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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 압승에 증시 영향은…“‘밸류업’ 동력 약화, 금투세 폐지 난망”

    야당 압승에 증시 영향은…“‘밸류업’ 동력 약화, 금투세 폐지 난망”

    야권이 압승을 거둔 제22대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정부가 주도해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연초 윤석열 대통령이 공언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어려워졌고, 과세 유예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이웅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5월 이후 밸류업 정책은 예정대로 이어지겠지만 주가를 부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밸류업 정책의 모멘텀 상실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받쳐주는 자동차, 배당 수익률이 높은 은행주는 기댈 구석은 있어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면 유틸리티, 지주, 보험 등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업종은 조정세가 더 이어질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이제부터는 밸류업 정책보다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여부가 더 많이 논의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야당이 선거에서 크게 승리했고 금투세 폐지는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는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다”며 “금투세 유예가 연장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반대급부로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대한 수혜 확대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투자자의 이탈, 사모펀드 과세 등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보다 확실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의 김영환·김재은 연구원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 자사주 소각 시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를 줄여주거나 기업의 전기 대비 배당 증가분에 대해 세액을 공제하는 등의 세제 지원에 대한 기대감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정부가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추진하던 정책에 대해서는 수정·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야권을 설득할 수 있는 교집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올 연말 개인 투자자의 수급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양당 공통 공약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확대 등 긍정적 요인들을 고려하면 개인 수급이 지속해서 이탈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탄소 감축 드라이브를 재차 공약으로 내건 점을 언급하며 한국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 시 전기차, 재생 에너지, 그린수소 등에 대한 지원이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와 배터리의 경우 민주당이 반값 전기차 공급을 공약으로 한 만큼 보조금 확대 시 국내 전기차 보급률이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방위 산업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방산 해외 수주의 걸림돌인 무역 금융 확대가 공약집에 언급된 만큼 국내 정책 측면에서 이 분야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장 시작과 함께 2,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7.19포인트(-1.37%) 내린 2,667.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76포인트(-1.47%) 내린 2,665.40으로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포인트(-0.81%) 내린 852.39다.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6월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하드캐리’... 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

    반도체 ‘하드캐리’... 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8억 6000만 달러(9조 2747억원) 흑자다. 지난해 5월 이후 열 달째 흑자다. 흑자 규모도 전달 30억 5000만달러보다 두 배 넘게 커졌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66억 1000만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63.0%)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0.1%), 미국(9.1%)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화학공업제품(-8.9%), 철강제품(-8.8%), 승용차(-8.2%) 등은 뒷걸음쳤다. 수입(455억 5000만달러)은 12.2% 줄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19.1%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화학공업제품, 석탄, 석유제품의 감소율이 각 48.6%, 23.2%, 17.5%, 15.1%로 집계됐다. 반대로 원유(+0.9%) 수입은 늘었다. 정보통신기기(-31.4%)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5.3% 줄었고, 승용차(-19.7%)·곡물(-17.2%) 등 소비재 수입도 6.6% 축소됐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17억 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적자액은 전달(-26억 6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13억 6000만달러)가 전달(-14억 7000만달러)보다 다소 축소됐다. 출국자 감소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적재산권수지(-4000만달러) 역시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1월(-5억 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운송수지의 경우 운송 지급이 줄어 1억 9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 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 4000만달러 흑자였다. 특히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이 한달 새 13억 5000만달러에서 18억 2000만달러로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68억 5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이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 1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 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주식 위주로 106억 5000만달러 각각 확대됐다.
  • 금투세 폐지·부가세 감면… 총선 결과 따라 ‘감세정책’ 운명 갈린다

    금투세 폐지·부가세 감면… 총선 결과 따라 ‘감세정책’ 운명 갈린다

    정책 대부분 ‘법 개정’ 필요한 사안민주 “대기업 세금 깎아주기” 반대기업 출산지원 비과세 등도 불투명 정부는 새해 벽두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시작으로 다양한 감세 정책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위한 법 개정 추진’을 두드러진 성과로 소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감세 정책들은 대부분 법률안 개정 사안이다. 총선을 앞두고 쏟아진 감세 정책에 대한 야당의 반대가 거센 상황에서 오는 10일 22대 총선 결과에 따라 법안의 운명도 갈리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금투세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7개 법률 개정안을 의원 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발생한 5000만원 이상 양도소득에 20~25%의 세율로 부과하는 세금이다. 도입 시기는 여야 합의로 2023년에서 2025년으로 2년 유예됐었다.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왔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하는 것이 조세정의라는 원칙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금투세 폐지안은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로 넘어간 ‘기업 연구개발(R&D) 투자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율 10% 포인트 한시 상향’,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 연장안’의 현실화 여부도 불투명하다. 정부는 기업 투자를 유도하면 경기가 살아나 세수가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야당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대기업 세금 깎아 주기 입법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안에 대해서도 야당은 ‘대기업 감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요청하고 정부가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가공식품 등 부가가치세 한시 50% 인하(10%→5%)’ 방안 역시 부가가치세법 등 법률 개정 사안이다. 민주당은 이를 ‘포퓰리즘 공약’으로 규정하고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부영그룹이 출산 직원에게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데서 비롯된 ‘기업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정책은 소득세법 개정 사안이다.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멘토 격인 정성호 의원이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현재까진 여야 이견이 없는 상태다. 다만 다른 감세 법안과 패키지로 엮이거나 여야 대치가 첨예화하면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앞서 정부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 및 납입 한도 상향안도 민주당이 반대하진 않지만 금투세 폐지안과 엮여 논의가 무산됐다.
  • 재정 부담 ‘눈덩이’… 서울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 대책 세운다

    재정 부담 ‘눈덩이’… 서울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 대책 세운다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버스가 운행을 멈춘 파업 사태는 11시간 만에 일단락됐지만, 서울시의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인상률 4.48%에 합의하면서 시 예산 600억여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기사 처우 개선→업계 적자 확대→재정 부담 증가’로 되풀이되는 악순환에는 버스 준공영제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준공영제 도입 20년을 맞아 재검토에 나설 계획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울시는 준공영제 20년 혁신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완료를 목표로 ‘준공영제 혁신용역’에 착수했다. 준공영제는 민간 버스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공공이 노선·요금 책정과 재정 지원 등을 해 주는 제도다. 버스 기사의 무리한 운행이 줄고 임금 체불을 방지하는 순기능이 컸다. 하지만 시의 재정 부담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가 시내버스 업계에 지원하는 보조금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나 2022년 8114억원, 지난해 89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300억원 정도의 보조금이 투입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용역 역시 합리적인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 관계자는 “재정 부분이 용역의 핵심”이라며 “서비스 개선 등으로 파이를 키워 재정 부담을 줄이는 건설적인 방안 등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의 먹튀(단기차익 실현) 우려를 방지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그동안 사모펀드의 버스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운영수익 극대화에만 치중한 버스회사가 배당금 잔치를 벌이고, 임원들이 과도한 임금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시의회에서 “속된 표현으로 ‘장난질’을 치지 못하도록 장치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시는 버스조합에 대한 감독기구를 설치하고, 배당 제한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명동 버스 대란을 계기로 필요성이 제기된 광역·시내버스 간 노선 조정도 용역에 포함됐다. 중복되거나 비효율적인 노선을 정리해 운행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다만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준공영제 혁신 대책이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용역 결과를 반영하려면 버스업계 의견 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20년 맞이 종합세트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용역을 시행했다”며 “준공영제 협약에 따라 업계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 “돈 안 내도 기초연금 주는데”…국민연금 자발적 가입자 급감 이유

    “돈 안 내도 기초연금 주는데”…국민연금 자발적 가입자 급감 이유

    노후 대비를 위해 국민연금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임의(계속)가입자 수치는 국민연금 신뢰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데, 노후 소득 보장에 대한 국민연금의 신뢰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을 낼 수 있는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연금 수령액이 연간 2000만원을 넘으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대상에서 탈락하는 데다, 소득 하위 70%까지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민연금 ‘임의가입자’와 ‘임의계속가입자’를 합한 자발적 가입자 수는 85만 882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인 2022년 12월 말(86만 6314명)보다 7485명이 줄었다. 국민연금 자발적 가입자는 2022년 1월 정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7년 67만 3015명 ▲2018년 80만 1021명 ▲2019년 82만 6592명 ▲2020년 88만 8885명 ▲2021년 93만 9752명으로 계속 늘어나다 이듬해 1월 94만 7855명으로 정점을 나타낸 후 줄곧 내림세다. 자발적 가입자 중에서 ‘임의가입자’는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 중 전업주부, 학생, 군인 등 소득이 없어 의무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본인의 희망으로 가입한 사람이다. ‘임의계속가입자’는 의무가입 상한 나이(만 60세 미만)가 지났지만 계속 보험료를 내며 만 65세 미만까지 가입하겠다고 신청한 사람이다. 국민연금 자발적 가입자가 줄어드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임의가입 대상이 되는 18~59세 인구가 줄고 있고, 최근에는 일자리를 구해 사업장 가입자로 전환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다 2022년 9월부터 시행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2단계 개편으로 ‘피부양자 소득기준’이 연간 34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강화되면서 건보 피부양자 자격을 잃게 된 영향도 크다. 피부양자에서 탈락하면 공적연금뿐 아니라 그 밖의 소득(이자·배당 같은 금융소득, 근로소득, 임대소득 등)과 재산에도 지역건보료를 내야 해 노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찮다. 특히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만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안에 들면 국가에서 공짜로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점도 국민연금 임의 가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실제로 소득인정액이 월 213만원(단독가구 기준) 이하면 기초연금으로 매달 33만 4810원(부부는 53만 5680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민연금은 매달 보험료로 9만원씩, 15년간 내도 월 30만 1680원밖에 못 받는다. 국민연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자 복지부는 국민연금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지난 1월부터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또는 임의계속가입자가 보험료를 내지 않았을 때 자동으로 자격을 잃게 되는 기준을 보험료 3개월에서 6개월로 낮췄다. 보험료를 체납한 임의(계속) 가입자의 보험료 납부 기회를 확대하고 연금 수급권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다.
  • “의료교육 불가” vs “보건위기 심각”… ‘의대증원’ 2차 법정공방

    “의료교육 불가” vs “보건위기 심각”… ‘의대증원’ 2차 법정공방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및 배분 추진을 중단시켜달라며 제기한 두 번째 소송이 22일 시작됐다. 같은 취지의 첫 번째 소송이 지난 14일 열린 데 이어 후속 소송도 줄줄이 예정돼 의료계와 정부 간 법정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대)는 이날 전공의와 의대 학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심문기일을 열었다. 집행정지는 행정청의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법원이 일정 기간 처분의 효력을 임시적으로 멈추는 결정을 말한다. 원고 측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충북대 의대는 정원이 40명대인데 200명이 증원됐다“며 ”휴학생들의 휴학이 구제받지 못하면 250명의 의대생을 가르쳐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원이 확대되면 의료 교육이 불가능하게 돼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 등과 관련해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한다”며 “이를 집행정지 절차를 통해 막지 않으면 안 되는 긴급성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대리인은 “의대 정원은 27년 동안 증가하지 않았고 2006년엔 감축까지됐다”며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뻉이 등 보건 위기 상황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행정지가 인용된다면 명확한 피해가 생길 것”이라며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는 사안이 조속히 종결돼야 한다”며 각하 판결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각하는 소송 등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이를 심리하지 않고 취소하는 결정을 뜻한다. 재판부는 “가급적 내주 목요일까지는 추가 서면을 제출해 달라”며 “사회적으로 문제 되는 사안인 만큼 늦지 않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문 외에 같은 법원 행정11부(부장 김준영)는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표가 낸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건 심문은 지난 14일 열렸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수험생·학부모·서울 지역 의대생 등 18명이 별도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같은 법원 행정3부(부장 최수진)와 행정4부(부장 김정중)에 배당됐으나 심문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 PF 부실에 저축은행 5000억원 손실 … 연체율 8년만 최고

    PF 부실에 저축은행 5000억원 손실 … 연체율 8년만 최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저축은행 업권이 지난해 50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저축은행은 2015년 이후 8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연체율도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79개사의 당기순이익은 5559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조달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자손익이 감소(-1조 3000억원)하고, PF 대출의 미래 예상 손실 등에 대비해 충당급을 추가 적립(4000억원)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증가(+1조 3000억원)하면서 4분기에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저축은행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2014년까지 적자를 이어가다 2015년 흑자 전환, 2022년(1조 5622억원)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26조 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조원(8.7%) 감소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11조원 감소한 영향이다. 수신은 107조 1000억원으로 13조 1000억원(10.9%) 줄었다. 자기자본은 14조 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000억원(2.0%) 증가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 건전성 관련 지표는 악화했다. 연체율은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6.55%로 전년 말(3.41%) 대비 3.14%포인트 상승했는데,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5.8%포인트) 이후 최대 폭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01%로 전년 말(4.74%) 대비 0.27%포인트, 기업대출은 8.02%로 전년 말(2.90%) 대비 5.12%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72%로 전년 말(4.08%) 대비 3.64%포인트 늘었다. 다만, 감독규정상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113.9%로 전년말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는 등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100%)을 상회했다. 다만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 말(13.15%) 대비 1.20%포인트 상승했으며, 규제비율(7%, 자산 1조 이상 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 감소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반면, 자본확충 등으로 자기자본은 증가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4년간 2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저축은행 업권의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다”면서 “저축은행은 거의 배당 대신 내부 유보를 선택하고 있어 BIS 비율도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연체율 역시 저축은행 사태 당시인 2011년 말(20.3%)보다 낮은 수준이며, PF 연체율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큰 저축은행은 PF 관련 고정이하대출 대비 1.5배 정도의 충당금이 쌓여있어 연체율 상승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통신 3사 실적 또 터졌다는데… 전환지원금은 왜 이리 적나요

    통신 3사 실적 또 터졌다는데… 전환지원금은 왜 이리 적나요

    이동통신 3사가 3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 이상이라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 완화엔 소극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최근 통신사를 바꾸는 소비자에게 주는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했지만 그 규모가 정부와 소비자의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서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 이상을 달성한 통신 3사는 이번 주부터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배당금을 먼저 결정한 후 주주명단을 확정 짓는 ‘선배당 후배당일 제도’를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KT의 경우 지난해 10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올해부터 연 4회 분기 배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기업 가치 밸류업과 별개로 통신 3사는 정부로부터 가계 통신비 완화 압박을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통신사 보조금 경쟁을 제한해 온 ‘단말기 유통법(단통법)’ 폐지 방침을 밝혔으며, 지난 13일엔 단통법 시행령을 개정해 최대 50만원까지 전환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는 지난 16일부터 전환지원금 지급에 들어갔지만 그 규모가 최소 3만원에서 최대 13만원에 그치면서 현장에선 실망스럽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최신 휴대전화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는 곳은 KT 한 곳에 그치는 수준이며 이 또한 월 13만원 요금제에 가입해야 최대 8만원의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대보다 낮은 지원금 수준에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고금리, 고물가로 국민적 고통이 가중된 상황에서 통신 3사의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한다”고 발언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같은 날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임원을 불러 전환지원금을 더 올릴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통신사들은 당장 전환지원금 규모나 대상 단말기를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초 최대 50만원이라는 지원금 규모 안에서 통신사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원금 규모를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50만원에 준하는 지원금을 지급할 이유라 없다는 취지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전체적인 수익성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전환지원금 확대처럼 경쟁사의 고객을 뺏는 일종의 출혈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메리트가 적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방통위 부위원장이 단말기 유통 현장을 방문하기로 한 것에 더해 이튿날인 22일엔 방통위원장이 이통 3사 대표와 더불어 삼성전자 사장, 애플코리아 부사장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 700만원으로 SKT(1억 5200만원)보다 적었으며, LG유플러스(1억 100만원)보다는 많았다.
  • 최상목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한 기업들 법인세 감면”

    최상목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한 기업들 법인세 감면”

    정부가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배당받은 주주에게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또는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 꼬리표를 떼고 한국 증시를 도약시키기 위한 ‘기업 밸류업(가치 상승) 정책’의 일환이다. 주주환원에 대한 법인세 감면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선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세제 지원책’을 골자로 한 밸류업 지원 방안을 추가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의 지원 방안에 세제 혜택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22일 만에 세제 지원 방침을 밝힌 것이다. 다만 경감 세율 등 세부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 부총리는 “많은 기업의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주주환원 증가액 일정 부분에 대해 법인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해 주식 유통량을 줄여 주가를 높이고, 주주 배당을 늘리는 기업에 늘어난 환원 액수만큼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더 돌아가도록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했다.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기재부는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되는 경우에 있어 분리과세로 전환이 되더라도 분리과세 세율은 별도 결정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현행 2000만원 이하 배당 원천세율(15.4% 지방소득세 포함)을 적용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분리과세, 세액공제, 소득공제 등 다양한 방식을 놓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수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는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세제 지원책은 소득세법 등 법 개정 사안이다. 기재부는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5월까지 확정하고, 7월 세법 개정안에 시행 시기와 방식, 세율 등 구체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기재부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하는 기업의 법인세와 배당소득세를 덜어 주면 기업 성장에 유리한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고 소액 투자자도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면 세수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찻잔 속 태풍 그친 늑대의 도전...삼성물산 ‘배당 확대안’ 부결

    찻잔 속 태풍 그친 늑대의 도전...삼성물산 ‘배당 확대안’ 부결

    삼성물산이 15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이 제안한 배당 확대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연합해서 기업을 공격하는 ‘울프팩(wolf pack·늑대 무리) 전략’을 펼쳤으나 주주들은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이익 배당과 관련해 이사회가 올린 안을 의결권 있는 주식 77%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지난달 삼성물산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2550원, 우선주 1주당 2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이는 총 4173억원 규모다. 올해 삼성물산의 현금배당 규모는 전년(3764억원)보다 10.9%(409억원) 확대됐다.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배당 확대안은 23%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쳐 부결됐다. 5개 행동주의 펀드는 50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으나, 모두 과반이 넘는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이들의 현금배당 요구는 7364억원 규모로, 이사회 안보다 76.5%(3191억원) 큰 규모다. 자사주 매입 요구까지 합하면 1조 2364억원에 달한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삼성물산 지분은 1.46%로 애초 이들의 주주 제안이 주총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었지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이들의 제안에 지지하는 의견을 내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전날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이익배당과 관련해 삼성물산 측 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송규종 삼성물산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자사주 매입 요구에 대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규사업 투자를 비롯해 일관성 있고 균형있는 정책 유지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기후위기, 인공지능(AI) 확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 대내외 환경을 고려하면 당장 자사주 매입에 현금을 투입하기보다 신규 투자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다양한 주주환원 방법을 고민해 주주들의 요구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이날 보통주 총 781만주(지분율 4.2%)와 자사가 보유한 우선주 전량인 16만주(지분율 9.8%)를 소각하는 안도 의결했다. 1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과거 제일모직과 합병할 당시 취득한 자기주식인 보통주 188만 8889주와 기타 주식(우선주) 15만 9835주를 임의·무상 소각하는 감자도 포함됐다. 감자 기준일은 다음 달 19일이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로 오세철 건설부문 사장과 이준서 패션부문 사장이 연임됐고, 이재언 상사부문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최중경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이 연임됐고,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올해도 혁신 기술 및 신성장 동력 발굴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내수 위축에 쿠팡·알리 공세… 유통 공룡들 ‘조용한 주총’

    내수 위축에 쿠팡·알리 공세… 유통 공룡들 ‘조용한 주총’

    유통업계 주주총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해는 배당이나 임원 선임 등과 관련한 안건 위주의 ‘조용한’ 주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로 내수 둔화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 강자들이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등 ‘내우외환’이 이어지면서 사업 범위 확대 의지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기류에 올라탔던 유통 관련주의 주가도 다시 연초 수준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채널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는 신규 사업 추가와 관련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열리는 신세계 정기주총에는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분리해 배당 제도를 개선하는 안건이 올랐다. 오는 26일 정기주총이 열릴 예정인 롯데쇼핑도 같은 취지로 정관을 개정한다. 이마트는 오는 28일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만 상정한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6일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재선임하고,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 및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을 신규선임하는 등 이사 선임 안건만 올렸다. 이는 저마다 신사업 진출 의지를 내세우던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이마트는 주류 소매업과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고, 현대백화점도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과 여행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사업 확대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사업 확대에 나서기보다 이전에 추가해 둔 신규 사업을 토대로 내실을 다지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꾸준히 몸집을 키워 온 쿠팡이 지난해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하고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와 기존 유통 채널들로서는 온라인 시장을 수성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신선식품 분야까지 영토를 확대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국내 판매자 전용 채널 ‘케이베뉴’를 개관하고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애경 등 국내 기업들의 입점을 늘리고 있다. 이에 지난달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에 따라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으로 주목받으며 들썩였던 유통업계 주가는 다시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이마트는 지난 1월 2일 7만 5000원에서 지난달 5일 8만 7800원을 찍으며 연초 대비 17% 올랐으나 이날 7만 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도 지난 1월 2일 7만 4200원에서 지난달 7일 9만 11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7만 4000원으로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오랜 기간 주가가 낮았던 이유는 이커머스의 등장에 따른 점유율 하락 등 외형 성장이 구조적으로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위한 재원 마련이 원활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배당 귀족’ 골라 월급처럼 따박따박 배당금 받아 볼까

    ‘배당 귀족’ 골라 월급처럼 따박따박 배당금 받아 볼까

    정부가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발표하면서 최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액을 늘리는 등 배당 정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배당주는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외에도 정해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의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배당주 투자는 ‘파이어족’(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조기 은퇴한 투자자)의 대표적인 연금 전략이기도 하다. 우선 배당 전략을 짜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할 일은 괜찮은 배당주를 찾는 것이다. 꾸준히 성장하면서 배당률도 높은 종목들은 ‘배당 왕족’, ‘배당 귀족’ 등으로 불린다. 코스피200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 지난 5일 기준 배당수익률(배당금/종가×100)을 보면 상위권에는 주로 금융주가 포진했다.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주들은 분기별 배당을 실시해 연간 배당 계획을 세우기에 좋다.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고배당 종목들을 모아 놓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배당주와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대한 기대감에 배당 관련 ETF의 거래량과 수익률이 껑충 뛰었다. 4일 기준 ARIRANG 고배당주의 3개월 수익률은 18.6%,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18.6%를 기록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같은 국내 상장된 미국 배당 ETF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당 계획을 본격적으로 설계하려면 배당액과 배당기준일, 지급일 등을 파악해야 한다. 배당 절차는 배당액 확정→배당기준일→배당금 지급 순서로 이뤄지며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거래일 기준 배당기준일 2일 전에는 매수해야 주주로 확정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월급처럼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 배당 계획을 짜려면 이처럼 주식의 배당 지급 시기와 배당금, 주식 수를 일일이 계산해 배분하는데 최근에는 주식거래 모바일앱(MTS)에서 배당 정보와 함께 월별 배당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는 기능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증권의 M-STOCK 앱에서 ‘배당 플래너’를 검색하면 이용자가 보유한 주식을 토대로 월별 배당 종목과 예상 배당금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시뮬레이션으로 배당 종목을 추가해 연간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NH투자증권의 QV 앱에서 매달 배당금을 받도록 설계한 ‘미국주식 월배당’ 기능이 있다. 1·4·7·10월(그룹1), 2·5·8·11월(그룹2), 3·6·9·12월(그룹3)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미국 배당주를 그룹별로 모아 이용자가 각 그룹에서 종목을 하나씩 고르면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놓은 것이다. 배당주를 계획할 때 유의할 점은 배당소득세다. 연 2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이 원천징수된다. 이 경우 절세가 가능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저축계좌 등을 활용하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로 구간별 누진세가 적용된다. 또한 높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했으나 기업이 성장하지 않아 주가가 내려간다면 수익률 측면에서 예·적금만 못할 수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배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려면 기업의 성장성과 배당 성향도 함께 봐야 한다”며 “배당 성향이 높다는 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관심 많은 반도체·저PBR 종목… 납입 한도 늘어나는 ISA로 투자[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글로벌 증시가 엔비디아의 기업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221억 달러, 같은 기간 순이익은 769% 증가한 124억 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점을 높여 갔다. 올해 S&P500 기업의 연간 주당순이익이 전년 대비 9.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 대형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은 S&P500 지수의 중장기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발 훈풍에 국내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함께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지난달 26일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비록 시장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환원정책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필요하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다. 자사주 매입은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으면서 자본유보율은 높아 자사주 매입 부담이 적은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정부는 올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납입 한도를 연간 2000만원(총 1억원)에서 연간 4000만원(총 2억원)으로, 비과세 한도를 200만원(서민·농어민형 400만원)에서 500만원(서민·농어민형 1000만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주식 및 국내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국내투자형 ISA계좌’를 신설해 그동안 ISA 가입이 제한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연간 이자배당소득 합계액 2000만원 초과)에게도 가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ISA는 정부가 국민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노후 대비 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2016년 3월 출시됐다. ISA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한 계좌에 예·적금,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 파생결합증권(ELS), 국내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투자할 수 있다. ISA를 활용해 국내주식에 투자하면 배당금 등에 대한 비과세 절세 효과가 있다. 이에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저PBR주에 대한 투자도 ISA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차장
  • 내우외환 금호석화…지난해 실적 부진에 주총 앞두고 ‘3차 조카의 난’

    내우외환 금호석화…지난해 실적 부진에 주총 앞두고 ‘3차 조카의 난’

    지난해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금호석유화학이 주주총회를 한 달여 앞두고 이번에는 3차 ‘조카의 난’이 불거지면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28일 금호석화 등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지난해 매출 6조3223억원, 영업이익 35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68.7%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올해 전망 역시 좋지 않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유가하락, 재고평가손실 등으로 손실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금호석화가 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을 보유하지 않아 지난해 손실이 적었으며 신사업 투자도 보수적으로 접근해 선방한 것이라는 분석한다. 금호석화는 재미를 봤던 고부가 합성고무(SSBR) 생산라인 증설과 NB라텍스 라인 증설을 통해 매출 비중이 높은 합성고무 부문을 강화할 계획인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합성고무는 2021년 3052억원 매출을 기록한 뒤 2022년 2580억원(-15.5%), 2023년 2162억원(-16.20)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런 문제 외에도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조카로 금호석화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를 겨냥해 움직이는 것도 신경쓰인다. 박 전 상무 뜻을 담은 차파트너스는 지난주 금호석화에 전체 지분의 18.4%에 이르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 박 전 상무는 2021년과 2022년에도 경영권을 얻기 위해 주주제안 형식으로 배당금 확대와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번 경우는 자사주 소각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두 차례 경영권 획득 시도와는 차이가 있다.박 전 상무는 금호석화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 박 전 상무와 손을 잡은 차파트너스는 금호석화 지분 0.03%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모친인 김형일(0.09%), 누나인 박은형·은경·은혜(각 0.53%), 장인 허경수(0.06%), 차파트너스(0.03%) 등을 더해 10.87%의 세력을 갖고 있다. 박찬구 회장 쪽은 박 회장이 7.14%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장남인 박준경 사장(7.65%), 딸 박주형(1%) 부사장 등 15.7%를 소유하고 있다. 박 전 상무 측과 박 회장 측의 지분율 차이가 4.9%에 불과한 만큼 국민연금(9.27%), 소액주주(25.5%), 외인(20.3%)의 표심을 잡는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금호석화 측은 2021년 향후 2~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20~25%, 5~10% 수준의 자기주식 취득·소각의 주주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당기순이익의 15~20% 수준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전면에 내세워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현금 배당안을 늘리는 방안을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그런 점을 고려해야 하고 경제상황도 살펴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책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파트너스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조오양과 상상인, 남양유업 등을 상대로 주주제안을 했던 행동주의 펀드로 명성을 얻었던 만큼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차파트너스 측 관계자는 “주총에 대비해서 지분율을 높이는 작업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돌아가는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과 다른 日증시 또 역대 최고… “주주권리·장기 플랜 마련해야”

    한국과 다른 日증시 또 역대 최고… “주주권리·장기 플랜 마련해야”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공개됐지만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힘을 쓰지 못했다. 정부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지난 한 달간 기대감에 급등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이 큰 폭의 조정에 들어가면서 밸류업 방안에 대한 실망스런 반응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사이 일찍이 저PBR 개혁에 나섰던 일본 증시는 보란듯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효과적인 밸류업을 위해선 주주권리 보호와 법 개정 등이 꾸준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따르면 이날 개인들의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면서 전 거래일 대비 22.03포인트(0.83%) 빠진 2625.0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밸류업 방안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진 데 이어 이날 기관의 순매도세에 8거래일 만에 2630선이 붕괴했다. 밸류업 1등 수혜주로 꼽혔던 현대차는 전일 대비 0.21% 하락했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역시 0.16%, 1.2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일본 대표 증시인 닛케이225는 전 거래일 대비 5.81포인트(0.01%) 상승한 3만 9239.52로 장을 마감하면서 3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닛케이225가 약 17%나 급등하면서 일본 증시가 부진하던 2020년부터 일본 5대 종합상사 주식을 사들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400%가 넘는 수익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한국과 일본의 주가 흐름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선 단기적인 반등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역시 아베 신조 내각 시절이던 10여년 전부터 증시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다졌다. 우선 일반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공개매수 제도화 등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일반주주들의 주식은 보호 대상이 아니다.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유인책 또한 확대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당초 기업들은 법인세 감면이나 배당 소득세 인하, 분리과세 등 구체적인 세제 지원안을 기대했으나 이번 밸류업에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너 기업의 경우) 밸류업 자체를 정부의 지나친 개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정부가 원하는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려면 정부 역시 당근책을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 투자 활성화를 위해 과세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기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선 주식의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이나 주요 선진국은 1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낮춰 준다. 자연스럽게 장기 투자가 늘게 되는데, 이에 따라 기업 역시 장기 투자자를 잡기 위해 배당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D-1, 기대감에 불어난 증시 대기 자금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D-1, 기대감에 불어난 증시 대기 자금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증시 대기 자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방안을 확인한 뒤 투자처를 찾으려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거셌던 만큼 정책 발표 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는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지난달 24일 49조 7804억원에서 지난 22일 53조 6264억원으로 한 달 새 4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외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자금인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같은 기간 17조 9028억원에서 18조 3766억 원으로 약 5000억원 늘었으며,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 역시 69조 6300억 원에서 76조 9366억 원으로 7조원 이상 급증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이른바 ‘저PBR(주당순자산비율)’ 종목들이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저평가된 분야로 손꼽히는 금융주에선 흥국화재(97.92%), 제주은행(66.13%), 삼성생명(56.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자동차 관련 종목 중엔 기아(35.78%)를 비롯한 현대차(35.48%) 그룹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가 공기업 경영평가 기준에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포함하는 등 주주환원 확대를 유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난방공사(45.22%) 등 공기업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1월 23일~2월 23일)간 차익 실현 등을 이유로 국내 증시에서 7조 541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8조 15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장으로 한정하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더욱 거셌다. 지난달 1일부터 2월 22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FTSE 선진지수(영국의 ftse 인터내셜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 편입 이슈가 활발하던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최대치다. 26일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된 이후 증시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주주환원 방향성이 예고된 상황에서 여러 기업 역시 이에 부합하는 주가 부양 정책 등을 내놓고 있어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이슈로 인한 상승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 역시 “실망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 발표 후 매물이 나온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프로그램에 강도 높은 주주환원책이 담기지 않을 경우 과열 상태인 저PBR 종목들의 매물 소화 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미 과열 상태로 판단한 매물이 나올 경우 지수가 조정 국면을 거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발표되는 정책이 기대를 상회하기는 쉽지 않다”며 “28~29일 양일간 자동차기업과 은행들의 배당기준일이 예정돼 있어 저PBR 주식들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 다만 4월 총선 전까지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드라이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정 시에는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조정에 대비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개인은 이달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상장지수펀드)를 22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네이버,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ETF 상품 중에선 1위였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로, 지수 하락분의 약 2배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곱버스(곱하기 인버스)’라고 불린다. 이외에도 개인들은 ‘KODEX 인버스’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도 각각 412억원, 357억어치 순매수했다.
  • “우리가 살리겠다”…전공의 집단사직에 군의관들이 나섰다

    “우리가 살리겠다”…전공의 집단사직에 군의관들이 나섰다

    전공의 병원 근무 중단으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사상 처음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필수의료가 지연되는 대형병원에는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하고, 군 병원 12곳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까지 전체 전공의의 69.4%인 7863명이 사직서 제출 후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은 수술을 30∼50%까지 줄이고 암 환자 수술마저 연기하는 등 ‘의료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등 의사들의 집단 움직임에 대응해 지난 20일부터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했다. 24일 정오까지 국군 병원에서 진료받은 민간인은 총 32명이다. 응급실 개방 군 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과 해군 산하인 경남 창원시 해군해양의료원·해군포항병원, 공군 산하인 충북 청주시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이다. 군의관들은 밀려드는 환자에 사실상 ‘전시 상황’에 준하는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며 “군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우리가 살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지난 20일에는 후두암과 뇌경색 등 여러 지병을 앓는 데다 고관절 골절상까지 당한 환자 임청재(84)씨가 응급 수술을 위해 대학병원, 2차 병원 ‘전화 뺑뺑이’ 끝에 군병원을 찾았다. 임씨의 1차 진료를 맡은 의사는 문기호 중령과 이호준 중령으로 확인됐다. 문기호 중령은 지뢰 부상으로 발목 절단 위기에 놓인 병사의 발뒤꿈치 이식 수술을 집도한 사연으로 tvN ‘유퀴즈 온 더블럭’에 출연했다. 이호준 중령은 이국종 교수의 제자로 알려져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해치는 집단행동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집단행동은 의료인으로서의 숭고한 사명을 망각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공의들을 향해 “불법 집단행동은 젊은 의사들의 꿈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찰은 ‘사직 전 처방 등을 삭제하라’는 글이 올라온 인터넷 의사 커뮤니티를 압수수색하며 전공의 사직 관련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또 시민단체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모든 의료기관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진료 서비스 업체인 닥터나우, 나만의닥터 등은 이날 오후부터 초진 환자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을 개편하고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등의 공지를 내걸었다.
  • 자사주 소각 발표한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 상승

    자사주 소각 발표한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 상승

    미래에셋증권이 3개년 주주환원책으로 최소 환원율 35%와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 1000원으로 10% 올렸다. NH투자증권과 흥국증권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율을 30%에서 35%로 조정했다. 주주환원율이란 기업의 당기순이익에서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 지급액과 자사주 취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주주환원율이 높을수록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많은 자금을 돌려줄 수 있으며 주주 가치도 올라간다. 또 업계 최초로 연간 소각할 자사주 물량을 명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와 2차로 발행한 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에 증권가는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제고되고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밸류업(가치상승)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ROE는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기업에 투자한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어느 정도로 산출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올렸고 흥국증권도 목표주가를 8500원에서 1만 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주주 환원 정책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ROE가 제고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추가로 있을 자사주 소각은 대부분 추가 매입을 통해 마련될 것인데 이와 무관한 기보유 자사주가 전체 발생 주식 수 대비 약 20%다”고 설명했다. 또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되는 시점과 맞물려 이번 주주환원계획 발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전보다 클 전망이다”며 “회사가 지속 가능한 밸류업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기업 보는 눈 바꿔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없다

    [데스크 시각] 기업 보는 눈 바꿔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없다

    “코스피는 어느 세월에 다시 3000을 뚫을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을 말한다. 기업이 가진 자산 대비 주식이 얼마만큼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피의 경우 미 증시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고 한다. 좋은 우리 기업 주식이 동종 업계 외국 기업 주가에 비해 절대 저평가돼 있어 코스피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특유의 기업 지배구조 문제에서 찾는 시각이 많다. 한국에서 기업은 곧 재벌로 인식되며, 기업 지배구조는 곧 재벌의 경영권과 동일시된다. 경영권 방어기제가 없는 국내 환경에서 일정 수준의 지분율을 지키는 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해야 하는 재벌이 굳이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를 부양하고 배당을 많이 할 필요가 없어 주가가 만년 제자리라는 것이다. 다만 당국도 몸집이 커진 재벌의 지배력 확장 억제에만 골몰해 관련 제도를 다루다 보니 재계 신흥 강자들이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은 메마르고, 그럴수록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심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쿠팡을 떠올려 보자.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지분율이 10.1%로 2대 주주이지만 의결권은 76.5%에 달한다. 차등의결권제가 있는 미국 증시에 상장했기에 가능했다. 벤처는 투자를 받아야 하고 그러다 보면 창업주의 지분율은 미미해질 수밖에 없는데 국내에서는 김 의장처럼 투자자의 돈을 대거 끌어와 회사를 키우면서도 본인 지분율을 지킬 방법이 없다. 미국의 경우 일론 머스크 등 기업의 아이콘인 창업자나 대주주의 경영권을 방어해 줘야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주주들은 판단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창업주에 대한 경영권 방어는 곧 재벌의 지배력 편법 확장”으로 간주된다. 당장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 보상 제도가 국내에선 제도의 원산지인 미국과는 어떻게 다르게 적용되는지를 보면 뚜렷해진다. 스톡옵션과 RSU 모두 현금 대신 주식으로 성과를 보상하는 제도라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 다만 미국과 달리 우리는 창업자나 대주주는 스톡옵션을 아예 받을 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국내에선 법제화 초기 단계인 RSU도 조만간 스톱옵션처럼 창업자와 대주주는 받을 수 없도록 규제될 공산이 높다.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RSU로 ㈜한화 주식 0.35%를 받은 것을 두고 RSU를 경영권 편법 승계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벤처기업육성법 개정안은 이미 RSU 부여 대상에서 벤처 창업주에 한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만큼 이번 논란 이후 관련 제한이 재계 일반으로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차등의결권과 같은 경영권 방어기제를 도입하고, 창업자와 대주주도 스톡옵션과 RSU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경우 편법 승계 도구로 악용될 소지가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한국에도 미국과 같은 경영권보장제도가 있었다면 쿠팡이 코스피를 택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부작용 우려 탓에 창업 기업이 싹틀 수 있는 환경을 원천 봉쇄하는 식으로 기업을 규제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 좋은 아이디어를 실현할 창업자가 투자를 받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회사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이런 기업들이 코스피에 계속 상장된다면. 비트코인 대신 이런 회사 주식을 사고 싶어 할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 결국 코스피가 3000을 넘어 1만선도 뚫으려면 재벌 규제에 골몰하는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 이달 26일 발표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업을 보는 다른 시각이 반영되길 바란다. 주현진 산업부장
  • 이자 1000만원까지 비과세… 품 넓힌 2억원 ‘만능통장’

    이자 1000만원까지 비과세… 품 넓힌 2억원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계좌 하나로 예적금, 국내 주식, 펀드,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편리함과 큰 혜택 덕에 우리나라 국민의 10분의1이 ISA에 가입했다. 이런 ISA가 비과세 한도도, 납입 한도도 늘리는 등 기존 혜택을 강화한다. 가장 큰 매력은 세제 혜택이다. ISA는 수익과 손실을 합산한 순이익에만 과세한다. 예를 들어 ISA로 주식에 투자해 300만원을 벌고, ETF에서 90만원을 잃었다면 210만원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한다. 기존 개별상품에 투자할 경우 이익보다 손실이 커도 무조건 이익에 대한 세금을 물어야 한다. ISA에서 발생한 수익은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까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면 서민형 ISA에 가입할 수 있다. 한도를 넘는 소득에만 9.9%의 세율을 적용한다. 통상 이자소득세 15.4%보다 낮은 세율이다. 연간 납부 한도는 2000만원이다. 계좌당 총납부한도는 1억원이다. 최소 3년은 계좌를 유지해야 한다. 3년을 못 채우면 세금 혜택을 못 받는다. 모든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당 1계좌만 만들 수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입할 수 있다.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15세 이상의 근로소득자도 된다. 다만 최근 3년 안에 이자·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된 적이 있는 사람은 가입할 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는 500만명에 육박한다. 올해 ISA 혜택은 더 강화된다. 정부는 법을 개정해 ISA 연간 납부 한도를 4000만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계좌당 총납부한도는 2억원으로 늘어난다. 무엇보다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확대된다. 일반형 500만원, 서민형 1000만원까지 늘어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도 가입의 길이 열린다. 정부는 국내투자형 ISA를 신설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비과세 혜택은 없다. ISA를 통해 얻은 소득에 원천징수세율(15.4%)을 적용해 분리 과세한다. 투자 대상도 국내 주식 및 국내 주식형 펀드로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을 결정했다면 어떤 유형의 ISA를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ISA는 운용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일임형’은 전문가에게 자산 운용을 맡기는 식이다. ‘신탁형’은 고객이 정한 예금, 펀드, ETF, ELS 등 상품 비율에 따라 금융사가 투자한다. ‘중개형’은 고객이 직접 금융상품을 골라 투자한다. 국내 상장된 개별주 투자도 가능하다. 중개형은 증권사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중개형 고객이 383만명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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