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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 범죄 탐사기획 시의적절… 국제 뉴스 특정국가 쏠림 피해야

    암호화폐 범죄 탐사기획 시의적절… 국제 뉴스 특정국가 쏠림 피해야

    서울신문은 30일 제128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하고 6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회의에는 김만흠 위원장(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을 비롯해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김준일(뉴스톱 대표),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탐사기획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리셋21대 구태를 끊으면 국민이 보인다’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정치 분야에서 경마식 보도나 경제, 국제면 특정 분야 쏠림은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만흠 정치 뉴스에서는 문제가 될 만한 기사도 없었지만, 새로운 정보나 관점으로 깨우쳐 준 기사도 없었다. 여야 싸움을 일차원적으로 중계하는 경마식 보도 이상의 문제의식과 취재가 필요하다는 주문을 하고 싶다. 6월 24일 ‘장차관들의 페북학개론’은 독자적 아이디어 기사로 좋았지만, 내용은 미완으로 다소 허전한 느낌이었다. ‘21대 국회 리셋’ 특집은 좋았다. 청산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도 제시했다. 입법 성과 평가 방식에 대한 서울신문의 인덱스가 개발되길 기대한다. 21대 국회 리셋을 위한 다섯 가지 주문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는 여당인 민주당의 독식 체제로 시작했다. 청와대에서 협치, 여야정 상설설협의체를 말하고, 기사와 사설에서도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 정치에서 협치라는 것이 무엇이며, 가능한 것인지, 여야정 협의체가 과연 가동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진단이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탐사기획 ‘암호화폐를 쫓다’는 큰 주제이고 지면의 할애도 대단했다. 그러나 일반 독자의 관심에 부합하는 비중이었는지, 개인적으로는 과도하다고 생각했다. 칼럼에서 다룬 기본소득과 평등공동체 이슈는 특집으로 다뤄야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 심훈 1면은 제목과 사진 편집이 상호 조화를 이루고 있는 데 비해 그날의 주요 뉴스 목차인 ‘인덱스’는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 같다. 어떨 땐 많은 정보를 소개하기도 하고, 어떨 땐 하나에 그쳐 자투리 면을 메우는 느낌이다. 1면 편집에서 서울신문만의 특화되고 정형화된 형식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오피니언면 역시 제한된 필진에 너무 많은 글이 몰려 있다. 독자 시선에 맞춰 오피니언면의 의견 기사들은 줄이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대표적으로 실을 수 있는 특화 전략이 나왔으면 한다. 외국인 기고의 경우 어떤 과정을 거쳐 실리게 되는지 간단한 배경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 시민 친화적인 사회면에 비해 경제면은 여전히 정책 경제, 금융 경제, 기업 경제가 뉴스를 주도하고 있다. 서민 경제나 생활 경제, 시장 경제가 여전히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6월 12일자의 “사라진 ‘가성비 버거’…다시 나는 ‘맥도날드’” 기사는 시민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경제 소식이어서 가뭄의 단비 같았다. 생활 속의 경제 현안과 미시 경제까지 챙길 수 있길 바란다. 박준영 6월 17일자 “조현병 환자 ‘묻지마 범죄’ 5명 중 1명은 감형받았다” 기사의 문제 제기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책임주의 원칙에 근거를 둔 심신미약 감경은 법률가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조두순 사건이나 강남역 살인사건 등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돼 감형된 사례가 국민들로 하여금 불안감과 사법제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사례 때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수많은 나라에서 오랫동안 논의하고 구축해 놓은 책임주의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사는 조현병 환자의 범죄율이 전체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일반인 범죄율보다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계적인 감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의 근거로 썼다. 물론 대다수의 조현병 환자가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돼 있긴 하지만 기사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현병 환자에 대한 경계나 혐오와 연결되는 것 같다. 유승혁 지난달과 비교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배려한 기사가 많았다. 내용이 어려운 기사는 그래픽, 그림, 자료 등을 이용해 이해를 도왔고,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 어려운 주제는 그림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사람에게 경제나 정책 분야는 어려운데, 6월 2일자 하반기 경제정책 기사인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카드 소득공제 한도 올린다”와 4일자 한국판 뉴딜 관련 기사는 그래픽을 이용해 설명을 잘했다. 특히 5일자 “꽉 막힌 서울 종로, 강남대로 체증 10% 줄어든다” 기사에서 전후를 비교한 그래프는 신선했다.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 이슈’와 같은 시리즈물은 TV 프로그램의 코너 속 코너처럼 정기 구독자에게는 흥미로운 요소다. 6월 12일자 “방치된 3개월간 물로 버틴 13세 아이…그만, 쉬고 싶었다”는 소외계층을 들여다보는 기사여서 좋기도 했지만 2면에 배치된 게 반가웠다. ‘구태를 끊으면 국민이 보인다’ 시리즈는 꾸준히 국회 시리즈를 잘 이어 간 것 같다. 특히 법안 발의 상황에서 의원들이 하는 대화, 상황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 게 좋았다. 국회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갈 일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유일한 소통 창구라고 생각한다. 김숙현 6월 한 달 동안 국제면에서 다뤄진 기사에서 미국, 중국, 일본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 남미의 주요 소식은 거의 전멸 상태였다. 국제면에서는 보다 글로벌한 차원의 소식들이 균형 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6월 4일자 “정의연, 망하거나 더 단단해지거나” 황성기 칼럼에서는 윤미향 사태로 불거진 위안부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2011년 8월 헌법재판소가 한국 정부에 대한 부작위를 위헌으로 결정 내린 이후 정부가 취한 세 가지 행동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비판했다. 또 시민운동을 공공기관장이나 국회의원 등 이른바 출세의 발판으로 삼았다는 내용에서도 정의기억연대(정의연)뿐만 아니라 한국 시민운동의 현실도 전달했다. 김준일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시리즈는 탁월하고 시의적절한 기획으로, 이번 달 가장 눈에 띄는 기사였다. 6월 8일자 “코인투자라더니 ‘피라미드 사기’ 3만명 피눈물, 알려진 죽음만 3명” 1면 기사는 눈에 확 띄었고, 후속 기사들도 시의적절했다. 암호화폐가 투기 수단으로서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범죄 자금 세탁에 이용되는 현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례를 조사했다. 성착취 사이트, 보이스피싱, 북한 해커 조직 등이 암호화폐를 이용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례가 제시됐다. 특히 북한 해커 조직이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는 얘기는 가끔 나왔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기사화한 것은 아마 처음이 아닌가 한다. 다만 홈페이지 관리는 매우 뒤처지는 수준이다. 기획 기사를 찾기가 어렵고, 시리즈를 순서대로 보기도 어렵다. 홈페이지가 그저 기사 저장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6월 19, 20일자 6면에는 3차 추경, 국채 비율, 재정 준칙, 기본소득 등 재정건전성과 관련한 전문가 좌담회를 실었다. 주제 하나로 한 면을 채워도 모자랄 텐데 각 이슈에 대해 한마디씩 하고 끝났다. 재정건전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기획을 심도 깊은 시리즈로 만들어 보는 건 어땠을까 한다. 이동규 경제 분야에서는 6·17 부동산 대책,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과 관련한 환경부 가이드라인, 반도체 및 온라인 플랫폼 산업, 통계청 ‘분기별 가계동향조사’ 등이 주요 이슈였다. 6월 24일자 “애플, 인텔 반도체 동맹 청산…삼성, 위기이자 기회”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는데, 애플이 2005년부터 15년간 지속된 인텔과의 동맹 관계를 청산하면서 삼성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는 보도였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산업으로 동향과 전망 등에 관해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때 함께 공개된 소득분배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을 둘러싸고 의도적으로 조사 방법을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서울신문도 팩트와 의혹 제기, 통계청의 해명 등을 보도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는 현 정부가 표방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평가와 관련돼 있어 발표 때마다 논란이 인다. 8월에 나올 2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때는 또 다른 소득분배지표인 지니계수 등을 참고해 소득분배 관련 지표를 분석하는 보도를 제안한다. 정리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아파트 갑질 예방에 앞장선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아파트 갑질 예방에 앞장선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협회장 황장전)가 아파트 내 갑질 예방을 위한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의 공동주택 단지 관리사무소에 배포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아파트 내 갑질 행위 등으로 인해 아파트 근로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잇따르자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45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아파트 내 갑질 예방과 근절 등 인식 개선과 함께 관련 제도 및 법률 개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협회는 아파트 근로자들의 부당한 처우 개선과 갑질 방지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갑질피해 구제 및 재발방지 실행 계획’의 일환으로 이번 홍보 포스터를 제작했다. 홍보 포스터는 ‘살맛 나는 공동주택, 일맛 나는 공동주택’이란 표어와 함께 입주민과 아파트 근로자들이 공동체 구성원이자 한 가족으로서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와 신뢰를 통해 상생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취지의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황장전 협회장은 “입주민들과 아파트 근로자들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공동체 의식이 생성돼야만 진정한 갑질 예방과 근절을 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협회는 아파트가 살맛, 일 맛 나는 주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인식 개선, 관련 제도 및 법률 개정 등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日산케이 “지금이 한국에 대한 배려를 논할 때냐”…자국 온건파 비난

    日산케이 “지금이 한국에 대한 배려를 논할 때냐”…자국 온건파 비난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이에 대한 일본의 무역규제 보복 등 한일관계 현안을 둘러싸고 갈등 수위가 다시 높아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 보수언론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보수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30일 ‘(지금이) 한국에 대한 배려를 촉구할 때인가‘라는 제목의 하세가와 히데유키 논설부위원장 기명 칼럼을 통해 최근 자국 내에서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산케이와 같은 친여 매체의 주장은 정부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최근 현안에 대한 일본 당국의 입장으로 볼 수 있다. 칼럼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와 관련해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를 재개한 것을 거론하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입후보에 딴지를 걸었다. 칼럼은 “WTO는 16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의 이익이 충돌하는 곳”이라며 유 본부장이 사무총장이 될 경우 그가 한국의 이익을 대변하려 들 것이라는 식의 논지를 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중국에 편향적인 사무국장이 비난받고 있는 것을 부디 잊지 말기 바란다”고도 했다. 칼럼은 “지난해 여름 취해진 일본의 대한 수출관리 엄격화 조치는 무기로 전용할 수 있는 수출품이 한국을 경유해 북한 등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한국의 무역관리 체제에 미비점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눈감아 주고 수출절차 우대조치를 취했던 것을 시정한 것으로, 이는 WTO 규정에 반하기는커녕 일본이 국제사회에 취해야 할 마땅한 책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이어 일본 내에서 아베 정권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 촉구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13일자 사설에서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한 무역규제 강화를 즉각 철회해 관계 재정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도 이달 4일자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지금 무역의 제한은 피해야 하며, 그런 면에서 지금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재검토의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산케이는 “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징용공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생각하는 견해가 깔려 있다”며 일본이 정치적 배려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수출관리를 중단하는 것이야말로 무역을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은 일본 정부가 문제시해 온 법률 제도나 시스템의 미비점을 해소했는데도 일본이 조치를 철회하지 않고 운영실태를 지켜보겠다고 하는 데 반발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수출관리 담당 부서 인원을 30명 규모로 늘렸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원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제대로 기능하는지 여부”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이 증대하고 있는 동아시아에서 같은 민주주의 국가인 일본과 한국이 긴밀한 관계를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문제의 본질을 방치한 채 한국에 좋은 낯빛만 보이는 것은 것은 화근을 남길 뿐이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 최대 발행부수의 요미우리신문도 ‘문재인 정권이 (한일) 상호불신을 심화시켰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양국관계 악화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요미우리는 한일관계에 대한 양국 국민의 인식이 나빠진 것에 대해 “한국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한국이 역사문제를 집요하고도 반복적으로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환경부 공무원들의 ‘롤 모델’은?

    환경부 공무원들의 ‘롤 모델’은?

    환경부 공무원들이 뽑은 ‘롤모델’은?30일 환경부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4~25일 환경부 및 소속기관 직원 1153명이 참여한 ‘닮고 싶은 환경부 간부공무원’ 투표 결과 간부 23명이 이름을 올렸다. 실·국장급에서는 김동진 수자원정책국장과 신진수 물통합정책국장이, 과장급에서는 유승광 대기환경정책과장·김지연 물정책총괄과장·서영태 혁신행정담당관·이정용 대기관리과장이 지지를 받았다. 소속기관에서는 유승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 김호은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민중기 대구지방환경청 기획평가국장 등 17명이 선정됐다. 투표와 함께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조직 리더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인격적인 소통능력’(45.4%)과 ‘비전 제시 및 통합·조정 능력’(23.0%), ‘원칙과 소신에 기반한 업무 추진’(12.3%) 등이 꼽혔다.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간부 유형으로는 ‘성과만 중시하고 직원 고충에는 무관심’(33.3%)이 가장 많았고 ‘권위적인 독불장군형’(26.1%), ’소신과 의사결정 능력 부족’(16.7%)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노조는 조직에 바람직한 리더십을 제시하고, 간부와 직원 간 배려하고 존중하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투표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두산重, 클럽모우CC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가 1800억대… 시장 예상 웃돌아 두산重 “경영정상화 위한 첫걸음 떼” 두산중공업은 회사가 보유한 1800억원대의 골프장 ‘클럽모우CC’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클럽모우CC는 강원 홍천 서면에 있는 대중제 27홀 골프장이다. 두산중공업이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모아미래도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중견건설사인 모아건설의 계열사다. 두산중공업은 “하나금융 등이 제시한 입찰가는 1800억원대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낮은 가격을 받는 일이 없도록 채권단이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배려한 만큼 다른 자산매각 건에서도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은 골프장에 대해 앞으로 2주간 실사를 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두산중공업의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에서 3조 6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수혈받은 뒤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해 자산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클럽모우CC 외에도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도 매각 대상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라면서 “앞으로 자구노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3일 이전 입관은 살인행위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3일 이전 입관은 살인행위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꿔 놓는다. 그중 하나가 장례풍속이다. 코로나19로 죽으면 망자를 보내는 마지막 의식마저 생략한 채 장례 치르기가 바쁘다. 조문하지 않고 부조만 보내도 누구 하나 탓하지 않는다. 죽으면 누구나 관 속에 들어간다. 이를 ‘입관’이라 한다. 숨이 끊어졌다고 시신을 바로 관 속에 넣으면 안 된다. 입관에도 때가 있다. 예전에는 신분에 따라 입관 날짜와 장례 기간을 달리하였다. 황제는 죽은 지 7일째 되는 날 입관하고 7개월장을, 왕과 왕비는 5일째 입관하고 5개월장을, 4품 이상 대부는 3일째 되는 날 입관하고 3개월장을, 선비는 3일째 입관하고 1개월장을 치렀다. 불과 1960~1970년대까지도 죽은 지 3일이 돼야 입관하고 장례를 치렀다. 왜 입관은 죽은 지 3일째 되는 날 했을까. 공자와 그 후학들이 예의 기록과 해설을 정리한 ‘예기 문상편’에서, 공자는 “죽은 지 사흘이 지난 뒤에 염을 하는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라는 제자의 질문에 그 이유를 이렇게 답했다. 첫째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효자의 심정은 슬프고 애통해 기어 다니면서 곡을 하며 혹시라도 살아날 것 같은데 어찌 시신을 빼앗아 염을 할 수 있겠는가. 3일이 지나 염을 하는 것은 다시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것이며, 3일이 되어도 살아나지 않으면 효자의 마음이 더욱 쇠잔해져 돌아가신 것으로 인정해 염을 해 입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장례를 치르려면 관이나 수의, 상복과 같은 장례물품을 집안 형편에 맞게 준비한다 해도 적어도 3일은 걸린다는 것이다. 3일이란 시간적 여유를 갖지 않으면 장사를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3일은 걸려야 죽은 이를 떠나보내는 최소한의 예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전화 한 통이면 모든 것을 돈으로 사 준비할 수 있어 굳이 3일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예로부터 장례 물품은 미리 만들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관과 수의는 예외였다. 오히려 이들을 미리 준비하면 장수한다고 독려까지 하였다. 그만큼 짧은 기간에 준비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셋째, 멀리 있는 자식이나 친척이 와 돌아가신 부모님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하였다. 미리 염을 해 관 속에 넣어버리면 친척이나 자식이 돌아가신 부모의 얼굴을 볼 수 없어 이를 배려한 것이다. 왜 사흘 내 입관을 살인행위라 했을까. 그 이유는 죽었다가도 다시 깨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대사헌과 이조참판을 지낸 유계(1607∼1664)는 그가 쓴 ‘가례원류’에서 3일 이전에 입관하는 것은 살인행위와 마찬가지라 했다. 그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이 있는 까닭으로 ‘예기’에서는 3일에 염한다고 하였으나, 조간자라는 사람은 죽은 지 열흘이나 되어 구더기가 혀와 귀에 생겼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났으므로 3일 전에 입관하는 것은 살인의 기가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요즈음은 ‘3일장’이 일반적이다. 장례 기간이 짧다 보니 입관도 그만큼 빨리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장례를 일찍 치르고 싶다 해도 사망 당일 입관할 수 없다. 법으로 입관은 사망일 자정을 넘겨야 할 수 있도록 했다. 혹시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전통 상례에서도 입관하기 전까지는 시신을 묶지 않고, 얼굴을 싸지 않았다. 혹 다시 살아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도 수의를 입히고 염을 할 때 끈으로 단단하게 묶되 매듭은 짓지 않는다. 이것 역시 혹시라도 다시 깨어나면 스스로 풀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마디로 3일째 입관은 생명 존중 사상의 발로인 셈이다. 숨이 끊어지기 무섭게 시신을 밀폐된 냉장실에 넣는 요즘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 정규직 얻자 또 일반직 요구… 노원공단 ‘제2 인국공’ 되나

    정규직 얻자 또 일반직 요구… 노원공단 ‘제2 인국공’ 되나

    무기직 전환 157명 “정년도 65세까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명분 내세워 주장 구 “일반직 바꾸면 예산 20억 추가 소요 지난해 74억 적자… 감당 못 하는 수준”“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정규직 전환됐지만 다시 일반직으로 전환해 주고 정년도 65세로 5년 추가 연장해 달라.” 지난 26일 오전 9시 서울 노원구청 1층 로비. 붉은 조끼를 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원구 서비스공단 분회 40여명이 로비에 앉아 목청 높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점거 농성은 지난 24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하루 5000여명이 드나드는 구청은 노조의 점거로 모든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된 것은 물론 대부분의 출입구가 봉쇄된 가운데 전 직원이 조를 이뤄 하루 종일 청사 방호에 매달리고 있다. 노원구 서비스공단은 구가 관할하는 체육시설과 주차장 관리, 공공건물 미화를 담당하는 구 산하 공기업이다. 일반직 55명, 무기계약직 157명, 기간제 90명으로 이뤄졌다. 이 중 무기계약직 157명은 원래 기간제 계약직이었지만 2017~2018년 전국에서 최초로 전원 정년을 보장받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분회는 기간제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157명을 일반직 신분으로 추가 전환해 주는 한편 현재 60세로 정해진 정년을 65세까지 5년 추가 연장해 달라고 외치고 있다. 한기정 민주노총 노원서비스공단 분회장은 정년 연장 요구와 관련, “정부의 ‘2017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령친화적 업무의 경우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반면 구는 공단 무기계약직은 이미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 상태인 만큼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청소나 경비 등의 정년 65세 연장은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닌 60세 이상 고령자를 배려한 조항”이라고 반박했다. 한 분회장은 또 정규직 전환자들인 무기계약직 157명을 일반직 신분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와 관련, “기술직이든 기능직이든 똑같은 업무를 하는데도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 측은 “현재 공단 무기계약직은 이미 승진과 호봉체계를 갖추고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된 정규직으로 바뀌었다”며 “157명의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 한 해 1인당 1270만원, 총 20억원의 구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난색을 표했다. 구 관계자는 “현재 공단의 무기계약직은 사업 부서에서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근무자인데 조직 관리를 담당하는 일반직과 동일노동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 분회장은 특히 “인접 구인 도봉, 강북 등은 공단의 고령친화직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했다”면서 “인접 구는 정년이 65세인데 노원구만 정년이 60세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직원 수가 많은 노원구를 타구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공단은 지난해 7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재정자립도가 서울에서 꼴찌인 구 재정 여건상 분회의 추가 요구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규직 얻자 또 일반직 요구… 노원공단 ‘제2 인국공’ 되나

    정규직 얻자 또 일반직 요구… 노원공단 ‘제2 인국공’ 되나

    무기직 전환 157명 “정년도 65세까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명분 내세워 주장 구 “일반직 바꾸면 예산 20억 추가 소요 지난해 74억 적자… 감당 못 하는 수준”“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정규직 전환됐지만 다시 일반직으로 전환해 주고 정년도 65세로 5년 추가 연장해 달라.” 지난 26일 오전 9시 서울 노원구청 1층 로비. 붉은 조끼를 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원구 서비스공단 분회 40여명이 로비에 앉아 목청 높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점거 농성은 지난 24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하루 5000여명이 드나드는 구청은 노조의 점거로 모든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된 것은 물론 대부분의 출입구가 봉쇄된 가운데 전 직원이 조를 이뤄 하루 종일 청사 방호에 매달리고 있다. 노원구 서비스공단은 구가 관할하는 체육시설과 주차장 관리, 공공건물 미화를 담당하는 구 산하 공기업이다. 일반직 55명, 무기계약직 157명, 기간제 90명으로 이뤄졌다. 이 중 무기계약직 157명은 원래 기간제 계약직이었지만 2017~2018년 전국에서 최초로 전원 정년을 보장받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분회는 기간제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157명을 일반직 신분으로 추가 전환해 주는 한편 현재 60세로 정해진 정년을 65세까지 5년 추가 연장해 달라고 외치고 있다. 한기정 민주노총 노원서비스공단 분회장은 정년 연장 요구와 관련, “정부의 ‘2017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령친화적 업무의 경우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반면 구는 공단 무기계약직은 이미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 상태인 만큼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청소나 경비 등의 정년 65세 연장은 정규직 전환 대상이 아닌 60세 이상 고령자를 배려한 조항”이라고 반박했다. 한 분회장은 또 정규직 전환자들인 무기계약직 157명을 일반직 신분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와 관련, “기술직이든 기능직이든 똑같은 업무를 하는데도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 측은 “현재 공단 무기계약직은 이미 승진과 호봉체계를 갖추고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된 정규직으로 바뀌었다”며 “157명의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 한 해 1인당 1270만원, 총 20억원의 구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난색을 표했다. 구 관계자는 “현재 공단의 무기계약직은 사업 부서에서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근무자인데 조직 관리를 담당하는 일반직과 동일노동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 분회장은 특히 “인접 구인 도봉, 강북 등은 공단의 고령친화직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했다”면서 “인접 구는 정년이 65세인데 노원구만 정년이 60세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직원 수가 많은 노원구를 타구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공단은 지난해 7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재정자립도가 서울에서 꼴찌인 구 재정 여건상 분회의 추가 요구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당대표만 있나, 후끈 달아오른 與최고위원 선거

    당대표만 있나, 후끈 달아오른 與최고위원 선거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기로 정하면서 임기를 보장받은 최고위원 경쟁도 불타오르고 있다.28일 민주당에 따르면 특히 여성 정치인에 할당된 최고위원이 뜨겁게 불붙고 있다. 최고위원의 경우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5명을 선출하되 1명은 여성몫으로 배려한다. 여기에 지명직 2명을 더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성몫 최고위원으로는 진선미 의원이 출마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3선이지만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내 상임위원장을 맡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당대표를 역임할 당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던 양향자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양 의원은 당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유은혜 교육부총리를 꺾으며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재선 그룹의 경쟁도 거세다. 김종민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 생각을 정하고 준비 중이다. 부산에서 재선한 최인호 의원도 출마 권유를 받고 고민 중이다. 다만 출마할 것으로 예측됐던 일부 의원들은 아직 출마 관측에 선을 긋고 있다. 정세균 총리의 측근인 이원욱 의원은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낙연 의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개호 의원도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의원, 홍영표 의원, 우원식 의원, 김부겸 의원 등 당대표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마치면 잇따라 최고위원도 출마를 알리며 본격적인 당권레이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언론 “한국의 군함도 시비는 악의적인 정치공작”...도넘은 적반하장

    日언론 “한국의 군함도 시비는 악의적인 정치공작”...도넘은 적반하장

    일본 정부의 약속 파기에 따라 한국 정부가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취소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일본 우익언론이 “악의적인 정치공작”으로 매도하며 “(한국에 대한) 지나친 배려는 (일본의) 국익을 해치는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산케이신문은 28일자 ‘군함도: 한국은 역사왜곡을 멈춰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 정부는 ‘군함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나가사키시 하시마 탄광의 전시 등에 대해 한반도 출신 근로자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를 들어 문제시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에 반하는 강제노동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썼다. 일본 정부는 2015년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23개 장소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것과 관련해 이를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도쿄도 신주쿠구)를 지어 지난 15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약속했던 것과 달리 군함도 등에서 있었던 착취와 억압 등 실상은 숨긴채 강제노역이 없었다는 일부 증언을 전시하는 등 외려 역사를 왜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취소를 포함한 대응을 요구하는 서신을 유네스코에 보냈다. 산케이는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물과 관련해 “당시 탄광노동이 어디에서나 그랬듯이 가혹한 조건하에 이뤄졌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리고 있으며, 노동자 가운데는 일본인 외에 한반도 출신자가 있었다는 것도 명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네스코에 대해 한국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주장을 강요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이미지 실추를 노린 한국의 자세는 악의적인 정치공작”이라고 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에도 문제는 있었다. 그것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될 때 한국 측에 양보해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만든다고 약속한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폈다. 이어 “지나친 배려는 국익을 해치는 것”이라는 말로 주장을 마무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충주시 “성숙한 펫티켓 이벤트 참가하세요”

    충주시 “성숙한 펫티켓 이벤트 참가하세요”

    충북 충주시가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펫티켓 지켜 주라 주라~’이벤트를 진행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참가 희망자는 반려견과 산책 시 목줄 사용, 배변 봉투를 이용한 배설물 처리 등 펫티켓을 실천한 후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충주시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oodchungju) 이벤트 게시물에 ‘펫티켓 인증샷’을 댓글로 올리면 된다. 타 지역 거주자도 참가할 수 있다. 시는 50명을 추첨해 2만원 상당의 온라인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시는 배설물 방치 등 반려견 민원이 끊이지않아 올해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사업을 준비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모두 취소되자 비대면으로 진행할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 이정남 시 바이오산업과장은 “바람직한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반려인들이 자신의 의무를 잘 지키고 이웃을 배려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통해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적 갈등 해소 및 공감대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정부 개최 6·25 전쟁 기념식에 첫 참가

    문재인 대통령, 정부 개최 6·25 전쟁 기념식에 첫 참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8시 2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6·25 전쟁 7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정부가 개최하는 6·25 전쟁 기념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행사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행사는 참전 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전쟁 당시 헌신한 이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 ‘영웅에게, Salute to the Heroes(영웅에 경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미군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 감식국’(DPAA)을 통해 70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귀환하는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가 자리한다. 147구는 1990년대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뒤 미국에 건너갔다가 이후 한미 양국의 신원 확인 과정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것이다. 이 중 7구는 장진호 전투 전사자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21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봉환유해인수단을 미국 하와이 현지로 보냈고, 유해는 최신 공중급유기인 시그너스 승객 좌석에 안치돼 24일 오후에 도착했다.행사에는 147구 외에 국내에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미군 유해 6구도 함께 자리한다. 유해는 가수 윤도현 씨가 부르는 ‘늙은 군인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행사장에 들어섰다. 문 대통령은 이들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147구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가족과 함께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신원이 확인된 국군 및 미군 전사자 13명에게 참전 기장을 6·25 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가족 및 전사자 유족에게 각각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행사에서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6·25 전쟁에 참전한 국가의 정상들이 보내온 우정과 평화의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다. 한편 정부는 무더위로 인한 고령층 참석자들의 건강을 배려해 6·25 전쟁 기념행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가 진 뒤 행사를 개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SK바이오팜 청약에 31조원 ‘우르르’

    SK바이오팜 청약에 31조원 ‘우르르’

    다음달 2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둔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계약금)이 몰렸다. 제일모직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24일 상장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 물량인 391만 5662주에 대해 총 12억 6485만 307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323.02대1이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351.09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NH투자증권(325.17대1), 하나금융투자(323.30대1), SK증권(254.47대1) 순이었다. 통합 경쟁률 기준으로 계산하면 증거금(증거금률 50%) 1억원으로 약 4080주(주당 4만 9000원)를 청약한 투자자의 경우 12주 정도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약 증거금은 총 30조 9899억원이 모집됐다. 이는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30조649억원) 기록을 넘어선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당시 제일모직은 19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고객 가운데에는 1인당 최대 청약 한도인 12만주에 대해 29억 4000만원어치 증거금을 넣는 고객도 꽤 있었고 10억원, 20억원 정도 청약을 신청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 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이 투자자를 배려해 공모가를 낮춰 잡았다고 보고 상장 이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기업도 대기업도 ‘공정’이 화두

    공기업도 대기업도 ‘공정’이 화두

    인천공항공사가 쏘아올린 채용 논란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을 계기로 공기업은 물론 민간 대기업의 채용 방식을 놓고 ‘공정’이 새삼 화두로 떠올랐다. 노동조합 단체협약에 ‘조합원 자녀 특혜채용’ 조항이 있는 일부 대기업에서도 쟁점이 남은 만큼 한동안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유족을 직원으로 특별채용하는 단협 조항이 유효한지를 두고 지난 17일 대법원 공개변론을 가졌다. 원심은 “‘선량한 풍속과 기타 사회질서’에 위배되는 해당 조항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사회적 지위를 자녀에게 사실상 대물림하는 ‘고용세습’이므로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대차의 입장도 이와 같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공개변론에서 유족 측 변호인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라면서 “타인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선수 대법관도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회사의 안전배려 의무 위반으로 사망했음에도 유족들이 사회적 신분에 따른 차별적 특혜라는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은 문재인 정부 들어 불거졌던 대표적인 공정 논란 사례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일반직) 전환자 1285명 중 192명(14.9%)이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판 음서(蔭敍)제’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지만 과거엔 단협에 노조원 가족 채용우대 조항을 넣은 기업도 흔했다. 2015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는 당시 SH공사, 대전도시철도공사, 광주도시공사 등 지방공기업에 만연했던 유가족 특별채용 조항에 대해 “과도한 복리후생”이라면서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2018년 고용세습 관련 조항을 명시한 기업은 현대차를 포함해 13곳 정도였다. 하지만 해당 조항은 점점 사라지거나 사문화돼 가고 있다. 금호타이어, 현대로템, 두산모트롤은 지난해 관련 조항을 모두 삭제했다. 현대차도 현재 소송 중인 산재 유족 특채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삭제했다.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재계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LG전자에서 불거진 채용비리 논란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LG그룹은 지난 9일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직무 중심으로 수시 채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무에 대한 적응력이나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정기 공채 제도로는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선발하는 게 어려울 뿐 아니라 전문성이 높은 인재를 선발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기업들은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채용하려다 보면 변별력을 이른바 ‘스펙 중심’으로 볼 때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수시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현대차도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바꿨고 올 들어서는 KT가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SK그룹도 수시채용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국공 정규직 전환 논란?…대기업도 공기업도 ‘공정’이 화두

    인국공 정규직 전환 논란?…대기업도 공기업도 ‘공정’이 화두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을 계기로 공기업은 물론 민간 대기업의 채용방식을 놓고 ‘공정’이 새삼 화두로 떠올랐다. 노동조합 단체협약에 ‘조합원 자녀 특혜채용’ 조항이 있는 일부 대기업에서도 쟁점이 남은 만큼 한동안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유족을 직원으로 특별채용하는 단협 조항이 유효한지를 두고 지난 17일 대법원 공개변론을 가졌다. 원심은 “‘선량한 풍속과 기타 사회질서’에 위배되는 해당 조항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사회적 지위를 자녀에게 사실상 대물림하는 ‘고용세습’이므로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대차의 입장도 이와 같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공개변론에서 유족 측 변호인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라면서 “타인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선수 대법관도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회사의 안전배려 의무 위반으로 사망했음에도 유족들이 사회적 신분에 따른 차별적 특혜라는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불거졌던 대표적인 공정 논란 사례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일반직) 전환자 1285명 중 192명(14.9%)가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판 음서(蔭敍)제’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지만 과거엔 단협에 노조원 가족 채용우대 조항을 넣은 기업도 흔했다.2015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는 당시 SH공사, 대전도시철도공사, 광주도시공사 등 지방공기업에 만연했던 유가족 특별채용 조항을 “과도한 복리후생”이라면서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2018년 고용세습 관련 조항을 명시한 기업은 현대차를 포함해 13곳 정도였다. 하지만 해당 조항은 점점 사라지거나 사문화돼 가고 있다. 금호타이어, 현대로템, 두산모트롤은 지난해 관련 조항을 모두 삭제했다. 현대차도 현재 소송 중인 산재 유족 특채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삭제했다.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재계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LG전자에서 불거진 채용비리 논란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LG그룹은 지난 9일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직무 중심으로 수시 채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무에 대한 적응력이나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정기 공채 제도로는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선발하는 게 어려울 뿐 아니라 전문성이 높은 인재를 선발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기업들은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채용하려다 보면 변별력을 이른바 ‘스펙 중심’으로 볼 때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수시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현대차도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바꿨고,올 들어서는 KT가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SK그룹도 수시채용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용과 조용히, 구광모와 뜨겁게

    이재용과 조용히, 구광모와 뜨겁게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는 ‘배려의 만남’LG 구광모 회장과는 ‘적극적인 만남’SK 최태원 회장과의 만남엔 ‘기대감’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42) LG그룹 회장은 뭐가 달랐을까.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이 부회장과 구 회장을 잇달아 만나며 미래 전기차에 탑재될 차세대 배터리 협업에 시동을 걸었다. 재계 1, 2위와 2, 4위 대기업 수장 간의 단독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정 수석부회장이 이 부회장을 만났을 때와 구 회장을 만났을 때의 온도 차는 확연했다. 왜 그랬을까.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지난 22일 정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의 LG화학 오창공장 회동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공동 배포한 자료에는 참석자 면면, 만남의 취지, 살펴본 차세대 배터리 종류와 설명까지 이례적으로 상세히 담겼다. 양사는 정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이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정 수석부회장과 이 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났을 땐 달랐다. 회동은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됐다.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 없었는데 언론 보도로 알려진 탓인지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 측은 현대차그룹에 물어보라며 입을 닫았고, 현대차그룹도 “아는 바가 없다”며 회동 상황을 숨기기에 바빴다. 먼저 정 수석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회동이 대외에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양측이 서로를 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정 수석부회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회동인 만큼 현대차그룹 측에 주도권을 넘기려 했고, 정 수석부회장은 두 살 차이의 이 부회장을 배려해 자신이 회동을 주도하는 모습으로 비치지 않도록 사진도 공개하지 않고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또 삼성SDI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가 아니다 보니 아직 관계가 서먹서먹해 서로 최대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반면 정 수석부회장이 여덟 살 아래인 구 회장과의 만남을 상세히 알린 것은 “이 회동은 내가 주도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더구나 LG화학은 이미 오래전부터 현대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 왔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서로 꺼릴 게 없고, 회동에도 자신감이 넘쳤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SK그룹과의 회동을 앞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인력 유출 문제로 맞소송을 벌인 LG화학과 대립관계에 있어 정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의 만남을 예의주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정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만남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대기업 간의 이런 복합적인 역학구도 속에서 앞으로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회동은 누구의 주도로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전쟁은 안 된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전쟁은 안 된다

    한국전쟁 끝자락에 태어났으니 전쟁에 대한 기억이 있을 리 없지만, 전쟁이 남긴 상처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은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4반은 남학생반, 5~7반은 여학생반이었다. 학급당 70명이 넘었는데, 오전 수업 끝나고 점심시간이 오면 반 학생 중 절반은 집에 갔다. 중학교 입학시험이 있던 시절이라 진학하지 않는 아이들은 먼저 귀가시키고, 나머지 절반만 학교에 남아서 입시 공부를 오후 늦도록 했다. 그 아이들 대부분은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담임 선생님 댁에 모여서 밤 11시까지 과외수업을 받았다. 새벽별 보며 등교하고 달을 보며 귀가하는, 입시에 찌든 소년기였다. 반에는 전쟁고아 S와 L이 있었다. S는 다부진 표정에 눈빛이 날카로운 아이였고 L은 애늙은이처럼 수더분하게 털털했다. 부모 있는 아이들도 절반이 진학을 포기했으니 고아원 아이들이야 말할 나위가 없었다. 둘 다 오전 수업만 마치고 하교했을 것이다. 그런데 중학교에 진학하고 보니 같은 학교에 S가 다니고 있었다. 워낙 머리가 뛰어나서 혼자 힘으로 입시에 합격했고, 고아원 측에서도 특별한 배려를 해 준 모양이었다. 친한 사이가 아니라 사정은 알 수 없으나 S의 학교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중2 때였다. 어느 날 학교를 파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중앙공원 옆 공터에 사람들이 모여 싸움 구경을 하고 있었다. 남학생 두 명이 교복 차림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맞붙고 있었다. 고등학생 교복을 입은 덩치 큰 학생이 피투성이가 된 채 흠씬 두들겨 맞고 있었다. 두들겨 패는 학생을 보고 깜짝 놀랐다. S였다. 자기보다 덩치가 훨씬 큰 고등학생을 간단히 때려눕힌 그는 옷을 툭툭 털더니 구경꾼들 사이로 유유히 빠져나갔다. 그의 살기 어린 눈빛이 지금도 생각난다. 그 후론 S의 소식을 알지 못한다. 어려서 들은 얘기지만 전쟁고아 아기들은 주사 맞을 때 울지 않는다고 한다. 떼를 써도 응석을 받아줄 엄마가 없으니 울어도 소용없음을 아는 것이다. 가끔 S가 생각날 때마다 안쓰럽다. 철없는 아둔패기라서 그땐 몰랐지만 나이 먹고 나니 깜냥이 조금이나마 생긴 것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전쟁이 없었다면 고아 될 리 만무했겠고, 그 좋은 머리로 얼마나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었을까. 삶을 비극으로 만드는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6·25 발발 70주년이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이재용과 조용히, 구광모 땐 뜨겁게…정의선의 ‘배터리 회동’ 온도차 왜

    이재용과 조용히, 구광모 땐 뜨겁게…정의선의 ‘배터리 회동’ 온도차 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42) LG그룹 회장은 뭐가 달랐을까.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이 부회장과 구 회장을 잇달아 만나며 미래 전기차에 탑재될 차세대 배터리 협업에 시동을 걸었다. 재계 1, 2위와 2, 4위 대기업 수장 간의 단독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정 수석부회장이 이 부회장을 만났을 때와 구 회장을 만났을 때의 온도 차는 확연했다. 왜 그랬을까.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지난 22일 정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의 LG화학 오창공장 회동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공동 배포한 자료에는 참석자 면면, 만남의 취지, 살펴본 차세대 배터리 종류와 설명까지 이례적으로 상세히 담겼다. 양사는 정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이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정 수석부회장과 이 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났을 땐 달랐다. 회동은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됐다.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 없었는데 언론 보도로 알려진 탓인지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 측은 현대차그룹에 물어보라며 입을 닫았고, 현대차그룹도 “아는 바가 없다”며 회동 상황을 숨기기에 바빴다. 먼저 정 수석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회동이 대외에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양측이 서로를 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정 수석부회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회동인 만큼 현대차그룹 측에 주도권을 넘기려 했고, 정 수석부회장은 두 살 차이의 이 부회장을 배려해 자신이 회동을 주도하는 모습으로 비치지 않도록 사진도 공개하지 않고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또 삼성SDI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가 아니다 보니 아직 관계가 서먹서먹해 서로 최대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반면 정 수석부회장이 여덟 살 아래인 구 회장과의 만남을 상세히 알린 것은 “이 회동은 내가 주도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더구나 LG화학은 이미 오래전부터 현대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 왔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서로 꺼릴 게 없고, 회동에도 자신감이 넘쳤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과의 회동을 앞둔 SK그룹 측은 정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이 만나는 모습을 썩 달가워하진 않는 눈치였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인력 유출 문제로 맞소송을 벌이며 대립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정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만남에 대해선 기대감을 보였다. 대기업 간의 이런 복합적인 역학구도 속에서 앞으로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회동은 누구의 주도로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국민 10명 중 9명 “나도 차별의 대상·소수자 될 수도”

    국민 10명 중 9명 “나도 차별의 대상·소수자 될 수도”

    “코로나 이후 타인 혐오 심각해져” 88.5%는 차별금지법 제정 찬성 국민 10명 중 9명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자신도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비율이 90%에 육박했다. 23일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년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00명 중 91.1%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나도 언제든 차별의 대상이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아주 많이 했다’가 19.8%, ‘조금 했다’ 53.2%, ‘지금 그런 생각이 든다’ 18.1%였다.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9%에 불과했다. ‘나도, 내 가족도 언젠가 차별을 당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0.8%였다. 인권위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진 혐오와 차별 사례를 접하면서 차별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민감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별·혐오 대상이 된 집단이 어디인지 복수로 물어본 결과 종교인이 59.2%로 가장 높았고, 특정 지역 출신이 36.7%, 외국인·이주민이 36.5% 등이었다. 우리 사회의 차별 문제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는 82.0%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가장 심각한 차별로는 ▲성별 ▲고용 형태 ▲학력·학벌 ▲장애 ▲빈부격차 등이 꼽혔다. 지난 1년 동안 실제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7.2%였다. 차별을 받은 이유(복수 응답)로는 성차별(48.9%)과 연령에 대한 차별(43.4%)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 지위(23.9%), 학력(21.3%) 등이 뒤를 이었다. ‘성소수자도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한 존재’라고 응답한 비율은 73.6%였고, ‘여성, 장애인,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도 92.1%로 조사됐다. 학교에서의 인권 교육 강화, 국민인식 개선 교육 강화 등 각 차별 시정 정책에 대해 찬성·반대 여부를 물은 결과 ‘차별금지 법률 제정’에 88.5%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광영중 여자축구부에 쌀 14포와 컵라면 기탁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광영중 여자축구부에 쌀 14포와 컵라면 기탁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이 광영중학교 여자축구부에 쌀 14포와 컵라면 등을 전달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은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구슬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재능 있는 학생들이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우리나라를 빛내줄 축구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 22일 열린 전달식에서 민연옥 교감은 “따뜻한 나눔을 배려해주신 복지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린 선수들이 목표를 이루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올바른 인성으로 성장하도록 더 힘쓰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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