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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페’ 뺨치는 입시설명회

    대학 입시설명회가 진화하고 있다.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조명쇼가 설명회에 등장하는가 하면 현직 교사가 멘토로 나서는 토크콘서트 식 설명회가 학부모와 수험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를 배려해 저녁에 설명회를 여는 입시업체도 생겼다. 난이도에 따른 A·B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 치러지는 올해 수험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호소하는 가운데 입시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반영된 현상들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 직후인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이투스청솔 입시설명회에는 6000명이 몰렸다. 주최 측은 관객에게 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한 ‘T자형 무대’를 설치했고, 화려한 조명쇼 뒤 강사를 소개했다.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강연자료와 현장중계 영상을 동시에 비추었다. 과목별 강의 사이에는 지난해 성적을 많이 올려 대입에 성공한 대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비법’을 털어놨다. 이처럼 무대장치와 구성에 공을 들인 이유에 대해 최은지 이투스 홍보팀장은 9일 “3시간이 넘는 설명회 동안 딱딱한 내용에 집중시키기 위한 방법”이라면서 “10일부터 이투스청솔 홈페이지에서 설명회를 다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EBS가 주관해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서는 EBS 강사인 현직 교사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국어 남궁민(호평고)·김철회(성신여고), 수학 심주석(인천하늘고)·이하영(덕수고), 영어 이희종(성보고)·이아영(문영여고) 교사 등이 과목별 학습법을 설명한 이날 설명회에 대해 한 트위터 사용자는 “록페(록페스티벌) 뺨치는 라인업”이라고 총평했다. 진학사는 직장 때문에 낮 시간에 강의를 못 듣는 직장인을 겨냥해 12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광화문 진학사 1층 교육장에서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워킹패런츠’ 입시설명회를 연다. 진학닷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매년 바뀌는 대입 관련 용어부터 수시·정시 전략까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창작 뮤지컬로 새로운 한류 붐을/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창작 뮤지컬로 새로운 한류 붐을/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뮤지컬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 세계적인 유명 뮤지컬은 무대에 올릴 때마다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수들의 공연장에 가 보면 뮤지컬이 한 코너를 장식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인지 연극영화나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미래 직업을 물으면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는 이야기이다. 뮤지컬이 새로운 대중문화 예술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 뮤지컬의 현주소는 어떨까. 진솔한 속내를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한 달 전 휴일 오후, 서울 천호동에 있는 어느 허름한 건물의 지하 연습실. 20여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 하고 있었다. 연출자에게 배우를 어떻게 뽑는지 물었다. “오디션이죠. 공연을 할 때 다시 오디션으로 엄선하고요.” 뮤지컬 배우는 가창력뿐만 아니라 연기와 댄스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춰야 한다.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수십 대,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열흘 전 홍대 앞. 젊은 뮤지컬 기획자, 연출자들과 국내 뮤지컬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이어갔다. “수입 뮤지컬이 국내 뮤지컬계를 압도하고 있다. 많은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것들이다. 이제는 창작 뮤지컬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토로가 뒤따랐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1995년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되었을 때 반응이 썩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첫 공연 당시 출연배우들에게 급여도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호평을 받고 난 다음에서야 국내 공연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우리 국민들의 의식 속에 알게 모르게 우리 것을 낮춰보는 문화사대주의나 일제 식민사관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데 우리 국민의식보다 열악한 현실 여건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공연을 위한 투자 유치가 정말 어렵다.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이윤을 뽑아내려고 한다. 뮤지컬은 그러나 투자금 회수에 적어도 3년 정도 걸린다. 뮤지컬은 특성상 초기투자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 공연장은 장기 대관이 불가능한 구조다. 대부분 한 달 정도다. 장기 공연을 할 수 있어야 투자비용 회수가 가능한데 단기 공연으로는 원천적으로 적자가 불가피하다. 투자자들은 무대에 올리는 것을 보아가며 투자한다고 하고, 기획연출자들은 투자금을 모아야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문화융성’을 주요 국정 지표로 제시했다. 문화는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 불가결하지만 국가 산업 경제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야다.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지 20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장르도 영상물에서 가수들의 공연 등으로 확대되었고, 지역도 동남아를 넘어 중동, 아프리카, 남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이다. 뮤지컬도 마찬가지이다. 아직은 미약한 싹일지 모르지만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이 늘어나고 뮤지컬에 매료되어 자신의 열정을 불사르는 젊은 예술인 층이 두꺼워진다면 머지않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우리 뮤지컬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예술인이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좌절하지 않고 창의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일이다. 정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대목이다. 물론 국가 자원은 제한되어 있고, 정부가 챙겨야 할 어려운 문화 예술 분야도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국민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가 조금만 힘을 북돋아 주면 세계화될 수 있는 예술 장르라면 국가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투자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강국이 되려면 양질의 제품을 값싸게 파는 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가 세계수준의 문화강국이라는 것을 세계인들이 느낄 때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상품경쟁력,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 경북 경산 임신부 산책로 엄마는 행복 태아는 쑥쑥

    경북 경산 임신부 산책로 엄마는 행복 태아는 쑥쑥

    경북 경산시가 이례적으로 임신부들을 위한 산책로를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시내 계양동 남매공원 내 500m 구간(보건소 앞∼계양동 고시촌)에 임신부 산책로를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조만간 개방될 이 산책로는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 증진과 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만든 것으로, 명칭은 ‘엄마와 아기의 소담길’(소망을 담은길)로 붙여졌다. 대구·경북의 영산(靈山)인 팔공산과 남매지의 맑은 물을 조망하면서 편안하고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꾸민 게 특징이다. 시는 이곳에 임신부 배려 심벌마크와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앞으로 벤치, 파고라, 화장실 등의 휴식공간과 어깨회전운동기구, 발지압시설 등의 임신부 관련 운동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조형물도 설치해 나간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보건소에 마련된 ‘임신부 건강교실’ 등을 찾는 임신부뿐만 아니라 지역의 모든 임산부와 젊은 부부, 어린아이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가 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가꾸어 나가겠다”면서 “이번 산책로 조성이 출산 친화적인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09년부터 27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남매지(38만㎡)에 남매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원에는 총연장 2.5㎞에 이르는 못 순환 산책로를 비롯해 영상 스크린을 갖춘 프로그램 음악분수, 세계연꽃원, 인공섬과 구름다리, 자전거도로, 각종 운동시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성인용품 도둑 맞았는데요” 신고 여성의 ‘굴욕’

    “성인용품 도둑 맞았는데요” 신고 여성의 ‘굴욕’

    도둑질을 당한 것도 억울한데 수치감까지 느껴야 한다면 어떨까. 미국 오레곤 주에 사는 한 여성이 실제로 이런 경험을 했다. 첼시 코우츠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최근 자동차를 세워두었다가 글로브박스에 있던 물건들을 몽땅 잃어버렸다. 도둑이 자동차 문을 따고 보관돼 있던 물건들을 싹쓸이한 것. 문제는 글로브박스에 들어 있던 물건들이다. 첼시의 글로브박스에는 성인용품으로 꽉 차 있었다.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면서 첼시는 평생 잊지 못할 수치를 당했다. 전화를 받는 경찰은 “성인용품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듣고 웃음을 흘리며 “도둑이 훔쳐간 물건을 조목조목 자세히 불러달라.”고 했다. 첼시는 “딜도, 남자성기 모양의 길이 1m짜리 풍선... “ 등 잃어버린 성인용품을 일일이 나열해야 했다. 피해액은 약 500달러(약 55만원)였다. 하지만 첼시는 섹스토이 중독자는 아니었다. 그가 성인용품을 갖고 있었던 데는, 성인용품을 자동차에 보관한 데는 사연이 있었다. 첼시는 결혼을 앞둔 친구를 위해 파티를 준비하면서 성인용품을 사들였다. 자동차에 성인용품을 보관한 건 두 자녀를 위해서였다. 어린 아이들이 성인용품을 보지 못하도록 배려한 엄마였다. 첼시는 “경찰에게 성인용품을 일일이 불어줄 때는 정말 끔찍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북죽곡 한라비발디,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최고 8.2:1

    북죽곡 한라비발디,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최고 8.2:1

    세천지구의 라이프스타일 주도할 대단지 랜드마크, 여심(女心) 잡는 아파트로 인기몰이 지난 5월 31일 오픈한 북죽곡 한라비발디의 인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견본주택 공개 당일부터 주말까지 3일간 총 3만 5천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 어느 정도의 인기몰이가 예견되었지만 지난 4일 시행된 특별공급 접수결과 총 329세대가 접수하여 자격 미달 등을 제외 후 무려 210세대가 확정되는 이례적인 결과로 기염을 토했다. 이어 5일 진행된 1, 2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경쟁률 8.2대1(328세대 모집에 2,689명 청약, 84A 타입)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청약을 모두 1순위로 마감했다. 2, 3순위를 기다리며 사전예약을 해뒀던 많은 수요자도 돌아올 계약결과를 기다리며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북죽곡 한라비발디의 전 세대 1순위 마감이라는 결과는 합리적인 분양가격과 다양한 단지 내 특화설계, 그리고 무엇보다 인테리어에서 평면구성, 그리고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까지 여성들을 우선으로 배려한 설계가 실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죽곡 한라비발디의 당첨자 발표는 오는 13일이며 정당계약 기간은 18~20일까지다. 북죽곡 한라비발디는 지하 3층, 지상 33층 9개 동 총 1,204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으로 62㎡형 207세대, 74㎡형 234세대, 84㎡ A, B, C, D형 763세대로 구성됐다.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638만 원대로 공급되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발코니 무상확장, 무제한 전매 가능, 양도세 5년간 면제 등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약 600㎡ 넓이의 비발디 플라자와 700㎡의 넓이의 힐링포레스트가 조성되며 산책로와 연계하여 약 800m의 힐링로드가 조성된다. 아이들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로는 다목적구장, 키즈카페, 키즈스테이션 등이 있으며 조명, 벽지, 바닥재를 선택할 수 있는 키즈 맞춤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이 밖에도 부재중에 비밀번호를 통해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무인택배시스템, 다용도실 입식빨래대 등도 적용됐다. 견본주택은 이마트 성서점 인근(달서구 이곡동 1258)에 위치하고 있다. 분양문의: 1588-3170 인터넷뉴스팀
  • [기고] ‘강한 육군’ ‘멋진 육군’ 기대하며/김낙회 제일기획 고문

    [기고] ‘강한 육군’ ‘멋진 육군’ 기대하며/김낙회 제일기획 고문

    지난달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한창 고조될 즈음 제1야전군 내에 중요한 축선을 담당하는 최전방 부대 7사단을 방문했다. 나 역시 40여년 전 3사단 백골부대 전방경계초소(GOP)에서 철책근무를 서며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설렜다.  헬기로 도착한 칠성 전망대에서 적진을 바라보며 사단장으로부터 작전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적이 먼저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지휘관의 설명에서 강한 전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철책 순찰로를 따라 경계시설도 둘러봤다. 과거 내가 근무했을 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보강이 되었는데, 지형이 워낙 급경사에 험악하다 보니 병사들 고생이 심하겠다 싶어 안쓰러웠다. 그럼에도 초소 병사들이 밝고 씩씩하게 근무하는 모습을 보고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GOP부대에 이어 포병부대와 수색중대, 전차부대까지 둘러보면서 산악지역 부대의 열악한 작전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전력 증강, 장병 복지와 관련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노후 장비 문제다. 신형 자주포(K9)와 한국형 전차(K1A1)들이 야전에 배치됐다고 들었으나, 내가 방문한 부대에서는 아직도 수십년 된 105㎜ 견인포와 구형 전차가 운용되고 있었다. 예산 문제가 있겠지만 신형 장비로 조속히 대체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열악한 생활여건이다. 현대식 막사에 1인용 침대 시설도 있지만 아직도 일부 막사는 수십년 된 벽돌 건물에 침상과 옛날 관물대가 그대로 있었다. 특히 산악지형 특성상 일부지역에서는 물이 귀해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아 정화시켜 사용하는데, 겨울이나 갈근기에는 그마저도 모자라 식수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방 격오지 근무 장병들에 대한 사기진작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들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방 근무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인책 강구가 필요해 보였다. 마침 새 정부 들어 신뢰받는 국방과 신나는 병영을 모토로 학습과 문화생활을 병행하는 생산적이고 즐거운 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였는데 많은 기대가 된다. 여건이 녹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휘관이 자체적으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개인별로 군 생활 목표와 인생 목표 설정을 통해 자기계발과 1인 1자격 취득을 독려하고 있고 공부방 ‘골든 브리지’ 설치와 책 200권 읽고 제대하기 운동인 ‘Army Book Start’ 등을 전개하고 있어 병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전방부대 방문이 상당히 오랜 기간 군과 인연을 맺은 나로서는 실제적인 현장체험을 하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 군 장비 현대화, 전방 부대 내무생활 개선, 그리고 전방부대 근무 장병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위해 더 많은 국민의 성원과 지지,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어진 임무 완수를 위해 “근무 중 이상 무”를 우렁차게 외치던 초병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아른거린다.
  • [오늘의 눈] 진정인 뒤로하고 평일 친목다진 인권위/김민석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진정인 뒤로하고 평일 친목다진 인권위/김민석 사회부 기자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2009년 7월 취임한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존재감이 예전만 못한 인권위원회가 이제는 정무적인 판단 능력도 떨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연찬회라는 이름으로 1박2일간 사실상 야유회를 다녀왔다는 것보다 이에 대처하는 자세가 볼썽사나워서다. 인권위는 지난달 31일부터 1박2일간 충북 충주의 인권위교육센터에서 체육대회를 겸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른바 친목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어느 조직이든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평일인 만큼 업무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되며,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어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연락 체제는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권과 관련해 수시로 진정인이 몰려오는 인권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날 기자가 둘러본 인권위는 국민을 위한 인권위인지, 인권위 직원을 위한 인권위인지 도통 가늠이 안 됐다. “담당자가 연찬회에 참석해서 답변을 드릴 수 없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답변은 그나마 양호했다. 충주 연찬회에 참석한 담당자와 통화를 하고 싶다는 얘기에 “그곳까지 전화를 연결하면 담당자가 화를 낼 것”이라는 대답에는 어이가 없었다. 휴일도 아닌 평일에 벌어진 일이다. 인권위는 이날 행사에 전체 직원의 60% 정도가 참석했고 진정인 상담 업무는 평소처럼 정상 운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권위는 사실상 휴무 상태였다. 브리핑실을 열어줄 직원이 한동안 나타나지 않아 일부 기자들은 오랜 시간을 바깥에서 기다려야 했다. 상담 업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진정인은 “상담을 하려고 했는데 담당자가 하루종일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인권위는 이날 직원 대부분이 자리를 비워 업무에 차질이 예상됨에도 이와 관련해 어떠한 사전 고지도 하지 않았다. 평일 시간을 쪼개 인권위를 찾아온 진정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얘기다. 업무를 제쳐놓고 친목을 다질 생각이라면 주말에 행사를 갖는 것이 상식이다. 기업들도 업무가 너무 많아 요즘엔 주말에 워크숍을 다녀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물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 업무에 차질을 빚으면서 친목을 다졌다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인권위 출범 이후 사인(私人) 간 인권침해 진정 가운데 95%를 ‘조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각하 처리했던 인권위로서는 국민들이 ‘일은 안 하고 놀러 다닌다’고 비판을 해도 할 말이 없을 듯하다. 인권위는 5년 전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에서 ‘인권’이라는 이름 덕분에 국민권익위원회에 통폐합되지 않고 살아남았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인권위를 빼고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를 통합해 권익위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인권위가 지금처럼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행보를 지속한다면 정부가 아닌 국민들이 되레 등을 돌릴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인권위는 위원장과 조직이 아닌 국민의 인권을 생각할 때다. shiho@seoul.co.kr
  • [박현갑의 시시콜콜] ‘직장의 신, 리더십의 비밀’ 온라인서 알 순 없나

    [박현갑의 시시콜콜] ‘직장의 신, 리더십의 비밀’ 온라인서 알 순 없나

    중·고등학교 입시부터 대학입시까지 1차에서 줄줄이 낙방의 눈물을 흘린 ‘2차 전문가’. 직원 1만 6000명에 200조원이 넘는 예금을 관리하는 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드라마틱한 어제와 오늘이다. 이 은행장이 지난 3일 연세대 백양관 대강당에서 리더십 특별강연을 했다. 강연 주제는 얼마 전 종영된 인기 방송드라마 직장의 신을 본뜬 ‘직장의 신, 리더십의 비밀’이었다. 1학년 여학생, 군 입대와 사회생활 등 4년간 공백 끝에 지난 2월 복학한 2학년 남학생, 대학원 박사과정생 등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 은행장은 2001년 10월 리더십 연구와 교육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설립했다는 이 대학 리더십센터에서 마련한 리더십 특별강연 75번째 손님이었다. 이 은행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왔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77년 옛 상업은행에 들어와 말단 은행원에서 은행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학창시절 입시에서 잇단 실패를 경험했던 그가 어떻게 최고의 자리인 은행장에 오르게 됐을까. 이 은행장이 이날 소개한 비결은 3가지. 겸손, 배려, 성실이었다. 이 은행장은 “그때 조금만 더 참고 견뎠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은행에 와서는 수없이 많았던 ‘마지막일지 모르는 순간’에도 최선을 다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그리고 30분만 더 버틴다는 생각으로 매사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안과 고통이 뒤섞인 학창 시절을 보냈음직한 은행장의 인간적 면모에 학생들은 알게 모르게 동질감을 느끼며 용기와 위로를 얻는 모습이었다. 대학이 미래 지도자 양성을 위해 명사들을 강연에 초대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어 바람직하다. 아쉬운 대목은 이날 강연장을 찾지 않은 학생과 일반인들은 이런 명사의 인생 경험담을 듣지 못한다는 점이다. 평생교육 시대를 맞아 이런 특강은 물론 대학 강의도 온라인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다. 모바일 시대에는 지금처럼 물리적 공간에 기반한 학교중심의 교육 시스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전통적 학교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미국의 하버드나 MIT대학 등에서는 사회공헌 실천을 위해 교수 강의는 물론 시험문제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철학·기술·오락·디자인 등에 관련된 전문가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인 테드(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강연은 전 세계인들이 온라인에서 즐겨 보는 영상으로, 모바일 시대 지식공유의 대표적인 사례다. 인터넷 강국의 국내 대학가도 강의 개방 및 공유에 좀 더 의지를 보이길 기대한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朴정부, 정책 우선순위·구체 내용 밝히고 속히 연착륙시켜야”

    박근혜 정부 100일을 맞아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지각 출범한 만큼 정책 우선순위, 구체적 내용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연착륙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책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나와야 한다”면서 “새 정부가 여러 정책들을 한꺼번에 이야기하다 보니 산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예를 들자면 창조 경제 얘기를 한창 하다가 경제 민주화 화두가 나오고, 또 부처 간 협업을 강조하면 어느 것을 우선하고 있다는 건지 국민들이 헷갈린다”면서 “일관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경제 민주화보다는 박근혜 정부의 트레이드 마크인 창조경제를 앞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창조경제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정책의 우선 순위로,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 방식, 당·정·청 관계에 대해 ‘시스템 복원’, ‘투명한 결정 과정’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인사방식에 대해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의존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인사를 하더라도 어느 지점에서 의사결정이 일어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고 책임은 누가 지는지 좀더 투명해졌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당·정·청 관계에 대해서 “사안이 발생하면 당·정·청 3자 간에 활발하게 만나서 터놓고 협의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당·정·청 간 협의 테이블을 제도화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청와대 내부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개혁동력이 가장 높은 정권 초반에 기득권 반발이 큰 검찰 개혁, 세제 개편, 경제 민주화 등에 대해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실장은 “인사 실패와 윤창중 대변인 사건, 북핵 안보 위기 등에 대해 수동적으로 대응한 측면이 크다”면서 “박 대통령이 좋든 싫든 귀를 열고 들으려는 국정 운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책임총리제·책임장관제 복원,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제를 주문했다. 백 교수는 “대선공약이었던 책임 내각이 이른 시일 내에 정착해야 하고 대통령이 국가를 혼자 경영하려는 성향 역시 개선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수석과 관료들에게 권한을 적절히 나눠주고 국가 운영권을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책 측면에서 창조경제, 경제 민주화, 갑을관계 개선 등에 대한 실체적 이해가 부처별로 미진하다고 백 교수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경제민주화를 하면 경제도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명확한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에 대해 백 교수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기관장 임기를 법으로 보장한 취지는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경영해서 경영 성과로 평가받으라는 의미”라면서 “공공기관 설립과 운영 취지를 대통령이 배려했으면 한다”고 제시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국가 개조가 필요한 중대한 시점임을 깨닫고 국정운영 기조를 새롭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원전사고 문제는 에너지 체제의 대전환을 꾀해야 하고, 경제 민주화는 경제 체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을 해야 풀어낼 수 있는 문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국가적 과제들은 단순한 대응 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과 비전 속에서 재설계를 해야 한다”면서 “시급하게 대처하기 위해 미봉책을 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복지국가·평화국가 기조도 단순히 레토릭 차원이 아니라 본질적 개념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손호영 공식입장 “모든 활동 잠시 중단하고 휴식”

    손호영 공식입장 “모든 활동 잠시 중단하고 휴식”

    지난달 자살시도로 충격을 줬던 가수 손호영이 당분간 모든 활동을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손호영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CJ E&M 음악사업부문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호영이 지난 1일 저녁 병원을 퇴원해 현재 본가에서 아버님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호영은 올 여름으로 준비하고 있던 음반 및 모든 활동은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면서 “손호영에게 좋은 기회로 찾아주셨던 많은 관계자 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손호영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손호영 음반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CJ E&M 음악사업부문입니다. 먼저 그간 안타까운 소식으로 심려 끼쳐드린 점에 죄송스런 마음 전합니다. 더불어 꾸준히 따뜻한 관심과 배려 보내주신 점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손호영 씨는 지난 6월 1일(토) 저녁 병원을 퇴원해 현재 본가에서 아버님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신 만큼 빨리 회복하는 것이 도리이지만 한동안은 마음을 추스리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올 여름으로 준비하고 있던 음반 및 모든 활동은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손호영 씨에게 좋은 기회로 찾아주셨던 많은 관계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마음 전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항상 든든하게 응원해주셨던 많은 팬 분들께도 손호영씨를 대신해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손호영 씨가 다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저희 CJ E&M도 물심양면 지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보내주셨던 배려와 응원, 따뜻한 격려에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마음 깊이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훈중 자퇴 이재용 아들 中 상하이로 유학 떠날 듯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말 영훈국제중학교를 자퇴한, 이재용(45)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중국 유학을 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아들이 중국 상하이로 유학 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올해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한부모 가정) 전형으로 영훈국제중에 입학했다. 지난달 20일 서울시교육청의 감사에서 영훈국제중이 특정 학생을 입학 또는 탈락시키려고 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뒤 이 부회장의 아들은 부정 입학 의혹에 휩싸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원中 등 국제중 전방위 수사

    국제중학교 입시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성적 조작으로 입학생을 바꾸고 편입학을 시켜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뒷돈과 정기적인 촌지 상납이 있었다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국제중의 존폐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서울 동부지검은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대원국제중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원학원 이사장과 이 법인 소속 교사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3부(부장 김명희)에 배당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협의회 관계자를 불러 고발장을 제출한 배경과 고발 내용 등을 상세히 조사했다. 또 고발당한 해당 교사를 한 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 등 20개 단체가 참여한 협의회는 2009년부터 3년간 대원국제중에 들어온 편입학생 106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고 학교가 조직적으로 내신 성적을 조작했다며 지난달 15일 이모(56) 대원학원 이사장을 고발했다. 2009년 대원국제중 1학년 담임교사로 근무했던 한모씨는 사회적배려 대상자로 입학한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매달 50만원씩 모두 500만원가량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한씨는 현재 같은 법인의 대원외고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다. 한편 학부모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임모(54)씨는 이날 구속됐다. 검찰은 임씨가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돈을 받았다는 혐의(배임 수재)로 지난 30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재용 “아들 문제로 물의 빚어 죄송”

    이재용 “아들 문제로 물의 빚어 죄송”

    영훈국제중학교 부정 입학 의혹을 받아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지난 29일 학교를 자퇴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30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이 재계에 공식 등장한 이후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삼성그룹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의 기자실을 찾아 이 부회장의 뜻을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제 아들의 학교 문제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면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 크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또 “이 문제로 논란이 일면서 제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아들의 자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사과는 아들의 부정 입학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설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훈초교를 졸업한 이 부회장의 아들은 지난 1월 같은 재단인 영훈국제중에 사회적 배려자 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엔 이 부회장의 아들이 낮은 교과 성적에도 주관식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에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일단락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검찰이 영훈초교의 국제중 입시 등 성적 조작 혐의 전반에 대해 조사 중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30일 국제중의 행정실장 임모(54)씨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배임 수재)다. 검찰 관계자는 “임씨에게 돈을 건넨 학부모 중에 이재용 회장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학교 관계자들의 금전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 추적을 벌이는 한편 일부 피고발인에 대해서는 출국금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심 잡기 완결판, 대단지 ‘북죽곡 한라비발디’ 분양

    최근 분양시장에서 여심공략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을 배려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분양시장을 주도하는 것. 업계에서도 주택구매 의사결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여성을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구 세천지구에 들어서는 ‘북죽곡 한라비발디’는 여자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다양한 특화설계와 친환경 조경시설, 각종 안전 시스템과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금호강변의 입지를 살린 단지는 강 조망 세대에 강화유리 난간을 시공해 조망권을 극대화하였으며, 금호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단지 내 전망데크도 설치했다. 단지 내 ‘힐링’을 테마로 한 대규모 친환경 조경에는 약 600㎡ 넓이의 비발디 플라자에서는 편안한 휴식과 여가를 누릴 수 있으며, 700㎡의 넓이로 조성되는 힐링포레스트에서는 육아와 가사에 지친 심신을 정화시켜주는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또 산책로와 연계하여 약 800m의 힐링로드에는 산책에 즐거움을 더하는 체력단련시설이 마련했다. 이 밖에도 허브식물, 초화류의 향기를 교감할 수 있는 힐링가든이 조성되며, 2012 우수산업디자인으로 선정된 어린이 놀이터, 유아의 연령대를 고려한 맞춤형 놀이시설이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텃밭을 조성했다. 북죽곡 한라비발디는 대구 최초로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 이하 셉테드) 디자인 인증을 받았다.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단지 내 보안 사각지대를 없애고 늦은 밤길도 환하게 밝혀주는 조명도 단지 곳곳에 설치했다. 또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등에CCTV, 비상콜 버튼 등을 구축하고, 1~2층 및 최상층에는 동체감지기 설치, 안전을 극대화했다. 아이들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눈길을 끈다. 다목적구장, 키즈카페, 키즈스테이션 등이 있으며 조명, 벽지, 바닥재를 선택할 수 있는 키즈 맞춤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이 밖에도 부재중에 비밀번호를 통해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무인택배시스템, 다용도실 입식빨래대 등 편리한 가사도움 시스템 및 계단실 다이어트사인 등 세심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북죽곡 한라비발디는 죽곡지구 생활권에 해당하는 세천지구에 지하3층~지상33층 9개 동, 총 1,204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62, 74, 84㎡)로 구성됐다. 또한 남향 및 판상형 위주 설계로 채광 및 환기가 우수하며 1, 2층 세대에는 기준층보다 천장고를 20cm 높게 설계하여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대구 현대백화점을 시공한 한라건설이 대구에 첫 선을 보이는 주거상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오는 31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이마트 성서점 인근(달서구 이곡동 1258)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1588-3170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NLL-연평해전’ 따스한 추모영화를 기대하며/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NLL-연평해전’ 따스한 추모영화를 기대하며/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5월의 마지막 날이다. 6월에는 현충일을 시작으로 6·25전쟁과 2차 연평해전 추모일이 기다린다. 하기야 우리 해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선제공격에 나선 북한 경비정을 격파하였던 1차 연평해전도 1999년 6월 15일에 있었다. 2차 연평해전을 소재로 영화 ‘NLL-연평해전’을 제작 중인 김학순 감독에게 ‘따스한 추모 영화’(memorial film)를 만드시라고 주문하였다. 여러 감독이 연평해전의 영화화에 관심을 나타냈으나 아무도 제작에 이르지 못했던 이유는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서일 것이다. 김 감독도 영화진흥위원회의 ‘3D 영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우여곡절 끝에 제작비 일부를 조달하였으나 더 이상 번듯한 투자사를 구하지는 못하였다고 한다. 제작진은 해군의 배려로 진해 해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으니 오픈세트 제작비 수십억원을 절약한 셈이라고 서로 위로하고 있다.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2차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벌어졌다. 월드컵 3, 4위전을 응원하느라 전국이 분주하던 바로 그날 우리 해군이 북한의 기습공격을 받은 사건이다. 윤영하 소령을 위시하여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이 전사하였고 18명이 크게 다쳤다. 40여일 후 심해에서 인양된 참수리 357호에는 한상국 중사의 시신이 그때까지 조타키를 움켜쥐고 있었다고 한다. 조천형 중사는 100일이 안 된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떴고, 박동혁 병장은 100여개의 파편을 품고 84일 만에 숨을 멈추었는데 그의 유골에서 나온 쇳덩이 무게가 3kg이었다니 고통이 어떠했으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해전 다음 날 월드컵 결승전을 보러 일본으로 날아갔다는데 이후에도 추모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었다. 참모진이 ‘우발적 충돌’로 보고했을 터이나 참모진의 행태도, 대통령의 행보도 독해가 곤란하다.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청와대로 돌아와 비상태세를 갖추었어야 마땅한 상황이었다. 정권이 두 번 바뀐 6주기에 비로소 정부주관 행사로 격을 올렸고, 10주기 추모행사에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참석하였다. 해군 출신인 김 감독은, 정부도 국민도 희생자를 외면하던 황망한 분위기에서 해마다 추모제를 찾아 유족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영화계 주변을 얼쩡대던 나는 20년 전 뉴욕에서 김 감독을 만났다. 필라델피아 템플대학에서 영화 강의를 하던 김 감독이 미국 로케 영화 ‘아주 특별한 변신’(1993, 이석기 감독)에 현지 스태프로 참여한 것이 인연이었다. 김 감독은 작은 체구에 붐 마이크를 들고, 국내 스태프들에게 익숙하지 않던 현장음(ambience)까지 일일이 챙겼다. 그래서 그 영화는 우리 녹음기사들의 분석 교재가 되었다고 들었다. 그는 귀국하여 대학에 자리를 잡았으나 촬영을 그만두지는 않았다. 다큐멘터리로 여러 번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저예산 영화 ‘비디오를 보는 남자’는 영화기자들로부터 크게 칭찬을 받았다. 외국여행을 하다 보면 일상적인 추모 현장을 자주 발견한다. 조그만 시골 군청 벽면에서든 대학 캠퍼스 모퉁이에서든, 언제 어느 전쟁에서 산화하였다는 젊은이의 이름이며 사진을 접할 수 있다. 전쟁이라는 파렴치한 현상의 희생자로서든 그 사회를 지키다가 스러진 젊은이로서든, 그들의 터무니없는 죽음에 대한 공동체의 최소한의 예의인 셈이다. 김 감독은 전쟁영웅에 무감각한 우리 풍토를 아쉬워한다. 연평해전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려는 김 감독의 의욕을 대하며 과연 크랭크인이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북한의 호전성에 대하여는 무조건 접어주어야 한다는 특이한 멘털리티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알기 때문이다. 2차 연평해전 발발 당시 권력의 핵심에서 벌어진 행태는 민망하지만, 그렇다고 영화 ‘NLL-연평해전’이 이념 과잉의 영화는 아니기를 바란다. 존재 그 자체로서 만만치 않은 사회적 가치를 보여줄 영화, 희생자들을 오래오래 기억하게 하는 따스한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시간제 일자리 현장 목소리] 경력 단절 전업맘, 일도 다 흐름인데 4시간만에 칼퇴? 너무 비현실적

    [시간제 일자리 현장 목소리] 경력 단절 전업맘, 일도 다 흐름인데 4시간만에 칼퇴? 너무 비현실적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방침과 관련, 결혼·출산 후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60세 이상 은퇴자들 사이에서는 반신반의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기회 확대의 측면에서 “정부의 배려가 고무적”이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4~5시간 일할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가 과연 얼마나 많이 있을까”라는 미지근한 반응도 많다. 오는 7월 결혼을 앞두고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는 우혜미(27·여)씨는 “요즘은 어린이집도 오후 3~4시에 끝난다고 하던데 시간제 일자리 기회가 생기면 지원하고 싶다”면서 “처음부터 차별 없이 근무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동일 노동·동일 임금만 보장해 줘도 일과 가사를 훨씬 수월하게 병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 섞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직장 내 출산 여성에 대한 차별 관행이나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회사를 두 번씩이나 옮겼다”는 김승희(31·여)씨는 “육아 휴직 등 기존의 제도만 제대로 지켜져도 여성들의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면서 “육아 휴직을 하고 돌아오면 회사 분위기 자체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직급은 대리였지만 연봉 등에 그런 경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새 정책보다 여성에 대한 직장 내 편견이나 차별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업계 홍보팀을 다니다가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둔 김민정(31·여)씨도 “아무리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해준다고 해도 중요한 업무 등은 직장 내 풀타임 정규직에 맡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홍보 업무 특성상 서로 얼굴을 보며 일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보니 시간제로는 경력을 이어갈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짧은 만큼 직업의 성격이나 내용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에서 인사관리 업무를 하다가 2년 전 퇴직한 김영종(64)씨는 “일할 곳이 없는 나이든 사람에게 시간제 일자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업무의 연속성이라는 게 있는데 딱 4~5시간만 일하고, 정규직처럼 눈치 안 보고 바로 퇴근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일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중국 초등생 1천 명 ‘비 맞으며’ 행사 동원

    중국 초등생 1천 명 ‘비 맞으며’ 행사 동원

    초등학생들이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어린이날 행사에 동원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30일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에서 초등학생 1,000여 명이 빗속에서 공연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뤄양시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중국 어린이날(6월 1일) 기념행사에서 초등학생 1,000명 정도가 매스게임을 선보였다. 공연 중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도 주최 측은 공연을 강행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얇은 옷을 입고 있어 건강을 해칠까 걱정스러웠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행사를 주최한 현지 교육청은 “날씨에 대비하지 못했다.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신화통신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영훈중 부정 입학 의혹 이재용 아들 자퇴 결정

    영훈국제중학교 부정 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결국 자퇴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측은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영훈국제중에 입학한 아들이 논란을 빚자 그동안 학교 측과 대책을 논의해오다 학교를 자퇴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지난 28일 영훈국제중과 법인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이자 이 부회장 아들은 이날 등교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영훈초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이 같은 재단인 영훈국제중의 신입생 모집에서 한부모가정 자녀 자격으로 사회적 배려자 전형에 지원해 합격한 사실이 지난 1월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교육청이 영훈국제중의 입시 비리 의혹을 감사한 뒤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 아들이 낮은 교과 성적에도 주관식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에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검찰은 영훈국제중과 함께 영훈초등학교, 영훈고등학교, 영훈학원 법인, 이사장 자택 등 16곳에 대해 압수 수색을 했다. 압수 수색에는 검사와 수사관 등 40여명이 투입돼 80여 상자의 서류와 컴퓨터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고등학교를 포함한 이유에 대해 영훈중과 연결된 사안이 있어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훈초등학교의 국제중 입시와 관련된 성적 조작(업무 방해)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고발한 23억 2700여만원의 업무상 배임 횡령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영훈국제중의 2013년 입시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이전 연도의 입시 자료도 교육청에 요청해 넘겨받았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영훈국제중의 행정실장 임모(54)씨를 지난 28일 업무상 배임 수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임씨는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품이 오간 정황이 확인될 경우 학부모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영훈국제중 관계자에게 올해 부정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는 학생 3명 중 이 부회장의 아들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그렇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이 관계자가 평교사는 아니며 영훈국제중 입학전형 자료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행복한 그들 ‘백지영·정석원’ 웨딩화보 공개

    행복한 그들 ‘백지영·정석원’ 웨딩화보 공개

    다음달 2일 결혼하는 가수 백지영과 배우 정석원의 웨딩화보가 공개됐다. 30일 백지영의 소속사 WS엔터테인먼트는 웨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 정석원과 백지영의 웨딩화보 두 장을 공개했다. 촬영은 ‘화창한 봄날’과 ‘럭셔리한 왕실’이라는 두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밝은 햇살이 비추는 왕실에서 왈츠를 추고 신부를 안아올리는 모습을 연출하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화보는 홍혜전 포토그래퍼가 맡았고, 총 스타일링은 인트렌드 정윤기 대표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며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를 지어 촬영장을 훈훈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백지영은 소유 브라이덜의 ‘림 아크라 2013 폴 컬렉션’과 ‘오드카 드 라 렌타 2013 스프링 드레스’를 선택해 청초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석원의 턱시도는 ‘로드 앤 테일러’ 제품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석원은 영화 ‘연평해전’ 주연으로 발탁돼 한창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백지영도 지난 24일 댄스곡 ‘떠올라’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사람이 경쟁력이다/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열린세상] 사람이 경쟁력이다/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얼마 전 프로야구에 인간승리 드라마가 있었다. 200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하고 소속 팀에서도 버려진 선수가 새로운 팀에서 끈질긴 재활 노력 끝에 201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것이다. 그는 한때 1군에서 잘나가는 투수였다. 그런데 수술을 해도 혹사당한 팔은 나아지지 않았고, 더 이상 던질 수 없다는 절망 속에 그는 은퇴까지 고려했다. 다행히 그를 눈여겨보고 불러준 팀이 있었다. 그 팀의 배려로 그는 1년 반 동안 재활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올해 마침내 결실을 봤다. 6년 만에 승리투수가 된 날 그는 인터뷰에서 “하루하루가 신기하다” “오늘 일어나서 어깨 상태를 보고, 경기장에 나와서 공을 던져보고 ‘괜찮구나’라고 느끼면 ‘아, 오늘은 됐다’라고 안도한다”고 했다. 지금도 그는 경기장 부근이 아닌 2군 훈련장 근처에서 혼자 자취하고 있다. “나는 언제 2군으로 갈지 모른다” “2군 훈련장 근처에 있으면 재활 때의 간절함을 계속 간직할 것 같다”는 것이 그의 변이다. “솔직히 한국시리즈는 꿈도 꾸지 않는다. 오늘 던지고, 내일 던질 수 있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그런 하루가 조금 더 이어지기만 바라고 있다”는 그에게는 하루하루가 기적이다. 그는 다시 던질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재활을 도와준 팀에 무한한 감사를 표시했다. 아직 팡파르를 울릴 때는 아니지만 다시 일어서기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한 선수의 의지와 인내심을 갖고 뒷받침해 준 팀의 배려가 일궈낸 인간승리에 가슴이 뭉클하다. 야구를 보면 인생살이와 비슷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 조직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구성원 개개인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긴 안목으로 사람을 키우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조직은 성공하는 조직, 경쟁력 있는 조직이 된다. 구성원 개개인이 뛰어나더라도 화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인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시너지 효과는 반감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류현진 선수가 속한 LA 다저스는 올해 우승을 목표로 엄청난 투자를 해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지불하고 있지만 성적은 바닥을 헤맨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어이없는 에러로 당초 기대를 크게 밑돌고 있어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성공하는 조직은 사람을 관리하고 키울 줄 안다. 꾸준한 인내심을 가지고 개개인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어 저마다 역할을 하게 만든다. 201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선수는 개인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했겠지만 선수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해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몸을 추스를 수 있게 관리해 준 팀이 없었다면 재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승리는 필수이다. 하지만 욕심이 앞서면 때로는 선수를 혹사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망가진 선수를 우리는 심심찮게 본다. 당장 급하다고 앞뒤 가리지 않고 사람을 쓴다면 훗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세상에 필요없는 사람은 없다. 모두 다 나름대로 쓰임새가 있다. 리더는 그 사람만의 쓸모를 최대한 살려주는 사람이다. 1%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1%를 완벽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리더는 안고 가는 사람이다. 특히 사람에 관해서라면 어떠한 선수, 어떠한 사람이라도 품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 좁은 속내를 자랑하듯 일희일비한다면 그 사람은 결코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리더라면 가슴이 넓어야 하는 건 기본이다. 동시에 등도 넓어야 한다. 아픔은 가슴으로 안고,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등 뒤에 두고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줘야 한다.” 야신(野神)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이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에서 한 말이다. 지금 우리는 사람을 제대로 키우고 있는가. 당장 내가 있을 동안 업적을 올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 연연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되돌아볼 일이다. 대통령 밑에서 중책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이 망신스러운 범죄를 저질러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그것도 크게 보면 사람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키우지 못했기 때문 아니겠는가. 평생 해온 야구를 그만두어야 할 절망감 속에서 다시 일어나 마운드에 선 인간승리에 무한한 박수를 보내며 오랫동안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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