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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연기대상’ 한석규, 김사부다운 수상소감 “배우는 검은도화지”

    ‘SBS 연기대상’ 한석규, 김사부다운 수상소감 “배우는 검은도화지”

    배우 한석규가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김사부’다운 수상소감을 남겼다. 지난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6 SAF SBS 연기대상’에서 배우 한석규가 ‘낭만닥터 김사부’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한석규는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이후 5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무대에 오른 한석규는 “보통 신인 연기자들에게 여러 색깔을 입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되라는 의미에서 ‘하얀 도화지가 되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 그런데 ‘검은 도화지’가 될수는 없는 것일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밤하늘의 별을 상상해보라. 바탕이 어둠, 블랙, 암흑이 아니라면 별이 빛날 수 없을 것”이라며 “어쩌면 어둠과 빛, 블랙과 스타는 한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2011년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 역을 맡았었는데, 세종대왕도 엉뚱하고 다른 생각을 했기 때문에 한글을 창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르다는 것을 불편함으로 받아들이면 배려심으로 포용하고 같이 어우러질수 있지만, 그것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함께 어우러지는 좋은 사회, 좋은 국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을 전했다. 박근혜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부 지원에서 배제한 의혹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한석규는 “제가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한 계기는 강은경 작가의 기획의도였다”며 이를 읊으면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가치가 죽고 아름다움이 천박해지지 않기를. 시인 고은이 쓴 편지글 중에 있는 말이다. 이 시대에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들. 촌스럽고 고리타분하다고 치부되어져가는, 그러나 실은 여전히 우리 모두 아련히 그리워하는 사람다운, 사람스러운 것에 대한 향수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자사람친구’, 다른 의도 숨긴다” 美심리학자 주장

    “‘남자사람친구’, 다른 의도 숨긴다” 美심리학자 주장

    이른바 ‘남자사람친구’로 불리는 남자인 친구 중에는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으며 다정해 보이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착한 남자 증후군’(Nice Guy Syndrome)을 가진 남자들이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대신 남자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그런데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이들에게는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슨 의도란 뜻일까.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긍정심리학센터의 교수인 스콧 코프먼 박사는 “이런 ‘착한 남자 증후군’을 가진 남성은 연인이 아닌 친구 사이로 밀려나게 되면 종종 특권 의식을 가지며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착한 남자’는 실제로는 그렇게 착하지 않으며 친구 사이로만 머문 것에 불만을 품곤 한다”면서 “스스로 여성의 연인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착한 남자라는 옷을 입은 나르시시스트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글쎄, 난 그녀와 친군데 왜 그녀는 나와 잠자리를 갖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진짜 착한 남자의 사고방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물론 몇몇 예외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또 그는 “당신에게는 영악해지려고 노력하지 않는 정말로 수줍은 남성들이 많겠지만, 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이들 중 많은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단지 관계가 발전하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프먼 박사는 친구 사이로 밀려나게 된 숱한 ‘착한 남성’들에게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라고 권고한다. 그는 “당신이 매력을 느끼는 여성이 있고 당신에게도 낭만적인 매력이 있다면 즉시 당신의 관심을 ‘커피 한 잔 할래?’와 같은 간접적인 말로나마 표현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친구 사이로 정해졌다면 가능성은 적을 수 있다. 왜냐하면 먼저 친구가 되면 연인이 될 수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어떤 여성에게 마음이 있고 그녀가 다시 당신을 좋아해 주길 원한다면 ‘먼저 친구가 된다’는 접근 방식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드렉 크리거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고등학생 62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연인들은 이전에 친구였거나 같은 친구들을 공유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친구 사이에는 데이트를 통해 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영화 ‘500일의 썸머’의 한 장면. 썸머를 연기한 여배우 주이 디샤넬(왼쪽)과 착한 남자 톰을 연기한 조셉 고든 레빗.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영란 “톱스타 하지원의 배려심, 13년 지나도 못 잊어”

    장영란 “톱스타 하지원의 배려심, 13년 지나도 못 잊어”

    방송인 장영란이 배우 하지원의 배려에 깊이 감동 받은 사연을 공개한다. 오는 22일 방송 예정인 ‘타임슬립 연예사(史) 주간TV’에 패널로 출연하는 장영란이 13년 전 ‘한밤의 TV연예’의 MC였던 하지원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떠올렸다. 2003년 ‘다모’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던 하지원이 당시 ‘한밤’ 여자 MC였고 장영란은 패널로 함께 출연했다. 이날 장영란은 “녹화장에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공동대기실로 향하고 있었는데 하지원 씨가 ‘영란아~ 들어와. 같이 입자’라며 혼자만의 MC 대기실을 함께 쓰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장영란은 “13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하지원의 배려심을 극찬했다. 이어 장영란은 “지원아~ 잘 지내니? 보고싶다”고 돌발 영상 편지를 보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타임슬립 연예사 주간TV’는 30년 연예사 전반을 다루는 2016년식 토크쇼로 MC 이승연을 비롯해 김일중, 조영구, 장영란, 김태훈, 홍종선, 이준석이 출연한다. 장영란과 하지원의 에피소드는 22일 목요일 밤 11시 KBS Drama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오염저감 기술·정책 집행… 4대강 유역 효율 관리도

    [2016 공직열전] 오염저감 기술·정책 집행… 4대강 유역 효율 관리도

    환경정책을 집행, 관리하는 ‘손과 발’로서 환경부 소속기관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초기 지도·단속 중심에서 탈피해 환경오염 저감 기술 전파와 정보 제공 등을 통한 자율 관리 등 협업·공생이 강조된다. 내년 통합환경관리제도가 시행되면 현장조사와 사업장 안내, 사후관리 등 현장 지원업무를 총괄한다. 최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유해화학물질 관리와 화학사고 대비 등도 유역·지방청의 중요한 역할로 대두됐다. 환경부 소속기관은 행정구역이 아닌 ‘4대강’을 중심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금강을 제외한 3대강은 관리 면적이 넓어 유역청과 지방청으로 분리, 관리하고 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과 새만금지방환경청과 같은 특수 목적의 조직도 설치됐다. 유역청장은 중견급을, 지방청장은 초임 국장을 배치해 경륜과 패기의 조화를 이뤘다. 남광희(56·행시 34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환경부 신사’로 통한다. 훈남인 데다 백팩을 메는 젊은 감각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변인 시절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공익광고 ‘아이 엠 유어 파더’ 시리즈를 제작해 국내 광고상을 휩쓸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발휘했다. 친화력이 뛰어나고 업무적으로 예리해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분쟁을 다루는 위원회를 지휘하면서 정확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깔끔하게 사건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방직인 박진원(56)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폐기물자원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외부 전문가 출신답게 관행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춰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승희(47·행시 36회)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정책총괄과장·장관비서관·자연자원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거시적 안목을 갖췄다. 솔선수범하고 유연한 일 처리로 공직자 롤모델 1순위로 꼽힌다. 환경오염 피해구제를 한 단계 높인 환경책임법 제정을 이끌며 환경보전과 환경정의 구현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뜻한 미소와 친근감, 남다른 배려심 등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 백운석(55·기시 27회)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환경직 1기로 토양환경기술사·자연환경관리기술사·환경영향평가사 등 환경관련 3개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다. 기술직이면서도 행정학 석사와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할 만큼 학구파로 정평이 나 있다. 일에 대한 열정과 말이 곧 행동으로 이어지는 강한 추진력,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폭넓은 네트워킹이 장점이다. 홍정기(50·행시 35회)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대변인, 자원순환국장 등을 거쳤다. 뛰어난 업무 식견과 친밀감을 가진 환경부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자원순환국장 재직 때 친밀감과 탁월한 협상 능력으로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고 작은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섬세함까지 갖춰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인연을 중시한다. 송형근(51·기시 27회)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고향이 경남 창원으로 어릴 적부터 낙동강을 보고 자랐다. 울산시 환경협력관과 대구지방청장을 거쳐 지역 현안에도 밝아 적임자로 평가된다. 본부 운영지원과장을 역임하며 간부와 노조의 신임이 두텁고 직원들과 소통을 즐긴다. 꼼꼼하지만 뒤끝이 없는 호인이다. 수도권대기청장 이임 때 눈물을 흘린 직원들의 사연이 회자된다. 이경용(50·행시 36회)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인사계장·운영지원과장·감사관 등을 역임한 친화력의 화신이다. 조직 운영의 첫 계명으로 화합과 단결을 내세우며, 알아서 챙기는 성실함이 장점이다.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생활하수과장과 환경정책관 등 사업 부서장을 역임하면서 정책의 맥을 잘 짚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훈(53·행시 33회)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해외경험이 풍부한 국제통이다. 2014년 강원 평창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 총회를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초임 시절인 사무관 때 광대한 사유지가 포함된 우포늪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주민동의를 이끌어내는 추진력을 보였듯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서도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박미자(48·행시 35회) 원주지방환경청장은 환경부 첫 여성 지방청장 등 여성 공무원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쾌활한 성격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지역 현안을 원만히 해결한다. 다과·식사 자리를 통해 직원들과 고민을 나누고 업무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등 아끼고 배려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정병철(55·행시 38회)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온화한 외모와 푸근한 외모로 평소 옆집 아저씨로 불린다. 그러나 업무적으로는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덕담보다는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집중형 스타일이다. 조병옥(54·행시 34회) 새만금지방환경청장은 자연정책과장·수도정책과장·국토환경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며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일과 사람 모두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오페라하우스는 머리·건물은 몸통… 두 개층 낮은 상가, 주거를 배려하다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오페라하우스는 머리·건물은 몸통… 두 개층 낮은 상가, 주거를 배려하다

    # 양지바른 북향, 시드니 시드니에 가기 전 시드니의 대표적인 무지개떡 건축이 무엇이냐고 현지의 지인에게 물었다. 흥미로운 대답이 돌아왔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가면 그 근처가 죄 무지개떡 건축이라고. 한 번 걸음에 보고 싶은 곳 두 군데를 한꺼번에 찾아갈 수 있다니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호주는 대표적인 남반구 국가다. 그중에서도 시드니는 남위 33도 정도에 있는 도시로 북위 37도에 위치한 서울에 비해서는 적도에 조금 더 가깝다. 서울에 가을이 깊어 가고 있을 무렵이라 시드니에는 봄이 한창이었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다고 했다. 반바지 반팔 차림의 사람들도 눈에 많이 보였으나 저녁이 되면 아직 상당히 쌀쌀했다. 적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태양이 북쪽에 있기 때문에 생기는 공간 지각의 혼동은 며칠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양지 바른 북향’이라니. 그런데 예상치 않은 곳에서 또 다른 무지개떡 건축을 만났다. 아니, 한두 채가 아니라 한 지역 전체가 그랬다. 다름 아닌 숙소 근처 지역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숙소를 시드니 중심 지역에서 벗어난 쿠지라는 해변에 잡았는데 이 일대가 무지개떡 건축으로 가득했다. 쿠지는 태즈먼해에 면한 시드니 동쪽 해안의 한 지역으로 아름다운 백사장과 깎아 지른 절벽 등으로 유명하다. 리조트 지역이라기보다는 주거지로서의 성격이 강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상가와 유흥가가 형성돼 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밀도가 높지 않아서 대부분의 건물은 3, 4층 내외다. 대부분의 상업 시설이 저층에만 있고 그 위는 주거 기능이 있기 때문에 밤이 돼도 사람들이 별로 시끄럽게 굴지도 않고 비교적 정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거와 상업이 공존하면 소음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거의 비중이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사실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상업 시설 고객의 대부분이 주민들이기 때문이다. 쿠지 해안도 그런 편이어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밤에 나다니고 있었지만 다들 적당한 선에서 조심성 있게 행동하고 있었다. # 원주민이 조개껍질 버리던 섬, 베넬롱포인트 시내로 나가 본다. 시드니에는 우리의 교통카드에 해당하는 오팔카드라는 것이 있다. 편의점 등 여기저기에서 구할 수 있으며 잔액이 얼마 남지 않았으면 미리 알려 준다. 현금만 있어도 걱정할 것은 없다. 세상에 급할 것 없다는 태도의 버스 기사가 직접 받아서 거스름돈을 챙겨 준다. 당연히 시간이 좀 걸리지만 다들 그런가 보다 하고 있다. 삶의 템포가,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한결 여유 있다. 가는 길, 버스 도착 시간 이런 것들은 구글 앱으로 다 해결이 된다. 편리하기는 한데 반대로 여행의 고전적인 요소인 길 물어보는 재미가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쿠지 해안에서 오페라하우스 근처의 페리 터미널인 서큘러키까지는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시드니의 인구는 350만명.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고 부산 정도다.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베넬롱포인트는 시드니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곳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원래 이곳은 오랫동안 원주민들이 조개를 잡아 그 껍질을 버리던 섬이었다. 1788년 호주 최초의 총독 아서 필립이 함대를 이끌고 신대륙을 찾아왔다. 그 배에는 1000명 이상의 범죄자들뿐 아니라 말을 포함한 일부 가축도 타고 있었다. 동물들은 이 섬에 방목됐고, 이송된 범죄자들 중 여자들이 조개껍질을 모아 시멘트 모르타르와 섞을 석회를 구웠다. 그 재료를 이용해 정부가 사용하기 위한 2층 건물을 지었다. 1790년대 초 호주의 초기 역사에서 가장 특이한 인물인 원주민 베넬롱이 필립 총독을 설득해 집을 하나 지었고 이에 따라 이 섬에 그의 이름이 붙게 됐다. 그는 영국인과 원주민 간의 가교 역할을 하던 인물이었다. 19세기 초 섬과 반도 사이의 바다를 메우고 땅을 평평하게 고른 후 매커리라는 이름의 요새가 들어섰다. 시드니에 전차가 들어온 이후에는 전차 차고가 됐다. 이후 1957년 세계 건축사에서 가장 떠들썩한 사건 중 하나였던 대대적인 국제 현상 공모를 통해 덴마크의 무명 건축가였던 예른 웃손이 이 신생 국가의 상징이 될 오페라하우스의 설계자로 선정됐다. 그 부지가 바로 베넬롱포인트였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1973년 개관할 때까지 공기는 10년이 연장됐고 비용은 14배가 초과됐다. 건물 하나를 짓는 일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정부가 몇 번 바뀌었고 설계자와의 관계는 지극히 악화됐다. 정부 측은 설계도 끝나기 전에 공사를 진행하고자 했고, 수많은 변경을 요구했으며, 심지어 임금도 체불했다. 결국 웃손은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퍼부으며 중도에 덴마크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분노한 그는 평생 호주 땅을 다시 밟지 않았다. 오페라하우스의 공사 과정에서 이 땅이 밟아 온 이런저런 역사적 흔적이 발굴된 것은 기대치 않았던 수확이었다. 여기까지는 마치 소설 같은 사실로, 신생 국가 호주로서는 실로 영욕이 교차하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그다음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일단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완공되자 그들은 장기간에 걸친 계획을 통해 이 일대를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할 만한 도시적 장소로 바꿔 나갔다. 지금의 베넬롱포인트는 해안가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필두로 하여 수많은 건물과 옥외 공간, 도시 인프라가 결합돼 있는 매우 특별한 지역이다. 게다가 그 배경은 세계 최대의 자연 항구인 시드니만이다. 그 변화의 한 축에 복합건축, 즉 무지개떡 건축이 있다. 바다를 향해 돛을 펼친 범선과도 같은 오페라하우스가 머리라면 그 뒤를 길게 따르고 있는 건물들은 몸통에 해당한다. 이 건물들은 모두 주상복합이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주변은 일종의 주거지역인 것이다. 동시에 시민들과 관광객이 엄청난 숫자로 몰려드는 도시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 오페라하우스를 품은 중심지, 이스트서큘러키 지도를 놓고 이 일대를 들여다보면 그 도시적 상황을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다. 일단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서큘러키가 있다. 필립 총독이 배를 이끌고 내렸던 바로 그곳이면서 현재는 시드니만 일대의 다양한 장소를 그물처럼 연결해 주는 페리 선착장이다. 그 동쪽 지역, 즉 이스트서큘러키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쪽이고 반대쪽에는 시드니의 구시가가 가장 잘 남아 있는 ‘더 록스’ 지역, 시드니 현대미술관, 그리고 국제 여객선 터미널 등이 있다. 서큘러키의 바로 남쪽, 즉 내륙 쪽으로는 고가도로와 지하철이 지나가며 그보다 더 남쪽은 고층 빌딩이 솟아 있는 시드니의 중심업무 지역이다. 한마디로 자연과 역사, 교통, 그리고 현대 도시의 활력이 모두 집중된 보기 드문 장소인 것이다. 이스트서큘러키 지역은 고저차가 심하다. 이곳의 주상복합 건물들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지어진 탓에 바닷가 쪽과 반대쪽 입구는 두 개 층의 차이를 갖는다. 즉 언덕에 바로 붙어서 건물이 마치 옹벽처럼 서 있는 상황이다. 앞쪽은 더할 나위 없이 붐비는 도시의 광장이지만 뒤쪽은 널찍하고 조용한 공원이다. 주거와 상업 시설이 공존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건물 사이로 역시 상당히 역사가 있어 보이는 계단이 있어서 이 두 장소를 연결해 준다. 모든 건물의 저층부는 상가와 카페, 음식점 등이며 그 위는 건물에 따라 호텔, 사무실, 그리고 고급 주거 등이 들어가 있다. 물론 이 거대한 계획이 아무 탈 없이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이스트서큘러키 지역이 본격적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90년대 이후였다. 초기 계획안이 발표되자 시민들의 원성이 들끓었다. 결국 총리까지 동원되는 우여곡절 끝에 - 몇십 년 전 오페라 하우스 때도 그랬듯이 - 건물의 높이가 낮아지고 건축가가 바뀌면서 현재의 안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1993년 3월 시드니가 2000년 올림픽 개회 도시로 선정되면서 이 계획의 중요성은 급격히 커졌다. 저층부의 상가를 구성하는 육중한 콜로네이드 때문에 시민들에게 빵 굽는 ‘토스터’라는 별명을 얻는 등 논란이 끊임없이 계속됐으나, 이제는 시드니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진 상태다. 오페라하우스는 웃손이라는 한 명의 천재로 설명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도시를 이렇게 만들어 온 것은 어느 개인이 아니다. 온갖 우여곡절을 포함한 인간의 집단지성이 필요한 대표적인 존재가 바로 도시다. # 잘나가는 오페라하우스, 주민을 배려하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바로 옆, 서쪽 해안은 두 개 층으로 된 테라스 구조다. 바다에 바로 면한 아래층은 여러 개의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항상 엄청난 수의 사람들로 붐빈다. 당연히 소음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바로 위층, 즉 지상의 데크는 비록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기는 하지만 소음이 많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이곳은 완전히 보행자 지역으로 자동차도 다니지 않는 곳이다. 이 두 층의 차이는 불과 3미터 내외로, 완만한 계단 몇 단을 오르내리면 쉽게 오갈 수 있는 구조다. 이렇게 복층으로 구성한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일반 보행자와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레스토랑의 고객들을 분리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서로 성격이 다른 두 그룹의 사람들이 서로 방해받지 않고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생각은 간단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동시에 이 지역 일대를 정온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부수적인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아래층에서 나오는 소음은 바닷바람에 묻혀, 그리고 데크의 처마에 가려 상당히 완화된다. 물론 물리적인 장치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사람들의 조심성 있는 태도가 아울러 필요하다. 아래층 계단 입구에 붙어 있는 간단한 안내문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배려심, 그리고 이 지역의 복합적인 성격을 잘 보여 준다. 방문객 귀하 이웃을 위해 오페라하우스를 떠날 때 조용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거지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드림
  • [단독] [2016 공직열전] 해양자원 발굴·관리 전담… 직원들 전문성 돋보여

    [단독] [2016 공직열전] 해양자원 발굴·관리 전담… 직원들 전문성 돋보여

    해양자원과 영토를 관장하는 해양수산부는 1996년 출범을 기점으로 설립 20년이 지났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서 부활했다. ‘세월호 참사’,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잇따르는 소용돌이 속에 곤욕을 치러야 했지만 올해 역대 최대의 수산물 수출 실적 등 밝은 뉴스들도 전해 왔다. 해수부는 항만·수산·선박 관리 등 업무 특성상 부산수산대(현 부경대)와 기술고시 출신이 비교적 많다. 조직 응집력은 다소 약하지만 개개인의 전문성은 뛰어나다는 평이다. 해수부는 3실(기획조정실, 해양정책실, 수산정책실)과 3국(해운물류국, 해사안전국, 항만국) 체제 아래 중앙해양안전심판원과 국립수산과학원 등을 소속기관으로 두고 있다. 푸근한 인상의 윤학배(55·행시 29회) 차관은 합리적이고 배려심이 많아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매끄럽게 일을 처리하는 등 추진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에서 비롯된 물류대란 때 태스크포스 공동팀장을 맡아 원만하게 조율했다는 평이다. 해수부 후배 공무원은 “싫은 소리를 안 해 따르는 후배가 많지만 바깥으로부터의 ‘외풍’을 막아 주는 데는 다소 미흡하다”고 전했다. 남봉현(54·29회) 기획조정실장은 주로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한 외부 수혈 인사다. 국회 등 대외 활동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친화력이 좋아 올해 해수부 예산 확보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동료 공무원은 “사교성이 좋은 편이긴 하나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변인에서 1급으로 승진한 김양수(48·34회) 해양정책실장은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지만 해양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책 전문가다. 해양정책실은 미래 먹거리와 해양산업의 청사진을 그리는 곳으로, 현 김영석 장관이 이 자리를 거쳤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자기 관리는 잘하지만 후배들을 챙기거나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데는 약한 편”이라고 말했다. 서장우(54·기시 22회) 수산정책실장은 밑줄을 그으며 보고서를 볼 정도로 꼼꼼하다. 신입 직원들과 터놓고 토론할 만큼 개방적이면서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외유내강형’이다. 최근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의 첫 몰수 판정을 이끌어 내는 데 막후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국내외 현장 경험이 풍부해 해수부 ‘정책통’으로 통하는 전기정(51·32회)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친화력과 소통 능력이 좋아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언론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다만 4년에 걸쳐 해운물류국장을 지내는 동안 해운업계 관련 정책을 소극적으로 펼침으로써 한진해운 등의 문제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강준석(54·기시 22회)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화하는 걸 좋아해 ‘소통맨’으로 불린다. 수산과학원은 최근 참다랑어와 뱀장어에 이어 명태도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산정책실장으로 있다가 당시 실장들과 일괄 사표를 냈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아 공직 생활을 계속 이어 간 경우로 꼽힌다. 해수부 대표 ‘스마일’ 훈남 국장인 송상근(48·36회) 대변인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정책을 발굴하고 실천하는 능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미래 먹거리인 해양바이오산업의 전담부서 설립도 송 대변인 작품이다. 동료 공무원은 “일을 많이 시키기도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만큼 부하 직원들을 잘 챙겨 준다”면서 “많은 후배 직원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선배”라고 말했다. 한기준(53·37회) 감사관은 ‘똑똑하지만 게으른 리더형’으로 감사 업무를 주로 해 왔다. 지난해 해수부 청렴도가 상위권(22개 부처 중 4위)에 진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1·26 촛불은 소통, 온정, 배려, 풍자, 떼창이다

    11·26 촛불은 소통, 온정, 배려, 풍자, 떼창이다

    매주 토요일 5차례에 걸쳐 400여만명이 참여한 촛불집회는 그동안 도드라지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성숙한 이면을 드러내 보인 계기이기도 했다. 개인화, 반목, 갈등, 무시가 우리 사회의 키워드인 줄 알았으나 그에 못지않게 배려, 온정, 소통, 화합을 우리는 키워 왔던 것이다. 시민들은 국제 사회가 주목할 정도로 성숙했다. 1 소통 - 하나 된 1분 소등·촛불 파도타기 지난 26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도 동참하도록 ‘1분 소등식’이 열렸다. 주변 상점과 건물도 동참했다. 한 시민은 “아침이 오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지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펼친 ‘촛불 파도타기’도 장관이었다. 경복궁역 사거리에는 경찰의 차벽을 장식하는 ‘꽃 스티커’가 지난 19일에 이어 등장했다. 미술가 이강훈씨가 꽃벽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시민들의 성금으로 9만 2000장이 마련됐다. 지난주 이철성 경찰청장이 “잘 안 떼지는 게 걱정”이라고 하자 잘 떼지는 스티커로 교체했다. 본집회 이후 열리는 자유시민발언은 더 활성화됐다. 초기에 최순실 게이트가 주된 주제였다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국정교과서 문제, 위기의 경제해법 등 폭넓은 이야기가 나왔다. 2 온정 - 인근 상인들 물 제공·화장실 개방 오후 3시 30분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한 상인은 따뜻한 물을 집회 참가자들에게 권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촛불시위에 동참합니다”라고 말했고, 다른 상인들은 화장실을 열어 두었다고 큰 소리로 알렸다. 황모(31·여)씨는 “모두 한마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 물 한 잔이 몸과 마음을 녹였다”고 전했다. 광화문의 식당들은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고, 자원봉사자들은 핫팩과 우의를 나누어 주었다. 경복궁역 사거리 앞에서 만난 이모(27·여)씨는 의경들도 고생한다며 개인적으로 준비한 핫팩을 나누어 주었다. 3 배려 - 청소년들도 집회 후 쓰레기 청소 집회 후 거리 쓰레기 청소는 이제 촛불집회의 배려심을 상징하는 문화가 됐다. 이날 오후 9시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오현경(20)씨 등 성신여대 학생 7명은 쓰레기봉투와 함께 ‘쓰레기와 핫팩을 교환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 시민들이 쓰레기를 들고 와 버리면 대신 핫팩을 주었다. 송파공업고 2학년 최지명, 이건주, 문정우(17)군도 광화문광장에서 쓰레기를 치웠다. 이들은 “뉴스에서 박 대통령의 문제를 보고 촛불집회에 나왔다. 고등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환경미화원은 “참가자 수가 늘면서 쓰레기 양도 늘었지만, 전과 달리 시민들이 쓰레기를 한데 모아 놓아 정리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4 풍자 - ‘하야하소’ 황소 끌고 나온 농민 풍자의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종로구 통인동 사거리에서 만난 강성회(25)씨는 박 대통령이 비아그라를 들고 있는 내용으로 피켓을 만들었다. 그는 ‘새우라고, 새우라고, 국격을 새우라고’라는 문구로 새우버거 광고를 교묘하게 패러디했다. 대학생 3명은 박 대통령의 가면을 쓴 채 포승줄로 손목을 묶고 철창 모양의 종이로 얼굴을 가린 채 집회 현장에 나타났다.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진을 붙인 펀치 게임기도 등장했다.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대형 고래 모양의 풍선을 제작해 비행선처럼 하늘에 띄웠다. ‘나만 비아그라 없어’, ‘하야하그라’, ‘한국 고산지 발기부전 연구회’ 등 다양한 풍자문구를 넣은 깃발도 있었다. 경기 수원에서 소를 키우는 한 농민은 트럭으로 소를 싣고 왔다. 소의 등에는 ‘근혜씨 집에 가소’, ‘근혜씨 하야하소’ 등 ‘소’로 끝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5 떼창 - 가수·시민들 함께 “노래로 저항” 오후 6시부터 열린 본집회에서 가수 양희은은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등을 열창했다. 특히 ‘상록수’의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는 부분을 열창할 때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안치환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를 때는 시민들이 ‘떼창’을 했다. 록밴드 노브레인 등도 참여했고 전날 밤 전야제 격으로 열린 대학생 시국선언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노래를 불렀다. 김모(44)씨는 “여기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며 “먼 훗날 내 아이에게 이 자리에 있던 것을 자랑스레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 시민은 “‘공연도 보고 시위도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노래로 저항하는 것을 청와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랑’ 고아라, 1500년 전 청춘은 어땠을까? ‘기대감 폭발’

    ‘화랑’ 고아라, 1500년 전 청춘은 어땠을까? ‘기대감 폭발’

    ‘화랑’ 고아라 출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연출 윤성식/극본 박은영/제작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이 12월 19일 첫 방송된다. 1500년 전 서라벌을 누비던 눈부신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화랑’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2016년 하반기를 장식할 최고의 화제작이 될 전망이다. 이에 방송을 한 달 여 앞두고 있음에도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랑’에는 다양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그 중에는 2016년을 살아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춘과 비슷한 인물도 존재한다. 바로 배우 고아라가 연기한 ‘화랑’의 홍일점, ‘아로’가 그 주인공이다. 신라시대에도 일당백 아르바이트 청춘이 존재한다면 ‘아로’일 것이다. 고아라가 그리는 1500년 전 일당백 청춘 ‘아로’의 모습을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25일 ‘화랑’ 제작진은 고아라의 촬영 현장 스틸을 처음으로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사진 속 고아라(아로 역)는 누구보다 바쁘게, 누구보다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한껏 집중한 얼굴로 무언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손에 종이를 든 채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것.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정한 옷차림과 고아라의 밝은 에너지가 해피바이러스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빛나는 고아라의 눈부신 미소이다. 이는 앞서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속 ‘야설 의원 아로, 서라벌 일당백’이라는 카피 문구와도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극 중 아로는 반쪽귀족으로 강한 생활력을 지닌 캐릭터이다. 사람들에게 야설을 읊어주기도 하고, 아버지를 따라 의원으로서도 일하는 인물. ‘서라벌 일당백’으로 1500년 전 힘겨운 청춘이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아로’ 캐릭터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같은 고아라의 밝은 에너지는 실제 촬영장에서도 빛났다고. ‘화랑’ 제작진은 “사전제작 드라마 ‘화랑’은 뜨거웠던 여름 촬영을 진행했다. 다소 지칠 수 있는 사극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고아라는 맑은 미소와 배려심으로 촬영장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전했다. 고아라의 싱그러운 매력과 깊어진 감수성, 화기애애한 팀워크 등이 ‘화랑’을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이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9월 촬영을 마쳤으며 2016년 12월 19일 대망의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결’ 에릭남 솔라, 아쉬운 하차… “먹먹하지만 담담하게 이별했다”

    ‘우결’ 에릭남 솔라, 아쉬운 하차… “먹먹하지만 담담하게 이별했다”

    ‘우리 결혼했어요’ 가상 부부로 활약한 에릭남-솔라 커플이 19일 방송을 끝으로 방송에서 하차한다. 에릭남과 솔라는 지난 9일 ‘우리 결혼했어요’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다. 4월 새로운 커플로 합류했던 두 사람은 ‘똥이 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가상 결혼생활 8개월 만에 하차하게 됐다. ‘우리 결혼했어요’ 연출을 맡고 있는 허항 PD는 TV리포트를 통해 “솔라 에릭남 커플은 그동안 많은 것들을 함께 했다. 그래서 마지막 방송은 두 사람이 추억을 짚어보고, 정리하는 느낌으로 진행했다”면서 “여느 커플들과 다르게 먹먹하지만 웃으면서 잘 마무리된 느낌”이라고 마지막 촬영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먹먹하고 울컥한 감정은 인터뷰를 통해 쏟아냈다. 현장에서는 서로에게 부담이 될까봐 그런 감정은 자제하는 모습들이 있었다. 그런 게 오히려 더 분위기를 뭉클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며 “원래 배려심이 많고 착한 친구들이다. 둘 다 배려하면서 울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 같더라. 담담하게 이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라 에릭남 커플의 마지막 모습은 오는 19일 방송될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에릭남과 솔라 커플의 후임으로는 이국주와 슬리피가 합류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에너지 정책·통상협상 총괄… 경제영토 확장 앞장

    [2017 공직열전] 에너지 정책·통상협상 총괄… 경제영토 확장 앞장

    전기·가스요금 등 실생활에 밀접한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다양한 대외통상 협상을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 가는 주무부처, 바로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산하의 실국(2실 2국)이다. 통상정책국, 통상협력국, 통상교섭실(FTA 전담)은 우리 기업들이 수출이나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싸우고 길을 내는 ‘넥타이맨 파이터’다.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세우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여름 ‘전기요금 누진제’로 주목을 받았던 에너지자원실은 자원 수입과 공공요금 정책을 결정한다. 또 원자력 발전과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신산업, 해외 자원개발 등을 맡고 있다. 한·미 통상업무를 총괄하는 박건수(52·행시 34회) 통상정책국장은 상황 판단과 머리 회전이 빠르고 부지런하다. 친화력도 좋아 동료들을 챙긴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통상업무 경험이 적다 보니 늦게까지 남아 줄을 치며 공부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와 통상 분쟁 때마다 국가 소송을 관장하는 강준하(47) 통상정책심의관은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홍익대 법대 교수 출신이다. 외교통상부 사무관으로 특별 채용돼 한·미, 한·아세안 FTA 협상 등에 관여했다. 전문성이 높고 개방적이라는 평가다. 사무관급 공무원은 “직원들 경력 관리에 대한 조언도 잘해 준다”고 말했다. 공직 경험이 짧고 법률업무 특성상 정책 시야가 다소 좁다는 얘기도 있다. 강명수(50·35회) 통상협력국장은 ‘생불’(生佛), ‘FM 공무원’으로 불린다. 온화하고 꼼수를 쓰지 않는 성실함에 아무리 힘들어도 짜증내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동료 공무원은 “해외 순방 때 주형환 장관에게 엄청 혼이 났는데도 끝까지 장관을 설득시키려고 하는 열정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언론과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얘기도 있다. 외교부에서 산업부로 적을 옮긴 이민철(50·외시 27회) 통상협력심의관은 솔직 담백하고 털털하다고 한다. 자원개발전략과장 당시 국정감사로 직원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국회 업무를 후배들에게 미루지 않고 나서서 해결하는 ‘보스’ 기질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함께 근무한 후배 공무원은 “장관에게 혼나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출세 욕심이 없는 솔선수범형으로, 보고서도 직원들과 같이 쓰고 협상장에서도 타고난 유머로 분위기를 잘 이끈다”고 전했다. 여한구(48·36회) FTA 정책관은 오랜 유학 생활과 국제기구 경험을 가진 ‘국제통’이다. 하버드 석사 2개에 세계은행 선임투자분석관으로 일하면서 국제 업무에 특화돼 있다. 통상 전문가로서 업무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동료 공무원은 “다소 내성적인 ‘워커홀릭’ 스타일로 업무 성적은 좋지만 새벽에 업무 지시를 내리는 등 관리자로서의 완급 조절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총괄하는 유명희(50·35회) FTA 교섭관은 산업부 최초의 여성 국장이다. 활발하고 달변으로 유명하다. 빼어난 영어 실력과 협상 능력으로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을 거치지 않고 이례적으로 고위 공무원단으로 특진했다. 외교부에 있을 때 좋은 해외 보직만 맡아 관운이 좋다는 평과 고생을 안 했다는 평이 공존한다. 배우자가 정태옥(대구 북구갑) 새누리당 의원이다. 장영진(51·35회) 에너지자원정책관은 최장수 인사업무(4년 2개월)를 담당한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정무 감각과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다. 특유의 친화력과 소탈함으로 언론 등 대외 관계가 원만하고 협상력이 좋다. 폐지된 해외자원개발 성공불융자 예산을 부활시켰다. ‘전기요금 누진제’ 정책을 지휘하는 김용래(49·기시 26회)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기술고시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총무과장을 지냈다. 배려심이 깊고 균형감 있게 일 잘하는 에너지 전문가다. 한 사무관급 공무원은 “힘들어도 티 안 내고 후배들에게 의전을 안 따져 편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원전 산업을 총괄하는 정동희(55·기시 27회) 원전산업정책관은 옆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성격으로 ‘온몸을 불살라 일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갈등 문제를 잘 정리하고 현장을 중시한다. 녹색성장위원회 파견 때는 안건마다 반대 입장을 밝혀 당시 단장인 주 장관과 냉랭한 사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주 장관도 일에 대한 그의 열정과 부지런함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주영준(49·행시 37회)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산업부 대표 ‘훈남’으로 통한다. 갑작스럽게 떨어진 업무도 신속하게 배분하고 조정하는 데 뛰어나다. 후배 공무원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라고 입을 모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협동, 더불어 잘살게 하는 힘/김재균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장

    [기고] 협동, 더불어 잘살게 하는 힘/김재균 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장

    우리나라에는 힘을 합쳐 일하는 ‘협동농기구’들이 매우 발달했다. 한꺼번에 7~8명이 함께 흙을 퍼 나르고 땅을 고르는 가래라든지,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 물을 퍼 올리는 맞두레, 역시 두 사람이 발판을 밟아 곡식을 찧는 디딜방아가 그렇다. 심지어 혼자 사용해도 되는 삽에 줄을 매어 효율성 높은 협동의 도구로 만들어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협동은 모든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유독 두드러진 현상이다. 왜 우리는 협동의 방식으로 농사를 지었을까? 협동의 가치와 효과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야생에서 사자의 무리는 자신들보다 덩치가 몇 배나 큰 코끼리를 쓰러뜨리고, 작은 물고기들이 뭉쳐 크게 보이게 해 큰 물고기를 물리친다. 조상들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여 작은 힘이라도 합치는 것이 좋고, ‘개미가 절구통 물어 간다’고 할 정도로 협동의 위력을 대단하게 평가했다. 1970년대 농촌 근대화를 앞당긴 새마을운동의 기본 정신도 결국 협동이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호소하면서 민족 생존의 길을 협동에서 찾기도 했다. 협동이 농업 사회에서 가장 잘 표출된 것이 두레다. 두레 정신은 협동의 바탕 위에 양보와 배려심이 녹아 있는 공동체 문화의 정수다. 농사일의 고됨을 협동으로 극복하고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형성했다. 두레 정신은 농촌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밑거름이 됐고 가족 간, 이웃 간 갈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했다. 놀이문화로 즐기기도 했는데, 줄다리기를 하면서 단순한 힘의 합보다 조화와 화합의 힘이 크다는 것도 깨달았다. 협동의 미덕은 역사 기록에도 자주 등장한다. 조선 후기 농촌사회를 노래한 정학유의 ‘농가월령가’는 ‘이웃집 사람들이 힘을 모아 제 일 하듯 한다’고 협동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렸다. 세종실록 17년 기록에는 ‘협동주제’, 즉 협동하고 구제해 기근을 면하게 한 자에게는 관직을 주겠다면서 협동을 독려하는 내용도 있다. 고려 후기 학자인 이곡의 문집 ‘가정집’에는 ‘협동하고 화목하는 기풍이 일어나면 너그럽고 아름다운 풍속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협동이 사회를 아름답고 조화롭게 한다고 적었다. 농경사회에서 요구된 협동이 주로 육체적인 것이었다면 요즘 시대에는 지식과 기술, 정보, 사고 등 무형 자산의 협동이 필요하다. 학문 간의 융복합, 학교와 산업현장의 협력,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 도시와 농촌의 협력, 농업의 1·2·3차 역할을 아우르는 6차 산업화 등이 새로운 형태의 협동이라 하겠다. 우리가 각종 단체 운동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원인을 분석해 보면 모두 고도의 협동 시스템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는 오랜 농경 역사를 통해 축적한 아름다운 협동의 DNA가 있다. 즉 우리는 더불어 일하고 즐길 줄 아는 협동 민족이다. 시대가 변했다고 협동의 가치마저 변한 건 아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속담은 지금도 유효하다. 수확의 계절을 맞아 옛 농촌 들녘에 퍼졌던 협동의 메아리가 다시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기 바란다. 그렇게 함께 멀리 가고 더불어 잘사는 세상이 오기를 소망한다.
  • [길섶에서] 고구마 단상/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매년 이맘때면 고구마를 한 상자 보내 주시는 분이 있다. 그는 시골집 앞 농지에 고구마를 심었다가 가을걷이가 끝나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지인들에게 선물로 보내곤 했다. 고구마가 다 그게 그것이고, 한 상자 값이야 얼마 되지 않을지언정 편지와 함께 도착한 고구마는 맛을 떠나 너무나 고맙고 정겨운 것이었다. 편지가 한 통 배달됐다. 사연인즉 올해도 고구마를 보내야 하는데 행여나 받는 분이 하찮은 것 때문에 불편을 겪을 것이 우려돼 이렇게 편지만 보낸다는 것이었다. 청탁이나 특권의식과는 아무 관련 없는 고구마지만 최근 시행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일 게다. 고구마 빚을 진 것도 아니면서 편지를 보내 양해를 구하는 그의 배려심이 또한 놀라웠다. 누군가는 최고 권력자의 뒤에 숨어 호가호위하며 국정을 쥐락펴락하고, 기업 오너들을 불러 놓고 수십억원을 뜯어냈다는데…. 국민은 법을 어길까 봐서 몇만원에 몸을 웅크리고, 마음을 주고받는 미덕마저 억누르게 만들다니.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다양한 지역행정 지휘… 지자체와 재정 조율도

    [2016 공직열전] 다양한 지역행정 지휘… 지자체와 재정 조율도

    1998년 2월 내무부와 총무처를 통합해 거대 부처로 거듭난 행정자치부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2월 비상기획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흡수해 행정안전부로 간판을 다시 바꿨다. ‘안전’과 인연이 시작된 셈이다. ‘공룡 조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5년 만인 2013년 3월엔 안전행정부라는 이름을 얻는다. ‘안전’을 앞세운 것이다. 그러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건은 당시 안행부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부는 그해 11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를 신설했다. 안행부는 정부에서 그토록 강조하던 안전과 인사 기능을 떼내 ‘도로 행자부’가 됐다. 복수 차관제도 폐지돼 단일 구조로 바뀌었다. 제1차관 관할에서 인사 기능을, 2차관 업무에서 안전 기능을 인사처와 안전처에 각각 떼줬다. ‘조직’과 ‘돈줄’을 틀어쥔 지방행정실과 지방재정세제실은 이전 제2차관 직속이면서 역할이 컸다. 행자부 ‘대표 선수’로 불리는 지방행정실장이 차관으로 수직 상승하는 코스로 받아들여진다. 지방재정세제실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측면에서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1998년 이후 지방행정실장 16명 중 15명이 장관급, 또는 차관급 정무직을 꿰찬 점에서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심덕섭(53) 지방행정실장은 ‘젠틀맨’으로 불린다. 지방행정실의 업무 특성상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국정 현안을 해결해 나가다 보면 호통을 치거나 거칠게 일을 처리할 수도 있지만 항상 침착하고 차분한 태도로 차근차근 업무를 해결해 나간다. “3년에 걸친 영국 버밍햄대학 박사과정을 비롯해 풍부한 해외 경험은 2013년 전자정부국장 시절 큰 도움을 줬다”고 되뇐다. 김현기(50) 지방재정세제실장은 명실상부한 지방재정·세제 전문가다. 행자부 재정정책과장, 지방재정정책관, 지방세제정책관을 두루 거쳤다. 광역지자체 기획조정실장과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현장 경험도 쌓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하는 특유의 친화력과 직원들에 대한 따듯한 배려로 신망을 받는다. 후배들은 “짬짬이 시간을 쪼개 금융·경제·회계 강좌를 온라인으로 수강한 모습을 보며 전문 행정가를 꿈꾸는 자극제로 삼는다”고 말한다. 정현민(55) 지방행정정책관은 오랜 지자체 근무경력을 가진 ‘현장 전문가’다. 내무부 수습을 마치고 부산시로 발령받아 기획실 등 핵심부서에서 활약했다. 과장 시절 부산의 명물로 자리한 ‘센텀시티’를 기획하고 초석을 닦은 일은 지금도 자랑거리다. 특히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국제교류 업무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 덕택이다. 지난 9월 일본 총무성 간부들과 교류협력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한시를 지어 선물할 정도로 만만찮은 한자 실력을 자랑한다. 채홍호(53) 자치제도정책관은 홍보 업무를 거친 기획 전문가로 지방자치제도를 지휘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른 자치제도 및 조직체계 개선, 읍·면·동 복지 허브화 추진,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 도입 등 주민편의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테니스 동호인 회장을 맡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정윤기(51) 지역발전정책관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 재건을 통한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과거 행안부 조직실, 정보화 전략실 및 국가기록원을 거쳐 전자정부국장을 역임하는 등 행자부 근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행정가로, 온화하면서도 꼼꼼한 일 처리와 뛰어난 친화력이 조직 내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상길(52) 지방재정정책관은 행자부에서 재정관리과장,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을 지냈으며, 대구시에서는 정책기획관, 기조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방과 중앙부처를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어려운 현안 과제도 깔끔하게 해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정관리과장 시절에 부실경영 및 예산낭비로 지적을 받던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관리체계를 깔끔하게 전면 정비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 좋은 아이디어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소통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갖고 평소에도 자유로운 토론을 즐기며, 하위 직원에 대한 배려심이 깊어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훈(52) 지방세제정책관은 내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초지자체부터 행자부와 국무총리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직을 거친 정통 내무관료다.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땐 직원들로부터 ‘존경받는 간부 공무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엄청난 학습량과 빠른 판단력으로 존경을 한몸에 받는다. 매주 직원들과 함께하는 브라운백 미팅(간단한 점심밥을 곁들인 토론회)을 주관하며 ‘공부하는 조직’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구제와 제주 4·3사건, 민주화운동 보상 등 지원 업무를 맡는다. 이범석(49) 단장은 충북도에서 정책기획관 등 오랜 기간 주요 보직에 근무하며 지방행정에 대한 이해와 현장경험을 넓혔다. 기획예산처, 행안부 지역발전과장, 자치제도과장을 지내며 중앙행정에 대한 식견도 겸비했다. 진중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추진력으로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과거사 사건 전반에 대한 유연한 대처로 유가족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국시집 여자 전혜빈, ‘차도녀’ 이미지 벗고 단발 변신 “회사서 말렸지만..”

    국시집 여자 전혜빈, ‘차도녀’ 이미지 벗고 단발 변신 “회사서 말렸지만..”

    배우 전혜빈이 ‘국시집 여자’를 위해 단발로 헤어스타일 변신을 감행했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 KBS2 드라마 스페셜 ‘국시집 여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민경 PD와 박병은, 전혜빈이 참석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단발로 등장한 전혜빈은 “학창시절에 단발로 잘랐는데 너무 안 어울려서 겁이 났었다. 자를 기회도 없었다. 그러다가 긴 머리에 대한 무료함을 느끼고 있던 찰나에, 좋은 작품 만나면 잘라야지 생각하고 있을 때 감독님이 머리를 자르면 어떻겠냐고 하셨다”고 스타일 변신 계기를 밝혔다. 이어 “회사에서는 단막극이니 머리카락을 자를 필요까지 없다고 했는데, 드라마에서 미진이 깊은 상처를 안고 안동으로 내려와 있는 거니 세상에 미련이 없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도, 감독님도 강했다”고 전했다. 전혜빈은 “소심하게 자르다가 점점 머리 길이가 올라갔다. 작품에서 머리가 묶이는 느낌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묶일 수 있는 정도로 잘랐다”며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시집 여자’에서 전혜빈과 호흡을 맞춘 박병은은 전혜빈에 대해 “작품을 대하는 태도, 열정, 상대방에 대한 배려, 스태프를 아우르는 능력에 놀랐다. 작품, 캐릭터, 연기에 목말라 있고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구나 라고 느꼈다. 자기 연기도 열심히 하지만 상대방 배우, 스태프들에 대한 배려심도 컸다. 눈빛만 봐도 진심으로 대하고 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부분이 캐릭터 상에도 이입이 돼서 제 연기에도 더 도움됐던 것 같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전혜빈 역시 박병은에 대해 “작품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설렜었다. 전형적인 연기가 아니라 한 번도 드라마 사운드로 들어보지 못한 연기를 하시더라. 틀에 맞춰져 있고 짜여 있는 호흡들이 많은데 많이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하셨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훌륭하신 배우들도 많이 출연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국시집 여자’는 작은 국시집에서 적막하게 살아가고 있는 여자 미진(전혜빈 분)에게 관심을 가지는 유부남 진우(박병은 분)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그린다. 오는 6일 일요일 오후 11시40분 1부작으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안 결혼, 3살 연상 IT업계 종사자..결혼 결심한 이유 보니

    조안 결혼, 3살 연상 IT업계 종사자..결혼 결심한 이유 보니

    배우 조안이 오늘 결혼한다. 조안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3살 연상의 일반인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 신랑은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를 지닌 IT업계 종사자. 두 사람은 친구로 지내오다 지난해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조안은 평소 겸손하고 배려심 많은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안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예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겠다. 그리고 연기자로서 더욱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결혼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01년 배우로 데뷔한 조안은 영화 ‘여고괴담’, ‘킹콩을 들다’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EBS 라디오 ‘시 콘서트’ DJ로도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우 김태훈, KBS ‘생존전쟁 비타민’ MC “생애 첫 도전”

    배우 김태훈, KBS ‘생존전쟁 비타민’ MC “생애 첫 도전”

    배우 김태훈이 생애 첫 예능 MC에 도전한다. 지난 14년 동안 최고의 건강 버라이어티로 군림해온 KBS 2TV 예능프로그램 ‘비타민’이 새 단장해 출발하는 ‘생존전쟁 비타민’의 MC로 발탁된 것.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명품 배우로 우뚝 선 김태훈의 색다른 도전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작품 속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고 진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실제 성격은 유쾌하고 호탕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예능 도전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첫 예능 출격을 앞둔 김태훈은 “<비타민>이라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되어 기쁘다. 넘쳐나는 건강 프로그램들 속에, 시청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예능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생존전쟁 비타민’은 ‘넘쳐나는 건강, 의학 지식 속에서 진짜 정보를 찾자’는 포부를 갖고, 깊이 있고 솔직한 의학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배우 김응수, 뮤지컬 배우 손준호, 가수 홍경민 등이 고정 패널로 참여한다. 김태훈이 MC로 첫선을 보이는 ‘생존전쟁 비타민’은 오는 11월 10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한편, 김태훈은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에서 엉뚱하면서도 배려심 넘치는 의사 ‘홍준기’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 탄탄한 연기력 뒤 숨은 노력 “대본 항상 챙겨”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 탄탄한 연기력 뒤 숨은 노력 “대본 항상 챙겨”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의 논란 없는 연기력 뒤에는 숨은 노력들이 있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별전에서는 진영의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극 중 진영이 맡은 역할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홍라온(김유정 분)을 사랑하는 ‘김윤성’ 역이었다. 그는 애절한 눈빛은 물론, 라온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는 순정파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 이영 역을 맡은 박보검은 “(진영이) 주연 배우 다섯 명 가운데 가장 형이시다. 그래서 그런지 리더십도 있으시고 배려심도 많고 젠틀하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유정 또한 “묵묵히 옆에 있어주고 그런 묵직한 나무 같은 매력을 갖춘 고마운 사람”이라고 그를 설명했다. 진영은 촬영장에서도 손에서 절대 대본을 놓지 않는 ‘노력파’로 유명했다고 한다. 이는 아이돌임에도 연기력 논란이 없었던 그의 탄탄한 연기력을 뒷받침해주는 숨은 노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룹 B1A4멤버 중 작사·작곡을 담당하는 것으로 유명한 진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OST 작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가수 벤이 부른 ‘안갯길’을 작사·작곡했기 때문이다. 그는 “제가 나오는 드라마의 OST를 직접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 기회가 돼서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별전 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안 결혼, 예비신랑 누구? IT업계 종사자 ‘능력+외모’ 갖춘 완벽남

    조안 결혼, 예비신랑 누구? IT업계 종사자 ‘능력+외모’ 갖춘 완벽남

    배우 조안이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조안은 소속사 도도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예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겠다”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또한 “연기자로서 더욱 성숙한 모습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예비 신랑은 조안보다 3살 연상의 IT업계 종사자이며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오는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교제 1년의 결실을 맺는다. 소속사 측은 “조안이 평소 겸손하고 배려심 많은 예비 신랑의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배우 조안은 2011년 KBS드라마 ‘드라마시티 - 첫사랑’으로 데뷔해 영화 ‘여고괴담’, ‘킹콩을 들다’ 등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또한 드라마 ‘세자매’, ‘빛나는 로맨스’, ‘특수사건전담반’ 등 드라마에도 출연한 바 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백년지대계’ 소명… 朴정부 교육정책 컨트롤 타워

    [2016 공직열전] ‘백년지대계’ 소명… 朴정부 교육정책 컨트롤 타워

    집안의 재산 1호인 소를 팔아 자식을 대학에 보내는 부모. 궂은일을 해도 자식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 전쟁의 참화 속에서 우리를 선진국 문턱에 올려놓은 발전의 원동력은 이런 부모들의 교육열이었다. 교육은 자식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은 부모들의 바람이자,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의 사다리였다. 모든 국민이 교육 정책에 관심이 많고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펼쳐지면서 교육은 어떤 정책을 내놔도 집중포화를 받는 상황이 됐다. 온 국민이 교육 전문가인 만큼 작은 실수에도 비판이 거세게 따른다. ‘백년지대계’라는 말과 달리 교육 정책이 항상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의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교육부 관료들은 “다른 어느 부서보다 현장과의 소통에 힘을 쏟는다”고 자평하지만, 현장에선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방자치와 함께 교육자치가 시작됐지만, 학교에서 문제가 터지면 국민의 눈은 여전히 교육부를 향한다. 교육부 직원들 역시 최종적인 책임을 지고 대책을 만드는 일을 소명으로 알고 일한다. 2012년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을 때 교육부 직원들은 학교폭력 대책을 기획하고 전국 시·도 교육청과 타 부처를 설득해 방안을 만들었다. 당시 두 달 가까이 담당 직원들은 3~4일에 한 번씩 퇴근하고 하루 세끼를 모두 도시락으로 때웠다. 전국의 1만여개 학교에서 시시각각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다양한 현안에 대응하는 데 워낙 익숙한 까닭에 교육부는 정부 부처 내에서도 격무가 많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교육부 공무원은 업무 교류나 파견 때 어떤 업무를 맡겨도 다해낸다’는 평을 듣는다. 교육부 조직은 기획조정실, 학교정책실, 대학정책실의 3실과 그 밑에 3국·11관, 49개 과로 운영된다. ▲자유학기제 확산 ▲공교육 정상화 ▲지방교육재정 개혁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일·학습병행제 확대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로 대표되는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전체를 조정하는 업무를 기획조정실에서 한다. 이기봉 기획조정실장은 이 업무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교과부 교육선진화정책관, 교육부 대변인,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사회정책협력관 등 교육부 안팎의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변인 시절 기자들과 격론을 벌이면서도 사석에선 부드러운 태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소통의 달인’으로 불린다. 초·중·고 학교 정책을 설계하는 금용한 학교정책실장은 교과부 영어교육강화팀장, LA 한국교육원장, 교육부 방과후학교지원과장을 거쳐 세종시교육청에서 교육정책국장을 맡다가 최근 발탁됐다. 방과후학교지원과장 재직 때 초등돌봄교실 정책을 추진하고,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으로 있을 땐 자유학기제와 고교맞춤형교육 활성화 등으로 주목받았다. 교육계 한 인사는 “직원들의 생일에 책을 선물하는 등 부하직원과의 공감대 형성에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김영곤 국제협력관은 지난해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교육포럼 준비기획단장을 맡았고, 올해 1월에는 제1차 한·중·일 교육장관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교육부의 대표적 국제통이다. 2010년 진로직업교육과장 시절 마이스터고교 정책을 최초로 도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파견과 미국 UCLA 대학 객원연구원 생활로 국제교육 협력 정책에 관한 전문성을 쌓았다. 신익현 학교정책관은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사업 기획·추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기초학력 보장 정책 입안 및 현장 정착 등을 이끈 초·중·고 교육 전문가다. 특히 박근혜 정부 대표 정책인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주목받았다. 업무에 솔선수범하고 직원을 꼼꼼히 챙기는 등 배려심이 깊어 여직원들 사이에 ‘팬클럽’이 있을 정도다. 오승걸 학생복지정책관은 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장, 교과부 학교제도기획과를 비롯해 학교·교육청·중앙부처 행정 경험을 고루 거쳤다. 황우여 전 장관 시절 남서울중 교장을 지내다 발탁됐고 자유학기제를 학교 현장에 안착시켰다. 학교문화과장 및 학생복지정책관을 거치면서 학교폭력, 체벌, 메르스 사태 등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안을 원활히 해결해 교육부 내 신망이 두텁다. 주명현 대변인은 호남형 외모에다 시원시원한 어투로 대변인으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9급 공채로 공직을 시작해 고위공무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언론은 물론 국회와 다른 부처를 상대로 뛰어난 소통 능력을 보여 ‘교육계 마당발’로 불린다. 충남대 사무국장과 교육부 운영지원과장, 교육부 창조행정담당관 세종특별자치시 부교육감을 거쳤다. 한상신 사회정책 협력관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행정자치부 등 여러 사회관계부처의 정책을 연계·조정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동 학대, 여성 폭력, 학교 밖 청소년 등 복잡한 사회 현안 대책을 적기에 마련하는 데 이바지했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행정관, 교육부 장관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직 안팎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육부 주요정책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직원들로부터 큰 신임을 얻었다. 공병영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최근 중요해지는 학교 안전과 관련해 가장 바쁜 관료 중 한 명이다. 학교운동장 우레탄 시설 교체 추진을 위한 정부 대책 방안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달 경주 지진 발생에 따른 피해상황 신속 파악 및 조기 복구를 지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옥중화’ 서하준, “내 후궁이 되라” 이복동생 진세연 반응은?

    ‘옥중화’ 서하준, “내 후궁이 되라” 이복동생 진세연 반응은?

    ‘옥중화’ 서하준 진세연 후궁 제안이 화제다.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극본 최완규/ 제작 (주)김종학프로덕션)의 42회에서는 옥녀(진세연 분)가 명종(서하준 분)의 정체를 드디어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옥녀는 자신의 이복 오라버니가 명종이고, 자신을 곁에서 보살펴 준 사람이 사실은 혈육인 오라버니였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옥녀는 명종에게 대윤 세력을 구할 수 있는 방도로 명나라 황제의 칙서를 전하고, 명종은 이를 통해 대윤 세력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문정왕후(김미숙 분)가 명종과 궐 밖에서 내통하던 자가 옥녀임을 알게 되며 옥녀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 가운데 명종이 위기에 놓인 옥녀를 지키기 위해 후궁 첩지를 제안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명종은 문정왕후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는 소식에 결심을 내렸다. 명종은 “난 널 궁인으로 만들고 싶다. 후궁 첩지를 내려서 온전히 널 내 곁에서 지키고 싶구나”라며 오랫동안 고민했던 마음을 옥녀에게 직접 고백한 것. 그러나 옥녀는 명종이 자신의 이복 오라버니임을 알고 있는 상황. 명종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스러워했다. 그 럼에도 명종은 “네가 칼을 맞고 목숨을 위협당하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 없구나. 내 뜻을 받아다오”라며 절절한 마음을 드러내 두 사람의 엇갈린 인연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옥녀가 향후 출생의 비밀을 밝히게 될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서하준의 배려심이 깃든 후궁 첩지 고백은 가을 여심을 흔들어 놓기 충분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모하는 여인을 지키겠노라 다짐하는 모습은 브라운관으로 지켜보는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뒤흔든 것. 이에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운명이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더욱이 극 말미에 공개된 43회 예고편에서는 옥녀가 명종의 앞에서 폭풍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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