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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체육문화회관 개관

    “어릴 때부터 마음 속에 자라온 고민을 한 방에 날려보냈어요.” ‘살빼기 작전’에 관심을 가질 나이인 서혜원(15·송파구 거여동 거원중 2년)양은 요즘 살판났다. 숙원을 풀기 위해 알맞은 곳을 수소문했으나 수영장 하나 변변한 게 없어 골머리를 앓던 터였는데 인근에 송파체육문화회관이 25일 문을 연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거여·마천지구 5만여 주민들이 어느 지역 부럽잖은 시설을 뽐내게 됐다.회관은 거여2동 289번지,지하철 5호선 거여역 인근 송파공고 옆에 우뚝 섰다. 체육문화회관 개관으로 1960년대 말∼70년대 초 종로구 숭인동 재개발과 함께 이주해온 철거민을 주축으로 형성된 ‘거·마(거여동+마천동) 지역’ 주민 5만여명이 문화적 소외감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회관은 지하 3층,지상 3층,연면적 8690㎡(2628평) 규모다.유아 예체능단,실버건강대학 등 각종 생활체육 및 문화교실 등 모두 80개 교실에서 305개 강좌를 운영한다.하루 6000여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체육관 2개와 실내수영장·헬스장·골프연습장·문화관·시청각실 등 각종 시설을 고루 갖췄다.체육관에 최첨단 음향시설을,실내 골프연습장을 마련한 것도 이채롭다. 송파구는 2001년 10월 시비와 구비,경륜사업본부 기금 등 191억여원을 들여 첫삽을 뜬 지 2년여만에 공사를 마무리지었다.이용객 편의를 위해 4대의 25인승 셔틀버스를 하루 10회 이상 운행한다. 취미가 다양해 만능 주부로 불리는 홍혜전(36·여·겨여2동 5단지)씨는 “개개인의 체지방을 측정한 뒤 알맞은 운동량을 보여주는 체성분 분석실을 곁들인 헬스장이 생겨 두 아이도 신바람이 났다.건물에 휠체어 이동통로를 마련해 놓는 등 장애인과 노약자를 비롯해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배려한 동선(動線)도 눈에 띈다.”며 크게 반겼다. 송한수기자 onekor@˝
  • 재산세 조정 정부안 확정/ 강남 최고 6.4배 인상, 당초案 유지

    내년 7월 내야 하는 아파트 재산세에 대한 과표 개편안이 우여곡절 끝에 22일 확정됐다.일단 서울시 건의안을 정부가 일부 수용한 것으로 비쳐지나,내용을 살펴보면 정부의 ‘부동산 보유과세 정상화’ 방침은 지난 3일 발표한 당초 안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한발짝 더 앞서 나간 측면이 많다.과표 결정권을 쥐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간 줄다리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정부는 당초 안에 대한 여러가지 비판 여론 가운데 “서민들의 세부담 인상이 너무 급격하다.”는 지적만큼은 이번에 대폭 수용했다.‘국세청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서민주택으로 분류,당초 안보다 최고 10%P까지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평당 1000만원 안팎의 30평형 아파트를 서민주택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구청장들이 이같은 재량권을 행사할 경우 서울시의 재산세 수입은 올해보다 29.7% 인상된 3316억원으로 예상된다.당초 안(45.4% 인상)보다 축소시켜 서울시 건의안(24.2% 인상)에 크게 근접시킨 것이다.따라서 “서민층에 대한 세부담은 완화하면서 지자체의 입장도 수용했다.”는 게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조치로 서울 강남·북 주민들의 희비는 엇갈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세금이 당초 안보다 줄어드는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아파트’가 대부분 강북지역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전체 76만 5000가구 가운데 강북이 69만 2000가구(90.5%)인 반면 강남은 7만 3000가구(9.5%)에 불과하다.기준시가가 3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이번 조정안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강남지역 대부분 아파트(17만 7000가구)의 경우 올해보다 최고 6.4배 오르는 등 당초 안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형평과세’ 방침은 유지 또는 강화 이같은 서민주택에 대한 배려를 빼면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침은 기존보다 오히려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다.재산세 부과기준을 ‘면적’에서 ‘㎡당 시가기준’으로 바꾸고,가산율 상한선의 확대(60%→100%) 등 당초 안의 골격을 유지하는 대신,㎡당 기준가액(18만원)에 대한 지자체장의 재량권은 더욱 축소됐기 때문이다.지난해까지는 재량권 행사 범위를 기준가액의 ±5%로 통보했으나 이번엔 ±3%로 범위를 줄였다. 정부는 한발짝 더 나아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지자체장들의 과표 결정권을 환수,재량권 행사의 범위를 대폭 축소키로 한 기존 방침도 거듭 천명했다.현재 관련 법은 각 지자체장에게 ‘서울시의 승인을 얻어 재산세 과표를 결정하는 권한’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 범위 등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지자체장이 과도하게 재량권을 행사해도 이를 막을 수단이 없어서다.정부의 재산세 개편권고안이 ‘강제력’이 없다는 사정도 감안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강북구 ‘신나는 교실’/방학맞아 주민센터 ‘변신’

    동네 주민자치센터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취미,현장체험 교실로 탈바꿈한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19일 지역내 초등학생들의 보람찬 방학을 지원하기 위해 10개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신나는 방학,가보고 싶은 교실’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학동안 놀이공간이 마땅찮은 어린이들이 주민자치센터에서 친구를 사귀고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이 교실은 미아 3·4·8·9동과 번1·3동,수유 1·2·3·6동 등이다. 프로그램은 기존의 교과목 학습 위주에서 탈피해 ▲종이접기,구연동화 등 취미교실 ▲생태공원,민속·자연사박물관 방문 등 현장체험 ▲우리 마을가꾸기 등 자원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탐구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특히 수유2동은 연극·만들기·글쓰기 등 문화활동 프로그램,티베트박물관,중남미 문화원 방문 등 체험학습을 특화하는 등 지역별로 실정에 맞춰 특색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이 지역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데,19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동별로 접수하면 된다.901-2050. 이동구기자 yidonggu@
  • ‘덕수궁터 美대사관’ 결정 보류

    덕수궁 터에 미국 대사관과 직원 숙소의 신축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새해로 미루어졌다.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정영화 영남대 교수)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안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이 문제를 놓고 2시간 이상 격론을 벌였다. 회의가 끝난 뒤 정영화 위원장은 “사안의 중요성과 신중한 검토를 위하여 사적분과와 건조물분과 등 관련 분과와의 합동회의 또는 전체회의에서 심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전체회의 일정에 대해 “한달 뒤 쯤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새해로 넘겨지는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이같은 결정은 덕수궁 터에 미국대사관 신축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정부의 입장을 배려한 측면이 있다.매장문화재분과에서 ‘신축 불가’ 결론을 내리면 사실상 논의는 종결되기 때문이다. 경기여고 자리는 조선시대 역대 임금의 초상(御眞)을 모신 덕수궁의 선원전과 왕과 왕비의 혼백을 모신 흥덕전 터다.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지난 6월 지표조사에서주춧돌과 석재·기와 등이 발견되자 “궁궐터로 확인된 만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매장문화재분과는 11명의 위원 전원이 개발보다는 보존에 무게를 두는 고고학 및 역사학자인 만큼 ‘대사관 신축 허용’이라는 결정을 기대하기는 처음부터 어려운 일이었다. 미국은 최근 “지하 2층,지상 15층의 직원용 아파트는 포기하고 대사관 건물만 짓겠다.”고 수정안을 제시했고,정부도 “유적은 보존하되 대사관 건물은 짓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공감을 표시했다.미국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면 다른 땅이라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정부는 대체 부지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대’가 대세를 이루는 매장문화재분과가 아닌,합동회의나 전체회의에 회부한다는 것은 미국이나 정부 쪽에서 보면 ‘신축 가능성’은 남아 있는 셈이다.그러나 풍납토성이나 경주 경마장 부지 문제는 분과회의에서 논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전체회의에 넘겨졌으나,‘보존’결정을 내려 결과는 미지수다. 서동철기자 dcsuh@
  • 이 주일의 어린이 책/야릇하고 오묘한 그리스신화 이야기

    빌리 페르만 지음 / 정초일 옮김 푸른숲 펴냄 서가에 읽을거리가 넘쳐나도 정작 청소년들을 배려한 책은 찾기 힘들다.‘야릇하고 오묘한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반가운 책이다. 만화나 이야기 형식으로 선보여온 그리스 신화는 오랫동안 변함없는 출판계의 인기아이템.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그 수준이 ‘너무 낮거나 혹은 너무 높거나’였다.‘야릇하고…’는 ‘끼인 독서세대’를 정조준한,보기 드문 청소년용 신화해설서다. 인간세계의 상상 속 시원(始源)을 더듬는 것으로, 책은 신들의 이야기에 살을 붙여나간다.해·달·별도 없는 혼돈을 뚫고 대지의 신 가이아가 하늘의 지배자 우라노스를 낳고,곧바로 이마에 눈이 하나 달린 키클로페스가 태어나고….극심한 혼돈을 잠재우며 신들 사이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기묘하고 신비한 사연들을 뼈대로 익히 들어온 신들의 이름이 얼기설기 잘도 엮인다.신의 형상을 본떠 인간을 만든 프로메테우스,신들을 탐욕의 시험에 들게 해 분노를 산 탄탈로스,신들을 조롱한 대가로 평생 바윗덩어리를 산꼭대기로 밀어올려야 했던 시시포스,유럽을 낳은 여신 에우로페…. 서양문명의 원류를 더듬어보는 한편으로,상상력을 골간으로 이야기가 뼈대를 갖춰가는 과정에서 서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중간중간 한 쪽 씩을 할애한 천연색 그림이 상상의 묘미를 갑절로 부풀린다.9000원. 황수정기자
  • 이 주일의 어린이 책/슬픈 에밀레종

    정호승 글 / 전필식 그림 파랑새어린이 펴냄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동화집 ‘항아리’‘모닥불’ 등으로 잘 알려진 정호승 시인이 성장동화를 펴냈다.‘슬픈 에밀레종’(전필식 그림,파랑새어린이 펴냄)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어린 독자들에게 에둘러 귀띔하는 창작동화다. 배경은 일제시대.시인은 어렸을 적 할아버지에게서 전해들은,마치 전설 같은 에밀레종 이야기를 아직도 잊지 않았다.일본 순사 야마모도는 에밀레종을 자기 나라로 빼돌리려고 안달이 나서 설치지만 청동으로 만든 종이 너무 무거워 바닷가에 처박아뒀다.마을사람들의 눈에 그런 야마모도가 못마땅할밖에.하지만 순사의 완력 앞에서 달리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초등학생인 영희는 희미한 울음소리에 이끌려 밤마다 바다로 향한다.그러던 어느날 에밀레종에 조각된 신비한 소녀 봉덕이가 나타나 언젠가는 종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한다.‘민족’의 개념에 어렴풋이나마 눈뜨게 배려한 책이다.거대한 해일에 맞서 목숨을 걸고 종을 지키고,종이 영원하길 기원하며 용왕제를 올리는 마을사람들을 통해 어느새 민족의 뿌리와 선조들의 용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영희와 봉덕이가 나누는 진한 우정도 또렷이 부각된 메시지다.꼼꼼한 수채화 덕에 성장동화의 사실감이 한결 더해졌다.초등학생용.8900원. 황수정기자
  • 41년간 불우아동 1200명 키워/아산복지재단 사회복지대상 ‘새소망의 집’ 노주택 원장

    “아이들을 사랑하면서 살아온 것밖에 없는데 너무 큰 상이 주어졌습니다.상금(3000만원) 전액을 아이들을 위해 쓰렵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4일 사회복지대상 수상자로 ‘새소망의 집’ 보육원 노주택(魯周宅·사진·77) 원장을 선정,발표했다. 평생을 불우아동을 위해 살아온 노 원장의 별명은 ‘NO 주택’.희수(喜壽)의 나이에도 집 한칸 없이 사택에서 기거한 데서 나온 말이다.150㎝의 아담한 체구의 노 원장이 길러낸 아이는 모두 1200여명.지난 62년 대구 성광보육원에 근무한 뒤부터 41년간 줄곧 봉사해온 결실이다.황해도 옹진 출신인 노 원장이 아동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6·25전쟁 당시 피란지였던 연평도에서 선교사를 접한 뒤부터였다.그는 지금도 자신이 키워온 아이들의 이름과 성장 과정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더구나 ‘새소망의 집’은 10여년 전부터 보육사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기거하는 독특한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다.원생들에게 가정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제도다.그래서인지 이 집을 거친 아동중 71명이 대학에 진학,13명은 해외 유학을 했고,5명은 박사로 성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 주일의 어린이 책/아버지가 없는 나라로 가고 싶다

    이규희 지음 푸른책들 펴냄 푸른책들에서 펴낸 ‘아버지가 없는 나라로 가고 싶다’는 동화작가가 세상에 내놓은 성장소설이다.기름진 수사를 걷어내고 담백한 묘사로 다듬은 글이 편안하다.작가 자신도 모르게 어린독자들을 배려한 흔적일 듯 싶다. 아버지의 외도로 성장통(痛)을 심하게 앓았던 작가의 어린 시절이 그대로 책이 됐다.수희의 아버지는 한의사.그러나 아버지가 ‘딴 살림’을 차린 탓에 늘상 아버지의 정에 목마르다.가끔씩 아버지는 집에 들르지만 뚱한 엄마를 구박만 할 뿐.사근사근한 ‘그 쪽 엄마’와 배다른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아버지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마저 오래가지 않았다.향락에 빠진 아버지가 가산을 탕진하자 수희네 ‘두 가족’은 강원도 탄광촌으로 쫓겨간다.친구,선생님,폐병을 앓는 이웃집 남자,다방 아줌마….그러나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인간군상 틈바구니에서 수희의 마음은 조금씩 커간다. 유년의 기억은 삶의 실핏줄과 같은 것.책이 그 진실을 귀띔한다.사무치게 그리워 증오했던 아버지가 어느새 멀고 긴 작가의생(生)을 받쳐주는 버팀목이 되었다면서.초등고학년 이상.8000원. 황수정기자 sjh@
  • “모래밭 바늘처럼 메뉴찾기 힘들어”/국내 인터넷환경 장애인소외 심각 정부 홈페이지조차 편의성 낙제점

    “14인치의 작은 모니터지만 메뉴 하나 클릭하기가 우리에겐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입니다.” 1급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노효훈(33·서울 성동구 군자동)씨는 2시간째 컴퓨터 앞에 않아 친구가 부탁한 프로그램 파일을 찾고 있었다.음성안내 프로그램을 통해 어렵사리 자료가 있는 홈페이지를 찾았지만 앞이 보이는 사람들만을 위해 예쁘게 이미지 처리된 메뉴바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시각장애인,자료 검색에 3시간 이상 마우스로 모니터를 훑다시피 뒤져 겨우 자료를 검색했지만 이번엔 다운로드 버튼이 숨어버린다.비장애인이 30초면 찾을 자료를 노씨는 3시간이 걸려서야 겨우 검색할 수 있었다.어떤 날은 하루종일 찾다가 포기해 버리는 일도 있다. 정보통신 강국이라는 외형적 화려함 속에 ‘장애인 정보소외’의 골이 깊어 가고 있다.국내 대부분의 홈페이지가 시청각 장애인을 배려한 국제 기준을 지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설계마저 갖추지 않고 있다.현실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문자인식 프로그램이나 화면확대기 등의 이용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장애인 인터넷 사용률 오히려 감소 추세< 한국전산원 자체 조사 결과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장애인 편의성은 100점 만점에 45점으로 낙제점에 해당했다.공공기관이 이렇다 보니 일반 기업이나 개인 홈페이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이 같은 현실에서 장애인이 아예 인터넷 사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한다.한국시각장애인 연합회 관계자는 “정보화 물결 속에 교육기관을 통해 장애인이 인터넷을 배워보려 하지만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인터넷 환경에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지난 2001년 22.9%이던 장애인의 인터넷 사용률은 지난해 22.4%로 오히려 감소했다.전체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 59.4%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장애인에게도 웹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장애인의 ‘웹 접근성’을 보장하라고 요구한다.‘웹 접근성’이란 시청각 장애인이나 노인 등이 얼마나 편리하게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정보자료실 임소연(35) 팀장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웹페이지 구성단계에서 장애인을 조금만 고려한다면 인터넷 공간을 함께 나누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면서 “외형적 화려함만 추구하다 보니 장애인을 배려한 홈페이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궁중음식硏 한복려원장의 ‘홍합초’ ‘조란’

    요즘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MBC 사극 ‘대장금’에 나오는 궁중음식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출출한 시간대에 궁중음식이 맛깔스럽게 방영되기도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나인들의 솜씨 겨루기도 재미를 더하는 까닭이다. 대장금의 음식 자문을 맡은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은 “궁궐에 살던 사람이 먹었던 음식이 궁중음식”이라며 “왕과 왕비가 먹는 밥은 ‘수라’라고 불렀다.”고 말했다.수라상에는 보통 흰수라(흰색)와 팥수라(붉은색) 2가지를 올리며,밥·국·찌개·찜·장을 빼고 12가지의 찬이 오른다. 이런 수라상을 차리는 데는 ‘법도’가 있었다.뜨거운 음식은 오른쪽에,즐겨 먹는 음식은 앞쪽에 두었다.먹는 사람을 배려한 것이다. 또 봄·여름엔 시원한 느낌이 드는 백자를,가을·겨울엔 보온성을 위해 유기(놋그릇)를 썼고,수저는 2벌을 준비해 기름진 음식과 기름기 없는 것을 구별해 먹도록 했다.궁중음식연구원 박준희씨는 “수라상을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5대 영양이 골고루 들어있고,조리법이 겹치지 않아 매우 과학적이었다.”고 말했다. 대장금의 시대 배경인 중종(1488∼1544) 당시에는 고추와 당근이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화려한 궁중 음식의 색은 무엇으로 냈을까?고추 대신 백년초를 써 붉은 색을 냈고,당근 대신 원추리꽃을 따 말린 가루로 노란 색깔을 화사하게 냈다. 당시에는 인공 조미료가 전혀 없었다.그래서 궁궐에서 단 맛은 주로 꿀로,감칠 맛은 표고버섯과 쇠고기로 냈다.버섯으로 맛을 내는 것은 고도의 조리법이다.요즘 흔히 쓰는 다시마나 멸치 육수는 일본의 조리법에서 비롯된 것이다. 임금님 수라상을 집에서도 한번 차려보면 어떨까?대장금에 나왔던 ‘홍합초’와 후식 ‘조란’을 한복려 원장의 조리법대로 만들어 보자. ●홍합초 재료 홍합 150g,쇠고기 50g,조림장(간장 1큰술,설탕 ½큰술,물 ½컵,흰 파 3㎝,마늘 2쪽,생강 1톨),녹말물(녹말가루 1작은술,물 1큰술,후춧가루 약간,참기름 1작은술,잣가루 1작은술) 조리법 (1) 생 홍합에 붙어 있는 털을 다듬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진다.(2) 쇠고기를 납작납작하게 저며 썬다.마늘·생강도 납작하고 얇게 저며 썬다.(3) 냄비에 조림장 재료와 쇠고기를 한데 넣고 불에 올려 끓인다.(4) 장물이 끓어오르면 홍합을 넣어 약한 불에서 서서히 조린다.조리는 도중에 장물을 끼얹어서 전체에 고루 간이 들도록 한다.(5) 국물이 3큰술 정도로 졸면 녹말물을 넣어 고루 뒤섞고 참기름을 넣어 윤기를 낸다.그릇에 담고 잣가루를 고루 뿌려 차려낸다. ●조란 재료 대추 70g(25∼35개),물 ⅔컵,설탕 2큰술,꿀·물엿 1큰술씩,소금 약간,계핏가루 ½작은술,통잣 약간,잣가루 약간 조리법 (1) 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다진다.(2) 냄비에 물·설탕·꿀·물엿·소금을 넣고 끓인다.끓어오르면 대추를 넣고 나무 주걱으로 저으면서 조린다.(3) (2)가 한 덩어리가 되면 계핏가루를 넣어 골고루 섞어 넓은 접시에 펴서 식힌다.(4) (3)을 대추 모양으로 빚어 꼭지 부분에 통잣을 반쯤 나오게 박는다.(5) (4)에 설탕물을 묻힌 다음 잣가루에 굴린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궁중음식연구원
  • 日국립대 ‘생존 경쟁’/내년부터 법인화… 평가결과 예산연계

    |도쿄 황성기특파원|내년 4월 법인화되는 일본의 89개 국립대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생존 경쟁에 나섰다. 국립대들이 문부과학성에 제출한 법인화 이후 6년간의 중기 목표·계획서에 따르면 시가 의과대학은 의사와 보건사 국가시험 합격률을 95%,간호사 시험은 98% 이상으로 올린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효고 교육대는 교원 취직률을 60% 이상으로 유지하고,신슈대학은 교원 중 여성 비율을 15%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국립대들은 법인화되면 저마다의 중기목표와 계획에 따라 독자적인 대학 경영체제에 들어간다.경영은 전문가들의 ‘국립대학 법인평가위원회’가 평가한다,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에 배분되는 예산이 달라진다.따라서 각 대학들이 필사적으로 좋은 계획과 그 달성을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된 것이다. 여러 계획들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교육면의 서비스 향상 부문.오사카 대학 등 상당수 대학이 학생 개인의 학습 상담에 교수가 직접 응하는 제도를 설치했다.요코하마 국립대같은 학교에서는 ‘베스트 티처’같은 교수 포상제도를 설치해 교원들의 ‘일할 의욕’을 돋울 방침이다.이밖에 오차노미즈 여대는 영어 교육의 수준에 따라 반 편성을 달리하고,기후 대학은 담임제를 만드는 등 과거 대학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marry01@
  • 등대지기 하려면 고독과 친구돼야/소청도 등대원 김종환씨

    ‘외로운 사람이 등대를 찾는다.’라는 시구가 있다.그럼 등대지기는 어떨까. “등대는 낭만과는 거리가 먼 일터이자 삶의 현장일 뿐입니다.” 우리나라 최북단 등대인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등대(항로표지관리소)의 등대원 김종환(金宗煥·46·기능 7등급)씨.그는 등대와 낭만을 결부시키는 것을 경계했다.낭만을 좇아 등대원이 된 사람은 2년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씨의 매형 이성배(55)씨도 등대원이다.현재 소청등대 소장이다.처남 매부가 팔미도·선미도에 이어 세번째 좁디좁은 공간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옹진 관내 유인 등대가 4개에 불과하고 순환근무 주기가 2∼3년이기 때문에 등대원을 그만두지 않는 한 돌고돌아 다시 만나기 마련이다. 그런 김씨도 등대원이 된 데에는 어느 정도 감성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아니 숙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그는 지난 1982년 매형이 등대원으로 있는 소청도를 찾았다.경관이 뛰어나다는 소청 등대와의 첫 만남이었다.그는 이씨에게 등대원이 되는 방법을 물었고,만류하던이씨도 마침내 길잡이가 돼 줬다.87년 인천지방해운수산청에서 실시하는 공채를 거쳐 등대원이 됐다.김씨는 팔미도·소청도·선미도·부도 등대를 거쳐 지난 7월1일 소청등대에 다시 부임했다.91,97년에 이어 세번째다.그는 고독한 것은 사실이지만 고독에 ‘중독’되면 고독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뎌진다고 한다. 등대원은 등대 옆 관사에서 생활한다.자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관사에서 함께 기거하기도 하지만 취학 연령이 되면 섬을 떠난다.가족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한달에 한번꼴인 휴가 때뿐이다.“한번은 휴가차 인천에 갔다가 푹풍 때문에 20일간 발이 묶였는데 그 고독한 등대가 너무 그리워 연안부두로 나가 바다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래도 등대에서 유일한 낙은 사람보는 것이다.일과 후 문득 사람이 그리워지면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과 어울린다.200여가구가 사는 소청도에서 김씨는 공무원이 아닌 이웃이다. 등대원들에게는 특이한 습관이 있다.같은 관사에 기거하지만 식사를 같이하지 않는다.이씨 역시 동료 등대원과 형제 이상으로친하게 지내지만 밥상만큼은 따로 차린다.한 집에 사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밥을 따로 차려 먹는 ‘제주도식’이다.이씨는 “좁은 곳에서 같이 생활하는 독신끼리 너무 각박하지 않으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업무의 연속성과 서로 다른 식성 등을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등대의 업무는 생각과는 달리 적지 않다.언뜻 보기에는 등댓불만 켜면 되는 것 같지만 일이 많다.축전지와 발전기 등 동력기관을 늘 점검해야 하고 구름·풍향·풍속·파고 등 기상상황을 하루에 다섯번씩 체크해 인천기상대와 인천항운항관리실에 통보한다.이 때문에 현대의 등대는 ‘디지털’ 등대다.컴퓨터는 물론 파고측정기,기상측정기,위성항법장치 등의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받아들인다.그러나 자식들이 등대원이 되겠다면 말리겠다고 한다. 그는 “평생 고독 속에 지내는 일을 자식에게 대물림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소청도 글·사진 김학준기자 kimhj@
  • 2003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 섬세한 ‘코디’ 서비스… 14년간 1위

    ● 웅진코웨이 정수기 웅진코웨이는 14년간 정수기 업계의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마케팅 및 광고전략은 동종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웅진코웨이의 대표적 이미지는 깐깐함이다.또 코디(CODY)라는 자체 서비스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다.코디는 렌털 제품의 정기 점검과 멤버십 회원 관리,필터 교환,렌털회원 모집 등 웅진코웨이의 모든 제품에 대한 서비스를 책임진다.철저하고 섬세한 서비스로 고객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와 함께 98년 국내 최초로 정수기의 렌털 마케팅을 실시,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올해는 렌털 회원 274만명,멤버십 회원 4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베이징 6者 회담 / 위성락 南차석대표 문답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6자 회담 우리측 차석 대표인 위성락(사진) 외교부 북미국장은 27일 저녁 브리핑에서 한국의 기조연설 내용을 소개하는 한편,북·미 양자 협의 등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문답. 북·미 양자간 접촉은. -회담장내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30분 넘게 대화하는 것을 먼발치에서 봤다. 남북한 양자접촉은 없었나. -북한과의 양자회담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그러나 회의장 안에서 계속 얘기하고 있다. 북·미 접촉 상황을 설명하면. -회담장이 크다.회담장 내 대표단 테이블이 있고,4곳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장소가 있어 근처에 자리한 대표들끼리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다.그 사이 우리는 중국과 협의 중이었다. 의도적으로 배려한 것인가. -의도적이라기보다는 북·미가 옆자리에 있으니 수석 대표,차석 대표들이 함께 만난 것으로 본다. 표정들은 어떻게 보였나. -거리가 멀어 알 수가 없었다. 북·미 접촉 내용은 알고 있나. -미국은 회담 시작 때부터 모든 것 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했다.내용은 대강 알고 있지만 말씀드릴 수 없다.미국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안전보장과 관련해 언급했나.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에 관한 언급이 있었다.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북측 기조연설에서 핵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한 보도가 있는데. -핵이 있다 없다를 명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핵 억지력에 대한 언급은 있었다.대개 종래 알고 있는 내용을 망라한 게 많았다.그러나 북한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미·일은 공조의 틀내에서 비슷한 톤으로 얘기했다.단지 우리는 남북관계라는 다른 상황이 있기 때문에 남북교류나 화해협력,동북아 공동번영을 얘기했다.중국은 제안을 내놓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모색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입장이 다른 것은 제쳐두고 공통분모를 찾자.”는 ‘구동존이’(求同存異)기조에서 발언했다.러시아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성안한 중심 나라인 만큼 평화적인 대화를 강조했다. crystal@
  • 어린이 책꽂이

    ●‘보아요 아기 그림책’시리즈(고선아 등 글,원혜영 등 그림,사계절 펴냄) 3세까지의 영·유아를 배려한 놀이그림책.시선을 집중시키는 간결한 그림과 평범한 소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놀이에 빠져들게끔 유도한다.자동차 놀이를 소재로 한 ‘태워보아요’,목청껏 친구의 이름을 불러보게 하는 ‘불러보아요’,운동감을 키워주는 ‘잡아보아요’ 등 3권.각권 6000원. ●한여름밤 이야기(아이린 하스 글·그림,백영미 옮김,비룡소 펴냄) 개구리가 준 요술모자를 쓰고 나뭇잎만큼 작아진 루시의 좌충우돌 모험담.루시가 초대받고 가는 생일잔치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커다란 판형에 고풍스러우면서도 신비로운 수채화가 아이들을 팬터지 세계로 몰아넣는다.5세 이상.1만 1000원.
  • 문학단신

    ●김수영전집 22년만에 재출간 김수영 전집(민음사) 1,2권이 22년만에 개정판으로 재출간됐다.1권은 고인의 시를,2권은 산문을 담은 것이다.이번 개정판은 한자를 한글로 바꾼뒤 병기하고,일본식 한자어를 우리식 한자어로 고치는 등 독자가 읽기 쉽도록 배려한 게 특징.미공개시 ‘아침의 유혹’도 소개하고 있다.1권 1만 5000원,2권 2만원. ●‘시사랑 여름 시인학교’ 열려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25일부터 3일 동안 제5회 ‘시사랑 여름 시인학교’를 충북 괴산에서 개최한다.‘하이브리드 문화 시대의 시 쓰기’를 주제로 권혁웅 김경미 최정례 이하석 등 시인과,방민호 유성호 이숭원 등 평론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토론한다.(02)928-7016). ●청소년문학상 작품 공모 한신대학교(총장 오영석)는 21일까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03 청소년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분량은 시 5편 내외,소설 200자 원고지 50장 이상.출품작 중 우수작품을 1차로 각각 25명씩 선발한 뒤 새달 13일 한신대 교정에서 ‘문예백일장’을 개최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031)370-6522∼4.
  • 4급이하 인사권 장관에 위임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와 행정자치부는 13일 그동안 행자부 장관이 갖고 있던 공무원 임용·채용권과 조직·정원 운영권 등을 각 부처 장관에게 대폭 위임·이관하고,규제적 성격의 권한 40여건도 부처에 넘기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인사 및 조직관리 자율성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자율성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운영 기본원칙 및 기준이 마련되고 철저한 사후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대통령이 행사하던 5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 가운데 4급 이하 공무원의 면직·해임·전보 등의 권한을 소속 장관에게 넘기기로 했다.3급 이상 공무원의 경우 현재 대통령령으로 (행정직,기술직 등) 직렬을 규정하고 있지만,앞으로는 계급별 정원만 남기고 직렬별 정원관리권은 각 부처에 넘겨 장관이 부처의 특성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실·국장이나 소속 기관장에게도 업무추진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4급 이하 소속 직원을 자율적으로 배치·활용할 수 있는전보 인사권이 부여된다.그동안 과별 정원이 정해짐에 따라 자율운영권이 없었지만,이제부터는 실·국의 정원을 정하는 등 조직과 인사관리를 자기 책임하에 수행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와 함께 연공서열 위주 인사에서 탈피하기 위해 승진후보자 명부 작성시 대통령령으로 정한 근무실적,경력,교육점수 등 평가요소 반영비율을 소속 장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특별승진 대상자에 대한 사전 협의절차도 폐지된다.또 6급 이하 공무원의 특채·전직 시험이나 부처간 파견은 해당기관·부처 자율로 실시한다.대통령령에서 명시한 개방형직위 결정권은 장관이 시행규칙으로 정하도록 했다. 정부는 ‘정부인사 및 조직관리 방안’ 가운데 청 단위 국장급 인사권의 청장 부여 등 법률 개정없이 대통령령 등의 개정으로 추진할 수 있는 단기과제 38건을 하반기부터 실시키로 했다.그러나 4∼5급 인사권의 부처이관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장기과제 4건은 내년 이후에 본격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락기자
  • 콘서트 즐기며 알뜰피서 어때요

    어김없이 또 다가온 피서철.공연계가 불황의 늪을 헤매는 가운데서도 7월엔 눈에 띄는 굵직한 공연무대들이 많다.휴가일정을 멀찍이 잡고 있다면 즐겁게 날짜를 셀 수 있는 ‘애피타이저’로,아니면 아예 알뜰피서법의 하나로 한두 무대쯤 미리 ‘찜’해두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실력파 3인조 모던록그룹 ‘델리 스파이스’가 7월의 문을 연다.최근 전국순회공연 때 무대를 놓친 팬들을 위해 5일과 6일 이틀동안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앙코르공연을 한다.(02)522-9933.5∼6일에는 박혜경과 ‘롤러코스터’가 함께 꾸미는 무대도 볼 수 있다.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02)773-7707. 11일 한전아츠풀센터에서는 새 앨범 ‘벚꽃 지다’로 열심히 마니아팬을 모으고 있는 재즈보컬 말로가 콘서트를 연다.재즈선율에 토속적 서정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말로의 무대에는 시각장애를 극복한 ‘영혼의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협연한다.앨범 수록곡들과 ‘Fly to the moon’‘Summertime’‘Quisas quisas quisas’ 등 친숙한 곡들을 들려준다.(02)3675-2754. 특별히 장르를 편식하지 않는 가요팬들에게는 다음주말이 많이 기다려질 것 같다.12일에는 오랫동안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해온 김범수,12·13일 이틀동안은 박상민의 무대가 열린다.4개 도시 순회공연을 매진으로 이끌어낸 김범수는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히트곡은 물론이고 아카펠라곡들도 불러줄 계획이다.덧붙여 깜짝 이벤트.운좋은 관객은 무대위에 차려진 테이블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그의 노래를 가까이서 감상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02)3442-3353.무대나 객석 모두가 스탠딩으로 진행되는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찾는다면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박상민의 ‘허리케인 투나잇 2003’이 좋겠다.(02)546-7623. 한번 걸음으로 색색의 음감을 즐길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 공연 ‘Color of the soul train’은 올여름 가장 눈길을 끄는 알차고도 화려한 무대.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있을 공연의 주인공은 가창력 하나로 승부를 건 빅마마,세븐,휘성,거미.R&B,솔,블루스,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서로 다른 색깔로 엮어보일 무대는 만남과 이별,사랑이야기 등을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1588-7890. 애절한 발라드와 가슴 뻥 뚫리는 정열적인 비트가 어우러진 록무대가 없을 리 없다.19·20일 남대문 메사팝콘홀에 마련되는 ‘K2’ 김성면의 ‘Summer drive-speed up’.커플좌석을 따로 만드는 등 재치있게 관객을 배려한다. 25·26일 워커힐호텔 리버파크 야외수영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라틴재즈·살사밴드 코바나 콘서트는 근사한 피서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다.국내 정상급 퍼커션 연주자 정정배가 이끄는 팀은 ‘Sealed with a kiss’‘I still believe’등을 라틴풍으로 편곡한 팝메들리를 비롯해 다양한 라틴음악을 준비한다.공연 1시간 전부터 바비큐 1인분을 안주로 생맥주를 양껏 즐길 수 있다.(02)525-6929. 황수정기자 sjh@
  • 국제 플러스 / “미시간大 소수인종우대정책 합헌”

    |워싱턴 외신|미국 연방대법원은 23일 입학사정에서 소수인종을 배려한 미시간대학 법과대학원의 차별금지제도(어퍼머티브 액션) 정책은 합헌이라고 판시했다.미 대법원은 이날 미시간대 법과대학원이 신입생을 뽑을 때 인종을 고려대상으로 삼는 현 정책을 5대 4로 합헌이라고 판시했다.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일제히 미 대법원의 이날 결정은 “(미국의 사회적 약자 차별금지제도가 실시된) 1978년 이래 25년만에 미 대법원이 내린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긴급 뉴스로 비중있게 다뤘다.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올초 이 대학의 소수인종 우대 입학사정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마련,대법원의 결정이 주목됐었다.
  • 대중문화계 “모바일족을 잡아라”

    “모바일 노마드(Nomad)족을 움직여라!” 대중문화 시장이 신세대 노마드족을 주시하고 있다.노마드족이란,디지털 통신장비로 무장하고 마치 ‘유목민’처럼 떠돌아다니는 21세기형 신(新)인류. 10∼20대 신세대가 주류고객인 대중문화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대상은 노마드족 중에서도 모바일 쪽이다.가요와 영화시장의 최근 움직임을 살펴보면,급부상중인 ‘모바일 노마드’족이 새로운 문화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아이템으로 요즘 한창 모바일족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쪽은 대중가요계다.지난 2000년 대비,전체매출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 극도의 불황에 허덕이는 음반시장은 특히 움직임이 빠르다. 남성그룹 노을,탤런트 안재모 등이 모바일로 가수데뷔에 성공하면서 신세대 모바일족으로 쏠리는 업계의 관심이 급속도로 커진 상태. 세계적인 라틴팝 가수 리키 마틴의 8번째 앨범을 출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13일,소니뮤직은 신보의 타이틀곡(Jaleo)과 뮤직비디오를 SK텔레콤의 동영상 멀티미디어서비스인 ‘준’을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인터내셔널 음반을 내는 메이저 음반사가 한국시장을 그렇게 특별배려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한국 문화시장에서의 모바일족 파워가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국내 인기가수들도 마찬가지.조성모,브라운 아이즈,베이비 복스,김지현 등도 신규앨범의 ‘신고식’을 휴대전화에서 치러 모바일족을 극진히(?) 대접했다.지난달엔 이승환 콘서트가 국내 최초로 모바일 생중계되기도 했다. 영화계는 이미 지난해부터 모바일 전용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일반극장용 영화들도 신세대가 주요 관람객층이라고 판단되면 개봉전 모바일 선(先)개봉을 속속 추진하는 추세다. 유오성 주연의 멜로 ‘별’,장궈룽(張國榮)의 유작 ‘이도공간’이 그런 사례.13일 개봉할 공포영화 ‘장화,홍련’도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보여주며 모바일족의 입소문을 부추기는 중이다. 그러나 “모바일 문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게 문화계의 전망이다.현재로선 외부 콘텐츠를 제공받거나 자체 콘텐츠를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는 모바일은준,핌 등에 머물러 있기 때문. ‘장화,홍련’의 모바일 홍보에 열심인 영화사 봄의 박혜경 팀장은 “문화향유의 창구가 다양해진다는 것은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이색 마케팅과 흥행을 점치는 데 모바일 선(先)개봉 사례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족의 움직임이 대중문화의 시장가치를 저울질하는 새로운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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