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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는 2047년까지 이어질 긴 싸움의 시작”

    “홍콩 시위는 2047년까지 이어질 긴 싸움의 시작”

    올해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강행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대학 봉쇄로 이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범민주 진영이 구의회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캐리 람 정부와 중국 당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민심도 드러났다. 홍콩에 남아 있는 1만 5000여명의 한인 교포들은 이번 시위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최근 홍콩한인회 이종석 문화담당 이사를 만났다. 그는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 한인사회의 입장을 전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홍콩 이공대 시위 사태를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에 비유하기도 한다. “우리의 시각으로 홍콩 사태를 보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 홍콩 시위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간 홍콩인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들에게는 정치적 이념보다는 ‘나에게 (경제적) 이익이 되느냐’ 여부가 최우선 가치였다. 이들이 들고 일어난 건 원래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해 온 자유를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으로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내 이익에 반하는 상황이 돼 저항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시위대가 주장하는 행정장관 직선제는 본래 홍콩인의 권리는 아니다. 홍콩인들이 (원래 없던) 행정장관 직선제를 쟁취해 (한국처럼) 민주화까지 이루려고 시위에 나서는 것 같지는 않다. 이공대 사태는 홍콩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그간 벌였고 앞으로 벌이게 될 수많은 에피소드 가운데 하나로 보면 될 듯 싶다. 한국에서는 홍콩 경찰이 이공대를 봉쇄한 뒤 고사작전을 벌이자 ‘홍콩 민주화 최후의 보루가 무너졌다’는 식으로 보도하던데 이는 지나친 확대 해석으로 본다.“ 이공대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홍콩 시위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큰 틀에서 볼 때 과격 시위 분위기는 꺾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길게 본다면 본격적인 홍콩 시위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6월 시작된 시위를 계기로 이곳에서는 ‘우리는 중국인(Chinese)이 아닌 홍콩인(Hongkonger)’이라는 자각 내지 정체성이 뿌리내렸다. 만약 중국 정부가 영국과 약속한 홍콩 자치시한(2047년)이 지나서 송환법 폐지 등 압박을 가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법에 정해진 수순이라고 여기고 받아들였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중국이 자치를 약속한 기간이 아직도 30년 가까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내정에 간섭하며 자유와 권리를 박탈하려고 해 화가 났다. ‘최소한 2047년까지는 우리를 내버려 두라. 간섭하더라도 2047년 지나서 하라’는 것이다. 자치시한 만료 때까지 자신의 권리를 최대한 지키려는 홍콩인들과 하루라도 빨리 이들을 ‘중국화’하려는 당국과의 길고 긴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태의 배경에 홍콩 시민들의 경제적 처지에 대한 비관이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 ”홍콩에는 아시아 최고 수준 대학이 여럿 있다. 3대 명문대(홍콩대, 과기대, 중문대)는 한국의 서울대보다도 세계 대학 순위가 높다. 그런데 이런 학교를 나와도 이들의 첫 월급(중위소득)은 한국 돈으로 월 30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 홍콩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5000달러(약 6750만원)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활이 빠듯한 금액이다. 이곳은 소수의 금융권 종사자들은 거부로 살지만 보통 사람들의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가 술집에 들어서면 그 술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평균 재산이 억만장자 수준으로 뛰어 오르는 것과 비슷한 통계의 착시가 있다. 홍콩의 도심 아파트는 3.3㎡ 당 우리 돈으로 1억원이 넘는다. 대학을 졸업해 직장을 구해도 이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 우리나라 고시원보다 조금 더 넓은 원룸 월세가 한화로 150만원 정도 한다. 부부가 맞벌이를 해도 월급의 절반 정도가 집세로 나간다. 이 때문에 일부는 결혼을 하고도 집을 구하지 못해 각자 부모의 집에서 생활한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일부러 혼인 신고를 안 하고 아이부터 낳기도 한다. 한부모 가정인 것처럼 위장해 사회적 배려대상으로 지정받아 임대주택을 얻기 위해서다. 이렇듯 상당수 홍콩 청년들은 미래가 안 보이는 현실에 갇혀 있다. 시위대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이들로 구성돼 있다고 추정하는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시위대가 홍콩 시위와 구의회 선거 결과 등을 토대로 5대 요구안을 얻어낼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시위대가 더 이상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는 힘들 것 같다. 5대 요구안 가운데 송환법 철폐는 지난 9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나머지 요구에 대해서는 요지부동이다. 특히 행정장관 직선제는 중국 정부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자치구들을 자극해 독립에 나서게 할 수도 있어서다. 시위대도 현실적으로 5대 요구안을 모두 다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물러날 수 있는 명분을 얻는다면 적당한 선에서 홍콩 정부와 타협하고 거리 시위를 끝낼 것으로 본다. 그러면 중국 정부도 내년 첫 연휴(1월 말)인 설 전까지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장관을 퇴진시켜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 때가 되면 홍콩도 안정과 질서를 되찾아 일상을 회복할 것으로 생각한다.“ (3편에 계속) 글 사진 홍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죽음 앞둔 스타워즈 광팬의 병실 찾아 개인 시사회 열어준 디즈니

    죽음 앞둔 스타워즈 광팬의 병실 찾아 개인 시사회 열어준 디즈니

    “도와줄래요? 우리 환자 중에 #스타워즈 광팬이 있어요. 슬프게도 (영화가 개봉되는) 12월 20일에 그는 이 세상에 있지 않을 거예요. 그의 바람은 생애 마지막 스타워즈 영화 #라이즈오브스카이워커(RiseOfSkywalker)를 어린 아들과 함께 보고 싶다는 거예요. 해서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누군가를 안다면 공유해주세요. 감사해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햄프셔주 워털루빌에 있는 로완스 호스피스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호스피스 병원은 죽음을 앞둔 환자가 볼 수 있도록 병원을 찾아 상영해줄 것을 간청했다. 병원은 다른 글을 통해 “우리에겐 가장 절박한 시간이다.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한 마크) @해밀자신(HamillHimself)과 @(감독인)jjabrams야 말로 유일한 희망”이라고 호소했다. 놀랍게도 하룻만에 배급사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봅 아이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댓글을 달아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을 전달해달라. 분명히 말하는데 그렇게 하도록 해보겠다”고 답했다. 해밀도 호스피스 병동의 트윗에 댓글을 달아 “행운을 빈다”고 격려했다. 아이거 회장은 이틀 뒤 다시 트위터 글을 통해 “이번 추수감사절(29일)에 @로완스호스피스(RowansHospice) 환자와 그의 가족이 함께 #TheRiseOfSkywalker를 공유할 수 있도록 좋은 일을 하기로 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늘 강조하는 마법 같은) 포스가 여러분과 우리 모두에게 미치길 바란다”고 적었다. 로완스 병동은 “감사하다는 표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처음 병동 직원들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사회복지사 리사 데이비스는 아이거 회장이 수락했다는 얘기를 듣고 말문이 막혔다며 “산을 옮겨준 것처럼 디즈니가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해준 데 대해 진짜 감사드린다. 스타워즈 팬 커뮤니티를 비롯해 지난 며칠 동안 모든 분들의 반응이 이런 기적을 불러왔다. 아울러 이 얘기를 기사로 만들면서도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준 매체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노트북 컴퓨터로 영화를 보여주면서 환자와 아들까지 스톰 트루퍼 복장을 하게 하고 요다와 츄바카, R2D2 등 캐릭터로 분장한 이들과 어울려 즐거운 한때를 보내게 배려했다. 이 환자는 “(시리즈가 시작한) 1977년 이후 늘 기다려왔는데 이번처럼 들뜨며 기다린 적이 없었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집단 성폭행’ 정준영, 1심서 징역 6년...“반성한 점 감안”

    ‘집단 성폭행’ 정준영, 1심서 징역 6년...“반성한 점 감안”

    정준영, 검찰 구형보다 1년 줄어가수 최종훈, 1심서 징역 5년재판부, 반성 안한 최씨 질타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자신이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상대방 동의 없이 불법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0)씨에게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됐다. 함께 기소된 가수 최종훈(29)씨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는 29일 정씨와 최씨 등의 선고 공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6년, 최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이들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각 5년간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검찰의 보호관찰 청구에 대해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정씨에 대해 “술에 취해 항거불능 상태인 피해자를 합동으로 간음하고 성관계 장면 등을 촬영해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렸다”면서 “피해자의 고통 정도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했을 것”이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점 등은 유리한 정상에 해당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최씨의 강제추행은 무죄로 판단한다면서도 “술에 취한 피해자를 합동으로 간음한 뒤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씨는 선고가 끝난 뒤 법정을 퇴장하면서 결국 눈물을 쏟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결심 공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7년, 최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정씨는 2015년 말부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고,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정씨 측은 당시 불법촬영은 인정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는 최후진술에서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 못했는데 사과드리고 싶다”면서 “한 번이라도 상대를 배려했다면 상처를 드리지 않았을 텐데 저의 어리석음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최씨도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었지만 겸손하지 못하게 살아왔고 부도덕한 행동을 이제 와 사과드리는 것이 부끄럽다”면서도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소리와 침묵의 세계 사이… 경계인의 삶, 코다입니다

    소리와 침묵의 세계 사이… 경계인의 삶, 코다입니다

    지하철 안에서 젊은이 서너 명이 소리 없이 대화를 나누는 걸 본 적이 있다. 처음엔 조용한 실내라 다른 승객들을 배려해 일부러 말소리를 내지 않고 서로 장난치듯 손짓과 표정으로 의사 교환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러다 불현듯 뒤통수가 뜨거워졌다. 쉴 새 없이 바삐 움직이는 손,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얼굴. 청각장애로 음성언어 소통이 어려운 농인(聾人)의 수화를 느닷없이 맞닥뜨렸을 때 느낀 첫 감정은 부끄러움이었다. 그들의 정체성을 바로 인식하지 못한 무심함이 민망했다. 그러나 곧 놀라움이 부끄러움을 압도했다. 그들이 나누는 수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활기가 마치 소리처럼 귀로 전달되는 착각이 들었다. 침묵이 이토록 소란스럽고, 찬란할 수 있다니.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 ‘코다’ 이 세상에는 귀로 소리를 듣고, 입으로 말하는 다수의 청인(人)과 눈으로 소리를 보고, 손으로 말하는 소수의 농인이 있다. 다수는 늘 힘이 세다. 농인뿐 아니라 거의 모든 장애인이 소수자라는 프레임 안에서 소외되기 일쑤다. 다수의 세상에선 소수의 불편을 불행과 등치시키고, 배려와 배제를 제멋대로 뒤섞는다. 사회적 차별과 편견의 벽은 아직도 견고하기만 하다. 그리고 여기, 건널 수 없는 강처럼 단절된 소리의 세계와 침묵의 세계 사이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경계인의 삶이 있다.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s)다. 옹알이를 수어로 시작하는 코다는 말문이 트일 때부터 부모의 귀와 입을 대신하는 통역사가 돼야 한다. 농세계와 청세계, 농문화와 청문화를 넘나들어야 하는 이들의 삶이 부모 못지않게 녹록지 않으리란 건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는 코다입니다’는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이길보라, 수어 통역사이자 언어학 연구자인 이현화, 장애인 인권활동가이자 여성학 연구자인 황지성이 자신들의 내밀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다의 존재와 정체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면서 다수의 세상을 향해 공감과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책이다. 세 사람은 국내 유일의 코다 단체인 ‘코다 코리아’를 이끌고 있다.●수화언어와 음성언어 … 차별과 편견의 벽 농인 부모와 코다인 자신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2015)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이길보라는 “내가 바라본 엄마, 아빠의 세상은 너무나 반짝였지만 그것을 설명하기에는 두 세상의 언어가 확연히 달랐다. 시각을 기반으로 한 수화언어와 청각을 기반으로 한 음성언어 사이에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뿐만 아니라 차별과 편견의 벽이 존재했다. 그래서 그 둘을 오가는 일은 고단했고, 종종 외로웠다”고 썼다. 이현화는 농인에게 한국어는 외국어와 같아서 어릴 때 부모님이 가정통신문을 읽고 적절한 준비물을 해 주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나는 부모님에게 만능 통역사이자 청인의 세상으로 연결되는 문이었다”는 그는 국립국어원에서 ‘한국수어사전’ 편찬 일을 하고 있다. 수어를 배우지 못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홈사인’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발성인 ‘데프 보이스’를 사용하는 아버지를 부끄러워했던 황지성은 장애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비정상과 불능의 틀을 깨고자 소수의 이야기에 더욱 귀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세 명의 저자를 각성시킨 주요 계기는 해외 코다 단체와의 교류다. ‘코다는 농부모를 둔 청인의 고유한 유산과 다문화적 정체성을 축복합니다’. 코다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첫 화면에 걸린 문구다. 이들은 코다라는 존재의 다름이 차별이나 편견의 요인이 아닌 사회를 풍부하게 하는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정시 확대’, 또 다른 불평등 부추길 우려는 없나

    교육부가 어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1일 대입제도 전반 재검토를 언급한 데 이어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율 확대를 공언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부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 비율이 40%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들 대학은 2021년도 기준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수시)과 논술전형을 합친 비율이 평균 55%를 웃돌지만, 정시는 평균 29%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번 개편으로 정시 선발인원은 1만 4787명(2021학년도)에서 2만 412명으로 5625명(38.0%) 증가한다. 이와 함께 복잡한 대입전형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학종 등 수시 전형이 특권층의 문화자본 대물림 수단으로 활용돼 대입 공정성이 기저에서부터 의심받고 투명성과 신뢰도 높은 입시제도를 갈망하는 국민적 요구가 분출하고 있어 기존 대입제도만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 반영됐다. 지난해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때 시민참여단 설문조사로 도출한 정시 적정 비율이 39.6%로 나타난 결과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 스스로 밝혔듯 정시 확대를 비판하는 여론 또한 적지 않다. 자칫 학교교육이 수능 대비용 문제풀이식으로 변질될 우려가 커진 점이 1차적이고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로 상징되는 사교육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대학 진학 기회가 차단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 조사에 따르면 정시는 서울 강남 고소득층에 훨씬 유리하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2018 교육여론조사’에서도 월 6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은 수능(정시)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지역균형과 기회균형 전형을 ‘사회통합전형’(가칭)으로 통합해 사회적배려대상자 10% 이상 선발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이미 9~11%를 유지하던 터라 정시 확대로 상대적으로 더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무엇보다 2025년부터 실시될 고교학점제와 양립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강하다. 고교학점제 대상 학생들의 입시 적용연도인 2028년 이후 수능체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개인 봉사활동 폐지, 교내대회 수상경력의 대입 미반영, 자기소개서 폐지 등을 포함해 기존의 학종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살펴야 한다. 이미 사라진 소논문 미게재를 포함한 것은 실적주의로 보이고, 권장해야 할 독서활동을 미반영하는 것은 우려스럽다.
  • 한화그룹, 청년·벤처와 ‘함께 멀리’ 가는 동반성장

    한화그룹, 청년·벤처와 ‘함께 멀리’ 가는 동반성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 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고 밝힌 이후 한화그룹은 지난해 7월 계열사의 준법경영과 상생경영을 지원, 감독할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김 회장의 ‘함께 멀리’라는 동반성장 철학을 기반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계열사 임직원을 교육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단순 청년 채용에서 벗어나 청년과 벤처기업 육성 사업을 전개하면서 상생경영을 실천 중이다. 투자펀드를 운영하고, 인재 육성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자 플랫폼 ‘드림플러스’도 진행 중이다. 또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로 협력사 저금리 대출 및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사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 해외 판로 개척, 교육 및 훈련 등을 돕는다. 계열사별 활동도 활발하다. ㈜한화는 2009년도부터 정기평가로 선정한 우수 협력회사에 구매대금 전액 현금결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화케미칼은 정기적으로 주요 협력사와 에너지 상생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갖는다. 한화토탈은 과거 사고 사례를 분석해 주요 산업재해가 중소기업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가 안전관리 역량 부족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동반성장의 범위를 안전관리로 확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와 경영현황 공유, 공정계약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기술력 향상과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에반 결혼, ♥ 예비신부 누구? “7살 연하+캐나다서 공부” [공식]

    에반 결혼, ♥ 예비신부 누구? “7살 연하+캐나다서 공부” [공식]

    그룹 클릭비 출신 가수 에반이 12월 결혼한다. 28일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에반이 7살 연하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내달 28일 결혼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비신부는 캐나다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현재 대학원 교육과정에 있는 지식과 미모를 겸비한 재원으로,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후 1년간 진지한 만남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라며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에반과 에비신부는 서울 모처에서 일가친척과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에반은 소속사를 통해서 “최근 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됐다. 과분하게 좋은 배필을 맞이하게 되어 하루하루 감사하고 벅차게 행복하다. 축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드린다. 결혼 후에도 좋은 음악으로 꾸준히 찾아뵙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반은 지난 1999년 클릭비 멤버로 데뷔해 2007년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클릭비 전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에반(유호석)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TN사업본부 입니다. 에반 씨가 7살 연하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오는 12월 28일(토) 결혼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예비신부는 캐나다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현재 대학원 교육과정에 있는 지식과 미모를 겸비한 재원으로,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후 1년 간 진지한 만남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은 12월 28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되며, 일가친척과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소박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비연예인인 신부를 배려해 결혼과 관련한 모든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에반씨는 소속사를 통해 “최근 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분하게 좋은 배필을 맞이하게 되어 하루하루 감사하고 벅차게 행복합니다. 축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드립니다. 결혼 후에도 좋은 음악으로 꾸준히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전해왔습니다.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에반씨와 예비신부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오랜 시간동안 에반씨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대, 2023년까지 정시 2배 확대 … 학종 절반으로 줄 듯

    서울대 입시에서 수능위주전형(정시)의 비율이 2021학년도 21.9%에서 2023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된다. 정시가 확대되면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2021학년도 78.1%에서 60% 수준으로 축소된다. 또 학종 내 지역균형선발전형(2022학년도 20.5%)이 교육부 권고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전환되면 학종은 사실상 현재의 절반 수준(39.5% 이하)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 등 서울 16개 대학은 2023년도까지 정시를 4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대상 대학은 2021년도 기준으로 학종과 논술전형의 비율이 45% 이상인 대학(서울대·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동국대·건국대·연세대·광운대·숙명여대·한양대·중앙대·고려대·숭실대·서울여대·시립대·한국외대, 이상 학종과 논술 비율이 높은 순)이다. 이들 대학이 정시를 40%로 늘리면 정시 선발인원은 2021학년도 기준으로 1만 4787명에서 2만 412명으로 5625명(38.0%) 증가한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이 논술과 특기자전형(어학·국제학)을 정시로 전환해 40% 비율을 달성하는 것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사교육을 유발하거나(논술)과 특정 유형의 고교에 유리(특기자전형 어학·국제학)하다는 비판을 받는 이들 전형의 폐지를 유도하고 정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입전형을 ‘수능 위주’와 ‘학생부 위주’라는 두 축으로 단순화한다는 게 교육부의 방향이다.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는 학교의 정규 수업시간 외에 이뤄지는 비교과 활동이 2024학년도(현 중2)부터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자율동아리와 개인 봉사활동, 교내대회 수상경력, 독서활동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으며 자기소개서도 폐지된다. 정규 수업시간인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이뤄지는 정규 동아리와 진로활동, 봉사활동, 자율활동은 현행처럼 대입에 반영된다. 그러나 교육부는 2022년 개정교육과정에서 현행 창의적 체험활동을 개편할 계획으로, 창체 활동이 현재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대학의 학종 평가에서는 ‘고교 후광효과’를 차단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등학교가 대학에 학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고교 프로파일’은 폐지된다. 대학들은 모집요강에 평가항목과 배점, 평가방식, 기준 등 세부 평가기준을 공개해야 한다. 또 ‘사회통합전형’이 고등교육법을 통해 법제화된다. 대학들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선발은 정원의 10% 이상으로 의무화되며(2019년도 전국 4년제대학 평균 11.1%) 수도권 대학은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정원의 10% 이상(이미 10% 이상 운영하는 대학은 20% 이상) 운영해야 하며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할 것이 권고된다. 이들 전형은 수능 최저등급기준도 폐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정시 확대를 논술·특기자전형 축소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논술·특기자전형이 없는 서울대와 논술전형이 없는 고려대는 학종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또 이들 대학의 입시가 다른 대학과 학교, 사교육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이번 방안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제25회 서울광고대상] “우주 공간 주행하는듯한 초현실 모티브 활용”

    [제25회 서울광고대상] “우주 공간 주행하는듯한 초현실 모티브 활용”

    금년 6월 기아자동차는 프리미엄한 디자인에 운전자를 배려한 첨단 편의 사양으로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된 K7 프리미어를 선보이면서 지금까지 준대형 세단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프리미엄과 드라이빙의 가치를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K7 프리미어는 내·외장 디자인부터 동급 최초로 탑재된 각종 첨단사양까지 ‘신차급’ 변화를 줬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제품 자체에 집중된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고자 했습니다.이번 인쇄 광고에서는 동급 최초로 적용되는 Smartstream G2.5 GDi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조합의 효율적인 퍼포먼스를 강조하기 위해 초현실 모티프를 활용했습니다. 새로운 차원의 드라이빙을 경험한다는 메시지를 마치 우주의 공간을 주행하는 듯한 초현실적인 비주얼에 담아내었습니다. 더불어 와이드하고 프리미엄한 인테리어 디자인, 가장 진보된 주행보조시스템,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세부적인 내용을 카피로 알리며, K7프리미어가 가진 프리미엄의 의미를 정확히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향후에도 K7이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드라이빙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권혁호 부사장
  • [사설] 재개발 비리는 잡되 주택공급은 차질 없게

    정부가 그제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참여한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사 3곳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시공사 입찰을 무효화했다. 조합원에게 제시한 이주비 무이자대출, 추가 설계비용 무상지원 등 불법적인 조건 20여가지 때문이다. 한남3구역 정비사업은 시공비 2조원, 총사업비 7조원으로 총 5816가구를 건설하는 강북 최대 재개발이다. 한남3구역 조합이 재입찰 또는 사업조건 수정 등을 결정할 수 있으나 부동산업계에서는 재입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대형 재건축·재개발 수주는 과열돼 왔다. 2017년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건설사들이 각종 금품을 제공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정부는 금품·향응 등을 제공한 경우 시공권을 박탈하거나 공사비의 20%를 과징금으로 물리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또 불법이 확정되면 해당 시도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 입찰 참가를 2년간 제한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민간임대주택을 이용한 임대아파트 제로(0), 일반분양가 3.3㎡당 7200만원(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시) 등까지 거론됐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관리되고 있는 강남·서초구 분양가는 3.3㎡당 4800만원대다. 분양가상한제가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4월 28일 본격 적용될 예정인데 한남3구역의 분양가 보장은 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무시한 조건이다. 일반 분양가와 조합원 분양가의 차이는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을 줄여 조합원에게 재산상 이득을 준다. 조합원에게는 좋은 투자처가 돼 집값이 오르고, 일반 분양가마저 올라 집값이 또 오른다. 각종 금품 지원은 집값에 전가돼 집값을 끌어올린다. 재개발·재건축을 둘러싼 각종 비리를 막아야 선의의 피해자를 막을 수 있고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나타난 비리에 대한 조사와 제재는 철저하고 충분해야 한다. 이번 수사의뢰로 건설사가 제재를 받게 되면 강화된 도시정비법에 따른 첫 번째 처벌이 된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이미 숨죽인 서울 시내 재개발 사업이 더욱 위축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해당 조합원 중에는 투자 수요도 있지만 지은 지 수십년 된 낡고 허름한 집에서 버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재산권 보호는 물론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집값은 수요를 충족하는 공급이 없으면 안정되지 않는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 재개발·재건축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밀한 배려가 필요하다.
  • [홍석경의 문화읽기] 우울한 사회의 정신건강

    [홍석경의 문화읽기] 우울한 사회의 정신건강

    기분이 가라앉고 자신감이 없으며, 그러다 보니 자기비판이 심하고 우유부단해진다. 주변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감소하거나 사라지고 모든 욕망이 낮아진다. 피곤하지만 잠이 오지 않고 급기야 몸도 아프고 건망증도 심해진다. 당연히 입맛도 잃는다. 가장 흔한 자각증세는 자고 일어나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 상태. 당신은 이 중 몇 가지에 해당하는가. 이것은 만성피로가 아니라 우울(depression)이고, 이 중 몇 가지를 지니고 있다면 우울증을 앓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한국은 성장이 빨랐던 만큼이나 사회의 갈등과 모순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한 채 급하게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사람들도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이 선진국병의 세계로 들어왔을 것이다. 끝없는 경쟁, 빈부격차의 심화, 주택난, 출생률의 저하, 부모보다 악화한 사회환경 속에서 나에게 끝내 자리를 내어 줄 것 같지 않은, 나는 영원히 잉여일 것 같은 차갑고 경쟁적인 사회의 모습, 이 모두가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증발시키고 집단적인 우울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가장 연약한 고리인 아이돌들이 먼저 세상을 뜬다. 그중에서도 더욱 보호받지 못하고 들판에 나체로 혼자 서 있었던 여자 연예인들이 살아 보려고 몸부림치다 스러지고 있다. 이들의 죽음은 유명인이기에 가시적이고 상징적일 뿐, 이들도 수치로만 존재하는 한국의 높은 청년 자살률의 일부일 뿐이다.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대한민국은 새 생명이 태어나기도, 오래 살아가기도 힘들다. 한국의 20대 사망 원인의 50%가 자살이고 20대 자살 동기의 40%가 정신적 문제라고 한다. 다른 원인이 있다 할지라도 극단적 선택의 직접 원인은 정신적 문제인 경우가 많다. 여기엔 우울증뿐 아니라 다른 이름의 정신적 문제들이 포함될 수 있겠으나, 우리의 일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상태, 유전이나 가족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우울증은 당장에 국가적 대응을 해야 할 정도로 긴박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우울증의 원인인 사회문제 해결을 기다릴 수도 없고, 자살수단을 통제한다는 일차원적 처방도 부족하다. 그러나 자살의 중요한 원인인 우울증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정신과에 가지 않고도 일반의가 처방할 수 있는 약도 있고, 보험 대상이며 의료정보도 보호된다. 그런데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의사를 찾는 비율은 선진국의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국가는 우울증에 대한 국민의 태도 변화를 위해 당장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캠페인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도 우울증을 겪었고 노래 가사에서 정신과에 다닌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래퍼의 열정을 이해받지 못하던 시절 빠져든 우울을 이겨 내기 위해 병원에 다녔던 과거에 대한 토로가 수많은 세계의 청년들의 공감을 얻어 냈다. 프랑스에서 사는 동안 필자 또한 우울증을 경험했다. 이대로 노력하며 살아도 상황이 나아지리란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회복되지 않는 피곤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증상이 계속되자 가정의는 바로 가벼운 우울증약을 처방해 주었다. 그 후 3년이나 약을 복용하면서 힘든 인생의 에피소드를 무사히 지나칠 수 있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우울증약 소비가 제일 높은 나라이다. 과도한 의료보험지출에 불만인 공무원들은 프랑스 의사들이 너무 쉽게 우울증약을 처방하기 때문이라고 투덜대지만, 이처럼 우울증약을 예방적으로 처방하기에 프랑스가 더 심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옳다. 우울증약을 복용하면서도 프랑스인들은 열심히 사랑하고, 유럽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하며, 최고의 노동생산성과 휴가를 즐긴다. 또한 프랑스인들은 인생의 어느 기간에 정신분석가나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장기간 만나면서 상담하는 일이 흔하다. 교육과 생활 수준이 높은 도시에 사는 중산층인 경우 그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파리지앵들의 대화에서 “누구와 상담 중”이란 말을 듣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한 평생의 배려이다. 이것은 신체의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먹고 조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울, 이제 감정적으로가 아니라 의학적으로 대처할 때다.
  •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 아파트 ‘이천 스카이팰리스’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 아파트 ‘이천 스카이팰리스’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에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 아파트 ‘이천 스카이팰리스’를 선보인다.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하고 현재 조합원을 추가 모집 중이며 전체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84㎡A타입과 84㎡B타입 각각 450가구다. 이 아파트는 우선 단지 바로 옆에 롯데마트 이천점이 자리잡고 있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가 단지와 인접해 있을 경우 생필품 등 구매가 용이하다. 주거환경도 쾌적해 단지 내·외부의 순환 산책로와 함께 안흥지 수변공원이 가까워 입주민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주변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줘 있다. 인근의 자동차 전용도로 개통으로 서울 강남을 비롯해 판교·분당신도시까지 4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다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이천종합터미널도 인근에 있고 IC가 인접해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자녀들의 편리한 통학도 매력이다. 안흥초, 설봉초, 이천초교를 비롯해 이천중, 중포중, 이천고, 이천제일고, 이현고교 등이 가깝다. 또 이천시립도서관과 교육복합시설(예정) 이용도 용이하다. 더불어 이천시청, 이천세무서도 인근에 위치해 있고 호텔미란다이천과 설봉온천관광호텔도 단지와 가깝다.주변 개발호재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인 M16의 기공식을 진행했다. 내년 하반기 1차 오픈할 예정이다. 이 시설이 조성되면 다수의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자리를 잡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천 스카이팰리스만의 혁신적 내부 설계와 커뮤니티 도입도 단지의 가치를 높인다. 우선 입주민들에게 발코니 확장 무상 시공 혜택을 준다. 84㎡A타입은 3개의 침실과 1개의 붙박이장으로 구성되며 최신 주거 트렌드인 4베이가 적용된다. 여기에다 대형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고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환기에 신경을 썼다. 이와 함께 가변형 벽체 적용으로 입주민이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84㎡B타입은 3개의 침실과 2개의 붙박이장이 설계되며 양면 개방의 2베이가 적용된다. 또한 넓은 거실과 침실 설계로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커뮤니티에는 관리사무소와 함께 실버존과 주민휴게실 등 휴게공간,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탁구장, GX룸, 샤워실, 락커룸, 키즈룸, 어린이집, 독서실, 북카페, 상담실 등 입주민 자녀들의 학습ㆍ놀이공간이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입주민들이 1년 내내 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청정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공간을 설계한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지상 공원화로 쾌적하고 건강한 친환경 녹색단지를 도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주차장을 100% 지하로 설계하고 지상에는 보행자 중심의 차 없는 단지로 조성된다. 고품격 조경도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민들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중앙정원과 다양한 수변식물을 갖춘 생태 연못,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의 동행, 스타트업 생태계 바꿨다

    이재용의 동행, 스타트업 생태계 바꿨다

    삼성전자가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7년 동안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이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실시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C랩 아웃사이드 회사로 선정되면 삼성 서울R&D캠퍼스 전용 공간에 1년 동안 무상 입주한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5년 동안 ‘C랩 아웃사이드’ 300곳을,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인 ‘C랩 인사이드’ 200곳을 지원한다. 이 같은 파격적인 삼성의 사회공헌활동(CSR)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동행’(同行)이다. 단순히 파이를 나누는 ‘배려’를 넘어 파이를 키워 더 크게 나누겠다는 취지를 담았다는 뜻으로 청년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와 같은 또 다른 CSR과 궤를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비협력사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하는 활동도 펴고 있다. 협력사, 청년, 청소년 등과 함께 파이를 키워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풀며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삼성의 활동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활동에서도 엿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하는가 하면 지난 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밝히는 등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강남♥이상화, 신혼집 최초 공개 ‘설렘 가득 안고 입주’

    강남♥이상화, 신혼집 최초 공개 ‘설렘 가득 안고 입주’

    강남-이상화 부부의 신혼집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2’에서는 드디어 신혼집에 입주한 강남과 이상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화는 강남의 센스와 배려에 감동했다. 이상화는 “설렘을 느끼고 싶어서 가구까지는 체크 했는데 인테리어는 안 봤다”라고 말했다. 이상화를 위해 강남이 금빛이 포인트인 인테리어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강남이 이상화를 배려한 인테리어가 계속됐다. 집을 둘러본 이상화는 “너무 잘했다”라고 만족하며 강남을 격려했다. 강남 역시 달라진 신혼집을 보고 만족했다. 이어서 짐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한 가득인 짐으로 인해 두 사람은 잠시 ‘멘붕’에 빠졌다. 하지만 이상화의 빠른 움직임에 강남도 쉴새없이 움직이며 짐정리에 나섰다. 기쁨도 잠시 현실로 돌아와 정리하기도 한참, 드디어 두 사람은 식사를 시키며 한숨 돌렸다. 파란만장한 짐 정리였지만 마음만은 달콤한 신혼의 삶을 선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다문화 깃발’ 휘날리는 대구 북동중… “우리 학교엔 차별도, 학폭도 없어요”

    ‘다문화 깃발’ 휘날리는 대구 북동중… “우리 학교엔 차별도, 학폭도 없어요”

    다문화·외국인 학생 입학 4배 급증 전체 학생수 352명 중 14.2% 달해 다문화 여학생이 부회장 선출 ‘눈길’ 인성교육 대상 우수 기관에 선정도25일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1차산업단지 내 북동중학교 교문에 들어서는 순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게 국기 게양대였다. 다른 학교와 달리 2개의 국기 게양대에 7개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한 곳에는 태극기가, 다른 곳에는 6개 나라의 국기가 아래쪽으로 나란히 걸려 있었다. 이 학교가 7개의 국기를 게양한 것은 지난해 3월. 외국인 산업연수, 국제결혼을 통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의 입학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부모 모두 외국인인 학생이 2017년 4명에서 1년 만에 15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는 부모 모두 외국인인 학생 33명, 부모 한쪽이 외국인인 학생 17명 등 다문화 학생이 50명에 이른다. 전체 학생 352명 가운데 14.2%를 차지한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베트남, 중국 등 6개 국가의 다문화 학생들이다. 박미숙 북동중 교감은 “7개국 국기 게양과 함께 수업에 다문화 관련 부분을 도입하는 등 다문화 학생에 대해 많은 배려를 한 뒤 학교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운동장에서 조회나 행사 때 우리나라 학생들은 태극기를 향하지만 다문화 학생들은 자국의 국기를 바라보고 경의를 표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또 학생들은 언어나 피부색을 두고 차별을 하지 않게 됐다. 2017년 52건에 이르던 학교폭력 등이 지난해 15건으로 줄었다. 올해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초 전교 회장단 선거에서 필리핀에 외가가 있는 윤보미(3년) 학생이 부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국적이 중국인 장호양(3년)군은 “친구들끼리 부모님 국적을 의식하지 않고 사이 좋게 잘 지낸다. 한국 학생이나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나라 학생이나 모두 다 같은 북동중 학생이고 친구”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타치아나(3년)양은 “운동장에서 펄럭이는 우즈베키스탄 국기를 보면서 더욱 힘을 내 공부하고 있다. 선생님들이 다양한 다문화 수업을 해 재미있고 북동중 학생이라는 자부심도 갖게 된다”고 밝혔다.북동중의 교훈은 ‘나는 잘할 수 있다’이다. 이 교훈으로 학교 로고를 만들었는데 세계를 나타내는 지구본 위에 피부색이 다른 3명의 학생이 서로 손을 잡고 ‘아이 캔 두 잇, 유 캔 두 잇, 위 캔 두 잇’(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이라는 슬로건을 외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다문화 중점학교인 이 학교의 운영 목표를 함축한다. 박 교감은 “다문화 학생들이 정규교육을 이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게 학교 운영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2017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다문화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대한민국 인성교육 대상 우수 7개 기관에 선정됐다. 박 교감은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 중심의 인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학교 수업과 생활에 만족한다는 학부모와 학생이 98%에 이른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림산업의 독보적 기술력과 시공 경험, 브랜드 프리미엄 더해진 ‘아크로 한남카운티’

    대림산업의 독보적 기술력과 시공 경험, 브랜드 프리미엄 더해진 ‘아크로 한남카운티’

    대림산업이 그간 쌓아온 압도적 대형 프로젝트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한남3구역 수주전에 나선다. 이런 대림산업이 우수한 시공능력과 특별한 브랜드 프리미엄이 적용된 ‘아크로 한남카운티’를 통해 누구나 선망하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명작을 완성할 예정이다. 아크로 한남카운티는 미국 라스베가스의 5성급 호텔 벨라지오 및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등 글로벌 랜드마크로 평가되는 건축물을 설계해온 글로벌 탑클래스 설계그룹 ‘저디(JERDE)와 한남의 대표적인 고급주거 ‘한남더힐’을 설계한 국내 최고 설계사무소 ‘무영건축’과 함께 한남3구역에 최적화된 명품 단지로 구현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인접한 한남4구역과 2구역 등이 개발됐을 때를 고려해 최적화된 단지 배치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한강 정면 세대는 물론 측면 세대까지 정면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바꿔주는 ‘틸트형’ 평면이 적용돼 극대화된 한강 조망을 선사한다. 유럽의 고건축의 클래식한 이미지와 미래지향적인 하이테크 이미지가 결합된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도 장점이다. 향후 한남의 랜드마크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는 단지로 자리매김이 전망된다. 국내 최초로 특허를 받은 대림산업만의 주거 플랫폼 C2하우스 평면이 도입된 세대 내부는 사용자의 생활 특성과 생애주기 별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기존 아파트보다 20cm 높아진, 최고 2.65m까지 높이로 공간을 설계해 공간감과 개방감도 탁월하다. 지하주차장 역시 기존 폭보다 넓게 설계되는 등 입주민의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해 주거 편의가 훌륭하다. 단지 내 조경과 커뮤니티 역시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게 한다. 한강의 뷰를 파노라마로 담아낸 게스트하우스, 연회장, 컬처라운지, 피트니스&스파,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등 9개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포함한 40,180㎡ 규모의 초대형 시설이 마련된다. 최상의 환경을 갖춘 단지로, 입주 시 매일 특별한 선물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대림산업 관계자는 “당사가 가진 대형 프로젝트 시공경험과 아크로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결합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주거단지를 완성해나갈 것이다”라며 “이 단지는 향후 주거문화를 대표하는 단지로서 최고급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군간호사관학교 단톡방서 여생도·상관 성희롱 논란

    국군간호사관학교 단톡방서 여생도·상관 성희롱 논란

    군인권센터 “학교 측, 가해자 두둔…11명 중 퇴교 처분 1명 불과” 국군간호사관학교 남자 생도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여자 생도들과 상관을 성적 모욕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또 이러한 문제 제기에도 담당 훈육관이 이를 묵인·방조했으며, 오히려 문제 제기를 한 여생도를 훈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제보받은 단톡방 내 성희롱·모욕 행위 실태를 공개하며 “국군간호사관학교는 동료와 선배 여군을 상대로 저열한 성범죄를 저지른 남자 생도들을 묵인,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국군간호사관학교 남자 생도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여러 개의 단톡방에서 여자 생도를 언급하며 수차례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훈육관을 ‘허수아비 소령’, ‘X멍청이’라고 지칭하는 등 상관 모욕성 발언을 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여생도들은 3학년 담당 훈육관을 찾아가 신고했으나, 훈육관은 “동기를 고발해 단합성을 해치려는 너희가 괘씸하다”고 다그쳤고, 단톡방 캡처 이미지를 보여주자 “보고 싶지 않다”며 돌려보냈다. 이후 여생도들은 해당 사건을 학내 자치위원회인 명예위원회에 정식으로 신고했고, 사건은 그제야 훈육위원회에 회부됐다.그러나 군인권센터는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11명 중 1명에게만 퇴교 처분했고 나머지에게는 근신 4∼7주의 가벼운 징계만 내렸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특히 A 생도의 경우 사건 몇 주 전 영내에서 남자 동기를 폭행한 사건으로 이미 근신 2주 징계를 받은 상태에서 중징계를 또 받았지만, 학교 측은 퇴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이는 그가 국립간호사관학교 유력 외래 교수의 아들이라는 점이 강력히 작용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학년 담당 훈육관은 주말에 근신 중인 가해 생도들을 찾아가 커피, 도넛 등을 사주면서 ‘괜한 일에 휘말려서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는 “군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게 될 예비 장교들이 이토록 저열한 성 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실로 충격적”이라며 “이대로라면 가해자들은 그대로 임관하게 될 것이며, 장차 여군 환자들을 성폭력·성희롱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보된 증거와 피해자 진술에 따라 가해 생도들을 형법상 모욕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군형법상 상관모욕죄 등으로 고소·고발할 계획”이라며 “범죄자들을 두둔하고 피해자들을 2차 피해 속에 방치한 국군간호사관학교장 권명옥 준장 이하 관련 훈육진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조사하라”고 촉구했다.또 국방부를 향해서도 “사관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등 성범죄 재발 방지를 위해 국방부 양성평등위에서 관련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각 군 사관학교의 성범죄 징계·형사처벌 절차 개선안을 수립·권고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문제의 대화 내용. ●선배 기수 여생도들을 향한 욕설 “59(기수)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말)년들에게 우리가 ○박았다는 소리하면” “○(여성 성기를 축약한 단어)빨 지렸다” “씨○○들이 지들 딴에는 배려라고 조오타고 생각하겠지” ●상관인 훈육 장교들을 향한 욕설 “훈육관 이년들은 저질러놓고 뒤처리는 우리가 다 하게 하네” “훈육관님 ○(여성 성기를 축약한 단어)리둥절 개꿀잼” “○○이는 허수아비 소령, 세워만 놓은 듯 꼬추도 아니고” ●여생도들의 간호실습에 대해 성희롱 “회음부 간호 ○(남성 성기를 지칭한 욕설)되게 하겠네” “(실습 나가서) ○○ ○는 거 아니냐?”(성행위를 지칭) ●일부 여생도들의 페미니즘 관련 발언에 대해 “○발 정신 좀 차려라” “페미에 취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논란의 아나’ 김나정, 미스맥심 콘테스트 우승자 뒷태

    [포토] ‘논란의 아나’ 김나정, 미스맥심 콘테스트 우승자 뒷태

    남성 잡지 맥심(MAXIM)이 주최하는 2019 미스맥심 콘테스트 우승자 ‘아나운서 김나정’이 맥심 12월호 표지까지 장식하며 대한민국 대표 섹시 스타 반열에 올랐다.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매년 독자 투표로 신인 맥심 모델을 발굴하는 대회로, 올해 대회에서 김나정은 약 14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맥심 표지 모델 자리를 꿰찼다. 아나운서 김나정이 우승자로 표지를 장식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감상평이 뜨거운 논란을 낳으며 페미니스트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었기 때문. 논란은 김나정이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출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격화됐고, 김나정이 자신의 SNS에 도를 넘은 성적 비하 악플들을 공개하며 이에 고소로 대응하여 또 다시 이슈를 낳았다. 김나정은 12월호 표지 화보 촬영 현장에서 일련의 논란과 악플에 관하여 “영화 감상평을 이용하겠다는 의도는 없었다. 다소 잘못된 표현으로 인해 오해하고 비난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성별을 나눠 화내며 싸우지 말고, 조금만 서로 더 이해하고, 배려하고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섹시함이 주목 받는 맥심 모델 도전 과정에서 아나운서로서 받은 우려와 고민에 관하여 김나정은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자신을 나타낼 때가 있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으면서 여자로서 맥심에서 매력을 뽐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당찬 어조로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우승자 김나정의 인터뷰 전문은 맥심 12월호에, 영상 화보와 인터뷰는 유튜브 예능 <미맥콘 2019> 제14회 분량에 담길 예정. <미맥콘2019>는 미스맥심 콘테스트의 전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리얼 서바이벌 예능으로 총 15부작으로 맥심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방영되고 있다.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2018년에도 카페 사장님 이아윤이 우승하는 과정에 있어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응원과 투표를 독려했다는 사실이 뜨거운 논란을 낳으며 우승자가 악플에 시달린 바 있다. 맥심은 매달 한 가지 주제를 집중 탐구한다. 우승자 김나정의 크리스마스 화보를 필두로 문을 연 맥심의 12월호는 ‘크리스마스: 솔로 탈출’을 주제로 연말 시즌의 남녀관계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와 연애 팁을 담았다. 표지 모델 김나정은 산타와 루돌프를 오가며, 섹시한 매력과 더불어 잡지 전반에서 솔로 탈출 연애 팁을 전달하는 화보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 밖에도 맥심 12월호에는 록그룹 노브레인, 화끈한 입담의 19금 유튜버 그룹 스푸닝, ‘쇼미더머니’가 낳은 화제의 래퍼 지호지방시가 출연한다. 한편, 맥심 측은 두 가지 버전의 김나정 표지를 공개했다. 산타를 연상시키는 빨간 끈 비키니를 입은 ‘산타 에디션’과 글래머러스한 뒤태를 뽐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이제 미국이 성의를 보여야 할 때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이제 미국이 성의를 보여야 할 때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한국 정부가 종료 시한을 6시간 앞두고 지난 8월 통보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지 144일 만이고,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배제한 지 112일 만이다. 또 우리 정부가 일본에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한 지 정확하게 3개월이 된 시점이기도 하다. 한국 정부는 ‘조건부 연기’를 선택했다. 정확히 ‘지소미아를 종료한다고 일본에 통보한 우리 정부 외교문서의 효력을 정지’하는 방법으로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와 한일 관계 등 외교적 갈등뿐 아니라 한국의 경제 상황 등에 대한 좌면우고(左眄右顧) 끝에 어렵게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에 혈맹인 미국에 대한 배려가 작용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지소미아 종료를 막기 위해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뿐 아니라 의회까지 나서 전방위로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마크 내퍼 국무부 한일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은 최근까지 한일을 오가며 막판까지 물밑 조율을 했다. 또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최근 서울을 방문하는 등 지소미아 유지에 ‘공’을 들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로 ‘지소미아 유지’를 촉구했다. 그뿐만 아니다. 미 상원은 지난 21일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인 지소미아 연장을 위해 미국 전체가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은 핵심 동맹인 한국과 일본도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다는 비난뿐 아니라 ‘팍스 아메리카 시대의 몰락’이라는 국제사회의 놀림,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무시 등 외교·안보적으로 큰 곤경에 처했을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정부의 연장 결정에 ‘쌍수’를 들고 즉각 환영했다. 한국 정부가 체면을 살려 준 것이다. 이제는 미국이 성의를 보여야 할 차례다. ‘무례와 탐욕으로 범벅된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비판을 감수하며 지소미아의 종료를 연기한 한국 정부의 체면을 세워 줘야 한다. 특히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서 기존 분담금(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약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접어야 한다. 합리적이고 근거 있는 수준의 청구서를 내밀어야 한다.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도 한국이 국내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지소미아를 조건부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해 트럼프 행정부도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는 쪽으로 바꿨다. 뉴욕타임스는 22일 ‘트럼프의 한국에 대한 루즈-루즈’(lose-lose)란 사설에서 미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는 ‘터무니없는 요구’이자 ‘동맹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자동차 232조’의 적용에서 한국의 제외도 발표해야 한다. 어치피 해줄 거라면 하루빨리 불확실성을 제거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한국은 이미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 줬다. 앞으로 미국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소미아 종료의 ‘불씨 재점화’라는 역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반미 감정의 고조로 한미동맹의 틈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의 가치가 ‘돈’이 아니라 상호 ‘신뢰’와 ‘존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hihi@seoul.co.kr
  •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어떤 내용 담기나…쟁점 세가지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어떤 내용 담기나…쟁점 세가지

    교육부 28일 ‘교육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서울 주요대학 정시, 30% ‘이상’에 방점이나 대상·비율은 미지수학종, ‘비교과’ 폐지 놓고 교육계 갑론을박교육부가 28일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확대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개선 등을 포함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학생·학부모의 학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여론을 끌어안기 위한 방안이지만, 공교육 정상화와 대입제도의 안정성을 요구하는 교육계의 목소리도 외면하기 어려운 탓에 개편안 설계에 교육부의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년간의 공론화와 정책 숙려제 끝에 ‘정시 30% 룰(대학의 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상향)’과 학종 개선안을 마련한 것과 달리, 올해는 불과 2주간의 학종 실태조사와 당정청 협의, 시도교육감 및 대학과의 조율 등만으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해 일정도 촉박하다. 당장의 정책적 효과를 위해 현 고1이 치르는 2022년도 대입부터 적용될 가능성도 커 교육부가 큰 틀의 개선안을 내놓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쟁점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서울 주요 대학’ 15곳의 정시 비율을 어느 선까지 확대할 것인지다. 이들 대학의 2021년도 정시 비율은 27%선이다. 2022년도 대입에서는 이를 30%로 확대해야 하는데, 수시모집에서 이월되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정시가 35% 선으로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이 중 서울대는 정시 비율을 30.3%로 예고한 상태다. 서강대(33.2%), 건국대(34.4%) 등은 비교적 정시 비율이 높은 편이나 고려대(18.4%), 경희대(25.2%) 등은 ‘30% 룰’에 맞추기 위해 정시 비율을 5~10%포인트가량 높여야 한다. 교육부는 “학종 쏠림이 과도한 대학에 대해 전형 간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시 30% ‘이상’에 방점을 찍어 소폭 확대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경희대 등은 ‘핀셋 조정’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나 서강대와 건국대 등 이미 30%를 훌쩍 넘긴 대학에도 정시 확대를 유도할지는 미지수다. 또 전형 간 비율은 대학의 자율 사항인 만큼, 정부가 어떤 정책 수단을 통해 정시 확대를 유도할지도 관건이다. 대학 재정지원사업 중 하나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정시 확대를 유도해왔지만, 정시를 늘리는 대학이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한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아 다른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다.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은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을 폐지할지 여부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이뤄지는 자율활동과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과 더불어 교내대회 수상, 독서활동 등의 영역에 대해 학생부 기재를 축소하거나 대입에 반영되는 요소를 줄여나가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른바 ‘비교과’라 불리는 이들 영역은 부모나 사교육이 개입하거나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봉사활동 등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활동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등의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2015 개정교육과정과 2025년 본격 시행될 고교학점제가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과정 다양화를 추구하는 만큼,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며, 이를 교과 관련 동아리와 독서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하는 흐름을 위축시켜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들은 교과 성적 뿐 아니라 학생들의 인성과 자기주도 역량 등 다양한 역량을 평가한다는 학종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반발한다. 이들 비교과 활동을 최대한 학교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이고 교사들 간 학생부 기재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도 요구된다. 정시 확대가 강남 등 사교육이 활발한 ‘교육특구’에 유리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농어촌 지역과 저소득층 등 사교육 소외 계층을 배려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교육부는 현재 전국 4년제 대학에서 11%, 수도권 대학은 10%가 채 되지 않는 기회균형선발전형 비율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정부의 공약은 이를 20%까지 확대하는 것이었다. 교육부는 기회균형선발전형 비율을 고등교육법에 명시하는 방안과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기회균형선발전형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 중에서 고심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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