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당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브리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문서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심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60
  • 회사채펀드 5000만원까지 비과세

    회사채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한도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어났다.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회가 내년 예산안과 함께 회사채펀드 세제 혜택 한도를 늘리는 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개정안에 따르면 회사채에 60% 이상 투자하는 회사채펀드에 투자할 경우 1인당 5000만원까지 3년간 배당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준다.이는 거치식으로 3년간 가입했을 때 주어지는 혜택으로,펀드 수익금의 15.4%에 이르는 세금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원래 정부안(案)은 1인당 3000만원이었지만 입법 과정에서 혜택이 확대됐다.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회사채 유통이 거의 막힌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혜택 방안을 만들었지만 그다지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지난 10월 세제 혜택 발표가 나온 뒤 두어달 동안 판매된 회사채펀드는 233억원 규모에 불과하다.한 달에 1600억원 정도는 될 것이라던 원래 기대에서 한참 벗어난 것이다.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회사채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이 주어졌지만 한도가 3000만원에 불과해 고액 자산가를 끌어들이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개정안으로 회사채펀드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박연차 회장 구속

    박연차 회장 구속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또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에 대한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05년 세종증권·휴켐스 주식을 차명거래해 얻은 시세차익의 양도소득세와 홍콩법인의 차명 배당이익에 대한 소득세 등 약 290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2006년 1월 휴켐스를 인수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정대근(64) 당시 농협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박 회장은 서울구치소로 향하며 취재진에게 “억울하지는 않지만 착잡하다.”면서 “조세 포탈 부분은 인정하지만 뇌물공여는 아니다.미공개 정보 이용이나 로비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이 세종캐피탈 쪽으로부터 건네 받은 50억원의 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작업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전 회장은 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현대차 뇌물 사건으로 복역 중인 정 전 회장을 특별 면회한 중진급 5명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 30여명의 명단을 확보한 바 있으나 의미가 없다고 보고 파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씨에 ‘휴켐스 청탁’ 100만원수표 2000장 건네

    12일 검찰에 따르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혐의는 크게 조세포탈과 뇌물공여이다. 박 회장은 2002년 홍콩에 태광아메리카 대표이사 조모씨 등을 대주주로 해외법인 A사를 세웠다.중국과 베트남 공장에 원자재를 직접 공급하면서도 A사가 중개하는 것처럼 거래를 조작했다.덕분에 A사는 3년 동안 5900만 달러의 중개 이익을 얻었고,조씨 등은 685억원의 이익배당을 받았다.하지만 사실상 이 돈은 지난해까지 박 회장의 홍콩 계좌 등에 고스란히 입금됐고 그는 소득세 242억원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박 회장은 또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 세종증권 주식을 거래해 170억 5400만원을,휴켐스 주식을 거래해 34억 86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그리고 양도소득세 각각 38억 9000만원과 8억 3600만원을 내지 않았다. 뇌물 공여는 2006년 2월에 이뤄졌다.2005년 10월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인수하려고 계획한 박 회장은 4개월 뒤 서울 신라호텔에서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을 만나 휴켐스 지분을 유리한 조건으로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탁하며 자기앞수표 100만원권 2000장(20억원)을 뇌물로 건넸다. 검찰이 밝힌 박 회장 혐의에 대해 법원은 의심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제출된 증거와 영장실질 심문 결과를 종합하면 피의사실이 충분히 소명된다.”고 밝혔다.조세포탈 혐의뿐만 아니라 정 전 회장에게 건넨 돈도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고 의심한 것으로 풀이된다.돈이 오간 시기나 액수로 볼 때 아는 사람끼리 빌려준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회장은 주식 차명거래로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것은 인정하지만 홍콩법인에서 소득세를 포탈했다는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워낙 포탈 세액이 많아 일부만 유죄가 나와도 중형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10억원 이상의 조세를 납부하지 않으면 무기징역이나 징역 5년 이상의 형사처벌이 가능하다.이처럼 형량이 높아 법원은 이날 박 회장이 도망가거나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 ③ ‘한방’ 도박의 늪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 ③ ‘한방’ 도박의 늪

    “일해 봤자 희망이 안 보이는데,차라리 ‘한 방’을 노려야죠.”지난달 28일부터 2주간 금~일요일에 취재진과 함께 한국마사회 영등포지점을 찾은 노숙자 이기수(45·가명)씨와 이신형(60·가명)씨는 경마를 ‘마약’이라고 불렀다. 스크린 경마장은 언제나 발 디딜 틈이 없었고,흡연실은 뿌연 담배연기에 눈이 아팠다.언뜻 봐도 절반 이상이 노숙자였다.그들은 수중에 있는 돈을 모조리 잃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경마는 노숙자들의 돈과 희망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이기수씨는 “금요일에는 거리·시설노숙자가 많이 찾고,일요일에는 평일에 돈을 버는 노숙화된 일용직 노동자가 많다.”면서 “하지만 경마에 돈을 잃고 주말이 지나면 거리로 나서거나 시설 신세를 지는 것은 둘 다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금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규모가 작은 부산경마가,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규모가 큰 과천경마가 열렸다. 지난 5일 만난 황모(39)씨는 ‘경마팬을 위한 사은품’이라고 쓰여 있는 박스와 수건을 깔고 앉아 마권에 표시된 경주마를 선택하고 있었다.10년째 노숙을 하는 그는 공사장에서 번 돈을 매번 경마장에서 날린다.황씨는 “어차피 잃는다는 것을 알지만 경마를 끊을 수 없다.”면서 “당뇨병으로 엉덩이가 곪아 걷기도 힘들지만 여기는 꼭 온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최영만(가명)씨의 소개로 만난 박모(51)씨는 일명 ‘교회 구제금’을 모아 경마자금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박씨는 “며칠 전 수원 지역 교회를 돌며 구제금 5000원을 챙겨 왔다.”면서 “적중률보다는 배당률이 높은 곳에 베팅한다.”고 말했다.신문지를 깔고 앉은 김모(45)씨는 경마 때문에 노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15일간 공사장에서 일했다.50만원을 모았지만 결국 경마장에서 모두 잃었다.김씨는 “내가 일하는 이유는 경마 때문”이라면서 “경마장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신형씨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은 고시원 등 잠자리가 있지만 경마로 돈을 잃고 다음날 방값 낼 돈이 없어 노숙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기초수급자 유모(46)씨도 수급받은 38만원 가운데 방값 20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경마에 쏟아부었다.그는 “경마를 하든 안 하든 포기한 인생,변할 게 없다.”면서 “경마장에는 현실에는 없는 1%의 희망이라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유씨의 말과 달리 경마는 1%의 희망도 주지 못했다.지난 7일 만난 홍모(45)씨는 2006년 교통사고를 당하고 앞니가 모두 부러져 보상금 1500만원을 받았지만 그날 오후에 경마로 모조리 잃었다고 했다.로또복권 2등에 당첨됐다가 경마로 탕진하고 3개월 만에 다시 영등포 쉼터에 나타난 노숙자도 회자되고 있었다.7일 오후에 이신형씨의 소개로 만난 김모(50)씨는 쓰레기통을 뒤져 버린 마권을 재확인하는 일명 ‘똥통’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쉴 새가 없었다.그가 찾는 것은 사람들이 버리는 50원짜리 환급표다.1000원이 되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3층에서 7층까지 모든 쓰레기통을 뒤진 김씨는 7층에서야 “3000원짜리 표 하나 건졌다.”고 외쳤다. 이른 아침에 미리 나와 다른 사람들의 자리를 맡아주는 아르바이트도 있었다.스크린 바로 앞자리를 맡아주면 50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경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아르바이트일 뿐이었다.오후가 되면 ‘전문 뒤풀이꾼’들이 모여들었다.돈을 딴 노숙자에게 술을 얻어먹기 위해 오는 이들이다.강소주 몇 병을 거리에서 먹고 나면 자연스레 PC방으로 향한다.김모(44)씨는 당분간 쉼터에는 가지 않겠다며 다른 노숙자들과 밤거리로 사라졌다. 특별취재팀
  • [박연차씨 소환] 朴은 투자 귀재? 휴켐스 인수 1년만에 투자금 회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휴켐스 인수 1년여 만에 투자금 전액을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매년 15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는 알짜배기 회사를 땡전 한 푼 안 들이고 사들인 셈이다. ●휴켐스 현금배당 수입도 50억 박 회장은 2006년 휴켐스 인수를 위해 신한은행 등 5개 금융기관투자사와 태광실업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박 회장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금융사들 덕분에 인수가격 1455억원 중 765억원만을 부담했다.그런데 박 회장은 이 765억원 중에서도 200억원 이상을 세종증권(NH투자증권) 주식거래로 남긴 시세차익으로 마련했다. 박 회장은 2005년 6~8월 본인과 차명으로 세종증권 주식 197만주를 사들였다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발표 직전 모두 팔아치워 수십배 이득을 남겼고,이를 휴켐스 인수자금으로 사용한 셈이다. 박 회장은 휴켐스 인수 뒤 다시 한 번 놀라운 금융 전략을 선보인다.지난해 9월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했던 금융사들이 갖고 있던 휴켐스 주식 21.8%를 시세보다 훨씬 싼 값에 사들인 뒤 곧바로 이를 한국투자증권에 시세에 맞춰 되파는 중개 방식으로 1주당 6465원을 챙긴다.이때 중개된 주식수가 465만주인데,결국 앉은 자리에서 300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다.두 차례 주식거래로만 휴켐스 인수 자금의 65%를 충당한 것이다. 박 회장은 휴켐스 최대주주로서 막대한 배당금 수입도 올린다.휴켐스가 2007년과 2008년 두차례 단행한 현금배당을 통해 160억원을 주주들에게 푸는데 이중 30%가 넘는 50억원 이상이 대주주인 박 회장 몫이다.박 회장은 또 휴켐스 인수 전 주당 8000원대에 이 회사 주식을 끌어모았는데,폭락 장세인 요즘 시황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 ●계열사 있는 베트남에선 국빈대우 경남 김해의 최대 갑부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전세계 ‘나이키’ 신발의 20%를 하청생산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올렸다. 그는 베트남과 중국에도 계열사를 여러개 거느리고 있으며,특히 베트남에서는 국빈 대우를 받을 정도로 유명하다.김해~하노이 직항로 개설을 주도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정화삼씨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3인방’으로 알려지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박 회장은 1988년 3월 13대 총선을 앞두고 건평씨의 부탁으로 김해시 임야를 4억 5000만원에 사주고,2002년 4월 대선을 앞두고는 거제도 구조라리의 건평씨 땅을 10억원에 매입해줘 노 전 대통령의 선거비용 충당을 도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44)씨에게 불법 대선자금 7억원을 건네고 비행기에서 취중 난동을 벌여 각종 구설수에 올랐다. 홍성규 정은주기자 cool@seoul.co.kr
  • ‘채안펀드’ 은행채 살까말까

    ‘채안펀드’ 은행채 살까말까

    금융시장 ‘소방수’로 곧 등장할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은행채 딜레마’에 빠졌다.하이브리드채(채권이면서도 기본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증권),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인 채권) 등 은행채를 사들이자니 당초 취지와 달리 ‘돈맥경화’를 부추길 소지가 있다. 그렇다고 외면하자니 은행들의 자본 확충이 어려워져 결과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더 지연시키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은행채를 전혀 안 사주기는 어렵겠지만 편입 비중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가뜩이나 정부의 경기 부양과 은행권의 자본 확충을 위한 국채 및 은행채 대거 출시에 따른 회사채 구축(驅逐)효과 우려를 들어서다. ●“하이브리드채는 채안펀드서 사줘야”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채안펀드가 이달 중순 출범한다.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자신들이 발행했거나 발행 예정인 금융채를 채안펀드에서 사달라고 요구한다.특히 내년 1월 말까지 기본자본금을 총 20조원 안팎 늘려야 하는 은행들은 비상이 걸렸다.증자와 배당 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하이브리드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한 시중은행장은 “하이브리드채는 대부분 만기가 30년 이상이어서 발행하더라도 매수 주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채안펀드에서 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리드채를 비롯해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 등을 채안펀드에서 사들이면 은행들로서는 BIS비율 개선과 유동성 확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게 된다.그러나 이는 채안펀드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초 금융당국이 밝힌 채안펀드의 편입 대상은 일반 회사채,여전·할부채,건설사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여러 회사의 채권을 묶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채권딜러는 “시장 수요가 안전자산인 국고채 등으로만 몰리면서 회사채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 해 채안펀드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인데 이 펀드가 국고채나 은행채를 사들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이어 “은행들이 채안펀드에 출자하기로 한 것도 결국 왼쪽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 오른쪽 호주머니에 넣는 꼴”이라고 냉소했다. ●쏟아지는 국채·은행채 물량 금리 부채질 금융당국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내년 상반기 기업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연말연시를 기해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면서 “시장 여건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무조건 은행들더러 알아서 하라고 외면할 수도 없는 데다 채안펀드의 안전성 및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국고채나 하이브리드채의 일부 편입도 필요하긴 해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결정을 요구한다.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은 “경기부양 등을 위한 국채와 은행채가 줄줄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회사채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구축효과를 경고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거의 제로로 떨어진 것은(금리가 낮을수록 채권값이 비쌈을 의미) 이를 방증한다.최 팀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정책채권들이 쏟아지는 한 회사채 시장 등 기업 자금상황 호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갈수록 벌어지는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 차도 이를 뒷받침한다.지난해 말 3년물 회사채(6.77%)와 3년물 국고채(5.74%) 금리 차이는 1.03%포인트에 불과했으나 10일 현재 4.65%포인트로 4배나 뛰었다.현재 회사채 금리(8.86%)는 국고채 금리(4.21%)의 두 배가 넘는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박연차씨 11일 영장

    박연차씨 11일 영장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0일 소환조사한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에 대해 탈세 및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11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피의자 신분인 박 회장을 상대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세종증권 주식 거래 의혹,농협 자회사 휴켐스 저가 인수 의혹,국세청이 고발한 200억원대 소득세 탈루 혐의 등 3대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검찰은 15시간가량 조사 끝에 오후 11시쯤 박 회장을 일단 돌려보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탈세 관련 혐의는 인정했으나 나머지 의혹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 회장은 귀가하며 취재진에게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앞으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세법을 잘 몰랐다.탈세 혐의는 인정하지만 휴켐스나 로비와 관련한 다른 의혹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박 회장이 2005년 6∼12월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팔아 20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리는 과정에서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 중) 당시 농협 회장 등으로부터 확보한 세종증권 인수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왔다.또 2006년 박 회장이 입찰가보다 322억원 싸게 휴켐스를 인수했는데 이 과정이 적법했는지,모종의 로비가 있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펴왔다.특히 검찰은 휴켐스 인수를 앞두고 박 회장이 정 전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넸고,이후 오가는 과정이 반복됐다는 점을 중시해 대가성이 있었는지,박 회장이 농협의 또 다른 자회사인 남해화학 인수 추진과 연관이 있는지를 수사해 왔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홍콩에 현지 법인을 세운 뒤 수백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기고도 200억원대의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혐의 등으로 국세청이 박 회장을 고발해옴에 따라 조세포탈이나 외환관리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이 가능한지 법리 검토를 벌여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변액보험 수수료 내년4월 가입자에 공개

    변액보험 수수료 내년4월 가입자에 공개

    내년 4월부터 생명보험사들은 저축성 변액보험 가입자들에게 사업비 등 수수료 명목으로 떼는 돈을 낱낱이 밝혀서 알려줘야 한다.일종의 소비자 보호 조치로,증시 활황으로 인해 지난 2~3년간 변액보험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 비춰 대책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생명보험협회의 상품공시 규정을 바꿔 변액보험이 투자하는 펀드의 판매·운용수수료 등 수수료 내역을 담은 안내표를 제공하고 상품설명서에 고객들의 서명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안내표에는 계약체결·유지비용,펀드 운용·수탁비용,해약공제비용 등 변액보험이 고객에게서 받아내는 수수료가 전부 포함되어 있다.또 고객들이 이 정보를 수시로 찾아볼 수 있도록 생보사 홈페이지에 이 내용을 모두 공시해 둬야 한다.한마디로 변액보험상품의 모든 것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보통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의 70~80%를 투자하고 20~30%는 수수료 명목으로 보험사 몫으로 남겨둔다. 생보사들은 이제까지 70~80%에 이르는 투자원금은 운용보고서 형식으로 고객들에게 알려줬으나 20~30%대에 이르는 수수료 수준은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생보협회 홈페이지에 업계 평균을 100으로 잡은 뒤 가입한 상품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만 비교해주는 데 그쳤다.이에 따라 변액보험 가입자는 자신이 낸 보험료가 어떻게 운용되고 무슨 명목으로 떼가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이런 조치는 내년부터 고객의 소득 수준과 금융 지식 등을 감안,적합한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적합성 원칙’이 보험상품에도 적용되는 데 따른 것이다.여기에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분쟁을 미리 막기 위한 뜻도 깔려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 보험상품 공시 방식으로는 보험료 가운데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변액보험은 투자형 상품이기 때문에 분쟁 소지가 더 많아 세세한 내역을 밝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기존 상품은 워낙 다양하게 나와 있는 상황이라 개정된 공시규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변액보험은 생보사 판매상품 가운데 20~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생보사들이 주로 많이 판매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용어클릭 ●변액보험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떼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실적 배당형 보험 상품을 말한다.기존 보험이 보험사들 책임 아래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데 반해,변액보험은 운용 책임을 가입자에게 떠넘겨 공격적으로 운용해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이 때문에 고객에게 자산 운용 형태 선택권이 주어지지만,자금 운용에 따른 비용 때문에 기존 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때에 따라서는 원금 손실도 일어날 수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외환 위기 이후 진출한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시장을 개척했다.
  • 연말정산 세테크 이렇게 하라

    연말정산 세테크 이렇게 하라

    재테크도 세테크도 늘 뒷전인 ´나덜렁´ 대리는 지난 2월 월급통장을 보고 아차 싶었다.월급통장에는 무려 12만원이나 비었다.순간 나 대리의 머리엔 총무과에서 닦달하던 ‘연말정산 서류’가 떠올랐다.남들은 ‘13번째 월급’을 챙기기 바쁜 때 연말정산 서류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세금을 돌려받기는커녕,오히려 12만원을 더 내야 했던 것.“올해엔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송년회 술자리마다 탬버린만 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이번에도 별반 나아질 것은 없어 보인다. 실제 직장마다 나 대리의 모습은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자신이 꼼꼼하지 못한 ‘나 대리’과라면 이제 몇 가지 금융상품만이라도 챙겨 보자. 12월 벼락치기만 잘해도 90만원에 이르는 연말정산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금융상품 3가지만 챙겨도 90만원 올해부터는 연말정산 신고 시한이 내년 1월 말로 늦춰졌기 때문에 ‘게으름뱅이’들도 여유가 있다. 하지만 ‘벼락치기’에도 전략이 있어야 한다.선택과 집중이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더라도 소득공제 혜택이 큰 상품만 공략하는 방법이다. 가장 먼저 챙겨 봐야 할 것은 연금저축. 연말정산만으로 볼 때 가장 수익률이 높다는 점이 제일 먼저 꼽은 이유다. 300만원 한도에서 연간 납입액의 100%를 소득에서 공제해 준다. 예를 들어 연봉이 3300만원인 직장인이 연말까지 연금저축에 300만원을 넣는다면 내년 2월에는 56만 1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연봉이 높으면 투자 수익은 더 높아진다.적금, 펀드, 보험 형태로 모두 가입 가능하다. 물론 단점도 있다. 불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라 중도 해지하면 소득세 등 22%를 물게 된다. 또 돈은 55세 이후부터 5년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욕심에 무조건 가입은 손해 또 다른 벼락치기용(?) 상품으로는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다.이자소득에 대한 세금(15.4%)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다.단 혜택이 큰 만큼 조건이 까다롭다.상품에 가입하려면 무주택 가구주이거나,전용면적 85㎡(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로,주택 가격은 3억원 이하여야 한다. 최소 7년을 내야 하는데 그 동안 집 값이 3억원 이상으로 올라도 자격은 유지된다.5년 이내에 해지하면 그 동안 받은 소득공제액을 되돌려 줘야 한다.또 5∼7년 이내에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12월 말까지 300만원을 한꺼번에 넣는다면 2월에는 22만원이 통장에 들어온다.적금 또는 펀드로 가입할 수 있고 금리는 연 4~6%선이다. 언급한 두 상품 모두 저축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이 되지만 펀드는 투자 성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도 올 10월부터 비과세 혜택과 소득공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해당하는데 3년 이상 투자하면 1년차 20%, 2년차 10%, 3년차 5%를 소득에서 각각 공제한다. 소득공제 대상 금액은 1년 동안 1200만원까지다. 단 12월 가입자는 300만원 한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환급액은 11만원이다. 결국 3가지를 모두 가입한다면 9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 이미 펀드에서 큰 손해를 본 국민이 워낙 많은 상황이어서 추천 자체가 조심스럽다.‘빨리 먹은 떡이 체한다.’고 가입 전 필요한 상품인지 잘 따져 보는 것은 필수다. 하나은행 골드클럽 이신규 세무사는 “자칫 환급 욕심에 우선 연말정산용 금융상품에 가입부터 했다가 해지를 하면 손해가 큰 만큼 바쁠수록 두번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상품들 외에도 절세형 금융상품을 잘 활용하면 훌륭한 세테크를 이룰 수 있다.우선 장기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장기회사채형펀드가 있다.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회사채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회사채형 펀드로,1인당 5000만원 안에서 가입할 수 있다.투자기간은 3년 이상으로 가입 후 3년간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는다.가입시한은 내년 말까지다.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은 생계형 저축을 눈여겨 볼 만하다.이달 말까지 가입하면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에 대해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 이밖에 이자소득의 9%가 소득공제되고,주민세가 면제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이나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물지 않는 농협·수협의 예탁금도 대표적 세테크 상품으로 꼽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美 대통령 직속 ‘빅3’ 감독관 파견

    미 의회가 8일(현지시간) 15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구제법 초안을 백악관으로 이송해 법안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빅3의 구조조정을 누가 어떤 강도로 진행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백악관과 의회는 150억달러의 세금을 쏟아붓는 구제금융안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의 주주나 노동자,채권자 등과 무관한 독립적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상설 감독기구 설치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는 이날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5개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상설 감독기구가 설치될 것이며,따라서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 등 ‘빅3’의 실질적 경영권을 쥘 강력한 ‘자동차 차르(황제)’가 탄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백악관과 의회의 지원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빅3는 15일 긴급자금을 수혈받는 대신 새 감독기구가 제시하는 엄격한 구조조정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할 것으로 관측했다.조지 부시 대통령이 조만간 임명하게 될 위원장은 빅3의 생사여탈권을 쥘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새 감독기구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년 2월15일까지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독기구는 지원금 지급을 전면 철회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감독기구의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장 유력한 인물은 9·11 테러의 희생자 보상기금 지급심사를 맡았던 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로 알려졌다. 각종 분쟁의 중재와 대안 제시 역할로 잔뼈가 굵은 파인버그 변호사는 9·11 희생자들에 대한 복잡한 보상심사 업무를 무난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비판여론을 무릅쓰고 혈세를 밀어넣는 만큼 납세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빅3의 주식 지분매입권을 갖는 것은 물론,임원 급여한도를 조정하고 공적자금 채무가 남은 상태에서는 주식배당을 금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500만 달러 이상의 사업거래시에는 정부승인을 받는 방안도 포함됐다.한편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현 임원들의 대폭 물갈이도 예상된다.크리스토퍼 도드 상원금융위원장은 8일 CBS방송에 출연해 “자동차 업계에 지원금이 들어가면 새 경영진이 들어서야 하며,릭 왜고너 GM 회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박연차·천신일씨 돈독한 관계 주목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정·관계 로비의혹 규명보다는 탈세 혐의 입증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8일 “요즘 ‘박연차 리스트’에 관한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국세청이 제출한 적도 없고 검찰이 확보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정·관계 로비는 이번 수사에서 관심 밖”이라고 잘라 말했다.이에 따라 검찰의 박 회장 소환수사는 크게 세 갈래로 이뤄질 전망이다.박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될 예정이다. 우선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해온 200억원대 소득세 탈세 혐의를 점검하고 있다.해외 법인을 통해 배당금을 받는 형식으로 마련한 거액의 자금 등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은 부분이라 일각에서는 이 돈이 국내로 유입돼 정·관계 로비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하지만 검찰은 이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또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갈 당시 이 회사 주식거래로 박 회장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박 회장 쪽은 당초 178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시인했다.하지만 검찰은 세종증권 거래와 연관된 박 회장의 차명계좌를 추가로 발견해 차익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박 회장은 지난 7일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규모가 200억∼220억원 정도라고 달리 말했다.검찰은 이와 함께 2005∼2006년 초 세종증권 주식 대량 매매 현황도 조사 중이다.박 회장 외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의심할 만한 인물이 있는지 가리기 위해서다.현재 절반 이상 점검한 상태다. 휴켐스 저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가 인수 배경과 경위,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에게 건넨 돈의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박 회장이 세종증권 시세차익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인수 대금과 휴켐스 주식 매입에 썼고,정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넨 20억원도 여기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박 회장의 정산개발로부터 지역 아파트 건설용 부동산을 넘겨받은 회사 두 곳이 300억원대 이익을 남겼는데,이 회사들이 실제 박 회장 소유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며 박 회장의 ‘마당발 인맥’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휴켐스 사외이사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그렇다.고려대 교우회장이기도 한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복심,후원자로 알려져 있다.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대한레슬링 협회장을 역임할 당시 협회에 입성해 현재 이곳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각각 있는 천 회장과 박 회장은 동향 선후배로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천 회장이 휴켐스 이사로 등재된 것은 2006년 8월로 박 회장의 강력한 권유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있다.박 회장도 천 회장쪽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겉으로만 보면 정치적 지향점이 전혀 다른 전·현직 대통령의 후원자들이 사업상으로는 협력 관계인 셈이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은행 건전성 지표 ‘위험수위’

    은행 건전성 지표 ‘위험수위’

    은행들의 건전성 지표가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었다.기본 자기자본(Tier1)비율이 지난 9월 말 8%대에서 12월 말 잠정 추산 결과 7%대로 떨어졌다.하나·우리 등 일부 시중은행은 기준치(7%) 아래인 6%대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책은행을 제외한 13개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에 내년 1월 말까지 기본자본을 총 20조원 안팎 늘리라고 주문했다.은행들이 대출(위험자산)을 줄여 기본자본비율을 올릴 경우 시중 ‘돈맥경화’가 더 심화될 소지가 있어 ‘비율’이 아닌 ‘돈(자본확충 규모)’을 은행별로 할당했다.사활을 건 ‘겨울 전쟁(錢爭)’이 시작됐다. ●국민·SC제일 제외 6~7%대 급락 8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감독당국이 12월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을 잠정 추산해본 결과,국내은행 평균 7.63%로 나타났다.9월 말(8.28%)에 비해 0.65% 포인트나 떨어졌다.12월 결산이 끝나지 않아 변수가 많은 추산치이기는 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하락 속도다.우량은행(1등급) 기준선인 7%에 간신히 걸쳤다. 특히 7개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과 SC제일은행 2곳만이 9%를 넘겼다.나머지 은행은 6~7%대로 추락했다.업계 2위인 신한은행마저도 8% 아래로 떨어졌다.하나·우리 은행 등은 6%대로 미끄러져 초비상 상태다.우리은행은 이달 중에 지주회사를 통해 9500억원 증자를 단행,기본자본비율을 8%대로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여전히 안정권에는 못 미친다. 상황이 악화되자 금융당국이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각 은행들에 자본 확충을 긴급 지시한 것은 이 때문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물경기의 급격한 하강이 예상돼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기본자본비율이 9%는 넘어야 경기 충격과 기업 구조조정을 (은행들이) 감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율(9%)을 기준치로 제시하면 은행들이 분자(기본자본)는 안 늘리고 분모(대출)를 줄일 수가 있어 기본자본 확충 규모를 은행별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총 20조원 안팎 늘려라” 일각에서 거론되는 11조원설과 관련해서는 “그보다 훨씬 많다.”고 밝혀 20조원 안팎임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기본자본비율이 양호한 은행은 기본자본으로 제한하지 않고 총자본으로 기준을 줬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9%를 넘는 국민·제일은행은 후순위채 발행이나 지분 교환 등을 통해 자본을 늘리는 것이 허용된다. 나머지 은행들은 증자,배당 억제,하이브리드채권 발행 등 정공법을 통해 기본자본 자체를 늘려야 한다.그동안 많이 동원했던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이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기본자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하나·우리 등 이미 지주회사를 통해 증자를 결정한 은행들은 추가 증자도 어려운 실정이다.하이브리드채가 주목받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은행별 기준치는 어디까지나 권고안이기 때문에 미달해도 특별한 제재는 없다.”고 밝히지만 공적자금 수혈이라는 최후 비상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이렇게 되면 경영진 교체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수반된다. 금감원이 제시한 기본자본 확충시한은 내년 1월 말이다.은행들은 기본자본과 대출 확대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해내지 않으면 내년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용어클릭] ●기본 자기자본(Tier1)비율 대출 등 위험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다.자기자본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나뉜다.기본자본은 자본금,자본잉여금,하이브리드채권(채권처럼 매년 확정이자를 주지만 사실상 만기와 상환의무가 없는 신종 자본증권) 등이,보완자본은 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으로 밀리는 채권) 등이 해당된다.자기자본 중에서도 빚에 가까운 보완자본보다는 사실상 제 돈인 기본자본이 많아야 더 우량한 것으로 간주된다.
  • [단독][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매각전 당기순이익 48% 급락

    [단독][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매각전 당기순이익 48% 급락

    휴켐스의 매각 적정가격 평가에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됐던 2005년도 재무제표에서 경영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기록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 휴켐스는 당시 공시 자료를 통해 “화학업종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을 순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지만,매각가격 결정 기준이 됐던 2005년도를 제외하고는 꾸준한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나 헐값 매각을 위해 회계 자료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각종 의혹의 실체를 파헤쳐가고 있는 검찰도 5일 이런 지적에 관심을 드러냈다. ●박회장에 넘어간 뒤 영업이익 79% 급증 2006년 1월 공시된 2005년도 회계자료에 따르면 당시 휴켐스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120억여원이고,당기순이익은 82억 8000여만원이었다.이는 2004년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210억여원보다 43%포인트 급감한 수치고,당기순이익 152억여원에 비해 47%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휴켐스는 당시 이같은 이익 감소 원인에 대해 “화학업종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을 꼽았다.하지만 박 회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간 뒤 첫 회계연도인 2006년 회계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16억여원,205억여원으로 전년에 비해 79.2%,70.7%상승하고,당기순이익도 151억여원으로 전년에 비해 82.9%나 급증했다.주식 배당금도 2005년 1월 주당 230원으로 결정됐다가 2006년에는 180원으로 뚝 떨어지고 2007년에는 260원,2008년에는 490원으로 뛰었다. ●“독과점인 휴켐스가 왜?” 검찰·업계 의심 휴켐스는 DNT·MNT·질산암모늄 등 정밀화학제품과 멜라닌·메탄올·암모니아 등 기초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거의 시장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왜 유독 2005년도에만 이익 수치들이 일제히 급감했는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업계관계자 대다수의 의견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 양도·양수 과정에서 적정 가격을 평가하는 데는 직전 사업연도의 순이익 등이 중요 고려대상”이라면서 “기준 사업연도를 제외하고 직전,직후 사업연도의 경영 수익이 거의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회계 부정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매각가격 부정 없었다.”항변 박 회장은 2006년 7월 농협이 보유하고 있던 휴켐스 주식 중 46%를 당초 입찰가(1777억원)보다 322억여원이나 낮은 1455억원에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한다.이에 헐값 매각 의혹이 일었다. 농협은 “노조의 반대로 실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부실채권 등이 드러나 매각가격을 할인해 줬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박 회장이 휴켐스를 매각하기 직전 매각결정권을 쥔 당시 정대근 농협 중앙회장에게 건넨 20억원이 매각가격 할인과도 연관이 있는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광장] 공적자금 쌈짓돈이 아니다/조명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적자금 쌈짓돈이 아니다/조명환 논설위원

    은행들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문제가 시중 돈가뭄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은행의 건전성 확보 방안이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 9월 말 현재 평균 10.79%다.퇴출기준인 8%를 웃돈다.은행권은 연말까지 우량은행 기준인 12%선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정부는 BIS 비율이 10%를 넘고 은행들이 순익을 내고 있는 만큼 후순위채 발행·배당 최소화 등을 유도하고 있다.그래도 안 되면 부실채권이나 우선주 매입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의 시각은 다르다.지난해 말 12.31%였던 BIS 비율이 가파르게 떨어졌고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내년 1분기쯤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돈이 돌지 않아 돈가뭄이 풀리기는커녕 은행의 건전성마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다.담보로 잡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대출 부실화도 깊어질 것으로 본다.은행은 그래서 있는 돈은 움켜쥐고,고금리 채권을 발행해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BIS 비율 불안도 해소하고 돈줄도 터주려면 연말 이전에 은행에 돈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인다.풀어 말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시그널을 주려면 공적자금 투입도 검토해야 한다는 말이다.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려면 금융산업구조개선법과 예금자보호법상 부실화됐거나 부실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기준은 BIS비율 8%다.학계에서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을 들며 ‘위기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지난달 정부가 1000억달러 한도에서 은행의 외화 채무에 대해 3년간 지급보증을 발표하자 일부에서 사실상 공적자금 투입 수순에 들어갔다고 해석했다.이어 저축은행에 자산관리공사(캠코) 자금 1조 3000억원을 넣기로 하자 마침내 ‘금기’였던 공적자금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고 보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과 부실기업 등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168조원이 넘는다.55%에 불과한 회수율은 위기수습의 대가로 치자.가장 중요한 건 은행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다.저금리 상황이랍시고 마구잡이 대출을 해 부실을 키워왔다.한국은행이 올 3분기 기업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체의 39.5%가 이자보상배율 1을 밑돈다.충격적이다.벌어서 이자도 못 갚는 기업들을 은행이 끌어안고 있는 꼴이다.이러고도 은행권은 대주단 협약 등에서 보듯 지지부진한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면책조항 적용을 거론하는 등 온갖 요구를 늘어놓고 있다.경영진 문책이나 자산매각 등 경영 간섭이 두려워 공적자금 투입에는 반대 시늉을 하거나 목소리를 낮춘다.영업 행태도 과거와 다름없다.카드사태가 터진 뒤에도 부동산 담보대출 경쟁을 벌였다.2005년 증권사로 돈이 움직이자 은행채·외화 빚을 늘려 결국 지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몇년간 수조원에 이른 순익은 고율의 배당으로 다 뿌렸다. 이런 사정이라면 은행 스스로 일어서보라는 정부의 자구(自救) 메시지가 옳다고 본다.버릇부터 고쳐야 한다.위기상황임을 감안해 당국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이나 대손충당금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BIS비율 문제에서 문을 열어줄 필요는 있다.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하며,국민적 공감도 얻어야 한다.공적자금은 쌈짓돈이 아니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檢,KT 이어 포스코 겨누나

    검찰의 포스코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프라임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과정의 비리 의혹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주성 전 국세청장 등으로부터 프라임그룹 외 다른 기업에도 세무조사 때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관련자 진술 등에서 출발했다.검찰의 얘기대로라면 단순한 세무조사 무마 청탁에 대한 수사로 볼 수 있다.그러나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의 반경 등을 고려할 때 또 다른 목표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남중수 KT사장의 비리에 이어 다음 타깃이 포스코일 것이란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검찰 주변에서도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공기업 등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감사원의 감사,검찰의 수사가 연속되는 과정에서 포스코에 대한 수사가 정점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우선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포스코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와 추징세액 감면 과정에서 이 전 청장에 대한 청탁과 돈거래가 있었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이 전 청장이 세무조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또 다른 쪽에서는 이번 사건이 참여정부 실세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검찰 관계자는 “2005년 세무조사 당시 포스코에서 1000억원대의 뭉칫돈이 발견됐지만 정권 실세가 연결돼 있어 그대로 덮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와 달리 검찰의 이번 수사가 이구택 포스코 회장에게 초점을 두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이는 이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포스코 회장 재임에 성공하고 현 정부가 들어선 뒤 ‘용퇴론’이 불거지던 시점에 자택 압수수색설이 나왔던 것과 무관치 않다.이 회장이 취임 뒤 외국인 주주 우대 정책을 강화하고 배당액을 늘리면서 국부유출 논란이 일어났다는 지적을 새 정부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포스코측은 “아직까지 내용 파악이 전혀 안돼 있어 우리도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포스코 관계자는 “대구지방국세청 산하에 포스코가 있어 연관돼 있을 거라고 보는 것 같다.”면서 2005년 세무조사 당시 있었을지 모를 의혹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검찰 역시 대구지방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이 전 청장과 관련된 비리 첩보 등에 확인할 부분이 있어 형식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제기한 ‘포스코 표적설’을 경계하고 나섰다.진경호 홍성규 이재연기자 cool@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수사 칼날 ‘박연차 3대의혹’으로

    [세종증권 게이트] 수사 칼날 ‘박연차 3대의혹’으로

    ■ 노건평씨 사법처리 이후는 검찰은 세종증권 매각 로비 의혹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 대한 수사가 7부 능선을 넘어섬에 따라 별도 사건으로 분류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사건에 보다 힘을 기울일 모양새다.검찰은 박 회장이 연루된 의혹들의 ‘덩어리’가 커서 세종증권 매각 로비 관련 수사보다 다소 길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회장은 술에 취해 기내 난동을 일으킨 혐의로 4일 부산지법 항소심 선고공판을 받을 예정이라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세종증권·농협 양다리 수혜 박 회장은 농협과 세종증권을 통해 큰 이익을 봤다.비상한 수완을 발휘한 것인지,아니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한 것인지의 여부가 사법처리 잣대다. 우선 박 회장은 세종증권 주식을 실명·차명으로 대량으로 사고팔아 178억원을 벌었다.시기가 공교롭다.정화삼·광용씨 형제를 통해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의 청탁을 받은 건평씨가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전화를 건 즈음인 지난 2005년 6~8월 110억원어치를 샀고,주가는 치솟았다.또 농협과 세종증권 사이에서 양해각서가 체결됐던 12월 말 즈음 집중 매도했다.농협이나 세종증권 어느 쪽으로든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박 회장은 일부 차명거래로 탈세한 부분은 있지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박 회장은 또 2006년 6월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입찰 때보다 322억원이나 싸게 인수했다.세종증권 주식거래에서 얻은 시세차익 가운데 50억원을 썼고,또 휴켐스 주식 84억원어치를 자신과 가족 등의 명의로 사들이기도 했다.농협과 박 회장 쪽은 인수 가격이 낮아진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검찰은 로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검찰은 농협이 휴켐스 매각 방침을 발표하기 2개월 전에 박 회장이 정 전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이 돈은 박 회장과 정 전 회장 사이를 두 차례나 반복해 오갔는데 그 시기가 박 회장이 농협의 또 다른 자회사인 남해화학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고 포기했던 시기와 얽혀 있는 점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였던 국세청이 그가 국내외에서 사업을 벌이며 500억원가량을 탈세했다는 혐의로 고발한 것도 검찰 수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 쪽은 해외 법인을 통해 배당금 형식으로 모은 자금은 대부분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에 대한 로비와 사업 확장 비용으로 썼다고 해명하고 있다.검찰도 이번 수사 초점이 탈세와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이며 비자금이나 정치권 로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하는 상황이다. ●박연차 불똥,정치권으로 튀나 그러나 검찰은 정치권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그에 대한 수사가 일부 정치인에게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의 실세로 알려졌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2002년 7억원을 제공해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던 박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실세들의 자금줄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실제 박 회장은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20명에게 부인과 태광실업 임직원 명의로 1인당 300만∼500만원씩 모두 9800만원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되기도 했다. 현 여권으로 불똥이 튈 수도 있다.박 회장은 1981년 민정당 중앙위원,2000년 한나라당 재정위원을 지냈고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에 특별당비로 10억원을 내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오바마 250만개 일자리 창출 너무 안이”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자금 사용처에 대한 적절한 제한없이 구제금융자금 7000억달러의 절반 가까이를 벌써 (부실금융기관 등에)건네버렸고,오바마 당선인의 25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는 너무 안이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65) 컬럼비아대 교수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구제금융 정책과 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회생 정책에 대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스티글리츠 교수는 ‘1조달러 해법’이라는 제목의 지난달 30일자(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 대처가 너무 안이하다고 강력하게 꼬집은 뒤 오바마 행정부가 해야 할 일들의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국민 세금인 구제금융자금 7000억달러의 절반 가까이가 무의미하게 소진됐다며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의 수정을 촉구했다.이 계획의 의도는 은행들에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은행들로 하여금 대출을 늘리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있으니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납세자들이 어렵게 벌어들인 자금을 은행에 쏟아부었다면 은행들은 그 자금을 주주 배당이나 임원진에 대한 보너스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차기 행정부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주문했다.스티글리츠 교수는 “향후 2년간 최소한 6000억달러에서 1조달러 정도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상기시킨 뒤 ‘2011년까지 25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오바마 당선인의 목표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그는 “향후 2년간 약 400만명의 근로자가 노동시장에 들어올 예정인 데다 올해의 실직자를 고려하면 최소한 500만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청계천은 살아났지만 그 옛 정취는?

    청계천은 살아났지만 그 옛 정취는?

    박태원의 장편소설 《천변풍경》은 뚜렷한 줄거리나 인물이 없이 1930년대 청계천 주변의 일상 사물과 풍경을 세밀히 관찰하여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의도와 관계없이 1920년대의 이데올로기 문학을 비판하고 극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작가는 기술(記述)의 비인칭화라고 할 수 있는 카메라의 역할만 하고 있다. 박태원은 1909년 수중박골(중구 다동)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약국을 경영하고 숙부는 의사로, 그의 집안은 중인 계층이었다. 이 소설의 배경인 청계천 주변은 원래 서울의 중인 계층이 살던 동네로, 작가가 보고 듣고 체험한 내용과 풍경이 《천변풍경》에 녹아 있다고 하겠다. 조선시대에는 청계천에 총 9개의 다리가 있었는데, 모전교, 광통교, 장통교, 수표교, 하랑교, 효경교(새경다리), 태평교(마전교, 오교), 오간수교, 영도교(영미교) 등이다. 모전교의 옛 이름은 모교였는데, 중구 무교동 네거리 길모퉁이에 과일가게 ‘모전’이 있어 이름을 얻게 되었고, 하랑교는 현재의 청계3가 센추럴 호텔 앞쪽에 있었던 다리이고, 효경교는 세운상가 동쪽 전자상가 앞쪽에 있었던 다리이다. 마전교는 청계5가 네거리 동쪽 방산시장 앞에 있던 다리로 성종 때는 태평교라고 불렀으나, 수표교 주변에 있던 말-소 시장이 옮겨오면서 마전교라는 이름을 얻었다. 말과 소 시장은 낮에 열리므로 오교라는 명칭도 갖게 된 것이다. 이들 다리 이외에 청계천을 쉽게 건너기 위해 교각을 세우지 않고 널조각을 걸쳐 놓은 나무다리를 배다리라고 하는데 이와 같은 다리가 청계천에 몇 군데 있었다. 그 중 이 소설에는 장통교, 수표교를 중심으로 모전교, 광통교, 광교 등이 나오고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공간은 빨래터, 이발소, 평화카페, 한약국, 신전(여관), 이쁜이네 집, 당구장, 근화식당 등이고, 그 공간들은 각각 분리되어 서로 연결되지 못하는 도시의 공간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청계천변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으니, 식민지 자본주의 유통 구조 속에서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그것을 통해 부(富)를 축적하는 인물들로 한약방 주인, 사법서사를 하는 민주사, 포목전 주인, 양약국 주인 최진국 등으로 식민지 경제 체제 속에서 안정적인 부를 쌓으며, 새로운 지위, 즉 권력을 차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들은 토지나 자본, 지식 등의 기반이 없이 축첩이나 노름 같은 비생산적이고 불건강한 일들에만 몰두한다. 다른 부류는 도시의 부유층 밑에 고용되어 하루하루의 생명을 이어가는 하층민들로 이발소의 재봉이, 김서방, 점룡이, 창수, 귀돌어멈, 만돌어멈, 칠성어멈, 필원네, 금순이, 하나코, 기미코 등으로 남의 집에 고용되거나 이발사, 아이스케키 장사, 당구장 종업원, 남의 집 행랑살이, 카페 여급 등으로 일한다. 이들 대부분은 농촌에서 살다가 상경하여 방황하고 몰락하는 가엾고 딱한 사람들이다. 이 소설의 모든 사건과 그 진행의 추이(推移)는 작가가 아니라, 이발소의 소년 재봉이와 점룡이 어머니의 관찰과 수다로 독자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정보들은 빨래터와 이발소를 매개로 전파된다. 이 소설 처음에 나오는 청계천 빨래터는 오늘날 삼일교 근처에 있었던 것 같다. 소설의 내용을 살펴보면 한약방만 청계천 남쪽 천변에 있고, 이발소, 포목전, 은방, 당구장, 평화카페는 전부 청계천 북쪽 천변 광교 모퉁이 큰 길거리에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소설에 나온 시대와는 달리 7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청계천도 복개했다가 다시 복개한 것을 뜯어 버린 만큼 과거의 지형지세는 변화무쌍하게 바뀌어 소설에 나온 장소와 공간들은 그대로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 물론 소설은 픽션이므로 그대로 믿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지금은 수많은 빌딩과 음식점, 커피점으로 바뀐 것이다. 오로지 예쁜이 남편 강 서방이 관심을 가졌던 신정옥이가 풍금으로 찬송가를 치던 수표교 예배당은 건물만 그 자리에 폐허처럼 남아 있고(머지않아 그 자리는 재개발되리라 한다), ‘수표교교회’는 1984년 5월에 서초동에 새 성전을 짓고 이사를 갔다. 소설 《천변풍경》에는 옛 서울 지명들이 나오는데, ‘우대(인왕산 주변 마을; 누상동, 누하동, 옥인동 등)’, ‘아래대’(동대문 주변 마을), ‘양삿골(충신동)’, ‘다방골’(중구 다동), ‘똥굴’(관철동), ‘동관’(예지동, 원남동), ‘노돌강(노량진 부근의 한강)’, ‘시구문(광희문의 속어)’, ‘남묘(남대문 바깥에 있던, 관우를 모시던 사당)’, ‘왜성대(지금의 남산 공원)’, ‘남산 벙바위’ 등이 나온다. 《천변풍경》에는 당시에 수입되었던 외래 근대문화와 새로운 물질문명의 여러 구체적인 모습과 양상이 소설에 제시됨을 볼 수 있다. 당구장, 카페, 이발소, 백화점, 왜식 술집 등과 마작 용어, 당구 용어, 당시 유행하던 일본 유행가 등은 서울이 근대적으로 변화하고 서구의 영향에 차츰차츰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안이 몰락하여 강화로 낙향하는 ‘신전집’이나, 부회 의원 선거, 금순이를 유혹하여 서울까지 데려와 하숙에 유숙하는 금광 브로커의 모습 등은 70년 전이나 오늘이나 변하지 않은 서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이 소설은 1930년대 어느 해 3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의 1년간을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 1년 동안 인물과 사건 등은 비극으로만 치닫는 것이 아니라 4계절의 순환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하고 있다. 결국 시련을 거친 뒤에 안정을 회복하고, 희망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 등은 근본적으로 인간과 세상은 자연 순환의 법칙을 따르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하겠다. 《천변풍경》은 독자에게 회고의 감정에만 빠지게 하지는 않는다. 결국 인간이 사는 모습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큰 변화가 없다는 사실과 진리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글·사진 김원호 편집이사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세종증권 게이트]박연차씨 로비 의혹 증폭

    [세종증권 게이트]박연차씨 로비 의혹 증폭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 사이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되며 박 회장에 대한 의혹이 깊어지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06년 6월 태광실업,정산개발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1455억원에 샀다.앞서 이 회사 주식 46%를 1777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될 때보다 300억원 이상 저렴해진 가격이다.  때문에 로비를 통해 헐값에 인수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일었다.이 의문은 박 회장 쪽에서 당시 농협 최고책임자였던 정 전 회장 쪽으로 20억원이 흘러간 정황이 드러나 더욱 증폭된다.처음 돈이 건너간 시기는 2006년 1월로 알려졌다.농협이 휴켐스 매각 방침을 발표하기 두 달 전이다.  그런데 박 회장은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해 세종캐피탈 쪽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를 통해 정 전 회장에게 로비를 시도한 2005년 6월 즈음부터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고,같은 해 12월 말 농협과 세종캐피탈의 양해각서가 맺어지기 직전 내다 팔아 막대한 차익을 거두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이 가운데 50억원은 휴켐스 인수에 동원됐다.박 회장과 정 전 회장 사이에서 돈과 정보가 오가지는 않았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묘하게 시기가 맞물려 있는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20억원이 둘 사이를 오가는 과정을 반복해 개인적인 금전 거래일 수도 있지만 로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세청이 500억원가량의 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박 회장을 고발한 것 또한 ‘뇌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해외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만들어 납품하는 태광실업이 홍콩에 A사를 만들었고,중국·베트남에 있는 공장이 이 회사로부터 원자재 등을 산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박 회장은 수년 동안 막대한 수익을 올린 A사로부터 배당금을 받는 형식으로 자금을 모았다.검찰은 탈루액으로 미뤄 전체 배당금의 규모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 돈이 어떻게 쓰였냐는 것.박 회장은 전 정권 실세들의 자금줄이었다는 의혹이 무성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불법 정치자금 제공의 단서가 나온다면 파문은 커진다.이와 관련,태광실업 쪽은 베트남·중국·캄보디아 정부의 고위층에 대한 로비나 사업 확장에 썼다고 해명했다.검찰은 이 돈이 대부분 베트남으로 흘러간 정황을 파악했으나 국내로 들어온 흔적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검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서민가계 소득 ‘뒷걸음’

     한달 수입이 100만원에서 150만원 사이에 있는 저소득 가정들의 올 3·4분기(7~9월) 가구당 평균 소득은 124만 7000원이었다.지난해 3분기(124만 3000원)에 비해 4000원이 많은 것으로 미미하게나마 0.3% 늘었다.그러나 이는 경조비·퇴직금 등 우발적으로 생기는 예측할 수 없는 소득(비경상소득)이 6만 5000원에서 8만 2000원으로 1만 7000원이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직장봉급,예금이자,연금 등 일정하게 들어오는 생활기반 소득(경상소득)은 거꾸로 117만 8000원에서 116만 5000원으로 1만 3000원이 줄어들었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대외교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가계 소득 기반의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27일 통계청의 올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농어가 제외) 가계수지 동향을 소득 구간별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 거의 모든 구간에서 경상소득이 1년 전에 비해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소득은 ▲근로소득(직장을 다녀서 받는 봉급) ▲사업소득(자영업 등 자기 사업을 통해 얻는 이득) ▲재산소득(예금이자·주식배당금·부동산 임대수입 등) ▲이전소득(연금·생활보호 지원금 등) 등 4가지로 구성되며 안정적인 가계 경제의 기반이 된다.  월 소득이 50만원 이상~100원 미만인 가구(전체의 6.0%)의 경우 3분기 경상소득은 67만 9000원으로 전년 동기(69만 5000원)에 비해 2.4% 줄었다.근로소득은 24만 7000원에서 20만 8000원으로 무려 15.8% 줄었고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각각 2.7%와 26.9% 감소했다.이전소득만 30만 3000원에서 34만 2000원으로 4만원가량 늘었다.생활보호 지원금 증가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월 소득 150만~200만원 구간의 가구도 근로소득이 지난해 3분기 92만 2000원에서 올 3분기 88만 5000원으로 4.0% 줄었다.이 바람에 전체 경상소득 증가율은 0.7%에 그쳤다.200만~250만원 구간은 근로소득이 124만 9000원에서 117만원으로 무려 6.3%나 감소하면서 경상소득도 전년 대비 0.5% 줄어들었다.전국 평균에 해당하는 300만~350만원 구간도 근로소득이 197만 3000원에서 195만 8000원으로 0.8% 감소했다.  반면 최상위인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는 경상소득이 766만 5000원에서 782만 5000원으로 2.1% 뛰어 전체 계층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경기 침체 속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