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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대전청사에선…] 코레일 ‘알짜’ 민자역사 매각 고민

    코레일이 선진화계획에 따라 보유 중인 민자역사 주식 매각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윤영선 관세청장은 31일 미·일·중 등 25개국 관세 당국 최고 책임자에게 친서를 발송했다. ●돈 되는 자산 매각이 선진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민자역사 보유주식 매각에 나선 코레일이 고민에 빠졌다. 코레일은 내년 6월까지 일부 민자역사 주식을 매각할 계획으로 이달 중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고민은 매각 대상이 영업 중인 12개 민자역사 중 배당수익을 내는 ‘알토란’ 사업장인 롯데역사(서울 영등포)와 부천역사라는 것. 지난해 배당수익을 낸 역사는 11개 중 5개로 전체 수익(43억 9000만원) 중 롯데(13억 5000만원)와 부천(22억 5000만원)이 82%(36억원)를 차지했다. 민자역사 점용허가 기준이 30년, 최장 60년까지 연장 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기대수익 전망이 높다. 경영효율성 제고라면 수익이 나지 않는 적자 역사 지분을 파는 것이 낫다는 반론이 나온다. 당초 상장 후 처분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들 역사는 비상장돼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전량 매각 계획도 철도사업법상 점용허가 기준에 위배돼 관련 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다. 주주가 아닐 경우 역무시설 운영에 혼란이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매각을 추진하지만 기본 전제는 ‘제값’을 받고 팔겠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청장 “G20 정상회의 협조” 윤영선 관세청장은 세관 상호지원협정을 체결한 국가에 G20 서울 정상회의 안전 개최를 위해 협조 서한을 발송했다. 한국에 들어오는 여행자·휴대품·특송화물·우편물 등에 대한 검색·검사 강화를 요청한 것. 또 관세 당국 간 실무협력 채널을 구축해 인적·물적 정보의 실시간 공유 및 향후 무역원활화 및 공급망 안전확보를 위한 협력 파트너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윤 청장은 “G20 서울 정상회의는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논의하는 자리로 테러 등 안전을 위해하는 어떤 행위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C ‘1박2일’ 깜짝 출연…‘예능+다큐’ 개혁예고

    김C ‘1박2일’ 깜짝 출연…‘예능+다큐’ 개혁예고

    8월 2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신선한 개혁으로 호평을 받았다. MC몽의 병역기피설, 승부조작설 등으로 한차례 몸살을 앓은 후 방송된 ‘1박2일’에서는 예능과 다큐멘터리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시도와 전 멤버 김C의 출연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지리산 둘레길을 가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김C는 MC몽의 아이디어를 계기로 목소리 출연을 맡았다. 곧바로 팀에 합류해야 할 듯한 모습으로 등장한 김C는 “내레이션이라면서 카메라는 왜 왔어”라는 너스레로 반가움을 대신했다. 김C의 담백한 목소리는 사진작가와 함께 둘레길의 풍경을 담은 MC몽, 비교적 쉬운 코스를 배당받은 이승기, 어린 시절 여름 방학숙제였던 ‘탐구생활’을 주제로 시골풍경을 설명하는 이수근, 최악의 코스를 정복해야하는 강호동, 은지원의 영상과 맞물려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위쪽으로 가, 위로, 그래 거기” 등 영상 밖에서 멤버들을 응원하는 김C의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시청자들은 “하루라도 다시 돌아오면 안 되나”, “아 진짜 오랜만에 멤버들 꽉 차게 모인 느낌이었다”, “대박 향수”, “김C 엄마 돌아와”, “금방이라도 김C가 멤버들이랑 합류할 것 같은 느낌” 등 귀환을 청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밖에도 “오늘 다큐멘터리 ‘1박2일’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길 찾아간 느낌이었다”, “청개구리 소개해주는 이수근, 아이들에게도 공부가 될 것 같은 예능이다”,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졌지만 끝날때까지 함께하는 느낌이더라” 등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김C는 지난 6월 수학여행 편을 마지막으로 하차한 후 밴드, 연기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파리 방문 한예슬, 40억 보석보다 눈부신 자태▶ 이시영 닮은 청순글래머 ‘홍대 계란녀’ 정체는?▶ 써니, 日서 민낯굴욕 "우리 소녀시대 아니에요"▶ 이휘재 결혼청문회 고문…"예비신부 헬스클럽 소개팅…" 실토▶ 정다은 아나, 뻣뻣한 ‘엉덩이춤’으로 몸치 등극
  • 빅쇼핑몰 ‘더 에이미’ 내분 진짜 이유는

    빅쇼핑몰 ‘더 에이미’ 내분 진짜 이유는

    ‘더에이미’ 대표이사가 온라인쇼핑몰을 놓고 진실공방 중인 에이미(본명 이윤지)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더에이미 김현진 대표이사는 30일 새벽 쇼핑몰 사이트에 장문의 공지를 올렸다. 김 대표는 글을 통해 에이미에게 지급한 입금내역을 모두 공개하면서 “약 15개월 동안 1억 8천의 배당금을 지급했다”며 수익 정산 및 배임 등에 관해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에이미는 독단적인 행동과 계약불이행 등을 일삼아 왔다”며 “1년 6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마다 있는 정기총회 및 화요일 정기회의에 단 2번 참석하는 등 주주로써의 본분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에이미는 2009년 1월 창업 이래, 70여 차례 걸쳐 촬영 시간 및 촬영 일을 펑크 내는 등 항상 불성실한 자세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 일례로 에이미의 메인 촬영으로 잡혀있던 3천만 원의 예산을 들인 사이판 촬영 역시 출국 전 날 돌연 불참의사를 밝히며 연락까지 두절, 회사에 경제적 손실을 입힌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에이미는 회사 소유의 700만원 상당의 DSLR 카메라 및 샘플의상 역시 무단으로 상습적으로 훔쳐가는 등의 행동들도 서슴지 않았고, 법인카드 또한 개인의 명품구입을 위해 사용했다”고 덧붙이며 지난 3월께 폴로 랄프로렌에서 약 180만원, 프라다에서 약 100만원 등 같은 날 총 310만원을 법인카드로 쇼핑한 상세 내역도 함께 공개했다. 더에이미의 사이트 창업 비용에 관해서는 “에이미의 개인돈은 한 푼도 투자한 적이 없다”며 “사이트가 자리 잡을 당시 에이미의 어머니와 지인 등 측근들이 찾아와 51%의 지분을 요구했으며 더에이미의 공식 사이트 주소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시 촬영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소송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겠다고 수차례 요구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에이미는 지난 7월 오병진 등 더에이미 임원진을 상대로 120억의 쇼핑몰 매출에도 불구, 합당한 배분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 = 포리더스, 더에이미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오병진 측 공식입장 “에이미, 법인카드로 명품쇼핑”

    오병진 측 공식입장 “에이미, 법인카드로 명품쇼핑”

    ‘더에이미’ 대표이사가 온라인쇼핑몰을 놓고 진실공방 중인 에이미(본명 이윤지)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더에이미 김현진 대표이사는 30일 새벽 쇼핑몰 사이트에 장문의 공지를 올렸다. 김 대표는 글을 통해 에이미에게 지급한 입금내역을 모두 공개하면서 “약 15개월 동안 1억 8천의 배당금을 지급했다”며 수익 정산 및 배임 등에 관해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김 대표는 “에이미는 독단적인 행동과 계약불이행 등을 일삼아 왔다”며 “1년 6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마다 있는 정기총회 및 화요일 정기회의에 단 2번 참석하는 등 주주로써의 본분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에이미는 2009년 1월 창업 이래, 70여 차례 걸쳐 촬영 시간 및 촬영 일을 펑크 내는 등 항상 불성실한 자세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 일례로 에이미의 메인 촬영으로 잡혀있던 3천만 원의 예산을 들인 사이판 촬영 역시 출국 전 날 돌연 불참의사를 밝히며 연락까지 두절, 회사에 경제적 손실을 입힌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이어 “에이미는 회사 소유의 700만원 상당의 DSLR 카메라 및 샘플의상 역시 무단으로 상습적으로 훔쳐가는 등의 행동들도 서슴지 않았고, 법인카드 또한 개인의 명품구입을 위해 사용했다”고 덧붙이며 지난 3월께 폴로 랄프로렌에서 약 180만원, 프라다에서 약 100만원 등 같은 날 총 310만원을 법인카드로 쇼핑한 상세 내역도 함께 공개했다.더에이미의 사이트 창업 비용에 관해서는 “에이미의 개인돈은 한 푼도 투자한 적이 없다”며 “사이트가 자리 잡을 당시 에이미의 어머니와 지인 등 측근들이 찾아와 51%의 지분을 요구했으며 더에이미의 공식 사이트 주소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시 촬영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소송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겠다고 수차례 요구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한편 에이미는 지난 7월 오병진 등 더에이미 임원진을 상대로 120억의 쇼핑몰 매출에도 불구, 합당한 배분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사진 = 포리더스, 더에이미 홈페이지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파리 방문 한예슬, 40억 보석보다 눈부신 자태▶ 이시영 닮은 청순글래머 ‘홍대 계란녀’ 정체는?▶ 써니, 日서 민낯굴욕 "우리 소녀시대 아니에요"▶ 이휘재 결혼청문회 고문…"예비신부 헬스클럽 소개팅…" 실토▶ 정다은 아나, 뻣뻣한 ‘엉덩이춤’으로 몸치 등극
  • 이상철 항소심 무죄 파장

    ‘박연차 게이트’는 박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이 핵심 증거이고 물증이 약한 전형적인 금품 수수사건이다. 그럼에도 박 전 회장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어 이광재 강원도지사 등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대부분이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상철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한나라당 박진 의원의 경우 항소심 재판부가 잇따라 박 전 회장 진술의 신빙성을 부정하면서 대법원이 최종 판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조해현)는 27일 이 전 부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박 전 회장의 법정증언이 검찰 조사 때보다 상세해졌다는 것을 무죄 이유로 들었다. 사람이 목격하거나 경험한 사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흐려질 수는 있어도, 명확해지지 않는다는 게 대법원의 판례다. 박 전 회장은 그러나 법정에서 ▲돈을 줄 당시 좌석 배치 ▲함께 마신 술 종류(발렌타인 30년) ▲돈 봉투를 건넨 방식 등을 검찰 조사 때보다 더욱 명확하게 진술했다. 박 전 회장이 진술 일부를 번복된 점도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근거다. 박 전 회장은 법정에서 “금품제공 사실이 비서 다이어리에 적혀 있다.”에서 “메모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로 바꿨다가 “금액은 적혀 있지 않고 약속장소와 이름만 기재됐다.”로 다시 진술을 번복했다. 한편 지난 12일 박 전 회장로부터 2만달러를 수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상철)는 법정진술보다 당시 정황에 의심을 품었다. ▲돈이 건네진 호텔 복도가 눈에 잘 띄는 공개된 장소인 점 ▲3선 의원이 처음 만나 기업인에게 돈을 주저없이 받았다는 점 등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인사 중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이광재 도지사와 서갑원 민주당 의원 등은 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 도지사 사건은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에 배당됐으며, 이르면 다음 달쯤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 박 검사’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하급심이 물음표를 던진 박 전 회장의 진술을 대법원이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된다. 정은주·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검찰, SKT 불법로비 의혹 수사착수

    우정사업본부 기반망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텔레콤 불법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참여연대가 SK텔레콤 국방사업추진단장 박모씨를 뇌물공여 의사표시와 배임증재 미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7부(부장 김창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지난 25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박 단장이 사업심사 평가위원에 접근해 선정 대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우선 고발장 내용을 확인하고 녹취록 등 관련 자료의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고발인인 참여연대 관계자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어 박 단장을 조사, 로비 의혹이 박 단장 개인 행동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회사 측의 조직적 개입이 확인되면, 박 단장의 상부 보고라인에 위치한 임원과 회사 최고위층 인사들의 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최근 317억원 규모의 우정사업본부 차세대 기반망 구축사업에 서울통신기술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참여연대는 사업 평가위원 제보를 토대로 선정 과정에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檢, 남의원 부인사건 재수사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의 부인 이모(44)씨의 횡령 혐의를 다시 수사해 달라며 이씨의 동업자 이은아(43·여)씨가 낸 진정 사건을 대검찰청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창희)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재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남 의원 역시 피진정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지난 주말 사건이 배당돼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진정인부터 불러 관련 내용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진정서 검토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진정인·피진정인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남 의원은 이날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받는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등 4명이 허위로 작성한 보고서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각각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민씨 ‘황금 퍼터’ 지분 35% 요구

    민씨 ‘황금 퍼터’ 지분 35% 요구

    금도장을 만들어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한 의혹을 받는 민홍규씨가 ‘황금 골프 퍼터’ 사업을 추진하면서 신설 회사 지분의 35%, 이익금의 40%를 요구하는 등 수익사업에 집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금 골프 퍼터 제조업체인 글리프스 대표 박준서씨는 “지난해 7월쯤 민홍규씨와 회사 지분의 35%, 이익배당의 40%를 갖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글리프스는 조만간 민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23일 업체 등에 따르면 수행비서 박모씨가 2006년 말쯤 글리프스를 방문, “옥새를 만드는 전통주물법을 골프채 제조에 적용하자.”면서 명품 퍼터 제조사업을 제안했다. 대표 박씨는 “민씨가 ‘전통 주물법으로 드라이버, 우드, 퍼터 등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주물 장면이나 제조방법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씨가) 언론에 많이 알려진 뛰어난 장인이라 비법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더이상 따져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했다. 2009년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골프박람회 출품용으로 민씨가 만든 퍼터는 경악할 수준이었다고 한다. 보통 퍼터의 무게가 350g 안팎인 것과 달리 496g으로 상용화가 불가능한 수준이었고, 단면이 울퉁불퉁한 것은 물론 황금 퍼터의 핵심인 용무늬도 정교하지 않았다. 대표 박씨는 “민씨가 자신의 주물법으로 만들면 세공이 필요없다고 말했지만 공장에서 찍어낸 것보다 못한 수준이었다.”면서 “처음에는 민씨가 실수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민씨는 계약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를 계속했다. 주식지분비율 35%, 이익배당률 40%로 사실상 대주주 역할을 요구했다. 박씨는 “장인이라고 생각했던 민씨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서 거부하자 민씨가 오히려 ‘나를 이용해먹으려 한다.’면서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대표 박씨는 당초 민씨와 동업하던 주물 담당자 이창수(46)씨가 2009년 하반기부터 일을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민씨와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민씨는 기술을 갖고 있지 않는 반면, 이씨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글리프스 대표 박씨는 2009년 말부터 이씨와 제휴, 황금 골프 퍼터를 제작하고 있다. 글리프스 측은 “민씨와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건비, 출장경비 등으로 2억원 이상의 자금이 지출됐다.”면서 “조만간 사기 혐의로 민씨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이날 민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경기 이천 민씨의 작업실과 서울 성북구 자택을 찾고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글 사진 이민영·김양진기자 min@seoul.co.kr
  • 자녀3명 공제 300만원으로 늘어 22만원 절세효과

    자녀3명 공제 300만원으로 늘어 22만원 절세효과

    세제개편안에 따라 직장 경력 20년차인 나모(49) 부장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달라지는 조세부담을 조목조목 계산해 보면 이렇다. 나 부장의 연봉은 7500만원(과세표준 4500만원)으로 부인과 딸 3명을 두고 있다. 재테크는 주로 주식에 장기투자를 하는 편이고, 노후대비는 퇴직연금을 활용한다. 여전히 경차를 타 짠돌이란 소리를 듣지만 매달 10만원씩 고아원에 기부금을 보내는 넉넉함도 있다. 학군 때문에 목동으로 이사왔지만 막내딸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다시 이사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경차 좀 그만 타자.”는 아내와 “합격 기념으로 쌍꺼풀 수술을 해 달라.”고 조르는 막내딸의 성화에 시달리는 중이다. 공짜는 없다. 서민경제 활성화라는 취지 속에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 항목이 늘어나지만 스스로 연말정산에 신경써야 한다. 이번 세제개편에선 다자녀 추가공제가 늘어난다. 현행법에서는 자녀가 2명인 경우 50만원, 여기서 한 명이 늘어날 때마다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해주던 것을 50만원은 100만원으로, 추가 100만원은 200만원으로 각각 공제한도를 늘려준다. 따라서 자녀가 셋인 나 부장은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공제한도가 늘어나 주민세를 제외한 소득세 15%를 적용하면 22만 5000원의 세액이 줄어든다. 퇴직급여의 소득공제 한도도 늘어나 연금저축과 합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증가한다. 공제 초과로 추가 불입분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기 어려웠던 나 부장은 공제금액이 100만원 증가해 15만원(100만원X15%)의 세금을 덜 내도 된다. 이에 반해 퇴직금을 한꺼번에 지급 받는 퇴직일시금에 대한 소득공제는 축소된다. 현재는 퇴직소득금액의 45%를 소득공제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소득공제율을 40%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비영리단체에 대한 지정기부금의 공제한도도 개인은 소득금액의 20→30%, 법인은 5→10%로 늘어난다. 공제한도가 늘어나는 만큼 기부금을 많이 내는 사람은 큰 득을 볼 수 있지만 나 부장 같은 사람은 큰 혜택을 보기 어렵다. 주식을 통해 나 부장이 거둔 금융수익에 대한 세금 부담은 늘어난다. 장기보유 중인 주식의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되던 것이 내년에 지급 받는 소득분부터는 과세소득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3년 이상 상장주식 보유자로 법인별 액면가 3000만원, 1억원 이상 보유자의 배당소득에 대해 각각 비과세, 5%의 낮은 세율을 적용해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모두 배당소득의 14%를 원천징수한다. 또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해 4000만원이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내년에 이사를 간다면 계약서 작성은 정확히 해야 한다. 양도세 감면을 위해 업(Up)이나 다운(Down)계약서를 통해 거래된 경우 비과세대상일지라도 실거래가액과의 차액만큼 비과세감면 세액에서 차감된다. 딸의 소원인 쌍꺼풀 수술을 해줄 요량이면 내년 7월 전에 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부가세가 면제되었던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시술 중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성형수술은 10%의 부가가치세를 부담하도록 세법이 개정된다. 정부는 ▲수의사의 애완동물 진료 ▲무도학원이나 자동차 학원 같은 성인대상 영리학원에 대해서도 부가세를 과세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아내의 소원대로 경차를 중형차로 바꾼다면 연간 10만원 한도 내에서 환급 받던 유류세 혜택 역시 2년간 포기해야 한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인 경차 유류세 환급이 2012년 말까지 연장되기 때문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도움:하나은행 이신규 세무사
  • GM 파산1년만에 부활 날갯짓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1년 만에 재기에 나섰다. GM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구제금융 자금 상환 및 본격적인 정부 지분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GM은 SEC에 낸 신청서에서 구체적인 매각 주식 수와 가격 등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IPO를 통해 최소 160억달러(약 18조 755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보도했다.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 상황에 따라서는 GM이 200억달러까지도 증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60억달러를 끌어들이면 2년 전 IPO 이후 197억달러를 조달한 신용카드사 비자에 이어 미 증권거래 사상 두번째, 200억달러면 최대 규모가 된다. GM은 주식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E)에 동시 상장할 계획이다. 보통주에 대해서는 배당하지 않는 대신 이번 주식 상장에 배당을 우선 지급하는 우선주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SEC가 신청서류를 검토하는 데 30∼90일이 걸리는 만큼 GM 주식은 이르면 10월 말부터 추수감사절 연휴 사이에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GM의 재기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오바마 정부가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GM에 구제금융 자금 500억달러를 지원해 지분 61%를 갖고 있으며, 올들어 GM은 70억달러를 상환했다. 지난 2분기(4~6월) GM은 13억 3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오늘 인사청문회] 노무현 수사기록 열린다

    서울중앙지검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이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 신유철)에 배당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검사는 “일반적인 명예훼손 고소·고발 사건과 마찬가지 절차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주임 검사가 내용을 검토해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소·고발장 내용을 검토해 이르면 다음 주에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등을 불러 고소·고발인 조사를 할 계획이다. 곽 변호사 등 유가족이 조 후보자가 허위사실을 퍼뜨려 전직 대통령을 모욕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검찰은 지난해 수사 때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발견됐는지 등 사실관계를 1차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기록을 넘겨받거나 당시 수사팀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영구보존하겠다.”고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밝힌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기록에 차명계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조 후보자의 발언은 허위라고 볼 수 있다. ‘차명계좌’ 발언이 허위로 판명되면 고소·고발당한 조 후보자가 그 발언을 하게 된 근거를 검찰 수사에서 밝혀야 한다. ‘허위사실’을 유포했어도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었다면 면책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 기사에서 본 것 같다.”는 해명 정도가 아니라 진실로 믿을 만한 명확한 근거를 제출해야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지 않는다. 조 후보자는 지난 3월31일 경찰 간부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검찰 수사 과정에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며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특검’을 못하게 민주당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노 전 대통령의 유가족은 사자(死者)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조 후보자를 고소·고발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원유 등 실물자산 물가연동국고채 노려보세요

    원유 등 실물자산 물가연동국고채 노려보세요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은 날로 치솟고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이 예고돼 있다. 물가 상승기에 내 자산의 가치를 오롯이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격고점 ‘금’ 투자매력 글쎄 경제 교과서에서 늘 강조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막는 정석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과거의 사례 역시 물가 상승기에는 채권보다 주식, 주식보다는 원자재가 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요즘 전문가들은 원유를 유망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상품 애널리스트는 “2008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5%를 넘었을 때 주식 등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떨어졌으나 유일하게 원유 가격은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원유 관련 기업을 담은 펀드나 지수펀드가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원자재지만 금은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금 가격은 이미 상당부분 고점에 오른 데다 기본적으로 금융 혼란기에 가치를 불리는 상품이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적으로 올라갈 때는 큰 폭의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가연동국고채 이자에 절세까지 채권 원금과 이자 지급액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만큼 오르는 물가연동국고채는 물가 상승기에 주효한 대표 상품이다. 물가가 3% 오르면 채권 원금 자체도 3% 늘고 원금에 대해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이자도 불게 된다. 권봉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중금리가 6% 이상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연동국고채는 안전자산 쪽에서는 확실한 투자상품”이라면서 “2007년 물가가 연간 4.8% 올랐을 때 연초부터 연말까지 물가연동채를 가져갔던 투자자들은 13%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물가연동국고채의 경우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의 증가분에 대해 세금이 면제돼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일반 국채와 달리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또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고 통상 투자금액의 2~3%가량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단타 매매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못하다. ●도로·지하철 등 ‘인프라 펀드’도 추천 물가상승에 대비할 또 다른 대안은 유료도로, 터널,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 C)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다. 국내 유일의 인프라펀드인 ‘매쿼리인프라펀드’의 경우 용인서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 서울지하철 9호선 등 15개 인프라에 투자한다. 정부가 보증하는 최소수입보장금액이 물가 상승률에 연동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실제 통행료 수입은 추정 통행료에 못 미치지만 정부가 추정 통행 수입의 80%를 보장해 준다.”면서 “이 때문에 물가 상승에 따른 이득과 정부 지원에 따른 안전성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년에 두 번씩 받는 배당 수익도 솔깃하다. 조 부장은 “주당 5000원의 투자금액을 감안하면 연평균 1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철강주·비철금속주 등 주목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주식시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박상호 하나대투증권 부장은 “코스피지수가 올해 말이나 내년에 2000까지 올라간다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주식 관련 투자상품을 전체 금융자산의 70~80%로 늘려도 좋다.”면서 “금융자산이 1억원이라면 30%는 주식 직접 투자, 30%는 성장형 펀드, 20%는 랩어카운트 투자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리 인상의 수혜를 입을 은행, 보험 등 금융주와 원자재 가격 상승 혜택을 받는 철강주, 비철금속주 등을 주목해 볼 만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맨해튼 모스크/이춘규 논설위원

    서울 이태원과 한남동 경계의 이슬람성전(모스크·mosque)은 멀리서도 잘 보인다. 주변에는 터키,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식당 등이 많다. 모스크 앞에는 다국적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잡화점, 세탁소, 식료품점, 이동통신 가게들이 늘어서 외국거리를 연상시킨다. 이슬람 교도인 무슬림과 타종교 외국인들이 공존한다. 우리나라 상인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우리나라가 다문화 국가임을 잘 보여준다. 주변 한남동, 보광동의 허름한 다세대 주택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산다. 교회, 성당, 절도 많지만 종교적 충돌은 없다. 아랍어 대화를 들을 수 있지만 공용어는 한국어다. 피부색이나 종교, 국적은 별 문제가 아니다. 이슬람은 신의 것과 인간의 삶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슬람 정신의 핵심은 정의, 관용, 그리고 사랑에 있다. 이태원 모스크 주변에서는 이러한 이슬람 정신이 잘 구현되고 있다. 이슬람교 예배당인 모스크의 아랍어 어원은 마스지드로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는 곳’을 뜻한다. 어떠한 신상이나 제단도 불허한다. 예배와 소통의 장소이다. 모스크는 병원이나 무덤 역할도 한다. 모스크의 모습과 건축 기술은 7세기 이후 이슬람교 전파와 함께 진화해 왔다. 무슬림이 아라비아 반도를 넘어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다. 중국에는 8세기 시안에 모스크가 세워졌다. 인도네시아에는 15세기, 인도에는 16세기에 이슬람이 전파돼 각각 독특한 모스크가 발달했다. 관용이 핵심 정신인 이슬람교가 2001년 9·11 테러 뒤 인식이 극적으로 바뀐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소행으로 3000여명이 숨졌기 때문에 강경 테러집단이란 인상을 준다. 9·11이 발생한 미국 뉴욕 맨해튼 내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15층 높이의 모스크를 건립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사회가 시끄럽다. 이 모스크는 종교 간 화해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며 추진됐다. 그리고 뉴욕시가 이달 초 모스크 건립을 사실상 허용하면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미국민은 60% 이상 반대하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테러 현장에 모스크를 건립하는 것은 희생자들을 욕되게 한다고 주장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모스크 건립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유가족과 공화당 등이 강하게 비판하자 즉각 부인했지만, 이를 계기로 논란은 격렬해지고 있다. 공화당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쟁점으로 끌고 갈 태세다. 종교 간 갈등도 예사롭지 않다. ‘맨해튼 모스크’의 결론이 주목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누가·왜’ 빠진 검찰 발표… 특검 배제 못해

    ‘누가·왜’ 빠진 검찰 발표… 특검 배제 못해

    11일 중간수사결과를 밝힌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수사는 지난달 5일 국무총리실이 수사의뢰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검찰은 38일의 수사 기간 동안 ‘윗선’ 개입 등 수없이 제기된 의혹들 대부분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에 ‘부실 수사’, ‘꼬리 자르기 수사’라는 논란은 물론 국정조사나 특별검사 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이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을 기소하며 발표한 수사 결과는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 사찰에 대부분 한정돼 있었다. 남경필 의원 부인 사찰 관련 혐의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새로 밝혀진 사실들이지만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사찰 착수 경위 못 밝혀 김 전 대표 사찰 관련 검찰 수사 결과는 ‘반쪽 조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총리실 내부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적법절차에 따라 사실관계를 밝히고 혐의를 입증해 낸 것은 검찰의 공이지만, 사실상 그런 작업은 지난달 21일 이 전 지원관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대부분 끝난 것이었다. 김 전 대표 사찰 건은 물론, ‘윗선’에 대한 윤곽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 20일의 구속 기간 동안 검찰 수사는 답보상태였던 셈이다. 이 기간 검찰은 사찰 착수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전 지원관 등은 최초 ‘익명의 제보전화’로 사찰에 착수했다고 했지만 검찰은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실제 경위를 계속 추궁했다. 그러나 검찰은 결국 사찰이 ‘불상의 경위’로 착수됐다는 답을 내는 데 그쳤다. 자신 있어 하던 김 전 대표의 사찰건마저 사건 전말을 밝혀내지 못한 것이다. 그런 탓인지 검찰은 중간수사결과 발표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는 모습이었다. 국민적 관심이 모인 사건인데도 검찰은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브리핑을 진행, 방송 촬영도 허용하지 않았다. 신경식 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오늘은 피의자 기소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라며 “남은 의혹은 최종수사결과 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그대로 둔 채 향후 남경필 의원 부인 사찰 등 남은 의혹을 수사할 계획이다. 남 의원 사찰에 관련해서는 남 의원 부인 소송 관계자를 만났다는 김모 경위 등 가담자를 추가 수사해 기소까지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부실 수사의 ‘제1원인’으로 볼 수 있는 하드디스크 인멸 경위를 밝히는 것도 주요 과제다. 참여연대의 조홍희 서울지방국세청장 고발 등 관련 고소·고발 사건은 형사 1, 2부에 배당해 수사한다. ●남경필 의원 사찰은 계속 수사 검찰은 그러나 ‘윗선’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신 차장검사는 “당사자뿐 아니라 지원관실 직원들이 모두 보고·지시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고, 자료가 지워지고 손괴돼 물증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사 자체가 힘들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수사계획에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어 윗선과 비선은 미궁속으로 빠질 공산이 높다. 검찰이 휘발성이 강한 윗선 및 비선 수사에서 사실상 손을 놓으면, 이 문제는 다시 정치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정치적 논란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신속 수사’를 천명했던 검찰의 애초 계획과는 달리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크다. 또 윗선 수사를 특검이나 국정조사 차원에서 해결하자는 목소리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외환銀 첫 분기배당… 론스타 329억 챙겨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 중인 미국계 헤지펀드 론스타가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분기배당을 실행에 옮겼다. 올 2분기 순이익 중 645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로써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때 투입했던 원금의 97%를 회수하게 됐다. 외환은행은 4일 이사회를 열고 2분기 당기 순이익 2109억원의 30.58%인 645억원을 분기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100원꼴이다. 순이익이 1분기보다 33.7% 감소함에 따라 당초 예상치(주당 370~500원)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연간 순이익의 40~50%를 주주에게 배당한다는 당초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 연말로 갈수록 배당금을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지분율 51.02%인 론스타에 돌아갈 배당금은 이중 329억원이다. 론스타는 2007년부터 4차례 배당을 통해 8560억원을 챙겼다. 이번 배당금까지 합치면 8889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2007년 13.6%의 지분을 매각해 1조 1928억원을 챙긴 것까지 감안하면 론스타의 총 회수금은 2조 817억원에 이른다. 투자원금 2조 1548억원의 96.6% 규모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9·11현장 옆 모스크 건설 뉴욕시 확정… 유가족協 반발

    9·11 테러 현장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 부근에 이슬람 모스크(예배당) 건립 계획이 사실상 확정됐다. 뉴욕시 랜드마크보존위원회(기념지형지물보존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모스크가 들어서려는 자리에 있는,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록 떨어진 파크 플레이스 45의47 건물에 대해 랜드마크 지위를 부여하는 안을 9대0으로 부결시켰다. 파크 플레이스 건물을 철거해도 좋다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이 건물을 헐고 1억달러 가량을 들여 대형 모스크 ‘코르도바 하우스’를 건설하기로 한 이슬람단체 코르도바 협의체의 계획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9·11 유가족 협의회와 유대인 종교 단체는 “이번 결정은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즉각 반발했다. 모스크 건립을 지지해 온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정치 진영에서 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욕주지사에 출마할 예정인 공화당 소속 릭 라지오가 “모든 것은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상대 후보가 될 민주당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에게 코르도바 프로젝트의 자금 출처 수사를 촉구하는 등 정치적으로 쟁점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특종낚는 기자들 생생 열혈취재기

    언론의 가치, 기자의 비판 정신이 평가절하되는 시대다. 이념과 자사의 이익에 휘둘리는 언론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냉혹하다.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블로거들은 언론의 영역을 위협하고 있다. 언론과 기자의 설 자리는 더이상 없는 것일까. 한국기자협회가 엮은 ‘김기자 어떻게 됐어?’(이지앤 펴냄)는 이런 의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을 듯 싶다. 우선 책 표지에 제목이 뒤집혀있는 게 눈에 띈다. 겉으로 보이는 현상을 뒤집어 본질을 파헤치는 기자의 본분과 숙명에 대한 암시이다. 숨겨진 사실, 은폐된 진실을 향해 전력투구해 특종을 건져올린 열혈기자들의 생생한 취재기는 언론의 존재 가치를 새삼 일깨운다. ‘국내에 과연 외국인 조폭이 있을까’. 누구나 가질 법한 의문이다. 그러나 누구도 선뜻 취재하기 어려운 분야다. 서울신문 김승훈 기자는 이 의문을 풀기 위해 40여일을 뛰어다녔다.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검색하는 것은 기본.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등 수사당국 수뇌부를 접촉했지만 실마리는 잡히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외국인 조폭의 실체를 파헤친 기사는 지금까지 단 하나도 없다. 우리도 기사가 나오면 참고해야겠다.”고 할 정도였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하는 법. 김기자는 수소문끝에 외국인 폭력 조직원과 접촉해 그들의 육성으로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2009년 10월 서울신문 탐사보도로 게재된 이 기사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 짤막한 제보 하나에서 시작된 MBC의 ‘촛불집회 몰아주기 배당과 이메일 압력 사건’, 전 세계적 금융위기의 본질을 파헤친 경향신문의 기획기사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 등 18개의 기사에 얽힌 흥미진진한 얘기가 실려있다. 1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린세상]훈훈한 정의(正義)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열린세상]훈훈한 정의(正義)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1908년 봄 안중근 의사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의병부대를 조직해 자신은 참모중장이 되어 일제에 대한 투쟁을 시작하면서 전과를 거두고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교전과정서 잡은 일본군 포로들을 죽이지 않고 모두 석방했다. 당시의 정황으론 단 한 명의 일본군이라도 더 죽이는 게 자신들의 신변은 물론 국익에 유리했을 법했지만 안중근 의사는 달랐다. “만국공법(국제법)에 사로잡은 적병을 죽이라는 법이 없다.”면서 이들을 석방하고는 신념을 분명히 밝혔다.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물리치고, 어진 것으로 악한 것을 물리친다.” 이렇게 의사(義士) 안중근은 보편적인 의(義)를 알았고 몸소 구현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 정신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것이다. 세간에 ‘정의’(正義)라는 말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고전적인 주제가 요즈음 새삼 이슈가 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모름지기 ‘정의’라는 이름하에 다양한 외침과 투쟁이 글로벌하게 전개되고 있는 현금에, 정작 정의(正義)의 정의(定義)는 여전히 모호한 채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차제에 ‘정의’의 참뜻을 궁굴려 음미해 볼 필요를 느낀다. 필자는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토마스 아퀴나스의 정의(定義)를 가장 손색없는 것으로 꼽는다. 그는 “정의란 ‘각자의 몫을 각자에게’(라틴어:cuique suum) 돌려주는 데 있어서 완전하고 항구한 의지다.”라고 명쾌하게 정의하였다. 여기에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 ‘각자에게 각자의 몫’이라는 표현이다. 이는 정의(正義)의 알토란에 해당한다. 정의는 한마디로 각자에게 합당한 책임과 정당한 권리가 분배되어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토를 달 필요 없이 명징한 개념이다. 이는 정의(正義)가 거창한 구호로만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소시민의 사소한 일상사를 통해서도 멋지게 실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둘째, ‘완전하고’라는 낱말이다. 이는 정의(正義)와 불의(不義)를 가름하는 기준이 임의나 부족한 정보에 의해 설정돼선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든지 정의를 말하려면 적어도 ‘완전’에 가까운 정보력과 판단력을 갖춰야 함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는 대단히 중요하다. 자칫하면 ‘정의’의 이름으로 ‘불의’를 자행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롭기 위해 중용(中庸)의 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중용은 화살로 과녁의 중심을 맞혔을 때를 가리키는 용어다. 그러니 중용은 객관적인 사실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부합하는 판단이다. 중용은 냉철한 ‘지성’을 요구한다. 이런 취지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그것은 쉬운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 적재적소에서 화를 내는 것, 올바른 목적으로 화를 내는 것, 그리고 올바른 방법으로 화를 내는 것, 그것은 누구나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절대로 쉬운 것이 아니다.” 셋째, ‘항구한 의지’라는 낱말. 이는 정의(正義)를 위한 노력이 외침이나 일시적 분노로 그칠 게 아니라 지속적이고 투신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을 가리킨다. 개인적 차원서 말하자면 정의의 구현은 일생의 과제라는 뜻인 것이다. 이 정도의 정의(正義)라면 서늘한 눈빛이 아니라 훈훈한 눈빛을 발산하고 있을 터다.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있었던 일이다. 같은 대학에서 공부한 두 친구가 있었다. 한 친구는 은행가가 되었고, 다른 친구는 판사가 되었다. 20년이 지난 어느 날, 은행가가 된 친구는 수백만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당했다. 그런데 우연히 이 사건은 판사가 된 친구에게 배당됐고 언론은 사태추이에 큰 관심을 쏟았다. 재판 당일, 배심원들이 내린 판결은 유죄였다. 판사는 해당 죄목에 적용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형량인 수십억달러의 벌금을 피고에게 선고했다. 그런 다음 판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법복을 벗고는 피고인석으로 다가가 친구를 껴안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내 모든 재산을 팔았네. 이것으로 자네의 빚을 청산하도록 하세.” 격이 높은 의로움의 시선은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하다.
  • [CEO 칼럼]착한 기업이 살아 남는 시대/노태석 KTIS 대표이사

    [CEO 칼럼]착한 기업이 살아 남는 시대/노태석 KTIS 대표이사

    ‘착하면 손해 본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일종의 상식이다.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쁜 남자’ 캐릭터가 대세다. 무조건 잘해 주는 착한 남자보다는 자기 마음대로 여자를 대하는 나쁜 남자가 더욱 관심을 끄는 아이러니가 이를 증명한다. 기업 경영에서는 어떨까. 시시각각 변하는 경쟁 상황에서 무조건 앞서가야 하고, 심지어 남의 것을 뺏어야만 성공하는 ‘제로 섬’ 현실에서는 ‘착하다’는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난 후 기업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조만간 ‘ISO 26000’ 규범을 제정할 예정이다. ISO 26000은 기업이 사회·환경·경제적으로 지켜야 할 규범을 집약하는 국제표준으로 오는 11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국제표준은 기업이 이윤을 내고 사회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을 반영한다. 기업 지배구조와 인권, 노동, 환경, 공정한 운영관행 등 7가지 영역에 36개의 세부과제가 제시된다. ISO 26000은 권고 규범이지만 지키지 않았을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입게 될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2007년 미국 의류회사 갭의 인도 하청업체가 10~13세 어린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한 사실이 드러나자 매출이 한달 만에 25%나 급감한 사례에서 알 수 있다. 즉 기존의 ‘이윤만 생각하는’ 기업의 성공 방정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성장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방면에서 착한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윤리적인 경영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착한 기업이 될 수 있을까.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모토로 유명한 ‘루비콘’의 창업자 릭 오브리 스탠퍼드 교수를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루비콘 대표를 맡아 노숙자와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연 1600만달러가 넘는 수익까지 올렸다. 그는 “착한 기업을 하려면 고객부터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은 좋은 일을 한다고 무조건 사주지 않는다. 누구나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품질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품과 서비스는 뒷전이고 보여주기 식의 선심성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들에 ‘뜨끔할’ 만한 말이 아닐까 싶다. 진심으로 고객에게 ‘착한’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제품의 질이 떨어지면 고객들은 지갑을 열지 않는다. 증시에서도 착한 기업과 나쁜 기업이 구분되는 걸 볼 수 있다. 자사주를 소각해 주식 가치를 높이면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많이 주는 ‘착한’ 상장사들이 있는 반면, 문제가 있을 때마다 주주들에게 손만 벌리는 상장사들도 많다. ‘나쁜’ 상장사들의 주가가 낮은 건 자명한 일이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착함’의 마법은 통한다. 진심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착한 기업’은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착한 기업은 성과 측면에서도 높은 실적을 보여준다. 미국 포천지에서 선정한 ‘베스트 100 GWP 기업’이 ‘S&P 500 기업’보다 50% 이상 평균 주가 상승률이 높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베스트 100 GWP 기업은 회사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태도를 지니며 이직률이 낮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구글, 골드만삭스, 퀄컴 등이 이에 속한다. 이제 ‘착함’은 손해보는 것이 아닌 성공을 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고객, 주주, 직원들을 위해 공헌하는 기업은 망할 수 없다. 이들이 가장 큰 조력자요, 후원자이기 때문에 기업을 망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 제주 전·현직 지사 갈등 심화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우근민 제주지사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6·2지방선거에서 불거진 갈등이 선거 이후에도 확산되고 있다. 신 전 지사는 20일 제주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 지방선거 당시 우근민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우 지사를 최근 제주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신 전 지사는 “우 지사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삼다수, 관광복권, 4·3특별법, 공무원 줄세우기, 골프텔, 우주발사기지, 성추행사건 등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998년 선거에서 유세현장에 버스 120대를 동원해 불법선거운동을 하다 적발돼 당선무효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한 명에게 모든 책임을 떠맡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검은 형사2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신 전 지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우지사를 비난하며 무소속 현명관 후보의 선거 운동을 지원했다. 삼다수 생산업체인 제주개발공사 특별감사를 둘러싼 정치 보복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최근 제주개발공사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우근민 민선5기 도지사직 인수위가 개발공사의 방만한 조직운영과 부적정한 예산집행, 과도한 재고물량, 감귤가공공장 경영합리화 노력 미흡, 삼다수 제2공장 및 삼다수공원 조성사업 과잉 투자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특별감사’ 필요성을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고계추 전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인수위가 지적한 내용들은 지나치게 사실을 왜곡시킨것을 넘어 완전 조작됐다.”며 “정치보복의 전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고 전 사장도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현명관 후보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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