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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민 등 소수자 반복된 혐오… 다문화 고민 없는 배려, 상처 되기도”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이주민 등 소수자 반복된 혐오… 다문화 고민 없는 배려, 상처 되기도”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10년째 끊이지 않는 악플에 고통직접 만난 악플러 “관심받으려고”이주민들 미움 안고 떠나니 문제아이들 학교선 다문화가정 놀려주말마다 역사 공부 도움 될지… 국회 4년간 보수·진보 모두 냉대정의당 입당 뒤 차별금지법 주장이민청 추진·인력난 해소 목소리국민통합위 참여해 통합안 모색이주민이자 여성,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겹겹이 쌓인 소수자 정체성은 보수 정당에 속했던 과거에도, 진보 정당에 속한 현재도 그를 공격하는 꼬투리가 됐다. 전직 국회의원 이자스민(45) 얘기다. 그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으로 합류했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혐오 피해자인 이 전 의원에게 지난 20여년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거듭된 혐오 앞에 좌절하기보다 약 245만명(2022년 6월·법무부 기준)의 국내 체류 외국인과 한국 사회가 어떻게 공존할지 고민하느라 바빴다. 인터뷰는 17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진행했다. 그를 내내 괴롭혀 온 혐오 댓글에 대한 의견부터 물었다. -너무 심한 악플(악성 댓글) 탓에 국회의원 시절 블로그 댓글창을 닫은 적이 있었지요. “저는 악플 쓰는 사람들 입장도 궁금해서 다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메일 한 통이 왔어요. ‘의원님 활동을 응원하고 싶어 종종 블로그를 보는데 우리(이주민)를 대표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는데도 혐오와 비난을 당하는 게 마음 아파요. 더는 블로그를 못 볼 것 같아요’라는 내용이었죠. 이주민, 특히 그 2세들은 그런 댓글을 보며 ‘한국인들이 우리를 정말 미워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깊은 후유증을 앓게 되죠. 악플 하나가 남기는 파장이 그만큼 큽니다.” 필리핀에서 태어난 이 전 의원은 한국인이다. 1995년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1998년 우리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2011년 서울시 이주여성 공무원 1호로 화제를 모았고, 같은 해 출연한 영화 ‘완득이’가 흥행하면서 주목받았다. 이때까지 여론은 그에게 온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국회의원이 되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벌써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국민통합위에 합류한다는 기사에도 ‘불법체류자에게 혜택 주자는 여자를 왜 좋은 자리에 앉히느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늘 비슷한 패턴이다. 그는 “아마 이 인터뷰 기사에도 같은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했다. -왜 유독 악플이 심할까요. “이유 없는 미움이야 없을 테지요. (악플 다는 사람들도) 각자 가진 상처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해요. 다만 예전에 한 대학생이 저를 심하게 비난하는 글을 써서 제3자로부터 신고당한 일이 있었어요. 수사 과정에서 그 학생과 통화했는데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예상 못 한 답이 돌아왔죠. ‘블로그에 다른 글을 올리면 호응이 없는데 이자스민을 욕하면 관심받는다’고요. 한편으론 안타까웠죠.”-다른 이주민들도 자신들을 다룬 뉴스의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찾아보나요. “당연하죠. 유학생이나 이주노동자처럼 언젠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미움을 안고 떠나는 게 문제죠. 한류 콘텐츠가 외국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막상 살아 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국가적 위상이 떨어집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차별받는 2세 중에는 사회를 원망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20여년간 이주민을 향한 혐오는 양상이 좀 달라졌나요? “여전히 어떠한 설명을 해도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아요. 어느 순간 부정적인 댓글이 대체로 ‘복붙’(복사, 붙여넣기) 형태가 많은 거예요. 같은 사람들이 계속 여러 기사들에 읽지도 않고 똑같은 악플을 다는구나 싶었어요. 이런 걸 감안하면 ‘실제 혐오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해요.”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상처받은 일은 없었나요.(이 전 의원은 아들(1996년생)과 딸(2000년생)을 둔 엄마다) “잘못된 배려가 상처가 되기도 했어요. 제 딸이 겪은 일인데요. 초등학교 2학년 첫 수업 때 선생님이 출석 부르면서 ‘얘는 다문화가정이니까 잘 지내라’라고 했대요. 그 말을 듣고는 친구들이 오히려 놀리더래요. 딸이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 좀 그냥 내버려 두라고 선생님한테 말해 줘’라고. 제 아들에게는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로 주말마다 경복궁 체험 등 역사 공부를 과하게 시키려고 했어요. 배려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그게 필요한 도움인지 고민해 보지 않고 ‘다문화’라는 생각만 다들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거죠.” 그는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주민 출신의 최초 국회의원. 보수정당의 깜짝 공천에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그때뿐이었다. 4년간의 의정활동 내내 보수와 진보 구분 없이 그를 냉대했다. 행동과 발언이 움츠러들었다. 지나고 보니 ‘조금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나’ 싶었다. 2019년 11월,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입당한다. -정치와 거리를 두다가 정의당에 입당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이 된 건 당시 새누리당 빼고는 먼저 제의한 당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주민 이슈는 당과 무관해요. 모든 당에 이주민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주민 정책에 관심 있는 정치인은 없어요. 힘들고 표가 안 되니까요. 정의당이 소수자 문제에 강한 당이지만 (제가 입당하기 전) 이주민위원회도, 이주민을 위한 정책도 없었어요.” -정의당에 입당하자마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차별금지법은 임시방패 같은 거예요. 이 법이 생기면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이 차별인가?’ 하고 더 조심하게 되죠. 한국은 특히 외국인이나 성소수자에게 배타적이죠.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랐던 말이 ‘여기는 게이가 없어’였어요. 말이 되나요?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지만 모든 사람의 성적 정체성을 존중해요. 외국을 보면 성소수자가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고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합니다. 각자 가진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국가의 의무죠.”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이민청’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세력 모두 이 계획을 환영했다. 이민청 설립은 이 전 의원이 이미 6년 전 제안했던 정책이다. 그는 국민통합위에서 다문화·이주민 통합 방안을 모색한다. -국민통합위에 참여했는데 목표가 있나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주민 정책이 달라져요. 장기 계획을 갖고 체계적 정책을 세우기 어렵죠. 우리 사회는 이미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 조만간 인력 부족을 겪게 될 겁니다. 특히 박사급 인력은 많은데 수출기업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죠. 이 문제의 답이 이주민에게 있어요. 정부는 ‘어떤 이주민을, 얼마나, 어떻게 데려와 어떤 일을 맡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만 고민하면 돼요. 법무부가 이민청 설립을 하겠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제 생각을 잘 전하려고 해요.” 이 전 의원은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며 인터뷰 끝에 가해자가 중국 동포인 범죄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언론은 가해자가 중국 동포일 때 꼭 제목에 ‘조선족 출신’을 붙이더라고요. 그 자체가 ‘우리’와 ‘남’을 나누는 거잖아요. 이런 관례에 익숙해져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 프롬프터 없이 모두발언… 외신도 무작위 즉문즉답

    프롬프터 없이 모두발언… 외신도 무작위 즉문즉답

    20분간 한미회담 등 성과 부각 질문한 기자 이름 이례적 언급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17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120석의 기자석이 내외신 기자들로 꽉 찬 가운데 진행됐다. 과거 청와대 기자실보다 규모가 작아 사람들에게 가려 질문자가 보이지 않자 윤 대통령이 질문하는 기자를 찾느라 애먹는 모습도 보였다. 오전 10시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 연단 뒤에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등장해 곧바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모두발언이라기보다는 연설에 가까울 만큼 길었다. 윤 대통령은 연단에 선 채로 프롬프터 없이 준비해 온 발언 자료를 읽었다. 모두발언이 20분이나 걸리는 바람에 원래 40분으로 예고됐던 전체 기자회견 시간은 추가 질문까지 받으며 총 54분간 진행됐다. 모두발언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기자들이 경쟁적으로 손을 들자 사회자인 강인선 대변인은 “전부 (손을) 드셨네요”라며 웃음 짓기도 했다. 총 12명의 기자가 질문권을 받았는데, 이 중 3명은 외신기자였고 순서도 전반부에 기회를 줬다. 이를 두고 외국 매체를 지나치게 배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의 경우 외국 기자에게는 질문권이 거의 주어지지 않고 주더라도 회견 말미에 주어진다. 윤 대통령은 질문한 기자의 이름을 미리 알고 있는 듯 답변 과정에서 이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기자 이름을 외우거나 공개 석상에서 기자 이름을 말하는 경우가 없었다. 강 대변인이 “이것으로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라며 기자회견을 끝내려고 하자 윤 대통령이 “잠깐만, 아까”라며 노조투쟁과 관련한 앞선 질문에 추가 답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퇴장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짧았다며 한 기자가 아쉬움을 나타내자 윤 대통령은 웃으며 “좀더 할까요? 이따가”라고 농담을 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기자회견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2실장’과 최상목 경제·이진복 정무·안상훈 사회·최영범 홍보·강승규 시민사회 수석 등 ‘5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참모 8명이 배석했다. 여당에선 윤 대통령이 프롬프터 없이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한 호평이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A4만 보고 읽던 어떤 대통령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짧은 게시글을 올렸다.
  • 인생드→졸작 위기 ‘우영우’… 남은 2회 ‘캐릭터 붕괴죄’ 면할까 [넷만세]

    인생드→졸작 위기 ‘우영우’… 남은 2회 ‘캐릭터 붕괴죄’ 면할까 [넷만세]

    “경찰에 신고할 뻔했네. 캐릭터 붕괴죄로” 지난 11일 방송된 ENA 채널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4회에서 우영우(박은빈 분)의 친구이자 직장 동료 최수연(하윤경 분)이 또 다른 직장 동료 권민우(주종혁 분)에게 한 이 대사는 일순간 많은 시청자들을 실소케 했다. 드라마 초기부터 중반이 넘어갈 때까지 티격태격하며 앙숙처럼 지낸 최수연과 권민우 사이에 갑자기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시청자들을 혼란으로 몰고 갔기 때문이다. 특히 권민우는 우영우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뒤 경쟁 로펌 ‘태산’ 대표를 찾아가 거래를 시도하고, ‘한바다’에서 내쫓기 위해 회사 내부문건을 우영우 명의로 재판 상대측에 보내는 등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악역으로 변한다. 권민우가 익명으로 사내 게시판에 ‘부정 취업’ 의혹을 제기하는 등 우영우를 곤경에 빠뜨리려 한 것을 아는 최수연이 권민우에 빠져들기 시작한다는 설정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방송 직후 한 트위터리안은 해당 장면을 올리면서 “경찰에 신고할 뻔했네. 캐릭터 붕괴죄로. 어라, 이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인데”라고 적었다. 이 트윗은 1800회 넘게 리트윗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14회 방송 이후 온라인에는 종영까지 2회밖에 남지 않은 드라마 전개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출생의 비밀이 우영우의 친모 태수미(진경 분)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어떤 파괴력을 가질지, 그리고 이후 우영우와 태수미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갈등이 어떻게 풀릴지 등 극을 관통하는 굵직한 흐름이 13~14회 방송에서 더디게 진행되며 남은 2회분 방송에서 과연 결말을 매끄럽게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의구심만 커진 상황이다.아울러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이 갑자기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최수연·권민우의 러브라인이 전개되는 등 드라마가 그간 풀어놓은 떡밥을 회수하지는 않고 오히려 곁가지들만 펼쳐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하차하고 싶은데 몇 개 안 남아서 본다”, “인생드 될 줄 알았으나 역대 최악의 드라마 중에 뽑히네”, “초반이 너무 좋은 용두사미라 더 실망스럽다. 블루레이 살까 고민했는데 안 사도 될 듯” 등 비판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가 매회 법정에서 좀처럼 풀리지 않던 사건들을 재치 있게 해결하며 재미를 불어넣는 동시에 현실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진지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은 초반의 완성도가 너무 높아 실망감 역시 그만큼 크다는 반응이 많았다.한국 드라마의 클리셰 요소가 극 초반에 등장한 출생에 비밀에만 그치지 않고 극 후반에 갑자기 대거 쏟아지면서 참신함에 높은 점수를 주던 시청자들이 더 이상 ‘우영우는 특별하다’는 주장을 할 수 없게 됐다. 더쿠 이용자들은 “출생의 비밀, 부자 친부모, 후반부 갑작스러운 암. 다 옛날 막장 드라마 클리셰인데 자폐를 다루는 법정 드라마에서 올드한 클리셰를 쓴다는 괴리감이 너무 크다”, “자폐에 대한 공감과 배려 운운할 드라마가 아니다. 생각 없고 한없이 가벼움” 등 의견을 내놨다. 반면 “재미있던데 이렇게까지 악평을 받나”, “재미있게 잘 보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잣대가 너무 심하다” 등 거세진 비판 여론에 반발하는 반응도 소수 있었다.한편 신생 채널 ENA에서 첫회 1% 미만으로 시작해 7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오는 18일 방송을 끝으로 16부작을 마무리한다. 17일 드라마 측에서 2024년 방송을 목표로 한 시즌2 제작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17~18일 남은 마지막 2회 방송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유종의 미를 거둘지, 아니면 용두사미의 대표작을 남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이주민·여성···중첩된 혐오 피해자 정치인 이자스민이 견딘 20년

    이주민·여성···중첩된 혐오 피해자 정치인 이자스민이 견딘 20년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 이주민 국회의원 1호 이자스민 인터뷰‘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끊이지 않는 혐오“2세들이 받을 상처가 가장 큰 걱정”‘임시 방패’ 차별금지법 제정해야‘내가 하는 말 차별인가?’ 조심했으면이주민이자 여성,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근 10년간 한국 사회에서 그만큼 모진 혐오와 차별을 견뎌온 사람이 또 있을까. 겹겹이 쌓인 소수자 정체성은 보수 정당에 속했던 과거에도, 진보 정당에 속한 현재도 그를 공격하는 꼬투리가 됐다. 전직 국회의원 이자스민(45) 얘기다. 그는 지난달 27일 윤석열정부의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의 사회·문화분과 위원으로 합류했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혐오 피해자인 이 전 의원에게 지난 20여 년 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거듭된 혐오 앞에 좌절하기보다 약 245만 명(2022년 6월·법무부 기준)의 국내 체류 외국인과 한국 사회가 어떻게 공존할지 고민하느라 바빴다. 인터뷰는 17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 센터에서 진행했다. 그를 내내 괴롭혀온 혐오 댓글에 대해서부터 물었다. -너무 심한 악플(악성 댓글) 탓에 국회의원 시절 블로그 댓글 창을 닫은 적이 있었지요. “저는 악플 쓰는 사람들 입장도 궁금해서 다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메일 한통이 왔어요. ‘의원님 활동을 응원하고 싶어 종종 블로그를 보는데 우리(이주민)를 대표하는 사람이 혐오와 비난을 당하는 게 마음 아파요. 더는 블로그를 못 볼 것 같아요’라는 내용이었죠. 이주민, 특히 그 2세들은 그런 댓글을 보며 ‘한국인들이 우리를 정말 미워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깊은 후유증을 앓게 되죠. 악플 하나가 남기는 파장이 그만큼 큽니다.” 악플은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국민통합위에 합류한다는 기사에도 ‘불법체류자에 혜택 주자는 여자를 왜 좋은 자리에 앉히느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그는 “아마 이 인터뷰 기사에도 같은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했다. -왜 유독 악플이 심할까요. “이유 없는 미움이야 없을 테지요. (악플 다는 사람들도) 각자 가진 상처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해요. 다만, 예전에 한 대학생이 저를 심하게 비난하는 글을 써서 제3자로부터 신고당한 일이 있었어요. 수사 과정에서 그 학생과 통화했는데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예상 못 한 답이 돌아왔죠. ‘블로그에 다른 글을 올리면 호응이 없는데 이자스민을 욕하면 관심 받는다’고요. 한편으론 안타까웠죠.” -국내 이주민이 자신들을 다룬 뉴스의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글도 찾아보나요. “당연하죠. 유학생이나 이주노동자처럼 언젠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미움을 안고 떠나는 게 문제죠. 한류가 외국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막상 살아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국가적 위상도 떨어집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차별받는 2세 중에는 사회를 원망하는 아이들이 있어요.”-20여 년간 이주민을 향한 혐오는 양상이 좀 달라졌나요? “여전히 어떠한 설명을 해도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아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왜 한국에서 그러느냐’라고만 말하죠. 어느 순간 부정적인 댓글이 대체로 ‘복붙(복사, 붙여넣기)’ 형태가 많은 거에요. 같은 사람들이 계속 여러 기사들에 읽지도 않고 똑같은 악플을 다는구나 싶었어요. ‘이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아닐까’하는 기대를 하기도 해요.”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상처받은 일은 없었나요.(이 전 의원은 아들(1996년생)과 딸(2000년생)을 둔 엄마다.) “잘못된 배려가 상처가 되기도 했어요. 제 딸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개학식에 갔는데 선생님이 출석 부르면서 ‘얘는 다문화 가정이니까 잘 지내라’라고 했대요. 그 말을 듣고는 친구들이 오히려 놀리더래요. 딸이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 좀 그냥 내버려두라고 선생님한테 말해줘’라고. 제 아들에게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주말마다 경복궁 체험 등 역사 공부를 과하게 시키려고 했어요. 정말 필요한 도움인지 고민 없이 ‘다문화’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있는 거죠.” 그는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주민 출신의 최초 국회의원. 보수정당의 깜짝 공천에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그때뿐이었다. 4년간의 의정 활동 내내 보수와 진보 구분없이 그를 냉대했다. 행동과 발언이 움츠러들었다. 지나고 보니 ‘조금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나?’ 싶었다. 2019년 11월,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 입당한다. -정치와 거리를 두다가 정의당에 입당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이 된 건 당시 새누리당 빼고는 먼저 제의한 당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주민 이슈는 당과 무관해요. 모든 당에 이주민 정치인이 있어야 합니다. 이주민 정책에 관심 있는 정치인은 없어요. 힘들고, 표가 안되니까요. 정의당이 소수자 문제에 강한 당이지만 (제가 입당하기 전) 이주민위원회도, 이주민을 위한 정책도 없었어요.”-정의당에 입당하자마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차별금지법은 임시방패 같은 거예요. 이 법이 생기면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이 차별인가?’하고 더 조심하게 되죠. 한국은 특히 외국인이나 성소수자에게 배타적이죠.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랐던 말이 ‘여기는 게이가 없어’였어요. 말이 되나요?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지만 모든 사람의 성적 정체성을 존중해요. 외국을 보면 성소수자가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고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합니다. 각자 가진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국가의 의무죠.”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이민청’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세력 모두 이 계획을 환영했다. 이민청 설립은 이 전 의원이 이미 6년 전 제안했던 정책이다. 그는 국민통합위에서 다문화·이주민 통합 방안을 모색한다. -국민통합위에 참여했는데 목표가 있나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주민 정책이 달라져요. 장기 계획을 갖고 체계적 정책을 세우기 어렵죠. 우리 사회는 이미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 조만간 인력 부족을 겪게 될 겁니다. 특히, 박사급 인력은 많은데 수출기업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죠. 이 문제의 답이 이주민에게 있어요. 정부는 ‘어떤 이주민을, 얼마나, 어떻게 데려와 어떤 일을 맡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만 고민하면 돼요. 법무부가 이민청 설립을 하겠다고 해서 기대되는데 제 생각을 잘 전하려고 해요.” 이 전 의원은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며 인터뷰 끝에 가해자가 중국 동포인 범죄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언론은 가해자가 중국 동포일 때 꼭 제목에 ‘조선족 출신’을 붙이더라고요. 그 자체가 ‘우리’와 ‘남’을 나누는 거잖아요. 이런 관례에 익숙해져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스콘랩
  • 토익사관학교 열렸다

    토익사관학교 열렸다

    대구보건대의 하계 취업지향 외국어교육 토익사관학교 일정이 마무리됐다. 토익사관학교는 지난 7월 4일부터 16일까지 밀양 대구보건대 보현연수원에서 30명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2주간 기숙형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 자부담 없이 전액 무료로 운영했다. 해외어학연수와 해외인턴십 및 현장실습, 해외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실전반과 토익 공부 의지가 낮은 학생들의 학습 능률 향상을 위한 중급반으로 나눠 진행했다. 정규 토익시험 결과 수료생들의 점수가 평균 162점 향상됐다. 280점 향상된 방사선학과 유이창(24)씨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학교에서 모든 금액을 지원해주었고 국제교류원 교직원분들의 배려 덕분에 불편함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세계자연유산 ‘한국 갯벌’ 주도권 누가 갖나

    세계자연유산 ‘한국 갯벌’ 주도권 누가 갖나

    한국갯벌 세계자연유산본부 설립을 앞두고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유치에 이어 ‘한국 갯벌’ 주도권을 놓고 또 한 번 전북과 전남의 ‘호남대전’이 펼쳐질 분위기다. 17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갯벌 보전 본부 1개소와 방문자센터 4개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 갯벌은 지난해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갯벌 1284.11㎢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2025년에는 인천 강화와 영종도 등이 추가 등재될 예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갯벌의 체계적·통합적 보전·관리와 지역 방문자센터 등을 총괄하는 갯벌 정책 컨트롤타워 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사업비 320억원을 들여 ‘갯벌 보전본부’를 건립하기로 했다. 현재 가장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전북과 전남이다. 전북 고창은 국내 갯벌의 한가운데 있다는 위치적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충남 서천(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 전남(순천만 국가정원)과 달리 전북에는 생태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여당 소속 정운천 의원도 고창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전남은 갯벌 보유 면적 등을 토대로 최적지임을 자신한다. 실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 가운데 신안이 1100.86㎢이 가장 넓고, 전남 보성·순천 59.85㎢, 충남 서천 68.09㎢, 전북 고창 55.31㎢ 순이다. 광역지자체별로 1곳만 신청이 가능해 신안과 순천·보성 등 3개 시·군에 걸친 전남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이번 공모가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경쟁의 우려가 높다”는 의견을 최근 대통령실과 국회, 해양수산부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본부 유치를 두고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초 7월에 예정됐던 공모 일정도 다소 늦춰졌다. 해수부는 지난 16일 공문을 통해 9월 말까지 신청·접수를 받고 10월 14일부터 사업계획 발표와 현장실사, 10월 말 최종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평가위원들과 세부 평가 기준을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며 “세계유산 등재 신청 시 통합관리를 약속함에 따라 보전 본부를 만들어야 하며, 나머지 지역에는 방문자센터와 같은 지역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2회 남긴 ‘우영우’, 판타지로 메시지…“자폐 알린 점 높이 평가”

    2회 남긴 ‘우영우’, 판타지로 메시지…“자폐 알린 점 높이 평가”

    ‘우영우’, 무엇을 남겼나사회적 약자 조명부터주변인 다루며 현실적 시선 그려최고 인기 드라마로 종영까지 2차례 방영만 남겨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방송가에서는 ‘우영우’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이유로 그동안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만 들춰보지 않은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공감을 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본 바탕은 법정물인 ‘우영우’는 에피소드마다 여성, 어린이, 영세업자, 성소수자,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 천연기념물 지정, 문화재관람료 폐지 등의 사건을 다뤘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 두뇌를 동시에 가진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와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권민우(주종혁)를 통해서는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 잊고 있던 가치 향한 시선 ‘우영우’는 우리 사회가 잊고 있는 가치를 조명했다. 1회에서는 치매 남편을 돌보다가 순간적으로 폭력을 행한 70대 부인 사건을 통해 가족에게만 맡겨진 노인 돌봄의 현실을 짚었다. 폭언을 일삼는 남편을 홀로 돌보는 노인이 참다못해 울분을 토하는 장면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돌봄에 대한 부담을 개인에 전가하는 현실을 조명했다. 7·8회에서는 마을 한가운데 도로가 놓이게 된 소덕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무형의 아름다움을 지닌 마을 가치를 전했다. 마을 중앙을 지키는 당산나무인 팽나무는 화제가 됐다. 12회에서는 교묘하게 여직원들에게 사직을 권고한 사건을 소재로 해 여성 차별 이슈를 다뤘다. 1999년 ‘농협 사내 부부 해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에피소드는 업무 능력과 별개로 내조를 강요받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 “우영우는 약자가 아니다” 동료 변호사 최수연과 권민우는 사회를 살아가며 마주하는 인물로 나온다. 최수연은 ‘봄날의 햇살’이란 별명처럼 우영우가 회전문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문을 잡고, 재료가 눈에 보이는 김밥만 먹길 고집하는 우영우에게 구내식당에 김밥이 나오는 날을 공유한다. 다만 그가 오지랖 넓고 마냥 약자를 배려하는 인물은 아니다. 어설픈 모습이 안쓰러워서 도와주다 보면 우영우는 1등을 하고, 자신은 뒤처진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반면 ‘권모술수 권민우’란 별명을 가진 권민우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우영우를 질투하며, 우영우가 약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 자폐 사회적 관심 상승 드라마를 본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당사자, 가족 사이서도 여러 반응이 나왔다. 지나치게 허구적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만, 자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고 인식을 개선했다는 점이 호평받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폐인이 위험하고 기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란 점을 알린 측면에서 높이 평가한다”, “자폐 아들을 키우는데 드라마 시작하고부터는 측은하다는 시선이 덜하다”는 등의 반응이 눈에 띈다. 극중 우영우는 “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어 여러분이 보기에 말이 어눌하고 행동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자폐를 설명한다. 자폐인의 특징을 반영해 헤드폰을 쓰고 출퇴근을 하고, 속 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김밥만 먹고, 고래에 대한 집착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모습도 표현했다.
  • 함께, 주고, 받고… 태극기 소통 나선 송파 [현장 행정]

    함께, 주고, 받고… 태극기 소통 나선 송파 [현장 행정]

    석촌호수 일대서 주민들 독려보훈유공자 지원 정책도 확대“태극기 하나 받아 가세요. 8·15 광복절을 맞아 집에 태극기를 달아 주세요.”(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 제77주년 광복절을 나흘 앞둔 지난 11일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 모처럼 비가 그친 날씨에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서 구청장이 일일이 태극기를 나눠 줬다. 이 자리에서 서 구청장은 “나라 사랑 정신을 잇기 위한 태극기 달기 운동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열린 ‘태극기 달기 릴레이 캠페인’은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태극기 게양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송파구재향군인회와 한국자유총연맹 송파구지회, 바르게살기운동 송파구협의회 등 민간공익단체가 주관했다. 서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태극기 달기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서 구청장에게 태극기를 받은 한 주민은 “집에 가서 아이에게 꼭 알려 줘야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송파구청에는 ‘제77주년 광복절·제74주년 건국절, 빛을 되찾은 그날, 나라를 세운 그날, 우리에게 가장 아름다운 날’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는 서 구청장이 직접 작성한 글귀다. 이 밖에 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태극기 달기 홍보 요청 ▲주민자치(회)위원회 중심 태극기 달기 운동 활성화 ▲구 홍보 매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구민 홍보 강화 ▲국기판매대 및 국기수거함 설치·운영 등을 추진해 왔다. 서 구청장은 취임 이후 보훈·유공자 지원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는 서 구청장의 구정 운영의 기본 철학이기도 하다. 지난달 1일 구청장 취임 첫 번째 지시사항으로 ‘사회적 약자 및 유공자 지원 확대’를 결재했다. 당시 서 구청장은 “우리 모두 앞서간 분들의 값진 희생과 헌신 위에 살아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행정은 우리 사회 발전 과정에서 소외돼 온 사회적 약자와 이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에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하거나 불분명한 예산을 깎아 보훈·유공자 복지 예산으로 편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송파구청장직 인수위원회가 활동을 마무리하며 47개 사업과 111억원의 예산 삭감을 건의했는데, 이렇게 깎인 예산은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수당 및 저소득 장애인 활동, 독거노인 생활보조 수당 등에 쓰일 예정이다. 서 구청장은 “송파구는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을 예우하는 일에 행정의 최우선 관심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회색지대에 스며든 붉은 공장… 햇빛 타고 흐르는, 부유하는 공간[건축 오디세이]

    회색지대에 스며든 붉은 공장… 햇빛 타고 흐르는, 부유하는 공간[건축 오디세이]

    한국은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조 8239억 달러(약 2166조 8000억원)로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다. 무역액(1조 2596억 달러)은 세계 8위이며 수출액(6445억 4000만 달러)만 놓고 보면 세계 7위다. 수치로 보나 성과로 보나 대한민국의 위상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이어 가는 외형적 성장에 비해 산업 시설은 기름때 묻은 공장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행스럽게도 건축가들의 손길이 미치면서 제품 생산을 위한 기능 못지않게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편의와 디자인 감성을 담은 공장 건물이 하나둘 생겨나 산업 현장의 풍경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건축가 김수영(숨비건축사사무소장)이 지난해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 내에 신축한 KPX케미칼 울산공장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국내 최대의 공업 도시인 울산 남구에 위치한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 울산공항에서 자동차로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공단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보던 디스토피아 같았다. 지상에선 탱크로리가 달린 대형 트럭들이 오가고 고개를 들면 회색빛 하늘 아래 어마어마한 규모의 저장 탱크들과 연결 파이프들이 고층 빌딩처럼 서 있었다. 거대한 굴뚝에선 수증기가 줄기차게 뿜어져 나온다. 한마디로 살풍경하다. 길 한편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KPX케미칼(울산 남구 납도로 103)로 들어갔다. 미리 방문 요청을 해 놓은 터였지만 정문에서 다시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 확인을 한 뒤에야 공장 단지에 들어설 수 있었다. 화학공장 단지 내에 위치한 KPX케미칼은 자동차, 침구류, 가전제품 등에 사용하는 우레탄과 반도체를 만들 때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한다. 밖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생산 제품의 원료를 저장하는 탱크에서 시작돼 파이프라인을 타고 이리 가고 저리 가면서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제조 공정이 이뤄질 것으로 짐작되는 공장의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12만 3000㎡에 이르는 부지 규모는 숫자만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웠다. 김수영 소장은 “현장을 처음 방문했을 때 화학단지와 주변의 시설물들이 무척 낯설었지만 기능을 고려해 노랑, 빨강, 파랑으로 구분해 색칠한 파이프라인, 거대한 매스를 형성하는 철골구조와 반짝이는 금속패널들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안전한 공장, 깨끗한 공장, 쾌적한 공장’, ‘PSM(공정안전관리) 정착은 생존의 필수조건’이라고 적힌 구호가 무색하지 않게 이 거대한 장치 산업에서는 안전이 최고 우선이라는 것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바닥에 그어진 선은 하늘색과 초록색으로 구분돼 있는데 하늘색 선이 그어진 곳 안에서는 안전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초록색 선이 그어진 구간(그린존) 안에서는 안전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다닐 수 있다. 주 출입구에 면해 단정하게 서 있는 3층 높이의 붉은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새로 지어진 사무동 건물이다. 김 소장은 “기존 건물을 확장 이전하면서 새로 짓는 건축물은 거대 시설들과 함께 하나의 산업적 풍경을 이루면서 주 출입구에 면해 있는 만큼 기업의 상징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이슈였다”며 “붉은 톤의 금속 재질이 갖는 선적인 요소들이 복잡한 산업 시설의 배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건축가 김종규와 김준성의 사무실에서 10년 넘게 실무를 수련하고 2010년 숨비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제7회 젊은 건축가상, 2016년 김수근 건축상 프리뷰상, 2019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성과가 말해 주듯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며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규모와 상관없이 구조와 치수, 빛과 같은 요소를 다루는 그의 방식은 정교하고 깔끔하다. “콘크리트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가벼운 것을 얹은 뒤 선으로 나눠야 주변의 풍경과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H빔이나 파이프라인의 선들이 가진 풍경을 공장의 기능적 요소들과 함께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주 출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바로 이어지는 사무동은 28m×28m(연면적 2260㎡)의 정방형 건물로 조경 공간을 사이에 두고 기존 연구소와 일렬로 서 있다. 1층은 철근 콘크리트, 2~3층은 철골구조를 적용했고 내부는 H빔을 사용했다. 기둥과 보를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외피와 구조가 하나의 면을 이루는 방식으로 구축했다. 1층은 콘크리트 기둥을 4m 간격으로 놓되 콘크리트 외피가 기둥의 두께만큼 안으로 들어간 형태고, 2~3층은 각 파이프 기둥을 2m 간격으로 놓은 뒤 벽돌색에 가까운 붉은색으로 도색한 알루미늄 외피를 밖으로 돌출하는 방식을 취했다.김 소장은 “콘크리트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철골구조를 건축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주변의 금속들과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연결시키는 시도였는데 철골을 사용해 보니 콘크리트와는 다른 성격의 공간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건물의 출입구는 케이크를 자른 듯 1층의 모서리를 삼각형으로 덜어 내 만들었다. 출입구로 들어서면 외피의 색과 같은 붉은 벽돌색 바탕에 흰색으로 쓰인 KPX케미칼 로고가 선명하다. 현관의 천장 높이는 2.35m. 다소 답답한 느낌을 받으며 자동문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의외의 공간이 펼쳐지며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인다. 3층 천장부터 바닥까지 뻥 뚫려 있는 공간에 밝은 빛이 가득하다. 흰색으로 마감된 캔틸레버 계단은 기둥이 없어서인지 공중에 떠 있는 것 같다. 라운드 형태의 난간에도 빛이 부서진다. “공장 내의 건물이기 때문에 도시의 화려한 오피스 빌딩처럼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지을 필요는 없지만 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빡빡한 현장의 무게를 다소나마 덜어 낼 수 있도록 3층 높이의 보이드(void·빈 공간)와 빛을 이용해 ‘부유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미술관의 아트리움을 연상하게 하는 보이드를 가운데 두고 각 층에 사무공간이 둘러서 배치돼 있다. 빛은 12m×5m의 직사각형으로 뚫린 천창에서 9㎜ 두께의 철판으로 된 루버(날개창)를 통해 실내로 들어와 흰색으로 칠해진 H빔 기둥과 보, 계단, 유리 난간에 반사돼 공간을 부유한다. 고흥석을 매끈하게 갈아 마감한 1층 바닥으로 떨어지는 빛이 반사되면서 중력을 잊게 만든다.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가 내부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좀더 직접적인 교감을 주기를 바랐다면 시시각각 변하는 붉은 톤의 외피는 건물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주리라 생각합니다.”김 소장은 “외피 색깔부터 내부의 보이드 공간, 디자인이 드러나는 캔틸레버 계단, 천장 등 파격적인 시도를 기업 오너가 적극적으로 수용해 준 결과”라면서 “처음엔 모두들 보이드 공간을 아까워했지만 이용하는 분들이 공장 사무실이 아니라 미술관에 오는 것 같다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사무실 내부도 말끔하게 디자인돼 있어 창밖으로 보이는 거대 설비들만 아니면 화학공장이라기보다 최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이나 갤러리에 와 있는 느낌이다. 실제로 3층 공간은 미술 작품들을 벽에 걸고 테이블을 놓아 갤러리로 꾸밀 예정이라고 한다. 김 소장은 앞서 경기 양주의 음향기기 생산공장 소비코 사무동을 디자인했고, 충북 오창에도 배터리 부품(리드탭)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KPX케미칼에서는 석유화학 제품을 보관하는 탱크터미널에 위치한 글로벌 물류창고 건물을 추가 발주했다.“산업의 역사가 긴 서구 국가에서는 공장이 건축 영역으로 들어온 지 오래입니다. 공장은 기능 면에서 구조적 부분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건축가들이 많이 작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공장이 건축 분야로 아직 편입되진 않았지만 오너들의 인식이 서서히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김 소장은 “지금까지 제조업 공장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적었지만 그들이 하루를 보내는 공장의 환경이 좀더 좋아지면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생산성도 향상된다”면서 “근무자들의 복리후생을 늘리고, 공장의 이미지를 변화하기 위해 건축물에 디자인을 더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면 젊은층의 제조업 기피 현상도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복권된 이재용 ‘일자리 보답’… 삼성, 새달 초 하반기 공채 폭 키운다

    복권된 이재용 ‘일자리 보답’… 삼성, 새달 초 하반기 공채 폭 키운다

    올해 상반기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삼성그룹이 이르면 오는 9월 초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이어 간다. 삼성은 기업들의 ‘수시 채용’ 전략에 따른 공채 폐지 움직임에도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이 1957년 국내 기업에 처음 도입한 공채제도를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5년간 8만명 채용’ 목표를 밝힌 데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면서 삼성의 채용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위한 채용 규모를 취합하는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공고는 새달 초 삼성 홈페이지와 주요 채용사이트에 게시될 예정이다. 하반기 공채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은 청년에게 공정한 취업 기회 제공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받들어 정기 공채제도를 지켜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앞서 2026년까지 450조원 투자와 8만명 직접고용 계획을 밝혔다는 점에서 연평균 1만 6000명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상반기 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전년 조사 대비 322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증대에도 삼성이 하반기 공채를 결정하면서 국내 채용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지난 12일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밝힌 만큼 반도체와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풀린 이 부회장은 오는 9월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숙원사업인 ‘반도체 지원법’ 발효와 맞물려 삼성전자가 텍사스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2조 2700억원)를 투자해 조성하는 제2파운드리 착공식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다시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책임 경영 강화와 ‘뉴삼성’ 혁신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 부회장의 연내 회장 승진 방안도 거론된다. 승진 시기로는 이건희 회장 2주기인 10월 25일과 이 선대회장 35주기인 11월 19일, 12월 삼성그룹 정기 사장단 인사 시즌 등이 언급되고 있다.
  • 삼성, 새달초 하반기 공채 시작...이재용 ‘사업보국’ 시동

    삼성, 새달초 하반기 공채 시작...이재용 ‘사업보국’ 시동

    올해 상반기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삼성 그룹이 이르면 다음달 초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이어간다. 삼성은 기업들의 ‘수시 채용’ 전략에 따른 공채 폐지 움직임에도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이 1957년 국내 기업에 처음 도입한 공채제도를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5년간 8만명 채용’ 목표를 밝힌데다 최근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면 보답을 약속하면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위한 채용 규모를 취합하는 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공고는 내달 초 삼성 홈페이지와 주요 채용사이트에 게시될 예정이다. 하반기 공채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공채 계획과 관련해 “통상 해마다 9월에 하반기 공채를 진행해왔다”며 공채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도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이 오는 2026년까지 450조원 투자와 8만명 직접고용 계획을 밝혔다는 점에서 연평균 1만 6000명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상반기 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전년 조사 대비 322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증대에도 삼성이 하반기 공채를 결정하면서 국내 채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이 부회장이 지난 12일 대통령 특별사면(복권)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밝힌 만큼 반도체와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취업제한이 풀린 이 부회장은 오는 9월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숙원사업인 ‘반도체 지원법’ 발효와 맞물려 삼성전자가 텍사스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2조 2700억원)를 투자해 조성하는 제2파운드리 착공식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다시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책임 경영 강화와 ‘뉴삼성’ 혁신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 부회장의 연내 회장 승진 방안도 거론된다. 승진 시기로는 이건희 회장 2주기인 10월 25일과 이 선대회장 35주기인 11월 19일, 12월 삼성그룹 정기 사장단 인사 시즌 등이 언급되고 있다.
  • 작은 배려로 함께 사는 사회…나사렛대 점자명함 갖기 챌린지

    작은 배려로 함께 사는 사회…나사렛대 점자명함 갖기 챌린지

    충남 천안의 나사렛대학교(총장 김경수)는 장애인식 개선 등을 위한 점자 명함 갖기 운동 ‘NADO Together 챌린지’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학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NADO Together 챌린지’는 ‘나도 함께한다’는 의미로,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과 알권리 보장,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시작됐다. ‘NADO Together 챌린지’는 홍보 패널을 들고 사진 촬영 후 SNS에 올리면 나사렛대가 1인 100매의 한해 점자 명함을 무료로 지원한다. 나사렛대는 첫 챌린지 도전자로 신동헌 천안시 부시장을 선정, 점역사의 도움을 받아 직접 제작한 점자 명함 1호를 전달했다. 앞서 나사렛대는 2019부터 매년 대학 주변 편의시설과 맛집 등이 담긴 점자 지도를 제작해 복지센터에 전달하고, 재활보조학습기기 나눔사업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나사렛대 관계자는 “생활 속 작은 배려로 함께 사는 사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 같은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전개돼 작은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출신 대학 묻는 게 무례한가요? “자격지심” vs “꼰대” [넷만세]

    출신 대학 묻는 게 무례한가요? “자격지심” vs “꼰대” [넷만세]

    출신 대학교가 어디냐고 물어보는 것이 무례한 질문인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직장이나 사모임 등에서 다른 사람의 연봉, 연애 여부, 부모님 직업 등을 묻는 것은 실례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출신 대학도 민감한 영역에 해당하는지에 상반된 의견이 교차한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대학교 어디 나왔냐고 묻는 거 무례한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과 학교 축제에 연예인 온 얘기를 하던 중 악의 없이 물어봤다가 정색해서 당황했다고 상황을 전하면서 이 같은 맥락에서 출신 대학을 묻는 것이 무례한 것인지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해당 글에는 8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열띤 논쟁이 펼쳐졌다. 인스티즈의 여론이 팽팽하게 갈린 가운데 해당 질문이 무례하다는 이용자들은 “학벌 콤플렉스 있는 사람이면 어쩌려고 물어보냐”, “보통 안 물어본다. 나는 3년 된 친구 대학 모른다”, “굳이 물어볼 거면 학과를 물어본다”, “내 기준 이건 시험점수 물어보는 거랑 같다” 등 의견을 냈다. 반면 무례한 질문이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인스티즈 이용자들은 “뭐 어떰. 학교 얘기하다가 물어본 건데”, “학교 얘기하고 있었다는데 왜 실례? 사람 하나 나쁜 사람 만들기 참 쉽다”, “댓글에 학벌 콤플렉스 가진 사람 많네. 그냥 아니라고 하면 되지”, “그냥 스몰토크 주제일 뿐” 등 댓글을 달았다. 특히 학교 축제 얘기를 하고 있던 만큼 출신 대학을 묻는 것이 부자연스럽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한 이용자는 “많이 무례했다기보다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데 차이가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학벌 구조상 그 질문은 불편할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수능과 내신 성적순으로 출신 학교가 나뉘고 그것이 계급화되곤 하는 한국의 교육 환경을 고려하면 민감한 질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쓴이는 댓글 의견들을 통해 해당 질문이 무례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지만, 논쟁은 계속됐다. “학벌 콤플렉스 있는 사람에게는 무례할 수 있으니 존중과 배려 차원에서 묻지 않는 게 맞다”는 의견과 “현실에서 안 물어보는 사람 못 봤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나”는 의견이 맞섰다.해당 논란은 다른 커뮤니티로도 옮겨붙었다. ‘더쿠’에서도 관련 글에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저런 맥락에서도 자격지심 느끼면 자기보다 학벌 좋거나 직업 좋은 사람이랑 어떻게 친해짐” 등 해당 질문을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더쿠 이용자들은 “자격지심 있냐고 따지고 들 게 아니라 나한텐 아니어도 남한텐 예민할 수 있으며 배려 차원에서 안 묻는 게 기본이고 예의다”는 의견으로 맞섰다. 한편 네티즌들 각자의 경험에 따라 출신 학교를 묻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라는 의견과 전혀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분분했다. “우리 매니저 마인드 완전 꼰대인데도 나 대학 어디 다녔냐고 안 물어본다”, “나이 많은 어른들 말고는 물어보는 사람 없는 듯. 찐친들끼리도 어느 대학인지 모른다”는 댓글이 있는 반면, “알바할 때는 다들 대학 나왔겠거니 하면서 물어보더라. 나는 고졸이라서 고졸이라 답했다”, “회사 사람들도 스몰토크로 다들 쉽게 물어본다”는 정반대의 의견도 많았다. ‘개드립넷’에서도 관련 글에 “보통 전공이 뭐냐고만 물어보던데 ‘학교 어디 나왔냐’ 물어보는 건 꼰대들밖에 없었다”는 의견과 “초면에 다짜고짜 묻는 건 무례한 게 맞지만 일을 하든 뭘 하든 만나다 보면 결국 한 번쯤 주제로 나오게 돼 있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갑자기 위암 3기? “우영우 전개 뜬금없어…암환자 상처”

    갑자기 위암 3기? “우영우 전개 뜬금없어…암환자 상처”

    “작가가 바뀐 건가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완성도 높은 전개로 신도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전개를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작가 교체설까지 묻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14화에서는 정명석(강기영)이 위암 3기라는 사실이 새롭게 그려졌다. 정명석은 13화 엔딩에서 재판 도중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병원에 입원해 위암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정명석은 “위암 치료는 한국이 세계 1등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저 4기도 아니 3기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달라”며 한바다 대표인 한선영(백지원)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렸다. 사건을 마무리하고 서울에 가 수술 받겠다는 정명석은 피를 토하며 힘든 모습을 보였다. 트위터에는 ‘위암 3기’ 실시간 트렌드 1위로 올라오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갑자기 시한부라니 아침 드라마인 줄 알았다” “당장 다음주가 마지막인데 어떻게 정리하려고 이러냐. 혹시 작가 교체됐냐” “잘 가다가 마지막에 산으로 가는 것 같다. 실망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위암 3기) 생존율 30~40%” 우영우(박은빈) 대사가 암 환자에게 상처가 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병문안을 간 우영우는 “걱정하지 말라”는 정명석에게 “(위암 3기) 생존율이 30~40%다”라고 말했다. 실제 암을 앓고 있거나 암 환자를 가족으로 둔 네티즌들은 해당 대사가 적절치 않은 상황에 쓰였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암 환자들은 드라마를 보며 지친 마음을 달랬는데 뜬금없이 암을 소재로 등장시키더니 생존율 30% 운운하며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소중한 사람을 암으로 잃어본 적 있다면 이렇게 가볍게 생각 없이 암을 소재로 쓰지 않을 것 같다. ‘죽는다’ 소리라도 그만했어야 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우리 엄마 방사선 모의 치료 받고 왔다. 몸과 마음이 고된 상황에서 엄마가 ‘우영우’ 보면서 힐링하고 싶대서 틀었다가 분위기 진짜 싸해졌다” “생존율 모르는 거 아니다. 하지만 자폐인만 환자냐, 위암 걸린 사람은 환자 아니냐. 위암 환자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반면 “‘우영우’ 방식대로 잘 풀어나가서 좋은 메시지 줄 거라고 생각한다” “우영우에 나오는 다른 어떤 서사보다 위암이 현실적으로 더 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끝까지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 이재용 복권 소감은 “배려에 보답..국가 경제 위해 열심히 뛰겠다”(종합)

    이재용 복권 소감은 “배려에 보답..국가 경제 위해 열심히 뛰겠다”(종합)

    “국가 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데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감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삼성물산 합병의혹 오전 재판 종료 뒤 퇴장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감사드린다”면서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국민들과 회사 직원들에게 더 하실 말씀이 있냐’, ‘앞으로 남은 재판에 어떻게 임할 거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부회장이 모습을 보이자 일부 지지자들은 “복권을 축하드린다”면서 환호하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이후 오후 1시쯤 삼성 홍보팀을 통해 ‘특별복권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사회와의 동행, 상생 철학을 거듭 피력했다. 이날 이 부회장의 복권 소식이 알려지자 ‘5만전자’로 내려앉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6만원대로 올라섰다.이날 오후 2시 4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3% 오른 6만 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이틀간 5만 9000대에서 마감하며 다시 ‘5만전자’로 내려앉는 삼성전자 주가는 복권 발표가 나온 오전 11시부터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경제단체들은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에 대한 8·15광복절 특별사면에 일제히 환영 입장을 냈다. 그간 기업인 사면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건의해 왔던 경제계는 이번 사면을 계기로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노력을 재차 다짐하며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의 논평에서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주요 기업인의 사면·복권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며 “다만 사면의 폭이 크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사면된 경제인들이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으로 본다”며 “경제계는 기업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더 받을 수 있도록 윤리적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경영일선에 복귀해 국민경제에 헌신할 기회를 준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계는 적극적인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쓰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국익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환영 입장을 밝히며 “이번 사면이 경제위기 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것인 만큼, 경제계는 사업보국의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특별사면은 기업인의 역량을 결집해 침체 기로에 놓인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사면·복권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정부는 이날 주요 경제인과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서민생계형 형사범 등 1693명을 광복절인 이달 15일 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한다고 발표했다.
  • 尹, ‘국정농단’ 이재용 복권…신동빈·장세주·강덕수 등 특별사면

    尹, ‘국정농단’ 이재용 복권…신동빈·장세주·강덕수 등 특별사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오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시킨다. 윤 대통령이 특검 수사팀장으로 직접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던 이 부회장을 사면함에 따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제한을 받았던 이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부회장 등 주요 경제인 4명이 포함된 광복절 특사 명단을 발표했다. 한 장관은 “경제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 주요 경제인으로서 이 부회장을 특별복권한다”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특별사면 및 복권,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을 특별복권,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을 특별사면 및 복권한다”고 설명했다.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여론의 비판대상이 될 수 있는 정치인 사면은 절제됐다는 평가다. 한 장관은 “정부 출범 후 첫 사면인데 이번 광복절 특사 명단에는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현 시점에서 우리 사회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은 국민들의 민생 경제라는 점을 깊이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이번 사면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이날 낮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복권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국가 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며 “감사드린다”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 부회장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아울러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노사 통합을 통한 사회발전을 위해 주요 노사 범죄 사범 8명도 사면대상에 포함시켰다. 한 장관은 “노사 통합을 위한 사회 발전의 잠재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을 특별사면 및 복권, 조상수 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과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를 각각 특별복권한다”고 했다.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특사 대상으로 거론됐던 경제인들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에 대해 “언론에서 거론됐던 분들이 왜 빠지게 됐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검토는 됐으나 빠지신 분들이 왜 빠졌는지는 사면권자께서 깊이 숙고하신 부분”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주요 경제인을 포함한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과 특별배려 수형자 등 총 1693명을 특별사면하고 건설업, 자가용화물차·여객운송업, 공인중개업, 생계형 어업인 어업면허·허가,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59만 3509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범수 649명도 가석방해 조기 사회 복귀를 도모하게 된다. 한 장관은 “정부는 이번 사면을 통해서 국민들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경제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 이재용 “기회 주셔서 감사...지속적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보답”

    이재용 “기회 주셔서 감사...지속적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보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데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이 부회장은 이날 ‘특별복권 발표에 대한 입장’을 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 부회장 입장문 전문.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속보] 이재용·신동빈 복권…MB·김경수 등 정치인 사면 제외

    [속보] 이재용·신동빈 복권…MB·김경수 등 정치인 사면 제외

    ‘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들은 ‘민생과 경제회복 중점’이라는 특별사면 기조에 따라 특사 명단에서 빠졌다.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이들을 비롯한 서민생계형 형사범·주요 경제인·노사관계자·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이달 15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조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단행한 첫 특사다. 복권 대상이 된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형기는 지난달 종료됐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특별사면과 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이밖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된다. 정부는 조상수 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등 노사 관계자 8명도 사면했다.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자영업을 운영했던 32명도 명단에 들었다. 정부는 “범국가적 경제위기 극복이 절실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 적극적인 기술투자와 고용창출로 국가의 성장동력을 주도하는 주요 경제인들을 엄선하여 사면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특별사면·감형·복권·감면조치 안건을 일괄 상정하면서 “이번 특별사면으로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러한 기조에 따라 정치인들을 이번 특사에서 제외했다. 애초 유력시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을 받지 못했다. 그는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고 복역하다가 지난 6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사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수감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고 창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 아베파 배려하고 통일교 쳐낸 기시다 2차 내각…장기집권 노린다

    아베파 배려하고 통일교 쳐낸 기시다 2차 내각…장기집권 노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단행한 2차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의 핵심은 ‘안정’이었다. 각료 19명 가운데 14명을 대폭 교체했지만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우대하고 장관 경험이 있는 의원들을 재기용하는 등 기시다 총리가 장기 집권을 위해 개혁보다는 정권 안정에 방점을 두고 인사를 실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임명된 각료 19명의 파벌을 보면 아베파(93명)와 3위 파벌인 아소파(49명)가 각각 4명, 2위인 모테기파(54명)와 4위인 기시다파(44명)가 각각 3명으로 파벌 간 균형을 맞췄다. 지난해 10월 기시다 1차 내각 출범 당시와 비교해보면 아베파와 기시다파 각료 수는 그대로였고 아소파는 1명 늘고 모테기파는 1명 줄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아베파) 방위상과 하기우다 고이치(아베파) 경제산업상 등 14명의 각료가 교체됐다. 기시 방위상은 국가안전보장담당 총리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야시 요시마사(기시다파) 외무상과 마쓰노 히로카즈(아베파) 관방장관 등 5명의 각료는 유임됐다. 교체된 9명의 각료 가운데 5명은 과거 장관직을 경험해본 인물들이다. 무파벌인 하마다 야스카즈 전 방위상이 또 방위상에 임명됐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이들을 2차 내각에 기용했다. 아베 전 총리의 ‘입’으로 활약했던 다카이치 사나에(무파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경제안보담당상에, 고노 다로(아소파) 자민당 홍보본부장은 디지털상에 각각 임명됐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간부 인사도 균형에 초점을 뒀다. 아소 다로(아소파) 부총재, 모테기 도시미쓰(모테기파) 간사장은 유임됐다. 총무회장에는 엔도 도시아키(무파벌) 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장에는 모리야마 히로시(모리야마파) 총무회장 대행을 배치하는 등 비주류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10월 31일 중의원 선거에 이어 지난달 10일 참의원 선거도 승리로 이끈 기시다 총리가 향후 3년간 대형 국정 선거가 없어 별탈 없이 집권이 가능하기에 이번 개각에서 본인만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물가 상승, 코로나19 확산, 아베 전 총리 국장 반대로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자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정감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개각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후 최대급의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의 결속이 지금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치권과의 유착 관계로 사회적 비판이 큰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관련이 있던 각료 7명을 교체했다. 기시 방위상을 비롯해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 하기우다 경제산업상 등이 가정연합과의 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하기우다는 당의 정책을 책임지는 핵심 보직인 정조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요미우리신문은 “하기우다의 임명은 아베파를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진 만난 왕이 “공급망 수호… 내정간섭 말아야”

    박진 만난 왕이 “공급망 수호… 내정간섭 말아야”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9일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평등과 존중을 견지해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칭다오시 지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열린 소인수회담에 이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미래 30년을 향해 양측은 독립과 자주를 견지하고 외부의 장애와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며 양국이 해야 할 다섯 가지를 밝혔다. 그는 “선린우호를 견지해 서로의 중대 관심 사항을 배려해야 한다”면서 “윈윈을 견지해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자주의를 견지해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이것이 양국 국민 뜻의 최대공약수이자 시대적 흐름의 필연적 요구”라고 했다. 내정간섭을 직접 언급한 것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해 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공급망 수호를 강조하며 미국이 한국과 일본, 대만에 참여를 요청한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 ‘칩4’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이 상호존중에 기반해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협력적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익과 원칙에 따라 화이부동 정신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 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서 최고위급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편리한 시기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칭다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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