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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임산부 전용주차구역’ 설치

    서울시, ‘임산부 전용주차구역’ 설치

    서울시는 금년 하반기부터 총 주차대수 30대 이상의 모든 공영주차장과 공공시설 부설주차장에 ‘임산부전용주차구역’을 별도로 설치·운영해 임산부와 영유아를 보호하고 출산장려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임산부전용주차구역’은 작년 1월 「서울특별시 임산부전용주차구역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설치할 수 있게 됐으나 기존의 ‘여성우선주차구역’을 겸용으로 활용해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다 정진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임산부전용주차구역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계기로 서울시는 금년 하반기부터 ‘임산부전용주차구획 설치 방침’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장은 임산부로부터 신청을 받은 경우 임산부가 탑승한 자동차임을 알아볼 수 있는 ‘임산부 자동차 표지’를 발급하는데 이 ‘임산부 자동차 표지’를 양도·대여하는 등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그 표지를 회수하거나 재발급을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정 시의원은 “임산부와 영유아를 보호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책무이다”며, “우리사회에서 여러 불편으로 출산을 기피하지 않고 출산이 장려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임산부전용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은 서울시 내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을 방문하는 임산부를 배려하고 임산부가 탑승한 자동차에 대한 이용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출산 장려를 도모하고 여성복지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법률로 입법화되지 않아 민간영역에까지 확대되지 못해 그 운영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진들] 도쿄서 스모 즐기는 트럼프, 경호 위해 1000명 좌석 싹쓸이

    [사진들] 도쿄서 스모 즐기는 트럼프, 경호 위해 1000명 좌석 싹쓸이

    예상했던 일이지만 지구촌을 쥐락펴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전통 국기인 스모 경기를 관람하는 사진들은 다소 뜨악한 느낌을 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오후 일본 도쿄 료고쿠(兩國) 국기관에서 프로 스모(相撲·일본 씨름) 선수들의 경기인 오즈모(大相撲) 나쓰바쇼(夏場所) 마지막 날 경기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함께 30여분 관전했다.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도 함께 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오즈모를 관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만 1000여명이 들어가는 경기장 1000석 정도를 트럼프 일행과 경호원들을 위해 비워둔 것에 대해 말들이 나올 만했다. 이들 일행이 국기관에 등장하기 전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깔렸다. 스모 씨름판(도효·土俵)에 가까운 정면의 ‘마스세키’(升席)에 앉을 트럼프 대통령 일행을 위해 소파가 특별히 놓여졌다. 이곳에선 보통 ‘양반다리’로 앉아 경기를 보는데 익숙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 등을 위해 배려한 것이었다. 양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등이 국기관에 등장하자 관람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가 하면 함성을 질렀으며 트럼프는 앞뒤를 돌아보며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보냈다. 나란히 앉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에게 말을 걸거나 아베 총리가 설명하는 듯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뒤에 있던 일본스모협회 이사장이 통역을 거쳐 경기를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잠시 퇴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통로에 선 채로 도효를 바라봤으며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君が代) 제창이 끝나자 손뼉을 마주쳤다고 경기를 생중계한 NHK 방송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시상식 도중 아베 총리의 순서가 끝나자 특별히 설치된 계단을 이용해 도효에 직접 올라가 높이 137㎝, 무게 30㎏의 ‘트럼프배(杯)’를 나쓰바쇼 우승자인 아사노야마 히데키(25)에게 직접 수여했다. 외국 정상이 도효에 올라가 우승 선수에게 트로피를 시상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두가 아닌 검은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도효가 스모에서 신성시되는 곳임을 존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모 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효에 올라가 두 손의 엄지를 치켜드는 등 퍼포먼스를 하면 신성함이 깨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도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보이며 영어로 “미국 대통령배(杯)를 수여한다”며 “레이와(令和·일본의 새 연호) 원년(元年·첫해) 5월 26일”이라고 언급한 뒤 선수와 손을 맞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장을 떠나며 손을 내미는 관람객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그가 국기관에 머물던 50여분 동안 주변에는 경호원들이 대거 동원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번화가 롯폰기(六本木)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무역과 군사, 그밖에 여러 가지를 얘기했다”며 “매우 결실이 있는 날이었다. 내일도 같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모 관전에 대해 “정말 즐거웠다”며 “볼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스모를 보고 싶었다. 멋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 12개 시립병원 ‘서울케어’로 브랜드 통합

    서울시, 12개 시립병원 ‘서울케어’로 브랜드 통합

    서울시는 제각각 다른 로고와 이름을 사용 중인 서울의료원, 서남병원, 서북병원, 동부병원, 북부병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 어린이병원, 장애인치과병원, 백암·축령·고양 정신병원 등 12개 시립병원 브랜드를 ‘서울케어’로 통합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4일 서남병원에서 서울케어 간판 교체식을 통해 브랜드를 선포한다. 지난달 서남병원은 종합병원으로 승격했으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서울케어 브랜드 로고는 빨간색 바탕 위에 서울케어라는 글자와 하얀색 하트를 그려 넣은 모양이다. 복지에 대한 서울시의 진정성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12개 시립병원들은 기존의 로고를 빼고 이 통합브랜드 로고를 사용해 통일성을 연출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 1년여간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수렴해 믿음·바름·배려의 가치를 담은 통합브랜드인 서울케어를 개발했다”면서 “이를 통해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 브랜드를 12개 시립병원에 우선 적용한 뒤 서울시가 운영하는 돌봄·복지 프로그램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 복지관 등 서울시의 각종 사회복지·아동·가족 분야에 폭넓게 사용하는 것이다.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돌봄 사각지대가 없도록 서울케어를 통해 공적 돌봄의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각오를 담았다. 유연식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는 통합 브랜드 서울케어 출시를 계기로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시민들의 삶을 더 잘 살피고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기회 고맙지만 낙인·학업 스트레스” 서울대 기균전형 입학생 두번 운다

    “기회 고맙지만 낙인·학업 스트레스” 서울대 기균전형 입학생 두번 운다

    “꿀 빨았네”… 오해받는 ‘기균’ 입학생들 타당·효과적 전형 사실 사회 확산돼야 “기회였지만 숨겨야 할 거라고 생각해요.” “고마운 전형이지만 짐이기도 합니다.” 서울대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기균)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심각한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정의에 부합하는 전형을 통해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낙인 탓에 교우 관계를 제대로 형성할 수 없었다. ●10년째 운용… 작년 저소득층 등 172명 선발 이 같은 사실은 26일 서울대 평의원회가 발간한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학생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기균에 대해 ‘희망, 노력에 대한 보상, 불평등 해소에 기여, 발판, 좋은 통로, 손 내밀어 줬다’로 표현했지만, ‘약점, 짐, 눈치, 숨겨야 할 것’으로도 인식했다. 서울대는 기회균형 전형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이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 60명을 심층 인터뷰해 보고서에 담았다. 서울대는 2009년부터 기회균형 전형을 운용하고 있다. 농어촌 학생, 저소득층 학생, 농생명고교계열 졸업예정자, 장애학생, 북한이탈학생 등이 이 전형을 통해 들어온다. 지난해에는 172명이 입학했다. ●“특혜” “쉽게 입학”… 왜곡된 인식 많아 고통 기균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은 왜곡된 인식이었다. 특히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는 특목고·외고처럼 출신 고등학교의 유형과 입학전형 등으로 나뉘어 끼리끼리 어울리는 문화가 굳어져 있다. 이런 구별 짓기 문화는 기균 전형 입학생들에게 ‘특혜를 받았다’거나 ‘서울대와 어울리지 않다’ 등의 낙인을 찍고 있었다. 학생 A는 “‘나는 재수까지 해서 들어왔는데, 너는 특성화고 나와서 쉽게 들어왔다’고 내 면전에서 말한 선배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학생 B도 “기균으로 들어왔다고 소개하니 ‘꿀 빨았네’(쉽게 들어왔네)라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일반전형·지역균형·기균으로 서열화된 구조 속에서도 기균 내 저소득층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에 대한 차별이 가장 심각했다. 학생 C는 “친구들은 기균을 보면 이 사람이 ‘사배자’(사회 배려자, 저소득층 전형을 부르는 말)인가 아닌가를 역추적하려고 한다”면서 “내가 ‘사배자’ 전형으로 들어왔으면 어떡할 뻔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기균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잠재적 학습 능력을 높게 평가받아 입학한 기균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학업적인 측면에서 완벽하게 갖춰진 학생들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 학생 D는 “입학 후 1학기 동안 공부를 전혀 안 하고 시험 전날 밤까지 술을 마신 친구와 1학기 내내 열심히 공부한 내가 성적이 똑같이 나왔다”면서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학생 E는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강남 대치동이나 해외에서 살았기 때문에 영어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았지만, 나는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가르쳐주는 영어만 배웠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기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 전 2박3일 캠프, 튜터링 등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며 기균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입학 초기의 학업 격차를 극복하는 학생들도 많다. 학생 F는 “시간이 갈수록 고등학교 때 배울 수 없었던 새로운 내용이 많이 나오고, 교양 과목은 선행 학습과 별 상관이 없다”면서 “학기가 지날수록 나보다 성적이 낮은 친구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보고서는 “입학 초기의 학업 격차가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드는 경향은 있으나, 졸업 직전까지도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은 기균으로 입학한 사실을 숨기거나 동일 전형 학생들과 지내는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었다. 학생 G는 “기균이라고 말하면 상대방이 선입견을 갖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친한 몇 명한테만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H는 “내가 ‘핵아싸’(못 어울리는 사람)여서 학과에서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면서 “기균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과 가끔 모여 저녁 먹는 정도”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5월 서울대 인터넷커뮤티인 대나무숲에는 기균 학생을 비하하는 글이 올라왔다. 학생 I는 “그 글에 화났다는 표시를 하면 괜히 내가 기균이라 화난 것 같이 보일까 봐 망설였다”고 말했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업 격차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입학 전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들이 더 개발될 필요가 있다”면서 “단과대별로 젠더나 인권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균 전형으로 뽑은 학생들이 사회 진출까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연구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이영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기균이 특혜가 아니라 학생의 잠재력 측면에서 타당하고 효과적인 전형이라는 사실과 사회 정의 측면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들이 당연히 수행해야 하는 전형이라는 이해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홍종현, 김해숙과 조우 ‘훈훈한 분위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홍종현, 김해숙과 조우 ‘훈훈한 분위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과 홍종현의 뜻밖의 조우 현장이 포착됐다. 25일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 37, 38회에서 김해숙(박선자 역)이 둘째 딸 김소연(강미리 역)의 남자친구 홍종현(한태주 역)의 됨됨이에 또 한 번 매료된다. 앞서 박선자(김해숙 분)는 강미리(김소연 분)와 함께 설렁탕집을 찾아온 한태주(홍종현 분)를 보고 두 사람이 예사롭지 않은 관계임을 직감했다. 강미리가 남자를 데려왔다는 사실이 박선자에겐 내심 솔깃하고 반가운 사실이었던 것. 잘 생긴 외모와 예의바른 행동 등 한태주가 마음에 쏙 들었던 박선자는 인자한 미소와 함께 호구조사를 하며 은근한 관심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박선자가 한태주의 에스코트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엄마 미소를 한껏 만개시킨 박선자와 똘망한 눈빛을 빛내며 박선자를 챙기는 한태주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날 한태주는 박선자에게 비타민 같은 활력이 돼줄 예정이다. 특유의 자상함과 세심한 배려는 강미리의 유학문제로 심신이 지친 박선자를 웃게 한다고. 뿐만 아니라 박선자는 아직 강미리와 한태주의 교제사실을 모르고 있기에 이들의 만남이 더욱 흥미진진하다. 한편,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25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상이몽2’ 메이비, 권진영과 양대창집行 ‘결혼 후 첫 외출’

    ‘동상이몽2’ 메이비, 권진영과 양대창집行 ‘결혼 후 첫 외출’

    메이비가 남편 윤상현의 배려로 권진영과 단독 외출 시간을 가졌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윤상현 메이비 부부의 텃밭 가꾸기가 전파를 탄다. 최근 윤상현 메이비 부부는 가족들을 위한 텃밭 만들기에 나섰다. 윤상현은 밭일을 해본 적이 없는 메이비에게 “이렇게, 이렇게 하라”며 일명 ‘이렇게 농사법’을 시범 보여 숙달된 솜씨를 자랑했다. 윤상현 메이비 부부가 밭을 고르는 사이 이들 부부에게 개그우먼 권진영이 찾아왔다. 권진영은 메이비와 라디오 DJ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절친한 사이다. 권진영은 반가움도 잠시, 눈 앞에 펼쳐진 농기구들과 모종들을 목격하고는 “일하라고 불렀냐”며 부부의 정곡을 찔렀다. 권진영은 오랜만에 만난 메이비에게 “생전 햇빛을 안 보던 은지가 밭일을 한다고?” 하는가 하면, 윤상현에게는 “(메이비가) 결혼 전 인기 많았다”고 밝히는 등 메이비의 결혼 전 과거 시절에 대해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윤상현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즐거워하는 메이비의 모습에, 결국 홀로 텃밭을 마무리하고 독박육아까지 자처하며 “애들 보고 있을 테니 맛있는 거 사 먹고 오라”며 두 사람을 내보냈다. 이에 메이비는 결혼 후 처음으로 홀로 외출에 나섰다. 메이비는 평소 육아 때문에 가지 못했던 ‘양대창집’으로 향했고, 권진영은 “베이글만 먹던 애가 양대창을 먹네”라며 또 한 번 달라진 모습에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 권진영은 ‘국민 남편’으로 부상 중인 윤상현에게도 단점이 있는지 유도신문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동상이몽2’는 오는 2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종무 서울시의원, 서울시 공동주택 특별공급 절차 개선 이끌어내

    김종무 서울시의원, 서울시 공동주택 특별공급 절차 개선 이끌어내

    아파트 분양가격 공개 전에 신청 절차가 진행되어 ‘깜깜이 청약’ 논란이 일었던 주택특별공급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의회 김종무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2)이 나섰다. 김 의원은 개선방안 도출을 위하여 서울시 관계자들(주택정책과, 장애인자립지원과, SH공사 등)을 한자리에 모아 수차례 논의 끝에 대책을 마련하였다. 먼저, 서울시는 기관추천자가 청약 포기 시 적용받던 ‘재추천 제한기간’과 ‘중복신청 제한’을 폐지했고, 복잡했던 주택알선 우선순위 배점기준표를 단순화하여 관련 제도를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자치구에서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시 분양가격을 인지한 상태에서 특별공급 신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고려하고, 연도별 공동주택 공급계획을 사전에 공지하여 특별공급 대상자들이 청약 신청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자치구에 협조를 요청하였다. 한편, 개선방안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상 ‘입주자모집공고는 최초 청약 접수일 5일 이전에 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15일 이전’으로 개정할 것을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입주자 모집공고 대부분 청약 신청일 5일 전 발표되어 추천 기관 심사를 거쳐야 하는 특별공급 대상자들은 분양가격, 평면도 등이 담긴 공고문을 확인하지 못한 시점에 청약을 결정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예상한 계약 조건과 맞지 않아 청약을 포기하는 경우에도 일정기간 특별공급 신청을 제한하고 있어 불합리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주택특별공급제도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일반 청약자와 경쟁하지 않고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김 의원은 “사회적 배려 대상에게 아파트 가격과 계약조건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생에 가장 큰 지출을 결정하도록 하는 현재의 특별공급제도는 본래 정책 취지와 어긋난다고 판단하여 개선방안을 고민하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배려가 필요한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에 대한 뜨거운 믿음, 새로운 노무현의 시작이다

    인간에 대한 뜨거운 믿음, 새로운 노무현의 시작이다

    서울 자치구엔 고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가치를 계승하는 5인방이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서양호 중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참여정부 출신으로, 노 전 대통령 정신을 풀뿌리에서 실천하고 있다.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노무현의 사람들’을 만나 노 전 대통령이 오늘날 갖는 의미, 오롯이 이어 나가야 할 노 전 대통령 정신에 대해 들어봤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전략보다 꿈 실천하려던 의지 반드시 계승”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은 23일 “그저 그리운 과거 인물로 추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 철학을 현재, 그리고 미래 사회에 새롭게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감사인 그는 수원지검 검사로 일하던 2005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참여정부에 합류해 2008년 2월까지 2년 6개월에 걸쳐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2007년엔 법무비서관으로 승진해 국정현안 법률보좌, 권력기관·사법개혁을 다뤘다. 특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나 검경 수사권 조정을 강하게 추진했다. 야당과 검찰 반대로 입법부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친정’에 개혁의 칼끝을 겨눈 셈이다. “2007년 6월 대통령 부부가 민정수석실 비서관 격려 오찬을 마련했어요. 대통령은 ‘박 비서관, 검찰로 돌아가면 왕따 당하는 거 아닌가. 날 도운 것 때문에’라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따뜻하면서도 씁쓸한 미소가 머리에 맴돌아요. 임기가 상당히 남았는데도 보좌진 앞길을 걱정한 사려, 정치판에서 느꼈을 회한이 담겨서겠죠.” 박 구청장은 노 전 대통령을 ‘인간에 대한 뜨거운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했다. “유독 떠오르는 말씀이 있어요. ‘세계 역사는 전략과 정책에 의해 이뤄지는 게 아니라 인간의 꿈과 의지로 이어진다. 꿈과 의지를 가진 사람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할 때 그것을 제시하는 게 전략이다. 전략 이전에 꿈을 먼저 얘기하자’. 인간이 곧 원동력이자 목표라는 점을 잊지 않고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꿈과 실천의지를 갖는 게 그분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서양호 중구청장 “서민의 삶 품는 풀뿌리 민주주의 완성할 것”“정치를 하면서 지금도 불쑥불쑥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해요. 그가 걸었던 길을 따르고 있는지 자문하면서요.”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23일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고군분투하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나서지 마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며 현실에 안주하던 나에게 불벼락을 내린 사람이 바로 노무현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30대이던 서 구청장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알지는 못했지만 “반칙과 특권, 부정과 부패가 아닌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세상을 만들자던 모습을 보며 조용히 운동원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당시 동교동계는 이인제 전 의원을,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은 고 김근태 전 의원을 지지하는 분위기였지만, 서 구청장은 그 이전부터 지역주의에 맞서 싸운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위원회에서 메시지 전문위원으로 일하던 그는 노 전 대통령 당선 뒤에는 청와대로 들어가 정무수석실과 인사수석실 행정관으로 4년간 대통령을 모셨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당선 뒤에도 어떻게든 이기는 것보다 원칙을 가진 싸움이 되도록 항상 고민하며 신념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국가 예산과 방향을 다루는 국회 의석 확보도 중요하지만 서민들 생활과 삶을 직접 책임지는 기초행정 단위인 지자체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꾸렸다고 소개했다. 서 구청장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해 지역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오승록 노원구청장 “쇼맨십보다 반칙·특권 없는 세상 다시 떠올려”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지난 19일 구민 400여명과 함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23일 추도식에도 참석했다. 오 구청장은 노 전 대통령과 2002년 선거 때 남다른 인연을 맺었다. 오 구청장은 “국회 비서관을 하고 있었는데 대선 캠프에서 의전 담당을 뽑는다는 말을 들었다. 운 좋게 뽑혀 행사 의전을 맡으면서 함께 일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런 인연으로 결국 노 전 대통령 임기 내내 청와대에 몸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2007년 10월 2~4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때 노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와 나란히 군사분계선(MDL)을 두 발로 넘어서는 장면이다. 오 구청장이 바로 이벤트를 기획한 주인공이다. 하지만 처음엔 노 전 대통령이 “작위적으로 연출하지 말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오 구청장은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에게 졸랐다. 문 실장이 ‘북측과 이미 합의를 마쳤다’며 설득해 성사된 것”이라고 돌아봤다. 오 구청장은 “노 전 대통령도 나중에는 분단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세계에 과시한 상징적인 장면이었다며 흡족해했다. 더군다나 직접 ‘기획한 사람에게 훈장을 주라’고 지시한 덕분에 훈장까지 받게 됐다”며 웃었다. 오 구청장은 “국면 전환을 위해서나 민생을 살핀다는 이유로 전통시장을 방문해 순대도 먹고 하라는 건의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단호히 물리쳤다”고 밝혔다. 이어 “갈수록 활개를 치는 노이즈 마케팅을 보며 노 전 대통령이 꿈꾼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창우 동작구청장 “사람의 가치 우선하는 세상, 그 힘 모으겠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순간도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오롯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려 애쓴 분입니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갈구하고 그런 세상을 이루려고 분투하셨죠. 집무실에 걸린 그분 사진을 보며 그 정신을 이어가자고 늘 각오를 다집니다.”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의 구청 집무실 책상 뒤 벽면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두 장 걸려 있다. 하나는 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산 당시 함께 촬영한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고인의 영정 사진으로 알려진, 온화한 미소를 띤 사진이다. 사진들은 “노 전 대통령이 그토록 소망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이 구청장의 의지를 다잡게 하는 동력이다. 1996년 고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 당직자로 정계에 뛰어든 그는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비서실에서 일하며 각별한 인연을 쌓았다. 2003~2008년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지내며 “정치철학이나 사람에 대한 배려, 공직자로서의 역할 등을 빠짐없이 배웠다”고 할 정도로 고인을 정치 인생의 구심점으로 여긴다. 이 구청장은 계승해야 할 ‘노무현 정신’을 그와 생전 함께 나눈 마지막 대화에서 찾았다. “돌아가시기 4개월 전인 2009년 1월 ‘이듬해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싶다. 대통령께서 갈망한 사람 사는 세상, 동작구 편을 만들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2010년 경선에서 탈락해 약속을 못 지켰지만 2014년 당선되고 지난해 재선하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구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 여러 원칙과 결정에서 사람의 가치를 우선하는 세상을 염원했던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현실화하는 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정순균 강남구청장 “지역주의 타파 힘썼듯… 다른 의견 배려”“여야를 막론하고 여전히 구태 정치가 남아 있다. 정치인들이 아직도 지역 문제를 내세워 반사이익을 취하려 합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계승해야 할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으로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타파를 들며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현 정치권을 꼬집었다. 노 전 대통령은 1990년 3당 합당(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이후 지역주의 타파에 주력했다. 영남과 호남을 기반으로 한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극복에 실패했다고 보고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정 구청장은 “자기와 다른 의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노 대통령 정신이 살아 있는 한 지역주의는 꾸준히 옅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1991년 정치부 기자 시절 민주당 대변인이던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1년 정계에 입문, 이듬해 5월 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언론특보를 맡았다. 경선 직후 40%를 웃돌던 노 전 대통령 지지도가 ‘김영삼 시계 사건’과 함께 10%대로 주저앉고, 후보단일화 때 당 안팎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도 끝까지 곁을 지켰다. 참여정부 출범 후 국정홍보처장,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을 역임했다. 정 구청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자유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이라는 방향을 제시했고, 동시에 그 결과를 얻기까지 얼마나 지난한 과정을 지나야 하는지도 깨닫게 해줬다”고 했다. “그분은 우리 사회와 진보의 갈 길을 치열하게 찾았어요. 소신이 뚜렷하지만 다른 사람 말을 듣고 배려할 줄 알았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AI가 지속가능한 일자리 공유·매칭”… 한국판 ‘긱 경제’ 실현

    “AI가 지속가능한 일자리 공유·매칭”… 한국판 ‘긱 경제’ 실현

    긱 경제(Gig Economy)는 플랫폼을 통해 노동자가 시간을 선택해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고 일하는 경제 활동 방식이다. 1920년대 미국 재즈클럽에서 단기 계약으로 섭외한 연주자를 ‘긱’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됐다. 매킨지는 2025년 세계 긱 이코노미가 2조 7000억 달러(약 3000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승차공유업체인 우버나 그랩이 긱 경제의 대표적인 형태라는 점을 떠올린다면, 한국은 긱 경제의 불모지 수준의 국가다. 카카오와 스타트업이 조성하려던 카풀 생태계는 택시업계의 반대와 기성 법제에 막혀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긱 경제 모델로 설립 1년 5개월 여만에 누적 95억원의 투자를 받고,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스타트업이 화제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거주하는 지역과 서비스와 일정을 정해 청소를 예약하면, 청소매니저가 방문하는 홈클리닝 매칭 플랫폼 앱을 운영하는 청소연구소다. 2015년 10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카카오에서 홈서비스 태스크포스(TF)로 사업을 준비하다 지난해 1월 독립, 카카오벤처스와 옐로우독에서 투자를 받았던 이 회사는 이달 초 다시 KTB네트워크,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캐피탈원 등으로부터 6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재구매율이 85%에 이르고, 정기 서비스 사용자가 60%에 달하는 등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임을 인정받은 덕에 투자가 성사됐다. “앱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기왕 온 청소매니저가 더 많이 일하길 원하고, 다음날에도 일을 해야 하는 청소매니저는 하루 하고 몸살이 날 정도로 많은 일을 하면 안 됩니다. 고객이 만족하고, 청소매니저 역시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조율점을 찾는 일이 플랫폼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23일 만난 연현주 청소연구소 대표는 “플랫폼 사업은 과거의 사업모델을 컴퓨터로 단순히 옮겨 오는 작업 이상이란 점을 깨닫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화로 인력을 연결해 주던 직업소개소 사업자가 홈페이지나 앱을 구축한 뒤 신청을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받는다고 이를 플랫폼 사업으로 칭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연 대표는 “고객과 청소매니저의 누적 데이터에 근거해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을 찾아내 서로 시간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자존감을 갖고 노동 서비스를 주고받게 해야 플랫폼 사업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청소연구소 본사 직원 대부분은 15년 이상 경력의 프로그램 개발자가 대부분으로 이들은 지역과 일정 등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매칭을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덕분에 고객이 청소를 원하는 주소와 시간대를 입력하면, 즉시 그 시간에 업무가 가능한 청소매니저를 제안받는 앱이 구현됐다. 고객이 청소매니저에게 요청하고 청소매니저가 수락하면, 고객은 앱을 통해 결제한다. 99㎡(약 30평)대 아파트를 4시간 청소하려면 5만원대 초반 금액이 고객에게 청구되고, 청소매니저는 지역 및 업무 형태에 따라 1만원 이상 시급을 받는다. 기존 직업소개소에 비해 고객이 내는 비용도, 청소매니저가 받는 임금도 다소 높은 편이다. 대신 청소연구소 앱을 통해 접하는 청소매니저는 청소연구소가 신원 확인을 한 상태로 하루 동안 전문교육을 받은 뒤 업무에 투입된다. 청소매니저의 업무는 기본 청소와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세탁 등으로 정해져 있으며 냉장고 청소나 베란다 바닥 청소, 손빨래, 아이돌봄 서비스 등은 정기협의가 없을 경우 제공하지 않는다. 공개적으로 리뷰나 별점을 매겨 고객에게 ‘선택할 수고’를 떠넘기는 대신 인공지능(AI)이 가장 적합한 매칭을 찾아내 고객에게 우선순위를 매겨 제시한다. 한 번 인연을 맺은 청소매니저는 다음 요청 때 다시 노출시켜 정기업무 전환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가이드라인은 청소매니저들과 고객들로부터 얻은 데이터가 기반이 됐지만, 연 대표와 개발자들이 직접 청소매니저 업무를 경험하면서 체득하기도 했다. 연 대표는 “사업 초기 청소매니저가 부족할 때 고객 요청이 갑자기 들어오면 직접 청소하러 갔다”면서 “저도 아이 셋을 둔 주부인 데다 청소 교육도 여러 번 받았기 때문에 꽤 유능한 청소매니저”라며 웃었다. 아이 셋 워킹맘으로 적합한 가사도우미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던 게 일상이던 이력은 홈클리닝 플랫폼의 필요성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고 확신한 기반이 됐다. 연 대표뿐 아니라 개발자까지 청소매니저로 투입됐다는 얘기에 놀랐지만, 긱 경제 체제에선 사실 놀랄 일도 아니다. 실제 청소매니저의 구성은 자녀들을 대학에 보낸 뒤 소일거리를 찾는 주부부터 대형마트 캐셔 아르바이트를 하던 주부까지 다양했다. 가까운 지역 위주로 매칭을 하다 보니 부촌 지역 아파트에 사는 주부가 옆 동 아파트 청소를 하는 일도 있다. 고객보다 자산이 더 많은 50대 주부가 어린아이와 함께 잠시나마 외출을 해 휴식을 취하고 싶은 젊은 부부 살림을 잠깐 봐주기도 한단다. 연 대표는 “초기엔 청소매니저를 구인광고를 통해 뽑았지만, 요즘에는 청소매니저들이 주변에 앱을 소개하고 교육을 받으러 오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과거 주부들이 서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공유하듯이, 그보다 더 전엔 알음알음 부업을 소개하듯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서로 알리고 있는 모습이다. 연 대표는 “지금까지 청소연구소는 7000여명의 매니저와 20만명 이상의 고객을 연결했고 서비스 지역도 서울과 성남에서 시작해 인천, 용인, 수원 등지로 넓히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청소연구소는 매니저 채용을 7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돌봄, 반려동물돌봄, 시니어돌봄 등으로 사업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돌봄 산업에 관심이 미친 이유는 청소연구소 사용자들의 빅데이터에서 배려, 도움과 같은 따뜻함이 읽혔기 때문이다. 청소연구소의 주요 사용자층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나 1인 가구지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엄마 집으로 청소를 선물하는 딸, 종일 아이와 들볶이는 전업주부일수록 잠깐의 휴식이 꼭 필요하다며 먼저 청소연구소를 두드리는 가족의 마음이 이 회사를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끊임없는 반려동물 학대에…日, 형사처벌 2배 이상 강화

    끊임없는 반려동물 학대에…日, 형사처벌 2배 이상 강화

    최근 우리나라에서 한 동물보호단체가 구조동물 안락사 의혹 등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이바라키현 고가경찰서는 지난 13일 열악한 환경에서 개와 고양이를 100마리 이상 길러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관내 동물보호시설 운영단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일본동물학대방지협회가 이 단체에 대해 “개와 고양이의 배설물 처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열악한 환경에 방치하면서 광견병 예방접종, 불임·거세 수술 등도 시키지 않았다”고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한 사랑을 말할 때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일본에서도 개인이나 단체의 동물학대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관련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개와 고양이, 햄스터 등을 학대하는 동영상 게시물이 줄줄이 이어져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의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입법에 나섰다. 국회 초당파 모임인 ‘개·고양이의 살처분 제로(0)를 목표로 하는 동물애호 의원연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동물애호법 개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음달 정기국회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개정안은 동물학대죄의 법정형량을 현재의 2배 이상인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엔(약 54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했다. 현행 형량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엔 이하의 벌금’으로, 그동안 동물보호단체 등으로부터 “형법상 기물손괴죄(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만엔 이하의 벌금)보다도 징역 형량이 가벼운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개정안은 또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한 마이크로칩 장착도 의무화했다. 개·고양이 번식업자들은 새끼가 태어나면 마이크로칩을 장착시키고 그 안에 사업자 정보 등을 등록해야 한다. 개와 고양이를 산 사람들에게도 마이크로칩의 정보변경 신고가 의무화된다. 이미 기르고 있는 사람들도 마이크로칩 장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일본견에 대해서는 전통적 사육방법에 대한 배려 등을 요구하는 일본견보존회 등의 요청에 따라 개정법률 적용에서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일본견은 ‘시바견’, ‘아키타견’, ‘기슈견’, ‘가이견’, ‘시코쿠견’, ‘홋카이도견’ 등 6종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소형 오피스텔 ‘중랑역 더샤이닝’ 홍보관 오픈

    소형 오피스텔 ‘중랑역 더샤이닝’ 홍보관 오픈

    무궁화신탁이 자금관리를 맡고 대운종합건설이 시공하는 고급 소형 오피스텔 ‘중랑역 더샤이닝’이 5월 24일(금) 홍보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중랑역 4번 출구로부터 열 걸음 정도 거리 입지에 들어서는 ‘중랑역 더샤이닝’은 공동주택 복합건물로 지하 1층~2층은 근린생활시설, 3층~10층은 오피스텔 88실, 11층~14층은 소형공동주택 44세대로 각각 구성돼 있다. 단지 인근 중랑역은 청량리역과 회기역에서 1~2 정거장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강남출퇴근이 편리하다. 중랑역 더샤이닝은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선호되는 소형 오피스텔로 동대문구의 높은 임대료에 부담을 느끼는 대학생과 도심 출퇴근 직장인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되며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지 반경 3km 이내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를 비롯해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와 삼육보건대가 위치해 서울에서 대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에 해당된다. 이들 7개 대학교의 재학생 숫자만 약 6만 명 이상이다. 대학교 밀집지역의 현황을 반영하듯 동대문구 원룸 임대료는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입주민 편의시설이 구비된 오피스텔의 경우, 임대료가 약간 더 높다. 더샤이닝은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가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망우로를 중심으로 홈플러스,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CGV, 메가박스, ‘엔터식스’와 중랑아트센터 등 문화시설까지 쇼핑, 문화, 복합공간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소위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또한 1~2인에 최적화된 우수한 공간설계가 적용된다. 입주자 편의와 관리비 절감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개인 침실공간과 주방 및 거실을 분리해 쾌적함을 강조했다. 전기절감을 위해 전체 세대 LED등 시공, 로이유리, 이중창 설치하여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실내에는 천장형 무풍 에어컨, 냉장고, 쿡탑, 전자레인지와 건조기능 드럼세탁기, 인출식 빨래건조대를 기본옵션으로 적용된다. 수납장 가구가 빌트인으로 시공돼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완비했다. 또한, 각층 복도 CCTV설치로 입주민 보안에도 만전을 기했다. 여기에 무인택배 시스템, 태양광 시스템을 더해 내진설계와 녹색인증을 받은 친환경 첨단 건물로 시공된다. 한편 중랑역 더샤이닝의 홍보관은 중랑구 망우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임신부 폭행당했다”…‘핑크라이트’ 도입 왜 어렵나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임신부 폭행당했다”…‘핑크라이트’ 도입 왜 어렵나

    지하철 임신부석에 앉아 있던 임신부가 폭행을 당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임산부석 임산부 폭행사건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서울교통공사 엄벌해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임신부 아내, 임산부 배려석 앉았다가 폭행당해” 글쓴이에 따르면 글쓴이의 아내는 지난 18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군자역에서 둔촌동역 구간에서 약 10분간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 임신 13주인인 글쓴이의 아내는 이날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출근 중이었다. 처음에 일반석에 앉았다가 일반석을 비워주기 위해 임산부 배려석으로 옮겨 앉았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한 남성이 글쓴이의 아내에게 다가오더니 “야이 ××야”라고 하더니 “이런 ×××이? 요즘 가시나들은 다 ××××××”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지하철이 만석이었는데도 주변에서는 제지를 하지 않았고, 이 남성은 욕설에 이어 아내의 발목과 정강이 등을 발로 찼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이 남성은 “야이 ××아, 여기 앉지 말라고 써 있잖아, ×××이”라고 폭언을 이어갔다. 글쓴이는 아내가 혹시나 아이가 잘못될까 반항도 못하고 있다가 휴대전화 녹음기를 켰고, 이를 알아차린 가해 남성은 욕설을 멈추고 아내의 발을 계속 찼다고 전했다. 아내가 결국 “저 임신부 맞아요”라고 말했지만 폭언과 폭행이 계속 이어졌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글쓴이는 임신 후 스트레스를 받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호흡 곤란을 겪어 왔던 아내가 이때도 호흡 곤란으로 숨을 잘 못 쉬고 너무 놀라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가해 남성이 하차하고 나서야 글쓴이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고 했다. 글쓴이는 서울교통공사 측이 ‘왜 당시에 바로 제보하지 않았냐’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겁에 질린 사람한테 제보하라는 게 말이 되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는데도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다며 분개했다. 글쓴이는 임산부 배려석 정책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자신의 아내뿐만 아니라 수많은 임산부들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았다는 이유로 폭언을 듣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현행 임산부 배려석 정책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점을 인정하고 재발 조치를 마련하라는 게 글쓴이의 요구다. 또 먼 산 불구경하듯 폭력 사건을 방관하는 서울교통공사와 담당자를 엄벌할 것도 요구했다. 이 청원글은 23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1만 3779명의 동의를 얻었다. ●“부산시처럼 수도권도 ‘핑크 라이트’ 도입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이 글 외에도 서울 지하철의 임산부 배려석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청원글이 더 있다. 지난 4월 11일에 올라와 마감된 청원글은 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핑크 라이트’를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임신 8개월차 직장인이라는 글쓴이는 임신 초기부터 임신부임을 알리는 ‘핑크 태그’를 달고 다녔지만 배가 상당히 부른 지금까지 임산부 배려석을 포함해 자리 양보를 받은 적이 다섯번도 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보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기보다 승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눈을 감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임산부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부산시에서는 ‘핑크라이트’를 도입해 사전에 등록한 임산부가 발신기를 소지하고 임산부 배려석 근처로 가면 핑크라이트가 반짝여 주변의 양보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의 협조를 받아 1호선과 3호선에 ‘핑크 라이트’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2호선과 4호선도 확대할 계획이다. ‘핑크 라이트’ 사업은 부산시 자체 아이디어 사업으로 2018년 제11회 두바이 국제모범 사례상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예산 문제로 ‘핑크 라이트 도입’ 난색 그러나 서울교통공사는 ‘핑크 라이트’ 도입이 현재로선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수도권 지하철은 혼잡도가 높아 실효성에 의문이 있고 일반 승객과의 갈등 가능성, 무엇보다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핑크 라이트’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2017년 말 1호선과 3호선에 ‘핑크 라이트’를 설치하는 데 약 4억원(1년간 유지보수 비용 포함)의 비용이 들었다. 부산시 측은 초기 비용이 생각보다 높아 사업 진행에 시간이 걸렸다면서도 추가로 도입하는 2호선과 4호선의 경우 기존 재고와 공급업체의 안정화로 비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지보수 비용은 여전히 3개월에 500만원 수준으로 계속 들어간다고 한다. 수신기의 건전지 교체 및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규모의 차이 때문에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이 부산시의 3배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은아 재혼 고백 “대학 총장 남편, 이혼 후 바로 만났다”

    장은아 재혼 고백 “대학 총장 남편, 이혼 후 바로 만났다”

    가수 장은아가 재혼에 대해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장은아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장은아는 과거 이혼 경험을 고백했다. 이혼 당시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였다고. 장은아는 “우리 아이들이 고등학교, 대학교 갈 무렵이었다. 큰아이가 하는 이야기에 정말 감동을 받았다”며 “큰아이가 ‘엄마의 인생이 있어요. 그건 엄마의 인생이에요. 저희는 저희가 걸어갈 길이 있으니까 저희 걱정 하지 마세요. 이혼은 엄마가 결정할 일이에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아이들 때문에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였다. ‘굉장히 힘들다. 이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큰아이의 말을 듣고) 모든 걸 결정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엄마한테 배려를 많이 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아이들에게 참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장은아는 현재 한 대학의 총장인 남편과 재혼 18년차를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희한하게 이혼 후 곧바로 나와 잘 어우러지는 사람을 만나게 됐다. 친구 소개로 만나게 됐다”며 “심적으로 많이 고생했으니 더 이상 그러지 말라고 누가 연결해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도 남편은 만난 건 행운”이라며 “살면서 배운 것들을 남편에게 많이 반영해 서로 마음이 잘 맞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남정현 가옥~함석헌기념관~덕성여대 캠퍼스 잇는 ‘문화역사관광벨트’

    [미래유산 톡톡] 남정현 가옥~함석헌기념관~덕성여대 캠퍼스 잇는 ‘문화역사관광벨트’

    서울의 끝자락에 위치한 쌍문동은 골목골목 알면 알수록 정이 가는 동네다. 이곳을 배경으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제작한 신원호 PD가 “20~30년 전 서울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편안한 동네”라고 말한 것처럼 곳곳에 아담한 빨간 벽돌 주택과 소나무가 뻗어 자라는 담장 없는 집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87세의 작가 남정현 선생이 1966년부터 사는 가옥도 막다른 골목의 2층 집이었다. 당시 초가집 네 채밖에 없었지만 한눈에 들어오는 삼각산의 봉우리가 마음에 들어 이곳에 자리잡았다고 했다. 우리 민족이 착한 심성을 지녔다고 생각하는 작가야말로 온갖 고난에도 착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넘쳐나는 한국인이라고 여겨졌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유명해진 감포면옥은 1972년부터 이곳에 터를 잡았다. 드라마 속 라미란 여사가 리마인드 웨딩을 했던 공간은 그대로였지만 입식으로 바뀐 식탁이 약간은 낯설었다. 설립일과 오래된 외관을 보면 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에 충분한 역사성을 지닌 듯하다. 도봉구는 2017년에 문학예술교육특구로 지정됐는데 서울미래유산 9곳과 문화역사관광벨트가 기여를 했다. 함석헌기념관은 문화역사관광벨트의 시작점이다. ‘한국의 간디’라 불릴 만큼 민권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평생을 바친 선생의 뜻을 기려 지금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여러 생애주기를 흡수하는 문학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효자마을과 문학마을인 쌍문동에는 덕성여대가 자리잡고 있다. 1972년 김수근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자연과학대학은 단풍나무 묘목원의 유래를 훼손시키지 않고 비엔나숲으로 남겨놓은 건축가의 배려가 돋보이는 장소다. 여러 드라마와 광고의 단골이 되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이 된 중앙도서관도 1984년 설계작이다. 이 건물들은 김수근 건축가의 캠퍼스시리즈를 10여년에 걸친 시간 차를 두고 잘 보여 준다. 1979년 건축협회상을 수상하고 2013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원
  • 이지애 노약자석, 남편이 찍어줬나?

    이지애 노약자석, 남편이 찍어줬나?

    이지애 노약자석 사진이 화제다. 이지애 전 KBS 아나운서가 임산부를 위한 노약자석 배려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22일 이지애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이 아니면 30년 후에나 앉을 수 있겠죠? 그래서 소중한 포도랑 투샷”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지애 아나운서가 웃는 모습으로 지하철 노약자 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더불어 이지애는 “8개월 차인 지금이야 더 이상 숨길 수 없지만 사실 대부분의 임신부들은 초기에 입덧이 심하기 때문에 외관으로는 티가 나지 않아도 그때가 더 힘들답니다. 이들이 좀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작은 배려 부탁드려요”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지애는 지난 2010년 MBC 김정근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최근에는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취약계층 지원 ‘산림바우처’ 생애 첫 신청자 1순위 발급

    사회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산림복지 서비스 이용권(바우처) 제도가 개선됐다. 바우처를 신청해도 당첨이 어려워 ‘그림의 떡’이라는 서울신문 보도 이후 수혜자 확대와 선정 기준 등을 구체화했다. 산림청은 21일 산림복지 바우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한 개선안이 산림복지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바우처는 산림복지 혜택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10만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2016년 도입됐다. 숲체원과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등 산림복지시설에서 숙박과 식사, 프로그램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개선안은 지난해 온라인 추첨 전환에 따라 제기된 선정 형평성 논란과 관련해 생애 첫 신청자를 1순위로 정하고, 경합 땐 몸의 불편 정도, 과거 선정 실적 등을 고려해 당첨자를 뽑기로 했다. 또 사회복지시설 거주자 배려를 위해 단체(70%)와 개인(30%)을 구분해 발급할 계획이다. 이용권 수혜자 확대 방안도 마련됐다. 그동안 미사용 이용권은 사용 기간을 1년 연장해 줬지만 실제 사용률이 낮다는 분석에 따라 올해부터 발급받고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다음해 발급 비용으로 사용된다. 또 바우처 이용 확대를 위해 생활권에서 산림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산림복지전문업과 연계한 시범 사업도 하반기에 도입한다. 바우처 신청 서류를 간소화해 작성 혼란을 해소하고, 신용카드로 바우처 결제가 가능하도록 사용자 편의도 제고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대중소기업·지역주민 상생 클러스터로 만든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대중소기업·지역주민 상생 클러스터로 만든다

    경기도와 용인시, SK하이닉스, SK건설이 용인시 원삼면 일원 4.48㎢(135만평)에 국내외 50개 이상의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업체가 입주하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합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백군기 용인시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는 21일 경기도청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조성되며 기반시설 1조6000억원, 산업설비 120조원 등 약 122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대응을 위한 메모리 생산, 초고속·비휘발성 차세대 메모리 제조시설과 연구시설, 중소기업 협력시설, 주거 단지 등이 들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상생형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도와 용인시, SK하이닉스는 클러스터내에 대·중소기업 창업 연구공간과 교육장을 갖춘 상생 협력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장비·부품 국산화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부품 관련 기술을 가진 기술혁신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지역주민을 위한 ▲취약계층 복지 지원 ▲지역 인재 양성 및 고용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문화 복지 지원 ▲어린이·청소년 교육프로그램 운영 ▲클러스터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지역 생산자원을 활용 등도 추진된다. 도와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1만7000여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 효과와 513조원의 생산유발,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148만명의 취업유발 효과 등 천문학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용인시는 개발사업 인허가와 인프라 확충을 위한 행정지원 및 협력을, SK하이닉스와 SK건설은 제조, 연구시설을 조성하고 지역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도와 용인시는 내년까지 산업단지계획 통합심의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마치고 2021년부터 부지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2년 반도체 생산시설(FAB) 착공이 목표다. 이재명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중소기업과 상생·공존하면서 그들의 경영개선 성과도 충분히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자유로운 경쟁의 장을 만들고, 사업을 준비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을 추진 중인데 SK하이닉스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용인을 반도체의 명품도시.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을 처지에 있는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는 수용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은빛자서전 프로젝트<6>] “욕심부리지 않고 손해 보듯 사는 게 진정한 성공”

    [은빛자서전 프로젝트<6>] “욕심부리지 않고 손해 보듯 사는 게 진정한 성공”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2018년 3월 16일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 이번에는 옥천읍 가화리에 사는 전북열(85) 씨를 만났다.●군서에서 대전까지 자전거로 학교 다녀 나는 1935년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에서 태어났다. 농사를 짓던 아버지(전금용)는 군서면 은행리에서 시집온 어머니(서순덕)와의 사이에서 7남매를 낳았는데, 나는 여섯째였다. 위로 누님 셋, 형님 둘이 있었고 아래로 남동생 하나가 있었다. 아버지는 내가 아홉 살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나셨고, 둘째형은 6·25전쟁 때 전사했다. 동생은 건설회사 착암기사로 일하다가 사고를 당해 먼저 세상을 떠났다. 큰형(전성남)이 홀로 남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장 역할을 했다. 큰형은 농사를 지으면서 정미소도 운영했고 소 장사도 했다. 옥천 우시장에서 구입한 소를 소몰이꾼을 고용해 경기도 평택까지 몰고 가서 비싸게 팔도록 했다. 큰형은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던 나에게 일부러 일을 시키지 않았다. 덕분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소를 몰고 들에 나가 실컷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군서초등학교, 대전사범병설중학교(나중에 대전사범은 공주교대, 중학교는 충남여고가 되었다)를 졸업하고 대전사범에 합격했다. 자전거를 타고 비포장 신작로로 통학하다가 나중에는 통근열차를 이용해 학교를 다녔다. 1957년 3월 30일 대전사범을 졸업한 나는 첫 발령을 받은 이래 약 40년 동안 교사로 근무했다. 송남초(경남 남해), 이수초(충북 영동), 회남초(충북 보은) 등 타지에서 근무한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기를 고향 옥천에 있는 군서초, 군북초, 우산초, 삼양초, 신선초, 청산초(교장), 죽향초(교장) 등에서 보냈다. 교감이 되기 전에는 3년 동안 장학사로 봉직하기도 했다. 교사로 발령받던 해에 네 살 어린 군서초 후배 조정애와 결혼했다. 부산으로 사업하러 떠난 장인을 따라 갔던 아내는 동래여중을 다니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가족과 함께 귀향한 장인은 옥천읍과 군서면에서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아내의 사촌오빠가 내 친구였는데, 배가 고프던 시절이라 친구 따라 고두밥을 얻어먹으러 양조장에 갔다가 아내와 재회했다.●전국대회 우승한 죽향초 축구부의 전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죽향초등학교 교사 겸 축구부 감독으로 활동한 시기(1971~1976년)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죽향초 이원종 교감이 축구부를 지도할 교사가 필요하다며 요청하는 바람에 부임한 이후 6년 동안 활동했다. 당시 내 나이 37~42세로 의지와 열정이 한창 넘치던 시절이기도 했다. 이 기간에 죽향초 축구부는 전국소년체전 2회 우승, 시도대항 선수권대회 1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원종 교감은 ‘숭배’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내가 정말 존경하던 선배 교사였다. 대전사범 시절 축구부에서 활약한 사실을 거론하며 감독으로 와 달라고 간절히 요청하니 거절할 수 없었다. 우리는 점심시간에도 축구부 아이들과 어울리며 각자의 특기와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려 노력했다. 나는 이 교감과 함께 관련 서적을 구해 읽으며 축구 전술도 연구하고 작전도 짰다. 큰 대회를 앞두고 합숙생활을 할 때는 아이들과 동고동락했다. 아이들의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개구리를 직접 잡아와 끓여서 먹이기도 했다. 담력을 키워주기 위해 늦은 밤에 모두 깨워 공동묘지까지 달려가기도 했다. 라이벌 상대팀의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경북 풍기까지 가서 연습하는 장면을 몰래 살펴보기도 했다. 일종의 정보전이었다. “계속 움직여라. 절대 운동장에 가만히 서 있지 말거라. 동료가 패스하면 그냥 서서 기다리지 말고 ‘마중’을 나가서 공을 받아라. 항상 상대의 움직임을 살펴라. 그리고 상대에 ‘업히지’ 말고 ‘업어야’ 한다.” 당시 연습이나 경기를 할 때 내가 해주었던 말이다. 선수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마중’이나 ‘업다’라는 표현을 썼던 것 같다. 그런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 덕분인지 4~5년이 지나면서부터 죽향초 축구부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1974~1975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충북 대표로 출전해 군 단위 학교로는 드물게 우승컵을 차지했다. ‘죽향초 축구부 돌풍 신화’는 신문과 방송에 대대적으로 소개되었고, 옥천 읍내 중심가에서 시가 행렬이 펼쳐지기도 했다. 주민들이 선수들과 교사를 향해 박수를 치면서 외쳤다. “죽향초 만세! 옥천 만세!” 당시 활약했던 축구부 선수로는 정기동, 최상국, 남기영, 신상근, 홍승훈 등이 있었다. 이 중에서 나중에 국가대표가 세 명이나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6학년 시절 내가 담임을 맡았던 정기동은 청주 대성중, 청주상고, 포항제철 축구팀을 거쳐서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약하기도 했다. 전국대회를 앞두고 기량이 뛰어난 충북의 다른 학교 선수들도 합류했는데, 그 중에는 청주 한벌초의 최순호도 있었다.●200회 넘는 주례사에 꼭 들어가는 말들 지금까지 200회 이상 결혼식 주례를 섰다. 처음에는 가까운 친구나 제자의 부탁을 받고 시작했는데, 현장에서 지켜보신 하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요청이 늘어났다. 준비해간 주례사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현장의 상황이나 분위기를 고려해서 탄력적으로 진행했는데, 그것을 인상적으로 보셨던 모양이다. 여러 차례 주례를 서다 보니 혼인 서약과 성혼 선언문은 안 보고도 줄줄 외울 정도가 됐다. 나는 “어떠한 경우라도 항시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진실한 남편과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 할 것을 맹세”하는 혼인 서약과 성혼 선언문을 장롱 속에 넣어두지 말고 거실이나 침실에 걸어둘 것을 신랑과 신부에게 당부한다. 내 주례사의 첫 번째 메시지는 “욕심 부리지 말고 살자”이다. 80년 넘게 살다 보니, 조금 손해 보듯 사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 자신이 먼저 타인을 배려하며 손해 보는 듯이 살아 보니 신기하게도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지곤 했다. 두 번째 메시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이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긍정적 사고와 태도가 필요하다. 상대가 발언할 때 가능하면 “맞습니다”, “그렇습니다”라고 반응해주는 것이 좋다. 상대가 뭔가를 요청할 때도 “안 됩니다”라고 즉답하는 것보다는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세 번째 메시지는 “3가지 비밀은 반드시 배우자와 공유하자”이다. 금전(金錢)의 비밀이 없어야 한다. 배우자와 공유하지 않는 비자금은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된다. 이성(異性)의 비밀이 없어야 한다. 옛날 애인이 있더라도 결혼 이후에는 배우자 몰래 만나면 안 된다. 나중에라도 알게 되면 신뢰가 깨진다. 처소(處所)의 비밀이 없어야 한다.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문상을 왔다고 거짓말하면 안 된다. 나는 ‘욕심 부리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우선 얼굴이 환해진다. 얼굴에 드리워져 있던 그늘이 없어지고, 마음에 쌓여 있던 독소도 사라진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활짝 펴고 다니게 된다. 그런 마음의 상태는 반드시 얼굴에 나타나게 되어 있다. 남은 인생도 욕심 부리지 않으며 살다가 죽고 싶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사진 옥천신문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시각장애인의 페라리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시각장애인의 페라리

    눈을 감고 걸어 본 경험이 있는가.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몇 발자국도 못 가 눈을 떠야만 할 것이다. 하물며 눈을 감고 운전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1993년에 개봉한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에서 알 파치노가 연기한 시력을 잃은 중령이 페라리를 운전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현실에선 어마어마한 비용과 본인의 건강을 희생해야 했을 것이다. 직접 자동차 운전을 하며 느낀 편리성과 즐거움은 운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화로 운전 능력이 떨어진다면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고령 운전자의 사고 증가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력과 인지 능력이 저하되고 여러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인지 능력을 담당하는 뇌 기능의 저하도 문제이지만, 시각 신호를 전달하는 시각 기능의 퇴화도 중요한 문제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한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 등으로 시력이 저하될 수가 있다. 또한 노화에 따라 시야 범위도 줄어들고 눈 운동 범위도 감소하기 때문에 눈을 움직여 주위 환경을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기능적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변화는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개인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에 운전 가능 연령을 획일적으로 기준 짓기가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듯하다. 평생 운전대를 잡아온 고령 운전자들의 불안감과 자괴감은 클 것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널리 보급되고 고령 운전자에게 자율 주행을 필수로 한다면 원천적으로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운전을 원하는 고령 운전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의공학 기술을 사용하는 것 또한 병행돼야만 한다. 이미 운전자의 눈 깜박임이나 눈 운동 추적을 통한 졸음운전 방지 기술은 대형 버스 운전자에게 보급되고 있다. 고령 운전자의 인지 능력을 보조하고자 여러 돌발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기술, 좁아진 시야를 좀더 넓게 확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등이 그러한 것이다. 필자의 어머니도 운전 미숙으로 접촉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당황하시는 모습을 보는 게 안타까웠다. 다른 가족들을 모두 태우고 이동할 때가 잦아 운전을 못 하시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장애물 인지 경보 기술, 차량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등 여러 자동차 기술 개발로 운전이 예전보다 편해졌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유도하거나 운전능력 검증을 강화하는 것도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 대책으로 중요하지만, 늘어 가는 고령 인구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저하된 신체 기능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 “폐지해야” vs “시기상조”… 8년째 운행 ‘세종 통근버스’ 논란

    “폐지해야” vs “시기상조”… 8년째 운행 ‘세종 통근버스’ 논란

    “중앙부처 공무원 수도권 계속 거주 유도 세종시 설립 취지에 맞지 않으니 없애야” “버스 운행 규모는 점차 감축할 목표지만 부처 이전 끝나지 않아 중단 계획은 없어”최근 청와대가 정부세종청사 장관들의 서울 집무실을 없애기로 하는 등 ‘세종시 살리기’에 앞장서면서 이를 계기로 “8년째 운영 중인 세종청사 통근버스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를 저녁과 주말마다 ‘유령 도시’로 만들고 매년 수십억원의 국민 세금을 도로에 쏟아붓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세종청사 통근버스는 세종 이전기관 공무원들의 정착을 지원하고자 국회 예산 승인을 거쳐 2012년 도입됐다. 당시 “세종시 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공무원들이 이주하게 돼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가 작용했다. 하루 평균 운행대수는 2012년 93대에서 2014년 174대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7년 84대, 지난해 65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74대가 운행 중이다. 운행대수가 다시 늘어난 이유에 대해 청사관리본부는 “올해 행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했거나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정부청사 전체 통근버스 운영예산 106억 6200만원 가운데 세종청사 통근버스 예산은 69억 500만원이다. 통근버스 전체 좌석 대비 탑승자수를 뜻하는 탑승률은 60% 정도다. ●“공무원에 아파트 특별분양… 공짜버스 특혜” 애초 세종청사 통근버스는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폐지할 예정이었다. 그럼에도 정부는 아직도 통근버스 존폐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도 2014년 보고서에서 “안전행정부(현 행안부)가 실제 수송 규모보다 통근버스를 과하게 운영한다”며 “이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수도권에 계속 거주하게 유도해 수도권 과밀화를 해결하려는 세종시 설립 취지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버스 운행대수를 조금씩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부부처 이전이 끝나지 않은 만큼 아직 운행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시민단체들은 “행정수도 세종시의 조기 정착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 통근버스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구 30만명을 넘어서 어느 정도 기반시설이 구축된 도시로 성장한 지금까지도 정부청사와 수도권 등을 장시간 오가는 통근버스를 운영한다는 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무원 특별분양으로 아파트가 충분히 공급됐음에도 실제로 이곳에 살지 않고 주택만 구입한 공무원들에게 공짜 버스까지 제공하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고 꼬집었다. ●“아이 교육 탓 이사 못 해… 최소 교통 수단 필요” 공직사회에선 ‘통근버스 줄이기’에는 공감하지만 부득이한 이유로 당장 세종에 살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최소한의 출퇴근 수단’은 남겨 둬야 한다는 분위기다. 서울~세종청사를 통근버스로 출퇴근하는 한 공무원은 “배우자 직장과 자녀 학교 문제 등으로 세종 완전 이주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환자나 노부모, 아이들 때문에 당장 이사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을 배려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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