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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1백만원 한도 3년 불입/비과세 가계저축 신설/정부

    ◎과소비 억제·저축유도책 마련/세 우대 근로자주식저축 운용/무역금융 지원비율 높이기로/상속때 금융자산 20% 세 공제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이자 및 배당소득이 비과세되는 가계장기저축제도가 신설돼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이자·배당소득이 비과세되는 것은 물론 연말정산시 저축액의 일정 범위안에서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근로자 주식저축제도도 한시적으로 운용된다.〈관련기사 9면〉 또 상속재산에서 금융자산의 20%를 공제해 주는 금융자산상속공제제도가 새로 도입되며 정부부문의 경상경비 지출을 절감하기 위해 내년도 공무원 증원과 공무원 보수인상이 최대한 억제된다. 정부는 31일 당·정협의에 이어 이환균 재정경제원차관 주재로 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저축증대와 소비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상수지개선대책을 확정했다. 가계장기저축은 1세대 1통장만 허용되며 저축 계약기간은 3년 이상이다.일반가계를 대상으로 은행과 투자신탁회사,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게 된다.그러나 별도의 세금우대저축이허용되는 증권사는 제외된다. 가계장기저축은 매달 또는 매분기마다 일정액을 불입하는 적립식 저축이며 불입한도는 월 1백만원(분기 3백만원)이다. 또 근로자주식저축은 증권회사에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되며 월 급여와 상관없이 모든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다.이자·배당소득의 비과세와 함께 저축액의 5%는 연말정산시 세액에서 공제된다. 근로자주식저축의 저축한도는 월 급여의 30%이며 연간 한도는 1천만원이다.저축기간은 일시납의 경우 1년 이상이며 분할납일때는 최종 불입일로부터 1년 이상 거치해야 한다. 상속재산 가격에서 공제되는 금융자산의 공제한도는 2억원이다.이 제도는 내년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민간부문의 건전한 접대관행을 조성하기 위해 올 정기국회에서 법인세법을 개정,내년부터 기업의 접대비 손금산입한도도 축소키로 했다.부동산투기 등의 불로소득자에 대한 국세청의 징세행정도 강화되며 무역금융의 지원비율도 빠른 시일안에 상향 조정된다.〈오승호 기자〉
  • 악덕채무자 엄벌… 신용사회 다지기/민사집행법 추진 배경

    ◎숨긴 재산 추적 등 강제변제 수단 강화/채권자 권리 법원서 적극 보호 19일 대법원이 발표한 가칭 「민사집행법」은 재산을 숨겨놓고 빚을 갚지 않는 악덕채무자를 엄벌,신용사회를 정착시키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돈이 있으면 반드시 갚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행 민사소송법 강제집행조항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채권자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아예 강제집행절차를 민사소송법에서 떼어내 별도의 법안으로 제정키로 했다. 현행법으로는 채무자가 고의로 재산을 빼돌릴 경우 채권자 본인의 노력 없이는 법원으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즉 법원으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판결을 받은 채무자가 『재산이 없다』며 거부하면 채권자 본인이 수단껏 숨긴 재산을 찾아내 압류를 신청,빚을 받아내야 한다. 특히 1천만원이하의 소액채권자는 복잡한 절차와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권리행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돈을 빌려준 사람은 안달하고 빚진 사람은 배짱을 부려도 어쩔 수가 없다. 이러다보니 돈을 받기 위해 이른바 「해결사」까지 고용,폭력을 휘두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부의 명령에 아랑곳 않는 채무자 때문에 재판의 권위가 떨어지고 사회의 불신풍조가 심화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독일·오스트리아 등에서는 이미 재판부가 적극적 개입,채무의무를 이행토록 하고 있다. 대법원이 마련한 민사집행법안은 이들 나라의 방식을 상당부분 반영했다.법원이 택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행사토록 했다. 악성채무자에 대한 재산조회제도와 구금,추정파산자규정,압류재산의 차등배당 등은 채무자로서는 엄청난 족쇄다. 소송과정에서 채무자가 거짓으로 재산목록을 제출,채권자의 신청이 있으면 법관은 직권으로 해당금융기관 등에 명령해 채무자의 자산 및 부동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결과는 채권자에게 알려준다.채권자 혼자 뛰어다니며 채무자의 재산을 추적하는 노력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채무자의 압류재산을 배당할 때 평등주의를 내세워 모든 채권자에게 채권비율에 따라 나눠주는 모순도 없앴다.채무자의 숨긴 재산을 찾아내기위해 노력한 채권자에게는 우선권을 주도록 규정했다.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많은 빚을 지거나 재산공개를 거부한 채무자에 대해서는 법원이 직권으로 「추정파산자」로 선고토록 했다.한번 낙인찍히면 국가공무원법 등이 정한 직업에는 취업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사회활동을 할 수 없다.사회의 「영원한 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돈이 있으면서도 갚지 않는 채무자에게는 30일 범위내에서 구금할 수 있도록 규정,채무의무를 반드시 이행토록 했다. 대법원은 내년 7월 임시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박홍기 기자〉
  • 악덕채무자 사회활동 제한/대법 민사집행법 추진

    ◎직권 파산선고… 공무원 임용금지 돈을 갖고도 빚을 갚지 않는 악덕 채무자는 정상적인 경제·사회활동을 하기 어렵게 된다. 대법원은 19일 소송과정에서 재산내역을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재산공개를 거부하고 자력으로 빚을 갚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채무자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파산선고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칭 「민사집행법안」을 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파산선고 즉시 본적지 시·군·구청에 파산선고자라는 사실을 통보한다.따라서 파산선고를 받은 채무자는 신원조회 과정에서 「추정 파산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국가공무원,후견인,유언집행자,변호사나 공인회계사,주식회사 이사,합명·합자회사 사원 등이 될 수 없다.〈관련기사 3면〉 대법원은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안을 마련,7월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대법원의 이러한 방침은 국민경제 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급증하는 각종 금전거래 사고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선의의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채무자가 재산을 숨긴 것으로 추정되면 법원이 해당 금융기관등에 명령,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조회토록 하고 결과를 채권자에게 알려준다.지금까지는 채권자 스스로 찾아내야 했다. 재산공개를 거부하거나 능력이 있는데도 1천만원 이하의 빚을 갚지 않는 채무자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30일 이내의 구금에 처해진다. 1천만원 이하의 소액채권자가 스스로의 노력으로 채무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면 우선적으로 채권액의 20%를 배당받도록 했다. 한편 대법원은 경매에 올려진 부동산에 전세권이 있는지 여부를 응찰인에게 미리 알려줘 안전하게 경매에 참여토록 하는 내용으로 민사소송법의 관련 조항을 대폭 개정키로 했다.〈박홍기 기자〉
  • 재벌·신문 내부거래 없애라(사설)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그룹과 계열신문사간 부당한 내부거래를 조사키로 한 것은 극한적인 폐해상황을 시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살인까지 빚은 재벌 계열신문사의 무차별적인 판촉행위는 재벌그룹 기업이 부당하게 계열신문사를 지원한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공정위는 고가의 경품제공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규제는 신문협회가 자율적으로 시행하되 재벌의 부당한 내부거래는 재벌그룹 위장계열사 조사가 끝나는대로 착수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지금까지 재벌의 부당한 내부거래조사는 중소기업의 보호차원에서 실시되었고 재벌과 계열신문사간의 부당한 내부거래는 묵인되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부거래조사는 신문사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신문사는 공익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부당한 내부거래는 더 철저히 조사되고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그것은 법적용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원리인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첩경이다. 신문사가 부당한 내부거래를 하면서 다른 기업의 불공정거래시정을 계도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은 것은 자명한 일이다.재벌과 계열신문사간 부당한 내부거래는 그 폐해가 신문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다른 기업과 전체 국민에게 미치게 되어 있다. 재벌그룹이 계열신문사에 광고를 집중배정하면서 단가를 다른 신문보다 대폭 높여주거나 대금결제조건을 유리하게 해줄 경우 계열기업은 과다한 광고비지출로 자체의 세전순이익이 감소될 수밖에 없다.기업순익이 줄면 일반주주 배당과 세금이 줄어든다.재벌이 세금을 덜 내면 다른 기업과 시민의 세부담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부당한 내부거래의 이같은 폐해는 누구보다 재벌과 해당신문사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따라서 재벌그룹은 계열신문사에 대한 부당한 내부거래를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동시에 공정위는 내부거래조사를 신속히 실시하여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형사고발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한국 여행수지 너무 낮다/경상수입의 2.8%… 세계 32위 그쳐

    ◎IMF 「94년 각국 여행수입 비중」 분석/태·인니 등 보다도 크게 뒤져 관광산업 낙후 입증/그리스 17%로 1위… 아시아선 터키가 가장 높아 우리나라의 외화수입(경상수입)중 여행수입 비중은 2.8%로,미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물론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경쟁국에 비해서도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우리나라의 경상수입 순위는 14위나 여행수입은 23위,여행수입 비중 순위는 32위에 그치고 있다.관광산업이 상대적으로 낙후됐음을 알리는 지표로 관광산업 개발이 시급하다. 한국은행이 17일 국제통화기금(IMF)의 「94년 경상수입중 여행수입 비중」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것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상수입은 1천1백90억9천8백만달러였지만 여행수입은 33억4천만달러에 그쳤다.경상수입에는 수출로 벌어들인 수입(무역수입) 외에 여행수입,로열티수입,외국에 자본을 투자해 받는 이자 및 배당 등 무역외 및 이전수입이 모두 포함돼 있다. 경상수입에서 여행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그리스로 17.3%다.그리스의 경상수입은2백26억1천4백만달러로 우리나라의 20%에도 미치지 않지만 여행수입은 39억5백만달러로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스페인과 오스트리아는 여행수입 비중 2,3위에 올랐다.이탈리아와 미국·프랑스는 여행수입의 절대액은 최고수준이었지만 비중에서는 각각 14위·15위·22위로 높지는 않았다.주요 선진국 중 독일과 일본은 각각 37위와 40위로 낮은 편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터키가 4위로 여행비중이 가장 높았다.인도네시아와 태국은 10위와 11위였다.중국은 20위였다.대만은 34위로 우리나라보다 두 단계 낮았다. 바하마의 여행수입 비중은 62.2%로 매우 높았지만 경상수입이 22억6천5백만달러에 불과해 분석대상에서 빠지는 등 IMF는 경상수입 1백억달러를 넘는 42개국의 여행수입 비중을 조사했다.42개국의 여행수입과 경상수입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1.1%와 88.4%다.42개국의 경상수입중 여행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2%,전세계 평균은 5%였다.우리나라의 여행수입 비중은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여행수입에서는 미국이 6백86억7천9백만달러로 가장 많았다.프랑스는 2백47억9천8백만달러로 2위,이탈리아는 2백39억6백만달러로 3위였다.조사대상중 아시아 국가들의 여행수입은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많았다.중국의 여행수입은 73억2천3백만달러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랐다.싱가포르도 11위로 강세였다.〈곽태헌 기자〉
  • 동아그룹 최 회장 이달중 소환조사/어머니와 재산다툼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검은 16일 서울지검으로부터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의 고소사건이 이첩됨에 따라 이달중에 고소인인 최회장의 어머니 임춘자씨(76)와 피고소인인 최회장을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공산학원 이사인 임씨는 고소장에서 최회장은 동아방송전문대학을 건립하기 위해 경기도 안성군일대 50여만평의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학원측에 수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수원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했다.
  • 배당요건 못갖춰도 은행증자 허용키로

    은행들은 새로운 배당금요건에 관계없이 증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6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기업 및 금융기관의 증자요건은 강화됐지만 은행의 대형화촉진을 위해 신설되는 배당금요건을 은행 증자에는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정경제원이 지난주 발표한 증권제도개편방안에는 기업및 금융기관의 증자요건으로 지난 3년간의 주당 배당금이 평균 4백원(액면가의 8%)이상일 경우로 돼 있지만 감독기관의 증자권고를 받은 금융기관은 이 조항에 관계없이 증자할 수 있는 특례조항이 있다. 신설되는 배당요건을 만족시키는 은행은 25개 일반은행중 신한,하나 등 일부에 불과하다.6대 시중은행은 배당요건을 그대로 적용하면 증자가 불가능하다.따라서 은감원은 은행의 대형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증자에 관한 특례규정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곽태헌 기자〉
  • 공모주청약예금 99년 폐지/증권제도 개선안 주요내용

    ◎소액투자자 증권저축 세금우대/종목당 가격제한폭 10%로 확대/허위공시땐 손해배상 책임 부여 정부가 12일 발표한 증권제도개선방안에 담긴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주식발행제도 ▲정부의 주식공급물량 설정 폐지=일반기업과 금융기업에 대해 공개·증자대상기업 선정기준 및 절차를 폐지,요건을 갖춘 기업이 증권감독원에 신고만 하면 공개·증자가 가능해진다. ▲발행가격·소화방식 개선=기업공개시 증권당국이 만든 기존의 공모가 산정방식을 폐지하고 공모가를 발행회사와 주간사·증권사간 협의에 의해 자율결정하도록 한다.증권사가 공개물량을 모두 떠안아 책임지고 파는 총액인수제가 활성화돼 증권사의 인수능력이 영업력을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한다.공모주청약예금에 배정하는 공개물량중 비율을 현행 80%에서 오는 10월 60%로,99년10월에는 완전폐지하도록 연차적으로 축소한다. ▲제도개편에 따른 보완조치=정기주총 의안을 주주에게 통지할 때 배당금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하고,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증권저축에 세금우대제도를 도입하며,상장기업이 무상증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무상증자요건을 폐지하는 등 주식투자의 저축기능을 강화한다.발행회사 등의 정보공시책임을 강화하고 유가증권신고서를 허위공시한 데 대해 집단소송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유통시장제도 ▲정부의 증권시장 직접개입 지양=정부의 역할은 증시의 기본정책을 결정하는 데 그치고 블랙먼데이와 같은 비상상황때만 개입,사실상 사후관리에만 주력한다. ▲가격제한폭 확대=현재 6%인 종목당 가격제한폭을 10%로 확대하고 이후 가격형성추이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기타 매매거래제도 개선=주식매수주문을 낼 때 매수금액의 40%(현금 20%,대용증권 20%)를 증거금으로 내지 않아도 되는 대상에 현재의 기관투자자 외에 상장기업도 포함한다.2부종목에 대한 신용거래를 허용한다.투자자가 회사(기관투자자)나 가정(개인투자자)에서 컴퓨터로 주문을 제출하고 체결결과를 조회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을 허용한다. ▲중장기과제=현재 매수·도 각각 0.6%내에서 받을 수 있는 위탁수수료를 완전자율화하고 예탁금이용요율 등도 자율화한다. ○기업인수·합병 ▲공개매수 주체·대상의 투명화=특별관계자의 범위를 6촌이내 부계친척까지 포함하는 등의 특수관계인으로 확대하고 공동의 목적으로 특정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 이 주식을 모두 합친 지분을 공시하도록 의무화된다.현재는 지분보고의무대상에 본인과 특별관계자(배우자·직계존비속 및 35% 출자법인)만 해당돼 여기에 들지 않는 관계사나 친인척을 동원해 대주주 몰래 주식매입에 나설 경우 기존 대주주의 M&A 방어능력이 취약하다.또 M&A 공시대상 유가증권범위에 의결권획득이 가능한 잠재주식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교환사채(EB)가 추가된다. ▲공개매수제도 적용범위 확대=증권시장 외에서 6개월이내에 10명이상(현재 50명이상)으로부터 5%이상의 지분을 취득할 경우 신고서제출에 의한 공개매수제도를 적용한다.또 M&A때 대주주에만 주식을 비싸게 팔아 경영권 프리미엄을 독식하는 경우가 없도록 누구든지 보유중인 지분을 포함해 특정기업의 주식을 경영권변동선인 25%이상 취득할 때는 그 절반이상을 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하도록 해 소액주주에게도 혜택을 준다. ▲공개매수절차정비=공개매수를 실질적인 신고제로 운영하고 M&A신고서 기재내용을 구체화,매수목적 및 자금내역·중개주선회사명 등을 명시하도록 한다. ▲공개매수제도 위반시 제재수단제도화=공개매수신고서의 허위공시시 손해배상의 책임을 부여하는 한편 공개매수제도 및 상장주식 대량취득공시제도 위반시 취득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며 증권관리위원회에 매각명령권을 부여한다.〈김주혁 기자〉
  • 올 기업공개 물량 5천억어치 수준/「증권제도 개편」 문답풀이

    ◎앞으론 우량기업만 공개·증자 가능할것/가격제한폭 10월부터 우선 8%로 확대 증권관련 제도개편의 주요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정부에 의한 주식공급물량 조절제도가 폐지되면 증시가 공급물량과다로 더욱 침체될 것으로 우려되는데. ▲피상적으로 보면 그런 우려가 가능하다.그러나 정부가 공개요건을 강화,재무요건과 자산가치·수익가치를 상향조정했기 때문에 우량기업중심의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며 공급물량이 과다하게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이 상당수에 달하는데 이들 기업이 모두 공개가 가능한가. ▲현재 기업공개를 희망하는 회사중 증권감독원이 기업공개의 준비단계로 감사인을 지정한 회사는 2백여개에 달한다.이중 금년중 공개가 가능한 기업은 1백2개에 공개물량은 약 2조2천억원에 이른다.그러나 이들 기업 가운데 공개요건의 강화로 공개가 가능한 기업은 20여개사에 공개물량은 약 5천억원에 그치게 된다.따라서 이같은 물량은 이미 예고된 금년도 공개물량과 비슷하기 때문에 증시에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공개가 대거 몰릴 가능성은. ▲물론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또 공개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특정기업이 공개하게 되면 증시에 큰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자율화를 위해 이같은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당국의 시각이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중소기업의 공개는 더 어려워지고 재벌그룹 계열사만 특혜를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고려,공개를 위한 기업규모요건을 납입자본 30억원,자기자본 50억원,매출액 2백억원으로 정했다.따라서 기업공개는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수익률이 높은 우량기업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다. ­증자요건을 강화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이익이 나면 증자가 가능하다.그러나 앞으로는 이익이 나더라도 배당기준 3년평균 주당 4백원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증자가 가능해진다.따라서 앞으로 우량기업에 한해 공개와 증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청약예금을 폐지하면 증시는 물론 이 자금을 활용하는 투신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는데. ▲그동안 주식발행은 공모금액과 시가에서 큰 차이가 남에 따라 공모주청약예금가입자에게 큰 혜택이 주어졌다.그러나 앞으로 주식공모가격산정이 자율화되고 시가공모제가 도입되면 이같은 혜택이 없어지게 된다.따라서 공모주청약예금의 폐지는 불가피하게 된다.공모주청약예금이 폐지되는 2000년부터는 일반투자자는 증권시장에서만 주식을 사들일 수 있게 된다.또 지난 5월말 현재 투신에서 청약예금잔액 7조7천억원 가운데 2조4백90억원을 연리 6%로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면 그만큼 위험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정부는 현재 6%인 가격제한폭을 내년 1·4분기중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우선 오는 10월부터 8%로 확대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위험성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과거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이후 분석해본 결과 가격변동폭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제도개선을 종합해볼 때 증권시장에는 어떤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는가.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이번 제도개선은 증시부양책이라기보다는발행·유통시장의 제도적 개선책이기 때문이다.다만 앞으로 2부종목의 신용이 허용되고 정부가 앞으로 수요진작책을 마련하게 되면 증시는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다. ­투자자·기업·증권회사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되나. ▲앞으로 투자자는 정부나 증권당국에 부양책을 호소하는 것보다는 자기책임하에 투자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 기업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주에 대한 배당을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증권회사는 이번 조치가 무한경쟁의 시대를 예고하는 것인 만큼 경쟁력강화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다.〈김주혁 기자〉
  • 여학생 야한옷차림 PC논쟁

    ◎연대 동호회 「백양로」 찬반양론 치열한 공방/“창녀같은 옷차림” 주장에 “편견 버려라” 반박 『교내에서 어떻게 그런 야한 옷을…』 『각자의 취향일 뿐…』 연세대생의 컴퓨터통신동호회인 「백양로」가 여름철 여학생의 옷차림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해마다 여름이면 으레 나온 통신논쟁의 단골메뉴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다르다.「창녀론」까지 등장한다. 논쟁을 처음 이끌어낸 주인공은 공과대학 손모군(92학번).『난 여자가 성의 도구이길 바라진 않지만 백양로에 하루종일 서 있어보라.여학생의 차림새에서 순수하고 순결한 학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가.난 누군가가 주장한 창녀론에 대해서도 별로 긍정하진 않지만 백양로의 많은 여학우의 마치 창녀 같은 옷차림과 교태로운 행동들…백양로는 더 이상 창녀와 그들을 찾는 수캐가 우글대는 타락의 광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반격에 나선 이과대생 백모양(94학번).『난 남자가 수캐 양아치이기를 바라진 않지만 백양로에 서 있어보라.음담패설을 지껄이면서 낄낄대는 양아치의모습에서 순수 따위는 바라지도 않는다.순수한 여학생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생머리를 길게 묶어 새초롬한 표정에 말을 걸면 배시시 웃는 그런 여학생인가? 편견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창녀의 옷차림과 교태」 운운은 비약이다.더이상 연세대가 편견과 선입견에 지배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쯤되면 전쟁이다.냉소적 방관파도 있다. 『각자의 취향이다.드러내고 싶으면 드러내고,하고 싶은 말은 하고….여자나 남자나 틀린 건 하나도 없다.나하고 다를 것도 없고』 컴퓨터의 조회수가 3백여회에 이르고 있으나 막상 발언자는 그리 많지 않다.민감한 일은 좀더 지켜보자는 속셈인 것 같다.올 여름 무더위 속에 이 논쟁이 묻혀버릴지,아니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지 지켜볼 일이다.〈이지운 기자〉
  • 시화호오염 조사착수/정 환경장관 소환방침/수원지검

    수원지검은 10일 인천시의회 신맹순 의장과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최열) 등 환경운동가 9명이 시화호 관련 고발장을 접수함에 따라 이를 형사3부에 배당,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은 이번주말부터 인천시의회 및 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의 고발인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가 끝난 뒤 정종택 환경부 장관과 이태형 수자원개발공사 사장,조홍래 농어촌진흥공사 사장,시화호 방류 지시 및 참여자,시화호 건설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책임자 등 피고발인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 「신레이건식 외교정책」/윌리엄 크리스톨(해외논단)

    ◎“미국은 보수주의로 과감히 돌아갈때”/탈냉전이후 대외역할 축소 국익에 도움안돼 냉전이후 미국의 국제역할 감소가 뚜렷해진 가운데 미 정치주간지 「스탠더드」 발행인이자 공화당 및 보수계의 「전략귀재」로 명성이 높은 윌리엄 크리스톨은 이와 반대되는 「미국제일주의」 외교정책론을 주장하고 있다.「포린 어페어즈」 최근호에 실린 그의 「신 레이건식 외교정책을 향하여」를 소개한다. 외교정책에 관한한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그들은 일단 클린턴 현행정부가 민주당 전통에 맞춰 표방하는 윌슨 대통령의 국제다자주의엔 콧방귀를 뀐다.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온 패트릭 부캐넌의 신고립주의에 마음이 끌리면서도 주위 눈치를 살피며 고립주의자의 손길을 애써 뿌리치고 있다.그래서 당장은 헨리 키신저류의 보수적 「현실주의」에다 그럭저럭 마음을 의탁하고 있는 형국이다. 탈냉전 이후 미국인들은 미국이 2차대전 직후부터 짊어져온 거대한 책임감에서 벗어나 집안일에 온 정력을 쏟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소련제국의 붕괴로미국의 외교·국방정책은 정상으로 복귀,미국 「국익」을 보다 좁게 해석하고 이에따라 해외간여와 국방예산이 감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화당과 보수주의자들은 처음엔 이같은 냉전이후 컨센서스를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보수주의자들은 새로운 정치 「현실」에 자신들의 외교·국방정책을 이리저리 짜맞추지 않으면 안되었다.일반 미국인들은 이제 대외맹약이나 외교 자체에 무관심해 세계를 이끌어가는 일보다는 균형재정 달성에 더 관심을 기울이며 전쟁억지력에 돈을 쓰기 보단 「평화배당금」을 현금화하는데 더 열심이라는 것이 새 「현실」로서 기정사실화한 것이다.대부분의 보수주의자들은 이 풍조에 반기를 들지않고 묵인했다. 그런데 지금의 이 상황은 지난 70년대 중반을 상기시킨다.그러나 그땐 로널드 레이건이 당시의 뜨뜻미지근한 컨센서스와 과감히 맞섰었다.여론은 소련과의 공존 및 수용 노선을 선호했는데 이는 즉 미국도 어쩔 수 없이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현상의 변화를 두렵고 비싼 대가가 드는 일로 여긴 것이다.그러나 레이건은 국제공산주의 세력에 이념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승리하고 말 것이라는 당시로선 논란의 여지가 큰 비전을 제시하면서 소련의 위협에 더이상 회피하지 말고 직시하며,국방비를 대폭 증액하고,공산주의의 제3세계 진출을 저지하며 미 외교정책이 보다 도덕적으로 투명하고 목적의식을 가져야 된다고 역설했다. 당시 미국의 많은 식자층은 레이건을 경멸하거나 위험시했었다.그러나 76년의 후보지명전부터 바람을 일으킨 레이건은 공화당과 미국의 보수주의운동을 바꿔놓았으며 80년 대통령당선과 함께 미국과 세계를 변화시키고 말았다. 최근들어 탈냉전을 이유로 미국의 역할이 축소된 것으로 여기는 미적지근한 여론은 잘못된 것이다.보수주의자라면 여기에 동의해서는 안된다. 국익에 도움이 안될뿐아니라 보수주의 자체에도 해로운 태도인 것이다. 그러면 대체 어떤 역할이 보다 고양되어야 할 것인가.다름아닌 남에게 덕을 베푸는 「지구 패자의 역」이다.「악의 제국」을 멸망시킨 미국은 전략적,이념적으로 다른 강대국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위를 누리게 됐다.이 우위를 유지하고 앙양시키는 일에 미 외교정책의 최고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오늘날 세계에서 미국이 실제로 누리고 있는 리더의 지위는 바로 「친절한 패자」의 역할에서 비롯된다.중국과 러시아도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최근 반년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갔는가를 살펴보면 미국의 패자 지위는 확실해진다. 결국 미국의 헤게모니 장악은 평화와 국제질서가 와해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믿을만한 방어책이다.그러므로 미국의 현실은 군사 최고주의와 도덕적 자신감이 넘치는 신레이건 외교정책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 「반쪽재판」 당분간 불가피할 듯/변호인 불참… 향후 공판 전망

    ◎재판부 “효율적 재판” 단호한 의지 표출/1심선고 새달 중순으로 보름쯤 지원 4일 열린 12·12사건 19차 공판에 전두환·노태우 피고인 등 피고인 14명의 변호인 19명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또 다시 재판이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이양우·전상석 변호사 등은 이날 재판부에 낸 주 1회 재판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불참했다.변호인단은 그동안 공판에서도 비슷한 이유 등으로 집단 퇴정하거나 불참했었다.공판 파행은 이번이 네번째다. 변호인단은 그러나 오는 8일을 비롯,매주 월요일 열리는 재판에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에 대응,국선변호인 51명 가운데 형사 합의30부에 배당된 서울변협 소속의 김수연·민인식 변호사를 국선변호인으로 선임해 재판을 강행했다.월요일에는 사선변호인이,목요일에는 국선변호인이 참석하는 반쪽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영일 재판장은 『이 재판이 반드시 변호사를 필요로 하는 사건임을 감안,형사소송법에 따라 직권으로 이들을 선임했다』고 밝혔다.공정성에 다소 상처를 입더라도 효율적인 재판을 위해 더 이상 변호인들에게 끌려갈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출이다. 그러나 이들 국선변호인들은 노재현 전국방부장관 등 증인들에 대한 반대신문과 관련,『재판 하루전에 국선변호인으로 임명됐으니 참석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사건의 내용을 알지 못해 신문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정에서는 김재판장이 피고인의 입장에서 궁금한 점을 증인들에게 반대신문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와 관련,장세동 피고인은 『국선변호인과 피고인들이 최소한 만나 대화라도 나눈 뒤 신문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허화평피고인도 『품위있는 재판진행을 위해 국선변호인과 협의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거부했다. 재판부와 변호인단의 이같은 갈등으로 앞으로 증인신문 등 1심 선고까지의 재판 일정이 보름 정도 차질을 빚게됐다. 증인은 모두 67명.이 가운데 윤성민·이건영씨와 신현확·최광수·우국일·구정길씨에 대한 증언이 마무리된 데 이어 이날 노재현·장태완·정승화·백동림씨에 대한 신문이 끝났다.나머지 57명에 대해서는 주 2회 공판,1회 공판 시 10명 안팎의 증언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6∼7회 추가 공판을 거쳐 이달 하순이면 신문이 끝날 전망이다. 이어 이달말 검찰의 구형이 있고 재판부의 판결문 작성기간(2주 정도)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1심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 주변에선 『재판부는 오는 9일 1심 구속 기간이 끝나는 안현태·성용욱 피고인 등을 석방해 재판할 수밖에 없겠지만 장세동·최세창·박준병 피고인 등 3명의 구속만기일인 8월21일 전에는 재판을 끝낼 것』으로 보고 있다.〈박선화 기자〉
  • 증권정책 대변혁의 기본틀 윤곽(정책기류)

    ◎증감원에 월·분기별 물량조절 맡길듯/기업공개·증자 요건 대폭 강화 “투명성 확보”/증시 충격 최소화 고심… 시행시기 늦출수도 증시제도의 새틀 짜기가 한창이다.증권정책의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자본시장의 완전개방을 앞두고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새 틀을 마련중인 정부는 증권감독원 비리가 표출되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지난달 중순 재경원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도개선반은 빠르면 7월말까지 개선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마련중인 「신」증권정책은 물량공급,투명성제고방안,소액주주의 권한 강화방안,증권감독제도,기업회계제도,기업인수·합병 등을 모두 망라한다.그러나 이중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이번에 문제가 드러난 기업공개와 증자 등 증시의 물량조절 부문이다.인위적인 규제보다는 시장기능에 맡긴다는 전제 아래 재경원은 기준만 정하고 실질적인 감독·관리 업무는 증권감독원에 대폭 이양,총괄토록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변화를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수지다. 현재 주식 물량공급은 정부가 기업공개는 분기별,증자는 월별로 한도를 정하는 방법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정부는 그러나 증권시장의 자율화를 위해 인위적인 물량조절은 없앤다는 당위는 인정하면서도 시장에 미칠 영향등을 고려,수위와 시기를 검토중이다.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공개와 증자는 모두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규제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유지할 것인가를 고심중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정부가 공개와 증자등 물량조정은 계속하되 분기나 월별이 아닌 연간 계획만 잡고 월별 물량공급계획은 증권감독원 책임 아래 증권업협회 등 민간단체에 맡기는 쪽으로 틀을 잡아가고 있다.재경원 관계자는 『제도개선책이 확정되더라도 당장 시행할 경우 증시에 미칠 영향을 감안,보완책 마련과 함께 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충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혀 시행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물량공급 규제를 최소화하는 대신 공개와 증자요건을 대폭 강화할계획이다.부채비율이나 자본이익률 등 14개의 기업공개 요건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중이나 이럴 경우 중소기업의 공개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남는다.「공짜」로 여기는 풍토를 근절하기 위해 배당을 못하거나 성장성이 없어 주가가 오르지 않는 기업들은 증자를 허용하지 않는등 증자요건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의 공개 순서는 현재처럼 증감원에서 맡지 않고 증권업협회나 상장사협의회 등에 맡기는 방안이 검토중이다.일부에서는 증감원 안에 객관성이 검증된 외부인사들로 「공개순위심사위원회」를 구성,순위 결정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제기되고 있다. 주식의 발행가격 결정 과정도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현재는 주간사가 공개희망기업의 자산·수익·상대가치를 토대로 산정해오면 감독원에서 20∼30%정도를 할인해 정하고 있다.이 경우 수익가치는 해당 기업의 미래의 수익을 예측하는 것으로 자의성이 개입할 소지가 크다.따라서 정부는 주식의 발행가격을 시가와 일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와 함께 가격산정기준을 지금처럼 획일화시키기 보다는 해당 기업과 주간사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방안도 심도있게 다뤄지고 있다.이럴 경우 가격산정과 인수에 따른 책임을 주간사가 지는 총액인수체제 도입도 다뤄지고 있으나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장외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거래소와 연계해 발전시키는 방법,공모주 청약예금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등도 기업공개와 관련해 다뤄지고 있는 사안들이다. 이처럼 이번 증권관련 정책의 개선은 단편적인 구조조정 차원을 넘어선다.재경원은 효율적인 정책수행을 위해 관련 기관간의 역할 분담을 보다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담당 국장에게 『재경원은 기준만 정하고 관리는 증권감독원에 맡기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또 『어물어물하지 말고 이번에는 확실하게 하라』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마련중인 「신증권정책」의 큰 틀을 가늠케 한다. 이번 새틀짜기는 21세기 정부의금융정책의 「잣대」라는 점에서 증권 뿐 아니라 은행과 보험 관계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균미 기자〉
  • 신한국 「서민경제걱정모임」 토론 내용(정가초점)

    ◎“유통업 금융세제 불이익 없애야”/중기­대기업 분업 기술분야도 이뤄져야/대형사와 경쟁위해 중소유통업 협업화 신한국당 「서민경제를 걱정하는 모임」은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중 하나이다.4·11총선 후 비중이 높아진 수도권지역 의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들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문가를 초청,토론회를 가졌다.중소기업과 영세유통업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다.한국개발연구원 김주훈 연구위원과 산업연구원 최장호 연구위원이 주제발표자로,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이 관련단체 자격으로 초청됐다.회원인 김덕용·노승우·서상목·이명박·이신행 의원과 정태윤 서울강북갑지구당 위원장 등이 참석해 이들과 진지하게 현안을 논의했다. 먼저 김주훈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교섭력 증대와 중견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중소기업 대책과 관련,『중소기업과 대기업과의 분업관계가 기술분업을 이루지 못하고 생산분업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기술 및 경영지도를 위해 1차 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수탁기업협의회의 운영이 필요하다』며 ▲중견·중소기업의 자본확충을 위한 은행법 개정 ▲국가차원의 중간기술 인력의 공급 확대 등을 주장했다. 산업연구원 최장호 연구위원은 「영세유통업의 문제와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유통업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소유통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표점을 제시했다.이를 위해 ▲비용절감 ▲매장의 효율성 제고 ▲시설 현대화 ▲하부구조 개선 등을 방안으로 내놓았다. 최연구위원은 『중소유통업자들을 조직화,협업화함으로써 대형유통업자와 경쟁이 가능하다』며 ▲재래시장의 시설 현대화 및 활성화 ▲임대차 계약의 안정화 ▲무자료 거래근절 ▲대형유통업체의 과도한 셔틀버스 운행 억제 ▲공동구매를 위한 협동조합 활성화 등을 영세유통업자 지원대책으로 제시했다. 박상희 회장은 『신한국당 의원들이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 대한 대책모임을 갖는 것은 진보된 정책의 출발』이라고 평가하고 『유통업 문제에 관한 정부 정책이 나온 것은 불과 1년전』이라며 정부·여당의 성의를 촉구했다. 이어 토론에서 이명박의원은 최연구위원이 제시한 각종 통계자료에 대해 『무등록 업체도 있는데 좀더 현실에 맞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그는 유통업과 관련,『물건을 사는 사람은 이제 구매만이 아니라 쉬러 가는 측면도 있다』며 시대추세에 맞는 유통업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덕룡 정무장관은 『그동안 유통업은 제조업에 비해 금융세제상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 제조업이 자칫하면 외국 유통업체에 지배당할 우려가 있다』고 걱정했다. 서상목 의원은 『우리 경제는 중간 허리가 약한 게 문제』라며 『영세 유통업을 특색있는 통합단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지원대책의 강화를 촉구했다.이신행의원은 최근 가격파괴 현상과 관련,『일본은 10년전부터 구멍가게를 교육시켜 하나의 유통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유통체계 개선 필요성을 짚은 뒤 『농어촌처럼 중소기업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승우의원은 『동대문의 경우 재래시장이 많은데 재개발할 때 주체를 놓고 싸움이 자주 일어난다』고 보완책을 주문했으며 정태윤 지구당위원장은 영세업체들의 임대료문제 개선대책 필요성을 제기했다.〈박대출 기자〉
  • 은행 적자생존 시대 질경영 본격화

    ◎개방·금리자유화 맞아 「다운 사이징」 박차/해외점포 축소·자회사매각 서드르고/합병통해 자본력·수익성 높이기 예상 4∼5년내에는 은행간의 합병이 실현될 것으로 점쳐지는 등 은행들의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민,신한,조흥은행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연구조사가 나왔다.금리자유화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에서 살아남기 위한 은행의 다운사이징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량원근연구위원은 14일 『국민,신한,조흥은행 등 3개은행이 현 상태로는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춰 생존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은행들이 합병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한국금융학회가 이날 용평에서 주최한 「금융·경제정책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94년말 은행의 시가총액과 시가와 장부가의 비율 등 가치를 통해 9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을 분석했다.자산규모와 자본력,경영능력,지점망의 가치도 분석요인이었다. 국민,신한,조흥 등 3개 은행(Ⅰ그룹)은 은행대형화를 위한 합병에서 선택의폭이 넓은 것으로 분석됐다.다른 은행과의 대등한 합병이나 다른 은행을 흡수합병하는 등 선택의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은행 등 5개은행(Ⅱ그룹)은 독립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은행으로 분류됐다.자산규모,은행지점망과 시장가치면에서 Ⅰ그룹과 큰 차이는 없다.이들 은행들은 대등한 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시도하는게 낫다는 의견이다. 한미은행과 10개의 지방은행(Ⅲ그룹)은 장기적으로 다른 은행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자본력과 수익력이 나쁜 탓이다.보람은행 등 설립된지 10년이 되지 않은 6개의 시중은행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은행들의 활발한 행보중 대표적인게 제일은행이다.본점 건물 3개층을 임대하기로 추진하고 있다.해외점포의 수익성과 영업전망을 고려해 일부 해외점포를 없애기로 한 것은 질위주전략의 대표적인 경우다.이에 따라 비슷한 지역에 있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지점과 오렌지카운티 지점을 통합하고 처음 진출때보다 영업전망이 좋아지지 않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와 미국 시애틀 사무소를 없앤다. 제일은행은 지난 92∼93년에는 업무이익과 순이익에서 최고였지만 지난해에는 배당도 하지 못했다.올해의 경우 상반기 경상업무이익이 1천9백억원으로 조흥은행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상업은행은 지난 93년 한양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의 순이익은 9백16억원으로 5대 대형은행중 2위에 오르며 제자리를 찾고있다.자회사인 상업증권(현 일은증권)을 매각한데다 인원감축,점포축소 등 다운사이징의 조치 덕이다. 서울은행도 지난 93년말부터 대한증권(현 교보증권)을 매각하고 점포를 축소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추진중이다.최후의 승자가 되기위한 은행간의 경쟁은 더욱 불을 뿜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곽태헌 기자〉
  • 기업공개/희망사“폭주”낙점땐“떼돈”/백 증감원장 구속계기로 보면

    ◎「제조업·우량회사 우선」 원칙에 새치기/90년이후 요건 강화… 대주주 로비도 거세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의 구속을 가져온 기업공개제도의 문제는 무엇인가. 기업공개의 근본적인 문제는 수요과 공급의 심각한 불균형에서 비롯된다.공개를 희망하는 기업은 줄 서있는데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물량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공개기업을 낙점할 수 있는 칼자루를 쥔 증권감독원에 「먼저 상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탁하는 기업인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기업공개로 대주주들에게 엄청난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공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공개만 되면 수배에서 수십배씩 주가가 올라 대주주들은 하루아침에 떼돈을 벌기 때문이다.기업들은 한때 기업공개를 꺼려했었다.그러나 정부가 지난 73년부터 증시육성을 위해 기업공개촉진법을 제정,기업주에게 배당소득에 대한 소득세 감면,자산 재평가상의 특혜등 각종 혜택이 쥐여지면서 공개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늘었다. 또 기업공개때 주식을 액면가(5천원)보다 훨씬높은 시가로 발행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공개로 거액을 쉽게 끌어모을 수 있고 대주주도 떼돈을 벌게 된다. 기업공개과정의 문제는 이밖에 공개신청을 해 놓은 기업들 간에 순서를 정하는 합리적인 「잣대」가 없다는 데도 있다.먼저 신청을 한다고 해서 먼저 공개가 되는 것은 아니다.제조업과 수익성이 좋은 기업에 우선순위를 주는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그러나 재정경제원과 증감원 등 정책당국의 물량조절을 거쳐야 한다.물량조절을 정책당국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이뤄지기 일쑤다.이 과정에서 뇌물수수등 비리가 개입될 소지가 많다.기업공개의 기본 원칙과 우선순위는 유명무실하다는 것이 재계의 지적이다. 또 여기에 90년 이후 상장기업의 부도방지를 위해 기업공개요건을 더욱 까다롭게 한 것도 원인중 하나다.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우량 기업을 우선으로 공개하다보니 부실기업들과 신청은 내놓고 승인이 나지 않는 기업들의 로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따라서 감독원이 갖고 있는 각종 규제와 이에 따른 권한을 줄여 부정 개입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들과 투자자·증권사 등의 체질 및 의식 변화가 뒤따라져야 한다는 주장이다.아직 시장경제원리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우리 시장상황에서 외국처럼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장외시장에 상장하도록 할 경우 판단착오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기 때문이다.허위 재무자료를 작성,보고한 기업은 이에 따른 책임강도를 높이고 투자자도 자기 판단에 따른 책임을 지는 한편 증권사도 자기 책임하에 인수한 주식에 대해서는 부실분석을 포함,일괄적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시장원리에 맡기는 풍토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김균미 기자〉
  • 「월드컵 조직위원장」의 조건/서동철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3일로 2002년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 낙착된지 사흘이 지났다. 당초 「한·일 공동」이라는 결과에 속된 말로 「김이 빠졌던」 국민이지만 이제는 갈수록 「윌드컵 무드」에 휩싸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열기가 더할수록 더욱 냉정해야 할일이 있다.바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대회 준비를 총괄할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일이다.그중에서도 가장 신중해야 할 일이 조직위원장 인선이다. 두나라 공동개최는 월드컵 사상 초유의 일이고,조직위원장은 쌓여있는 난제를 풀어가야 할 「해결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위원장이 이처럼 중요하기에 갖추어야 할 덕목을 한번쯤 생각해봄직하다. 먼저 조직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는 듯 하다.그래선지 「조직위원장은 총리급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들리고 있다. 다음은 국제적 안목이다.조직위원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을 상대로 우리에 배당된 경기의 남북한 분산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야 한다.또 일본 조직위원회와 개·폐회식과 경기배분 및 수익금 배분을 놓고 치를 신경전도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평균 정도의 외교력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경제문제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월드컵은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실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조직위원장에게는 한껏 부푼 기대 이상 이익을 극대화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하면서도 흔히 망각되는 조건이 바로 월드컵 같은 국가적 행사를 계기로 전반적인 문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능력일 것이다. 이같은 능력은 조직위원회 활동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때만 발휘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이렇게보면 조직위원장에게는 대권후보에 버금가는 소양이 필요한 셈이다. 멀지않아 발표될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장 인선이 이같은 조건을 얼마나 충족시킬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 기업자금줄 조절… 권한 막강/원장 구속계기로 본 증감원 기능

    ◎공모가 산정·합병 비율따라 큰 이권 오가/기업상장에 “영향력 절대”… 증권업무 “총괄” 증권감독원은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의 자금줄을 쥐었다 놓았다 하는 막강한 권력기관이다.증감원의 주요 업무가 기업의 공개와 합병,상장회사의 주식거래 및 회계관련 검사는 물론 유가증권 발행 허가,주식 불공정거래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권 등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몇년전부터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주식배당금에 해당하는 연 2∼3%의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5월말 현재 기업들이 증시에서 회사채와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14조3천7백48억원이나 된다. 그동안 증권시장에서는 감독당국이 기업공개나 합병,주식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잡음이 간간이 흘려나왔다.기업공개와 합병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감독기관으로서의 자의성이 얼마든지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업공개의 경우 증권관리규정상의 주요 공개요건을 갖춘 기업은 누구나 공개 신청서를 낼수 있다.그러나 재정경제원과 증감원등 증권당국의 증시수급계획에 따라 공개물량이 정해지기 때문에 신청서를 내놓고도 속절없이 기다리기가 일쑤다.지난 5월초까지 기업공개를 희망한 회사 1백99개사 중 37개사만이 상장을 완료했거나 공모주청약을 마치고 80% 정도는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공개대상 회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증감원의 개입으로 특히 물량 규모가 크지 않은 업체들간의 순서가 뒤바뀔 소지가 많다. 주식 공모가격 산정 과정상의 문제도 있다.감리인이 공개희망기업의 수익·자산·상대가치를 종합분석하고 이를 다시 동종업종 상대업체의 주가동향과 비교분석해 공모가격을 산정한다.증권관계자들은 수익가치의 경우 기업의 미래수익을 예상하는 것이어서 자의성이 개입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공모가격이 얼마냐에 따라 기업들은 수십억∼수백억원의 거금을 앉아서 챙길 수 있다.또 합병과 관련,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합병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비상장사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엄청난 이해가 오간다.〈김균미 기자〉
  • 한국스포츠외교의 승리/만반의 준비로 더 큰 성취를(사설)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21세기 들어 아시아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2002년 월드컵대회를 한·일 두 나라가 공동개최키로 결정한 것은 적절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한·일 두 나라는 지난 몇년동안 월드컵유치를 둘러싸고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로 몰고가 불꽃튀는 경쟁을 벌여왔다.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한 나라의 단독개최결정은 월드컵의 이념과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두 나라의 민족감정에도 씻을 수 없는 앙금을 남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FIFA의 이번 결정은 매우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FIFA내에서 공동개최안이 제기될 때마다 단독유치의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FIFA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수용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견지해온 데 반해 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을 등에 업은 일본은 줄곧 단독유치를 외쳐왔다.그러다가 세불리를 뒤늦게 깨닫자 공동개최를 받아들이기로 급선회한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월드컵공동개최는 한국스포츠외교의 승리로 평가돼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월드컵유치를 위해 진력해온 정부·축구협회·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그러나 승리의 뒤안길에는 국민의 열광적인 성원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우리국민은 유치과정에서 지역과 계층을 초월,하나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모습은 참으로 장엄하고 아름다웠다.공동개최가 결정된 이후의 반응도 매우 침착하고 의연하다.단독개최를 염원했기 때문에 아쉬운 감정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우리땅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성숙된 자세를 잊지 않았다.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행사가 아니다.국가의 위상을 한껏 드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외교적인 면에서 막대한 실익을 챙길 수 있는 지구촌의 대축제다.『21세기 첫월드컵을 우리땅에서 우리손으로 준비하여 우리민족의 저력을 전세계에 과시하자』고 한 김영삼 대통령의 메시지 당부는 국민의 염원이 실현되게 된 기쁨을 차원 높게 승화시켜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가져오려는 국민적 의지를 대변한 것이라 하겠다. 불행한 과거의 역사를 지닌 한·일 두 나라가 월드컵공동개최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함으로써 화해의 실마리를 찾고 공동번영의 계기를 마련한다면 이보다 더 바람직한 일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공동개최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 대회명칭,개·폐회식의 장소선정,경기배분,수익금배당,조직위원회의 주도권등 절충이 쉽지 않은 문제가 얽혀 있어 다소의 이해상충과 진통이 따를 게 분명하다.그렇지만 한·일 두 나라가 화해와 협력의 바탕에서 스포츠정신에 따라 슬기롭게 대처해나간다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본과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우리의 준비태세다.아직 6년이 남아 있지만 완벽한 준비를 위해서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김영삼 대통령도 지적했지만 빠른 시일 안에 「범국민적 조직위원회」를 구성,지금부터 차분하면서도 치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경기장은 물론 숙박·교통·통신 등 제반시설 하나하나가 일본과 비교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또 하나의 염원은 남북분산개최다.우리에게 배당된 경기중 몇개를 떼어 평양에서도 월드컵경기가 열리고 이를 북한동포가 볼 수 있다면 남북관계개선과 민족화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정부는 미국·중국등 외교경로를 통해 남북분산개최를 북한에 공식제의할 방침이라고 한다.북한당국은 이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그것이 그들의 체제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사실을 직시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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