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려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KBO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3-0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295
  • ‘강남인강 무료수강’, 4월 12일까지 추가 연장

    서울 강남구는 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의 무료 수강을 내달 12일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강남구는 “코로나19로 개학이 3번째 연기됨에 따라 당초 이달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무료수강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는 지난 4일 중·고등학생 학습공백 최소화를 위해 강남인강 무료수강을 추진했다. 회원가입 절차 없이 중·고등 내신부터 수능 대비까지 900여개 전 강좌를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지난 20일 기준 누적 접속자는 46만명을 돌파,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오는 25일부턴 자기 주도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과목별 초성퀴즈 맞추기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댓글 행사도 진행된다. 이미화 교육지원과장은 “강남인강의 특화된 콘텐츠로 전국 학생들에게 균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강남’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부보다 한발 빠른 지자체 코로나 대응

    코로나19 사태 속에 중앙정부보다 발 빠르고 적극적인 자치단체들의 행정이 돋보이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사회·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권한과 예산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전북 전주시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역경제가 얼어붙자 지난달 전국에서 최초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불을 지폈다. 한옥마을 등 전주 지역 주요 상권 건물주들이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10~20% 내려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 운동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전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기로 하자 전국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전주시의 이런 정책이 알려지면서 다른 자치단체들도 앞다퉈 재난기본소득 지원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도 지자체들이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22일부터 PC방·노래방·학원·콜센터·영화관 등 다중 집합시설에 대해 15일간 운영 제한에 들어갔다. 전북도의 방침은 정부가 운영 제한을 권고한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콜라텍·클럽·유흥주점에 시설과 업종을 추가로 확대한 것이다. 전북도는 또 재난관리기금 100억원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 두기 제한업체에 7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시설에 대해 운영을 제한하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설 손실 비용을 최소한이라도 보조해 주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 필수품인 마스크 공급도 정부가 뒤늦게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사이 일부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적극적인 행정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북 임실·부안·김제, 부산 기장군 등 기초지자체들은 마스크를 미리 대량 주문했다가 위기 상황에 주민들에게 직접 배부하는 기민함을 보여 주기도 했다.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공적 마스크를 시민들에게 양보하는 통 큰 결정을 잇달아 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청 직원 2000여명은 공적 마스크 대신 면 마스크를 사용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한 장이라도 더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 보성군은 자체 제작한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 4만 2000장을 군민 모두에게 무료로 보급하기로 했다. 읍·면사무소를 통해 1인당 면 마스크 1매와 필터 5매가 지급된다. 면 마스크는 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기도, 정신질환자 위한 ‘24시간정신응급센터 겸 선별검사소’ 운영

    경기도, 정신질환자 위한 ‘24시간정신응급센터 겸 선별검사소’ 운영

    경기도가 정신질환자를 위한 ‘24시간정신응급센터 겸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병상 부족, 병원 내 감염 우려 등으로 정신의료기관의 신규 환자 기피 현상이 발생하면서 정신질환자의 치료공백이 우려된다”면서 “정신질환자의 경우 문진에 의한 동선과 역학 파악에도 어려움이 있어 이들을 위한 선별진료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 의료원 수원병원 음압병동을 활용, 정신응급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에는 경기도립정신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20명의 인력을 파견한다. 임 단장은 “이번 조치로 정신의료기관으로의 감염병 유입 차단 효과와 도내 정신응급환자 전달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의료 자원 일부를 심리사회적 약자들에게 할애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점에서 사회통합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집단감염과 해외 역유입이 지속하면서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3일 0시 기준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354명(전국 8961명)으로 전날보다 17명 증가했다. 인구100만 명당 확진자 발생수는 25.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9번째다. 지난 일주일간 24명의 해외유입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79%인 19명이 유럽을 다녀온 확진자이다. 성남시의 경우 분당제생병원과 은혜의강 교회의 집단감염 여파로 수도권 기초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쿠에바스도 합류… kt 외국인 3인방 모두 23일 입국

    쿠에바스도 합류… kt 외국인 3인방 모두 23일 입국

    쿠에바스 영주권 심사 문제 해결돼 합류 결정해외 잔류 외국인 선수들 모두 이번주내 입국kt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23일 한국에 입국한다. kt 관계자는 “미국에서 영주권 심사 문제가 걸려있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심사가 잘 해결돼 23일 오후 5시쯤 다른 두 외국인 선수와 함께 입국한다”고 밝혔다.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조기 입국을 추진하고 쿠에바스는 영주권 심사가 끝나는 대로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외국인 선수와 함께 하게 됐다. 세 선수는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남아 훈련을 이어갔다. 당시 한국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던 시기여서 배려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오히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이강철 kt 감독이 “우리 방역체계가 더 좋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조기 입국을 추진했다. kt 뿐만 아니라 삼성과 한화, LG, 키움 등 외국인 선수가 해외에 잔류하던 팀들도 모두 이번 주 내로 외국인 선수가 입국을 마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오히려 한국이 상대적으로 안전해진 반전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이탈 없이 전원 합류하게 됐다. 두산 등 5개 구단은 이미 외국인 선수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국내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아내의 출산 문제로 조금 늦게 합류했던 제이미 로맥은 캐나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더 안전하다”를 견해를 밝히는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국에 있는 것이 안전한 상황이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하늬, ♥ 윤계상과 데이트 포착 “그날의 차회” [EN스타]

    이하늬, ♥ 윤계상과 데이트 포착 “그날의 차회” [EN스타]

    배우 이하늬가 연인인 배우 윤계상과 데이트를 즐겼다. 지난 21일 이하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 그날의 차회. 꽃, 차, 다과, 다기, 팽주의 정성, 음악, 시, 공간까지. 오랜만에 느끼는 충만함”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그녀의 디테일하고 깊이 있는 섬김과 배려에 무언가 어루만져짐이 있는 차회였다”며 “어여 이 시간들이 지나고 사랑하는 이들과 맘 편히 조우하는 날들이 어서 오길”이라고 덧붙였다.사진에는 차와 다과 등이 정갈한 그릇에 담긴 모습이 담겼다. ‘이하늬 님’이라고 적인 곳 옆에는 ‘윤계상 님’이라고 적힌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하늬와 윤계상은 지난 2013년 2월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7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비혼(非婚)과 출산율

    통계청이 2016년 발표한 사회지표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한다’는 비중은 51.9%로 절반이 조금 넘었다. 2년 뒤인 2018년 조사에서는 이 비중이 48.1%로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52.8%, 여자가 43.5%로 차이가 크다. 미혼인 경우 미혼남자(36.3)와 미혼여자(22.4%)의 성별 차이는 더 벌어진다. 결혼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은 부담을 지운다는 사회적 인식이 드러난 결과다. 이 조사는 전국 2만 5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였다. 결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줄어들만큼 실제 결혼도 줄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3만 9200건으로 2018년에 비해 1만 8500건(7.2%)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은 4.7건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다. 혼인 건수가 줄었으니 올해 태어날 아이들도 줄어들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호주는 조혼인율이 1995년 6.1건에서 2012년 5.4건으로 줄었는데 출산율은 같은 기간 동안 1.82명에서 1.93명으로 높아졌다. 벨기에도 조혼인율은 5.1건에서 3.6건으로 줄었지만 출산율은 1.55명에서 1.79명이 됐다. 이른바 혼외출산, 결혼하지 않은 동거 커플이나 미혼모가 아이를 낳는 비혼(非婚) 출산이 사회적으로 큰 차별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체 출산 건수에서 비혼출산이 차지하는 비혼출산율이 한국은 2014년 기준 1.9%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치이고 회원국 평균 41.2%와 큰 차이가 난다. 한국인들이 혼인서약을 잘 지키는 도덕성이 높은 국민이라는 주장도 가능하지만 입양과 출산 포기가 오히려 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18년 한 해동안 681명의 아동이 입양됐고 이중 303명(44.5%)이 해외입양됐다. ‘신혼’부부에 맞춰져 있는 각종 지원책은 안 그래도 사회적 차별과 생계부담 등을 겪어야 할 미혼모의 출산 의지를 꺽는다. 아이의 양육을 지원해야 할 정부가 결혼 여부에 대해 도덕적 판단을 해 아이의 부모를 차별하는 것은 맞을까?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그들에게 더 나은 배려와 지원을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할 일일 것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018년 비혼(非婚) 출산에 대한 인식 전환을 5대 정책 과제 중 하나로 삼았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혼인과 출산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 모든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고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식전환의 첫 발은 뗐지만 관련 정책과 그 실행은 한참 굼뜨다. 이 위원회의 홈페이지 주소는 ‘더 나은 미� �(betterfuture)다. 다양성을 품을 줄 알고, 어려울 줄 알면서도 힘든 결정을 한 사람들을 돕는 사회가 더 나은 미래다. 그러기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는 위원회여야 한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강남, 공원 등 공동시설 742곳 방역·대청소

    서울 강남구는 물청소차 68대와 환경미화원 250여명을 투입해 관내 버스정류장, 공원 등 공동이용시설 742곳을 방역·대청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강남구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겨우내 쌓인 묵은 때를 없애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장·공원 등 공동시설에 대한 방역·대청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구는 지난 11일까지 시내·공항·마을버스정류장 611곳을 청소·방역했다. 송진영 청소행정과장은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나(Me), 너(Me), 우리(We)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구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하철역 출입구 지붕 물청소 등 앞으로도 청결하고 안전한 강남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 기업·단체, 대구·경북 지원 성금 모금’…강남, 희망나눔캠페인 펼쳐

    서울 강남구는 코로나19로 지난 1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희망나눔캠페인’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강남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구민, 공직자, 관내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 모금액을 대구·경북 지역에 전달하려 한다”고 전했다. 구는 구청 공무원들 모금을 시작으로 그동안 어려운 이웃돕기에 앞장섰던 지역 기업과 각종 단체에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구 홈페이지·전광판·더강남·SNS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 구민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캠페인 참가 희망자는 구 복지정책과 모금회(02-3423-5777)에 후원 접수를 한 후 전용 계좌(우리은행 015-176590-13-514)에 입금하면 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을 위해 나(Me), 너(Me), 우리(We)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 강남’의 정신을 발휘할 때”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노력들을 펼쳐 ‘품격 강남’다운 상생 정신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지체 장애인이 독산1동주민센터에 마스크와 현금 기부하고 사라져

    지체 장애인이 독산1동주민센터에 마스크와 현금 기부하고 사라져

     익명의 지체 장애인이 서울 금천구 독산1동에 마스크와 현금을 기부하고 사라졌다.  금천구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주민이 독산1동 주민센터 분소에 현금 20만원과 마스크 9장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1시쯤, 주민센터 분소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50대 후반의 남성으로 보이는 A씨는 건물 밖에서 장애인 리프트 작동 버튼을 눌렀고, 직원들이 나오자 A씨는 이범순 독산1동 주민센터 분소장에게 쇼핑백 하나를 전달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A씨는 목발을 짚은 상태였으며 “좋은 일에 써달라”는 말만 남겼다고 한다.  A씨가 건넨 쇼핑백에는 손편지, 현금 20만원, 마스크 9장이 들어 있었다. 손편지에는 “저는 지체장애 2급 수급자입니다. 국가와 국민이 저를 도와 주셔서 보답하고자 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주민이 워낙 황급히 사라진터라 이름이나 사연은 묻지 못했다고 한다. 이범순 분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본인의 어려움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에 분소의 모든 직원이 감동했다”며, “소중한 마음이 담긴 선물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서로 안고 쓰다듬으며 “지금 괜찮습니까”/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서로 안고 쓰다듬으며 “지금 괜찮습니까”/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TV도 없는 집에서 홀로 미취학 세 아이를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먹이고 씻기고 재우기 바빴던 지난 수년간의 육아 패턴이 다양해져서 어떨 땐 예상치 못한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움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였다. 학교에 간다는 기대감에 책가방과 이름표를 고르던 빛나는 눈동자가 기약 없는 개학 일정에 밀려 지루함으로 뒤덮일까 하는 걱정이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동생들과 노는 것도 이제 한계에 임박한 듯 아이의 입에서 매일 튀어나오는 말. “엄마 나 학교 언제 가?” 작년 이맘때쯤 “오늘 지구가 망하더라도, 제발 개학만은 안 된다”는 한 엄마를 만났다. 그 엄마의 사랑스러운 딸 예진(가명)이는 중증 장애가 있었다. 휠체어에 거의 누워서만 생활하며 옆에 챙겨 주는 사람이 없으면 화장실은커녕 물도 한 잔 마실 수 없었다. 돌 무렵 아이처럼 하루 종일 주변 물건을 잡아 빨기 바빴다. 장애가 워낙 중했기에 당연히 집 근처 특수학교에 갈 줄 알았다. 그런데 덜컥 특수학교에 떨어졌다는 연락이 왔고, 설상가상 “집 주변 일반 초등학교도 장애학생이 ‘과밀’하니 덜 ‘과밀’한 초등학교 배정을 기다리라”는 연락을 받는다. 그렇게 배정된 학교는 예진이의 특수휠체어를 30분이나 낑낑 밀고 가야 도착할 수 있었다. 가는 길에 초등학교를 2개나 지나쳐 왔다. 그렇게 도착한 교실은 놀랍게도 2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학교라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예진이는 4층까지 엄마 등에 업혀서 올라왔다. 예진이의 특수휠체어는 급식판을 올리는 리프트에 실려 올라와서야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개학 전날 이 사건을 접하고 뭐라도 해야 했기에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목청을 높였다. 왜 법적으로 문제 있는 일인지 조목조목 따져들었다. 그 지난한 두 달의 싸움을 딛고 예진이는 적합한 특수학교로 전학 갈 수 있었다. 사상 초유의 한 달 개학 연기가 눈앞에 와 있다. 안전을 위해 더 연기하라는 목소리, 불안하게 언제까지 이렇게 개학만 미룰 거냐는 목소리가 앞을 다툰다. 청원도 등장했다. 학생 당사자들의 집단적 목소리도 뻗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모습이 피곤하고 힘들다는 생각은 왜 별로 들지 않는 걸까. 예진이 사건에서, 아무도 예진이에게 그리고 예진이 엄마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아이가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상황인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아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엄마가 고민 끝에 입학유예를 신청했지만, 담당자는 예진 엄마를 학교 보내기 싫어하는 불량엄마로 단정 지으며 ‘그냥 애의 가능성을 좀 믿어 보세요’ 했다. 예진이가 울면서 학교에 입학하던 날, 특수학급 공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었다. 그 현장에 방치돼 있다가 병에 걸려 한 달을 입원하게 됐지만 아무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 분초를 다투는 재난상황에서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보는 것은 귀찮고 불편한 일 취급을 받는다. 민주주의가 이래서 비효율적이라며, 이런 비상상황에서는 누군가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상황을 착착 해결해 주길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다. “당신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지금 괜찮습니까?” 물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에 대한 다양한 대답이 배려심 없는 자들의 불만처럼 취급되지 않고 서로 같이 살아가자는 연대의 정신으로 수렴돼야 사회는 더 안전해진다. 그래야 그 물음이 닿지 않는 곳에서 그냥 하루하루를 견디는 수많은 사람도 함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감염병 재난을 겪어 내면서 얼마나 서로 연결돼 있었는지 깨닫고 있다. 이미 돈이 만능인 세상에서 그렇게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어도 꿈쩍도 하지 않던 기본소득론이 재조명을 받고 있고, 많이 가진 사람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배우고 있다. 영원할 것 같은 혐오의 재생산도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으로 멈춰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그렇게 견뎌진 이 시간을 지나 서로 안고 얼굴을 쓰다듬으며 고생 많았다고 토닥이길 희망한다. 그 희망이 오늘을 버틸 수 있는 힘, (집에만 있어서 살이) ‘확찐자’라는 농담에도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해 주리라 믿는다.
  • [데스크 시각] 어느 소시민의 소소한 달리기/유영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어느 소시민의 소소한 달리기/유영규 사회부장

    달리기를 시작한 건 지난주부터다. 화면 속 줄어드는 숫자를 보고 있자면 왠지 맘이 급해진다. 월요일과 화요일, 일주일에 두 번은 연신 휴대전화를 쳐다보며 광화문 사거리 인근 약국들을 향해 뛴다. 출생연도가 각각 1과 2인 나와 어린 딸이 일주일간 쓸 마스크 4장을 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첫날은 40여분을 기다렸는데 거짓말처럼 딱 내 앞에서 마스크가 동났다. 남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면 내 몫은 없다. 그렇게 시장경쟁 논리가 룰이 된 달리기는 일상이 됐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금 소시민들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어렵게 구한 마스크를 들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 지하보도에 노숙자 2명이 웅크려 있다. 언제 씻었는지 모를 몸과 갈라진 발에선 악취가 났다. 고개를 푹 숙인 얼굴에 마스크는 없다. 마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듯 다들 그들을 피해 갈 때 한 젊은 여성이 노숙자 옆에 마스크 1개를 살포시 내려놓았다. 방금 약국에서 산 공적마스크인 듯했다. ‘나도 하나 건네야 하나’ 그녀의 배려가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내 코가 석 자’라는 핑계로 중요한 가치를 잊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난은 약자들에게 더 가혹한 법이다. 코로나19 같은 전염병도 마찬가지다. 누구에게나 위협적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말그대로 치명적이다. 코로나19의 경우 나이가 많은 독거노인이나 기저질환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요양병원 환자들이 대표적인 약자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노숙자와 빈곤층, 아파도 일할 수밖에 없는 일용직 노동자, 공공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 역시 ‘고위험군’에 속한다. 코로나19의 공습이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은 경제적인 사망을 두려워하고 있다. 지원은 급한데 도움의 손길은 더디기만 하다. 사회적 재난과 참사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2014년 세월호가, 2015년 메르스가 그랬다. 코로나19 역시 우리나라 공공 의료체계의 빈약함과 위기 상황 속 정부의 비전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사회적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권의 셈법도 바뀐 게 없다. 어려운 사람을 찾아 신속하게 지원할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재난수당인지 기본소득 인지를 두고 입씨름만 하는 모양새다. 그나마 희망은 국민이다. 남보다 더 가지려는 이웃나라의 흔한 사재기 대신 남보다 덜 가지려는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어서다. 대구지역 동사무소와 보건소, 소방서 등에는 ‘얼굴 없는 기부천사’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수제마스크부터 비타민, 빵, 음료 등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돕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다.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 주겠다며 임대료를 깎아 주는 `착한 건물주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달구벌 대구가 어려움에 부닥치자 누구보다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대구와 ‘달빛동맹’을 맺었던 빛고을 광주였다. 사회가 얼마나 건강한지에 대한 척도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공간이라면 이미 공동체라 부를 수 없다. ‘인류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안한 게 국가’라는 토머스 홉스의 목소리를 다시 곱씹어야 할 이유다. 다음주에도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은 계속 설 생각이다. 늦은 개학을 앞둔 딸에게 아빠가 사 놓는 준비물이라는 생각에서다. 다만 내 몫이라 생각해 온 마스크는 천마스크로 바꾸려 한다. 그렇게 애써 착한 척이라도 해 볼 생각이다. 그런 소시민의 작은 배려가 방학 중인 딸에게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교육이라고 믿어 본다. whoami@seoul.co.kr
  • #의료진에게 박수 #생필품 고령자부터… 코로나 고립에 더 끈끈해진 연대

    #의료진에게 박수 #생필품 고령자부터… 코로나 고립에 더 끈끈해진 연대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고립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런 만큼 세계 곳곳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함께 박수를 보내고, ‘창문 공연’으로 위로를 전하고, 발코니 체조도 하며 연대의 끈을 이어 가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감사 캠페인 프랑스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오후 8시가 되면 집집마다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온다. 온종일 코로나19 치료에 매달린 의료진을 향한 감사와 응원이다. 훈훈한 저녁 풍경을 담은 동영상이 1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큰 감동을 줬다. 한 트위터는 “우리 아파트는 오늘부터 매일 밤 8시마다 창문을 열고 연일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박수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일간 아이리시 타임스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의료진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내는 시민 캠페인(@wemoveEU)이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탈리아에서는 도시마다 시민들이 각자 집에 있는 악기를 들고 발코니로 나와 연주를 하거나 이웃과 화음을 맞춰 오페라 등을 불렀다. 소위 ‘#떨어져서 함께’(#unitimalontani) 캠페인이었다. 스페인 세비야에서는 한 에어로빅 강사가 아파트에 갇힌 주민들의 건강을 돕겠다며 ‘발코니 무료 강습’을 하기도 했다. 사재기 광풍 속에서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대형마트들도 있다. 2200여개 점포를 거느린 미국의 앨버슨스는 ‘고령자 쇼핑 타임’을 도입하고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마다 2시간씩 노인과 임신부 등 노약자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타깃, 달러 제너럴, 프레시마켓, 푸드타운 등도 동참했다. ●유명인 기부 잇따라… 의료진 위로 공연도 폭스뉴스에 따르면 가수 시에라 부부는 시애틀 지역사회의 식품 은행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뒤 “세상에는 우리 모두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리며 연대를 강조했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부부도 2개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전했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난 16일 의료진을 위한 공연이라며 트위터에 바흐의 곡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시민들이 서로를 다독인 첫 응원은 지난 1월 27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파이팅 우한’이라고 외친 때였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국에서 고립감, 우울감이 큰 문제로 대두되자 심리적 공감대를 만들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ABC뉴스는 이날 “가족 단위에서 고립감을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은 역시 대화”라며 “전화, 화상통화, 편지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하라”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일상 복귀하려면 배려·상생의 사회적 연대 필요”

    박승원 광명시장 “일상 복귀하려면 배려·상생의 사회적 연대 필요”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19일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확대간부회의에서 “다소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는 사회 공동체 협력체계를 강조하는 사회적 연대가 지금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일상으로 복귀를 위한 전제로 한 사회적 연대를 제시한 것이다. 후속 조치로 복지관과 체육관·도서관·경로당 등 시 공공시설 개방시점을 고민할 것을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이와 함께 시민 생활 수칙과 감염병 확산 방지 매뉴얼 마련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를 테면 20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자제나 도서관 등 좌석 띄워 앉기 등 생활수칙이 필요하다”면서 “이게 바로 서로를 배려하고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 연대”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왜 빨리 안 나오나’ 조바심 치는데

    ‘코로나19 백신 왜 빨리 안 나오나’ 조바심 치는데

    코로나19 백신이 하루 빨리 임상 시험을 마쳐 누구나 접종 받는 날이 오길 모두가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에게 시험에 참가하라고 하면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넨테 워싱턴 연구소에서 처음으로 사람 몸에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했다는 소식을 AP 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세 사람이 팔뚝 위쪽에 주사를 맞았는데 시애틀에서 두 아이를 기르는 주부 제니퍼 할러(43), 닐 브라우닝, 레베카 시럴이었다. 할러는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대단한 기회”라고 용기를 낸 이유를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자금을 대고 NHI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주관하는 시험에는 약 6주에 걸쳐 45명의 건강한 성인이 참가한다. 18∼55세로 연령은 다양하다. 건강해야 하며 합병증 우려가 없어서 선택됐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4주(28일)의 간격을 두고 각기 다른 분량의 백신 주사를 두 차례 맞는다. 이번 시험은 백신이 안전한지와 참가자의 면역 체계에 목표한 반응을 유도하는지 확인하는 임상 1상 시험이다. 이 단계에서 안전성이 확보되면 질병이 확산한 지역에서 수백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효과를 시험한다. 마지막으로는 같은 환경에서 수천명에게 백신을 투여한다. 이번에 시험되는 백신은 NIAID의 과학자들이 바이오테크 업체 모더나와 협업해 개발한 것으로 ‘메신저(m) RNA-1273’으로 불린다. 이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돼 실제로 누구나 접종할 수 있기까지는 1년에서 18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추정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최근 언론 브리핑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배려할 정도로 발언권이 존중되는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찾는 것은 긴급한 공중보건의 우선순위”라며 “기록적인 속도로 시작된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감염내과 전문의 존 트레고닝 박사는 “이 백신은 원래 있던 기술을 활용한다”며 “아주 높은 기준에 맞춰 만들어졌으며 사람들 사이에 안전하다고 판명된 것들을 이용한다. 시험에 참가한 이들은 아주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받는다. 맞다. 아주 빨리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염병에 맞서 싸우는 중이다.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빠른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인류애의 차원에서 행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역 같은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전형적인 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약하게 만드는 성분이 들어가지만 mRNA-1273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부터 뽑아낸 물질이 아니다. 인체의 면역체계가 감염에 맞서 싸우도록 돕는 역할을 기대해 만들어진 것이다.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백신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한달이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접종하는 것이라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에게 투여하는 것이라 그렇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약이야 약간의 부작용도 감수할 수 있겠지만 백신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설대우 교수는 에이즈 백신을 예로 들었다. 15년 전쯤에 한 제약사가 사람 몸에 투입했는데 오히려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더 잘 감염되게 만든다는 것이 확인돼 제조사가 임상 시험 중 모두 수거해 폐기한 일이었다. 그는 “백신의 안전성이 확보돼 상용화하려면 7~15년 시험하는 일도 많다. 물론 코로나19의 치사율이 30%라면 부작용에 개의치 않고 사람 몸에 집어넣게 된다. 개 구충제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치명률은 높지 않아 시간을 두고 안전성을 따지게 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설 교수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기승전결 중 ‘승’의 앞쪽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는데 국내 C사의 치료제가 그 유행의 정점에 맞춰 상용화 된다며 여러 모로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상수♥김민희, 평범한 일상 함께하는 모습 ‘변함없는 애정’

    홍상수♥김민희, 평범한 일상 함께하는 모습 ‘변함없는 애정’

    홍상수 영화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근황이 포착됐다. 19일 더팩트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날 경기도 하남의 한 상가 세탁소에 들렀다. 홍상수는 세탁물을 들고 차로 이동하는 등 연인 김민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 참석 이후 평범한 일상을 함께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늘 함께 움직이는 두 사람은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도망친 여자’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과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영화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홍상수 감독은 연인인 배우 김민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나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동구 칼럼] ‘이 풍진 세상을…’

    [이동구 칼럼] ‘이 풍진 세상을…’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중략)~세상만사를 잊었으니 희망이 족할까.” 최근 한 종편TV 프로그램에서 4명의 경연자들이 함께 불러 방청객과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희망가’의 노랫말이다. 방청객뿐 아니라 기성 가수들조차 눈물을 훔치기도 했고 관련 소셜미디어 접속 조회수가 족히 200만회를 넘었다. 100여년 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대중가요에 많은 사람이 뜨겁게 공감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문화는 시대상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가요뿐 아니라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도 마찬가지다. ‘희망가’가 일제강점기 민족의 애환이 담겼다면 ‘기생충’은 빈부의 차는 존재해도 가족 사랑은 인간 본성이라는 것으로 공감을 이끌어 냈다. 100년 전의 대중가요가 다시 사랑을 받고, 영화 ‘기생충’이 다른 인종과 지구 반대편의 먼 나라에서조차 사랑받는 이유는 대중문화가 자신들의 처지를 잘 이해해 주고 달래 준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온 세상이 뒤죽박죽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미국, 남미 등 전 세계로 번졌다. 이란과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사망자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팬데믹을 선언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덩달아 각국은 국경을 봉쇄해 왕래를 막고 있다.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것은 당연하다. 코로나19가 세계와의 교감을 중요치 않게 여겨 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나 EU를 탈퇴한 영국의 고립주의 등을 더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까 걱정이다. 코로나19는 조만간 사라지거나 통제 가능한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우리 국민들이 겪은 고통과 상처는 쉬 아물지 않을 것 같다. 환자나 희생자 가족뿐 아니라 자영업자 등 전 국민이 큰 고충을 겪었다. 여전히 말 그대로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런 시민들을 두고 자신들의 공치사를 먼저 내세우는 정치인들과 진영 논리나 포퓰리즘에만 혈안이 된 위정자들이 막말들을 쏟아냈다. 특히 “대구 봉쇄,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 대구 폐렴, 지역민들의 무능과 특정 정당을 광신하기 때문에 집단 발병했다”는 등의 발언은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공감 능력이 상실된 행위로 관련 주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것이나 다름없다. 평소엔 입을 열 때마다 ‘국민’, ‘소통’, ‘정의’ 등을 외치던 사람들이다. “대구·경북 힘내라”라는 격려의 말 백마디보다 더 아픈 상처를 안겼다. 정의는 선언이나 이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이어야 한다. 그 첫 시작은 이웃이나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이다. 이런 배려 없이 자신만이 정의로운 듯 외쳐 댄다면 대중들의 마음에 지워지지 않을 흉터가 되기 마련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사회·경제·정치적인 큰 이슈 때마다 ‘국민의 뜻, 국민적 공감대’라는 명분으로 희생양을 찾는 게 문제 해결보다 더 중요한 과정이 되고 있다. 대통령이나 좋아하는 정치인, 연예인이 비난받거나 궁지에 몰린다고 생각되면, 실체적 진실을 가리기도 전에 소셜미디어 등으로 테러에 가까운 공격을 퍼붓는다.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일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대표적이다. 사실관계를 정치적인 명분으로 희석시키려다 사회정의의 혼란을 일으킨 사례다. 최근엔 한 외신기자가 코로나19 대응을 자화자찬하는 우리 정부를 꼬집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댓글테러를 당했다. 성차별적 발언부터 ‘토착왜구’, ‘매국노’ 등의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막말까지 마구 쏟아졌다. 다른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도 넘은 혐오와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그는 “정부를 비판했다가는 ‘친일’, ‘친미’ 딱지가 붙으며 배신자·반역자 취급을 당한다”고 토로한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 지역주의 등으로 형성된 거대 집단의 특징 중 하나는 골치 아픈 사회문제에 대해 원인 규명과 근본 치유보다 ‘희생양’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중세의 마녀사냥이나 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희생양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 당장은 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사회정의에 눈감게 돼 결국 그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지거나 붕괴한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다. 100년 전 그 어지럽고 모진 세상을 한탄했던 심경에 지금의 대중들이 공감하는 이유가 아닐까.
  • 서폴드 입국 문제 없다… 한화 “입국 일정 조율중”

    서폴드 입국 문제 없다… 한화 “입국 일정 조율중”

    호주 정부 입국금지 강제 아닌 권고한화, 외국인 선수들 입국 일정 조율kt도 로하스·데스파이네 26일 합류삼성·LG·키움 외국인 선수들은 미정호주의 ‘자국민 출국 금지’조치 권고로 한국 입국에 난항이 예상됐던 워윅 서폴드가 무사히 입국할 예정이다. 한화는 “호주 정부의 자국민 출국 금지와 관련해 호주 대사관을 통해 관련 사안을 확인한 결과 ‘출국 전면 금지’가 아닌 ‘여행 자제 권고’ 조치라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서폴드의 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는 ‘자국민 출입금지’와 관련한 권고사항을 발표하면서 호주에 머물던 서폴드의 입국에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한화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외국인 선수들을 배려 차원에서 고국으로 보냈다. 채드 벨과 제라드 호잉은 미국의 자택에, 서폴드는 호주에 머물렀다. 팀의 에이스인 외국인 선수가 입국이 어려울 상황이 전개되자 한화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192⅓이닝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서폴드가 없으면 한화의 이번 시즌은 어려울 것이 뻔했다. 그러나 서폴드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화로서는 한숨 돌리게 됐다. 한화는 당초 25일에 선수들을 입국시킬 예정이었지만 “입국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항공편이 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입국해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화 뿐만 아니라 kt도 외국인 선수 입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한국이 더 안전하고 예방조치가 잘 돼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미국에 체류 중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멜 로하스 주니어는 23일에, 윌리엄 쿠에바스는 영주권 심사가 끝나는 대로 들어올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가 해외에 머물고 있는 키움과 LG, 삼성은 아직까지 선수단 입국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韓방역 체계 더 좋아” KT 데스파이네·로하스, 조기 귀국

    “韓방역 체계 더 좋아” KT 데스파이네·로하스, 조기 귀국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선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2)와 멜 로하스 주니어(29)가 오는 23일 귀국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훈련 중인 외국인 선수들을 조기 귀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KT 선수단은 지난 9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지만, 투수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29), 타자 로하스 등 외국인 선수들은 미국에 남겨뒀다. 이들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 당시는 한국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던 때였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이 미국에 더 머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 이 감독은 “우리 방역 체계가 더 좋다”며 외국인 선수들을 일찍 불러들이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KT는 데스파이네와 로하스가 귀국할 비행기 티켓을 확보한 상태다. 관계자는 “두 사람은 오는 22일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23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주권 문제가 남아있는 쿠에바스는 해결하는대로 바로 항공편을 구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T는 세 선수 모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할 계획이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보다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잇단 명의도용 마스크 불법구매…정부 “절제·배려·양보” 호소

    잇단 명의도용 마스크 불법구매…정부 “절제·배려·양보” 호소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구매 날짜가 달라지는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남의 명의를 도용해 불법으로 마스크를 사는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자 정부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호소하고 나섰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에 따르면 자신의 구매 요일에 약국을 찾았다가 누군가가 이미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로 마스크를 구매하는 바람에 마스크를 사지 못하고 허탕 쳤다는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는 간호조무사가 병원에서 몰래 알아낸 환자들의 주민등록번호로 마스크를 구매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근본적으로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벌어지는 현상으로 진단하면서 불가피하게 1인 2매 구매제한 조치를 한 점을 깊이 이해하고 협조해 줄 것을 국민에 당부하고 있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마스크가 꼭 필요한 분들에게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양보와 배려 그리고 절제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 (명의 도용 같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우선 바란다”고 말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가 더 필요한 이웃을 위해 마스크가 먼저 돌아가도록 양보와 배려를 실천해 주시는 국민께는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 공적 마스크를 사면 형법상 사기죄와 공문서 부정행사죄, 업무방해죄 혹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명의 도용 신분증이 주민등록증이면 주민등록법 위반죄에도 걸릴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단순히 주워서 공적 마스크 구매에 사용했다면 형법상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신분증을 훔쳤다면 절도죄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거리두기 그리고 함께하기/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거리두기 그리고 함께하기/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 달 만에 유럽에서 엄청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했던 것이 무색하게 유럽과 미국의 마스크 가격은 크게 높아졌으며 사재기로 인한 생필품 부족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완전 통제는 간단한 선택이 아니다. 전염병의 개인 간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 청결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종교적 모임을 포함한 모든 모임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의 물리적 거리를 어느 정도 확보해야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고 멀찍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구 밀집지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도 보다 더 주의해야 한다. 물리적 접촉은 줄여도 협력은 강화돼야 한다. 각 지역에 있는 시민들은 의료진이 최상의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면마스크를 착용하되 공적 마스크는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양보하는 것도 좋다. 국회는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5억달러 긴급예산안이 국회에서 83억 달러로 확대 편성되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 추경을 하더라도 현재 계획된 추경은 신속성이 생명이다. 야당의 빠른 협력이 절실한 이유다. 더 중요한 것은 국가 간 협력이다. 세계화 시대가 시작된 이래 세계는 모든 면에서 연결돼 있으며 최종재와 중간재들이 거미줄처럼 세계를 이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간 협력의 고리가 약해지고 눈앞에 있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이득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모두가 손해를 보는 결과로 돌아온다. ‘용의자의 딜레마’ 상황이 국가들 사이에서 재현되는 것이다.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주택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변기 재료가 중국에서 오는데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가동 중단이 문제가 됐지만, 이제는 일본의 중국발 입국금지가 교역을 더 어렵고 느리게 만들 것이다. 마스크 재료를 비롯한 수많은 제품이 중국에서 온다. 중국은 현재 마스크를 비롯한 각종 물품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한국으로 보내고 있다. 사태 초반에 한국이 중국과 협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한국에 대해 부당한 조치를 한다면 맞서야 하겠지만, 기본은 협력이 돼야 한다. 대규모 전염병에 대한 정책은 의학적 자연과학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정치경제적 사회과학적 접근이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 실제로 이탈리아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의 초반에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를 한 국가들 중 뒤늦게 코로나19가 심하게 퍼진 국가들도 많다. 의료 및 방역 시스템이 열악한 국가들이 아니라면 무리한 통제는 국가협력을 훼손하고 교역을 지연시켜 더 큰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 돌이켜 보면 2016년부터 모든 국제 질서가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고 미국이 자국우선주의를 선언하면서, 국가들 사이의 진지한 다자간 협력이 대단히 어려워졌다. 통상 문제 외에도 지구 온난화 문제와 환경 문제를 비롯해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거의 중단됐다. 그 사이에 문제는 계속 심해졌다. 다자 간 협력을 위해 한국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단기로는 현재 바이러스에 잘 대처하고 있는 한국의 노하우와 정보를 다른 나라에 제공해 국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지난 정권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고 미국과 중국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조심성이 필요하다. 더 근본적으로는 외교적 선택이 포퓰리즘에 좌우되지 않는 현명한 정부를 선택해야 한다. 특정 정치 세력이 인기를 얻기 위해 소수를 공격하고 사람들의 혐오감을 이용하는 경우는 전 세계 어디에나 많다. 특히 외국을 공격하면 당장 외국인들은 투표권이 없으니 정치세력에게는 이득이지만, 국익에는 상당한 피해가 된다. 극우 지지세력의 지지를 얻고자 한국과 중국에 무리한 강경조치를 한 일본 정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