향했던 차량 중심의 도시 개발에서 벗어나 교통 약자를 포함한 시민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쏟고 있다. 박 시장은 “신체 장애가 삶의 장애가 돼서는 안 되며, 보행 권리에 초점을 맞춰 ‘보행친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정을 차량 위주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고령자와 장애인도 편하게 걷고 살기 편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시민을 여유롭게 만들고, 편안한 걷기로 이어진 것 같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문희 사무차장은 이를 “행정주도적인 변화가 아닌 장애인들이 이동의 권리를 주장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회상한다. 국회와 정부를 향한 이들의 지속적인 설득이 결실을 맺어 2005년 교통약자 이동편의법이 제정됐다. 제3조에는 장애인이나 고령자, 임산부가 인간으로서 존엄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교통수단을 차별 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 이 차장은 “장애인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면 이들이 교육을 받을 기회가 늘어나고, 많은 사회적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서 “장애인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식하고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 주위 사람의 의식도 많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서울 이외의 곳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 있는 정신지체 교육기관인 ‘자혜학교’의 김성환 교감은 “아이들과 거리에 나갔을 때 사람들의 시선 변화를 느낀다”면서 “배제돼 왔던 사람들을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늘고 있다”며 아주 기뻐했다. 자혜학교는 정신지체아 교육의 선도자인 이방자 여사가 궁중의상 발표회나 바자 등을 통해 자금을 모아 1973년에 개교한 사립 특수학교다. 그 이후 공립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생겼고 지금은 특수교육 예산 혜택을 받으면서 재정적인 뒷받침도 잘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애인이 휠체어로 이용 가능한 콜택시를 늘리거나 장애인 본인과 그 가족에 대한 충실한 지원 등의 과제도 산적해 있다. 또 대통령 선거 때 후보들이 앞다퉈 내세웠던 복지는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대비와 경제정책의 그늘에 가려 있다. 그래도 나는 낙관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스스로 움직이고 시민들도 이에 호응하는 좋은 흐름을 느끼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00% 대한민국’을 내건 이유는 사회의 그러한 변화를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꽃들이 연달아 피고 단숨에 대기가 따뜻해지는 봄처럼 서울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많아지고, 정책이 차례로 실현되는 따뜻한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
  • 새달 수도권·지방 분양 물량 쏟아져… 역세권 아파트에 봄바람

    새달 수도권·지방 분양 물량 쏟아져… 역세권 아파트에 봄바람

    최근 여·야·정이 ‘4·1대책’의 세부안에 대해 합의하면서 얼어붙은 분양시장에 살살 봄바람이 불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24개 단지 1만 5701가구로 이 중 1만 28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해 5월 전국 53곳에서 3만 7514가구가 쏟아졌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물량이지만 이달 18개 단지 1만 1920가구(일반분양 1만 1117가구)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24%나 증가한 것이다.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위례신도시. 부동산 관계자는 “위례의 경우 서울 강남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큰 강점”이라면서 “법조타운 등이 들어서면 강남 접근성을 제외하더라도 주거지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는 전 세대 남향 배치와 50%가 넘는 조경 면적을 자랑한다. 3세대 가구 등 입주민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와 분양 ‘흥행 보증수표’라는 역세권 입지도 이 아파트의 경쟁력이다. 이미 분양을 진행 중인 아파트도 관심이 되고 있다. 특히 입지가 좋은 지역에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지어지는 아파트에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아현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총 3885가구의 대단지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5호선, 6호선 공덕역 등 트리블 역세권 아파트로 인기다. 부동산 관계자는 “워낙 물량이 많이 쏟아지고 분양시장이 침체돼서 그렇지 진작에 팔렸어야 할 단지들”이라면서 “교통 여건이 좋아 이번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동탄2 신도시의 3차 합동분양 물량도 4·1대책의 혜택을 볼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충남 아산 동암지구에 1914가구 규모의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를 선보인다. 이 단지가 들어서면 2004년 공급한 ‘더샵 레이크사이드’와 함께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더샵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단지 맞은편 탕정면에는 액정표시장치(LCD) 산업단지인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위치해 수요도 풍부하다. 대우건설의 ‘거제 마린 푸르지오’와 대림산업 ‘e편한세상 평택’ 등 중소형 아파트 분양도 줄을 잇는다. 특히 대우건설의 거제 마린 푸르지오는 입주민의 자녀를 겨냥한 특화된 설계를 선보인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평택은 1층 가구와 장애인, 노약자 등을 배려해 기존 엘리베이터 로비보다 낮게 설치된 ‘오렌지 로비’가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대구 달서구 월배 2구역에 ‘월배 아이파크 2차’를 분양한다. 전체 2072가구 규모로 지난해 8월 분양한 ‘월배 아이파크 1차’와 합치면 32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월배지구 인근엔 성서·달성산업단지 같은 대형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금호건설은 새달 평택 현촌에서 ‘평택 현존 어울림’을 공급한다. 2215가구 규모이며 전용 67~113㎡로 구성된다. 인근에 공도기업단지와 송탄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단을 끼고 있어 배후 수요가 잘 갖춰져 있다. 분양 관계자는 “시기를 조율하던 지방 분양 물량이 이번 대책으로 일정을 당기는 모습”이라면서 “식어가던 지방 분양시장에 4·1대책이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일 장애인의 날… 하반신 마비 8살 수민이의 일기

    20일 장애인의 날… 하반신 마비 8살 수민이의 일기

    20일은 33회 장애인의 날이다. 초등학교 1학년 수민(가명)이는 태어나면서 소아암에 걸려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중증 장애인이다. 활동보조인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 어른스러운 수민양의 일상을 통해 장애복지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안녕하세요. 전 서울 강동구 A초등학교 1학년 수민(가명)입니다. 올해 8살이 됐죠. 태어나자마자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소아암 진단을 받았고 15번의 항암치료 끝에 완치됐죠. 하지만 암세포가 척추를 눌렀던 후유증으로 걸을 수 없어요. 전 4살 때부터 학교에 가는 게 꿈이었어요. 친구들이 뛰어노는 시간에 전 책을 읽고 시도 쓰면서 초등학생이 되기를 기다렸죠. 학교에 가면 교실에서 선생님한테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으니까요. 엄마는 절 평범한 애들이랑 한 반에 넣으셨어요. 특수반은 머리가 아픈 친구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서 공부는 잘 안 배우거든요. 저도 몸은 불편하지만 공부는 남들보다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입학하고서는 이모(활동보조인)와 함께 학교에 다녔어요. 저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서 나라에서는 사람을 보내 주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라는 걸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저 같은 ‘2급 장애인’도 지원해 주거든요. 지난해엔 하루 종일 누워 있는 1급 장애인들만 도와줬는데 돈이 많이 남았대요. (지난해 지원제도 예산은 800억원이 남아 올해로 이월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장애인 24시간 돌봄서비스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모는 참 고마운 분이셨어요. 친구들이 뛰어다니는데 혹시 제 휠체어가 넘어질까 봐 잡아 주기도 하고 하루에 두 번씩 제 도뇨(소변을 기구로 뽑아내는 일)도 꼬박꼬박 도와주셨죠. 떨어진 지우개도 집어 주셨어요. 그런데 2주 있다가 휴가를 내셨어요. 절 들어서 옮기거나 휠체어를 미는 게 힘들어서 몸살이 나셨대요. 허리 보조기까지 하면 제가 30㎏이나 되거든요. 수업 시간 내내 저 같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의자를 놓고 수업을 듣는 것도 부끄러우셨대요. 이틀 있다가 오신다던 이모는 다시 오지 않으셨어요. 이모부가 관두라고 하셨대요. 지금은 도뇨는 집에서 할머니가 와서 해 주시고요. 학교에선 친구들 방해 안 되게 무조건 조용히 있어요. 제가 넘어지면 담임 선생님이 불편하시잖아요. 엄마는 한달째 전화통을 붙잡고 계세요. 복지관이랑 서울시랑 보건복지부 담당자는 이제 엄마랑 제 이름을 척 아실 정도죠. 저처럼 학교에 다니는 애들이나 많이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은 활동보조인 구하기가 힘들대요. 그분들이 거의 다 엄마보다 나이가 많아서 힘든 일은 잘 못 하신대요. 전 복잡해서 잘 모르겠는데 엄마가 이렇게 전해 달래요. “활동보조인의 업무 강도를 감안하지 않고 지금처럼 장애 정도에 따라 월 사용 시간만 정해 주면 수민이 같은 중증 지체장애인들은 계속 소외받을 수밖에 없다”고요. 나라에서 전 한달에 72시간짜리 서비스 대상이라고 정해 줬거든요. 그런데 이모들은 한달 내내 한 사람만 보고 싶어 한대요. 제가 생각해도 차비도 안 주니까 직장이 하나인 게 좋을 거 같아요. 엄마가 또 한숨을 쉽니다. ‘저 장애인 처지가 딱하니 네 몸이 망가지더라도 좀 돌봐 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요. 시간이 아니라 제가 얼마나 학교에 잘 다니고 싶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지를 재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추억이 서린 곳… 한 컷 한 컷 그 기록을 찍다

    추억이 서린 곳… 한 컷 한 컷 그 기록을 찍다

    예의라는 게 있다. 엄청나고 거창한 게 아니라, 최소한 나를 둘러싼 조건, 환경, 배려에 대한 감사함과 겸손함 정도면 된다. 기념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그 무엇이 대개 너무도 무례하고 배은망덕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예의를 어겨서다. ‘정미소와 작은 유산들’(김지연 사진집, 눈빛 펴냄)은 이 예의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사진작가. 우리나라에서 사진이 하나의 예술 장르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그 전에는 돈 많거나, 특이한 취향을 가진 이들의 호사 취미 비슷하게 여겨졌다. 사진 하면 해외 유명 사진가의 다큐 필름만 알려졌을 때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정식 사진 교육을 받은 적 없이 쉰 넘어 사진기를 잡았다. 거기다 멋진 풍경 찾아 전국과 해외를 떠도는 대신, 작가는 전북 전주 부근 정미소를 찍었다. 한때 근대적 농업 생산의 상징이었던 정미소, 그래서 한국 농촌의 역사가 서려 있는 곳, 저자의 어린 시절 추억이 녹아 있는 곳, 그러나 이제는 종합미곡처리장에 밀려 퇴락해버린 곳, 그래서 시인 안도현 말마따나 “숨 가쁘게 달려왔으나 결국 실패하고 만 늙은 혁명가”의 얼굴을 하고 있는 곳. 2002년 첫 전시 때 내놓은 작품이 전북 지역 100여곳 정미소 풍경이었다. 그 뒤 꾸준히 주변 풍경에 집중했다. ‘정미소’에 이어 미용실에 밀려 사라져가는 ‘동네 이발소와 이발사’, 그 다음에는 새마을운동과 함께 번영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근대화상회’와 가게 안에 있던 각종 잡화와 생필품 풍경들, 그 훌륭하다는 새마을운동 덕분에 쓸쓸하게 남겨진 노인들을 찍은 ‘낡은 방’ 등 시리즈가 이어졌다. 그 10여년간의 기록을 한데 담은 것이 이번 책이다. 좋은 소식 하나 있다. 저자는 2005년 전북 진안군 마령면 계서리에 있던 계남정미소를 샀다. 정미소를 찍다 보니 정미소 하나 정도는 보존하고 싶어서였다. 이듬해 다 뜯어고쳐서 한번씩 가동하는 모습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전시장도 열었다. 공동체박물관으로 마을 사람들의 앨범을 모아 이런저런 전시도 열었다. 마을 공동의 기억이 복원되자 찬사는 이어졌지만, 혼자 감당하기엔 어려웠다. 결국 지난해 휴관했다. 이러다 폐관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저자는 책 말미에 “다행히 관할 지자체의 협력으로 사설 박물관 등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밝혀뒀다. 2만 9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MLB] 류현진 원래대로 20일 출격

    [MLB] 류현진 원래대로 20일 출격

    류현진(위·26·LA 다저스)이 원래대로 20일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한다. 18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20일 오전 8시 5분 오리올 파크에서 볼티모어와 맞붙는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전날 같은 팀과의 21일 경기 선발로 예고한 것을 바로잡은 것.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착오로 빚어진 소동이다. 이로써 21일에는 원래대로 조시 베켓이 선발 등판하고 비상한 관심을 모은 류현진과 천웨인(타이완)의 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따라서 류현진의 선발 상대 역시 예정대로 우완 제이슨 해멀(아래·31)이 된다. 해멀은 올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6이닝 8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으로선 천웨인보다는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볼티모어 중심 타선은 매섭다. 특히 14경기에서 타율 .340에 홈런(6개)과 타점(19) 모두 리그 선두인 크리스 데이비스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의 홈 경기에서 류현진은 타석에 나서지 않는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이날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이어진 필라델피아와의 두 번째 홈 경기에 시즌 첫 결장했다. 전날 비 때문에 서스펜디드(일시정지)됐다 재개된 9회말 제이 부르스의 적시타로 1-0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추신수는 두 번째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배려한 것이며 추신수의 몸 상태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시내티는 두 번째 경기도 11-2로 이겨 1996년 이후 처음으로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기고] 장애인에 대한 진정성과 배려심만 있다면/김현주 대구광명학교 특수교사

    [기고] 장애인에 대한 진정성과 배려심만 있다면/김현주 대구광명학교 특수교사

    4월이다. 모두들 주말마다 전국 각지로 꽃구경, 봄구경 계획으로 들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필자는 꽃구경보다 싱그러운 꽃향기를, 봄구경보다 따스한 봄 햇살을 한껏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봄을 볼 수는 없는 대신에 코로, 피부로, 소리로 봄을 느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다. 생활에 불편함은 있지만 매체에서 보이는 만큼, 비장애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암울하고 답답한 환경은 아니다. 장애인이 삶을 살아가는 데 의지할 수 있고 도움을 주는 정책들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가 장애인활동지원제도이다. 장애인활동지원제도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장애로 혼자서 일상생활 혹은 사회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일상생활이나 신변, 외출 등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의 자립을 적극 지원하는 제도이다. 장애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비장애인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만 사실 2010년부터 시행돼 오다 2011년 10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정식제도로 도입했다. 많은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환영받으며 도움을 주고 있다. 2년 전,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엄마’라는 이름 위에는 관심과 사랑만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인내와 노력의 무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과정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힘들고 절망스러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모든 것이 버겁고 어렵기만 했던 그 시절, 가족처럼 항상 곁을 지켜주며 아이와 필자를 함께 보살펴 준 사람이 장애인활동보조인이었다. 장애인활동지원제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활동보조는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활동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활동보조인은 임신 초는 물론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도 낯설고 힘들던 첫 육아를 친정엄마처럼 알려주고 보살펴 줬다. 잊지 못할 고마움을 느끼게 해 준 장애인활동지원제도가 올해 3월부터 개선, 확대됐다. 최중증 독거 등의 취약가구에 지원되는 활동이 월 최대 360시간으로, 장애아동을 위한 활동도 성인 활동지원 시간으로 늘렸다. 또한 수급자 가족의 직장생활·학교생활로 보호가 필요한 경우 월 73시간이 추가된다. 이 배경에는 제도 도입 후 겪은 시행착오 그리고 장애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과정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장애인들의 생활이 완전히 안전하거나 편리해진 것은 아니다. 고쳐지고 강화해야 할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제도들이 점차적으로 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변화, 확대 적용돼 가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이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장애인과 관련된 많은 행사들이 열린다. 장애인에게 위로나 응원보다는 동정심 유발이라는 의견도 있고, 한시적 관심끌기 차원의 전시성·선심성 행사라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은 차차 개선되리라고 믿는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의 내면을 살필 줄 아는 진정성과 배려심의 존재 여부다. 그것만 기본에 깔려 있다면 조금 더 기다릴 수 있다.
  •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교통안전공단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은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통해 경영혁신을 이루려고 노력한다. 정일영 이사장 취임 이후 표명한 청렴 의지를 경영목표에 반영해 윤리·청렴 브랜드 ‘유리알’(U-RIAL)을 개발했다. 투명한 조직 운영이 혁신의 첫걸음이라는 취지에서다. 또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e감사 시스템’을 활용해 부패 유발 요인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52개 핵심 업무에 대해 사전 점검 시스템을 구축, 부패 유발 요인이 발생하면 조기경보를 가동해 비리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이와 함께 ‘한국투명성기구’로부터 외부 전문가 3명을 추천받아 부패 취약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정책 제안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인사 비리와 관련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 한 번이라도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람은 조직에서 퇴출시키고 있다. 아울러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자동차 사고는 총 22만 1711건이고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299명에 달한다. 이에 공단은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 좌석 안전띠 매기와 DMB 시청 금지, 에코드라이브 실천, 교통약자 배려 등 4대 교통문화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9급 20만여명 몰려 사상 최다… 74.8대1 경쟁

    9급 20만여명 몰려 사상 최다… 74.8대1 경쟁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사상 최대 인원인 20만 4698명이 지원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1~6일 응시 원서를 접수하고 7~13일 취소 기간을 가진 결과 2738명 선발에 20만여명이 지원해 7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쟁률은 지난해 72.1대1보다 약간 상승했다. 9급 공무원 시험은 지난해 66만여명이 응시한 수능 시험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 치르는 국가 시험이다. 올해부터 고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고 3 학생은 수능 시험과 9급 공무원 시험을 동시에 보는 것이 가능하다. 고등학생 또는 대학교 1학년생인 18~19살의 경우 3261명이 시험을 신청해 전체 지원자 가운데 1.6%를 차지했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8.4살로 지난해와 같다. 지원자 가운데는 20대가 가장 많으며 전체의 61.9%에 이르는 12만 6644명의 20대가 시험을 신청했다. 30대는 32.6%인 6만 6809명, 40대는 3.6%인 7344명이며, 50세 이상도 640명이 지원해 0.3%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지원자 비율이 50.8%로 10만 3949명이 시험을 신청해 지난해 여성 비율 49.2%(7만 7356명)보다 다소 상승했다. 2012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에는 15만여명이 지원했지만 실제 시험장에 나타난 인원은 11만여명에 그쳤다. 실질 경쟁률도 72.1대1에서 52.5대1로 떨어졌다. 올해 경쟁률에도 허수가 상당수 섞여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분야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행정직군은 2553명 선발에 18만 9380명이 지원해 7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인 71.1대1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술직군은 185명 선발에 1만 5318명이 지원해 8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역시 지난해 경쟁률 84.3대1과 비슷했다. 직렬에 따른 경쟁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다. 교육행정(일반)직이 890대1로 가장 높았다. 학교나 대학의 행정실에서 주로 근무하는 교육행정직은 일이 편하다는 인식과 선발 인원이 일반행정직보다 적음에 따라 경쟁률이 공무원 직렬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11명 선발에 9790명이 지원했다. 이어서 일반행정(전국)직이 655.2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0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 가운데 보호(여성)직이 147.5대1을 기록했고 마약수사(일반)직이 206.5대1, 출입국관리(일반)직이 112.2대1이었다. 선발 인원이 572명으로 많은 편인 세무직의 경쟁률은 44.8대1이었다. 102명을 선발하는 관세직의 경쟁률도 세무직과 같은 44.8대1이다. 322명을 뽑는 남성 교정직은 23.8대 1157명을 선발하는 검찰사무직은 94.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양한 계층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실시하는 장애인과 저소득층 구분 모집의 지원자도 늘어났다. 장애인 구분 모집에는 139명 선발에 전년보다 565명 늘어난 3746명이 지원해 26.9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저소득층 구분 모집의 경우 62명 선발에 작년보다 661명 늘어난 197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31.9대1이었다. 장애인, 임산부 등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배려하는 편의 지원 신청자는 모두 607명으로 지난해 431명보다 많이 늘었다. 이들에게는 시험 시간 연장, 글자가 확대된 문제지와 답안지, 휠체어 전용 책상 등의 시험 편의가 제공된다. 필기시험은 7월 27일 토요일 전국 17개 시·도의 중·고교 250여곳에서 시행된다. 시험 장소는 7월 19일 공지하며 합격자 발표는 10월 11일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마중물론/오승호 논설위원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올리려면 한 바가지쯤의 마중물이 필요하다. ‘마중’이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한다는 뜻이니 마중물은 땅 속에 있는 물을 맞이하는 물일 게다. “참 어이없기도 해라/마중물, 마중물이라니요/물 한 바가지 부어서/ 열 길 물속/ 한 길 당신 속까지 마중갔다가/함께 뒤섞이는 거래요/올라온 물과 섞이면 마중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텐데/그 한 바가지의 안타까움에까지/이름을 붙여주어야 했나요”(윤성학 시인의 ‘마중물’). 시의 함의(含意)를 굳이 뜯어보지 않아도 하찮은 것에도 이름을 붙여줬던 우리 사회의 살가운 정(情)이 절로 묻어난다. 배려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은 적잖다. 대출 연체자들을 위한 금융권의 서민금융상품들은 일부 모럴 해저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삶이 고단한 이들에겐 한 가닥 희망을 갖게 할 만하다.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대출, 새출발마중물론 등 갖가지 상품 이름은 밝기만 하다. 내용이 비슷한 상품이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져 나오니 오히려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귀담아들을 대목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과장급 실무자에게 개성공단이 한마디로 뭐냐고 물었더니 ‘남북관계의 마중물이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괜찮은 구호다. 개성공단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6월 30일이면 개성공단이 문을 연 지 10년이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달라지기는커녕 자칫 남북 교류의 마지막 보루마저 무너질지 모를 상황이니 안타까울 뿐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게 경제인 듯하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저께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8%)를 밑도는 7.7%에 그친 것이 이유다. 차이나쇼크가 세계경제를 강타할 기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어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2.8%로 낮췄다. 선진 경제권에서는 일본만 상향 조정됐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4월 국회 처리 여부에 국민의 시선이 쏠려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추경이 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신속한 처리를 강조한다. 민주당도 시급성은 인정하지만 세입보전용 12조원 등을 빼고 나면 ‘슈퍼추경’이라 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정부와 여당은 세입 예산을 재조정해 세출 규모를 늘리는 등 탄력적인 대응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신뢰와 소통의 마중물이 필요한 때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노르웨이 지역 상생 기업 에코르네스 가보니

    노르웨이 지역 상생 기업 에코르네스 가보니

    “행복한 노동자가 좋은 노동자다(Happy worker is good worker).” 노르웨이에서 연매출 기준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표적인 가구기업 에코르네스의 경영철학이다. 세계 1위의 ‘리클라이너’ 소파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성공 비결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비용 경감이나 원가 절감이 아니다. 오히려 직원들이 높은 임금을 받으며 편안한 환경에서 고용 불안 없이 근무하면 그만큼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00만 크로네(약 7800만원)로, 동종업계 노동자들의 임금보다 10~20% 높다. 연 매출(5500억원)의 20%가 직원들의 급여로 지급될 정도로 인건비 절감과는 거리가 멀다. 정년은 만 67세지만 본인이 원하면 정년을 넘겨서도 일할 수 있다. 30년 근속자에게는 금메달을 주는 등 장기근속을 장려한다. 에코르네스 공장 최고령 노동자의 나이는 백발이 성성한 72세. 공장은 로봇 50대가 배치된 첨단이지만, 1934년 설립 이후 로봇에 밀려 해고된 노동자는 없다. 로봇이 단순 작업을 대체하면 사람은 창의적인 일에 재배치된다. 공장의 공간도 넉넉하고, 창문을 크게 내 눈 덮인 피오르(fjord)를 보면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는 에코르네스 공장이 위치한 인구 7000명의 소도시 쉬퀼벤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직원 1600명 가운데 1000여명이 쉬퀼벤 주민으로, 가족까지 포함하면 4000여명이 회사와 더불어 살고 있는 셈이다. 에코르네스는 쉬퀼벤과 다른 섬을 연결하는 다리, 요트 계류장, 수영장 등을 지어 누구나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루나 후건 마케팅 총괄부사장은 “직원 복지는 성과를 뽑아내려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린 지역사회의 가장 큰 고용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쉬퀼벤(노르웨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차로 지구 75바퀴, 단 한 번 사고도 없이

    열차로 지구 75바퀴, 단 한 번 사고도 없이

    114년 철도 역사상 최초로 ‘300만㎞ 무사고 운전’ 기관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코레일 서울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의 박병덕(58) 기장. 그는 16일 오후 2시 15분 행신발 부산행 KTX 제307호 열차를 운전, 수색역을 통과하면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 기장은 2004년 4월 1일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 당시 첫 열차를 운행한 베테랑 기관사다. 박 기장은 “기관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면서 영광스러운 기회를 맞게 됐다”면서 “38년간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300만㎞는 지구(둘레 4만㎞)를 75바퀴 돈 거리로, 열차로 서울~부산(423.8㎞)을 3539회 왕복 운행해야 달성 가능하다. 더욱이 오랜 시간 운전하면서 단 한 차례도 사고가 없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박 기장은 기관사를 ‘천직’이라고 말한다. 어릴 적 집이 대전역 부근이었지만 기관사가 될 생각은 없었다. 기관사 시험을 보러가는 친구를 따라갔다 치른 시험에서 친구는 떨어지고, 그는 합격했다. 기관사라는 직업이 그를 선택한 셈이다. 20세이던 1975년 대전기관차승무사업소에 부기관사로 출발해 9년 후인 1984년 기관사로 승진, 열차를 운전했다. 2003년에는 당시 ‘꿈의 열차’로 불리던 KTX 기장으로 임용됐다. 철도 기관사는 자기 관리가 필요한, 쉽지 않은 직업이다. 근무시간이 불규칙해 건강관리와 생체리듬 조절이 중요하다. 열차를 몰기 전날에는 맑은 정신을 갖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고, 식사할 때도 국물을 먹지 않는다. 화장실 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운전석에 오르면 습관적으로 전후, 좌우를 살피게 되는 직업병이 생겼다. 그는 “20여년 전 통일호 열차를 운전할때 열차 뒷부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 다행히 불이 붙은 객차를 분리하고 운전한 적이 있다”면서 “900여명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 기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기록을 수립한 박 기장은 6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그의 기록을 이을 후배 기장은 3명 정도가 꼽힌다. 앞으로 6년 후 달성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에는 ‘300만㎞ 무사고 운전’ 기록은 사라질 전망이다. 기관사의 월 승무시간이 165시간으로 줄면서 사실상 도달 불가능한 기록이 됐다. 박 기장은 “KTX는 첫사랑과 같다. 인연을 맺은 지 12년이 됐지만, 지금도 그 앞에 서면 가슴이 설렌다”면서 “열차를 몰고 전국을 누빈 경험을 토대로 문화관광해설사나 숲해설사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 7~9급 추가임용 경쟁률 53.8대 1

    서울시는 지난 2월 19~22일 인터넷을 통해 결원에 따른 7~9급 공무원 추가 임용자 원서를 접수한 결과 184명 모집에 9898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53.8대1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보건직 9급은 6명 모집에 2257명이 몰려 378대1, 43명을 뽑는 간호직 8급엔 1900명이 응시해 44대1에 이르렀다. 올해 처음 선발하는 민간경력자 분야에는 13명 모집에 232명이 신청했다. 시 인재개발원은 장애인 수험생을 위해 사전에 신청한 21명을 대상으로 확대문제지, 수화통역사, 시험시간 연장, 답안지 대필, 휠체어 전용 책상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임산부는 시험 도중에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아울러 원거리 지방 수험생 120명에겐 인재개발원 다솜관을 시험 전날 숙소로 제공하고, 야간 학습공간과 셔틀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5월 15일이다. 면접시험은 6월 11~13일 치르고 6월 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혜리측 “토니가 만나자고 했다”

    혜리측 “토니가 만나자고 했다”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가 걸스데이 멤버 혜리와 토니 안의 열애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16일 미투데이를 통해 ”팬 여러분께 혜리 양 관련된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머리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우선 소속사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을 미리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혜리양에게 확인 결과 두 사람은 그동안 방송을 통해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다가 올해 3월 걸스데이 정규앨범 컴백 초기 상대방에게 만나보자는 연락을 받았으며 자상함과 세심한 배려심에 끌려 몇 차례 만나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이와함께 “아직 연예계와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조언과 위로를 주고받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 혜리양은 현재 두 사람의 만남이 기사화 되는 등 지나친 관심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놀라고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측이나 이야기가 확산되지 않기를 언론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팬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살차’ 토니 안-혜리, 심야 데이트 장면 공개

    ‘16살차’ 토니 안-혜리, 심야 데이트 장면 공개

    1990년대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H.O.T 출신 토니 안(36·본명 안승호)와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20·본명 이혜리)가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 토니 안-혜리의 ‘몰래 데이트’ 사진 더 보러 가기 스포츠서울닷컴은 16일 두 사람의 열애 사실과 함께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부터 만남을 가져왔다. 매체는 지난 14일 밤 토니 안의 차를 타고 한강 근처의 카페에 들어가는 사진을 공개했다. 토니 안이 걸스데이의 숙소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과 혜리가 주변을 살피며 차 안으로 올라타는 모습, 카페 안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등이 사진 속에 담겼다. 두 사람은 16살이라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여느 연인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기 바빴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지난 달 음악방송 등에서 마주친 혜리의 모습에 토니 안이 호감을 느끼고 먼저 다가갔고, 혜리 역시 토니 안의 자상함과 세심한 배려에 마음이 끌려 만남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의 소속사는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H.O.T 출신의 토니 안은 1세대 아이돌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현재 연예 기획사 TN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같은 그룹 출신 문희준과 젝스키스의 멤버 은지원, GOD의 데니 안, NRG의 천명훈 등과 함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20세기 미소년’에 출연하고 있다. 2010년 걸스데이 멤버로 데뷔한 혜리는 지난달 14일 첫 정규앨범 ‘기대해’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타이틀곡 ‘기대해’에서는 이른바 ‘멜빵춤’을 선보이며 섹시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선수들 만나면 첨엔 서먹… 경기 밖에선 아직 한국대표 같아”

    “한국 선수들 만나면 첨엔 서먹… 경기 밖에선 아직 한국대표 같아”

    2년 전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8·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가 귀화 후 처음으로 고국에 돌아왔다. 안현수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30여명의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많은 분이 오실지 몰라 당황스럽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오른 발목을 다쳐 선발전을 모두 치르지도 못한 상태에서 특별히 러시아 대표로 선발된 안현수는 이날 팀의 첫 공식 훈련이 시작됐는데도 러시아빙상연맹의 배려로 고국에서 일주일 짧은 휴식을 취하면서 스케이트화를 수리하는 등의 준비도 한다. 그는 2003~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2006년 토리노겨울올림픽 3관왕 등 한때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부상과 국내에서의 계파 갈등이 겹쳐진 탓에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 안현수는 “나 스스로 바뀌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주위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하지만 그것도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한국 팬들이 응원해주셨기에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국적은 바뀌었지만 스케이트 선수로서 링크장에서 뛰는 모습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을 만났을 때 솔직히 서먹하기도 했다. 후배들도 내가 많이 신경 쓰였겠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때만큼은 나도 한국 대표로 대회에 출전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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